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록

0454 상학봉~묘봉~두루봉~관음봉(보은,상주 화북)2009.11.16.월요일 맑음

상학봉~묘봉~두루봉~관음봉(보은,상주 화북)

2009.11.16.월요일 맑음

참석인원 : 2명 흥기랑

 

청주 8:50 -화북 용화 문장대 파크옆 9:23 ~9:28 -운흥리 묘봉두부마을(옛서부식당) 9:37 - 첫 번째 이정표 9:46 -능선안부 (사지매기지) 10:10 -마당바위 10:31 -토끼봉 10:38 -통천문 11:21 -주능선 11:22 -가평이씨묘 11:25 -나무계단 11:45 -자연굴 11:58 -돼지바위 12:00 -상학봉 12:12 ~12:18 -나무사다리 12:31 -암릉 12:56 -묘봉 13:12 ~13:35(중식) -북가치 13:47 -879봉 14:07 -두루봉(887봉) 14:57 ~15:02 -속사치 15:22 -대흥동하산로 15:29 -관음봉 15:57 ~16:07 -대흥동하산로 16:27 -대흥동 17:42 -화북 용화 문장대 파크옆 18:03 -서부식당 18:10 ~18:45 - 청주 19:50

~~~~~~~~~~~~~~~~~~~~~~~~~~~~~~~~~~~~~~~~~~~~~~~~~~~~~~~~~~~~~~~~~~~~~~~~~~~~~~~~~~~~~~~

***상학봉의 표기가 비로봉으로 잘못표기 되었다 ***

 

속리산

옛부터 속세를 등진 이들의 회심처로 알려진 속리산은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白頭大幹)과 서해바다까지 뻗어 나간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의 분기점에 솟아있다.

조선팔경의 하나로 소금강,또는 제2의 금강이라 불리운 속리산(1,057m)은 산세가 수려하고 웅장하다.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구름이 머무는 기암괴봉의 신비로움과 사계절 각기 다른 멋스러움을 자랑하는 속리산은 봄에는 산벚꽃,여름에는 푸른 숲,가을에는 단풍과 기암괴석의 조화,겨울에는 설경의 아름다움이 뛰어나다.

세 번 오르면 극락에 간다는 속설을 지닌 문장대를 비롯하여 많은 명소들과 뛰어난 경관들이 속리산 골골마다 자리하고 있어 산행의 맛을 더한다.

정상에서의 조망 또한 시원스러운데 북쪽과 동쪽 사이에 군자산,대야산,월악산,주흘산,희양산을 볼수 있고, 동쪽과 남쪽 사이에서 황악산,포성봉을,남쪽과 서쪽 사이에서 서대산,대둔산,계룡산등을 볼수있다.

속리산에서는 한강,금강,낙동강등 우리나라 3대 하천으로 흘러드는 물이 갈라지는데 이를 삼파수 또는 삼타수라고 한다.

속리산 삼파수는 충주 달천물,오대산 우통수물과 함께 가장좋은 물로 꼽힌다.

속리산은 우리나라 12종산(宗山)에 드는 명산이다.

천황봉에서 문장대에 이르는 능선을 종주하다보면 속리산의 명산으로서의 풍모를 확인하기가 어렵지 않다.

 

기암의 명산인 속리산과 화양,선유,쌍곡등 3개의 계곡을 합쳐 국립공원을 이루고 있다.

신라때 고운 최치원선생은 속리산을 찾아보고 한시 한수를 읊었다.

"바르고 참된 도는 사람을 멀리 하지 않는데 사람은 그 도를 멀리 하려 들고,

산은 속과 떨어지지 않는데 속이 산과 떨어졌다."

 

한국팔경 중의 하나인 속리산은 백두대간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나오는 줄기 가운데 위치하여 충북 보은군,괴산군 경북상주군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해발1,057m인 속리산은 화강암을 기반으로 변성 퇴적암이 섞여 있어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오르고 변성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여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은 가히 절경을 이루고 있어 광명산,미지산,소금강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 대사찰 중의 하나인 법주사를 중심으로 하여 동북쪽으로 주봉인 천황봉(1057m)을 비롯 입석대,문장대,경업대등 1,000m가 넘는 봉우리와 깊은 계곡이 이룬 절경,

그리고 산속의 수많은 고적들과 천연 기념물들이 이 곳을 등산과 관광의 명소로 만든다.

 

봄에는 산벚꽃,여름에는 푸른 소나무,특히 가을철에는 만산홍엽의 단풍이 극치를 이루며 우리나라의 중앙 부에 위치하고 있어 전국 어디에나 교통이 편리하다

정상인 천황봉(1,058m),비로봉(1,032m),문장대(1,033m)관음봉(982m) 입석대등 아홉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능선이 장쾌하다.

