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이슬봉454.3 ~ 마성산409.3
2012.6.19.화요일 맑음
참석인원 ; 적막(10일 단식후 산행) ,나
청주 6:40 (천안 6:55) -조치원역 7:05 ~ 7:17 -옥천역 7:58 -옥천버스터미널 08:05 ~08:10(월외,신대,답양)(8:20 보은 안내가는 버스 있음) ~ 장계교(버스 1250원) 8:30 ~8:35 - 도로공사구간 끝 이정표 8:45 - 능선사거리(좌 우회등산로,우 하산로) 8:48 - 계단시작 8:50 -해주오씨 산소 있는 전망대(송전탑) 8:58 ~9:01 - 쉼터봉 9:16 - 참나무골산(밋밋한봉) 9:20 -쉼터 9:26 -쉼터 9:28 -쉼터 9:29 -이슬봉 9:40 ~9:50 -전망좋은곳 10:00 ~10:02 -바위전망대 10:05 ~10:08 -물굽이 중앙부분 10:18 -전망봉(좌측 우회길 있음) 10:24 ~10:26 -내려오면 전망대 10:27 -로프지대 -두번째 전망대 -봉(좌측 우회길) 10:39-안부(우측 희미한길010:42 -좌 우회봉(로프) 10:43 -쉼터봉 이정표 10:46 -며느리재 10:48 ~10:51 -좌측 안터마을 이정표 10:54 -우측 국원리길(능선삼거리) 10:58 -사거리 안부(우측 섯바탱이 하산로,서낭재) 11:00 -봉 11:10 -봉 11:16 -끝봉(우측으로 우회) (이곳에서 마성산길이 아님을 인지하고 되돌아 옴, 이길은 향수바람길임) 11:17 ~11:20 -되돌아서 사거리 안부(우측 섯바탱이 하산로,서낭재) 11:47 - 섯바탱이길로 내려가다 우측 능선의 진짜 서낭재 11:56 -안부(우측 하산로) 12:02 -봉 12:06 -봉 12:08 -좌 꺽임봉 12:11 -마성산 정상 12:19 ~12:23 - 섯바탱이 고개 12:33 -삼거리(좌측으로) 12:40 -공동묘지 12:46 -육영수 생가 12:55 ~13:05 -식당(소담) 12:15 ~12:35 -정지용시인 생가 12:40 ~12:45 -(택시 4500원) - 옥천역 12:50 ~12:57 -조치원역 14:38 ~14:45 -청주집 15:10 (천안역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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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둘레산 옥천 마성산(409m)
구읍 마성산에서 물길 따라 장계관광지까지
주술처럼 끌리는 '향수 30리'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나가고~
뭇사람들의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정지용 시인의 고향 산기슭이 바로 마성산이다. 그런데 옥천의 마성산은 세 개나 된다. 사람들은 통산 죽향리에 있는 335m의 산을 동마성산, 군서면 497m의 산을 서마성산, 그리고 옥천읍 교동리에 위치한 산을 마성산(409m)이라 부른다. 새해 첫날 옥천 사람들이 찾는 해돋이 명소는 교동리 마성산이다.
정상 접근이 가장 빠른 섯바탱이를 들머리로 잡는다. 구읍에서 차로 5분 거리, 37번 국도변에 있는 섯바탱이마을에서 접어드는 길은 사거리 안부 턱밑까지 차로도 갈 수 있다.
임도 오름길 군데군데에 화살표와 함께 길잡이 현수막이 나무에 걸려있는데 등산안내를 위한 것이다. 옥천 금강 MTB연합회에서 최근 산악자전거대회를 치르면서 코스 안내를 걸어놓은 것이다. 대회를 치른 뒤라 길은 더욱 매끄럽게 정리되어 있다.
임도가 끝나자 곧 사거리 안부에 올라서고 그후부터는 아주 가파른 길이 정상까지 15분 동안 이어진다. 장룡산악회에서 세운 표지석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정상에 선다. 서쪽으로 식장산이 보이고 북쪽으로 환산이, 서남쪽으로는 우뚝 선 서대산이 눈높이를 맞춘다.
"신년 해맞이 하기에는 공간이 좀 작은 것 같은데. 바로 옆의 헬기장까지 하면 제법 되겠지만. 그래도 전망은 좋네. 저기(구읍) 저수지 바로 밑이 육영수 생가고 좀 더 아래가 정지용 생가쯤 될거야."
두 달 전 교동저수지에서 능선을 타고 올랐던 김정자씨가 재차 확인을 한다. '향수'의 배경이 된 곳이다. 1900년대 초까지 옥천의 생활경제 중심지였던 죽향리, 상계리, 하계리, 문정리, 교동리 등 5개 마을이 '옥천구읍'으로 불린다. 구한말부터 백여 년 옥천 변천사를 엿볼 수 있는 곳이자 시인 정지용의 한가로운 고향 풍경화가 펼쳐진 곳이다.
시인도 교동리 저수지를 따라 동북쪽에 위치한 이 산을 올랐을 것이다. 그의 시에 나오는 '실개천'이 교동저수지 아랫마을 상계리의 그의 생가로 흐르지 않는가? 저 마을에는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아름다운 정경이 그려진다. 내 고향 생각도 잠시 스친다.
산불이 지나간 능선, 조망을 한결 나아져
정상에서 수북리 화계마을로 내려서면 동네 뒷산에 머물지만 길은 옥천군 군북면과 안남면의 경계를 따라 장게리 관광지까지 이어지며 옥천 명산의 반열에 올라선다. 대여섯 시간은 족히 잡아야 하는 거리. 산은 낮지만 줄기가 굵다. 종주산행의 맛도 있다. 대청호로 흘러드는 금강을 오른쪽 옆구리에 끼고 가는 길이다.
능선은 순한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326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며 며느리재를 지난다. 늦가을 낙엽산행의 전형을 보여주던 산길은 이후부터 금강이 설핏 보이기 시작하더니 더욱 잦아지는데, 339봉에 올라서자 호반산행으로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첫 전망대다.
고립된 섬처럼 물길이 오대리를 빙 두르고 있다. 시간이 멈춘 듯 정적은 서정을 낳고 윤슬이 아름다운 금강은 아주 느리게 오지의 마을 앞을 흐른다. 초록이 남아있는 강가에 소박한 나룻배가 정겨운 풍치를 더한다. 찬바람이 부니 애틋함과 외로움을 부채질한다. 시가 노래가 되고 노래가 그림이 되는 것은 이처럼 잔잔한 간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일 것이다.
이곳에서부터 이슬봉까지가 마성산의 백미다. 벼랑 끝에서 미사여구가 절로 떠오르는 강을 굽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마가 지나간 자리의 생채기가 그대로 남아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더 나은 조망을 제공한다. 물론 산불이 난 뒤 잔불정리를 하며 자연스럽게 등산로도 정비가 이뤄진 듯하다. 식후경은 이 구간에서 하는 것이 좋다.
이슬봉(454.3m)에는 조망도, 쉴 만한 공간도 없다.군북초교 42회 동기생들이 세운 나무 푯말이 전부다. 그들의 이름 12명이 적혀있다. 정상 Y갈림길에서 왼쪽은 소정리로 하산하는 길이고 장계리는 오른쪽이다.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길이 지형도상 참나무골산(422m)으로 표기된 봉우리까지 이어지다 서서히 하산에 접어든다.
내려서는 길에는 송전탑 옆 해주오씨 묘에 닿는다. 금강을 가로지르는 장계교와 장계관광지의 놀이기구가 모습을 드러내는 곳이다. 평탄한 길을 뒤로 하고 능선을 내려서다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 사면으로 꺾어지고 연이어 나타나는 봉분을 통과해 내려서면 도로와 만난다. 바로 왼쪽으로 버스정류장 큰길이 나온다.
올갱이국, 매운탕, 도리뱅뱅이... 산행 후 미각을 자극하는 먹을거리 간판이 입맛을 다시게 한다. 장계관광지 입구다. 그리고 '향수 30리-멋진 신세계'라고 적힌 대형 입간판이 있다. 옥천군이 정지용의 시상을 공간에 적용해 조성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옥천구읍에서 장계관광지를 잇는 12km 산책로를 가리킨다. 취재팀은 그 길 대신 마성산 25리를 걸으며 향수를 달랬다.
