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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543 월이산~국사봉~어류산~마니산(영동 이원) 2011.2.26.토 맑음

월이산551.1m~국사봉502.4~어류산482~마니산639.5(영동,옥천)

2010.2.26.토요일 맑음

참석인원 ; 2명 적막이랑 둘이서

 

천안역 7:16 -새마을호 열차 - 영동역 8:32 ~8:35 -택시 15000원 - 영동군 심천면 옥계폭포 8:52 ~9:00 -작은돌탑지대(450봉) 9:30 -봉 9:43 -월이산 정상 10:01 ~10:07 -서재고개(천모산 안내판) 10:15 -로프-바위지대 10:23 -투구봉(우 이원 월곡사,좌 국사봉) 0:27 -우측하산로(서재마을) 10:36 -봉(우측으로 바로 앞에 대성산) 10:38 -급경사 내리막길 로프 끝 10:43 -안부(좌 서재마을) 10:45 -오름길에 좌 하산로 10:46 -마니산 술목재,국사봉 삼거리 10:48 -서재마을 진입도로 10:55 -밀양박공묘 11:04 -좌측으로 우회로 있는 봉(우측으로 마곡리 하산로 있음) 11:06 -안부사거리(좌측이 본등산로임) 11:11 -돌탑봉 (좌 청소년수련원 하산로) 11:21 ~11:25 -봉 11:33 -삼거리봉(우측 마곡리,좌 국사봉) 11:35 -안부(좌 천국사쪽하산로) 11:40 -국사봉 12:07 ~12:10 -산불감시초소(우측 하산로 이용) 12:15 -임도 큰호도나무 쉼터(청주한씨 묘역) 12:28 -도로 12:37 -도로따라 심심산골가든입구 다리 12:52 -고가옥에서 좌측 임도따라 - 능선으로 붙어서 - 어류산 정상 13:46 -수리봉 삼거리(441봉) 14:10 - 우측 채석장하산로(중식) 14:19 ~14:41 -546봉 15:03 -참샘배기고개(좌 엘로함연수원,우 평계리) 15:16 -봉 15:37 -안부사거리 15:16 -바위봉 15:53 -마니산 정상 16:09 ~16:18 -로프지대 16:36 -수련원아래 산행끝지점 16:52 ~17:00 -택시 17000원 -영동역 17:18 ~17:49 -대전역 18:25 ~18:30 -조치원역 19:00 (적막은 19:06분차로 천안으로 감) -청주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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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둘레의 산 - 어류산(御留山 490m)

평계리 평촌~555봉(마니산/어류산 갈림길)~중심이재~사자머리봉(546봉)~441봉~어류산(490m)~기호리(넘마) (도상거리 6.3km 소요시간 6시간)

 

영동군 심천면 기호리 금강변에 위치한 어류산은 고려말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공민왕이 잠시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진 유명세에 걸맞게 주변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쉽게 근접이 어려운 성채의 형세를 갖춘 험난함과 우뚝함이 그에 대한 첫인상이다. 산사면을 에워싼 오름길은 거의 절벽에 가까운 바위지대로 접근이 수월치 못하다. 어류산에 대한 구체적인 산행정보는 물론 산길정비나 변변한 안내팻말도 없다. 아직은 길들여지지 않은 개척산행의 어려움이 따르지만 발빠른 몇몇 산객들의 흔적들을 쫓아 올라서면 산과들을 휘감아도는 금강의 물줄기를 빌어 시원스레 소통되는 몸과 마음의 흐름을 흐믓하게 감상할 수 있을 만큼 조망이 좋다.어류산만을 단독산행지로 선택할 경우 등로는 기호리 태소마을 밀양박씨문중묘역으로 가는 길을 따르다 우측으로 난 작은 계류를 건너 산능을 치고 오르는 길과 태소마을에서 우측으로 난 임도를 따라가다 좌측 산능으로 오르는 길 심천과 양산을 잇는 도로상에 위치한 기호리 심신산골식당 입구에서 동학천진교를 거쳐 오르는 길 또는 기호리 넘마마을 등 다양함을 선택할 수 있지만 어류산 특유의 지형적 험난함으로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코스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특히 겨울철 눈길과 빙판길엔 가급적 산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

탐사대는 평계리 평촌마을 노인회관을 시작으로 능선에 오른뒤 마니산/어류산 갈림봉인 575봉을 지나 사자머리봉을 경유 어류산을 오른뒤 기호리 넘마로 하산하는 6.3km 코스를 탐사하기로 한다.경부고속도로 옥천나들목을 나와 무주, 영동 이정표를 따라 영동방향으로 가다보면 옥천군 이원면이 나오고 이원에서 501번 지방도로를 따라 양산 방면으로 가다보면 개심리 개심저수지를 지나 좌측으로 형성된 마을이 평계리이다. 산행 들머리는 평계리 마을자랑비 서있는 평계리 노인회관 앞으로 난 임도를 따라 이어진다.

 

임도를 따라 가다보면 아름드리 둥그나무 서있는 대북재를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계속 임도를 따라 골짜기길을 접어들면 마니산과 어류산을 잇는 중심이재로 연결된다.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난 능선으로 접어들면 575봉이다.(평계리에서 1.3km 55분 소요) 마니산과 어류산을 잇는 분기봉이기도 하다. 봉에 오르기전 좌측 사면으로 이어진 우회길을 따라가면 중심이재로 바로 연결된다. 주저앉듯 내려앉은 안부인 중심이재에서 우측으로 이어진 길은 중심이 마을로 연결되는 계곡길이고 좌측으로 이어진 길은 평계리 평촌마을과 연결되는 길이다. 이후 산길은 희미하다. 잡목들 또한 성가스럽다. 묘지가 있는 555봉에서 좌측능선을 따르다 우측으로 이어진다. 가파름이 심하다. 마곡리와 중심이 마을로 연결되는 안부를 지나 또다시 오름길내내 무릅을 웃도는 낙엽무덤이다.

