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42구간 보충산행 한계령~필레약수입구~망대암산~점봉산~단목령~조침령
조침령765m, 북암령940m, 단목령809m, 점봉산1426m, 망대암산1231m, 한계령917m
2015.6.18.~19, 목~금 가랑비
참석인원 : 4명 푸른소나무, 적막, 뽀빠이님, 산야
산행코스
진동리 설피마을 ~조침령터널입구 ~943봉 ~1018봉 ~이정표(양수발전소 잘 보이는곳) ~1136봉 ~북암령 ~1020봉 ~875봉 ~단목령 ~856봉 ~962봉 ~오색삼거리 ~오색삼거리 ~점봉산(1424.2m) ~망대암산(1231m) ~십이담계곡갈림길 ~1157봉 ~한계령 917m
구간소요거리 22.4km +1.6km / 24.0km
진동리설피마을~ 1.6km ~조침령~ 4.4km ~양수발전소상부댐~2.7km~북암령~2.9km~단목령~3.1km~오색갈림길~1.0km~오색갈림길~2.0km~점봉산~1.4km~망대암산~5.65km~공원지킴터 아래 지방도로
구간소요시간 11시간 소요
조침령(765m) ~2시간 30분 ~북암령~1시간 10분 ~단목령(809m) ~1시간 40분 ~오색갈림길(952m) ~50분 ~점봉산(1426m) ~40분 ~망대암산(1236m) ~2시간 50분 ~한계령(1004m)
청주 21:35 -충주 - 원주휴게소 23:37 ~23:53 -홍천톨게이트 00:11 -한계령01:15 ~01:23 -필례약수 입구 고개(1.09km. 약860m) 01:44 -지킴터(1.2km, 약906m) 01:44 -공터(1.5kmn, 약 1007m)01:58 -첫번째 바위지대 시작(1.7km, 약1085m) 02:08 -능선넘어 반대편으로 - 다시 바위로 오르고 - 반대편으로 넘어서 -능선 암릉지대를 통과 -좁다란 바위문을 통과하여 -슬랩지대를 내려서고 - 우측 사면으로 암릉지대를 통과하여 -암릉지대를 통과 하여 삼거리(좌측으로, 2.3km, 약1156) 03:03 -이후 육산길 -1157봉(우꺽임, 2.7km) 03:14 -공터(3.3km, 약972m) 03:30 -십이담계곡하산로(3.9km, 약934m) 03:42 -망대암산 가는길에 쉼터(4.5km, 약930m) 04:09 -망대암산(5.4km, 1231m) 04:32 ~04:36 -점봉산(6.7km, 1426m) 05:06 ~05:17 -우측너른이골 하산로 이정표(7.5km, 1182m) 05:34 -오색삼거리(8.6km, 약960m) 05:51 -안부 이정표, 점봉6지점(사거리, 9.5km, 약935m) 06:03 - 972봉 삼거리(좌측으로, 9.8km) 06:11 -안부사거리(점봉8지점, 10.4km, 약976m) 06:21 -937봉(10.8km) 06:27 -843봉(삼각점.12.0km) 06:47 -단목령(12.5km, 약810m) 06:52 ~06:57 -이정표(설피밭) 07:00 -882(13.3km) 07:14 -안부(13.5km, 약875m) 07:18 -봉(13.6km,약885m) 07:20 -점봉16번 표지목(14.2km, 약934m) 07:32 -약974봉(14.4km) 07:38 -북암령(14.6km, 1020m)07:45 -북암령 삼거리(15.3km, 약950m) 07:58 ~08:15(아침식사) -1126봉(16.1km) 08:35 -30초후 표지목 - 1132봉(삼각점, 우꺽임, 16.2km) 08:38 -약1130봉(조침령5.6km전, 16.6km) 08:48 -약1138봉(17.1km) 08:57 -공터(17.7km, 약1100m) 09:08 - 첫 번째 저수지내 출입금지 경고문 09:11 -저수지 안내도 및 진입로(18.3km, 약962m) 09:17 -이정표(좌꺽임, 18.7km, 약988m) 09:24 - 점봉26번 표지목(19.3km. 약1015m) 09:35 - 삼각점봉(19.3km, 1018m) 09:35 -로프올라 급 우꺽임 옆 전망대(20.0km, 약930m) 09:49 -점봉29지점 공터(20.6km, 약905m) 09:58 -900봉(삼각점, 삼각점 안내문, 20.9km) 10:03 -이정표(21.9km, 약810m) 10:17 -전망대(22.0km, 약800m) 10:21 -조침령 표지석(22.2km, 약763m) 10:25 ~10:29 -터널앞 도로(23.6km, 약600m) 10:50 ~11:23 -인제 초원식당 12:25 ~13:08 -홍천톨게이트 13:50 -남원주톨이트 14:18 -청주 도착 16:36
~~~~~~~~~~~~~~~~~~~~~~~~~~~~~~~~~~~~~~~~~~~~~~~~~~~~~~~~~~~~~~~~~~~~~~~~~~~~~~~~~~~~~~~~~~~~
[조침령(曺枕嶺)] 877m.
강원도 양양군 서면 서림리와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를 연결하는 조침령은 원래 소금을 지고 오던 길이었지만, 일제 강점기 자원 수탈을 위해, 유신 당시에는 고관대작의 정원 조경수와 원석을 실어 나르는데 이용되었다고 한다. <증보문헌비고>에서는 '떨어질 조阻', '가라앉을 침沈'자를 써서 험준하다는 뜻의 조침령(阻沈嶺)이라 하였으나, <산경표>에는 조침령(曺枕嶺)으로, 근래의 백두대간 종주자들은 '새도 자고 넘는다는 고개'라는 뜻으로 조침령(鳥寢嶺)으로 표기하고 있다.
