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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450 설악산 곰골~저항봉~길골 (인제) 2009.10.23 금요일 구름

설악산 곰골~저항봉~길골 (인제)

2009.10.23 금요일 구름

참석인원 ; 5명 댕기머리네, 우리집,지인

 

청주 2:07 -여주휴게소 3:05 ~3:20 -홍천인터체인지 4:17 -용대리 5:35 ~7:10(조식) -버스( 첫차 7시, 2000원) -백담사 7:25 -길골입구 7:49 -곰골입구(백담사 1.8km,대청봉11.1km) 8:05 ~ 첫 번째 계류를 건너고(왼쪽에서 오른쪽으로) 8:28 -소나무 고사목지대 8:38 -오른편 작은계류 8:45 -왼편으로 엄마곰골입구 8:53 -계류건너 왼편으로 9:05 -암반지대 9:26 -물업는 왼쪽계곡지나고 9:42-기도터 9:58 -오른쪽 계류지나고 10:17 -Y계곡에서 왼쪽 계곡으로 10:35 -작은소 11:03 -마등령샘 11:09 -마등령 오세암 하산로 입구 11:25 ~11:30 -비선대 하산로입구 11:36 ~11:43 -마등령 정상 11:55 -능선에 삼각점 12:37 -너덜지대 12:41 -능선의 바위봉 (1249봉) 13:02~13:47 (중식) - 봉 13:58 -저항북봉 14:20 ~14:25 -저항령 14:44 -첫번째 계류를 건너고(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후 수시로 건넘) 15:19 -길골입구 16:48 -백담사 17:06 ~17:12 -용대리 17:25 ~18:35 (저녁식사) -원주휴게소 20:28 ~20:38 -청주 22:06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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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골은 계곡도 넓고 암반도 좋으니 옆에 난길을 무시하고 물길만 따라 올라가면 되지만 물길을 수없이 건너야 한다.

*길골은 계곡 양옆(계곡에 바짝붙어서) 으로 길이 있다. 한눈에 보기에 이건 길이다 해야 길이고 , 희미하거나 길비스므레 한건 길이 아니다. 길이 끊겻다 생각이 들면 물길을 따라 가다 올라설만한 곳이 있으면 7~8m 정도만 올라서 확인해 보면 어느쪽이던 길이 있다.계곡을 바짝 붙어서 다녀야 한다. 대략 3시간정도 소요

 

[ 곰 골 ]

내설악 백담사입구에서 백담사를 향하여 올라가다가 귀때기골 입구에서 수렴동계곡을 따라 약 1km 정도 더 오르면 철다리가 걸린 지류를 건너게 된다. 이 지류가 곰골이다. 곰골은 마등령에서 발원, 길게 서쪽으로 흘러내려 수렴동과 합류하는 계곡으로, 들어서는 이가 많지 않아 아직까지도 천연의 미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 때문에 설악의 거친 계곡미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초입에서부터 약 3km 지점까지는 골짜기 폭도 넓고 길이 뚜렷하나 그 이후는 협곡으로 계류를 따라 올라야 하고,상단부는 굴곡이 심해, 지류를 만날 때마다 방향을 잡기 쉽지 않다. 하지만 길이 희미해지기 시작하는 계곡 중단부 해발 600m대서부터 물줄기가 나뉠 때마다 오른쪽 줄기만 따르면 마등령까지 오르는 데 문제될 게 별로 없을 것이다.

백담산장을 지나 첫번째 철다리가 걸려 있는 계곡이 저항령에서 발원한 길골이고, 두번째 철다리가 걸려 있는 계곡이 곰골로, 철다리를 건너기 전 왼쪽 숲길을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숲길을 따라 10여 분 들어서면 첫 지류가 나타나고 이어 북쪽으로 휘어지다 널찍한 화전민터가 나타난다.약초철이면 요즘도 사람들이 비닐하우스를 지어놓고 머무는 곳이다. 협곡으로 접어들기 전까지 산길이 계곡 좌우로 이어지고 저항령 북서릉에서 뻗어내린 지류를 몇 개 만나지만 모두 곰골 본류보다 좁아 일부러 아닌 다음에는 들어설 이유가 없다. 혹 망설여지면 오른쪽 계곡을 택하도록 한다.

