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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702 남원 청룡산~약산~만행산~상서바위 2013.7.8.월요일, 흐린후 보슬비약간

남원 청룡산~약산~만행산~상서바위

청룡산 477.9m, 약산 448m, 만행산 909.6m, 상서바위봉 840m

2013.7.8.월요일, 흐린후 보슬비약간

참석인원 : 3 (적막, 달무리, )

 

천안역 5:20 -전동열차 - 아산역 5:30 - 천안아산역 5:35 ~5:58 -남원역 8:00 ~8:05 -택시 1만원 - 식정마을 하갈교 8:17 ~8:20 -농로따라 갈치마을 까지 - 마을 뒤편 농로끝 - 산소위로 -임도 건너 능선으로 길있음 - 338(1.27km) 8:54 - 바위전망대 9:02 - 철조망 시작되는 큰바위 9:18 -청룡산 정상(477.9m, 2.67km) 9:25 ~9:30 -안부(좌측 남원자연휴양림, 우측 채석장) 9:45 - 461봉 청룡산 갈치 분기봉(3.68km) 9:57 -454(4.05km) 10:07 -478(4.33km) 10.16 -285번 송전탑(4.52km) 10:24 -약산(구라치 하산로) 10:40 -좌측 약산(448m,5.15km) 10:55 ~11:00 -다시 구라치 하산로 있는 약산 11:07 - 구라치(5.76km, 해발 약 308m) 11:21 -적막은 능선길로, 우리둘은 임도길로 -410(6.98km) 11:48 - 다시 임도로 - 임도 커브 내리막 지점(8.9km 해발 약 437m) 12:30 ~13:00 (중식) -삼각점봉(553m, 9.61km) 13:25 -남대문치(639m,10.0km)(우측으로 연화산 가는길 있음) 13:42 -666(10.6km)(우측으로 710) 13:55 -고개(우측으로 길 보임, 해발 약652m, 11.0km) 14:07 -진주 소씨묘 14:11 ~14:25 -경고문 (해발약 675m, 11.3km) 14:29 -암봉우회( 680m, 12.1km) 14:47 -708 (경고판, 12.5km) 14:59 -큰바위( 723m, 13.0km) 15:17 -능선사거리(좌 용정암, 우 귀정사로 추측됨, 13.2km) 15:21 - 안부 우측으로 길(740m,13.3km) 15:24 -작은 천황봉(해발 약 805m, 13.4km)(좌측으로 보현사 하산로) 15:31 -만행산 천황봉(909.6m, 14.0km) 15:52 ~16:00 -좌측 보현사 하산로(보현사2.3km,  863m, 14.2km) 16:04 -좌측 보현사 하산로(보현사 2.4km, 15.2km, 750m) 16:22 -산소(15.45km) 16:26 -산소(15.9km) 16:37 -상서바위봉(840m, 16.0km) 16:39 ~16:45 -보현사 2.9km 이정표 (16.3km) 16:47 -상서바위 16:48 ~16:50 - 상서바위 0.7km 이정표( 좌측 길, 17.2km) 17:07 -산소있는 봉(852m, 17.3km) 17:12 -852(17.5km) 17:16 -830(둥그런 둘레석 있는 산소봉) 17:23 -길 잘못 들어 보현사로 -보현사(20.3km) 18:25 ~18:44 -택시 18000 -오수역 19:02 ~19:15 -익산역 19:59 ~20:17 -조치원역 21:48(10분 연착 21:58)(천안역 22:20) -청주집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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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지맥(天皇枝脈.구 개동지맥) ?

.호남정맥 팔공산(1147.6m)에서 서쪽 마령재로 내려서서 오수천의 서쪽 울타리인 성수지맥을 서쪽으로 보내고 남서진하며 개동산(845.9m.구 묘복산),상서바위(840m),천황산(909.6m),약산(448m),노적봉(565.1m),풍악산(605m),응복산(575m)을 지나서 서쪽으로 오수천의 남쪽 물막이를 내보낸 다음 문덕봉(599.4m),삿갓봉(624m),고리봉(708.9m)을 거쳐 섬진강을 건너는 신기철교 앞 까지 이르며 요천의 좌측 분수령이 되는 도상거리 59.5km 되는 산줄기를 천황지맥이라 칭한다.

신산경표가 처음 출판될땐 개동지맥으로 명명했으나 개정증보판을 내면서 천황지맥으로 변경됐다.

필요한 지도는 : 1/25000. 신창.남원.정송.곡성. 1/5. 임실.남원. 영진 1/5.428.452.451.450.476.477.

 

자료.

팔공산(八公山.1151m. 00/00) - 마령재(2.0/2.0) -비행기고개(4.4/6.4) - 개동산(845.9m. 2.0/8.4) - 말치고개(1.9/10.3)- 상서산(上瑞山. 809 1.2/11.5) -삼배재(1.8/13.3) - 천황산(天皇山.906.9. 2.0/15.3) - 연화산(蓮花山.528  0.4 3.4/18.7) -구라치(求螺峙.3.3/22) - 약산(藥山.448 0.3/22.3) -청룡산(靑龍山 478.9  0.9) -갈치(葛峙. 1.2/24.9) -고산봉(高山峰.427 1.4.1.0/25.8) -계룡산(鷄龍山.391  2.0. 1.0/26.6) - 뒷밤재(3.6/30.2) -노적봉(露積峰.565.1. 6.7/36.9) - 풍악산(楓岳山.605. 2.7/39.6) -매봉(鷹峰.574.1.9/41.5) - 시라재(3.6/45.1)-비홍치(飛鴻峙.1.4/46.5) -문덕봉(門德峰.600.4.0/50.5) - 그럭재(1.5/52) - 삿갓봉(624. 1.8/53.8)-고리봉(710. 1.5/55.3) - 하도리 35 º 18’ 58“. 127º 17‘ 10“(4.2/59.5).

