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백운산 겨우살이 산행
2005, 2, 6 일요일 맑음
참석인원 ; 현산 중림 광꼬 한마은 산아름 강산 맑은바다. 리치 허수 들국화
남이 초교 9:47 - 무주적상 옥소선동 11:25 ~ 11:35 - 겨우살이군락지 13:00 ~~~~17:00 - 옥소선동 18:00 - 척산송어집 19:00 ~ 20:00 - 청주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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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은 전라남도 무주군 설천면에 자리한 해발 1,010m의 산으로 웬만한 산꾼들도 찾지 않는 숨은 산이다. 이 땅의 방방곡곡에는 '백운산' 이라 불리는 많은 산이 있다. 그중에서 함양 백운산(1,279m), 광양 백운산(1,218m), 원주 백운산(1,087m), 포천 백운산(904m) 등이 비교적 유명하거니와 높이로는 영월군과 정선군의 경계에 자리한 백운산이 1,426m로 가장 높다.
오늘 소개하는 백운산의 산족보를 살펴보자. 백두대간의 주능선에서 살짝 비켜 앉은 덕유산 향적봉(1,614m)이 북서쪽으로 곁가지를 일으킨다. 검령을 지난 그 곁가지는 두문산(1051m)에서 다시 두 갈래로 산줄기를 나누어 왼쪽 산줄기는 단지봉과 적상산(1029m)으로 이어간다. 오른쪽 산줄기는 적상면과 설천면의 경계를 이루며 달려 금해산(837m)과 성지산(992m)을 오르내리고, 1123m봉에서 동쪽으로 진로를 돌려 오늘 소개하는 깃대봉과 백운산을 마지막으로 솟구친 후 남대천 맑은 물에 스르르 내려앉는다.
백운산 북녘자락을 에돌아 흐른 남대천은 금강의 상류로 개똥벌레 즉 반딧불이의 서식지다. 내 어린 시절 그리도 흔하던 그 개똥벌레가 만물의 영장이라는 우리 인간의 잘못으로 지금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다행히도 이 백운산의 북녘자락인 청량리 남대천 일대는 개똥벌레의 서식지로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보호되고 있다. 49번 지방도를 이어가는 남대천교 앞에 설천초등학교 청량분교 폐교터가 자리한다. 바로 그 폐교터에 '반딧불이 테마공원'과 '곤충박물관', '청소년야영장'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여름밤을 빛내는 이 지방 명소가 되리라.
백운산의 산행 들머리는 무주군 설천면 37번 국도변에 있는 진평리 버스정류장. 충청북도와 전라북도의 도계를 이루며 굽이굽이 흘러가는 남대천 천변에 내려서면 정남녘으로 백운산 정수리의 묘한 산세가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오른쪽으로 굽어도는 마을길로 따라들면 아름드리 솔숲속에 선행비가 자리한다. 초행길임에도 범상을 벗어난, 무언지 모를 위엄을 절로 느기게 하는 진평마을이다. 경로당을 겸한 마을회관을 왼쪽으로 끼고 포도밭 마을길이 이어진다. 전봇대를 따라 마을길을 이어 30분이면 해발 약 400m 지점에 자리한 농업용수암반관정에 도달한다. 이곳이 오늘 산행의 하산지점으로 대홍폭포로 이어지는 계곡입구다.
필자는 <사람과산>의 독자들을 위해 두 번에 걸쳐 백운산을 올랐는데, 정수리 부근에 위험한 암릉이 도사리고 있어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약 100m 더 올라간 지점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울창한 소나무가 숲을 이룬 능선길은 솔가리가 수북히 쌓여 솔내음이 향기로운 산길이다. 한 시간 남짓이면 바위지대가 시작된다. 깎아 세운 듯한 화강암 오른쪽으로 발목이 빠지는 낙엽 수북히 쌓인 가파른 산길이 시작된다. 고진감래라! 신선바위에 올라선다. 아름노송 아래 신선과 선녀의 부부용 너럭바위 두 장을 깔아 놓은 이곳에는 멋진 조망이 전개된다. 굽이치며 흘러가는 남대천이며 무주 시가지를 부처님 손바닥 보듯 한 눈에 펼쳐 보였으니...
뒤이어 천길 절벽 위에 놓인 백운산의 정수리에 올라선다. 우거진 소나무, 참나무 아래에 화강암을 골라 쌓은 정수리는 흡사 몰래 숨겨 놓은 보물 같았으니. 나무를 몇 그루 베어내고 조망을 살린다면 참으로 훌륭한 전망대가 되리라.
