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3구간 성삼재~만복대~큰고리봉
(성삼재~작은고리봉~만복대~정령치~큰고리봉~덕치삼거리)
2013.10.26.토요일 맑음
참석인원 : 백두산악회원 42명
청주 7:07 -서청주 톨게이트 7:17 -죽암휴게소 7:30 -덕유산휴게소 8:31 ~8:50 - 인월 9:30 -성삼재 10:15 ~10:22 -좌 당동삼거리 10:26(0.37km) -작은고리봉 (1248m,1.40km) 10:45 ~10:52 -헬기장(1.67km) 10:57 -봉(약1188m, 2.57km) 11:07 -이정표(성삼재3.0km, 만복대2.3km)(해발 약1108m, 3.05km) 11:20 - 묘봉치(좌 상위마을 하산로)(해발약 1099m, 3.16km) 11:22 -이정표(만복대 1.3km전)(해발약1246m, 4.01km) 11:40 -약1351봉(4.73km) 11:57 -만복대(1438.4m, 5.21km)12:06 ~13:03(중식) -약 1350봉(6.43km) 13:17 -정령치(1172m, 7.6km) 13:37 ~13:54 -큰고리봉(1305m, 8.53km)14:10 ~14:15 -이정표(고기삼거리 1.5km,고리봉 1.5km)(해발약 887m, 9.93km) 14:40 -이정표(고기삼거리 1.0km, 해발약 811m, 10.3km) 14:47 -고기삼거리(약575m, 11.4km) 15:04 -덕치삼거리(약538m, 12.6km) 15:19 ~16:40 -인월휴게소16:42 ~17:06 -금산인삼랜드휴게소 18:10 ~18:22 -청주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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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복대
지리산 서쪽 끝의 만복대(1,433.4m)는 구례군 산동면과 남원시의 경계에 웅장한 모습으로 솟아오른 봉우리다. 성삼재(1,090m)와 정령치(1,172m) 사이 백두대간 구간 가운데 가장 높은 꼭지점을 형성한 곳으로, 지리산에서 출발한 많은 종주대가 이곳을 거쳐 멀리 향로봉까지 산행을 이어가고 있다.
만복대는 북풍한설에 피어난 설화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지리산 최고의 억새능선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어울린다. 가을철이면 금빛으로 출렁이는 억새의 군무가 저 멀리 병풍처럼 둘러친 지리산 주능선의 웅장함과 어우러져 장쾌한 풍경을 연출한다. 잡목이 많이 자라 예전만 못하다며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만복대 억세군락은 특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만복대 산행은 도로가 뚫린 성삼재와 정령치 간의 대간 능선을 따르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접근이 쉽고 고도차가 크지 않아 힘들이지 않고 산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시간을 아끼길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은 정령치에서 정상만 다녀오는 최단의 왕복코스를 선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정상 사냥을 위한 산행을 마치고 나면 뭔가 중요한 것을 빠트린 것만 같은 아쉬움이 든다.
몇 해 전만 해도 만복대 남서쪽 방면의 지리산온천랜드 위 상위 마을에서 계곡을 따라 만복대로 오르는 코스가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이 코스는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반달곰 등 지리산 야생동물 보호를 목적으로 폐쇄해 등산인들이 다닐 수 없게 되었다.
대신 지리산온천 위 당동 마을에서 성삼재 부근으로 연결된 등산로가 개방됐다.
만복대는 이름만큼 복스러운 산으로 산 전체가 부드러운 구릉으로 되어 있다.
'만복대'란 명칭은 풍수지리설로 볼 때 지리산 10승지 중의 하나로 인정된 명당으로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하여 만복대로 칭하였다는 설이 있다.