양양문화원에서 발행한 <양양의 땅이름>과 <양주지>에서는 <증보문헌비고>와 표기는 같으나, 다만 침자만 '베개 침枕'자로 표기하고 있다. 하여튼, 한계령이 1,004m이고, 구룡령이 1,013m인데, 그보다 훨씬 낮은 조침령을 새도 자고 넘는다고 한 것은 무슨 까닭일까. 예로부터 조침령은 말을 타고 다니기는 쉽지만 실제론 먼 길이라 했던 걸로 봐서는 구절양장 먼 길이라 그리 부른 듯싶다.
조침령도 구룡령과 마찬가지로 지금의 길이 본래의 옛길이 아니다. 본래의 옛길은 현재의 조침령보다 남서쪽에 위치한 쇠나드리 근처를 넘었다. 지금의 조침령은 20여 년 전 군부대가 놓은 새 길이며, 1983년 6월부터 84년 11월 제3군단 공병여단이 21km 군사도로를 개설한 것이다. 예전에는 '반평고개'라 불렀다고 한다. 주민들은 지금도 반평고개로 부른다. 반평고개라 한 까닭은 서림마을에서 조침령으로 가는 중턱에 5만여 평에 달하는 평지가 있는데, 소반 같이 평평하다 하여 '반평(반부둑)'이라 부른 데서 따온 것이다.
-양양의 다섯 고개
양양과 백두대간 너머 지역을 잇는 고개 중 한계령과 구룡령 외의 고개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은 고개들이 조침령, 북암령, 단목령이다. 양양에 있는 이 다섯 개의 고개 모두가 양양군 서면에서 인제 혹은 홍천으로 넘어가는 길에 자리 잡고 있다. 서면뿐 아니라 양양군 현북면 또한 백두대간과 접해 있지만, 유독 서면에만 고개들이 나 있는 까닭은 대간 너머에 마을과 주민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조침령, 북암령, 단목령은 대간을 가운데에 두고 양양, 인제, 홍천에 살던 선질꾼, 마꾼과 같은 생선장수, 소금장수, 젓갈장수들이 양양장을 보거나, 수산물을 팔기 위해 왕래했던 고개이다. 선질꾼은 등에 바지게나 통지게를 지고 물건을 싣고 다니며 팔던 이들이고, 말을 가지고 물건을 실어 날랐던 이들은 마꾼이라 한다. 서림에서 조침령으로 올라가다 보면 초입의 새림골부터 굴아우골까지 11개의 골들이 고갯길 좌우로 있는데, 이 골들에 이들이 쉬어가던 주막이 십여 개 남짓 있었다고 한다.
[북암령(北岩嶺)] 925m. 한계령을 사이에 두고 설악산 대청봉(한계령을 기준으로 할 때 북쪽)과 마주보고 서 있는 점봉산의 동쪽 산줄기에 해당하는 북암령은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한계령풀의 집단 분포지로 알려진 곳이다. 백두대간 상에 위치해 있어 대간 종주인들이 점봉산을 앞두고 꼭 거쳐가야 할 고개로도 유명하다.
조침령이 도로공사로 옛길이 사라져 버렸지만, 그 북쪽에 위치한 북암령과 박달령은 아직도 옛길 그대로이다. 북암령은 양양군 서면 북암리에서 서쪽 2km 가량 지점에 있으며, 북암리는 미천골 선림원지에서 북쪽에 위치한 암자가 있었다 하여 북암리라 했다. 양양을 사투리로 '예양'이라 부르는 것처럼, '북애미'라고도 부른다.
-국내 최대 한계령풀 군락지
매자나무과의 이 식물은 국내에서는 그 이름과 달리 설악산 일부 지역과 점봉산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식물로, 중국 동북부와 러시아 연해주지방에서도 있으나 그곳에서의 것들과 달리 이곳 한국에서의 서식지 영향으로 또 다른 개체 종으로의 성격을 띠게 된 종이다. 제철에 잠깐 노란색 꽃을 피웠다가 이내 몸 째로 녹아 없어져 뿌리로서만 동정이 가능한 한계령풀은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초본식물원(herbatium)들도 그 표본을 제대로 갖고 있지 못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점봉산 양양 양수발전댐 건설반대 운동 중 이 지역을 조사했던 우이령보존회의 식물학자들에 의해 북암령 일대에 대규모 서식 군락을 발견, 당국에 천연기념물 지정이나 보호구역 설정을 건의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으나 지금은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875봉] 설악산 국립공원이 시작되는 곳이다.
[단목령(檀木嶺)] 809m. 박달나무가 많아 박달령이라고도 불린다. 박달령은 점봉산에서 내려온 잘록한 고개목으로써 조침령, 북암령과 마찬가지로 양양군 서면 오색의 마산에서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를 잇는 고개이다. 1217년(고려 고종 4년) 김취려 장군이 거란군을 제천, 원주에서부터 추격하여 이곳 박달령에서 섬멸했다고 양양지방에 전해내려 온다. 그러나 실제로는 1216년에 침범한 거란군을 1217년에 김취려 장군이 전군병마사가 되어 충북 제천군 박달령에서 크게 무찔러 격퇴시킨 것으로 옛 문헌에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고개 이름이 같은 것에 주목한 누군가 이야기를 와전시킨 것이 지금껏 전해 내려오는 듯하다.
옛적부터 박달령을 넘는 길은 현재 오색초등학교가 있는 박달마을에서 시작한다. 오색마을 사람들은 '박다룩'이라고도 하고, 학교가 있다 하여 '학교마을'이라고도 한다. 옛적에는 산 형국이 말 같기도 하고, 조선 초에 오색역을 거쳐 갈 때 이곳에서 말을 갈아타고 갔다고 해서 '마산(馬山)'이라고 불렀다.