봉우리가 아홉 개 있는 산이라고 해서 신라시대 이전에는 구봉산이라고도 불렀다.

 

속리산 지역은 속리산국립공원에서 핵심부를 이룬다.

특히 법주사를 기점으로 한 오랜 탐승로로는 속리산 국립공원 탐방객의 77%를 흡수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여러 시설이나 등산로 정비 등에서 다른 지역보다 한 발 앞서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지역으로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몰리는 것은 역시 이 지역의 경관이 유달리 빼어나기 때문이다.

이외 변두리 산으로서 형제봉과,문장대 서쪽으로 뻗은 주릉상의 관음봉,묘봉,상학봉등 기암봉도 등산인들을 부르고 있다.

이들 봉우리의 산행기점은 법주사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지만,위치상으론 속리산 산군에 속한다.

이들 주변 산봉의 매력은 법주사 일대의 코스들과는 달리 아직 원시성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매력을 맛보고자 하는 노련한 고참 등산꾼들이 주변 산봉들의 주된 탐승객이다.

 

속리산 코스는 화북쪽은 전반부가 급경사이고 주능선에 가까워지면서 완경사로 변하는 반면

법주사쪽은 완경사이다가 능선에 가까워지며 급경사로 변한다는 특성이 있다.

 

상학봉

상학봉(834m)은 백두대간 상의 속리산(1,057.7m) 문장대(1,033m)에서 북서쪽으로 가지쳐 나간 암릉 상의 네번째 봉우리다.

문장대에서 갈라져 나간 능선 상의 첫번째 봉은 관음봉(985m), 두번째가 두루봉(887m), 세번째가 묘봉(874m), 그 다음 네번째가 상학봉이다.

이 능선을 경계로 남쪽은 충북 보은군 산외면과 내속리면, 북쪽은 경북 상주시 화북면이 된다.

상학봉에서 계속 뻗어나간 시루봉(575m)과 미남봉(610m)을 빚어 놓은 다음, 활목고개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다시 고도를 높이며 금단산(767m)과 신선봉(687m)을 빚어 놓고는 그 여맥을 달천 상류인 박대천에 가라앉힌다.

속리산 북서쪽에 숨어 있듯이 자리잡고 있는 상학봉은 산 전체가 아기자기한 바위산이어서 기암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공룡의 등허리인 양 기묘한 바위들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있는 공룡바위를 비롯, 돼지바위, 애기업은바위, 문바위 등이 연이어져 있어 지루한줄 모르고 산행을 할 수 있다.

상학봉 등산코스를 예전에는 보은군 산외면 신정리에서 채석장터를 경유해 정상을 다녀오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 반대방향인 화북면 운흥리 화평동에서 살구나무골과 암릉을 경유하여 오르내리는 코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신정리 채석장 코스보다 운흥리 방면 암릉코스가 자연상태도 잘 보존되어 있는 데다 암릉길 곳곳에 기암들이 줄줄이 나타나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때문이다.

살구나무골 경유 암릉코스는 그동안 많은 등산인들이 다녀왔지만, 천혜의 명소 토끼굴과 토끼봉을 아는 이들은 많지않다. 상학봉은 토끼봉을 경유하여 산행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하루산행의 가치가 있다.

 

▶ 신정리 코스

보은군 산외면 신정리가 산행 시작점이다. 마을을 지나 수레길을 따라 가면 대추나무가 유난히 많은 바위골에 이른다. 채석장터를 지나면 곧 계곡 합수점에 이른다.

북쪽 골짜기로 들어서면 널찍한 암반지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식수를 챙긴다. 개암나무 아래 뚜렷하게 보이는 산길을 따라 오르면 국립공원 표지석이 있는 상학봉 주능선 사거리 안부. 동남쪽 능선을 따라 약 5분 정도 가면 움막을 지나 바위벽 앞에 닿는다. 휘돌아가는 길도 만만치 않아서 헤엄치듯 두팔을 다 써서 올라야 한다. 힘든만큼 아기자기하다.

노송에 둘러쌓인 705m봉에 오르면 돼지바위가 신기하고, 동전을 쌓아 놓은 듯한 주전바위는 더욱 이채롭다. 계속되는 바위길을 오르내리며 약 25분 가면 기암봉에 닿는다. 커다란 식빵을 닮은 이 봉우리 남쪽 아래의 자연동굴은 구들장까지 놓여있어 더욱 발길을 붙잡는다.

동굴을 지나 바위지대를 휘돌면 무덤이 나오고 곧 큰 바위 세개로 이루어진 정상에 닿는다. 정상은 동남북 삼면이 천야만야한 수직절벽. 웬만큼 심장 강한 사람도 금세 현기증이 일고 오금이 저려온다. 손에 땀을 쥐고 엉금엉금 기다시피 자리를 옮기면서도 산 아래로 펼쳐지는 절경을 자꾸만 보게된다.

