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강릉 능경봉1123.3m ~제왕산840m
2011.12.4.일요일 맑음(전날까지 대관령 적설량 43cm)
참석인원 : 45명 (청주 에코로바산악회 따라서)
청주 시청옆 에코로바등산구점앞 7 :03 - 체육관 7:10 -내수 -주덕 -소태 -양안치터널 -남원주톨게이트 -횡성휴게소 9:07 ~9:25 -횡계톨게이트 9:58 -대관령 10:06 ~10:23 - 고속도로준공비(해발 865m) 10:27 - 임도삼거리 (능경봉 1.0km, 신재생에너지전시관 0.6km) 10:46 - 산불감시초소(제왕산 삼거리) 10:51- 능경봉정상 11:37 ~11:45 -다시 뒤돌아와 산불감시초소(제왕산삼거리, 제왕산 2.0km) 12:10~12:12 -제1전망대 12:25 -임도 12:35 ~12:53(중식) -바위봉 13:10 ~13:13 -제왕산 정상 13:27 ~13:29 -제2전망대 13:43 -소나무능선길 -임도 이정표(제왕산 1.6km, 대관령박물관 3.8km) 13:54 -쉼터 -계곡쉼터 14: 12~14:15 -대관령옛길 삼거리(주막터부근) (제왕산2.8km, 하제민원 1.2km, 대관령박물관 2.6km) 14:29 -하제민원 14:48 ~14:53 -대관령박물관뒤 주차장 15:05 ~16:23 - 평창휴게소 17:03 ~17:20 -남원주톨게이트 18:09 -음성만남의 광장 19:03 ~19:10 -청주체육관앞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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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경봉(陵景峰)
위치 : 평창군 도암면과 강릉시 왕산면에 위치
높이 ; 해발 1123m
특징
능경봉은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와 강릉시 왕산면 사이의 백두대간에 위치한 해발 1123m의 고산이다. 백두대간은 설악산(1708m)과 오대산(1563m),황병산(1407m)을 일으키고 대관령에서 몸을 다소 낮췄다가 남쪽으로 뻗어 능경봉과 고루포기산(1238m)을 이룬다. 산정에 영천이 있어 기우제를 지냈고 이 봉에서 맑은 날엔 울릉도가 보인다고 한다.
봄이면 진달래가 만발하고 겨울에는 무릎이 빠질 정도로 눈이 많이 쌓이는 곳이나 비교적 힘들이지 않고 눈 덮힌 겨울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대관령 줄기의 다른 산에 비해 산행거리가 비교적 짧고 대관령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수시로 볼수있어 북쪽의 선자령과 함께 각광을 받는 등산로이다.
능경봉 산행 들머리는 해발 850m가 넘는 대관령 고개마루인 대관령(하) 휴게소에서 출발하여 능경봉을 돌아 오는 코스와 도암면 횡계리 오목골에서 출발하여 고루포기산을 경유 능경봉을 지나 대관령(하) 휴게소로 하산하는 방법이 있다. 대관령(하)휴게소에서 약 700m를 오르면 약수터를 만나게 되는데 99년 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하기에 앞서 대회를 치룰 만큼 풍족한 눈이 내리지 않았다. 그러자 횡계지방 주민들이 이 곳 약수터에서 기설제를 지내게 되었는데 이 샘터에서 받아온 정결한 물을 제사에 사용했다.
대관령 남쪽 산맥 중 제일 높은 봉우리라 하여 이름 붙여졌으며 제왕산의 모산이다. 대관령 줄기의 다른 산에 비해 산행거리가 비교적 짧고 대관령 주변 의 아름다운 풍경을 수시로 볼 수 있어 각광받는 등산로이다.
이 봉으로 가는 길은 대관령에서 출발하는 짧은 등산로와 닭목재에서 가는 긴 등산로가 있다. 특히 대관령에서 출발하는 등산로는 산행거리가 짧아서 가족 단위 등산로로 안성맞춤이다.
강릉시내에서 삽당령 쪽으로 가다 보면 오봉저수지를 만난다. 저수지를 돌아 교량을 건너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오른쪽 길을 잡아야 한다. 이 길이 왕산면 왕산리로 들어가는 9번 군도이다. 군도를 따라 고개를 넘어가면 왕산면 대기2리. 이 마을은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금계포란형의 '닭의 목'에 해당하는 곳이라 하여 '닭목'이라 하고 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를 '닭목재'라 부른다.
대관령에는 고갯길을 낸 죄로 두 번씩이나 죽임을 당한 고형산이란 사람의 일화가 전해져 온다. 본래 대관령 고갯길은 오솔길이었는데 조선 중종 때 고형산이란 사람이 사재를 들여 수개월에 걸쳐 우마차가 다닐 수 있도록 넓혀 놓아 한양과 강릉 간의 교통이 편리해지자 병자호란 때 청나라의 군대가 주문진으로 상륙, 그가 넓힌 대관령 길을 통해 쉽게 한양을 침범하였고 이에 노한 인조가 고형산의 묘를 파헤쳤다는 것이다.
대관령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대관령 남쪽 휴게소(횡계에서 내려오면서 오른쪽)에서 시작된다. 산길은 비교적 순탄한데 정상이 가까워지면 능선이 급경사를 이루어 오르막 길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정상까지는 약 1.8km,1시간이 걸린다.
산 정상에 서면 대관령의 광활한 초원과 강릉의 맑은 동해바다, 백두대간의 웅장한 산세와 마주할 수 있다. 코스를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3시간 30분~5시간이 걸린다. 하산은 시작한 곳으로 되돌아가는 산행이 편리하다.
대관령까지는 강릉시에서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까지 수시로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전설(유례)
관동팔경에 버금가는 횡계팔경(橫溪八景)이 옛 문헌에 전해져 오고 있다.
