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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913 옥천 둔주봉 시산제 2016.02.14.일요일 흐림

옥천 둔주봉 시산제

2016.02.14.일요일 흐림

참석인원 : 충북뫼벗 산악회원

 

청주 07:00 -서청주 톨게이트 07:20 - 옥천군 안남면사무소앞 08:30 ~ 시산제 ~09:28 -점촌고개(1.1km, 해발 약160m) 09:46 -쉼터(1.33km, 220m) 09:51 -운동기구 09:59 -한반도지형 전망대(1.85km, 280m) 10:03 ~10:06 -해발 약323(바위, 2.29km) 10:16 -좌측 고성 하산로 이정표(2.53km, 360m) 10:21 -둔주봉 정상(2.59km, 384m) 10:25 -피실삼거리(3.43km, 86m) 10:53 -금정골 하산로 이정표(4.6km, 71m) 11:21 -넓은길(버드나무, 4.9km, 65m) 11:25 -동락정 2.7km 이정표(5.42km, 82m)11:32 -움막(쉼터, 5.62km, 80m) 11:36 -철문앞 이정표(5.78km, 78m) 11:39 -임도 삼거리 이정표(6.11km, 83m) 11:43 -독락정(8.1km, 80m) 12:13 -안내면사무소앞(9.39km) 12:35 ~14:15 -옥천 톨게이트 14:40 -신탄진휴게소 14:55~15:07 -서청주톨게이트 15:27 -죽천교 15:37 -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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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주봉384m

소재지 : 충북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둔주봉에는 봉수대의 흔적이 있다고 한국지명총람에 나와 있다.

현재 국가에서 발행하는 모든 자료에는 옥천 안남면 연주리에 있는 봉우리를 둔주봉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인터넷에도 둔주봉으로 등록되어 있는데 어느 날 안남면 소재 주민들이 초계주씨 족보에는 둔주봉이 아닌 등주봉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하여 일방적으로 둔주보이란 지명을 인정할 수 없다며 옛 이름 되찾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12 3월 둔주봉 정상에 등주봉이란 이름으로 정상석을 설치하였다.

하지만 공식적인 지명변경을 위한 수순은 전혀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석에 등주봉으로 표기한 것이기 때문에 중앙지명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되기 전까지는 공식문건에는 둔주봉으로 표기해야 할 것이다.

(풀때기님 자료에서 옮겨옴)

 

 

한반도 지형 조망으로 유명해진 곳 옥천대청호 상부 금강변에 둔주봉 일명 등주봉은 산행과 대청호 오백리길 트레킹 코스이다.

우리나라에는 한반도 지형으로 알려진 곳이 여러군데있다.

영월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 정선 병방산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반도지형

영동 월류봉에서 바라본 한반도지형 , 정선 상정바위 한반도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안동 천지갑산의 전경 . 그리고 괴산 산막이옛길 등잔봉 한반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반도지형 등이 있다.

그리나 이곳옥천 둔주봉(屯舟峰)정자에서 바라보이는 한반도지형은 다른 곳과 달리 좌우위치가 바뀐 거울 속에서 보이는 듯한 특이한 한반도 지형이다.

산이름도 국토지리정보원에 등록된 현재의 공식적인 산 이름 은 둔주봉(屯駐峰) 정상석에는 등주봉(登舟峯) 마을주민들이 부르던 산 이름 둥실봉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산행정보

둔주봉(屯駐峯 384m)은 옥천의 명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반도 좌우 반전 모습을 볼 수 있는 275m봉과 정상을 앞두고 있는 328m 봉 등 두개의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는 옥천군 안남면의 명산이다. 산세가 험하지 않고 온 산에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서 산림욕 겸 산책하기에 좋은 산으로 안남면 주민들의 사랑을 톡톡히 받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275m봉 전망대에서의 한반도 지형 모습과 328m봉을 지나 정상에 오르면 또다시 펼쳐지는 대청호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안남면 산자락을 적시며 흐르는 금강이 동이면 청마리와 석탄리, 안내면 장계리 산자락 또한 적시면서 그려낸 그림 같은 옥천의 산하는 산정에 오른 기쁨을 더욱 고조시킨다. 맑은 날이면 금강이 감입곡류 하는 그 너머 멀리 옥천 읍내가 보이고, 옥천 시가지 너머 옥천의 명산 서마성산과 장용산, 충남 최고봉 서대산이 조망된다.

