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칠성산976m ~ 마갈산942.9m
2012.6.25.월요일
참석인원 : 적막이랑 둘이서
청주 20:45(천안 20:21) -청주역 21:00 ~ 21:10(6분늦어 21:16) -제천 22:33 ~23:52(금토이만 운행하는 열차) -강릉 3:47 ~3:50 - 법왕사(아침식사) 4:10 ~4:45 -법왕사 우측 제2등사로 -간이창고 4:55 -우측으로 돌아 산소 -묵묘있는 봉 5:09 -송전탑 5:18 - 갈미봉 잘못된 정상목 있는 봉 5:44 -능선마루 삼거리 이정표 쉼터 6:00 -전망대(법왕산 안내도에는 이곳이 칠성산) 6:15 ~6:18 -헬기장(칠성대) 6:39 -칠성산 정상 6:53 ~7:00 -단경골쪽으로 잘못하산 중강에서 되돌아옴 7:50 -단경골하산로 8:26 -다시 칠성산 정상 8:37 -안부 -봉 9:43 ~9:50 - 암릉 10:10 ~10:15 -마갈산(대삼각점) 10:21 ~10:25 -우측능선으로 잘못 하산하다 되돌아 옴 10:45 -다시 마갈산 11:03 -임도 11:55 -임도따라 우측으로 -굽이를 몇 번 넘어 마을이 가까운곳에서 능선따라 내려옴 - 옹달샘 13:15 - 왕산 목계버스정류장(평촌교) (점심식사) 13:20 ~14:10 -강릉역 14:30 ~16:15 -제천역 20:19(10분늦어 20:29) ~21:00 -청주역 21:25 -청주 집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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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명산] 103. 강릉 칠성산
신비하게 분포된 산림따라 오른다
동쪽 참나무·서쪽 노송 자생
96년 무장공비 도주로로 유명
삶에 있어 우연히 세상에 이름이 드러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사람들의 일상에서도 그렇고 자연의 일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와 왕산면 도마리, 목계리 사이에 있는 해발 953m의 칠성산.
강릉지역에서 칠성산이란 명성이 떨쳐진 것은 1996년 강릉 안인 해안에 잠수함을 타고 나타난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부터다.
당시 전쟁을 방불케 했던 이 사건에서 북한 침투조는 칠성산으로 도주해 북으로 이동했다.
칠성산은 그렇게 세상에 알려졌다.
산꼭대기에 7개의 바위가 있는데 이것이 마치 칠성과 같이 생겼다하여 칠성산(七星山)이라 불리고 있다.
칠성산에 오르는 코스는 4곳이 있는데 크게는 두 곳으로 볼 수 있다.
하나는 법왕사에서 칠성대, 탑동마을로 이동하는 6.6㎞ 구간으로 5시간이 소요된다.
또 하나는 법왕사에서 칠성대, 법왕사로 이동하는 5.2㎞ 코스로 3시간20분 정도 소요돼 비교적 짧은 코스다.
칠성산에 오르려면 버스를 이용할 경우 강릉 송정에서 출발하는 102번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가다보면 구정면 어단 1리가 나온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강릉 시내에서 관동대학을 지나 군도를 따라 가다보면 구정면에 이른다.
구정면 어단 1리에 이르면 칠성저수지로 오르는 둑이 보이는데 이 저수지의 왼쪽을 지나 산길을 오르면 법왕사에 도착할 수 있다.
신라 선덕대왕 3년(624년) 현당율사가 지었다는 천년 사찰 법왕사를 지나 계곡을 따라 30m쯤 가다보면 왼쪽 건너편으로 등산로를 안내하는 다리가 보인
다.
이 계곡을 건너 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칠성산으로 가는 입구다.
칠성산에 오를 때에는 긴 호흡을 한번 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산이 가파르기 때문이다.
이 길을 따라 2시간 정도 올라가면 북한잠수함침투 무장공비들의 도주로가 나오는데 그때 당시 이용한 간이 헬기장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칠성대이다.
기암괴석과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노송은 한편의 잘 찍은 영상드라마를 보는 듯한 장관을 이룬다.
간이 헬기장에서 칠성대까지는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출발지에서 칠성대까지는 2시간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초보자는 이보다 20~30분 여유의 시간을 보태면 된다.
칠성대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동쪽으로는 바다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정상의 능선 길을 따라 돌아가면 법왕사로 다시 내려가게 된다.
좀더 산행을 즐기려면 간이 헬기장 쪽의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면 강릉에서 정선 임계쪽으로 가는 35번 국도변의 왕산면 도마리 탑동마을에 이를 수 있다.
무장공비 침투 도주로로 알려진 칠성산은 또하나의 특이한 점이 있다.
산림 분포가 다른 산들의 경우 능선에 참나무 등 여러 활엽수림이 서로 섞이어 자생하고 있지만 이곳은 동쪽 편으로는 참나무가 , 서쪽 편으로는 쭉쭉뻗은 노송들이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다.
산행의 즐거움은 볼거리가 많은 산의 아름다움도 좋지만 누구와 함께 가는가 이다. 솔바람을 맞으며 기암괴석과 송림 사이 사이를 인생의 동반자들과 걸으면 세상 근심을 잠시나마 털어낼 수 있을 것이다.
강원일보 홍성배
마갈산[馬碣山] 943m 강원 강릉
산줄기 : 백두만덕지맥(두리봉)
들머리 : 왕산면 묵계리 묵계교 사깆범마을 방기동마을
위치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높이 943m
♣ 마갈산은 강릉시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 원시림이 울창하다. 왕산면 목계리에 들어서면 낙락장송이 어우러져있고 방터골을 따라 올라가면 우거진 원시림속에 한아름되는 다래넝굴이 하늘을 향해 용트림을 치며 치솟아있다.