 

숨이 턱에 닿을듯 오르니 사자머리봉(546m)이다. 마니산의 전경이 한눈에 바라다보이는 바위전망대에서 잠시 숨고른뒤 좌측능선을 따르다 바로 우측으로 이어진 우회길을 따른다. 가파른 너덜길과 산길 또한 희미하여 독도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이내 능선은 살아난다. 우측으로 벌목지대가 형성된 안부를 지나 산길은 441봉 오름길전(575봉에서 2km 1시간35분 소요) 좌측으로 연결된 임도를 따라 간다. 임도는 어류산 오름길전 안부로 이어진다.숨이 멎을듯 다가서는 장애물은 어류산 벽을 싸고 도는 바위지대뿐이 아니다. 사람들의 손을 타지않은 얽히고설킨 가시덤불 또한 피하고픈 장애물이다. 헤치고 나아감이 전쟁같다. 겨우 지났는가 싶더니 이번엔 가파른 바위너덜길이다. 존재 자체가 천연의 요새같은 가파른 바위너덜길은 발디딤도 불안하고 낙석도 불안하다. 코가 땅에 닿을듯 끄덕거림 끝에 오른 어류산 정상은(441봉 오름길전에서 1km 2시간10분 소요) 정상석도 쉬었다 갈 수 있는 공터도 없지만 벼랑끝을 딛고선 듯 고도감아래 펼쳐진 세상은 한편의 멋진 파노라마 처럼 장대하다.

굽이굽이 산능사이로 속리산이 보이고 민주지산, 덕유산도 모습을 드러낸다. 가까이로는 영동의 백화산과 월이산, 국사봉이 손에 닿을듯 마주한다. 아래로는 유유히 흐르는 금강의 물굽이가 아랫도리를 적시듯 흘러간다. 칼바위 능선을 딛고선 발끝으로 전해오는 짜릿함은 작은 움직임에도 움찔움질 생색을 내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왜그리 평화로워 보이는지 여유로워 보이는지...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바라보고 있었을 공민왕의 설움이 얼마나 컸을까?

 

하산은 어류산 능선 중간 잘록이에서 좌측으로 난 가파른 사면을 타고 내려선다. 언뜻보면 길이 없는 것 같지만 지그재그로 늘어놓은 산사면을 미끄러지듯 내려서는 고된 실랑이는 한동안 이어진다

쏟아질 듯 깊이감으로 내려앉은 뒤에야 능선은 제모습을 찾아간다. 하늘로 차오른 듯 우뚝선 어류산이 드리운 그늘은 한낮인데도 어둡다. 키작은 솔숲길의 아늑함과 키다리 은사시나무길의 호젓함을 들여놓은 야트막한 산길을 가르는 긴 어류산 그늘 벗어나기는 저 먼저 마중나서는 멍멍이의 수다스러움이 한적함을 깨우는 기호리 넘마마을에서 멎는다.(어류산에서 2km 1시간20분 소요) 마을 앞을 가로지르는 금강의 물줄기 따라 짚어가는 눈길에 머무는 것은 기호리에서 금강의 다리를 건너 금정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관어대(觀漁臺)다. 영동군 향토유적 제3호인 관어대는 조선 중기 영동 출신 학자인 석계 민욱이 그 아우 민성과 더불어 이곳에서 놀며 아래 위로 고기가 노는 모양을 보고 관어대라 하였다고 한다.깎아지른 듯한 벼랑과 우거진 노송 사이 낡은 정자가 쉬어감을 부추긴다. 방금 액자 속에 갇혀있던 그림이 세상밖으로 나온 듯한 절경에 생명력을 떨구어놓는 것은 유유히 흐르는 금강이요 그곳에서 노니는 고니들의 잔잔한 유희다.

 

 

[주말산행코스 | 충청도의 산] 월이산 551m

충북 옥천군 이원면, 영동군 삼천면 소박하나 숨막히게 아름다운 숲, 금강의 은은한 달이 뜨는 산 산행날짜를 기다리며 아침저녁 일기예보를 확인하던 중 급히 연통을 돌린다. 그동안 쾌청하던 날씨가 하필 우리가 예정한 날 심술을 부리겠다니 도리가 없다. 부랴부랴 일정을 앞당겨 옥천으로 향한다. 지난 8월, 부상으로 발목인대가 늘어나 쉬고 있던 이종려씨는 무려 넉 달 만의 산행이다.옥천나들목을 빠져나가 4번 국도를 달린다. 산행들머리로 잡은 원동 2리를 지나 영동 방면으로 4km 정도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옥계폭포 이정표가 나온다. 날머리로 예정한 옥계폭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택시를 부른다. 주차장 뒤로는 화려하게 단장한 천국사가 있고 마당엔 커다란 금불상이 있다. 주차장은 옥계폭포에 딸린 주차장인지 천국사 주차장인지 표시가 없다. 택시를 타고 다시 원동 2리 숯가마골 담안이마을로 향한다. 숯을 구워 숯가마골이 아니라 임진왜란 때 왜군이 월이산의 정기를 끊기 위해 서리고개를 끊자, 승천을 준비 중이던 용마와 장군이 죽어 검은 피로 물들어 생겨난 이름이란다. 원동보건지소 옆길로 접어들면 옥천과수영농조합 작업장이 있다. 택시에서 내려 마을 앞을 지나 이원낚시터를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 언덕 위로 오른다. 이 야트막한 고개가 서리고개다. 월이산 안내판은 보이지 않고 좌측으로 시그널이 몇 개 달려 있다. 들머리에 계단공사라도 하려는지 중장비를 동원한 흔적이 역력하다. 도로에서 산으로 접어들면 바로 세상은 조용해진다. 신갈나무, 떡갈나무, 상수리, 갈참, 굴참나무 등 참나무종이 주종을 이룬 좁은 숲길을 걷는다. 산객 하나 보이지 않는 늦가을 숲은 느닷없이 닥친 추위에 성급히 떨어진 낙엽들로 발자국 소리만 소란하다. 도내 작은 산들을 찾아다니다 보니 주중 주말에 상관없이 산을 독차지하며 호젓하게 걸을 때가 많다. 큰 산, 유명한 산만 찾아다니는 사람들 덕분에 누리는 소박한 호사라고나 할까.

