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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752 충북뫼벗 시산제 괴산 박달산825m~주월산503m 2014.2.9.일요일 흐림

충북뫼벗 시산제 괴산 박달산825m~주월산503m

참석인원 : 36

 

종합운동장앞 7:07 -대소원휴게소 8:11 ~8:22 -충주톨게이트 8:24 -괴산톨게이트 8:34 -방곡삼거리 8:36 ~8:44 -사방댐(GPS on) 9:03 -임도 지나 산소(1.53km,440m) 9:54~10:00 -주능선(1.91km,685m) 10:36 -119구조 3지점(2.28km,762m) 10:50 -780(2.48km) 10:56 -안부 이정표(동골재, 2.8km,650m) 11:10 -박달산 정상(3.44km,825m) 11:28 ~11:38 -795(3.47km) 11:44 -헬기장(이정표, 4.15km,725m) 11:58 -등산안내도 있는 쉼터(4.45km,650m) 12:05 -로프 -로프 -119구조 제1지점(4.79km,560m) 12:13 -안전시설 -쉼터(5.11km,432m) 12:20 -임도(5.46km) 12:27 -느릅재(5.84km,397m) 12:34 -산불감시초소(6.73km) 12:53 -매봉 13:06 -주월산 정상(7.74km,503m) 13:23 ~13:26 -매봉(435m) 13:27 -느릅재(9.17km) 13:54 -얼음골(9.98km,263m) 14:05 ~16:10 -괴강휴게소 16:22 ~16:33 -청주종합운동장앞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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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월산(舟越山)

# 바위능선 둘러싼 정상 매바위, 돌탑·소나무 어우러진 한폭 산수화

괴산 주월산(舟越山)은 느릅재를 중심으로 박달산과 마주하는 산이다. 높이는 470m로 괴산군의 35명산 가운데 가장 낮고 산행시간도 짧다. 그러나 높이가 낮다고 산이 볼품없는 것은 아니다. 옹골찬 바위산에 아기자기한 암릉과 소나무가 어우러졌다.

주월은 배넘이라는 뜻으로 옛날 대홍수 때 배가 넘었던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때문인지 주월리 동쪽 장연면으로 넘어가는 배너미고개를 주월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설에 의하면 조선의 고승 무학대사가 이 산을 보고 배가 넘어다닐 것이다는 말에 따라 배주() 달월()자를 써서 주월산이란 지명을 썼다고도 전한다.

 

느릅재로 넘어가는 19번 도로와 주월령으로 향하는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한다. 일명 새터말이라 불리는 방곡리에 어느 교수가 개발했다는 이 지역 명물 대학찰옥수수 간판이 보인다. 등산로를 찾기 위해서 주월령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5분 정도 오르면 왼쪽 낙엽송 숲으로 주월산 등산로라는 작은 팻말이 나타난다.

숲에 들어서자마자 가파른 된비알이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간밤에 뿌렸는지 엷게 쌓인 눈이 걸음을 더디게 한다. 등에 땀이 촉촉해질 무렵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그곳에 올라보니 출발지점의 몇 가구 되지 않는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설경을 그리고, 경사진 곳에 위치한 밭이랑이 아침 햇살에 은색으로 빛난다. 꽁꽁 얼어붙은 방곡저수지 주변에는 얼음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타고 온 승용차가 줄을 이은 모습도 보인다. 남해도에서 시작하여 하동, 구례, 남원을 지나 무주와 영동을 거친 19번 도로가 느릅재를 향해 구불구불 이어진다.

기암과 소나무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산 아래 풍경에 취하고 아기자기한 암릉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능선을 걷다보니 어느새 돌탑이 있는 주월산 정상이다. 지도 상엔 507m라 표기되어 있지만 정상석에는 470m라 새겨져 있다. 주월산은 대부분 충북의 획일적인 검정 정상석이 아니고 하얀색의 길다란 정상석이 특이하다.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나지막한 산들이 아래로 내려다보여 가슴이 확 트인다. 바위능선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매바위 주변의 빼어난 풍경은 느릅재를 오가는 사람들을 유혹하고도 남는다.

