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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523 설악산 황철봉1391m~음지백판골(인제,속초) 2010.11.9.화요일 맑음

설악산 황철봉1391m~음지백판골(인제,속초)

2010.11.9.화요일 맑음(밤새첫눈,세찬바람)

참석인원 ; 산새 적막 달무리 나

 

천안 01:00 -청주 2:05 ~2:10 -문막휴게소 3:27 ~3:34 -한계삼거리 설악휴게소 5:00~5:40 -도적소 산장 5;55 ~6:05 -미시령 6:45 - 울산바위 삼거리 7:38 -황철북봉(삼각점) 8:42 -황철봉 9:20 ~9:30 - 황철남봉 9:45 ~9:50 -주목나무 있는 안부 10:47 -1309봉 -계곡에 길 12:45 -폭포 13:07 -폭포 13:47 - 도적소산장앞 도로 14:10 ~14:34 -속초덕흥식당 15:00 ~16:00 -홍천톨게이트 17:45 -원주휴게소 18:07 ~ 18:15 -청주 19:40 - 천안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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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음지백판골

90년대 중반에 산악전문지인 월간산에서 발굴해 소개한 원시계곡이다.

상류지역에 거대한 아름드리 수목들이 밀집해 있으며, 몇몇 식물학자가 특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했을 정도다. 또한 경관도 아름다워서 이제는 적잖은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다.

상류엔 부드러운 카페트 같은 두터운 이끼 등이 있어 아주 오래된 전설 같은 설악산의 추억이 남아 있다.

또한 불타는 가을이 오면 붉은 속살을 터트리며 골골이 흩날리는 단풍잎들의 축제가 은밀하게 벌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비정규등산로이고 한때 주목 도벌이 자행되었던 계곡이므로 자칫 오해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곳이다.두터운 이끼가 뒤덮인 상류에서는 물줄기 양쪽으로 약초꾼 움막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그 뒤 거대한 분지같은 음지백판골 상류부의 거목이 밀집한 지역이 나타난다.

지름 약 2m, 높이 약 30m 되는 남한 최대의 신갈나무 거목을 비롯해 피나무, 주목, 등의 거목이 수백 그루 몰려 있다.이 거목들을 구경한 후에는 되돌아서서 하산하는 것이 좋다.

거목 밀집지대에서 사람의 흔적이 모두 흩어져 길을 찾기가 무척 까다롭고, 거목지대 위로는 엄청난 덩굴지대가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거목밀집지대를 뚫고 능선에 올라서서 좌측으로 가면 황철봉에서 저항령으로 내려가는 바위봉우리로 연결된다.

보통 오르는데 4시간 하산에 3시간정도 소요된다.

 

 

음지백판골은 아직 표지리번도 보기 힘들만큼 인적이 드문 계곡이다. 하지만 경관은 설악산국립공원 전체를 두고 보아도 수위로 꼽을 수 있을 만큼 뛰어날 뿐 아니라 상류부에는 한국 최고라 일러 무리없는 거목 밀집지가 있다. 이 거목지대를 보고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약초꾼들이나 이따금씩 다닌 흔적이 보일 뿐, 아름드리 주목과 융단같이 두터운 이끼 등으로 오랜 옛적의 설악산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골 여기저기 서 있는 단풍나무들은 가을이면 온 계곡이 불타는 듯한 장관을 보이기도 한다. 설악산 북쪽의 진부령과 미시령과의 갈림길목에서 미시령을 향해 5km쯤 달리면 도로 오른쪽으로 도적소산장이란 간판과 샛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북천(北川) 건너편으로 음지백판골 입구가 보인다. 산장으로 드는 도로 중간에서 시작되는 소로를 따라 북천 물줄기를 건너면 입구에 이른다. 음지백판골 오른쪽(서쪽) 기슭에는 야영터가 있다. 이곳에서 상류로 100m쯤 거슬러 올라가 왼쪽으로 물줄기를 건너면 옛산판길을 따라 난 족적을 만날 수 있다. 이 약초꾼들의 족적은 중류부까지는 뚜렷하게 이어진다. 골 초입부에서 30분쯤 걸으면 골짜기가 크게 오른쪽으로 휘어들며 소와 작은 와폭이 나타난다.이곳은 양쪽이 모두 가파른 절벽이어서 오른쪽으로 10m쯤 돌아 올라야 한다. 이곳 이후로 골짜기의 경사가 조금 더 급해진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순한 형세다.

