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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610 영동 황간 삼도봉(1178m)~석기봉(1242m)(시산제) 2012.2.12.일요일 맑음

영동 황간 삼도봉(1178m)~석기봉(1242m)(시산제)

2012.2.12.일요일 맑음

참석인원 ; 충북뫼벗산악회 46

 

청주종합운동장 8:00 - 청원톨게이트 8:35 -금강휴게소 9:15 ~9:30 -황간톨게이트 9:50 - 노근리 -상촌 -물한리 주차장 10:22 -시산제 10:22~11:20 -잣나무갈림길삼거리 11:46 - 11:54 -석기봉갈림길 삼거리 11:58 -삼도봉 2km전 이정표 12:12 -삼마골재 12:40 ~13:35(중식) -전망봉 13:53 -삼도봉 13:58 ~14:15 -우측 하산로 삼거리 14:37 -정자 14:45 -석기봉 14:50 ~15:05 -되돌아 내려와 하산로 삼거리 15:14 - 15:34 - 삼마재 주등산로 15:44 -물한리 주차장 16:23 ~17:05(뒷풀이) -황간톨게이트 17:38 -옥천휴게소 17:59 ~18:10 -청주종합운동장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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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 1241.7m

 충북 영동군 상촌면에 위치한 민주지산(1,241.7m)은 추풍령 남서쪽 약 25km지점에 있으며 각호산, 삼도봉, 석기봉등 천미터가 넘는 준봉들이 이어진 영동의 주산. 능선의 길이만도 15 km가 넘는 산세가 큰 산이다. 민주지산 남동쪽에 위치한 삼도봉은 충북과 경북, 전북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먼저 특이한 산명의 '민주지산'(崏周之山)의 한자(漢字) 이름을 보면 민()은 산맥을 뜻하고, ()는 두루 혹은 둘레를 뜻하므로 첩첩산중에 둘러싸인 산이라고 말할수 있다.

 

산행의 기점은 정상의 동북쪽 방향인 한천마을과 남쪽 아래의 대불리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충북권에서 민주지산에 오르는 길은 용화면 조동리와 천만산과 각호산 사이의 고개인 도미령, 상촌면 둔전리, 상촌면 물한리 물한리계곡 등이다.

이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물한리계곡으로 민주지산 정상까지는 4시간 반 거리다.

 

산행기점은 한천 버스 종점에서 멀지 않은 황룡사로 최근에 중창해 단아하고 아름답다.

황룡사에서 비포장길을 따라 들어서면 배나무골, 쪽새골 등 중간중간 지계곡이 합류한다. 40분 정도 올라서면 이무기가 숨어 있다는 용소로 인근에 야영장을 조성해 놓았다.

용소를 지나 용주암골을 건너면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미니미폭포에 닿는다.계곡은 미니미폭포 이후로 수량이 줄어들고 삼도봉 능선까지는 급경사다.

계곡길은 삼도봉과 1124봉 안부로 올라서며 삼도봉은 남서쪽 오르막길이다. 삼도봉에서 석기봉까지는 40. 석기봉 아래 샘터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다. 석기봉에서 민주지산 정상은 1시간 반 거리로 완만한 능선이다. 사방이 트인 민주지산 정상에선 덕유산과 황학산, 깃대봉, 가야산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을 만큼 조망이 좋다.

민주지산(岷周之山)이란 산의 이름은 정상에 오르면 각호산, 석기봉, 삼도봉을 비롯해 주변의 연봉들을 두루 굽어볼 수 있다 하여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하산은 정상에서 북서쪽 능선을 타고 내려서는 조동리 길이 1시간 반 거리로 가장 빠른 하산길이다. 좀더 능선 종주의 재미를 느낄 생각이라면 계속 북쪽 능선을 타고 각호산에 닿은 후 남서쪽 도마령으로 내려서거나 동서리비골을 따라 둔전리로 하산해도 된다.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고개를 넘었다는 도마령은 각호산에서 1시간이면 이를 수 있으며 이후 불당골을 따라 남서쪽으로 내려서면 조동리에 닿는다.

