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소똥령
2013.4.14.일요일 비온후 갬
참석인원 : 마나님이랑 둘이서
금호설악리조트 9:05 -고성 소똥령입구 9:52 -9:55 -출렁다리 9:58 -이정표(출렁다리 0.3km, 쇠똥구리쉼터 0.6km, 소똥령 3km) 10:06 -주능선 10:18 -소똥령 제1봉 10:20 -소똥령 제2봉 10:24 - 소똥령 제3봉 10:28 -굴참나무지대 10:38 -칡소폭포소리 들리는곳 10:46 -칡소폭포 10:52 ~11:03 -뿅뿅다리 11:10 -생태체험학습장 11:13 -소똥령마을 11:22 -장신2교 11:30 -장신버스정류장 11:30~12:00 -진부령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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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코스: 46번 국도 소똥령 등산로 입구 - 출렁다리 - 소똥령 1,2 봉 - 칡소폭포 - 소 똥령 마을 (총 3.4 km, 점심식사 포함 3시간)
*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장신2리
마산(1052m)에서 북으로 뻗은 능선이 고성의 고성산으로 가기 전에 다시 좌측으로 뻗은 작은 능선에 있는 봉이 소똥령이다. 이곳에서는 앞쪽으로 건봉산, 향로봉등을 조망 할 수 있으며, 소똥령에서는 북봉쪽으로는 하산하는 코스로 장신리 소똥마을로 이어지며 남쪽으로는 임도를 따라 진부리 유원지나, 알프스 스키장이 있는 홀리마을, 마산까지도 갈수가 있다.
옛길을 따라 홀리에서 장신리 마을까지 15km 임도가 있다.
소똥령을 아시나요?
스펀지에도 나왔던 산 넘고 물 건너 구수한 이름이 돋보이는 '소똥령 마을', 듣기만 해도 그 냄새가 느껴지는 지명과는 달리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추고 마을의 각 집마다 예쁜 이름 들이 붙여져 있다.
마을 지명에 얽힌 유래 첫 번째는 고개를 넘는 소들이 똥을 많이 싸면서 '소동령'또 다른 설은 많은 사람들이 언덕을 지나면서 언덕 모양이 소똥처럼 변해서 소똥령이라 불렸다는 이야기..북으로 달리는 백두대간 상의 향로봉을 주산으로 동쪽인 고성군 장신리 소똥령 마을의 고도는 300~400 꼬불꼬불 시나브로 들어가는 옛 고갯길 여행은 문명의 속도를 내려놓고 '느리게 가는 시간'과 손대지 않은 풍광'에 빠져들면 새로운 삶이 동행한다
소똥령
소똥령은 옛날 국도 1번지로 한양을 가기위한 길입니다. 한양으로 물건을 사러 가거나 선비들이 괴나리 봇짐을 메고 과거보러 가던 길이며 산세가 험해 산적이 자주 출목하기도 하였습니다.
소똥령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원통장으로 소를 팔기위해 소똥령을 넘다가 쉬어가는 주막에서 소가 똥을 하도 많이 누어 소똥령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과 많은 세월 많은 사람이 송똥령을 넘다보니 자연적으로 길이 패여 생긴 소똥모양의 봉우리를 두고 소똥령이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설이 있습니다.
소똥령은 우리나라 국토의 등뼈인 백두대간 종주 마지막 코스입니다. 지금까지 외지인에게 개방되지 않아 자연수목이 잘 보전되어 있으며 삼사백년은 됨직한 웅장한 소나무도 볼 수 있습니다. 등산 경로는 여기에서부터 마을 중심까지 3.4km이고 소요시간은 약 3시간이 되겠습니다.
자연의 소중함과 함께 옛사람과 옛추억을 생각하며 소똥령을 넘어 봅시다.