*산행길잡이
섯바탱이-(30분)-사거리 안부-(20분)-정상-(1시간)-며느리재-(20분)-339봉-(1시간)-이슬봉-(40분)-참나무골산-(1시간)-장계리
옥천의 해돋이 명산이자 시인 정지용의 고장
마성산 들머리는 크게 세 갈래다. 주로 섯바탱이 마을에서 임도를 따라 안부를 거쳐 오르거나 교동저수지에서 능선을 따라 안부로 올라서는 코스, 교동소류지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그중 섯바탱이에서 오르는 길은 차량통행이 가능해 임도가 마성산 서쪽 교동저수지와 연결되는 사거리 안부 아래까지 나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임도 끝에는 서너 대 가량 주차할 수 있는 나대지가 있다.
마성산만 오르려면 하산까지 2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이슬봉과 참나무골산을 거쳐 장계리 관광지까지 이어지는 길이 이 산의 백미다. 능선 동쪽 대ㅔ청호로 굽어드는 금강을 내려다보며 산길이 연결되는데, 전망대가 되는 벼랑이 곳곳에 나타난다. 부드러운 숲길도 나무랄 데가 없다. 날머리인 장계교에 닿으면 바로 장계관광지 입구다. 금강의 맛과 볼거리가 기다린다. 섯바탱이 마을에서 장계리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9.9km로 5~6시간 정도 걸린다.
*교통
기점은 옥천이다. 시내버스터미널(042-732-7700 옥천버스)에서 안남, 청산 방면 군내버스가 1시간 전후 간격(06:20~19:40)으로 다닌다. 10분 걸리고 요금은 1050원이다. 장계관광지까지는 20분 걸리며 요금은 1200원이다. 교동소류지는 택시를 이용한다. 옥천택시 733-5432, 731-3488. 장계관광지에서 다시 옥천으로 들어오려면 안남, 청산에서 오는 버스를 타면 된다.
김웅식의 산행이야기 - 대청호 둘레길 9~2코스 이슬봉
옛 사람들 역경 속 한조각 희망 준 이슬봉
대청호 둘레길 9~2코스 이슬봉
장계리~(1시간10분)~참나무골산(422m)~(40분)~이슬봉(454.3m)~(1시간20분)~며느리재~(1시간20분)~마성산(409.3m)~(20분)~안부(섯바댕이/교동리)~(30분)~육영수 생가
경부고속도로 옥천 나들목을 빠져나온뒤 벚나무 가로수 사열하는 37번 도로를 따라 보은방면으로 가다보면 장계교 건너기전 길가에 서있는 대청비치랜드 입간판을 만날 수 있다. 운영난을 이유로 문을 닫았지만 각종 먹거리 앞세운 간판이 내걸린 토속 음식촌은 여전하다. 토속 음식촌 맞은편에 서있는 '마성산, 이슬봉 산행안내도' 뒤로 산행은 시작된다.
몇걸음 떼었을까 빨갛게 익은 산딸기의 유혹에 '사사삭' 약속이나 한듯 흩어진다. 새콤함에 찡그리는 주름조차 여름산행의 익숙한 풍경이다. 등뒤로 쏟아지는 햇살이 따갑다. 오는내내 내려앉은 연무로 인해 예견했던 무더위가 시작된듯 여기저기 '덥다더워'를 노래한다. 은근한 오름길은 한동안 이어진다. 하늘이 열린듯 뻥뚫린 둔덕을 오르니 묘지다. 해주오씨 묘다. 조망이 좋다. 시원스런 다릿발을 담근채 금강을 가로지르는 장계교와 주변산들이 바라다 보인다.
이후 이어진 오름길은 참나무골산(422m)이후 누그러진다. 솔숲의 편안함이 실크로드 같다. 바람까지 곁을 내어준다. 잠시 가던길 멈추고 기웃거릴 수 있는 전망대 또한 선물처럼 주어진다. 높은산이든 낮은산이든 정상 직전은 더 힘들다. 가뿐숨 몰아쉬며 올라선 이슬봉(454.3m) 머리꼭대기엔 한낮의 따가운 햇살만 가득하다. 1년전 왔을때만 해도 인근 군북초등학교 동문들이 세운 소박하지만 정겨운 정상목이 있었는데 그사이 번듯한 정상석이 세워져 있었다. 시원스런 조망을 위해 엉켜있던 잡목도 제거하고 쉬었다 갈 수 있는 공터도 마련되어 있었다. 인근 주민의 말씀에 의하면 먼옛날 홍수로 물에 잠겼을때 이슬만큼 봉우리가 남아 있었다 해서 이슬봉이라 하였다 한다. 홍수로 물이 잠겼을때 고무신 크기만큼만 남아 있었다 하여 고무신산이라고도 전해지는 고리산. 세상이 물에 잠길때 뱃머리를 매어 두었다는 뱃골재. 강을 끼고 형성된 산이나 마을은 삶자체가 물인듯 유독 홍수와 관련된 설화들이 많다.
흥얼흥얼 콧노래 절로 나옴직한 숲길의 향연이 시작된다. 거의 절벽에 가까운 거리감으로 내려앉은 금강을 내려다보며 걷는 길은 마치 한마리 새가 되어 하늘을 나는 듯 가볍다. 간간이 전망대를 통해 보여주는 서정은 소박함과 느림 그리고 유구한 세월을 동시에 그려내는 시요 노래요 그림이다. 급하게 휘어도는 물길이 데리고 온 모래가 쌓여 만든 모래사장과 초록이 어우러진 강가. 강가에 걸려있는 나룻배조차도 먹먹한 감동이 된다. 어느 예술가의 둔탁한 붓질에 의해 그려진 선처럼 강가를 따라 이어진 길은 마치 천상의 세계인듯 몽환적이다. 하나의 예술품을 마주하듯 한동안 넋을 잃는다. 새길이 나기전 옥천읍과 안내면과 보은을 잇던 길이다. 금강 물수위에 따라 숨었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신비로운 길이기도 하다. 석탄리에서 강길을 따라 장계리 주막말, 욱계, 개경주를 지나 장계관광지까지 건너갈 수 있는 시기는 장마철이 되기전 갈수기때만 가능하다. 강건너 오대리의 외딴 마을의 유일한 교통수단은 배이다. 집집마다 자동차가 있듯 마을앞 강가엔 배가 매어져 있다.
울창함이 드리운 숲속터널은 한여름의 뙤약볕도 견딜만 하다. 순한 오르나림이 잠시 내려앉는가 싶더니 며느리재다. 국원리 늘티마을과 안내면 장계리간 옛 37번 국도와 연결되는 옛고개이다. 오른쪽으로는 국원리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로 완만하지만 왼쪽으로는 금강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로 얼핏 보기에는 길이 없는 것 같다. "왜 며느리재야·" "말 못해요" 입에 올리기가 민망해 말끝을 흐리자 궁금증을 참지못한 대원 한 분이 따지듯 파고든다.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고개를 넘던중 비가 내리자 비에 젖은 며느리의 젖은몸을 보며 시아버지가 욕심을 품자 며느리가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가 며느리재에 얽힌 설화다.
잠시 벅찬 오름길후 326봉이다. 쉼터도 있고 훌라후프도 있다. 이후 산길은 산책로이다. 오르나림 또한 순둥이다. 그렇지만 이미 더위에 지친 대원들에겐 그조차 벅찬듯 애교섞인 앓는소리 난무하다. '조금만 힘내자' 채근하듯 마성산(409.3m)을 오르니 너른 헬기장에 산불감시초소 그리고 장룡산악회에서 세운 정상표지석이 있다. 여름 뙤약볕 가릴 한줌의 그늘조차 없는 시원스레 트인 시야로 오대리와 석탄리를 휘감아도는 금강이 모습을 드러낸다. 촘촘히 박힌 옥천읍의 모습도 내려다 보인다. 서쪽으로 식장산이 보이고 북쪽으로 환산이 서남쪽으로는 우뚝선 서대산이 눈높이를 마주한다, 눈으로 가슴으로 전이되는 호사스러움은 그보다 더 시원할 수가 없다.
