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2구간 벽소령~토끼봉~반야봉~노고단~성삼재
2013.10.12.토요일 맑음
참석인원 : 백두산악회 대간종주팀 36명
청주 00:00 -서청주톨게이트 0:10 -함양휴게소 1:38 ~1:48 -마천면 음정마을 2:31 ~3:15 -임도 차단기 3:34 ~3:46 - 이정표(벽소령 4.4km) 4 :11 -이정표(벽소령2.8km)4:40 ~4:46 -이정표(벽소령1.6km) 5:04 -임도끝 지점(벽소령0.3km) 5:27 ~5:31 -벽소령(연하천3.6km, 노고단14.1km) 5:40 -119구조목 1-27(노고단13.0km) 6:01 -119구조목 1-26(형제봉1433m,노고단 12.5km) 6:19 -이정표(벽소령2.4km,연하천1.2km) 6:39 - 삼각고지(1462m,음정5km,연하천0.7km,벽소령2.9km) 6:49 -연하천 대피소(노고단 10.5km) 7:00 -명선봉고개(연하천0.4km, 화개재3.8km) 7:11 -이정표(연하천1.0km, 화개재2.0km) 7:32 -토끼봉(1534m,화개재1.2km, 노고단7.5km) 8:05 -화개재(1316m, 노고단 6.3km) 8:31 - 계단(160번째계단 쉼터, 식사) 8:47 ~8:58 -삼도봉(1499m, 노고단5.5km) 9:10 ~9:14 -반야봉입구(반야봉1.0km, 노고단 5.2km) 9:19 - 이정표(반야봉0.8km,노고단4.7km) 9:29 -반야봉 정상(1732m, 노고단5.5km) 9:54 ~10:01 - 노루목(반야봉1.0km, 노고단 4.5km) 10:24 -임걸령(노고단2.8km) 10:45 ~10:51 -돼지령(노고단2.1km) 11:07~11:12 -노고단고개 11:54 -노고단(1507m,왕복800m) 12:08 ~12:18 -노고단대피소 12:37 -코재 12:59 -성삼재 13:27 ~14:02 -심원휴게소 14:15 ~15:06 -금산인삼랜드휴게소 16:55 ~17:05 -청주 18:15
~~~~~~~~~~~~~~~~~~~~~~~~~~~~~~~~~~~~~~~~~~~~~~~~~~~~~~~~~~~~~~~~~~~~~~~~~~~~~~~~~~~~~~~
♣ 벽소령(1,350m)
벽소령(1,350m)은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45km에 달하는 지리산 종주 등반코스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고도가 가장 낮은 산령으로서 예로부터 화개골과 마천골 을 연결하는 산령으로 유명하거니와 화개에서 마천까지 38㎞의 지리산 중앙부, 남쪽과 북쪽을 연결하는 횡단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벽소령은 광대한 지리산 중심부의 허리처럼 잘룩한 고개로서 그 주위에 높고 푸른 산능들이 겹겹이 쌓여 유적한 산령을 이루고 있다.
벽소령에서 가장 뛰어난 볼거리라면 밤 하늘의 달이 아닌가 쉽은 생각이 든다. 달밤이면 푸른 숲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너무나 희고 맑아서 오히려 푸르게 보인다 하여 옛부터 이곳을 벽소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벽소령의 달은 지리산 10경 중의 하나다.
♣ 삼도봉(三道峯) 1550m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전라북도라는 삼도의 큰 경계역할을 하고 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여기에다 경상남도의 산청군·함양군·하동군 등 3개군과 전라북도 남원시, 전라남도의 구례군 등 5개 시와 군, 그리고 15개 면의 행정단위로 지리산은 그 구역을 구분짓고 있다.
그 광활한 지리산 자락은 또한 이들 3개 도, 5개 시·군, 15개 면단위에서 계곡과 산등성이를 기점으로 해 수많은 자연마을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듯 지리산의 역할은 경계로서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이러한 지리산의 특성을 단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산 봉우리가 있다. 바로 경남과 전남·북을 구분짓는 삼도봉(三道峯)이다.
반야봉 바로 아래 해발 1,550m로 지리산의 수많은 준봉 가운데 특이 할만하게 눈에 띄는 봉우리는 아니지만 지리산을 삼도로 구분하는 기점이라는데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삼신봉을 중심으로 한 삼도의 경계선은 대략 이러하다.
경남은 삼도봉 - 불무장대 - 통곡봉 - 촛대봉 - 섬진강으로 이어지는 불무장대 능선을 경계로 해 전남과 구분되며 전북과는 삼도봉 - 토끼봉 - 명선봉 - 삼각고지 - 영원령 - 삼정산을 연결하는 능선을 경계로 하고 있다. 전남과 전북의 경계는 삼도봉 - 반야봉 - 도계삼거리 - 만목대 - 다름재 구간으로 이 경우는 능선으로 경계선을 만들다 계곡을 건너 다시 능선이 경계선이 되는 형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삼도를 나누는 삼도봉의 지명은 그동안 삼도봉이란 지명으로 불리지 못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리산 일원에 이정표를 세우면서부터 삼도봉으로 명명됐다. '낫날봉' '날라리봉' '늴리리봉'등 다양하게 불리던 이 봉우리가 삼도의 경계기점이라 해 '삼도봉'으로 명명되고 정착된 것은 매우 적절한 것 같다. 원래 이 봉우리는 정상 부분의 바위가 낫의 날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고해서 낫날봉으로 불렸다한다. 낫날이란 표현의 발음이 어려운 탓에 등산객들 사이에선 '낫날봉'이 '날라리봉' 또는 '늴리리봉' 등으로 더 알려져 있었다. 조금 천박한 느낌의 날라리봉 등보다 삼도의 경계기점이란 뜻의 삼도봉이 훨씬 어울린다.