 

특히 275m봉의 남쪽풍광은 한반도 좌우 반전 모습이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신비로운 풍광으로 이름 나 있어서, 오래전부터 전국의 사진작가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던 산이다. 한반도 지형을 축소해놓은 듯 지형의 생김새가 한반도 지도 같다는 강원도 영월 선암마을의 한반도지형과 거의 대칭을 이루는 듯 가로로 180도 뒤집어놓은 듯한 지도를 닮은 한반도지형이 신비롭기만 하다.

 

둔주봉 강건너 남쪽의 336봉이 둔주봉을 향해 내달으며 170봉을 일으키고 금강에 접하면서 세를 다한 지형이, 휘돌아 나가는 금강과 어우러져 강물은 삼면이 바다가 되고 둔주봉을 향하여 길쭉하게 뻗은 봉우리는 국토가 되어 한반도 지형을 이루는 광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이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둔주봉은 산세가 완만하여 산책을 즐기면서 오를 수 있는 가벼운 코스이다. 이곳을 가자면 안남면사무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면사무소와 안남초등학교 사이 길로 들어서서 130m 정도 마을로 들어서면 네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난 길로 접어들면 마을을 지나서 등산로 입구에 다다르게 된다. 그러니까 네거리에서 약 670m 되는 지점에 또다시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좌측 길로 접어들어 50m 정도 이동하면 등산로 입구에 다다르게 된다.

 

등산로 입구에서 한반도 지형이 바라다 보이는 275m 봉까지의 거리는 0.8km 남짓 된다. 면사무소 사거리에서 등산로입구까지 이동하는 거리보다 짧은 거리이다. 등산로 입구에서 쉼터가 있는 곳까지 0.27km 구간을 지나고 시작되는 오르막 구간은 0.07km 구간. 이 구간을 지나고 나면 더 이상의 힘든 오르막 없이 산책을 즐기며 호젓한 산길을 걷는 여유로움이 정상까지 계속된다.

 

275m봉 가는 길은 솔향기 물씬 풍기는 소나무 숲이 인상적인 곳이다. 고만고만한 소나무들이 대나무처럼 곧게 자라고 있는 숲으로 운치 있게 난 길을 따라 걷자니 마음마저 상쾌해진다. 소나무 숲길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275m 봉 정상의 팔각정이 가까이서 반긴다. 한반도지형을 감상을 뒤로하고 328m 봉을 향하자면 왼쪽 숲 사이로 한반도 지형이 조망되는 솔숲 속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구불구불, 산세를 어기지 않고 능선을 따라 나있는 오솔길을 걸으며 완만히 이어지는 정상까지의 구간이 편안하다.

 

정상부는 둔주봉으로 직접 이어지는 우회로와 작은 바위가 솟아있는 정상 가는 길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있다. 우회로는 경사면이 급한 곳으로 나 있으며 사람 하나 간신히 지날 만큼, 길이 매우 좁아서 자칫 중심을 잃으면 사고의 위험이 있는 구간이니 우회로를 피하는 것이 좋다. 328봉에서 정상을 향하자면 왼쪽으로 보이던 한반도 지형 모습이 점점사라지며 안부로 향하게 된다. 안부로 내려서며 정상을 향하기를 0.24km. 둔주봉 정상까지 급경사를 만나게 된다. 90m 남짓의 이 구간은 둔주봉 산행코스 중 제일 험한 구간으로 정상에 다다르면서 더욱 경사면이 심해지는데, 정상부는 얼음에 흙이 살짝 덮혀 있는 구간이 있으니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산행코스 : 안남초교 -0.95km -점촌고개 -0.8km -275m봉 전망대 -0.45km -328 -0.35km -둔주봉 - 1.3km -금정골 -고성 -독락정 -안남초교(4시간 소요)