출발 후 1시간 나짓 지난 뒤에는 높이 7~8m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 줄기가 나타난다.

주렴을 펼친 듯 멋진 폭포수로서 이 폭포 오른쪽의 숲지대로 우회하여 오르면 된다. 물줄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줄곧 오르노라면 해발 약 870m 지점 근처에 이르러 약초끈들의 숙식처인 모덤이 하나 나타난다.이곳 이후에는 골 오른쪽 사면의 뚜렷한 족적을 따라 가면 된다. 해발 약 930m 지점에 이르면 또하나의 폭포를 만나게 된다. 길 왼쪽 저편으로 세찬 물소리를 따라 30m쯤 들어가면 여러 가닥의 물줄기가 층지어 흐르는, 높이 10m쯤 되는 폭포가 나온다. 상류로 올라가려면 다시 원래의 길로 되돌아나와서 급경사 절벽길을 타고 넘어야 한다.급경사이지만 족적은 뚜렷하다. 급경사지대를 올라선 뒤 가로질러 나아갈 때 왼쪽 아래가 절벽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음지백판골에서는 이곳에서만 주의하면 별다른 위험은 없다. 해발 1,000m대를 지나며 골짜기가 크게 낣어지는 한편 경사도 한결 순해진다. 융 단같이 부드러운 이끼가 덮인 골을 거슬러 오르노라면 물줄기 양 옆으로 모덤터가 세 개 연이어 나타난다. 이곳 음지백판골의 상류부는 넓은 분지형인데, 인공 숲인 광릉수목원을 제 외한다면 남한 최대라 해서 무리없는 거목 밀집지대를 이루고 있다. 흉고 둘레 6.3m(지름 약 2m), 높이 약 30m 되는 남한 최대의 신갈나무 거목을 비롯해 주목,피나무등의 거목이 수백 그루 모여 있다. 체력과 독도에 자신 없는 사람은 이 거목들을 구경한 후 걸음을 되돌린다. 거목지대 한 가운데를 따라 덩굴지대를 헤치고 황철봉 서릉까지 오르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거목 밀집지대 안에서 족적은 사방으로 흩어지기 때문에 길을 찾기 쉽지 않다.

그러므로 곧장 능선을 향해 잡목을 헤치고 올라야 한다.

 

일단 능선에 오른 뒤 연결할 만한 길은 황철봉 - 미시령, 저항령 - 마등령 혹은 선바의골 길이다. 이중 마등령쪽으로 길을 이으려면 필연적으로 도중에 날이 저물게 되므로 저항령에서 1박하는 1박2일 산행 일정을 잡아야 한다. 황철봉 넘어서 미시령으로 하산하려면 건각이 해가 긴 여름철을 택해도 서둘러 걸어야만 당일 주파가 가능하다. 무난하기는 선바위골 하산이다. 능선에 오른 다음 오른쪽(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희미한 족적을 따라 내려가면 양쪽이 모두 급한 경사인 곳에 다다른다. 음지백판골과 선바위골을 가르는 지릉상의 1,270m봉으로서, 그후 급경사에다 잡목이 짙은 숲길을 걸어야 한다. 낮고 긴 바위능선 오른쪽 밑을 더듬어 내려가기도 하며 밋밋한 둔덕을 여러 개 넘어 985.6m봉에 이르기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1시간30분. 이 봉 위에서 두 갈래지는 길중 오른쪽의 지릉으로 난 것을 택해 400m쯤 내려가면 아름드리 소나무가 여러 그루 선 곳이 나타난다. 여기서 오른쪽 계곡을 향해 급비탈을 더듬어 내려가면 선바위골 주류에이른다(해발 610m 지점). 큼직한 바윗덩이들이 널려 있고 맑은 물이 흐르는 경치가 좋은 계곡 왼쪽 옆에는 오랜 산판길흔적이 있으므로 이 길을 따르면 된다.