 

남원의 동쪽 방위를 수호하는 청룡산

청룡산(477.9m)2007.12.22

- 남원의 동쪽 방위를 수호하는 남원지맥 -

?개요와 자연경관

청룡은 사신(현무. 백호. 청룡. 주작)의 하나로 하늘의 별자리와 사방의 토지를 분담하여 수호하는 영금신수(靈禽神獸)이며 풍수지리상 동쪽 방위를 지키는 신령스런 용을 상징한다. 따라서 청룡산은 남원의 동쪽에 해당하며 금남호남정맥 팔공산 마령치에서 갈려 나온 남원지맥(조석필의 섬진2지맥)이 요천과 오수천을 가르며 동쪽으로 뻗어 나온 산줄기에 위치해 있다. 마을의 지명도 1900년까지는 한결같이 청룡이였다. 남원의 젖줄기인 요천이 흐른다는 연유로 마을이름이 요천으로 바뀌기 전까지는 .

 

조선환여승람. 용성지, 남원문화유산, 남원문화원 이병채 원장의 고증에 의해 청룡산 주변의 톡특한 지명들을 고찰해보자. 산동면의 지명은 청룡산의 주산인 만행산 천황봉의 동쪽이란 의미고, 천황봉은 산봉우리가 구름위로 나와 있고 조선시대에 보현방에 있어 보현봉으로도 불리며 통칭하여 만행산이라고 했다. 동쪽 들머리의 식정(植亭)동은 조선 숙종때 합천이씨와 남원진씨가 마을을 형성했는데 이씨들이 정자나무를 많이 심었다는 의미로 심은정, 싱근정으로 불린다. 북쪽에는 효자 진종두와 그 부인 유씨의 효행을 그린 쌍효비가 있다.

 

갈치동은 상..하갈치로 나뉘는데 마을앞 고산봉에 칡이 많아 칡고개로 불렸으나 갈치(, 고개)가 됐다. 갈치에 있는 청량산에는 백명이 들어가는 석굴이 있다는 기록도 보인다. 산 북쪽의 목동(木洞)은 나무가 무성하다는 의미로 지금도 소나무가 무성해서 송이가 많이 난다. 남원의 동쪽 관문인 청룡은 1900년경 새로 생긴 마을로 청룡산 아래 터를 잡았다는 의미인데 요천강변에 위치해 요천으로 변했다. 남원의 젖줄인 클륙, 여귀요()를 쓰는 요천은 섬진강의 지류로 큰 천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용성지는 만행산을 덕유산의 뿌리며 날머리인 산동면 태평리에는 잘라 끊어진 모양과 우뚝 솟은 모양이 마치 연꽃형상인 연화봉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주민들은 지도상의 연화봉을 무죽바위봉으로 부르고, 식련리 승련사 위에 솟은 봉우리를 연화봉으로 부르고 있어 혼선이 온다.

 

?산행안내

1코스:남원시 식정동 하갈교(19번도로)-(3.0)청룡산-(1.0)섬진2지맥 갈림길-(2.0)약산-(4.0)남대문치-(1.5)연화산-연화사-(2.0)산동면 이곡마을, 13.5km, 6시간 20분소요

2코스:하갈교-(3.0)청룡산-(3.0)약산-(4.0)남대문치-(4.0)천황봉-(2.5)상서바위-(2.7)보현사-(2.0)용동마을 삼거리, 21.2km, 8시간 30분 소요

 

산동 이곡리-연화사-(1.5)연화산-(1.5)남대문치-(4.0)천황봉-(3.0)귀정사-(3.0)대상리 한재

13.0km, 5시간 소요

 

이번에는 호남지리탐사회(회장 김정길)가 남원지맥(섬진2지맥) 잇기 일환으로 답사했다. 남원시 식정동 하갈교(웅진식품 건물 뒤) 옆 소나무 숲으로 오르면 노란 솔가루가 뿌려진 양탄자 길에 묘소가 마중 나오고 곧이어 농촌공사의 수로가 있는 임도를 건넌다. 북으로 오르면 솔향기 그윽한 송림에서 산새들이 음악회를 열어 산객을 즐겁게 하는데 88고속도로와 19번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은 굉음을 쏟아낸다.

 

송이버섯 채취지역이라서 흰색 비닐끈을 등산로에 매어놓아 미관을 해친다. 산행 20분 쯤이면 바위 절벽아래 두 개의 굴을 만난다. 아마도 광산굴인 듯 제법 크다. 송림을 걸으면 다정한 형제바위가 마중 나오고 북으로 청룡산이 살며시 얼굴을 살포시 내밀 즈음이면 자연 석문을 통과한다.

 

마이산 암벽의 타포니를 닮은 바위를 지나 솔가루가 뿌려진 실크로드라서 발걸음도 가볍고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데 아뿔싸, 송이버섯 채취를 하지 못하도록 등산로 양편에 소나무에 못을 박아 철조망을 설치해 마치 남북이 대치하는 휴전선같이 섬뜩함이 느껴진다. 아예 철조망이 소나무의 몸속에 깊숙이 파고들어 고통을 호소한다. 남원시청(황신재씨)에 전화로 신고하고 발걸음을 재촉해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서쪽 중갈치에서 오는 길을 만나고 잡초가 무성한 곳에 진지가 있는 청룡산에 닿는다.(하갈교에서 50분 소요) 삼각점(남원 22)이 있고 산불로 고사목들이 허수아비처럼 서있고 동으로 백두대간 고남산, 북으로 약산과 만행산 천황봉, 그 옆으로 대성산이 보이고 남으로 지리산 줄기가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박종환씨가 사진을 찍으려다가 진지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안성희씨가 멧돼지가 함정에 빠졌다고 좌중을 웃긴다.

 

정상을 내려서면 다시 울창한 송림이 시작되는데 철조망이 아름드리 소나무에 박혀 있고 요란한 기차소리가 들려 살펴보니 골재채취를 하는 기계소리였다. 아예 청룡산 머리를 갈아먹고 그 옆엔 발파작업을 하고 있자 박영근고문이 남원의 동쪽을 지키는 청룡산의 머리를 훼손해서 남원의 정기가 끊어졌다고 한숨을 내쉰다. 남원양씨 묘소를 지나면 갈치동(남원휴양림)에서 오는 길의 잘록이를 만나는데 의자가 놓여 있다.