 

교통정보 : 경부고속도로 옥천나들목에서 보은방면(좌회전)진입직진0.53km문정삼거리(보은방면 직진) 0.3Km문정사거리(보은방면 직진)0.99Km교동저수지삼거리(보은방면 직진)3.9km석호리입구 삼거리(보은방면 직진)5.4km장계사거리(직진)2.1km인포삼거리(우회전)5km 배바위골 3거리0.45km안남면사무소

 

대청호 명소-조망.전망 좋은곳 -10-

1. 둔주봉 아래의 둘레길

2. 옥천 누에능선 낙화암

3. 부소담악 병풍바위

4. 구룡산 정상

5. 양저대교에서 오르는 청성면 국사봉 초입부분 능선길

6. 탑산 임도길-생명강전원마을 중간지점

7. 수생식물학습원

8. 백골산에서 바라본 대청호

9. 청풍정 주변

10. 흥진마을 호반 산책로(토끼봉 주변)

 

1. 둔주봉 아래의 둘레길

구간: 대청호 둘레길 6구간 (대청호 오백리길 13구간)

찾아가는 주소: 충북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412-3 주차후 도보

볼거리: 피실 -> 고성 -> 독락정으로 이어지는 둔주봉 아래의 둘레길

특징: 대청호가 만수위 때는 둘레길을 걸을 수 없으며 한겨울 강이 얼었을 때 강 위를 걸으며 바라보는 경치가 환상적

 

2. 옥천 누에능선 낙화암

구간: 대청호 둘레길 8구간 주변 (대청호 오백리길 11구간 주변)

찾아가는 주소: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123-2 주차후 산행

볼거리: 피실 -> 누에능선 -> 낙화암

특징: 누에능선이 끝나고 새로운 능선이 시작되는 곳에 낙화암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 낙화암에 올라 대청호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천길 낭떠러지의 아득함이 깊고 푸른 물결이 아름다워 마치 심연의 물길 속으로 빨려 들어갈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3. 부소담악 병풍바위

구간: 대청호 둘레길 10구간 (대청호 오백리길 7구간)

찾아가는 주소: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263-3

볼거리: 추소리 성황탑에서 병풍바위를 거쳐 이어지는 길

특징: 2009년 한국하천협회가 뽑은 -아름다운 하천 100- 최우수상에 선정

부소담악은 대청호반 위 700m에 펼쳐져 있는 암봉(일명 병풍바위)들로 물길이 넓고 깊어 옥천 8경에 꼽힌다.

 

4. 구룡산 정상

구간: 대청호 둘레길 1구간 (대청호 오백리길 21구간)

찾아가는 주소: 충북 청원군 현도면 하석리 56-4 주차후 산행

볼거리: 구룡산 정상의 조망

특징:구룡산 정상에는 용조형물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대청호와 청남대를 늘어놓고 북쪽으로 작두산과 양성산 그 너머로 청주시를 동쪽으로는 청남대 진입로인 가로수길 과 곰실봉 그 뒤로 샘봉산이 보인다. 서로는 신탄진의 고층아파트와 크고 작은 대전의 산들이 보인다.

 

5. 양저대교에서 오르는 청성면 국사봉 초입부분 능선길

구간: 대청호 둘레길 7구간 주변 (대청호 오백리길 12구간 주변)

찾아가는 주소: 충북 옥천군 청성면 양저리 507-3 에서 북쪽 능선을 따라 오름

볼거리: 양저대교에서 오르는 청성면 국사봉 초입부분 능선길

특징: 충북 옥천군 청성면 양저리에 위치한 양저대교에서 북쪽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초입부분 능선길 우측에 금강이 구비구비 흘러가는데 그 조망이 가히 전국구 명산급이다.

