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암산 828m 산청 가회
2006.10.1 일요일 맑음
참석인원;14명 릴라 소나기 산아름 바리봉 허수아비
벼리 보리수 빵아찌 한길 솔바람
해송 관우 원산 산야
청주 종합운동장 8;10 - 서청주인터체인지 8:35 - 함양휴게소 9:58 ~10:15 - 단성인터체인지 10;37 - 대기마을 12;10 - 묵방사 갈림길 12:47 - 누룩덤 12:55 ~14:55 - 칠성바위 15:15 - 능선안부 15:27 - 감암산정상 15:37 - 하산지점 16:38 - 대기리 17:30 ~17:53 - 덕유산 휴게소 20:10 ~20:50 - 서청주인터체인지 21:50 -종합운동장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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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파른 바위산을 오르내리며 천길 낭떠러지를 내려다보는 경치와 스릴 움직일 때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온통 진경산수화에 버금가고 계곡물과 약수물도 잊을만 하면 나타나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곳 여기에다 연보라 연분홍 철쭉이 꽃망울을 터뜨려 시종일관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는 곳
경남 합천의 누룩덤을 지나 합천과 산청의 경계에 놓인 부암산 능선길로 이어지는 산행길은 이같은 조건을 두루 갖춘 환상적인 코스이다. 산행도중 만나는 웅장한 암봉이나 기암괴석 그리고 가지각색의 바위 모양은 대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산행코스는 대기마을~슬랩~매바위~세손가락바위~누룩덤~칠성바위~감암산~삼거리~전망대~안전시설물~암수바위~느리재~715m봉~안전시설물~배넘이재~부암산 정상~부암사 석굴~부암사~이교마을 버스정류장. 6시간 정도 걸린다.
대기버스정류장에 내리면 정면에 삼라만상의 기암괴석으로 형성된 모산재와 이번 산행의 중간 기착지인 누룩덤이 보인다. 누룩덤은 말그대로 술을 빚는 발효제인 누룩이 포개져 있는 형상을 본따 지어진 이름.
버스정류장을 끼고 왼쪽으로 진입하면 묵방사 이정표가 나온다. 묵방사로 오르는 길 왼쪽 계곡의 물소리는 마치 피날레를 향해 치닫는 오케스트라의 음률과 대비될 정도로 웅장하다.
10여분 후엔 묵방사 모산재 천황재 등산로 이정표가 나오고 여기서 또 10분 정도 직진하면 상수도 보호구역 알림판이 나온다. 갈림길이다. 천황재 등산로 안내판을 따라 왼쪽길을 택한 후 개울을 건너 산길로 오른다. 다시 작은 개울을 건너면 슬랩이 기다리고 있다. 길이 50m 폭 15m 정도의 전형적인 슬랩으로 경사가 완만하다. 주변이 온통 바위 산이어서 고개를 돌리는 매순간 전혀 다른 진경산수화가 나타날 정도. 곧 첫 전망대가 나온다. 정면에 대기저수지가 발밑에 있고 왼쪽 뒤편 저멀리 허구산이, 오른편엔 의령 자굴산이 보인다.
밀양 박씨 묘를 지나 두번째 전망대에 닿으면 끄트머리가 거북 머리모양을 한 바위가 보인다. 어떻게 보면 부처님의 웃는 얼굴 같기도 하다. 매바위다. 직접 오르면 왼쪽에는 모산재 정상이, 오른편 발밑엔 묵방사가 보인다. 8분 정도 오르막 길을 따라 땀을 흘리면 이번엔 손가락 세개를 엇갈리게 포갠 듯한 세손가락바위가 나온다. 익히 알려진 특이한 모양의 바위가 나올 때마다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이름없는 바위는 직접 명명해보는 것이 이번 산행의 묘미다.
또 슬랩이 나온다. 암석이 풍화돼 바닥이 미끄러워 로프가 놓여있다. 눈앞에는 누룩덤이 떡 버티고 있다. 어쩜, 이토록 재밌게 이름을 지었을까.
길은 두 갈래. 오른편으로 가면 누룩덤을 에둘러 가고, 정면으로 오르면 누룩덤으로 향한다. 누룩덤은 정상등정을 허락하지 않았다. 정상 직전 바위간 간격을 띄워 놓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시계방향으로 전진, 로프를 타고 내려오면 애당초 에둘러 온 길과 만난다. 그 곳엔 이곳이 누룩덤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있다.
바위 능선을 타고 계속 오르다 보면 정면에 철쭉으로 유명한 베틀봉 황매산 중봉 상봉이 잇따라 보인다. 지금쯤이면 산 전체가 불타올라야 하는데 올해는 만개시기가 늦다.
