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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733 백두대간4.5구간 덕치삼거리~수정봉~주지봉~여원재~고남산~사치재~시리봉~고남산~복성이재 2013.11.23.토요일 맑음

백두대간4.5구간 덕치삼거리~수정봉~주지봉~여원재~고남산~사치재~시리봉~고남산~복성이재

2013.11.23.토요일 맑음

참석인원 : 푸른솔과 둘이서(백두산악회원님과 합류)

 

조치원역 0:13 ~남원역 2:45(8분연착) ~2:48 - 택시 22000 - 덕치삼거리3:15 - 3:17 -노치마을()3:32 -이정표(수정봉1.34km)(1.84km,684m) 3:48 -덕운봉삼거리(744m,2.17km) 3:56 -좌측 연산골 삼거리(741m,2.80km) 4:07 -수정봉(804.7m,3.31km) 4:18 ~4:22 -헬기장(720m,3.96km) 4:30 -입망치(531m, 4.85km) 4:48 -700(산소)(5.77km) 5:09 -좌측 바위전망대(642m,5.94km)5:14 -이정표(여원재1.65km)(645m,6.43km) 5:23 -주지봉삼거리(631m,7.08km) 5:35 -임도(628m,7.23km) 5:38 -주지봉(639m, 7.62km) 5:48 ~5:53 -다시 임도(8.19km) 6:03 - 이정표(480m,9.18km) 6:18 -여원재(457m,9.61km) 6:24 -농로고개(463m,10.2km) 6:34 -잠시 장동마을로 들려서 -장동마을 좌측고개(476m,10.6km) 6:40 -산소봉(549m,11.2km) 6:53 -가파른 내리막길 -삼거리(우측 장동마을,482m, 11.5km) 6:58 -안부사거리(장치,485m,11.6km) 6:59 -606(좌 합민성,12.2km) 7:14 -우측 권포리쪽 하산로 삼거리(588m,13.2km) 7:34 -김해김씨묘(709m,14.3km) 7:53 -작살봉삼거리(795m,14.5km) 8:02 -고남산 정상(846.4m, 15.0km) 8:15 ~8:40(아침식사) -헬기장(805km, 15.1km) 8:45 -통안재(660m, 15.7km) 8:58 - 704봉 삼거리(산소,676m,16.3km) 9:07 -임도고개(우측 저수지보임,521m,16.9km) 9:20 -564(뒤로상사바위 보임,17.1km) 9:25 -우측 저수지 보이는 안부(529m,17.3km) 9:30 -548봉 삼거리(우측 능선으로 진행,17.4km) 9:32 -573.1(560m 나옴,17.5km) 9:41 -옛고개터(531m,18.0km) 9:46 -삼거리봉(우측으로 진행,530m,18.3km) 9:50 -안부고개(462m,19.1km)10:02 -매요리고개(462m,19.2km) 10:05 -매요리 휴게실(448m,19.5km)10:10 ~10:16(맥주 한잔씩) -유치재삼거리(452m,20.2km) 10:27 - 1분후 유치삼거리 이정표 -산소봉(540m,20.6km)10:37 - 580(21.1km) 10:46 -618(21.5km) 10:55 -김해김씨묘 3(563m,21.7km) 10:58 -임도고개(우측 가산리 방현마을,523m,21.9km) 11:02 -88고속도로통과(여기가 사치재, 488m,22.6km) 11:15 -헬기장(620m,22.9km) 11:30 ~11:41(간식) -645(23.5km) 11:52 -안부고개(우측 하산로 있음,625m,23.6km) 11:55 - 산소(650m,23.7km)11:58 -693(23.9km) 12:03 -삼거리(좌측으로,647m,24.0km)12:07 -임도고개(645m,24.2km) 12:09 -우꺽임봉(663m,24.25km)12:11 - 임도 만나는 지점(612m, 24.6km)12:17 -새목이재((558m,24.7km) 12:19 -산소(560m, 25.1km) 12:25 -1분후 사거리 -725(바위봉,25.8km) 12:43 -시리봉삼거리(770m,26.1km) 12:51 -시리봉(776.8m,26.3km)13:00~13:02 -다시 시리봉삼거리(26.5km) 13:08 -760(27.2km) 13:22~13:38(중식) -777(27.6km) 13:45 - 781(길쭉한 바위,27.8km)

13:51 -아막성정상(705m,28.9km) 14:14 - 임도고개(세맨포장,593m,29.5km) 14:27 -임도고개(비포장,550m,29.8km) 14:33 -복성이재(550m,30.0km) 14:35 ~16:37 - 수분령휴게소 17:00 ~17:10 -서청주톨게이트 18:45 -솔밭공원앞 18:50 -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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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봉(804.7M)

전북 남원에 있는 수정봉은 표고(804.7M)이며 마치 학이 날개를 피고 날 듯 한 형상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주지봉(630M)은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설이 전해져 있으며 또 한 여원치는 지리산과 백두산을 이어주는 백두대간인 동시에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다. 구룡 계곡은 용호구곡 또는구룡폭포라 하며 우리나라 삼신산의 하나인 지리산에서 경치가 제일 좋다는 "방장제일동천" 이란 글씨가 바위에 새겨져 있다. 아홉마리 용이 살다가 승천했다는 전설과 함께 구룡폭포라고 기록돼 있다.

 

"수정봉" 산행은 "주지봉(住智峰 일명:신선봉 630m)"이 백미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을 종주하면서 지리산 반야봉을 구경 못 하듯 신선이 노닐었다는 주지봉 비경을 잘 모르거나 갈 길이 바빠서 그냥 지나치는데 두고두고 후회로 남게 된다.

여원치(女寃峙 해발:470m)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20분쯤에서 대간을 버리고 서쪽으로 10분쯤 송림을 걸으면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주지봉 바위가 눈앞을 가로 막는다. 도저히 오를 수 없을 것 같은 철옹성처럼 보이나 서쪽으로 돌아가면 밧줄과 쇠다리가 있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의 너럭바위에 작은 불상이 있는데 왠일인지 머리 부분이 없다. 정상은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사방이 막힘없는 전망대로 신선이 살았다는 기록을 뒷받침 해 준다. 서쪽의 남원 시가지와 교룡산, 풍악산, 노적봉, 동북쪽으로 고남산, 동쪽은 바리봉, 남쪽은 수정봉. 그리고 백두대간상의 만복대, 노고단 등 지리산 연봉들이 하늘금을 이룬다.