마갈산 남서능에는 진달래군락지로 봄이면 붉은 물결을 치고 칠성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는 암봉과 노송이 어우려저있다. 임도를 따라 고냉지 채소재배지가 많아 강릉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한여름에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고 있는 곳이기도하다.
강릉 왕산면 목계리 마을 입구 버스 정류장 건물에 내려서 삽당령에서 발원한 도마천의 다리를 건너 마갈산에서 미끄러져 내리는 마을길을 따라 들어서면 낙락장송들이 반기는 고즈넉한 사기점 마을이다.
옛날 그릇을 구워내던 옹기점 근동에는 지금 여덟 집이 있고 윗방터골에 두 집이 살고 있다. 옛 방씨들의 피난터였다는 방터골에는 방씨성을 가진 사람은 현재 한 사람도 살지 않는 방기동이다.
▶ 산행 들머리는 35번 국도가 지나는 강릉시 왕산면 목계2리 사기점 마을이다.
칠성산 이정표와 버스정류소가 있다. 동쪽으로 도마천을 건너 방터골로 들어 마지막 농가를 지나면 삼거리에 칠성산 이정표와 국유임도 표석이 있다. 여기서 직진하는 칠성산 등산로를 따라가며 초입부터 오른쪽 계곡을 유심히 보며 걸으면 작은 합수점이 있다. 그 합수점 오른쪽 물길을 따라가면 붉은 페인트가 칠해 있는 징검다
리를 만난다. 이정표에서 15분 거리다. 여기서 꼬부랑거리는 산판길을 따라 45분쯤에 주능선을 코앞에 두고 옛 산판길이 북쪽으로 휘어진다.
이곳에서 길을 버리고 무작정 동쪽 주릉을 찾아 30분쯤 올라서면 평탄한 능선길이다.
남릉을 따라 1시간15분쯤에 마갈산 정상에 이르면 원통형의 대삼각점과 일반삼각점을 볼 수 있다.
하산은 서북능선으로 내려서면 방기동과 삽당령을 잇는 국유임도를 만난다.
임도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방기동이다.
#산행코스
*사기점 - 방터골 - 국유임도 표석 - 주능선 - 정상 - 서북릉 - 임도 - 사기점 (원점회귀 산행 약 6시간 이상 소요)
*사기점 - 이정표 - 칠성산가는 계곡길 버리고 동지선능 - 주능선 - 암봉을 지나 마갈산 - 서북능 진달래군락 - 원시림지대 - 사기점(6시간 소요)
#들머리안내
*동해고속도 강릉 IC - 35번국도(정선방면) - 목계다리앞에서 방기동.
[한국의 산천]
▒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마갈산(942.9m)
▒ 마렵을 날리며 하늘을 오르는 천마
극락정토 무릉도원으로 드는 백두대간의 삽당령은 봄안개 자욱히 흐릿한 수묵화를 그리고 있다. 그 화폭 어디쯤 마갈산의 정수리도 한 몫 끼여 있겠다. 아직도 잠에서 덜 깬 아침, 꼬부랑거리는 도로를 한동안 내려가니 안개가 서서히 걷히는 곳에는 겨우내 움터온 왕산면 목계리의 산과 들이 그만그만한 품안에 파아란 벽계수도 선하품을 하며 은빛 버들개지, 버드나무의 꽃들의 환송을 받고 있다. 마을입구 버스 정류장 건물 이마에는 이름표도 없다.
삽당령에서 발원한 도마천의 다리를 건너 마갈산에서 미끄러져 내리는 마을길을 따라 들어서니 낙락장송들이 반기는 고즈넉한 사기점 마을이다. 밭에서 쟁기질하던 주민 박재성씨(65세)는 웅성거리는 우리들 곁으로 다가오며 “어데서 오셨습니까?” 먼저 인사를 건낸다. 봄철 산불감시도 그렇거니와 1996년 강릉시 안인진리 앞 바다에서 어망이 건져 올린 북한 잠수함, 그때 놀란 가슴이 아직도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옛날 그릇을 구워내던 옹기점 근동에는 지금 여덟 집이 있고 윗방터골에 두 집이 살고 있다. 옛 방씨들의 피난터였다는 방터골에는 방씨성을 가진 사람은 현재 한 사람도 살지 않는 방기동이다. 사기점 마을을 지나고 오갈피나무를 많이 심어놓은 포장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한동안 들어가니 방터골과 서낭골 합수점이다. 입산금지 바리케이드가 있는 이쯤에서 포장길은 끝나 버린다. 발치 아래 깊숙한 계곡에서는 산을 울리며 쏟아지는 풍성한 물줄기 암반을 타고 넘으며 몸을 뒤척이는 산삼 섞은 물소리가 시끄럽기는 커녕 오히려 적막함을 더하는 선경이다.
또한 물 건너 양지켠에는 별님농장이 산을 등지고 있고 용트림하는 소나무 아래로 이어진 예쁜 길가에는 무욕의 맘을 가지게 하는 작은 돌탑들이 띄엄띄엄 앉아 있다. 탑돌이 하듯 왼편으로 한 구비 크게 돌아 오르는 곳에 소나무숲이 외딴 농가 한 채를 보듬고 있다.
이내 허리를 펴는 길로 올라서니 넓은 공터에 이정표가 반기는 삼거리다. 물골도 만나는 삼거리에는 여러 가지 정보를 말해주는 이정표와 동부지방산림청이 세운 대리석 표석이 있다.