골짜기는 널따란 암반으로 이어지다 해발 600m대를 넘어서면서 좁아지고 거칠어진다(골 입구에서 약 2시간 거리).특히 넓고 깊은 소가 나타난 다음부터는 길이 거의 없다. 따라서 이 이후로는 물줄기를 타고 올라야 한다. 소에서 마등령샘이라 일컫는 계곡 발원지까지는 긴 거리는 아니지만 잡목이 울창하게 우거지고 바윗돌이 미끄러워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곰골 상단부는 협곡인데다 잡목이 무성해 폭우가 쏟아지면 급류를 피할 안전지대가 별로 없다. 따라서 폭우 직후나 비가 쏟아질 기미가 보일 때는 들어서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등산로가 정비되지 않은 관게로 입구에서 마등령까지는 4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 길 골 ]

백두대간의 설악산 북쪽 들머리인 황철봉과 마등령 사이에서 골을 파기 시작해 백담사 계곡에 이르러 끝을 맺는 그 긴 계곡은 나무들의 천국이다. 과거 화전민들이 살았고, 그보다 더 옛날에는 지금의 설악동과 인제군을 잇는 고개였다고도 하는데 계곡 어디에도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길골은 아직까지는 나무와 풀, 곤충과 새, 그리고 동물들의 세상이었다.

길골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의 손길이 오랫동안 미치지 않은 탓이다. 계곡에는 이름난 바위도 빼어난 폭포도 없는 데다 주변 경관도 설악산답지 않게 수수해 등산객들은 길골을 찾지 않았다. 게다가 91년 이후 지금까지 자연휴식년제 실시구간으로 묶여 출임금지 팻말이 들머리를 지켜주고 있다.

 

오세암의 전설~~<부처가 된 5세 동자>

...<한 스님이 5살 먹은 어린 소년과 이 곳 암자에 머물고 계셨다. 눈이 많이 내린 어느 겨울날 스님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속초로 길을 떠나셨다. 이 때 암자에는 5일 분의 식량이 남아 있었으며, 스님께서는 “내가 만일 눈길에 막혀 5일만에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식량을 아껴 먹으면서 꼭 기다리라고” 소년에게 말씀하셨다. 많은 눈이 내린 탓에 암자 주위의 동물들도 먹을 것이 없게 되자 암자를 찾았다. 소년은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식량을 동물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소년은 굶주림에 지친 상태에서 끊임없이 기도를 하였다. 한 달 만에야 눈길은 뚫렸고 스님이 도착하셨다. 스님이 암자 문을 여니 “스님 이제 오셨어요?” 하는 소년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고 한다. 이미 소년은 숨진 상태였으며 생불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조선 인조21년(AD1643)에는 설정대사(雪淨大師)가 다시 관음현신을 목격하고 중창불사를 편 후 절의 이름을 오세암이라 고쳤다. 이 과정에 너무나 유명한 오세동자의 전설이 생겨났다.

설정대사는 고아가 된 형님의 아들을 절에 데려다 키우고 있었다. 대사는 어느 해 초 겨울날 월동준비를 하기 위해 마등령 넘어 양양의 물치장터로 가게 되었다. 어린 조카를 혼자 두고 가기가 마음에 걸려 며칠분의 밥을 지어 두고 법당안의 관세음보살을 가리키며 “이 밥을 먹고 저 어머니에게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하고 부르면 잘 보살펴 주실 것”이라고 신신 당부를 한 후 무거운 발길을 옮겨 양양으로 떠났다.