 

석산의 굉음이 계속 따라오며 고막을 귀찮게 하고 능선에 올라서면 남쪽 갈치동으로 가는 길이 좋아 북쪽에서 오면 길을 잃기 쉽다. 리번으로 청룡산을 표시해놓고 발걸음을 재촉하면 철조망 대신 설치한 하얀 비닐끈이 등산로 주변에 펄럭인다. 고래등바위를 지나면 동쪽은 골재채취로 청룡산 머리가 완전히 망가진 흉측한 몰골로 눈물을 흘린다. ‘산경표를 위하여 태백산맥은 없다를 저술한 조석필씨가 명명한 섬진1지맥(동쪽 요천, 서쪽 오수천)인 남원지맥 분기점에 닿는다. 이 지맥은 남쪽은 남원 교룡산 어깨와 노적봉. 풍악산. 문덕봉. 고리봉을 거쳐 동악산을 마주보는 금지면 상귀리 섬진강으로 숨어든다. 북쪽은 약산. 만행산. 묘복산. 마령치를 거쳐 팔공산의 금남호남정맥으로 이어진다.

 

풍악산 가는 등산로가 희미해서 리번을 묶어 놓고 북쪽으로 가면 서쪽도 석산, 동쪽도 골재채취장이 산을 마구 갈아 먹고 있다. 지맥이 서북으로 꺾여 내려가다 잡목 능선을 지나 송림을 오르면 멋진 바위들이 군신처럼 늘어서 있는 전망바위의 멋진 분재를 배경삼아 사진을 찍느라 야단법석이다. 북으로 뾰족한 만행산, 동으로 이태조가 부장 이지란과 함께 기도드린 뒤 남원 황산에서 왜장을 물리쳤다는 고남산과 풍요로운 목동 들녘이 내려다보이고 남으로 청룡산이 한눈에 잡힌다. 곧이어 장혜경총무가 층층바위로 명명한 바위가 연이어 있고 능선을 올라서면 잡목이 자리잡은 특징이 없는 약산이다. 서쪽으로 괴양리가는 길이 있고 지맥은 북으로 내려간다.

 

산불로 능선에 싸리나무가 진을 치고 있어 양흥식대장과 박영근고문이 길을 내며 가니 속도가 나질 않는다. 고압송전탑을 만나면 길이 잠시 좋아지다가 목동으로 가고나면 도 다시 잡목을 헤쳐야한다. 아불싸, 산불로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고사목들을 넘고 넘어 고스락에 올라서면 북동쪽으로 내려간다. 북쪽 보절면 내동과 산동면 목동을 잇는 큰고개는 산불로 묻혀가고 임도가 났다.(청룡산에서 2시간소요) 고사목을 베어내고 헛개나무를 식재했는데 산불지대가 너무 넓어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갈지자로 난 능선에 잡목을 제거하며 오르면 봉수대로 짐작되는 고스락이다.(청룡산에서 2시간 30분 소요) 40분간 오찬을 즐기고 잡목과 가시덤불을 제거하며 내려가면 임도 옆에서 다리쉼을 한다. 묘소를 지나면 졸이 좋아 지다가 서쪽 석산개발지대에 돌들이 방치됐다. 다시 잡목과 씨름하며 고스락에 오르면 우측엔 임도가 있고 동쪽 고남산, 북쪽 만행산이 다가온다. 지나온 청룡산과 약산도 보이고 가야할 능선이 까마득하다. 조망도 좋지 않은 곳에 삼각점(남원305)이 자리잡고 있어 의아하다. 북쪽 방치된 석산을 지나 고스락에 올라서면 멋진 바위와 고사목이 마주나온다. 아마도 이 지역은 오래전에 산불이 났는지 고사목 시체도 없고 잡목이 있다. 빨간 십자가를 묘소와 소나무에 설치한 고스락 분기점이다.(청룡산에서 4시간소요) 지형도에 남대문치로 나와 있는데 남대문치는 지맥을 타고 북쪽으로 20분쯤 가야한다. 능선을 고개로 표기한 것이 오류다.

 

고남산, 만행산이 조망되고 가야할 만행산 능선은 마치 낙타등처럼 춤을 춘다. 갈길이 바버서 오늘은 동쪽으로 간다. 소나무 능선에 길이 제법 좋은 편이데 잠시 후 길이 다시 희미해진다. 박영근 고문이 마을사람들에게 고증을 받은바 무주바위산이라고 했는데 지형도상에는 연화산(527m)로 나와 있다.(남원지맥 분기점에서 15분 소요) 동쪽은 귀정사 아래 대산리로 가고 연대암이 있는 산동면 이곡마을은 남쪽으로 꺾여 내려간다. 이름없는 묘소를 지나 1635, 급경사 송림과 씨름하다 멋진 전망바위 사이로 길이 이어진다. 임도가 산사태로 물길이 돼 돌멩이가 진을 치는 임도를 만나고 너덜을 내려오면 폐찰돼 버린 연대암을 만난다. 봄 날씨라서 머리를 감고 내려오면 곧이어 포장된 도로에 차가 마중 나온다. 이곡마을에서 산동면소재지는 가깝다.(남원지맥 분기점에서 1시간30분 소요)

 

?맛집

[추어탕]지리산의 맑은 계곡에서 자란 질 좋은 미꾸라지에 갖은 양념과 산채를 가미한 특유의 요리법으로 일찍부터 추어탕과 숙회가 개발되어 강장음식으로 토착화되었다. 특히 남원의 추어탕과 숙회는 다른 음식에서 보기 드문 비타민 A를 다량 함유한 건강식으로 노인, 허약한 체질, 임산부에게 좋다. 전국의 식도락가들에게 인기가 많고 고향의 풍미와 멋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남원시 천거동을 중심으로 추어탕 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동원추어탕(금동, 625-2443), 춘향골부부식당(쌍교동, 626-3508), 남원추어탕(천거동, 625-3009), 향토식당(죽항동, 625-3093)

 

?교통안내

[드라이브]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남원-19번도로-하갈교

88고속도로 남원나들목-19번도로-하갈교-산동면 이곡-대상리/남원-721번도로-보절

 

[대중교통]

남원-보절, 남원-산동 시내버스 운행

 

 

호남의 산만행산전북 남원

임금이 사흘간 정사 살핀 일출산행 최적지

 

전북 남원 상단산(627m)~만행산(909.6m)~연화산(510m)

만행산 천황봉(萬行山 天皇峰·909.6m)은 남원 지역에서 지리산 다음으로 유명한 산으로, 마치 하늘을 찌를 듯이 삼각추처럼 뾰족하게 솟구쳐 올라 장수 팔공산과 함께 조망이 훌륭해서 새해 일출산행으로 각광받는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과 녹음,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상고대가 산객을 유혹한다.

