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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473 역 운토종주 실패기 (토함산~함월산~무장산)(경주,포항)2010.2.17. 수요일

역 운토종주 실패기 (토함산~함월산~무장산)(경주,포항)

2010.2.17. 수요일 맑음(구름많음,늦은 한파)

참석인원 : 적막이랑 둘이서

청주 23:30 -조치원역 23:55~00:05 (천안 23:44)- 경주역 3:30 ~03:35 -택시 (18500원) - 하동지옆 큰마을 버스정류장 3:59 ~4:02 -도보로 1시간 걸어서(약 4km) - 보불로 삼거리 보덕산방입구 5:03 -첫번째 무덤 5:20 -무덤2 8:24 -무덤3.4 5:25 -우측으로 길 5:27 -무덤5 5:29 - 우측길 5:37 -봉넘고 산소 5:43 -오름길에 산소 5:55 -만호봉 갈림길 , 헬기장 6:05 -왼편에 산소 6:08 -내리막길 -길넓어짐 -좌측에 산소 6:13 -우측에 산소 6:17 -우측에 큰산소(상하로 2기) 6:23 -좌측에 쌍무덤 6:28 -첫번째 이정표있는 사거리안부(시부거리 1.8km, 토함산 2.4km) 6:30 -토함산 2km전 이정표 6:39 -토함산 1.5km전 이정표(잣나무조림지) 6:51 -토함산 1km전 이정표(능선으로 조망이 좋음) 7:04 -마동삼거리(토함산 0.5km전) 7:14 -토함산 정상 7:18 ~7:33 -포수우물옆 산소 7:58 -송신탑 8:50 -추령(아침식사) 8:55 ~9:17 -안부사거리 9:45 -497봉(헬기장) 10:16 ~10:20 -507봉(헬기장) 10:35 -494.2봉(헬기장,산소) 11:27 -산소있는 봉 11:39 -안부사거리 11:48 -산소 11:55 -바위전망대 12:10 -함월산 12:32 ~12:40 -산소 12:51 -급경사올라봉 13:08 -삼거리(습지) 13:18 -삼거리바위봉 13:37 ~13:40 -월성김씨묘(중식) 13:57 ~14:20 -안부사거리 14:28 -동대봉산 삼거리 14:43 -암곡삼거리(암곡 3.2,무장봉 0.3) 15:06 - 무장산 15:16 ~15:20 -하산지점 15:57 -무장사지입구 16:17 -암곡입구 16:49 -주차장 17:01 -왕산마을 버스정류장 17:07 -17:35 -서경주역 17:52~17:56 -동대구역 19:00 ~19:20 -대전역 20:09 ~20:20(적막은 20:17분차로 천안으로) -조치원역 20:50 -청주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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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산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에도 표기되어 있지 않은 무장산은 포항 오어사는 품은 운제산과 경주 토함산을 있는 이른바 운토종주길상의 그냥 스쳐지나가는 624봉으로 불리다가, 지난해 한 산꾼이 정상의 조그만 돌에 “무장산”이라고 적은 이후 지금까지 “무장산”으로 통용되고 있다. 지금은 돌 대신 ‘경주 무장산 624m’라고 적힌 세로 모양의 나무판이 걸려 있다.

그렇다고 무장산이 전혀 근거 없는 이름은 아닌듯하다.

바로 이 산 중턱에 무장사지 삼층석탑이라는 보물이 있었던 무장사에서 비롯된 이름인 듯 하다. '투구 무, 감출 장자를 쓰는 무장사는 태종무열왕(김춘추)이 삼국을 통일한 후 투구 등 병기를 묻은 곳이라고 삼국유사에서 일연은 적고 있다. 병기가 필요없는 평화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태종무열왕의 결연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경주 암곡동에 위치한 무장산이 억새산으로 변모한 것은 10년 전 부터로 지난 1970년대 초부터 산정상에 젖소를 키우던 오리온목장이 1996년 문을 닫으면서 너 너른 초지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억새군락지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망도 뛰어나 발아래 보문단지,포항 앞바다 철강단지, 단석산,동대봉산,함원산,운제산등 경주,포항의 웬만한 산들은 죄다 보인다.

가을 억새단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경주 무장산일대가 드라마나 영화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MBC역사 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지로 명성을 얻은데 이어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도 촬영협의 중이다.

무장산은 토함산을 잇는 경주국립공원내에 위치해 있어 등산로 입구인 경주시 암곡동 왕산마을에는 드라마 선덕여왕의 후광으로 주차장이 들어서 등산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주차장 입구에는 MBC역사 드라마 선덕여왕의 촬영지임을 알리는 커다란 입간판이 서있어 드라마의 인기를 대신하고 있다.

 

산행코스 : 왕산마을 - 암곡펜션- 무장사지- 억새지역- 무장산- 갈림길 - 비닐하우스파이프 - 하산 -왕산마을 (4~5시간소요)

 

교통편: 경주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승강장에서 18번 시내버스 승차

오전 6:15,8:05,9:55,11:45 요금 1500원

왕산 오후 4:00,5:40,7:40,8:45

 

함월산

품을 함(含)자에 달 월(月)자이니 달을 머금은 산이라고 하겠다. 산이 자리한 곳은 경주의 동쪽 지대로 감포 앞바다가 시린 쪽빛으로 보이는 곳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보면 남쪽으로는 토함산과 맞닿아 있고 북쪽으로는 운제산과 같은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아마 그런 연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세 산은 굉장히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천년 고찰과 함께 한다는 점이다. 토함산이 불국사를, 운제산이 오어사를 품고 있듯이 함월산 역시 기림사라는 고색창연한 명찰을 산자락에 안고 있다.

