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오봉산685m - 사룡산685m - 정족산700m
2012.8.19.일요일 맑음
참석인원 : 적막이랑 둘이서
천안역 5:35 -아산역 5:43 -천안아산역 5:47 ~6:08 -신경주역 7:40 -택시 14000원 -건천 신평2리 성테마박물관 8:00 ~8:28 -유학사 8:49 -옥문지 8:54 -쉼터 9:13 -능선 9:29 -바위전망대 9:34 ~ 9:40 -임도 9:51 -코끼리바위 9:19 ~10:02 -오봉산 정상 10:06 ~10:10 -주사암 10:12 ~10:15 -마당바위 10:25 ~10:31 -농경지 임도 10:47 -차단기 11:57(1시간가량 알바) -기원정사앞 12:03 -고개삼거리(숲재) 12:22 -생식마을 12:42 ~12:47 -사룡산 13:08 ~13:33(중식) -봉 13:57 -봉 -봉 14:27 -봉 15:11 -내려와 삼거리 -안부고개(비지오재) 15:37 -정족산 16:42 ~16:50 -계곡(내칠리) 17:41 ~18:00 -내칠1리 느티나무 18:15 ~19:03 -산내 19:18 ~19:35 -경주 광명정거장 20:00 ~20:02 -신경주역 20:07 ~20:18 -대전역 21:26 ~21:52 -조치원역 22:19 -청주집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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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 <328> 경주 오봉산
북한군도 공격 멈춘 신묘한 골짜기… 선비들은 고개 돌렸대요
일연이 쓴 삼국유사 '기이(紀異)' 편에 신라 선덕여왕의 기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있다. 선덕여왕이 즉위한 지 5년이 되던 어느 날. 한겨울인데도 궁 서쪽 옥문지(玉門池)에서 개구리 떼가 사나흘 울었다. 신하들이 괴이하다며 여왕께 물었다. 여왕은 "정예병사 2천 명을 모아 빨리 서녘 교외로 달려가 여근곡(女根谷)을 찾아가라. 그곳에 반드시 적병이 숨어 있을 것이니 습격해서 죽이라"고 명령했다. 각간 알천과 필탄이 군사를 데리고 여근곡을 찾아갔다.
과연 여왕의 말대로 백제 군사 500명이 매복하고 있었다. 백제 군사들은 그 자리에서 몰살당했다. 여왕의 예지에 탄복한 신하들이 물었다. 여왕은 "개구리가 겨울철에 시끄럽게 우는 것은 병란의 조짐이요, 옥문(玉門)은 여성의 음부이니 그 빛이 희고 흰색은 서방의 빛이므로 적병이 서쪽에 있는 것을 알았다"고 답했다. 여왕의 지혜와 신묘함을 알려주는 이 삼국유사 기사는 선덕여왕을 말할 때면 자주 등장하는 얘기다.
가뭄에도 안 마르는 옥문지와
생김새 요상한 여근곡 있는 산
신라 군사 놀았다는 마당바위
궁녀의 전설 깃든 주사바위도
백제 군사의 무덤이 된 여근곡이 있는 산이 오봉산(五峰山·632m)이다. 아담한 산이지만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고, 주능선에는 제법 암릉을 밟는 재미가 있다. 경주 남산의 유명세에 가려 아는 산꾼만 찾는 산행지였다. 하지만 선덕여왕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산꾼과 관광객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산행 코스는 운대리 버스정류소를 출발해 성테마박물관으로 간다. 이후 경부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해 유학사까지 간다. 유학사에서 옥문지를 지나 주능선 안부까지 오른다. 등산로가 정비된 곳이지만 비탈이 까다롭다. 이번 산행에서 가장 땀이 많이 나는 구간이다. 안부에서 능선을 따라 585봉~코끼리바위를 지나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서 내려와 마당바위, 주사암을 보고 다시 주능선으로 돌아온다. 올라올 때 만난 안부를 지나 484봉, 261봉을 지나 송선리 버스정류소로 내려온다. 산행 거리는 9.8㎞, 산행시간은 쉬는 시간을 포함해 5시간 정도 걸린다.
운대리(윗장시) 버스정류소 앞에 여근곡과 주사암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다. 이 방향을 따르면 곧 중앙선 철로를 지난다. 별다른 통제시설이 없다. 철길을 건너 3분 정도 가면 첫 번째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불지 연못이 보이고 못 둘레를 따라 걸으면 여근곡 성테마박물관(054-751-2229)이 나온다. 박물관에는 박용(76) 씨가 40년간 모은 수석이 있다. 수석 생김새는 대개 남녀 성기와 성행위를 연상시키는데, 370점 가량 전시됐다. 지난 2004년 봄에 문을 열었다. 소문을 타면서 경주지역의 관광 명소가 됐다. 입장료는 따로 없다.
박물관 마당 한쪽에 여근곡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여근곡이 정면으로 보인다. 여근곡을 제대로 보려면 오전이 낫다. 오후엔 역광 탓에 여근곡 부근이 어두워지고 사진도 잘 안 찍힌다. 여근곡은 짤막한 골짜기 두 개가 잘록하게 들어간 지형을 양쪽에서 둥글게 감싼 모양이다. 생김새가 요상하다 보니 별난 일화도 많다. 조선시대 때 과거 때문에 한양으로 가던 선비들이 여근곡을 안 보려고 고개를 돌렸고, 한국전쟁 때는 북한군이 여근곡 일대에서 진격을 멈추는가 하면 미군들은 이 골짜기를 보며 환호했다고 한다.
박물관에서 나와 5분 정도 가면 경부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는 굴다리가 나온다. 굴다리에서 신곡농장 갈림길을 지나 유학사로 가는 갈림길까지 12분 정도 걸린다.
