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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1157 노목지맥1 두문동재입구~두문동재~금대봉~노목산~직전고개 2019.06.25.~26, 화~수 맑음은 후 비

노목지맥1 두문동재입구~두문동재~금대봉~노목산~직전고개

금대봉1418.1m, 우암산1368m, 매봉1090m, 노목산 1151.2m

 

2019.06.25.~26, ~수 맑음은 후 비

참석인원 : 적막이랑 둘이서

 

청주 집 21:10 -버스정류장 21:15~21:25 -버스비 1200 -청주역 21:40 ~22:22 -열차비(고한역까지 12100) -제천역 23:50 ~01:11 -고한역 02:43 ~03:05 -택시 9500 -두문동재 삼거리(해발 약990m) 03:15 ~03:18 -두문동재(1.61km, 1268m) 03:47 -이정표 삼거리(우측으로, 2.33km, 1320m) 03:58 -금대봉 정상(2.75km, 1418.1m) 04:08 ~04:12 -탐방예약제 안내센타 04:17 -고목나무샘, 우암산 삼거리(3.50km, 320m) 04:26 -헬기장(3.63km, 1345m) 04:31 -금대,노목지맥 분기봉(3.80km, 1347m) 04:36 -우암산 정상(표지판, 13.92km, 1348m) 04:40 ~04:52 -우측으로 너무 진행하여 분지에서 좌측으로 사면타고 능선으로 -잡목길 -잠시 올라서서 -1304.4(4.97km) 05:21 -능선으로 길 흔적 있음 -우꺽임봉(5.15km, 1260m) 05:25 -가문비 나무 아래로 낮은 포복 -1242(5.50km) 05:38 -잠시 백전리쪽 조망 -지독한 미역줄 지대 -오르막 조릿대길 -(6.00km, 1210m) 05:57 -마당목재 -헬기장봉(미역줄, 6.30km, 1220.2m) 06:06 -우측 한소리 속사밭꿈골 밭(6.72km, 1135m) 06:17 -안부사거리(느르뱅이재, 좌 사북1, 우 한소리 재피골, 7.61km, 1015m) 06:44~07:01(아침식사) -송신탑(7.72km, 1040m) 07:06 -우측 벌목지 능선 잡목길 따라 오르고(우측 백전리와 대덕산 조망 좋음) -(8.05km, 1105m) 07:20 -좌측 사북 재나무골, 느르뱅이골, 백운산, 하이원리조트 조망 -1113(좌 꺽임, 8.21km) 07:24 -좌 벌목지 사면으로 급경사 내리막길 -매봉(지도에 암봉으로 표시, 우측 으로 우회, 좌측으로 송신탑, 8.53km, 1090m) 07:37 -암릉길 -좌측으로 매봉재골 조망 -1019봉은 전기철책 있어 좌측으로 우회 -공전재(우측 백전리 공쟁이골, , 돌탑, 9.01km, 990m)07:40 -급경사지대, 바위지대 오르고 -좌꺽임봉(9.61km, 1114m,네이버지도에는 1120m) 08:08 -삼각점봉(9.84km, 1091.9m) 08:16 -좌 꺽임봉(좌 우회, 10.30km, 1061m,지도에는 1088m) 08:25 -우측 사면으로(적막님 알바한곳, 10.40km, 1040m) 08:28 -(10.82km, 984m) 08:36 -우측 백전리 속새골 조망 -헬기장(11.17km, 932.6m) 08:44 -송신탑 08:50 -노나무재(28번 구도로, 표지석, 11.60km, 895m) 08:55 ~09:02 -(우꺽임, 11.83km, 982m) 09:11 -벌목지 위 봉(12.40km, 1053m) 09:26 -(12.88km, 1040m) 09:35 -급경사 지대 올라 -좌꺽임봉(13.38km, 1145m) 09:50 -노목산 정상(13.38km, 1151.2m) 09:58 ~10:05 -(14.55km, 1092m) 10:20 -좌측으로 물레봉, 백운산 조망 -암릉지대 -폐 헬기장(14.81km, 1086m) 10:28 -임도 11:02 -좌측으로 -직전고개(7번 군도, 16.13km, 815m) 11:08 -도로 따라 좌측으로 -삼부재버스정류장(17.27km, 730m) 11:27 -말고개 진입로(직전리 발전마을에서 좌측 세멘트길로, 18.03km, 710m) 11:37 -햇빛누리 팬션앞(19.00km, 785m) 11:50 -말고개(음나무 보호수) 11:51 -샘터(19.64km, 710m) 11:58 -사북시장 12:14 -사북역(20.86km, 620m) 12:20 ~12:28 -열차비 4800 -제천역 13:55 ~15:05 -열차비 7000 -청주역 16:34 ~16:37 -버스비 1200 -삼화전기앞 버스정류장 16:49 -청주 집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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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목지맥(櫓木枝脈)

노목지맥은 백두대간 금대봉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친 금대지맥이 0.9km 떨어진 우암산(1346m)에서 금대지맥은 동북진하여 대덕산으로 또 한줄기는 서북진하여 노나무재, 노목산(櫓木山.1148m), 지억산(芝億山.1116.7m), 거칠현치, 쇄령(鎖嶺), 문두치(文斗峙)를 지나 지장천이 한강(동강)에 합류하는 정선읍 가수리까지 이어가는 도상거리 40.5km의 산줄기로 지장천의 좌측 분수령이 된다

 

우암산 | [주말산행코스] 오지의 산 | 우암산 | 강원 삼척, 태백, 정선

야생화 만발한 생태보전지역의 천상화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생태 답사산행으로 추천할 만

생태학적으로 우수하여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금대봉·대덕산 자연경관보전지역(4.2=126만 평) 2010년부터 사전예약제로 전환되어 운영된다. 이는 무분별한 입산행위를 제한하여 책임감 있는 생태탐방을 유도, 자연환경 훼손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다. 또한 산불기간(매년 2~5, 11~12)에는 입산이 전면 통제된다.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인접해 있는 우암산(1,347.6m)에도 불똥이 튀게 되어 있어 사전예약제 유예기간에 산행지로 택했다. 우암산 산행 들·날머리를 백두대간상의 두문동재(싸리재)로 잡으면 필히 생태경관보전지역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어떠한 일이 있어도 흔적 남기지 않기 LNT(Leave No Trace)를 꼭 지켜야 하는 산이다.