대간길로 돌아와서 입망치(笠望峙 해발:485m)을 거쳐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산행로 전 구간이 흙산(土山)과 울창한 송림숲으로 우거진 황금의 실크로드이다. 특히, "백두대간을 걷는다는 자부심과 송림숲 사이로 간간히 조망되는 덕두봉, 바리봉, 세걸산, 만복대와 평행선으로 달리며 산행길은 파노라마처럼 연출된다.

정상에서 조망도 뛰어나 서쪽의 남원시 주변의 명산들이 하늘금을 이루며 "구룡사"까지 는 동화 속 같은 환상의 소나무 숲이 이어진다

 

지리적으로 수정봉 백두대간(白頭大幹,1621.5km)” 상에 위치하고, “주지봉 대간에서 0.6km 정도 서쪽으로 벗어나 있다. “주지봉의 물줄기는 섬진강(蟾津江, 225km)으로, “수정봉의 물줄기는 동쪽은 낙동강(洛東江, 525km)”과 서쪽은 섬진강의 분수령(分水嶺)이 되고 행정구역은 남원시 운봉면, 이백면, 주천면의 경계를 이룬다.

 

24번 국도상의 여원재에서 시작 입망치”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산행로는 양탄자 같은 낙엽과 울창한 송림 숲으로 우거진 황금의 실크로드이다. 특히, “백두대간을 걷는다는 자부심과 소나무 숲 사이로 간간히 조망되는 지리산 태극종주(덕두봉, 바래봉, 세걸산, 고리봉 등)” 능선과 평행선으로 달리는 산행길이 파노라마처럼 연출된다. “수정봉 정상에서의 조망도 뛰어나 서쪽의 남원 시가지 주위의 명산들이 하늘금을 이루며 구룡사까지 동화속 같은 환상의 소나무 숲이 이어진다. “구룡사에서 시작되는 구룡계곡 산행은 우리나라 삼신산(백두산, 한라산, 지리산)의 하나인 지리산에서 경치가 제일 좋다는 의미로 방장제일동천(方丈第一洞天)” 이란 글씨가 바위에 음각되어 있다.

 

고남산

이성계가 황산에서 왜장 아지발도 물리친 곳

이성계가 고려 말 우왕 때(1380) 무학대사와 고남산에 올라 천지신명께 승리를 기원하는 산신제를 지낸 뒤, 1천의 군사를 이끌고 황산에서 대승을 거뒀다. 그리고 조선왕조를 건국한 뒤 이 산을 태조봉 또는 제왕봉으로 불렀다.

반면 조선 황산의 산신이 자신의 꿈에 나타나 화를 냈다며 출정을 만류한 애첩을 단칼에 죽인 뒤, 2천의 왜구를 이끌고 인월에 주둔한 아지발도는 이성계에게 참패하고 자신도 죽었다.

용성지와 조선환여승람에는 고남산은 중턱에 얼음이 무성하게 자라는 관음굴이 있으며, 산동면은 만행산 동쪽이라서 붙은 이름이고, 부절은 고남산 서쪽 마을로 가마솥 형상이라는 기록이 보인다. 고남산 줄기에 고기 잡는 도구인 작살봉, 화로 형상의 화로봉, 요강바위 등 특이한 지명도 있다.

여원치는 영호남을 이어주는 전략적 요충지요, 임진왜란을 비롯한 수많은 전란 때마다 접전지로 쟁탈의 대상이 되었으며, 지리산과 백두산을 이어주는 백두대간이자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다. 한국지명총람에는 한 여인이 이성계를 운봉의 황산으로 안내해 왜장 아지발도를 활로 쏘아죽이고왜적을 물리치게 했다고 나와 있다. 또한 왜적들에게 노략질 당한 여인들과 경상도 진격이 좌절된 동학혁명군들의 한이 서린 곳이다.

조선환여승람에는 이성계가 왜적과의 싸움에서 대승한 황산(일명 화수산)은 운봉 동쪽 10리에 있는데 높이가 수백 장이나 되는 석산으로 정상에 높은 바위가 있다고 했다. 황산 근처에는 이성계가 왜장 아지발도를 활로 쏘아 죽였을 때 흘린 피로 물든 피바위와 황산대첩비가 그 전황을 말해주고 있다.

덕운봉 아래의 가재 마을은 백두대간이 유일하게 마을 한가운데를 지나 농경지~마을 진입로~60번 도로~고기리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곳이다. 행정구역도 강복남씨댁 행랑채는 남원시 운봉읍, 본채는 주천면으로 나누는데, 이 구간은 섬진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으로, 경지정리로 인해 마을진입로 아래의 수로를 통해 섬진강물이 낙동강 유역으로 흐르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봄에는 철쭉꽃이 만발하고, 여름은 녹음방초, 가을은 단풍, 겨울은 하얀 눈이 덮여 절경을 이루며, 또한 섬진강의 젖줄기인 요천수를 통하여 산동평야의 기름진 옥토에서 생산된 쌀은 임금에게 진상미로 올렸다는 가마솥 형상의 부절리가 지척이고, 동으로 운봉, 그 너머로 백두대간 줄기인 지리산의 연봉들이 천왕봉과 함께 다가온다. 그러나 정상의 통신시설과 시멘트도로가 자연경관을 훼손시켰다. 정상에서 백두대간 능선은 길이 좋은 반면 서쪽 산동면 부절리 하산길은 등산로가 희미하다.

산줄기는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서북쪽으로 금남호남정맥을 내려놓고 남진하며 백운산, 봉화산을 거쳐 고남산을 일구어 놓고 지리산으로 내닫는다. 물줄기는 동쪽은 만수천을 통하여 낙동강, 남쪽은 요천을 통하여 섬진강에 살을 섞은 뒤 모두 남해에서 상봉한다. 행정구역은 남원시 운봉읍과 산동면에 위치해 있다.