♣ 반야봉 1732m
해발 1,732m로 지리산 3대 주봉의 하나인 지혜를 얻는다는 뜻의 반야봉은 노고단에서 임걸령으로 뻗어 나가는 높은 능선으로 이어지는 동북방 약 8㎞지점 지리산권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산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지리산 어느 지점에서나 그 후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반야봉(1732m)은 지리산의 얼굴과도 같다. 수치상의 높이로는 지리산에서 천왕봉(1915m), 중봉(1875m), 제석봉(1806m), 하봉(1781m)에 이은 다섯 번째지만 지리산 전체의 지형적으로나, 상징적 높이로는 천왕봉에 버금간다.
반야봉을 오르기 위해선 여러 길이 있다. 가장 쉽게는 성상재에서 노고단, 돼지평전을 지나 오르는 길이고, 직전마을과 뱀사골대피소를 통해 오르는 길, 그리고 북쪽의 뱀사골을 거쳐 오르는 길 등이다.
연말에 조용한 대피소를 이용할 수 있는 피아골과 뱀사골을 연계하는 산행은 한적한 반야봉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다.
직전마을에서 피아골대피소까지나 반선에서 뱀사골대피소까지 양족 모두 길이 순하고 좋다. 직전에서 피아골대피소는 4km로 1시간40분쯤 걸린다. 대피소에서 주능선 삼거리까지는 다소 힘든 계단길로 1시간20분 올라야 한다. 10여분이면 닿는 임걸령 샘은 물맛 좋기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노루목을 거쳐 방야봉까지 오르는 데는 약 1시간20분 걸린다.
겨울철 반야봉에서 낙조를 보기 위해선 일몰 시간을 잘 계산해 20~30분 전 미리 올라야 한다.
반야봉에서 일몰을 본 후 삼도봉 거쳐 뱀사골대피소까지 어두운 길을 내려서는 데는 1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뱀사골대피소에서 계곡을 따라 반선까지는 2시간30분 남짓 걸린다.
반야봉은 지리산 주능선상 노루목이나 삼도봉에서 북쪽으로 약 1.2km 북쪽 능선에 위치하므로 종주팀이 대개 생략하고 지나치는 구간이기도 하다.
지리산 제2봉으로 산세가 웅장하고 계곡이 깊으며 수목이 울창하여 고산식물과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룬다. 지리산의 모든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리산의 중심부로, 특히 저녁무렵 낙조는 신비로운 선경의 경지를 이룬다.
반야봉(般若峰)은 그 높이와 관계없이 지리산의 제2봉이며 지리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봉우리이다. 지리산 어느곳을 가덕 오롯이 솟아 있는 두 봉우리를 볼 수 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소 다른 모습을 하고 있으나 대개 여인의 엉덩이와 흡사하다는데 공감한다.
주봉(1,732m)과 중봉이 절묘하게 빚어낸 지리산의 대표적인 봉우리답게 노고단은 물론 멀리 천왕봉에서도 선명하게 조망돼 그 독특한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많이 한다.
그 누가 보아도 두 봉우리의 정다운 모습을 보면 금방 지리산 사진임을 알 수 있을정도이다. 반야봉은 또한 신비로운 낙조(落照)의 장관을 연출해 내는 지리산 8경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여름날 작열하던 태양이 지루한 하루를 보내고 저편 너머로 숨어들 무렵이면 반야의 하늘은 온통 진홍빛으로 물들어 보는 이들을 감동케 한다.
지리산이 그토록 아름다울 수가 있는지를 끝없이 되뇌여도 반야봉의 낙조는 모자람이 없다. 화려한 불꽃잔치와 더불어 반야봉은 운해와 함께 우리에게 인식된다. 늘 발아래 운해를 거느리고 우뚝 솟아 있는 반야봉의 장관은 비경 그것이다.
태산준령들 사이사이에걸려 있는 지리산의 운해는 아마도 주봉인 천왕봉과 반야봉에 얽힌 마고할미와 반야의 애틋한 마음을 그대로 전해주려는 듯 심오함을 갖고 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약 600m 거리에 있는 반야봉의 북봉은 아름드리 구상나무 거목이 상록 원시림 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반야봉 남쪽 중턱 경사진 고원은 철쭉 군락지로 5월 하순경이면 아름다운 철쭉잔치가 벌어진다. 신라시대에는 정상에(上佛廟)와 하불묘가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반야봉 정상에서 동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절벽 아래에 묘향대가 있는데 이곳은 옛부터 불도들이 수도하는 유서깊은 선암으로 유명하다.
