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31구간 도래기재~구룡산~깃대배기봉~태백산~화방재
도래기재770m, 구룡산1345.7m, 신선봉1280m, 깃대배기봉1370m, 부쇠봉1546.5m, 태백산천제단 1560.6m, 장군봉 1567m, 사길령980m, 화방재950m
2014.12.27, 토요일 맑음
참석인원 ; 백두산악회 백두대간팀
산행코스 : 도래기재 -첫번째임도 -두번째임도 -구룡산 -고직령 -곰넘이재 -신선봉 -차돌배기 삼거리 -깃대배기봉 -부쇠봉전망대 -부쇠봉 -태백산천제단 -태백산장군봉 -망경사갈림길 -유일사능선갈림길 -산령각 -사길령매표소 -화방재어평휴게소
구간거리 24.5km
도래기재~(1.7km)~임도1~(2.3km)~임도2~(1.5km)~구룡산~(1.3km)~고직령~(1.8km)~곰넘이재~(2.0km)~신선봉~(2.0km)~차돌배기~(3.4km)~깃대배기봉~(3.3km)~부쇠봉~(0.9km)~태백산 장군봉~(1.8km)~유일사쉼터 사거리~(2.5km)~사길령~(0.5km)~화방재
구간소요시간 10시간
도래기재 -35 -임도 -45 -임도 -50 -구룡산 -15 -고직령 -45 -곰넘이재 -50 -신선봉(1215m) -55 -차돌배기 삼거리 -20-안부 -40 -깃대배기봉 -50 -부쇠봉전망대 -20 -부쇠봉 -15 -천제단 -5 -장군봉 -50 -유일사갈림길 -50 -화방재
청주출발 26일 23:00 - 충주톨게이트 23:58 -제천우회도로 입구 00: 16 -제천 금봉이 휴게소 00:38 -내리계곡 입구 01:17 -도래기재 도착 01:43 ~02:15 - 약900봉(0.37km) 02:31 - 게단.이정표(1.6km.해발 약 995m) 02:51 - 쉼터봉(1.85km, 약1085m) 02:59 -봉(2.3km) 03:11 -약1100봉(2.7km) 03:17 - 약1020봉(구조 3-6지점, 2.9km) 03:28 - 쉼터(의자, 19구조 3-7지점, 3.4km) 03:32 - 임도, 정자( 약1050m, 3.95km) 03:44 -쉼터 (4.65km, 약1250m) 04:09 - 바위 위(119구조 3-11지점, 4.9km, 약1260m) 04:16 -구룡산 정상(5.4km, 1345.7m) 04:31 ~04:39 -쉼터(5.8km, 약1301m) 04:50 -고직령(이정표, 6.86km, 약1180m) 05:03 -경석봉( 7.61km, 1231m) 05:23 -곰넘이재(8.7km, 1046m) 05:45 -쉼터(9.6km, 약1155m) 06:09 ~06:14 -신선봉(산소, 10.8km, 1280m) 07:00 -차돌배기(12.8km, 1184m) 08:08 ~08:11 -각화지맥 분기점(13.4km, 1190m) 08:16 - 고개(13.7km, 1145m) 08:31 -순정봉 고개(14.2km, 1174m) 08:45 -능선( 14.4km, 1098m) 08:48 ~ 09:05(식사) -쉼터 (14.5km, 1037m) 09:12 -깃대배기봉 정상석1(16.2km, 1360m) 10:25 ~10:30 -깃대배기봉 정상석2(16.3km, 1368m) 10:36 -능선(18.4km, 1385m) 11:27 -부쇠봉, 태백산 삼거리(19.0km, 1478m) 12:07 -부쇠봉(19.4km, 1546.5m) 12:26 - 태백산 천제단(20.4km, 1560.6m) 12:50 ~12:59 -장군봉(20.5km, 1570m) 13:05 -망경대 삼거리(21.1km, 1485m) 13:17 -유일사 쉼터 사거리(22.3km, 1245m) 13:45 ~13:55(간식) -좌측 유일사 삼거리(돌탑, 22.7km, 1195m) 14:06 -유일사매표소 삼거리(22.8km, 1150m) 14:10 -산령각(24.0km, 1128m) 14:36 -사길령(24.4km, 978m) 14:45 -화방재(24.9km, 920m) 14:54 ~15:57 -태백시 식당 16:12 ~17:18 -박달재휴게소 18:35 ~18:45 -청주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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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산 1,346m
경북 봉화군. 강원 영월군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주맥의 산
강원도와 경상북도에 걸쳐있는 이 산은 높이 1,346m로서 태백산(太白山:1,567m), 청옥산(靑玉山:1,277m), 각화산(覺華山:1,177m), 옥석산(玉石山:1,242m) 등과 함께 태백산맥에서 소백산맥이 갈라져 나가는 곳에 있다. 이 산에서 발원하는 하천들은 남북으로 흘러서 각각 낙동강과 남한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구룡산은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주맥으로 태백산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산 이름에 용(龍)자가 붙은 산들은 산의 형세가 용을 닮았거나, 특별히 용과 관련된 전설이 깃들어 있는 산에 붙이는 이름이다. 서울 강남에 있는 구룡산(九龍山)은 용을 닮아서 구룡산이 되었다고 하지만 봉화의 구룡산은 아홉마리 용 처럼 보여서인지 아니면 용이 아홉구비를 휘감아 도는 모습인지 그 이름에 얽힌 자세한 이야기는 모르겠다. 어찌되었건 도래기재에서 구룡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은 힘차게 굽이치며 돌아서 하늘로 비상하는 용 처럼 보여지는 산세(山勢)를 지닌 것은 분명하다.