 

고남산~덕운봉 간 대간 종주코스

이번에는 산악긴급구조를 마고 있는 전북산악연맹(회장 엄호섭) 황은영 구대장(에델바이스 대표), 오진구 이사(장백산 대표), 익산구조대 김영균 총무, 군산구조대의 노은주 부대장, 최진양, 최호영 이사, 남원연맹 구조대(대장 장만호, 총무 서철수)와 함께 합동산행과 시산제를 지냈다.

운봉 그린카센타(대표 김상태)에서 임리로 가다가 서쪽을 바라보면 고남산이 손짓한다. 대형 버스는 권포리에 주차하고 40분쯤 걸어야 한다. 송신탑에서 헬리포트를 지나 9부 능선에 오르면 넓은 터에 최근 남원시가 백두대간 지도를 새긴 커다란 표석을 설치했다. 이곳에서 장만호 대장이 초헌관, 필자가 아헌, 서철수 총무가 종헌이 되어 시산제를 지냈다.

정상에 오르면 산불감시초소와 전북산사랑회에서 세운 51번째로 설치한 이정표가 반긴다. 동으로 운봉읍과 너른 들녘과 황산이 손짓하고, 그 너머로 정령치에서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지리산 주능선이 하늘금을 그린다. 서로는 남원시가지와 삼각추 형상의 만행산, 북쪽은 팔공산이 한눈에 잡힌다. 필자가 훼손된 이정표를 보수하자 산불감시원 두 명이 수고한다며 악수를 청한다. 서쪽으로 내러서면 울창한 송림이 이어진다. 오진구씨가 건너편 산등성이에 우뚝 서 있는 바위를 와불이라고 하자, 신양수씨는 두꺼비바위라고 했다.

암릉에서 장만호 대장이 운봉의 바래봉을 바라보며 5월의 철쭉제 때 교통체증을 걱정하자, 학구파 귀농인 김상태씨가 남원시에서 운봉 용산리에 철쭉축제를 대비해 승용차 2만 대 주차시설을 갖출 계획이며, 2008 허브엑스포 때문에 시설투자가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88고속도로와 부절리, 만행산이 손짓하는 송림능선과 농경지를 지나 산불로 황량하게 산림이 훼손된 곳을 내려왔다. 전북산악연맹의 살림꾼으로 남원이 고향인 오진구 이사가 장교리 산성을 가리키며 초등학교 때 소풍 다녔던 곳이라고 했다.

장교 마을 뒤에는 진달래와 목련이 이제야 꽃망울을 터트릴 채비를 하고 있다. 여원치 건너편으로 주지봉이 다가오고, 대간은 장동 마을과 농경지를 지나 여원치로 내려선다(고남산에서 2시간30분 소요). 남원과 함양을 잇는 여원치는 이정표와 주지사 표석이 있다.  4기가 있는 오름길을 가면 남쪽으로 뾰족 솟은 주지봉이 살포시 얼굴을 내민다. 여원치에서 20분이면 주지사 가는 임도 삼거리에 닿는다.

대간꾼들이 반야봉을 거치지 않듯이 주지봉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여서 두고두고 후회한다. 대간에서 서쪽 임도를 따라 주지사 방향으로 5분쯤 가면 주지사 팻말과 돌탑이 마중 나온다. 서쪽 송림에는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주지봉이 눈앞을 가로막는다(여원치에서 35분 소요). 철옹성처럼 보이나 서쪽에는 쇠사다리가 있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신선이 노닐어서 일명 신선봉으로 일컫는 주지봉 정상에 확성기를 설치하고 신도들의 이름을 빼곡히 새긴 기원문을 암벽에 붙여놓고 작은 불상을 세웠는데 머리가 잘려나갔다. 자연경관을 훼손한 사찰측도 문제지만 불상을 훼손한 양심도 문제인 듯싶다. 땅을 내려다보니 오금이 저린다. 주변 경관이 훌륭하고 사방이 막힘없는 조망대다. 서쪽은 남원시가지와 머리에 구름을 이고 있는 교룡산, 풍악산, 노적봉, 북동쪽은 고남산, 동쪽은 바래봉, 남쪽은 수정봉, 만복대, 노고단, 지리산 연봉들이 너울너울 춤춘다.

오리처럼 엉덩이를 길게 빼고 엉금엉금 사다리를 타고 암벽을 내려오는 회원들의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임도 삼거리에서 지름길인 남쪽 절개지를 올라서면 엉겅퀴가 군락을 이루고 수풀이 우거진 능선을 가면 곧바로 대간이다. 솔가루가 수북하게 쌓인 송림의 실크로드에서 삼림욕을 즐기노라면 북쪽으로 주지봉과 고남산이 더욱 웅장하게 다가온다. 석축으로 쌓은 성곽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수정2봉에 닿으면 리본이 만국기처럼 펄럭이고 벽돌이 어지럽게 놓여있다. 동쪽의 운봉 엄계리 방향의 길을 버리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간벌 때 포크레인에 짓밟힌 벌거벗은 산자락의 황량한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서쪽으로 이백면 과립리가 내려다보이는 능선에서 북쪽을 바라보니 헐벗은 소나무숲 사이로 멋진 바위가 다가온다.

송림을 내려서면 갓바래재를 한자로 고친 입망치다(여원치에서 1시간30분 소요). 서쪽은 이백면 과립리, 동쪽은 운봉읍 갓바래 마을로 가는 임도가 있고 농경지가 있다. 헬리포트를 지나 철쭉 군락이 이어지는 고스락을 올라서면 리본이 만국기처럼 휘날리며 삼각점(운봉 308)이 있는 수정봉이다(여원치에서 2시간10분 소요).

