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마대산1052m ~ 곰봉930.3m
2012.6.14.목요일 맑음
참석인원 : 딸 소연과 둘이서
청주출발 5:00 -영월고씨동굴휴게소 7:10 ~7:25 -김삿갓면 민화박물관앞 7:45 ~7:50 -도보 -김삿갓유적지 8:17 ~8:30 -김삿갓주거지,처녀봉 삼거리 (철다리) 8:38 -농장 8:53 -김삿갓등산로 입구 8:55 -급경사 로프지대 -능선쉼터 9:03 -능선마루 9:10 -657.5봉 9:16 -길합류지점 9:18 -처녀봉(930m) 9:38 ~9:43 -우측 와석송서장 하산로 9:53 -전망대(1030m) 10:00 ~10:05 -김삿갓주거지 하산로 10:26 -마대산 정상(1052m) 10:32 ~10:50 -봉 11:00 -삼거리봉 (좌측으로) 11:04 -선바위 11:21 -국유림 표지석 11:25 -베틀재 삼거리(좌측으로) 11:29 -계곡 11:50 - 김삿갓주거지 600m전 쉼터 12:07 -다리 12:12 -삼거리 철다리 12:16 -김삿갓유적지 12:23 - 김삿갓문학관앞 상점(혜선식당) 12:25 ~12:40 -능선마루 삼거리 12:50 -바위위 소나무 12:54 -우회길 봉 지나 산소위 봉 13:01 -여러갈래 소나무 13:07 -곡골삼거리(이정표) 13:17 ~13:44 -봉 13:50 -우측 산소 13:57 -봉 14:01 -봉 14:02 -곰봉삼거리(큰소나무,미사리계곡) 14:04 ~14:08 -봉 14:14 -곰봉정상(930m) 14:33 ~14:40 -이정표 14:04(좌측으로) -능선에서 로프지대 시작 15:12 -바위 암릉시작 15:21 -산소 15:44 -민화박물관앞 15:57 ~16:00 -청주 집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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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상의 고치령(古峙嶺)과 마당치(馬堂峙) 사이 1032m봉에서 북으로 가지를 치는 산줄기 상에 형제봉(兄第峰·1,177.5m)이 솟아 있다. 이 산줄기는 약 5km 거리인 베틀재에서 숨을 고른 다음, 약 2.5km 거리에다 마대산(馬垈山·1,052.2m)을 빚어 놓는다.
마대산에서 산줄기는 둘로 갈라진다. 서쪽으로 가는 산줄기는 수리봉과 삼봉을 지나 여맥을남한강에 가라앉힌다. 북쪽으로 가는 산줄기는 옥동천으로, 동쪽으로 가지를 친 잔줄기들은 남대천 하류인 김삿갓계곡(일명 와석계곡)에다 여맥들을 모두 가라앉힌다.
김삿갓계곡을 두고 마대산과 대치하고 있는 곰봉(930.3m)은 백두대간이 고치령으로 가기 전인 선달산(先達山·1,236m)이 모산이다. 선달산에서 북서쪽으로 가지를 친 산줄기가 약 6km 거리에서 어래산(御來山 ·1,063.6m)을 빚어 놓는다. 어래산에서 약 5.5km 더 나아간 곳에 마지막으로 들어올린 산이 곰봉이다. 곰봉에서 계속 더 나아가는 여맥들은 옥동천에 이르러 소멸된다.
마대산과 곰봉 사이 노루목에 김삿갓 유적지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마대산 산자락에 있는김삿갓이 숨어살던 어둔계곡 집터와 김삿갓 묘 등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산을 찾은 보람은 배가된다. 마대산과 곰봉 등산 후 조선민화박물관이나 고씨동굴, 영월읍내의 장릉, 청령포, 봉래산 천문대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볼거리가 많아 하산 후가 더 바쁜 마대산과 곰봉 산행코스를 소개한다.
[마대산] 맞대골과 김삿갓계곡이 주 코스
마대산은 대중교통편이 편리한 대야리 맞대골, 와석리 김삿갓계곡에서 오르내리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이 중에서도 정상 어프로치가 짧은 편인 노루목에서 오르내리는 코스가 제일 인기 있다. 다음으로 찾는 맞대골과 드름골 코스는 약간 길기는 하지만, 긴만큼 경사가 완만해 역시 인기 있다.
반대로 대중교통편이 열악한 남쪽 베틀재 방면은 영춘에서 의풍으로 운행되는 버스편이 고작 3회인 데다 운행시간이 등산에 필요한 시각과 너무 간격이 커 대중교통편을 이용한 빈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대야리~맞대골~정상(제1코스) 맞대골은 영월읍에서 가장 가까운 코스다. 고씨동굴 입구에서 88번 지방도를 따라 약 5km 더 가면 대야리 버스정류소에 닿는다. 정류소에서 남동쪽 마을길로 약 150m 가면 대야리 경로당이 있다. 경로당 뒤 맞대골 안으로 약 30분 들어서면 미륵대도 영월선원 출입구인 기둥 두 개가 나타난다. 다른 곳과 달리 출입을 막는 대문이 없고 양쪽으로 기둥만 있다.