태백시와 정선군 고한읍을 잇는 38번 국도가 지나는 두문동재 밑으로 상·하행선 터널이 뚫려 두문동재로 가는 대중교통편이 없어 매우 불편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정선 쪽이나 태백 쪽 두문동재터널 입구에서 하차하여 재말랑까지 1시간 이상 걸어야 하고, 자가용을 가져왔다 하더라도 겨울철 두문동재 가는 도로의 제설작업을 하지 않아 걸어서 재까지 가야 한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두문동재·싸리재(태백쪽에서는 두문동재, 고한쪽에서는 싸리재라 함)의 돌무더기가 있는 마고할미터 옆 생태감시초소의 방명록에 신고 후 생태보전지역에서의 준수사항을 생태감시원에게서 듣고 북쪽 바리케이드로 들어가자 넓은 산길 불바라기길이다. 꽃잎이 5, 지름이 3cm쯤인 붉은 보라색 꽃을 피운 둥근이질풀, 깨알 같은 보라색꽃을 벼이삭처럼 매단 오리방풀, 골프공만 한 크기에 이름도 예쁜 동자꽃이 마중 나왔다. 불에 잘 타지 않아 부지깽이나무라고도 부르는 쉬땅나무의 백설 같은 꽃, 핏빛 같은 새며느리밥풀꽃, 개구릿대, 도둑놈의갈고리 등등, 길 양쪽으로 사열하는 꽃들에 눈 돌리기 바쁘다.

1헬기장에 도착하니 숨이 멈출 것 같은 꽃밭이다. 모든 꽃 이름을 열거하기에 숨 차다. 둥근이질풀, 솜나물, 오이풀, 개시호, 기린초, 잔대, 마타리, 뚝깔, 송이풀, 흰송이풀, 층층이꽃, 참취, 세잎쥐손이, 산솜방망이, 물양지꽃, 톱풀, 동자꽃, 새며느리밥풀꽃, 짚신나물, 일월비비추, 참나물, 쇠서나물, 돌바늘꽃, 오리방풀, 산박하…….

헬기장을 뒤로하고 계속 불바라기 길을 따르자 갑자기 안개가 몰려온다. 뽀오얀 허공에 나타나는 꽃들이 더욱 청초하고 신비스럽게 보인다. 도라지모시대, 지리강활, 어수리, 처녀바디, 두메고들빼기, 여로, 파란여로~~~~

현위치  이정표가 서 있는 두 번째 헬기장 삼거리. 여기서 대형 그림지도가 있는 곳으로 올라 15분쯤 가면 금대봉 정상이다. 일행은 여기서 백두대간 마루금과 이별하고 넓은 불바라기 길로 직진한다. 안개 속 꽃밭에서 생태탐방을 나온 가족을 만났다. 엄마는 김광미, 아들은 최동민, 딸은 최지연. 엄마가 아이들에게 꽃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다.

이 꽃은 꿀풀인데 생약명은 하고초. 옛날 어느 효자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어머니가 목이 아픈 편도선염에 걸린거야. 옛날에는 지금처럼 캡슐로 나온 항생제가 없었단다. 아들이 약초를 구하러 이 산 저 산 다니다 신선을 만나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신선이 꿀풀을 알려주었어. 꿀풀로 어머니 병을 고치고 행복하게 사는데 마을 원님의 어머니가 편도선염을 앓아, 내가 병을 고치겠다고 장담하고 꿀풀이 있던 장소에 갔더니 사라지고 없는거야. 꿀풀은 여름 한철 피었다 없어지는 식물이거든. 거짓말 했다고 원님께 혼이 난 후 다음해 여름에 꿀풀을 채취해 원님 어머니의 병환을 낳게 하여 후한 상금을 받아 효자는 어머니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단다.”

뒤에서 듣고 있던 우리 모두 해피엔딩에 박수를 쳤다. 안개가 걷히며 멀리까지 시야가 트인 파아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꽃으로 피어올랐다. 김광미씨 가족과 헤어져 곧장 걸으니 제1헬기장보다 더 숨을 멎게 하는 꽃의 천국 3헬기장이다. 8월이 꽃의 절정인가? 키가 남보다 유난히 큰 프랑스 식물학자 이름에서 유래하였다는 노란색의 마타리, 역시 키가 크고 돌고래처럼 생긴 미나리아재과 식물로 진한 보라색 꽃을 피운 큰제비고깔, 키가 전봇대처럼 껑충한 흙갈색의 참여로 등이 만발했다. 그 뒤를 이어 개화할 식물들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수리취, 개미취, 미역취, 조밥나물, 각시취, 개쑥부쟁이, 흰까실쑥부쟁이, 벌등골나물, 산비장이, 고려엉겅퀴, 꿩의비름 등이 그들이다. 억새도 물론이다.

3헬기장을 지나 꽃길로 억덕길에 올라서니 서북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의 우암산이 건너에 앉았고 백운산·두위봉·노목산·민둥산, 북동으로는 대덕산 뒤로 덕항산·청옥산·두타산·고적대를 이은 백두대간의 거대한 품새에 한동안 넋을 놓고 섰다. 꽃바람에 향이 섞여 있어 정신을 맑게 한다.

구불텅 꽃길을 내려가자 현위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다. 오른쪽 좁은 숲길로 드는 길은 고목나무샘을 거쳐 벌밭등~분주령~대덕산~검용소~검용소주차장에 이르는 코스로 내년부터 산행예약제가 시행되는 길이다.

삼거리 이정표 앞에서 그대로 직진하자 지금까지 따르던 넓은 길이 끝난다. 이제부터는 오른쪽의 우암산 사면을 끼고 좁은 전나무 숲길로 든다. 한 사람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이 길은 계속 산사면을 따라 우암산 정상 서쪽 1,325m봉 까지 이어진다. 빠알간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가시 발톱 3개를 드러낸 매발톱나무들이 중간중간 지키고 있어 조심하며 간다. 왼쪽 아래는 38번 국도와 함백산의 은대봉, 백운산의 스키슬로프와 골프장의 하이원 시설물들이 잘 보인다.