구룡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능선 길에서의 전망은 철쭉과 참나무에 가려서 거의 없는 편이고 정상에 서면 동서남북으로 확 트인 전망은 1345m라는 높이에 걸 맞는 이름값은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 태백산 장군봉 1,567m
민족의 영산이라 일컫는 태백산은 주봉인 높이 1,567m의 장군봉과 높이 1,517m의 문수봉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높으되 가파르거나 험하지 않아 등산이 수월하며 남성다운 웅장함과 후덕함을 지닌 토산이다.
산 정상에는 고산식물이 자생하고 봄이면 산철쭉, 진달래가 만개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에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며, 가을에는 오색단풍으로 수놓으며 겨울에는 흰 눈으로 뒤덮인 주목군락 의 설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태백산은 우리나라 3신산 중의 하나로 산 정상에는 태고때 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이 있고 이곳에서의 일출장면이 또한 장관으로 매년 연말연시에는 매우 붐비는 산이다.
당골계곡에는 매년 개천절에 제를 올리는 단군성전이 있다. 사찰로는 망경사, 백단사, 유일사, 만덕사, 청원사 등이 있으며, 산 정상밑 해발 1,500m에는 단종대왕을 모신 단종 비각과 한국명수100 선중 으뜸인 용정이라는 우물이 있다.
또한 태백산 도립공원 주변에는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이 있으며, 태백석탄박물관과 구문소 자연 학습장으로 연계되는 코스는 화석, 지질구조, 석탄산업의 발달사 등 학생들에게 유익한 현장 학습이 될 수 있다.
○ 태백산 등산로 가운데 당골이나 백단사, 유일사 코스는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다. 유일사 코스의 경우 절 부근까지 길이 나있어 태백산 정상에 오르는 최단 등산로라는 점이 특징이며 당골과 백단사 코스는 반재에서 만나 망경대에 이르는 등산로다.
산제당골 코스는 이들 등산로보다 조금 더 길며 장군봉에서 문수봉 거쳐 당골 광장까지 하산 길로 많이 이용된다.
당골이나 백단사, 유일사 코스보다 계곡미가 수려하고 찾는 사람들도 적어서 좋다.
이에 비해서 장성쪽 거무내의 도장골과 뼝깨골 코스는 태백시쪽보다 한적하나 들머리까지 교통이 불편하다는 흠이 있다. 도장골보다 뼝깨골 등산로가 훨씬 가파르다.
태백산 오름길은 크게 보아
1) 유일사 매표소 - 장군봉 - 천제단 - 망경사 .
2) 북쪽의 백단사 매표소 - 반재 - 망경사,
3) 단군성전이 있는 동쪽의 소도동 - 반재 - 망경사,
4) 소도동 - 제당골 - 문수봉 - 망경사의 네 가닥이다
이중 가장 쉬운 방법은 유일사까지 차량으로 오르는 것이다. 유일사에서 천제단 까지는 1시간 거리. 하지만 유일사 도로가 요철과 경사가 심한 비포장 길이어서 4륜구동차량이 아니면 오르기 어렵다.
다음으로 천제단에 오르기 가장 쉬운 코스는 백단사 코스다.
약 2시간이면 망경사에 오를 수 있다. 망경사에서 단종비각을 거쳐 천제단 까지는 10분이면 된다. 이 백단사 코스로 올랐다가 문수봉 코스로 하산하면 무속의 성지 태백산을 두루 돌아보는 셈이 된다.
망경사에서 문수봉까지는 거의 기복이 없는 평탄한 길로서 50분 거리. 문수봉에서 북동쪽으로 난 능선길을 따르면 얼마 가지 않아 골짜기로 빠져드는데, 20분쯤 가면 샘터가 나온다. 중간의 비탈길에는 굵은 로프를 참나무줄기에 길게 묶어두었다.
샘터를 지나자마자 갈래길이 나오는데, 어느 쪽으로 가든 모두 단군성전에 이르게 된다. 오른쪽 계곡길이 비교적 잘 나있는 편이지만 소요시간은 왼쪽의 능선길이 조금 짧다. 낙엽이 쌓였을 때는 계곡길이 비교적 길 찾기가 쉽다. 문수봉에서 단군성전까지는 1시간 남짓 걸린다.
◈ 등산코스
태백시방면 ○ 당골코스/ ○ 백단사코스/ ○ 유일사코스/ ○ 산제당골 - 문수봉코스
금천방면 ○ 도장골 - 문수봉코스 / ○ 뼝깨골 - 작은문수봉 - 문수봉코스
▶ 태백시방면
○ 당골코스
당골 입구는 해발 고도 800m이다. 따라서 1566.7m인 장군봉까지는 표고차 766.7m밖에 되지 않는다. 정상까지 산행시간은 1시간 40분쯤 걸린다.