석기봉과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봄이면 온통 산죽과 진달래가 군락을 이뤄 꽃산행을 즐기게 된다. 다른 산의 진달래가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는데 반해 이곳 진달래는 능선을 따라 도열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한계곡을 끼고 있어 심산유곡으로 아직도 때묻지 않은 계곡이 돋보이며 각종 잡목과 진달래 철쭉등이 꽉 들어차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옥소(玉沼) 응주암 의용곡폭포 등이 절경을 이루며 삼도봉에는 충북 경북, 전북 등 3도인이 모여 세운 3도봉 대화합탑이 있다. 계곡에 수량이 풍부하여 여름산행과 겨울에는 적설량이 많기에 많은 인파가 몰린다.

 

 물한리 - 삼도봉 - 석기봉 - 민주지산

물한리쪽 산행 들머리인 버스종점에서 다리를 건너 백미터쯤 가다보면 계곡 왼쪽으로 조립식건물이 한 채 있다. 이 건물의 뒤편 계곡에 용소가 있지만 길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이 소는 너비가 3m, 길이 5m, 깊이 2m 가량으로 생김새가 소나 말의 먹이를 주는 여물통 같다고 하여 '구시용소'라고도 한다.

계곡 건너편의 황룡사를 보면서 비교적 넓은 임도를 따라 20분쯤 가면 잣나무 숲을 지나 삼도봉과 민주지산 갈림길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 이곳에서 삼도봉은 약 4km, 무지막골로 해서 민주지산 올라가는 길도 약 4km 거리이다.

갈림길에서 삼도봉쪽 길을 택해 물한계곡을 따라 이삼분쯤 더 올라가면 옥소가 나온다. 산행들머리 표지판에는 옥소폭포라고 적혀 있지만 폭포라고 하기엔 빈약하다. 너비 3m에 길이 10여미터, 깊이 2m 정도의 2단 와폭에 불과한 곳이다.

옥소는 가뭄때 기우제를 지내는 곳으로 '기우제소'라고도 한다. 부근의 벼랑에는 언제 새겼는지는 모르지만 옥소정, 관원이라는 글자와 더불어 옛날에 이곳을 다녀간 몇 사람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옥소에서 500m 더 올라가면 왼쪽에 의용골폭포가 있고, 다시 1km쯤 더 가면 왼쪽 계곡 아래로 높이 15m쯤의 음주암 폭포가 나온다. 더러는 이곳을 미니폭포라고도 하지만 옛 기록에 근거를 둔 영동군지에 따르면 음주암폭포가 옳은 명칭이다.

옥소에서 음주암폭포 오르는 길에 주의해서 보면 오른쪽에 두 개의 계곡이 10여분 간격으로 차례로 나타난다. 각각 쪽새골과 음주암골인데 음주암골은 석기봉에서 물한리쪽으로 하산할 때 이용되지만 길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음주암폭포 위쪽으로는 수량이 급격히 적어지다가 물이 끊긴다. 1km가량 오르면 싸리나무밭을 지나 능선 안부에 이른다. 경상도 사람들은 이곳을 삼마골재라고도 부른다. 삼마골재 억새밭 한가운데는 헬기장이 있으며, 흡사 기념비차럼 누가 일부러 세워 놓기라도 한듯 커다란 바위가 소나무 한그루와 나란히 서있다.

삼도봉은 여기서 오른쪽 길을 택해 가파른 봉우리 하나를 넘는다. 20분쯤 가면 삼도봉이다. 원래의 삼도봉 정상인 1,177m 지점은 현재 화합탑이 아니라 삼마골재에서 삼도봉에 오르자마자 왼쪽에 있는 바위 봉우리가 맞다. 경상도 해인사 동쪽에서 보면 바로 이 암벽지대가 뚜렷이 보인다.