조망을 즐기고 정상에서 월봉을 향해 걷는다. 길은 푹 가라앉았다가 다시 월봉을 향해 고개를 치켜든다. 제법 까다로운 바위길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드디어 월봉 능선이다. 월봉 능선은 오늘 산행의 백미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이다. 느릅재 너머로 육중한 박달산이 조망되고 그 앞으로 성불산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산행 내내 눈길을 끌며 이어지는 산봉우리 속에 옥녀봉이 뾰족하다. 뒤돌아서니 지나온 주월산이 보인다. 매바위 주변으로 조경수로 누구나 탐낼만한 소나무와 돌탑이 어우러져 진경산수화를 그린다.

주월산을 다녀간 사람들이 왜 감탄했는지 그제야 확인이 된다. 빼어난 산의 모습에 취해 바로 내려올 수가 없었음이 실감 난다. 아름다운 자연의 포토존에서도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주월(舟月), 달을 안고 두둥실 떠가는 배에 마음 한 가닥 실어 놓고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평평한 월봉을 지나 느릅재까지는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왼쪽에는 아파트 20층 높이는 족히 될 만한 낙엽송들이 하늘과 키 재기를 하는 풍경도 볼만하다.

해발 300m에 이르는 느릅재는 박달산과 등산을 연계하는 고개다. 느릅재에서 오른쪽으로 등산안내지도 뒤쪽의 박달산의 산행이 이어진다. 안내지도에 해발이 825m이지만 397m의 느릅재에서 등산을 시작하고 산세가 완만하게 그려져 있어 정상이 가깝게 느껴지는 산이다. 그러나 보기와는 달리 조망 없는 가파른 숲길을 1시간 30여 분 부지런히 걸어야 주능선의 첫 번째 봉우리에 닿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제법 평탄한 길이 이어지고 20여 분 거리의 봉수대에 도착하면 빈터에 돌로 쌓았던 흔적이 남아있다. 방금 지나온 느릅재와 감물지역도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박달산(825m)은 소백산맥에서 나누어진 지맥으로 주봉의 기슭에 감물, 장연, 칠성면이 자리하고 있다. 정상이 3개의 봉우리로 형성되어 있는데 도둑바위가 있고 서쪽에 감물성지가 있으며 우물터와 봉수대가 있다. 동쪽으로 월악산의 자태가 위용을 드러내고 오른쪽에는 조령산과 주흘산을 잇는 연릉이 출렁거린다.

박달이란 지명은 단군신화의 사상과 관련이 있는데 박달산 아래 소년골은 옛날 화랑이 모여 활을 쏘던 곳이었다고 한다. 정상의 조망이 좋고 여러 명이 함께 쉴 수 있을 만큼 넓다. 박달산 정상 표지석 옆에 국기게양대가 서 있는 풍경이 특이하다. 박달산 정상을 뒤로하고 20여 분 후 동골재에 도착한다. 능선을 타고 가면 추점리, 왼쪽 사면을 따라 곧장 내려서면 방곡리 하산길이다.

박달산과 주월산은 괴산 35명산의 스물한 번째와 서른다섯 번째의 자리에 올라 있다. 2개의 산이 느릅재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붙어 있고 두 산 모두 코스가 짧아 많은 사람이 두 산을 한꺼번에 종주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주월산은 조망과 암릉미를 고루 갖추고 박달산은 전형적인 육산산행의 묘미와 인근의 월악산, 군자산, 조령산 등의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중부고속도로 괴산IC가 근접해 있어 근래에 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다.

새터말에서 등산을 시작해 주월산을 오르고 월봉능선을 거쳐 느릅재로 하산하면 1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두 산을 연계해 등산하면 약 4, 5시간 정도다. 곳곳에 등산로 표시가 잘되어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임진왜란 때 진주성에서 순절한 충무공 김시민의 위패를 봉안한 충민사와 임꺽정의 저자 홍명희의 문학비와 조선 시대의 정자 고산정이 있는 제월대가 주월산과 가깝다. 시간이 나면 공림사와 수안보온천 등의 명소도 있어 등산 후 곁두리로 둘러보기에 좋다.