현대식 사찰인 유학사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대웅전을 바라봤을 때 왼쪽 언덕에 등산로 푯말이 붙어 있다. 이 길을 따라 7분 정도 가면 옥문지가 나온다. 백제군이 숨어 있었다는 골짜기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옥문지는 생각보다 수량이 많지 않다. 바닥은 돌인데, 물이 흐른다기보다 스며 나온다는 표현이 적당하겠다. 작대기를 옥문지에 넣고 저으면 여자들이 바람이 잘 난다고 해서 전에는 마을 청년들이 샘을 지키기도 했다.
옥문지를 지나 7분 정도 걸음을 옮기면 '119 솔라표시등'이 보인다. 태양전지를 이용해 밤에도 빛나는 이정표다.
이 구간부터 말뚝으로 만든 등산로가 드문드문 나타난다. 길바닥은 편하지만 비탈이 심하다. 15분 정도 된비알과 씨름하면 쉼터를 만난다. 쉼터에서 능선 안부까지는 지그재그형 오름길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그늘이 좋아 걷기에 까다롭지 않다.
15분 정도면 안부에 닿는다. 이 안부는 삼거리인데 나중에 하산할 때 또 만난다.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꺾는다. 오봉산 주능선인데, 부산성(사적 제25호)이 있었던 곳이다. 심심치 않게 암릉이 나오고, 성곽의 흔적도 발견된다.
첫 번째 전망대를 지나 585봉까지 칼날 능선을 밟고 지난다. 585봉을 지나 10분 정도 더 가면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4분쯤 걷다가 다시 능선을 만난다.
코끼리 모양의 바위를 지나면 오봉산 정상까지는 한달음에 갈 수 있다. 정상은 평평한 땅에 집채만 한 바위가 가운데 있다. 그 위 표석엔 정상 높이를 685m로 표시했다. 산행팀은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의 높이를 따랐다.
오봉산은 낙동정맥에서 동쪽으로 튀어나온 산이다. 서쪽 조망은 답답하지만 남동쪽의 조망은 좋다. 남쪽으로 단석산, 동쪽으로 토함산이 보인다.
오봉산의 오봉은 말 그대로 다섯 개 봉우리. 하지만 정상 이외에 나머지 4개 봉은 이렇다할 만한 특징 없이 밋밋하다.
정상에서 7분 정도 서쪽 능선으로 가면 마당바위다. 김유신 장군이 군사들을 데리고 와서 놀았다는 곳이다. 지난 2009년 12월 드라마 선덕여왕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드라마 포스터가 입구에 설치돼 있다.
마당바위에서 주사암까지는 5분 정도. 주사암은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일주문 대신 큰 바위가 절 입구에 서 있다.
예전엔 오봉산을 주사(朱沙)바위가 있다 해서 '주사산'으로도 불렀다. 주사암도 이 바위에서 이름을 빌렸다. 주사바위엔 전설이 있다. 신라시대 때 왕의 총애를 받던 궁녀가 밤마다 이상한 기운에 홀려 정체불명의 바위 아래로 갔다가 새벽이면 돌아왔다. 이 소식을 들은 왕이 궁녀에게 바위에다 '주사로 표시하라'고 지시했고, 다음날 군사들이 오봉산을 뒤져 붉은색 흔적이 있는 바위를 찾아냈다.
하지만 후세에 와서 어떤 바위가 주사바위인지 추측이 엇갈렸다. 산꾼들은 절 앞 큰 바위에 붉은 흔적이 어렴풋이 남아 이 바위를 주사바위로 추정한다.
주사암에서 나와 삼거리에서 임도를 따른다. 7분 정도 걸으면 올라올 때 만난 능선이 다시 나오고, 585봉과 전망대를 지나 안부까지는 20분이면 충분하다. 안부부터는 능선을 따라 484봉까지 간다. 외길이라 방향에 신경 쓰지 않고 걸으면 된다.
484봉에서 10분 남짓 급한 내리막을 타면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왼쪽으로 5분쯤 가면 또다시 갈림길이다. 묵은 길이라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갈림길부터 261봉까지는 10분, 261봉에서 5분쯤 내려오다 묘가 보이면 오른쪽으로 튼다. 성암사 입구부터는 시멘트 길이다. 여기서 송선리 버스정류소까지 10분 남짓 걸린다. 산행문의 : 라이프레저부 051-461-4164. 전준배 산행대장 010-8803-8848.
글·사진=전대식 기자 pro@busan.com
찾아가기
들머리와 날머리가 달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낫다. 부산 금정구 노포동 동부시외버스터미널(1688-9969)에서 경주시외버스터미널(1666-5599)로 가는 시외버스는 오전 5시 30분부터 10~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소요시간 50분, 요금 4천500원. 경주터미널에서 아화 방면 300·300·300-1·301·302·303·304·305번 시내버스(배차간격 15~20분)를 타고 서면 운대리 윗장시버스정류소에 내린다. 소요시간 30~40분, 요금 1천200~1천500원. 날머리인 건천읍 송선리에서는 350번 시내버스를 타고 경주터미널로 간다. 오후엔 12시 40분부터 8시 45분까지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소요시간 20~25분, 요금 1천500원. 경주에서 부산으로 오는 버스는 오후 9시 50분까지 있다.
자가승용차는 경부고속도로 건천IC에서 경주·영천 방면으로 나와 2.7㎞쯤 달리면 북건천IC로 연결된다. 여기에서 다시 경주·영천 방면으로 빠진다. 이후 천포교차로에서 우회전해 2.6㎞가량 주행하면 윗장시버스정류소가 나온다. 주변에 여근곡·주사암 안내 이정표가 있다.
산행코스 : 경북 경주시 건천읍 윗장시마을 - 여근곡성테마박물관 - 유학사 - 옥문지 - 쉼터 - 안부 - 전망대 - 585봉 - 코끼리바위 - 오봉산 - 마당바위 - 주사암 - 512봉 - 유학사 - 위장시마을 5시간 소요
경주 오봉산 등산코스
경주 건천 신평2리.