노송이 멋있는 묘소를 만나고 자연 고인돌 바위와 거대한 암봉을 지난다. 가재 마을과 지리연봉들이 한눈에 보이는 덕운봉에 올라서면 아담하게 지은 움막이 반긴다(수정봉에서 15분 소요). 움막 옆 서쪽은 구룡사와 구룡계곡 길이므로 가재 마을은 남으로 직진해야 한다. 마을 뒤에는 가재 마을 수호신처럼 지키는 소나무 5그루의 나무껍질이 용비늘처럼 생긴 노송이 승천하려고 용트림하는 형국이다. 1그루는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고사했고, 노송 앞 제단에 마을사람들이 정월초이튿날 산제를 올린다. 가재 마을 참샘에는 최근 서부지방산림관리청에서 설치한 이정표가 있다(수정봉에서 40분 소요).

 

*산행길잡이

1코스 권포리-(2.5km)-고남산-(5.4km)-여원치-주지봉-(4.8km)-수정봉-(1.9km)-가재<14.6km, 6시간 소요(점심시간 포함)>

2코스 여원재-고남산-(시멘트길)-통안재-유치재-매요리<10km, 4시간30분 소요>

3코스 권포리-(시멘트도로)-송신탑-정상-안부-청덕암-부절리-산동면<9.5km, 4시간10분 소요>

4코스 고남산-여원치-(1.5km)-주지산-(3.8km)-수정봉-(1km)-덕운봉(움막)-(3km)-구룡폭포-(2.8km)-육모정<12.1km, 5시간40분 소요>

 

*교통

드라이브 코스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전부 동부우회도로~(19번 국도)~남원~(24번 국도)~여원치~운봉/ 88고속도로 남원나들목~(24번 국도)~남원~여원치~(60번 국지도)~가재

남원-운봉(권포리) 군내버스 6회 운행

남원-산동-장수 직행 및 군내버스 수시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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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역 0:13

저번에 일이 있어 빼먹은 대간4구간 덕치삼거리~수정봉~여원재~고남산~통안재 구간을 이번에 보충산행을 하고 이어서 제5구간을 이어가려 계획을 짰다. 통안재에서 만날 시간이 거의 될 것으로 예상은 하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니 대간 공지방에 메모를 남기고 푸른소나무님과 나는 용산에서 여수로 가는 막차를 타기로 한다.

일을 마치고 천안역에서 간신히 우리가 타려는 앞차를 타고 조치원역에 내리니 일찍이 와서 기다리고 있는 푸른소나무님이 보인다. 둘이서 커피한잔씩 마시며 40여분을 기다려 여수로 가는 0 13분 열차를 탄다. 오늘이 금요일이라 차안은 만원이다. 우리는 간신히 카페칸에서 자리를 하나씩을 잡았다. 가면서 잠을 청하지만 오늘은 왠지 잠이 영 오지를 않아서 눈만 감은 채 남원역 까지 간다. 열차는 남원역에 8분이 늦은 2 45분에 도착을 한다.

 

덕치삼거리3:15 - 3:17

남원역에 내리기 전 미리 예약을 한 택시사장님으로부터 카톡이 온다. 비상등 켜고 있는 1300호로 오라고~` 지리산 부근을 산행할 때 항시 이용하는 택시로 택시비도 저렴 할뿐 아니라 산행지도 잘 알고 있으며 가장 빠른 길로 안내를 친절히 잘하기 때문이다. 부부가 함께 택시를 하는 분들로 부인께서는 인상도 더 좋고 친절하다.

택시를 타고 남원편의점에서 김밥 한 줄을 산후 우리의 목적지로 향한다. 지리산 둘레길 제1구간의 출발지를 지나고 춘향이묘를 지나 구룡계곡 입구 교량을 지나며서 부터는 산길로 오르기 시작한다. 벌써 교량이 있는 구간은 얼어붙은 곳도 있다. 구룡폭포로 들어가는 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가면 동네가 나오고 동네를 지나며 고기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저번에 우리가 산행한 고리봉에서 내려온 지점에 닿는다. 이후 1~2분이면 오늘의 산행출발지인 덕치삼거리에 닿는다.

덕치삼거리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우리는 산길로 택시사장님은 안전산행을 부탁하며 남원으로 돌아갔다.

 

덕운봉삼거리(744m,2.17km) 3:56

덕치삼거리에서 보건소 앞을 지나 노치마을 앞 돌탑을 찍고 노치마을 회관 앞 보수 앞에 있는 백두대간지도 앞에서 인증을 한 후 많은 표지기들이 반기는 노치샘을 거쳐 산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처음 소나무4그루가 있는 산신제단을 거쳐 오르기 시작하면 이제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능선에는 벌써 솔잎이 많이 떨어져 누렇게 솔가루가 쌓였다. 오래전에는 우리 시골의 요긴한 땔감으로 쓰이던 것인데 이제는 그저 밟고 지나는 낙엽 일뿐이다. 이제 바위지대를 거쳐 오르면 이정표가 나온다. 노치 0.42km, 수정봉 1.34km, 여원재 5.7km가 적혀 있다. 이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날 등을 따라 가면 구룡계곡 위에 있는 구룡봉(남악산성터)으로 가는 삼거리가 있는 덕운봉 삼거리에 닿는다. 한 켠에 움막은 지금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잠시 인증사진 한 장씩 남기려 푸른소나무님을 보니 벌써 이마에 땀이 흠씩 흘렀다. ㅎㅎ오늘 2구간 마치려면 이 정도는 해야 하니 참고 견디라우 칭구야 ~~

 

수정봉(804.7m,3.31km) 4:18 ~4:22

덕운봉 삼거리에서 우측능선인 수정봉 쪽으로 향한다. 7분여를 가니 커다란 바위 옆으로 로프가 쳐져 있는 곳을 지난다. 아마 이쯤에 고인돌 바위가 있었던 것 같은 대 어두워서 보이지 않고, 5분을 더 가니 좌측으로 연산골 2.1km, 수정봉 0.6km, 노치마을 1.5km가 적힌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11분을 더 가니 커다란 정상석이 반기는 수정봉에 닿는다. 내가2010년도 6월 달에 다녀갔을 때는 정상석이 없었다. 여원재 4.2km,고리봉7km가 적힌 이정표와 수정봉이야기가 적힌 안내문은 그때 그대로다. 안내문에는 이곳에서 수정이 생산 되던 곳이라 하여 수정봉이라 했다는 내용과 동쪽은 낙동강으로 서쪽은 섬진강으로 흐르는 분수계가 된다고 적혀 있다.