 

천황봉(임금을 지칭)의 원래 이름은 만행산(만인이 다녀감), 또는 보현봉(보현방에 있음)이다. 용성지나 남원지에는 '천황봉 일명 보현봉은 보현방에 있다. 산봉우리가 구름 위로 나와 있으며, 봉우리 위아래를 통칭해서 만행산이라 한다'는 기록이 보인다.

 

그리고 산 동쪽에 있는 귀정사 사지(寺誌)에는 만행산과 귀정사의 유래를 이렇게 적고 있다. 만행산 천황봉은 주산, 대성산(大聖山)은 청룡, 승상봉(丞相峰)은 백호의 형상이고, 물줄기는 서쪽에서 시작해서 동쪽으로 구십구곡수가 한 곳으로 모여 흘러간다. 원래 천황봉은 만행산, 귀정사는 만행사(萬行寺)라 했으나 삼한시대의 어느 임금이 태자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이 사찰에 찾아와 고승의 설법을 들으며 3일간 머무르며 정사를 살피고 돌아가서 귀정사라 했고, 그 임금이 죽고 살기를 고승과 같이 한다(生之殺之我師同之)고 했다고 한다.

 

또 고려 말, 이성계가 이 고을을 거쳐 고남산 아래 운봉 황산벌에서 왜장 아지발도를 물리치고, 회군길에 귀정사에서 고승의 법문을 듣고 돌아갔다가 임금이 된 뒤에 다시 만행사에서 3일간 정치를 하고 돌아갔다 해서 귀정사라 명명했다는 설도 있다.

 

그리고 이 사찰에 임금이 3일간 머물며 산 이름과 지명도 모두 바꾸었다. 법당 뒷산인 만행산은 임금을 상징하는 천황봉, 왼쪽 봉우리는 태자봉, 앞산은 승상봉, 남쪽 고개를 남대문재(南峙), 북쪽 산골을 북대문재(北峙), 병사들이 주둔한 곳을 둔병치(屯兵峙), 사찰 아래 마을은 3일동안 당나라 요순시대와 같다하여 요동(요골)이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형도에는 천황봉이라 표기돼 있고, 보절면에서는 만행산으로, 산동면에서는 천황봉이라 부르고 있어 혼선이 온다. 따라서 용성지와 남원지의 기록과 같이 산 전체를 부를 때는 만행산, 주봉(主峰)은 천황봉, 또는 보현봉으로 불러야 옳을 듯하다.

 

또한 한국지명총람과 지형도에 나와 있는, 상을 준다는 의미의 상사바위(賞賜巖)도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다. 임금에게 상소를 올린다는 상소(上疏)바위, 상서롭다는 의미의 상서(祥瑞)바위,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는 상사(相思)바위 등으로 불리고 있어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정상에서 동으로 지리산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지리연봉과 정령치, 고남산, 백운산, 덕유산이 한눈에 잡힌다. 북쪽은 호남금남정맥의 팔공산, 서로는 보절 방면의 들녘, 남쪽은 남원 교룡산 풍악산 문덕봉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높고 낮은 산들이 춤춘다.

 

산줄기는 금남호남정맥 팔공산에서 서쪽으로 나뉜 섬진2지맥이 마령치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친 뒤 남으로 뻗어가며 장수의 묘목산을 지나 상서바위와 만행산을 솟구쳐 놓고, 노적봉 풍악산 응봉 문덕봉 삿갓봉 고리봉을 지나 남원 금지면의 섬진강 변에서 여맥을 다한다. 이 지맥은 요천과 오수천의 분수령이 되며, 만행산의 물줄기는 요천과 율천으로 흘러들고, 율천은 오수천에 합수되어 섬진강의 수자원이 된다. 행정구역은 남원시 보절면과 산동면 경계에 위치해 있다.

 

용평~천황봉(만행산)~귀정사 코스

해마다 호남지리탐사회와 전북산사랑회(회장 김정길)는 호남지역의 산들을 순회하며 국가의 안녕과 어려운 이웃에게 기쁨과 희망이 넘치기를 기원하는 해맞이 산행과 시산제를 올리고 있다.

 

이제 무자년의 어렵고 힘들던 일들을 모두 잊고 새해를 희망과 기쁨으로 맞으라는 듯이 서설이 내려서 온천지가 하얀 은빛이다. 보절면 벌촌 마을 앞 황벌교에서 동쪽으로 달리면 매은 정기삼 기념비가 마중 나오고, 도촌을 지나면 북쪽으로 팔공산이 눈인사하고 잠시 후면 농은 이기석 비가 반겨준다.

 

느티나무와 추어 마을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에 닿으면 왼쪽은 산서로 가는 길로 이곳까지 군내버스가 운행되며 제법 큰 주차장이 있다. 버스에서 내려서 동쪽의 용평교를 지나면 용평지구 농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계곡을 막아 웅장하게 확장해 쌓아놓은 용평저수지 제방이 흉물스럽게 눈앞을 가로막는다. 예전에 용동 마을 앞에 있던 용호정(龍湖亭)과 용동폭포, 그리고 아름다운 계곡과 바위가 어우러졌던 자연경관과 용호약수는 저수지개발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용호정은 어느 초등학교 교장선생이 젊었을 때 학생들을 인솔하여 소풍을 왔다가 소나기를 만나 쉴 곳이 없어 학생들이 비를 맞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은퇴 후 사재를 털어서 지은 정자였기에 아쉬움을 더해준다.

 

저수지 옆 길을 따라 왼쪽으로 조금 가면 삼거리다. 동쪽은 천황봉으로 가는 지름길이고, 저수지 위 임도를 따라가면 보현사에 닿는다. 보현사는 고려 충숙왕 원년(1314)에 창건하고 숙종 18년에 중창하였으나 화재로 전소되어 최근 재건하였다. 그런데 예전의 보현사 주변의 수려했던 자연경관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용평저수지가 턱밑까지 확장돼 황량한 모습으로 불자를 맞는다. 보현사 뒤로 우뚝 서있는 상사바위만은 예나 지금이나 웅장하다(용평교에서 20분 거리).