함월산을 기획한 의도 역시 이러한 배경에서다.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취해 스러져 가는 계절을 만끽한다는 것은 여간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게다가 땀 흘려 오른 산정에서 태초의 빛 그대로 쪽빛 시린 바다까지 볼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게다.

함월산은 그러나 또 다른 묘미가 숨어 있는 산이다. 어쩌면 위의 두 산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매력인지도 모른다. 산은 그리 높지 않다. 최고봉이라야 600m가 채 넘지 않는다. 대신 품이 꽤 넓고 산세가 굉장히 오밀조밀하다. 이는 비슷비슷한 봉우리와 능선으로 인해 지형 읽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혹 방향 감각을 잃었을 경우 제대로 길을 잇기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함월산의 또 다른 묘미는 바로 이 같은 산세를 제대로 된 지형 읽기로 이어가는 것이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오묘한 산길과 있는 듯 없는 듯한 능선을 만난다는 것은 조망의 즐거움 못지않은 독도의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함월산 코스는 그래서 기림사를 둘러싸고 있는 능선 울타리를 한 바퀴 둘러보는 것으로 기획했다. 다만 환종주 코스로 소개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또 체력 소비도 많아 제외키로 했다. 대신 코스의 중간 지점에서 끊고 골짝으로 바로 내려서게 했다. 그래도 만만찮은 거리인지라 몇 가지 주의사항을 염두에 두고 올라야 하겠다.

먼저 휴식을 포함해 6시간30분 이상 걸리는 장거리 원점회귀 코스라 오전 10시 이전에 입산해야 한다. 해가 떨어지면 길 찾기가 정말 힘든 곳이다.

두 번째로 지도(개념도)와 나침반을 반드시 가지고 가도록 한다. 특히 코스 전반부는 발길이 거의 없는 자연 그대로의 산길인 데다 지형이 복잡해 길 찾기가 여간 어려운 곳이 아니다. 물론 후반부도 그에 못지않다. 따라서 지도를 손에 쥐고 나침반을 써 가며 여러 포인트들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진행토록 한다. 참고로 리본도 촘촘히 달아놓았으니 수시로 확인토록 한다. 혹 어느 정도 진행했는데도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면 등로에서 이탈했다고 보고 되돌아오길 바란다.

구체적 답사 경로는 다음과 같다. 양북면 호암리 기림사 입구 기림교~쌍무덤~395봉~481봉~함월산~습지갈림길~591봉~도통골갈림길~도통골~기림폭포~기림사~기림교 순. 순수 걷는 시간만 5시간쯤 걸린다.

 

함월산 기림사

함월산, 이름 한번 곱다. 달을 머금었다 토해낸다는 의미다. 그 중턱에 기림사가 있다.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후 20여년간 머물렀다는 기원정사의 숲을 '기림'이라 한다. 절 이름은 여기에서 비롯됐다.

통일신라 초기의 사찰로 추정되는 기림사는 해방 전까지만 해도 이 일대에서 규모가 가장 컸다. 가람이 60여동에 달했다는 불국사를 말사로 거느릴 정도였으니 그 규모가 짐작이 간다.

하지만 1970년대 들어 불국사가 대대적으로 개발되며 현재는 전세가 역전됐다. 불국사의 말사가 된 것이다. 들머리의 대나무숲은 옛 영화를 아쉬워하듯 겨울바람에 흔들리며 애틋한 소리를 낸다. 댓잎소리는 마치 '앞서려고 아등바등 댈 것도, 뒤처진다고 조급해 할 것도 없다'고 속삭이는 듯하다.

화려한 단청 조각 하나 없는 담백한 사천왕문을 지나 경내로 든다. 기림사의 본전인 대적광전과 만난다. 선덕여왕 때 지었다는 대적광전은 한눈에 보기에도 웅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압적이지 않다. 곡선의 배흘림기둥이 우아하고 색 바랜 문의 꽃창살 무늬가 아름답다. 문살에 어룽대는 겨울 햇빛이 예쁘다.

대적광전 오른쪽에 수령 500년이 넘었다는 보리수나무가 있다. 봄이 되면 꽃이 만개해 그 향기가 경내에 진동한단다. 그 옆에 자리잡은 단정한 삼층석탑이 운치를 더한다.

대적광전 주변으로 약사전, 진남루, 응진전이 있는데 예부터 이어져 온 건물들은 이것이 전부다. 대적광전과 응진전 사이 계단을 오르면 삼천불전을 비롯해 최근 세워진 가람들이 있다. 옛 건물들과 대조적으로 너무 깨끗해 오히려 아쉬움이 남는다. 기림사는 다섯가지 맛을 내는 물이 유명했다.