삼도봉에서 북서쪽으로 뻗어나간 석기봉과 민주지산, 각호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남쪽으로는 경상북도와 전라북도의 도계를 이루면서 뻗어나간 백두대간이 대덕산과 멀리 덕유산으로 장대하게 솟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날씨만 맑다면 지리산도 보인다.

삼도봉에서 석기봉까지는 능선길로 40여분 걸린다. 바위로 이루어진 석기봉 꼭대기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표지판이 있다. 석기봉에서 민주지산 가는 도중 오른쪽을 주의깊게 살피면 쪽새골에서 올라오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 석기봉에서 민주지산까지는 금방 닿을 듯이 가까워 보인다. 그러나 빠른 걸음으로도 1시간 3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길이 미끄러운 겨울철이나 기상이 나쁘고 시간이 충분치 않을 경우 삼도봉에서 석기봉을 거쳐 음주암골로 하산하든지 아니면 다시 삼도봉까지 가서 물한계곡으로 하산하는 편이 좋다.- 사람과 산 -

 

 충북 영동 3대 비경

1) 양산팔경

2) 한천팔경

3) 물한계곡

양산팔경(양산8)

1경 영국사

2경 강선대

3경 비봉대

4경 봉황대

5경 함벽정

6경 자풍당(구선대)

7경 용암

8경 여의정

충북의 가장 남단에 위치해 있는 영동군 영동읍에서 서쪽으로 20km 정도를 가면 무주와 양산으로 갈리는 학산에 이르는데, 학산에서 양산까지 8km 정도 가면 소나무 숲과 기암괴석계곡이 한데 어우러져 있고, 충청도의 젖줄 금강이 고요하게 흐르는, 안성맞춤의 천혜 절경을 이루는 송호리가 자리한다. "태고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에 1988, 송호 국민관광단지 조성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이래, 최근 천태산 개발계획 발표로 관광명소로서 기대가 크다. 이곳 송호리 지역을 중심으로 영동군 양산면 일대의 여덟 경승지를 "양산팔경"이라고 한다. 팔경 중에서 강선대와 용암, 여의정을 배경삼아 양강(금강 상류) 변에 자리잡은 유원지를 송호유원지라 한다.

송호유원지는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양산팔경의 중심지인 셈이다. 우리 국문학상 신라가요 목록에서 중요하게 헤아리는 양산가(陽山歌)의 고장 송호리는 양산을 꿰뚫고 남에서 동북으로 흐르는 금강 상류의 연안에 위치한 명승지이다.

이곳은 자연경관이 매우 빼어날 뿐만 아니라 신라와 백제의 끊임없는 싸움의 역사 속에 신라시대 김흠운 장군의 애환과 양산가의 유래가 깃들어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송호 국민관광지는 각종 운동시설도 잘 갖추고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나들이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송호 국민관광지 인근의 양강 건너편에는 송림이 울창한 자라별유원지가 있다. 송림과 더불어 강변의 자갈밭 및 모래가 잘 어울려 한결 호젓한 운치를 더해 주기도 한다. (수영 및 낚시는 금지).

 

양산팔경

1경 영국사

영국사는 천태산의 동쪽편 기슭에 위치한 양산팔경 중 단연 으뜸으로 꼽는다.

이 절은 신라 문무왕 때 창건되었다고 전한다.

고려 말엽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서 국태민안을 빌어 국난을 극복해 절 이름도 영국사라 고쳤다.

경내에 높이가 18m이고, 수령 600년이 넘은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233)가 있다.

2경 강선대

강선대는 송호유원지 건너 봉곡리 황골 강변에 자리한 아담한 정자로, 전설에 의하면 신선이 하강하여 노닐던 곳이라 하여 강선대라 하였다.

또한, 하늘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고 하며, 이곳에서 바라본 전망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봉곡리 마을 앞 금강 기슭의 기암절벽과 노송이 울창한 곳에 자리해, 대밑을 감돌아 흐르는 맑은 물과 멀리 퍼진 넓은 들의 경관은 사람의 마음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는 곳이다.