골짜기를 거의 다 빠져나가 자동차의 소음이 들릴 즈음 해발 약 500m 지점에 이르면 갑자기 앞이 툭 끊어지며 물보라가 치민다. 선바위골 폭포 위로서,왼쪽 절벽 위로 난 길을 따라 폭포 아래족으로 돌아 내려가면 높이 15m쯤 되는 폭포의 전모가 보인다. 폭포로부터 100m쯤 아래까지는 설악산 특유의 암반과 와폭이 어울린 멋진 풍치가 펼쳐져 있다. 희고 깨끗한 암반을 따라가다가 골 초입부에서 오른쪽으로 나서면 널찍한 캠프지가 있다.

음지백판골 - 선바위골 산행 거리는 약 12km로 독도에 능하고 체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하루 만에 돌아볼 수있다. 그러나 길이 희미하고 두 골짜기 모두 상류부는 급경사에 잡목이 우거져 있으므로 일행에 초시자가 끼어 있을 경우는 다소 무리다.첫날 정오경 음지백판골 입구를 출발, 상류부의 모덤까지 올라가자고, 다음날 선바위골 하산을 마친 뒤 밤을 도와 귀경하는 1박2일 일정이 무난할 것이다. 음지백판골의 거목 밀집지대까지만 가보는 것도 좋다. 이곳까지 올라가는 데에 4시간, 하산에는 3시간쯤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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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소산장 5:55 ~6:05

밤새 날이 많이 추워 졌다. 첫눈이 오는 곳도 있다고 한다. 날이 많이 추워 질것인데 어느정도 인지는 가늠이 가지 않치만 준비는 좀더 하고 가야 겠다. 새벽녘 천안에서 1시 출발하여 청주에 2시 도착 하기로 한 님들이 오지를 안는다. 밖에 나와 서있으려니 한기가 느껴 진다. 나오면서 겨울 잠바를 걸치고 나오긴 했지만 발이 시린 것으로 보아 날이 많이 추워진 것을 느낀다. 2시가 5분이 넘어 도착한 차를 타고 2시 10분 미시령 아래 도적소 폭포가 있는 곳으로 출발을 한다. 날이 추워져서 인지 고속도로가 텅빈 느낌이다. 지나는 차가 화물차 몇대를 빼면 없다. 호법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접어 드니 화물차량이 많이 다닌다. 여주를 지나며 도로는 한산해지며 문막휴게소에서 잠시 쉬기 위해 안으로 들어 가니 이곳에 들려 본 중에서 차가 가장적은 날이다. 전부해야 20여대도 안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산한 문막휴게소에서 커피한잔씩을 나누어 마신 후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접어 들어 홍천으로 향하니 여긴 한적한 시골길과 같다. 홍천톨게이트를 나와 미시령 쪽으로 향하는 길에도 예전 같으면 설악으로 가는 많은 차량들이 몰릴 시간임에도 간간이 오가는 화물차량들많이 있을뿐 이제 설악에도 좋은 시절이 같음을 실감한다. 인제를 지나고 한계삼거리에 있는 설악휴게소에 들르니 화물차에서 내린 몇분이서 식사를 할뿐 사람이 없다. 우리도 이곳에서 아침으로 황태해장국과 육개장으로 배를 불린 후 용대리를 거쳐 간성으로 가는 삼거리를 지나 미시령 구길로 빠졌으나 날이 어두워서 도적소 산장들어가는 들머리를 찾기가 쉽지를 않다. 미시령터널로 이어지는 도로를 몇 번 지하통로로 건넌 후 미시령고개의 불빛이 보이는 지점에서 도적폭포모텔팬션이란 노란간판을 찾았다. 도로에서 6~700m남짓 안으로 들어가면 모텔건물이 있다. 모텔앞 넓은 공터에 차를 주차시키니 5:55분이다.