“목계 입구 2.3km, 칠성산 1.8km, 단경골 5.2km”라 쓴 말목과 건너편에 있는 대리석 표석 앞면에는 “삽당령 26km, 언별(단경골) 26.5km”에 그림까지 그려 놓았고 뒷면에는 “위치 강릉 왕산면 목계리, 연장 5.01km, 폭 4.0m, 시설년도 1996년 11월…” 시행청과 시공회사 등 자세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아무리 예쁜 꽃을 피우고 있다 해도 뿌리 상태가 시원찮으면 금방 죽을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배낭을 추스리고 삽당령으로 가는 국유임도의 다리를 건너지 않고 칠성산 등산로 말목 앞에서 직진하는 경운기길을 따른다. 경운기길 10여 미터쯤에서 길을 버리고 오른편의 계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여기가 좋을까 저곳이 조금 더 편할까 망설이다가 계곡 건너에 소매평에서 내려오는 작은 지맥이 끝나는 합수점이 보여 그곳에서 경운기길을 버리고 계곡을 건너 끝맺는 지맥 꼬리를 넘으니 다시 계곡을 만나 계류를 따라 오른다.
계곡의 돌에 붉은 페인트 자국이 있다. 페인트가 여러 군데 찍혀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서서히 계곡의 물길을 벗어나 오른편의 오래된 산판길로 올라선다. 형체만 어렴풋이 남아 있는 옛 산판길이 제자리에서 맴돌 듯하여 소매평의 너른 숲을 두루 헤집고 간다.
가끔씩 미역줄나무가 얼굴을 때리지만 이번 오지산행은 복에 넘치는 희열이다. 길 옆으로는 나이를 알 수 없는 해묵은 노송들이 즐비하고 구멍 뚫린 참나무도 그 덩치에 빠질세라 위풍 당당하다. 뒤를 돌아보니 칠성산의 암봉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칠성산과 마갈산을 기둥삼아 대들보를 걸쳐놓은 함지덕 회갈색 능선의 품새 또한 대단하다. 페인트가 칠해져 있던 징검다리를 건너 산판길을 걸은지 1시간쯤에 길은 북쪽으로 꺾이며, 주릉선을 오른쪽에 끼고 함지덕 안부로 향한다.
이제는 지금까지 따르던 소매평 산판길을 미련 없이 버리고 코앞에 보이는 주능선을 향해 곧장 숲을 뚫고 올라간다. 그러나 수월할 것 같은 주능선까지 30분쯤 걸렸다. 마갈산 정상으로 가는 주릉에는 사람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 발목이 푹푹 빠지는 낙엽길이다. 왼쪽 급사면 아래는 단경골이 까마득하고 건너편 나뭇가지 사이로 달덩이 같은 만덕봉(1035.3m)이 붕긋 솟아 마갈산 산행 내내 좋은 표적이 된다. 마갈의 정수리가 가까워질수록 토끼길 같은 주릉은 잡목이 들어 차 있어 보행을 느리게 한다.
풀잎 있는 계절에 이곳을 지나려면 고생 좀 하겠다. 주릉을 따른지 10분쯤에 유별나게 큰 소나무 한 그루 있는 913봉에 삼각점이 있다. 삼각점을 지나 잠시 고도를 낮추는 능선에는 진달래나무와 노송이 빼곡하여 길을 뚫고 나아가기에 여간 힘들지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위 이끼와 진달래나무가 암릉길을 막는다.
게다가 왼편은 단경골로 직행하는 절벽이다. 암릉의 생김생김이 말이 바람을 가르며 달릴 때 흩날리는 말갈기, 마렵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줄칼로 잘 다듬어 쭈삣거리는 톱날과 흡사하다. 이 암릉 때문에 마갈산의 이름을 얻게 된 것은 아닐까. 암릉은 오른쪽으로 멀리 우회하면 안전하겠으나 잡목이 거추장스러워 위험을 조금 감내하며 바위등을 탄다.
“이히히 흥.” 말고삐를 움켜잡고 흰 마렵을 날리며 천마에 올라 하늘을 나른다. 천마를 타고 913봉을 떠난 지 1시간쯤에 넓은 공터의 마갈산(942.9m) 정상이다. 정상에는 묘 한 기와 원기둥의 대삼각점(국립건설연구소)과 모서리가 파손된 삼각점(1977년 건설부)이 있다.
열두 절기 중에 동지에서 대한 때까지 태양이 머무르는 곳, 즉 하늘의 열두 궁궐 중에 열 번째 궁, 여기가 마갈궁이 아니겠는가. 정상은 사방으로 둘러친 나무들의 장막 틈으로 가마솥 엎은 모양의 만덕봉만 가까스로 보일 뿐 전혀 조망이 없는 밀림 속이다.
하산은 남릉을 계속 따라 만덕봉에서 귀약골로 작정하였으나 일몰 시각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그냥 서북능선을 거쳐 방기동으로 원점회귀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마갈산 등을 뒤로하고 서북능선으로 줄달음 놓으니 길도 없는 진달래나무 군락지다. 계속 힘겨운 나무들과의 전쟁을 치른다. 이렇게 잡목에 시달리는 것보다 계곡의 바위와 덩굴과 싸우는 게 더 나을 것 같은 생각에 능선을 따른지 15분쯤에 오른쪽 계곡을 향해 곤두박질친다.