 

설정대사가 양양에서 장을 본 후 외설악 신흥사(新興寺)에 왔을 때 갑자기 폭설이 내리기 시작해 산길이 막히고 말았다. 대사는 조카가 걱정이 되어 조바심을 태우면서도 어쩔 수 없이 신흥사에서 그해 겨울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

 

이듬해 이른 봄 설정대사는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암자로 달려왔다. 그런데 경내에 다달았을 때 뜻밖에도 법당안에서 은은한 목탁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대사는 황급히 법당 문을 열어보았다. 그런데 거기에는 굶어 죽은줄만 알았던 어린 조카가 목탁을 치면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관세음보살을 염송하고 있었고, 방안에는 훈훈한 기운과 함께 향기가 감돌고 있었다.

 

대사는 어린 조카를 와락 끌어안고 어떻게 지냈느냐고 다그쳐 물었더니 관세음보살을 가리키며 "저 어머니가 와서 밥도 먹여주고 잠도 함께 자고 놀아도 주었어요" 하는 것이었다. 그 때 홀연히 한 백의의 젊은 여인(白衣女人)이 관음봉으로부터 내려와 동자의 머리를 만지면서 부처가 되었다(成佛)는 기별을 주고 한 마리 푸른 새로 변하여 날아가 버렸다.

 

설정대사는 그 순간 관세음보살의 가피(加被)에 감격하고 다섯 살의 어린아이가 관세음보살의 가피력으로 살아나게 된 사실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절을 중건하고 이름을 오세암으로 고쳤다고 한다. )

 

▲설악산 저항령

동쪽으로는 정고평(丁庫坪)으로, 서쪽으로는 길골(路洞)을 거쳐 백담사에 이른다. 다른 말로 늘목령이라고도 하는데, 저항령, 늘목령 모두 노루목고개, 목우(牧牛)재와 마찬가지로 길게 늘어진 고개라는 의미의 늘으목, 늘목에서 유래하였다. 저항령은 늘목이 노루목으로 변하고, 이것을 한자(漢字)로 장항(獐項)이라고 표기하여, 거기에 다시 고개 령(領)자가 합쳐져서 장항령(獐項領)이라고 하던 것이, 발음상 저항령으로 변하고, 이것을 한자(漢字)로 의미와는 관계없이 저항령(低項領)이라고 표기한 것으로 추정한다

 

▲ 미시령(彌矢嶺:767m) : 해발고도는 826m(?)이다. 예로부터 진부령·대관령·한계령 등과 함께 태백산맥을 넘는 주요교통로였다. 현재 미시령은 태백산맥 북부의 횡단로로 설악산 북부를 넘어 인제∼속초를 연결한다. 도로는 6·25전쟁 당시 개설된 진부령에 이어 1960년대에 개통하였으며, 인제∼속초의 거리를 많이 단축시켰다.도로 연변에는 영서 쪽으로 백담사(百潭寺)·십이옥녀탕(十二玉女湯)·도적소(盜賊沼), 영동 쪽에 선인재[仙人峙]·신선바위[神仙岩]·혜바위[?岩]·화암사(禾岩寺)·울산바위[鬱山岩] 등의 명소가 있다. 1970년 3월 설악산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광도로의 통로로서 더욱 중요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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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리 5:35 ~7:10

몇일전 한계령에서 대청봉~오색으로 내려온후 다시 찾는 설악이다. 그땐 남설악이 였지만 오늘은 인제쪽 내설악 용대리에서 백담사 쪽이다.

흥기네가 천안에서 정확히 2시에 청주에 도착한다.

우리내외도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다 전화를 받고 나간다.

오늘 우리 두 내외 이외 멀리서 비행기를 12시간 이상 타고, 버스도 3시간 정도를 타고 무려 15시간 이상의 긴여정 끝에 청주에 도착한 미국 아주머님도 많은 연세에도 불구 하고 우리가 가는 백담사로 향한다고 하여 같이 가기로 한다. 상당히 힘이 드실텐데 걱정이지만 이미 가기로 하였다니 모시고 가기로 합니다.

청주에서 2:07분 출발을 하여 중부고속도로 경유 영동고속도로로 접어 들어 여주휴게소에서 잠시 쉰 다음 중앙고속도로를 접어 들어 북원주를 지나니 비가 부슬부슬 온다.