 30분 소요 후 1,325m봉에 올라서니 사방이 멧돼지들의 서식지다. 풀들이 허리 위까지 찬다. 길도 끊겼다. 오른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간다. 꽃들을 헤치고 올라서자 길이 나타난다. 능선에서 다시 시계 방향인 오른쪽 능선길로 방향을 틀어 동쪽의 우암산 정상을 향한다.

길은 협소하지만 식생은 금대봉과 대덕산에 조금도 뒤지지 않고 덜 훼손된 지역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정상이라는 표식은 전혀 없다. 금대봉에서 대덕산으로 가다 길을 잃고 이곳으로 가끔씩 알바하는 이들이 뚫어놓은 길일 터이다.

 쾌청한 하늘을 배경으로 큰제비고깔, 동자꽃, 어수리, 짚신나물이 피었다. 어두침침한 숲터널을 허리를 굽혀 빠져 나가니 둥근이질풀이 붉은색 융단이 펼쳐진 초원이다. 마타리가 하늘거리는 남쪽 하늘에 금대봉이 달덩이처럼 걸렸다. 이렇듯 멋진 초원의 꽃밭이 우리나라에 몇 곳이나 있을까? 임정호씨 부부는 사진도 찍고 꽃구경에 자리를 뜰 줄 모른다. 초원의 좁은 꽃길을 조심하며 내려서자 고목나무샘으로 가는 삼거리에 돼지감자라고도 하는 뚱딴지가 꽃을 피우려고 꽃봉오리를 달았다.

왼쪽 길로 산등성이를 내려서자 어두컴컴하고 음습한 비탈길이다. 흙 위로 나무 뿌리들이 솟아오르고 길이 미끄럽다. 아름드리 신갈나무 고목 아래 귀신도 범접하지 못한다는 귀룽나무가 비스듬히 누워 있는 아래 옹달샘 한강발원 고목나무샘이다. 이 외에도 제당굼샘, 굴물, 석간수 등이 검용소에 모여 514km 남한강을 만들었다. 고목나무샘 물맛을 보고 되돌아 현위치  이정표로 나오자 다시 천상화원이다. 3헬기장에서 금대봉을 올라보고 2헬기장과 1헬기장을 지나 들머리로 택했던 두문동재에 도착하니 아직도 해는 중천에 있다.

>> 산행 길잡이

두문동재~(15)~현위치 번 이정표~(15)~3헬기장~(15)~현위치 번 삼거리~(30)~1325~(30)~우암산 정상~(15)~번 삼거리~(10)~고목나무샘~(10)~번 삼거리~(15)~3헬기장~(15)~금대봉 정상~(10)~2헬기장~(15)~두문동재

 

노목산(1150.2m)

강원도 정선읍 사북읍 동면

가을꽃이 화원이룬 원시림의 산

 

연탄 무연탄을 200만 톤 이상 생산하던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석탄이 무진장 쏟아져 1984년 읍으로 승격되어 호황을 누리던 이곳에 1993년 갑자기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으로 지역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졌다. 그러다가 다시 1996년 특별법이 시행되어 카지노를 유치한다 하여 사북은 다시 활기를 보인다.

그리고 화암8경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동면에는 약초,목재,버섯, 잣등을 생산하던 산촌 고랭지 배추 재배로 골골 샅샅이 농로가 뚫려 있다. 그나마 동면은 오지의 티를 벗지 못하고 있어 정감이 간다. 이렇듯 사북읍과 동면의 생리가 판이한 것은 노목산(1150.2m)이 틈바구니에 있었기 때문이다.

용케 오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노목산은 백두대간의 금대봉(1418m)에서 서북으로 뻗은 지맥이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1119m), 지억산(1117m)으로 가는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취재진은 노나무, 즉 개오동나무가 많이 서식하여 노목산이라 부르는 줄 알고 개오동나무를 찾아 다녔으나 괜한 고생만 했다.

실은 노나무산(노목산) 이름은 정상 북동쪽 아래 백전2리 노나무 마을에서 유래되었다. 옛날 매년 정월 보름 솟대를 세우고 마을의 안녕을 빌었다. 이 지역에서는 이풍습을 노대라 하는데 노대를 지낸다하여 노나무골이라 하였다. 물론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은 노목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정선군 사북읍의 통일장여관 앞 삼거리에서 38번 국도를 버리고 동면안내표지판 방향을 따라 사북중학교를 지나 노목산에서 발원한 작은 개울을 따른다. 옛날을 같으면 약초를 재배하였을 산비탈에 출하를 기다리는 배추가 자리를 메웠지만 지금은 어정쩡한 양철지붕의 가옥들이 띄엄띄엄 보일뿐이다.

흡사 양복에 갓을 쓴 모양이다. 사북중학교에서 5km 쯤 왔을까? 구불대는 노나무재 아래 터널공사가 한창이다.

아침 920분 취재팀을 노나무재에 내려놓고 날머리가 될 백전리 서원기마을에 자동차 한 대를 놓아 두고 다시 노나무재로 돌아오니 10, 산줄기를 자른 절개지 석벽아래 동면에는 사북읍 방향을 알리는 교통푯말, 무궁화나무, 아직주인이 출근하지 않은 컨테이너박스가 있다.

 

태백 한마음 산악회 정이호(60), 이상봉(50), 권택경(39), 임대수(49), 박복재(51), 태백시 산악협의회장 김인수(51)씨와 노나무재라 글을 새긴 높이 3m쯤 되는 자연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나니 벌써 1045분이다. 노나무 자연석뒤로 산행을 시작한다.