7개의 작은 바위가 얹혀있는 칠성바위를 지나면 슬랩부터 시작된 직벽구간이 끝난다.
이제부터는 전형적인 산길. 10분쯤 걷다보면 도중에 나무를 밴 밑동이 4, 5개 보인 후 삼거리가 나온다. 내리막길인 왼쪽길을 택한다. 길 입구 바닥에 소나무가 놓여있다. 유의하자. 오른쪽으로 가면 황매산 천황재로 향한다. 지도상엔 이곳이 감암산 정상으로 돼 있지만 그런 느낌이 전혀 안든다. 무덤 1기를 지나면 인적이 드문 탓인지 길가에 취나물이 늘려 있다. 얼마 안가 확트인 전망대가 나온다. 호렴봉 정수산, 그 왼쪽으로 둔철산, 웅석봉이, 저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오른쪽엔 왕산필봉, 덕두산이 보인다.
다시 암릉길. 누룩덤 주변 암릉과는 달리 암석이 풍화를 많이 받아 미끄럽다. 마사토가 많을 경우 마치 모래사막을 걷는 기분이다.
심한 내리막길도 나온다. 안전을 위해 쇠줄난간이 설치돼 있지만 그래도 위험하니 조심하자. 20여분 후에는 암수바위가 기다린다. 여자엉덩이 모양을 한 바위 뒤에 남근이 붙어있는 형상이다. 남근은 바위의 오른쪽에서 보면 그 모양이 확실하다. 암수바위를 끼고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바로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 길을 택한다. 지금부터 편안한 산길. 부암산을 향해 걷지만 얼핏 능선이 우측으로 굽어 있다는 사실이 느껴진다. 방향을 혼돈하지 말자.
갈림길이 또 한곳 나온다. 오른쪽 길을 택한다. 곧 작은 샘터가 보이면 맞다. 샘터에는 도롱뇽 알이 보인다. 지도상엔 느리재로 표기돼 있다. 능선을 타고 오른다. 왼쪽엔 철쭉 군락지다. 전망대 두곳을 지나면 715m봉. 오르면서 부암산 정상인 줄 알았건만 속은 느낌이 든다. 눈앞의 봉우리가 부암산 정상.
30m 되돌아 나와 바위를 넘어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5분 정도 후엔 또 안전시설물. 부암산 정상(695.6m)은 이곳에서 10여분 거리. 정상에는 이름없는 산악회에서 세운 작은 정상석이 서있다. 하산은 남쪽인 반대편으로 내려선다. 너덜지대를 지나 10여분 후에는 부암산 석굴이 나온다. 굴안에 약수가 있으니 시원하게 한잔 들이키자. 이곳에서 20분 후엔 부암사가 나오며 다시 15분 후엔 이교마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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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과 가야산에 가린산이 황매산이라면 황매산과 모산재에 빛은 잃을산이 감암산이라 하겟다,
높이는 그리 높지 않으나 바위산으로 누룩덤이라는 훌륭한 바위봉이 자리잡고 있는 아름다운산이다.
종합운동장을 8:10분 떠나 가경동을 거쳐 ㅎㅎ여기서 있엇던 야그는 생략~~
뭐 대략이런야그 벼리왈: 아니 여기가 어디래여
000 : 음 보리수가 늦잠을 자서 가는길에
델구 갈려구 잠시 들린겨 ~
벼리왈: 얼굴에 핏대를 세우며 아니 난 한번두
델러 온적이 없는대 차별하남
대장 : 얼굴에 홍조를 띄우며 아니 별걸 다가
지고 샘을 부리고 그란댜 벼리두 보리
수 마냥 이뻐봐라 잉 ~
벼리 ; 뭐라이 나 내린다 문열어
ㅎㅎㅎㅎ이상끝 순전히 꾸민야그유~
서청주인터체인지에서 바리봉을 태우고 고속국도를 접어들어
함양 까지 열심달려 잠시 휴식
간단히 코피로 입가심을 하고 다시 출발
단성인터체인지를 나와 왼편으로 접어 들어 진주방면으로 가다가 다시 합천방면 다시 차황쪽으로 어쩌다가 이교마을 거쳐 다시 손황저수지를 지나고 임도를 덜컹거리며 달려 영화 촬영지 오르는곳에서 다시 차황으로 나와 정수산 입구를 좀지나고 산길로 접어 들어 고개를 넘어 모산재전 바람의 흔적이란 미술관이 있는 곳에 차를 주차를 시키는데 성공
이러는 사이 한시간을 더소비하엿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다시 또 논두렁길 밭두렁길 따라 걷고 산을 넘고 알밤이 무르익어 하나 둘 떨어진 밤나무 아래를 지나며 한주머니 가득 채우고 난 절대로 밤줍지 말라고 소리치는 대장말이 거짓임을 알지만 절대로 웃지를 않앗다.