2013. 02. 07. 매일신문

·사진 양숙이(수필가) yanggibi60@hanmail.net

 

박달산(朴達山 824.7m)

박달산(朴達山 824.7m)은 독립된 봉우리로 어디에서 보나 그 덩치가 심상치 않다. 보기에도 육산으로 생겼고 산에 들어보면 아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밀림을 연상케 할 정도로 우거져 자연생태계의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죽어가고 썩어가는 적자생존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산이다.

 

산으로 가는 길은 당연히 느릅재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느릅재는 해발 296m로 괴산에서 충주로 가는 19번 국도의 장연면과 감물면이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느릅재로 가는 길은 직행이나 시내버스 등이 정차하지 않거나 운행되지 않음으로 택시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산행을 위해서는 박달산 어느 곳에도 물이 없음으로 미리 식수를 준비하여 출발해야 한다. 느릅재라고 쓴 간판 옆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낙엽송 조림지를 5분 정도 통과하면, 길은 편하고 3~4분 정도 내리막길을 가다 본격적인 산행의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경사가 급하지 않은 넓은 길을 따라 낙엽송 수림대를 벗어나면 소나무가 빽빽이 우거진 길을 호젓이 오를 수 있다.

 

숲이 원시림처럼 우거진 만큼 시끄러울 정도로 산새들이 울어댄다. 느릅재를 출발한지 40분 정도면 주능선의 첫 번째 봉우리에 닿게 된다. 여기서부터 길은 아주 편하게 이어지며, 20분 정도를 더 오르면 오른쪽이 터져 보이는 봉수대 자리에 도착한다. 이 봉수대는 돌로 쌓았던 흔적과 50여 평의 공터가 있으며 주정산 봉수대에서 괴산방면으로 연락을 취했던 간이 봉수대로 알려진다.

 

봉수대에서는 느릅재 서쪽의 감물지역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봉수대를 뒤로하고 아기자기한 바위능선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15분 정도 오르면 박달산에서 단 한 곳, 사방이 확 트인 740m 봉의 헬기장에 닿게 된다. 북쪽으로는 주월산의 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지고, 서쪽으로는 성불산, 남으로는 군자산 그 너머로 이어지는 고봉들이 첩첩이 그림 같다.

 

동쪽으로 보이는 800봉과 정상이 나란히 낙타등처럼 올려다보인다. 헬기장에서의 길은 동북쪽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20분 정도 올라가면 800m 봉에 닿는데, 여기는 참나무숲이 우거져 어느 쪽으로도 터진 곳이 없다. 공터가 20여 평 마련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고 바로 건너에 있는 박달산 정상까지는 15분 정도 소요된다.

 

정상에서의 조망도 사방이 참나무와 물푸레나무로 가려져 시원치 않지만 남쪽의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증자동 마을의 평화스러운 모습과 , 농부들의 소 몰아 밭갈이하는 소리가 꿈결처럼 아련하다. 정상엔 측량 기준점이 박혀있고 공터가 20여 평 마련되어 있어 제법 아늑하기까지 하다.

 

정상에서의 하산은 동쪽으로 10분 정도 내려서면 안부에 닿는데 안부에서 북쪽으로는 방곡리로 하산하게 되며, 1시간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동쪽의 780봉을 넘어 추점리로 하산하려면 다시 조금 가파른듯한 참나무 숲길을 15분 정도 오르면 780봉에 닿게 되고 여기서부터는 본격적인 하산코스이다.

 

동북쪽으로 이어지는 추점리 코스는 능선길이 아주 부드럽다 . 산 전체가 그렇듯이 겨울철 산행에도 아이젠이 없어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부드러운 능선길을 40분 정도 내려서면 주변이 제법 훤하게 정리된 묘가 하나 있고, 5분 정도 더 가면 묘가 하나 더 나오고, 이제까지 참나무 등 활엽수림이 소나무숲으로 바뀌면서 35분 정도 내려오면 추점 저수지에 닿게 된다.

 

추점저수지에는 유료 낚시터가 개장되어 고기를 낚고 세월을 낚는 태공들이 끊이지 않는다 . 저수지에서 913번 지방도 석산교까지 5분 정도면 도착한다. 박달산을 장연면 오가리 사람들은 신성한 산으로 여기며 해마다 제를 올렸고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믿고 있다.