도암면 횡계리 대관령 일대는 동해 바다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고원 관광지로 횡계팔경(橫溪八景)이 있다. 제1경은 칼산에 휘몰아치는 바람(刀山狂風), 제2경은 황병산 위에 높이 뜬 흰 구름(黃柄白雲), 제3경은 대관령 아흔 아홉 굽이 돌아 오가는 행인(嶺路行人), 제4경은 횡계리 삼정평(三井坪)의 낚시(橫溪垂釣), 제5경은 고루산의 맑은 안개(高褸淸煙), 제6경은 효성산의 밝은 달(曉星霽月), 제7경은 상봉령에 해가 지는 광경(祥鳳落照), 제8경은 능정산의 해 돋는 광경(能政出日)이다.
제왕산841m
평창군 도암면, 성산면 어흘리와 왕산면 왕산리 사이에 있는 높이 841m의 산이다. (구)대관령 휴게소에서 1시간가량 오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 상제민원(옛길 주막터)방향은 내리막길의 연속으로 지세는 급,완경사지로 이루어져 있고 지형적으로는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계곡으로 이동하게 되고 대관령박물관 옛길 코스에서도 오를 수 있다. 대관령 능선의 어디에서나 강릉 시가지를 볼 수 있지만 제왕산성에서 내려다 보는 강릉 시가지는 특별하다. 시야에 막힘이 없어 시원하고도심의 모습과 바다로 흐르는 남대천의 흐름까지를 전부 조망할 수 있다.
제왕산 이름의 유래는 옛날 고려시대에 (고려)32대 {우왕}께서 전쟁통에 피난을 가다가 이곳에서 터를잡고 제를 지내며 난을 피했다고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왕은 10세의 어린 나이에 고려 32대 왕위에 올랐으나 위화도 회군을 감행한 이성계에 의해 강화로 유배되었는데 그때 그의 나이가 24세였다. 여주와 강릉, 고성을 전전하다 결국 삼척의 살해재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는데 우왕을 유배 보낸 후 그의 아들 창(昌)이 왕위에 올라 창왕(昌王)이 되었으나 이듬해 창왕마저 강화로 유배되어져 부자(父子) 모두 이성계에 의해 살해되는 비운을 맞게 되었다 한다. 작금의 제왕산은 멋들어진 소나무가 즐비한 산능선인데 생사를 가르는 산성터였다 .
제왕산 정상에서 길을 뒤돌아 보면 백두대간의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능경봉과 새봉을 잇는 능선길과 풍력발전기들과 함께 이어지는 옛 대관령고속도로를 대강의 눈짓으로도 볼 수 있어서 사시사철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이곳부터 하산 지점인 대관령박물관까지의 길은 계속되는 내리막으로 거칠게 내려서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곤 유순한 길이 이어지는데 황금송이 빼곡한 산길이다. 수령이라고 해봐야 80년 안팎의 소나무들이지만 솔향기에선 인고의 세월이 묻어나고 있었다.몇해 전에 루사 태풍이 오기전 강릉 지방에 가믐이들어 오봉 저수지가 바닥이 날 정도로
가물었는대 그때 강릉 시장님께서 기우제를 지냈후 비가 내린 적도 있읍니다
지금의 제왕산 이정표가 그때 다시 세워진 것입니다
■ 소요 시간 : 2시간정도■ 최적 탐방 시기 : 매년 음력 5월 5일에는 단오제가 열리고, 10월에는 율곡제·무천제가 열린다. 하지만 4계절 모두 경치가 좋음■ 명소 : 국사성황당 및 산신각, 신재생에너지전시관, 양떼목장, 대관령박물관■ 볼거리 : 산세가 완만하며 상제민원의 계곡이 뛰어나고, 참나무숲과 낙엽송이 우거진 수풀이 곳곳에 있다.평창군 도암면과 강릉시 성산면 경계에는 선자령이 있고, 북쪽으로 영동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관령 및 오대산국립공원과 마주본다. ■ 숲길 명소 : 강릉영림서의 임간학교가 제왕산 계곡에 있어 삼림욕을 즐길 수 있고, 어흘리에 대관령 박물관이 있어 옛 얼을 느껴 볼 수 있다.■ 백두대간의 한구간으로서 능경봉과 선자령구간을 탐방할 수도 있으며 뛰어난 조망점을 자랑하고 있다.
찾아오시는 길
■ 교통편 1) 대중교통 : 504번 강릉시내→어흘리(1시간에 1대운행) 대관령박물관강릉에서 시내버스 어흘리까지 06:00-18:20 중 매일 30회 운행 40분소요 2) 승용차 : 서울→영동고속도로→강릉나들목(10분거리)→대관령.성산방향서울→영동고속도로→횡계나들목(5분거리)→대관령(구)휴게소■ 인근도시에서 접근시간 : 동해, 평창등에서 30~50분 거리
고루포기산 1238m
위치 :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개설
고루포기산의 높이는 1,238m이고, 태백산맥의 줄기인 해안산맥에 속한다. 북쪽에 능경봉(1,123m), 동쪽에 서득봉(西得峰, 1,052m), 남쪽에 옥녀봉(玉女峰, 1,146m) 등이 솟아 있고, 백두대간 상에 솟아 있는 산으로, 울창한 숲과 초원지대와 야생화가 조화를 이루어 풍경이 아름답다.
자연환경
북서쪽의 사면은 완경사를 이루고 있어 한 때 대관령스키장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며, 특히 부근의 횡계리 일대는 이른바 대관령면이라 일컫는 평탄면을 이루고 있어, 우리나라 지형발달사 연구에 학술적 증거로 채택되기도 한다.
고루포기산에서 피덕령,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산지의 동사면은 산정임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지형 경관을 보이는데, 이는 화강암 지역에 위치한 서득봉(1,052m), 화란봉(1,069m)과 함께 고위평탄면으로 분류된다.