소똥령주민 일동
▣ 소똥령
소똥령의 본래 이름은 소동령(小東嶺)이다. 동쪽의 작은 고개라는 뜻이지만 '작다'에 방점을 찍으면 안된다. 백두대간의 고개 중에서 낮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인제 원통을 지나 진부령 길을 오른다. 진부령은 미시령과 한계령에 비해 경사가 비교적 낮은 고갯길이다. 하지만 경사가 낮은 만큼 고갯길 정상까지의 길이는 인제와 고성쪽을 합쳐 16킬로미터에 이를 정도로 길다.
해발 520미터 진부령 정상. 기어코 하늘은 골짜기마다 운무를 만들어 내며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자동차들이 짙은 운무 속의 진부령을 헉헉거리며 넘는다. 구절양장 굽이진 길을 따라 운무를 헤치고 꺾어지고 휘어지는 일이 한편으로 어렵고 짜릿하다. 서행할 수 밖에 없으니 느림의 여행이 저절로 된다. 숲과 바람 소리는 굽이길 내내 귓가를 따라온다.
정상에서 5분여 내려서자 고성군에 속하는 소똥령 등산로 간판이 눈앞에 나타났다.
소똥령 고갯길로 들어서 북천계곡 구름다리를 지나자 안개바람을 타고 코끝을 전해오는 숲 내음이 촉촉하고 싱그럽다. 물기를 듬뿍 머금은 안개 속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는다.
곧 하늘이 완전히 가려지고 녹음 속으로 빠져들었다. 빗줄기는 나무에 막혀 숲길을 넘보지 못하고 안개 낀 숲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소똥령은 만들어진 긴시간 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옛날 고성에서 한양으로 가기 위한 국도 1번지라는 말에 차량소음으로 가득찬 지금의 1번국도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길은 다르다. 청운의 꿈을 안고 한양으로 과거길에 오르는 선비나 물건을 사고팔러 다니는 장사치들이 힘겹게 넘던 골짜기다. 그만큼 산세가 험해 산적도 자주 출몰했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도 소동령이라는 것 외에 재밌는 설이 많다. 원통장으로 소를 팔기 위해 소똥령을 넘다가 주막에서 소가 똥을 하도 많이 누어 소똥령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는 것과 많은 세월 사람들이 소똥령을 넘다보니 자연적으로 길이 패여 생긴 소똥모양의 봉우리를 두고 소똥령이라는 이름이 생겼다라는 설이다.
어떤 연유가 되었던 소똥령이라는 이름에서 풍겨나는 포근함과 진한 고향의 향기는 정겹기만 하다.
10여분 오르자 숲은 고요하다. 초록빛깔의 새옷을 갈아입고 비를 막아낸 나뭇잎들은 촉촉하다. 새생명을 뿜어내는 나무 줄기만 촘촘히 박힌 숲속은 태고적 적막감에 깊숙히 잠겨있다.
길섶에 금낭화꽃이 피어나 초록에 점점이 분홍빛 물감을 덧칠한다. 그 옆엔 비바람을 이겨낸 들꽃들이 빗방울을 잔뜩 머금은채 초롱초롱 빛을 내고 있다.
이끼 낀 조금만 개울에선 숲속의 새 생명을 깨우듯 맑고 청량한 기운을 쏟아내고 있다.
슬쩍 다가온 안개에 갑자기 길을 잃는다. 하지만 숲엔 소리가 있다. 바람소리, 물소리, 그리고 나뭇가지가 부딪히는 소리. 이름을 알 수 없는 작은 새들도 초여름 수풀 속을 부지런히 날아 다닌다.
30여분을 올라가니 한무더기의 흙무덤이 눈앞에 나타난다. 바로 제1소똥이다. 소똥령의 유래가 되었다는 봉우리가 길가에 봉긋하게 자리 잡고 앉아 지나는 나그네에게 나침반의 역활을 하고 있다.
정상으로 갈수록 숲은 더욱 더 깊어지면 울창하다. 고갯길은 대낮에도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나무가 우거져 짙은 안개를 뿜어내고 있다.