 

보현사에서 동쪽 임도로 오르면 이정표가 임도를 따라가면 천황봉 지름길이고, 만행산 산행의 백미인 상사바위를 거쳐 천황봉을 가려면 좌측 산길로 가라고 한다. 소나무숲에 들면 계곡물소리와 산새소리가 하모니를 이루며 산객을 맞는다. 송림에서 삼림욕을 즐기노라면 동쪽으로 상사바위의 멋진 암봉이 눈을 가득 채운다. 급경사 길을 땀에 젖어 오르면 진주강씨 묘소를 지나 금남호남정맥의 팔공산 방향에서 뻗어온 주능선에 닿는다.

 

북으로 팔공산, 동으로 백운산과 백두대간 마루금이 눈앞에 펼쳐지고, 남으로 상사바위가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주변 산줄기마다 묘소들이 많다. 힘들게 안부를 올라서면 용동에서 장수군 번암면으로 넘어가는 큰재, 일명 상사바위재에 닿는다. 북쪽은 마령치로 가는 길이고, 만행산은 남쪽으로 오른다. 상사바위를 감상하며 철쭉길을 따라 오르면, 서쪽은 천길 낭떠러지고 눈앞엔 암벽이 멋있다. 평평한 상사바위에 오르면 사방이 막힘없이 조망된다. 남으로 노고단과 반야봉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연봉들도 한눈에 잡힌다(용동교에서 1시간30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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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역 5:20

오늘도 새벽에 일을 마치고 산행을 하려 한다.

요즘 장마철이라 날씨가 수시로 변하여 산행지 잡기가 어렵다. 오늘은 남쪽으로 비가 오지 않을 것 같다. 어제 예보를 볼 적만 해도 남원지방은 비가 오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새벽에 다시 보니 오전에 약한비가 온다고 한다. 이곳 하늘은 먹구름이 꽉 낀 상태다.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 세면하고 적막네 집으로 향한다. 4시 반에 방문하기란 매우 어렵다.

나도 참 염치 없다. ㅎㅎㅎㅎ

어쨋거나 적막네 집에서 아침 식사하고 나와 천안역에서 신창역으로 향하는 5 20분 전동열차를 탄다.

 

남원역 8:00 ~8:05

천안역에서 전동차를 타고 아산역에 내려 위층에 있는 천안아산 고속역으로 이동을 한다.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홈에 손님들이 보이지 않는다. 20여분을 기다린 후 같이 가기로 한 달무리 한테 적막이 전화를 한다. 역에 도착했다고 한다. 잠시 후 목포와 여수로 가는 고속 열차를 탄다. 이 열차는 목포와 여수로 가는 두 개의 열차가 같이 운행을 하다가 익산역에서 분리를 하여 하나는 호남선으로 하는 전라선으로 각기 제 갈 길로 향한다. 우리가 가야할 남원역은 여수 방향이니 뒤쪽에 있는 열차에 승차를 한다.

열차를 타고 새벽에 못다 잔 잠을 잔다. 2시간 후인 8시 열차는 남원역에 도착을 한다.

 

식정마을 하갈교 8:17 ~8:20

남원역에 도착을 하여 택시를 타고 청룡산 초입인 하갈교로 향한다. 택시를 타고 기사님에게 하갈교로 가자고하니 모르는 눈치다. 지도를 꺼내 보여주며 이 위치라고 하니 대충 어느 지점인지는 감을 잡지만 정확히는 모른다. 30년 동안 운전을 하며 여기 살았는데 처음 듣는 곳이란다. 10여분 후 식정삼거리 혹은 갈치삼거리라고 하는 지점에 닿는다. 좌측은 갈치로 하여 보절면으로 가는 길이다. 우리는 직진을 하여 조금 더 가니 앞쪽에 조그마한 다리가 하나 나온다. 역시 이름은 하갈교다. 기사님은 웃으며 하갈교는 처음 알았다고 한다.

남원역에서 하갈교 까지 택시비가 10200원이 나온다.

 

청룡산 정상(477.9m, 2.67km) 9:25 ~9:30

하갈교에서 코너에 있는 능선으로 진입을 하여야 하는데 풀이 수북이 덮여 길이 보이지 않는다. 농로를 따라 들어가니 작은 마을이 나온다. 마을 좌측으로는 갈치고개 보절면으로 가는 도로가 보인다. 갈치마을에서 뒤편으로 난 농로를 따라 올라가니 길이 끊기며 앞쪽으로 산짐승 들이 들어 못하게 쳐 논 전기철책이 앞을 가로 막는다. 철책을 살며시 넘어 산소위로 올라가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건너 앞쪽으로 오르니 능선으로 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 15분 정도를 오르니 청룡산으로 가는 능선이 나온다. 이곳 봉의 높이가 약 338m 정도가 나온다.

청룡산으로 가는 능선길은 생각보다 매우 좋은 편이다. 소나무 숲이 좋은 길로 좌측으로는 하얀바위 들이 보이는 얕으막한 고산봉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장수 장안산 영취산에서 내려오는 요천이 보이며 멀리 지리산에서 바래봉 쪽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가 보인다.

잠시 후 바위전망대가 나온다. 사진 몇 방을 찍고 좁은 바위틈을 빠져나가 소나무숲길을 따라 가면 15분후 작은 바위봉으로 오르게 된다. 이 바위봉 부터 철조망이 시작된다. 철조망은 이제 양쪽으로 설치되어 산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였다. 송이를 못 따게 하는 것인지 염소를 키우는 곳인지는 모르지만 이 철조망은 계속된다. 7분여 철조망길을 따라가니 키가 큰 억새풀이 자라난 청룡산에 도착을 한다. 청룡산 자락엔 빨갛게 잘 익은 산딸기가 많다. 잠시 산딸기를 따먹은 후 청룡산 정상으로 올라가니 조망이 좋다. 어느 것이 수정봉인지 주지봉인지 분간을 못했지만 오래도록 생각한 끝에 바로 앞에 보이는 높다란 송신탑이 보이는 산이 고남산임을 알았다. 몇 해 전 몇몇이 고남산으로 하여 여원재를 넘어 주막에서 막걸리 한잔 걸치고 주지봉으로 하여 수정봉을 넘어 지리산 둘레길을 타고 춘향묘가 있는 부근의 호경이란 곳으로 내려온 것이 생각난다. 청룡산에는 삼각점이 있고 정상표지판을 붙여 놓았다.