여근곡 성테마 박물관 -> 유학사 -> 여근곡 -> 전망대 - > 코끼리바위->정상->마당바위->주사암->코끼리바위->여근곡->유학사
오봉산의 대표적 산행코스입니다.
유학사와 마당바위 주사암 등 운치 있는곳으로 유명합니다.
선덕여왕 5년 때, 어느 추운 겨울 흰 개구리가 서쪽 옥문지에서 울고 있는 소리를 들었다.
신하들은 흉조라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여왕은 두 장군을 시켜 여근곡으로 출진하게 명하였다.
마침 그곳에는 5백여명의 백제군이 진을 치고 있었다. 재빨리 출동한 신라군은 이를 포위, 모두 사로잡았다.
신하들은 감탄하였다. 어떻게 하여 적군이 그곳에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느냐고 여왕에게 물었다.
여왕은 "하얀 것은 여자를 가리키는 것이며, 서족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개구리가 우는 것은 두려워하는 군대가 나타났다는 의미, 그 개구리가 하얀 것은 여성의 기운이 왕성한 옥문의 여근곡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이 옥문에 들어간 것은 힘을 잃고 맥을 못추고 죽는다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이렇게 말하면서 여왕은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삼국유사에서]
사실 이 여근곡에 관한 전설은 당시의 일을 확인할 수 없는 데다가 그 여근곡을 일컫는 골짝은 수백명의 군사가 숨어 있을 만한 곳이 못된다. 다만 그 전설처럼 이상하리 만큼 둥글게 돋아있는 골짝 가운데 도톰하게 불그러진 복판 밑에서는 사시장철 질퍽한 물이 스며 나오고 있다. 바로 그 아래에는 물을 받아두는 못이 조성되었고, 그 밑으로 가면 그보다 조금 더 큰 못이 또 있다.
사서에도 나오는 이 여근곡에 나오는 전설은 그 바로 산등너머에 있는 부산성 골짜기에 적군이 숨어들어 있지 않았나 하는 추측도 나오게 한다.
적군이 침공하기 위하여 숨어 있기에는 지형적으로 부산성 골짜기가 깊기 때문이다
주사암에 얽힌 전설이 있는데, 신라 의상대사에 의해서 창건되었다는 오래된 조그만 암자이다. 이 부산성을 축성함에 있어 당시 의상대사는 이 절을 성안에 두게 되면 신라는 절대로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절은 성벽 바깥에 있게 부산성이 축성되었다. 그런 예언이 있었으나 신라가 멸명하기 까지는 그로부터 수백년이 더 걸렸다.
또한 이 주사암에는 여태까지 죽어나간 사람이 없다고 하여 불사처(不死處)라 이르고 있다.
옛날 어느 왕녀가 밤마다 어디론지 나갔다가 돌아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왕은 수상히 여겨
그 손에 붉은 주사를 칠해 놓았다. 이튿날 아침 왕녀의 행방을 살폈는데 이 주사암 언저리의 암벽에 와서 왕녀는 그 붉은 주사를 칠해 놓았던 것이다.
[홈페이지 '경북 나드리'에서]
사적 제25호. 둘레 4,977m. 부산성, 주사산성(朱砂山城)이라고도 한다.
경주의 서쪽에 있으며, 높이 700m 정도의 오봉산 정상을 중심으로 둘러싼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다.
삼국사기〉와 〈세종실록〉 지리지에 따르면, 663년(문무왕 3) 정월에 축조했으며, 산성 안에는 연못 1개, 계천(溪川) 4개, 우물 9개가 있었다고 한다.
이곳은 경주에서 대구로 통하는 전략의 요충지로서, 선덕여왕 때 백제 군사가 이 산을 넘어 옥문곡(玉門谷:일명 女根谷)까지 침입한 일이 있은 후에, 도성(都城)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남산신성의 장창(長倉)을 축조하면서 동시에 쌓은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 성은 서쪽에서 침입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경주의 외곽성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석축은 가공하지 않은 안산암(安山巖) 석재를 써서 안팎을 쌓아올리고 내부에는 잡석을 채우는 협축법(夾築法)으로 쌓았다.
지금은 대부분 무너져서 형태를 찾기가 힘들 정도로 파손되어 있다.
다만 남문(南門)터를 비롯해 군창(軍倉)터·연병장터·주암사(朱巖寺)터 등 건물터와 우물터·못·암문(暗門)터 등이 남아 있을 뿐이다.
[다음 백과사전에서]
사룡산 677m
경북 경주시 서면, 영천시 북안면
경북 경주 사룡산(四龍山.685m)은 은자(隱者)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산이다. 우선 금정사(金井寺)가 그렇다. 터를 닦은 지 무려 1천3백년 된 불국사의 말사다. 원효대사가 초창했다. 사룡산 품에 안긴 이 암자는 고요함과 단아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사룡산 정상 평원지대에는 한때 유명했던 생식마을이 있다. 이 곳은 곡물 야채를 비롯한 음식을 날로 먹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 이번 취재산행때는 산행시간에 쫓긴데다 적막감이 돌 정도로 마을이 조용했고 주민들과 마주칠 기회도 잡지 못해 최근의 생식촌 근황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어쨌거나 사룡산의 독특한 분위기는 더 진하게 배어나왔다
산행길잡이
교통편에 따라 산행시간 차이가 난다. 일단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아화까지 들어서면 초입인 천촌리 원당마을까지 가는 방법은 두가지. 50분 가량 들길을 걷거나 버스를 탈 수있다.(차시간은 교통편 박스기사 참조) 걸어갈 경우 아화 서면파출소 맞은 편 아화농협과 복성반점 사이로 난 포장길로 접어들면 된다.