쉬엄 쉬엄 산길을 따라 1시간 30여분을 훌쩍 넘겨 소똥령(제1봉)정상에 섰다. 빼곡히 들어선 안개나무들 사이로 간이의자 하나가 힘들게 올라온 길손을 반겼다.
옛날 지친 나그네의 발길을 잡던 주막의 흔적은 온데간데없지만 나무의자 하나만으로도 그때 나그네들의 편안함을 오롯이 느껴볼 수 있다.
이곳에서 길이 두갈래로 이어진다. 하나는 원통으로 가는 소똥령길이 계속되고 다른 한쪽은 소똥령마을로 가는 길이다.
안개로 인해 더 이상 고갯길을 넘지 못하고 마을길로 방향을 잡았다. 처음 보다 빗줄기는 강해졌지만 숲에서 맞는 비는 온 몸을 깨우듯 토닥이는 엄마의 손길처럼 부드럽고 조심스럽다.
내려서는 길, 걸음을 멈추고 아쉬움에 뒤를 돌아 본다. '雨歇長堤草色多/送君南浦動悲歌(우헐장제초색다/송군남포동비가) '라 노래한 어느 시인의 말처럼 소똥령도 이 비 그치고 나면 풀빛은 무성해오고, 고갯길은 짙 푸른 초록옷으로 색칠을 하겠지.
소똥령(고성)=글ㆍ사진 조용준 기자 jun21@
◆여행메모
▲가는길=팔당대교를 지나 44번 국도를 이용해 양평, 홍천, 인제를 지나 진부령길을 탄다. 정상에서 고성방향으로 한 5분여 내려가면 오른쪽에 소똥령표지판이 보인다. 마을은 여기서 5분정도 더 내려가면 된다.
▲볼거리=소똥령에서 20여분 거리에 우리나라 최북단 사찰인 건봉사가 있어 들러볼만 하다. 또 전통마을인 왕곡마을을 비롯해 청간정, 화진포, 통일전망대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체험=소똥령마을에선 계절별로 트레킹과 산나물, 송이 캐기, 소달구지 타기 묵쑤기, 전통주담그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있는 농촌전통테마마을이다. (http://sottong.go2vil.org)
▣ 금강산 건봉사
'석가 치아사리' 국내유일 보존, 불교계 최고보물
고성 건봉사는 우리나라 4대 사찰중의 하나로 합천 해인사와 쌍벽을 이루기도 했던 대사찰이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석가모니 치아 진신사리를 8과를 보관하고 있다. 북으로는 금강산 남으로는 설악산 품에 안겨 경치가 빼어나다
강원도고성군 냉천리에 자리한 건봉사는 설악산 신흥사, 백담사 등 9개 말사를 거느렸던 한국 4대 사찰 중 하나로, 520년(신라 법흥왕)에 아도화상이 원각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고, 그 후 도선국사가 중수한 뒤 서봉사라 하였으며, 고려 말엽 나옹화상이 중수하고 건봉사로 개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의 의한 승별 봉기처이기도 했던 호국사적지로서 ‘의승병기념관’이 있다. 융성기에는 3,183칸의 대가람이었다고 하나 6.25 전쟁 때 거의 소실되었으며, 최근 건봉사지와 사찰의 복원사업이 한창이다. 특히 건봉사에는 신라 자장율사가 당에서 가져온 부처님의 진신 치아사리와 무지개 모양의 능파교(보물 제 1336호), 바라밀 문양의 돌기둥, 불이문(강원도 문화재자료 제 35호)이 옛 건봉사터(강원도 기념물 제 51호)에 남아 천년이 넘는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명품 바닷길 따라~ 고성의 낭만가도
바다를 따라 달리는 239.5㎞ 명품바다 천혜절경
고성에서 삼척까지 바다를 따라 달리는 239.5㎞는 명품바다와 천혜절경, 그리고 산해진미가 어우러진낭만가도(浪漫街道)다. 이중에서도 북쪽에 자리한 고성 지역은 그 경치가 뛰어나 7번 국도를 따라 혹은 바닷가 옆길을 따라달리면 넘실넘실 파도가 친구하며 따라온다.