당골 광장에서 단군성전 거쳐 오르는 길이 들머리다. 당골 광장 한 가운데 남아있는 당집이 눈길을 끈다. 돌이 깔려있는 등산로는 대형차가 지나다닐 정도로 넓다. 계곡물을 오른쪽에 두고 15분쯤 가면 신선바위가 나온다. 높이 3~4m에 너비 7~8m인 신선바위 건너편은 출입금지 구역이다.
신선바위에서 계곡 건너 10분쯤 가면 장군바위다. 높이 50여m의 이 암벽은 태백 산악인들의 기초 암벽등반 연습장으로도 사용되는 곳이다.
장군바위에서 8분쯤 더 가면 계곡 건너기 전에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이 정가터로 오르는 길이다.'당골쉼터'라는 표지판이 서 있는 이곳에서 천제단 까지는 2.16km, 망경사 까지 2.5km, 당골 광장은 2.02km다.
당골 쉼터에서 계곡을 건너면 급경사의 오르막이 십여분 이어진다. 중간에 피나무 한 그루가 여러 가닥의 버팀줄에 의지해 서있다. 피나무에서 반재까지는 5분쯤 걸린다.
반재는 백단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화장실이 있으며 겨울철에는 구조대가 들것을 비치해 놓고서 상주한다.
반재에서 망경대 가는 길에 왼쪽으로 문수봉이 보인다. 20분쯤 가면 길 오른쪽으로 성황당 터를 지난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한창일 무렵 미신을 타파한다는 무지막스런 손길에 당집은 뜯겨 나가고 지금은 돌로 쌓은 제단이 남아있다. 성황당터에서 망경대까지는 10여분 더 간다.
망경대에서 천제단 있는 영봉까지는 300m 거리이며, 태백산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영봉에서 300m를 더 가야 한다. 길 양쪽으로 펼쳐지는 주목 군락지대가 명소다. 북쪽으로 함백산이 바로 건너다보인다. 함백산은 아직 곳곳에 탄광 개발했던 흔적이 남아 있는 산이다.
○ 유일사코스
바로 길가에 있는 유일사 매표소가 들머리다. 유일사 쉼터까지는 지프가 올라갈 수 있는 길이다. 매표소부터 장군봉까지는 약 1시간 30분쯤 걸린다.
유일사 매표소에서 10여분 오르면 당집이 나온다. 여기서 2~3분 더 가면 유일사 갈림길 표지판이 나온다. 오른쪽 길은 백두대간으로 올라서서 유일사 가는 옛길이다. 요즘은 대부분 임도 따라서 다니기 때문에 잊혀져 가는 길이 돼버렸다.
갈림길에서 백여미터 가면 길 오른쪽에 샘이 있다. 샘에서 유일사 쉼터까지는 30분 걸린다. 유일사는 삼샘이골 상류인 계곡 아래쪽에 있다.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기 때문에 쉼터에는 계곡 아래까지 유일사 짐을 실어 나르는 삭도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부터 등산로는 백두대간을 따라 장군봉지나 부쇠봉까지 이어진다.
쉼터에서 5분쯤 오르면 오른쪽에 유일사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바위가 있다. 여기서는 장산과 매봉산 화방재가 보이며, 오른쪽으로 멀리 정선 두위봉이 보인다.
가파른 길을 5분쯤 오른 후 다시 10여분 더 가면 표지판이 나온다. 유일사 매표소 2.9km, 천제단 1.1km 라고 적혀있다. 이 표지판에서 태백산 정상 장군봉까지는 30분 걸린다. 등산로 주변에서는 군데군데 주목을 볼 수 있다. 장군봉에는 둘레 20m, 높이 2m 가량의 돌로 쌓은 장방형 제단이 있다. 장군봉에서 천제단 까지는 300m 거리다.
화방재(어평재)
혈리에서 어평으로 넘어가는 큰 고개로 31번 국도가 지나고 있다. 흔히 어평재라고 부르는 이 고개는 해발936m의 높이이다. 고개마루 부근에 진달래, 철쭉이 무성하기에 화방재(花房岺)라 하였다. 화방재를 정거리재라고도 한다.
(한국의 산천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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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출발 26일 23:00
거의 2달만의 산행이다. 여행계획이 미리 잡혀 있었기에 29구간과 30구간은 8월말 경에 2구간을 한꺼번에 보충산행을 하며 송이싸리 나무에 달려 있는 노루궁뎅이 버섯을 따느라 많은 산행시간을 소비하기도 했었다. 이후 28구간을 마치고 여행을 다녀와서 이것저것 정리 하다가 산행을 한 번도 하지 못하고 이번 백두대간 31구간으로 향한다.
오늘도 전과 마찬가지로 푸른소나무 일행과 만나 산행 출발장소로 향한다.
산행출발 장소에 도착을 하니 많은 분들이 도착을 하여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랜 만나는 얼굴들이기에 반가이 인사 나누고 버스에 승차를 하여 몇 분을 기다려 출발시간에 맞추어 이번 산행출발지인 도래기재로 향한다.