마을입구 콘크리트갈림길 좌우에 2개의 표지석이 서있다. 왼쪽은 `금정사' 오른쪽은 `금정농장'. 오른쪽 길로 초입 `원당구판장'까지 간다. 원당구판장에서 100m쯤 더 들어서면 두갈래 오르막갈림길. `금정사'표지석을 확인하고 다시 오른쪽 길. 여기부터 사룡산정상까지는 계속해서 길이 넓직하고 뚜렷하다.
등산코스
경주시 서면 천촌리 원당마을-원당골-금정농장-금정암-사룡산 생식촌-사룡산정상-645m봉-660m봉-567m봉-청도군 운문면 신당마을 하산으로 이어진다. 5시간-5시간30분 가량 소요.
ㅇ현지교통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아화행 버스로 갈아탄다. 경주-영천방면 버스로 아화 하차. 15-20분 간격 운행. 25분 소요. 아화에 내리면 천촌리행 버스가 하루 6회 운행. 걸어가면 50여분.
청도군 운문면 마일리 신당마을로 하산하면 동곡으로 나가 차를 갈아타고 청도읍까지 간 뒤 경부선열차편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경주 정족산 700m
♣ 양산의 정족산처럼 마주보는 장육산 쪽에서 보면 가마솥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어서 예부터 솥발산 또는 정족산이라 부른다고 말했다. 재밌는 점은 양산에 있는 정족산과 한자이름에 해발고도(700m)까지 같다.
정족산은 장육산과 사룡 구룡산, 낙동정맥길인 석두봉, 만봉 단석산 등 경주의 내로라하는 봉우리와 능선으로 이어진 '봉우리의 요충지'에 해당돼 산행운용의 폭이 아주 넓다.
산행은 경주 산내면 내칠1리 교동(다리꼴) - 볼록거울 - 청도 백씨묘 - 사거리 안부 - 정상 밑 삼거리 - 정족산 정상 - 정상 밑 삼거리 - 갈림길 안부 - 장육·사룡산 능선 - 평지말 갈림길 - 조래봉 정상 - 잇단 사거리 - 530m봉 - 임도 - 장육산 정상 밑 오거리 - 계곡따라 하산 - 하산저(내칠2리) - 내칠1리 순. 걷는 시간은 5시간30분 정도. 번잡한 산길을 싫어하는 산꾼들에겐 보석같은 곳이다. 눈에 띄는 지형지물과 이정표가 전혀 없으니 국제신문 리본을 꼭 참조하자.
정족산 정상까지는 그야말로 미답의 산. 지난 가을의 낙엽이 고스란히 쌓여 있는데다 길마저 푹신푹신해 걷는 기분이 그만이다. 아무도 밟지 않은 첫눈을 경험하는 그런 기분이다. 또 진달래 군락은 왜 이리 넓은지 터널을 이루고 비탈에는 숫제 지천으로 널렸다.
내칠1리 산저교를 건너 왼쪽 표고버섯 재배지로 난 포장로로 오른다. 곡각지점의 볼록거울을 지나 곧 만나는 우측 돌계단으로 향한다. 심한 오르막길이다.
청도 백씨묘를 지나 또 다른 묘 앞에서 능선으로 바로 치고 오르기 위해 우측으로 향한다. 미답의 길이라 가시나무 등을 만나면 왼쪽으로 감각적으로 길을 찾으며 전진한다. 뚜렷한 길은 없지만 만들어 올라간다.
이렇게 15분. 점차 길이 안정되면서 머리 위엔 노란 생강나무꽃이, 발밑엔 보랏빛 제비꽃이 피어 있고 새소리는 돌림노래마냥 연신 들려온다. 나무 밑둥지엔 흰구름버섯과 두릅나무도 곳곳에 보인다. 다시 15분 뒤 큰 바위가 길 주변에 보일 무렵 왼쪽 장육산, 오른쪽 암봉인 만봉산과 그 우측 단석산이 확인된다.
무명봉을 하나 넘으면 예상치 못한 진달래길. 산비탈에도 온통 진달래다. 10분쯤 뒤 길찾기 유의할 곳 하나. 낙엽길 사이 조그만 바위가 여럿 산재한 지점으로 주변보다 약간 높아 봉우리인 듯하다. 좌측으로 내려선다. 이 때부터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고 진달래가 아예 터널을 이루고 있다. 이쯤되면 진달래산으로 새로이 등록해도 괜찮을 듯하다. 대형풍선이 터져 나무에 걸린 지점을 지나 25분쯤 가면 고개마루 안부.
나무가 많이 쓰러져 있다. 여기서 25분 뒤 정상 밑 삼거리로 주능선이다. 상봉은 우측. 10분 거리다. 작은 바위 위에 돌탑이 서있으면 정상이다. 돌탑을 보고 정면 숙재고개. 숙재고개 왼쪽에 사룡산 구룡산이, 오른쪽에 만봉산 석두산이 보인다.
다시 주능선으로 돌아가 계속 직진한다. 신라 장군들의 훈련장소였다는 장육산과 사룡산 가는 길이다. 정면 발백산과 왼쪽의 반룡산이 보인다. 급경사 내리막 낙엽길이 이어진다. 20분 뒤 안부.
여기서 산세를 잠시 살펴보자. 저 멀리 정면에 한일 자로 달리는 능선이 둘 있다. 크게 보면 앞의 낮은 능선을 타고 약간 우로 가서 그 뒤 능선을 탄다. 이 능선이 바로 장육산과 사룡산이 이어지는 능선이다.
송림을 거쳐 콧노래를 부르며 낙엽길을 가볍게 달리면 우측으로 열린 산길을 만난다. 청도 운문면 평지말 가는 길이다. 계속 직진한다. 7분 뒤 조래봉(570m) 정상. 직진한다. 이 길을 기준으로 왼쪽은 경주 산내면, 오른쪽은 청도 운문면.