작고 아담한 봉포항의 바닷바람을 스쳐 아야진항에 들려보자.
고성팔경(高城八景) 중 4경에 해당하는 청간정과 2경에 해당하는 천학정이 차로 5분 거리에 나란히 있다. 모두 일출 명소로 청간정(淸澗亭,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32호)은 설악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청간천과 만경창파가 넘실거리는 기암절벽 위에 팔작지붕의 중층누정으로 아담하게 세워져 있다.
천학정
조선 현종 때 우암 송시열이 들려 쓴 현판과 이승만 초대대통령이 쓴 안 쪽 현판이 볼 만하다. 일출과 월출이 장엄하고 밀려오는 파도가 뭉게구름처럼 일다가 안개처럼 사라지는 황홀경이 유명하다.
천학정(天鶴亭)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일출명소인데 겹처마 팔각지붕의 정면 2칸, 측면 2칸의 벽이 없는 정자다. 100년 이상된 송림에 둘러싸인 기암절벽 위 천학정에서 내려다보면 죽도와 능파대가 시원스럽고 일출은 가히 천하절경이다.
일출 구경 후 허기진 아침식사는 아야진항에서 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늦가을부터 겨울동안 잡히는 양미리가 한창으로 이를 다듬는 어부들의 손길이 바쁘고, 부두 옆 허름한 식당의 시원한 도루묵 찌개가 새벽바람에 언 몸을 뜨끈하게 데워준다. 천학정에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해안절경을 즐길 수 있는 소박한 드라이브 코스다.
송지호
겨울철새 도래지 송지호는 청명한 물빛이 아름답고 철새관망타워에 올라 철새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명소다.
맞은 편 공현진 해수욕장은 깨끗한 백사장과 얕은 수심의해수욕장으로 각광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안과 가까운 죽도가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7번 국도를 달리다 오른쪽 샛길로 빠지면 자연산 물회로 유명한 가진항이다.
가진항은 해안절벽이 멋지고 포구로 들어서는 언덕길에서 동해바다를 보기에 좋다. 다음으로 클 거(巨)자와 나루 진(津)을 써 큰 나루라는 의미를 담은 거진항이 반긴다. 툭 튀어나온
상현달처럼 생긴 거진항은 오래전부터 명태 잡이를 비롯한 천혜의 어항으로 이름을 날리는 곳이다.
화진포
거진항을 지나 화진포 호수로 향하는 해안도로는 고성 제일의 드라이브 코스다. 시퍼런 바다 위로 기암괴석들이 솟아있고 바람이 센 날이면 파도가 도로 위로 넘쳐 오르기도 한다.
화진포 호수에 접어들면 바다와는 또 다른 겨울 호수의 풍경이 펼쳐진다. 고성에는 강 하구와 바다가 닿는 곳에 생긴 석호가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송지호이고 다른 하나는 둘레 16Km의 동해안 최대 석호 화진포다.
호숫가에 해당화가 만발해 이름 붙여진 화진포는 넓은 갈대밭 위로 수천 마리의 철새와 고니가 날아들고 울창한 송림이 빼어나 이승만 초대대통령별장과 이기붕 부통령별장, 북한 김일성 별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화진포의 성이라 불리는 김일성 별장은 독일 건축가 H. 베버가 1939년 건축했는데 김일성의 부인 김정숙과 김정일 형제가 피서를 보낸 사진이 남아 있어 김일성 별장으로 불린다. 해안 절벽 위 소나무 숲 속에 세워진 김일성 별장의 야외 전망대에 오르면 폭 70여m 길이 1.7km의 화진포 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화진포 해수욕장은 드라마 ‘가을 동화’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조금 더 오르면 초도항, 대진항이 이어진다. 대진항은 동해안을 기준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 최북단에 있는 항구라 할 수 있다. 아침이면 밤새 잡은 수산물을 실은 어선들이 들어와 북적이고, 싱싱한 활어를 싼값에 구입해 즉석에서 맛보려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대진항 뒤로는 북녘 땅을 굽어보는 통일전망대와 DMZ 박물관 등이 있으며 더 이상 갈수 없는 북녘 땅이 이어진다.