오색초등학교 맞은편 오색천에 놓인 돌 징검다리를 건너 박달골을 따라 넉넉히 2시간이면 박달령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한참 오르다 보면 우거진 풀숲에 가려진 길을 찾기가 쉽지 않는 곳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낮에도 어두컴컴한 원시림 숲 속을 산책하듯 걷다보면 중턱쯤에는 장년의 두 팔 폭 정도의 난치나무가 있는 난치고개에 이르게 된다. 이 고개에 대한 오색리 홍창해 이장님의 설명이 재미있다.
"난치나무란 오래된 단풍고목을 이야기하며 박달령 오르는 길 주위에는 박달나무와 단풍나무가 유난히 많습니다. 난치고개 주변에는 머릿짐이나 지게를 올려놓기 좋을 만큼의 돌들이 쌓여 있는데 고개를 오르던 아낙네들은 혼자서 머릿짐을 내리고 다시 올리기 좋도록 높이를 맞추어 놓은 돌들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가쁜 숨을 죽이고 다시 단목령을 오릅니다."
그렇게 가쁜 숨을 죽이고 오르다 보면 가파른 경사가 시작되는 데 정상까지 약 1km 정도 남겨둔 지점이다. 정상에 오르면 활엽수림이 나타나는데 이 구간이 바로 남한 최대의 원시림 구간이다. 박달령 마루턱에서 서북쪽으로 보이는 우뚝 솟은 산이 바로 점봉산이다.
-백성들의 고개 조침령과 박달령
소동라령은 한동안 오색령이라는 반쪽의 이름으로 쓰이다가 국도가 넘어가는 오늘날에는 또 다른 반쪽의 이름인 한계령으로 소통되는 운명을 지녔다. 옛날처럼 다시 서울길이 열렸으니 소동라령으로 돌아가면 되겠지만 그도 한 세월에 하릴없이 되는 일은 아니다. 정작 고갯마루에서 내려다보면 한계와 오색은 그저 내리막 길 양쪽에 걸린 땅이름에 다름 아니지만 부르기에 따라 한쪽은 소외(疏外)로 여기는 일이 고개 이름에는 흔하다. 고개 또한 사람의 생리를 닮아 한쪽 이름만 부르면 또 한쪽은 냉큼 토라져 돌아앉는다.
역로가 소동라령에서 미시령으로 옮겨간 다음부터 개화기 무렵까지 근동의 백성들이 내린천 물길을 중심으로 백두대간을 넘나들던 고개는 조침령과 박달령이다. 조침령은 양양의 서림에서 인제의 기린으로 넘는 고개인데 본래 옛길을 피해 엉뚱한 곳에 새로 흙먼지 길을 닦고 지명비를 세웠다. 박달령은 오색의 들목에서 인제의 으뜸 오지 진동리로 넘는 고개이니 고려 고종 4년에 김취려 장군이 충북의 제천에서부터 추격한 글안족을 마지막으로 섬멸했다는 곳이다.
[점봉산(點鳳山)] 1,424m.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과 양양군 서면에 걸쳐 있는 산. 한계령을 사이에 두고 설악산 대청봉과 마주보며 점붕산이라고도 하며, 옛 이름은 덤붕산이다. '덤'은 둥글다는 뜻으로 이것이 한자화하면서 점봉으로 변한 것이다. 또한 부드러운 육산과 날카로운 암봉이 조화를 이룬 점봉산은 등벙산 또는 등붕산(登朋山)이라 불리기도 한다. 설악산국립공원 중 남설악의 중심이 되는 산으로,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을 오르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북동쪽에 대청봉이 있고, 북서쪽에 가리봉, 남서쪽에 가칠봉 등이 솟아 있다.
산의 동쪽 비탈면을 흘러내리는 물은 주전골을 이루어 오색약수를 지나 백암천에 합류한 뒤 양양의 남대천으로 흘러든다. 산자락에 12담계곡·큰고래골·오색약수터·망월사·성국사터 등 명소가 많으며, 오색약수를 거쳐 오르는 주전골은 단풍명소로서 흰 암반 위를 흐르는 계곡물과 단풍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품고 있다. 등산로는 약수터와 온천이 있는 오색에서 시작하고 정상에 오르면 대청봉·가리봉 등 설악산의 영봉과 푸른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 올라 설악의 장대한 연릉과 동해바다의 드넓음을 조망하는 것은 점봉산 산행의 백미다.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주전골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12담구곡으로도 불려지는 주전골은 옛날 위폐범들이 계곡에서 불법으로 염전을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 일대에 펼쳐진 원시림에는 젓나무가 울창하고, 모데미풀 등 갖가지 희귀식물을 비롯하여 참나물·곰취·곤드레·고비·참취 등 10여 가지 산나물이 자생한다. 특히 한반도 자생식물의 남북방한계선이 맞닿는 곳으로서 한반도 자생종의 20%에 해당하는 8백54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어 유네스코에서 생물권 보존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하였다. 주전골 성국사터에 보물 제497호인 양양 오색리삼층석탑이 남아 있다.