장군이 된다는 장군수, 눈이 밝아진다는 명안수,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화정수, 최고의 차 맛을 낸다는 감로수, 물맛이 좋아 까마귀가 쪼아 먹었다는 오탁수가 그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말라버려 안타깝다. 성보박물관의 건칠보살좌상이 유명한데 종이로 만든 후 옻칠을 한 불상으로 국내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불상이다.

'화려한 날'은 갔지만 반대로 조용해서 좋다. 아침 일찍 찾아가면 멀리서도 마당을 쓰는 비질 소리가 들릴 정도다. 마음을 차분히 정리하기에 좋으며 템플스테이(054-744-2292)도 가능하다.

 

창건설화

먼 옛날 범마라국 임정사에 오십 년간 수도하면서 천안통과 숙명통 그리고 타심통을 얻은 도인 광유성인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스님은 제자들을 모아놓고 자신의 전생이야기를 했으니 "내가 전생의 부처님의 제자로 공부를 하고 있을 때에, 파사익 왕의 세 시녀는 늘 꿀물과 우유로 부처님과 제자들을 공양 올렸다.

제자들 중에는 인물이 출중한 스님이 한 분 계셨는데, 시녀들은 부처님 다음으로 공양하다가 그만 공경이 사랑으로 변해 시기하고 질투하게 되었다. 스님은 여인들의 유혹을 제도하려 하였으나 여의치 않자 산 속으로 들어 가 버리셨다.

그러나 스님은 아름답고 상냥한 세 여인을 잊지 못해 번민하다가 결국 도를 이루지 못한 채 입적하고 말았다. 나는 그때 그 스님의 도반으로서 먼저 도를 이루는 사람이 제도키로 약속을 했었다.

내 이제 금생에 인연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도반인 그 스님과 세 시녀를 제도하려 하니 나와 숙세로부터 인연이 있는 이들을 누가 이곳으로 안내하겠느냐?"

그때 승열 스님이 말했다.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스승이시여!"

"오 장하구나, 너는 아라한과를 얻었으니 능히 할 수 있으리라.

그 스님은 금생의'수다라'라는 대국의 왕이고 왕후와 후궁은 전생의 시녀이니라."

"그럼 한 명의 시녀는 어디에 있습니까?"

"이제 곧 왕의 아들로 태어나 스스로 여기로 올 것이니라.

수다라 왕국은 아직도 불법이전해지지 않았으므로 세명을 한번에 모셔오기 어려울 테니 , 먼저 후궁인 월해부인을 인도토록 하여라"

승열 스님이 수다라국에 도착했을 때 ,왕은 마침 500궁녀를 데리고 강가를 거닐다가 숲속에서 잠이 들었다.

산책을 즐기던 궁녀들은 좌선에 든 스님을 발견하고는 이상한 모습에 의아한 눈길을 주고받다가 가까이 다가와서 물었다.

"어디서 오신 누구신지요?"

"나는 범마라국 임정사에서 온 승려입니다."

스님은 궁녀에게 스님은 무엇을 하는 사람이며 불법이 무엇인지를 설명해주었다.

이때 잠에서 깨어 이를 목격한 왕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소리쳤다.

"너는 누군데 나의 궁녀를 꼬이느냐? "

왕은 승렬 스님의 목에 칼을 대고는 인생의 참 진리가 무언지 알려주겠다며 불개미 집을 헐어서 스님의 몸에 풀어놓았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불개미는 스님의 몸을 물지 않고 모두 흩어져버렸다.

이것을 본 왕은 크게 놀라면서 예사로운 분이 아닌 줄 알고 스님을 궁중으로 정중히 모셨다.

승열 스님은 1년간 궁중에 살면서 왕과 왕비 그리고 후궁들을 교화하였으며 수다라 왕국의 최초의 절 범승사를 세웠다.

그리고는 며칠 후 승열 스님은 왕에게 말했다.

"이제 그만 임정사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왕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님은 떠날 차비를 하면서 월해부인을 모시러 온 뜻을 밝혔다.

왕은 보내기 아쉬웠으나 월해부인이 선뜻 나서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 후 월해부인은 광유성인의 제자가 되어 물긷고 차를 다리며 열심히 정진하였다.

어느 날 광유스님은 승열 비구에게 다시 수다라국에 가서 왕과 왕비를 모셔오도록했다.

승열 스님이 수다라국에 도착하니 , 왕과 왕비는 물론 지난번에 귀의한 십여명의 제자와 신도 및 백성들까지 영접하였다.

"월해부인은 대왕이 오셔서 함께 공부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왕이 도착하기도 전에 도를 얻고 사바의 인연을 마칠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기가 막힌 듯 슬피 탄식했다.

"오, 참으로 세상은 허망하군요. 대왕이시여! 이 세상에서 참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선지식이시여, 저를 깨우쳐 주소서!"

"그것은 일체를 소유할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자신을 아는 일이지요."

승열스님은 자상한 설법과 함께 왕의 전생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왕은 참회하면서 왕비인 원앙부인과 함께 광유성인에게 가서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왕위를 태자에게 물려 준 뒤 임정사로 향해 길을 떠났다.

만삭의 몸으로 길을 떠난 원앙부인은 중도에서 지칠대로 지쳐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부인 힘을 내구려. 나와 함께 도를 이루자고 하지 않았소."

