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록

0452 성삼재~작은고리봉~만복대~영재봉~밤재 (구례) 2009.11.4.수요일 구름

성삼재~작은고리봉~만복대~영재봉~밤재 (구례)

                        2009.11.4.수요일 구름

  참석인원 ; 2명 홍재랑

 

천안역 23:57 -조치원역 0:18 - 구례구역 3:23 ~3:30 - 구례터미널 3:40 ~4:00 -성삼재 주차장 4:40 ~ 5:55 -성삼재 작은고리봉쪽 등산로 입구 5:58 - 작은고리봉 6:33 -헬기장 6:40 - 만복대 2.3km 전 이정표 7:04 -헬기장7:11 -억새봉 7:36 -만복대 7:48 ~7:50 -견두지맥 분기점 7:59 - 능선안부 사거리(월계재) 8:40 -삼거리봉(좌측으로) 8:58 -솔봉능선 입구 (직진) 9:12 -영재봉(1048봉) (독도주의 좌측으로) 9:40 -좌측하산로(직진) 10:10 -능선안부 사거리 (수락재) 10:10 ~10:16 -솔봉 10:38 -좌측하산로(직진) 10:43 -좌측하산로 (솔재,좌측수락폭포하산로) (밤재는우측) 10:58 -능선안부 사거리(작은숙성치) 11:19 -능선안부사거리(숙성치) (좌측으로 우회로) (능선길은 직진) 11:24 -우측하산로(직진) 11:34 -우측하산로 11:38(직진) -송전탑(우측하산로 있음) 11:42 -밤재 11:51~12:17(중식) -여기서 다시 솔재로 이동 - 작은숙성치 12:40 -솔재 12:51 -수락리 13:30 -수락폭포 13:50 ~14:05 -각시샘 14:28 -삼성리 버스정류장(큰도로변) 15:10 ~15:27 -택시 2만원 -구례구역 15:42 ~16:01 -조치원역 19:09(천안역 19:29) -청주 19:35

~~~~~~~~~~~~~~~~~~~~~~~~~~~~~~~~~~~~~~~~~~~~~~~~~~~~~~~~~~~~~~~~~~~~~~~~~~~~~~~~~~~~~~~~

 

 

견두지맥

이 산줄기는 섬진강을 중심으로 나누어 지는 구례군의 산줄기 중 북부권인 지리산의 변방에 속하는 지맥으로 만복대에서 분기되어 병방산으로 이어지는 서남줄기를 말한다.

백두대간의 만복대를 시작으로 하여 견두산을 지나 병방산으로 이어가는 서남줄기와 지리산의 주능선을 따르다

화개재에서 가지 내리는 불무장등.통꼭봉. 황장산 줄기의 내경에 속하는 산지를 북부권이라 하고 섬진강 남쪽에 위치한 문전면과 간전면은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분기하는 호남정맥을 따라서 조계산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산자락 아래에 속하여 남부권이라 부른다.

여기에서 기술하는 산줄기는 서남방향으로 흐르는 산줄기로 북쪽으로는 요천이 흐르는 남원시와 경계(전라남북도경계선)를 이루고 서쪽으로는 섬진강이 흐르는 곡성군과 경계를 이룬다.

지리산의 유명세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산줄기이지만 이 줄기를 따라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살아온 이 고장 사람들이 살아 온 과정은 너무나 치열해 지나간 우리 역사의 한페이지로 살아 움직인다.

임진왜란 때는 왜적의 침입에 항거한 의병들이 의로운 죽음이 있었고 개화기 때는 관군에 의해 학살당한 동학혁명군의 죽음. 전란 때는 빨치산의 활동무대로 시대마다 남겨놓은 아픈 역사가 우리를 슬프게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가지줄기 따르는 계곡마다 절경이라 수많은 기인들과 도인들의 기도터이고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봄직한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곳이기에 혹자들은 어머니품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한다.