 

미시령 6:45

도적소산장안은 깜깜하니 사람이 없는 것으로 느껴질 정도로 고요하고 불빛조차 없어 텅빈집 같다. 도적폭포모텔에서 산행준비를 완료하고 6시 5분 출발을 하니 등 뒤로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 단잠을 자고 있던 멍멍이가 이제사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한듯하다. 하기사 이런 밤중에 누가 이곳에 오겠는가 그러니 무방비 상태로 지냈을것이 당연하다. 멍멍이의 짖는 소리를 뒤로 하고 산장 앞 도로에 나오니 미시령으로 오는 길목에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눈이 많이 오면 통제를 하는 곳인가 보다. 이제 도로를 따라 미시령으로 향하니 도로가 얼어 붙어 미끄럽다. 도적소 산장 앞에서 미시령까지는 2.3km의 거리다. 도로를 따라 한 구비를 돌고 또 한 구비를 돌아 오르니 이제 제법 높이 올라 왔음을 느낀다. 마지막 구비인 신선봉아래 계곡지점의 철조망 안쪽을 들여다 보니 이곳에서 오른 흔적도 보인다. 철조망을 넘지 않으면 이곳으로 들어갈 틈은 없다. 이제 모퉁이를 돌아 오르면 미시령이다. 미시령 고개에 오르니 바람에 세차게 불어 온다. 온몸에 한기를 느끼며 미시령의 새벽을 가른다.

 

울산바위삼거리 7:38

백두대간 중 미시령을 통과하기가 어렵다고 알려 졌다. 휴게소 있는 곳으로는 가지 않는다. 휴게소전 도로에서 우측으로 임도안쪽으로 길이 있을 법하다. 안으로 들어가니 공터를 지나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에 원형철조망으로 쳐놓았지만 넘어 갈수 있을 정도이다. 이곳을 넘어 들어가면 철조망 끝나는 지점으로 들어 갈수가 있다. 이곳으로 들어 가면 길도 곧바로 올라 갈수 있게 나있다. 5분여를 따라 오르면 미시령에서 철문 안으로 난 길과 만난다. 여기 까지 왔으면 이제는 미시령에서 지키고 있는 산지기한테도 들킬일은 없겠다. 하기사 오늘 이추운 날씨에 지키고 있지는 않겠지만 ~~~ 이제 능선으로 올라서니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던 을시년스럽던 미시령 휴게소도 보이지 않는다. 능선에 잔 나뭇가지가 걸리고 한쪽으로 기울어 넘어질듯 한 억새의 꽃잎도 이제는 흔적조차 없다. 세찬 바람이 코끝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얼어 붙인다. 바람막이의 모자를 뒤집어 썻는데도 소용이 없을 정도다. 바람은 금시 모자를 벗어 제낀다. 손이 시리다. 목장갑 하나면 보통 겨울날씨 견디어 냈건만 오늘은 영아니다. 아직 한겨울도 아닌데 너무 날씨가 성급하게 추위를 몰고 온듯하다. 아제 주위로는 굵직한 신갈나무 숲이 이어진다.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고 나뭇가지 사이로 해가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좀 더 오르니 능선에 오르는 태양을 바라보기 좋은 지점이 나온다. 소원을 빌것도 없다. 오늘도 무사히 산행 잘하고 돌아가길 바랄 뿐이다. 바위봉을 돌아 오르고 내려오는데 길이 미끄럽고 가파라서 조심스럽다. 한쪽 팔을 다친 산새님은 내려오는데 엄청 고생을 많이 한다. 날다람쥐인디 ㅎㅎㅎ 바위봉을 내려와 10여분을 좀 못가니 천연보호구역표석이 박혀 있는 울산바위 삼거리가 나온다. 조그만 돌위에 미시령과 울산바위 쪽으로 가는 방향표시를 붉은 매직으로 해 놓았다.