건봉사
동해바다 해안도로를 따라 동해의 푸른 물을 실컷 보았다면 돌아오는 길에는 고성의 내륙 명소를 들려볼 차례다. 특히 고성팔경 중 제 1경에 해당하는 건봉사를 빼놓을 수 없다.
건봉사는 신라 법흥왕(서기 520년)때 건립된 사찰로 유점사와 더불어 금강산의 양대 본사(本寺) 중 하나로 백담사 신흥사 낙산사 등을 모두 말사(末寺)로 거느리고 있었던 거찰이었다.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가져와 다섯 개의 사찰에 나누어 보관했는데 그 중 통도사에 봉안한 것을 임진왜란 때 왜병이 약탈해 갔으나 선조 38년에 사명대사(泗溟大師)가 찾아와 건봉사에 보관하고 있다. 현재석가모니 진신치아사리는 전세계에 15과 뿐인데 스리랑카에 3과가 있고 건봉사에 8과가 봉안되어 있다. 건봉사의 진신치아사리는 3과가 적멸보궁 뒤편 치아사리탑에 보관되어 있고 5과는 종무소에서 친견할 수 있다.
왕곡마을
죽왕면 오봉리에 있는 민속마을인 왕곡마을도 돌아볼 만하다.
2000년 1월 7일 중요민속자료 235호로 지정된 왕곡마을은 송지호 뒤편으로 100년 가까이 된 기와집 20여 채와 초가집 30여 채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1988년 전국 최초로 전통마을 보존지구로 지정되었으며 매년 10월 고성왕곡마을민속체험축제가 펼쳐진다.
남한땅 최 북단 북방식 전통가옥 전시장으로 불리는 왕곡마을
왕곡마을은19세기 중 후반에 지어진 한옥·초가들로 잘 보존돼 있다
두뱃재· 젯가산·밧도산·숨방골·골무산 다 봉우리에 둘러싸인 아늑한 민속마을이다.
옛모습을 간직한 초가·한옥 40여채가 빛을 발하는, 양근 함씨와
강릉 최씨 집성촌. 함씨가 주민의 80%를 차지한다.
주민 함형산(67)씨는 “마을이 600년 내력을 가졌는데, 그 숱한 전란에도 별 피해가 없었다”고 자랑했다.
“육이오 때 두 폭격을 받았지만, 다섯 봉우리 안으루다가 한 대여섯방은 떨어졌댔는데,
죄 불발탄이 돼가지구 그냥 넹겼지.” 함씨는 마을이 살아남은 건 다 마을을 둘러싼 다섯 봉우리 덕이라고 말했다.
대형 산불 때도 주변 봉우리들은 거의 불탔지만, 마을은 멀쩡했다고 한다.
2000년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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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설악리조트 9:05
어제 속초로 와 금호리조트에 짐을 놓고 속초시내로 나가 생선찜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청간정, 아야진을 거쳐, 왕곡마을을 둘러 본 후, 화진포로 가 이승만별장, 이기붕별장, 김일성별장을 둘러 본 후 다시 속초로 돌아오면서 거진에서 건봉사로 향하니 길이 좋지를 않다. 군부대 앞에서 잠시 정차를 한여 검문을 한 후 올라가니 저수지 공사로 인하여 길이 이리저리 돌아가야 하고 다시 위쪽에서 군부대 앞을 통과 하여 조금 더 가니 건봉사에 닿는다. 위에 돌아본 곳은 예전에 다 한 번씩 돌아 본 곳이지만 아들내외랑 처음으로 여행을 왔기 때문에 다시한번 들러 본 것이다.