하산은 헬기장에서 교동리 방향으로 난 가파름을 타고 내려선다. 애써 오른 길 까먹는 일은 아주 잠깐이다. 그래서 억울하단 생각이 드는건 나만의 생각이 아닌듯 "왜 자꾸 내려가는 거야·" 한마디씩 거든다. 마치 미끄럼을 타듯 쏟아져내리던 가파름은 안부에서 갈래길을 펼쳐놓는다. 오른쪽으로 가면 37번 국도상에 위치한 섯바댕이 마을이고 왼쪽으로 가면 교동리와 연결된다. 특히 섯바댕이 마을에서 오르는 코스는 차량통행도 가능한 포장도로가 안부 아래까지 되어있어 잠시의 수고로움으로 마성산을 오를 수 있는 코스이다. 둘레길은 '마성산 A코스' 안내도 방향을 따라간다. 산허리를 따라 이어진 산길은 편안하다. 산책과 삼림욕을 위한 맞춤인듯 숲도 길도 예쁘다.
숲이 끝나는 곳. 충청북도기념물 제123호로 지정 되어있는 육영수 생가를 만날 수 있다. 최근 새로이 단장을 마친 육영수 생가는 대통령 박정희(1917~1979)의 부인이자 사랑과 봉사의 화신으로 국민으로부터 많은 추앙을 받았던 육영수(1925~1974)여사가 태어난 장소이다. 대대적인 복원으로 세월이 묻어나는 자연스러움보다는 억지로 끼워 맞춘 듯한 새것의 부조화가 거슬리지만 당시 육여사의 사진과 다양한 생활도구등도 함께 전시되어 당시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다. 평일인데도 관람객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그 외에도 인근에 위치한 정지용 생가도 또한 이슬봉. 마성산 산행의 또다른 볼거리이다.
청풍명월 산경탐사Ⅱ- 마성산(馬城山 409.3m)
금강 내려다 보며 걷는 나는 새 로다
교동리~안부~마성산(409.3m)~며느리재~이슬봉(454.3m) ~장계리(도상거리 8.2km 산행소요시간 7시간)
옥천에는 마성산이 3개나 있다. 사람들은 편의상 죽향리에 위치한 335m의 산을 동마성산이라 하고 옥천군 군서면에 위치한 497m의 산을 서마성산 그리고 나머지 옥천읍 교동리에 위치한 409m의 산을 마성산이라 부른다. 그중 마성산은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여 있는 산간분지형의 옥천읍 북동쪽에 위치한 산으로 409m의 고도감만으로도 탁월한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특히 신년 새해가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해돋이 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산행코스는 교동리 교동저수지를 시작으로 능선따라 오르는 코스, 교동리 교동소류지를 지나 이어진 임도 따라 오르는 코스, 37번 국도상에 있는 섯바댕이 마을을 시작으로 오르는 코스 또는 수북리 화계에서 오르는 코스 다양하지만 주로 이용되는 코스는 교동리 교동 소류지와 섯바댕이 마을의 과수원 가든을 시작으로 오르는 코스이다. 특히 섯바댕이 마을에서 오르는 코스는 차량 통행도 가능한 포장도로가 +안부 아래 까지 되어 있어 잠시 나들이 삼아 마성산을 다녀오고 싶다면 용이한 코스이다.
마성산을 오를 경우 넉넉잡고 2시간30분이면 산행이 충분하지만 유장하게 흐르는 금강의 흐름을 따라 이슬봉과 장계리로 이어진 산행을 하고 싶다면 5~6시간이면 충분하다. 특히 하산길에 만나게 되는 장계관광지는 옥천의 전통 민속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전통 민속자료전시공간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을 갖춘 오락 공간, 한적한 호숫가를 거닐며 산책을 할 수 있는 산책공간등 가족과 연인 모두가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옥천의 명소로 남은 시간이 있다면 알찬 시간을 원한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탐사대는 옥천읍 교동리 교동저수지를 시작으로 마성산을 오른 뒤 옥천군 군북면과 안남면의 경계를 따라 북진하여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까지 8.2km 구간을 산행하기로 한다.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가다 옥천 IC에서 빠져나온뒤 좌측으로 이어진 37번 도로를 따라 보은방면으로 가다보면 우측으로 교동저수지가 나타난다. 산행은 교동저수지가를 따라 가다 묘지에서 부터 시작된다.
산길은 잘나있다. 울창함이 드리운 숲은 한낮인데도 어둡다. 완만하게 이어지던 산길은 능선으로 이어진 오름길과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 우회길로 나뉘어지고 그들은 +안부에서 만난다. (교동저수리에서 1km 50분 소요)
아무리 우회길이라지만 쓰러진 나무들과 무성한 나뭇가지들로 나아감은 만만치 않다. +안부 좌측은 섯바댕이 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우측은 교동소류지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이곳에서 마성산은 급오르막을 타고 이어진다. 작은산이든 큰산이든 언제나 정상직전은 힘들다.
마성산이다.(+안부에서 0.3km 17분 소요) 서마성산이 손에 잡힐 듯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이곳 주민들은 서마성산을 마성산이라 하고 마성산을 깃대봉이라 한단다. 너른 헬기장에 산불감시초소 그리고 장룡산악회에서 세운 정상표지석이 있다. 여름 뙤약볕 가릴 한줌의 그늘조차 없는 시원스레 트인 시야로 오대리를 휘감아도는 금강이 모습을 드러낸다. 옥천시가지의 모습도 내려다 보인다. 서쪽으로 식장산이 보이고 북쪽으로 환산이 서남쪽으로는 우뚝선 서대산이 눈높이를 마주한다.
정상에서 산불감시초소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수북리 화계로 이어지는 길이고 장계리는 헬기장에서 연결된 좌측 산길로 접어든다. 울창함이 드리운 숲속터널은 한여름의 뙤약볕도 무섭지 않다. 순한 오르나림 따라 북서쪽으로 흐르던 산길은 326봉에서 비스듬 우측으로 내려선다.
+안부 며느리재이다. (마성산에서 1.6km 1시간 55분 소요) +안부라 하지만 좌측으로는 국원리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로 완만하지만 우측은 금강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로 얼핏 보기에는 길이 없는 것 같다. 가파름도 심하다. 왜 며느리재일까· 고된 시집살이에 지친 며느리의 삶이 저리 곡예하듯 넘어야 하는 고개와 같아서일까?
거의 절벽에 가까운 거리감으로 내려앉은 금강을 내려다보며 걷는 길은 마치 스스로가 새가 되어 하늘을 나는 듯 가볍다. 간간이 전망대를 통해 보여주는 서정은 소박함과 느림 그리고 유구한 세월을 동시에 그려내는 시요 노래요 그림이다. 급하게 휘어도는 물길이 데리고 온 모래가 쌓여 만든 모래사장과 초록이 어우러진 오대리의 강가에 걸려있는 나룻배조차도 먹먹한 감동이 된다. 그곳에서 우린 도심 속에서 길들여졌던 걸죽함은 유유히 흐르는 강물에 띄워 보낸 듯 말갛게 걸려진 마음 한조각 챙겨올 수 있음 그걸로 된거지요.
언제적 화마가 지나간 자리엔 철지난 고사리들이 지천이다. 잠시 가던길 멈추고 고사리 찾아 두리번도 또다른 즐거움이다. △이 있는 이슬봉(454.3m)이다.(며느리재에서 2.4km 2시간10분 소요) 숲이 우거져 조망도 쉴 수 있는 공터도 없다. 군북초등학교 벗들이 세운 정상목과 성동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다. 정상 Y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소정리로 하산하는 길이고 장계리는 우측으로 이어진다.
거의 평지에 가까운 오르나림 따라 하늘 열린 둔덕에 오르니 해주오씨묘다. 금강을 가로지르는 장계교와 장계관광지의 놀이기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곳에서 철탑이 있는 쪽이 아닌 왼쪽으로 난 사면을 따르다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 사면으로 이어진 길을 따른다. 잔솔가지 쌓인 산길을 폭신폭신 리듬 타며 하산하다 보니 쪼르르 층층이를 이룬 묘지들을 만난다. 그곳을 지나 세상박으로 나서니 금강을 가로지른 장계교와 울갱이국, 매운탕, 도리뱅뱅이 먹거리 앞세운 간판이 내걸린 토속음식촌 그리고 장계관광지 입구다.(이슬봉에서 2.9km 1시간 40분 소요) 산행후 시장기만으로도 더 이상의 반찬은 사치가 되지만 그래도 그 맛이 궁금한 올갱이국, 매운탕, 도리뱅뱅이...다
(옥천명소 8선)
제1경 정지용 생가
위치 충북 옥천군 옥천읍 하계리
"전통 초가의 질박한 아름다움, 그 집 앞 실개천에 향수 흐르는, 시향 넘실되는 시인의 생가와 그의 문학관은 청정고을 옥천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1996년에 원형대로 복원되어 관리되고 있는 정지용 생가는 구읍사거리에서 수북방향으로 청석교 건너에 위치한다. 구읍사거리에서 수북방면으로 길을 잡아 청석교를 건너면 ‘향수'를 새겨 놓은 시비와 생가 안내판이 있는 곳에 이르게 된다. 이곳이 정지용 생가이며, 생가 앞 청석교 아래는 여전히 ‘향수'의 서두를 장식하는 실개천이 흐르고 있으며 그 모습은 변한지 오래이지만 흐르는 물은 예전과 같아 맑기만 하다.