 

황철북봉 8:42

울산바위 삼거리를 지나며 살며시 내려서는 길이다. 붉은 빛이 감도는 물치 앞바다가 보이고 굶직한 신갈나무숲길을 따라 좀 더 가니 이제 앞쪽으로 대단한 규모의 황철너덜이 불쑥 나타난다. 울산바위 삼거리에서 20여분을 진행을 하니 드디어 어마어마한 황철너덜로 진입을 하게 된다. 황철너덜로 진입을 하여 오르니 온몸을 갈기갈기 찢을 듯한 황철북풍의 칼바람은 대단하다. 너덜의 바위 하나하나를 넘고 넘는데 잠시 방심하면 칼바람을 맞아 나가 떨어진다. 온몸이 휘청거리며 바람에 맞아 넘어지면 바위를 잡고 일어서고 다시 바위를 넘고 일어서고를 반복하며 위로 오를수록 황철북풍은 그 위세를 더욱 높인다. 어느 정도 오르니 금시 오른 울산바위 삼거리에서 울산바위 까지 이르는 능선이 보기 좋게 조망이 된다. 울산바위 아래쪽으로 내원암골이 유유히 뻗어 나가고 위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지는 황철너덜이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황철너덜에는 길을 잃치 말라고 메어 놓은 가느다란 줄 만이 위쪽으로 길게 느러졌다. 일단의 너덜을 통과 하면 잠시후 푸른 빛을 발하는 전나무 숲을 지나 이제 두 번째 황철너덜이 펼쳐 진다. 계속 오르는 길에 보이는 울산바위와 북쪽의 신선봉이 시야에서 떨어지지를 않는다. 삼거리봉에서 한시간도 안걸릴듯하던 황철북봉까지는 1시간이 더 걸려 도착을 한다. 황철북봉에 오르니 칼바람을 버텨낼 힘이 모자라 부랴부랴 북봉 아래쪽으로 벗어 난다. 이곳엔 정상석은 없고 삼각점이 버티고 있다.

 

황철봉 9:20 ~9:30

황철북봉에서 부터는 거의 평탄한 길을 따르게 된다. 새파란 전나무가 주위로는 많이 있다. 굵직한 신갈나무가 가는 길에 즐비하고 밤새 내린 눈은 이제 발목을 덮는다. 조그만 바위들을 무수히 넘고 넘으며 40여분을 가면 정상석도 없고 삼각점도 없는 황철봉 정상에 오르게 된다. 조망도 나무에 가려 전혀 없는 황철봉엔 천연보호구역 표석 많이 있을 뿐이다. 이곳의 주위로는 나뭇가지가 하얀 옷을 입어 모처럼 겨울 산행다운 맛이 난다.

 

황철남봉 9:45 ~9:50

황철봉에서 우측으로 있는 샛길을 따르니 어느정도 들어가다 길이 더 이상은 없다. 이쪽으로 가는 길이 좋지 않을 것으로는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흔적조차 없을 줄은 몰랐다. 지도에서 황철봉에서 내려서는 길이 표시는 되어 있지만 밤새 눈이와 길의 흔적조차 찾기 어렵고 추위가 엄슴해와 어찌해야 좋을지 계속 머리를 굴리며 생각을 한다.

일단 황철남봉까지 가 그곳에서 있는 길을 따르기로 하고 황철남봉으로 향하니 멀지 않은 거리다. 황철남봉에 닿기 전에 마등령 쪽에서 저항북봉에 이르는 긴 능선이 조망이 잘되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 보는 경치가 좋다. 저항령에서 부터 이어지는 저항령계곡의 긴 줄기와 멀리는 중청과 대청까지도 조망이 된다. 여기서 황철남봉 까지는 금시 올라 간다. 남봉에 올라서니 와 황철북풍보나 황철남풍도 못지 않다. 거센 황철남봉의 기세 밀려 잠시 점령했던 남봉을 뒤로 하고 음지백판골로 향한다.

