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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734 장성 백암산(가인봉~사자봉~상왕봉~백학봉) 2013.11.25.월요일 흐리고 싸라기, 비

장성 백암산(가인봉~사자봉~상왕봉~백학봉)

가인봉 677.4m, 사자봉 722.6m, 상왕봉 741.2m, 백학봉 651m

2013.11.25.월요일 흐리고 싸라기, 

참석인원 : 3명 적막 달무리 나

 

청주 6:50(천안역6:58) -조치원역 7:15 ~7:23 -백양사역 9:43 ~9:45 -할렐루야기도원 입구 9:57 ~10:00 -십자가(0.33km 183m) 10:11 -가인봉 정상(1.58km, 677.4m) 11:00 ~11:05 - 북봉 11:11 ~11:14 - 산성터 11:22 - 536(2.45km) 11:26 -533(2.78km) 11:31 -산소있는 봉(536m, 2.92km) 11:35 -삼거리 이정표(청류암 1.8km, 사자봉 1.0km, 백양사 2.8km) ( 534m, 3.41km) -사자봉 0.5km 전 이정표(4.6km, 670m) 11:54 -  721(4.92km) 12:03 - 사자봉 정상(5.15km, 722m) 12:07 ~12:08 - 능선사거리 안부(5.33km,  638m) 12:14 ~12:35(중식) -상왕봉 정상(7.7km, 741m) 12:48 -소나무(8.6km, 670m) 13:07 ~13:12 - 726봉 이정표(백학봉0.8km,백양사2.7km,상왕봉1.5km)(9.1km) 13:21 - 30초 후 헬기장 - 좌측 구암사 삼거리(9.3km,661m) 13:26 - 우측 백양계곡 하산로(9.4km, 642m) 13:28 - 30초 후 헬기장 -백학봉(9.9km, 651m) 13:35 ~13:38 - 영천굴(10.8km, 310m) 14:12 -약사암 14:18 ~14:21 -약사암 삼거리 이정표(백학봉1.3km, 상왕봉 3.6km, 운문암 1.9km, 백양사 0.6km) (11.0km, 187m) 14:28 -백양사(11.9km,  132m) 14:40 ~14:52 -백양사 주차장 (12.6km) 15:00 ~15:05 -백양사역 15:20 ~15:39 -조치원역17:55 -청주집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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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산 741m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하는 백암산(741m)은 호남 최고의 단풍 명산으로 꼽히며 전국에서 단풍나무 종류가 가장 많다. 아기단풍, 당단풍, 좁은단풍, 털참단풍, 네군도단풍 등 모두 13종의 단풍나무가 섞여 있으며 내장단풍이란 고유종도 있다. 단풍잎의 크기가 어른 엄지손톱에서 어린아이 손바닥만한 크기로 다양하면서도 선명한 색채를 띠고 있다.

특히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은 이곳의 자생 단풍은 일명 애기단풍 으로 불릴 정도로 작지만 색깔이 진하다. 단풍은 회백색의 바위와 천연기념물 제153호인 초록색의 비자나무 숲, 잎이 떨어져버린 검은색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홍시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백암산은 단풍이 물든 가을은 물론 새순이 돋는 봄에도 싱그러움을 한껏 발하는 아름다운 산이다.

 

백암산 자락에 위치한 백양사 또한 아름다운 고찰인데 그이름에 관한 재미있는 유래가 전한다. 어느날 팔영선사가 약사암에서 불경을 읽던중 백학봉에서 양 한마리가 내려와 법화경 외우는 소리를 듣고 돌아갔다는 데서 그 이후로 '백양산 백양사'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백제 무왕때 여환스님에 의해 창건된 백양사는 고려 덕종때 이르러 정토법문을 열기 위해 한때 '정토사'로 불렸다가 백양사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후 1917년 만암선사가 중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백암산은 조선팔경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예전부터 명성이 높았다. 1971년 내장산과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학바위와 조화를 이룬 쌍계루는 연못에 비친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못 속에 뛰어들고 싶은 비경을 자아낸다. 백양사일대에는 난대성 침엽수인 5천그루의 비자나무 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백암산 산행은 백양사를 기준으로 운문암~상왕봉~백학봉~백양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코스가 권할 만하며 3시간 30분가량 걸린다.