계곡 바닥에 닿으니 사람 허리 굵기 만한 다래덩굴이 용트림하며 하늘로 하늘로 오르고 있고 사람이 전혀 범접하지 않은 원시의 계곡에는 양치식물들이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어두침침한 계곡 45분쯤에 합수점이고 다시 5분 동안 계곡을 빠져나오니 시야가 확 트이는 삽답령과 방기동을 잇는 국유임도다. 오른쪽의 방기동 가는 임도로 훠이훠이 걸으며 서쪽을 바라보니 석두봉, 화란봉, 서득봉, 고루포기산, 능경봉, 제왕산, 선자령으로 원을 그리는 백두대간의 장쾌한 흐름에 산경표의 위대함을 알겠다. 때마침 삽답령에서 일 마치고 방기동으로 가는 트럭을 만나 호사하며 방기동 입구 사기점 마을에 도착하니 초저녁달이 벌써 머리 위에 있다.
<글 사진·김부래 기자>
산행 들머리는 35번 국도가 지나는 강릉시 왕산면 목계2리 사기점 마을이다. 칠성산 이정표와 버스정류소가 있다. 동쪽으로 도마천을 건너 방터골로 들어 마지막 농가를 지나면 삼거리에 칠성산 이정표와 국유임도 표석이 있다. 여기서 직진하는 칠성산 등산로를 따라가며 초입부터 오른쪽 계곡을 유심히 보며 걸으면 작은 합수점이 있다. 그 합수점 오른쪽 물길을 따라가면 붉은 페인트가 칠해 있는 징검다리를 만난다. 이정표에서 15분 거리다.
여기서 꼬부랑거리는 산판길을 따라 45분쯤에 주능선을 코앞에 두고 옛 산판길이 북쪽으로 휘어진다. 이곳에서 길을 버리고 무작정 동쪽 주릉을 찾아 30분쯤 올라서면 평탄한 능선길이다. 남릉을 따라 1시간 15분쯤에 마갈산 정상에 이르면 원통형의 대삼각점과 일반삼각점을 볼 수 있다. 하산은 서북능선으로 내려서면 방기동과 삽당령을 잇는 국유임도를 만난다.
임도 오른쪽 길을 따라 가면 방기동이다.
사기점∼방터골∼국유임도 표석∼주능선∼정상∼서북릉∼임도∼사기점에 이르는 원점 회귀산행으로 총 6시간 이상 소요된다.
강릉시내버스정류소(☎033-653-8011)에서 왕산면 목계행 버스 이용. 첫차는 05:40에 있고 막차는 21:00까지 2시간 간격이다. 목계에서 강릉행 첫차는06:40에 있고 막차는 21:30분에 있다.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정선, 임계, 태백행 버스 이용. 첫차 08:05에 있고 막차는 20:05에 있다. 요금은 2,100원이다. 강릉행 첫차는 왕산간이정류장에서 08:30에 있고 막차는 20:30에 있다.
[사람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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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비 속에서 헤멘 하루
청주 20:45(천안 20:21)
모처럼 강릉쪽으로 산행지를 잡고 간다. 천안에서 적막이 열차로 조치원역으로 와 제천으로 가는 막차를 타고 난 청주역에서 탄다. 오늘 마침 아들녀석이 집에 일찍 들어와 청주역까지 편히 왔다.
청주역 21:00 ~21:10
청주역에 도착하여 10여분 기다려 홈으로 나가니 열차가 6분 늦는다고 한다. 잠시 더 기다려 적막과 만나 얘기를 하니 낼 비가 온다고 했단다. 난 듣지 못했는데 말이다. 장마가 제주도까지 올라와 제주와 남부 일부지방만 비가 온다고 했는데 오늘 일기예보가 다시 나온 모양이다. 제천까지는 1시간 좀 더 걸리니 지루하지 않다.
제천역 22:33 ~23:52
제천역에 도착하여 1시간 20분을 기다려야 한다. 역에서 기다리는 이 시간이 매우 지루하다. 적막은 열흘 단식 후유증으로 아직도 밥을 제대로 못 먹어 기운이 없고 현기증이 난다고, 산행하다 탈줄을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를 한다. 우째 요 독한 분이 요런 소리 하는 것이 꽤 힘들긴 한가보다.
강릉역 3:47 ~3:50
제천에서 열차를 타니 이열차가 강릉으로 가는 막차 전에 있는 금,토,일요일만 운행하는 열차라 자리가 넉넉하다. 일단자리 잡고 앉아 잠부터 자야 한다. 오늘은 낮에 낮잠을 안자서 인지 금시 잠이 든다. 민둥산역에서 잠시 눈이 떠진다. 주위가 텅 비었다. 적막이 깨지 않도록 조심하여 이동을 하여 앞좌석으로 옮겨 편히 잔다. 이윽고 잠이 들어 거의 강릉까지 갔다. 역시 충분히 잠을 자서인지 몸이 개운하다.
