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13구간 물한리 ~삼마골재 ~석교산~우두령
삼마골재 1000m, 석교산 1207m, 우두령 720m
2014.3.22.토요일 맑음
참석인원 ; 33명
산행코스 : 황룡사 물한리 -미니미폭포 -삼마골재(1,000m) -밀목재 -1,175봉 -석교산 화 주봉(1,207) -우두령(720m)
(본구간 10.0km+접속구간3.9km, 약 5시간 30분)
*물한리한천주차장 - 0.4km - 황룡사 -3.5km -삼마골재 ~2.1 -밀목령 -4.40 -화주봉 -3.5 -우두령(질매재) 총거리 13.9km
청주 7:06 -서청주톨게이트 7:16 -금강휴게소 7:56 ~8:15 -황간톨게이트 8:31 -물한리 주차장 9:02 ~9:10 -목교삼거리(1.62km,약585m) 9:31 -잣나무숲 삼거리(1.78km, 약595m) 9:34 - 석기봉삼거리(2.56km, 약675m) 9:45 -음주암폭포입구(3.0km, 약738m) 9:51 -마지막계류(3.27km, 약770m) 9:56 -쉼터(약887m) 10:08 -삼마골재 (4.2km,약1000m0 10:19 ~10:24 - 1104봉(4.91km) 10:37 -1123봉(삼각점,5.35km) 10:43 -밀목재 이정표(6.2km, 약1009m) 10:58 -폐헬기장(6.97km, 약990m) 11:10 -약1068봉(미역줄지대, 7.43km) 11:20 -1089봉(헬기장, 8.12km) 11:31 -1105봉(8.55km) 11:38 -1109봉(9.1km) 11:40 - 안부(우측 옛길 있음, 8.91km,1095m) 11:43 -약1169봉(9.46km) 11:55 - 1172봉(바위봉, 9.6km) 11:59 ~11:24(중식) -안부(9.86km, 1108m) 12:32 -봉 -안부(10.18km, 1079m) 12:38 -석교산 정상(1207m, 10.6km) 12:54 ~13:01 -좌 꺽임봉(10.9km) 13:06 -1158봉(헬기장, 우측능선으로 길있음, 11.9km) 13:22 -820봉(13.6km) 13:47 -815봉(삼각점, 13.7km) 13:48 -우두령(14.3km.720m) 14:00 ~15:51 -황간톨게이트 16:17 -옥천휴게소 16:36 ~16:49 -서청주 톨게이트 17:21 -현대백화점앞 17:25 -도보 -집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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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주봉(석교산, 1207m)
백두대간이 추풍령 지나 황악산(1111m)을 일구고 바람재에서 가라앉았다가 삼성산(1030m)을 솟구쳐 그 세력을 유지하듯이 우두령(720m)에 또 한번 가라앉았다가 충청, 전라, 경상 삼도 지경의 산 삼도봉(1176m)을 일구기 위한 세력을 회복하려고 솟구친 산이 화주봉이다.
화주봉 주변에는 동쪽 우두령에 충북 영동 상촌면과 경북 김천 구성면을 잇는 901번 지방도가 포장되면서 드물지만 차량이 넘어 다니고, 서쪽 밀목령(약 950m)은 영화 ‘집으로’의 배경이 된 상촌면 물한리계곡과 부항면 대야리를 잇는 오래 된 고갯길이 있지만 도로가 뚫리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나물 뜯는 사람이나 약초 캐는 사람들이 이따금씩 다니면서 산길의 흔적만 유지될 뿐 넘어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다. 내가 어린 시절에는 영동의 상촌, 황간으로 넘어 다니는 유일한 길이었다.