 

들머리에서 30여 분 오르면 월이산 봉수지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영동의 박달산과 환산(옥천 고리산), 대전의 계족산 봉수대와 연락을 취하던 조선시대의 봉수지다. 사방 전망이 트였을 봉수지임에도 조망이 좋지 않다. 낮게 드리운 연무와 세월과 함께 번성한 잡목 탓이다. 봉수지를 지나 정상 직전의 암봉에 오르기까지 길은 내내 조붓하고 파스텔 톤으로 단장한 만추의 숲은 마냥 조용하고 어여쁘다. 봉수지를 지나 현리에서 월곡사를 거쳐 오르는 갈림길과 만난다. 수시로 하늘을 올려다보지만 좀처럼 연무가 걷히질 않는다. 지난달 두악산 산행 때도 짙은 연무로 인해 산 아래 굽이쳐 흐르는 남한강 조망이 어려웠다. 날씨가 흐려 이도 저도 아니게 칙칙한 사진을 데스크로 보낼 때에는 번번이 속이 상한다. ‘연무야 물러가라, 물러가세요!’ 주문을 외우며 암봉 조망터에 이른다. 첩첩 능선 위로 휘장을 친 베일은 여전히 걷히지 않는다. 개인적인 산행이라면 비 오면 비 오는 대로 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안개 끼면 끼는 대로 상황을 즐기겠지만 취재산행의 임무를 띠고 있으니 애가 탄다.가을 가뭄에 바위손이 다닥다닥 말라붙은 동쪽 암봉 아래로 수십길 까마득한 벼랑이다. 건너편에 투구처럼 우뚝 솟은 봉우리가 투구봉이다. 투구봉 아래 겹겹 능선의 색채는 꿈결마냥 아련하다. 소나무 숲 평탄한 길을 따라 보드라운 솔잎을 밟으며 20여 분 걸으면 정상이다. 정상은 무성한 잡초 속에 헬리포트와 삼각점이 있고 정상 표지석은 동쪽 수풀 속에 버려진 듯 무심히 서있다. 정상표지석의 위치보다 약간 높은 둔덕 위에 무덤 한 기가 있으니 엄밀히 말하면 무덤의 봉분이 정상이겠다.

 

숯가마골 들머리부터 정상에 이르기까지 직선 방향의 등로에 무덤이 많으니 이 산이 명당인가 하는 짐작을 하게 된다. 잡목 숲 사이 서쪽으로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은 서대산과 장용산, 대성산, 갈기산, 국사봉과 천태산, 백화산의 능선들이다. 전날만 해도 끈으로 단단히 묶어놓고 싶게 쨍하던 코발트빛 하늘은 어디로 갔는지. 달이산 긴 등성이를 따라 흐르는 금강, 그 옆에 4번국도가 나란히 함께 달리는 멋진 조망을 희미한 실루엣만으로 확인하고 옥계폭포로 향한다. “달이산이 왜 월이산이냐고요.” 종려씨의 한마디가 뇌리에 박힌다. 월이산(月伊山), ‘월이산에 달떴다’하는 말보다 ‘달이산에 달떴다’하는 말이 얼마나 더 예쁜가. 청명한 가을, 달 밝은 보름밤에 “얘들아, 달이산에 달떴다” 하면서 동무들을 불러 모으고 싶게 어여쁜 산이다. 정상에서 투구봉으로 가는 길을 버리고 옥계폭포로 진행하는 길은 깊숙이 감춰뒀던 알사탕을 아껴가며 먹는 그런 맛이다. 아기자기한 암릉구간이 나타나는가 하면 왼편의 금강을 내

려다보는 맛도 장쾌하고 오른편 희부연 연무 속에 펼쳐지는 능선의 조망도 좋다. 30여 분, 나무에 기대앉아 커피를 마시며 연무가 걷히기를 기다려보지만 허사다. 큰 산에 든 것 마냥 저 멀리 보여야 할 속리산 능선과 손에 잡힐 듯한 옥천의 고리산이며 황간의 주행봉에서 포성봉까지, 겹겹으로 내달리고 있을 연능들을 확연하게 조망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이제 그만 접어야겠다. 산에 오니 발목 아픈 것도 다 잊었다는 이종려씨는 수북한 낙엽을 밟으며 한들한들 걷고 있다. “금강이 보여요.” 앞서 가던 태동씨가 걸음을 멈추고 일행을 불러 모은다. 일직선으로 흐르는 금강과 물줄기를 가로지른 금강 제2철교와 금강교, 그 아래 이원대교가 보인다. 아스라하다. 참나무 숲 좁은 등로 양편으로 누군가 일부러 모아 놓은 듯 자그마한 돌무더기들이 무더기무더기 쌓여 있다. 돌탑이라도 쌓으려는가. 조붓한 오솔길이 끝나고 449m봉을 지나자 시야가 확 터지며 갈림길이 나온다. 영동청소년수련관 가는 길과 옥계폭포로 가는 갈림길이다.

 

우리가 내려온 방향을 가리켜 무슨 말인가 싶은 ‘비젼행군로’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오른편 길은 영동청소년수련관, 일지명상센터 천화원으로 가는 길이다. 