 

주지봉(639m, 7.62km) 5:48 ~5:53

수정봉에서 내려서는 길이 눈이 쌓여 매우 미끄럽다. 며칠 전 내린 눈이 첫눈치고 많이 왔다던 택시사장님의 말이 생각난다. 8분후 헬기장을 지나고, 어둠속을 뚫고 둘이서 말없이 진행한다. 18분후 입망치에 닿는다. 좌측으로는 남원 이백면 과립리 지리골로 하산을 하는 길이 있고, 우측으로는 운봉 엄계리로 하산을 하는 길이 있는 곳이다. 여기서 여원재는 3.1km가 남았다. 입망치를 지나며 오르는 길에 통나무계단이 놓여 있다. 차근차근 오르면 작은 바위지대를 지나 수정봉2봉이라 칭하는 700봉에 닿는다. 700봉에는 묵은 산소가 있고, 여기서 내려오면 5분 후 좌측으로 바위 전망대가 있으나 아직은 날이 어두워 조망을 즐길 수는 없다. 다시 7분을 더 가면 여원재 1.65km, 수정봉 2.7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나온다. 작은봉을 몇 개 넘다 보면 이제는 주지봉으로 가는 삼거리, 여기서 봉에 올라 내려서면 주지봉으로 가기 전에 있는 임도에 닿고 임도 옆 능선 길을 따라가면 10분후 주지봉 정상에 오르게 된다. 주지봉은 커다란 바위로 된 봉으로 봉 아래에 주지사가 있어 이름 지어진 것인지 주지봉이 있어 주지사가 생긴 것인지는 모르지만 남원에서 인월 쪽으로 넘어가는 여원재를 넘다보면 남쪽에 우뚝 솟은 봉이다. 이봉에 올라서면 조망이 매우 좋아 북으로 고남산과 권포리 일대의 너른 분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남원 청룡산을 거쳐 만행산 장수의 팔공산까지 이어지는 개동지맥의 능선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좋은 전망대이나 지금은 날이 어두워 조망을 즐길 수는 없다. 주지봉으로 오르는 길이 바위길로 험하기 때문에 절에서 사다리를 걸쳐 놓고 로프도 매어 놓아 조심해서 오르면 된다. 우리가 처음 가기전 얼마쯤은 주지봉 정상에 놓여 있던 불상의 머리 부분이 없어졌다고 하나 현재의 불상은 새로 건립한 것으로 2010년도에 우리가 다녀 갔을 때의 그 불상이다. 주지봉 정상아래 널찍한 바위틈도 일품인 곳으로 한번쯤은 다녀 갈만한곳이다.

 

여원재(457m,9.61km) 6:24

주지봉에서 다시 임도까지 나와 내려오면 이정표가 나온다. 수정봉 4.14km, 여원재 0.24km가 적혀 있다.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조금 올라가 우측능선을 따라가면 3분 후 대간꾼들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막걸리 집이 있다. 우리도 예전에 이곳에서 막걸리 몇 사발씩을 비운 적이 있다. 오늘은 너무 이른 시간인지라 주인장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 그냥 지나간다.

막걸리 집을 지나 2분을 더 가면 고남산 5.4km,수정봉 4.8km가 적혀 있고, 운성대장군이 고개를 지키고 있는 여원재에 닿는다. 이곳에는 백두대간 등산안내도와 동학혁명유적지 표석이 있다. 여원재 안내문에 따르면 낙동강과 섬진강이 갈리는 분수령으로 고려 말 이성계가 황산전투에 임할 때 어느 노파가 꿈에 나타나 고남산 산신단에 올라 3일간 기도하고 출전하라 일러 주어 대승을 거둘 수가 있었다고 한다. 이성계는 꿈속의 노파가 고갯마루에서 주막을 운영하다가 왜구의 괴롭힘으로 자결한 주모라고 믿고 노파를 위로하기 위하여 사당을 짓고 여원이라 불렀는데 그때부터 이고개가 여원재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고남산 정상(846.4m, 15.0km) 8:15 ~8:40(아침식사)