도래기재 도착 01:43 ~02:15
청주를 출발하여 오창에서 고속도로 톨게이트로 진입을 하여 달린다. 이제 예전과 같이 충주로 가는 국도를 따라가는 것도 옛말이 되었다.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면 1시간이면 충주톨게이트에 닿는다. 이곳을 빠져나와 제천가는 국도를 타고 달리다. 산척에서 한분을 태우고, 제천 봉양에서 가평에서 오신여사님을 태우고는 제천 우회도로를 따라 달려 금봉이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를 하여 볼일들을 보고 다시 승차하여 달리면 15분이면 영월로 빠지는 길이다. 이 길은 영월을 들르지 않고 태화산 앞을 지나고 고씨동굴 앞을 지나서 김삿갓면을 지나 좀 더 가면 녹전에 닿기 조금 전에서 우측으로 내리계곡을 거쳐 춘양목으로 유명한 춘양으로 넘어가는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25분 정도를 오르면 오늘의 산행출발지인 도래기재다. 도래기재 터널 안에 차량을 대고 우리는 운영진에서 준비한 죽으로 야식인지 아침식사인지 구분은 안가지만 간단히 속을 달랜 후 우리는 이마에 헤드렌턴을 쓰고 산행의 첫걸음을 띠기 시작한다.
임도, 정자( 약1050m, 3.95km) 03:44
도래기재 생태너널 북쪽의 산행출발지의 이정표에 구룡산 5.54km가 적혀 있다. 만만치 않은 거리다. 계단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계단을 올라 등산로는 좌측으로 방향이 바뀌어 오르기 시작한다. 20여분을 오르니 첫 번째 119구조목 3-1번 목이 나온다. 도래기재를 지난지 500m를 온 것이다. 해발 약900m가 되는 봉이다. 이곳을 지나 우리는 어둠속에서 하얀 눈길을 걸는다. 주변으로는 어두워서 보이는 것이 없는 가운데 우측 산 아래 시골 마을 불빛이 보인뿐이다. 저쯤이면 봉화와 춘양이 갈리는 지점에 있는 서벽이라고 하는 마을쯤 되지 않을까 싶다. 좀 더 멀리 본다면 각화산 부근에 있는 애당리쯤 되지 않을까도 생각된다. 산행시작 후 첫 번째 이정표가 나온다. 도래기재 1.62km, 구룡산 3.92km가 적혀 있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면 구조목 3-3번 지점이다. 이곳부터 이어지는 능선은 완만하게 진행이 되지만 눈이 많이 쌓여 있다. 계단에서 올라 8분을 가니 의자 몇 개가 놓여 있는 쉼터봉으로 이곳의 고도가 천 미터를 넘어 섰다. 완만하게 진행이 되는 능선에 봉긋한 봉을 하나 더 넘고 쉼터봉에서 거의 20여분 후 구조 3-5지점을 통과하여 10분을 더 가면 헬기장터로 보이는 곳으로 구조 3-6지점이다. 이제 거리상으로는 구룡산 까지 반을 지나는 지점이다. 여기서 10분을 더 가면 의자가 놓여 있는 쉼터봉으로 여기서 내려가면 임도에 닿는다. 여기 임도에서는 능선 좌측에 있는 우구치 마을 상금정으로 하산을 할 수 있다. 이곳에는 도래기재 3.98km, 구룡산 1.56km가 적힌 이정표와 안에서 잠시 쉴 수 있는 정자, 구룡산의 유래가 적힌 안내도, 등산안내도가 있다.
구룡산 정상(5.4km, 1345.7m) 04:31 ~04:39
정자가 있고 널찍한 임도에서부터 오르는 길은 좌측 편으로 오르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된다. 이곳부터 오르는 길은 지금까지 온 길과는 달리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20여 분간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여기는 눈이 별로 없어 오르는데 가파르기는 해도 크게 힘이 들지 않았다. 해발 약1250m 의자가 놓여 있는 쉼터가 있는 곳까지다. 이곳을 지나며 잠시 길이 우측 사면으로 평탄하게 이어지다가 위로 올라 능선에 닿는다. 능선에 닿으면 이곳부터가 어렵다. 능선으로 높다랗게 쌓인 눈을 피해 우측사면 아래로 난 길을 따라 잡목을 피해가며 진행 하여야 한다. 어느 정도 가면 이제는 다시 위로 올라 눈 속에 푹푹 빠지며 능선을 넘어 반대편으로 간다. 반대편으로 넘어 위로 오르면 커다란 바위가 앞을 막는다. 좌측으로 우회하여 이 바위를 오르면 이곳에는 119구조 3-11번 목이 나를 반긴다. 이제 도래기재를 출발하여 거의 5km 지점에 육박하는데 구룡산이 어드메쯤인지 분간이 안 간다. 양쪽으로 좁다랗게 자란 키 작은 나무 사이로 얼마를 올랐을까!! 앞에서 먼저 올라온 백만돌이 대장이 여기라고 소리를 쳐 아 이제 구룡산 정상에 다 왔음을 안다. 잠시 구룡산 정상으로 오르니 안개가 살짝 끼는 날씨지만 밤공기가 그리 차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첫머리 이정표에 도래기재 5.54km, 태백산 14.2km가 적힌 이정표가 보이고, 구룡산 숲에 대한 내용이 적힌 안내문이 있으며 그 옆으로 작은 정상석이 반긴다. 해발이 상당히 높다. 1346m에 가깝다. 먼저 온 백만돌이 대장과 지리산대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한 장 남기고 있으니 금시 많은 님 들이 올라온다. 구룡산에서 오래전부터 실행하려던 산행이 있는데 아직도 못하고 있는 산행 2015년에는 꼭하리라 맘먹어 본다. 이곳에서 시작하여 민백산을 거쳐 삼동산 고랭지 채소밭을 지나 삼동산 목우산을 거쳐 녹전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몇 해 전부터 계획을 했었으나 못했다. 올봄 취나물이 날 때 쯤 꼭 해보리라 맘먹어 본다.
