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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513 만수봉~수문동폭포~포암산 2010.9.23.목요일 맑음

만수봉~수문동폭포~포암산

2010.9.23.목요일 맑음

 

참석인원 ; 2명 악당과 둘이서

 

청주 4:10 ~만수휴게소 5:25~ 5:43 - 이정표(정상 0.9km 전) 6:07 -만수봉 7:07 ~7:10 -포암산 삼거리 7:14 -덕주봉삼거리 7:24 -삼각점봉(895.6봉)7:53 -수문봉폭포 9:55~10:03 -용초폭포 10:08 -마골치 옆봉 11:27 -마골치 11:35 -포암산전봉 12:41 -포암산정상 13:00 ~13:20(중식) -능선삼거리 이정표 13:38 -만수휴게소 14:40 ~14:48 -청주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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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봉 983m

만수봉은 월악산 국립공원내에 있는 한 봉우리이다. 월악산 국립공원으로 들어오면서 월악산 정상인 1090여미터 높이의 영봉을 비롯하여 창날처럼 날카로운 중봉이며 슬랩성 치마바위위로 송림을 이고 있는 덕주봉, 960봉, 용마봉, 북바위봉, 포암산, 그리고 닷돈재 부근과 월광폭포골 인근의 슬랩능선과 단애들을 바라보면 월악산은 보기 드문 준수한 미봉임을 언제나 다시금 확인하게 되곤 한다. 회화적 요소를 두루 갖춘 하얀 바위와 푸르른 송림과의 멋진 조화를 보느라면 그림의 구도에 경탄을 금할 수 없게 된다. 한반도 중부에 이토록 아름다운 산이 있게 된 것은 순전히 백두대간이 충청-영남 경계를 가로질러 가는 데 따른 것이다. 월악산은 백두대간에서 북으로 뻗은 웅장한 능선상의 끄트머리 부분에 있 다. 그 끝부분이 남한강을 적시던 것이 이제는 충주호 푸른 호수자락에 영봉의 산그림자를 비추게 되어 물과 산이 어울어지는 곳으로 이곳만한 데가 없을 정도로 가경을 빚어 놓게 된 것이다. 월악산을 오른다는 것은 대개는 송계계곡에서 작은 계곡으로 들어갔다가 지능선을 따라 급경사를 올라가 주능에 이른 뒤 영봉의 대단애 아래에서 뒤로 돌아가 급경사로 정상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월악산의 구석구석에 널린 경관들을 속속들이 둘러보는 코스들이 많이 개발되어 안가는 곳이 없을 지경으로 코스는 다양해지고 있다. 영봉에 오르는 것 이상으로 아기자기하고 호젓하기만 했던 만수봉암릉길도 이제는 꽤 붐비는 코스가 되었다. 이 코스는 암봉과 암릉이 연속해서 나오는 시원하고 변화많은 능선길이다. 암릉을 지나고 암봉을 넘으면서 점점 다가오는 월악산의 우람하면서도 우미한 자태는 감탄을 금할 수 없는 경관이다. 왼쪽으로는 송계계곡, 오른쪽으로는 용하구곡, 계곡너머로는 박쥐봉, 북바위산, 용마산이, 또 다른 한켠에서는 문수봉, 메두막봉, 하설산이 솟아있는 등 아름다운 경관이 점철되어 나타나는 월악산 최고의 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이 코 스의 횡단에는 최소한 4시간이상-많게는 6시간까지도 잡아야 주파가 가능할 정도로 하루온종일이 소요되는 코스이다. 만수봉-만수봉암릉 능선에 올라가는데만도 적게는 2시간반 이상의 시간을 잡아야하고 내려가는 데도 1시간반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 만수암릉은 만수봉에서 영봉으로 가는 능선중 960봉까지의 능선을 말한다. 이 능선엔 큰 암봉 작은 암봉 합쳐 모두 10여개의 암봉이 솟아 있는데 무쇠같은 다리에다 10여미터되는 직벽(이 직벽 때문에 만수암릉의 코스는 호젓할 수 있었다. 초보자는 이 직벽을 오를 수 없다)을 오를 수 있는 기술과 담력, 그리고 15미터정도의 확보용 자일이 필수적이다. 암봉을 10여개나 오르내리려면 웬만한 산꾼들도 혀를 내두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만수암릉엔 암릉만이 줄 수 있는 암벽, 단애, 슬랩에다 노송숲이 이어지는 상쾌한 조망, 봉우리를 하나씩 넘을 때마다 가까워지는 준수하다 못해 신성한 그 무엇으로 느껴지는 영봉과 그 아래 푸른 비단의 치맛폭같은 울창한 급경사 산록의 수림이 있어서 산행으로 지친 심신을 눈물겹도록 보상해준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송계계곡과 용하구곡쪽을 조망하는 재미와 용마산, 북바위산은 물론 멀리는 조령과 주흘산을 조망하는 광활한 시야, 동쪽으로는 문수봉에서 하설산으로 이어지는 1000미터를 넘는 봉우리들을 조망할 수 있는 상쾌한 암릉은 길이 빤질빤질할 정도로 붐비는 영봉 코스에 비할바 아니다. 그나마 장애물이 있어서 대체로 호젓하고 깨끗한 이 암릉은 월악산의 숨은 코스로 남아있었던 만치 이곳을 찾는 이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산행의 의미와 산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철학적 위안마저도 기대할 수 있는 곳이 이 암릉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조건은 호젓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요즘엔 이코스에도 사람이 많아지는것 같아서 이다.