섬진강을 중심으로 북부권과 남부권으로 나누어지는 구례는 백제시대에는 구차례(求次禮)현이라 부르다가 신라경덕왕 때 “구례현”으로 이두문화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구례”의 뜻은 바닥이 깊고 물길이 좋으며 기름진 땅을 뜻하는 “고래실”이 전라도의 사투리로 표현되어 (구레실~구레논~구렛들~구례)로 되었다.

“택리지”에서도 구례 땅은 비록 “들은 좁지만 농산물의 수확은 많고 골짜기 물이 마르지 않으니 가뭄 타는 일이 적은 곳이다” 라고 하였다.

★ 이 줄기에 대한 뚜렷한 지명은 정해지지 않은 듯하다.이미 답사를 마친 분들에 의해 여러 이름으로 부르고 있으나 이 줄기에서는 견두산이 맏이노릇을 하고 있으므로 "견두지맥"이라 함이 어떨까?" 하는 것은 나의 견해일 뿐이다 ★

 

서시천(西施川)

진시황의 사신으로 동방의 나라에 가 불로초를 캐 오라는 명을 받은 西施가 불로초를 찾아서 200여명의 무리를 데리고 지나간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전설이 있는 서시천은 월기천.둔기천.무은천.백련천 등을 거느리고 구례의 동부권의 경작지를 만들어 놓은 젓줄로서 병방리에서 섬진강에 합수 된다.

 

섬진강(蟾津江)

금남호남정맥 천상데미 아래 데미샘에서 발원한다.

삼국시대에는 “모래가 곱다”고하여두치강(豆恥江,豆直江)·모래가람·모래내·다사강(多沙江)·대사강(帶沙江)·사천(沙川)·기문하 등으로 불렸으나 고려 우왕11년 섬진강 하구에 왜구가 침입하자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 떼가 울부짖어 왜구가 광양 쪽으로 피해 갔다고 하는 전설이 있어 이때부터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이라 했다고 한다.

섬진강은 전라좌도와 우도를 나누며 문화권까지 변화시키는데 대표적으로 판소리의 동편제와 서편제가 그 것이다.

 

만복대

지리산 서쪽 끝의 만복대(1,433.4m)는 구례군 산동면과 남원시의 경계에 웅장한 모습으로 솟아오른 봉우리다.

성삼재(1,090m)와 정령치(1,172m) 사이 백두대간 구간 가운데 가장 높은 꼭지점을 형성한 곳으로, 지리산에서 출발한 많은 종주대가 이곳을 거쳐 멀리 향로봉까지 산행을 이어가고 있다.

 

만복대는 북풍한설에 피어난 설화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지리산 최고의 억새능선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어울린다.

가을철이면 금빛으로 출렁이는 억새의 군무가 저 멀리

병풍처럼 둘러친 지리산 주능선의 웅장함과 어우러져 장쾌한 풍경을 연출하는

만복대 억세군락은 특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만복대 산행은 도로가 뚫린 성삼재와 정령치 간의 대간 능선을 따르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접근이 쉽고 고도차가 크지 않아 힘들이지 않고 산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시간을 아끼길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은 정령치에서 정상만 다녀오는 최단의 왕복코스를 선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정상 사냥을 위한 산행을 마치고 나면 뭔가 중요한 것을 빠트린 것만 같은 아쉬움이 든다.

몇 해 전만 해도 만복대 남서쪽 방면의 지리산온천랜드 위 상위 마을에서 계곡을 따라 만복대로 오르는 코스가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이 코스는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반달곰 등 지리산 야생동물 보호를 목적으로 폐쇄해 등산인들이 다닐 수 없게 되었다.

대신 지리산온천 위 당동 마을에서 성삼재 부근으로 연결된 등산로가 개방됐다