그러나 화주봉 정상으로 직접 접근하는 길은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등산객이 지나가는 백두대간 종주로만 있을 뿐 넘어가거나 하는 다른 뚜렷한 길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별 관심도 없고 그 이름도 몰랐다. 내가 어린 시절에는 그저 ‘숲실 뒷산’ 또는 ‘꽈리밭골 뒷산’ 정도로 알고 있을 뿐 그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1997년 조선일보사가 ‘月刊山 별책시리즈 101호’ 로 ‘실전 백두대간종주산행’을 펴내면서 지도에 ‘화주봉(1207m)’로 표기되었고, 지리산에서부터 상행하는 종주산행 설명에 "---또 급경사 오르막, 땀 깨나 흘리고 나야 화주봉(1207m, 일명 석교산)에 오를 수 있다(1175m봉서 40분 거리). 화주봉 또한 최고의 전망대다. 덕유산부터 이어지는 대간능선이 전부 다 보인다. 우두령 쪽으로 능선과 1062m봉(1162m봉의 오기인 듯) 헬기장도 보인다. 이제부터는 급한 내리막도 오르막도 없다. 남동쪽으로 조금 가면 헬기장(20분 거리)이고, 이어 서서히 고도를 낮추면 우두령이다(화주봉에서 1시간 거리)" 라고 기술되었다.
또 ‘월간산 2005년 5월호 별책부록’으로 ‘월간산-에코로바공동기획 백두대간 대장정 5 삼도봉 제5구간 빼재-삼도봉-우두령’ 지도에 '화주봉(석교산)(1195m)'로 표기되었다.
이렇게 화주봉이 엄연히 백두대간의 마루금에 위치한 거봉이고 이름도 있지만 지금도 표석하나 세워지지 않았고(현재는 석교산 정상석 있음), 측량된 삼각점 하나 없는 소외된 산으로 묵묵히 있다. 백두대간 종주 산꾼들이 지나다가 정상이 시원하게 확 트이니 잠시 앉아 쉬거나, 도시락을 먹고 가는 곳이다(그래서인지 정상은 높은 산인데 큼직한 시퍼런 파리가 많다). 그러나 일반 지도에는 이름이 표기되어있지 않으니 그 이름이나 알고 가는 사람도 드문 것 같다.
황악산에서 삼도봉에 이르는 백두대간 구간에 암봉이 없고, 우거진 수목 때문에 변변히 전망 좋은 곳이 없는데 화주봉이 유일한 전망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주봉 정상은 약간의 암반이 있는 두세 평 쯤 되는 평탄한 곳이며 주변에 키 큰 나무가 없기 때문에 전망이 막히지 않는다.
동쪽으로 황악산(1111m)이 가까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멀리 구미의 금오산(977m)이 보이고 시계가 좋은 날은 대구의 팔공산(1192m)까지 보인다.
남쪽으로는 수도산(1317m)-단지봉(1324m)-가야산(1430m)로 이어지는 수도기맥이 구비치고, 풍수지리에서는 석화성(石火星), 불가에서는 ‘연꽃’으로 표현되는 가야산은 그 형상이 뚜렷이 나타난다.
서쪽으로는 지근 거리에 삼도봉(1176m)-백수리산(1034m, 현지민은 백도래산이라 한다)-대덕산(1291m)-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남쪽 백두대간과 삼도봉-석기봉(1200m)-민주지산(1240m)-각호산(1202m)로 이어지는 기맥이 서쪽 하늘금을 그린다. 북쪽은 까마득히 먼 곳에 속리산이 희미하게 그 형상을 나타낸다.
화주봉 동북쪽 안부 우두령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우두령(牛頭岺)’으로 표기되어있는 고개인데 근래 확포장하면서 충청도 영동 쪽에 세워 놓은 표지판에 ‘우두령(牛痘嶺) 해발720m’이라 표기하고 있다. '쇠머리고개'가 갑자기 천연두 예방약 '종두고개'로 변했으니 몹시 혼란스럽다. 하루 속히 바로잡아야 할 한자표기인 것 같다.
***아련한 솔곡재의 추억 님 홈피에서 옮김 ****
노근리 학살사건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26일 미군이 노근리 경부선 철로 위에 영동읍 주곡, 임계리 주민 500여 명을 '피난시켜 주겠다.'며 모아놓고 무스탕 전투기로 기총 소사한 사건이다.
당시 미군 전투기의 폭격을 당한 피난민들은 철교에서 뛰어내려 굴다리(노근 쌍굴)로 숨었으나 미군은 굴다리 앞 야산에 기관총을 걸어놓고 29일까지 굴다리를 빠져 나오는 양민을 차례로 쏘아 죽였다. 이 사건으로 영동군청에 신고된 피해자 수는 사망 177명, 부상 51명, 행방불명 20명 등 248명이다.