서쪽에는 남한강의 지류인 송천(松川)이 감입곡류를 이루면서 남쪽으로 흘러 수하리·대기리·구절리 등을 지나면서 하안단구를 형성하였고,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 이르러 임계 쪽에서 흘러온 골지천(骨只川)과 합류하여 조양강(朝陽江)을 이루고 서쪽으로 흐른다.
북동쪽 사면으로 흐르는 수계는 왕산리에서 강릉남대천의 지류로 흘러든다.
형성 및 변천
고루포기산이 위치한 지역은 고생대 평안계퇴적암이 분포하는 곳으로, 주변 일대의 임계화강암 분포 지역과는 확연히 다른 지형 경관을 형성한다. 즉, 화강암 분포지역은 완만한 구릉지와 완사면, 침식분지가 발달해 있는 반면, 평안계퇴적암 분포지역은 경사가 급하고 기복량이 크며, 연속성이 강한 산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하천에 의한 협곡이 발달하였다. 이는 퇴적암이 풍화에 강하고 층상구조를 이루어 수분의 침투가 용이하지 않으므로 풍화가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화강암과 같은 심층풍화가 아닌 표층풍화에 그치기 때문이다.
고루포기산에서 옥녀봉에 이르는 남·북 방향의 산열과 남서쪽의 조고봉(1,191m), 덕우산(1,008m) 등은 퇴적암 지역에 분포하는 산지이다.
현황
고루포기산은 서울∼강릉간 고속도로와 6번국도가 통과하고 있어 교통은 매우 편리하다.
고루포기산 주변의 횡계리 일대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고랭지농업지대이다. 특히 고루포기산 남쪽의 피덕령 지역은 생태적으로 안정적이던 삼림지를 벌채하여 경작지로 조성한 곳으로, 15° 이상의 경사면을 경작지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이러한 고랭지농업지대는 삼림이 제거되고 토지가 경작지로 변환되면서 우수에 의한 토양침식의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난다. 피덕령 지역은 강수량이 많고 바람의 세기가 강하며 평균 기온이 낮아 동결·융해작용이 활발한 지역으로, 이러한 기후환경이 지표면에서의 토양 이동의 주요 기구(agent)로 작용한다. 특히 우수에 의한 우곡(gully)의 분포 밀도가 높고 토양포행 등의 지표물질의 이동이 활발하여 토양침식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설화·민요
이 고장에 있는 오대산은 널리 알려진 명산이고 월정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되어 그 연대가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본산사찰의 하나였기 때문에 이에 얽힌 지명 전설과 불교 설화가 다수 전해 오고 있다.
월정사의 창건주는 자장율사로 그가 당나라에서 수학할 때 문수보살(文殊菩薩)을 친견하였는데, 문수보살이 이르기를 “그대의 본국에는 오대산이 있고 여기에 일만 문수가 상주하고 있으니 돌아가거든 그 곳에 절을 짓고 일만 문수를 예배하고 봉안하라.”고 하기에 돌아와서 월정사를 세웠다 한다.
또한 신라의 정신(淨神)·효명(孝明) 두 왕자가 대관령을 넘어 오대산에 각기 암자를 짓고 수도하고 있을 때 경주에서 난이 일어나 왕위 계승자가 없게 되었는데, 이 때 오대산에서 경주까지 오색 구름이 뻗쳐 사람들이 이를 알고 찾아와 효명왕자를 모셔다 신라의 왕통을 잇게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상원사 아래의 관대거리에는 조선 세조에 얽힌 유래담이 전한다. 세조가 만년에 오대산에서 기도하고 있을 때 몸에 종기가 나 이 곳에 관대를 벗어 놓고 계곡에서 목욕을 하는데, 동자가 나타나 등을 밀어 주기에 세조가 “너 이놈 어디 가서 임금의 등을 밀어 주었다는 말을 하지 마라.”하니, 동자가 “대왕은 어디 가서 문수동자가 등을 밀어 주더란 말을 마시오.”하며 사라진 뒤에 세조의 종기가 나았다 한다.
「허균과 임세적」설화는 강릉 대화땅에 임세적이라고 하는 113세 노인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113세의 노인의 모습은 흡사 50세쯤으로 보이고 시력이나 청력이 조금도 나빠지지 아니 하였다. 1603년(선조 36) 허균(許筠)이 이 분을 만나보기 위하여 젊은 사람의 예로서 절하고 문안을 드리자 노인의 말이, 젊어서는 갑사(甲士)에 예속되어 있다가 회갑이 되어 국적에서 떨어진 뒤 줄곧 이곳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허균이 “노인께서는 특별히 다른 비방을 갖고 계십니까? 어떻게 이렇듯 근력이 정정하십니까?” 하니 노인의 말이 “시골 늙은이가 무슨 비방을 가지고 있겠소.” 했다. 허균이 다시 “그러면 무슨 약을 잡수시는지요?” 하니 노인은 “일찌기 약이라곤 먹어 본 일이 없소” 했다.
허균이 이상하여 다시 묻기를 “세상에 수양을 아니하고 장수를 누리시는 분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니 노인의 대답이 “나는 어렸을 때에는 병이 많고 허약해서 조금만 과식해도 꼭 탈이 나곤 했는데 하루에 묵은 쌀5합을 먹되 날 음식, 차가운 음식을 먹지 아니하고 이렇게 10여년을 계속하는 동안에 병이 차츰 줄어들었고, 나이 40에 처가 죽었으나 아들 둘이 장성하여 족히 봉양해 줄만 하기에 다시 여자를 얻지 않고 농토와 가산을 두 아들에게 나누어 주고 윤번으로 공양하게 했더니 겨울과 여름이면 번갈아 옷을 지어 주고 아늑한 방을 가리어 거처하게 하여 풍우를 모르오. 내 두 아들이 능히 잘 받들어 주어 화 낼 일도 없고 속을 태울 일도 없으니 살아가는 것이 무사하고 조용히 앉아서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잠자고 하는 지가 60여년이 되었소. 그리고 집이 깊은 산골에 있으니 낮이면 나무죽대의 뿌리를 캐어서 이것을 다려 먹기를 오래 하다 보니 차츰 눈도 밝아지고 귀도 밝아지며, 빠진 이도 다시 나고 다리 힘도 더욱 나게 되었습니다. 두 아들이 죽었어도 손자 5명이 있어 매양 변치 않고 돌보아 주니 내 별로 할 일도 없이 이렇게 오래 살 뿐이지 내게 무슨 별다른 방법이 있겠소.” 했다.