곰넘이재(8.7km, 1046m) 05:45
구룡산에서 내려오는 길이 눈길에 가파르다. 눈이 푸석 눈이라 앞에서 백만돌이 대장이 발 자욱을 남기고 갔지만 별 효과가 없다. 뒤따라 밟아도 빠지기는 마찬가지이여 가파르게 내려 갈 때는 미끄럽기도 하다. 넝쿨지대를 지그재그로 빠져나가기도 하며 내려가는 중 10분이 좀 더 지나 의자가 놓여 있는 쉼터가 나온다. 이후 좀 더 내려가다 눈 속에 파묻힌 미역줄 넝쿨에 걸려 심하게 넘어지고 말았다. 고라니가 올무에 걸린 꼴이 된 것이다. 잠시 넘어지지 않으려는 신경반응으로 인하여 오른쪽 종아리가 굳게 뭉치고 말았다, 여행 가기 전 영남알프스의 신불산 산행 때 하산도중 바위에서 미끄러져 뭉쳤던 바로 그 곳이다. 에구 아파라~~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진정을 하여 조금씩 풀릴 무렵 뒤따라오던 형우기 내외가 다가온다. 일어나 걸어 보니 종아리가 아프지만 천천히는 걸을 것 같다. 어그적 어그적 걸어서 닿은 곳이 고직령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춘양면 서벽이라고 하는 곳이다. 반대편은 상동쪽 천평산 아래 천평리라고 하는 곳인대 이곳이 공군사격장이 생겨 지금은 출입금지구역이라 그쪽 방향으로는 내려 갈 수 없다. 더러는 이곳으로 천평산을 오르는 사람들도 있긴 하다. 고직령 이정표에 구룡산 1.35km, 곰넘이재3.65km, 서벽리 향이동은 거리가 잘 보이지 않는다.
곰넘이재(8.7km, 1046m) 05:45
고직령에서부터 오르기 시작한다. 눈이 없으면 그리 힘이 들 곳은 아닌데 푸석푸석한 눈이 많이 쌓여 오르는데 속도가 느리다. 더군다나 넘어진 곳이 점점 더 아파온다. 앞에 백만돌이님이 갔지만 간신히 길이 트인 정도로 걷기에는 불편하다. 이제 뒤로 빠져야 할 것 같다. 쉴 곳이 나올 때를 고대 하며 오르니 고직령에서 20분후 경석봉이라 적은 작은 표지판이 보인다. 지도에 1231봉으로 표시된 곳으로 어느 산악회에서 이름을 붙인듯하다. 이 부근에 경석이란 문구가 들어갈 만한 동내나 지명이 없기 때문이다. 고직령 1.5km, 곰넘이재 1.5km가 적혀 있다. 경석봉에서 이어지는 산길은 조금씩 오르내리며 이어지는 길이다. 가끔씩 앞을 가로 막는 잡목을 피해가느라 길이 아닌듯 한곳도 있지만 그런대로 눈길을 헤치며 갈만한 곳이었다. 경석봉에서 20여분 후 앞쪽에서 여기라고 백만돌이 대장이 알려온다. 이곳이 곰넘이재다. 고직령에서 경석봉을 중간에 두고 거리와 시간이 거의 똑같다. 곰넘이재에는 이정표가 있으나 잘 보이지 않는다. 구룡산이 5km, 차돌배기가 6km이며 여기서 춘양 애당리로 하산하는 길이 있으며 참새골 까지는 2km, 1시간이 걸린다고 적혀있는 이정표가 한쪽에 있다. 이곳 유래가 적힌 안내문을 보니 이곳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가는 길목으로 태백산 천제를 지내러 가는 관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고개라 적혀 있다.
신선봉(산소, 10.8km, 1280m) 07:00
곰넘이재를 지나 이제 또 오르기 시작한다. 여기는 눈이 더 많이 쌓인듯하다.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오른쪽 다리가 아파 왼쪽으로 힘을 많이 주다보니 이제는 왼쪽다리도 경련이 오려 한다. 이제 뒤로 빠져야 하는데 쉴 곳이 나오지를 않는다. 곰넘이재에서 25분을 오르니 쉼터가 나온다. 의자 2개가 놓여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잠시 쉰다. 모두 따라 쉬면서 물도 마시고 한다. 현재 시간이 6시가 넘었음에도 아직도 날은 컴컴하다. 잠시 물을 마시고 있는데 나보다 성미가 더 급 한분들이 앞서서 나선다. 아마 곰넘이재에서 올라 올 때 너무 늦게 올라가니 애기는 안했어도 간파를 한듯하다. 이제 뒤로 빠져 슬금슬금 따라 오른다. 능선으로는 널찍한 방화선 길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많이 쌓여 앞쪽으로 나가는게 보통일이 아니다. 이러다가는 오늘 해가 지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할지가미지수다. 혀튼 한발한발 딛고 앞으로 앞으로 나가니 오르는 곳도 있고 어떤 때는 내려서는 곳도 있다. 이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로프를 잡고 오르기도 한다. 얼마를 올랐을까 주변이 부연하게 서서히 날이 새기 시작할 무렵이다. 앞쪽 높은 봉에 흰 눈이 덮인 산소가 하나 보인다. 산소 앞에서 등산로는 우측으로 방향이 틀어지며 넘어 가는대 한쪽 신갈나무 기둥에 신선봉이라 적혀 있다. 여기에는 거리는 적혀 있지 않다. 이곳은 지도에도 신선봉이라 표시가 된 곳이다.