반야봉의 장엄한 낙조의 경관을 찾아 나서는 길은 여러 갈래이지만 대개 종주 등반길에 잠시 들르는 방식을 택한다. 주릉상의 노루목 또는 삼도봉에서 오를 수 있는데 모두 2km거리에 해당된다.
종주산행을 하면서 반야봉은 어쩌면 선택 사양 품목과도 같다.종주등반 과정에서 반야봉을 생략하기도 하는데 이는 그곳에 오를 경우 1시간이라는 시간적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리산의 진면목을 살리기 위해서는 반야봉은 반드시 올라야 한다. 반야봉을 오르지 않고는 지리산의 참된 모습을 보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탁트인 사방의 전경을 살펴볼 수 있는 반야봉에 오르면 신선이 된 느낌을 받는다. 5월이면 화려한 철쭉의 향연이 베풀어진다. 그리고 이름모를산야초가 운무와 뒤섞여 있을 때면 탄성이 절로 나오는 곳이 반야봉이다.
♣ 임걸령 1320m
임걸령은 노고단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8㎞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해발 1,320m의 높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우뚝 솟은 반야봉이 북풍을 막아주고 노고단의 능선이 동남풍을 가려주어 산속깊이 자리한 아늑하고 조용한 천혜의 요지이며 샘에서는 언제나 차가운 물이 솟고 물맛 또한 좋기로 유명하다.
이곳은 옛날에 의적이나 도적들의 은거지였던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의적 임걸(林傑)의 본거지였다 하여 임걸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샘터에서 피아골쪽 암벽 밑에 막(幕)터가 있는데 이곳을 '황(黃)호랑이 막터'라고 부른다.
옛날에 약초를 캐는 황장사가 눈 내리는 겨울밤 이곳에 천막을 치고 자다가 호랑이를 잡았다는 전설이 있다.
임걸령에서 반야봉을 향해 가파른 능선을 한동안 오르다 보면 평지가 나오고 다시 오르막길을 오르면 약2㎞지점에 노루목 삼거리가 나온다. 노루목은 반야봉에서 내려지르는 산줄기가 산중턱에서 잠깐 멈추어 마치 노루가 머리를 치켜들고 피아골을 내려다보는 것 같은 천연의 암두가 전망대를 이루고 있어 부르게 된 이름이다. 해발 1,500m의 노루목 암두에서 피아골을 내려보노라면 원시림 속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 노고단(1,507m)
노고단은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의 3대 주봉으로 꼽힌다. 지리산 종주의 시작점이며 북쪽으로 심원계곡을 남쪽으로 화엄사 계곡과 문수 계곡, 피아골 계곡에 물을 보태는 크나큰 봉우리다. 노고단 산자락의 끝에 천년 고찰 화엄사가 자리해 한층 위엄을 갖추었다.
노고단 정상은 길상봉이라 하는데 정상에서부터 서쪽으로 30만 평의 넓은 고원을 이루고 있다. 옛날 이곳에는 지리산 신령을 모시는 남악사가 있었는데 '삼신할머니를 모시는 단' 이라는 의미로 노고단 이라 불리웠다 한다. 봄의 철쭉, 여름의 원추리, 가을 단풍, 겨울 설화 등 철따라 변하는 지리산의 생태를 제대로 살펴볼수 있 는 곳이다.특히 골짜기마다 안개와 구름이 밀려드는 노고단 운해는 지리산 8경 중 첫째로 꼽힌다. 반야봉, 만복대, 피아골, 뱀사골로 가기에 좋다.
성삼재를 넘는 관광도로가 열린 후 한층 가까워진 노고단은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며 고산 휴양지의 메카로 떠올랐다. 노고단은 지리산 종주의 시작점으로 인기가 높을 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고산 휴양지로 알려졌다. 신라의 화랑이 이곳에서 심신 수련을 했고, 일제시대에는 외국의 선교사들이 피서용 별장을 50여 채나 건립하고 이 곳에서 여름을 났다. 6·25동란을 거치며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돌로 지은 담벼락과 집터가 남아 있다. 노고단 산장에서 10분 오르면 여성의 둔부처럼 솟구친 반야봉과 아스라이 천왕봉이 보인다.
노고단에서 내려다보는 섬진강과 운해, 한여름의 원추리 군락이 유명하다. 또 석양 무렵에 하늘을 가득채운 고추잠자리떼도 장관이다. 산행다운 산행을 하고 싶다면 화엄사에서 노고단을 올라 성삼재로 내려와 버스를 타고 내려오거나, 산길을 걷고 싶은데 자신이 없는 경우 성삼재까지 버스를 타고 올라 노고단에서 화엄사로 내려올 수 있다.이도저도 싫다면 성삼재에서 노고단 산장까지 가서 1시간 코스인 산책로를 따라 둘러보고 내려와도 된다.
드라이브 코스
전주~남원~구례~노고단~성삼재~하동~악양~화개. 그리고 이어진 섬진강변 드라이브.
섬진강을 따라 지리산을 바라보며 구례읍으로 향하는 길은 환상적인 드라이브코스다. 지리산 남서자락을 휘감으며 말도 많았던 순환도로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오너 드라이버들에게 이 길은 꿈의 길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구례구역 부근에서 맛보는 섬진강의 쏘가리탕이나 민물참게맛은 일품이다.