"대왕이시여! 저는 전생에 숙업인 듯 하옵니다. 저를 여기서 종으로 팔아 그 대가를 임정사 부처님께 올려 다음 생에 다시 공부하도록 빌어주십시오. 저의 마지막 소원입니다 ."왕은 눈물을 흘리며 죽림국의 한 부자에게 만삭이 된 부인을 팔았다.

"대왕이시여! 아기를 나으면 이름을 무엇이라고 지을까요?"

"아들이거든 안락국이라 하고 딸을 나으면 아량이라 하여주오."

가슴이 터질 듯 아프고 슬픈 마음으로 부인과 작별한 왕은 광유성인의 제자가 되어 차 시봉을 하면서 세속 일을 잊고 정진에 몰두하였다. 그렇게 7년이 되던 어느 날, 임정사로 한 남자아이가 아버지를 찾아왔다. 그는 원앙부인이 낳은 태자 안락국이었으니 바로 전생의 한 시녀이기도 하다. 반갑게 상봉한 부자는 공부하며 함께 지냈다. 수다라 왕이 도를 얻어 열반에 들자 광유스님이 안락국에게 전생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안락국아! 너는 인연 있는 곳을 찿아 가서 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하거라. 그 인연지는 여기서 이백오십만리 떨어진 해동국으로 그곳에는 문수보살이 부처님의 부촉을 받고 계신 곳이다. 가서는 거북이가 물 마시는 형상을 하고 있는 산을 찾거라. 동해바다의 기운을 들여 마시는 용이 사는 연못이 있고, 탑의 형상을 갖춘 남쪽 돌산에는 '옥정'이라는 우물이 있으니 그 물을 먹으면서 수도하거라. 북쪽에는 설산을 닮은 돌 빛이 흰 산이 있으니 그 산 굴 속에 부처님을 조성하여 모시거라."

그리하여 해동 계림국에 도착한 안락국은 명당을 찾아 조그만 암자를 세워, 이름을 칭하되 '임정사'라 하였다. 절이 창건된지 백오십년 후 신라의 '원효대사'가 절을 확장하고 ,이름을 부처님 당시의 최초의 절인 '기원정사'의 이름을 따서 현재의 '기림사'라 개명하였다.

 

토함산

경상북도 경주시 덕황동·불국동과 양북면의 사이에 있는 산.높이 745m. 신라시대에는 동악(東岳)이라 하여 왜구의 침범을 막는 호국의 진산(鎭山)으로 신성시했다.

태백산맥의 한 줄기인 해안산맥(海岸山脈) 중의 한 산이다.

산의 서쪽에는 불국사 선상지(扇狀地)가, 북서쪽에는 추령(楸嶺)이, 남쪽에는 동산령(東山嶺)이 각각 있다.

산의 서쪽 기슭에는 거찰인 불국사가 있고 산 정상의 동쪽에는 석굴암이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예로부터 유명하다.

경주국립공원의 남단 일부를 이루며 불국사에서 일주문까지는 토함산의 중턱을 지나는 8.2㎞의 2차선 포장도로가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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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역 3:30 ~3:35

오늘은 경주의 토함산을 거쳐 함월산~무장산을 거쳐 운제산까지의 종주를 할 계획으로 부전으로 가는 막차를 타기 위해 집에서 0시가 못되어 출발을 한다. 적막님은 천안에서 출발을 하고 조치원에서 승차하여 경주까지 가는 동안 둘이서 잠을 청해 둔다. 이윽고 경주역에 도착하니 3:30분 정시다.

 

보덕산방 5:03

역대합실에서 물을 준비하고 앞마당에 대기 하고 있는 택시를 잡아 타고 우리가 갈곳을 물으니 경주에서 40년 동안 택시를 했지만 처음 들어 보는 곳이라고 한다. 기사님에게 지도를 보고 대산 장작가마, 보덕산방 ,삼거리, 거리가 약 10km 정도 등을 설명하니 대략 알겠다고 열심히 달린다. 20여분이 좀더 지나 이곳이라며 내려 놓구는 조금더 가면 불국사이고, 이곳에서 2번째 가로등이 있는 곳에서 왼편으로 오르면 된다고 하며 부리나케 차를 돌려 꽁무니를 빼는 차를 소리 질러 세워 트렁크에 있는 배낭을 내리고는 기사님이 가리킨곳으로 가 동네 안으로 접어 드니 아무리 어두워도 이곳은 절대 아닌듯하다.

다시 나와 버스정류장에 배낭을 놓구 기사님이 준 지도와 내가 준비한 지도를 번갈아 가며 살피니 아뿔사 우리가 가려는 곳에서 너무 많이 지나왔다.

이제 할 수 없이 터덜터덜 걸어서 보덕산방으로 향하니 민속공예촌을 지나고 점마을 지나 고개를 넘어 내려서니 추령으로 넘어가는 보불로 삼거리에 커다란 간판에 보덕산방이란 글씨가 선명하게 보인다. 그옆으로 대산 장작가마 입간판도 나란히 서있다. 경주에서 나고 자라 40년을 택시를 하셨다는 기사님을 너무 믿은게 오늘 새벽녘 한시간 동안 4km를 걷게한 결과를 낳았다. 이렇게 하여 일단은 보덕산방입구에 도착을 햇지만 요즘 이상하니 일이 꼬이는 것이 연속이니 오늘 산행도 상당히 조심을 해야 겠다.