서쪽 사면으로 올라서면 뒤를 돌아보니 자동차길이 꿈틀거리며 이쪽으로 올라오고 있고 지금까지 꼼지락거리던 운해도 걷힌다. 여름 태풍에 아름드리 소나무 가지가 찢어진 아래로 엉거주춤 허리를 굽혀 지나가니 15분에 주능선 갈림길이다. 산비장이 꽃으로 치장한 묘1기가 있는 헷갈리기 쉬운 능선길은 북일, 노른가리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일행은 오른쪽으로 봉긋한 봉오리를 넘어 방위각 300도 방향으로 진행한다. 참나무들이 하늘을 가린 능선길은 의외로 부드럽고 식생도 놀랍다. 호사스러운 발걸음으로 20분쯤 지나니 오름길에 돌층계도 나타난다. 아직도 여름의 푸르름을 자랑하는 숲어디선가 찌부찌부 산새소리도 들린다. 능선이 잠시 평탄해지더니 다시 오름길이다. 10분 후에 왼편으로 지맥이 보이는 봉분처럼 생긴 봉을 넘어 선다.

철쭉나무가 유난히 많은 사이를 빠져 나가며 나무틈새로 민둥산도 지나간다. 방위각 310도로 묵직한 봉우리가 동서로 앞에 보인다.

왼쪽 끝 봉이 정상인 것을 지형도로 확인하고 단풍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한다. 어느새 오후 1시다. 정상전 사부랑골과 노나무골 안부에 이르니 묘 1기와 산사자나무 그리고 유별나게 눈에 띄는 아름드리 참나무 한그루가 있다. 여기서 곧바로 능선을 따르지 않고 왼쪽 정상을 향하여 사면을 가로 지른다. 그리고 5분 정도 부드러운 풀밭을 밟으며 올라서니 동쪽봉오리와 정상인 서쪽봉의 중간이다. 왼쪽으로 방위각 230도 방향으로 꺽어 싸리나무 사이를 비집고 올라서니 헬기장이 꽃밭이고 꽃밭이 헬기장인 노목산 정상이다.

삼각점(77.6 건설부 303 재설)을 확인하고 사방이 확 트인 조망을 즐긴다. 북쪽은 이름을 알수 없는 연봉들이 중첩하고 동쪽으로는 아련히 백두대간이 마루금을 긋는다. 남쪽은 백운산(1426m), 두위봉(1466m), 서쪽으로는 민둥산과 지억산이 가깝다.

조망도 일품이지만 넓은 헬기장의 가을꽃이 더더욱 좋다. 사람 키를 훨씬자란 각시취, 절굿대, 노란색을 뽐내는 마타리, 빨간 모자를 쓴 산비장이, 수리취,그늘취, 참취,어수리, 산솜방망이,산오이풀, 엉겅퀴, 싸리나무꽃 여기다가 억새꽃까지 가세한다. 꽃이름을 일일아 다열거 할수 없는 천상화원이다. 정상에서 중식후 320분 자리를 뜬다.

정상 높이와 비슷한 동북쪽 봉우리를 거쳐 북릉을 따라 재피골 안부에서 서원기마을로 하산할 예정이다. 올라오던 능선으로 되잡아 내려 동북쪽 봉에 15분쯤 닿으니 정상보다 규모가 작은 헬기장이다. ! 여기에도 오색물감으로 꽃 소금을 만들어 발 디딜 틈도 없이 흩뿌려 놓았다. 하산길이 동쪽 능선과 북쪽 능선에 있다.

북쪽 능선을 10분쯤 따르다. 개인적인 일로 김성길와 임대수가 둥둥재로 하산을 한다. 둥둥재는 항상 구름이 머므는 곳이라 하여 지어졌다. 재피골 안부를 겨냥하고 계속 걷는다. 하얀꽃을 피운 참나물의 키가 허리까지 닿고 노란꽃으로 자기 위치를 알려주는 곰취도 군락을 이뤘다.

두부모처럼 생긴 작은 바위들을 지나치니 헬기장이다. 정상에서 45분 걸렸다. 이후 1키로 미터쯤 거리에 있을 재피골 안부를 향하여 부지런히 전진을 한다.

재피골 안부를 거여 서원기 마을로 하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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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집 21:10

오늘은 정선에 있는 노목지맥을 하기로 한다. 영동지역에 있는 각호지맥 2구간하고, 백하지맥으로 붙어서 2구간으로 마무리 짓고 영동의 각호지맥은 이제 교통편이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루고 낮 시간이 길 때 정선의 노목지맥부터 하기로 한다. 야간 열차로 정선까지 이동한 후 곧바로 산행에 들어가기로 산행계획을 짜고서 오늘 낮에 볼일 대충 보고 청주역에서 제천으로 가는 마지막 열차를 타기 위해 집에서 21 10분 나선다.

 

두문동재 삼거리(해발 약990m) 03:15 ~03:18

집을 나서 삼화전기앞 버스정류장에서 10여분을 기다려 청주역 까지 운행하는 711번 버스를 타고 15분후 청주역에 도착하니 너무 일찍 온 것 같다. 청주역에서 고한까지 열차표를 끊고 40여분을 기다려 정시로 들어오는 열차를 타고 제천역으로 향한다. 적막님은 청량리로 가서 고한까지 직접 간다고 그쪽으로 이동하여 나 혼자 1시간 30여분 후 제천역에 도착하여 다시 대합실에서 티비를 보며 1시간 20분을 기다려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운행하는 열차에 승차를 한다. 열차에 승차하여 조금 가니 청량리에서 승차한 적막님이 찾아온다. 잠을 충분히 자려 했는데 잠이 통 오지를 않는다고 한다. 이제 영월을 지나고 예미, 민둥산역, 사북을 거쳐 고한역에 도착을 한다. 고한역에 도착하여 밖에 나가니 택시 한 대가 서 있다가 먼저나간 분이 타고 가니 택시가 없다. 택시 정류장 앞에는 해발 700m 표지석이 있고, 여기에서 20여분을 기다려 택시를 잡아타고 두문동터널 앞 두문동재 삼거리에 도착을 하니 03 15분이다. 택시비 9500원이 나온다.