서남녘에 자리한 깃대봉을 향한다. 쓴풀이 늦가을까지 자주꽃 빛을 가득 피웠던 헬기장에는 억새풀만 쓸쓸하다. 깃대봉 오름길에는 이름을 닮아서일까 깎아지른 바위봉이 막아선다. 엉금엉금 요리조리 조심조심 전망바위에 올라선다. 지나온 백운산이 한 눈에 들어오고, 남대천이며 설천면 시가지가 시원스레 내려다보인다. 윤기 흐른 조릿대 능선길이 펼쳐진다. 한겨울 눈이 펑펑 내리면 눈이 부신 설경이 펼쳐지리라.
깃대봉의 정수리는 길쭉하고 평평하여 이름의 뜻이 실감나지 않는다. 그러나 서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아찔한 절벽이 나타난다. 절벽 끝에 서서 서남녘을 우러르면 가근방의 으뜸봉인 1123m봉이 당당한 산세를 자랑하며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저렇듯 훌륭한 청산을 옆에 두고 그냥 하산한다면 어이 산꾼이라 말하리요. 벼랑의 오른쪽으로 조심조심 급경사를 내려 1123봉을 향한다. 산꾼들이 거의 다니지 않은 산길은 자욱한 산죽숲이 길을 숨기고, 곁가지와 넝쿨들이 복병으로 막아선다. 무릎과 얼굴에 몇 개의 상처를 훈장으로 받는 고난을 겪으며 기어코 1123봉에 올라선다.
초겨울 햇살에 눈이 부신 산죽숲이 밭을 이루고 시야가 탁 트인 정수리의 조망은 참으로 눈부시다. 북쪽으로는 남대천 너머로 영동군이 아득하고, 시계방향으로 민주지산(1,241.7m), 삼도봉(1,177m)이며, 덕유산 향적봉(1,614m), 두문산(1,051m), 금해산(836.8m), 성지산(992m)이며, 서녘으로 적상산(1,029m)이 손을 흔들며 다가온다. 덤불을 헤쳐 삼각점을 찾아냈다. '무풍 21, 1988 재설' 이라고 쓰인 글자를 읽어보며 국립지리원의 1:50,000 지형도 및 교통지도에는 1123봉의 이름이 없어 화두로 남는다. 깃대봉과 백운산의 모산이 되며, 적상산 마저도 굽어보는 이 당당한 청산에 이름이 없다니. 진정 아직까지도 이름이 없다면 산자락의 서식지를 기념하여 '반딧불이산' 이라 이름 지으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한동안의 상념에서 벗어나 하산을 서두른다. 서쪽의 청량재를 지나 가곡리로 내리는 게곡길이나, 정북쪽 능선을 바로 내리는 하산길을 찾아 보았으나 자욱한 조릿대숲과 빽빽한 덩굴잡목이 길을 감추어 아쉬움을 달래며 되돌아 깃대봉을 향한다. 8분이면 도달하는 전망대바위에서 바라보는 깃대봉의 산세는 참으로 한 폭의 그림 바로 그것이었으니.
젠걸음 왕복 한시간이면 되돌아 시루봉 정수리에 이른다. 이곳에서 백운산쪽으로 조금 내려간 깃대봉 동봉에서 내림길이 시작된다. 바위능선의 왼쪽으로 산길이 이어지고, 뒤이어 빽빽한 솔숲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대홍폭포에 내려선다. 큰무지개폭포라는 이름뜻과는 달리 아담한 폭포로 벌컥벌컥 마실 수 있는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다시 계곡길을 이어 농업용수암반관정에 이르고 뒤이어 진평마을에 도달한다. 버스정류장을 향하여 울창한 솔숲길을 걸어 내린다.
다행히도 개똥벌레가 살아남은 이 백운산. 오랜 훗날에도 우리의 후손들이 여름밤을 밝히는 단빗불이를 바라보며 대자연의 은혜에 감사하는 아름다운 청산으로 간직되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원하면서....