만복대는 이름만큼 복스러운 산으로 산 전체가 부드러운 구릉으로 되어 있다.

만복대란 명칭은 풍수지리설로 볼 때 지리산 10승지 중의 하나로 인정된 명당으로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하여 만복대로 칭하였다는 설이 있다.

 

만복대는 멀리서 보면 헐벗은 산 같지만 억새로 뒤덮혀 있주변의 단풍과는 사뭇 다른 가을의 정취를 보여 주고 있으며, 노고단,반야봉,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100리길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듯 조망이 좋다.

이 봉우리에서 고리봉(1,248m)까지 3km에 이르는 남능선에는 지리산에서 가장 드넓은 억새 평원이 펼쳐져 있어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지리산 횡단 관광도로가 지나가는 곳에 위치한 정령치에서 만복대까지는 걸어서 50분이면 충분하다.

만복대의 북쪽에 있는 정령치(1,172m)와 남쪽의 성삼재(1,090m)의 도로가 뚫린 뒤, 그간 이들 두 고개마루를 잇는 당일 상행 종주코스로 산악인들의 인기를 누려왔다.

이 곳에서 동남쪽으로 바라보이는 반야봉은 지리산의 웅장함을 실감케 해준다.

1990년대에 산동면에 지리산 온천 랜드가 들어서면서 온천과 연계한 등반지로 찾는 이들이 많다.

봄철 산수유꽃이 필 때면 산동면 위안리의 상위, 하위등 산수유마을에서 노란 산수유꽃을 감상하고 만복대에 올라도 좋다.

만복대 일대는 1,000m가 넘는 고산지대로 억새철인 9월 말과 10월 초만 되도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심하게 떨어진다.

게다가 주변에 바람을 막아줄 만한 봉우리도 없어 체감온도가 매우 낮다.

 

한편 산수유로 유명한 구례군 산동면은 먼 옛날 산수유가 많이 나는 중국 산둥성에서 한 처녀가 이곳으로 시집오면서 갖고 온 산수유나무 한 그루가 시초라 한다. 주민들은 산동면이라는 마을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했다는 전설이 있다. 산동면에 우리나라 최초의 것으로 여겨지는 산수유나무가 자라고 있다. 산동에서 남원으로 가는 도중 19번 국도변의 계천리에 있는 산수유 시목은 땅 위에서 아름드리 둥치가 다섯이나 갈라져 있는 주목이다. 주민들은 이 산수유나무가 500여 년 전 중국 산둥성에서 가져와 심은 것으로서, 현재 지리산 주변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산수유나무는 여기서 퍼져나간 것이라 믿고 있다.산동면 일대의 산수유꽃은 보통 3월 초순부터피기 시작해 4월 초까지 피고지고 한다. 만개 시기는 기후 상태에 따라 매년 차이가 있지만 보통 3월20일 무렵이면 절정에 이른다'영원불변의 사랑'이라는 산수유꽃의 꽃말이다 산행길 내내 북쪽의 남원 시가지와 남쪽의 구례 시가지를 내려다보면서도, 오지산행의 진수를 만끽할 수가 있다.

 

다름재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와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를 이어주는 재넘이로 남원시 운봉을 근거지로 활동하던 동학군의 이동로였고 운봉전투에서 관군에 패한 후 산동으로 퇴각하던 고개이다. 다름재와 숙성치 사이에 있는 영제봉에서 발원하는 계류에는 수락폭포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영재봉(靈帝峰)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하면 언뜻 산수유마을이 연상되는가 하면 지리산 온천랜드를 떠 올리지만, 이 곳 수기리에는 높이 15m나 되는 이단으로 된 수락폭포가 있어 일제시대부터 신경통에 특효가 있다는 소문 듣고 찾아든 사람들로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지리산의 숨은 휴양지로 알려져 왔었다. 폭포 아래엔 탈의장을 비롯한 편의시설과 민박집이 있어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찾아들지만, 산꾼들은 그 뒷산 영제봉(1048m)을 더 많이 찾는다.