 

두문동재(1.61km, 1268m) 03:47

두문재 삼거리에는 無限奉仕라 적힌 고한 의용소방대에서 세운 표지석이 있고 앞쪽으로 태백산 국립공원표지판이 높이 서 있다. 이제 두문동재를 향해 아스팔트길을 따라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겨울철에 두문재에서 몇 차례 내녀온 후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밤이라 오르는 지름길을 찾을 수 있을 까 걱정을 하며 오른다. “두문동재 산책로 정상까지 670m 이렇게 적힌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지름길이 있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코너를 지나니 약1km정도를 왔다, 이제부터 지름길로 오르기 시작한다. 처음 지름길은 짤막하니 지나고, 두 번째 세 번째는 이보다는 조금 더 길게 지나서 도로에 오른 후 마지막 오르는 지름길은 상당히 길다. 400m 정도를 올라서면 두문동재 아래쪽 널찍한 도로에 닿는다. 잠시 오르면 두문동재 커다란 표지석이 있는 곳에 닿는다. 해발 1268m가 적혀 있고, 금대봉으로 오르는 곳은 탐방지원센터가 있어 미리 예약을 해야만 이곳을 통과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금대봉 대덕산, 백두대간등을 하면서 이곳을 예약을 하지 않고만 다녔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이 있는지조차도 몰랐다. 금대봉~대덕산 구간은 예약제 이전 같고, 그후에 백두대간 때는 어떻게 지났는지 생각이 잘 나질 않는다. 두문동재에서 함백산 5.6km로 반대편 능선으로 향하고, 금대봉은 1.2km가 이정표에 적혀 있다.

 

금대봉 정상(2.75km, 1418.1m) 04:08 ~04:12

두문동재에서 탐방안내센타를 통과하여 널찍한 임도 길을 따라 진행을 한다. 무수히 많던 별들도 이제 나무 숲속으로 들어가며 보이지 않고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걷는다. 이제 서서히 날이 밝아오는 느낌이 든다. 나무사이로 서서히 물체가 보이기 시작하지만 아직도 사물을 구별하려면 1시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널찍한 탐방로를 따라 10여분을 진행하면 삼거리가 나온다. 임도 길은 좌측 고목나무샘 쪽으로 향하고 여기부터 산길을 따라 금대봉으로 향한다. 여기 이정표에 고목나무샘 1.2km, 탐방예약제 운영구간이라 적혀 있고, 우측으로 금대봉 0.5km, 두문동재 0.7km가 적혀 있다. 금대봉으로 향하는 길은 예약제 구간이 아니니 마음 놓고 가도 된다는 애기다.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는 산길에는 양쪽으로 로프가 매여져 있으며 울창한 숲길을 따라 오르면 약 10분을 더 올라서 금대봉 정상에 닿는다. 작은 정상석이 있고, 의자가 몇 개 설치되어 있다. 여기 이정표에 두문동재 1.2km, 대덕산 4.9km, 우측으로 백두대간, 창죽령 2.9km가 적혀 있다. 금대봉 검룡소에서도 올라왔고, 금대봉에서 대덕산으로도 진행했고, 백두대간도 지났던 곳이다. 이번이 네 번째인지 5번째 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하여튼 지금까지 예약은 해보지 않고 무사히 올라왔다. 이제 날이 조금 훤해 졌지만 후레쉬를 벗을 정도는 아니다.

 

우암산 정상(표지판, 13.92km, 1348m) 04:40 ~04:52

금대봉에서 이제 좌측으로 내려서기 시작한다. 한동안 내려서면 두문동재에서 이어진 임도 길에 닿고 곧 탐방예약제 안내센타에 닿는다. 아직 직원들이 나오지를 않아서 무사히 통과를 한다. 여기 이정표에 금대봉 0.3km, 고목나무샘 0.5km, 대덕산 4.6km가 적혀 있다. 문을 통과하여 널찍한 길을 따라 진행한다. 좌측으로 오는 테크계단 길은 잠시 후 임도 길과 만나고 다시 널찍한 길을 따라 진행하면 고목나무 샘으로 내려서는 테크 길에 닿는다. 테크 길 조금 전에 좌측으로 들어가는 샛길이 우암산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여기 이정표에 고목나무샘 0.2km, 분주령 2.8km, 대덕산 4.2km, 검룡소 4.8km가 적혀 있다. 여기서 좌측편 샛길을 따라 들어간다. 좁다란 샛길로 들어가면 벌써 야생화가 많이 피어있고,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등산화를 젖신다. 널찍한 헬기장을 지나고 금대지맥과 노목지맥이 분기하는 봉에 닿는다. 좌측으로 잠시 올라서면 잡목이 무성한 봉으로 표지판은 보지 못했다. 다시 내려서와 잠시 가면 우암산 표지판이 2개 붙어 있는 해발 약1348봉에 닿는다. 이제 동녘하늘가에는 붉은 빛이 감돌며 주변의 산하가 서서히 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금시 지나온 금대봉이 가까이 보이고, 붉게 물든 좌측으로는 매봉산 바람의 언덕에 설치된 풍력발전단지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만항재 우측편 정암산으로 가는 두위지맥능선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들이 보인다.

 