홍천이 다가 오며 땅은 물을 흠뻑 버금었으나 비는 서서히 그친다.

홍천인터체인지를 나와 인제를 지나고 원통을 지나 용대리로 향하니 미시령으로 이어지는 도로 공사가 아직도 진행중이다.

십이선녕탕 계곡 입구를 지나 이제 마지막 용대리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땅은 비에 흠뻑 젖어 있으나 하늘엔 별이 총총하다.

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6시가 첫차인줄 알았는데 매표소에 가보니 10월 1일부터 1시간이 늦어진 7시부터이고, 백담사 매표소 막차는 오후 7시까지로 되어 있다.

천천히 아침식사 마치고 버스를 타러 가니 그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첫차가 가고 두 번째 차까지 간후 우리는 세 번째 차를 타고 백담사로 향한다.

 

곰골입구 8:05

용대리 주차장 부근의 단풍나무가 붉은 빛으로 물들고 주위의 산엔 신갈나무가 노란빛으로물들어 아직 구름이 채 가시지 않은 주위는 구름과 노란빛이 어우러져 그빛갈이 이쁘다.

두 대의 버스를 먼저 보내고 세 번째 버스가 7:10분 출발한다.

버스가 백담사로 향하자 버스 차창으로 보이는 백담계곡 주변의 경치가 너무 이쁘다.

아직 덜 떨어진 단풍나무잎도, 이미 말라 버린 단풍잎도, 계곡양편 산위의 신갈나무의 노란잎도 모두가 다 서서히 기울어가는 만추의 계절임을 절실하게 알려 주고 있다.

이런 계절에 혼자 터벅터벅 걷는 다면 좀 쓸쓸하고 허무한 감정이 들 텐데 오늘은 모두가 경치가 이쁘다고 환호를 하고 있으니 나또한 그리 동화가 된다.

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 7km에 걸친 계곡의 아름다움을 보고 있노라니 어느새 버스는 우리의 목적지인 백담사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버스에서 내려 아줌씨덜 세분을 봉정암으로 보내고저 주의 사항을 말한다.

먼저 내려오면 백담사 안내도 아래 부분 적당한 곳에 표시를 할 것과 사람이 많으면 먼저 우릴 기다리 말고 얼렁 타고 갈것등, 이곳에서 출발하여 5시간 안에 봉정암에 도착을 못할시에는 그냥 그곳에서 하산을 할 것 등을 주문을 한다.

항시 같이 모시고 다니다가 각자 헤어져 갈려니 물가에 내려 놓은 어린아이처럼 맴이 안 놓인다.

백담사에서 수렴동쪽으로 향하는 길에도 경치가 좋다. 10여분을 오르니 먼 능선사이로 햇살이 살포시 든다. 길골 입구를 지나고 이제 다시 15분을 더 올라가니 두 번째 철다리가 있는 곰골 입구다. 이곳에서 조금 뒤쳐져 오고 있는 아짐씨 덜을 기다려 배웅을 한 다음 우리는 곰골로 몸을 숨긴다.

 

암반지대 9:26

곰골로 접어 드니 단풍나무는 이미 부스럭 거리며 말라 떨어지고 있다. 아직도 그빛이 곱게 물들은 나무가 있으나 나무의 이름을 모르겟다. 처음 접어들어 계곡의 왼편으로 길을 따라 오른다. 한번 낙엽에 덥여 길을 놓쳣으나 금시 길을 찾아 간다.

곰골로 들어선지 23분후 왼편쪽길이 없어지며 계곡을 건너 오른편으로 따라 오른다.

오른편으로 난길은 좀더 뚜렷해지며 한동안 걷기에 좋다. 이제 산엔 아름드리 전나무가 여기저기 솟아 있고 아직 때묻지 않은 곰골은 인적이 없어 여기가 설악산인가 싶어 진다.

계류를 건너 10분을 오르니 소나무가 말라죽은 고사목 지대가 나온다.