kormt에서 옮김

 

포암산 962m

포암산은 반듯한 암벽이 키대로 우뚝 서, 산 모습이 마치 거대한 피륙을 펼쳐 놓은 것처럼 바라보여, '베바우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희고 우뚝 솟은 바위가 삼대 즉, 지릅같이 보여서 마골산이라고 불렸다는 기록도 전해오고 있다. 만수계곡에서 들어가면 쌍봉의 육산처럼 보이지만 문경시 쪽에서 보면 암봉으로 보인다.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고 산세가 험하여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요충지였다. 이 산 밑 고개인 하늘재는 신라시대부터 사용한 옛고개로 북방의 문화를 영남지방에 전해주던 관문이었고 지금도 성벽이 남아 있다.하늘재 밑의 미륵사지는 고려 초기에 조성된 약 4천 평의 대사찰로 주흘산을 진산으로 하며 좌우로는 신선봉과 이 산을 끼고 멀리 월악산을 조산으로 하는 중심혈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는 보물 제95호인 5층석탑과 보물 제96호인 미륵석불이 있다. 미륵석불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북향석불'이다. 이 석불은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들어가는 길에 이곳에 머물렀다는 전설을 담고 있어 마의태자 자화상으로도 불린다. 산행은 문경읍 관음리 하늘재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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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휴게소 5:25~5:43

새벽 4:10분 집을 나서 카풀주차장에서 악당차로 옮겨타서 괴산을 거쳐 월악산 만수휴게소에 도착을 하니 5:25분이다. 이곳에서 너무 어두워 날이 조금 훤해지기를 기다려 5:43분 만수봉을 향하여 출발을 한다.

 

만수봉 7:07 ~7:10

만수휴게소를 출발하여 도로를 건너면 곧바로 만수계곡입구로 진입을 한다. 계곡을 따라 5분여를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계곡길과 능선길이 갈린다. 우리는 능선길을 택해서 오른다. 능선길은 초입부터 가파르게 올라서게 된다. 산행시작후 10분이면 소나무가 이쁜 바위지대에 닿게 된다. 이후로는 길이 바위길이 많이 있고 서서이 날이 밝아 오르니 주위의 산들이 아래동아리는 하얀 구름으로 가리고 머리만 내밀고 있다. 6시 7분경 능선의 이정표를 지난다. 좌측 계곡으로는 우렁찬 물소리가 들린다. 만수휴게소에서 볼때 용암봉아래쪽에 높이 흘러내리는 폭포 정도의 위치다. 이곳에서 계속오르면 울창한 신갈나무숲길을 따라 30여분을 올라 암릉부분에 만수봉 1.0km전 이정표가 있다. 이곳부터 만수봉으로 향하는 길은 용암봉을 우회하여 가는 길로 길옆쪽으로 이쁜 노송들이 여러그루 놓여 있다. 용암봉아래쪽을 돌아서 내려서면 만수교 2.4km, 만수봉 0.5km 이정표가 있다. 이부분에서 만수봉으로 오르는 길가에 커다란 노루궁뎅이가 하나 있어 봉지에 담아 간다. 이후 정상까지는 가파르게 오르막길을 따라 15분여를 더오르면 된다. 만수봉 정상엔 정상석은 없으며 이정표에 만수봉임을 알리고 있다. 만수봉 정상에서 포암산 5.1km, 만수교 2.9km 의 거리다. 오늘로써 만수봉은 6번째 오른다.

 

삼각점봉 (895.6봉) 7:53

만수봉에서 포암산쪽으로 길을 따르면 나무로 만든 긴다리를 지난다. 이후 포암산 삼거리를에서 우리는 좌측 능선으로 진입을 한다. 덕주봉 삼거리를 지나고 다시 덕주계곡로 빠지는 안부를 지난후 능선을 따라 오르니 저번에 수문동폭포쪽으로 빠진 지점이 어사미사하다. 일단 정확히 하기 위해서 삼각점이 있던 895.6봉까지 오른후 다시 되돌아 내려와 수문동 폭포로 향하는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수문동폭포 9:55 ~10:03

삼각점봉에서 능선을 타고 놀며 놀며 내려서니 어느덧 물소리가 요란한 수문동 폭포다. 저번에 위쪽에서만 보아서 정확히 보고자 폭포의 아래쪽으로 내려서니 폭포의 규모가 상당히크다. 30여m 높이는 됨직하고 폭포의 하단부 안쪽으로 움푹패인 부분이 있어 안으로 들어가니 동굴의 규모가 엄청 크다. 비박하기 아주 딱좋은 자리다. 이미 몇 개의 비박흔적이 있으며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내다 보는 경관이 아주 좋다. 수문동 폭포에서 15분여 지체를 한후 출발을 한다.