정지용 생가는 방문을 항상 열어두어 찾는 이에게 그의 아버지가 한약방을 하였음을 가구로 알리고 있으며, 시선가는 곳 어디마다 정지용의 시를 걸어놓아 시를 음미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소리 말을 달리고”,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않어 도란도란거리는 곳”, ‘향수'의 시어 따라 방안에 배치된 소품 질화로와 등잔은 자연스럽게 ‘향수'를 다시금 음미하게 하고 있다.
정지용 생가는 두개의 사립문이 있다. 하나면 족할 것을 두개씩이나 문을 낸 뜻은 방문객의 동선을 고려하여, 또는 한 개의 문으로 드나드는 번잡함을 피하기 위하여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또 생가의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하니 물레방아 쪽 사립문은 텃밭 드나드는 용도로 원래부터 있었는지도 모른다.
부엌 문 옆을 본다면 돌절구, 나무절구와 공이가 놓여있는 자리 언저리, 이곳이 정지용 생가임을 알리는 표시판을 또 하나 만날 수 있다. 이 표시판은 정지용의 모습과 함께 그의 태어난 년도, 날짜, 생가가 언제 허물어지고 다른 집이 지어졌다는 내용을 동판에 돋을새김하고 있다.
1988년 정지용의 해금조치가 있은 후 모임이 시작된 ‘지용회'가 생가가 복원되기 전 이곳 어디쯤에 그 자취만이라도 전하고자 붙여놓은 표시판을 기념삼아 다시 붙인 모양이다. ‘지용회'가 정지용에 관한 것이면 무엇이든지 버리지 않고 아끼는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보통의 경우가 장독대는 뒤란에 위치하나, 정지용 생가의 장독대는 우물가 담장 밑에 다소곳하다.
우물 옆의 낮은 굴뚝도 눈여겨 볼일. 민가의 굴뚝은 그저 연기만 토해내면 그만이라 돌과 흙을 되는대로 쌓아 만들거나 깨진 항아리나 판자로 굴뚝을 만들어 뒤란에 두는 것이 보통이나, 어쩐지 이곳은 우물가 옆이다. 낮은 굴뚝의 연기는 바로 흩어지지 않고 집 마당을 휘돌아 나가기 마련, 연기는 소독기능도 한다하니 그 지혜의 소산이 아닌가 싶다.
제2경 용암사 일출
위치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 478번지
“천년을 하루같이 해맞이를 하며 중생의 안녕을 비는 자비로운 마애불 절경, 용암사 경내 마애불전에서 맞이하는 운해와 일출의 절묘한 어울림은 청정고을 옥천을 더욱 신비롭게 감싼다.”
명산명찰이라 했던가. 어느 고장이든 그곳에서 내노라하는 산이면 빠짐없이 들어서 있는 것이 전통사찰이다. 옥천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옥천 제일의 명산 장령산(656m) 동쪽자락 중턱에 용암사라는 전통 사찰이 있다. 신라 진흥왕 13년(552)에 창건한 이 절집은 세월의 변천에 따라 흥망성쇠를 거듭한 끝에 지금의 모습으로 중건되었는데, 주불전을 비롯한 사우는 옛 모습이 아니나 이곳에 전해지는 쌍삼층석탑과 마애불은 천여 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절집 당우의 건축연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자연과 어우러지는 산사의 전통건축미를 맛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절집이다. 둘레가 훤히 조망되는 위치에 건립된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이르러 성행했던 산천비보사상(탑이나 건물을 건립해 산천의 쇠퇴한 기운을 북돋아준다는 사상)에 의해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쌍삼층석탑에서 바라보는 용암사 풍경은 요사와 주불전, 그 너머 보이는 천불전이 층층인 풍경이 숲 사이로 보이는 곳으로 용암사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런가하면 대웅전 앞마당에서 하늘을 우러러야 볼 수 있는 곳에 용암사마애불이 있다. 아름다운 연화대좌를 타고 속세로 강림하는 듯 공중에 “둥실” 떠 있는 것만 같은 이 마애불은 볼수록 여백의 미가 돋보여 마치 동양화를 보는 듯 공간감이 살아있어 아름답다. 이 마애불은 동쪽을 바라보는 방향(정동향)으로 솟아오른 바위 면에 돋을새김 되었으며 옥천읍 일대가 한눈에 조망되는 곳으로 불전 앞에 올라서면 그 아래 절이 위치하여 용암사 전경도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여명과 일출의 운해는 용암사 절경 중의 절경으로 동트기 전부터 전국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한 간절기 때는 더욱 많은 작가들이 이곳을 찾는데, 운해와 일출의 절묘한 조화를 가장 아름답게 사진기에 담을 수 있는 계절이기 때문에 그렇다.
또 이곳은 대청댐이 건설되면서 호반도시로 변모한 옥천군 일대에 호수가 뿜어내는 새벽안개로 인하여 더욱 풍부하고 신비롭게 운해가 드리워지는 가운데 가슴 벅찬 일출의 장관이 연출되는 자연현상을 감상할 수 있는 날이 많아져서 출사하고자 하는 사진작가들이 원하는 작품 성공률이 높아졌다.
자동차문화가 발달한 요즈음. 용암사로 출사를 원하는 모든 사진작가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점 한 가지가 있다. 용암사는 잘 닦인 진입로 덕에 절집까지 자동차로 오를 수 있지만 그 길이 새벽부터 자동차로 번잡하다. 오르는 길에 길옆에 세워 둔 자동차를 발견한다면 더 이상 오르지 말고 그 뒤 안전한 장소에 주차를 하고 새벽 공기 흠뻑 마시며 도보로 이동하기 바란다.
제3경 부소무니 선경
위치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거유 우암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한 추소팔경 제일의 선경 부소담악은 세월과 지형의 변화 속에서 그 자태 더욱 빛내어 청정고을 옥천의 자연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는다”
소금강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학자 율곡 이이의 「청학산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빼어난 산세가 마치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소금강이라 불리우는 명승지가 많은데, 그 절경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기법으로서 예로부터 애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소금강은 그런 의미에서 한지역의 천하절경을 뜻하는 의미로 이해해도 좋을 것이다. 소금강이라 불리우는 옥천 천하절경은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에 있다. 추소리는 추동과 부소무니, 절골 등 3개의 자연마을이 있는 호반 마을로, 이들 마을 중 부소무니는 환산 밑에 연화부소형의 명당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마을 앞산은 부소무니 앞 물위에 떠있는 산이라 하여 부소담악이라 오래전부터 불리우고 있다.
이처럼 부소담악이라 불리우는 부소무니 앞산은 대청호가 건설되기 전에도 추동을 돌아 부소무니 앞으로 굽이쳐 돌아드는 물길이 있었는데, 마치 큰 호수를 연상케 할 정도로 물길이 넓고 깊으며 그 물길이 앞산자락을 적시고 흐르는 모습은 가히 절경이라 했다. 일찍이 우암 송시열은 이곳의 아름다움을 보고 소금강이라 이름 지어 노래했는데, 이 바위산의 변화무쌍한 절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예부터 추소리에는 소금강과 함께 추소팔경이 전해지던 옥천의 명소였다. 이 팔경을 열거하자면 제1경은 문암독성(文岩讀聲)이요. 그 뜻은 문바위에 서 있으면 강가에서 들려오는 물 흐르는 소리와 바람소리 새소리 등이 어울려 들리는 것이 마치 글 읽는 소리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제2경 인경낙조(人鏡落照)는 추소리 인기울산에서 바라다 보이는 정경으로 해질 무렵 석양에 비친 추소리 마을 정경과 물속에 비친 석양의 아름다움이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제3경 환산귀하(環山歸霞)는 마을 뒷산인 환산에 해질 무렵 붉게 타는 노을빛이 아름답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 제4경은 응봉조치(鷹峰朝雉)로 불리우며 그 뜻은 매봉에서 아침 일찍 정적을 깨고 우는 장끼의 울음소리가 듣기 좋다는 데서 이름 붙여졌으며, 제5경 안양한종(安養閑鍾)은 추소리 절골에 있던 안양사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가 번뇌를 잠재우고 마을에 평화를 안겨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제6경 문필야적(文筆野笛)은 초동들이 봉우리에 올라 한가롭게 피리를 불어대면 이 소리는 마을에 은은히 들려와 마을의 평화를 더 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다음 제7경은 용암어화(龍岩魚火)로 부소무니 앞을 흐르는 강에 있는 용바위 밑에서 밤고기 잡는 불빛이 멀리서 보면 신비롭고 아름답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제8경이 앞서 소개한 부소담악이다.