고사목 지대를 지나며 단풍이 곱게 물들어 그경치가 좋다. 오른편으로 물이 말라 버린 작은계류를 건너고, 고사목지대에서 15분여를 오르니 길 건너 계곡반대쪽으로 물이 흐르는 계곡이 하나 나타난다. 저곳이 엄마곰골 입구가 맞겟다.

이후 이어지는 계곡은 점점 더 길이 험해지며 길은 계류를 건너 다시 왼편으로 붙는다.

이후 계곡의 바위를 타고 올라야 한다. 점점 더 험해지며 두줄기 물이 끝에서 하나로 합해지는 작은폭포가 나오며, 이후 물과 바위를 번갈아 가며 밟고 올라가노라면 계류를 건넌지 20분이 넘어 하얀 암반이 깔린 암반지대에 닿는다.

 

기도터 9:58

암반지대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참으로 좋다. 금시 올라온 계곡을 내려다 보니 앞쪽에 작은 능선이 계곡을 따라 이어지며 제멋대로 자란 나뭇가지의 생김생김이 예술작품이다.

암반을 따라 오르고, 바위를 넘고, 물을 건너며 오른다. 주위엔 이제 소나무가 이쁘다. 왼쪽의 바위능선엔 몇 백년을 버텨온 소나무가 무수히 많으며 이제 계곡사이로 주능선의 바위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기 보이는 저 봉이 뭣인가 햇지만 주능선을 걷다 보니 저항봉임을 알게 된다. 물이 말라 버린 왼쪽으로 계곡을 하나 넘고, 계곡은 점점더 좁아지며 험해 진다.

곰골로 들어 선지 2시간이 좀 못되어서 오른편으로 누군가 기도를 드린 기도터가 있다. 넓직한 돌로 잘 쌓은 기도터의 안쪽으로는 초가 하나 놓여 있다.

 

주능선 마등령 오세암 하산로 11:25 ~11:30

기도터를 지나며 계곡은 더욱 좁아지고 물도 점점 줄어든다. 거의 바위를 넘고 넘어야 한다. 이제 산에는 주목나무가 보이기 시작한다. 계곡도 이제 매우 좁아 졋다.

기도터에서 40분정도를 올라오니 Y자 계곡이 나온다. 거의 비슷한 규모의 두계곡중 어느계곡을 선택 할것인가 누군가 써놓은 글에서 모를 땐 오른쪽을 택하라고 되어 있다.

여기서 고민이다. 물줄기로 보나, 계곡의 생김으로 보나, 왼쪽이 주 계곡 같은데 바위에 흔적은 오른쪽이 더많다. 일단 상태를 살필겸 오른쪽을 택하여 작은 폭포가 흐르는 쪽으로 오르니 여긴 분명아니다. 다시 내려서 왼편 계곡을 타고 오른다. 사람이 간 흔적은 여기서도 찾기가 어렵다. 이쪽 계곡의 초입도 완만하고 좁다란 물줄기가 작은폭포를 이루고 있다. 바위는 시커먼 색으로 주위의 험상굳은 바위계곡과 일치가 되어 무서운 감마저 든다.

Y 계곡에서 20분을 오르니 작은 소가 나온다. 아마도 이곳이 마지막 소가 아닌가 하는 감이 온다. 역시나 주능선에 닿고 보니 예감이 맞았다.

작은소까지 오르는 계곡은 미끄런 바위길을 몇 번을 올라야 한다. 잘못하면 미끄러져 낙상하기 십상이다. 마지막 소에서 시퍼런 이끼가 낀 고목나무 등컬까지 12분이 소요 되고 이곳에서 위쪽을 보니 노란 표식이 보인다. 2분여를 오르니 나일론줄에 걸린 표식엔 등산로 아님이란 글씨가 선명하다. 공원에서 걸어 놓은 것이다.

이지점에서부터 위쪽으로는 사람이 다닌 흔적도 많고 등산로도 널찍하다.

이곳이 바로 마등령샘이다. 이제 물줄기는 여기서 완전히 끈긴 것이다. 곰골의 최상부로 정확히 올라 온 것이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알바도 거의 없이 길고 긴 곰골의 4시간 여정이 끝나는 순간이다.