 

461봉 청룡산 갈치 분기봉(3.68km) 9:57

청룡산에서 내려오는 길에도 소나무 숲이 매우 좋다. 길도 양호한 편이다. 15분여를 내려오니 등산로는 좌측으로 빠져 내려간다. 남원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인 듯하다. 우측으로는 요란한 기계소리가 들린다. 좀 더 지나 보니 청룡산 아래로는 커다란 채석장이 자리 잡고 있다. 안부에서 능선으로 이어지는 쪽으로는 길이 좋지를 않다. 몇몇이 다니긴 했어도 별로 다니질 않는 길로 처음에 풀섶을 헤치고 나가 능선쪽 사면으로 붙으니 길이 표시가 난다. 사면을 치고 올라가 청룡산에서 볼 때 완만하게 이어지던 능선을 따라 가니 표지기가 여러개 붙어 있는 갈치와 청룡산 약산으로 갈리는 분기봉에 닿는다. 해발 461봉이다.

 

약산(448m,5.15km) 10:55 ~11:00

분기봉에서 부터도 길은 좋지 않다. 가시덤불에 찔리며 풀섶을 헤치고 나가려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선답자들이 시간이 많이 걸린 이유를 알겠다. 454봉을 넘고, 가파르게 올라서면 478봉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니 송전탑이 보인다. 8분여 더 진행을 하니 285번 송전탑 이다. 송전탑에서 내려가는 부분에 풀키가 너무 커 길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미끄러지며 길을 내며 진행을 한다. 앞쪽으로는 구라치를 넘어 만행산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정면으로 보이고 그 옆으로 임도도 보인다. 송전탑에서 16분 후 구라치로 연결이 되는 봉에 닿는다. 이봉이 약산인지 좌측에 있는 봉이 약산인지 정확치는 않치만 지도에 좌측봉이 약산으로 표시가 되어 있어 싸리나무 숲을 제치고 안부로 내려선 다음 바위능선을 타고 오르니 이곳도 소나무숲이 좋다. 정상에는 이렇다 할 표시가 될 만한 것이 전혀 없다. 작은 나뭇가지에 오래된 표지기가 하나 나부끼고 있다. 혹여 이곳에서 구라치고 내려 갈수 없나 길을 찾아보았으나 길이 없다. 약산에서는 관음사가 있는 서당마을로 하산하는 길이 하나 있다.

 

구라치(5.76km, 해발 약 308m) 11:21

약산에서 다시 구라치로 이어지는 봉으로 돌아와 잠시 머문 다음 구라치로 향한다. 처음에 길이 보이지 않치만 조금 돌아서 내려오니 능선으로 다닌 흔적은 있다. 내려오는 능선으로 오래전 산불이 났던 흔적이 남아 있다. 15분 정도를 내려오니 절개지가 나오며 절개지 우측으로 내려서면 구라치에 닿는다. 구라치 고개 임도는 좁다랗지만 고개를 지나면 곧 임도길은 널찍하니 좋아 진다.

 

임도 커브 내리막 지점(8.9km 해발 약 437m) 12:30 ~13:00 (중식)

구라치에서 적막은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고 달무리와 나는 세멘포장이 된 임도를 따라 간다. 15분을 가니 임도 위로 봉이 하나 보인다. 이지점에서 임도를 버리고 임도 위봉으로 향한다. 능선으로 온 적막도 곧 우리와 합류를 한다. 우거진 가시덤불 풀섶을 헤치고 올라서니 이봉에도 아무런 표시가 없으며 어느 방향으로도 길이 보이질 않는다. 임도를 따라 그냥 갈 걸 후회가 든다. 이봉이 410봉으로 이봉에서 임도로 내려오는데 몹시 혼쭐이 났다. 임도로 내려와서 부터는 능선으로 붙기가 겁이 나서 그냥 임도를 따라 가기로 한다. 35분 정도를 임도를 따라 간다. 임도는 매우 잘 되어 있다. 가끔은 비포장도 있으나 거의 세멘포장길로 연결이 되어 있으며 임도위로 소나무가 좋은 곳도 여러 곳 있다. 임도가 이제 커브를 돌아 내려서는 지점 못 미쳐 시원한 물이 내려오는 집수구 부근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식사 후 우리는 이곳에서 능선으로 올라갈 것이다.

모처럼 온 달무리님 시원한 캔 커피에 소고기 반찬까지 마님께서 단단히 챙겨 주셨다. ㅎㅎㅎ 우리는 집에서 도시락 애기만 내면 핀잔듣기 시작인데 달무리는 아직 물이 덜든 것 같다. 여기서 30여분 간 점심식사를 한 후 출발한다.

 

삼각점봉(553m, 9.61km) 13:25

임도 커브 지점에서 점심식사 후 능선으로 붙는다.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 능선으로 올라 가는데는 어렵지 않았다. 능선으로는 풀섶으로 길은 표시가 난다. 예전에 산불이 난 지점이기 때문에 나무들은 다 타고 잡목과 풀이 많이 자란 능선이다. 이곳도 능선길은 가파르지는 않치만 시간은 많이 소요가 된다. 능선 좌측으로는 바위 능선들이 보인다. 식사 후 25분이 지나 삼각점이 있는 553봉에 닿는다.

 

진주 소씨묘 14:11 ~14:25

삼각점봉을 지나며 부터도 능선길은 거의 평탄하게 간다. 10여분을 지나며 부터 다소 오르기 시작하면 고사목이 있는 봉에 닿는다. 우측으로 내려간 길이 보인다. 능선아래 얕으막한 산이 연화산이다. 연화산은 이곳에서 볼 때 하나의 커다란 산소를 연상시킨다. 이곳이 지도에 639봉으로 표시된 곳이다. 좌측 능선을 따라 가면 앞쪽에 높다란 봉이 하나 보인다. 우측으로는 더 높아 보이는 710봉이 자리 잡고 있다. 잠시 후 안부를 지나 커다란 바위봉이 나온다. 여기 안부가 남대문치다. 남대문치에서 바위봉 위로 올라서면 곧 710봉으로 갈리는 666봉이다. 네이버 지도에 남재골이라 표기되어 있다. 이봉에서 좌측 능선으로 따라가면 10분이 좀 더 지나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우측으로는 내려간 길이 표시가 난다. 산동면 대상리 쪽으로 내려간 길로 보인다. 안부에서 4~5분을 더 오르면 패랭이꽃이 만발한 산소가 나온다. 진주 소씨묘다.