영제봉 오르내림길은 만복대를 경유하거나 남원쪽 육모정 방면으로만 발달했고, 수락폭포쪽 등로는 아직 원시상태로 남아있어 호사가들의 호기심을 부추긴다. 경방기간 입산통제구역을 벗어나, 전라북도 남원시 수락폭포를 들머리로 해서 영제봉능선으로 올라 영제봉 경유 지리산 온천랜드포로 내려서는 이번 산길에선, 악천후일 경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봉은 지도상에 표기된 877.9봉 아닌 1050봉으로 헷갈리게 하는데 지역주민들은 영제봉이라 부르고 있다.

(주천면사무소 산림담당자(1049봉이라함)와 용궁리 이장님께 알아본 결과임)

영제봉의 유래를 살펴보기 전 산자락 서쪽방향 골짜기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용궁리마을부터 알아 보는 것이 영제봉을 이해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

영재봉 북서쪽 골짜기에 신라 진덕여왕 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부흥사"라고 하는 절이 창건되고 고승과 선사들이 드나들고 신도들이 찾아들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지상의 용궁"이라 칭하여 산신제 및 당산제를 지내기 시작하였는데 산신제를 지내던 산이름은 "산의 형세가 신령스러운 제왕 같다" 하여 영제봉(靈帝峰)이라 하였다.

신령스러운 제왕의 봉우리라 하여 신성시 한 것은 산악신앙의 하나인 토테니즘에서 볼 수 있는 성기숭배 사상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떤 연유인지 부흥사는 불 타 없어지고 그 자리에 "파근사"가 들어섰지만 정유재란 때 화재로 소실되어 현재는 사찰의 흔적만을 전해 주는 주초석과 기와 파견만이 옛날의 영화만 전해 줄 뿐이다.

1.용궁리주민들은 기우제를 이 곳에서 지냈다고 전해 진다.

2.여인들이 이 곳에다 소변을 보면 아기를 점지 해 주고 ...

가뭄때는 비가 온다고 하여 한 때는 성시를 이루었는데...

찌른 내 진동하였다고...

3. 부흥사 스님들도 이 곳을 신성시 했다고 하는데 훗 날 몇 몇의 스님들이 불공드리는 것은 뒷 전이고 젯밥에 눈이 어두어 중생들 하는 짓! 서슴치 않으니 고승들이 분노하여 사찰을 불태워 버렸다는 설화가 있다.

 

지도상에 표시된 영재봉(877.9)의 정상이다.

1050봉의 정상부가 여성의 음부를 나타낸다면 이곳은 교접하고 있는 상태이다.

스님들이 신령스럽다고 한 곳이 여기가 아닐까?

참고로 1050봉은 "지사봉"으로 표시한 지도도 있음(지리산관광안내지도)

 

숙성치(518m)

남원시 주천면 용궁리와 구례군 산동면 계천리를 이어주는 옛 길로 구한말 밤재를 통과하는 신작로가 개설되기 전 까지 구례군과 남원군을 연결 해 주는 중요한 구실을 하던 고개로 밤재에 그 명성을 넘겨줬으나. 임란 때는 이 고개를 지키기 위한 의병들의 치열한 전투와 동란 때 빨치산으로 활동무대가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밤재(495m)

남원시 주천면 배덕리와 구례군 산동면 계척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밤나무가 많다고 하여 지명되어진 이름이다. 남원시에는 두 곳의 밤재가 있으며 앞밤재와 뒷밤재로 부른다.

남원과 산동을 넘나드는 고개를 “앞밤재”라 부르고 남원에서 전주를 이어주는 고개(춘향이고개)를 “뒷밤재”라 부른다

밤재를 지나던 2차선 도로는 1998년 편도2차선의 2개의 터널이 뚫리면서 숙성치와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져 등산객과 약초나 나물꾼들만이 찾아오는 쓸쓸한 곳이 되었다.

 