옥계폭포 위쪽 계류는 가뭄으로 물이 말라 수량은 적으나 계류와 어우러진 숲은 숨이 막히게 아름답다. 거기에 절정이 지난 파스텔 톤의 추색까지. 일행은 한동안 자리에서 떠나지 못한다. 이끼가 끼어 제법 운치 있는 시멘트 다리를 건너면 폭포 아래 까마득한 전경이 펼쳐진다. 폭포로 내려오는 길옆으로 설치된 파이프라인은 폭포 아래 저수지의 물을 끌어올려 갈수기 폭포의 수량을 충당하는 시설이다. 폭포 아래서 20여 m 직폭의 옥계폭포를 올려다

본다. 주변의 요란한 시설물들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폭포만 보면 절경도 그런 절경이 없다. 자연을 자연 그대로 두는 일, 그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옥계폭포의 옥(玉)은 여성을 의미한다. 음폭인 옥계폭포 물줄기가 떨어지는 지점에 남성을 상징하는 양(陽)바위가 있었다. 양바위가 폭포의 경관을 해친다고 생각한 마을사람들이 양바위를 치워버리고부터 마을에 흉한 일들이 생겨나고 사람들이 죽어나갔다.마을사람들이 다시 양바위를 제자리에 가져다 놓고 나서야 폭포가 다시 음양의 조화를 이루게 되고 마을은 다시 평온해졌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최근 들어 영동군이 지나치게 단장한 옥계폭포 주변을 보면 폭포와 주변 인공시설물의 조화가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미를 해치는 인공시설물은 없느니만 못하다. 폭포 아래 저수지를 지나 주차장에 세워진 차에 오른다. 난계국악거리로 차를 달린다.

 

산행길잡이

○ 숯가마골~정상~449m봉~ 옥계폭포~ 주차장 <3~4시간 소요>○ 옥계폭포~정상~투구봉~서봉~445m봉~서재마을~천화원~옥계폭포<3~4시간 소>

○ 현리~월곡사~서재마을~정상~448m봉~449m봉~옥계폭포<4~5시간 소요>○ 중산~대동리~월정사~정상~448m봉~449m봉~옥계폭포<3~4시간 소>

 

옥천군 이원면과 영동군 심천면의 경계에 위치한 월이산은 옥계폭포 주변 외에는 이정표가 거의 없으나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4번국도상의 원동2리 원동보건지소 옆길로 진입하는 숯가마골 들머리에는 산행안내판이 없고 마을사람들에게 물으면 친절하게 알려준다. 옥계폭포 위에 가파른 협곡을 따라 내려가면 제2폭과 용소가 있으나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이 아니라 길 찾기가 어렵다. 옥계폭포에서 천화원(일지명상센터) 쪽으로 천손고개에 장승군이 있고, 천화원을 지나 월이산자락에 분지로 이루어진 서재마을을 돌아오는 등로는 경관이 아름답고 길이 좋아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 권장할 만하다. 단군신화를 바탕으로 한 천화원 주변은 특정 종교의 분위기가 물씬하며 투구봉을 지도에 없는 천문산이라 불러 산객들이 혼선을 빚기도 한다. 숯가마골에서 옥계폭포까지 남북으로 곧게 뻗은 등로는 숲도 아름답고 조망이 뛰어나다. 좀 더 긴 산행을 원하는 이들은 투구봉과 서봉을 거쳐 마니산까지, 또는 국사봉 종주코스를 찾기도 한다. 옥계폭포는 일명 박연폭포, 국악의 거성 난계 박연이 즐겨 찾았다는 명소로 충청지역에서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폭포로 알려져 있다.  

 

 교통

○ 대중교통서울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옥천까지 하루 4회 운행. 소요시간은 2시간. 옥천에서 이원까지는 군내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군내버스로 원동보건지소 앞에서 내린다.

 

○ 자가용경부고속도로→옥천IC→4번국도(김천, 영동 방향)→원동리 보건지소. 혹은 심천면 옥계리 옥

계폭포 주차장

 

숙식(지역번호 043) 월이산 부근엔 숙소가 마땅치 않다. 옥천이나 영동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게 좋다.

옥계폭포 아래 폭포가든(742-1777)은 우렁이 쌈밥집으로 유명하고 택시기사가 추천한 월이산가든(732-8999)의 칼국수는 맛과 양이 특별하다. 이원면에 있는 한일식당(731-8118)은 내장전골과 소 양무침으로 인근의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청산면의 선광집(732-8404)은 47년째 생선국수와 도리뱅뱅이를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명성이 자자하다.볼거리4번국도상 김천 방면으로 진행하면 영동군에서 조성한 국악의 거리가 있다. 난계국악박물관과 국악체험전수관, 난계사와 국악기 제작촌이 있다. 한천팔경의 하나인 황간의 월류봉과 천태산의 영국사도 여기서 놓칠 수 없는 절경이다.

/ 글·사진  차은량 수필가. 산문집 <꽃멀미> 발간

 

월이산에 관련 설화/유래전설 

옛날에 이 동네에 살던 월이 총각은 힘이 장사라서 동네 사람들이 멀리하여 항상 외롭게 지냈는데, 하루는 같은 마을의 일향 처녀가 개울가에서 노는 총각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그의 순박하고 믿음직한 모습에 반해 남의 눈을 피해가며 사랑을 꽃피우는 중에, 이 사실을 전해들은 처녀 부모가 바깥 출입을 금지하자 처녀는 집안에 갇힌 채 눈물과 한숨으로 지내다 소나무에 목을 매어 자결하고 말았는데, 뒤늦게 이 소식을 전해들은 총각은 폐인이 되어 세상을 뜨게 되었다는 유래담에 월이산, 일향산 등으로 부르고 있으며, 월이산은 순 우리말로 달이산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이름은 '달이 떠오르는 산'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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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역 8:32 ~8:35

새벽에 일이 끝나고 부랴부랴 준비를 하여 천안역에서 7:16분 출발하는 새마을호를 타고 영동역에 내리니 8:32분이다.

 

옥계폭포 8:52 ~9:00

영동역에서 택시를 타고 월이산 입구 옥계폭포로 향하니 가는 도중에 길옆으로 널빤지가 쭈욱 세워져 있는 건물이 보인다. 난계국악기체험관이라 한다.