 

내장산국립공원의 백암산 산행들머리가 전남 장성인 반면 내장산 주봉에 오르려면 전북 정읍으로 들어가야 한다. 내장산 산행은 내장사 집단시설지구를 출발해 연지봉 - 문필봉 - 신선봉 - 까치봉 - 연지봉 - 망해봉 - 먹뱅이골 - 내장사로 돌아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백양사 - 백학봉 - 상왕봉 - 백양사계곡 코스

내장산과 백암산은 같은 국립공원 구역내에 위치해 있으나, 어느 누구도 이 두 산을 동일 선상에 놓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는 전라북도와 남도에 위치한 행정적 불연속성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두 산이 지닌 이질적 느낌이 더 큰 연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우선 겉으로는 형태부터 적지 않은 차이점이 있다. 내장산이 말발굽형의 갇힌 능선과 깎아지른 절벽으로 무장한 강직하고도 남성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면 백암산은 그와는 너무도 대조적인 모습이다. 산 입구에 자리한 백양사 뒤편의 백학봉 주변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큰 절벽이나 바위지대도 없다. 전체적으로 너무도 유하고 평안한 인상이다. 다른 것은 그뿐이 아니다. 단풍빛 역시 내장산과 백암산은 사뭇 다르다. 세련되고 깔끔한 도시 아가씨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내장산과 달리 백암산의 단풍은 질박한 토기처럼 수수한 자연미가 일품이다. 새파란 상록수림 사이로 붉은 솜덩이를 던져 놓은 듯 둥실거리는 단풍의 물결에는 차분함이 숨어 있다. 혹자들은 백암산 단풍에서는 인위가 미치지 않은 원시의 순수함이 담겨 있다고까지 이야기한다. 정갈하게 날을 세운 예리함은 아니지만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꾸밈없는 아름다움이 바로 백암산 단풍의 특징이다.

전국의 국립공원과 비교해 내장산 국립공원의 규모는 작은 편에 든다. 그러나 내장산, 백암산, 입암산과 같이 개성이 뚜렷한 각각의 산 덩어리들로 구분되어 산행을 이어가는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 때문에 각 산별로 산행할 경우 거리와 시간이 비교적 짧은 편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산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소둥근재나 장성새재, 유군이재 등을 경유해 두 산을 길게 이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산이 작다고 해도 전라남북도를 잇는 명산을 얕보고 섣불리 덤비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취재팀도 백양사를 지나 백학봉으로 오르며 처음에 맞닥뜨린 만만치 않은 경사의 계단 길에 혀를 내둘렀다.

"도대체 어디가 끝이야. 가도 가도 계단이잖아!" 누군가 길을 잘못 골랐다며 푸념한다. 계절이 이미 가을의 문턱을 넘어 한참을 지나왔건만 여전히 흘러내리는 땀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쉬엄쉬엄 너덜지대의 돌에 시멘트를 발라 만든 계단길을 오르니 학바위의 거대한 암벽이 나래를 펼치듯 우리 머리를 덮쳐 누른다. 무수히 떨어져 내렸을 돌덩어리들이 등산로 주변에 질서를 잃고 자잘하게 부서져 쌓여 있다. 그 가운데 지쳐 배낭을 던지고 앉아있는 사람들. 한숨이 나온다. 쉬운 길이 있다면 돌아갈 일이지 굳이 이런 고생길에 들어설 이유가 없었는데.

약사암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산중의 조그마한 암자로 들어섰다. 커다란 바위 직벽 아래에 자리잡은 절간의 마이크에선 독경소리가 울려 퍼지고 상복 입은 사람들이 법당 주위를 맴돈다. 사십구제라도 지내는 모양이다.

다시 계단을 따라 조금 오르니 이내 시원한 석간수가 솟아나는 영천암 자리가 나왔다. 예전에는 동굴 안에 자그마한 암자가 자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동굴 전체가 하나의 법당처럼 깔끔하게 꾸며져 있다.