*산행길잡이
진평마을-(30분)-농업용수암반관정-(1시간10분)-암벽능선-(30분)-백운산-(40분)-깃대봉-(30분)-1123봉-(30분)-깃대봉-(45분)-대홍폭포-(45분)-진평마을 정류소
백운산 산행들머리는 설천면 청량리의 진평마을. 37번 국도변에 세워진 진평마을 팻말을 따라들면 경로당을 겸한 마을회관에 이른다. 마을회관을 왼쪽으로 끼고 올라가면 포도밭을 지나 남녘길이 이어지고, 전신주를 따라 오르면 해발 400m 지점에 작은 건물인 농업용수암반관정이 나온다(30분). 백운산 정상은 암벽지대이므로 이곳에서 길을 따라 약 100m 더 올라간 곳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솔숲 울창한 능선길을 이어가면 해발 870m 지점에서 암벽능선이 시작된다(1시간10분). 암벽능선 오른쪽으로 미끄러운 낙엽길을 치고 오르면 신선선녀바위를 지나 백운산 정수리에 올라선다(30분).
서남쪽의 깃대봉을 향하면 3분 거리의 헬기장을 지나 가파른 전망대봉이 길을 막아선다. 이곳에 올라서면 지나온 백운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능선 오른쪽으로 산길을 이어 깃대봉에 도달한다(40분). 깃대봉에서 1123봉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왕복 한시간이 걸리나, 길이 희미하고 곁가지와 덩굴이 많아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다녀와야 한다. 삼각점이 놓인 1123봉은 정수리의 조망도 눈부시지만, 정수리에서 8분 거리에 있는 전망바위에서 조망하는 깃대봉 자락의 산세는 참으로 아름답다.
하산은 깃대봉 정수리에서 백운산쪽으로 조금 가면 진평마을로 내려가는 바위능선이 나온다. 바위능선 왼쪽으로 조금 돌아 내리면 뒤이어 울창한 솔숲길이 시작되고, 솔숲능선을 길게 내려가면 대홍폭포다(45분). 폭포 밑으로 이어지는 계곡길을 따르면 올라갈 때 만난 농업용수암반관정과 진평마을을 지나 진평마을 정류소에 닿는다(45분).
진평마을 버스정류장~진평마을~농업용수암반관정~백운산~깃대봉~대홍폭포~진평마을~버스정류장을 잇는 원점회귀형 산행은 약 4시간30분이 걸리며, 1123봉을 다녀오려면 1시간30분이 더 필요하다.
*볼거리
<반딧불이서식지> 전북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와 청량리 일대 하천이 반딧불이 서식지로 알려져 1982년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면적은 239,783평방미터다.반딧불이는 발광생물이며 과거에는 전국적으로 발생하였으나, 최근 수질오염, 서식지의 파괴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애벌레가 다슬기를 먹고 살기 때문에 다슬기가 없으면 발생하지 못한다. 무주 지역은 풍부한 먹이와 서식지의 여러 조건이 겸비되어 있다.
<무주구천동계곡>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에 유명한 구천동계곡이 있다. 덕유산국립공원 북쪽 70리에 걸쳐 흐르는 계곡으로 입구인 나제통문을 비롯하여 은구암, 와룡담, 학소대, 수심대, 구천폭포, 연화폭포 등 구천동 33경의 명소들이 계곡을 따라 위치해 있다.
여름철의 무성한 수풀과 맑은 물은 삼복더위를 잊게 해주며, 온산을 붉게 물들이는 가을철의 단풍과 겨울철 설결 등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
*교통 및 숙박
1.서울 남부터미널에서 하루 다섯 번 다니는 고속버스로 무주까지 간다(08:30, 09:20, 10:40, 13:40, 14:35. 요금 11,500원).
2.무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매시간 출발하는 설천행 완행버스로 진평마을 하차.
3.산행기점인 진평마을에 서병국씨가 운영하는 온설민박(063-324-7221)이 있고, 그 옆 원청마을에 박휘권씨가 운영하는 청량민박(063-324-7447)이 있다. 방 하나에 20,000원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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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일요일이 왔다.
율량동에서 강산이 들국화 맑은바다를 태우고 나와 산아름까지 태우고 남이초교로 향해서 간다.
금천동에서 현산님 내외와 중림 허수 한마음 분평동에서 광꼬
먼저 도착한 허수 오늘도 조금 먼저 왔다고 왜 아직 안오냐고 호통이다.
음 앞으로 20분이면 도착한다고 느긋하게 말하고 약속시간에 5분늦어 도착.
차두대로 온그대로 출발.
쏜살 같이 달리는 광꼬 뒤를 쫒아 강산두 출발.
청원에서 고속도로 진입 대전에서 진주로 가는 길로 방향을 틀고
먼저간 차는 보이지도 않고 우린 금산휴게소에서 잠시들렀다 출발
궁금한지 먼저간 차에서 허수 어디오냐고 또다시 전화
음우리 금산휴게소에서 커피한잔씩 마시는 중.