■ 주민들의 배상요구와 진상규명
노근리 주민들은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 지난 1960년부터 진상규명과 배상을 요구했으나 번번히 거절당했다. 그러나 1999년 9월 AP통신 보도로 노근리 사건이 세계의 주목을 받자 그해 10월 한국과 미국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한 협의에 착수하였고, 김대중 대통령의 진상규명 지시가 있은 후, 노근리 사건 정부대책단 및 진상조사반이 구성되었다.
2001년 1월 12일 노근리 사건 한ㆍ미 양국조사단은 공동 발표를 통해 노근리 사건이 '미군에 의한 양민 학살'이라는 사건 실체를 인정했으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날 노근리 사건에 대한 성명을 발표,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사격명령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는 식으로 명령체계에 따른 학살이란 사실은 공식 인정하지 않았고, 이에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해 줄 수 없다고 발표했다.
2004년 2월 '노근리 사건 희생자 심사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고, 2004년 7월부터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명예회복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피해자 가족들은 노근리 사건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을 현재까지 계속 중이다.
한편 공식조사 발표 이후에도 미 참전 용사들의 '상부 명령이 있었다.'는 진술이 계속되자 미 국방부는 '명령이 없었음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명령이 있었다 주장하는 사병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고, 이후 AP통신을 통해 증언을 했던 참전용사들은 증언내용을 번복했다. 이후 증언자들의 사망과 연락 두절, 증언 거부 등으로 미군 측 증언은 더 이상 나오고 있지 않다. 한편, 학살사건이 일어난 현장인 개근철교(쌍굴다리)는 지금도 탄환이 잔뜩 박힌 채 보존되어 있으며, 사건 현장 근처에 노근리 평화공원이 세워져 있다. 1999년 9월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파헤쳐 전 세계에 알린 3명의 AP기자는 이 보도로 2000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노근리 학살사건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우두령[ 牛頭嶺 ]
충청북도 영동군의 상촌면 흥덕리 피남절에서 경북 김천시 구성면 마산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우두령 대신 산 지명인 '우두산(牛頭山)'이 기록되어 있으며, 지명유래에 대해 산의 모양이 소의 머리처럼 생겨 지어진 이름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우두령은 조선 후기의 지리지와 고지도에 등장하기 시작한다. 『여지도서』(황간)의 황악산 세주(細註)에 '우두령'이 기록되어 있다. 이후 『대동여지도』(황간)와 『동여도』에 각각 '우두령'과 '우두산(牛頭山)'이 기록되어 고개와 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1872년지방지도』(황간)에도 표기자 변화 없이 '우두령'이 기록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우두령 [牛頭嶺, Uduryeong] (한국지명유래집 충청편, 2010.2, 국토지리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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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7:06
이제 날씨도 많이 풀려 산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 왔다. 요즘 간간이 비가 오기는 했지만 큰 눈이 내린 날이 없기 때문에 이번산행은 수월하게 진행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도 푸른소나무님 차로 내덕동 출발장소에 도착을 하니 아직 많이덜 오지를 않았다. 7시가 다 되어 승차인원이 다 타고 버스는 7시 06분 출발을 한다.
물한리 주차장 9:02 ~9:10
버스는 현대자동차 써비스센타 앞에서 우리일행을 태우고 서청주 톨게이트로 진입을 하여 대전을 지나고 이제는 경부고소도로를 그대로 달려 금강휴게소에 닿는다. 금강휴게소 앞 강줄기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강물에 비치는 산 그림자가 너무 아름답다. 강 건너 해맞이봉에서 부터 시작하여 철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올해에는 꼭 걸어 봐야겠다. 그래서 오늘 금강휴게소의 구조를 대충 훍어 봤다. 북쪽으로 나가는 톨게이트가 있고, 남쪽으로 서울방면으로 들어가는 톨게이트가 있다. 금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남쪽편 식당 옆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으니 산행이 끝나고 대약사사에서 이곳으로 건너오면 될듯하다. 철봉산은 해맞이봉 탕근봉 서밭산 까지 다 돌아보면 대략 5시간이면 족하다. 금강휴게소에서 20여 분간 휴식 후 16분을 더 가면 황간톨게이트가 나온다. 톨게이트를 나와 북쪽으로 도로를 따라 올라오면 6.25때 미군들에 의한 양민학살로 그간 말이 많던 노근리 평화공원이 나온다. 공원 우측으로 그때 사건의 현장이었던 쌍굴의 총탄 자욱이 보인다. 공원을 지나 좀 더 가면 좌측으로 상촌가는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상촌 까지 간 후 조금 더 올라 고속철도 아래를 지나 좌측으로 길을 따라 들어가면 오늘의 목적지인 물한리에 닿는다.