이곳에서 잠시 사과를 깍아 먹고 휴식을 취한다.

 

만행산 천황봉(909.6m, 14.0km) 15:52 ~16:00

진주 소씨묘에서 4분여 오르면 경고문이 있는 봉에 닿는다. 해발 약 675m로 좌측 아래로 사격장인 듯 하다. 군부대에서 세운 경고판이다. 바위가 있는 능선을 따라 진행을 한다. 멀리서 볼 때는 천황산 직전까지는 완만한 능선으로 보였지만 직접 이곳을 지나니 생각보다 매우 험한 길이다. 바위를 넘기도 하고 가파르게 내려서기도 하며 진행을 하게 된다. 첫 번째 경고문이 있는 곳에서 20여분을 진행하니 커다란 바위를 우회를 하여 지난다.  680봉이다. 다시 10여분을 더 가면 마지막 경고문이 붙어 있는 봉에 닿게 된다. 해발 708봉이다. 능선에서는 좌측 보절면 쪽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이 여러곳 있다. 푸르게 변한 들판의 모습이 보기 좋다. 앞쪽으로는 만행산 천황봉으로 오르는 능선이 보이고, 군데 군데 하얀 바위들도 보인다. 잠시 내려선다. 뒤를 돌아 보니 높다란 바위가 보인다. 이제 올라선다. 하얗게 보이던 슬랩바위다. 오르기는 어렵지 않다. 이 바위에서 보는 경치가 매우 좋다. 보절면 쪽의 푸른 벌판이 좋고 우리가 지나온 능선이 펼쳐진다. 구라치로 오르는 임도길이 보이고 임도위로 약산이 있고 그 뒤쪽으로 보기 흉한 채석장이 보이며 뒤편으로 청룡산이 있다. 청룡산 우측으로 남원역 뒤편에 있는 교룡산 까지도 이곳에서 훤히 조망이 된다. 이 바위봉에서 10여분을 더 가면 큰바위가 나온다. 바위를 돌아서 올라가면 바위 쪽으로 빨강색 표지기 하나가 붙어 있는 것이 보인다. 이 바위는 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큰바위가 있는 곳에서 4분을 더 가니 능선에서 양쪽으로 내려간 길이 있다. 좌측은 보절면 쪽의 용정암이 있는 곳으로 내려간 것으로 보이며, 우측은 귀정사로 내려간 것으로 추측이 된다. 다시 3분을 더 가니 우측으로 길이 있다. 이곳을 지나며 부터 능선으로 가파르게 올라서게 된다. 7분여 올라서니 좌측에서 올라온 길이 있는 삼거리봉이다. 한 쪽에 작은 천황봉이란 표지판이 붙어 있다. 해발 약 805m가 나온다. 이곳 표지판에는 670m라고 적혀 있어 많은 차이가 난다. 김형수님이 지은 한국 555산행기에 찾아보니 높이는 적혀 있지 않치만 작은 천황봉이라 표시되어 있다. 여기 작은 천황봉으로 올라온 좌측 길은 남원 보절면 용평 보현사에서 올라온 길이다.

작은 천황봉에서 조금을 지나며 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멀리서 볼 때도 이곳이 갑자기 높다랗게 솟구친 부분이다. 작은 천황봉에서 21분을 숨소리 높여 가며 오르니 커다란 정상석과 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는 만행산 천황봉에 오른다. 만행산 천황봉에는 삼각점이 있으며 커다란 정상석이 있고, 전망대도 만들어 놓았다. 이정표에 귀정사 1.7km, 상서바위 1.9km가 적혀 있고 전망대 아래 이정표에는 하늘 별 마을 만행산 천문체험관 2.5km, 귀정사 2.5km로 적혀 있다. 아쉽게도 이곳에 올라오면서 갑자기 몰려든 구름으로 인하여 좋은 조망은 볼 수가 없다. 가까운 상서바위정도 까지만 보일정도다.

 

상서바위봉(840m, 16.0km) 16:39 ~16:45

만행산 천황봉에서 상서바위 쪽으로 가는 길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4분후 이정표가 나온다. 좌측으로 보현사 2.3km라 적혀 있다. 만행산에서 내려오며 첫 번째 보현사 길이다. 이제 능선길은 걷기에 매우 좋다. 거의 평탄한길로 이어진다. 만행산에서 22분후 두 번째 이정표가 나온다. 보현사 2.4km가 적혀 있다. 상서바위 0.8km, 천황봉 1.2km가 적혀 있다. 여기가 상서바위로 가는 반쯤 되는 위치다. 이제 부터는 서서히 오르는 길이다. 4분후 산소가 나오고 다시 10여분을 더 오르니 비석이 있는 산소가 나온다. 여기서 2분여를 더 오르니 상서바위라 쓴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구름이 너무 진하게 끼여 주변이 보이지 않는다. 어느님이 상서바위봉 840m 정상표지판을 걸어 놓았다. 이정표에 하늘 별 마을 만행산 천문체험관 5km, 보현사 3km가 적혀 있다. 잠시 후 도착한 달무리와 함께 보이는 것은 없지만 기념으로 사진을 한 장씩 남기고 출발한다.