여원재에서 부터 고남산 구간이 동네 뒷 산길로 대간구간 중에서는 가장 재미가 없는 구간 중 한군데일 것이다. 여원재에서 올라서면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10분후 장동마을로 이어지는 농로고개가 나오고 밭을 통과하여 오르면 되지만 전에 왔던 길이기도 하고 장동마을을 들러 보고도 싶고 해서 농로 길을 따라 장동마을로 들어가니 마을회관이 나오고 우측의 나무숲 안에는 정자가 있다. 마을회관에서 좌측으로 마을길을 따라가면 절개지 옆에 비스듬히 세워진 고남산 5.0km가 적힌 이정표가 나온다. 이 고개에서 올라서면 13분후 산소 위 산신제 상석이 있는 봉에 닿는다. 이봉을 넘어서면 가파른 내리막길로 눈이 살포시 남아 있어 매우 미끄럽다. 봉을 다 내려가면 장동마을로 들어가는 삼거리가 나오고 1분후 널찍한 임도고개가 나온다. 고개의 좌, 우로는 전답이 가까이 보이는 곳이다. 이곳을 지나 오르면 장동마을 쪽에서 올라온 임도길이 다시한번 더 있으며 이 임도 길은 위쪽의 여러 기의 산소들이 있는 곳으로 연결이 된다. 이지점을 통과하여 오르면 합민성이 있는 봉에 닿았지만 합민성은 저번에도 가지 못하여 이번에 다녀오려 길을 찾아보았지만 보이지를 않아 그냥 가기로 한다. 이제 동녘하늘에 해가 나올 시간이 가까워져오기에 그쪽 방향을 주시하며 좋은 위치에서 해 뜨는 것을 보려하지만 동녘하늘가에 붉게 물드는 것은 보았지만 우거진 소나무 숲으로 인하여 해가 나오는 것은 끝내 보지를 못했다. 합민성 삼거리봉에서 20분을 완만한 능선을 따라 가니 권포리 쪽으로 하산하는 길이 하나 나온다. 이곳에서 능선은 좌 방향으로 틀어져 가고 위쪽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고남산이 보인다. 한동안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다가 고남산으로 오르기 전에 김해김씨 묘가 나온다. 이지점이 매우 가파른 곳으로 발길이 더디다. 산소에서도 10분을 더 오르니 좌측 작살봉으로 가는 삼거리봉에 닿는다. 작살봉은 예전에 다녀온 곳으로 푸른소나무님이 너무 힘들어하므로 오늘은 생략하기로 한다. 작살봉은 바위봉으로 작살봉에서 이어지는 암릉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여기 삼거리봉에서 부터는 아직도 잔설이 남아 있다. 로프가 매여 있는 바위를 오르면 커다란 바위 옆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이다. 이곳을 오르며 바라보는 조망이 좋다. 정면으로 산동면이 보이고 대산마을로 들어가는 길다란 계곡 옆으로 좌측은 연화산에서 만행산으로 가는 능선이 우측으로는 감투봉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보인다.  7월 달에 남원 청룡산에서 부터 시작하여 만행산을 거쳐 상사바위를 지나고 상서산으로 가는 중 비구름으로 인하여 독도를 잘못하여 보현사가 있는 보절면 쪽으로 하산을 한 적이 있다. 조금 남은 구간이 매우 아쉬운 곳이다. 이 능선은 장수에 있는 팔공산에서부터 이어지는 개동지맥의 일부구간으로 가시밭길이 많아 매우 어려운구간이다. 이곳에서는 산동 방향 외 지나온 능선 쪽으로도 남원까지의 구릉지대가 한눈에 보이는 아주 좋은 전망대다. 여기 봉에 올라 내려가는 바위지대에 눈이 많아 조금 위협감을 느낀다. 살살 기어서 내려서면 고남산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이 또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도 조망은 전과 같다. 잠시 후 고남산 정상에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산불감시자동화시스템이 있다. 구간표가 떨어져 나간 스텐 철주로 된 이정표도 있고, 국방부에서 설치한 대삼각점이 있다. 고남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조금 전 오르기 전의 조망 외 북쪽 봉화산 쪽으로 이어지는 대간능선 쪽의 경치를 더 감상 할 수 있다.

 

통안재(660m, 15.7km) 8:58

고남산 정상에서 내려오면 커다란 정상석이 있다. 이것은 예전에도 있던 정상석이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겸한 아침식사를 한다. 날씨가 많이 풀려서인지 손도 시리지 않아서 좋다. 25분간 아침식사를 마치고 이동하면 앞쪽에 통신탑이 보이는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을 내려서면 통신탑 옆을 지나 통신탑 진입로에 닿는다. 이곳에서는 진입로를 따라 내려가도 되고, 우측으로 조금 가서 능선을 따라 내려와도 된다. 우리는 북쪽 편으로 매우 미끄러울 것을 염려하여 임도를 따라 내려가기로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얼어붙어 엉덩방아를 쪘다. 정상에서 20여분을 내려오니 통안재에 닿는다. 통안재에서 잠시 인증사진을 남기고 대간 5구간으로 넘어간다.

 

매요리 휴게실(448m,19.5km)10:10 ~10:16(맥주 한잔씩)

통안재에서 부터 시작되는 대간 길은 편하게 시작된다. 큰 봉이 없기 때문에 능선도 거의 평탄하고 우거진 소나무숲길이 많아 그저 편하게 걷기만 하면 된다. 10분후 산소가 있는 704봉 우회 길에 닿는다. 704봉을 넘어서 내려가면 상사바위가 있지만 이제는 힘이 부치기 시작하니 다녀올 생각은 나질 않는다. 여기서는 여름에 걷기 좋을 것으로 보이는 우거진 숲길을 따라 진행 하며 우측으로 작은 저수지가 보이는 임도고개에 닿는다. 이곳을 지나 오르면 약 564봉이 나오며 이곳에서 뒤 돌아보니 704봉과 그 아래쪽으로 상사바위가 보이며 상사바위아래편에 사당이 한 채 보인다. 이 능선을 지나며 우측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금시 지나온 고남산이 보이기도 한다. 우측으로 임리 저수지가 보이는 두 번째 안부를 지나면 삼거리가 있는 약 548봉에 닿는다. 좌측으로 있는 산길은 88고속도로변에 있는 사치마을 쪽이 아닌가 한다. 여기서 10여분을 더 가면 지도에 573.1봉이라 표시된 봉으로 여러기의 표지기들이 붙어 있다. GPS로는 560m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며 좌측으로 새로 건설 중인 88고속도로 공사현장이 보이고, 5분후 옛 고개터를 지나 오르면 삼거리가 있는 봉이 또 한번 나온다. 이곳에서도 우측 능선으로 진행을 하면 7분후 우측으로 마을이 보이는 안부고개에 닿고, 3분을 더 가면 조금 전 우측으로 보이는 마을과 매요리가 연결되는 매요리 고개에 닿는다. 이곳의 구부러진 이정표에는 고남산 4.4km, 사치재 3.2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대간길은 매요리 마을 뒤편으로 가야 하지만 그곳으로 길도 없을듯하고 편의상 마을 안길을 따라가기로 한다. 마을 안길을 따라가면 마을회관과 그 앞에 바람을 막은 유리창이 설치된 정자가 있고, 매요리 버스정류장을 지나 좌측으로 들어가는 길 담벼락에 이정표가 있다. 고남산 4.5km, 사치재 3.1km가 적혀있다. 잠시 후 매요리 막걸리 집이라고 하는 곳에 닿는다. 이곳에서 잠시 맥주 한 병을 시켜서 6장 들은 김으로 안주를 하다가 모자라 건빵을 한 봉지 꺼내서 안주를 삼아 먹었다.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다시 들르고 싶은 마음은 없다.