헬기장봉(미역줄, 6.30km, 1220.2m) 06:06

우암산 정상에서 조금 진행하다가 좌측으로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잠시 진행하며 좌측으로 들어갈 곳을 찾지만 틈새가 보이지 않는다. 얼마를 지나서 숲이 우거진 분지에 닿는다. 널찍한 분지에는 굵직한 나무들과 푸른 풀들이 마치 유럽이나 큰 산중에 들어온 것처럼 아늑하고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싱그러움이 더 느껴지는 그런 곳이다. 금대지맥과 노목지맥의 중간지점으로 백전리 위쪽 한소리 용소분교 쪽으로 이어지는 줄기다. 여기서 다시 올라 갈수는 없고 사면을 타고 좌측으로 돌아간다. 한참을 돌아서 우암산에서 내려오는 능선에 닿는다. 이후 산길은 뚜렷한 길이 없는 잡목지대를 따라 진행을 한다. 잡목지대를 지나기도 하고 어떤 곳은 능선 좌측사면으로 비켜서 가기도 한다. 미역줄 잡목으로 도저히 뚫고 지날 수 없는 곳이 몇 군데다. 잡목지를 지나서 오르는 곳으로 희미한 족적을 따라 오르면 해발 약1304.4봉이다. 여기부터 능선으로 길 흔적이 보인다. 이후 4~5분을 진행하면 우꺽임봉인 해발 약1260봉이다. 고한 소두문동에서 올라온 길과 합류 하는 지점이다. 이봉을 지나 내려서는 곳은 가문비나무 조림지로 낮은 포복으로 기다시피 납작 업드려 한동안 빠져나가야 한다. 안부지점에서도 가문비나무가 있어 잠시 더 낮은 포복으로 빠져나가고 잠시 올라서면 해발 약1242봉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내려서는 곳에서 잠시 우측으로 백전리 방향으로 조망이 트이고 잠시 내려서면 엄청난 미역줄 지대로 좌측으로 돌아서 가기도 해보지만 별수는 없다. 정면으로 돌파를 하는 수밖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좌측으로 낙엽송이 쭉쭉 뻗어 있고 오르는 곳은 키작은 조릿대가 꽉 들어찬 곳으로 오른다. 중간에 나지막한 1210봉을 넘고 마당목재라고 하는 밋밋한 능선을 지나서 약간 좌측으로 선답자가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흔적이 남아 있는 풀섶을 따라 오르면 고한 건암산과, 우암산(1175.4m)으로 조금 전 지나온 노목지맥의 우암산과 똑 같은 이름을 가진 산에서 올라온 산줄기에 닿는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조금 평탄해진 능선을 따라가면 좌측으로 희미한 길이 보이는 곳을 직진으로 오르면 미역줄이 꽉 들어차 밟고 넘고 하여 안쪽으로 들어가면 풀이 수북히 자란 폐헬기장이다. 이곳에서 조금 더 뒤쪽으로 가느다란 물푸레나무 가지에 표지기 몇 개가 붙어 있는데 이봉이 1220.2m가 되는 폐헬기장 봉이다.

 

안부사거리(느르뱅이재, 좌 사북1, 우 백전리 재피골, 7.61km, 1015m) 06:44~07:01(아침식사)

폐 헬기장봉에서 진행을 한다. 조금 전보다는 진행하기가 좋다. 서서히 내려서는 능선 길로는 모처럼 신갈나무들이 들어차 있고 내려서는 능선 우측으로 백전리 가장 위쪽 속사밭꿈골의 밭이 능선 바로 옆까지 올라와 있다. 밭갈이를 한지 얼마되지 않아 밭이 깨끗하다. 이제 여름에 출하할 배추들이 심겨질 것이다. 밭이 가까이 있는 곳에서 잠시 진행하면 해발 약1100m지점의 삼거리 능선에 닿는다. 확실한 길은 양쪽 다 없으며 표지기는 우측으로 달려 있다. 좌측능선은 사북 두치봉과 고토일산으로 연결이 되는 능선으로 여기서 잠시 내려서면 고토일산 방향으로 등산로가 있는 것으로 네이버 지도등에 나와 있지만 뚜렷한 길은 없다.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우측 길을 따라 내려선다. 우측으로 한소리에서 들어온 재피골의 가파른 비탈 밭이 산사면 양쪽으로 보이며 농로도 잘 나 있다. 능선 가까이 까지 붙어 있는 밭들을 보며 진행하는 능선 길은 잡목길로 쓰러진 나무들도 많아 넘기를 몇 번 해야 하고 능선으로 널려 있는 산딸기도 따먹기에 바쁘다. 그냥 가기에는 너무도 아쉬운 산딸기 맛도 좋다. 이렇게 하여 내려서면 예전에 헬기장이었는지 보도블럭이 널려 있는 고개에 닿는다. 느르뱅이재라고 하는 곳이다. 좌측은 사북 느르뱅이골로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한소리 재피골로 이어지는 고개로 우측 편으로는 길이 뚜렷하니 잘 나 있다. 이 고개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매봉(지도에 암봉으로 표시, 우측 으로 우회, 좌측으로 송신탑, 8.53km, 1090m) 07:37

느르뱅이재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우측으로는 재피골의 널찍한 비탈 밭이 보인다.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하는 능선으로 산딸기가 널려 있다. 산딸기 몇 알을 따먹으며 5분여 오르면 높다란 송신탑이 나온다. 송신탑을 지나고 굵직한 소나무를 지나서 우측으로 느르뱅이골이 조망이 되고 뒤편으로 노목산과 물레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조망이 된다. 이어서 우측으로 벌목지인 능선 길은 잡목으로 헤집고 오르기 어렵다. 우측 벌목지 넘어 우리가 지나온 산줄기가 조망이 되고 멀리 풍력발전기 설치된 대덕산까지도 조망이 된다. 벌목지 능선으로 어렵게 올라서서 좌측으로 살짝 돌아서 오르면 해발 약1105봉이다. 능선으로 조망이 좋다. 좌측 산 아래로 사북 느르뱅이골에서 들어온 뒤골로 널찍한 농토가 산사면 양쪽으로 보이고, 멀리 백운산과 스키장, 하이원리조트등이 조망이 된다. 좌측으로 벌목지 능선으로 이어지는 잡목길을 따라 진행하면 4~5분후 해발 약1113봉에 닿는다. 정면으로 송신탑이 보이는 매봉과 노목산과 물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이제는 한결 가까이 보인다. 여기 1113봉에서 내려서는 곳이 굉장히 가파르게 내려선다. 좌측 벌목지로 돌아서 내려서다가 다시 우측 능선으로 붙어서 내려서면 몇 군데 바위를 뛰어 내리고 하여 능선에 닿는다. 이후 벌목지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중간쯤에 봉을 하나 넘어서고 다시 진행하여 매봉으로 오르게 된다. 잠시 올라서면 가장위쪽은 바위지대로 정면으로 오르지 못하여 우측으로 우회 길을 따라 진행을 한다. 우회 길을 지나서 매봉으로 오를 수 있지만 선답자의 산행기에 잡목만 우거져 있고 아무런 표시가 없다고 되어 있어 오르지는 않았다.