점봉산의 총체적 가치는 이곳이 한반도에서 자라는 식물의 남북방한계선이 만나는 곳이라는 점이다. 북에서 서식하는 바람꽃류가 설악산을 거쳐 이곳에 내려와 있으며 남에서 자라는 모데미풀이 여기서 멈춘다. 목본식물로는 북에서 자라는 이노리나무를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하늘소의 숙주로도 알려진 서어나무의 경우 설악산과 함께 이곳이 북방한계이다. 남쪽 도서 지방의 난대림 식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식물을 이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자리이다. 북국의 식물들이 태고로부터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오고 남쪽의 친구들이 올라와 한 데 사는 식물들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오색약수(五色藥水)
약 150여 년 전 성국사 승려가 반석 위에서 용출되는 천맥을 발견하고 무심히 한 모금 마신 결과 약수로 판명되었다. 당시에 성국사에 오색화가 피는 특이한 수목이 있기에 이후 오색약수라 칭하게 되었다.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과 그 남쪽 점봉산 사이의 깊은 골짜기에 있다. 오색천(양양 남대천의 지류) 개울가의 한 너럭바위 암반에서 약수가 솟는다. 3개의 구멍에서 솟는데, 위쪽의 약수는 철분이 많고 아래쪽 2개의 구멍은 탄산질이 많다. 하루 용출량은 1,500ℓ 정도이고, 물맛이 특이한 것으로 유명하며, 위장병 ·신경통 ·피부병 ·빈혈 등에 효력이 있고 특히 메밀꽃 피는 가을철에 탁효가 있다고 한다. 약수터에서 온정골 쪽으로 2 km쯤 올라가면 오색온천이 있다.
최창남 교장선생님은 백두대간 전문가이며 작가,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2008년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인문학적 산행기를 <프레시안>에 연재했습니다. <백두대간 하늘길에 서다> 등 다수의 책을 출간하였으며 <노동의 새벽> <저 놀부 두 손에 떡 들고> 등 민중가요들을 작곡하였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백두대간12걸작선> 3기를 시작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때로 많은 사람들이 묻습니다.
"왜 백두대간을 걸어야 하나요?"
백두대간이 아니더라도 산은 지천이고 발 닿는 곳마다 길인데 굳이 힘들게 백두대간을 걸을 필요가 있느냐고 묻습니다. 산길을 걷는다는 것은 본래 산길 따라 걷는 것이 아니라 마음길 따라 걷는 것이니 굳이 백두대간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대답합니다. 백두대간이 한반도를 하나로 잇는 큰 산줄기이기 때문에 굳이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고 말합니다.
백두대간을 걷는 사람들, 걸을 수 있는 사람들은 그 길 따라 걷기를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백두대간이 부르고 들어올 수 있도록 허락한 사람들입니다. 그들만이 백두대간 1,625km, 남한 구간 684km의 깊은 산길로 들어설 수 있는 것입니다.
백두대간은 이 땅의 모든 생명을 품어 키운 생명의 땅입니다. 생명을 품어 키운 자비심과 지혜가 깃든 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에 있지만 하늘에 속한 신성하고 거룩한 땅이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백두대간의 머리가 되는 산의 이름이 백두산이어야만 하고, 남쪽 끝인 동시에 또 다른 시작인 산의 이름은 지리산이어야만 했던 이유입니다. 백두산(白頭山)은 '지혜의 머리가 되는 산'이라는 의미이고, 지리산(智異山)은 '머물면 사람 사는 세속과는 다른 종류의 지혜를 얻게 되는 산'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백두대간은 발로 걷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걷는 길입니다. 프랑스에서 스페인까지 이어진 신심과 평화의 길 '산티아고'를 걷는 것처럼 제각기 마음에 담긴 신심으로 걷는 하늘길이다. 평화를 얻고 누리고 지키는 생명길입니다. 그러니 어찌 아무나 들어올 수 있겠습니까. 그런 마음을 품고 걷는 자만이 백두대간과 하나 되는 기쁨을 누리고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백두대간의 속살을 보며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백두대간 남한구간 약 684km 중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비법정탐방로로 지정하고 있는 79.9km를 제외하면 걸을 수 있는 구간은 약 604km 정도입니다. 걸었습니다. 비법정탐방로와 험난하고 힘든 코스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걷게 되는 것입니다.
백두대간학교(교장 최창남)의 <백두대간걸작선> 7월 산행(제33강)은 <조침령∼단목령 구간> 중에서 옮김
♣ 남설악 점봉산(1,424.2m)
남설악 점봉산(1,424.2m)은 설악산의 주봉 대청봉과 함께 남북으로 이웃해 있는 거대한 육산이다. 비록 설악산이란 이름으로 같은 국립공원지역에 묶여 있지만 대청봉과는 독립된 산세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일출맞이 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점봉산 정상을 갈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인 한계령 - 망대암산 - 정상 코스는 휴식년제에 묶여 있다.그러나 백두대간의 일부 구간인 만큼 종주자들이 사전에 신청만 하면 대개 허락을 해준다는 설악산관리사무소측의 말이다.
비록 휴식년제로 묶여있다고 해도 겨울 적설기에는 훼손될 우려가 거의 없어 잠정적으로 통행이 묵인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외의 계절에는 사전 신청을 해야 하며, 봄 가을 산불 예방기간에는 설악산 거의 전 지역이 엄격히 통제되므로 산행을 피하도록 한다.
또한 오색에서 점봉산 산 넘어 남쪽 마을인 진동리와 귀둔리에서도 오르는 코스가 여럿 있다. 진동리에서는 단목령을 거쳐 백두대간을 타고 오르는 코스, 가는골로 올라 오색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합류하는 코스, 강선리를 거쳐 곰배령으로 올라서서 작은점봉산을 거쳐 오르는 코스가 있다.
귀둔리에서는 곰배골을 거쳐 곰배령 - 작은점봉산을 거쳐 오르는 코스와 용수골을 거쳐 망대암산 - 점봉산 사이 능선으로 올라서는 코스가 있다.
◆ 망대암산 1235m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남설악에 위치한 망대암산의 산행기점은 한계령과 오색의 주전골로 오른다.
주전골 코스의 출발점은 한계령 아래 오색약수터. 오색약수물은 탄산과 철분이 많아 싸하면서도 강한 쇠맛이 난다. 주전골 계곡 오른쪽으로 난 길은 평탄하게 다듬어져 가벼운 산책에 나선 느낌이다. 계곡으로는 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물이 고여있는 듯 조용히 흐른다.