 

유치재삼거리(452m,20.2km) 10:27

매요리에서 임도를 따라 나오면 우측으로 폐교가 된 운성 초등학교가 있고, 좌측으로는 매요리 교회가 보인다. 넘어 오는 고갯마루에 샛 노랑 단풍이 아직도 남아 있고, 곧 널찍한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닿는다. 포장도로를 따라 오다 좌측의 산길을 따라 내려오면 새파랗게 자라고 있는 브루콜리 밭을 지나 유치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는 고남산 4.8km,사치재 2.8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서있고, 사치마을 입구 1.2km가 적혀 있는 표석이 서있다.

 

618(21.5km) 10:55

유치재 삼거리를 지나 1분이면 좌측으로 이정표가 보인다. 유치삼거리 해발 420m 여원재 10.5km, 사치재 2.5km가 적혀 있다. 이정표 아래에 사치재 생태길 조성으로 유정육교방향으로 돌아가라는 안내문이 있다. 조금 전 지나온 유치재 삼거리에서 사치마을 방향이 표시된 표석이 가리키는 좌측 도로를 따라 가라는 애기다. 누가 여기서 그리 돌아서 가겠는가!! 잠시 망설이는 푸른소나무를 빨리 오라하고 능선으로 오른다. 10분후 산소가 있는 봉을 지나고 살포시 내려선 후 소나무 숲이 우거진 길을 따라 오르면 9분후 우측으로 능선이 꺽이는 약 580봉에 닿는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진행을 하면 다시 9분후 이 구간에서 가장 높은 618봉에 닿는다. GPS 616m를 가리킨다.

 

88고속도로통과(여기가 사치재, 488m,22.6km) 11:15

618봉에서 내려섰다가 올라서는 곳에 김해김씨묘 3기가 있고, 4분을 더 가니 우측으로 가산리 방현마을이 보이는 임도고개에 닿는다. 좌측 편에서는 기계소리가 요란하게 들이는 곳이다. 3분을 지나 바위가 있는 작은봉을 넘어서면 이제는 거의 평탄한 능선이 이어져 약 5~6분이면 사치재라 하는 88고속도로가 앞쪽에 보이는 곳에 닿는다. 좌측 능선은 절개지로 연결이 되므로 조금 전에서 우측 방향으로 내려서면 좌측으로 터털 공사현장이 보이고 작은 굴다리가 보인다. 굴다리 안을 들여다보이니 안쪽이 막혀 있다. 절개지를 올라 고속도로 양쪽을 살핀다. 차량통행은 많치 않치만 달리를 속도는 만만치 않다. 때를 기다려 푸른소나무가 용감하게 먼저 뛰어 넘고 뒤를 따라 나도 뛰어 넘는다. 조만간에 새로이 건설되는 88고속도로 터널이 개통되기 전까지는 대간꾼들은 이런 행동을 계속 해야 할 것이다.

 

693(23.9km) 12:03

사치재에서부터 오르는 길이 매우 가파르다. 이제 힘도 빠질 때가 되어 오르는데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오르면서 우측으로 지리산 휴게소가 보이기 시작하고, 보랏빛 작은 열매가 맺혀 있는 작은 나무를 지나 6분을 더 올라서니 조망이 아주 좋은 헬기장에 닿는다. 이곳에서 잠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지나온 고남산이 정명으로 보이며 산 아래로 고속도로 공사현장이 보이는 곳이다. 휴식 후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으로는 예전에 불이 났던 곳이라 한다. 민둥봉인 약 645봉에서는 지리산휴게소가 바로 아래쪽으로 보인다. 3분 후 우측으로 아직도 길이 남아 있는 안부를 지나 오르면 산소가 나오고, 2분을 더 오르면 흰바위 몇 개를 지나 10분후 표지기가 여러개 붙어 있는 693봉에 닿는다.

 

시리봉(776.8m,26.3km)13:00~13:02

693봉에서 내려서는 길에 우측으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있다. 좌측 능선 쪽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2분 후 임도가 있는 안부에 닿고 여기서 2분 정도를 더 오르면 우측으로 꺽이는 지점이다. 이곳을 지나 급하게 내려오는 길을 따르면 6분후 조금 전 임도길과 만나는 지점에 닿게 되고, 2분을 더 가면 우측으로 농토가 보이는 새목이재에 닿는다. 새목이재의 우측은 88고속도로가 있는 이곡리 쪽이고, 좌측은 복성이재에서 철원정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쪽으로 연결이 된다. 새목이재에서 올라서 6분 정도를 가면 망부석과 상석이 있는 산소를 지나고, 1분후 사거리에 닿는다. 여기부터 다시 오르는 길로 등줄기에 땀이 스며들 때 즈음 바위가 있는 약 725봉에 닿게 되고, 잠시 평탄한길을 지나 오르게 되면 시리봉이 우측으로 보이는 작은 바위가 있는 시리봉 삼거리봉이다. 여기서 이번구간에 특별한 산이나 봉이 없으므로 시리봉 많은 꼭 들려야 하겠기에 잠시 다니러 간다. 거리는 200m이지만 안부로 내려갔다가 시리봉으로 오르는 길에 눈이 많아 미끄러지며 오르니 9분이 소요된다. 시리봉 정상에는 운봉302가 적힌 삼각점이 있다. 삼각점으로 시리봉과의 인증샷을 한 후 삼거리봉으로 돌아온다.

 

781(길쭉한 바위,27.8km)

시리봉에서 삼거리봉 까지 돌아 나와서 소나무가 울창한 숲길을 따라 봉을 하나 넘고, 다시 봉을 하나 더 오르니 약 760봉에 닿는다. 이봉에서 잠시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가 끝나고 다시 산길을 이어가면 이봉에서 우측으로 방향이 꺽여서 진행이 된다. 7분 후 약 777봉을 넘어서고 잠시 좌측으로 복성이재로 연결이 되는 도로가 보이며 봉화산도 조망이 된다. 이제 앞쪽에 보이는 이곳에서는 가장 높아 보이는 봉으로 올라서니 길쭉한 바위 하나가 정상 전에 있다. 이봉에서는 길이 양쪽으로 갈린다. 대간 길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진행이 된다. 우측 길은 아영면 청계리 쪽으로 하산을 하는 길로 표시가 되어 있다. GPS 798m를 나타낸다. 고도가 많이 차이가 나 696봉 부터는 수정을 한 높이를 올렸다.