그 뒤편 쪽으로 국악전시관이 있으며 조금 좌측 옆쪽으로 오래된 난계사가 보인다. 난계사는 사찰이 아닌 조선 전기 문신이자 악성(樂聖)인 난계 박연(1378∼1458)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난계사는 난계의 영정을 모시는 사당으로 1973년에 세웠다. 난계사의 입구 좌측에 난계의 동상과 비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입구부터 사당의 외삼문까지의 길 양옆은 조경이 잘 되어 있어 넉넉한 나무그늘 아래 잔디밭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좋을 법하다.

난계사의 외삼문은 영당의 정문으로 정면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맞배지붕의 형태이다. 맞배지붕은 가장 간단한 지붕형식이며 지붕면이 책을 엎어 놓은 八자형으로 된 지붕이며 정면에서 보면 직사각형의 지붕면이 보인다. 측면에서는 가구(架構)가 노출되므로 조선시대에는 비바람을 막기 위해 풍판을 사용했는데 난계사의 외삼문은 풍판이 없다. 외삼문을 들어서면 훌쩍 높아진 사당자리를 내삼문이 막아서고 있다. 외삼문과 내삼문의 사이의 공간에는 잔디밭과 배롱나무, 향나무, 전나무 등의 조경수를 심어 놓아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이제 막 들어선 외삼문과는 달리 내삼문은 솟을삼문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난계사(蘭溪司)' 현판이 걸려 있다. 솟을삼문은 가운데 문이 높고 양쪽의 문이 낮은 대문을 말하며 가운데 문을 '정문' 이라 하고 양쪽 문을 협문이라 한다. 보통때는 양쪽협문만 열어놓고 정문은 닫아둔다. 제사를 지낼 때 세 문을 다 열어놓지만 정문은 영혼이 들어오시는 문이라 하여 사람들은 드나들 수 없고 협문만 사용하는 것이 법도로 되어 있다. 단청을 하여 한껏 위엄을 높인 솟을삼문을 들어서면 영정각이 정면에 배치되어 있다. 영정각은 2단의 기단 위에 정면3칸 측면2칸 겹처마 맞배지붕으로 정면 1칸은 퇴칸이며 민흘림 기둥이며 기둥머리에 공포를 짜 올린 익공식 구조이다.사당에는 난계의 영정이 모셔져 있고 참배객들을 위해 향이 준비되어 있다. 난계사는 크게 세 공간으로 나뉜다. 하나는 입구에서 외삼문까지 약 70m에 이르는 바깥공간이다. 입구에서 외삼문까지의 거리를 깊게 조성한 것은 엄숙함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간 배치일 것이다. 그 다음은 외삼문과 내삼문사이에 잘 조성된 정원 공간이 있고, 마지막으로 정원 공간 뒤 한단 높은 대지에 사당을 배치한 영당 공간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옮김

난계사는 지나는 택시의 차장 넘어로 지나며 구경을 하고 이곳에서 사거리를 지나 조금 더가면 좌측으로 옥계폭포로 들어가는 소로길이 나온다. 천국사가 있는 곳까지는 포장이 되어 있으나 그 후로는 비포장 소로길로 길이 울퉁불퉁하여 차가 상당히 많이 흔들린다. 계곡을 따라 들어가니 앞쪽으로 하얗게 얼어 붙은 옥계폭포가 눈에 들어 온다. 높이가 20여m로 어느날 옥계폭포를 찾은 난계 박연선생은 오색영롱한 폭포수 밑에서 피리를 연주 하였는데 바위틈에 피어난 난초에 매료 되었다 하는데 난초의 난에, 흐르는 시내 계를 써서 호를 난계라 하셧다고 한다. 산행준비를 끝마치고 옥계폭포를 돌아 본뒤 서서히 월이산으로 오른다.

 

월이산 정상 10:01 ~10:07

옥계폭포 좌측으로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폭포 위쪽으로 올라 조금을 내려선 후 개울을 건너 2분여를 더 간후 우측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처음부터 가파르게 시작되는 길은 금시 숨이 차온다. 계곡으로 난길을 따라 오르면 청소년수련원을 거쳐 서재 마을로 이어지는 길로 월이산을 쉽게 오르는 길이 되겠다. 처음부터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옥계폭포를 출발한지 30분후 작은 돌탑을 쌓아 놓은 지대에 닿는다. 이곳을 조금 지나 첫 번째 봉에 닿게 되는데 이봉이 450봉으로 월이산까지 절반정도의 위치가 된다. 이곳부터는 능선길로 완만하게 길이 이어지며 길 우측으로 이제는 시원한 금강물줄기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13분여를 더 가면 우측으로 조망이 확트인 봉에 닿는다. 이곳에서는 심천쪽에서 지탄쪽으로 지나는 열차의 모습도 보이고 시원한 강물이 흐르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봉을 지나면 내려서는 길로 등산로가 좌측으로 가는 듯하다 다시 우측으로 꺽여서 능선으로 붙는다. 능선으로 붙어서 가는 등산로는 첫 번째 보이던 봉을 좌측 옆으로 우회를 하여 지나고 다음봉도 역시 마찬가지로 좌측 옆으로 우회를 하여 가므로 거의 평탄선에 가까운 등산로가 된다. 이곳을 지나며 신갈나무가 듬성듬성 박혀 있는 지대의 오름길을 오르면 많은 묵묘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월이산 정상이다. 월이산 정상에도 산소가 자리잡고 있다. 산소 옆으로 월이산 정상석이 있고 삼각점은 산소의 날개 가운데 박혀 있다. 조망은 잡목에 가려 좋지 않으므로 좌측으로 있는 바위지대로 옮기면 조망이 아주 좋아 진다. 북쪽으로 이원읍내가 시원스레 내려다 보이고, 남으로는 우리가 올라온 능선과 우리가 내려갈 국사봉쪽 능선 한가운데 박혀 있는 서재마을이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주 옛날에는 이곳에 동네가 있었나도 모를 정도로 산속에 묵혀 있는 마을이다. 이마을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마을의 서쪽에 있는 마곡리를 통해서 들어오도록 되어 있다. 지금이야 마곡리쪽에서 들어오는 길을 만들어서 차가 들어오겠지만 옛날에는 서재고개를 넘어 이원쪽과 우리가 올라온 옥계폭포쪽으로 계곡을 거슬러 내려가야 다른세상과 만날 수 있었던 동네다. 이원읍 북쪽에서 이어지는 긴능선이 천태산까지 흐르는 모습도 장관이다.