대청댐 건설로 인해서 일부는 물에 잠기고 안양사는 터만 남아 저녁 종소리는 더 이상 울리지 않으며, 문필봉에 올라 피리 부는 아이들 또한 간데없다. 이처럼 세월의 변천에 따라 추소팔경은 빛바랜지 오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부소무니의 부소담악은 대청호가 건설됨으로써 더욱 그 자태를 뽐내며 예전의 선경을 유감없이 그려내고 있다. 물안개 피는 이른 아침의 부소담악은 마치 구름위로 떠오른 고준영봉인 듯 신비감마저 도는 선경을 연출한다.
제4경 청마리 제신탑
종목 충청북도 민속자료 제1호
지정일 1976.12.21
위치 충북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872-1
“금강이 흐르는 맑고 아름다운 여울목 청마리. 그곳에 전해지는 마한시대 제신탑과 산신, 솟대, 장승 등 청정고을 옥천에 면면히 이어져 온 뿌리 깊은 우리민속신앙의 원형”
강이나 내가 흐르는 어느 지점. 사람들이 길을 내어 오가면서 발을 적시고 배를 띄우니 세월이 흐르면서 그곳은 이미 무심히 흐르는 강이나 내의 어느 한 지점이 아니라 오가는 길손의 사연을, 향리의 내력을, 간직한 곳이 되었다. 이처럼 사람 사는 이야기가 오고가는 여울목 중 옥천군을 두루 적시고 흐르는 금강에 유서 깊은 곳 하나 있다.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가 그곳이다.
금강 상류지역에 위치하여 많은 선사유적ㆍ유물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옥천군은 강변에 고인돌과 선돌과 같은 선사문화유산이 남아 있어 거석문화의 중요한 지역임을 입증하고 있기도 하며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리 고유의 민속문화 원형인 돌탑이 남아 있기도 하다. 돌탑은 제신탑이라 하여 순수하게 돌로 탑을 쌓는다든지, 탑을 쌓기 전 그 안에 무언가를 안치해 의미를 삼고 탑을 쌓는 것이 대개의 경우인 것을 보면. 옥천 청마리의 돌탑은 그 탑에 정령이 깃들었다고 보고 숭배하는 에니미즘의 양태라고 볼 수 있다.
보통 에니미즘은 ‘원시신앙’이라고 부르며, 신앙의 형태가 선사시대 때부터 유래되어 거의 변형되지 않은 원시신앙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청마리 돌탑은 마한시대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두고 제신탑(또는 탑제신당)이라 부르고 있다. 제신탑은 민속신앙의 원형을 이루며 마을사람들이 해마다 정성들여 제를 지내고 제신텁은 마을경계 표시로 수문신과 풍수상의 액막이로서의 구실을 하여 왔던 것이다. 이와 더불어 솟대와 장승, 산신은 마을의 풍년과 동네의 평안을 비는 신앙성표로서 제신당과 함께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살펴본 바와 같이 청마리 제신당의 형태는 원탑(조산탑), 짐대(솟대), 장승, 산신당 등 4개 형태의 복합 민속 신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민속신앙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정초에 날을 잡아, 생기복덕에 맞는 제주를 선출하여 산신제를 올리고 탑신제, 짐대제, 장승제는 매년 음력 정월 보름날에 탑-솟대-장승의 순으로 엄숙하게 제사를 올리며, 제사가 끝나면 농악대가 마을을 찾아다니며 굿을 하여 마을의 풍년과 편안함을 빌고 있다. 또한 솟대와 장승을 4년 마다 윤달이 있는 해에 다시 세워서 떠나보내는 신과 맞이하는 신으로 나눈다는 점이 특색이라 한다.
예전의 청마리는 그 일대의 마을을 옥천으로 잇는 유일한 소통로였다. 더욱이 아랫쇠대, 윗쇠대, 월고지, 먹절 등의 마을사람들은 청마리를 가자면 나룻배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어서 강물이 불어나면 고립무원이 되어 아이들마저도 강 너머 빤히 보이는 청마초등학교를 며칠이고 가지 못했던 오지였다. 그러나 지금 청마리 사람들은 과거와는 달리 옥천을 가자면 강 건너 상금리로 나가야 옥천을 갈 수 있으며, 그나마 강물이 불어나면 고립되어 강물이 줄어들기를 기다린다. 이처럼 예나지나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곳이라서 우리민속신앙의 뿌리를 간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제5경 둔주봉 풍광
위치 충북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산등성이에 올라서면 거짓말처럼 펼쳐지는 우리민족 기백의 상징 한반도. 그 모양을 그려낸 자연의 신비가 펼쳐지는 아름답고 힘찬 옥천의 산하 둔주봉 풍광은 청정고을 옥천의 자연을 더욱 조화롭게 한다.”
한반도 지형을 축소해놓은 듯 지형의 생김새가 한반도 지도 같다는 강원도 영월 선암마을의 한반도지형은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지형과 거의 대칭을 이루는 듯 가로로 180도 뒤집어놓은 듯한 지도를 닮은 한반도지형이 충청북도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곳은 옥천의 숨은 명소로 안남면 연주리 뒷산을 이루는 둔주봉 정상에 오르면 거짓말처럼 펼쳐지는 한반도지형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멋있고, 아름다우며, 신기한... 그 풍광을 마주하는 순간 절로 나오는 탄성 외에 더 이상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감동이 순간 몰려온다. 둔주봉 강건너 남쪽의 336봉이 연주봉을 향해 내달으며 170봉을 일으키고 금강에 접하면서 세를 다한 지형이, 휘돌아 나가는 금강과 어우러져 강물은 삼면이 바다가 되고 둔주봉을 향하여 길쭉하게 뻗은 봉우리는 국토가 되어 한반도 지형을 이루는 광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이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한반도 지형의 장관을 볼 수 있는 둔주봉은 해발 270m의 산봉우리로 산세가 완만하여 산책을 즐기면서 오르는 가벼운 코스이다. 이곳을 가자면 안남면사무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면사무소와 안남초등학교 사이 길로 들어서서 130m 정도 마을로 들어서면 네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난 길로 접어들면 마을을 지나서 등산로 입구에 다다르게 된다. 그러니까 네거리에서 약 690m 되는 지점에 또다시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좌측 길로 접어들어 50m 정도 이동하면 등산로 입구에 다다르게 된다.
등산로 입구에서 둔주봉 정상까지의 거리는 0.8km 남짓 된다. 면사무소 사거리에서 등산로입구까지 이동하는 거리보다 짧은 거리이다. 등산로 입구에서 쉼터가 있는 곳까지 0.27km 구간을 지나고 시작되는 오르막 구간은 0.07km 구간. 이 구간을 지나고 나면 더 이상의 힘든 오르막 없이 산책을 즐기며 호젓한 산길을 걷는 여유로움이 정상까지 계속된다.
둔주봉 가는 길은 솔향기 물씬 풍기는 소나무 숲이 인상적인 곳이다. 고만고만한 소나무들이 대나무처럼 곧게 자라고 있는 숲으로 운치 있게 난 길을 따라 걷자니 마음마저 상쾌해진다. 이렇게 송림욕도 즐기고 심신의 피로를 풀어가며 산을 오르는 기분은 어디서도 쉽게 느껴보지 못할 행운이 아닐까. 소나무 숲길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정상의 팔각정이 가까이서 반기고 있다. 한반도지형을 감상하며 팔각정에 앉아 휴식 취하는 일만 남았다.