등산로는 이 영천굴 오른쪽으로 휘감아 돌며 가파른 계단으로 이어진다. 천길단애의 바위 봉우리를 곧바로 타고 오르려니 길이 이러한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그래도 중간에 테라스같은 쉼터가 두어 군데 나와 목까지 차오른 숨통을 터주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위험지역' 이라 쓰인 팻말 옆 바위에 올라서니 약사암보다 더 뛰어난 조망이 펼쳐졌다. 정돈된 성냥갑처럼 백양사의 요사채가 앙증맞게 자리 잡은 주변으로 부드러운 질감의 녹색 융단이 깔려 있다. 가슴속 한구석이 뻥 뚫리며 일망무제의 감동이 밀려온다. 그러나 감탄의 휴식도 잠시. 머리위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 백학봉 정상으로 출발이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당도한 계단 끄트머리 펑퍼짐한 바위 위에는 천년 세월 한결같은 기다림으로 가지를 늘어뜨린 소나무 한그루가 무심히 서 있다. 목을 축일 겸해 그 성긴 솔가지 그늘에 몸을 숨기고 앉아 먼 산을 바라본다. 바람이 서늘하다.

이제 어느 정도 고도를 올린 상태라 그야말로 탄탄대로다. 백학봉 바위지대를 통과해 722봉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 무리의 단체 산행인들과 마주쳤다. 분명 우리와 같은 코스로 올라온 사람인데 여기서 오늘 산행을 마칠 모양이다.

722봉 정상 직전의 공터에는 '도집봉'이라는 자그마한 팻말이 서 있었다. 지형도 상에는 분명 계곡 건너편의 봉우리에 도집봉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작은 나무 팻말 하나가 판단을 흐리게 한다.

누가 언제 세운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분명 어떤 오해가 있거나 다른 근거가 있으리라고 생각해 봤지만 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뽑아서 없앨 수도 없는 일이니 답답하다. 나중에 하산한 뒤 공원관리사무소에 확인해보니, 도집봉은 우리가 생각하는 위치가 틀림없었고 군사적으로만 이 봉우리를 그렇게 부른다고 했다.

 

공터를 지나 산 정상을 넘어서니 커다란 바위가 길을 막아선다. 등산로는 암봉 왼쪽으로 우회하고 있었다. 암봉을 지나 조금 나서니 연이어 널따란 치마바위들이 펼쳐진 능선 사면으로 등산로가 연결되었다. 발아래 백양사 게곡이 부드러운 선을 그리며 누워있고, 계곡 깊숙한 곳에 자리를 튼 운문암 지붕이 빠끔이 내려다보인다. 막힘도 없고, 드러남도 없는 오묘한 위치. 절터치고는 너무도 뛰어난 명당자리였다. 넓은 바위를 보자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모두들 제자리에 앉아 배낭을 풀었다. 허기를 참기에는 너무 늦은 시각이다. 각자 준비한 도시락과 떡 등을 펼쳐놓고 잠시 산중의 만찬에 돌입한다.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오른 상왕봉은 말 그대로 백암산 최고봉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 사방팔방 막힘없이 터져 나간 시야를 따라 굽이치는 능선의 물결이 한정없이 퍼져나간다. 특히 북서쪽 입암산으로 이어진 산세의 역동적인 모습은 참으로 뛰어나다. 일정한 각도를 굽어 오르고 겹겹이 펼쳐 흘러내리는 숲의 바다는 웅장하게 너울거리고 있었다.

상왕봉을 정점으로 산길은 아래를 향한다. 전망 좋은 바위지대를 따라 잠시 내려서니 사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안부다. 북서쪽은 몽계폭포로 떨어지는 하산길이고, 왼쪽으로 틀면 운문암을 거쳐 백양계곡으로 이어진다.

 

취재팀은 백암산의 가장 일반적인 코스를 답사하기로 하고 백양사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사자봉 동쪽 사면을 타고 이어진 등산로는 천천히 숲속에 잠겨든다. 15분 정도 빽빽한 조릿대를 가로지르며 뚜렷한 산길을 따르니 또다시 삼거리가 나온다. 계속해 내려서면 백양사로 이어지고, 오른쪽은 능선을 넘어 청류암으로 이어진다.

목책을 친 계단을 따라 잠시 내려서니 운문암으로 들어서는 철문이 나오고 보도블록으로 단장한 포장도로를 만났다.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이 길은 백양사 입구까지 연결되어 있었다. 하늘을 가릴 정도로 짙은 숲 아래로 뻗은 길은 등산로라기보다는 산책로에 가까웠다.