남원에서 곧장 구례로 갈 경우는 광한루 주차장에서 다리건너 터널 방향으로 운행 한다. 밤재터널을 지나가는 이 길은 약 30km이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에서 짙은 구름 속을 헤치고 올라가면 노고단과 성삼재가 위용을 자랑한다. 굽이 굽이 돌아 올라갈때마다 풀꽃이 만발한 진풍경이 펼쳐진다. 산줄기를 잘라 도로를 만들어 보기에 흉하지만 드라이브코스로 이보다 좋은 곳을 찾기란 어렵다. 경사가 심해 운전할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에서 빠져나와 임실~남원시내를 거쳐 구례방면 19번국도를 탄다. 하동에서 화엄사에 이르는 19번 국도변(약 35㎞) 에는 가로수로 벚꽃나무가 심어져 매년 4월 벚꽃이 만개할 때면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인근에는 섬진강매화마을, 지리산국립공원, 쌍계사등 많은 관광지가 있어 수 많은 상춘객이 몰리는 곳이다.
이 외에 뱀사골에서 지리산 횡단도로를 따라 성삼재를 거쳐 계속 좌회전해 화엄사까지 갈 수도 있다. 해발 1000미터 높이까지 뚫린 지리산의 중턱 노고단을 드라이브하면서 지리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구례 화엄사 입구는 지리산 다른 어느 곳보다 숙박시설이나 음식점이 많다.
♣ 성삼재
천은사를 기점으로 구절양장처럼 굽이치며 노고단까지 이어진 20㎞의 비경의 관광도로 그 옛날 성이 다른 3명의 장군이 지켰던 고개라 하여 성삼재(1,102m)라 했다. 즉 전남 구례군 천은사 쪽에서 남원쪽으로 지리산을 넘다보면 만나는 고개가 성삼재이다. (노고단은 해발 1507m, 성삼재는 약 1,000m )
아슬아슬한 도로와 까마득한 벼랑 위로 길이 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백미다. 특히 천은사에서 6㎞ 지점엔 거의 360°를 도는 코너가 있어 아찔하다. 과거에는 화엄사에서부터 화엄사 계곡을 따라 코재를 지나 지리산 종주를 하였으나 요즘은 성삼재부터 지리산 종주를 시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시암재와 성삼재에 주차장과 휴게소, 전망대가 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 도보로 4-50분 거리로 어린이나 노약자들도 천천히 걸어 올라 갈 수 있다. 휴가철에 성삼재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빈다.
○ 성삼재를 넘는 관광도로가 열린 후 한층 가까워진 노고단은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며 고산 산행지의 메카로 떠올랐다. 노고단은 지리산 종주의 시작점으로 인기가 높을 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고산 휴양지로 알려졌다. 신라의 화랑이 이곳에서 심신 수련을 했고, 일제시대에는 외국의 선교사들이 피서용 별장을 50여 채나 건립하고 이 곳에서 여름을 났다. 6·25동란을 거치며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돌로 지은 담벼락과 집터가 남아 있다.
노고단 산장에서 10분 오르면 여성의 둔부처럼 솟구친 반야봉과 아스라이 천왕봉이 보인다.
노고단(1,507m)은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의 3대 주봉으로 꼽힌다. 지리산 종주의 시작점이며 북쪽으로 심원계곡을 남쪽으로 화엄사 계곡과 문수 계곡, 피아골 계곡에 물을 보태는 크나큰 봉우리다. 노고단 산자락의 끝에 천년 고찰 화엄사가 자리해 한층 위엄을 갖추었다.
노고단 정상은 길상봉이라 하는데 정상에서부터 서쪽으로 30만 평의 넓은 고원을 이루고 있다. 옛날 이곳에는 지리산 신령을 모시는 남악사가 있었는데 '삼신할머니를 모시는 단' 이라는 의미로 노고단 이라 불리웠다 한다. 봄의 철쭉, 여름의 원추리, 가을 단풍, 겨울 설화 등 철따라 변하는 지리산의 생태를 제대로 살펴볼수 있 는 곳이다.특히 골짜기마다 안개와 구름이 밀려드는 노고단 운해는 지리산 8경 중 첫째로 꼽힌다. 반야봉, 만복대, 피아골, 뱀사골로 가기에 좋다.
노고단에서 내려다보는 섬진강과 운해, 한여름의 원추리 군락이 유명하다. 또 석양 무렵에 하늘을 가득채운 고추잠자리 떼도 장관이다. 산행다운 산행을 하고 싶다면 화엄사에서 노고단을 올라 성삼재로 내려와 버스를 타고 내려오거나, 산길을 걷고 싶은데 자신이 없는 경우 성삼재까지 버스를 타고 올라 노고단에서 화엄사로 내려올 수 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 산장까지 가서 1시간 코스인 산책로를 따라 둘러보고 내려와도 된다.