저녁에 속초로 돌아와 대포항에서 생선회와 박달게 1마리와 전망대게 2마리를 쪄서 맛있게 먹었다. 또 돌아오는 길에 대포항에서 유명세를 탄다는 새우튀김, 아바이순대등을 사가지고 돌아와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친다. ~~`
새벽에 일어나니 비가 수월찮이 온다. 오늘 비가 오지 않으면 진부령 못 미쳐에 있는 소똥령을 한번 걸어 보기로 했었는데 안될 듯 싶다.
아침 7시경 일어나 마나님이 밥을 안치고는 밖에 나가 한 바퀴 돌아보자고 한다. 리조트 앞 광장을 한 바퀴 돌며 마님은 쑥, 냉이를 캐고 난 하늘을 바라보며 일진을 점친다. 다행히 비가 서서히 그쳐 오늘 일정에는 지장이 없을듯하다. 멀리 달마봉과 울산바위가 서서히 얼굴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 뒤편의 황철봉, 신선봉, 마산도 그 모습을 내밀고 있다.
이미 현관에는 단체 관광객들이 떠날 차비를 하고 있으며, 배낭을 짊어진 젊은 친구들도 하나, 둘 리조트를 빠져 나간다.
우리도 방으로 들어가 아들내외를 깨워, 금시 장만한 쑥과 냉이를 넣어 끊인 된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한 후 리조트를 9시 5분 출발한다.
고성 소똥령입구 9:52 -9:55
금호리조트에서 어제 화진포까지 갔던 길을 따라 고성까지 간 후 진부령으로 향한다. 이 길도 어제 건봉사에서 오던 길이다. 건봉사 삼거리를 지나서 약 15분여를 더 가면 장신유원지 간판이 보인다. 이곳이 소똥령을 올랐다 내려올 곳이다. 여기서 약 5분여를 더 올라가면 좌측 편으로 전주 옆으로 소똥령 등산로 입구 입간판이 서있다. 이정표에는 거진 22km, 간성 17km가 적혀 있다. 소똥령 입구에는 진부리 생명의 숲길 안내도와 주민들이 세운 소똥령에 대한 이야기가 적힌 안내도가 있다.
소똥령 제1봉 10:20
입구에서 동쪽편 계곡으로 들어가면 출렁다리가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등산로 표시가 되어 있다. 작은 계곡으로 어제밤 내린비로 인하여 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오르는 길옆으로 분홍빛 아릿다운 얼레지꽃이 만발해 있다. 잠시 후 첫 번째 이정표가 나온다. 출렁다리 0.3km, 쇠똥구리쉼터 0.6km, 소똥령 3km가 적혀 있다. 오늘은 좌측편 소똥령으로 간다. 언제 시간여유가 있다면 소똥구리쉼터 쪽으로 올라 마산봉 까지 가보고 싶다. 이곳에서 오르는 길이 풀 한포기 없는 흙길로 옆으로는 수십년씩 자랐을 신갈나무들이 즐비하니 있고, 잠시 로프가 매여 있는 평탄하게 돌아가는 길옆으로는 노랑 이름 모를 꽃이 피어 있다. 능선으로는 몇 아름은 됨짓한 커다란 신갈나무가 나오며 곧 등산로는 능선에 닿는다. 능선에 닿으면 앞쪽으로 커다란 소나무들이 도열해 있는 봉이 보인다. 소나무와 소나무사이로 로프가 매여 있고 이봉 정상에는 의자도 놓여 있다. 이봉이 소똥령 제1봉이다. 좌측으로는 건봉사위쪽에 있는 건봉산과 진부령 쪽으로 높다란 향로봉이 보인다.