삼마골재 (4.2km,약1000m0 10:19 ~10:24
물한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마치고 9시 10분 출발한다. 황룡사에 닿기 전 물한계곡 표석 앞에 모두 모여 기념사진도 촬영하고 황룡사 뒤편 출렁다리를 지나 오르기 시작하면 민주지산 지름길이라 적힌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지름길로 민주지산까지 3.0km, 삼마골재로 돌아가면 7.3km가 적혀 있다. 오르는 길에는 어제 밤에 눈이 내렸는지 바닥에 눈이 살포시 덮여 있다. 좀 더 오르면 잣나무가 즐비한 잣나무숲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민주지산 2.8km, 석기봉 5.0km, 삼도봉 3.55km가 적혀 있다. 위쪽으로 구름다리가 보이고 10여분을 더 오르면 석기봉으로 오르는 지름길이 있는 삼거리다. 석기봉 삼거리를 지나 6분을 더 오르면 음주암폭포로 들어가는 길 입구가 있는 쉼터에 닿는다. 이곳에서 잠시 정렬을 가다듬고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마지막 계류를 건너 돌탑을 지나 오르면 낙엽송 지대가 나오고 좀 더 오르게 되면 쉼터에 닿는다. 쉼터를 지나 오르는 길에 벌써 얼었던 길이 녹아 미끄럽기 시작한다. 눈에 덮여 있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이제 백두대간 마루금에 닿는다. 여기 삼마골재는 산행하다 다리 아픈 분들을 위한 것인지 운동기구 몇 개가 있으며 이정표에 황룡사 3.5km, 삼도봉 0.9km, 밀목령 2.1km가 적혀 있다.
밀목재 이정표(6.2km, 약1009m) 10:58
삼마골재에서 석교산으로 향하면 곧 세멘트로 포장한 헬기장이 나오고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된다. 그리 가파르지는 않아 오를만하다. 7분후 약 1104봉을 지나고, 다시 6분을 더 오르면 영동 458이 적힌 삼각점과 옛날에 설치한 삼각점 2개가 있는 1123봉에 닿는다. 여기 이정표에는 삼도봉 1.95km, 밀목령1.02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등산로는 우측으로 방향이 틀어져 진행이 된다. 서서히 내려가는 길을 따르면 능선 길은 곧 좌측으로 방향을 선회하며 마른 가지의 미역줄이 즐비한 나지막한 능선을 넘어서 조금 더 가면 앞쪽으로 이정표가 나온다. 삼도봉 2.86km, 우두령은 거리표가 없다. 이정표 기둥에 밀목재라고 적은 글씨가 보이며 작은 나뭇가지에 여러기의 표지기들이 붙어 있다.