~~~~~~~~~~~~~~~~~~~~~~~~~~~~~~~~~~~~~~~~~~~~~~~~~~~~~~~~~~~~~~~~~~~~~~~~~~~~~~~~~~~~~~~~
청주 00:00
오늘은 백두대간 2구간으로 저번에 내려왔던 마천면 삼정리 음정마을에서 시작하여 벽소령~연하천 ~토끼봉 ~반야봉 ~ 노고단을 거쳐 성삼재로 내려오면 25.2km가 된다. 오늘 구간은 고도차가 크지 않아 산행하기에는 비교적 좋은 코스다.
청주에서 00:00시 출발한다.
마천면 음정마을 2:31 ~3:15
청주 내덕동을 출발하여 서청주톨게이트로 진입하여 불을 끄고 취침을 한다. 오늘은 낮에 풋고추 따느라 힘이 들었는지 금시 잠이 온듯하다. 한 시간 40분을 달려 함양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곧 88고속도로로 진입을 하여 지리산톨게이트로 빠진 후 조금 가다가 잠시 버스가 서더니 인월에서 한분이 승차를 한다. 목포 신안에서 이곳까지 와서 백두대간에 합류를 한다고 한다. 이분은 5기에서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완주를 하신 분으로 이번 6기에도 동참을 하신단다. 목포 신안에서 백두대간 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인대 대단하신 분이다. 버스는 30여분을 더 달려 마천면 음정마을에 도착을 한다. 저번에 이곳에서 끝마친 곳이다. 버스에서 내리니 날씨가 매우 청명하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엔 무수히 많은 별들이 반짝인다. 예전에 소백산에서 보던 별 다음으로 가까이 보이는듯하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운영진에서 준비한 아침식사(죽)를 한 후 산행을 시작한다.
5:40임도 차단기 3:34 ~3:46
아침식사 후 3시 15분 출발을 한다. 마을길을 오르는데 매우 가파르다. 조용하던 시골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종주대를 향해 짓어 대는 개울음 소리에 시골노인들 잠에서 깨어나겠다. 어쩌면 요즘 백두대간 많이들 하니깐 이분들도 익숙해져 그냥 곤히 주무실 수도 있을게다. 시골엔 지금 한창 바쁠 때다. 벼 베고 고구마 캐고, 들깨도 베어야지, 아들 내 가져다줄 동치미거리 고추도 따야지, 김장배추 벌레도 잡아야지, 늙은 호박 거두어 들여 며느리 호박물 내려줄거 챙겨 야지 눈코뜰새 없이 바쁠 때가 지금이다. 낮이 피곤하게 일하고 곤히 주무시느라 우리가 왔다 간 줄도 모를 기다.
동네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좌측 편으로 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에 많은 표지기 들이 나부낀다. 바닥에 물기가 있어 미끄럽다. 점점 가파라지는 등산로 옆으로 파랑색철망이 쳐져있다. 저번에 내려오며 볼 때 벽소령6.4km, 음정 0.3km 이정표가 있던 바로 위지점이 되겠다. 벽소령에서 6.7km 지점은 임도를 따라서 가게 되어 있다. 이곳을 지나 마을 위쪽 삼거리에 벽소령 6.7km 이정표가 있다. 이곳으로 오르게 되면 거리가 6~700m는 짧아진다. 어두운 산길에는 30여개의 불빛이 나란히 따라서 움직인다. 이윽고 산행시작 20분 후 임도 차단기가 있는 곳에 닿는다. 이곳에서 조금 뒤쳐진 님들 기다려 다함께 출발을 한다.
벽소령(연하천3.6km, 노고단14.1km) 5:40
차단기를 넘어서 입장한 시각이 3시 46분이다. 입장시간이 4시이니 14분을 빨리 들어간 셈이다. 이곳은 다행히 국공들이 없어서 조금이라도 빨리 들어갈 수 있다. 선두 대장을 필두로 3렬 종대로 서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임도 길로 완만하게 오르기 때문에 모두들 앞사람 꽁무니 바짝 따라서 잘 걷는다. 첫 번째 산행에서 1차로 거른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는 수준이 거의 비슷해 진 것 같다. 이렇게 걷노라니 불현듯 30년도 더 전에 최전방 철월에서 군대 생활할 때 야간훈련 하던 생각이 떠오른다. 그때는 휘영청 밝은 달빛에 후레쉬불도 없이 밤새도록 걸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가끔씩 밤 3시 4시 가릴 것 없이 인적 없는 산길로 접어든다. 전에는 밤새도록 걸은 적도 몇 번 있다. 난 개인적으로 큰 배낭 잔뜩 짊어지고 비박하는 것은 싫어한다. 비효율적이란 생각이 든다. 그럴 바엔 밤새도록 걷는 편이 좋다. 이제는 나이 탓인지 가끔이지만 이마저도 힘이 겨워하지 않는 편이다.
잠시 쉬는 시간에 산산맨님이 한마디 하는 것이 가슴에 와 닿는다. 4~50분은 가서 한번씩 쉬며 기다려야지 10분 20분가다 쉬면 이게 무슨 산행이냐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최소한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귀담아 들을 애기다. 나중에 산행이 끝나고 바랑대장님이 자기 소개와 종주계기를 애기하라고 할 때 알았지만 산산맨님이 이번종주대의 좌상이었다.