 

다른 산들은 화려하고 잘 다듬어진 모습으로 사람들을 유혹하지만 박달산은 화려하지도 빼어나지도 않지만 , 사람도 산의 일부처럼 느껴지는 산에 푹 파묻히는 그런 분위기가 있어 다시 찾게 되고, 거만하지 않고 어쩌면 촌스럽기까지한 조용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산행코스

 느릅재(40)주능선봉우리(20)봉수대(15)헬기장(20)봉우리(15)정상(10)안부(15)봉우리(40)(40)추점저수지(5)석산교

 느릅재(40)주능선봉우리(20)봉수대(15)헬기장(20)봉우리(15)정상(10)안부(20)동굴(40)방곡리

 주월령주월산느릅재차도박달산안내도봉수대터헬기장박달산동골재무심사주차장( 4시간30)

 

 교통정보

 괴산으로 진입하여 칠성 방면 괴강다리에서 좌측 19번 국도를 계속 따라가 감물을 경유 충주 시내에서 수안보 온천 방향으로 나가다 괴산쪽으로 19번 도로를 넘어가면 약 20분 만에 느릅재에 도착한다.

 

 중부고속도로  증평 IC  괴산  감물  느릅재

 경부고속도로  청주 IC  괴산  감물  느릅재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 IC  장연(방곡) 느릅재

 괴 산  장연 (방곡)셔틀버스(1 7) 30분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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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운동장앞 7:07

또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충북뫼벗의 시산제날이다. 어제까지도 날씨가 오락가락하며 눈발이 날리고 좋지를 않았다. 영동지방에는 폭설이 내려 도로가 끊기는 등 난리다. 적설량이 사상최대인 1m를 육박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몇 십 센티미터는 더 내릴 것이라고 한다. 충북 괴산 지역 오늘 예보는 점차 개여 날씨가 좋다고 나온다. 아침에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시내버스로 종합운동장 앞에 도착을 하니 6 45분이다. 이미 여러님들의 얼굴들이 보인다. 미처 도착하지 못한 님 들을 기다려 버스는 예정시각을 조금 넘긴 7 07분 종합운동장을 출발한다.

 

방곡삼거리 8:36 ~8:44

종합운동장을 출발한 버스는 내덕동 증평을 거쳐 충주 쪽으로 향한다. 어제 밤에 눈이 내려 혹여 느릅재 고개가 얼어붙지 않았을까 해서 충주톨게이트로 진입을 하여 괴산톨게이트로 돌아서 산행출발지인 방곡삼거리에 도착할 예정이다. 톨게이트 가기 전 대소원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출발을 한다. 충주톨게이트로 진입을 하여 달리니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좋다. 오늘도 심설산행으로 경치가 매우 좋을듯하다. 오늘 산행에 임하는 여러 산우님들도 벌써부터 심설산행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충주톨게이트에서 괴산톨게이트까지는 꼭 10분이 걸린다. 괴산톨게이트를 나와 좌측으로 1~2분이면 방곡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임도 지나 산소(1.53km,440m) 9:54~10:00

방곡삼거리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8 44분 박달산으로 향한다. 출발점은 방곡삼거리에 부동산이 있는 골목으로 진입을 하면 조금 들어가 방곡마을 자랑비가 있고, 시골에 커다란 교회건물이 보인다. 박달산으로 향하는 길은 세멘포장 농로를 따라 계속 올라간다. 10분을 조금 더 올라가면 우측으로 산매봉에 눈꽃이 이쁘게 핀 것이 보이며 박달산 자락으로도 흰 눈꽃이 우릴 반기고 있다. 가장위쪽으로 농가가 보이고 과수원이 나오면 울타리를 좌측으로 돌아서 내려서서 개울가에 닿는다. 개울가로 들어가면 사방댐표지석(방곡삼거리에서 1.1km)이 나온다. 방곡리에서 따라 오던 멍멍이는 이곳까지 우릴 따라 왔다. 이곳에서 개울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건너는 곳이 나온다. 개울을 건너 좁다랗게 보이는 등산로를 따라 가면 동골을 따라 등산로는 계속 이어진다. 눈꽃을 즐기며 동골을 따라 50여분을 지루하게 올라가면 길이 끊긴다. 여기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오른다. 10여분을 오르니 임도가 나온다.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이동을 하다가 능선으로 오르니 산소가 있는 곳이다. 이곳까지 1시간 10분이 소요되었다. 여기서 GPS를 확인하니 등산로가 살짝 벗어났다.