 

830(둥그런 둘레석 있는 산소봉) 17:23

상서바위봉에서 좌측 능선으로 조금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보현사 2.9km, 천황봉 2.0km가 적혀 있다. 이곳 나뭇가지에 상서바위라 적힌 큼지막한 판자가 나무에 걸려 있다. 좌측으로 조금 더 가니 아슬아슬하게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커다란 바위가 나온다. 이 바위가 상서바위인 것이다. 구름이 많이 끼여 주변으로 살필 수는 없지만 상서바위 꼭대기에 오르긴 한 것이다. 상서바위를 둘러보고 다시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능선 반대편으로 내려서면 얼마 안가 보현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이곳을 지나 좀 더 가면 좌측으로 빠지는 길이 있는 곳에 이정표가 있다. 상서바위 0.7km, 천황봉 2.7km가 적혀 있다. 이곳을 지나며 부터는 능선길이 나빠진다. 이정표에서 5분을 올라서니 커다란 산소가 있는 봉이다. 해발 852m봉이다. 산소가 있는 봉을 지나 살며시 내려선 다음 곧바로 또 오른다. 이봉도 해발 852m가 나온다. 두 봉이 높이가 같다. 이봉을 지나며 부터 보슬비가 서서히 내리기 시작한다. 금시 바짓가랑이가 적고 등산화가 적는다. 두 개의 852봉을 지나 7분을 더 가니 둥그런

둘레석이 있는 산소가 나온다. 이봉이 830봉이다.

 

보현사(20.3km) 18:25 ~18:44

830봉에서 이어지는 길로 별 생각 없이 진행을 하니 능선이 내려서기 시작하며 소나무 숲이 나온다. 이제 비는 거의 그치고 하여 전화기를 꺼내 산경표를 보니 우리가 가려던 말치로 향하는 등산로에서 많이 벗어 낫다. 대략 600m를 벗어낫다. 이제 시간상으로도 다시 올라가 말치고 가기는 어렵다. 그냥 내려가기로 한다. 여전히 능선에는 부산일보 표지기 걸려 있다. 이 넘 표지기를 보고 무심코 내려오다 830봉 산소가 있는 곳에서 길을 놓치고 말았다. 구름이 많이 끼여 보이는 것이 없긴 했어도 너무 방심 한 탓이다.

이제 우리가 내려가는 곳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아는 것이 우선이다. 마지막 이정표에서 보았던 저수지 글씨가 걸린다. 역시나 능선으로 내려서며 산 아래로 보이는 것은 저수지다. 우려했던 것이 현실이 되었다. 능선을 내려오는 대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830봉에서 꼭 1시간을 내려오니 보현사다. 만행산의 산길은 모두가 보현사로 통하는 것이다.

 

보현사로 내려오기 전 네비를 켜보니 바로 아래가 보현사다. 위치를 파악하고 산서 택시로 전화를 하니 영 통화가 되지를 않는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니 저수지 끝 도로 옆으로 이정표가 보인다. 상서바위 2.9km, 천황봉 3.6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보니 보현사 절이 보인다. 스님에게 달려가 택시를 부르려고 하는데 전화 통화가 안 된다고 하니 스님께서 불러 주신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택시를 수배 하고 절 옆 계곡으로 들어가 간단히 세족을 하였다.

적막과 달무리는 보현사에 닿기 전 시원한 계곡물에서 널널하게 씻고는 내려온다.

잠시 후 산서에 온 택시를 타고 오수역으로 나가 오수역에서 19 15분 익산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익산역에서 용산으로 가는 열차로 갈아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산행은 가시덤불길로 산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만행산을 지나 상서바위를 지나며 부터 몰려온 구름으로 보슬비가 오며 능선이 전혀 보이지 않는 틈에 잠시 방심하여 우리의 목적지인 말치로 가지 못하고 보현사로 내려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남원의 산줄기중 하나인 개동지맥길의 일부를 돌아보아서 좋았다.

같이한 적막 달무리 고생 많았다오 ~~

 

산행시간 : 10시간 05분 소요

산행거리 :  20.3km

 

남원역 ~하갈교 택시비 : 1만원

남원 보절면 용평리 보현사 ~오수역 택시비 : 1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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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청룡산~연화산~만행산~상서산~묘복산

조치원 0:13 -남원 2:37 - 여수 3:45

천안아산 5:58 -남원 8:00

여수 5:20 -남원 6:13

여수 6:00 -남원 7:03

 

남원 17:47 -오수 17:58 -익산 18:41 -조치원 19:29

남원 19:04 -오수 19:15 -익산 19:59 ~20:17() -조치원 21:48

남원 20:25 -오수 20:36 -익산 21:15 -조치원 22:48

 

남원역 ~갈치 : 8.37km , 남원역 ~하갈교 : 7.66km

오수역 ~비행기재 부림농원 : 16.75km (부림농원 ~산서 :7.62km)

말치고개(마차공원) ~산서면 : 7.20km

말치고개(마차공원) ~오수역 : 16.46km

오수역 ~장수군 산서면 : 9.42km

장수군 산서면 택시 : 063-351-3695

 

장수~오수 군내버스 : 장수출발 13:30(백운,오수), 14:35(오수), 15:50(식천), 17:10(백운리, 오수), 18:10(식천,오수) *063- 351 -4641

 

산행지:(천황지맥2구간 )

말치-상서산- 상서바위- 만행산(천황산) -구라치-갈치

산행시간: 8시간50(점심 휴식시간포함)

-산행거리 : 도상 14.5km-

-시간대별 산행기록-

08:30 말치고개-08:46 상서산-09:29 조망좋은 묘역2-09:43 헬기장 -10:00 첫이정목 보현사갈림길-1022 상서바위-10:42 보현사 갈림길 이정목 -1123 천황산-12:09 작은 천황봉-12:44 군부대 경고판-1:53 연화사 갈림봉-2:16 삼각점553-3:38 구라치-4:20 약산-5:20 갈치 

 

천황(개동)지맥 3구간

갈치(712번 도로) 5:05 -x461m(청룡산 분기봉) 5:47 -약산(448m) 6:19 -구라치6:35 -553m7:47-남대문치8:43 -천황봉재 9:47 -만행산(천황봉,909.6m) 10:14 _상서바위(842m) 11:18 -x850m 11:46 -x806m 12:24 -상서산(627.4m) 13:00 -말치고개(751번 도로) 13:15 -개동산(845.9m) 14:33 -비행기재(719번 도로) 15:46-부림농원 농장지대 고개(부림농원에서 좌측) (구평정류장 비행기재에서는 우측 장수쪽 600m 지점) 17:10

도상거리 : 19.5km

소재지 : 전북 남원시 산동면, 보절면, 장수군 번암면, 산서면, 장수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