각화지맥 분기점(13.4km, 1190m) 08:16
신선봉에서 급하게 내려서기 시작한다. 이제 내려가는 길에 조금은 어둡지만 길이 보이니 헤드렌턴을 벗어서 배낭에 넣는다. 조금을 가다가 너무 가파르게 내려서기 시작하여 지금껏 신지 않았던 아이젠을 손을 호호 불며 등산화 바닥에 밀착 시킨다. 그래도 눈이 푸석 눈이라 조금은 낫지만 큰 효과는 없다. 이제 주변이 보이니 좋다. 앞쪽으로 붉게 물드는 광경도 신갈나무 사이로 보이며 작은 바위들을 지날 때도 있다. 신선봉을 거의 다 내려와 평탄선에 닿을 무렵 배가 고파 오면서 나누어준 백설기를 꺼내서 먹기 시작한다. 한입을 물어 떼어 한참을 씹어야 넘기기 좋다. 이렇게 백설기를 먹으며 진행하니 아 또 오름 길이다. 바위를 옆으로 지나고 급하게 오르는 길 저 위쪽으로 우리 일행이 오르는 것이 보인다. 한참을 어그적 어그적 걷다보니 차돌배기 삼거리다. 이곳에서 쉬고 있던 일행들이 너무 늦는 것을 수상히 여겨, 사정을 애기 하니 부대장님이 근육이완재도 주고 한울타리님이 스틱도 준다고 하는대 미안해서 마다했다. 차돌배기 삼거리에는 이정표가 쓰러진 것을 세워서 나뭇가지 사이에 기대어 놓았다. 이곳에서 우측 춘양 쪽으로 애당리 석문동 까지는 6km, 태백산은 아직도 10km가 남았다. 여기서 잠시 숨을 돌린 후 좌측으로 꺽어져서 진행이 되는 능선을 따라 가면 완만하여 한동안은 갈만하다. 15분을 가니 우측으로 갈래가 뻗어 나간 각화지맥 초입이다. 이 길은 오래전 각화산을 거쳐 왕두산까지 한번 가본길이라 관심이 더 간다.
능선( 14.4km, 1098m) 08:48 ~ 09:05(식사)
각화지맥 분기점을 지나며 부터는 등산로가 좋아진다. 등산로는 좌측으로 꺽이며 능선의 좌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신선봉에서 차돌배기로 오면서 바로 앞쪽으로 보이던 능선으로 눈길이 하얗게 이어지는 등산로도 확인이 되었던 곳이다. 거의 평탄하게 이어져서 쉬엄쉬엄 따라 갈만하다. 15분을 지나니 좌측 사면에서 우측 사면으로 넘는 고개가 나온다. 여러기의 표지기들이 붙어 있는 곳이다 이곳을 지나며 앞쪽 깃대배기봉으로 오르는 능선으로 햇살이 깃드는 것이 보인다. 슬슬 땀도 나려하고 옷을 벗어야 하나 생각하며 가는 사이 능선을 다시 넘고 좌측 사면으로 가다가 다시 우측 사면으로 넘는 지점에 순정봉이라 적은 표지판이 보인다. 1174봉으로 지도에 표시된 곳이다. 여기서 반대편 우측으로 넘어서 3분여 내려서니 우리 님들이 햇살이 깃드는 평탄한곳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한다. 아침인지 점심인지 구분은 안가지만 여기서 나도 한 무리가 되어 식사를 한다.