하산은 주전바위가 있는 남릉코스가 좋다. 올라왔던 능선을 오른쪽으로 보며 내려가면 약2백m 지나 깊은 벼랑에 닿고 암릉 왼쪽 옆을 타고 내려가면 바위골과 채석장터에 닿으면서 산행을 마치게 된다

 

▶ 살구나무골 - 토끼봉 - 정상 코스

운흥리 용화 버스정류장에서 보은 가는 길로 약 1km 거리에 이르면 도로 왼쪽으로 서부식당이 있다. 이 서부식당 못 미처에서 왼쪽 골목길로 들어가 약 100m 거리에 이르면 운흥1리 마을회관이 나타난다. 마을회관을 뒤로하고 맑은 물에 버들치가 유영하는 계류를 거슬러 100m 더 들어서면 '토종꿀' 간판이 붙은 운흥1리 이장집에 닿는다.

이장집을 지나 오른쪽 인삼밭 농로로 들어가 8~9분 거리에 이르면 왼쪽으로 '산소 가는 길' 이라 쓰인 푯말이 나타난다. 푯말 앞에서 살구나무골 안으로 계속 직진하는 숲속 길을 따라 25분 거리에 이르면 급경사 모래지대를 쉽게 오르도록 매어 놓은 20m 길이 흰색 밧줄이 나타난다.

이 밧줄을 잡고 올라가면 '묘봉, 상학봉, 토끼봉→' 이라 쓰인 플라스틱 안내판이 있는 안부에 닿는다.

안부를 뒤로하고 7~8분 오르면 본격적으로 암릉지대가 시작된다. 50m 길이로 이어지는 암릉을 세미클라이밍으로 통과한 다음, 급경사 숲을 10분 가량 올라가면 다시 바위가 나타나고, 곧이어 오른쪽 절벽 상단부의 너럭바위를 밟는다.

살구나무골 협곡 건너로 쭉배기바위 암릉이 그림처럼 마주보인다. 너럭바위를 뒤로하고 30m 더 오르면 산길은 마주치는 수직절벽 밑에서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절벽 왼쪽을 살펴보면 2m 길이 밧줄이 탯줄처럼 매어져 있는 토끼굴이다. 토끼굴은 바닥에서 2m 위로 침니처럼 벌어진 바위로, 이름 그대로 토끼 같은 작은 짐승이나 통과할 수 있는 지름 1m 정도의 작은 구멍바위다.

배낭을 멘 상태로는 통과가 불가능하다. 배낭을 벗어 놓고 밧줄을 잡고 침니 안에 올라 선 다음, 구멍 안으로 머리부터 들여보내면 90도로 꺾이는 수직굴을 2m 가량 빠져나가게 된다. ㄴ자로 꺾여진 토끼굴을 빠져나가면 급경사 바윗길이 시작된다. 바윗길로 70m 가량 올라가면 승용차만한 동그란 공기돌이 놓여 있는 토끼봉 꼭대기를 밟는다.

꼭대기 분위기는 거대한 진경산수화 그대로다. 아름드리 노송군락, 신비로운 공기돌 외에도 거대한 바위가 갈라진 침니석굴, 그리고 노송이 그늘을 드리운 10여 평의 사각형 너럭바위를 보노라면 그야말로 속세를 떠나 잠시 신선이 된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휘둘러보는 조망도 일품이다. 살구나무골 건너로는 미남봉으로 이어지는 매봉 암릉이 금단산과 함게 마주보이고, 북쪽 아래로는 운흥리 분지가 골골샅샅이 내려다보인다. 운흥리 분지 위로는 도명산과 낙영산이, 낙영산 오른쪽으로는 백악산과 대야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동으로는 문장대에서 이어져 오는 암릉 상의 관음봉 묘봉 상학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쪽 풍광도 일품이다. 상학봉 서릉으로 올라붙는 험준하고 급경사를 이룬 암릉이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마주보인다.

 

하산길은 올라갔던 길뿐이다. 사방이 수십 길 수직절벽이기 때문이다. 토끼굴로 다시 내려와 굴을 바져 나올 때에는 반드시 엉덩이가 먼저 나오게 빠져 나와야 한다. 굴을 빠져 나와 다시 우회길로 내려선 다음, 벽을 왼쪽으로 끼고 약 100m 거리에 이르면 30m 높이에 소주병을 닮은 첨탑바위 하단부에 닿는다. 초심자는 오른쪽 우회길을 이용하면 된다.

첨탑바위 15m를 세미클라이밍으로 기어 오른 다음, 7~8분 거리에 이르면 버스 크기 바위들이 지붕처럼 서로 기댄 자연석굴 아래로 들어간다. 일명 통천문이라 불리는 석굴바위 세 곳을 지나면 주능선을 밟는다.

주능선에서 동쪽으로 발길을 옮겨 3~4분 거리인 가평 이씨 무덤을 지나 급경사 바윗길로 10분 가량 올라가면 첫번째 암봉을 밟는다. 암봉에서 안부로 내려섰다가 왼쪽 우회길로 가파른 바위지대 위로 40m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 천장바위 (오버행) 위로 약 10m 길이 침니로 오르는 통나무 사다리가 나타난다.

사다리를 타고 침니를 비집고 올라간 다음, 6m 밧줄 구간을 지나 10분 거리에 이르면 몸통이 겨우 빠지는 구멍바위를 통과하게 된다. 구멍바위를 빠져나와 노송 밑둥에 매놓은 밧줄을 잡고 5m 절벽을 내려서면 안부로 내려서게 된다.

이어 천장 높이가 어른 키를 넘고 길이 10m 폭 2m나 되는 석굴 속으로 들어간다. ㄱ자로 꺾인 석굴을 빠져 나올 즈음이면 북쪽으로 하늘이 열린다.