동악 이안눌과 백호 임제가 이곳을 노래한 훌륭한 시가 전하고 있다.

3경 비봉대

비봉대는 양산면 사무소 서쪽에 솟은 봉우리로, 삼국시대 때에 신라와 백재의 국경지대로 옛 성터가 남아 있다.

4경 봉황대

봉황대는 강 북쪽에 솟은, 봉화산의 남서쪽 강변에 있는 암벽으로 봉황정이란 정자가 있다.

5경 함벽정

함벽정은 봉황대의 동쪽 강변 바위에 있는 정자로 옛날 선비들이 이곳에 올라와 시상을 떠올렸다고 한다.

6경 자풍당

자풍당은 자라벌유원지 건너편에 있는 조선조 초기의 서당이다.

7경 용암

용암은 송호유원지 바로 앞의 양강 위에 치솟아 있는 큰 바위로 용이 선녀가 목욕하는 것에 반하여 승천하지 못하고 떨어졌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8경 여의정

영의정의 녹음방초는 송호 국민관광지 숲 속에 있는 정자로, 만취당 박응종이 만년에 관직을 사직하고 고향으로 내려와서 만취당이란 학문을 가르치는 집을 짓고, 마을의 자제들에게 예의 범절과 경서와 사기를 가르쳐 학자를 기르니 사림을 본받고 동경하는 고장이 되었다.

그 후손들이 조상의 선덕을 돌이켜 생각하고 생전의 뜻을 기리는 뜻으로, 그 옛터에 집안들이 활동하여 1935년 가을 송호리 송림에 정자를 세웠다.

여의정의 녹음방초는 양산팔경의 하나로, 아침 저녁의 정경과 운치가 그윽하다.

 

한천팔경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일대, 송천변에 자리잡은 한천8경도 때묻지 않은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머물던 한천정사의 이름을 따서 한천팔경이라 불리는 이곳은 경부고속도로 황간IC 서북쪽 2km 거리에 있다.

양산팔경에 비해 명성은 덜하지만 산과 강이 어울린 산수의 이름다움이 능히 양산팔경에 비할 만하다. 짜임새가 뛰어난 바위봉인 월류봉과 그 봉을 감싸고 흐르는 강물의 조화는 압권이다. 한천8경에 속한 경승지는 월류봉, 화헌악, 용연동, 산양벽, 청학굴, 법존암, 사군봉, 냉천정 등 여덟 곳.

이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제1경인 월류봉이다.

깎아 세운 듯 똑바로 서 있는 월류봉 발치로 흐르는 맑은 시냇물과 월류봉 중턱에서 감도는 푸른 이내가 그림 같다.

하지만 월류봉에 걸린 달 풍경에는 아무래도 미치지 못한다. ‘달이 머무는 봉우리란 이름처럼 달뜬 밤의 월류봉은 가슴까지 떨리게 한다.

미처 천상으로 오르지 못하고 월류봉에 잡혀버린 달이 강변에 뿌리는 황금빛은 그림자는 꿈결인양 신비롭기까지 하다.

특히 한천정사 쪽에서는 능선을 따라 서쪽으로 달이 흐르며 봉우리 주변 하늘에 머무는 것 같아 보여 보름달이 뜰 때 쯤 찾으면 더욱 좋다.

월류봉 법존암 앞 모래밭에서는 제2경인 냉천정을 볼 수 있다.

샘줄기가 모래 속에서 흘러나와 여덟 팔자 모양으로 흐르는 팔연에 이르는데, 한여름에도 차고 서늘해 냉천정이란 이름이 붙었다.

황간면의 뒤편 북쪽에 있는 사군봉(3)과 월류봉 곁에서 돌로 내려 뻗는 법존암(5), 월류봉과 이어지는 산양벽(6)도 영동의 시원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시냇물 쪽으로 벌어진 고개를 따라 굴의 입이 여덟 개인 청학굴(7)과 월류봉 아래에 있는 용연동(8)도 신비롭다.