깃대배기봉 정상석2(16.3km, 1368m) 10:36
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을 한다. 앞에서 가는대로 따라가 본다. 등산로 옆으로는 신갈나무에 달린 겨우살이가 지천으로 널렸으나 높아서 딸 수는 없다. 쉼터를 지고 오르기 시작하는 곳에 이르러 에고 이 넘 그럼 그렇치 갑자기 처음 뭉쳤던 종아리가 돌덩이가 된다. 우씨 갈수가 없으니 옆으로 빠진다. 왜 그러냐고 한다. 아파서 못 간다고 먼저 가라고 앞으로 보내니 한울타리님이 스틱을 주며 간다. 한참을 서서 다리가 풀릴 때를 기다리니 식사를 하고 뒤에 오던 님들이 온다. 날 엎고 간다는 조릿대여사를 앞서 가라 보내고 한참 후 스틱을 짚고 한발한발 옮겨본다. 에고 아파라 간신히 한 봉우리 올라서려 하는대 우리 후배님이 따라 잡는다. 먼저 보내고 이봉을 넘어 내려오니 내가 걱정이 되는지 친구가 못가고 기다리고 있다. 이후로 천천히 내 뒤를 밟으며 다른 대로 빠지지 못하도록 감시를 하며 따라 오니 아니 갈수도 빨리 갈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길이다. 하기사 이곳에서 탈 출 할 곳도 없다. 좌측은 천평리로 길이 있어야 내려 갈 수 있지, 우측은 어디로 내려가든 고산기계곡으로 빠진다. 이 계곡은 울진과 태백이 갈리는 현동삼거리에서 태백 쪽으로 조금 오다가 들어오는 계곡으로 화방재가는 거리보다도 더 멀다. 몇 해 전 이 계곡을 타고 깃대배기봉으로 오른 적이 있다. 이래저래 빠질 수도 없고 하니 친구가 밀거나 말거나 천천히 가는 수밖에 없다. 가다서다 몇 번이고 쉬면서 오르니 이 넘 깃대배기봉 와 이리 먼지 두어 시간을 오른 느낌이다. 이윽고 두리봉 삼거리에 있는 첫 번째 깃대배기봉 정상석에 도착을 하니 비박을 했는지 짐을 주섬주섬 챙기는 젊은 친구가 보더니 사진하나 찍어 주겠단다. 그러고 잠시 후 친구가 올라온다. 이곳에서 두리봉을 거쳐 청옥산을 지나 넋재 까지도 만만치 않은 곳이다. 철쭉이 질 무렵 이 길을 따라 올라 태백산 문수봉 쪼록바위봉 까지 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이제 이곳에서 부쇠봉 쪽으로 좌측으로 방향이 조금 틀어져 가면 깃대배기봉 정상으로 산림청에서 세운 정상석이 나온다. 이곳에서 기념으로 사진을 한 장씩 찍고는 죽으나 사나 부쇠봉을 향하여 간다. ~~
부쇠봉(19.4km, 1546.5m) 12:26
깃대배기봉을 떠나면서는 눈길이 더욱 빠진다. 먼저 간 우리들이 여럿이 있지만 눈이 푸석거려 다져지지를 않는다. 날씨는 점점 기온이 올라서 서서히 눈이 녹기도 한다. 눈이 없으면 이 길은 거의 뛰다시피 가는 길인데 영 거리가 좁혀지지를 않는다. 눈길이 푹푹 빠지며 선답자가 지난 길을 그대로 따라서 간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사이로 이제는 태백산 천제단이 보이기 시작하여 대략 3.5km 거리의 반을 조금 넘어선 2.1km 지점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잠시 쉬었다가 작은 봉을 하나 넘고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등산로는 우측 사면을 타고 간다. 한동안 이어지는 등산로는 이제 부쇠봉을 앞두고는 조금씩 가파르게 오르다가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태백산은 1.4km, 부쇠봉은 0.4km다. 이곳에서 그냥 질러서 태백산으로 향하나 아니면 부쇠봉을 거쳐서 가느냐!! 양자의 선택에서 우리는 부쇠봉으로 향한다. 10분을 오르니 백천계곡으로 하산을 하는 사거리의 이정표에 닿는다. 이제 남은 거리는 0.2km다. 백천계곡은 아직도 열목어가 살고 있는 청정지역으로 열목어보호구역으로 계곡물에 들어 갈 수 없는 곳이다. 여기서 작은 주목이 보이기 시작하여 조금을 더 올라가면 앞쪽으로 조망이 확 트이는 전망대에 닿는다. 앞쪽으로 2개의 바위봉이 봉긋하게 솟아 있는 것이 봉화 석포에 있는 달바위봉이며 그 앞쪽으로 뾰족이 보이는 산이 조록바위봉이며 이곳에서 보아 좌측은 문수봉에서 금천으로 내려가는 능선이고, 우측은 깃대배기봉에서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이제 마지막 남은 얼마 안 되는 거리를 지나 오르니 부쇠봉이다. 작은 삼각점이 보이고 부쇠봉의 정상석이 반긴다. 여기서 기념으로 사진을 남기고는 태백산으로 향한다.
장군봉(20.5km, 1570m) 13:05
부쇠봉에서 문수봉 쪽으로 조금가면 세멘트로 포장을 한 헬기장이 나온다. 이곳을 지날 때 태백산 천제단이 가까이 보이고 정면으로는 함백산과 그 뒤쪽으로 있는 매봉산의 풍력발전기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헬기장을 지나 숲길을 따라 들어가면 몇 분안가 태백산에서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본 등산로에 닿는다. 이곳부터는 등산객들이 많이 다녀서 빠지지 않고 걷기에 좋다. 이제 좀 살아 난듯하다. 이 길을 따라 조금 걸으면 좌, 우측으로 이쁘장한 주목들이 나타난다. 그 중 멋진 놈을 하나 골라 기념으로 사진을 찍고는 태백산 천제단으로 향한다, 천제단으로 향하는 길에 앞서 가던 우리일행 중 일부가 잠시 눈에 띈다. 휴대폰 건전지를 바꾸고 다시 천제단으로 향하니 계단으로 오르기 전에 있는 작은 제단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식사중이다. 이곳을 지나 오르기 시작하면 중간쯤부터는 나무로 만든 계단길이다. 계단길이 끝나고 좀 더 오르면 커다란 태백산 정상석이 있는 천제단 정상이다. 이곳에서 먼저와 기다리고 있는 우리 일행과 함께 단체로 사진도 찍고 천제단 안으로도 들어가 인증샷을 한 후 5~6분을 더 가면 태백산의 정상인 장군봉이다. 이곳에도 장군봉이 적힌 정상석이 있다. 정상석과 함께 인증을 한 후 화방재를 향하여 하산을 독촉한다.