허균이 말하기를 “제가 노인의 말씀을 듣고 양생하는 방법을 터득하였습니다. 신선 되는 이는 반드시 정력과 기력과 신기(神氣)의 세 가지 기운을 잘 보전해야 한답니다. 다시 재취하지 않으니 정력을 보전하였고 음식을 가리어 과식하지 않으니 기력을 보전하였으며 화내는 일 없이 살았으니 신기를 보전한 것입니다. 이 세 가지가 굳으면 의당 그 장수하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항차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참된 자기를 지켜 오직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눈 붙여 조용히 진정해 있으니 그 첫째 방법이요, 더욱이 대황정은 또한 약으로도 으뜸가는 것이라 노인께서 이를 행하고 이를 복용하니 어떠하겠습니까? 내 노인을 본받을까 합니다.” 했다.
「세조와 고양이」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세조가 절에 와서 불공 드렸다. 그때 그를 죽이려는 자가 부처 뒤에 있었다. 그런데 그 절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암살자의 옷자락을 물고 땡겨 암살을 모면했다고 한다. 세조는 이에 강릉지역 땅을 고양이 앞으로 분배 해줬다고 하며, 지금 상원사 앞에 돌로 된 것이 해태가 아니고 고양이란 것이다.
「봉산서재와 판관대」설화는 봉평면 평촌리 봉산서재와 관련 있다. 율곡 이이와 화서 이항로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 율곡의 신주를 이곳에 모시게 된 유래는 바로 봉평이 율곡의 잉태지가 되기 때문이다. 일찌기 율곡의 아버지 이원수가 수운판관으로 재직하고 있을 당시에 산수가 아름다운 봉평에 4년간을 살았었다. 이원수가 여가를 틈타 처가로 오던 중 평창군 대화면 반정에 이르렀을 때 날이 저물고 피로에 지쳐 하루 밤을 쉬어 가려고 길가의 주막집에 여장을 풀었다.
그날 밤 일찍기 혼자 몸이 되어 홀로 주막을 경영하던 주모의 꿈에 용이 가슴 가득히 안겨 오므로 이상히 여겨 홀연 꿈을 깨고 일어나 앉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주모는 이것이 틀림없이 잉태할 꿈이며 비범한 인물을 하늘이 점지해 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식을 얻을 기회가 왔구나 하였다. 주모는 자신의 처지를 돌이켜보니 혼자 몸이요, 그날 밤 대상이 될 사람은 주막에 묵고 있는 원수공 뿐이라 여러 모로 살핀 끝에 그 분이 예사 사람이 아니므로 여자의 수치심도 잊어버리고 방으로 뛰어 들어가 “손님 저를 물리치지 마십시오.” 하니 놀란 원수공이 “이 무슨 해괴한 짓이요, 내 그대를 행실 바른 여인으로 알고 묵으려 했는데 이러면 되겠오.” 하고 달래니 “손님 아무 말씀 마시고 하루밤만 정을 맺게 해 주십시오.” 하고 애걸하였으나 원수공이 완강히 뿌리치고 말아 주모는 소원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튿날 아침 부끄럽고도 서운한 마음으로 작별을 하는데 원수공의 얼굴에는 범할 수 없는 상서로운 기운이 어려 있는 것을 보고 이는 도저히 내 운수가 아니구나 하며 체념하였다. 그 무렵 율곡의 어머니 사임당(師任堂) 신씨(申氏)는 강릉 오죽헌 친정에 머물러 있었다. 역시 하룻밤 꿈에 용이 가슴 가득히 안겨 오는 꿈을 꾸고 나서 즉시 귀가하려고 하였다. 언니는 며칠 더 머무르기를 간곡히 권하였으나 사임당 신씨는 이를 뿌리치고 그날로 140리 길을 걸어서 집에 돌아와 있던 중 마침 원수공이 도착했다.
신씨는 오랜만에 만난 남편을 대하여 반기기는 고사하고 말도 않고 표정에 변화도 없이 묵묵히 남편을 대하였다. 부인의 성품이 남다름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원수공 역시 아무 말 없이 그날 밤 잠자리를 같이 하였는데 율곡을 잉태하게 되었고, 그 후 9개월 만에 강릉 오죽헌에서 율곡을 낳았다 한다. 한편 원수공은 며칠을 이곳에서 머물다 임지로 돌아가던 길에 또 다시 반정 주막에 들게 되었다. 지난 일을 생각해 보니 사나이 대장부로서 아녀자의 청을 못 들어 준 것이 마음에 걸려 “여보시오 주모, 내 전날에는 대단히 미안하게 되었소. 오늘 밤 당신과 정을 맺을까 하오.” 하니 “어르신네의 말씀은 대단히 고마우나 지난번 하루 밤 모시고자 한 것은 홀로 사는 아낙네에게 하늘이 점시하신 비범한 영재를 얻고자 함이었는데 오늘 어르신네의 얼굴에는 전날의 상서로운 기운이 없어졌으므로 뜻을 받들 수 없습니다.” 하며 말을 이어 “이번 길에 댁에서는 귀한 아들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기를 틀림없이 인시에 낳을 것이니 다섯 살을 넘기지 못하고 호랑이한테 해를 입을 것입니다.” 하니 공이 당황하여 “그 무슨 말이요, 만약 참으로 그러하다면 앞일을 예견하는 당신께서는 그 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알 것이니 제발 묘법을 가르쳐 주시오.” 했다. 그러자 주모가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기는 듯하더니 “그러면 돌아가 사람을 천 명 살리는 셈치고 밤나무 천 그루를 심으십시오. 그랬다가 아이가 다섯 살 되는 해 아무 날에 금강산에서 어떤 늙은 중이 와서 아기를 데려가겠다고 하면, 아기는 절대로 보이시지 말고 나도 덕을 쌓은 사람이니 아기를 함부로 데리고 갈 수는 없다고 버티시고 덕을 쌓은 것을 보자고 하거든 밤나무 천 그루를 보여 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화를 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했다. 아닌게아니라 그 해 12월 26일 인시에 사임당이 아들을 낳으니 원수공은 주모의 말이 맞았구나 싶어 강릉에서 남쪽으로 백리 쯤 되는 노추산에 밤나무 천 그루를 심었다.