 

만호봉 삼거리지나 헬기장 6:05

보덕산방 입구에서 보덕산방쪽 길을 따르지 말고 추령쪽 길쪽으로 조금위에 난길로 접어 들면 산 첫머리에 여기는 경주국립공원 토함산지구입니다. 문구가 있는 경고판이 있는 산행초입이 나온다. 이곳으로 접어 들어 오르기 시작하니 처음 지점부터 가파르게 시작을 한다. 15분 정도를 오르니 첫 번째 산소가 나오고 능선은 완만하게 이어지며 이후 산소의 연속이다. 5번째 산소를 지나기 전 오른편으로 길이 하나 있고 지나서도 오른편으로 길이 있다.

봉을 넘고 산소를 지나고 길게 이어지는 능선은 이제 완전한 눈길이다. 이곳은 사람이 많이 다녀 길은 나있어 미끄럽긴 해도 걷는 데는 지장은 없다. 안부를 지나고 다시 오름길에 산소를 지난 후 만호봉 쪽으로 가는 길이 있는 넓직한 공터를 지나 제법 규모가 큰 헬기장에 닿는다. 이곳까지 보덕산방에서 1시간여를 왔으니 이정도의 거리이면 거의 3km 정도는 되겠다.

 

첫 번째 이정표 있는 안부 사거리 6:30

만호봉 삼거리를 지나 헬기장을 떠나며 길은 넓어지며 좋아 진다. 왼편의 산소를 지나고 내리막을 내려서며 좌측으로 산소를 한번더 지나고, 우측으로 있는 산소를 지난 후 다시 6분후 우측으로 있는 커다란 산소를 또 지난다. 이 산소는 상하 2기로 된 산소로 일반인의 산소는 아닌듯하다. 5분후 좌측으로 있는 쌍무덤을 지나 내려서면 첫 번째 이정표가 있는 안부 사거리다. 이곳에서 시부거리는 1.8km, 토함산 정상까지는 2.4km를 더 가야 한다.

보덕산방에서 이곳까지는 길이 좋아 약 4km는 족히 될듯하다.

 

 

조망 좋은 능선 토함산1.0km 전 이정표 7:04

시부거리 하산로 이정표가 있는 지점부터 이제는 거의 오름길로 10여분을 가면 잣나무 조림지가 시작이 되고 이정표에는 토함산 2.0km 전이라고 되어 있다. 아직은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산로는 능선을 따르기 보다는 옆으로 돌아서 길이 나있다.

12분 정도를 더 가니 이제는 잘 다듬어 진 잣나무 조림지의 토함산 1.5km전 이정표가 있다. 이곳부터 오르는 길이 급경사 오름길로 상당히 힘든 구간이 되겟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산길은 13분이 지나서야 조망이 좋은 능선에 올라서게 되며 이곳의 이정표엔 토함산이 1.0km가 남았다고 되어 있다. 이곳에서 보는 조망은 좋아 동대봉산 쪽과 앞으로 이어갈 함월산에서 무장산까지의 능선안쪽으로 무수히 많은 봉과 계곡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토함산 정상 7:28 ~7:33

이제 등산로는 다시 널찍하니 좋아 지나 눈은 많이 쌓이고, 바람이 거세지며 추위가 가슴속을 헤치고 들어 온다. 10분후 우측에서 올라온 마동쪽 등산로와 합치가 되는 지점을 지나고, 등산로 주위 나뭇가지에 아직도 매달려 있는 흰눈은 바람에 날릴 듯 말 듯 가지를 붙잡고 있다. 정상전 삼거리가 나오며 우측으로 가면 공원지킴터라 쓴 높다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전망대로 간다. 이곳에서 보면 지금껏 올라온 능선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며 더 왼편으로 돌아가면 경주 남산과 고위봉이 멀리 보이며 그안쪽으로 있는 들판의 모습이 너무 온화하고 한가하며 평화로운 느낌이 든다. 반대쪽으로 동대봉산을 거쳐 함월산 또 추령을 거쳐 토함산까지 이어지는 산하의 모습이 너무 푸근하니 좋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전망대를 떠나 토함산으로 향하니 바다 쪽에서 불어 오는 바람과 추위로 손이 금시 얼어 붙는다. 적막님이 올라오고 이제 토함산의 커다란 정상석을 배경삼아 감회가 서린 기념사진을 한 장씩 남긴다. 오늘 날씨가 좋지를 않아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맞이는 실패를 햇지만 기분은 너무 좋다. 토함산 정상엔 커다란 정상석 하나와 오래된 조그만 정상석 삼각점 이정표 조망도 누군가 만든 눈사람까지 있다.