법왕사(아침식사) 4:10 ~4:45
강릉역에 내리니 단오제가 열리는 기간이라 단오제 연등이 역 앞 처마에 주욱 걸려 있다. 대기 하고 있는 택시를 타고 법왕사 가자고 하니 많이 다니는 곳이라 그런지 기사님이 잘안다고 한다. 택시가 출발하여 남강릉터미널 부근에서 소로를 따라 들어간다. 날이 어두워 주위를 분간 할 수 없다. 버스 종점을 지나 법왕사까지 올라가고 하니 택시는 세멘포장으로 보이는 더욱 좁아진 길을 따라 상당히 많이 올라간다. 강릉역에서 20여분이 걸려 법왕사에 도착을 하니 주위는 어두워서 보이는 것이 없고 법왕사 넓은 주차장 옆에서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폭포소리 마냥 커다랗게 들린다. 주차장엔 가로등이 커져 있어 한켠에 자리 잡고 아침식사를 한다. 불빛아래 불나방 깔따구 등이 몰려와 매우 지저분하고 떨어져서 밥 먹기 불편한 것인데 이곳은 날씨가 서늘해서 인지 달려드는 놈들이 없다. 아침을 먹고 잠시 주위를 둘러 본다. 주차장에서 좌측편으로 제1등산로 올라가는 아치형목교가 있고 개울옆으로 위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널찍한 절 마당이 나오며 규모가 상당히 큰 대웅전건물이다. 좌측으로 종탑이 있고 우측으로 칠불전 그 앞쪽으로 요사채가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절 앞 전경이 매우 좋을 것으로 보이나 아직은 날이 어두워 형태만 보인다. 다시 계단으로 내려와 주차장에서 보니 위쪽으로 법왕사의 윤곽이 드러난다. 계곡 아래쪽 하늘가가 붉게 물들기 시작하며 날이 훤해지기 시작한다.
묵묘있는 봉 5:09
법왕사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제2등산로로 오르는 초입이 나온다. 좌로 사찰경내 위로 등산로가 표시된 이정표가 있다. 처음부터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는 등산로다. 5분여 오르면 좌측으로 작은 암자가 하나 보이며 계속 오르는 등산로는 금시 등줄기에 땀이 흐르게 한다. 잠시 등산로가 평탄해지며 노송이 즐비하게 정렬해 있는 등산로 앞쪽으로 하얀색 철판으로 지은 간이창고가 나온다. 이곳에서 등산로는 우측으로 산을 돌아서 간다. 2~3분 옆으로 돌아가면 산소가 있는 곳에서 능선을 따라 오르게 된다. 이능선도 처음부터 가파르게 오른다. 서서히 밝아 오는 이른 새벽 맑은 공기 마시며 오르는 기분이 매우 좋다. 10여분을 그렇게 오르니 첫 번째 묵묘가 있는 봉에 닿는다. 이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바다까지의 조망이 그런대로 괜찮다.
능선마루 삼거리 이정표 쉼터 6:00
묵묘에서 살짝 내려선다. 앞쪽으로 높다란 송전선이 지난다. 잠시후 송전탑 아래를 지나 능선으로 다시 오른다. 송전탑 부근에서 보는 조망도 괜찮다. 이곳부터 오르는 숲속 능선길이 계속 오름길이긴 해도 상쾌한 공기와 쭉쭉 반듯하게 뻗은 붉은 적송, 신갈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길이다. 한동안 오르면 간벌지를 지나고 얼마쯤 더 오르면 갈미봉정상이라고 적힌 사각판이 세워져 있다. 삼각점도 없고 지도를 살펴도 이곳이 갈미봉이란 흔적은 없다. 누군가 잘못세운 것이 아닌가 한다. 여기서 잠시 완만하던 등산로는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이쯤이면 칠성대가 아닐까 저 앞에 보이는 길게 올라간 바위줄기가 칠성대가 아닐까 하며 오른다. 잘못된 정상표지에서 16분을 그렇게 오르니 능선마루에 이정표가 있다. 우리가 올라온 쪽으로 법왕사, 좌측으로 칠성산, 우측으로 매봉산이 보일 듯 말듯하게 까망글씨로 적어 놓았다. 이곳으로 하산을 하면 갈미봉을 거쳐 대성사나 칠성 저수지 쪽으로 하산을 할 수도 있고 좌측편 관음사 탑동쪽으로 하산을 할 수가 있는 지점이다. 이곳에는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잠시 쉬어 가도 좋다.
전망대(안내도에 표시된 칠성산) 6:15 ~6:18
능선마루에서 좌측편으로 능선길을 따라 걷노라면 콧노래가 절로 흥얼거려 질 정도로 평화롭고 한가한 능선길이다. 평탄한 길이어서 힘도 들지 않는다. 파란 잎이 짙은 신갈나무가 좋고 가끔씩 보이는 노송도 좋다. 커다란 바위가 보이고 이제 옆으로 쭉쭉 뻗은 노송들이 많이 보인다. 커다란 바위를 지나 위가 훤이 트이는 지역이 나온다. 이곳에서 보는 조망이 매우 좋다. 대관령 선자령쪽으로 고속도로 다리가 보이고 그 아래 올망졸망한 산들이 구름에 살짝 덮여 멋진 풍경을 만든다. 오늘 날씨가 이곳에서 보니 심상치 않다. 대간을 지나는 산줄기는 거의 이구름으로 보이지 않는다. 시커먼 구름이 머리 위를 덮고 있으니 적막이 말한대로
비라도 오면 또 준비 없이 왔다고 지청구 할틴디 에구 비야 오지 마라~~
이곳이 안내도에 표시된 칠성산이다. 작은 바위들로 이루어진 바위봉으로 날씨만 좋다면 조망이 이능선상에서 가장 좋을 법한 봉이다.