1172봉(바위봉, 9.6km) 11:59 ~11:24(중식)
밀목재에서 조금 오른 후 살짝 내려가면 다시 고개가 나온다. 양쪽으로 다닌 흔적이 있는 고개다. 이정표가 있는 밀목재 보다는 이곳이 사람이 더 많이 다녔을듯한 고개다. 이 고개를 지나 오르기 시작하면 우측으로 철망이 쳐져 있는 지대가 계속 된다. 흰 눈이 쌓여 있는 북사면길을 따라 오르면 10여분 후 잡목이 많이 자란 폐헬기장 자리를 지나며 주변으로는 물푸레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잠시 후 또다시 마른 미역줄 넝쿨지대가 나오며 이곳에서 뒤 돌아보면 민주지산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우측으로 보이는 시커먼 커다란 바위를 지나고 등산로는 능선에서 우측사면으로 지난다. 따스한 양지녁이 나오고 커다란 미역줄 지대가 나오며 약 1068봉을 지나며 부터는 능선이 거의 평탄해진다. 10여분을 지나 헬기장터가 나오면 이곳이 1089봉으로 이곳부터 북쪽 상촌 쪽으로 가지를 친 긴 능선이 시작된다. 이후 등산로는 우측으로 방향을 살짝 틀어서 진행이 되며 거의 평탄한 길이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가장적은 곳이다. 폐광지역으로 지반이 내려 앉아 위험하다는 경고판이 붙은 지역을 지나 6~7분을 더 가면 표지기 몇 개가 붙어 있는 약 1105봉을 지나고 다시 2분여를 더 가면 지도에 표시된 1109봉으로 특이한 점은 없다. 1109봉에서 내려서는 안부의 우측 편으로는 오래전에 다녔던 길 흔적이 있으며 이곳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면 멀리서 볼 때 뾰족하게 보이던 1172봉으로 오르게 되는 것이다. 10여분 정도를 오르면 능선 길은 더욱 가팔라지며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후 2~3분이면 두어평 정도의 봉에 닿게 되는데 앞쪽으로 또 하나의 바위봉이 보인다. 이봉이 1172봉으로 생각하고 왔는데 그 전봉인 것이다. 대략 높이가 1169m가 된다. 앞에 보이는 1172봉까지는 거리가 얼마 되지 않기에 계속 진행을 하니 4분이 더 소요가 된다. 1172봉은 바위봉으로 오늘 산행 중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다. 진행방향 쪽으로는 석교산이 마주하고, 되돌아보면 금시 지나온 1169봉과 그 뒤편으로 민주지산 능선이 펼쳐지며 11구간에서 넘어온 초점산과 대덕산의 두 봉우리가 가물가물 보이는 것이 이제는 상당히 멀리 왔음을 실감한다. 김천 부항 쪽으로 이어지는 긴 계곡을 살펴 볼 수 있으며 그 끝으로 보이는 두 봉이 초점산과 대덕산이다. 다시 방향을 돌려 북쪽을 보면 상촌 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이능선 앞쪽에 보이는 봉이 막기항산이며 이 능선은 상촌삼거리 까지 이어지는 아주 긴 능선이다. 이 능선은 조금 전에 지나왔던 1089봉에서 북쪽으로 가지를 뻗은 능선과 나란히 향하고 있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뒤에 오던 님들은 이곳까지가 너무 멀었는지 우리가 있는 전봉에서 식사를 한다.
석교산 정상 (1207m, 10.6km) 12:54 ~13:01
1172 암봉에서 25분간에 걸쳐 식사를 하니 전봉에서 식사를 하신님들이 먼저 출발을 하는 것이 보인다. 우리도 짐을 챙겨 출발한다. 암봉에서 2~3분을 내려서면 로프가 매여 있는 바위지대에 닿는다. 높이가 10m, 5m 정도로 2단으로 내려오는 곳이다. 이곳을 지나 내려오면 안부에 닿게 되고 다시 나지막한 봉을 하나 넘어 널찍한 안부에 닿는다. 이 고개는 아주 오래전에는 양쪽으로 넘어 다녔을 법한 고개다. 이 고개부터 오르기 시작하면 그 끝이 오늘의 가장 높은 정상인 석교산에 닿는다. 석교산으로 오르는 길은 북사면으로 이어져 눈이 아직도 하얗게 쌓여 있다. 10여분을 숨소리 높여 가며 오르면 바위들이 나오며 오래된 철쭉나무가 많은 바위턱에 닿는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뻗어 내린 또 하나의 능선이 시작되고 위로는 석교산으로 향한다. 잠시 후 지나온 1172봉과 민주지산, 초점산, 대덕산까지 아우르는 능선을 조망 할 수 있는 작은 바위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5분을 더 오르면 노오란 잔디가 있는 능선에 닿게 된다. 이곳은 거의 묵묘나 다름 없는 산소다. 이곳에서 돌아보는 모습도 좋다. 조망은 전과 거의 동일하다. 이제 마지막 몇 발자욱을 더 옮기면 석교산 정상이다. 석교산 정상에는 자연석으로 된 작은 정상석이 있다. 백두대간 석교산 1207m가 적혀 있다. 대덕산을 지나며 부터는 추풍령까지 여기 이 석교산이 가장 높은 산인데 불구하고 삼각점도 없으며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 석교산 정상에서는 지나온 민주지산 쪽으로 조망이 좋으나 우두령 쪽으로는 잡목에 가려 조망이 좋지 않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 후 출발을 한다.