소똥령 제3봉 10:28
제1봉에서 제2봉으로 향하니 양팔을 벌린 신갈나무가 반기고, 길옆으로는 노송이 군데군데 자라고 있다. 1봉에서 4분후 옆으로 비스듬히 누운 소나무가 있는 제2봉에 닿는다. 2봉에서 커다란 소나무가 서있는 능선을 따라 다시 4분을 더 가면 의자 한 개가 놓여 있는 제3봉이다. 제3봉 아래로는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소나무 한그루가 정상 바로 아래에 있다. 소나무 모양이 매우 이쁘다.
칡소폭포 10:52 ~11:03
제3봉에서 내려오는 길이 매우 가파르다. 로프가 매여 있지만 갈잎이 많이 쌓여 미끄러워 천천히 오려 해도 속도가 붙는다. 3봉에서 8~9분 내려오면 굴참나무지대라고 쓴 이정표가 있고, 잠시 후 멧돼지 물먹는 자리, 작은 망부석, 칡소폭포 소리 들리는 곳을 지나 로프줄을 잡고 가파르게 내려서면 평평한 지대까지 내려오게 되며, 등산로는 좌측으로 꺽여서 계곡 쪽으로 간다. 3~4분을 계곡을 향해 가면 금시 큰 물소리가 들리는 칡소폭포에 닿는다. 폭포의 높이는 낮지만 여러 갈래로 내리쏟는 물줄기가 웅장하다. 바위틈에 피어난 이쁜 바위꽃이 아름답고, 계곡의 흰 바위들과 산에 핀 진달래가 어우러져 좋은 경치를 뽐내고 있다. 칡소폭포에서 10여분 경치를 즐긴 후 마을로 향한다.
장신버스정류장 11:30~12:00
칡소폭포에서 계곡을 따라 나오면 구멍이 송송 뚫린 철판으로 놓은 일명 뿅뿅다리가 있다. 다리를 건너면 쭉쭉 뻗은 소나무밭이 있는 자연생태체엄 학습장 안내도가 있는 곳으로 나와 농로를 따라 동네까지 온다. 동네의 장승이 많이 서있는 “장승나라 소도”라고 쓴 간판이 있는 골목으로 내려서면 곧 장신2교 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 나오면 커다란 소똥령마을비가 있고, 버스정류장이 있는 도로변에 닿는다.
진부령 12:16
버스정류장에서 속초로 생선을 사러 나간 아들내외를 30여분 기다려 15분을 달려 진부령 고개에 닿는다. 진부령 고개에는 군부대가 있고, 원통에서 오는 버스정류장도 있다. 건물규모가 꽤나 큰 진부령미술관이 있고, 앞쪽으로 여러개의 식당이 있으며 홀리로 들어가는 길도 보인다. 진부령의 고개는 해발 520m로 낮은 편이다.
오늘 이렇게 하여 잠시 진부령아래에 있는 소똥령을 들르고, 용대리 백담사까지 들러서 집으로 돌아왔다.
산행거리가 짧고 시간도 얼마 걸리지는 않치만 주변에 있는 건봉사, 청간정, 화진포등을 겸한다면 좋은 산행코스가 되겠다. 또한 소똥령 마을에서 시작하여 홀리를 거쳐 마산봉까지 간다면 아주 좋은 산행코스가 되리라 본다.
산행시간 : 1시간 35분 소요
산행거리 : 약 3.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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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86 청도,수청산~토한산~통내산~학일산~소바위되배기산~갓등산 2013.4.19.금요일 맑음 (0) | 2023.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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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85 장흥,화순 국사봉~깃대봉~노적봉~삼개봉~화학산~금성산~깃대봉~개천산~천태산 2013.4.15.월요일 맑음 (1) | 2023.01.06 |
0683 경산,대구 성암산~옥실봉~금성산~병풍산~감태봉~용지봉~애기봉~법니산 2013.4.11.목요일 맑음 (2) | 2023.01.05 |
0682 보성 천봉산608m ~말봉산589m ~까치산572m 2013.4.4.목요일 맑음 (1) | 2023.01.05 |
0681 정선 죽렴산1059m~수리봉1037m~두위봉1464m 2013.4.1.월요일 맑음 (0) | 2023.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