석굴을 빠져나와 40m 거리에 이르면 정면으로 상학봉 정상이 마주보이는 두번째 암봉 꼭대기를 밟는다. 암봉을 뒤로 하고 5분 가량 내려서면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북쪽 길은 치마바위골, 남쪽 길은 신정리 채석장터로 가는 길이다. 사거리에서 동쪽 오르막 바윗길로 발길을 옮겨 8~9분 가량 오르면 상학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버스 만한 바위가 얹혀져 있어, 통나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꼭대기는 겨우 3 ~4명이 앉아 쉴 수 있는 넓이로 말안장같이 가운데가 가라앉아 있다.

정상에서 조망은 속리산 방면만 다를 뿐 지나온 토끼봉에서와 거의 같다.

 

하산은 서쪽 안부로 되내려선 다음, 치마바위골을 경유해 다시 서부식당 앞으로 내려서는 코스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치마바윗골 하산길에서는 시종 왼쪽으로 하얀 화강암으로 된 치마바위를 보며 내려서게 된다. 치마바위가 보이지 않는 합수점을 지나면 왼쪽으로 휘도는 농로로 빠져나온다.

또는 남릉을 타고 묘봉 - 북가치 - 절골을 경유하여 운흥2리 용화 버스정류소로 내려서는 코스도 괜찮다. 절골 하산길은 숲속 계류가 깨끗해서 하산길에 더위를 쫓기에 그만이다.

 

운흥1리 서부식당을 출발, 살구나무골~토끼봉~통천문~주능선 자연석굴을 경유하여 정상에 오른 다음, 치마바위골을 경유해서 서부식당 앞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8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묘봉

묘봉( 妙峰 : 874m)은 소백산맥 줄기인 속리산 연봉 북쪽에 접해있는 봉우리로 충북 보은군 산외면과 내속리면, 그리고 경북 상주군 화북면의 경계에 자리잡은 산으로 속리산에는 두류봉.묘봉이라고 부른다.

묘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능선을 따라가 보면 옛날 어떤 사람이 돈을 몰래 만들었다는 주전봉, 학들이 살았다는 상학봉, 산세가 미남형으로 생겨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미남봉을 비롯하여 감투바위, 낭보위, 덤바위, 말바위, 병풍바위, 애기업은 바위, 장군석, 치마바위 등 기묘한 암석으로 형성된 바위들이 묘봉주변을 자리하고 있다. 산해코스는 묘봉 산행기점인 산외면 신정리부터 시작된다. 묘봉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하차하여 마을로 접어들면 기암괴석으로 단장된 바위마을이 나타난다. 이 마을을 바윗골 또는 암동이라고 부른다.

바윗골 마을에서 동쪽으로 보면 산세가 묘하게 생긴 봉이 시야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산능이 바로 묘봉, 남쪽 주능선이므로 계속 들어서면 된다. 바윗골 마을 북쪽으로 해발 660m인 미남봉, 병풍암, 장군석이 묘봉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어 등산객들을 반겨주고있다.

산외면 신정리나 내속리면 사내리의 상가촌을 기점으로 신정리마을로 접어들면 바윗골 또는 암동(岩洞)이라고 부르는 바위마을이 나타난다. 바윗골을 지나면 폐쇄된 채석장과 공터에 이른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산길을 따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상학봉, 오른쪽은 묘봉으로 향하는 코스이다. 오른쪽 골짜기의 경사길로 오르면 812봉의 주능선 길에 접어들며 정상까지는 급경사 바위절벽을 이룬다. 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아기업은바위’ 에 닿으며 이 바위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사거리 능선인 안부에 이른다. 40분간 더 오르면 거대한 바위봉으로 이루어진 873봉에 다다른다.

873봉에서 급경사길로 150m 더 올라가면 정상에 도달한다. 이곳에서 동쪽으로는 속리산 연봉이, 남쪽으로는 구병산 줄기가, 서쪽으로는 상학봉 줄기가, 북쪽으로는 화양계곡의 발원지인 천연의 계곡들이 내려다보인다. 하산은 873봉을 경유하여 사거리 안부에서 서쪽 바윗골이나 동쪽 여적암으로 내려가는 것이 안전하다. 산행거리는 약 13㎞로,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관음봉

속리산 관음봉은 법주사 북쪽 계곡 안쪽에 있는 봉우리로 문장대 서쪽으로 큰 골 건너에 위치해 있다. 관음이란 관세음보살을 말한다. 보살은 대자대비하여 중생이 고난중에 열심히 그 이름을 외면 곧 구제하여 준다는 보살이다.