모두 수직절벽에 가까운 월류봉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어 돌아보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다.

 

물한계곡

물한계곡은 경북 김천과 맞닿은 영동 끝자락의 민주지산과 삼도봉을 적시고 내려오는 계곡이다. 황간IC에서 상촌면 방향으로 30여분 거리. 이름처럼 차고 으스스한 계곡물을 자랑해,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면 온몸에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주변은 한낮에도 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숲 그늘이고, 숲 사이 길가엔 범꼬리, 패랭이 등 야생화도 지천이다.

상류 계곡에서는 옥소폭포, 의용암폭포, 음주암폭포 등 숲과 어우러진 폭포도 즐비해 피서철이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가까이로 이어지는 전북의 무주구천동에 가려 빛을 못 보고 있지만 자연미는 이곳이 오히려 뛰어나다고 평하는 사람들도 많다.

계곡 입구에 있는 황룡사까지 차량통행이 가능하며, 계곡 입구 야영장에선 텐트도 칠 수 있다. 산행을 좋아하는 이라면 민주지산이나 삼도봉을오르는 것도 좋다.

물한계곡 주차장에서 민주지산이나 삼도봉까지는 왕복 4~5시간 거리. 소름이 돋을 정도로 시원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초보자들에겐 평탄하고 완만한 삼도봉 코스가 제격이다.

 

 영동 갈기산 (595m)

8경만 8개 가져서 모두 64개의 경승지를 가졌다는 충북 영동군에서 갈기산(595m) 또한 남다른 경관을 가진 명산으로 손꼽을 만하다. 말갈기 같은 암릉에서 유래되었다는 그 이름에서 이미 산의 경관이 만만치 않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갈기"란 말 이나 사자의 목덜미에 난 긴 털을 말하는 것으로 이 산을 자세히 바라보면 이러한 형태 그대로이다. 바위가 많은 산으로 능선은 반원형으로 가운데가 깊숙한 골을 이루고 있다. 골짜기에는 호랑이 굴이 하나 있는데 6.25때 주민들이 피난을 한 장소이다.

삼국시대에 신라, 백제의 격전장으로 신라 김흠운장군의 애뜻한 사연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삼도봉(三道峰 1,172m)은 충북, 전북, 경북의 3도가 만나는 지점에 당당하게 솟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충청, 전라, 경상도를 아우르는 분수령. 북에서 내려온 산줄기를 받아 한줄기는 대덕산으로 가르고 다른 한줄기는 덕유산으로 갈라 지리산과 맥을 이어준다.

삼도봉은 이웃한 석기봉, 민주지산과 함께 오래전부터 이름난 등산코스로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가을 단풍이 절경이며, 산을 오르며 바닥에 밟히는 오래된 낙엽과 썩은 나무 둥치는 이 산이 아직은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산임을 말해주고 있다.

곳곳에 굴참나무를 비롯한 고산식물의 나무가지가 자라지 못하고 천태만상으로 구부러져 있어 신기함을 자아내고 있는다. 희귀한 고산 식물이 많이 자생하고 있어, 생태학자들의 연구의 현장이기도 하다.

삼도봉에서 민주지산까지는 능선으로 4km가 넘는 먼 거리지만, 능선길은 별 어려운 구간이 없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모두 올랐다가 내려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조금 일찍 산행을 시작한다면 삼도봉 - 석기봉 - 민주지산 - 각호산까지 종주하는 것도 1000m급 산 4개를 종주할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삼도봉 북쪽 기슭에 펼쳐지는 물한계곡

해발 1,177m의 삼도봉은 장엄한 산세에 어울리게 깊고 그윽한 계곡들도 거느리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물한계곡이 첫손 꼽힌다. 물한(勿閑)계곡은 삼도봉 북쪽 기슭에 숨어 있으면서 석비봉, 민주지산, 각호산, 삼봉산 등이 에워싸듯 호위하고 있다.