만복대는 멀리서 보면 헐벗은 산 같지만 억새로 뒤덮혀 있어, 주변의 단풍과는 사뭇 다른 가을의 정취를 보여 주고 있으며, 노고단, 반야봉,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100리길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듯 조망이 좋다. 이 봉우리에서 고리봉(1,248m)까지 3km에 이르는 남능선에는 지리산에서 가장 드넓은 억새 평원이 펼쳐져 있어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지리산 횡단 관광도로가 지나가는 곳에 위치한 정령치에서 만복대까지는 걸어서 50분이면 충분하다.
만복대의 북쪽에 있는 정령치(1,172m)와 남쪽의 성삼재(1,090m)의 도로가 뚫린 뒤, 그간 이들 두 고개마루를 잇는 당일 상행 종주코스로 산악인들의 인기를 누려왔다.
이 곳에서 동남쪽으로 바라보이는 반야봉은 지리산의 웅장함을 실감케 해준다. 1990년대에 산동면에 지리산 온천 랜드가 들어서면서 온천과 연계한 등반지로 찾는 이들이 많다.
봄철 산수유꽃이 필 때면 산동면 위안리의 상위, 하위 등 산수유마을에서 노란 산수유꽃을 감상하고 만복대에 올라도 좋다.
▶ 상위 마을 상류의 계곡들이 통제됨에 따라 지리산온천을 중심으로 원점회귀형으로 산행을 잇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다만 온천장에서 시작해 성삼재 방면으로 오를 수 있는 당동고개만 개방되어 있다. 이 코스를 이용하면 산자락에서부터 만복대 정상까지 온전한 산행이 가능하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출발지점으로 돌아내려올 코스가 없다는 것. 올라온 코스를 되밟아 내려갈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만복대 정상에 서면 정령치쪽으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복대 정상 - 정령치 사이 등산로는 정비가 잘 되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갈 수 있다.
하산하는 데는 50분이면 충분하다.
정령치에는 버스가 다니지 않아 교통편이 문제가 되기는 하지만, 택시를 부르거나 지나가는 차에 편승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산행기점인 당동 마을은 지리산온천에서 큰 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 나오는 막다른 마을이다. 중간에 '당골' 이라고 쓰인 안내판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산길은 비교적 뚜렷하며 2시간 정도면 성삼재 부근의 당동고개로 올라설 수 있다.
식수는 중간에 계곡을 건너 지능선으로 접어드는 곳에서 준비하면 된다. 이곳을 지나면 산행을 마칠 때까지 물을 구할 곳이 없다.
만복대 일대는 1,000m가 넘는 고산지대로 억새철인 9월 말과 10월 초만 되도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심하게 떨어진다. 게다가 주변에 바람을 막아줄 만한 봉우리도 없어 체감온도가 매우 낮다. 보온을 위해 반드시 방풍복과 보온의류를 챙겨야 한다.
당동에서 출발해 당동고개를 경유 만복대에 오른 후 정령치로 내려오는 거리는 약 12km, 5시간 가량 소요.
▶지리산 만복대(1,433m)는 늦가을 정취를 느낄수 있는 억새가 장관이다. 남원에서 만복대로 오르는 길은 60번 지방도로에서 안터마을로 가기 전에 만나는 엔골을 따라 다름재로 오른후 북동쪽 능선을 타고 만복대에 오르는 길과 737번 지방도로가 통과하는 정령치에서 바로 만복대로 달라 붙는길, 공안리 수철마을 기도원에서 세동치에 오른후 세걸산을 거쳐 정령치로 오르는 길이 있다.
세동치 오름은 수철마을에서 공안 저수지를 끼고 1시간 30분 정도 다리 품을 팔고 나면 세동치 아래의 샘터에 닿을 수 있다. 여기서 잠시 숨을 돌린후 30분 정도 급경사의 오르막을 올라서면 1123봉과 세걸산 사이의 안부에 이른다.
이 안부에서 세걸산까지는 평탄한 오름길이 이어지다 한차례 오르막을 올라 쳐야 한다. 1km도 되지 않는 거리다.