아직은 낮이 익지 않아서 인지 몇몇 분들을 죄외 하곤 발자욱만 사박사박 움직일 뿐 조용하다. 하기사 조용한 시간에 떠들며 올라가면 터주대감인 산새 고라니 멧돼지 비암등 잠잘시간에 실례가 되긴 하겠다.
차단기에서 대략 55분후 벽소령 2.8km전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갖는다. 산산맨님의 한마디가 받아 들여진듯하다. 6분간 휴식을 갖는 사이 후미가 도착을 했는가 보다.
다시 출발이다. 우측으로 작은 폭포를 지나고 오른다. 이번 태풍에 길이 많이 망가졌는지 장비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몇 군데는 정비작업을 한곳도 있다. 가끔씩 백무동의 불빛이 보였건만 이제는 그마저도 보이지 않는다. GPS를 보니 고도 1100m를 넘어섰다. 다시 더 오른다. 이윽고 벽소령아래 임도의 끝 지점이다. 이정표에 벽소령 0.3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 4분후 후미가 도착하여 돌계단을 따라서 벽소령 대피소 쪽으로 오른다. 오늘 콘디션이 매우 좋지 않다. 어제 하루 종일 동치미거리 풋고추 딴다고 서서 일한 것이 그대로 반영이 되는듯하다. 예전에는 느끼지 못한 것인데 이젠 나이 탓인가 !!!
임도 끝에서 17분이 걸려서 0.3km를 올라 왔다. 먼저 오른 대장님이 불을 끄란다. 국공한테 잡힐까 봐서다. 14분을 일찍 들어서긴 했어도 각자의 능력에 따라 빨리 오를 수도 있고 더 늦을 수도 있는 것인데 너무 조심하는 것 같다.
119구조목 1-26(형제봉1433m,노고단 12.5km) 6:19
벽소령에 오르자 마자 우회전하여 노고단으로 향한다. 바윗길이라 위험한 곳이 많다. 벽소령에서 17분후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되돌아보니 먼 하늘가에 붉은 물이 들기 시작한다. 전망대 조금 더 가면 119구조 1-27지점이다. 해발1353m라 적혀 있고 노고단 까지는 13km를 더 가야 한다. 시커먼 산 능선 저 너머로 차츰 높고 낮은 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해가 떠올랐는지 앞쪽의 바위 두쪽이 붉게 물든다. 벽소령 1.5km, 노고단12.6km가 적힌 이정표를 지나 바윗길을 따라 오르면 두 쪽으로 된 형제바위아래에 닿는다. 형제바위에는 오래도록 살아온 소나무 몇그루가 있다. 이곳에서 4분여를 더 오르면 형제봉 정상으로 119구조 1-26번목이 있다.
연하천 대피소(노고단 10.5km) 7:00
이제 날이 번하게 새서 주변의 사물이 분간이 되고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잠시 조망이 트이는 곳에 서니 산 아래로 멋진 경치가 펼쳐진다. 저기 보이는 산들 중에 내발길이 닿은 곳도 있을게다. 구례 오산, 구례구역 좌측의 용림마을 뒤편 별봉산으로 시작하여 곡성 봉두산 까지 넘던 날은 너무 더워서 산행을 도중에 포기하기도 했다. 아마 내가 산행 시작하고부터 처음 있는 일이 었다. 아직도 곡성 구례 산들 중에 비례봉, 신유봉, 유치산이 남았는데 올해 다녀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 대문바위를 지나 판자로 만든 테크를 지나 조금 더 가니 먼 산에서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오늘도 저번과 마찬가지로 산에서 해를 맞는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 떠오르는 태양도 더욱 눈이 부시다. 매섭게 부는 바람만 좀 잠잠해 지면 좋은 텐데 아직은 손이 시리고 땀이 나지 않을 정도다. 벽소령2.4km, 연하천1.2km가 적힌 이정표를 지나 10분을 더 가니 삼각고지다. 여기 이정표에는 음정5km, 연하천0.7km, 벽소령2.9km가 적혀 있다,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거의 중간지점이다. 이곳에도 박스가 하나 놓여 있다. 화장실인지 단속을 하기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용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우측 능선을 따라가면 도솔암, 영원암, 상무주암으로 연결이 되어 실상사까지 이어지는 칠암자 코스가 있다. 이곳을 지나며 부터는 등산로가 매우 좋다. 거의 평탄선으로 11분후 연하천 대피소에 닿는다. 대피소에는 사람들이 아직 안 일어 난 것인지 매우 조용한다. 한분이 일어나 식사준비를 하는 것을 제외하면 빈집 같은 느낌이 든다.
토끼봉(1534m,화개재1.2km, 노고단7.5km) 8:05
연하천에서 명선봉으로 오르는 길은 목재 계단 길로 10여분이면 고개까지 오른다. 이제 노고단이 10여키로 남은 거리다. 내려가는 길은 잔돌이 많이 섞인 길로 발목을 다치기 쉬운 길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내려가며 반야봉이 살짝 보이기도 하며 목재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토끼봉 2.0km 이정표를 지나 바윗길을 따라 내려간다. 화개재 2.8km, 노고단9.1km 이정표를 지나고, 바위로 된 1463봉을 넘어 한번쯤 숨차게 오르면 토끼봉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면 헬기장이 있고 이곳에 토끼봉이 적힌 이정표가 있다. 해발 1534m로 화개재 1.2km, 노고단이 7.5km 남은 거리다. 토끼봉에서는 반야봉이 정면으로 보이며 좌측으로 삼도봉에서 시작한 불무장능이 길게 이어지고 그 주변으로 올망졸망 이어지는 구릉지대의 모습이 장관이다. 토끼봉에서 우측으로 하산을 하게 되면 칠불암을 거쳐 범왕리 의신으로 갈수 있다.