 

삼각점봉(9.84km, 1091.9m) 08:16

매봉을 지나며 능선으로는 암릉지대다. 날카로운 바위지대를 통과 한다. 능선 좌측으로는 가까이 까지 밭과 농로길이 보인다. 암릉을 지나면 가느다란 전기 철책이 쳐져 있는 곳에 닿는다. 해발 약1019봉으로 이봉은 전기철책을 따라 좌측으로 우회를 한다. 잠시 우회를 하면 자갈밭이 나온다. 자갈밭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지는 전기철책을 따라 진행한다. 우측으로 한소리에서 들어온 공쟁이골의 끝 지점으로 능선까지 밭이 있는 것이다. 이곳을 지도에는 공전재라고 표시하였다. 한소리는 정선 화암면 백전리의 가장 위쪽에 위치한 마을로 골짜기마다 보이지 않는 고랭지 채소밭이 있는 곳이다. 이렇게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하지 않으면 보지 못 할 밭들이다. 작은 돌무더기가 있고 우측으로 대덕산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게 보인다. 공전재를 지나며 급경사지대로 오르기 시작한다. 이리저리 돌아서 오르면 바위지대에 닿는다. 바위지대를 따라 어렵게 오르면 산길은 좀 편안해 진다. 서서히 오르는 산길은 한동안 이어져서 이제 다 올라왔겠지를 몇 번씩 뇌아리며 오르다 보면 공전재에서 거의 30분이 지나서 좌꺽임봉인 해발 약1114봉에 닿는다. 표지기 몇 개가 나무에 달려 있다.

느르뱅이골에서 여기까지가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빨래판능선으로 좌우측 편으로 벌목지가 많아 잡목길로 산행하기 쉽지 않은 곳이다. 이제 1114봉에서 산길은 좌측으로 방향이 꺽여서 서서히 내려서다가 잠시 오르면 해발 약1091.9봉으로 삼각점이 모처럼 있는 봉에 닿는다. 표지판도 걸려 있다.

 

노나무재(28번 구도로, 표지석, 11.60km, 895m) 08:55 ~09:02

삼각점봉에서 내려서며 우측으로 조망이 트인다. 길게 송전선이 지나는 모습이 보이며 높고 낮은 산들이 수없이 보인다. 역둔리, 둔전리 뒤로 금대지맥길이 저기 어디 쯤일게다. 해발 약1061봉을 지나고 다시 3분여 지나면 산길은 우측사면으로 내려선다. 좌측능선은 1068봉을 지나서 사북 공전으로 가는 능선으로 이곳에서 적막님 알바 했다고 씩씩 열 받았다. 사면으로 내려서며 다시 우측 편으로 조망이 트인다. 노나무재 아래 백전리 속새골 쪽이다. 6~7분을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해발 약984봉에 닿고 속새골을 조망하며 8분을 더 가면 풀이 수북히 자란 널찍한 헬기장에 닿는다. 해발 약932봉이다. 이후 내려서면 KT송신탑이 나온다. 부근에 잘 익은 산딸기가 널려 있다. 한동안 따먹고 내려서면 노나무재다. 좌측으로 조금 돌아가면 커다란 노나무재 표지석이 있다. 노나무재에서 우측으로 임도가 있고, 백전리로 넘어가는 구도로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어 넘지 못한다. 이 고개 아래로 터널이 뚫려 있어 폐쇄를 시킨 것이다. 노나무재에 도착하여 잠시 기다리니 적막님이 도착을 하며 사면으로 내려서는 지점에서 직진을 했다고 한다.

 

노목산 정상(13.38km, 1151.2m) 09:58 ~10:05

노나무재 표지석 있는 곳에서 도로와 임도 사이 능선으로 오른다. 산길은 이제 좋아 졌다. 서서히 오르면 10여분 후 작은 돌무더기가 있는 해발 약982봉에서 우측으로 산길이 살짝 꺽여서 진행이 된다. 한동안 평탄하게 진행을 하다가 벌목지 능선을 따라 조금은 가파르게 오르면 해발 약 1053봉이다. 이후 10여분은 평탄한 산길을 따라 진행하고 굵직한 신갈나무가 있는 곳을 지나며 산길은 급경사 길로 오르게 된다. 오르는 도중에 좌측 사면으로 가로질러 가는 길이 보이지만 직진으로 치고 오르면 굵직한 신갈나무가 있던 곳에서 대략 15분 정도를 올라서서 표지기 여러 개가 걸려 있는 해발 약1145봉에 닿는다. 노목산 동봉이라고 하는 봉으로 이곳에서 산길은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서서히 내려서고 우회 길과 만나는 곳에서 쓰러진 나무를 넘고 하여 안부를 지나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면 잡목으로 뒤엉킨 노목산 정상이다. 예전에는 말끔하니 조망이 좋았다고 하는데 현재는 조망도 없고 잡목으로 정상 표지판과 삼각점이 있는 곳만 말끔하다. 노목산에서 좌측으로는 물레봉과 연결이 되고 지맥 길은 우측 편으로 직진으로 내려선다.

 

직전고개(7번 군도, 16.13km, 815m) 11:08

노목산에서 이어지는 능선으로 첫머리는 등산로가 괜찮은 편이다. 좌측 물레봉과 사이 삼부재에서 들어온 골짜기에서 기계소리가 크게 들린다. 기계음을 들으며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해발 약1092봉에 닿고 좌측으로 물레봉과 뒤편으로 백운산이 조망이 되며 암릉지대를 따라 진행을 한다. 우측으로 묘하게 생긴 작은 선바위가 있고 도보블럭 몇장이 아직도 남아 있는 폐 헬기장을 지나서 내려서는 길은 굵직하고 묘하게 생긴나무, 굵직한 소나무, 우측으로 규모가 제법 큰 공장이 보이고 밭들이 보이는 백전리의 골짜기가 조망이 되고 화암면 쪽으로 남전산, 광대산, 토산리까지 넘어가는 송이재로 이어지는 골짜기가 조망이 된다. 이후 내려서는 길은 잡목이 우거진 곳으로 이리저리 빠져나가 좀 편안해진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세멘트길 임도에 닿는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며 또 유혹하는 딸기에 그냥 오지 못하고 10여분 딸기 따먹느라 시간을 뺏기고 드디어 직전고개(7번 군도)에 도착하니 11 08분이다.