이제 장육산 방향으로 간다. 잇단 사거리와 530m봉을 지나면서 우측 저 멀리 운문댐의 금빛물결이 반짝인다. 왼쪽에는 산행팀이 올라온 능선이 보인다. 결국 산행팀은 산저골을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5분쯤 가면 임도. 직진하면 또 다시 임도와 만난다. 좌로 간다. 4분 뒤 장육산 정상 밑 오거리. 여기서 방법은 두 가지. 정상을 거쳐 내려가도 되고 바로 하산해도 된다. 정상까지는 멀지 않아 건각들은 40분이면 다녀올 수 있다. 정상에서 바로 하산하려면 우측 20번 지방도(장육산 휴게소)로 내려선다.(근교산 장육산 - 조래봉 기사 참조할 것)
정상 밑 오거리에서 바로 하산하려면 왼쪽으로 내려선다. 표고버섯 재배단지를 지나 웅덩이 둘을 우로 끼고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나무가 계곡쪽으로 쓰러져 있다. 이내 빨간 노끈이 있는 오른쪽 계곡길로 다시 내려가서 본격 하산한다. 이제 산길이 뚜렷하다. 10여분 후 계곡을 건너 포장로를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내칠2리 하산저마을. 여기서 들머리까지는 15분 걸린다.
○ 산행은 경주 산내면 내칠1리 교동(다리꼴) - 볼록거울 - 청도 백씨묘 - 사거리 안부 - 정상 밑 삼거리 - 정족산 정상 - 정상 밑 삼거리 - 갈림길 안부 - 장육·사룡산 능선 - 평지말 갈림길 - 조래봉 정상 - 잇단 사거리 - 530m봉 - 임도 - 장육산 정상 밑 오거리 - 계곡따라 하산 - 하산저(내칠2리) - 내칠1리 (걷는 시간은 5시간30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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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주역 7:40
새벽 일이 끝나고 적막님 집에서 염치없지만 아침 얻어먹고 도시락까지 받아서 경주로 떠난다. 천안역에서 전동차 첫차를 타고 아산역으로 이동을 하여 2층에 있는 천안아산역으로 올라가 20여분을 기다려 부산으로 가는 첫차를 탄다. 가면서 금시 잠이 들어 동대구를 지나며 잠이 깬다. 신발끈을 매고 산행준비를 마친 후 열차에서 내려 택시를 탄다.
건천 신평2리 성테만박물관 8:00 ~8:28
신경주역 앞에서 택시를 탄다. 마침 택시기사님 고향이 우리가 가려는 곳이란다. 가면서 우리가 갈 오봉산에 대해서 이런저런 애기를 해주며 오봉산이 정면으로 보이는 지점에서는 3번째 철주가 있는 곳을 가리키며 저기가 여근곡 임을 알려 준다. 가면서 우리가 보아도 정확히 확인이 될까 염려를 했지만 아직 푸르름이 짙어 사진에서 보던 모습은 아니지만 그 모습은 정확히 나타난다. 여근곡 입구의 이정표도 예전에는 이근곡이라 표기를 햇다고 한다. 여근곡 이정표에서 시골길을 따라 몇 분을 들어가니 성테마박물관 앞이다.
기사님도 아직 안은 구경하지 못했다며 보고 간다고 한다. 기사님은 우리를 태우고 온 덕에 공짜고 우리는 일인당 2000원씩을 희사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관람료가 없다고 알았지만 여기에 희사라고 써 있어 문구만 살짝 바뀐 입장료다.
안으로 들어가니 성 테마 박물관이라고 하기보다는 수석 박물관이라고 하여야 맞을듯하다. 중앙에는 성을 주제로 한 목제 작품이 있고 몇 백억은 할 거라는 거북이모양의 수석이 놓여 있다. 벽멱 중앙으로 커다란 용이 새겨진 중국돌이 있다. 이것도 몇 백억은 할 거라고 한다. 옆으로 산수화 같은 수석이 있고, 벽면으로 돌아가며 작은 수석들이 진열장속에 들어 있다. 아기를 안고 있는 작품, 젖을 먹이는 작품, 풍만한 엉덩이, 성기 등을 닮은 작품들, 사진첩 속에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모습의 진기한 수석, 항아리 소나무 수도승의 모습이 들어 있는 수석들로 여러 작품이 진열된 작은 수석박물관이다. 작은 앞마당에는 삼신할머니 체험장과 장독대 위에는 여근곡을 조망 할 수 있는 장소가 만들어져 있다. 이렇게 하여 약 30분간 박물관을 돌아보고는 이제 산행에 나선다.
유학사 8:49
박물관을 나와서 위쪽으로 가면 널직한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 한켠에 여근곡 탐방 안내도가 있으며 여근곡에 대한 전설이 적혀 있다. 그 앞쪽의 이정표에 여근곡 1km, 부산성 1.8km가 적혀 있다.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는 마을 안길로 들어서면 고속도로 굴다리를 빠져나가고, 냄새가 좋지 않은 신곡농장을 지나 포도밭 가를 따라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으로는 유학사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는 직접 부산성 임도로 오르는 길이다. 이곳에는 이정표와 선덕여왕드라마포스터가 있다. 우거진 숲길을 따라 1분여 들어가면 아담한 유학사가 나온다. 규모가 작은 사찰이다. 유학사 한켠에 있는 샘물을 마셔 보니 시원하니 맛도 좋다.
옥문지 8:54
유학사 좌측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 가면 등산로는 좌측으로 계속 돌아간다. 작은 계곡을 건너고 두 번째 작은 계곡이 나오면 옥문지라는 이정표가 하나 서있다. 하얀피브씨 파이프가 많이 묻여 있고 한켠에 손으로 판듯한 작은 웅덩이가 있다. 이것이 옥문지라고 하기에는 그렇다. 위쪽으로 올라가 보니 많은 파이프가 묻혀 있는 지점이 보인다. 아마 이곳이 옥문지였으나 식수로 쓰기 위해 파이프를 묻고 위를 흙으로 덥은 것으로 보인다.