삼도봉(1499m, 노고단5.5km) 9:10 ~9:14
토끼봉에서 반야봉을 바라보며 내려서면 25분 후 화개재에 닿는다. 우측으로 뱀사골 계곡이 이어지며 여기서부터 200m를 더 가면 오늘 구간중 가장이 힘이 든 계단이 나온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략 525계단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르막길로 계단을 따라 한발한발 올려놓으며 가면 첫 번째 휴식장소를 지나고 위에서부터 160번째 계단이 있는 곳의 두 번째 쉼터에 닿는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이른 점심식사를 한다. 10여분 식사를 한 후 삼도봉을 향해 오르니 12분이 소요되었다. 삼도봉에는 사진을 찍는 여사님이 한분 왔다 갔다 할뿐 오늘 따라 손님이 별로 없다. 삼도봉은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가 만나는 지점으로 우리나라에 삼도봉은 여기 말고도 민주지산 석기봉 아래에 한군데 있고, 강원도 영월 충북 단양 경북 영주가 만나는 어래산 전 삼도봉도 있다. 삼도봉에서 이어지는 불무장능선은 불무장등 통곡봉 황장산 촛대봉을 거쳐 화개까지 7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능선이다. 인적이 드물어 길이 썩 좋지는 않아도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능선 중 하나다. 삼도봉에서 셀카로 인증샷을 한 후 반야봉으로 향한다.
반야봉 정상(1732m, 노고단5.5km) 9:54 ~10:01
삼도봉에서 5분을 가면 반야봉으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반야봉까지 1.0km라 되어 있다. 한발한발 오르면 10분후 노루목에서 올라온 길과 만나는 지점이 나온다. 이곳에서 반야봉은 0.8km다. 3분을 더 오르면 바위지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삼도봉 이 가까이 보이고 그 아래로 불무장능선과 왕시리봉 능선이 나란히 이어지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다시 더 오르면 바위지대를 한번 더 지나 잠시 평탄한길을 지나고 철계단을 따라 오르면 반야봉으로 오르는 로프가 매여 있는 길이 보인다. 이제 5분여를 더 오르면 반야봉 정상에 닿는다. 반야봉 정상에서는 노고단이 바로 앞에 서고 그 너머로 구례읍의 전경을 볼 수 있다.
또한 성삼재에서 다음코스인 만복대를 지나 바래봉 까지도 조망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조망처다. 반야봉 남쪽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1500m에 자리 잡은 묘향암이라는 사찰이 있다. 이제 인증샷도 했고 노고단을 향해 하산이다.
노고단(1507m,왕복800m) 12:08 ~12:18
반야봉에서 내려오다 우리 대원들과 마주친다. 산대장님이 반야봉 다녀올 사람들 손들라고 할 때 한분도 없어 올라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나 혼자 잠시 다녀오려 했던 것인데 대장님을 필두로 12명이 올라오고 있다. 에고 이럴 것이면 나도 같이 오는 것인데 공연히 부산을 떨었고만 ~~ 우쨋든 난 다시 오를 수도 없고 내려 간다우. 노루목에 도착을 하니 우리 대원 중 가장 나이가 적은 두 분과 만나고, 좀 더 가니 선발대가 앞서 가는 모습이 보인다. 임걸령에서 잠시 쉬면서 샘터의 물도 마시고 파랑새님이 사진도 찍어 주어 모처럼 편하게 인증샷도 했다. 임걸령을 지나 돼지령에서 잠시 쉬면서 정확히 기억을 못하지만 형우기님이 가져온 막걸리를 한잔씩 나누어 마시는 모습들이 정겹다. 나도 예전엔 마다하지 않았었는데 술 멀리 한지 어언 7년이 흘렀다. 아고 누군지 기억을 못하겠다 파인애플 맛있게 먹었고요~ 모처럼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돼지령을 출발해서는 노고단 아래로 우회하여 가는 거의 평탄한길을 따라 50여분을 더 가서야 노고단 고개에 도착을 한다. 노고단 고개 국공감시처소가 노고단 올라가는 곳에 있었는데 언제 옮겼는지 주능선 쪽으로 문을 만들어 놓아 야간산행시 들키지 않고는 지나지 못하겠다. 국공님들도 머리를 보통 굴리는 것이 아니다.
노고단 고개에서 곧 노고단으로 발길을 옮긴다. 내 기억으로는 노고단을 개방한지 3년 정도 되는 것으로 안다. 그전에는 인터넷으로 하루 100여명 정도만 예약제도 들어갈 수 있었다.