20 여분 정도를 올라가면 조그만 다리 건너 제2약수터 표지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바위절벽으로 둘러싸인 계곡이 또 하나 펼쳐진다.
주전골 계곡의 바위들은 도공이 물레 위에 올려 놓고 손으로 빚다 만 흙반죽처럼 곡선미가 가득 흐른다.
10 여분을 더 올라가면 첨탑처럼 솟은 산봉우리들이 둘러싸고 있다.계곡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탕과 소와 담은 수 만년 흘러내린 물이 암반을 깎아 만든 천연의 조각품이다.
주능선 안부에서 곧장 남쪽으로 오르면 망대암산(1,236m).설악산 서북주능을 조망한 후 다시 오르막길을 걸어가면 주목이 군락을 이룬 점봉산 정상에 당도한다.드넓은 동해와 설악 대청봉을 한 눈에 바라보는 즐거움이 기다린다.
▶ 한계령 휴게소에서 800여미터 아래 필례약수로 향하는 갈림길까지 도로를 따라 가
야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오르막은 급하지 않다. 1157.6봉까지는 1시간 30분 걸린다. 1157.6봉 전에 두 곳의 갈림길이 있다. 첫 갈림길은 흘림골로 가는 길이고, 두 번째 갈림길은 필례약수 방향인데 나무로 막아놓았다.
주전골로 향하는 고개에서 오른쪽으로 더 가다 길은 세 갈래로 갈라진다. 제일 왼편이 주전골로 내려가는 길이고, 곧게 난 길은 망대암산 으로 이어진다. 오른쪽은 필례약수로 내려가는 길이다. 망대암산에 올라서면 만경대와 칠형제봉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점봉산까지 가는 도중에 가는 고래골로 떨어지는 길이 두 곳 있다. 두 곳 모두 길이 뚜렷하지 않으니 유의해야 한다. 샘터는 주릉에서 2분 정도 내려가 비닐막 곁에 있다.
▶ 산행은 오색에서 시작되며 계곡을 건너 민박촌으로 오르는 길과 매표소를 지나 오색약수계곡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그리고 한계령에서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도 있지만은 자가차량 이용시는 한계령까지 차편을 이용해야 하므로 불편하다
오색약수 계곡을 이용하여 오를 경우는 계곡이 관광지로 관리하므로 입장료를 지불 해야하며, 30분 정도 들어가면 암반계곡이 펼쳐지면서 선녀탕, 기암괴석이 어울어진 만물상과 용소폭포, 십이담계곡 등 절경을 이룬다. 십이담계곡을 지나 가파르게 오르면 고개(한계령에서 오르는 접점)에 도착한다. 여기서 1시간쯤 오르면 망대암산에 도달하는데 설악산을 비롯한 주위 전망이 황홀하다.
50여분 더오르면 점봉산정상에 도달한다. 이 산의 남쪽은 육산으로 오색민박촌에서 시작하면 주전골로 내려오기 때문에 역코스를 이용하면 더 좋은 산행길이 될 수 있다.
오색에는 넓은 주차장장과 야영장, 민박촌이 있으며 설악호텔, 오색온천, 여관, 음식점, 기념품판매소 등 집단 시설지구가 형성되어 있어 휴양하기에는 불편이 없다
오색약수는 암반에서 솟아 조금씩 고이며, 사람들이 계속 긁어 퍼내고 있으므로 약수물 구해먹기는 어렵다 그리고 음식점과 상점에서 약수를 미리 받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계곡안으로 1시간 남짓 들어가면 암반 계곡이 펼쳐지고 그 암반위에 절구통처럼 밥그릇만하게 홈이 곳곳에 파여 있고 그 안에 물이 고이고 있어 약수는 많이 구할 수있으나 물맛이 쇳물맛이므로 먹기가 어렵다
성국사터에 휴게소가 하나 있는데 이곳에는 계곡건너의 암반수를 호수로 연결하여 놓아 물맛이 아주좋다
※ 백두대간팀에 한하여 묵시적으로 점봉산 망대암산 산행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2003-2005년까지 자연 휴식년제로 출입금지 된다. 한계령과 주전골 십이폭포에서 망대암산- 점봉산 까지 자연휴식년제이다.
(한국의 산천에서 옮김)
~~~~~~~~~~~~~~~~~~~~~~~~~~~~~~~~~~~~~~~~~~~~~~~~~~~~~~~~~~~~~~~~~~~~~~~~~~~~~~~~~~~~~~~~~~~~
청주 21:35
오늘은 5월말 실패한 한계령에서 ~조침령 구간을 다시한번 가기로 하였다. 뽀빠이님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주어 한계령까지 데려다주고 조침령에서 기다리기로 하여 가장 중요한 교통편은 해결이 된 것이다. 천안에서 적막님과 푸른소나무님 나 셋이서 가기로 하였다. 오늘 출발시간은 21시 였으나 천안에서 오는 적막님이 출발에 앞서 차량에 이상이 생겨 수리 후 오느라 조금 늦어 21시 35분 출발을 한다.