 

추령 8:55 ~9:17

토함산정상에는 우리보다 조금 뒤에 올라온 부부와 우리 넷이서 아침을 맞고 부부는 금시 석굴암 쪽으로 뛰어서 내려가고 우리는 추령으로 향하는 길목을 찾아 석굴암 쪽으로 향하니 길이 반들반들하니 너무 미끄러워 아이젠 및 스패츠까지 착용을 한다. 이른 아침 공기는 맑고 상쾌하지만 너무 추워 손이 곱아 아이젠 및 스패츠를 하는데 영 시간이 많이 걸린다. 에고 손이 시린지고 간신히 착용을 하고 생각을 하니 토함산 끝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올라서 능선을 따르니 먼저 간 발자욱이 몇 개 있다. 그 발자욱을 따라 계속 내려서니 산소가 있고 왼편으로 30m 지점에 포수 우물이 있다는 이정표가 있다. 우리는 그 반대편으로 길을 잡아 가니 에고 지고 이제는 발자국 마져도 끈기고 수북히 쌓인 눈을 뚫고 계속 전진을 하니 계곡 까지 내려선다. 이곳으로 오며 능선을 살피니 이 계곡 위로 있는 능선이 추령으로 향하는 길임에는 분명한데 어찌 저곳으로 오를까를 생각하다가 그냥 직등을 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 판단을 하고 오르니 눈이 많아 미끄럽고 경사도 급해 쉽지를 않다. 필사의 힘을 다해 능선으로 오르니 역시나 이곳에 길이 있다. 추령에서 토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엔 그래도 많이 다녀 길이 잘 나있는 편이다. 추령전 송신탑이 있는 부분을 8:50분에 통과 하고 계단을 내려서 추령에 도착을 하니 8:55분이다. 토함산에서 1시간이면 충분할 거리를 20분은 족히 더걸린 셈이다. 요 며칠전부터 일진이 나쁘더니 오늘 아침 택시부터 또 한번의 알바까지 하니 오늘 산행이 영 걱정이 된다.

추령엔 백년찻집이 있으나 오늘은 문을 열지 않았다. 넓직한 추령고개 한곳에 자리를 잡고 늦은 아침식사 대용으로 흰떡가래를 먹는다.

 

507봉 헬기장 10:35

추령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함월산으로 향하는 길은 추령의 왼편쪽으로 있는 경고판을 넘어서 능선으로 오르면 된다. 능선으로 오르면 여러개의 참호 같은 것이 있고 이어지는 능선길은 아직 다니질 않아 눈을 헤치며 전진하는데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도 배로 든다. 추령고개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동안 한 대의 차도 지나지 않아 이상하다 생각햇던 궁금증이 이 능선으로 오르니 풀린다. 추령의 아래쪽으로 터널이 뚫려 감포로 가는 차량들이 여기 추령을 넘지 않고 다니는 것이다. 푸석바위로 된 바위지대를 지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은 조금씩 오르락 내리락하며 지난다. 두군데의 고갯길을 지나고 추령에서 한 시간이 걸려 준,희님이 걸어 놓은 497.0봉 헬기장에 닿는다. 여기까지 추령에서 꼭 1시간이 걸린다. 이곳에서 잠시 물 한모금 씩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다시 오르기 시작하니 멀리서 보던 첫 번째 봉을 오르는 것 같다. 이곳으로 오르는 중간지점에서 우리와 반대로 진행을 해온 두분의 발자욱이 나타난다. 발자욱을 따라 오르니 표식기가 많이 걸린 능선에 오르고 여기서 방향을 왼편으로 꺽으니 잡풀이 점령해 버린 페허가 된 헬기장인 507봉에 닿는다.

 

능선 안부 사거리 11:48

507봉에서 조금을 가니 분명 길은 오른쪽으로 가야 맞을듯한데 발자욱은 왼편으로 나있다. 한참을 망설이다. 발자욱을 따라 왼편능선으로 향하니 절대로 아닌 것 같다. 다시 돌아 올라와 오른편능선으로 향하는데 또 한번 15분여의 알바를 한다. 우리와 반대로 왓던 분들도 이곳에서 상당한 알바를 한 것 같다. 우측능선 길을 따르니 11시경 능선안부로 내려서고 이곳에서 산소를 지나며 또 길이 끈긴다. 길이 눈이 많이 쌓여 찾지를 못하는 것이 겠지만 지금은 전혀 길을 알아보기 어렵다. 길이 있을 듯한 곳으로 접어 드니 얼마 안가 몇 개의 표식기가 붙어 있으며 노오란 표식기 하나엔 추령- 운토길이라 써 놓아 잠시나마 위안이 된다. 이곳에서 급경사로 된 봉을 오르니 이봉은 507봉에서 바로 앞에 보이던 뾰족한 봉으로 이곳으로 오르니 표식기가 많이 걸린 능선에 오르고 왼편으로 진행을 하면 이곳엔 492.4봉이라 쓴 준,희 님의 사각판이 걸려 있다. 산소가 있는 헬기장으로 이곳에서 다시 되돌아 삼거리를 거쳐 급경사길을 내려선후 다시 또 오르면 산소가 있는 봉을 지나 다시 내려서 능선안부 사거리에 닿는다. 좌측은 황룡사,우측은 안동리 세수방으로 가는 길목이다.