빨랑 오라나 톨게이트 나간다고
고기는 어케 구워먹냐고 다시 묻길래 숯이나 사가지고 가라 혔더니
숯보다 석새 하나 사서 솔가지 마른것 따서 구워먹으면 된다고 산아름 한수 놓는다.
그럼 먼저 무주 읍내들러서 석새 사가지고 가라 하고
우린 천천히 뒤따라 톨게이트 나와 약소장소인 적상산 땜앞 덕유산 가든에 도착했으나
어디에 있는지 아무리 찾아도 안보인다.
전화 허니 무주에서 막걸리 사고 석새산단다.
5분여 기다리는 동안 강산이 좋아하는 더덕막걸리 한잔씩하고 뒤에온 차에도 들키어 한잔씩 돌린후 산속으로 향하여 5분여를 들어가니 옥소선동이라 하는 동네가 나온다.
앞에는 적상산이 버티고 있고 뒤로는 깃대봉, 백운산이 들어찬 계곡속에 자리잡은 동네로 6~7가구 정도가 있으나 빈집이 있어 한가한 느낌마저 드는 산골마을이다.
동네에서 차도로 조금더 오를수 있으나 상수원보호구역이라 하여 잠을통을 채워 놓아 더 이상은 못오르고 다리건너 통나무로 작품을 만들어 파는집 옆에 차를 주차 시키고 짐을 챙겨 오르기 시작이다.
동네를 뒤로 하고 오르니 큼직한 소나무 한그루가 반긴다.
소나무를 뒤로 하고 올라 개울을 건너 오른쪽으로 오르니 가는 도중에 호두나무가 종종있는것이 예전엔 이곳 까지 올라 농사를 지었던 같다.
다시 계곡을 타고 오르니 간간히 올무가 있어 걷어내고, 고로쇠약수를 채취하느라 검은 프라스틱파이프라인과 흰 줄이 산위에서 아래로 끝없이 늘어서 있다.
이곳의 몇몇 남은 주민덜의 생계수단으로 보인다.
이제 더오르니 계곡에서 길은 왼편 산능성이를 타고 오른다.
한동안 오르다 다시 산허리를 돌아 오르니 이제 간간이 보이던 겨우살이가 앞에 놓여 있다.
이곳에서는 양이 넘 적어 다시 계곡위 산허리를 휘감아 돌아 바위능선을 눈에 미끄러지며 이돌에서 저돌을 뛰어 넘기도 하면서 오르고 나무를 잡고 오르고 간신히 바위를 몇 개 타고 넘으니 먼저온 산아름이 버티고 서서 여길 보란다.
능선마루 어느분의 산소인지는 모르지만 산소 주위에 늘어선 겨우살이 군락이 마치 한폭의 풍경화를 그려 놓은듯이 펼쳐져 있다.
처음에 가기로 햇던 능선 마로전에 있는 곳이다.
우린 이곳에서 상을 차리고 산소에 계신 할아버님이 답답해 한다나 산소주위에 나무를 좀 잘라주기로 하였다.
일부는 오늘의 먹거리 점심상 준비를 하고 일부는 부지런히 겨우살이 채취에 들어간다.
아~ 겨우살이 채취전에 산소에 술한잔 따르고 ~
막걸리 한잔씩 힘을 돋우기 위해 시원히 넘긴다~~·
산소주위에 나무가 작은것에 겨우살이가 많이 달려 그리 힘들이지 않고 한자루 채우고 다시 한자루 채우기전 식사 집합이다.
돌을 빙둘러 놓고 그안에 벙개불을 지피고 석새를 올려놓고 금시 구워낸 돼지고기 아 넘맜있다.
준비한 리치님 솜씨 굿이여 ~·
빙둘러 앉아 계곡이 아닌 흰눈이 쌓인 산위에서 갓구워낸 도야지고기맛 못본사람은 모를것이다.
현산님 준비한 삼지구엽초술 한순배씩 돌고 다시 매실주도 한순배씩 돌고 막걸리 다시 소주
각자가 준비한 진수성찬이 어느잔치집 메뉴 보다도 더 풍성하다.