 

6. 탑산 임도길 - 생명강전원마을 임도길 중간지점

구간: 대청호 둘레길 8구간 (대청호 오백리길 11구간)

찾아가는 주소: 충북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671-0 에서 생명강전원마을로 임도따라 500M 진행

대청호 명소 6선 위치

볼거리: 탑산 임도길에서 생명강전원마을로 이어지는 임도길 중간지점의 조망

특징: 탑산 임도길에서 생명강전원마을로 이어지는 임도길 중간지점의 조망은 탑산,알봉산,오봉산(옥봉산) 임도길 중에 최고의 조망을 자랑한다.

 

7. 수생식물학습원

구간: 대청호 둘레길 12구간 (대청호 오백리길 7구간)

찾아가는 주소: 충북 옥천군 군북면 대정리 100-1

볼거리: 수생식물학습원에서 바라보는 대청호

특징: 수생식물을 재배하여 번식시켜 보급하고 수생식물을 통한 물사랑의 현장을 만들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모든 수생식물과 열대지방의 대표적 수생식물을 재배하고 전시하는 곳 방아실 뒤편에 위치한 수생식물학습원은 자연생태보전 현장을 체험하고 학습하는 생활체험 교육 현장으로 충북교육청 지정 과학체험 학습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삼면이 호수에 둘러싸인 지형적 조건으로 마치 바다에 온 느낌을 준다.

 

8. 백골산(백골산성)에서 바라본 대청호

구간: 대청호 둘레길 13구간 (대청호 오백리길 5구간)

찾아가는 주소: 대전 동구 신상동 280-1 주차후 산행

볼거리: 백골산(백골산성)에서 바라본 대청호

특징: 백골산 정상에서 대청호를 바라보면 마치 남해의 다도해를 연상케한다.

백골산의 유래는 이 산 부근에서 백제와 신라의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죽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백골산성의 서쪽은 백제의 전략 거점인 계족산성이 있고 동쪽 으로는 신라의 유명한 관산성을 끼고 있어 백제가 신라로 들어오는 유일한 길목을지 키는 초소 역할을 하였다.

 

9. 청풍정

구간: 대청호 둘레길 9구간 (대청호 오백리길 9구간)

찾아가는 주소: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255-4 근처

볼거리: 청풍정 주변의 풍광

특징: 갑신정변이 3일 천하로 막을 내리면서 쫓기는 몸이 된 김옥균이 명월과 함께 이곳으로 숨어들었다.

김옥균은 대의를 접고 무기력한 세월을 보내게 된다. 명월은 자신에 대한 사랑 때문에 김옥균이 큰 뜻을 펴지 못한다며 자책했고 고심 끝에 편지를 남긴 채 금강에 몸을 던지고 만다. 청풍정 바로 옆 바위 엔 명월암 이란 글자가 음각돼 있다. 청풍정 주변의 풍광이 빼어나다.

 

10. 흥진마을 호반 산책로(토끼봉 주변)

구간: 대청호 둘레길 14구간 (대청호 오백리길 5구간)

찾아가는 주소: 대전 동구 신상동 354-2 부근에 주차후 산책로 탐방

볼거리: 바깥아감(신상동) -> 토끼봉 주변 -> 신상교

특징:호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광활한 억새밭을 만날수 있다.

이곳에서는 가을이면 사람 키보다 크게 솟아오른 갈대와 억새가 바람에 맞춰 춤을 춘다.

대청호둘레길 지도 출처: 사단법인 -산행환경문화원-

참고문헌 : 구비구비 산길따라 물길따라 대청호 둘레길 책

자료출처: 풀때기 (http://blo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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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07:00