~~~~~~~~~~~~~~~~~~~~~~~~~~~~~~~~~~~~~~~~~~~~~~~~~~~~~~~~~~~~~~~~~~~~~~~~~~~~~~~~~~~~~~~

구례의 견두지맥을 한번에 할까, 아니면 두 번에 나누어서 할까, 여러번 궁리 끝에 두 번에 나누어서 하기로 맘먹고 오늘 여수로 가는 막차에 몸을 싣는다.

열차를 타자 마자 자리를 잡고 잠을 청한다. 열차는 어느덧 익산을 지나고, 남원을 지난다. 이제 등산화를 신고,후레쉬를 찾고 하니 에고 짐챙길 때 하필이면 가장 중요한 후레쉬를 빼놓구 왓구나, 홍재 역시나 빼놓구 왓다고 하니 출발시간이 늦어 지겟다.

 

성삼재 4:40 ~5:55

구례구역에 도착을 하여 역앞에 대기 하고 있는 버스를 탄다. 구례버스터미널까지 1000원을 받는다. 구례터미널에 도착한 버스는 여기서 잠시 쉰후 4시에 성삼재로 향한다. 이곳에서 성삼재까지는 3200원 총합이 4200원이다.

인원이 4명이면 구례역앞에서 택시로 3만원이면 성삼재까지 갈수 있으니 지리산 종주를 할때엔 이편이 낫지만 오늘처럼 시간 여유가 많이 있을땐 버스편이 낫다.

구례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화엄사 주차장을 들르고 성삼재로 향한다.

이른 아침이라 천은사매표소도 그냥 통과다. 하긴 설악동 매표소도 예전과 달리 이른새벽엔 통과료를 받지 않는다.

꼬불꼬불 힘겹게 올라가는 버스는 천은사매표소에서도 20여분을 올라서 성삼재에 도착을 한다. 오늘 날씨가 흐려 주위가 더욱 어둡다.

어디서 아침 식사로 라면을 끊여야 하는데 영 장소가 없다. 오늘 날씨도 몹시 추워 가져간 바람막이까지 총동원 하여 몸에 걸치고 이리저리 장소를 찾아 헤메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다. 난 화장실 입구에 바람도 막고 불도 있고 좋다고 하니 홍재왈 난 죽어도 거기선 못한단다. ㅎㅎㅎ 아직 배가 안고파 봣구만 ~

어쩔수 없시 화장실 건물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바람을 피해가며 쪼그려 앉아 라면3봉과 국수를 넣어 배가 잔뜩 부르도록 먹고 나니 이제 길은 분간 할정도가 된다.

 

작은 고리봉 6:33

성삼재 주차장을 출발하여 도로를 따라 뱀사골쪽으로 조금을 가면 철조망이 트인자리에 이정표가 서있다. 만복대 5.3km 당동마을 3.0km라 적혀 있다. 이곳으로 진입을 하여 능선을 타기 시작하니 아직 날이 어두워 조심스레 진행을 한다. 혹여 돌부리라도 걸리면 몸이 휘청거린다. 5분정도를 가니 헬기장을 지나고 다시 2분여를 더가니 당동마을로 내려서는 지점의 이정표가 있다. 6:20분이 넘자 남녁하늘가 구름이 옅은 부분이 붉게 물이 든다.

나올 듯 말 듯 붉게 물든 하늘은 끝내 구름이 더 짙어져 시커먼 아침세상으로 만든다.

6:30분이 되자 삼거리길이 나온다. 여기서 위쪽으로 올라서니 이곳이 작은 고리봉이다. 정상석엔 고리봉 1248.0m 라 적혀 있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아 조망은 볼수가 없지만 뱀사골쪽으로 긴계곡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만복대 7:48 ~7:50

고리봉에서 내려서는 길이 엄청 미끄럽다. 내려서니 헬기장이 있고 이제 완만한 능선을 이어간다. 서서히 주변이 밝아 오며 왼편으로 지리산 온천쪽의 모습이 보이고 반대편으로 뱀사골쪽 계곡도 보인다. 뒤쪽의 반야봉은 아직 구름에 가려 그모습이 다 보이지 않는다. 능선의 3km 지점을 통과 하고 7분여를 더가니 헬기장이 있다. 이곳에서 먼저 가던 두분이 아침 식사중이다. 이제 서서히 올라서는 능선길은 날이 밝아 지는 듯하더니 갑자기 구름이 꽉끼여 시야가 더욱 좁아 진다. 억새꽃이 이미 져 버린 노란 빛바랜 풀잎이 바람에 흔들린다. 길이 두갈래 위쪽길로 오르니 바위가 몇 개 나타나더니 이내 정상엔 평평한 풀밭이다.

이곳이 만복대려니 하고 올라왓지만 만복대 바로 전에 있는 억새봉이다.

이곳 산아래로 산동면 산수유마을이 있고 지리산 온천지구가 있다.

날씨가 많이 추워져 댑싸리 나무 잔가지에 하얀 서릿꽃이 피어나 이제 겨울임을 새삼느낀다. 올 첫 번째 상고대와 마주친 것이다. 상고대를 배경으로 사진도 한 장씩 남긴다.