제6경 장령산휴양림
위치 충북 옥천군 군서면 금산리 산 15-1번지 외 3필
“사철 마르지 않는 금천계곡, 옥천의 명산 장령산과 충남최고봉 서대산 자락 깊은 골 청량감 넘치는 아름다운 곳. 장령산휴양림은 방문객으로 하여금 청정고을 옥천의 자연을 마음껏 누리게 한다”
장령산은 충남의 최고봉 서대산과 마주보며 힘찬 산세를 자랑하는 옥천의 명산이다. 서대산 줄기가 옥천군을 향하여 내닫다가 장령산 금천계곡을 만나 급히 세가 잦아들고 장령산 또한 금천계곡으로 급히 자락을 내린 곳. 그곳의 깊은 골짜기에 자리 잡은 장령산 휴양림은 깊은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는 산림휴양의 명소이다.
장령산 휴양림은 특히 등산코스가 좋기로 유명한데, 정상산행은 물론 옥천군 일대가 아름답게 조망되는 장령산 동쪽자락 신라 때 창건한 용암사가 위치하고 있어서 휴양림에서 절집까지 왕복산행을 하면서 호연지기를 키우기에 좋은 곳이며 1코스와 2코스, 3코스 등 다양한 등산로는 등산을 즐기고자 하는 가족과 단체들이 각자의 여건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3코스 중 어느 코스를 선택하더라도 용암사를 목표점으로 삼는다면 장령산의 명물인 좁은문과 거북바위, 왕관바위 등을 차례로 지나며 옥천군의 서북부와 함께 북부, 남동부 등을 차례로 조망하는 변화무쌍한 장령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또 장령산의 명물 금천계곡은 휴양림으로부터 군북면의 중심을 관통하며 흐르는 시화천에 이르기까지 5km를 흐르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기도 하고 시원한 물놀이장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나뭇가지에 열매 맺듯 계곡 인근에 민박집과 팬션, 맛집과 멋집이 즐비하다.
장령산휴양림은 1994년 6월에 개장하여 운영하기 시작한 휴양림이다. 유리알같이 맑은 옥수가 사철 끊이지 않는 금천계곡을 중심으로 언저리에 숲속의 집과 야영장, 삼림욕장, 야외물놀이장과 운동장, 야영장, 오토캠핑장, 대형무대시설 등과 함께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휴양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이 휴양림은 가족과 연인 단체 등 모두 다 만족할 수 있는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한다.
사철 어느 때 들러도 실망을 주지 않는 장령산은 사철을 두고 매력이 넘친다. 봄이면 철쭉, 진달래와 함께 각종 야생화가 가득하고, 여름이면 맑고 시원스런 계곡이 있어서 매력적이며, 가을이면 단풍과 함께 빼어난 절경 속에서 가을의 낭만을 즐기고 겨울이면 다양한 등산코스가 방문객을 반기는 곳이어서 매력적이다.
특히 장령산은 계곡도 좋지만 우거진 산림으로 유명하다. 녹음이 짚은 숲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라는 방향성물질은 나무가 자라는 과정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물질로 살균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나무가 왕성하게 자라는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많이 발산되는 특징을 갖게 되는데, 사람이 숲 속에 들어가서 피톤치드를 마시거나 피부에 접촉하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살균성분 때문에 건강에도 매우 좋아서 산림 우거진 삼림욕장에서 삼림욕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제7경 금강유원지
위치 충북 옥천군 동이면 조령리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가 완공되면서 드러난 옥천의 진주 금강유원지. 그 모습 변했어도, 금강 여울져 흐르는 강마을 옛 정취 변함없는 아름다움은 청정고을 옥천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전북 장수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무주와 진안을 거쳐 충남 금산을 지나고 충북 영동의 북서부 일대를 적시면서 옥천군으로 흘러든다. 금산군과 영동읍을 지나면서 들판을 적시던 금강은 옥천군 동이면에 이르러 감입곡류하면서 동이면, 청성면, 안남면, 안내면 등지 옥천의 산하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그중 금강이 동이면과 청성면을 적시며 흐르는 구간은 산지가 발달하여 협곡에 가까운 지형으로 산자수려한 경관이 펼쳐진다. 그러나 이고장 사람들은 물길에 막혀 가까운 옥천읍을 가지 못하고 인근지역 영동의 심천장과 심천역을 오가면서 생활을 해야 했으며 농사를 지을 경작지 또한 부족하여 삶은 곤궁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오지라서 살아가는 데 불편하기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1960년대 말 경부고속도로의 개통은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많은 애로사항을 해결하게 되었는데,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면서 아름다운 경관 때문에 고속도로 휴게소가 생기게 되면서 오지 중의 오지는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곳이 지금의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이며 금강휴게소가 지금의 자리에 자리 잡게 되면서 휴게소 인근 지역은 전기가 가설되어 비로소 호롱불 신세를 면하게 되었다. 휴게소가 자리한 곳은 지역에서만 회자되는 명소로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강물이 여울져 흐르는 길목이기 때문에 여울낚시의 명소이기도 했다. 그 명성은 휴게소가 생기면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되었다.
금강휴게소가 세워지기 전부터 옥천군 동이면 조령리와 우산리 일대를 적시며 흐르는 금강유역을 두고 금강유원지라 하였으며 휴게소가 생긴 이후도 예전의 이름을 이어오고 있는 금강유원지는 유원지로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 금강나들목이 있어서 접근성 또한 좋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휴게소와 인근 마을의 전력 공급을 책임지는 소수력발전소를 돌리기 위해 설치한 라바댐 위로는 시퍼런 강물이 넘실대며 그 아래 조령리에서 우산리에 이르는 구간은 강물이 여전히 여울져 흐르기 때문에 강마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강태공을 자처하며 가족과 연인끼리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데 모자람이 없다.
금강휴게소는 강의 오염을 막기 위해 최첨단 정화시설을 갖추고 운영 되고 있으니 친환경 시설이고, 인근 마을이나 음식점들의 오수 또한 정화시설을 거쳐 방류 되어야 하는 상수원 보호구역의 청정지역이다. 그러기에 금강유원지는 언제라도 안심하고 방문하여 강가에서의 즐거운 한때를 만끽 할 수 있다.
제8경 장계관광지
위치 충북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 산 7-1번지 일대
“대청호가 완공되면서 아름다운 호숫가에 조성된 장계관광지. 장쾌한 호수의 풍광이 그림 같은 호반. 가족과 연인이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는 옥천의 역사문화와 민속의 향기가 흐르는 그곳 장계관광지는 청정고을 옥천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옥천과 보은을 잇는 호반 국도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노라면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아찔한 다리, 장계교가 눈앞에 들어온다면 미리 좌회전 깜빡이를 점등하고 속도를 줄이라. 그리고 다리 진입 직전에서 마주 오는 차를 보내며 여유 있게 좌회전 하면 장계관광지로 이어지는 길목에 들어서게 된다.
장계관광지는 옥천의 호반 중 가장 장쾌한 풍광이 조망되는 아름다운 곳이다. 관광지 내에는 옥천의 역사문화와 인물, 유물, 민속자료 등이 보존?전시되고 있는 ‘옥천향토전시관’이 자리하고 있어서 옥천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야외 전시장에 전시된 문화유산을 두루 살피며 그곳에 마련된 휴게 시설에서 휴식을 취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족과 연인 모두가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공간배치를 통해 오는 이 모두가 특별한 추억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옥천의 명소 장계관광지는, 향토전시관 외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거운 놀이시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오락 공간, 한적한 호숫가를 거닐며 산책을 할 수 있는 산책 공간 등 세 공간으로 나뉜다.
관광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놀이시설. 회전목마, 유람열차, 꼬마자동차, 박치기차, 공중자전거, 미로의집 등 이외에도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방문하는 관광객을 심심하게 놔두질 않는다. 오락성이 강한 놀이기구는 놀이기구를 즐기는 사람들은 물론 그 광경을 구경하는 사람들 또한 마냥 즐거운 것이어서 놀이기구가 있는 곳은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왁자하다.