오늘 소풍온 기분이라나 ㅎㅎㅎㅎㅎ
푸짐한 먹거리로 소풍온 기분으로 모두 배불리 먹고 힘을 비축하였으니 이제 겨우살이 채취도 혀야지
일부는 간벌로 채취도 하고 산아름 원숭이 처럼 나무에 올라가 겨우살이 따니 어느덧 5섯자루 꼭꼭 눌러 산아래로 굴려 내리고 이제 내려가며 채취하기로 하고 배낭메고 깍아지른 비탈에 멋지게 매달린 나무 간벌하다.
넘어지는 놈 피하려다 그냥 20m 절벽으로 내동댕이 치다 나무에 걸려 멈춰 서긴 했으나
아고 가슴패기 아프 죽갔네 완존히 산야 오늘 중상이여 ㅎㅎㅎ
안듁고 살아 난것만두 다행이지만 ~~·
열받아서 고나무는 그냥 포기하고 내동댕이 친 자루 하나씩 챙겨 놓고 한자루씩 메고 산아래 아까 보아둔 무지 만히 달린나무에 짐벗어 놓고 이리 저리 보니 요기서두 몇자루는 할성 싶다.
이곳에서 제일 마니 달리고 제일큰 나무 하나 찍어서 보니 굵기는 굵네 한아름은 실이 될듯~
톱날대고 자르기 시작하니 넘크다고 자르지 말라나 그려 내가 함 손댄것 그냥 못놔두지
한참을 자르니 이제 안되것다 싶나 현산님도 힘을 보태고 ㅋㅋㅋ허수도 힘을 보태는데 어데가 근지운가 긁기는 왜 긁어 주는겨 이틀은 긁어줘두 안넘어 갈듯 할려는 맴이 가상하긴 하지만 이리 내노라 뺏어서 어기간히 잘라두 넘어가질 안는다.
마지막 한차례 두두두둑 드디어 넘어지는 소리가 난다.
반쯤 넘어거더만 멈춰서 조심조심 마지막 손을 내니 우당탕 넘어지는 폼이 폭격맞는 것같다. 와 소리와 함께 자루 준비해서 3자루는 채운듯 큰놈이 효자여 힘은 들어도~!~
일끝내고 아직안내려온 산아름 부르니 소식이 없어 애태고 있는중
슬슬 나타나는 산아름 그새 한자루 꽉채워서 내려오는데 무겁긴 무거운가보군
아고 이거 못지고 간다고 나누자고 잉 들어보니 모겁긴 무겁다.
음 내놔 내 지고 간다.
모두 무거운 짐 메고 산계곡을 건너고 산을 오르고 다시 미끄러운 산길 내려 오느라 힘드신가보다.
누구나 힘안들면 요거 몸에 좋다는데 수도 없이 하러 오지 힘드니 자주 못오지요~
동네위 큰소나무에 모두 모여 사진 한방씩 기념으로 찌고 휴식을 취하고~
출발과 동시에 후닥 내려가 차에 싫고 얼렁 뜨기로 작당후 출발
동네에 들어서자 예상했던 대로 동네 주민 몇이서 처다보면서 이게 뭐에 좋으냐고 물러본다. 예 산후조리에 좋대요 대충둘어대니 어케 해먹냐고 ~·예 호박넣고 건강원에 가서 내려 먹어요 ~~ 그만좀 묻지 아자씨 바쁜디 얼렁 가야 하는디 와 자꾸 묻는겨 속으로 열난다.
근디 이거 어케 해왔냐고 예 나무올라가서 했지요 ~·
못내 못믿는 눈치 나무를 자르기전에는 못따는데 ~~아저씨 아고 속고만 썩이소 ~·
벙개 같이 차에 실고 뜨는 시간이 아마도 5분대기조 보다두 더빨랐던듯하다.
쏜살같이 차를 몰라 도망오는 도둑놈 모양 내려오며 신고 하면 큰일이란 속내를 모두가 같고 있는듯 ㅎㅎㅎ
시골아자씨덜 전화비 아까워 전화 못현다고 웃으게 소리두 해가며 서로의 맴을 달래기두 하며 무주 톨게이트 진입하여 힘차게 달려 청원인터체인지까지 50분도 안걸린듯
오는 도중 마무리로 척산 송어회집에서 푸짐하게 차려 놓고 소주한잔에 덕담두 나눠가며 야기 꽃을 피우다 오늘의 하루를 마감한다.
끝으로 가는길 끝까지 고생하신 차주님덜 고생했고요 모두 수고수고 했습니다.
청주 ~~ 옥소선동 : 약1;30분소요
겨우살이 채취 : 약 4:00소요 , 회비 : 개인당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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