억새봉을 살짝 내려선후 앞으로 진행을 하면 금시 양옆으로 줄이 쳐진 사이로 계단길을 올라야 한다. 10분 정도를 오르니 만복대 왼쪽사면으로 하얀 상고대가 피어나 그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콧등은 싸늘하니 얼어 붙었지만 기분은 상쾌하니 좋다. 만복대 정상에 올라서 긴돌기둥에 새긴 만복대 정상석에 기대여 사진을 한 장씩 남기고 돌탑도 둘러 본후 추워서 오래 있지 못하고 만복대를 내려선다.

 

능선안부 사거리(월계재) 8:40

만복대에서 내려선다. 정령치쪽으로 8분을 진행하니 분기점이 나온다. 등산로 아님표지판이 서있다. 성삼재에서 5.6km 정도의 거리다.

여기서부터 밤재쪽으로 향하는 첫머리 부근은 대단한 내리막길로 한동안 조심스럽게 내려선후 이미 말라버린 단풍잎이 널려 있는 길을 따라 간다. 길은 대부분 능선의 오른편으로 우회로가 있다. 몇 번을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며 가노라면 왼편으로 긴계곡 사이로 마을이 보이는 지점이 나온다. 이지점이 월계재로 주위엔 내키가 넘는 억새밭이다.

 

영재봉(1048봉) 9:40

월계재에서부터 가파른 능선길을 따라 20여분을 오르면 봉이 나온다. 이봉에서 길이 두갈래로 갈린다. 우리가 갈길은 좌측길로 싸릿대가 길양옆으로 달라 붙어 앞으로 진행하기가 어렵다. 등산로 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 지역으로 길이 점점더 잔목에 빼앗기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자연생태가 제모습을 찾고 있다고 하겟다.

삼거리봉에서 완만한 능선길을 싸릿대를 헤치고 25분 정도를 진행 하면 지리산 온쳔 옆쪽의 솔봉능선으로 내려서는 지점이 나온다. 이곳의 삼거리엔 많은 표식기가 나부끼고 있다. 친절하게 소나무 있는 곳으로 내려서야 솔봉능선이라고 써있는 것도 있다.

이봉의 맨위쪽엔 소나무가 한그루 서있고 그 넘어로 긴솔봉능선이 뻗어 나간다.

솔봉능선 삼거리에서 다시 20여분을 더가야 높이 표시도 없이 홀로 서있는 영재봉 정상석이 있는 정상이다. 이곳에서의 조망은 좋아 지나온 만복대에서 이곳까지의 능선이 조망이 되나 만복대는 아직도 구름에 가려 그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성삼재에서 만복대까지 이어지는 능선도 조망이 되며 앞으로 이어갈 밤재 까지의 긴능선이 몇 개의 봉을 이루며 흘러가고 있다. 산아래로는 지리산 온천지구의 모습과 남원쪽으로 넓은 평야가 시야에 들어 온다.

영재봉정상석에 누군가 “아니고 1048봉”이라 써 놓았지만 아무래도 내가 보기엔 이곳을 영재봉 정상으로 삼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앞으로 1km 지점의 바위봉이 영재봉이다 라고 써놓은 표식기도 있으나 그봉은 정상으로서의 위치가 못된다고 본다.

영재봉정상에서는 정상바로 아래쪽으로 내려서는 길을 따라 가야 한다. 보기에 능선처럼 이어지는 우측길을 따라 가면 남원쪽 육모정길이니 이곳에서 특히 주의 하여야 밤재로 갈수가 있다.

 

솔재 10:58

영재봉에서 가파르게 내려서는 길에 좌측으로 샛길이 하나 있고, 10분을 더내려서면 능선안부에 보리수나무가 몇그루 있는 수락재에 닿는다. 수락재에서는 수락폭포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으며 반대편으로는 다닌지가 오래되어 길이 거의 없어진듯하다.

수락재에서 올라서는 길부터는 등산로 정비를 하여 이제 걷기에 좋다. 16분을 숨가쁘게 올라서니 첫 번째 봉이 나오며 이제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걷는다. 마지막 바위가 있는 봉이 솔봉 정상으로 삼아야 겟다. 이곳이 시야도 트이고 봉으로써의 위치가 맞을듯하다.