헬기장(이정표 봉) (지도에 표시된 칠성대) 6:39
전망이 좋은 바위봉 안내도에 표시된 칠성상에서 내려오는 곳은 암릉 지대로 다소 위험한 곳이다. 내려오면 바위 앞에서 잠시 바닷가 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푸른 벌판과 마을들이 내려다 보인다. 바위를 돌아가는 안전로프가 설치된 곳을 지나 내려오면 우측으로 높다란 바위 하나가 서있다. 그 위로 누군가 올라가 쌓지는 않았겠고 바위 몇 개가 탑을 쌓은 것 같이 올려져 있다. 이곳을 지나 9분을 더 가면 공터가 있는 봉으로 이곳이 안내도에 표시된 헬기장 지도에는 이곳이 칠성대로 표시된 곳이다. 이곳 이정표에는 칠성대 0.2km, 단경골(농원) 3.5km가 적혀 있고, 우리가 올라온 쪽으로 탑동입구 4.7km, 법왕사 2.5km가 적혀있다. 법왕사에서 제1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닿는곳이 이곳이다.
칠성산 정상 6:53 ~7:00
헬기장에서 0.2km가 적힌 이정표를 보고 칠성대를 찾아 칠성산쪽으로 향하니 3~400미터를 지난 듯한대로 칠성대가 보이지 않는다. 우째 된일인지 모르지만 이제 짙게 드리워진 구름으로 인하여 뿌연하게 보이는 소나무숲이 있는 안부까지 온 후 로프가 쳐져 있는 계단길을 오르며 아 저위가 칠성대인가 보다 하고 오르니 아 이곳 바위에 칠성산 976m 산친구라 적힌 하얀색 정상표지판이 바위에 붙어 있다. 에고 어찌된 일인지 모르지만 칠성대를 지난모양이구나 이곳이 안내도에는 칠성대로 표시된 곳이긴 하다. 이곳 이정표애 붙은 안내도에도 그렇게 표시되어 있다. 칠성대는 헬기장에서 내려오며 우측으로 보이던 의자가 빙둘러 놓여 졌던 곳이 였나보다. 우리는 그냥 쉼터로 생각하고 지나친 곳이다. 칠성산 정상에는 정상판을 붙여 놓은 뾰족한 바위가 있고 옆으로 조망을 볼 수 있는 작은 바위가 있지만 구름이 잔뜩 끼여 있어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째 이곳만 오면 날씨가 이런지 참~~
이곳의 이정표에는 단경골(2.5km) 1:30분소요, 매봉산 (3.2km) 2시간 소요라 적혀 있다. 그아래 칠성산 등산안내도가 걸려 있다.
단경골쪽으로 잘못하산 중강에서 되돌아옴 7:50
칠성산에서 무심코 걸어 내려온다. 등산로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내려가며 첫 번째 갈림길이 나온다. 어느 쪽이 맞는가 하고 손짓하니 좌측 사람이 많이 간곳을 가리킨다. 이곳에서는 사실 의심 없이 그쪽을 갈려고 한 것이다. 이길을 따라 내려오니 작은 봉을 좌측으로 돌아서 길이 있는 곳을 지나며 능선에 아름다운 소나무가 전시장처럼 늘어선 아름다운 곳이 나온다. 이곳을 내려서면 송전탑이 있었던 같고 좀 더 내려가서 안부를 지나 작은 봉을 넘어서며 이제는 더 이상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면서 내내 이곳이 하산로임을 인지하고 의심을 하고 왔지만 이부분에서는 서서히 들려오는 많은 차들이 지나는 소리가 동해로 가는 고속도가 분명함을 느낀다. 칠성산에서 50분을 내려온 후다. 이제 돌아서 다시 칠성산으로 향한다. 완전 삼천포로 빠진 것이다.
다시 칠성산 정상 8:37
다시 돌아가는 길이 왠지 씁쓸하다. 이럴 때 기분이 무지 나쁘며 힘은 2배로 든다. 내려갈 때 사진도 찍고 좀 꾸물거렸지만 올라갈 때는 만회하려 열심히 올라간다. 오르며 좌측으로 단경골로 내려가는 길을 지나고 10분을 더 간 후 칠성산 정상에 닿는다. 내려갈 때 보다 3분이 덜 걸렸다.
봉(약 900봉) 9:43 ~9:50
칠성산에서 마갈산으로 가는 길을 찾는다. 길은 보이지 않지만 방향을 잡고 내려간다. 단경골로 내려가는 길 반대편 능선으로 간다. 처음에 아예 길이 안보이지만 안부로 내려서 능선길을 따르면 조금씩 길 흔적이 보인다. 가는 통신선도 능선에 깔려 있다. 거치적 거리는 눈을 못 이겨 부러진 나뭇가지들만 아니면 좋겠지만 이를 어쩌랴!! 20여분 이상을 그렇게 능선을 따라 갔을까 길이 에매한 부분에서 신경수님을 표지기가 보인다. 길은 없다. 잠시 지도를 꺼내 살피니 좌측편 사면으로 내려가야 할듯하다. 우거진 숲에 구름이 잔뜩 끼여 주변을 구별 할 수 없이 어둡다. 사면을 내려가는 곳엔 길 흔적은 전혀 없다. 대다래 나무라고 하는 미역줄 나무가 안부에 쫙 깔려 있다. 간신히 뚫고 반대편 능선으로 붙으니 능선으로 길이 표시가 난다. 어느 정도를 걸었을까 빨간 표지기가 보인다. 강릉시에서 숲길 등산로조사를 하느라 붙인 표지기다. 이곳에 숲길 등산로를 만들며 매우 좋을 것이다. 우거진 숲엔 신갈나무, 쭈욱 미끈하게 뻗은 노송들이 빼곡이 들어차 원시림을 방불케 한다. 이런 곳이 원시림이 아닌가 한다. 이제 칠성산에서 1시간을 좀 더 왔다. 숲길조사 표지기가 붙은 좀 터있는 봉이 나온다. 이곳이 아마 선답자가 쉬어갔던 900봉으로 생각이 든다. 이 주변도 빼곡이 들어찬 노송과 신갈나무지대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과자와 물을 마시며 쉬었다 간다.