세걸산 이후론 그리 급하지 않은 능선 길로 1시간 반 정도면 고리봉에 닿을수 있다. 고리봉에서 정령치까지는 1km 거리며 정령치휴게소에 이른다. 정령치에서 만복대까지는 50분 거리며 완만한 오름길이다. 만복대는 평탄한 평원으로 가을 억새가 일품이다.
▶ 만복대길 ( 위안리 - 묘봉치 - 만복대 - 다름재 - 엔골 - 위안리)
지리산 온천랜드가 들어선 구례군 산동면의 산동계곡에서는 위안리를 중심으로 만복대를 돌아 내려오는 등행로가 인기높다.
단체 산행인들은 정령치에서 출발, 만복대 정상을 넘어온 뒤 온천욕을 하기도 한다. 어떻게 코스를 잡든 모두 당일로 여유로이 산행이 가능하며, 부드러운 억새능선에 등하산길도 순하므로 초심자도 갈 만한 길이다.
만복대(1,435m)는 지리산 최고의 억새능선으로 유명하다.이 만복대 아래에 95년 대규모 온천장이 들어서며 이 온천장을 중심점으로 한 부채꼴 형상의, 위안리 - 묘봉치 - 만복대 - 다름재 - 엔골 - 위안리로 도는 원점회귀 등산로가 열렸다.
이 등행로는 길이가 약 15km로서 초심자라도 큰 어려움이 없는 순한 길이다. 다만 묘봉치 오름길과 만복대 북릉길에 일부 급경사가 있음을 염두에 둔다.
오전 일찍 산행을 시작하면 해가 짧은 겨울이라도 일몰 전에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일이
가능하다. 능선 상에는 샘이 없으므로 미리 식수를 준비한다.
온천장에서 북동쪽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분지형의 계곡 상류부로 달려 올라가 짤막한 콘크리트 교량인 상위교를 지나면 위안리 상위 마을 입구의 공터다.
마을 입구 공터에서 마을을 보면 '정든상회 민박' 이란 간판이 빤히 마주뵌다. 이 상점에서 오른쪽 골목길을 따라 조금 가면 나오는 '만복대건강원' 이란 간판이 선 건물에서 오른쪽 길로 가야 묘봉치골이다.
상위 마을은 오래 전부터 산수유로 큰 소득을 올려온 마을이다. 양쪽에 아름드리 산수유나무가 도열해 있는 마을길을 따라 100m쯤 올라가면 골목길이 끝나고 토종벌막 옆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그 직후 골 오른쪽으로 건너 길이 이어진다. 길은비교적 뚜렷한 편으로, 표지리본도 드문드문 보인다.
길은 올라가며 왼쪽, 이어서 오른쪽, 왼쪽으로 계곡을 건넌 뒤 왼쪽의 지릉을 향해 치달아 오른 다음 지능선 위를 일단 밟았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사면을 길게 가로지르며 묘봉치쪽을 향해 뻗어간다.이 사면 중간의 길 왼쪽에 돌틈에서 솟는 샘이 있다.
샘을 지나면서부터 경사는 점점 더 급해진다. 길은 갈짓자로 이어지다가 이윽고 묘봉치 북쪽 바위 위 능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산행을 시작한 지 약 2시간만에 이곳에 다다른다.
이후 산행은 왼쪽의 급경사와 오른쪽의 완경사를 이룬 사면의 경계선을 이룬 능선을 따라 만복대 정상까지 이어진다. 묘봉치에서 만복대 정상까지는 약 1시간 소요.
만복대 정상에서 다름재는 북서쪽, 억새밭에서 활엽수림에 이어 조릿대숲으로 바뀔 즈음(만복대 정상 북쪽 약 700m 지점) 정령치길과 갈라지는 지점이 나타난다. ( 여기서 정령치쪽 길이 한층 뚜렷하므로 주의한다.)
왼쪽 급경사의 조릿대 숲길이 다름재 길이다.