이봉에서 5분을 내려서면 좌측으로 샛길이 있고 다시 5분을 더가면 수락폭포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있는 솔재다. 이지점은 우리가 밤재까지 진행한후 다시 돌아서 와 수락폭포로 내려갈 지점이다.

 

밤재(중식) 11:51 ~12:17

솔재부터는 완만한 길을 따라 진행을 한다. 12분후 좌측으로 샛길을 지나고 이후 내려서는 능선길이 조그만 암릉길이다. 이암릉길을 내려서면 작은 숙성치로 오른편 아래쪽으로 집이 한 채 있다.

작은숙성치에서 다시 조그만 봉을 넘어서 내려서면 고개에 돌이 쌓여 있는 숙성치가 나온다. 여기서는 오른편으로 집이 보인다. 이지점에서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으나 홍재님이 능선길로 가자고 한다. 능선길을 따라가니 첫 번째 올라서는 봉이 힘에 부친다.

이제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가면 우측으로 남원에서 순천으로 가는 4차선 도로가 터널을 통하여 구례쪽으로 빠져 나가고 남원부근의 평야지대와 남원시가지의 모습이 보인다.

밤재로 가는 동안 두군에 걸쳐 남원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고 송전탑이 있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등산로가 있으며, 송전탑이 있는 곳에서 10분이면 밤재에 닿는다.

밤재엔 시원한 수돗물이 나오고 정자가 있으며 견두지맥 29.8km의 등산안내도와 이정표가 있으며 밤재비가 서있다. 이곳까지 승용차는 힘들겟지만 4륜구동차는 올라올수가 있겟다.

밤재에서 터널 입구까지는 2.2km라 적혀 있다.

밤재 정자에서 점심식사를 나눈후 다시 솔재로 향한다.

 

솔재 13:05

밤재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서다. 우측으로 휘는 지점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니 작은 숙성치가 나온다. 여기까지 35분이 소요 된다. 다시 오르기 시작하여 고개를 넘고 솔재에 도착하니 13:05분으로 밤재에서 48분이 소요 되어 밤재로 갈때보다 임도로 질러 온탓에 5분이 덜걸렷다.

 

수락폭포 13:50 ~14:05

솔재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서다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어 그길을 따라 가니 수락리 마을에 닿는다. 수락리 마을은 빨간 산수유 나무가 널려 있으며 멋스런 목재건축물이 여러채가 들어서 있다. 수락리 마을에서 20분을 도로를 따라 가니 수락폭포에 닿는다.

수락폭포는 높이가 15m로 구례 10경중 하나로 폭포 상부는 신선대로 신선들이 모여 바둑을 두며 소일하였다 하며 폭포앞 우측에 우뚝 솟은 바위는 할미암으로 아들 못난 부녀자가 치마에 돌을 담아 올려 놓으면 득남한다는 구전이 내려오고 있다고 하며 여름쳘 폭포수를 맞으면 신경통과 근육통에 효험이 있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이곳부터 등산로가 이어지면 솔재에서 능선을 따라 계속 왔으면 이곳에 닿았을 것이다.

이곳 수락폭포에서 솔재를 거쳐 솔봉 수락재를 거쳐 이곳까지 내려오는 일일 산행코스도 좋겟다. 등산로 정비로 되어있어 일반산행팀들의 산행도 괜찬겟으며 산행후 폭포수를 맞고 오면 산행의 피로가 싹가실듯하다.

 

지리산 온천 전 삼성리 버스정류장 (큰도로변 5거리) 15:15 ~15:27

수락폭포에서 길을 따라 걸으니 수락리 버스정류장을 지나고 길옆의 거북이가 물을 토해 내는 각시샘이 있다. 물맛이 그런대로 좋다.

이곳에서 계속 도로를 따라 내려서다 팽나무가 있는 삼성리 노인정 옆 냇가에서 세족을 하느라 15분 정도를 보낸후 다시 걸어서 큰도로변의 삼성리 버스정류장에서 택시호출 전화를 하나 찾아 산동온천택시를 한 대 불러 기다린후 구례구역 까지 오니 택시요금이 2만원이 조금더 나오나 기사님 재치 있게 2만원만 받는다.