그 후 율곡이 다섯 살이 되는 해 주막 여인이 말한 바로 그날 늙은 중 한 사람이 나타나 “금강산에서 살고 있는 중인데 이 댁 아드님을 데려가려고 왔습니다.” 하니 원수공이 “나도 덕을 쌓은 사람이니 우리 아들을 데려가지는 못합니다.” 하자 중이 “무슨 덕을 쌓았다는 것입니까?” 하고 반문했다. 이원수공이 “노추산에 밤나무 천 그루를 심었습니다.” 하니 중이 “그렇다면 그것을 보여 주십시오.” 했다. 이원수공이 중을 데리고 산으로 가 밤나무를 하나하나 세는데 아무리 헤아려도 천 그루에서 한 그루가 모자랐다. 원수공의 얼굴이 사색이 되자 늙은 중이 “한 그루가 모자라니 기어코 아드님을 데려가야겠습니다.” 했다. 그러자 등 뒤에서 갑자기 나무 한 그루가 “나도 밤나무” 하고 소리치자 늙은 중이 혼비백산하여 큰 호랑이로 둔갑하여 달아나 버렸다고 한다.
방림면 〈여우재〉는 옛날 서울에 과거를 보러 가는 과객이나 장사치들이 방림면을 동서로 갈라놓은 태기산의 지맥인 한 재를 넘노라면 백발노인이 난데없이 나타나서 길가는 행인을 괴롭히곤 하였다는 이야기다. 이러던 어느 겨울날에 기골이 장대한 젊은 장정 한 사람이 이 고갯길을 넘는데 고갯마루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흰 두루마기를 입은 백발노인이 나타나서 젊은이의 앞길을 가로 막고 나섰다. 젊은이의 눈에는 두루마기 속에 감춰진 여우의 꼬리가 보였고 이에 젊은이가 단숨에 주먹으로 노인을 때려눕히고 나니 죽은 시체는 머리로부터 서서히 여우의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하여 나중에는 꼬리까지 완전히 여우의 모습으로 변하였다고 한다. 이후부터 이 재를 여우재라 불러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밖에「신효거사(信孝居士) 이야기」·「문수사(文殊寺) 석탑 이야기」·「적멸보궁」 등 불교 설화와 태기산·방아다리약수·신선바위·구룡소(九龍沼)·성마령(星摩嶺) 등에 얽힌 지명 전설 ·「팔석정」·「청심 이야기」등의 인물 전설이 있다.
이 고장에 구전되고 있는 민요는 「아리랑」이 중심을 이룬다. 「정선 아리랑」의 본고장인 정선군과 인접하여 거의 비슷한 가락으로 불리고 사설도 서로 넘나든다. “한치 뒷산의 곤드레 딱죽이/나지미〔愛人〕 마음만 같다면/병자년 흉년에도 봄살이 나네.”에서 ‘한치’는 미탄면 평안2리에 있는 지명이고, ‘곤드레 딱죽’은 특산 나물로, 이 사설은 「정선 아리랑」의 보편적인 사설이 될 정도로 널리 불린다.
특유의 사설로는 “월정 오대산 박달남근/죽자 왕자로 다나간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서 노다 가세.”와 같이 오대산의 박달나무를 노래한 것도 있고, “영월읍에는 덮개(德浦里를 덕개라 한 데서 유래한 지명)가 있어도 춥기만 하고요/평창 땅에는 약수(藥水里)가 있어도 사람만 죽는다.”나 “영평정(寧越·平昌·旌善) 삼읍(三邑)에 딸 주지 마라/삼베 치다가 잔더위 먹는다.”와 같이 인근 지방의 특색을 함께 노래한 것도 있다.
또 “청옥산 줄기가 무너져서 육지평지가 되어도/임자하고 나하고는 맘 변치 않는다.”나 “극락암 뒷절에 도는 안개는 눈비나 줄려고 돌지만/소녀집 문전에 도는 청년은 누구를 바라고 도느냐.”와 같이 주변의 산·경치 등과 남녀 관계를 대구(對句)로 하여 흥겹게 부르기도 한다.