 

투구봉10:27

월이산에서 7~8분을 내려오면 서재고개에 닿는다. 서재고개에는 안내문이 있다. 이곳은 천모산으로 오르는 입구로, 천모산의 전체 형상은 여인을 나타내고 있으며. 상체부분은 피리를 불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고, 하체부분은 아이를 잉태하고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여인의 상은 단군을 낳으신 웅녀 할머니의 모습이라 하며, 웅녀 할머니를 천모라 하여 천모산이라 명명하였다 한다. 천모님께서는 육체에 뿌리를 둔 욕망에 빠져 사는 사람이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 천손족이 될수 있음을 최초로 보여 주신 분이다. 쑥과 마늘만을 먹으면서 100일간 굴속 수행을 통해 천손이 되고 환웅할아버지와 결혼하여 단군을 낳으신 분이다. 이곳의 기운은 너무나 조화로워 수련하고자 하는 마음자세가 정립된 사람이 수행을 하면 큰 기운을 받아 짧은 시간 안에 큰 공력을 높일수 있다. 그러나 개인의 욕심을 위한 기도를 하면 하늘이 기운으로 내리쳐 발 붙이치 못하도록 한다. 그러므로 천모님의 얼굴에 오르기전에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정돈하고 민족과 인류를 위한기도를 하시기 바랍니다.란 문구가 적혀 있다. 천모산이 우리가 내려온 월이산을 가리키는 것인지 투구봉쪽을 가리키는 것인지 모르지만 참으로 영험한곳에 우리가 온것이다. 인류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하고 내려왔어야 하는데 그냥 내려온것이 서운하구려~~ 서재고개에서 오르는 길은 바위길로 작은 로프가 걸려 있으니 잡고 오르면 된다. 이곳으로 오르면 앞쪽으로 널직한 바위지대가 나오고 바위지대 아래쪽으로 서재마을이 가까이 내려다 보인다. 이곳의 남쪽편으로는 바위절벽지대다. 여기서 다시 살짝 내려서면 작은 안부에 로프가 매달려 있으니 로프를 잡고 살짝 내려선 후 다시 오르면 투구봉 정상이다. 좌측으로는 국사봉 쪽으로 가는 능선이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월곡사를 거쳐 이원쪽으로 하산하는 길이 되겠다.

 

마니산,국사봉 삼거리봉 10:48

투구봉에서 내려서는 길이 가파르다. 10여분 내려서면 좌측 서재마을 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고, 이곳부터 오르기 시작하여 2분이면 북쪽으로 대성산이 바로 맞은편에 보이는 봉에 닿는다. 이봉에서 내려서는 길이 급경사길로 안부까지 계속 로프가 매여져 있다. 로프가 끝나는 안부에서 좌측 서재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있고 오름길로 1분을 오르면 다시 좌측편으로 서재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또 한번있다. 여기서 2분을 더 오르면 좌측 국사봉쪽과 우측 마니산쪽으로 가는 술목재가 갈리는 삼거리봉으로 아래쪽으로는 지금 벌목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서 남서쪽으로 마니산이 보인다.

 

돌탑봉 11:21 ~11:25

삼거리봉에서 좌측으로 벌목을 하여 나뭇가지가 능선에 널려 있는 곳을 헤집고 내려오면 마곡리에서 서재마을로 들어가는 도로가 나온다. 세멘트포장을 한 좁은 도로로 차량의 통행에는 지장이 없을듯하다. 이곳에서부터 국사봉쪽으로 오르는 능선으로는 표지기는 몇 개 붙어 있지만 길은 좋지 않다. 10여분을 능선을 따라 오르면 밀양박공묘를 지나고, 2분후 좌측으로 우회길이 있는 봉에 오르면 우측으로 마곡리로 하산하는 길이 있고 국사봉은 좌측 능선으로 이어진다. 능선우측으로 마곡리가 보이며 마곡리에서 개심저수지쪽으로 가는 도로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봉에서 내려서면 사거리 안부에 닿게 되는데 우리는 능선에서 우측으로 있는 길을 따라 가니 길이 위쪽에서 점점 흔적이 없어지며 안좋아 진다. 안부사거리에서 좌측으로 있는 길을 따라 올라야 될듯하다. 안부에서 능선으로 오르니 좋은 길이 나오고 얼마후 커다란 돌을 쌓아 놓은 봉에 닿는다. 이봉에서 좌측편으로 내려서는 길이 좋은 것으로 보아 우리가 올라온 안부사거리에서 좌측편을 통하여 돌탑봉을 거쳐 좌측 하산로를 타고 내려가면 청소년 수련원이 있는 곳이 되겠다. 그리하여 이길은 청소년 수련원생들의 산책코스로 내놓은 길인듯하다. 돌탑의 돌하나하나에 소망을 적어 놓은 것이 보인다.

 

국사봉 12:07 ~12:10

돌탑봉에서 우측능선을 타고 내려서면 평탄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8분후 살짝 올라서는 봉을 넘어서면 좌측으로 하산하는 길아 있고 5분을 더 가면 안부에서 다시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이길은 지도로 보아 천국사로 하산하는 길로 보인다. 여기서부터 다시 가파르게 숨을 몰아쉬고 오르면 삼거리봉에 닿게 되고 이곳에서 우측편 능선을 따라 좀더 오르면 정상부분의 평평한 곳의 바위가 있는 부분에 오르게 된다. 바위옆으로 오래되어 잘보이지 않는 국사봉 정상목판이 있다. 국사봉에 대한 작은 글씨는 거의 알아보기 어려운 정도이며 산아래로 시원한 금강물줄기가 볼만하다. 바위가 있는 부분에서 위쪽으로 가니 삼각점이 있다.