길 옆으로 굵은 단풍나무가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한창 단풍이 무르익을 때면 이 계곡은 온통 붉은 물감을 풀어 놓은듯 현란한 색깔로 바뀔 것이다. 그리고 그 자연의 경이를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로 다시한번 원색의 물결을 이루게 된다. 단풍빛과 사람 빛이 어우러진 또 하나의 볼거리가 탄생하는 셈이다.

계곡은 수량이 적어 간신히 흐를 정도였다. 워낙 상류인 데다 가을철이라 비가 자주 오지 않은 탓이다. 그래도 바로 이곳 백암산 지구가 내장산국립공원 가운데 가장 수량이 풍부한 곳으로 남천계곡과 약수천이 장성호로 유입된다.

중간에 백학봉 주능선으로 오르는 갈림길을 확인하고 계속해 이어지는 가파른 경사를 내려왔다.포장도로를 걷다보니 발끝이 몹시 아팠다. 일반 등산로였다면 좀 나았겠지만 비스듬한 경사의 연속이라 어쩔 수 없었다. 이를 악물고 40분 정도 내려서니, 넓은 평지 한 구석에 '약사암 0.4km' 라고 쓰인 이정표가 서 있었다. "! 여기는 오전에 우리가 올라간 곳이 아닌데?" 분명 취재팀이 올라갔던 갈은 험한 계단의 연속이었는데, 이곳은 그와 다른 완만한 경사의 흙길이었다. 모두들 속았다면서 돌아보자 한마디로 우리의 원망을 일축했다. "아까 우리가 간데는 지름길이여, 지름길!"

- 월간 산 99 11월호 -

백양사

백양사는 1400여 년 전 백제 무왕 33(632)에 여환조사가 창건한 고찰로 호남불교의 요람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이며 5대 총림 중 한 곳인 백양사는 백두대간이 남으로 치달려와 남원, 순창 일대를 거쳐 장성 지역으로 뻗어 내려온 노령산맥의 백암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창건 당시 백암사로 명명됐으며 고려 덕종 3(1034) 중연선사가 중창하면서 정토사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뒤에 조선시대에 이르러 조선 선조7년 환양선사가 백양사라 이름을 고쳐 불렀다. 이어 1917넌 만암 대종사가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백양사란 이름은 하얀 양을 제도한데서 유래한 것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조선 선조 때 환양선사가 영천암에서 금강경을 설법하는데 수많은 사람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법회가 3일째 되던 날 하얀 양이 내려와 스님의 설법을 들었고, 7일간 계속되는 법회가 끝난 날 밤 스님의 꿈에 흰 양이 나타나 '저는 천상에서 죄를 짓고 축생의 몸을 받았는데 이제 스님의 설법을 듣고 업장 소멸하여 다시 천국으로 환생하여 가게 되었다'고 절을 하였다. 이튿날 영천암 아래에 흰 양이 죽어 있었으며 그 이후 절 이름을 백양사라고 고쳐 불렀다.

 

백양사를 오늘에 있게 한 분은 만암 종헌 대선사로 스님은 30년 가까이 백양사에 주석하시면서 불사에 전력하는 한편 소실된 강원을 다시 개설하여 600년 강원 전통을 이으며 많은 인재를 길러냈다. 조계종 5대 종정을 지내신 서옹 큰스님께서는 2003년 열반에 드시기 전 까지 운문암 운문선원에 주석 하시면서 눈 푸른 납자를 제접하며 심혈을 기우려 후진 양성에 전력을 쏟으셨다. 또한 서옹 큰스님께서 참사람 운동을 펼치시어 참사람 참선 수련회를 통해서 백양사를 스님만의 참선 수행 도량이 아니라 재가자들의 참선수행 도량으로 문을 개방하셨다.

 

백양사는 예로부터 훌륭한 선지식인 큰스님들이 끊이지 않았으며, 백양사의 총림선원인 운문암은 북 마하연 남 운문이란 말이 나타내듯 남한에서 가장 으뜸가는 참선 도량이다. 고려 각진국사를 비롯 조선시대 소요, 태능, 편양, 진묵, 연담 스님등 조선 말기 불교를 이끌어 왔던 백파, 학명 스님 그리고 용성, 인곡, 석전, 만암, 고암스님 등 암울했던 일제시대 우리나라 불교법통을 이어온 고승 대덕스님들이 상주 수행하여온 수행 근본도량으로 자리하고 있다.