그러므로 골이 깊고 물이 맑을 수밖에. 한여름에도 으스스한 분위기에 휩싸여 피서지로도 그만이다. 대낮에도 해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숲 그늘이 짙으며 계곡물도 차디차다. 상류로 오를수록 기암괴석과 크고 작은 폭포가 어우러져 비경으로 치닫는다. 구시용소, 옥소정 폭포, 의용암 폭포 등이 대표적인 절경이다.

 

 석기봉( 石奇峰)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삼도봉에서 북서쪽으로 약 40분 거리에 우뚝 솟아 있다. 쌀겨처럼 생겼다 하여 쌀개봉이라 부른데서 석기봉이란 이름이 유래되어 있는 기묘한 모습의 이 바위산은 주위 전망도 일품이다. 황악산이 북동으로 바로 보이고 동남으로는 가야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서남으로는 마이산의 뾰족한 두 귀가 선명하다

수목이 울창하고 정상 남쪽의 50m 아래 암벽에는 마애불상이 크게 조각돼 있으며 그 밑에는 물이 마를 때마다 삼도 인근 마을을 번갈아가며 상이 생긴다는 전설을 가진 약수터가 있어 목마른 등산객에게 휴식처가 되고 있다.

삼도봉에서 북서쪽으로 약 40분 거리에 우뚝 솟아 있는 석기봉은 민주지산의 주릉 중에서 가장 빼어난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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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황간 물한리 주차장 10:22

오늘은 내가 몸담고 있는 충북뫼벗산악회 시산제가 있는 날이다. 다행이 새벽에 근무가 끝나 참석 할 수 있어 다행이다. 집에 8시가 다되어 도착하여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운영진에서 배려를 해준 덕에 무사히 시산제에 참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버스는 청원톨게이트로 진입을 하여 금강휴게소에서 한번휴식을 취한 후 황간톨게이트에서 빠져 나와 좌측 방향으로 돌아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조금을 더 간 후 상촌으로 빠지는 길을 따라 상촌을 경유하여 물한계곡을 따라 황룡사 아래 물한리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10:22분이다.

 

시산제 10:22 ~11:20

물한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먼저 시산제를 지내는 팀이 있다. 벌써 여러대의 버스들이 도착해 있고 속속 다른 산악회의 버스들도 도착을 한다. 오늘 모처럼 따사로운 날씨에 민주지산을 찾은 산객들이 많다. 우리는 버스가 도착하자 주차장 한 켠에 자리를 잡고 시산제 준비에 들어 간다. 과일을 고이고 김이 무럭무럭 나는 떡을 올리고 커다란 북어포도 하나 올린 후 가운데는 입을 떡 벌리고 있는 돼지머리가 자리를 한다. 제수로 구수한 막걸리를 준비하여 시산제를 올린다. 회장님의 분향재배 후 강신 초헌 구수한 목소리로 현산님이 시산제 축을 읽어 내린다. 영험하신 민주지산 산신령님께 회원모두의 건강과 올 한해 산행을 사고 없이 잘 할 수 있고 돈도 많이 벌게 해달라는 내용이다. 회장님의 초헌을 뒤로 산악대장, 부회장 고문, 총무님 순서로 술을 한잔씩 올리며 시산제를 마무리 한 후 따끈한 고기와 술 떡으로 배를 불린 후 뒷정리 깨끗이 마무리 하고 산행준비에 들어간다.

 

석기봉 삼거리 11:58

민주지산은 예전에 설천 쪽에서 올라간 적이 있고 뫼벗에서 물한리에서 올라간 적도 있다. 오늘은 시산제로 시간도 빼앗기고 하여 산행은 간단히 삼마골재~삼도봉~석기봉~되돌아 내려와 삼거리에서 하산을 하기로 한다. 11:20분 산행을 시작하여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다리를 건너기 전 맑은 물살이 굽이도는 물한계곡 표석이 보인다.