쉼터 9:13
옥문지 좌측으로 작은 계곡을 하나 더 넘어선 후 위쪽으로 오른다. 계단길로 가파르게 오른다. 이 길은 여근곡의 좌측 둔부로 난 길로 경사도가 만만치 않다. 땀범벅을 하여 20분을 오르니 여근곡의 둔부 맨 위에 해당하는 곳의 쉼터에 닿는다. 이곳에는 긴 의자가 2개 놓여 있으며 이정표가 있다.
능선에 바위전망대 9:34 ~ 9:40
쉼터에서부터 오르는 길도 대단히 가파른 길로 지그재그로 올라간다. 처음에는 크게 4구비정도를 오른다. 이후 작은 구비로 지그재그로 올라서면 쉼터에서 16분후 능선에 닿는다. 능선에는 119구조 04지점이 표시되어 있다. 능선에 올라서면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오른다. 지금껏 오른 길보다는 순탄하지만 오르는 길이 오늘 무척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하여 땀이 비오듯 한다. 능선삼거리에서 5분을 올라서니 소나무가 몇 그루 서있는 바위전망대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이 좋다. 이 전망대는 여근곡의 둔부 정면 위쪽이다. 처음 시작한 신평리 마을과 건천읍 멀리 낙동정맥의 능선들이 이곳에서는 조망할 수 있다.
오봉산 정상 10:06 ~10:10
바위전망대 부터는 길이 순탄하다. 11분을 지나니 신평리 쪽에서 올라온 임도길과 만난다. 이곳까지 차가 올라 올수 있다. 임도를 따라 조금가면 다시 우측 편으로 산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오르면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 세 쪽이 보인다. 지도에 코끼리 바위로 표시된 곳이다. 바위에 올라보고 내려 보고 하지만 코끼리의 모습은 찾지 못하겠다. 여기서 다시 평탄한길을 따라 4분여를 더가 면 오늘의 첫 번째 산인 오봉산 정상이다. 오봉산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커다란 바위 위에 정상석이 있다. 이곳에서 보는 조망도 좋다.
마당바위 10:25 ~10:31
오봉산 정상에서 내려오면 2분후 주사암이 나온다. 주사암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커다란 바위와 주변의 경치가 이쁘다. 주사암으로 들어가니 일자로 정렬이 된 암자 건물로 그 끝에 종탑이 있다. 주사암을 잠시 둘러보고 산신각으로 올라가 철조망을 넘어 주사암 뒤편의 바위봉우리에 올라서니 앞쪽으로 사룡산 까지 이어지는 능선과 그 안쪽의 널직한 고원의 농경지들이 보인다. 예전에는 저곳에 작은 분교가 있었다고 한다. 멀리 사룡산 아래쪽으로는 생식마을이 시야에 들어온다. 잠시 올라 사진 한 장 찍으려다 밟고 있던 돌이 무너져 바위 아래로 추락 할 뻔했다. 바위봉에서 내려와 능선 끝으로 가니 아래쪽에 널직한 바위에 절에서 보았던 두 사람과 적막이 애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잠시 능선을 돌아서 내려가니 예전에 선덕여왕드라마의 선덕여왕이 의자에 앉아서 죽엄을 맞이하는 마지막 장면을 촬영했다는 장소인 마당바위다. 바위가 평평하고 끝으로는 절벽이어서 위험하다. 안전펜스의 설치가 필요한 곳이다. 이곳에서 앞쪽으로도 사룡산 까지의 조망이 확 트여 좋다. 적막은 두사람과 이곳의 지형과 사룡산 까지 가는 길 드라마 촬영에 대한 애기 등을 들었다고 한다. 마당바위선덕여왕포스터 뒤편으로는 동이의 촬영지 포스터도 그려져 있다.
고개삼거리(숲재) 12:22
마당바위에서 주사암 아래편 암자를 지나가면 임도 삼거리의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 끝에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보인다. 등산로는 그 옆으로 나있다. 등산로를 따라 가면 길은 좋다. 15분여를 가면 버려진 농경지가 나온다. 이곳은 박정희 대통령시절에 개간을 한곳으로 그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농사를 지었으나 지금은 농사를 거의 짓지 않는 버려진 농토가 많이 보인다. 분교가 있을 정도로 번성했던 곳인데 현재는 농사를 짓기 위해 찾는 이가 없는 곳으로 되었단다. 농경지가 나오며 임도길이 시작된다. 농경지 길을 따라 5분정도를 더 갔을까 위쪽으로 오르는 농로길이 있고, 바로 아래쪽에 임도 삼거리가 나온다. 처음에 나오는 농로길을 따라 오르려다. 적막님이 들었다는 님들의 말대로 임도길만 따라 가면 된다는 말 때문에 가장 많이 다닌 길로만 따라 올라가니 길이 꽤나 멀다. 임도길은 좌측으로 좌측으로 계속 돌아가며 산능선으로 오른다. 능선가까이 까지 오르니 이곳에는 무, 당근 등이 심겨져 있는 농토들이다. 약을 치는 사람, 비료가 실어진 트럭등이 농로에 있다. 우리는 푸른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부는 언덕에서 잠시 쉬면서 빵과 물을 마신다. 다시 일어나 길을 쫒아가니 앞쪽으로는 왔던 길이 아래쪽으로 보인다. 아하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다시 뒤돌아 오다 능선으로 붙으려고 키가 한질이 넘는 억새밭을 헤치고 10여분을 바둥대니 능선에 길이 보인다. 금시 낙동정맥길이라는 느낌이 온다. 이 길을 따라 가니 무밭이 나온다. 이곳에서 길이 없어졌다. 무밭 위쪽으로 능선을 따라 낙동정맥길이 갔을 것인대 풀이 무성하여 놓친 것이다. 이래서 무밭 아래쪽으로 내려가니 임도길이 보인다. 임도길을 따라 가니 차단기가 나온다. 지도에 표시된 차단기가 나온 것이다. 주사암에서 이쪽으로 오면서 농경지를 지나 첫 번째 위쪽으로 오르는 농로길을 따라 올랐으면 10여분이면 이곳에 닿았을 것인데 무려 1시간을 임도길 농로길을 따라 헤멘 것이다. 그나마 늦게라도 길을 찾은 것이 다행이다. 차단기에서 3~4분을 가면 임도길이 막혀있는 곳이 나온다. 정맥길은 능선을 따라 간다. 잠겨있는 문은 자물쇠가 채워져 있어 정맥길을 따라가니 그 끝에 임도가 나오며 기원정사라는 푯말이 보인다. 임도길을 따라 2~3분을 가면 임도와 능선을 따라가는 정맥길이 갈린다. 능선을 따라 가니 그 끝이 상당히 가파르다. 이윽고 차량이 지나다니는 숲재 고개에 닿는다. 이곳에서 좌측으로는 우라리, 우측으로는 천촌리다. 샛길로 사룡산 아래에 자리 잡은 우라리 생식마을과, 기원정사로 가는 길이 있다.