한계령01:15 ~01:23
청주를 출발하여 증평을 거쳐 충주에서 원주까지 국도를 타고 가다나 남원주 톨게이트로 진입을 한다. 이후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만종분기점에서 까닭 잘못하여 새말까지 가다가 다시 돌아와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를 타고 가다가 원주휴게소에서 휴식 겸 커피한잔씩을 마시고 출발하여 20여분 후 홍천톨게이트를 빠져나와 국도를 타고 한계령으로 향한다. 이미 늦은 시간인지라 다니는 차량도 가끔씩 있어 도로가 한가하다. 철정검문소를 지나고 신남을 지나 인제를 지날 무렵 차창에 물방울이 묻어나기 시작한다. 와이퍼를 휘져으며 달리니 한계삼거리를 지나 고개로 오를 때는 빗줄기가 좀 더 굵어진다. 어허 오늘 소나기는 온다고는 했지만 이렇게 비가 올 줄이야 가는 날이 장이라고 오늘 첫머리 바위지대가 상당한 위험구간인대 이곳을 빠져나간 다음 왔으면 했는데 너무 일찍 비가 오기 시작한다. 대승령 입구를 지나고 소승폭포입구에 다 달으니 짙게 낀 구름으로 인하여 앞이 전혀 보이지를 않는다. 잠시 쉬면서 에어컨을 켜서 습기를 제거 하고 오른다. 그래도 앞이 잘 보이지를 않아 아주 천천히 한계령에 올라서니 여기는 더욱더 심하다. 휴게소 부근에 몇 대의 차량들이 주차가 되어 있을 뿐 한가하다. 여기서 필레약수 입구 고개까지 차로 가려다가 전혀 길이 보이지를 않아 다시 차를 돌려 한계령에 세우고 이곳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출발을 한다.
암릉지대를 통과 하여 삼거리(좌측으로, 2.3km, 약1156) 03:03
한계령에서 산행준비를 하고는 보슬비를 맞으며 도로를 따라 필레약수 입구 고개로 간다. 한참은 랜턴도 켜지 않고 진행을 한다. 아무리 날이 궂어도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도로를 따라 가는대 도로 갓으로 흰선만을 보며 가다가 삼거리 부근에서 랜턴을 켜고 진행을 한다. 불을 켜고 가도 2m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구름 속을 걷는다. 10분을 걸어 내려오니 길옆 철조망에 ‘필레식당 은비령 5km’라 적은 이정표가 보인다. 철조망 안쪽으로 들여다보니 철문은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어 들어 갈수가 없다. 좀 더 내려 가다가다 저번에 침투를 하던 철조망 아래 개구멍부근에 다 달으니 차가 한 대 스르륵 오더니 문을 열고 소리를 지른다. 아고 간 떨어질 뻔 했네 ~` 우리를 태우고 온 뽀빠이님이다. 서로 조심해서 가라고 인사를 한 후 개구멍을 빠져서 들어간다.
물이 흐르는 작은 개울을 따라 올라가는데 보통 미끄러운 것이 아니다 천천히 개울을 따라 올라가다가 좌측 산기슭으로 오르기 시작하여 5분을 오르니 지킴터가 나온다. 창가에 순찰 중 팻말이 걸려 있으니 안쪽에 공단직원은 집으로 순찰을 간 것이다. 이제 이곳을 통과하여 물기가 잔뜩 머금은 풀섶을 헤치고 오르면 10분 후에 첫 번째 바위지대로 오르는 곳에 닿는다. 저번에는 아침이고 날씨가 좋아서 힘들이지 않고 휙휙 올랐는데 오늘은 사정이 다르다. 첫 번부터 미끄러지기 시작한다. 간신히 홀더를 찾아 부여잡고 오르고 또다시 다음 바위를 오르고 첫머리 10여m 직벽을 오르는데 부터 힘이 쭈욱 빠진다. 첫 번째 바위지대를 무사히 넘어서 조금 가다가 능선을 반대편으로 넘어서 조금 내려가다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여기도 능선으로 오르는 바위지대가 물기가 잔뜩 머금어 쉽사리 오를 수가 없다. 이곳을 넘어 다시 능선을 따라 가다가 좌측으로 내려가는 3m 정도의 수직바위도 잡을 곳은 많치만 살살 기다시피 내려서고 반대편으로 능선을 넘어서 진행을 하다가 커다란 바위를 옆으로 돌아서 가고 좁다란 바위문을 통과하여 우측으로 내려서서 습랩지대를 내려서고 우측 사면으로 암릉지대를 통과하여 좀 더 가면 이제 암릉지대는 끝이 나고 능선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까지 오는데 저번보다 약 20분은 더 걸린듯하다. 다행히 보조자일을 가지고 갔기 때문에 위험한대는 자일을 치고 내려오고 하여 생각보다는 안전하게 빠르게 통과 했다.
십이담계곡하산로(3.9km, 약934m) 03:42
능선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간다. 오른쪽 길은 필레약수가 있는 쪽으로 난 길이니 이곳에서 길을 잘 선택해야 한다. 좌측 길을 따라가면 지금까지는 바위지대를 통과하느라 미끄럽기만 했지만 여기부터는 우거진 숲길의 풀잎에 물기가 잔뜩 머금어 있어 금시 옷가랑이가 젖는다. 10여분 후 1157봉을 지나며 등산로는 우측으로 방향이 틀어지며 거의 평탄하게 간다. 하지만 잠시 후 나타난 키가 어깨위에 닿는 조릿대 숲이 나와 가랑이만 젖던 것이 이제는 윗옷까지 흠씬 젖는다. 골이 파인 길을 내려서고 어두운 밤에 짙게 낀 구름으로 인하여 불이 비치는 범위를 벗어나면 보이는 것은 없다. 다행이 비는 오지 않고 구름이 지나는 듯 희뿌연 물방울 알갱이들이 머리와 얼굴에 달라붙어 물이 줄줄 흐른다. 1157봉에서 15분을 좀 더 내려오면 널찍한 공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물 한모금씩을 마시고는 진행하면 또 다시 풀섭 길을 따라 12분을 가면 좌측으로 주전골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삼거리다. 오색에서 점봉산에 오르고, 망대암산을 거쳐 이곳으로 하산을 하게 되면 국공의 눈을 피해 무사히 점봉산을 구경 할 수 있는 루트다.