우두령(14.3km.720m) 14:00 ~15:51
석교산에서 부터는 거의 내리막길이다. 5분을 지나면 우측으로 부항 쪽으로 능선이 하나 갈라져 나가고 대간길은 좌측으로 방향이 틀어져 나간다. 여기서 내려가는 길이 북사면 길이라 미끄럽다. 좌꺽임봉에서 10분을 가면 가느다란 물푸레나무가 양쪽으로 도열해 있는 지역을 지나 5분여 더 가면 널찍한 공터로 보이는 폐헬기장에 닿는다. 이곳에는 많은 표지기들이 붙어 있다. 헬기장을 지나 조금가면 삼거리길이 나오며 우측길로 조금 들어가면 1158봉이지만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능선길은 계속 이어진다. 1158봉에서 다시 나와 대간길을 따라 가면 능선으로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있으며 우측으로는 우두령에서 김천 부항 쪽으로 내려가는 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5분을 더 가면 능선 좌측으로 커다란 소나무 2그루가 있다. 이소나무를 배경으로 사진도 한 장씩 담아 보고 다시 5분을 더 내려가면 지도에 표시된 815봉으로 생각되는 봉에 닿았지만 1분을 더 내려가니 삼각점이 나온다. 먼 저번 봉이 이봉보다 약 5m가 더 높으니 820봉이 되겠고 여기 삼각점이 있는 곳이 815봉이 되겠다. 이제 오늘 산행도 막바지로 815봉에서 5분을 더 내려가니 송전탑이 나오며 곧 등산로는 좌측사면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가니 철망이 쳐져 있으며 철망 남쪽으로 목장지대로 매일유업 김천 농장이라 한다. 잠시 후 세멘트로 바닥을 포장한 헬기장을 지나 양쪽으로 철망이 쳐져 있는 곳(우두령 생태터널 위)을 지나면 앞쪽으로 이정표가 나온다. 지나온 삼도봉 10km, 다음구간에 이어질 바람재 4800m, 황악산 7000m가 적혀 있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좌측으로 내려가면 곧 도로에 닿게 되고 이정표가 나온다. 황악산 7km, 삼도봉 10.8km가 적혀 있으며 좌측 편으로 터널과 우리가 타고 온 버스가 보인다. 앞쪽으로 커다란 흰 소 조형물이 있으며 백두대간 우두령이란 글씨가 보인다. 이곳이 우두령으로 소의 머리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한다.
오늘 산행구간이 비교적 짧고 산행도 높낮이가 별로 없는 지금까지 대간구간 중 가장 평이한 곳이었지 않나 싶다. 앞으로 지나야할 힘든 구간에 대비하여 힘을 비축하는 구간이라 생각하고 다음구간 또 다음 구간까지 조금은 여유를 갖고 천천히 즐기는 산행이 되었음 한다. 오늘도 함께한 대원님들도 수고 많았고요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산행시간 : 4시간 50분
산행거리 ; 약 14.3km
청주 ~영동 황간 물한리 소요시간 : 약 2시간 소요
우두령 ~청주 소요시간 : 약 1시간 5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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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61 충북뫼벗 3월 4째주 정기산행 통영 대매물도 장군봉 210m 2014.3.23.일요일 맑음 (0) | 2023.01.11 |
0759 전주,임실 경각산~한오봉~고덕산~학산 2014.3.15.토요일 맑음 (1) | 2023.01.11 |
0758 충북뫼벗 3월 2째주산행 보성 득량 오봉산320m 2014.3.9.일 비온후 갬 (1) | 2023.01.10 |
0757 백두대간12구간 덕산재~부항령~백수리산~박석산~삼도봉~물한리 2014.3.8.토요일 맑음 (0) | 2023.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