 

안부 주목나무 있는 곳 10:47 ~10:55

황철남봉에서 바위를 넘어 능선을 따라 넘어 가면 저항령으로, 저항령에서 설악동쪽으로 내려설수도 있고 길골을 따라 백담사로 갈수도 있으며, 길골에서 다시 우측으로 올라 오봉산이나 널협이골로 하산을 할수도 있다. 우리는 오늘 음지백판골로 하산을 하기로 하여 황철남봉에서 정상 바위를 넘기전 우측으로 길을 잡는다. 우측으로 길을 잡아 가면 곧바로 너덜로 진입을 하게 된다. 첫 번째 너덜로 능선의 좌측편으로 돌아 내려서 우측으로 우측으로 너덜을 돌아 사면 누운 향나무 사이로 빠져나간 흔적이 보인다. 이길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가면 몇 개의 표식기가 나무에 걸려 있다. 두 번째 붙은 표식기로 기억이 되는데 두 개가 나란히 붙은 곳이 있다. 이표식기가 붙은 방향으로 우측으로 따라 내려가니 길이 끊긴다. 전혀 다닌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오늘 밤새 내린 눈이 덮여 더욱 다닌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 몇 번을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빠져나간 흔적을 찾다가 다시 능선까지 올라간 적막으로부터 길을 찾았다는 기별이 온다. 능선에서 우측으로 내려 오지 말고 좌측 능선쪽으로 넘어서니 길이다. 다시 길이 끊긴다. 이곳에서 바위를 넘어서야 한다. 바위를 올라서면 두 번째 너덜이 나타난다. 두 번째 너덜도 우측으로 돌아 돌아 가면 내려서는 길이 보인다. 이길을 따라 안부로 내려서면 커다란 주목이 나온다. 4그루의 주목이 한자리에 나서 똑같이 자란 4쌍둥이다. 키도 굵기도 비슷하다. 주목나무 세력도 좋아 둥치에 상처가 난 흔적도 없는 질좋은 주목이다. 예전에 이곳에 주목 도벌꾼 들이 많았다는 곳으로 지금도 작은 주목들은 무수히 많이 있다. 또한 몇 아름씩 될만한 신갈나무들이 줄줄이 서있는 설악에서도 원시림에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소문난 곳이다. 우리는 이곳에서도 계곡을 타고 내려가는 길을 찾기 위해 10여분 이상을 소비했지만 길을 찾는데 실패를 했다. 내가 찾은 많은 자료에서도 있듯이 여기는 일정한 길이 있는 곳이 아니고 덩굴을 헤치고 내가 가고픈대로 가는 것이 정석인듯하다. 하지만 덩굴을 헤치고 눈밭을 가기란 정망 힘든 여정이다.그래서 우리는 다시 다음 1309봉으로 향한다.

 