이 밖에도 특산물인 감자·옥수수·삼·목기(木器) 등을 소재로 한 특유의 사설들이 풍부하다. 여성들이 일을 하거나 여흥으로 부르는 「시집살이 노래」도 있다. “성님오네 성님오네/분고개로 성님오네/……성님밥은 멀(뭘)로짓나/앵도같은 팥을놓고/외씨같은 전이밥을/복지개로 오복소복…….”이 노래도 이 고장에 귀한 쌀로 밥을 짓고 특산물인 팥을 놓는다고 하여, 각 사설이 모두 이 고장의 특색을 담고 있다. 이 밖에 「자장가」나 「잠자리」·「다리빼기 노래」 등의 동요가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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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휴게소 10:06 ~10:23
12월 들어 첫 번째 일요일 청주에서 대관령 능경봉 ~ 고루포기산을 가는 곳이 있어 예약을 하고 일기예보를 주시 하니 이번주에 두 번에 걸쳐 전국적으로 많은 비와 영동 지방으로는 큰 눈이 온다고 한다. 참으로 좋은 기회가 되겠다 싶어 눈꽃 피면 엄청 좋아하는 울집 마님도 살살 꼬드겨 예약을 하고는 출발하기 바로 전날 날씨를 들으니 대관령에 토요일 오후 3시 반을 기하여 대설주의보를 해제하고 적설량이 43cm가 왔다고 한다. 저녁 뉴스에도 대관령쪽 경치를 보여주는데 아주 환상적이다. 미리 산악회에 전화로 차질 없이 가는지를 확인하고 미리 아이젠 장갑 스패츠 등 겨울용품을 꺼내 배낭에 챙긴다.
아침 5시 기상하여 산행준비 단단히 하고 6시 20분 집을 나서 버스를 타고 출발지로 가니 10분 정도 시간이 남는다. 버스가 출발지에서 3분정도 늦게 출발하여 체육관을 경유하여 내수까지 몇 군데 정차하여 일행들을 태우고는 국도를 따라 달린다. 버스에서 산악대장이 지도를 한 장씩 나누어주고는 산행 설명을 간단히 한다. 예정에는 능경봉을 거쳐 고루포기산으로 일주하는 것으로 나와 있으나 오늘 산행코스가 바뀌었다. 모처럼 따라가는 것이니 그냥 가는대로 따라 가는 수밖에 ~~~ 주덕에서 엄정쪽을 거쳐 양안치터널을 넘어 남원주톨게이트로 진입을 하여 횡성휴게소에서 한번 휴식을 취한후 33분을 더 가서 횡계톨게이트로 나와 구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하행 휴게소에 도착을 하니 엄청 많은 버스 승용차등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룬다.
임도삼거리 산불감시초소(제왕산 삼거리) 10:51
대관령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리니 주변이 하얀 동화의 세상이다. 어제까지 엄청많은 눈이 온 것이 실감이 난다. 휴게소에 들어 가지도 못하고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내린 후 휴게소주차장으로 들어가 스패츠 아이젠을 차고 산행준비를 마치고 서서히 산행을 시작하지만 내맘대로 움직일 수는 없다. 앞에서 발걸음을 떼는대로 나도 그 발자욱을 따라 가는 것이다. 5분여 오르니 대관령 고속도로 준공비가 서있고 해발 865m라고 써 있다. 이곳에서 등산로는 우측으로 간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체가 되어 하나하나 빠지는 대로 대열에 합류를 해야 한다. 내려다 보는 횡계쪽의 모습이 이쁘다. 돌지 않는 풍차와 좌,우로 하얀 눈 세상이 펼쳐지며 계곡 저 멀리 높은 산에도 하얀 눈덮인 산이 보인다. 우측으로 대열에 합류하여 능경봉을 향하여 진행하니 속도가 매우 느리다. 혹여 사진 한 장 찍으려면 옆으로 깊숙이 눈 속으로 빠져서 사진 한 장 찍고 대열에 들어오고 하여야 한다. 특히나 울집 마님 사진 여러장 찍어달라고 하니 자꾸 뒤로 쳐지는 수밖에 없다. 길옆으로 높이 솟은 나무꼭대기까지도 설화가 이쁘게 피고 잔가지가 많은 나무일수록 눈꽃은 더 이쁘게 피었다. 휴게소위 고속도로 준공비에서 0.6km를 가니 임도삼거리가 나온다. 이곳까지 오는데 무려 20분이 소요되었다. 여기서 다시 100m를 5분에 걸쳐 가니 제왕산과 능경봉이 갈리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삼거리다. 이곳에는 제왕산 등산 안내도가 있으며 이정표가 있다. 대관령 0.7km, 제왕산 2.0km다. 능경봉은 이곳에서 1.1km다.
능경봉정상 11:37~11:45
산불감시초소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능경봉이다. 거리는 1.1km 이지만 오늘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끔씩 반대로 내려오는 님들은 올라가는 님들이 한줄로 서서 올라가니 내려오느라 애를 먹는다. 오르는 길옆으로 계속 이어지는 눈꽃세상은 무어라 형용할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움의 극치다. 세상에 온갖 티끌과 더러움은 이미 이 눈 속에 묻혀 깨끗하고 아름다움만이 존재하는 세상이다. 눈꽃 나뭇가지 사이로 가끔씩 보이는 파란하늘은 더욱 새파랗다. 축 늘어진 나뭇가지에 매달린 눈꽃도 바지가랑이 까지 빠지는 눈도 오늘은 여기 온 모든 사람들이 함께 나누는 행복한 세상이다. 울 마님도 오늘은 마냥 어린아이처럼 좋아 한다. 예전 시골마을에 눈이 오면 좋아라 뛰어 다니던 강아지도 오늘 우리들과 같은 행복감 때문에 이리 뛰고 저리 뛴것인가!! 여기 온 모든 사람 하나하나의 얼굴에 눈꽃과 웃음꽃이 화알짝 피어난다. 가파르게 올라 갈 때는 미끄러워 뒤로 밀리는 거리가 올라갈 때 보다 더 밀리는 때도 있다. 몇 번이고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오늘처럼 많이 넘어진 적은 없다. 정상이 가까워지며 더욱 가팔라지며 눈꽃은 더욱 아름답다. 이윽고 정상 전 널찍한 헬기장에 닿고 여기서 정상까지는 4분이면 닿는다. 능경봉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여 정상기념 사진 한 장 찍기도 힘들다. 능경봉 정상석에 눈이 쌓여서인지 높이가 보이지 않는다. 이정표에 전망대 4.2km, 대관령휴게소 1.8km, 능경봉 1123m가 적혀 있다. 여기서 고루포기산으로 향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좋은 눈산행이 이어지겠지만 여기서 제왕산을 가기 위하여 왔던 길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제왕산 전 임도 계단(중식) 12:35 ~23:53
능경봉에서 다시 내려 오는 길에는 이제 사람들이 뜸하다. 올라올 님들은 거의 다 올라온 모양이다. 올라올 적보다 내려갈려니 더욱 미끄럽다. 넘어져도 다칠 일은 없다. 푹신한 눈 이불이 깔렸으니 그냥 다시 일어나면 된다. 수북이 쌓인 눈 속으로 한번쯤 발을 디디면 가랑이까지 빠진다. 올라갈 적 46분 걸린 것이 내려올 적엔 25분이 걸린다. 산불감시초소에서 이제는 우측 임도를 따라 간다. 임도를 따라 조금가면 좌측으로 제왕산 산행들머리가 나온다. 이쪽 길로 가는 님들은 대부분 나와 같이 청주에서 온 팀들이다. 가끔씩 올라오는 님들도 만나고 산불감시초소 삼거리에서 13분후 강릉앞바다와 선자령쪽의 조망이 아주 좋은 제1전망대를 지난다. 먼저 온 님들이 이곳에서 옹기종기 모여 점심식사를 우리는 이곳에서 좀더 내려가 임도에 닿은 후 제왕산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아래 임도에 눈을 꼭꼭 밟아 자리를 만든 후 점심식사를 한다. 이곳에도 먼저 온 님들이 식사를 하는 중이다. 오늘 날씨가 따스하여 점심 식사하는데 춥지 않아 좋다.