샘에서 주능선 오세암 하산로까지는 6분이 소요되엇다.

백담사를 출발하여 곰골입구로 들어서 주능선까지 정확히 4시간이 걸렸다.

이곳에서 오세암까지는 1.4km, 백담사까지는 7.4km다.

 

마등령 정상 (1327봉) 11:55

주능선에 올라서니 속초쪽 으로 짙은 연무 현상으로 조망이 잘 되지를 안는다.

바로 아래 천화대의 희야봉과 범봉, 그뒤쪽으로 화채능선이 칠성봉을 거쳐 권금성까지 이어지고, 비선대뒤로 올라선 세존봉이 우뚝하게 선 모습이 희미하니 보인다.

잠시 주능선에 닿아 조망을 본후 북으로 향하니 6분후 비선대에서 올라선 주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비선대에서 이곳까지가 3.7km, 희운각까지가 5.1km다. 이곳 바위에서 잠시 조망을 한번더 살핀 후 약간의 간식을 먹은 후 마등령 정상으로 향하니 그 중간에 바위봉이 있어 한번 올라다 내려서고 다시 마등령 정상에 올라서니 오세암 하산로에서 25분이 걸린다. 마등령 정상엔 삼각점이 있고 조망은 짙은 연무로 인하여 정확하진 않치만 공룡의 길게 뻗은 능선과 북으로 저항봉까지의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오늘 날씨가 인제쪽은 짙은 연무요, 속초쪽은 구름이 잔뜩끼여 전혀 보이질 않는다. 다만 속초쪽의 짙은 구름이 인제쪽으로 절대로 넘질 못한다는 것이다. 설악의 공룡등줄기를 타고 반이 전혀 다른세상인 것이다.

 

바위봉(1245봉) 13:02 ~13:47 (중식)

마등령 정상에서 저항령으로 향하는 길은 너덜로 시작을 한다. 누군가 이곳에서 비박을 했나 돌로 둥그렇게 담을 쌓고 바닥을 평평하게 만든곳도 있고 작은 돌탑을 쌓기도 했다.

너덜을 벗어나면 완만한 오솔길을 한동안 걷는다. 암릉이 나타나며 길은 험해지기 시작하며 앞에 보이던 1249봉이 바위뒤에 숨어 보이지 않는다. 능선에 설악414라 쓴 삼각점이 나오고 5분여를 더가면 1249봉을 우회하는 너덜지대가 시작된다.

더덜지대를 20분이면 통과하여 고개에 올라서고 이후 커다란 바위봉이 나타난다. 여기서 이바위많은 꼭 올랏다 가자고 악을 쓰며 올라서니 역시나 사방이 트여 조망은 참 좋은 곳인데 연무가 짙어 희미한 경관많이 보이니 참으로 애석하구나 ~~

그래도 저항봉의 날카로운 암봉들은 확연히 보이니 다행이다.

지나온 마등령쪽의 날카로운 암릉길과, 인제쪽으로 반쪽은 그나마 보이니 다행이고 그반대쪽은 하얀 구름많이 바다를 이룬다. 흩어졋다 모이는 구름사이로 아주 희미하니 울산바위쪽이 보이나 분명치는 않다. 이바위봉을 15분에 걸쳐 올라갓다 내려 온후 30분에 걸쳐 점심식사를 나눈다.

 

저항북봉 14:20 ~14:25

점심식사 후 10분 정도를 가면 다음 바위봉에 올라선다. 이곳부터 다시 가파른 너덜지대를 내려서야한다. 상당히 가파르고 바위가 불안정해 잘못 발을 디디면 흔들려 넘어질까 놀란다. 너덜을 내려선 후 몇 개의 바위봉으로 이루어진 저항봉을 우회하여 지나면 다시 너덜을 올라서야 한다. 이 너덜을 밟고 올라서면 바로 앞에 장엄한 황철봉이 바로 앞에 다가 온다.