계곡에 길 12:45

주목이 있는 안부에서 능선을 따라 오른다. 1309봉으로 오르는 것이다. 이곳으로 오르는 길도 뚜렷 한것은 아니고 누군가 다닌 흔적을 따라 가는 것이다. 어느 분의 표식기가 군데 군데 붙어 있다. 1309봉을 넘어서 북으로 휘어져 내려서는 능선을 따라 가니 이제는 길의 흔적이 완전히 끊긴다. 아마 우리가 보고 왔던 표식기가 이후로는 없는 것으로 보아 옥수골에서 온것 같다. 음지백판골 남쪽으로 있는 능선으로 진입을 하여 얼마를 내려서다. 아래쪽으로 훤이 트이는 것같아 계곡으로 내려선다. 20여분을 눈밭을 헤치며 내려니 계곡이다. 계곡으로 내려서면 혹여 길이 있지 않을까 했지만 길의 흔적은 전혀 찾을길이 없다. 후회도 했지만 소용없는 일이다. 계곡을 건너 반대편 능선의 사면으로 붙어서 내려서니 앞으로 갈 지역은 점점 더 험해진다. 황철봉에서 내려온 능선까지 이르러 앞을 보니 우리가 처음 내려왔던 능선의 끝으로 완만하고 온화한 지역이 눈에 들어 온다. 눈이 햇볕에 녹아 길로 보인다. 처음엔 길로 착각을 했지만 차츰 닿아서며 눈이 햇볕에 녹은 자리란 것을 알았다. 능선이 뚝 떨어지는 지역의 신갈나무에는 많은 겨우살이가 매달려 있다. 에고 저것도 약인데 그냥 보고 가자니 눈에 겨우살이가 가물가물 떠나지 않는다. 예전에 엄청 해날랐는데 요즘은 힘도 부치고 약효에 대한 의구심도 있고 하여 몇해전 부터는 겨우살이를 따러 다니지는 않는다. 황철봉에서 이어진 능선의 끝자락을 살금살금 기다시피 하며 계곡으로 내려서 반대편으로 넘어가 2~3분을 옆으로 이동을 하니 길이 나온다. 에고 고생 끝이다. 이제는 문제 없이 집은 찾아 가겠구나 싶다. 항시 비등산로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곳에 갈 때는 신경이 보통 쓰이는 것이 아니다. 같이 가는 멤버 구성도 신경을 써서 한다. 많은 고생을 해도 서로 이해하고 말로는 표현은 하지 않치만 서로 눈빛으로 격려하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꼭 헤쳐 나간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무섭다거나 성급한 조마심은 있어서는 안된다. 이런 마음과 행동으로 나침반이나. 고도계, 요즘 흔한 네비게이션등 몸에 지참하지 않고 다녀도 산행을 멈춘적은 없다.

 

도적소산장앞 도로 14:10 ~14:34

이제 계곡의 길이 있으니 나가는데는 문제가 없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냐가 관건이지만 위에서 보았을때 계곡이 그리 긴편은 아니니 한시간여가 좀더 넘으면 내려설듯해 보인다.

계곡의 좌측 편을 따라 내려오는 길은 좋은 편이다. 20여분을 내려서며 계곡 좌측 가파른 사면으로 붙어서 길이 있다. 커다란 바위가 양쪽으로 있는 대문을 넘어서 조금을 더오면 물소리가 요란한 지역이 나오며 우측으로 긴 폭포가 나온다. 위에서 보니 삼지창을 연상하는 폭포다. 위쪽에서 한줄기 물길이 아래쪽으로 와서는 세갈래로 갈라진다. 다시 긴 걸음걸이는 40여분이 걸려서 폭포가 있는 곳을 지난다. 이곳에서 조금아래쪽에서 계곡으로 내려서 건너야한다. 계곡을 건너는 부분이 양쪽으로 바위 절벽지대로 그 안쪽으로 방금 지나온 폭포가 있는 곳이다. 계곡을 건너면 길은 이제 부터는 물길의 우측으로 계속 이어지며 걷기에 좋은 정도로 내려간다. 20여분 후 미시령 구길로 오르는 길이 있는 지점이 가까이 닿아 오며 마지막으로 좌측 편으로 건너선 후 미시령에서 내려온 계곡을 건너 위로 올라서면 도로가 나온다. 도로 조금위쪽에 도적소 산장으로 들어가는 들머리에 노란 간판이 보인다.

 

오늘 황철북봉으로 오르는 너덜의 세찬 칼바람을 맞고, 황철남봉에서 1309봉에 이르는 동안에 길을 찾느라 고생고생한 8시간여의 때아닌 혹한기 겨울산행 무사히 끝마친다.

오늘도 같이 동료님들 고생많이 했고요. 다시 한번 끈끈한 정을 느끼는 산행이 였습니다.

감사 합네 ~~

 

산행후 우리는 미시령 구길로 넘어가는 길을 새벽 얼어 붙은후 인제경찰서에서 차단기를 닫고 열쇠를 채워 놓아서 다시 돌아 나와 미시령터널을 거쳐 속초의 식당으로가 맛있는 생선찜으로 이른 저녁식사를 한 후 집으로 돌아 왔다.