제왕산 13:27 ~13:29
임도에서 계단을 따라 오르면 10분후 대관령안내문이 써있는 지점에 닿는다. 대관령은 영동지역으로 통하는 관문으로 예부터 아흔 아홉 구비로 알려 졌다. 해발 865m의 높이에 총 길이는 13km로 강릉의 진산이다. 삼국유사에는 대령이라 했으며 고려 때는 굴령, 조선중기 이후 대관령이라 불렸다는 내용이다. 이곳에서 보는 대관령과 그 우측의 우리가 금시 올랐던 능경봉은 눈꽃이 지금도 아름답게 보이며 반대쪽 새봉 선자령쪽으로도 하얀눈꽃이 이쁘게 핀 모습이 이곳에서 조망이 된다. 선자령 아래로 지나는 도로가 보이며 터널속으로 들어가는 영동고속도로도 조망이 된다. 이곳에서 내려가는 길에 우리마님 드디어 엉덩이 눈에 대고 미끄럼 타기 시작한다. 엄청 재미 있다고 한다. 에고 저러다 다치면 안될긴대 걱정이 앞선다. 눈덮인 바윗길을 지나면 이제 조망도가 나온다. 좌로부터 능경봉, 제1전망대,대관령,새봉,선자령이 표시되어 있다. 앞쪽으로는 바위봉으로 위쪽에 돌탑을 쌓은듯하다. 눈이 덮여 확실히는 보이지 않는다. 조망이 아주 좋은 장소이다. 이곳에서 내려선 후 바위를 돌아서 다시 능선으로 오르면 이제 오래된 노송이 많은 지역이다. 오랜 수를 누린 소나무 고사목이 몇그루 있으며 제왕산 안내문이 있다. 대관령 동쪽 낙맥에 위치한 제왕산은 해발 841m이며 위치는 성산면 어흘리와 왕산면 사이에 있다. 고려 말 32대 우왕이 피난와서 성을 쌓았다는 유래가 전한다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가면 4분후 까만대리석 정상석이 있는 제왕산 정상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좋다. 조금 전 지나온 전망대와 조망은 똑같다.
임도 이정표 (제왕산 1.6km, 대관령박물관 3.8km) 13:54
제왕산에서 이어지는 능선에도 오래된 황금송이라 일컷는 노송들이 즐비하다. 눈 무게를 못이겨 축 늘어진 소나무가지도 있고 원모습 그대로 꼿꼿이 서있는 노송도 있다. 잠시 동해 쪽으로 조망이 확트이는 산불감시시스템이 있는 제2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부터 내려서는 길이 매우 가파른길이다. 안 넘어지려 애쓰지만 몇 번이고 넘어진다. 울마님은 이곳부터는 더욱 신바람이 난다. 계단진 눈길을 엉덩이 대고 미끄러져 내려가니 에고 다칠라 ~~
잠시 강릉저수지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 지점을 지나 내려서면 잠시 완만한 능선이 있고 좌측으로 노송이 즐비한 지역이 나온다. 잠시 노송사이로 선자령이 보이기도 하고 강릉앞바다까지 조망이 되기도 한다. 멋드러진 노송지대 쉼터를 지나며 가파른지대를 지그재그로 내려서면 8분후 임도에 닿는다. 임도에는 이정표가 있다. 제왕산 1.6km, 대관령박물관 3.8km 그리고 비상구급함 안에는 붕대 거즈 비상약등이 구비되어 있다.