이곳이 저항북봉으로 바로 아래엔 저항령이 있다.

저항령에서 길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길골의 모습이 조망이 되고, 길골과 곰골사이의 능선이 이곳 저항북봉에서 길게 뻗어 내린다. 동으로는 구름이 짙게 끼여 보이지 안는다.

하지만 저항령을 지나서 오봉산을 타고 올라온 긴능선이 백두대간과 만나는 지점의 큰너덜과 그위쪽의 황철봉의 모습 많은 확연히 보인다.

 

저항령 14:44

저항북봉에서 오늘 산행의 마지막 조망을 한껏 즐긴 후 저항령으로 향하니 이곳도 큰 너덜 지대로 내려서기가 쉽지가 않다. 북봉에서 내려다 볼때는 5분이면 고개에 닿을성 싶었지만 꼭 20분이 걸려 저항령에 닿는다. 저항령 부근엔 주목이 많고, 옛날 인제에서 설악동으로 넘어 다니던 길인양 양쪽으로 길이 나있다. 이제 이곳부터 길골로 하산을 하여야한다. 내려서는데 3시간이 소요 된다고 한다. 시간의 길고 짧음은 계곡의 길을 잘 찾아 가느냐 알바를 하느냐에 따라 많은 시간차가 나리라 생각이 든다.

 

길골입구 16:48

길골은 백담사에서 황철봉으로 오르는 샛길 중 가장 빠르고 가까운 길이다.

저항령에서 길골로 내려서는 지점에도 주목나무가 여러 그루가 있다. 가운데가 텅빈놈 아래둥치는 둘인데 위쪽에선 하나가 되느놈 별의별 모양이 다있다. 둘이서 주목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내려서니 15분후 길골이라 쓴 사각바위아래쪽에 저항샘이 있다. 깊숙한 지점에서 졸졸졸 물소리를 내며 흐르는 저항샘은 팔이 짧은 사람은 물 뜨기도 힘들 정도로 깊숙이 숨어 있다. 길골은 곰골에서 올라 올 때 같이 험하고 가파른 것이 아니고 완만하게 내려서는 계곡의 오른편으로 길이 그런대로 잘나있다. 30여분을 내려왔을까 물줄기가 형성이 된다. 서서히 물의 량이 많아 지는 물줄기는 30분이상을 내려서니 이제 완전한 계곡이라 할 수가 있겟다. 35분후 첫 번째로 계곡을 건넌다. 왼쪽편으로 오던 길이 이제 반대편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이후 계곡을 여러 차례 건너기를 반복해야 하며 계곡으로 계속 가는 경우는 없고 계곡을 건너면 바로 길이 연결이 된다. 한시간 이상을 내려왔을 때 길골로 오르는 한사람을 만나고 5분후 또한사람을 만나고선 끝이다. 두 번째 만난님으로부터 40분 정도를 올라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열심히 내려 섯으나 50분이 걸려서야 길골입구로 빠져 나왔다. 길골은 곰골과 같이 험하지 않고 비교적 완만하고 길도 잘나 있는 상태다. 시간도 길골 많을 내려 서는 대는 2시간이 조금더 걸린듯하다. 내려서며 휴식시간은 없었다.

 

백담사 17:06 ~17:12

길골 입구를 벗어나 백담사로 향하며 전화통화를 하니 벌써 내려와 백담사 옆쪽 계곡에서 돌탑 쌓기에 열중이란다. 모처럼 홀로 보낸 여사님이 무사하다니 안심이다.

혹여 길을 잘못 들지는 않았는지, 발목이라도 접질리지는 않았는지 걱정이더니만 그래도 물에 빠지진 않아서 다행입니다.

길골 입구에서 20분이 걸려 백담사에 도달하니 우리 님덜 돌탑 쌓기도 완성 햇나 서서히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이 됩니다. 여사님덜이 다리를 건너고 우리도 다리끝지점에 도착하고 버스 정류장엔 두팀이 똑같이 도착을 합니다.~~ 어머 여기 왓네 ~~~ 그려 우리도 왓지라 ~~

모두 모두 고생 했습니다. 저물어 가는 2009년 설악의 단풍도 이제 서서히 막을 고하는 듯 합니다. 이제 아름다운 설악의 단풍은 내년을 기약해야 합니다.