 

용추폭포 10:08

수문동 폭포에서 5분여를 내려서니 또하나의 아담한 폭포가 나온다. 규모는 수문동폭포보다 작지만 2단으로 쏟아지는 물줄기는 위쪽의 폭포보다 아름답다.

 

937봉 11:27

용추폭포에서 계곡을 따라 다시 올라서면 계곡이 둘로 갈린다. 우측계곡은 만수봉쪽에서 흘러 내려 오는 것이고 우측계곡은 마골치옆 937봉쪽에서 흘러 오는 물줄기다. 우리는 메밀봉쪽으로 가려던 것이 었으나 독도를 잘못하여 이계곡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메밀봉은용초폭포 아래쪽에서 우측으로 능선을 타고 들어가야 되겠다. 어쨋거나 마골치쪽 계곡을 타고 오르다 어느정도 올라서 능선으로 타고 오르니 길이 거의 끈긴다. 어느부분에서는 능선을 버리고 사면을 타고 가야하는 곳도 몇군데 있다. 이렇게 하여 용초폭포에서 1시간 20여분이 소요 되어 오르니 마골치 옆 937봉 백두대간길에 닿는다. 이곳에서 조금 좌측으로 이동을 하여 좌측 능선을 타고 가면 메밀봉이 되겠다. 오늘은 시간이 없는 관계로 포암산으로 향한다.

 

마골치 11:35

937봉에서 부터는 백두대간길이니 길도 확실하고 좋다. 능선을 따라 8분여를 내려서니 만수봉에서 온길과 만나는 삼거리 마골치다. 이곳에는 이정표에는 만수봉 2.1km,포암산 2.9km, 하늘재 4.5km라 적혀 있다.

 

포암산 13:01 ~13:20 (중식)

마골치에서 부터는 길이 좋다. 거의 평탄하게 길이 이어지며 군데 군데 이정표도 있어 덜지루 하다. 포암산 0.9km 지점을 12:18분 통과 하고 다시 포암산 전봉을 12:41분 통과를 한후 한동안 고민을 한다. 이곳에서 만수계곡쪽으로 방향을 틀것인가, 아니면 포암산을 거칠것인가. 이부분에서 잠시 노루궁뎅이 3놈이 있어 잡느라 시간을 지체를 하고 만수계곡쪽으로 빠지려 삼거리 까지 오르다 에고 이왕이면 포암산까지 거치고 가자고 다시 돌아서 포암산으로 향한다. 포암산에 오르니 역시나 조망은 참 좋다. 하얗게 우뚝 솟은 월악산 영봉이 가까이 보이며 용마봉 북바위산 박쥐봉 신선봉쪽으로 해서 주흘산을 거쳐 공덕산 대미산까지 한바퀴 돌아 보는 조망이 오늘 맑은 날씨와 푸른하늘이 조화를 이루어 더욱 시원하게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점심식사를 한후 출발을 한다.

 

만수휴게소 14:40 ~14:48

포암산에서 하늘재 까지는 1.6km의 거리다. 하늘재 향하는 길이 가파르고 바윗길이여서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철계단을 내려서 바위 사면옆으로 보이는 월악산 영봉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이곳에서 좀더 내려가면 하늘재 0.7km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빠지는 능선이 있다. 이쪽능선으로는 목책을 하여 넘어가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나 잠시 목책을 넘어서 능선을 타고 가니 바위암릉길이 좋다. 널직한 바위지대에서 내려다 보는 미륵사지쪽의 경관이 수려 하며 앞쪽으로 월항삼봉의 모습이 보기 좋다. 이능선을 따라 가면 길이 예상보다 상당히 가파르다. 가파른 바위지대를 몇 번을 거치게 되면 미륵사지쪽으로 내려서는 길도 있으며 이능선을 끝까지 따라 가면 만수휴게소에 닿는다. 포암산에서 이능선을 따라 만수휴게소까지 1:20분 정도 소요가 되었다.

 

오늘 이렇게 하여 만수봉~수문동폭포~포암산으로 이어지는 약 16km의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향한다. 오는 길에 괴산의 만두집에서 만두 일만냥원어치를 먹고나니 배가 부르다. 오늘 같이 한 악당 수고가 많았네 ~~~

 

산행시간 ; 약 9시간

산행거리 : 약 16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