 

백양사는 주변의 빼어난 경관과 기도가 영험하여 속발 성취하고 청량한 기운이 샘솟아 정신수양에 가장 좋은 도량이라고 전해 온다. 백양사 산내 암자로는 참선수행 도량인 운문암과 물외암, 금강대, 청량원, 비구니 선원인 천진암이 있고 기도 도량으로 영험있는 약사암과 영천굴이, 서편에 계곡과 산수가 울창하고 빼어난 청류암과 홍련암이 자리하고 있다.

 

백양사는 임진란, 정유재란, 갑오농민개혁 때에는 백양사 스님들이 역사와 민중의 고난에 함께해온 전통이 있다. 또한 백양사를 중창하신 만암스님께서 민족교육의 산실인 광성의숙을 설립하였고 1930년 중앙불교전문학교(동국대 전신)을 설립했으며 해방 후에는 광주 정광중고등학교를 세워 사회교육에도 적극 참여하였다.

백양사 홈페이지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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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6:50(천안역6:58)

아 요즘 날씨가 심상치 않다.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오고 구름이 끼고 궂은 날이 반이다. 내일 날씨를 검색해 보니 장성지방은 아침부터 맑음이라나온다. 어쨌든 비는 오지 않겠지 하는 생각으로 산행을 하기로 한다.

아침에 일어나 산행준비하고 부리나케 출발을 하여 조치원역에서 광주로 가는 7 23분차를 탄다. 천안에서 적막과 달무리 둘이서 카페 칸에 타고 있는 것이 보인다.

 

백양사역 9:43 ~9:45

열차를 타고 자리에 앉아 적막에게 전화를 하니 혼자서 온다. 둘이서 두런두런 애기를 하다가 서대전 부터는 잠을 청한다. 밤새 푹 잣는 대도 잠이 온다. 눈을 뜨니 김제를 지나고 있다. 신태인 정읍을 지나 백양사역에 도착을 하여 역 앞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타고 우리의 목적지인 할렐루야 기도원으로 향한다.

 

할렐루야기도원 입구 9:57 ~10:00

백양사역에서 할레루야 기도원으로 향하는 중 기사님은 우리가 오르려는 곳에서 내리는 등산객들은 보 덜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우리는 그곳부터 시작을 할 것이라 하고 올적을 대비하여 명함 한 장을 챙겨서 국립공원남창매표소가 보이는 할렐루야 기도원 입구에 내려 황급히 기도원 쪽으로 향한다.

 

가인봉 정상(1.58km, 677.4m) 11:00 ~11:05

할렐루야 기도원으로 들어가니 냇물을 건너 들어오는 길도 있다. 본관 좌측 옆으로 호렙산 기도처라 쓴 곳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이곳으로 오르기 시작하면 세멘트계단이 가파르게 이어진다. 지그재그로 오르면 어느덧 능선에 닿고 10여분후면 아래에서 보이던 십자가가 있는 곳까지 오르게 된다. 이곳부터도 능선으로 등산로는 잘나있다. 산 아래에서 보았듯이 능선 길은 매우 가파르게 오른다. 능선의 좌측으로 보이던 병풍바위라고 달무리가 하던 바위 높이를 지나며 부터는 더욱 가파르게 오른다. 우측으로 가인봉의 가장 남쪽 끝자락 바위벼랑이 보이며 좀 더 오르게 되면 남쪽과 북쪽 2개로 된 가인봉의 바위아래에 닿는다. 이곳부터 바위 사이로 오르는 곳이 매우 힘든 코스다. 길도 빗물에 씻겨 나가 골이 파여져 있으며 많이 다니지 않아 흔적도 희미해져 간다. 경사도가 너무 세고 발 딛는 곳에서는 잡석이 굴러 달무리님 발목에 접촉을 하였으나 큰 부상은 아닌듯하여 다행이다. 힘겨운 오름 끝에 커다란 2개의 바위봉사이 능선에 닿으면 이곳에는 등산로가 제대로 나있다. 일단 남쪽의 바위봉으로 오르자니 조릿대 숲길을 빠져나가 우측으로 가인봉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 오르니 오락가락하던 빗방울은 멈추었으나 바위가 매우 미끄럽다. 조심조심 바위를 타고 정상에 오르니 삼각점이 있고 몇 개의 표지기들이 나부끼고 있다. 남쪽 끝으로 다가 가니 내려다보는 조망은 매우 훌륭하다. 산 아래 펼쳐지는 장성호의 모습이 좋고, 우측으로 얼마 전 올랐던 먹범봉에서 시루봉을 거쳐 갓바위 입암산 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가까이보이며 장성호 좌측으로는 병풍산 추월산 부근의 산들이 펼쳐진다. 조망이 매우 좋은 바위봉이다.