마갈산(대삼각점) 10:21 ~10:25
900봉에서 살짝 내려오면 낮은 곳에 바위가 있는 곳을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이제 능선길은 좀 전에 왔던 길보다 더 거치적 거리는 것이 많다. 좌측으로는 절벽에 가깝게 험하다. 잠시 보았던 암릉이 여긴가 하고 지난다. 하지만 암릉은 900봉에서 20분을 지난 후 나타났다. 양쪽으로 지날 곳이 마땅찮다.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첫 번째 바위를 부여잡고 오른다. 배낭이 무거워 잘 올라가지 않는다. 뒤따르던 적막이 아 이렇게 쉬운 곳을 힘들여 오르냐고 힐책을 한다. 에고 나이도 들고 이제 난 그만 둘 때가 돼서 그렇지 겁나서 못가겠어~ 칼바위 암릉이다. 이슬이 맺혀 매우 미끄럽다. 겨울에 이 구간을 지난님은 꽤나 고생했겠다. 암릉 구간을 통과하고 10여분을 더가면 대삼각점이 있는 마갈산 정상이다. 마갈산 정상에는 묵묘가 하나 있지만 수림이 우거져 동서남북을 구분하기 조차 어렵다. 사방으로 미역줄 덩굴이 엉켜 갈길을 찾기가 어렵다. 주위로 노송과 신갈나무는 어느곳 못지 않게 우거졌다.
다시 마갈산 11:03
마갈산에서 우리가 내려간 곳이 좌측이 아닌 우측 능선 이였다. 미역줄 넝쿨 헤치고 간신히 내려서 다음 봉까지 간 다음 길이 또 끊긴다. 지도를 다시 꺼내 살피니 에고 또 방향을 잘못 선택했다. 다시 올라간다. 20분을 내려왔으니 또 20분을 올라가야 한다. 역시 올라올 때 걸리는 법인데 여기도 내려갈 때 보다 2분이 덜 걸렸다. 매우 긴박했다는 얘기다. 다행히 적막은 그 귀한 노루궁댕이 버섯을 보통크기지만 한놈을 땄기에 본전은 한 셈이다. 단식으로 고생 많이 했다고 하느님이 특별히 주신 선물이다.
임도 11:55
마갈산에서 좌측 사면을 타고 내려간다. 길은 여기도 없다. 어느 정도 내려가니 길이 또 두갈래다. 능선 같으면 굳이 생각할 것도 없었겠지만 사면이니 또 침을 튀겨 본다. 보이는 것은 가까이 있는 신갈나무니 방법이 없다. 둘중 하나니 말이다. 우측 길을 따라 내려서는 길에 서서히 내리던 빗방울이 굵어져 더 이상은 견디기 어렵다. 우비를 입고 핸드폰 지갑 카메라 단도리 잘하고 다시 능선을 내려간다. 길이 잘못 들었음을 인지했지만 더 이상은 길을 찾는데는 불가능한 상태다. 시간이 문제고 단식으로 바싹 여윈 적막의 몸상태도 좋지 않기에 그냥 하산을 결정한다. 내려가다 닿는 곳이 어디 일지를 점도 치며 빠른 시간내에 차도까지 붙이는 것만이 관건이다. 내려오는 능선에는 길은 없다. 미끄러지며 나무를 붙잡기도 하며 내려온다. 잠시 시야가 튀이며 좌측으로 높다란 능선이 보이니 에고 저것 이었는데 너무나 아까운 것이다. 잠시 다시 갈까도 생각했지만 마갈산에서 또 40여분은 내려왔으니 그냥 포기다. 10여분을 더 내려서니 길이 보인다. 임도다. 임도에 닿은 시간이 11:55분이다.
*(참고로 여기 임도는 왕산 방기동 임도입구에서 시작하여 “삽당령 26km, 언별(단경골) 26.5km”에 그림까지 그려 놓았고 뒷면에는 “위치 강릉 왕산면 목계리, 연장 5.01km, 폭 4.0m, 시설년도 1996년 11월…” 시행청과 시공회사 등 자세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왕산 목계버스정류장(평촌교) 13:20 ~14:10
임도에서 어느 쪽으로 가야 동네가 가까울까 점을 쳐 본다. 좌측은 분명 만덕봉쪽이니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쪽으로 구불부불 임도가 지나는 흔적이 구름이 잠시 벗겨지는 틈으로 보인다. 우측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걷는다. 한참을 가니 산림청에서 세운 표지가 있다. 좌로 3, 우로 2란 숫자만 적혀 있다. 이 임도를 따라 커다란 구비를 몇 개를 지난다. 정점으로 보이는 큰구비에서 부터는 서서히 내리막 길이다. 내려가는 길옆으로 센 취나물이 즐비하다. 이곳까지 올라와 취나물을 뜯기는 어려운 곳이다. 임도를 따라 50분가량 걷다가 지나는 자동차소리와 이동상점에서 떠드는 마이크소리가 가까이 나는 곳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30여분 정도를 간벌로 인하여 어지러운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적막님을 이곳을 내려오다 나무에 미끄러져 손을 크게 다쳤다. 이쯤에서 우비도 벗는다. 가파르게 내려서는 능선은 이제 계곡이 가까운 곳에서 좌측으로 돌아서 간다. 이곳은 길이 확실하다. 이 길을 따라 산을 완전히 내려서니 물맛이 아주 좋은 시원한 옹달샘이 있다. 정자가 있고 정자에는 十八억의 옹달샘이라 적혀 있다. 시원한물로 목을 축이고 도로로 나와 우측으로 가니 닭칼국수 간판이 있는 다리가 나온다. 이 교량 이름을 보아 두지는 않았지만 평촌교란 생각이 든다. 다리 우측으로 작은 공원이 있고 공원 앞으로 버스정류장이 있다. 왕산 목계리 501번 노선이 적혀 있다. 이렇게 하여 오늘 참으로 어려운 산행을 결국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무사히 탈출하는데 그쳤다. 그래도 강릉의 칠성산 마갈산 우거진 숲이 좋았고 쭈욱 뻗은 노송은 이곳 많큼 좋은 곳은 없으리란 생각이다. 예전에 응봉산을 오를적 본 금강송 보다도 더 좋은듯하다.