다시 다리를 건너 황룡사 쪽으로 향한다. 전에는 다리를 건너기전 우측으로 올라서 갔지만 황룡사 옆으로 등산로를 다시 만들었다. 황룡사를 지나면 구름다리를 설치하여 재미를 느끼게 만들었다. 굳이 이쪽으로 길을 돌려 구름다리를 설치할 필요까지는 없었을 것인데 다소 관광의 목적이 섞인듯하다. 이제 널직한 길을 따라 12분을 오르면 이정표가 나온다. 민주지산 지름길이라 하여 우측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이곳에서 삼도봉쪽 좌측 길을 따라 3분을 더 가면 잣나무숲이 우거진 속에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도 우측은 민주지산길, 좌측은 삼도봉길이다. 이정표에 현위치 잣나무숲이라 표기 되어 있는 곳이다. 보조 이정표에 목교의 표시가 되어 있다. 다시 눈길을 따라 12분을 더 오르면 석기봉을 올랐다 우리가 하산할 삼거리에 닿는다.

 

삼마골재 12:40 ~13:25

석기봉이 갈리는 삼거리에서 미끄러운 눈길을 따라 6분을 더 오르면 음주암폭포 0.1km가 적힌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본 등산로를 벗어나 음주암폭포 방향을 따라 오르니 점점 발자욱이 없어지더니 나중엔 한사람 발자국 많이 남는다. 기대했던 음주암 폭포는 눈속에 묻혔나 찾지를 못하고 체력만 소비를 하였다. 음주암폭포를 찾는다고 계곡 속에 들어가니 제법 눈이 푹푹 빠진다. 다시 본 등산로로 나오니 악당이 올라오고 있다. 내 뒤는 처음으로 오신 듯한 심공님이 따랐다. 아마 이런줄 알았음 안따랏을지도 모름 ~~ 본 등산로에 닿은 후 부터는 길은 좋다. 20여분을 오르니 길 좌측으로 샘이 있다. 앞쪽에 돌담을 쌓아 오염을 최소화 하였다. 샘에서 1분여 오르면 언덕에 의자가 놓여 있는 쉼터가 있다. 쉼터에서 쉬는 님들도 있고 이곳에서 내려서면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아마 민주지산에서 처음으로 등기를 낸 곳이다 싶다. 길은 좁아지며 산을 옆으로 돌아서 간다. 한동안 옆으로 돌던 길은 이제 위쪽으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그저 밑밑한 길이였다. 가파라지는 길을 따라 오르니 주위로는 눈이 더욱 많아진다. 15분여를 오르니 백두대간길에 닿는다. 김천 삼마골로 하산로가 있는 삼마골재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속속 올라오는 님들과 함께 대략 1시간여에 걸쳐 점심식사를 마무리 한 후 삼도봉으로 향한다.

 

삼도봉 13:58 ~14:15

삼마골재에서 오르는 첫머리가 매우 가파르다. 간혹 이곳에서 미끄럼을 타고 오는 님도 있긴 하지만 이런 행동은 커다란 위험이 따르니 자제를 하여야 할 것이다. 경사가 적당한 곳에서 눈썰매를 탓으면 한다. 처음 가파른 지대를 올라서면 북으로 뻗은 백두대간 등줄기가 시야에 들어오며 금시 올랏던 가파른 길을 기를 쓰고 오르는 모습들이 보인다. 이곳부터는 잠시 길이 느슨해지다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삼마골재에서 20분이 조금 못되어 조망이 좋은 전망봉에 닿는다. 남북으로 뻗은 대간능선과 좌우로 이어지는 한없이 넓은 산줄기들이 내 발아래 놓이니 지금 이 순간처럼 행복한 시간이 또 있으랴 ~~ 멀리 가야산의 높다란 봉도 보이며 대덕산 초점산을 비롯하여 무주리조트의 스키 슬로프와 뒤로 덕유산이 조망된다. 먼저 오른 현산님과 산붕님과 함께 하시는 두분과 함께 좋은 사진을 담아 보려 했으나 카메라가 시원 찬아 허연 사진만 남겼다. 첫 번째 전망봉에서 다시 5분을 더 가면 삼도봉에 닿는다. 삼보봉에는 예상보다 사람들이 적다. 눈이 녹아 질컥거리니 오늘 날씨가 매우 따스하다는 것을 느낀다. 남으로 경상북도, 북으로 충청북도, 서쪽으로 전라북도가 자리 잡고 있어 삼도봉이다. 삼도봉에는 커다란 탑이 설치되어 명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조망은 매우 좋다. 좀 전에 보던 전망봉과 더의 같다. 삼도봉에서 오랜 시간 지체 하며 사진도 찍고 후미를 기다린 후 석기봉으로 향한다.