 

산소있는 봉(536m, 2.92km) 11:35

가인봉에서 잠시 있는 동안 금시 내리던 빗방울이 싸라기눈으로 변하여 내린다. 금시 올랐던 바위가 더욱 미끄럽다. 간신히 내려서 능선안부에 닿은 다음 북봉에 올라서니 이곳에서 바라보는 가인봉 남봉의 모습이 장관이다. 금시 우비를 꺼내서 입은 적막과 달무리를 불러 멋진 남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고는 사자봉으로 향한다. 가인봉에서 사자봉으로 향하는 길은 평탄한 능선 길로 이어지다가 산성이 있는 부분에서 잠시 가파르게 내려선다. 이 부분을 지나고 나면 능선 길은 다시 완만하게 진행이 되며 약 536봉을 넘고 다시 이보다 조금 낮은 약 533봉을 넘어서 4분을 더 가면 잘 가꾸어진 산소가 있는 봉에 닿는다. 이봉도 대략 536m가 나오는 봉이다. 이봉에서는 바로 앞쪽으로 도집봉이 바라다 보이며, 가인봉과 도집봉 사이의 청류동 계곡으로 먼 산들을 조망할 수 있다.

 

사자봉 정상(5.15km, 722m) 12:07 ~12:08

산소가 있는 봉에서 5분을 내려오면 청류동 계곡에서 올라온 등산로와 만나는 삼거리다. 여기 삼거리에서 10m 쯤 위쪽에 삼거리가 또 있다. 우측은 백양사 가는 길로 2.8km. 이쪽 길은 말라버린 단풍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 절정일 때는 매우 좋았겠다 싶다. 좌측은 사자봉 가는 길로 1km, 청류암이 1.8km 적혀 있다. 여기서 좌측 길로 사자봉 오르는 길이 가파르게 오른다. 15분을 오르면 사자봉 0.5km, 주차장 3.9km가 적힌 이정표가 있고 잠시 평탄한길이 이어지다가 6분 정도를 더 오르면 사자봉 전 약 721봉에 닿는다. 이봉 남쪽편 바위면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매우 좋다. 지나온 능선 끝 가인봉의 우뚝 솟은 모습이 보이며 도집봉과 먼 산들이 보인다. 우측으로 먹범봉 시루봉 갓바위가 멀리 보이며 남창계곡 쪽의 모습도 볼 수 있다. 721봉을 넘어 다시 조금 더 오르면 사자봉 정상이다. 사자봉 정상에서는 뒤편으로 조망이 좋다. 남창계곡과 갓바위 입암산에서 이곳으로 오는 능선들, 그 뒤로 내장산을 조망할 수 있다. 사자봉정상에는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에 사자봉 722m가 적혀 있다. 사자봉에서 주차장이 4.2km, 상왕봉이 0.7km, 운문암이 1.2km.

 