 

함월산 정상 12:32 ~12:40

안부4거리에서 서서히 올라서게 되며 7분후 산소를 지나고 능선을 따라 오르게 되면 15분후 크기가 비슷한 두 개로 된 바위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을 형제바위 전망대라고 한다. 이곳에서 바로 앞쪽에 보이는 산이 동대봉산으로 그안쪽 계곡에 황룡사가 있으며 계곡을 계속 내려가면 사시목으로 황룡휴게소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내려선 후 다시 오르면 함월산으로 가기전 삼거리가 있는 부분으로 우측으로 산소가 있다. 이곳에서 발자욱은 함월산으로 향하지 않고 우회길을 따라 무장산 쪽으로 향한다. 이제 우리는 눈이 더 많이 쌓여 힘이 더욱 많이 드는 함월산으로 향하니 함월산 정상은 조망이 좋지 않은 산으로 쭉쭉 뻗은 나무에 사각판에 함월산 570m라 써서 붙여 놓았다. 이제 추령에서 3:15분이 걸려 함월산에 도착을 한다. 거리가 5.2km 소요시간 2시간이라 되어 있으나 6km도 넘을 듯하다. 추령에서 함월산까지는 여러개의 봉을 넘어야 하며 눈길에 길도 상당히 찾기가 어려운 구간이 었다. 함월산정상은 평평하니 이루어져 정상을 꼭 짚기는 어렵다.

 

삼거리 바위봉 13:37 ~13:40

함월산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은 이제 눈이 휘몰아쳐 더욱 깊이 빠진다. 우회한 길과 만나고 능선을 따라 진행을 하면 10분후 산소를 지나고 급경사 지대를 올라 봉을 지난 후 이제 앞쪽으로 보이는 오래된 소나무가 보이는 산 쪽으로 방향이 틀려 급하게 내려서면 계곡의 습지전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우측길을 따라 591봉을 거쳐 시경계능선을 따라 삼거리 바위봉으로 갈수도 있으나 우리는 습지를 건너 삼거리 바위봉으로 오르니 이코스도 참으로 힘든코스다. 눈길에 바윗길도 있고 하여 바위봉까지 오르는데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힘겹게 삼거리 바위봉에 오르니 조망은 참으로 좋다. 포항시가지가 보이며, 무장산아래 오리온목장터의 억새밭이 가까이 보인다. 동대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가까이 있으며 성황재로 이어지는 능선도 이곳에서 이어진다. 이 봉우리는 3거리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운토종주길과 시경계를 갈라 놓는 분기봉으로 왼쪽 능선을 타고 나가면 시경계를 따라 성황재로 이어지고, 직진 내리막 방면은 지금까지 지나온 추령, 토함산 방면이다. 이제부터는 시경계능선을 따라 가면 된다.

 

월성김씨묘(중식) 13:57~14:20

삼거리 바위봉에서 급경사 지대를 내려서면 우측으로 위험지대가 있으며 이후 길은 능선길로 완만한 편이지만 눈을 몰아 붙여 쌓아 놓아 걷기에는 힘이 많이 든다. 삼거리봉에서 20분을 좀 못가서 오래된 망주석과 갓비석이 있는 참봉 월성김씨묘에 닿는다. 우리는 이곳에서 잠시 점심식사를 한다.

 

무장산 정상 15:16 ~15:20

월성김씨묘에서 식사를 마치고 무장상으로 향하니 8분후 절골안부 사거리에 닿는다. 우측은 오어지 상단의 항사리로, 좌측은 황룡교가 있는 절골로 내려서는 길이다. 여기부터 또다시 앞에 보이던 높다란 봉으로 오르니 길은 이봉의 꼭대기로 오르지 않고 사면을 타고 오른다.

절골고개에서 15분 정도를 걸으니 동대봉산으로 갈리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좌측사면을 따라 길이 나 있으며 오리온목장 초입에 들어서니 억새밭사이로 고라니가 뛰는 모습이 보인다. 억새사이로 난 좁다란 길을 따라 오르니 어느덧 지금껏 힘들었던 눈길을 뒤로 하고 무장산 0.3km전의 이정표가 있는 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이곳은 암곡에서 올라온길로 여기는 많은 사람들이 다녀 길이 반들반들하게 나있다. 이제 넓직한 임도길을 따라 걸으니 능선의 양쪽으로 광활한 억새밭이 볼만하다. 가을 억새꽃이 한창 일때는 정말 장관이겠다. 200m 전의 이정표를 한번 더 지나 살짝 오르게 되면 무장산 정상으로 넓직한 공터로 풍향계와 태양전지판이 달린 안테나가 서 있으며 이정표 기둥에 무장봉이라 써 놓아 정상임을 알리고 있다. 이곳에서 무장사지를 거쳐 암곡으로 가면 5.7km, 오던쪽으로 내려가면 3.3km로 우측 동해쪽으로는 포항철강공단과 영일만, 경주쪽으로는 보문호 뒤편으로 단석산을 비롯하여 포항 경주의 근교산은 물론 멀리로 팔공산과 영남알프스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무장산은 최근 들어 포항,경주,울산 산꾼들의 억새산행지로 알려지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으로 드넓은 목장을 가로지르며 들꽃과 억새가 어우러진 가을 길을 걷는 재미를 만끽하는 곳으로 얼마전 끝이난 선덕여왕 촬영장으로 알려 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무장사지입구 16:17

무장산에서 하산은 능선을 따라 시루봉쪽으로 향하여 결국 그길은 임도길과 만난다. 넓직한 임도길을 걸으니 이제 금시 거리가 좁혀진다. 멧돼지 출몰지역 경고판을 지나며 또 다시 널따란 목장터가 나오고 이제 이곳에서 더 이상의 운토종주길을 버리고 왕산마을로 향한다. 토함산에서 추령을 지나 함월산 까지의 구간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잡아 먹었으며 또한 경주역에서 보덕산방 까지의 길이 잘못되어 산행시작 시간이 너무 늦은 관계로 해떨어지는 시간을 계산하고 포항역에서 돌아올 열차시간까지 계산을 하니 시간이 조금 모자랄듯하여 더 이상의 고집을 버리고 하산을 결정한다. 능선에서 계곡으로 접어들어 약 20여분간을 진행하니 무장사지 입구를 지난다. 시간이 없어 멀지 않은 거리이나 그냥 지나치니 길옆으로 삼층석탑이 보인다. 궂이 가지 않고도 삼층석탑은 구경 할수 있는 것이다.