~~~~~~~~~~~~~~~~~~~~~~~~~~~~~~~~~~~~~~~~~~~~~~~~~~~~~~~~~~~~~~~~~~~~~~~~~~~~~~~~~~~~~~~~

 

오늘 산행은 원주 신림의 매봉에서 남대봉~시명봉 치악재까지를 하기로 하였으나 아침에 전화 모닝콜이 잘못되어 일어 나지 못하여 열차를 타고 제천으로 향하는 댕기머리를 청주역에서 내리도록 하고 집으로 오도록한후 산행지를 물색중 전부터 가보려고 하던 곳중 한곳이지만 가깝고 아직 여력이 미치지 못하던 충주의 남산에서 계명산 산행을 가려고 지도 준비하고 세수 하고 아침식사하고 산행준비하여 청주역으로 향하지만 가는 중간에서 차가 너무 밀려 도저히 열차시간을 맞출수가 없을듯하여 다시 집으로 돌아와 차를 몰고 속리산 상학봉으로 향한다. 상학봉은 2006.7.20일 19차 산행후 오래도록 발길을 끊고 있던터라 오늘 20회차를 채울겸 대체산행지로 떠난다.

 

토끼봉 10:38

청주에서 1:30분 정도를 운전하고 도착한곳이 용화에서 활목재쪽으로 있는 문장대파크 모텔이다. 이곳 산행시 항시 주차를 하는 곳이다. 산행후 차량을 회수하기 편리한 장소다.

차를 주차하고 산행준비후 10분을 걸어서 서부식당에 당도하니 식당 이름이 바뀌었다.

묘봉두부마을이다. 산행진입로 벽에 상학봉 안내도도 그려져 있다.

마을 회관앞을 지나 위쪽으로 오르니 전에 없던 이정표도 세워져 있으며 안내문이 있다.