상왕봉 정상(7.7km, 741m) 12:48

사자봉에서 돌계단 길을 따라 내려오면 능선사거리 안부다. 남창계곡에서 몽계폭포가 있는 남창골로 올라 오는 길이 있고, 백양사에서 약수동계곡을 따라 운문암을 거쳐 올라오면 이곳 능선 사거리에 닿는다. 이곳에는 등산안내도가 있으며 이정표에 운문암 1.0km, 백양사 2.9km, 몽계폭포 2.2km, 상왕봉 0.5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있다. 마침 점심을 먹기 좋은 위치로 의자도 4개가 있어 바람은 조금 불어오지만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식사를 하는 중 운문암 쪽에서 3분이 올라와 반가웠다. 20여분 식사를 한 후 상왕봉으로 향하니 오르는 중 갈림길이 나와 위쪽으로 올라가니 결국 아랫길과 금시 만난다. 만나는 곳에 높다란 안테나가 있다. 이곳부터 다시 오름길로 도중에 잡석으로 된 바위지대를 거쳐 식사 후 13분을 오르니 백암산의 최고봉인 상왕봉에 닿는다. 상왕봉 정상에도 정상석은 없으며 등산안내도 아랫부분에 상왕봉 해발 741m라 적혀 있다. 조망은 지나온 사자봉과 뒤로 가인봉 남창계곡 갓바위 까지를 확인 할 수 있다.

 

백학봉(9.9km, 651m) 13:35 ~13:38

상왕봉 바로 아래 이정표에 백학봉 2.3km, 순창새재 2.4km가 적혀 있다. 요즘 입산통제가 되고 있는 구암사 구간은 2.6km. 상왕봉에서 이어지는 능선 길은 완만하게 이어지며 10여분 후 도집봉이라 표기된 지도도 있는 바위봉에서는 바위 아래쪽으로 등산로가 나있다. 이곳을 지나올라 7분을 더 가면 학이 날갯짓을 하고 있는 형상의 소나무 한그루가 벼랑 끝에 서있다. 이소나무와 씨름을 하느라 다소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 나무한테는 아주 죄송한 마음입니다. 소나무 뒤로 가인봉의 불룩한 바위봉이 보여 아주 좋은 모습이다. 이곳을 지나 10여분을 더 가면 약726봉으로 이정표가 있다. 백학봉 0.8km,백양사2.7km, 상왕봉 1.5km가 적혀 있으며 30여초 후 헬기장이 있으며, 헬기장 해발 721m가 적혀 있는 탐방로 안내도가 있다. 헬기장을 지나 4~5분을 가면 좌측으로 구암사로 가는 길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구간은 산불방지로 현재 통제구간이다. 2분 후 백양계곡 1.3km가 있는 삼거리를 지나면 30초 후 헬기장이 나온다. 이제 마지막 봉인 백학봉 까지는 7분여가 소요되었으며 백학봉의 바위에는 추락을 방지한 목책을 설치하여 안전을 도모 하였다. 백학봉 이정표에는 해발 651m가 적힌 탐방로 안내도가 있고, 119구조 12-3번목에 상왕봉 2.3km, 백양사 1.9km가 적혀 있다.

 

약사암 14:18 ~14:21

백학봉에서 조금 내려와 철계단이 설치된 바위지대를 내려오면 학바위 추락주의라 적힌 경고판이 있다. 이곳의 앞쪽으로는 수십 길이 되는 학바위의 꼭대기다. 이곳에서 내려오는 바위지대에는 나무계단을 설치하여 5분여 계단길을 내려오면 영천굴로 가기 전 안부에 닿는다. 안부 앞쪽의 전망대에 올라 잠시 내려다 본 백양사의 모습과 그 일대의 조망이 매우 좋다. 여기서 올려다 본 학바위의 모습이 장관이다. 여기 안부에서 영천굴 쪽으로 내려가는 골짜기에도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18분을 따라 내려오니 새로이 사찰을 중건하고 있는 영천굴에 닿는다. 안부에서 이곳까지 내려오는 나무계단길이 매우 급하여 빨리 내려오지 못하고 주변에 경관이 수려하고 이미 단풍은 졌지만 아직 몇 장 남은 단풍이 발걸음을 멈춰 세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 구간이다. 영천굴에서 내려와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조금 올라가면 약사암이 나온다. 약사암 끝에서 내려다보는 백양사의 모습이 좋고 위로 보이는 백학봉 학바위의 장엄함에 다시한번 감탄한다.