급경사 길을 1시간 남짓 내려가면 다름재 바로 위의 요강바위가 나온다. 길 오른쪽에 요강처럼 둥근 바윗덩이다. 이곳이 전망이 좋아 잠시 쉴 만하다. 요강바위에서 다름재는 잠깐이면 내려선다.
다름재에서 엔골 하산길목은 왼쪽. 길이는 묘봉치쪽 계곡과 비슷하지만 한결 더 깊은 맛이 있다. 족적을 따라 골물을 건널 때면 검고 커다란 너럭바위 사이로 제법 굵은 물줄기가 모습을 보인다. 골물을 네 번 건넌 뒤 길은 아름드리 전나무숲 가운데로 이어진다. 그후 앞이 툭 트이며 저 아래 푸른 저수지 물빛이 보인다.
정작 길은 이곳 저수지에 다다라 헷갈리므로 유의한다. 일단 저수지가로 내려서면 두 가닥 길이 나온다. 원점인 위안리공터쪽 길은 저수지 바로 옆길이 아니라 왼쪽으로 뻗은 길이다. 이 길을 따라 둔덕을 넘으면 콘크리트 포장도가 되며 다시 두 갈래 길목이 나온다. 여기서 왼쪽 길은 계곡 저 위로 뻗은 길이며, 제 길은 오른쪽이다.
이 길목을 자나자마자(10m도 채 내려가지 않아서) 다시 두 갈래 길목이 나오는데,이번에는 왼쪽 길로 가야 상위 마을로 이어진다.
♣ 정령치
해발 1,200여 미터의 정령치에서는 반야봉을 정면에서 지켜볼 수 있고 지리산 주 능선 일백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옛날 달궁에 마한의 별궁이 있을 무렵, 정씨 성을 가진 장군이 성을 쌓고 방비를 했다고 해 정령치(鄭嶺峙)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궁터 부근엔 11구의 불상을 새겨놓은 마애여래 불상군이 있다. 정령치의 북쪽 고리봉에는 행글라이딩의 최적지로 알려져 많은 행글라이더들이 찾는다.
고기리, 정령치, 만복대, 성삼제길은 계속되는 오르막 길이다. 산의 능선을 타는길이 많아 전망은 좋으나 피로를 많이 느끼는 구간이기도 하다. 정령치 이후로는 식수가 노고단 산장까지 없으니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역으로 정령치에서 철쭉군락지로 유명한 바래봉 까지는 완만한 내리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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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출발 7:07
이번이 3번째다. 지리산 1구간이 힘들었는지 2번째 구간은 산행인원이 많이 줄었었다. 이번 3차 구간은 5~6시간으로 짧은 구간인지라 다시 많은 사람들이 신청을 하였다. 오늘도 친구차를 얻어 타기 위해 집에서 25분 걸어 사창사거리까지 간다. 조금 일찍 도착 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는 더 일찍 나와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친구와 동네 친구라고 하는 분이 같이 동행을 한다고 한다. 예전에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산행에 어려움이 있다 한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내덕동 할매 칼국시 집에 도착을 하니 버스가 막 도착을 하고 있다. 하나둘 버스에 승차를 하니 빈자리가 거의 다 메워지고 2자리 정도가 남는다. 예정시간을 조금 넘겨 버스는 7시 07분 출발을 한다.