에구 남원역으로 가면 더 가까웠을라나 ~~

거의 거리가 비슷할듯하다.

 

구례구역에 15:42분 도착하여 16:01분 용산으로 가는 무궁화호를 타고 난 조치원에서 내려서 집으로 돌아 오고 홍재동상은 천안으로 돌아 갔다.

오늘 만복대의 장관을 이룬 상고대가 좋았고 밤재까지 이어지는 원시림에 방불하는 등산로 힘들고 어려웟지만 그래도 나머지 밤재에서 월암까지 이어지는 견두지맥 다음에 있기로 맘먹으니 마음이 홀가분하니 좋다.

어려운 산행에 이어 수락폭포까지 구경한다고 간길 다시 돌아 폭포구경하고 도로 따라 걷느라 고생많았지라 담엔 아주 쉬운 산행이 기다린다우 홍재 동상 ~~

수고 햇어여 ~~

 

버스비 : 4200원

택시비 : 2만원

산행소요시간 : 성삼재~ 밤재 5:55분 소요

밤재 ~수락폭포 ~ 삼성리 버스정류장 : 3시간소요

총소요 시간 : 9:20분 소요

 

산행거리 ; 성삼재 ~만복대 ~분기점 ; 5.6km

분기점 ~밤재 ; 7.9km 총 13.5km

 

밤재 ~수락리 ; 3.0km

수락리~수락폭포 ~삼성리 버스정류장 ; 4.5km 총 7.5km

오늘 산행거리 총 ; 21.0km

 

~~~~~~~~~~~~~~~~~~~~~~~~~~~~~~~~~~~~~~~~~~~~~~~~~~~~~~~~~~~~~~~~~~~~~~~~~~~~~~~~~~~~~~~~

 

 

성삼재~고리봉~만복대~견두산~천마산~깃대봉~

형제봉~천왕봉~갈미봉~깃대봉~월암

 

천안23:57 -조치원 0:18 -구례구 3:23

 

구레구 18:11 ~ 조치원 23:32 - 천안 23:52

구례구 19:11 ~ 익산 20:42 -서대전 21:40 - 천안 22:30

서대전 22:35 -조치원 23:05

구례구 20:10 ~ 익산 21:52 -22:06 - 천안아산 23:22

 

구례구역~ 성삼재 ; 24.68km

구례구역 ~밤재 삼성농장 ; 23.17km , 남원역 ~밤재 삼성농장 13.84km

월암 ~구례구역 ; 1.1km

 

성삼재 3;35 -작은고리봉 4:30 -만복대 5:32-정령치 갈림길 5:46 -요강바위 6:30 -월계재 6;42 -1112봉 7:08 -다름재 7:31 -1044봉 -1050봉 7:55 -수락재 8:29 -영재봉 8:50 -솔재 9:12 -사거리안부 9:38 -숙성치 9:48 -밤재 10:16 -10:28(점심) -774.7봉 11:15 -견두산 11:43 -725봉 12:05- 640봉 12:36 - 천마산 13:02 -둔산치 13:23 - 깃대봉 13:51 -645봉 14:04 -비득재 14:12 -630봉 14:24 -두계치 15:10 -시멘트임도 15:30 -형제봉 15:45 -625봉 16:23 -고을넘어재 16:31 -천왕봉 16:42 -누룩실재 17:04 -636봉 17:28 -652봉 17:37 -갈미봉 18:16 -까막재 -깃대봉 19:17 -월암 19:47

 

도상거리 ; 약 42km 접근거리 5km, 마루금 37km

산행시간 ; 16시간 12분

 

형제봉(622m)~천왕봉(695m)~갈미봉(494m)~깃대봉(212m)

ㅇ 산행코스 : 구례 둔기마을-비득재-형제봉-천왕봉-갈미봉-깃대봉-월암

ㅇ 산행거리 : 21Km (09:30~18:45 (9시간15분))

 (밤재~견두산~천마산~깃대봉~형제봉~천왕봉~갈미봉~깃대봉~월암(총29.8Km))

접근거리 2.2km, 월암~구레구역 1.2km 총 33.2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