 

주능선(1.91km,685m) 10:36

산소가 있는 능선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등산로에서 살짝 벗어난 지점으로 능선으로 오르면서 길은 거의 아닌듯하다. 다행히 잡목이 없어 지장물은 없다. 차츰 오르면서 경사도가 세어 눈길에 쭉쭉 밀린다. 아이젠을 할까 하다가 그냥 올라보니 여간 힘 드는 것이 아니다. 다 썩어가는 나뭇가지 하나 주어 가지고 이것에 의지하며 오른다. 오르막 거리는 길지 않은데 눈이 있어 미끄러워 진척이 없다. 30분 이상을 올라가니 하늘이 트이며 능선이 보인다. 임도 위 산소가 있는 곳에서 36분 만에 주능선에 도착을 한다. 정규 등산로는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더 돌아갔어야 했다. 우리가 능선에 도착한 지점은 박달산에서 추점으로 가는 등산로의 동골재 위 780봉에서 725봉 사이로 올라온 것이다. 우리가 올라온 능선 옆 계곡을 타고 올라왔어야 했다. 이래서 겨울산 눈이 덮인 곳에서는 길을 찾는 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이다. 그래도 무사히 능선에 올랐으니 다행이다.

 

박달산 정상(3.44km,825m) 11:28 ~11:38

이제 능선을 따라 박달산으로 향한다. 능선으로 눈꽃이 만발을 하여 오랜만에 눈이 호사를 한다. 14분을 가니 발달산 119신고안내 제3지점에 닿는다. 해발 약762m. 주변으로는 조망이 보이지 않는다. 날씨가 좋은 날에도 나뭇가지사이로 보일정도의 시야일 것이다. 이어지는 능선으로는 바위들이 보인다. 바위들을 피해 사면으로 길이 나있다. 119구조 제3지점에서 200m거리를 6분에 걸쳐 걸어가니 지도에 표시된 780봉이다. 780봉에는 무한도전클럽 표지기 하나가 걸려 있다. 여기 780봉으로 오를 적에 두 번이나 미끄러져 낙상을 하고서야 780봉을 내려서며 아이젠을 착용하였다. 여기서 동골재로 내려서는 지점이 매우 가파르고 바윗길이 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안할 수가 없다. 이곳을 내려서면 여러개의 표지기들이 보이며 처음으로 이정표가 반긴다. 이정표에는 우리가 걸어온 쪽으로 추점리 70, 박달산정상 20, 좌측 남쪽방향으로 무심사 증자마을 35분이 적혀 있고 방곡 쪽으로는 이정표가 없다. 이곳 동골재에서 가파르게 바윗길을 따라 올라가면 박달산으로 이정표에서 거의 20분이 소요되어 박달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정상에 있는 소나무에 달라붙은 눈꽃이 정말 환상적이다. 오늘 이곳으로 오른 뫼벗 산우님들 이곳까지 올라오면 절대 후회는 없겠다 싶다. 정말 좋은 설경이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시설물이 있고 그 주변 철망에 여러기의 표지기 들이 붙어 있다. 까망색 대리석으로 된 정상석에는 박달산 해발 825m가 선명하게 세겨져 있고, 앞쪽으로 삼각점이 있으며 옆쪽으로 국기게양대가 있지만 국기는 걸려 있지 않다. 이곳이 박달산 119신고 안내 제2지점이란 안내문도 있다. 박달산 정상에는 몇 개의 소나무에 설화가 이쁘게 피어 여기 올라온 산우님들의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겠다. 조망은 흐린 날씨로 볼 수 없지만 어느 정도는 시야가 확보가 되겠다.