덕유산휴게소 8:31 ~8:50
이제 얼굴들이 익었는지 처음보다는 서먹하던 분위기가 많이 가셨다. 서로 인사도 나누고 이런저런 애기들을 나누기도 한다. 서청주 톨게이트로 진입을 하여 죽암휴게소에서 한분을 태우고 곧장 달린다. 청주를 출발하여 1시간 25분 후 버스는 덕유산 휴게소에 도착을 한다. 여기 통영까지 이어지는 중부고속도로는 개통하던 다음날 왔던 기억이 난다. 혼자서 차를 몰고 안의에서 빠져 함양 용추계곡으로 들어가 기백산을 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한겨울이라 주능선에 올라서니 눈이 허리까지 빠져 정상까지 헤치고 나가느라 엄청 고생을 했었다. 지금껏 그 정도까지 눈길에 빠져 보 덜 안았으니 그때는 눈이 상당히 많이 왔었나보다. 어느 몹시 춥던 해 새해 해맞이 산행을 한다고 한밤중 육십령 부터 오르던 기억도 생생하다. 남덕유를 가기 전에 해가 구름 속에서 살며시 반겨 주긴 했지만 추위에 정상정복 후 곧바로 내려와야 했었다. 이렇듯 여기 통영간 중부고속도로는 많은 사연을 안고 있는 곳이다.
성삼재 10:15 ~10:22
덕유산 휴게소를 출발한 버스는 육십령을 넘어 서상 쪽으로 미끄러지듯 달린다. 좌측으로 남령재 부터 시작한 능선은 피바위를 지나 월봉산, 빨치산 여장군 정순덕의 일화를 안고 있는 거망산을 지나 황석산까지 이어진다. 우측으로는 우리가 이어갈 백두대간 줄기가 이어져 그사이로 버스가 달리고 있는 것이다. 함양에서 버스는 88고속도로로 진입을 하여 20여분을 달리면 지리산톨게이트에 닿는다. 톨게이트를 빠져가나 인월휴게소에서 저번에 탓 던 신안에서 오신 한분이 승차를 하고는 성삼재로 향한다. 성삼재에 닿기 전 뱀사골 입구인 반선에도 많은 차량들이 늘어서 있다. 깊어가는 가을 마지막 단풍의 향연을 보기위해 오늘도 즐거이 지리산을 찾은 많은 님들이 있는 것이다. 정령치로 오르는 길 입구를 지나 저번에 산행 뒷풀이를 하던 심원휴게소 앞을 지나 버스는 10시 15분 성삼재에 닿는다. 여기 성삼재로 오르는 도로변에도 승용차의 긴 행렬이 늘어서 있다. 오늘 지리산을 찾은 님들이 매우 많은가 보다.
작은고리봉 (1248m,1.40km) 10:45 ~10:52
이번 구간은 새벽에 세 차례 간 것으로 기억한다. 만복대를 거쳐 수락폭포, 만복대를 거쳐 견두지맥 한다고 한번, 만복대를 거쳐 정령치 큰고리봉 덕치삼거리 노치샘 덕운봉 구룡계곡으로 하산을 했던 기억이 난다. 낮에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성삼재에 내려 산행 준비를 마치고 10시 52분 출발을 한다. 처음엔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먼저 간 여사님들 제쳐두고 앞서서 오르니 에고 오늘 수건을 안 가져 왔고만 다른 배낭에 넣고 꺼내 오지를 않았으니 클랐네 ~` 좌측으로 당동으로 하산하는 삼거리를 지나고 10여분을 더 가면 이제는 한번쯤 등줄기에 땀이 흠뻑 나도록 올라채야 한다. 이곳이 작은 고리봉이라고 한다. 고리봉이라 적힌 정상석도 있다. 높이가 1248m로 조망이 좋은 곳이다. 앞쪽으로 마주 보고 있는 높다란 봉은 반야봉이다. 성삼재를 넘어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며 북쪽 편으로는 산수유의 고장인 산동면 일대로 군데군데 늘어선 마을들이 보인다. 작은 고리봉 까지 후미까지 붙는 시간이 몇 분차가 안 난다. 이제 모두가 대간길이 몸에 적응이 되는 갑다. 아주 좋은 현상이라 생각된다.