 

도로 12:37

국사봉에서 능선을 따라 조금 오면 앞쪽으로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감시원 아자씨가 라면을 막 다 해치운 상태이며, 수고하신다 인사를 하니 우리보고 국토순례 하느냐고 한다. 그냥 취미삼아 다닌다 하고 앞쪽에 뾰족이 솟아 있는 어류산으로 오르는 길을 물으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곳에서는 오르는 길이 없고 도로까지 내려선 후 도로를 따라 심심산골민박이 있는 동네를 거쳐 오르는 길이 있다고 알려준다. 산불감시초소에서도 좌측 길보다는 우측길이 내려가기 편하니 우측길로 가라고 한다. 감시원아저싸의 말을 쫒아 우측길을 따라 내려서니 13분후 임도가 나오며 평평한 곳에 큰 호두나무가 있는 지점에 쉼터가 있다. 이쉼터는 청주한씨 묘역에 있는 것으로 산소에 왔다가 쉬도록 만든 것으로 이곳에서 조금 내려서면 커다란 납골당이 있으며 이곳을 관리하는 집도 한 채 있다. 납골당에서 5분여를 내려서면 도로에 닿게 된다.

 

어류산정상 13:46

도로에 닿아서 개울건너 편으로 보니 어류산으로 오른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감시원아자씨가 말한대로 가기위해 도로를 따라 15분을 내려오니 심심산골민박이란 간판이 있는 곳이 나온다. 이곳으로 오면서 앞쪽으로 송전탑이 보이는 능선으로 오르기 위하여 개울쪽으로 가보았으나 개울을 건넌 흔적도 없고 물에 빠질 것 같아 이곳까지 왔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 들어가니 닭과 오리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심심산골민박집이 있고 민박집 우측 편으로 오르는 임도길을 따라 오르니 폐허가 된 한옥이 한 채 있다. 한옥 정문 못미쳐에서 우측으로 산으로 오른듯한 길이 하나 있으나 절대출입금지라 되어 있어 폐가옥에서 좌측으로 있는 임도를 따라 가다 능선이 가까이 보여 능선으로 달라 붙으니 코 호흡하기란 표식기가 보인다. 잠시 사람이 다닌 흔적으로 보이는 능선길을 따라 가니 가파른 너덜지대가 나오며 길의 흔적은 점점 사라지고 짐승이 다닌듯한 가파른 계곡길을 따라 오른다. 간신히 죽을 힘을 다해 오르니 이제는 바위지대가 앞을 가린다. 에고 이제 부터는 바위를 타는 수밖에는 별도리가 없겠구나 ~· 바위질도 좋지를 않아 거의 푸석바위다. 이리잡고 흔들어 보고 저리잡고 흔들어 보고 하며 위험을 무릅쓰고 오르니 정상 못미쳐에 뾰족한 바위가 나온다.

이곳에서 조금 더 오르니 에고 지고 어류산의 제일높은 곳이 나온다. 정상석이나 삼각점도 없는 초라한 정상이다. 누군가 오래전 다녀간 흔적으로 매단 표식기하나가 펄럭이고 하나는 땅에 떨어져 있다. 그래도 이곳 바위에 기대어 정상기념 사진은 남기고 마니산 쪽으로 향한다. 마니산 쪽으로 향하며 보니 역시나 어류산으로 오르는 길은 우리가 내려온 위치에서 보아 바로 앞쪽으로 송전탑이 있는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 감시원아저씨 말만듣고 고생고생하고 30여분 이상 시간만 더 보냈다.

 

***어류산으로 오르기 위해선 청주한씨 묘역에서 내려온 임도길에서 도로에 닿으면 조금 내려와 개울을 건너 산으로 접어든 흔적이 보인다. 그길로 접어 들어 송전탑이 있는 능선으로 붙여야 한다.

 

수리봉 삼거리(441봉) 지나 좌측으로 채석장 하산로 삼거리 (중식) 14:19 ~14:41

어류산에서 국사봉쪽으로 송전탑이 있는 능선을 따라 내려서다 좌측으로 빠진 흔적이 있어 따라 가니 길이 없어졌다 다시 나오고 한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하여 능선까지 가니 이곳도 다니질 않아 억새와 가시덤불이 뒤엉켜 헤집고 나가느라 손에 가시가 찔리고 엄청 고생을 했다. 어느 정도 나가니 441봉쪽으로 오르는 능선의 우측으로 돌아간 우회로를 따라 가니 수리봉에서 온 삼거리에 닿는다. 이봉이 441봉으로 이봉부터 마니산까지는 예전에 한번 가본길이다. 441봉 아래로 돌아 가는 길을 따라 가면 8~9분후 좌측편 채석장으로 내려서는 길이 나온다. 능선 바로 아래지점에 창고 한 채가 보인다. 이곳 따뜻한 양지녁에 자리를 잡고 적막님이 준비해온 점심을 맛있게 먹는다. 내 점심까지 준비해주신 제수씨 감사 혀요 ~~

~ ㅎㅎㅎ 참치캔 없어도 아주 맛있게 잘 먹으니 다음엔 참치캔 사지 마세요 ~

 

마니산 정상 16:09 ~19:18

채석장으로 내려서는 삼거리가 있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546봉으로 오르니 길이 예전보다 더 시원찬다. 546봉으로 오르기 전 우측 우회길로 예전에 올랐으나 오늘은 능선을 따라 봉 정상으로 오른다. 이봉에서 내려서는 길도 시원찬다. 한참을 내려오니 우회길과 만난다. 가파르게 내려와 참샘배기고개에 닿는다. 이고개 부터는 마니산 정규 등산로로 길은 나쁘지 않다. 이 고개에서 좌측으로는 엘로엠수련원이 있고, 우측으로는 평계리로 가는 길이다.