사룡산 13:08 ~13:33(중식)
숲재고개에서 생식마을로 가는 임도를 따라 간다. 낙동정맥길은 능선으로 올라서 간다. 이래저래 생식마을은 지난다. 임도길을 따라 오르니 생식마을 첫 번째 생식을 파는 집까지는 꼭 20분이 걸렸다. 잠시 이집에 들어가 물 한 모금씩을 얻어 마시고 덤으로 얼린 물도 한 병 얻는다. 생식마을 중간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른다. 가면서 보는 생식마을의 풍경은 음산한 것이 느낌이 영 좋지 않다. 짓다만 세멘콘크리트 집들은 매우 오래된 듯 폐허가 되어 있다. 돌담문 안쪽으로 천년식물연구원이란 표지석이 보인다. 그 옆에서 일을 하고 계신 두 할머니가 있어 말을 걸어 보았지만 대답이 없다. 마을 안길을 따라 좌측으로 보이는 마지막 생식촌의 집이 있는 곳까지 간 후 능선을 따라 위쪽으로 오른다. 10여분을 못 올라 사룡산 정상에 닿는다. 우리는 낙동정맥 분기봉을 거치지 않고 이렇게 하여 직접 사룡산으로 올랐다. 사룡산에는 정상석이 3개가 있다. 잠시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장육산 쪽으로 향한다.
안부고개(비지오재) 15:37
사룡산에서 우측으로 곧바로 내려가는 길은 구룡산으로 가는 길이다. 조금 내려가다 되돌아와 우리가 올라왔던 생식마을 쪽으로 내려가 울타리가 쳐져 있는 아래쪽에서 능선으로 내려가니 길이 좋지를 않다. 이 능선은 간혹 다니는 길로 장육산 정족산 쪽으로 갈수 있다. 가는 길에는 잔나무 가지가 걸리고, 숲이 우거져 능선에서 내려서는 안부에서는 길이 거의 찾을 수 없다. 사룡산에서 24분을 가니 이 능선에서는 좀 높다란 봉이다. 이봉이 642.5봉인 문방봉인지는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있어야할 삼각점도 찾을 수 없다. 이곳에서 좀 더 내려가 두 번째봉(636봉)을 지나고 다음 666봉을 지날 즈음 좌측으로 높다란 봉이 나온다. 이봉이 정족산 일거라고 생각하고 산행을 한다. 이봉에서 내려오니 능선이 갈린다. 좌측과 우측 어느길이 맞는지 숲이 우거져 분간하기 어렵다. 일단 우측길로 내려가 조망이 트이는 지점에서 지도를 내놓고 살피니 이쪽 능선으로 내려가면 안 된다. 앞쪽으로 도로가 보인다. 우리는 도로를 건너면 안 되는 것이다. 다시 올라가 옆으로 우회를 하니 좌측 능선에 붙는다. 이렇게 하여 666봉에서 44분을 가니 바위가 조금 섞인 봉이 나온다. 이봉이 좌측에 있는 봉과 어깨를 거의 나란히 하는 567봉이다. 이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좌측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다. 여기 삼거리에서 우리는 우측 능선으로 진행을 한다. 집에 와서 다른 지도를 찾아보니 좌측에 있는 봉은 744m의 만봉산이다. 아직 정족산은 멀은 것이다. 이제 부터는 등산로는 완만하고 평탄한길이다. 567봉에서 26분을 더내려오니 숲이 우거진 안부고개가 나온다. 좌우측 예전에 다니던 길이 있다. 좌측은 우라리, 우측은 마일리가 나온다.
정족산 16:42 ~16:50
이 고개에서 오르니 간목을 한 능선으로 오르는 길과 우측으로 우회를 하여 가는 길이 갈린다. 우리는 이곳에서 능선을 타고 오르니 봉정상에는 이렇다 할 표식이나 특징이 없고 길도 거의 없다. 일단이곳에서 이리저리 뚫고 좌측으로 보이는 봉 쪽으로 내려간다. 얼마를 가니 확실한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좌측으로 가니 길이 갈리는 삼거리부근 표지기에 정족산으로 오르는 표시가 되어 있다. 이곳으로 올라서면 정족산인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장육산 쪽으로 진행을 하면 시간이 너무 늦을 것이다. 오늘은 정족산을 오른 후 하산을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겠다. 이곳에서부터 오르기 시작하니 정족산으로 오르는 길도 가파르고 힘이 든다. 비지오재에서 1시간 5분이 지나서야 정족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작은 바위면에 흑색판에 흰글씨로 적은 정족산 700m 정상표지가 걸려 있다. 정족산 정상에서 잠시 쉬면서 빵과 물로 허기를 채우고 하산을 한다.