하제민원 14:48 ~14:53
임도쉼터에서 내려오면 안부에 쉼터가 있고 여기서부터 지나는 길 좌측 아래로 쭉쭉 뻗은 소나무지대다. 수령이 80년으로 되어 있는 소나무로 굵기는 아직 한아름이 안되어 보이지만 높이는 매우 높다. 이곳을 지나며 부터는 좌측으로 길이 돌아서 내려간다. 점점 눈은 길을 빼고는 없어지며 이윽고 계곡의 물이 흐르는 지점의 쉼터에 닿는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커피한잔과 감을 먹는다. 그러는 사이 먼저 쉼터에서 쉬고 내려온 님들이 먼저 지난다. 이제 부터는 계곡을 옆에 끼고 산길이 내려간다. 10여분을 내려가니 길이 넓어진다. 잠시후 제왕교를 건너며 옛대관령길이 갈리는 삼거리가 나온다. 위쪽으로 주막터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는 등산안내도와 대관령옛길 안내도, 안내소가 있다. 이정표에 하제민원 1.2km, 대관령박물관 2.6km, ,제왕산 2.8km, 주막터 0.3km, 반정3.34km가 적혀 있다. 이곳부터 내려가는 길은 널직한 길로 우측으로 시원하게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이다. 내려가는 길가로 경치가 좋은 곳이 많다. 하얀반석에 하얀물방울을 튀기며 흐르는 물줄기와 가파르게 내리쏟는 물줄기가 포말을 이루는 모양이 좋다. 작은 나무교량을 건너기도 하고, 좋은 경치구경하며 20여분을 내려오니 하제민원이다. 이곳에는 등산안내도, 대관령옛길지도, 탐방안내소가 있으며 묘하게 만든 화장실이 있다. 이름하여 우주선 화장실이다. 커피집 이름도 우주선이다. 이곳에서 스패츠 아이젠등을 해체하고 대관령박물관으로 향한다.
대관령박물관 주차장 15:05 ~16:23
하제민원부터는 세멘포장길로 승용차 정도는 다니는 길이다. 몇채의 민가가 있고 곧이어 삼거리가 나온다. 좌측으로는 대관령휴양림으로 가는길이고, 우측으로 가면 대관령박물관길이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원울이재다. 옛날 조선시대 이곳 강릉에 근무 했던 부사가 부임할 때 울었고, 떠날 때 울었다하여 원울이재라 한다. 강릉으로 넘을 땐 한양에서 머나먼 600백리길 지방관으로 발령을 받아 가는길이라 자신을 한탄하며 울었고, 임기를 마치고 떠날때는 그동안 정이 들었던 백성들의 인심을 못잊어 울었다 한다. 이고개를 넘어 좌측으로 한구비를 돌아서 20여분을 더 가면 마지막 대관령박물관에 도착을 한다. 미리온 님들이 차 옆에서 하산주를 마시고 있는 장면이 보이지만 배낭을 넣고 차안에 들어가 앉아 있어 보지만 누구하나 챙겨주는 님이 없다. 에고 내가 가서 얻어 먹어야 하나 ~~
아직 내려온 사람이 반은 못될 것 같다. 전화를 받는 것을 보니 이제 하제민원인 것 같다. 잠시 대관령박물관이나 구경하자고 버스에서 내려 입구로 가니 입장료가 1000원씩이다. 다리를 건너 물레방아에서 사진을 찍고 전시관으로 들어가니 규모는 그리 크지 않고 중앙에 미륵불이 서있고 좌우로 전시실에 일상생활에 쓰이던 물건과 부장품 작은 불상등이 전시되어 있다. 10여분 둘러 보고는 밖으로 나와 야외 전시관을 둘러 보지만 이곳은 주차장에서 담넘어로 보던 모습이다. 20여분에 걸쳐 박물관을 둘러 보고 버스로 돌아가 앉아 있으려니 후미 분들이 도착하여 그분덜 하산주 끝나는 대로 버스가 16시 23분 출발하여 강릉톨게이트를 거쳐 평창휴게소에서 한번 휴식을 취한다음 남원주톨게이트로 빠져 나와 주덕을 거쳐 음성못미쳐 음성만남의 광장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청주체육관앞에 도착하니 20시 05분이다.
오늘 때가 잘 맞아 하얀 설국 산행 즐겁게 잘하였다. 산행지가 예정과는 코스가 바뀌었지만 그곳도 역시나 경치가 좋고 하여 크게 불만은 없다. 특히나 같이간 마나님이 즐거워 하니 더 이상 바랄것이 없다. 행복한 하루였다.
산행거리 : 10.3km
(대관령휴게소 ~능경봉 1.8km, 능경봉~삼거리 1.1km, 삼거리~제왕산 2.0km, 제왕산 ~임도 1.6km, 임도 ~대관령박물관 3.8km)
산행시간 : 4시간 40분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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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강릉 능경봉1123.2m제왕산841m고루포기산1238.3m
청주 종합운동장 ~구 대관령휴게소(하) ; 약 222km
소요시간 ; 2시간 40분
산행코스 : 대관령휴게소 ~산불감시초소 삼거리 ~능경봉~산불감시초소 삼거리 ~ 제왕산~주막터삼거리 ~하제민원 ~원울이재~대관령박물관
산행거리 : 약 10.3km
산행시간 ; 5시간소요
산행코스 : 대관령박물관 ~어흘리~주막터(갈림길)~반정 ~대관령국도~대관령정상~대관령휴게소~제왕산입구 산불감시초소 ~능경봉~제왕산입구산불감시초소 ~제왕산~주막터~어흘리 ~대관령박물관
산행거리 ; 약 18km
산행시간 : 9시간소요
산행코스 ; 구 대관령휴게소(하) -산불감시초소(제왕산2km, 능경봉 1.1km,신재생에너지관 0.7km) -능경봉(전망대 4.3km,고루포기산5.4km) -행운의 돌탑 -쉼터(왕산골 큰삼거리,능경봉 2.8km,전망대 1.6km,왕산골 0.7km) -이정표(해발985m, 능경 봉 3.1km, 고루포기산 1.4km, 왕산골 2.3km) - 삼거리 이정표(능경봉 3.7km, 고루포기산 1.4km,왕산골 2km) - 대관령 전망대(해발1165m,고루포기산 1.1km, 능경봉 4.3km) -오목골삼거리(능경봉 4.9km, 고루포기산 0.5km,오목 골 1.6km) -고루포기산 (능경봉 5.4km, 왕산제2쉼터 2km)-삼거리 -오목골(횡 계5리)
산행거리 : 8.8km
산행시간 : 4시간 3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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