향토전시관과 놀이시설이 있는 곳도 좋지만 한가로이 호솟가를 산책하면서 사색에 잠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호반에 자리한 이 관광단지는 호솟가에 산책로를 마련해 놓았는데, 고요한 수면을 바라보며 걷는 것도 좋고, 마냥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잔물결 찰싹이는 선착장은 또 어떨까? 손등을 간질이는 호수의 잔물결에 손을 담구기도 하면서 조약돌 집어 들어 수면에 튀기는 짜릿함을 느껴보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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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출발 6:40 (천안 6:55)
오늘 산행지는 옥천읍에서 가까운 이슬봉~마성산이다. 옥천에서 청산 보은 안내 쪽으로 가는 방향의 장계교가 산행 시작지점으로 장계교 안쪽으로 800m를 들어가면 장계관광단지가 있다. 오늘은 장계관광지는 가지 않치만 옥천 8경에도 속해 있는 곳이니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다. 적막님이 어제까지 열흘 단신 후 오늘 첫 산행이라 너무 힘들지 않고 가볍게 산행할 곳을 물색하던 중 전에 보아두었던 이슬봉~마성산이 생각나 지도를 찾아보니 4~5시간 정도로 마땅하여 오늘 가기로 하였다. 가까운 곳이라 아침에 집에서 나와 조치원역에서 부산으로 가는 첫 열차인 7:17분차를 탄다. 적막님은 천안에서 6시 55분 승차를 하였다.
옥천버스터미널 08:05 ~08:10(월외,신대,답양)(8:20 보은 안내가는 버스 있음)
조치원역에서 부산행 첫차를 타고 40여분 후 대전을 지나 옥천역에 도착한다. 역 앞 좌측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8시 안남으로 출발하는 버스가 있다고 하여 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이미 시간이 지난 8시 5분이다. 앞쪽에 있는 버스에 손님이 앉아 있어 버스앞에 행선지를 보니 안내 보은 가는 버스다. 마침 잘 됏구나 싶어 기사님에게 장계교 가느냐고 물으니 이차는 8시 20분차고 옆에 있는 월외 가는 버스가 8:10분 먼저 간다고 알려 준다. 포기 하지 않고 버스터미널로 온 것이 잘했다. 택시로 가면 거의 2만원은 나올건대 버스를 탓기 때문에 한사람 1250원씩 2500원이 나왔다. (1250인지 1150인지 헷갈리네 ㅎㅎ적막동상 )
장계교(버스 1250원) 8:30 ~8:35
버스는 옥천시내를 빠져나와 금시 육영사생가 이정표가 보이는 마을을 지나 우측으로 저수지를 끼고 달린다. 이 저수지가 교동저수지다. 이후 버스는 오늘 우리가 산행할 산줄기의 좌측 편으로 난 도로를 따라 장계교까지 간다. 장계교 까지는 20분이 소요되었다.
해주오씨 산소 있는 전망대(송전탑) 8:58 ~9:01
장계교에 내려 신발끈을 묵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초입은 장계관광단지 반대쪽 길로 조금 들어가면 등산안내도와 이정표가 있으며 산으로 오르는 계단길이 있다. 이 길에는 추락위험으로 인하여 통행을 금지 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공사관계자인듯한 사람들에게 우회도로가 어디에 있냐고 물으니 50m 더 가면 있다고 알려준다. 지금 이 길로 올라가면 안 되냐고 하니 지금은 올라 갈수 있다고 하며 장비가 다닐지 모르지 조심하라고 한다.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10여분이 조금 못되어 도로공사로 인하여 능선의 가운데만 떼똑하게 남겨진 등산로가 보인다. 언젠가는 다 파헤쳐지고 도로가 생길자리다. 이곳다리로 들어오는 길을 따라 능선으로 붙어야 할듯하다. 공사현장 끝에 이정표가 있으며 능선을 따라 3분여 가니 우회도로가 능선으로 올라온 곳과 만난다. 또한 반대편 동네로 내려가는 길도 이곳에 있다. 능선사거리인 셈이다. 이곳에서 2분여를 더 가면 이제 계단길이 시작된다. 이 계단길을 따라 오르면 해주오씨묘가 있고 송전탑이 있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보는 장계교와 안남 쪽으로 이어지는 대청호의 물길이 조망이 잘된다.
참나무골산 9:20
해주오씨묘에서 다시 계단길을 따라 오르면 5분여 더 오른 후 능선길은 다소 완만해 지다. 또다시 가파라진다. 15분후 의자가 여러개 빙둘러 있는 쉼터봉에 닿는다. 이곳으로 오르는 길도 계단길로 매우 힘이 든다. 쉼터봉에서 다시 살짝 내려서는듯하다. 올라서면 능선은 좌측으로 꺽이게 된다. 꺽이는 부분에서 조금을 더 가면 표식기가 많이 붙어 있는 조금 튀어나온 부분이 있다. 이곳이 참나무골산이다. 참나무골산은 정상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울정도로 평평한 능선으로 되어 있다.
이슬봉 9:40 ~9:50
참나무골산에서 이어지는 길은 거의 평탄하게 간다. 숲도 우거져 시원하지만 바람이 전혀 불지를 않아 매우 덥고 짜증이 나는 날씨다. 숨이 턱에 찬다. 하지만 쉼터가 중간중간 가까이 있어 힘이 들면 쉬어 가면 된다. 참나무골산에서 6분 2분 1분 세 번에 걸쳐 의자가 있는 쉼터를 지나면 앞쪽으로 조금 높이 솟아 있는 봉이 보인다. 이봉을 숨을 헐떡이며 오르니 작은 정상석이 있고 삼각점도 있다. 새까만 대리석 정상석에는 이슬봉이라 표기가 되어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대청호의 물길이 보기 좋다. 바로 아래 집이 한 채 보이는 물가의 경치도 좋고, 장계교 쪽으로 뻗쳐있는 물길, 안남 쪽으로 뻗쳐 있는 물길이 조망이 된다. 오늘 산행길은 대청호둘레길의 일부분으로 등산로도 매우 좋은 편이다.
전망봉(좌측 우회길 있음) 10:24 ~10:26
이슬봉에서 내려가는 길이 조금 가파르다. 거리는 길지 않으며 안부에서 다시 오르는 길에 조망이 좋은 곳이 한군데 있으며 다시 3분을 더 오르니 바위가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보는 대청호와 그 앞으로 이어진 산줄기가 멋지다. 여기 바위 전망대를 내려와 안부에 닿은 다음 조금을 더 가면 물굽이가 휘돌아가는 정점부근 지점에 닿는다. 이곳을 지나 오르면 좌측으로 우회길이 있는 봉이 나온다. 이봉에 오르면 앞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매우 좋다. 이봉에서 뒤편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도 있다. 이길은 국원리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며 이봉은 339봉이 되겠다. 이봉에서 내려가는 길이 매우 가파르며 잠시 후 우회길과 만나고 여기서 조금을 더 내려 가면 안남 쪽으로 이어지는 대청호의 물줄기가 가장 확실하게 길게 잘 보이는 지점이다. 로프가 매여 있는 가파른 지대를 내려서면 다시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 나온다. 여기서는 이슬봉 아래의 대청호의 물길이 가장멀리 막힘없이 조망이 되는 곳이다. 다시 오르면 좌측으로 우회길이 있는 봉을 지나고, 안부로 내려오면 우측 국원리 쪽으로 희미한길이 있다. 다시 오르면 1분후 좌측으로 우회봉이 있는 길옆으로 로프가 매여 있는 곳을 지나 3분여를 더 가면 이정표가 있는 쉼터봉이다. 이봉에서 2분을 돌아서 내려가면 며느리재가 되겠다. 며느리재에서는 마성산이 1.8km, 장계대교가 6.3km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국원삼거리까지는 2km가 된다. 며느리재 우측으로 하얀바위지대가 보인다.
사거리 안부(우측 섯바탱이 하산로,서낭재) 11:00
며느리재에서 3분을 오르면 좌측으로 안터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이정표가 있다. 안터마을 까지 4.7km, 며느리재에서 200m를 올라온 길이다. 이곳에서 위쪽으로 오르는 길이 계단길로 이 길을 다 오르면 능선삼거리다. 이곳에서 우측은 국원리 좌측은 수변전망대다. 여기서 국원리 쪽으로 가야 하는데 수변전망대가 마성산으로 가는 길로 착각을 하고 좌측 길로 가니 2분후 사거리 안부가 나온다. 이곳의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섯바탱이 우측으로 가는 길은 막아 놓았으며 직진 능선으로 수변전망대가 표시되어 있어 이곳이 지도에 서낭재로 표시된곳으로 알고 능선을 따라 가니 우측으로 가장높이 보이는 마성산과는 영 만나지를 않는다.