 

석기봉 14:50 ~15:05

삼도봉에서 석기봉으로 향하는 능선에 눈이 녹기 시작하여 매우 미끄럽다. 좀 가파르게 내려서는 길은 나무를 붙잡지 않고는 도저히 내려 설수가 없을 정도로 미끄럽다. 몇 번의 작은 오르막 내리막을 거쳐 22분을 진행하니 석기봉아래 삼거리에 닿는다. 석기봉을 다녀온 후 이곳으로 하산을 할 예정이다. 이곳부터 석기봉으로 오르는 길이 가파르며 양지녁이기 때문에 눈이 녹아 질컥거리는 곳도 있고 미끄러운 길도 있다. 길도 좁아 내려오는 사람 올라가는 사람 서로 부딪힌다. 8분을 오르니 석기봉아래 정자가 있는 곳이다. 정자에서 올라서면 잠시 평탄한 곳이 나오며 위쪽으로 바위로 된 석기봉의 암봉이 펼쳐진다. 암봉의 남쪽편으로는 따사로운 햇살에 눈이 녹아 바위를 밟고 올라도 좋을 정도다. 정자에서 5분여 오르면 석기봉에 닿는다. 석기봉에 오른 후 삼거리에서 하산한 님들도 있지만 뒤에 오른 님들이 다 오를 때를 기다려 15분후 하산을 한다.

 

물한리 주차장 16:23

석기봉에서 올라 왔던 쪽으로 하산을 하여 삼거리에 닿는 후 물한리 주차장으로 향한다. 능선에서 내려서는 처음 부분이 눈도 많고 북쪽 편으로 가파라서 예상은 했던 일이지만 매우 미끄럽고 힘이 든다. 앞사람이 미쳐 내려서지 못해 기다리는 사이 그냥 미끄러져 눈썰매를 타게 된다. 가파르게 내려서는 길을 내려와 다소 완만해지며 눈길도 그런대로 갈만하다. 능선에서 20분을 내려오니 우측으로 굴이 보인다. 깊이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5~6m는 될듯하다. 굴을 지나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은 10분을 더 가서야 주등산로 길과 만난다. 여기부터는 삼도봉을 올랏던 길로 눈길이지만 길이 좋아 이제 안심이다. 샘을 지나고 잣나무숲을 지나 민주지산 지금길 삼거리를 지나 황룡사 주차장에 닿으니 석기봉에서 1시간 20여분이 소요된다. 이렇게 하여 삼도봉을 거쳐 석기봉에 올라 하산하기 까지 46명 회원모두가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미리 준비를 해주신 떡국을 맛있게 먹고 집으로 향한다.

 

오늘 시산제 준비와 떡국등 여러물품을 찬조해주신 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린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산행시간 : 5시간 03분 소요

산행거리 : 11km(물한리주차장~삼도봉 5km,삼도봉~석기봉 1.4km,석기봉~주등산로 삼거 리 2.3km, 석기봉삼거리 ~물한리주차장 2.3km)

 

청주~물한리 소요시간 : 2시간 20

물한리 ~청주 소요시간 ;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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