 

등산안내도 있는 쉼터(4.45km,650m) 12:05

박달산에서 10여분 기다리다 선두 몇 명이서 먼저 하산을 한다. 내리막길을 따라 가면 6분 후 노랗고 빨강 표지기 몇 개가 붙어 있는 약 795봉에 닿고 여기서 가파르게 내려서고 잠시 평탄한길을 따르기도 하며 내려서면 14분후 이정표가 있는 헬기장 앞에 닿는다. 여기 이정표에는 박달산 1.1km, 느릅재 1.9km가 적혀 있다. 이제 내려서는 길에는 느릅재에서 부터 올라오는 등산객들과 마주치며 내려간다. 그분들 덕에 길이 나있어 내려가는 대는 한결 수월하다. 헬기장에서 6분을 내려오니 쉼터가 나온다. 여기 쉼터는 널찍한 곳에 의자도 몇 개가 설치되어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주변으로 소나무와 커다란 나무들이 즐비하니 있어 한여름에도 그늘이 매우 좋을듯하다. 얼음골 쪽으로 여러개의 소나무에 맺힌 눈꽃이 너무 아름답다. 여기서 잠시 더 쉬어 가면 좋겠다. 이곳 이정표에는 박달산 1.5km, 느릅재 1.5km가 적혀 있다. 상세한 등산안내도도 있다.

 

느릅재(5.84km,397m) 12:34

등산안내도가 있는 쉼터에서 내려가는 곳이 매우 가파르다. 길게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잡고 내려선다. 다시 두 번째 로프지대를 내려서면 119구조 제1지점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나무기둥에 로프를 설치한 안전시설물로 거리가 상당히 길다. 이것을 잡고 내려서면 평평한 지역에 의자가 있는 쉼터다. 여기서 잠시 쉬어 가도 좋고 그냥 하산을 해도 좋다. 여기서 내려가는 곳에도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 내려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는 구간이다. 쉼터에서 7분을 내려서니 임도가 나온다. 우리가 방곡에서 올라섰을 때 바로 그 임도가 이곳까지 연결이 된 것이다. 여기 임도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얼음골 박달산 등산로 입구다. 여기 이정표에는 좌측으로 얼음골식당 900m, 우측으로 임도가 표시되어 있으며, 느릅재 까지는 300m가 표시되어 있다. 임도에서 느릅재로 이어지는 산길은 거의 평탄하여 7분을 걸어가니 차량들이 넘어 다니는 느릅재에 닿는다. 느릅재에는 주월산과 박달산 등산안내도와 코스별 소요시간이 적혀 있다. 농장 철 대문 안쪽 느릅재 해발 397m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볼 수가 없겠다. 내놓던지 철 대문을 조금 더 안쪽으로 하던지 해야 좋을듯하다. 느릅재 해발이 고도계로 약 255m 정도 밖에 나오지 않으니 정확한 해발이 얼마인지 궁금하다. 여기서 다시 올라가야 할 주월산의 높이가 해발 470m로 약 73m의 고도차가 나는데 실제 여기서 볼 때 이보다는 더 높이 올라가야 할듯하다.

 