다시 가거리 안부 서낭재 11:47
우리는 이곳 서낭재에서 좌측으로 난 능선길을 따라 가니 10분후 첫 번째 봉을 지나고 다시 6분후 봉을 한번 더 지나 내려가니 이능선의 가장 끝봉이 나오며 우측으로 우회길이 나온다. 우회길을 가며 마성산과의 능선이 이어지나를 보니 끝까지 이어지지를 않으며 마을로 내려가게 되어 있다. 에고 잘못왔구나 그냥 내려 갈수도 없고 하여 우리는 길을 되돌려 사거리 안부 서낭재로 향하니 올 때와 같이 17분이 소요된다. 서낭재전 마성산능선 쪽으로 빠지는 길로 가다 다시 돌아서 안부사거리 서낭재로 돌아 왔다.
마성산 정상 12:19 ~12:23
서낭재에서 아래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우리가 금시 돌아온 향수바람길이라고 하는 수변전망대로 가는 능선과 마성산으로 가는 능선사이의 계곡으로 빠져 수북리까지 계곡이 나있다. 우리는 이길로 내려서서 다시 우측 능선으로 올라섰다 능선으로 올라서는대는 얼마 걸리지 않는다. 이능선으로 올라서면 이곳에 진짜 서낭재가 있으나 아무런 표시도 없다. 이곳에서 바로 아래쪽으로 마을이 보이는 곳이 섯바탱이 마을로 보인다. 마성산으로 가는 갈림길은 며느리재에서 올라와 능선삼거리 이정표에서 국원리가 표시된 좌측길로 와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 마성산표시도 있었으면 좋겠다. 이능선에 닿아 올라 섯다 다시 안부로 내려서면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고 이곳에서 4분을 올라서면 봉이 있고, 2분후 봉, 거의 완만하게 가는 길에 3분후 마성산으로 가는 좌로 꺽이는 능선이 나오며 이곳에서 평평한 길을 가다 마지막 마성산으로 오르는 길은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라 그냥 쉽게 오르게 하지를 않는다. 오늘 상당히 더운 날씨에 가파르게 오르는 마성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매우 힘이 든다. 마성산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삼각점이 2개 있으며 작은 정상석이 있다. 이곳에서 보는 조망은 매우 좋다. 산 아래 사방으로 조망이 트였으며 교동저수지 왼편에 육영수생가 마을도 보이고 그 앞으로 옥천읍의 전경이 펼쳐진다. 안남면 오대리의 툭 튀어나온 부분과 동이면 석탄리로 건너가는 교량이 보인다. 수변전망대는 이 교량이 있는 부근에 있지않나 싶다.
육영수 생가 12:55 ~13:05
마성산 정상에서 이정표에 있는 육영사 생가 방향으로 내려오면 길이 가파르다. 10분을 내려오면 안부사거리가 나온다. 이 안부고개가 섯바탱이 고개다. 이 고개에서 우측이 섯바탱이로 가는 길이고, 좌측은 교동리로 가장 빠르게 내려서는 길로 보이며 직진방향이 주 등산로 길로 앞쪽에 있는 봉으로 오르는 능선의 좌측 사면으로 길이 거의 평탄하게 잘나있다. 마성산에서 내려오면 앞쪽에 바위가 보이던 좀 높다란 봉을 좌측으로 돌아서 능선은 좌측으로 꺽인다. 이능선길을 따라 내려온다. 이 길로 오는 길가에 빨간 마가목 열매가 탐스럽게 달렸다. 능선을 따라 좀 더 가면 산소를 우회하여 길이 있고 좀 더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길이 좀 더 많이 다닌 길로 보이며 어느 길이건 육영수생가가 있는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우리는 좌측으로 내려가는 능선길을 따라가니 6분후 천주교 공동묘지가 나온다. 이곳을 내려오면 곧바로 임도에 연결이 되고, 몇 분을 내려가면 도로가 나온다. 도로를 따라 4분여를 더 가면 육영수 생가가 나온다.
육영수 생가는 원래의 건물이 아니며 충청북도에서 기념물로 지정하여 2004년 12월 안채복원공사를 시작으로 2010년 5월 복원하여 7월부터 임시개관을 하다. 2011년 5월 11일 정식으로 복원식을 가졌다. 이집은 교동집이라 불리던 옥천지역의 명가로 1600년경 김정승, 송정승,민정승,삼정승이 살던곳으로 1894년 경에 축조되어 조선시대 상류계급의 건축구조를 대표할수 있는 집이 었다. 이집을 1918년 육영수의 부친 육종관씨가 매입하여 개축하였다고 한다. 육영수 여사는 6.25전쟁당시 고 박정희대통령과 만나 대구에서 결혼하여 소외된 계층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다 1974년 제 29회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문세광의 총탄에 맞아 운명하였다.
식당(소담) 12:15 ~12:35
육영수 생가를 방문 후 다음 목적인 정지용시인의 생가를 보기위해 내려가다. 소담이란 아담하게 지은 냉면 잔치국수등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눈에 들어와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들어가니 실내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아담하니 좋다. 시원한 열무냉면을 시키니 나오는데 10분이 걸린다. 시원한 열무냉면 맛있고 시원하니 좋다. 오늘 더운날씨에 땀도 많이 흘리고 얼굴이 붉어 졌으나 이 열무냉면 먹고나니 더위가 싹 가신다. 음식값도 싸다. 열무냉면 한그릇에 5000원 전문냉면집에서 냉면 먹을라면 한 젓가락 밖에 안 되어 너무 하다 싶었지만 량도 적당하고 가격도 싸다. 오늘 육영수 생가 마을에 있는 소담에서 먹은 열무냉면맛은 아마 못잊을 것 같다. 나올 때 주인장의 따뜻한 배려로 택시를 불러 주어 이곳에 가까이 있는 정지용생가를 잠시 구경하는 사이 택시가 크락션을 누른다. 신속하고 좋았다.
오늘 더운 날씨에 열흘간 단식을 끝내고 곧바로 힘들텐데 마다하지 않고 같이한 적막님 고생많이 했소!!
다음엔 어디로 방향을 잡을까요?
답장 바람니다.
산행시간 : 4시간 20분 소요 (알바 40분 포함)
산행거리 : 9.7km (알바포함 약 12km) (육영수 생가까지의 거리임)
버스비 ; 둘 2500원
택시비 : 4500원
냉면값 : 둘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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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이슬봉454.3 ~ 마성산409.3
천안 6:55 - 조치원 7:17 - 옥천 7:58
천안 8:26 - 조치원 8:47 - 옥천 9:27
옥천 12:55 - 조치원 13:33 -천안 13:54
옥천 13:57 - 조치원 14:38 -천안 15:00
옥천 15:57 - 조치원 16:34 -천안 16:55
옥천 ~안남 : 8:00 -9:00, 9:30, 10:30(40분소요),안남발 11:30,13:00,13:50. 14:50
옥천~보은 : 8:20(구읍사거리방향)
옥천~청산: 9:40,9:50 (청산
시내버스터미널(042-732-7700 옥천버스)에서 안남, 청산 방면 군내버스가 1시간 전후 간격(06:20~19:40)
옥천역 ~정지용생가 : 2.42km
옥천역 ~장계국민단지 : 14km
장계교전 장계국민단지 입구 ~ 장계국민단지 : 850m
옥천택시 733-5432, 731-3488
산행코스 ; 장계교~이슬봉~마성산~육영수생가~정지용생가 11km, 4~5시간소요
대청호 둘레길 9~2코스 이슬봉
장계리~(1시간10분)~참나무골산(422m)~(40분)~이슬봉(454.3m)~(1시간20분)~며느리재~(1시간20분)~마성산(409.3m)~(20분)~안부(섯바댕이/교동리)~(30분)~육영수 생가
산행코스 : 안남초등학교 -점촌고개 -둔주봉 정자(한반도지형 전망대) -하산로(1.금정골,고성,피실)
출발지 :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둔주봉 마을회관
교통편 : 청주기점(피반령-수리티재-옥천 안남면 약 1시간 20분 소요)
대전기점(세천동-옥천-장계단지-안남면 약 1시간 10분 소요)
걷기길 : 안남면 연주리 독락정마을 마을회관- 마을뒤 산길 50분- 갈림길10분-
둔주봉정 10분- 갈림길 10분-둔주봉 정상 30분-갈림길 10분-둔주봉
능선길 30분-갈림길 20분-고성마을터(괴생이) 10분-갈림길 10분-호반길 30분-독락정 10분-독락정 마을.
순환형 걷기길 4시간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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