다시 대기마을 동내를 관통하고 세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이제사 묵방사,등산로란 이정표를 만난다.
여기서두 밤줍다 걸리믄 고발조치 한다는 안내문을 읽으면서 다시 알밤을 몇알 주어 야곰야곰 넘기니 아고 고소하고 맛있다.
드디어 이정표에 누룩덤이라는 단어가 나오며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니 개울을 건넌다.
개울물에 간단히 세수를 하니 아고 시원하고 좋을시고~~
이제 본격적인 산행으로 울대장은 올라 올적 동네 노인 할배가 송이가 지천으로 깔렷다는 말에 옆산으로 삐져 들어 가고
우린 등산로를 따라 가니 드디어 첫 번째 슬랩지대
간단히 슬랩을 오르니 대장이 앞에 보인다.
절대로 그리 가믄 안되니 돌아오라 하고
좀더 오르니 매부리를 닮앗다는 매바위
다시 한숨을 더몰아 치고 오르니 미리와 식사에 여념이 없는 전망좋은 바위가 나온다.
힘들다 여기서 점심 묵자는 님덜을 조 위에가서 묵자고 꼬셔
오르니 와 이제부터 바우인가벼~
몇고비를 오르니 먼저온 두 대장을 비롯해 해송 릴라님이 사진을 찍어 달래나 ~
요기서 좀더 올라 널찍한 바위에 자리잡고 이제사 좀 늦긴 햇어도 식사합시다.
해송님 가져온 박통이 제일 좋아 햇다는 씨발이라는 양주와 칡주로 반주삼아 전망좋구 경치 좋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이맛 정말 듁이내요~
가까이 다가선 모산재 황매평전 그뒤로 황매산줄기 옆으로 허굴산 대기저수지 등등
식사 마치고 누룩덤을 완존 정복할라구 이리저리 오르니 와 침니 통과하기 정망 힘드네 ~
누룩덤정산을 완존 정복하고 내려서는대 1시간이 소요 되엇으니 넘 무리엿나~
먼저간 님덜은 앞산에서 빨랑오라 손짓하고 우린 다시 줄잡고 옆으로 돌아 내려서는 코스를 어렵사리 통과 하고
숨을 헐덕이며 오르니 저멀리 칠성바위에 울님덜이 장사진을 치고 있네여·
칠성바위를 지나고 10여분을 좀더 오르니 주능선에 닿는다.
여기서 황매산쪽으로 갈수도 있고 우리가 가려는 감암산으로 갈수도 있다.
능선에서 다시 남으로 10분을 가니 표식기가 주렁주렁 매달린 감암산 정상엔 아쉽게도 정상석이 없다.
신갈나무와 자그마한 잡목과 누가 쌓아 놓은 조그만 돌탑많이 우릴 마지한다.
정상을 뒤로 하고 다시 내려서니 위험하다고 설치한 시설물이 있고 다시 길을 따라 내려서서 바위에 앉아 뒤를 바라보니 울님덜
위험천만한 바위 슬랩으로 내려 오는 구먼유 ~
먼저온 솔바람 해송과 함께 소주한잔씩 나누고 있자니 모두덜 무사히 내려서고 마지막 남은 소주 마져 비우고 앞에 보이는 바우산을 올라 또 절벽지대를 만나 간신히 통과를 하고 봉하나를 오르니 이곳에 바람의 흔적 미술관으로 내려서라는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시간 관계상 부암산을 접고 하산
내려서는 길에 밤나무가 또 많이 잇어 조금 먹을 많큼 챙기고
마지막 도착한 곳이 첨 산을 오른 바로 그곳이다.
이곳에서 바람과 함께 울님덜 흔적 많이 남기시고
17:53분 출발
예전에 갓던 새송이 농장을 들엇으나 키운 것이 없다하여
도야지 고기 몇첨과 소주 두어잔으로 만족하고 다른님덜은 주인댁이 잘라온 수박으로 만족하고 농장을 출발
산청인터체인지를 거쳐 덕유산 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저녁까지 해결하고 무사히 청주에 귀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 여름철 같이 더운날씨에 산행하시느라 고생덜 하셧네요~
또한 운전하시느라 고생하신 솔바람 관우님 감사
담산행에서 뵙겟내요 ~
청주 ~ 가회 대기리 ; 3시간 소요
산행시간 ; 5:20분 소요
산행거리 ; 약 12km
*봉고 15인승대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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