유일사 쉼터 사거리(22.3km, 1245m) 13:45 ~13:55(간식)
장군봉에서 하산 길에는 많은 사람들과 부딪친다. 길이 좁은 것도 아닌데 꼭 중간을 고집하며 올라오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 전혀 산행예절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사람들이다. 정상부근에 있던 고목들은 이제 제 수명을 다하여 거의 없어졌지만 하산 길에는 아직도 여러 그루의 천년주목들이 하얀 둥치를 드러내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푸른 가지가 좌측으로 한 가지만 살아 있는 굵직한 주목을 배경으로 인증을 한 후 주욱 내려가면 망경대 삼거리다. 천제단 0.7km, 유일사 매표소 3.3km, 망경대 0.6km가 적혀 있다. 망경대 쪽에서도 꽤나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곳에서 좌측 유일사 방향으로 내려서기 시작한다. 내려가는 사람보다는 올라오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 잠시 우측으로 조금 안쪽에 있는 가지가 옆으로 주욱 뻗은 주목을 상대로 우린 마지막으로 인증을 한 후 유일사 사거리를 향해 내려간다. 아직 세력이 좋은 커다란 주목 앞에 있는 쉼터를 지나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유일사 쉼터 사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더 이상 배가 고파 못가겠다고 잠시 쉬어서 나누어준 떡이나 먹고 가자고 하는 사이 부회장 일행이 우리를 따라잡더니 잠시 쉬어가자는 제안에 쉼터 옆 CCTV가 다 보고 있다고 쉬를 하지 말라는 건물에서 오뎅을 사서는 가져 온다. 우리는 따끈한 오뎅과 국물을 마셔가며 나누어준 떡을 먹고는 기운을 차려 화방재 까지 갈수 있었다. 부회장님 감사혀유~·
유일사매표소 삼거리(22.8km, 1150m) 14:10
유일사 쉼터 사거리에서 조금 오르면 바위봉에 유일사에서 세운 석탑이 있고 여기서 좀 더 가면 조망이 좋은 바위봉이다. 이곳에 올라 잠시 태백산에서 장산으로 이어지는 산맥을 두루 살펴본 후 내려가면 조그마한 돌탑이 있는 곳에 이정표가 나온다. 좌측으로 유일사 450m, 천제단 2.1km, 사길령 2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완만한 능선을 따라가면 4분후 우측 유일사 매표소 쪽으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있는 곳에 닿는다. 유일사 매표소 0.5km, 사길령 매표소 1.9km가 적혀 있다.
화방재(24.9km, 920m) 14:54 ~15:57
마지막 유일사 매표소로 하산하는 지점의 삼거리를 지나면 한동안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가 오늘의 마지막 봉으로 오르게 된다. 이곳으로 오르는 곳에는 로프가 쳐져 있을 정도로 가파른 곳이 조금 있다. 이곳을 올라서면 이후로는 내려서는 길로 아주 가파르지도 않고 걸을 많한 길이다. 내려서기 시작하며 저 멀리 부회장님 일행이 가는 것이 보인다.. 이 길을 내려가면 산령각이라고 하는 곳에 닿는다. 여기 산령각은 보부상들이 다니며 일년에 한번씩 제를 지내던 곳이라 하며 이 안에는 천금록이라 하는 200여전부터 보부상들이 제를 올리던 기록이 있다고 한다. 이곳에는 마당을 깨끗이 쓸고 있는 사람이 관리를 하고 있는듯 문도 열고 들어가고 한다. 우리는 이 앞을 지나 널찍한 길을 따라 내려오면 10분이 못되어 사길령 표지석이 있는 매표소 앞에 닿는다. 우측으로는 절이 보이고 저 길로 내려가면 화방재로 올라가는 도로에 닿는다. 우리는 여기서 마지막으로 인증을 하고 화방재로 향한다. 사길령에서 화방재 까지는0.5km로 12분이 걸려서 도착을 하였다. 화방재 마지막 주유소가 있는 휴게소에 도착을 하니 먼저 온 여러분들이 기다리고 있다. 벌써 백만돌이 대장은 밥 값하느라 장작은 많이도 패놓았다.
화방재에서 1시간을 기다리니 후미팀 까지 모두 산행을 마친다. 오늘 눈길에 이정도면 상당히 빨리 진행을 한 것이다. 이제 모두가 1년 이상이라는 기간 동안 백두대간을 하면서 근력이 많이 붙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산행이 끝나고 태백시로 자리를 옮겨 닭고기와 라면 야채등을 넣고 만든 따끈한 찌개와 한 잔술을 곁들이니 몸도 녹고 마음도 훈훈하게 달구어 진다. 오랜 만에 만나는 절친한 친구처럼 담소를 나누는 모습들이 보기 좋다.
오늘 이렇게 하여 백두대간 31구간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산행 모두가 힘드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완주하신 모든 님들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산행시간 : 12시간 40분 소요
산행거리 : 24.9km(산행거리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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