전에는 상학봉이 등산불가 지역이 였으나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하니 국립공원에서 아예 개방을 하고 안전시설도 설치하여 산악사고를 예방하고자 한듯하다. 상학봉 등산로가 암릉지대로 생각보다 위험한곳이 많으므로 주의 할곳이 많았던 곳이다.

첫 번째 이정표에 상학봉 3.2km,묘봉 4.2km, 문장대 9.1km라 되어 있다. 이제 거리라도 알고 하니 전보다 좋아 졋다. 하지만 이곳은 거리 생각하고 시간을 잡았다간 낭패 하기 쉬우니 전에 다녀온 님덜의 자료를 참고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첫 번째 이정표에서 25분 정도를 오르면 등산지도에 사지매기지라 표기된 능선안부에 오른다. 이곳으로 오르기전 국립공원에서 정비한 등산로는 매봉쪽으로 향하여 있으니 토끼봉으로 오르기 위해선 갈래길에서 왼편으로 향해야 한다.

능선안부에서 20여분을 암릉을 타고 오르면 토기봉아래 넓직한 마당바위에 닿는다. 마당바위에서 보는 매봉과 미남봉쪽의 경치가 좋다. 미남봉 넘어 금단산쪽까지도 조망이 된다.

마당바위에서 조금위쪽으로 토끼봉으로 오르는 조그만 굴이 있으니 이굴이 토끼굴이라 한다. 토끼굴 바깥바위벽으로 굵직한 밧줄이 매여 있으니 이는 없느만 못한듯하다. 이밧줄을 사용할 많한 등산객들이 그리 많치 않을듯하며 직벽이여서 잡고 내려서기가 더 위험하다 하겟다. 이곳은 옛날 방식대로 토끼굴을 이용하는 편이 안전한 방법이다.

토끼굴을 빠져 올라서면 굵직한 밧줄이 두가닥 있엇지만 이밧줄은 없어지고 가느다란 짧막한 줄이 하나 매여 있으니 이는 있어야 할곳에 없으니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한다.

오늘 날씨도 추워지고 며칠전 내린눈이 쌓이고 얼어 붙어 상당히 미끄러워 위험하지만 밧줄이 없어져 더욱 고생이 많다.

간신히 토끼봉 정상으로 올라서니 아 역시 경치는 좋다.

앞쪽에 첨탑바위가 버티고 있고 우로는 미남봉, 좌로는 상학봉이 양날개를 펼치고 있으니 이곳보다 더 좋은 곳이 없는듯하다. 커다란 바위위에 자라난 노송은 몇 살이 되었는고~ 항상 토끼봉 정상을 홀로이 지키고 있는 노송은 아직 푸르름이 짙으니 몇백년은 더 버티고 있겟다~ 노송뒤로 바위 끝에 못이 박혀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으로 자일을 매고 하강을 햇는가 보다.

 

상학봉 12:12 ~12:18

토끼봉에서 내려와 다음 첨탑바위 아래쪽으로 돌아가 바위를 타고 가려니 바위에 눈이 쌓이고 얼어 붙어 쉽사리 올라 설수가 없다. 보조줄을 위쪽으로 던져 작은 소나무에 걸고 올라선후 바위를 넘어 반대쪽으로 넘어가기도 쉽지가 않다. 첨탑바위를 오른편으로 돌아 옆으로 올라서면 위쪽에 커다란 바위문을 통과 한후 마지막 통천문을 빠져 나가면 능선에 닿는다.

능선에 닿은후 3분여를 더가면 가평이씨묘를 지마고 좀더 오르면 바위지대가 나온다. 이곳은 겨울철 물이 흘러 얼어 붙으면 통과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곳이나 공원측에서 등산로 정비를 하며 반대쪽으로 우회길을 내놓아 쉽게 통과 할수 있도록 하였다.

이후 봉에 오른후 다시 반대쪽으로 바위를 옆으로 돌아 넘어 간후 예전에 좁다란 바위틈새로 간신히 오르던곳, 상학봉 산행시 가장 어렵고 지체가 되던 구간이 나온다.

이구간엔 나무계단을 설치하여 이제는 쉽게 통과를 할수 있도록 하여 예전같은 스릴은 즐길수가 없지만 많은 인원이 쉽게 다닐수 있도록 나무계단을 잘 설치 하였다. 모처럼 예전에 다니던 방식대로 좁은 바위틈을 빠져 올라서 나무계단을 통하여 위쪽으로 올라서 봉에 올라선후 또 다시 상학봉으로 가기 위한 통과 의례인 개구멍빠져 나가기를 한후 밧줄을 잡고 내려선후 상학봉 등산중 가장 멋진구간인 자연굴을 통과 한다.