 

백양사(11.9km,  132m) 14:40 ~14:52

약사암 앞을 지나 우측으로 내려오면 아직도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는 황금빛 단풍이 우리를 반긴다. 군데군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는 비자나무가 보이며 작은 돌탑들이 있다. 이윽고 널찍한 임도길이 있는 운문암과 약사암이 갈리는 삼거리에 닿으면 이정표에 학봉1.3km, 상왕봉 3.6km, 운문암 1.9km, 백양사 0.6km가 적혀 있다. 이제 임도 길을 따라 내려오면 냇물을 한번건너고 비자나무길을 따라 내려오면 좌측으로 작은 암자가 보이고 그 뒤편으로 백암봉의 아름다운 바위봉이 그림처럼 서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제 백양사의 입구로 들어서려니 이 뭣고란?’ 글귀가 보인다. 이 뜻은 부모님에게서 태어나기 전에 나의 모습은 무엇인가라는 의제를 의심하기 위하여 이 뭣고하며 골똘히 참구 하면 본래면목 즉 참나를 깨달어 생사를 해탈하게 된다는 뜻이라고 적혀 있다.

백양사에 닿을 즈음 내리기 시작한 빗방울이 점점 더 굵어져 이제는 처마 밑으로 피신을 할 정도로 많이 온다. 잠시 있자니 금시 그칠 비가 아닌지라 그냥 맞고 백양사 안을 둘러본다. 종무소가 있고 종각이 있으며 만세루라 적힌 건물이 보이고 우측 편으로 백암봉 학바위 아래 계곡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대웅전이 있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등록이 된 건물이다. 대웅전 앞쪽으로 칠성각 진경각 극락보전이 배치되어 있다. 극락보전은 백양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이또한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등록된 건축물이다. 비가 많이 와서 자세히 보지 못하고 되돌아 나온다. 작은 연못가에 날렵하게 서있는 쌍계루의 모습도 아름답다. 이제 백양사를 뒤로 하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백양사역 15:20 ~15:39

백양사 주차장으로 나오는 길에도 비는 부슬부슬 내린다. 길에 몇 아름씩 될 신갈나무와 은행나무, 지다만 몇 장의 단풍잎이 비바람에 나불대는 모습도 멋스럽다. 가끔씩 새파란 비자나무가 있고, 작은 연못을 건너는 아치형 다리는 비 오는 날 보니 자욱한 안개에 서려 더욱 아름답다. 대형주차장입구에 닿으니 조선팔경국립공원 백암산 백양사 표석이 반긴다. 이곳에서 좀 더 내려가 백양사 박물관이 있는 곳까지 내려와 잠시 기다리고 있자니 택시가 도착을 한다.

택시를 타고 15분을 나와 백양사역에 도착을 하여 15 39분 용산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 왔다.

 

오늘 구질구질한 날씨에 함께한 두 분 고생 많았고요 같이 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다 한번 좋은 산행 하도록 합시다.

수고 했시오~~ 감사~~

 

산행시간 : 5시간 05(백양사 관람시간 포함)

산행거리 :  12.6km(백양사 박물관까지)

 

백양사역 ~할렐루야 기도원입구 택시비 : 7000

백양사 박물관 ~백양사역 택시비 : 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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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가인봉~사자봉~상왕봉~백학봉(백암산)

 

천안 6:58 -조치원 7:22 - 백양사 9:43

 

백양사 16:30 -조치원 18:45 -천안 19:06

백양사 18:04 -조치원 20:14 -천안 20:34

백양사 20:24 -조치원 22:37 -천안 22:57

 

백양사16:13-장성 16:22 ~16:55() -서대전 18:25(19:03-조치원19:29)-천안아산 18:49

17:01() - 조치원19:20 -천안 19:40

백양사 18:28 -장성 18:36 ~19:27() -조치원 21:48 -천안 22:09

18:40()-서대전20:12(21:22-조치원21:48) -천안아산 20:42

 

 

백양사역 ~백양사터미널 : 11.13km

백양사역 ~남창주차장 ;  8.64km

백양사역 ~장성북중학교 :  800m

 

백양사역앞 장성 사거리터미널에서 남창으로 들어가는 군내버스는 오전 820, 10, 오후 150, 450분 네 차례 있다. 남창에서 나가는 시각은 여기에 30분을 더하면 된다. 사거리 개인택시 (061)392-8234, 부름 개인택시  011-609-5334 전남31 6011

 

산행코스 : 할렐루야 기도원(백양관광호텔) -가인봉(677m) -사자봉(722m) -상왕봉(741m) -도집봉(724.2m) -백학봉(621m) -약사암 -비자나무군락지 - 백양사 -쌍계루 -백양사주차장

산행시간 :  5시간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