묘봉치(좌 상위마을 하산로)(해발약 1099m, 3.16km) 11:22
작은 고리봉에서 내려가는 길이 미끄럽다. 요즘비도 오지 않았는데 이슬에 젖은 것인지 물기가 있다. 작은 고리봉에서 내려와 평길을 조금 걸으면 작은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을 지나 해발 약 1188m가 되는 봉을 넘어서면 성삼재 3.0km, 만복대 2.3km가 적힌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 길은 비교적 좁은 편이며 작은 진달래나무, 조릿대가 주종을 이룬다. 이정표를 지나 2분을 더 가면 널찍한 헬기장이 나온다. 여기가 묘봉치로 좌측으로 상위마을로 하산하는 길이 있고, 안내도가 있으며, 이정표에 성삼재 3.1km, 만복대 2.2km가 적혀 있다.
만복대(1438.4m, 5.21km)12:06 ~13:03(중식)
묘봉치를 지나 18분후 만복대 1.3km가 적힌 이정표가 나온다. 이지점을 지나며 부터 앞쪽으로 길게 늘어선 한 팀이 있어 앞으로 빠져 나가지도 못하고 한참을 따라간다. 길이 좁아 도저히 비집고 빠져나가기가 힘들다. 그런 틈에도 여차하면 몇 사람씩 앞질러 앞으로 앞으로 나간다. 만복대 전 해발 약 1351m가 되는 봉에 거의 이를 즈음 전 무리를 뿌리치고 앞으로 나섰다. 잠시 은빛으로 빛이 바랜 억새의 잎이 힘없이 바람에 날리는 만복대 전위봉에 올라서니 이곳도 조망이 좋다. 새벽에 올라 이곳에서 만복대에 햇살이 깃드는 모습을 바라볼 때 은은한 그 빛깔에 한참을 바라보곤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만복대 전위봉에서 조릿대 숲길을 헤치고 내려서니 에고 그 긴 행렬에 또 걸렸다. 잠시 지나니 만복대로 오르는 길은 널찍하여 옆으로 비집고 오를 수 있다. 긴 행렬의 맨 앞 머리에 챙기름 바른 사람 무전기 들고 틈 만나면 “맨 뒷사람 손들어봐”를 연신 읊어댄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사람 이분들의 사장님이라고 한다. 드디어 만복대 올라서니 만복대에는 여러 무리들이 흩어져 식사중이다. 나도 만복대 아래 널찍한 곳에 자리 잡고 점심식사하려니 이 메너 없는 사장넘 사진 찍는다고 밥 먹는 사람 안중에도 없이 먼지 퐁퐁 풍기고 날리날리 쳐댄다. 공장하는 사장이 산 메너 알이 없으니 눈총주고 소리쳐봐야 내 목만 아프지요 ~~
만복대에서 식사하는 중 내 친구도 옆에 붙어 찐한 소주 한잔 곁들여가며 맛있게 점심을 든다. 낸 밥, 반찬 챙겨준지 언제 인지도 모르는데 이 친구는 산에 간다고 맛난 반찬 따슨 밥 챙겨서 들려주니 얼매나 좋을고 ~~ 부럽다. 친구야 !!!
식사가 끝나고 모처럼 단체사진 몇 컷트 찍고는 정령치로 향한다.