주월산 정상(7.74km,503m) 13:23 ~13:26

느릅재 주월산 산행입구로 가니 이곳에도 주월산 등산안내도가 있다. 간곡까지 넘어 가는대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고 적혀 있다. 옆으로 이정표에 주월산 1.0km가 적혀 있다. 다녀오는데 1시간이면 되겠구나 싶어 빨리 다녀오려 하지만 박달산 오를적에 넘어져 바위에 무릅을 부딪친 곳이 아파온다. 에고 이 넘 어제도 넘어지지 않고 잘 다녔는데 오늘 수월한 박달산에서 망신을 당했다. 서서히 오르는 길에는 눈이 아이젠에 끼여 자꾸만 높아간다. 가끔씩 나무를 차면서 떨어내지만 금시 기우뚱거린다. 세운지 얼마 되지 않는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거의 평탄한 능선 길을 따라 가노라면 주변으로 조망이 좋아 지지만 흐린 날씨로 인하여 산 아래 불정면의 일부가 확인된다. 산불감시 초소에서 이어지는 능선으로 소나무가 멋지다 소나무에 달라붙은 눈꽃이 눈이 시리도록 보아도 좋다. 커다란 바위가 앞쪽으로 나오고, 이어지는 암릉을 따라 올라서면 외로이 서서 지키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 매바위에 닿는다. 아마 예전에는 이곳에 산불감시초소가 있었나 지도에는 이곳에 표시가 되어 있다. 매바위에서 앞쪽으로 소나무숲 사이로 뾰족한 바위가 솟아 있는 것이 보이고, 능선을 따라 가는 방향으로는 뾰족뾰족한 바위들이 솟아 있는 암봉이 보인다. 여기서 주월산은 더 가야 한다. 암릉을 넘고 옆으로 돌고 올라오면서 벗어 제친 아이젠 때문에 내리막에서 한번 더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고 하며 안부로 내려서니 앞쪽으로 높다란 봉이 나온다. 올커니 저것이 주월산 정상이로구나 싶어 끝까지 가보려 악을 쓴다. 다행히 청마님이 동행을 해주어 심심치는 않다. 매봉에서 약 15분 정도를 더 가니 오늘의 마지막 봉인 주월산 정상이다. 주월산에서 간곡으로 하산을 하면 40여분이면 되겠지만 하산은 오던 길을 따라 느릅재로 하기로 했다. 우리 2사람 때문에 간곡으로 대형차를 돌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오면서 느릅재에서 주월산은 생략하고 시산제 장소로 이동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기 주월산에는 작은 돌탑이 있고 주월산 470m가 적힌 길쭉한 형태의 정상석이 있다. 삼각점은 눈 속에 묻혔는지 찾지는 못했다. 느릅재의 높이가 397m라면 이보다는 훨씬 높아야 맞겠다. 네이버 지도에는 502m, GPS로 산경표를 보니 506m로 나와 있다. 이것도 국립지리원에서 정확한 해발고도를 측정하여 삼각점 안내문을 설치하여 놓았으면 좋겠다.

 

얼음골(9.98km,263m) 14:05 ~16:10

주월산 정상에서 다시 아이젠을 차고 하산을 시작한다. 앞서가는 청마님은 그사이 멀리 내려가 보이지 않는다. 셋도 아니고 둘인데 같이 가면 좋으련만 그님도 홀로 산행하는 것이 취미인 듯 고독을 씹으며 산행하길 좋아 하나보다. 주월산의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고 안부를 지나 내려 올적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은 흔적을 뒤로 매봉에 오르고 잠시 소나무와 뒤쪽 뾰족한 바위봉의 경치를 한번 더 사진으로 담고는 매봉의 바윗길을 내려선다. 이제 바위지대는 끝이 나고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저기 앞서가는 님이 보이고 매봉에서 보았던 여사님도 앞서서 간다. 느릅재 길이 보이는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쭈욱 내려서면 올라 갈 적 50분 걸리던 것이 30분이 걸린다. 느릅재에서 왕복 1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거리도 이정표에는 1km로 되었으나 실제로는 편도 1.5km가 좀 넘겠다. 느릅재에서 도로를 따라 감물 쪽으로 내려가니 얼음골식당이 있는 등산로 입구 널찍한 공터에 우리 님들이 모여 시산제를 시작하였다. 올 한해도 안전산행으로 모두 활기차고 즐겁고 행복한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오늘 시산제 준비 푸짐하게 준비한 총무님 고생 많았고요 눈길에 산행안내 하신 원산님 총 책임자인 가끔은 회장님 수고 많았습니다.

더욱 발전하는 충북뫼벗 산악회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감사 합니다.~~~

 

산행시간 : 5시간 21분소요

산행거리 :  11.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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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시산제 괴산 주월산~발달산

1.산행지 ; 충북괴산,주월산(470m)~박달산(825m)

2.산행코스 ; 새터말(간곡)-주월산-매바위능선-느릅재(397m)-봉수대터-헬기장-박달산-동 골재-동골-간곡리마을회관-방곡삼거리

3.산행일시 ; 2013.2.

4.산행시간 ; 4~5시간 소요

5.산행거리 : 9.5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