여기부터 다시 산을 하나 하나 올라야 한다. 20분을 오르니 마니산쪽으로 첫 번째 봉에 오르고 6분여를 더 가면 좌우로 하산로가 있는 안부에 닿는다. 이곳에서 다시 10분을 오르면 바위슬랩을 따라 오르는 바위봉에 닿는다. 이봉에서 보는 조망이 좋다. 앞쪽으로 바위산이 천태산이다. 바위봉에서 내려서면 얼마후 앞쪽으로 뾰족이 솟아 있는 향로봉쪽으로 가는 길이 있으나 우리는 그냥 마니산으로 향한다. 몇 개의 바위봉을 옆으로 지나 바위봉에서 15분여를 가니 드디어 오르는 길에 아직도 얼음이 박혀 있는 마니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마니산 정상에 오르니 지나온 길이 까마득히 산넘어 산넘어 보인다. 앞쪽으로 546봉 그 뒤쪽으로 어류산,국사봉 아까 참샘배기고개에서 올라와 첫 번째 봉에서 잘 보이던 월이산까지 지나온길이 S 곡선을 그리며 꾸불꾸불 시야에 들어 온다. 마니산 정상에는 까만색 대리석으로 만든 정상석이 있으며 삼각점도 있다. 이곳에서 몽골산으로 가는 길과 노고산으로 가는 길이 갈린다. 우리는 오늘 예정에 없던 마니산 까지 올랐으니 이제는 엘로엠수련원으로 가장 가까운길로 내려설 예정이다.

 

엘로엠수련원 아래 산행끝지점 16:52 ~17:00

마니산에서 조금을 내려오면 성터 끝이 된다. 로프를 잡고 성을 내려선 후 바위지대를 거쳐 내려서면 작은 봉을 넘고 우측편으로 가는 듯한 능선을 따르다가 길은 좌측편으로 간다. 좌측편으로 가며 바위지대에 로프가 메여 있다. 세군데로 된 로프지대를 내려선 후 가파르게 내려서면 수련원아래쪽 산행끝지점에 닿는다. 택시를 16:50분 까지 오도록 전화를 하였으나 늦게 도착하여 17시 택시를 타고 영동역으로 향한다.

 

영동역 17:18 ~17:49

수련원에서 택시를 타고 우리가 원래 하산하려 했던 어류산입구의 태소를 거쳐 좀 더 간후 기호리 보건지소가 있는 곳에서 조금 지나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 영동으로 향하니 18분이 소요되어 영동역에 도착을 한다. 원계획대로 택시가 왔더라면 영동역에서 17:12분 출발하는 열차를 탈수 있었으나 10여분 늦게 온탓에 그 차를 못타고 임시열차가 있어 영동역에서 17시 49분차를 타고 대전역을 경유하여 난 조치원역에서 청주 집으로 돌아 오고 적막님은 천안으로 돌아 갔다.

 

오늘 별 보잘 것은 없으나 주변의 조망은 좋은, 물과 산이 잘어울리는 산행 끝까지 무사히 또 점심식사도 준비해줘 아주 맛있게 먹고 즐거운 산행 잘했습니다. 함께한 적막님 수고 많았다오 ~~~

 

산행시간 ; 7:52분 소요

산행거리 ; 약 16km

 

영동역 ~옥계폭포 택시비 : 15000원

엘로엠수련원 ~영동역 택시비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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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월이산~국사봉~어류산~마니산

 

천안 7:16 ~영동 8:31

천안 7:47 ~영동 9:07

 

영동 15:14 -조치원 16:10

영동 16:09 -대전 16:38 -천안 17:23(새) *대전 17:00(충)

영동 17:12 -조치원 18:15

영동 18:13 -조치원 19:15

영동 19:31 -조치원 20:36

영동역 ~옥계폭포 : 13.09 km

영동역 ~기호리 보건진료소 11.0km

 

옥천과 영동을 넘나드는 5개봉 종주

▶ 산행일자: 2004년 3월 14일(일요일)

▶ 산 행 지: 월이산~국사봉~어류산~마니산~동골산

▶ 코    스: 담안이마을~월이산~462.0봉(돌탑봉)~국사봉~포장도로~ 어류산~546.2봉~마니산~435.9봉~동골산~501지방도      

▶ 소 재 지: 충북 옥천군 이원면, 영동군 심천면, 양산면

▶ 지    도: 2만 5천분의 1(심천) / 5만분의 1(이원) 

 

▷ 소요시간: 9시간 55분 (담안이마을 08: 20~18: 15 501지방도)▷ 산행시간: 8시간 15분▷ 휴식시간: 1시간 40분▷ 도상거리: 17.2km▷ 실제거리: 22.5km (만보계 사용)▷ 산행속도: 2.73m/hr(휴식시간 제외)

 

▶ 구간별 소요시간: 담안이마을(08: 20)--(47분 산행/50 휴식)-- (09: 07)월이산(09: 15)--(1: 00/8)--(10: 15)서재고개-- (31/0)--(10: 46)462.0봉/돌탑봉(11: 02)--(40/16)-- (11: 42)국사봉(12: 06)--(33/24)--(12: 39)2차선도로--(41/0)--(13: 20)어류산(13: 26)--(1:00/6)--((14:26) 546.2봉(14: 37)--(1: 07/11)--(15: 44)마니산(16: 08)--  (41/24)--(16: 49)435.9봉(16: 55)--(33/6)--(17: 28)동골산(17: 33)--(42/5)--(18: 14)501번 도로                                     

▷ 구간별거리: 담안이마을--(2.0km/3,020보)--월이산--(2.8km/7,330보)--서재고개--(2.2km/9,490보)--462봉/돌탑봉--(2.2km/12,800보)--국사봉--(1.8km/15,500보)--2차선도로-- (1.9km/18,380보)--어류산--(2.0km/21,400보)--546.2봉-- (3.1km/26,160보)--마니산--(2.4km/29,810보)--435.9봉-- (1.4km/31,940보)--동골산--(1.7km/34,560보)--501번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