망대암산(5.4km, 1231m) 04:32 ~04:36
십이담계곡 하산로에서 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보이는 것도 없고 그냥 생각 없이 걷다 보니 시원한 바람이 휙 몰아치는 능선에 닿는다. 망대암산으로 오르다가 잠시 쉬어가는 곳이다. 이곳을 지나 능선의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여 두 번째 쉼터를 지난다. 주변의 나무 형태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등산로는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하여 좌측으로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고 등산로는 더욱 가팔라지다가 평평한 능선에 닿으면 이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이 틀어져서 조금 가면 바위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바위를 올라 저번에 쉽게 뛰어 넘던 바위를 오늘은 미끄러워 뛰어 넘을 수가 없다. 바위를 잡고 아래로 내려선다. 뒤에 내려서던 적막님이 바위 틈새에 발이 끼어 떨어지고 말았으나 크게 부상은 입지 않아 다행이다. 다시 바위로 오르면 망대암산 정상이다. 아직은 날이 어둡고 구름이 짙게 낀 날씨이기 때문에 정상의 가까운 바위지대만 보인다.
점봉산(6.7km, 1426m) 05:06 ~05:17
망대암산에서 바위능선을 따라간다. 잠시 후 암릉이 끝나고 나무숲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한참을 간다. 날은 많이 밝아와 후레쉬 불을 끄는 편이 길이 더 잘 보인다. 후레쉬를 배낭에 넣고 점봉산으로 향하면 전에 같았으면 높다란 점봉산이 앞에 있어 바라보며 걸었는데 오늘은 점봉산이 어디에 있는지 오리무중이다. 다행히 먼저산길에 곱게 피었던 철쭉꽃은 지고 없지만 조팝나무꽃이 이쁘게 피고 넓찍하게 분포되어 있는 라일락꽃이 만발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점봉산으로 오를 수 있었다. 이윽고 언덕을 다 올라 펑퍼짐한 점봉산 정상에 올라서니 많은 구름이 지나고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어 손이시리고 한기가 몰려와 오래 머물 수가 없다. 머리위 하늘을 보면 새파란 하늘 같은데 내려다보면 구름이니 주변으로 조망은 전혀 볼 수가 없어 답답하다. 나야 먼저번 좋은 날씨에 이곳저곳 다 감상을 했지만 처음 올라온 푸른소나무님과 적막님은 그저 점봉산에 올랐다는 것 외에는 없다.
오색삼거리(8.6km, 약960m) 05:51
점봉산 정상에서 오래 머물 수도 없다. 추위를 피해 얼른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기도 하지만 물기가 있어 매우 미끄럽다. 6~7분을 내려오다 미끄러져 넘어질뻔 했으나 한 바퀴를 돌아서 간신히 중심을 잡고는 넘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내 뒤를 따르던 적막동상이 넘어지려는 나를 보고도 그 자리에서 넘어지고 말았다고 한다. 다행히 토시를 끼고 있어 찰과상은 약하게 입었으나 아프다고 한다. 이후 우거진 숲으로 굵직한 신갈나무들이 늘어선 길을 따라 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너른이골 5.4km, 단목령 5.2km, 지나온 점봉산 1.0km 지점이다. 이곳이 홍포수막터로 강선골의 초입이다. 이곳을 지나 올라서 봉을 넘어서면 굵직한 물푸레나무가 서있고 좀 더 지나 단목령 4.2km, 점봉산 2km가 적혀 있는 점봉 4번 표지목을 지나 1분후 오색으로 하산로가 있는 오색삼거리 이정표에 닿는다. 오색 3km, 단목령 4.1km가 적혀 있다.
단목령(12.5km, 약810m) 06:52 ~06:57
오색삼거리에서 12분후 안부에 이정표가 나온다. 단목령 3.2km, 지나온 점봉산이 3.0km로 단목령까지의 거의 중간지점으로 점봉 6번 표지목도 같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는 오색으로 내려가는 계곡 길과 연결이 되고, 우측으로는 가는 골로 가는 길이 있는 곳이다. 이곳을 지나 오르면 해발 약972봉으로 이곳에서는 우측으로 가는 골 쪽으로 빠지는 능선으로 길이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 대간 길은 좌측으로 가야한다. 우거진 신갈나무 숲이 주변을 둘러쌓고 있는 곳이다.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가면 점봉 8번 지점으로 단목령이 2.2km 남은 지점으로 양쪽으로 하산로가 있는 곳이다. 좌측은 오색초교 쪽으로 내려가는 등산로와 이어지며, 우측은 가는 골로 하산을 하는 길이다. 이제 등산로는 매우 좋아서 지도에 구릉지등산로라 표시된 곳이다. 해발 약937봉을 지나고 삼각점이 있는 843봉은 예전에 단목령이라 했는지 산경표에 이곳을 단목령이라 가리킨다. 이곳에서 좀 더 가다가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중 망을 보기로 했던 뽀빠이님으로부터 초소에 아직 출근 전이란 문자가 온다. 이제 마음 놓고 룰루랄라 단목령으로 향하니 내려서기 바로 전에 어디냐고 다시 문자가 온다. 난 ‘코앞’이란 문자를 보내고는 1분후 단목령으로 내려서니 뽀빠이님이 기다리고 있다. 단목령 초소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고 잠시 담소를 나눈 후 뽀빠이님은 다시 마을로 내려가고 우린 조침령으로 향한다.