항상 기다릴 때가 좋다고 합니다. 우리는 항상 기다릴 것이 좋습니다.

내년이 가면 또 다음 내년이 있으니까요 ~~

 

용대리 17:25 ~18:35

백담사버스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한 대의 버스가 지나고 곧바로 버스가 옵니다.

앞차와 5분 간격도 안되여 버스가 내려간다. 내려가며 보는 백담계곡의 단풍이 올라 올적엔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아 곱지 않았지만 이젠 산위 먼곳까지 노란빛이 발산을 한다.

우리마님 저쪽에 못 앉아서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그래도 좀 기다리면 이쪽이 저좋아 질때가 있으니 기다려 보라고요~ 전에도 말햇듯이 기다릴 때가 좋다고 합니다. 마님 ~~

용대리가 가까워지며 우리쪽이 이제 더 좋아 지니 우리마님 얼굴색도 샛노란색으로 변하며 희희락락입니다. 저리 좋아 하는 걸 진작 모시고 올걸 ㅎㅎㅎ 지혼자만 댕기느라 항상 뒷차네요 마님 내년엔 기력을 길러 보소 ~~용아장성도 델구 갈지 누가 아남요 ~

용대리 식당에서 황태구이, 황태해장국, 미국아줌니는 산채비빔밥으로 저녁식사까지 맛있게 먹고 이제 집으로 향합니다. 고맙게도 미국아짐씨께서 저녁식대까지 내주셔 먹고난 뒷맛이 더욱 좋네요 ~ 담에 퇴직여행으로 미국갈려고 하는데 그때 밥안사주면 어떻한담~~

 

청주도착 22:06

용대리를 18:35분 출발하여 홍천으로 향하는 길에 도로 공사중으로 30여분이상 지체가 된다. 홍천인터체인지에서 고속도로로 접어 들어 원주휴게소에서 한번 쉰다음 청주까지 논스톱으로 달리니 막히는 곳도 없이 아주 시원하게 잘달린다.

오늘도 무사히 내설악 백담사와 봉정암 그리고 곰골경유 저항봉, 길골로 산행을 접한 우리둘까지 모두 수고 햇습니다.

 

산행거리 ; 약 16km

산행시간 ; 9:30분소요

 

청주 ~ 용대리 ; 3:30분소요

도로비 7600원x 2

버스비 : 일인당 2000원씩

주차료 ; 4000원

 

식대 4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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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곰골~길골

청주 ~용대리 : 251km 3:30분소요

용대리~백담사 버스비 일인당 ; 2000원

주차비 ; 일일 4000원

*용대리~백담사 첫차 ; 7시

*백담사~용대리 막차 : 19시

 

길골코스:백담매표소-백담사-골초입-폭 포- 와폭- 널협이갈림길- 저항령샘-저항령(3시간)

곰골코스; 백담사-2번째 철다리 (철다리 건너기전 왼쪽으로) -10분후 지류 -화전민터 -암 반지대 -주능선 (나한봉)(약4시간소요)

나한봉~마등령 ~1249.5봉 ~ 저항령 (3시간소요)

 

백담사 -곰골초입 -주능선 -저항령- 길골 (약 10시간소요)

 

*산행코스:소공원-비선대-마등령-저항령-황철봉-미시령 (미시령~마등령 10.7km)

*도상거리:약15.8Km 실거리:약16.2km

*소요시간:9시간 30분정도

 

◆ 설악산 - 북주릉코스

▷ 미시령-(4시간)-황철봉-(2시간)-저항령-(4시간)-마등봉-(10분)-마등령-(5시간,공룡능선)-희운각-(1시간20분)-소청-(20분)-중청-(30분)-대청

 

***마등령4.35 -황철봉1.65 -1318봉2.5 -미시령 (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