자연굴을 통과 한후 다시 한번 작은 밧줄을 잡고 오른후 다시 한번 개구멍을 빠져 나가면 이쁜노송이 서있는 돼지바위에 닿는다. 이바위에서 거의 점심을 먹는 것이 의례이나 우리는 시간이 좀 이른 관계로 묘봉까지 가기로 하고 돼지바위를 지나 양쪽으로 하산로가 있는 지점을 지나 상학봉으로 오르니 이곳에도 이정표가 서있으며 사각나무판에 상학봉 정상임을 알리고 있다. 상학봉 정상의 사각바위로 오르던 나무 사다리는 없어지고 그위에 있던 정상석도 없어 졋다. 우리는 바위를 잡고 사각바위까지 올라서니 아 바람이 너무 세차다.

 

암릉 12:56

상학봉을 뒤로 하고 묘봉으로 향하니 길이 두갈래다. 하나는 암릉을 내려서 우회하여 쉽사리 가는 길이고, 하나는 암릉을 끝까지 따라가는 것이다. 이암릉길은 상당히 어려운 구간으로 꼭 보조 자일을 지참하고 다녀하야 하던 길이지만 오늘 이길을 따라 가니 굵직한 밧줄을 설치하여 쉽게 갈수 있도록 하였다. 이암릉길을 가기위해선 십여개의 밧줄을 잡고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해야 하며 중간에 나무사다리를 설치한 구간이 있으나 이나무사다리는 옆으로 돌아가므로 설치를 아니한만 못하다. 그냥 밧줄만 있어도 내려설수 있는 구간이니 없애는 편이 낫겟다. 시간도 상당히 많이 걸리니 차근차근 조심하여 이구간을 통과하여야 한다.

 

묘봉 13:12 ~13:35

암릉에서 내려서는 구간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밧줄을 잡고 오르내려야 하며 이곳도 쉬운구간은 아니다. 내려서는 구간에 스텐파이프로 만든 사다리가 있으나 지금처럼 눈이 와 미끄러운 경우엔 이사다리를 이용하지 않아야 안전하다. 다시 묘봉으로 오르는 직벽구간엔 왼편으로 우회 등산로를 내어 놓아 힘이 부치는 여성분이나 노인분덜은 우회를 할수 있도록 배려를 하였으며 직벽으로 오르는 구간의 미니 사다리는 설치를 하는 중인지 다시 해체를 하는 것인지 모르겟지만 이구간은 밧줄만 있어도 오를수 있는 정도의 구간이다.

이구간을 지나 썩은 나무다리가 있던곳은 공사판에서 거프집 맬 때 쓰는 구멍꿇린 철판을 설치하여 오래도록 사용하여도 끄덕이 없겟다.

이윽고 묘봉정상에 도착을 하니 아 바람이 너무 차갑고 세차다. 이곳도 예전에 있던 정상석을 없앴으니 왜 상학봉이나 묘봉의 정상석을 없앳는지 궁금하다.

바람이 막히는 자리를 잡아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북가치 13:47

묘봉에서 식사를 마치고 북가치로 향하는 첫머리의 긴로프를 잡고 내려선후 이어지는 구간의 등산로의 눈길이 음지여서 인지 엄청 미끄럽다. 또한 이곳이 냉골인가 엄청나게 춥다. 코가 얼어 붙고 얼굴이 굳어 지니 한겨울 북풍한설보다 더 하다.

이제 완만한 지대까지 내려 선후 몇분을 더가니 쓰러진 이정표가 있는 곳의 북가치에 닿는다. 왼편으로는 용화로 가는 길로 미타사라 방향에 표기가 되어 있고, 오른편으로는 여적암 법주사 주차장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 아주 예적 이곳으로 묘봉까지 오른후 앞쪽에 펼치진 상학봉능선을 보고 어떻게 저길 가야 하나 자료를 찾느라 고생을 한 기억이 생생하다.