또 한해가 시작되나 보다 2016년 병신년 시산제를 충북땅 옥천 안내면에 있는 둔주봉에서 한다고 한다. 이번 월요일 설 명절이 지나고 첫 번째 일요일 지내는 것이기에 더욱 뜻 깊다. 요즘 산악회가 침체기에 있어서 인지 많은 회원들이 참석은 못했지만 올해가 충북뫼벗이 2004 03 01일 대야산 산행을 시작으로 올해로 13년차가 되는 것 같다. 어언 강산이 한번 바뀌고 두 번째로 접어들며 초창기의 멤버들이 건재하지는 못하지만 후배들의 덕을 입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고맙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고 행복하다. 난 첫 번째 산행에는 참석 하지 못했지만 3 28일 실시한 두 번째 만수봉 산행부터 참여를 하며 오늘 2016년 병신년 우리고장의 가장 큰 호수인 대청호가 내려다보이는 옥천 안내면사무소 뒷산인 둔주봉 산행까지 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그간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묵묵히 뫼벗산악회를 지켜준 후배님들께 감사함을 전한다. 이번 뫼벗 산악회를 이끌어갈 회장님도 대청호의 정기를 받은 우리 대청호수님이 맏게 되어 더욱 든든하며 오래도록 변함없이 발전하는 산악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시산제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운영진 여러분께 수고 했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 수고 했습니다. ~

 

옥천군 안남면사무소앞 08:30

오늘 날씨가 비는 그쳤으나 좋지를 않다. 바람이 많이 불고 어제까지 푸근하던 날씨가 돌변하여 손이 시리고 코끝이 얼어붙는다. 종합운동장을 출발할 시간에 맞추어 집에서 나가니 곳곳에 많은 사람들이 산에 가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 있다. 죽천교에도 여러팀들이 모여서 각자 자기 산악회 차들이 오기를 기다린다. 몇 대의 차들이 지나가고 우리차도 온다. 차에 탑승을 하니 조금 썰렁하긴 해도 오래도록 함께 한 분들이 있어 위안이 되고 감사 하다.

차는 서청주 톨게이트를 지나 고속도로에 진입을 하여 남이분기점에서 상주로 가는 길로 접어들어 20여분을 달려 회인톨게이트로 빠진다. 저번 주 목요일 산행을 시작하고 끝마친 수리티재를 넘어 동정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길이 조금은 가까운데 대형버스라 큰길로 가기 위해 보은을 거쳐 문티재(동진휴게소)를 넘어 안내에서 다리를 건너기전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들어가면 10여분이 못되어서 안남면사무소 앞에 닿는다.

 

시산제 8:40 ~9:20

안남면사무소 앞에는 널찍한 잔디밭이 있다. 잔디밭 옆으로 안남면 12개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세운 돌탑이 있다. 이 앞에서 산신제를 지내려 하니 마을분이 오셔서 몇일 후 행사가 있다며 이곳은 피해줄 것을 요청해서 운동장 단상에 제상을 차리고 둔주봉을 향해서 산신제를 지낸다. 올해도 구수한 목소리로 독축을 해주신 현산님 항상 고맙고요~~

올부터 회장직을 맡아 행사를 진행한 대청호수님 수고 많았습니다.

산신제가 끝나고 몇 팀으로 모여 앉아 음복을 마치고 진눈깨비가 날리기 시작하는 궂은 날씨에 올 첫 산행의 발걸음을 딛습니다.

 