정령치(1172m, 7.6km) 13:37
만복대에서 내려오면 8분후 견두지맥 분기봉을 지나 7분을 더 가면 작은 바위가 있는 봉에 닿는다. 이 바위봉에 올라서도 조망이 매우 좋다. 바위봉에서 살며시 내려오면 좌측으로 높다란 바위가 서있는 곳을 옆으로 돌아서 지난다. 이곳을 지나면 정령치와 만복대의 중간지점 이정표에 닿는다. 만복대, 정령치 모두 1.0km다. 이제 20-02 구조목을 지나면 정령치로 내려가는 계단길이다. 계단 길을 거의 다 내려갈 즈음 많은 차량들이 늘어선 정령치의 전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령치에는 높다란 정령치 휴게소 해발1172m가 적힌 표지판이 서있다. 휴게소가 있고, 화장실, 백두대간 정령치 표석,안내도등 작은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큰고리봉(1305m, 8.53km)14:10 ~14:15
정령치에서 모든 사람이 다 오기를 기다려 출발한다. 몇 분을 가면 우측 편으로 들어가는 길이 하나 있다. 마애불상군으로 들어가는 길로 습지가 있으며, 습지 위쪽 바위벽에 마애불상군이 있다, 마애불상군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을 하며, 12개의 마애불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안내도에 있으나 눈 크게 뜨고 아무리 찾아보아도 4개 정도만을 찾을 수 있다. 이곳은 예전에 들려 본 곳으로 오늘은 그냥 지나친다. 이곳에서 큰 고리봉으로 오르는 길이 가파른 길로 거리는 짧지만 등줄기에 땀이 흠벅 밴다. 지리산 대장하고 백만돌이 선두대장은 먼저 큰고리봉으로 올라가고, 내 뒤를 바짝 좋던 청사초롱님이 오늘 컨디션이 매우 안 좋아 보인다고 한다. 발에 채여 빨랑 갈수 없다는 애기다. ㅎㅎ
에고 신불산 아리랑 릿지 간월공룡 댕겨와서 바로 중국 삼청산 황산 댕겨 오고 이틀간 들깨 타작 좀 했더니 컨디션이 완전 제로다. 잠시 후 큰고리봉에 오르니 몇몇 사람들이 큰고리봉을 지키고 있다. 큰고리봉에는 삼각점이 있으며 이정표 기둥에 고리봉 해발 1305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사진 몇 장 찍고 있자니 금시 뒷사람들이 붙는다.
덕치삼거리(약538m, 12.6km) 15:19 ~16:40
큰고리봉에서 대간길은 좌측 사면으로 내려서야 한다. 내려서는 사면길이 매우 가파르다. 등산로가 이제 평탄해지며 잣나무지대가 나오고 큰고리봉에서 25분을 내려서면 고기삼거리와 고리봉의 딱 중간지점에 이정표가 있다. 양쪽 다 1.5km다. 이제 조금씩 오르내리는 길옆으로는 소나무가 줄지어 서있다. 고기삼거리 1.0km 이정표를 지나면 9분후 길옆으로 커다란 왕소나무가 한그루 있다. 이소나무를 지나며 부터는 소나무숲길이 더욱 짙어지며 곧 고기 삼거리로 내려가는 목재계단이 나온다. 계단을 내려서면 이정표가 서있고, 백두대간 이야기가 적힌 안내도가 있다. 여기부터는 도로를 따라 간다. 우측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가면 길 좌측으로 푸른 곡식이 자라는 밭이 보인다. 자라는 작물은 요즘 보기 드문 귀리라고 하는 작물이다. 소먹이가 아닌가 한다. 이제 앞쪽으로 우리 버스가 서있는 것이 보인다. 오늘의 종착점인 덕치삼거리다.
오늘 이렇게 하여 백두대간 제3구간을 무사히 마친다. 선두가 도착하고 얼마 되지 않아 차례차례 도착을 하여 30여분 차로 후미까지 모두 도착을 한다. 이제 모두 실력들이 늘어 선두와 후미의 시간차가 점점 더 좁혀 들듯하다. 이제 우리는 지는 해고, 젊은 친구들은 뜨는 태양이니 얼마안가 앞뒤가 바뀌지 않나 싶다.
오늘도 함께한 울님들 수고 많았고요 즐거웠습니다. 감사 !!
산행시간 : 4시간 57분 소요
산행거리 : 12.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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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3구간 성삼재~만복대~정령치~고리봉~주촌리
코스 : 성삼재-만복대-정령치-고리봉-주촌리 (산행시간 : 약5시간30분)
구간거리 ; 성삼재 -5.2km 2시간 -만복대 -2.2km 1시간 -정령치 -0.9km 30분 -고리봉 -3.4km 1시간 20분 -고촌리 -2.15km 40분 -주촌리
총 13.65km, 5시간 30분소요
회비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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