 

두루봉 14:57 ~15:02

북가치에서 두루봉으로 향하는 길은 육산길이 많고 완만한 편이여서 지금까지의 등산로와는 아주 쉬운길이다. 서서히 올라서는 길은 미타사 뒤편의 능선으로 내려서는 길을 지나고 북가치에서 20분이면 첫 번째 바위봉인 879봉을 지난다. 이바위봉을 지나며 길은 우회길이 있으며 능선만 따라 갈수도 있다. 능선길은 몇 개의 밧줄을 잡고 내려서야 하는 구간이 있으며 바위암릉길이여서 오늘처럼 눈길엔 우회길이 좋겟다. 우리는 바위암릉길을 끝까지 고수 하며 통과를 하여 두루봉으로 향하니 이구간은 바윗길여서 시간이 또 많이 걸린다. 조그만 바위굴을 위쪽에서 들어가 아래쪽으로 통과하는 산고의 고통도 격으며 바위를 따라 오르고 내리길 여러차례 많에 두루봉 정상 가까이 까지 올라가니 이곳에서는 두루봉정상은 거의 지나쳐 관음봉으로 향햇다. 우리는 끝까지 두루봉 정상까지 눈을 헤치고 나무를 잡고 어렵게 어렵게 두루봉정상까지 점령한후 관음봉으로 향한다.

 

관음봉 15:57 ~16:07

두루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두갈래길이 있다. 왼쪽길은 눈길에 좀 위험할 것 같아 좀더 능선끝으로 나가 우회길로 돌아 간다. 20여분후 양쪽으로 하산로가 있는 속사치에 닿고 다시 7분여를 더가면 대흥동으로 하산하는 길을 지난다. 관음봉을 오를땐 거의 이길을 이용한다. 우리도 관음봉을 오른후 다시 여기까지 돌아와 이길로 하산하려 한다.

이제 이곳부터 관음봉으로 향하는 길은 서서히 오름길로 멧돼지가 파헤친 부분을 지나며 관음봉전 넓직한 바위지대의 이쁜소나무 2그루가 있는 지점을 지나고 마지막 가파르게 올라서는 바위지대를 통과 하면 마지막 부분은 관음봉 왼편쪽으로 바위틈새로 밧줄이 걸려 있는 지점을 오른후 눈에 덮여 있는 바위를 넘어 남쪽으로 돌아 가면 오늘의 마지막 종착점인 관음봉이다. 이로써 관음봉도 7번째 오른다.

관음봉 정상엔 청주 마당발 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으며 주위의 나뭇가지에 하얀 상고대가 아직도 피어 있으니 오늘 날씨가 상당히 추운날씨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관음봉 넘어 문장대엔 몇몇이 올라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있다. 그 넘어로 신선봉도 하얀 상고대가 만발해 있고 비선대를 지나 속리산의 최정상인 천황봉에도 상고대가 펼쳐져 있다. 날씨가 바람은 불고 하지만 시야는 상당히 좋아 백악산, 그넘어 청화산 조항산, 희양산까지도 시야에 들어 온다.

 

대흥동 17:42

이제 관음봉을 뒤로 하고 오던길을 되돌아서 가파른 내리막 길을 조심스레 통과하여 대흥동으로 하산 하는 고개에 닿은 후 대흥동으로 향하는 계곡로 내려서니 여긴 지형지물을 이용할수 없으니 한동안 미끄런 내리막길을 통과하는데 많은 고생을 한다.

경사가 완만한 지역에 이르니 계곡에 눈이 덮여 높낮이를 분간할 수가 없어 바위틈에 몇 번을 빠진다. 서서히 길은 좋아 지고 계곡을 여러차례 넘나들며 1:35분을 내려서니 대흥동 마을회관앞이다. 여기서 다시 우리가 차를 주차 해놓은 곳까지 걸어가는데도 20분이 조금더 걸린다.

 

이후 묘봉두부마을 까지 이동하여 두부백반으로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은후 청주로 돌아와 흥기는 조치원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 간다.

오늘 약속을 제대로 못지켜 대단히 죄송스럽고 이후 이런일이 없어야 하는데 사람인지라 또 있을듯하니 너그러히 이해 바라고 대체 산행지는 많으니 걱정은 말길요 ㅎㅎㅎ

오늘 추운날씨에 수고 많았네 ~~~

 

청주 ~용화 ; 1:30분 소요

산행시간 : 8:35분(도로 이동 시간포함)

산행거리 ; 12.0km (도로 이동거리 포함 14.5km)

두부백반 ; 5000원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