한반도지형 전망대(1.85km, 280m) 10:03 ~10:06

오늘 산행은 간단하다. 둔주봉에 오르고 피실이라고 하는 지명의 대청호수가로 내려와서 호수변 산책로를 따라 돌아 나오면 끝나는 것이다. 산행거리 약 10km정도가 된다. 둔주봉으로 오르는 길은 면사무소 양쪽 골목 어느 길이건 상관없이 교회가 보이는 곳에서 만난다. 길은 교회 옆으로 지나서 올라도 되고 교회 전에서 좌측 임도를 따라 올라도 된다. 임도를 따라 오르면 개나리, 무궁화나무 길을 지나 산행시작 후 20여분이면 첫 번째 고개인 점촌고개에 닿는다. 이곳에서 임도 길은 세 갈래로 갈린다. 우리가 올라온 길, 교회 쪽으로 돌아 올라온 길, 피실로 넘어가는 길로 세 갈래 길이다. 둔주봉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도 임도 못지않게 널찍하니 임도 수준이다. 여기 이정표에 한반도 전망대 0.8km, 피실나루터 1.5km, 안남면사무소 1km가 적혀 있다. 점촌고개에서 등산로는 좌측의 황토 길을 따라 오른다. 아침까지 내린 비로 황토 흙이 신발에 늘어붙는다. 5분여 오르면 의자 2개를 설치한 쉼터를 지나고, 이어지는 리기다소나무숲길을 따라 오르면 운동기구 몇 개가 있는 지점을 지나 4~5분을 더 오르면 한반도 전망대에 닿는다. 전망대에는 팔각정이 있고, 전망대 테크를 설치하느라 철재작업만 한 상태라 미끄럽고 위험하다. 간신히 철주를 밟고 앞쪽에 보이는 한반도 지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여기 한반도 지형은 특이하게 역으로 생긴 한반도 지형이다. 한반도 지형은 앞쪽의 탑산에서 뻗어 내려온 두 줄기 능선중 하나로 좌측 줄기다. 우측 줄기는 누에능선이라고 한다. 여기 지형이 특이하여 톱니바퀴가 물리듯 이루어 졌다.

 

둔주봉 정상(2.59km, 384m) 10:25

한반도지형 전망대에서 평탄한길을 따라 가다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10여분 후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우회길이 있는 바위봉에 닿는다. 해발 약323m가 나온다. 여기부터는 다시 평탄한길이 이어져 약 5분을 더 가면 둔주봉 정상아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좌측으로 하산을 하게 되면 고성이라고 하는 곳으로 내려서게 된다. 이정표에 등산로 입구 1.6km, 피실 0.9km, 고성 1.9km가 적혀 있다. 여기서 정상은 바로 위로 정상아래 좌측으로 둔주봉산성 표지석이 있다. 삼국시대의 성으로 적혀 있다. 여기서 몇 발짝을 올라서면 둔주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정상석이 있고, 산소가 1기 있다. 정상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금정골로 1.3km, 우측으로는 피실 가는 길이다. 둔주봉 정상에서는 탑산에서 뻗어 내려온 누에 능선이 정면으로 보이고, 우측 건너편으로 이슬봉에서 마성산으로 가는 능선이 보인다. 마성산 아래에는 육여사 생가가 있는 동네이며 그 뒤편으로 옥천읍의 아파트가 보인다. 오늘 날씨가 썩 좋지를 않아 조망이 깨끗하게 보이지 않아 아쉽다.

 

피실삼거리(3.43km, 86m) 10:53

둔주봉에서 피실 방향으로 가면 잠시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가 이후 급경사로 내려서게 된다. 어제 내린 비로 매우 미끄럽다. 정상에서 20여분 이상을 내려서면 잠시 평탄한 능선이 나온다. 앞쪽으로 누에능선의 끝자락이 보이고 대청호의 물줄기가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여기서 다시 가파르게 내려서는 능선에 로프가 매여 있고 몇 분을 내려서게 되면 대청호변 이정표가 있는 곳에 닿는다. 여기서 우측에 보이는 세멘트 길을 따라 가면 면사무소까지 가깝다. 거리가 1.5km로 적혀 있다. 우리는 우측으로 대청호변 산책길을 따라 간다. 금정골 입구 1.2km가 적혀 있다. 둔주봉 정상까지는 0.9km가 적혀 있다. 앞쪽 대청호 건너 누에능선 가장 끝자락에 민가가 한 채 보이는 곳으로 이곳이 피실이라고 하는 곳이다.