오늘 같이한 적막님 몸도 좋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부상까지 입어가며 동행을 해주어 감사 하다. 덕분에 하느님께서 노루궁댕이 몸보신하라고 선물 준 것에 만족하시기 바랍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탄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운행하는 이열차는 내륙에서 동쪽의 도시들로 가기위해선 백두대간이란 큰산맥을 넘어서 상당히 큰 고도차를 내려가야 했다. 그방법으로 선책한 것이 터널과 스위치 백이라고 하는 방식으로 열차가 지그재그로 운행을 하며 내려가는 구간을 만들어 운행했다. 도계역에서 올라온 열차는 나한정역에서 후진으로 흥전역까지 운행한 후 심포리역으로 운행을 하여 이후로는 열차가 지그재그로 산맥을 올라 통리역까지 가는 방식이 였다. 그러나 2012년 6월 26일을 끝으로 이구간은 생명을 다하고 동백산역과 도계역을 있는 솔안터널이 뚫려 2012년 6월 27일 부터 운행에 들어 간다. 솔안터널은 동백산역에서 시작을 하여 연화산을 한바퀴 돌아서 도계역까지 내려가는 방식으로 중간에 서로 교차하는 역이 있고 거리가 무려 16.2km가 되는 우리나라 최장거리 터널이다.
산행시간 ; 8시간 35분 소요
산행거리 : 약 16km
강릉역 ~법왕사 택시비 : 16000원
왕산 묵계 평촌교 ~강릉역 ; 20000원(미타요금 24000원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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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칠성산~ 마갈산~만덕봉~망기봉
조치원 20:57 -청주21:10 -제천 22:33
청량리 22:00 -제천 23:52 -강릉 3:47(금토일)
청량리 23:00 -제천 01:01 -강릉 4:57
강릉 16:15 -제천 20:19 ~20:55 -청주 22:17 -조치원 22:30~22:46 -천안23:08
강릉 23:00 -제천 03:02 -청량리 5:00 서울 05:50 -조치원 7:20
용산 06:05 -조치원 7:30
강릉역 ~법왕사(남강릉IC 어단교차로~칠성저수지위~법왕사) ; 12.16km
강릉역 ~언별리 단경골마을회관 : 12.53km
강릉택시 033-652-7071, 033-653-2288(콜택시), 033-651-5400(콜밴)
[코 스] 단경골-858.5-칠성산(976)-마갈산(942.9)-만덕봉(1033.4)-망기봉(708)-755.2-망덕고개-망덕봉(781.1)-단경골[도상거리] 약 18km [예정 산행시간] 10시간 30분
강릉 칠성산-마갈산-만덕봉
단경골 7:20 -제2야영장 7:22 -쉼터들머리 7:31 -488봉 8:15 ~24 -고압선 9:13-칠성대(△858.5) 10:26 -칠성산(974m) 10:26 -간식10:40~50 -약 900봉 11:44 -암릉통과 12:30 -마갈산(△942.9)중식 12:37 ~13:22 -924봉 14:15 -통신시설안부 14:18 -만덕봉(△1033.4) 산불감시카메라 14:45 -헬기장 15:11 -좌지능선진입 15:13 -소나무 무명봉 15:32 -704봉 15:51 -묘지 16:04 -임도 16:07 -강릉최씨묘 16:18 -제3모방교/화장실+정자) 16:37 -당집/제2모방교 16:58 -언별저수지17:32 -제2야영장 17:46
산행거리 15km
산행시간 10:24
날씨 : 맑은후 오후에눈
인원 : 높은산외5명
많은 적설에 허우적대다가 예정구간을 마치지 못한 강원도 오지산행
단경골 야영장-x488m-△858.5m-칠성산(x976m)-x946m-x898m-x863m-x866m-마갈산(△942.9m)-x832m-x924m-만덕봉(△1.033.4m)-북 지능선 분기봉-x704m-x460m-제3모방교-언별 저수지-출발지 원점회귀
도상거리 : 18km
소재지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구정면, 옥계면, 왕산면
도엽명 : 1/5만 구정
백두대간의 두리봉(1.033m)에서 동쪽으로 분기해간 능선은 만덕봉(1.033.4m)를 거쳐서 칠성산(976m)에 이르러 두 가닥의 능선으로 가라지는데 북동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은 칠성대(954m) 매봉산(821m) 칠봉산(361m) 모산봉(104m) 월대산(69m) 죽도봉(33m)이고,또 하나는 칠성산에서 역시 북동쪽으로 분기하며 불화산(31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만덕봉에서는 역시 북동쪽으로 또 하나의 능선이 분기하는데 망기봉(708m) 피래산(754m) 청학산(337m) 괘방산(344m)에 이어 동해의 안인진으로 뻗어간 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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