 

산행시간 ; 8:05분 소요

산행거리 ; 약 15km

 

서청주~ 홍천톨게이트 도로비 ; 7600 x 2

아침식사 ; 6000 x 4

연료비 ; 10만원

저녁식사비 ; 47000원

미시령 터널 통행료 ; 3000 x 2

천안 ~청주 도로비 ; 2000 x 2

일인당 5만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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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음지백판골

청주종합운동장 ~도적폭포모텔; 260.25 km (약 4시간소요)

도적폭포모텔 ~미시령 ; 2.38km

도적폭포모텔 ~속초시 여고 : 약 16km

 

산행구간: 미시령 도척폭포산장ㅡ음지백판골ㅡ황철남봉ㅡ저항령ㅡ백담사

거리 : 11km    소요시간 8,30분

 

산행구간 : 도적산장 입구-음지백판골-x1,280m-남서쪽 지능선-널협이골-백담사 통제소  08시간 20분(식사 및 휴식 포함)

도적폭포 산장 입구(09:45)-미시령 계곡으로 내려섬-음지백판골 입구(09:49)-숲으로 들어서고(09:50)-계곡건넘(09:52)-좌측 사면 진행-계곡건넘(10:15)/우측사면-계곡건넘(10:31)/좌측사면-급오름-약 750m(10:43)/우측사면-급오름-약 850m/50미터 폭(10:58)-급오름-약 900m(11:10)/휴식(11:16)-계곡 건너는 지점 /약 950m(11:35)/식사(12:20)-우측 급사면-지능선 진입/약 1,150m(12:41)-1,260봉(13:04)/좌로-1,280봉(13:08)/휴식(13:30)-남서쪽 지능선-모듬터/약 930m(14:11)-모듬터/집터 흔적지(14:14)-계곡/널협이 상단(?)(14:16)/휴식(14:43)-서북방면 지능선 사면으로 진행/약 730m(15:15)/휴식(15:25)-계곡/약 730m(15:29)-우측 사면으로 널협이 옛길 찾아나서다 다시 계곡으로 내려섬-합수점/985.9봉 방향 계곡(15:45)-협곡 사면 좌측우회(16:02)-계곡 건너 우측 우회(16:18)-계속되는 폭포 및 협곡-바깥 널협이 합수점(?)-백담계곡 합수점/널협이골 초입(17:50)-도로로 올라섬(17:58)-백담사 통제소(18:05)

 

산행구간:도적폭포산장-음지백판골 -황철남봉 -황철봉(1381m) -1316.8m -울산바위능선 갈림길 -1092봉 -울산바위안부 -계조암/흔들바위 -설악동 /도상거리약 14km

 

도적폭포산장 7:50-음지백판골입구 7:55 -폭포 8:17 -폭포/절벽 8:43~58 -좌 지계곡 갈림길 9:00 -휴식 9:18 ~35 -다소 큰폭포 9:52 -작은폭포10:13~32 -쌍폭포 10:40 ~55 -상단폭포 11:00 -계곡끝 11:18 -옛 모듬터 11:21 -주목숲 시작 11:30 -능선 11:42~12:11 -제1너덜 12:25~34 -제2너덜12:42 -황철남봉 12:46 ~56 -황철봉 13:08 -북봉/삼각점 13:32~14:05 -너덜시작 14:08 -너덜끝 14:28 -안부 14:37 -울산바위 갈림봉 14:42 -1092봉14:49 -내리막휴식 15:00 ~24 -전 암봉/울산바위조망대 15:48 ~16:00 -안부 16:16 -내원암골 16:34 -금강교/비선대갈림길 17:29 -일주문 17:32 -매표소17:38

 

산행코스: 도적폭포산장 -음지백판골 -황철봉서능선 -황철남봉 -황철봉 -황철북봉 -미시 령/울산바위갈림길 -미시령(산행시간및 휴식시간 ; 7:40분소요)

도적포산장 7:40 -좌측지계곡갈림길 9:00 -쌍폭포 10:10 -황철봉서능선 11:30 -황철남봉 12:20 -12:50(중식) -황철봉 13:05 -황철북봉 13:30 -미시령/울산바위갈림길 14:25 -미시령 15:20 -도적폭포 15:45 (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