 

움막(쉼터, 5.62km, 80m) 11:36

피실삼거리에서 대청호변을 따라 가면 거의 평탄한 길로 낙엽이 수북이 쌓인 곳도 있고 커다란 버드나무 한그루가 호수변에 서있는 곳도 지난다. 이 길을 대청호 500리 길이라 하였다. 대청호 변으로는 대청호 둘레길과 대청호 500리길 두 길이 있다. 청주 레저토피아에서 대청호 둘레 길을 개척하였고, 그 후 대전에서 대청호 500리 길을 만든 것으로 안다. 대청호 둘레 길은 산길이 많고, 500리길은 대청호변 길이 많다.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길은 대청호 500리길에도 속하고, 대청호 둘레 길에도 속한다. 피실삼거리에서 25분 정도를 걸으면 금정골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 이정표에 피실 1.4km, 독락정 3.2km, 둔주봉 정상 1.3km가 적혀 있다. 여기서 3~4분을 가면 길은 넓어진다. 주변으로 버드나무가 많고 산기슭에는 벌목을 한곳도 보인다. 호수 건너 누에능선은 대부분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길은 더욱 좋아져 길옆으로는 뽕나무도 다수 보인다. 커다란 버드나무옆 대나무로 만든 의자 2개 있고, 피실삼거리에서 40분후 금정골 0.5km, 동락정 2.7km가 적혀 있는 이정표를 지나 3분이 지나 움막옆 대나무 의자가 나란히 설치된 쉼터에 닿는다.

 

안내면사무소앞(9.39km) 12:35 ~14:15

움막옆 대나무의자가 나란히 있는 곳에서 잠시 앉아보고는 출발하여 가면 3분후 녹슨 철문이 있는 곳 이정표가 나온다. 둔주봉 정상 1.9km, 지나온 금정골 1.3km, 독락정 2.0km가 적혀 있다. 여기서 다시 좀 더 가면 좌측으로 임도가 갈려서 간다. 여기 이정표에 등주봉 1.9km, 금정골 1.0km, 동락정 2.2km가 적혀 있다. 조금 전 이정표와 거리가 조금 틀리다. 조금 전 이정표가 있는 곳과 이곳 중 어느 곳이 고성등산로 입구인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결국 위쪽에서 만나지 않나 싶다. 여기부터는 길이 더 좋아져 차량이 가끔씩 오간다. 앞쪽으로 한반도 지형 전망대가 올려다 보이고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던 한반도 지형이 물 건너 저편에 끝자락이 있다. 군데군데 물을 건너는 작은 나룻배가 정박해 있는 모습도 보인다. 향긋한 새싹이 돋아 날 때 즈음 왔다면 봄 향기 풀풀 나는 냉이, , 달래등 먹거리 장만하며 살랑이는 봄바람에 진달래 곱게 핀 산길이 더없이 좋은 경치를 만들지 않겠나 싶다. 현산님이하 여러분들이 올여름 철엽을 이곳으로 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어쨌든 오늘 산행 길은 산책길이라 해야 좋을 정도로 잠시 올라 조망을 즐긴 후 대청호변을 걷는 코스다. 고성 이정표에서 약30분을 걸어 나오면 독락정이라고 하는 곳에 닿는다. 초계(합천군 초계면)주씨 세거지 비문이 있고 옆쪽으로 선비들이 모여 담론을 하였다는 독락정이 있다. 초계 주씨 주몽득이 세웠다고 적혀 있다. 이곳을 지나며 도로는 아스팔트포장도로로 좌측은 마을이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푸른 보리밭이 펼쳐진다. 누구는 보리가 아니라고도 하지만 어쨌든 파란 것으로 보아 보리밭임에는 틀림없다. 오순도순 애기를 하며 1km 정도를 더 걸어 나오면 오늘 산행을 처음 시작한 안남면사무소 앞이다. 거리가 대략 9.4km가 나온다.

 

오늘 우리고장의 생명줄인 대청호변의 둔주봉산행 모처럼 여유롭고 즐거운 산행이었다. 항상 자연에 순응하며 감사하며 주어진 대로만 받고 큰 욕심 부리지 않는 우리 시골의 생활상도 볼 수 있는 산행이었다.

오늘 산행에 참여한 모든 님들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하고자 하시는 일 꼭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시산제에 모신 산신께서 그 소망을 들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새로 회장이 되신 대청호수님을 도와 산악회가 더욱 활성화가 되길 소망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산행시간 : 3시간 07분 소요

산행거리 : 9,39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