 

왕산마을 버스정류장 17:07 ~17:35

이후로는 완만한 계곡길을 따라 가면 되고 무장산으로 오르는 양갈래 길이 있는 곳까지는 27분이 소요되었고 암곡 입구 까지는 6분여를 더 가야 한다. 암곡입구에는 공원지킴터가 있으며 이곳에서 주차장까지도 12분이 더 소요 되고 경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선 왕산마을 까지 가야 한다. 왕산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하여 버스시간을 물어 보니 버스가 금시 나가 1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버스정류장 양편으로 조그만 슈퍼가 있으며 북쪽편에 있는 슈퍼아짐집에 들어가 택시가 오는 동안 몸을 녹이며 이애기 저애기를 나누니 선덕여왕촬영지는 무장산 정상부의 억새밭이 아니고 왕산마을에서 암곡매표소로 올라서 왼편 계곡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이야기 도중 택시가 도착하여 서경주역으로 향하니 20여분이 소요 되고 택시비가 19800원이 나온다. 이렇게 하여 오늘의 힘든산행을 마무리 지으며 서경주역에서 서울로 가는 새마을호편으로 동대구 까지 나와 고속열차로 갈아타고 적막님은 천안으로난 청주로 향한다.

오늘 비록 운토종주는 실패햇지만 눈길 헤치며 30여 km의 거리를 걸어 무사히 산행을 마친것엔 후회는 없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다시 할수 있는 기회는 있는 것이니 다음에 하면 된다는 마음과 희망을 갖고 내일도 산으로 향한다.

 

산행시간 ; 약 12시간소요(보덕산방~토함산~함월산~무장산~암곡버스정류장)

산행거리 ; 약 24.7km

보덕산방~ 토함산; 약 6km

토함산 ~ 추령 : 3.0km

추령 ~ 함월산 : 5.2km

함월산 ~ 무장산 ; 3.8km

무장산 ~ 암곡주차장 ; 6.7km

오늘 총 걸은 거리 ; 29.2km

하동지옆 큰마을 ~보덕산방입구 ; 4km

산행거리 : 24.7km

암곡주차장 ~왕산마을 ; 0.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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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토함산~함월산~무장산(운토종주)

 

조치원 0:05 - 경주 3:30

 

포항 16:15 -동대구 17:57

포항 17:25 -동대구 19:00

포항 18:25 -동대구 20:05

포항 20:50 -동대구 22:29

 

경주역 ~석굴암 22.7km

경주역 ~보덕산방 10.42km

오어사 ~포항역 : 17.52km

대각리 혜림이네집 ~포항역 : 약 12km

포항 오천리 해맞이콜 ; 054-283-8282

경주택시 ; 054-777-5555

 

산행 코스; 포항 오어사~자장암~운제산(482m)~대각리/시루봉 갈림길~ 임도~시루봉/왕신 리 갈림길~안부사거리 갈림길(우측)~시루봉~사거리 갈림길(좌측산길)~무장산 암곡 갈림길(좌측)~ 무장산(624m)~추령/암곡 갈림길(좌측)~무명봉 갈림길(직 진)~산상 습지~성황재/추령 갈림길(우측)~함월산/추령 갈림길(좌측)~함월산 (584m)~갈림길로 회귀(추령)~안부 사거리(직진)~헬기장~모차골 계곡~추원마 을~추령재~포수 우물~석굴암/토함산 갈림길~토함산(745m)~헬기장~석굴암입 구~불국사~시내버스 주차장

산행소요시간: 12시간

 

산행코스: 대각혜림이네(대각리) 6:50 -운제산 팔각정 7:48(7분휴식) -시루봉 8:58 (7분휴 식) -오리온초입 10:13 -무장봉 10:50(3분휴식) -삼거리봉 11:35 -12:03 (중식) -함월산 12:42 -추령재 14:58 -토함산 16:36 -불국사 주차장 17:24

산행소요시간 ; 10:34분 소요

 

 

코스거리 : 석굴암주차장 -(2.1km) -토함산 -(3.02km) -추령 -(6.02km) -함월산 -(4.5km)-무장산 -(7.76km) -시루봉 -(5.07km) -운제산 -(3.55km) -주차장(산 행종점)

산행거리 : 32.02Km

 

교통: 포항역 건너편 승강장에서 100번승차 오천롯데마트에서 내려 길건너편 오어사 정류 장에서 오어사행 승차 좌석 1500원 50~1시간 소요

오어사버스시간; 오후 4시 5시 6:20 7:30(막차) 오어사에서 나올때는 약 15분을 더하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