북암령 삼거리(15.3km, 약950m) 07:58 ~08:15(아침식사)
단목령에서 3분을 오르면 이정표가 나온다. 단목령, 북암령, 설피밭의 셋방향이 적혀 있다. 지도에는 없지만 진동리 쪽으로 길이 있는 것이다. 이곳을 지나 안부에 닿은 후 잠시 올라 봉을 넘어서 꽃이 하얗게 핀 눈개승마가 많은 지역으로 12분을 오르면 조침령 8.1km가 적혀 있는 점봉 16번 표지목이 있다. 표지목을 지나 6분을 더 오르면 해발 약974봉으로 능선으로 커다란 바위 몇 개를 지난다. 여기서 7분을 더 오르면 산경표에 북암령이라 하는 해발 약1020봉에 닿는다. 이봉에서 서서히 내려서기 시작하여 대략 15분 정도를 더 가면 북암령 삼거리에 닿는다. 이정표에 붙여 놓은 글씨가 떨어져서 둥그렇게 말려 있어 잘 펴고 봐야 한다. 북암리 2.5km, 조침령 7km, 단목령 방향은 아예 떨어져 나가고 매직으로 2.9km라 적어 놓았다. 이곳은 널찍한 분지로 우측으로 북암리로 하산하는 길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바람도 솔솔 불어 덜덜 떨며 식사를 한 후 얼렁 짐을 챙겨 조침령으로 향한다.
저수위 안내도 및 진입로(18.3km, 약962m) 09:17
북암령 삼거리를 출발하여 조침령으로 향하면 계속 오르는 길이다. 20분을 쉬지 않고 오르니 표지기가 많이 붙어 있는 1126봉이다. 이곳에서 약30초 후 점봉 20번 표지목이 있고, 좀 더 가면 삼각점이 있는 1132봉이다. 이봉에서 등산로는 우측으로 방향이 꺽어져서 내려간다. 여기서 10분을 더 가면 조침령 5.6km가 적혀 있는 표지목을 지나고 다시 더 오르면 해발 약1138봉이다. 10분후 공터를 지나고 진동호가 시작되는 부근에 첫 번째 저수지내 출입을 금지 한다는 경고문이 있다. 여기서 서서히 내려서기 시작하여 6분을 가면 우측으로 진동호로 진입하는 길이 있는 ‘상부댐 순찰로 제한적 개방’이라 적은 안내문이 있으며 이동거리 약 1.3km 30분이 소요된다고 적혀 있다. 우리는 구질구질한 날씨에 궂이 내려가서 진동호를 구경할 마음들이 아닌지라 그냥 통과하기로 한다.
조침령 표지석(22.2km, 약763m) 10:25 ~10:29
저수지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서서히 올라서기 시작하여 7분을 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저수지 쪽으로 길이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등산로는 좌측으로 방향이 틀어져서 내려간다. 조침령 3.1km가 적혀 있는 점봉26번 표지목을 지나고 해발 1018m의 삼각점봉을 내려서서 한동안 평탄한길이 이어지다가 로프지대를 올라서면 등산로는 우측으로 방향이 급하게 꺽인다. 능선에 올라서서 잠시 옆으로 가면 글씨가 다 지워진 포토포인트가 나온다. 앞은 망망대해로 구름이 덥고 있어 간단히 사진 한 장씩을 찍고는 능선을 따라 가면 조침령 1.6km가 적혀 있는 점봉29지점의 공터에 닿는다. 공터에서 5분을 더 가면 이정표가 있는 뒤편으로 삼각점과 안내문이 있는 해발 900봉이다. 이곳에서 등산로는 우측으로 방향이 꺽여서 가고, 다음 이정표에서 등산로는 좌측으로 방향이 꺽여서 내려서게 된다. 내려가며 소리를 질러 보니 가까운 곳에서 대답하는 소리가 들리니 분명 뽀빠이님이다. 오늘 우리 땜시 잠도 못자고 고생이 많다. 잠시 후 뽀빠이님과 만나 내려가면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는 조금 더 내려가면 커다란 조침령 표지석이 있는 곳이다. 간단하게 기념 촬영을 하고는 마지막 길을 간다.
터널앞 도로(23.6km, 약600m) 10:50
조침령 표지석에서 임도를 따라 가면 좌측으로 크기가 아담한 조침령 표지석이 하나 더 있다. 이제 임도를 따라 가면 구룡령에서 오는 곳과 만나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20분이 좀 더 걸려서 터널 앞 도로에 닿는다. 도로 아래 냇가로 들어가 오늘 비에 젖은 몸을 씻어 내는데 적막님은 벌굴 앞에서 주인의 허락도 받지 않고 씻다가 한방 따꼼하게 쏘였다.
오늘도 이렇게 하여 어려운 산행 무사히 마치고는 인제의 초원식당에서 순대국밥 한그릇씩을 먹고는 청주까지 논스톱으로 달려서 청주에 16시 36분 도착완료를 한다.
오늘 우리를 위해 힘써주신 뽀빠이님 감사 하고요~`
함께한 푸른소나무님, 적막님도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혀유
산행시간 : 9시간 28분 소요
산행거리 : 23.63km
'산행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0862 매봉~미남봉~활목고개~덕가산~금단산~신선봉~주봉 2015.06.25. 목요일 구름후 비 (3) | 2023.01.18 |
---|---|
0861 공주 마곡사 환종주 2015.06.20~21, 토~일 가랑비후 구름 (0) | 2023.01.18 |
0859 금북7~8구간 차동고개~장학산~천종산~서반봉~국사봉~금자봉~문박 봉~천마봉~오봉산~백월산~스므고개 2015.06.16.~17화~수 맑음 (0) | 2023.01.17 |
0858 백두43구간 한계령~끝청~대청봉~희운각~신선봉~나한봉~마등령~설악동 2015.06.13.토요일 맑은후 오후늦게 비 (0) | 2023.01.17 |
0857 강릉 삽당령~대화실산~매봉산~삽당령(푸른소나무 백두37구간 보충산행) 2015.06.17.수요일 맑음 (0) | 2023.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