계곡(내칠리) 17:41 ~18:00
정족산에서 오르던 길로 돌아와 내칠리 쪽으로 하산을 하여야 하나 이제 시간도 늦어지고 급한 마음에 내칠리 방향으로 직등을 한다. 등산로는 없다. 어느 정도 내려오니 산소가 나오고 오래전에 임도로 쓰이던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내려오다 길이 끈겨 다시 좌측 방향으로 직등을 한다. 어느 정도 내려오다 계곡으로 내려오니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길은 확실히 있다. 이 길을 따라 내려오다 거의 끝 지점에서 길이 계곡으로 들어가며 완전 가시덤불에 맞닿아 한참을 고생 끝에 교회가 있는 내칠리 마을 위쪽 계곡으로 내려온다. 정족산에서 50분이 소요되었다. 이정도면 빠르게 잘 내려 온 것이다.
계곡에 흐르는 물로 오늘 흐른 많은 땀을 씻어 내고 동내로 들어오며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버스가 없냐고 물으니 6시 40분이면 내려간다고 하여 도로로 나와 아랫마을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는 곳에 도착하여 정자에서 쉬고 있는 아주머니 두분에게 다시 버스 시간을 물으니 7시 정도에 이곳에서 나간다고 한다. 이리하여 신경주역에서 타려는 차를 타기 위해 산내 택시에 전화를 하니 3~40분을 기다려야 하며 신경주역까지는 3만5천원을 줘야 한다고 해서 버스 타고 나간다고 한 후 기다려 버스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간신히 잡았던 승용차도 보내고 잠시 기다려 버스를 타고 나가니 이 버스는 산내에서 더 이상 안 간다고 한다. 이리하여 산내에서 19시 35분 경주로 나가는 버스를 타고 경주 광명 정류장에 내려 반대편으로 건너가 신경주로 가는 버스로 갈아 탄 후 신경주역에 도착을 하니 열차시간이 10여분 남은 시간에 도착을 하여 예정대로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도 이렇게 하여 경주 건천 여근곡에서 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오봉산 사룡산을 거쳐 정족산으로 내려오는 9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산행을 마무리 했다. 비록 장육산 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초행길에 길 찾아 가며 사룡산으로 가는 도중 1시간 알바하고 사룡산 부터도 길을 찾는데 시간이 다소 많이 걸렸다. 다음에 언제 장육산에서 사룡산 구룡산으로 한바퀴 도는 산행을 기회가 되면 해보겠다.
무더운 날씨에 함께한 적막님 고생 많았고요~ 장육산 사룡산 구룡산으로 도는 산행계획 잡아 주세요~`
아침식사 준비해주시고 도시락까지 들려주신 제수씨께도 감사~~
산행시간 : 9:32소요
산행거리 : 약 20km
신경주역 ~건천 신평리 성테마박물관 택시비 : 14000원
성테마박물관 입장료 : 2000원씩
내칠리 ~산내 버스비 : 1500원씩
산내 ~경주광명정류장 버스비 : 1500원씩
경주광명정류장 ~신경주역 버스비 : 1200원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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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건천 오봉산~사룡산~정족산
동대구역 6:00 - 건천역 6:51
천안아산 6:08 - 신경주역 7:40
경주 15:53 - 동대구 17:07 ~17:18 -대전 18:06 ~18:35(충) -조치원19:02
경주 16:52 - 동대구 18:03 ~18:12 -대전 19:00 ~19:14(누) -조치원 19:40
경주 17:31 - 동대구 18:51 ~19:05(18:54) -대전 19:53(19:47)~20:00-조치원 20:26
경주 18:19 - 동대구 19:24 ~19:31 -대전 20:19 ~20:26 -조치원 20:52
경주 18:58 - 동대구 20:19 ~20:27 -대전 21:15 ~21:52 -조치원 22:19
경주 19:34 - 동대구 20:48 ~20:59 -대전 21:47 ~21:52 -조치원 22:19
경주 19:55 - 동대구 21:05 ~21:08(21:18)-대전21:56(22:06)
신경주 17:08 -대전 18:16 ~18:35 -조치원 19:02
신경주 17:38 -대전 18:46 ~20:00 -조치원 20:26
신경주 18:24 -대전 19:32
신경주 18:34 -대전 19:47
신경주 18:58 -대전 20:06 ~20:17 -조치원 20:42
신경주 19:58 -대전 21:06
신경주 20:18 -대전 21:26 ~21:52 -조치원 22:19
대전 21:08 -오송 21:23
대전 22:38 -오송 22:53
건천역 ~건천정류장 : 423m
건천역 ~ 장육산 상회 : 20.55km
건천역 ~ 송선식당 : 3.65km
신경주역 ~송선식당 : 14.74km
신경주역 ~신평2리 회관 : 12.83km
신경주역 ~내칠리(교회) : 30.62km
산내면 ~ 장육산 상회 : 6.94km
산내면 ~ 내칠리(교회) : 8.03km
지촌복지회관 ~장육산 상회 :1.87km
건천개인택시 : 054 -751-2077, 3131, 3077, 2277
산내개인택시 : 054 -751 - 5955 (일부리행 352번 버스 6:20,7:40 하루 2번)‘
장륙산-조래봉-비지오재-사룡산-숲재-오봉산-송선
산행시작 : 11월 22일 09:33
산행종료 : 11월 22일 17:30
산행시간 : 07 시간 56 분
산행거리 : 24.1 km
평균속도 : 3.0 km/h
최고고도 : 693.9 m
최저고도 : 128.9 m
참가인원 : 세월 1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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