 

사북역(20.86km, 620m) 12:20 ~12:28

직전고개에서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잠시 내려서면 우측으로 지억산 방향으로 오르는 곳이 보이며 좀 더 아래쪽으로 고물상이 보인다. 이후 내려서는 길 좌측으로는 풀이 수북한 더덕밭이 나온다. 더덕밭을 지나면 민가 몇 채가 있는 삼부재에 닿는다. 삼부재 좌측으로 세탁공장이 보인다. 강원랜드에서 나오는 세탁물을 처리하는 공장으로 이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노목산에서 내려올 때 기계음이 나던 골짜기로 노목산으로 오르는 길이기도 하다. 우측 편으로 보이는 산이 물레봉이다. 여기서 직전리 청년회 건물이 있는 곳을 돌아서면 삼부재 버스정류장이다. 여기서 사북으로 나가는 버스는 일일 3회로 호명,피네에서 오는 버스다. 호명에서 7:30, 14:00, 18:45분으로 버스시간이 맞지를 않는다. 미리 검색한대로 우리는 직전리 발전마을 앞 고원농산 영농조합 간판이 있는 앞쪽으로 난 세멘트 길을 따라 말고개를 넘기로 한다. 여기 입구에 말고개길 도로표지판이 높이 걸려 있으며 팬션달빛마을, 펜션햇빛누리 간판이 있다. 직전마을 우측으로 보이는 산은 고부산으로 오늘 물레산을 가지 못하기 때문에 다음에 함께 산행을 해보도록 하겠다. 이제 이곳으로 오르기 시작하면 세멘트 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서서 고갯마루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세멘트길을 따라가면 우측으로 빠지는 임도는 비포장이고 팬션이 있는 마을은 세멘트길을 따라 언덕을 넘어서 가면 된다. 잠시 도로를 따라 가면 물레산 아래 자리잡고 있는 팬션이 있는 마을에 닿는다. 햇빛누리 팬션 진입로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음나무 보호수가 있는 말고개 정상이다. 이 고개를 넘어서 내려가는 길은 비포장 임도길이다. 서서히 내려서면 사북시내 1km, 직전리 정상고개 0.6km 이정표가 있는 샘터에 닿는다. 이곳에서 내려서는 길은 세멘트포장이 된 곳도 있고 비포장 길도 있으며 우측으로 민가가 있는 곳까지 내려선 후 테크길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직전리 옛길 등산안내도가 있는 아스팔트포장도로에 닿는다. 잠시후 고가도로아래를 지나 사음교를 건너면 사북읍 종합복지관이 나오고 사북시장입구를 지나 구 도로에 닿는다. 구 도로에서 잠시 올라서면 사북역이다.

 

돌아오는 길

사북역에 도착하여 열차표 끊고 간단히 세수하고 승강장으로 나가 잠시 기다려 열차에 승차를 한다. 열차는 민둥산 영월등을 거쳐 13 55분 제천역에 도착을 한다. 제천에서 충북선 열차는 15 05분으로 1시간 10분을 기다려야 한다. 오늘 오후 늦게부터 비가 온다고 하였는데 제천은 벌써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많은 량은 아니지만 장맛비가 시작을 한 것이다.

빗방울 맞으며 역 광장 한켠에서 점심을 먹자니 처량한 생각도 들고 불편한 맘도 들고 그렇다. 산중에서 식사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는데 장소에 따라 생각도 달라진다.

어쨌든 점심식사 끝내고 커피한잔 편의점에서 사 마시고 하니 1시간이란 시간도 지난다.

충북선 열차를 타고 1시간 반가량이 지나 난 청주역에서 내리고 적막님은 천안으로 돌아갔다. 청주역에서 금시 버스타고 집에 돌아오니 16 55분이다. 제천에서 1시간 10분을 기다려서 돌아오는 시간이 4시간 반이나 걸렸다.

오늘산행은 길이 제대로 없는 정말 오지의 산을 답사하고 왔다. 잡목길 미역줄을 뚫고 지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으며 산딸기 따먹는데도 20분 이상은 걸렸을 것 같다.

함께한 적막님 밤잠도 못자고 산행하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담에 봐요~~!

 

산행시간 : 9시간 02분 소요

산행거리 : 20.86km

 

청주 ~청주역 버스비 : 1200

청주역 ~고한역 열차비 : 12100

고한역 ~두문동재 삼거리 택시비 : 9500

사북~청주역 열차비 : 11800

청주역 ~청주 버스비 :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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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목지맥1 금대봉~우암산~노목산~직전고개(7번군도)

청주 22:22 - 제천 23:45 제천 00:11 -사북 02:36 -고한 02:43

 

사북~제천 : 10:34~11:58, 12:28~13:54, 16:27~17:59, 18:46~20:17 4800(고한 5100 7분전 출발)

제천 ~청주 : 13:15~14:39, 15:05~16:32, 17:15~18:39, 17:41~19:10, 18:50~20:16, 21:15~22:37 7000

 

고한역 ~두문동재(싸리재) : 8.63km(입구 까지 5.41km)

사북역 ~햇빛누리팬션(별자리 팬션, 좌측으로) : 2.05km

사북역 ~노나무재 : 6.61km , 사북역~직전리고개:4.6km

풍촌~고한:7:30,14:00(31-1번 삼부재~사북시장:14:13~14:24,18:45,고한6:55,13:20

***고한택시 033 -591 -8181,5050, 사북택시 033-591-0550, 592-7979, 6060

두문동재 7:00 -금대봉 7:25 -우암산(1348m)(좌측으로) 7:55 -1309 8:34 -마당목재 -1219(헬기장) 9:17 -느르뱅이재 -1113 10:23 -매봉 -매봉재 -공천재 -1120 11:21 -1088.9봉 삼각점 11:30 -헬기장봉 12:10 -노나무재 12:51 -노목산(1148.3m)3각점(14:01) -직전고개(7번 군도) 15

고한역 ~사북역 약27km  10시간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