 

복성이재(550m,30.0km) 14:35 ~16:37

781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양쪽으로 미역줄 덩쿨이 엉켜 붙고 철쭉도 많이 보인다. 북쪽편이라 아직도 잔설이 남아 있어 미끄러운 구간이다. 내려오는 길에 복성이재와 봉화산 까지의 조망이 매우 좋다. 우측 편으로 아영면 구상리와 월상리의 마을들이 보이고 20여분을 진행하면 앞쪽으로 돌탑이 보인다. 이곳에서 돌탑이 있는 쪽으로 오르면 두 개의 돌탑과 우측 숲 사이로도 탑이 하나 보이는 성터다. 잠시 돌탑과 기념으로 사진을 담고 조금 오르면 성터 정상에 닿는다. 성터 정상의 바위에 앉아 인증샷을 한 후 조금 가면 아막성안내문이 있다. 아막성은 삼국시대때 신라와 백제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려졌던 곳이란다. 아막성을 내려오며 아직도 남아 있는 정교하게 쌓은 성터가 조금 남아 있고, 눈 덮힌 무너진 바위자락을 따라 내려오면 복성이재 1.2km, 시리봉 2.0km가 적힌 이정표가 있다. 여기에 적힌 흥부묘는 진짜인지 가설인지는 몰라도 0.7km로 표시되어 있다. 아막성에서 내려오는 길도 잠시 가파른 길이 있지만 대체로 좋은 편이다. 8분을 내려오니 우측으로 성리 흥부마을 1.5km, 지나온 고남산 15.5km, 봉화산 4.2km가 적힌 이정표가 있는 세멘포장 임도길이다. 여기서 다시 올랐다 내려오면 좌측으로 차단기가 설치된 비포장 임도길이 나온다. 우측으로는 도로와 연결이 되는 것이 보인다. 여기 임도를 지나 산길을 넘어서면 2분이면 복성이재 고개에 닿는다. 복성이재에는 우리가 타고 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잠시 배낭을 벗어 차안에 넣고 주변을 돌아보니 커다란 복성리 성암마을(좌측의 좁은 도로로 내려가면 성암마을이다)을 가르키는 마을비가 있고, 남원시 아영면, 장수군 번암면을 알리는 커다란 이정표, 눈사람처럼 생긴 우측의 흥부마을을 알리는 안내도, 봉화산으로 오르는 길머리에 이정표에는 해발 550m(GPS 553m), 사치재 7.2km, 중치 12.1km를 가리키고 있으며, 복성이재 안내문에는 해발 601.4m로 남원시 아영면과 장수군 번암면의 경계로 백두대간의 고개로 시리봉과 봉화산을 잇고, 물줄기는 낙동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다. 임란이 일어나기 전 변도탄이 천기를 보고 나라에 큰 전란이 일어날 것을 예측하고 상소하였으나 평화로운 기운을 어지럽게 한다 하여 삭탈관직을 당하고 전란을 대비 북두칠성 중에 별빛이 멈춘 곳에 움막을 지었다 하여 복성이재라 한다.”는 애기가 적혀 있다.

 

오늘 산행한 거리가 GPS로 꼭 30km 가 나온다. 짧지 않은 거리임에도 온힘을 쏟아 끝까지 종주한 푸른소나무님 고생 많았고요!! 이제는 나 보다 월등한 산행실력으로 백두대간 무사히 종주 할 수 있다는 신념이 생겼을 줄 압니다. 고생 많았고요!! 무한한 가능성에 찬사를 보냅니다. 수고 했내 칭구 ~~

 

오늘 산행을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복성이재에서 합류한 대간대원님들 수고하셨고요 반가웠습니다!! 뒷풀이 준비 및 산행을 이끌어 주신 운영진님들 고생 많았습니다.

다음 달 6차에서 뵙겠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산행시간 : 11시간 18분 소요

산행거리 : 30.0km

 

남원역 ~덕치삼거리 택시비 : 22000

열차비는 다음부터는 내겠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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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4.5구간 덕치삼거리~수정봉~여원재~고남산~시리봉~복성이재

 

조치원역 00:13 -남원역 2:37

남원역 ~ 고기삼거리 : 18.10km, 남원역 ~덕치삼거리 : 19.03km

남원택시 : 010-4050-1588, 010-3682 -7353

 

 산행코스 : 덕치삼거리 - 수정봉(804.7 m) - 입망치 - 여원재(24번 국도)- 561.8 m  -암릉-고남산(846.5 m) -통안재(670m)~유치재(560m)~매요리(480m)~618 -사치재(500m)~새맥이재(570m)~시리봉(760m)~781~아막성터(620)~ 복성이재(540m)

 

. 도상거리 :  29.0 KM / .소요시간 :  10~11시간(예상시간)

 

구간별거리

덕치삼거리  1 Km- 주촌리  2 Km - 수정봉  3.8 Km - 여원재  4.3 Km - 고남산  3.2 Km 통안재/권포리) 14.3km

구간별 소요시간

덕치삼거리  10 -주촌리  1시간40 - 수정봉  1시간 - 여원재  2시간 - 고남산  50 - 통안재/권포리) 4시간반 소요

구간별거리

(권포리)-1Km-통안재-2Km-유치재-2.2Km-매요리-3.5Km-사치재-3.5Km-새맥이재-3.5km-복성이재 14.7km

 구간별 소요시간

(권포리)-20-통안재-1시간-유치재-1시간-매요리-1.5시간-사치재-1.5시간-새맥이재-1.5시간-복성이재

 

 

고남산 (백두대간 4구간종주)

코스 : 덕치삼거리-수정봉-여원재-고남산-통안재-권포리 (산행시간 : 5시간30,12km)

 

복성이재 (백두대간 5구간종주)

코스 : 권포리-통안재-유치재-사치재-복성이재 (산행시간 : 6시간) 14.5km

 

회비 : 3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