노고단 정상에 닿기 전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돌아서 오르도록 되어 있지만 성깔 급한 님들은 그냥 노고단으로 질러서 올라간다. 어차피 구례 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돌아서 가는 길에 있는데~~ 전망대에서 구례를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을 바라보는 것만도 가슴 뿌듯하다. 사성암이 있는 오산도 바로 앞쪽으로 보이고, 구례역 강 건너 우측에서부터 이어지는 견두지맥길은 밤재를 지나 만복대 근처까지 이어지는 능선으로 이곳에서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노고단 정상석 인증샷을 하기 위하여 길게 줄이 늘어섰다. 우리도 한동안을 기다려 백만돌이 선두대장님과 파랑새님이 번갈아 인증샷을 날렸다. 잠시 후 우리대원들도 도착을 하여 노고단 정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하산을 한다.
성삼재 13:27 ~14:02
노고단에서 하산 중 반야봉에서 내려오며 만났던 님들과 또 다시 만난다. 빨리 다녀오라 인사 하고 우리는 노고단 고개를 거쳐 대피소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서 종석대로 오르는 입구인 코재에서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임도를 따라 성삼재로 향한다. 대낮에 코재에서 종석대로 가다가는 노고단 고개에서 지키고 있는 국공님 눈에 띄여 성삼재로 내려갈 때 붙잡히지 않고 갈수가 없다. 미리 포기하고 성삼재로 가는 편이 좋다. 난 예전에 화엄사 주차장에서 좌측 차일봉 능선을 따라 종석대로 올라간 경험이 있어 비법정 등산로임을 알고 있었지만 운영진이 하는 일에 미리부터 안 된다고 딱히 말할 입장은 아니다.
코재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 쉼터에 앉아 한동안 쉬다가 성삼재 주차장에 내려오니 13시 27분이다.
오늘 음정마을에서 3시 15분 출발하여 이곳까지 25.2km, 10시간 12분이 걸렸다.
후미도 30여분 차이로 도착을 하여 1차 때 보다 많이 거리가 좁혀 졌다.
많은 노력의 결과라고 한다.
후미로 오신 여사님 파이팅입니다.
담 산행때 뵙겠습니다.
오늘 함께한 백두대간 대원님들 수고 많았내요~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산행시간 : 10시간 15분 소요
산행거리 : 25.2km
~~~~~~~~~~~~~~~~~~~~~~~~~~~~~~~~~~~~~~~~~~~~~~~~~~~~~~~~~~~~~~~~~~~~~~~~~~~~~~~~~~~~~~
백두대간2구간 지리산 벽소령~성삼재
코스 : 삼정리-벽소령-삼도봉-노고단-성삼재 (산행시간 : 약12시간)
구간거리: 음정 -6.7km 2시간 -벽소령 -1.5km 30분 -형제봉 -2.1km 50분 -연하천 -3.0km 1시간 10분 -토끼봉 -1.2km 25분 -화개재 -0.8km -20분 -삼도봉 -1.0km 20분 -노루목 (반야봉 왕복 2.0km 1시간) -1.3km 30분 -임걸령 -2.8km 1시간 -노고단고개 -2.7km 1시간 -성삼재
(반야봉왕복 2.0km, 노고단왕복 0.8km)(반야봉입구 ~노루목 700m)
총 25.2km, 9~10시간 소요
회비 : 30.000원
출발장소 : 내덕동 국민은행뒷편 대우불고기맞은편 속리산 할머니 손칼국수앞
11일 금요일밤 12시출발 (시간엄수)
직지관광 충북73바1218 (홍태표 수송대장 : 011-467-7595)
준비물 : 산행기본장비. 중식 . 식수 . 헤드랜턴. 보온자켓 . 기타~
접수 : 회 장 : 바 랑 (김익환) 010 - 6481 - 8056
대 장 : 지리산 (김춘식) 011 - 463 - 9529
또는 카페접수(해당 산행안내에 꼬리말달기)
입금계좌 : 농협 352- 0442 - 1734 - 03 강 은 주
금요일(오전)까지 회비 입금 바람니다
※ 여행자 보험은 개인(신용)정보수집,이용,조회,제공 동의서 징구의 문제로 가입하지 않으 니 이점 양지 하시어 산행시 개인 안전에 더욱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산행시 발생 한 사고는 본인이 100% 책임을 지셔야 하며 민, 형사상등 모든 법률적 책임을 지지 않 습니다.
※ 차량주차는 국민은행뒷편이나 도로주변에 주차하셔도 주말에는 단속을하지않습니다.
'산행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0726 중국 삼청산,황산 산행겸 여행(삼청산편) 2013.10.21.월요일 맑음 (0) | 2023.01.08 |
---|---|
0725 울산 신불산(신불산아리랑릿지~신불산~간월공룡) 2013.10.18.금요일 맑은 후 구름 (1) | 2023.01.08 |
0723 영천,경산 사룡산~구룡산~발백산~반룡산~개양달봉 2013.10.3.목요일 맑음 (1) | 2023.01.08 |
0722 양주 불곡산470m ~ 도락산440.8m 2013.9.30.월요일 맑음 (2) | 2023.01.08 |
0721 백두대간 제1구간 중산리~지리산천왕봉~벽소령~음정마을 2013.9.28.토요일 흐린 후 비 (2) | 2023.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