출입구를 지나 12분 오르면 건곤대성전(乾坤大聖殿) 앞에 닿는다. 미륵대도는 불교와 단군신화를 합친 종교단체라고 한다. 본원은 인천에 있다. 추운 겨울에는 대부분의 건물들이 비어 있다. 날씨가 온화한 봄 여름 가을에는 원불교 복장과 비슷한 검정 치마저고리를 입은 여신도들과 검정두루마기 차림의 남신도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건곤대성전 뒤 지능선 초입에는 오래된 성황당이 있다. 등산로는 성황당 왼쪽으로 이어진다. 5~6분 거리인 낙엽송숲을 지나 잡목숲 계곡을 오르면 길게 깔린 울퉁불퉁한 잡석들이 너덜지대를 방불케 하는 계곡으로 이어지고, 30분 가량 오르면 층층나무 거목 앞 샘터에 닿는다. 큼직한 바윗돌 밑에서 샘솟는 물맛이 일품이다. 식수는 이곳에서 준비한다.
맞대골 오아시스로 불리기도 하는 이 샘터는 해발 약 800m에 있다. 예전에는 이 샘터 물맛과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남한강 조망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목표로 오르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가을철 샘터 주변은 온통 다래 열매로 뒤덮인다.
샘터 이후로는 울퉁불퉁한 너덜길이다. 다래나무 넝쿨을 헤쳐 나가기도 하는 너덜길을 35분가량 오르면 작은 안부에 닿는다. 안부 서쪽으로 마주보이는 능선은 수리봉 방면 능선이다.
안부 왼쪽 급경사 능선으로 10분 오르면 굵기가 세 아름이나 되는 고사목과 마주친다. 고사목 왼쪽으로 타고 넘은 다음, 3~4분 오르면 북동릉 삼거리를 밟는다. 삼거리에서 오르막길로 약 20m 더 오르면 정상이다.
대야리 버스정류소를 출발해 맞대골~미륵대도 영월선원~샘터~북동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6km로, 2시간30분~3시간이 소요된다.
드름골~북동릉~정상(제2코스) 예밀리에서 88번 지방도가 넘는 와석재(해발 370m·일명 고지기재)를 넘어 약 1km 내려서면 옥동천을 건너는 와석교가 나온다. 다리 건너 삼거리에서 오른쪽(남쪽) 좁은 길이 드름골 들목이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패어든 드름골 상단부 가운데로 가장 낮은 안부가 보인다.
안부 왼쪽 작은 봉이 처녀봉이고, 오른쪽 첫번째 봉이 마대산 북동릉의 전망대 봉이다.
드름골 들목에서 약 300m 가면 와석송어양식장에 닿는다. 양식장 출입문 왼쪽 농로 길로 15분 들어서면 도불암(道佛庵) 안내판에 닿는다. 안내판에서 직진, 약 200m 가면 파란 지붕 외딴집 대문을 대신하는 큰 돌기둥이 있다. 이 돌기둥 왼쪽으로 난 길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드름골 계곡산행이 시작된다.
길은 오래된 산판길로, 15분 들어가면 계류를 건너고, 이후 계류를 서너 차례 건너면서 10분 더 오르면 작은재계곡 합수점(오른쪽)을 지나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 3~4분 더 오르면 댓마루(일명 작은재)를 거쳐 뱃골로 넘어가 다시 옥동으로 내려서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댓마루 길은 옛날 어둔이계곡에 살던 김삿갓이 선낙골을 거쳐 처녀봉 서쪽 안부를 넘어 드름골로 넘어와 이 고개를 넘어 영월로 다녔다는 길로 알려져 있다.
삼거리에서 드름골 주계곡으로 10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4~5개 석탑들이 나타난다. 석탑 상단 20m 거리에 있는, 굴피나무 껍질로 벽을 장식한 작은 건물은 삼신제당(三神祭堂)이다. ‘소백산신령제위’ 위패가 모셔져 있는 이곳에서 소원을 빌어 5대 독자 3대 독자들이 후손을 보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지금도 이곳을 찾아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삼신제당에서 약 40분 더 오르면 약수터에 닿는다. 하동 주민들이 수백 년째 이용해온 약수다. 안내판에는 눈병 피부병 위장병에 효능이 좋다고 쓰여 있다.
마대산에서 나오는 물과 공기가 좋아 하동면에는 90세를 넘긴 장수노인들이 많다며 주민들은 이 약수를 신령스럽게 여긴다.
약수터에서 10분 가면 마지막 합수점 사이 급경사 지능선으로 길이 이어진다. 약 200m 오르면 길은 왼쪽 급경사 사면으로 이어지고, 20여 분 더 오르면 선낙골이 내려다보이는 처녀봉 서쪽 안부(마대산 북동릉)에 닿는다. 안부에서 선낙골 방면 흐릿한 옛길이 김삿갓이 다녔다는 길이다.
안부에서 처녀봉 반대쪽인 북동릉을 타고 10분 오르면 전망대 암봉 아래 삼거리 푯말(←전망대 20m, 처녀봉 0.9km→)에 닿는다. 푯말에서 왼쪽 사면길은 암릉 우회길이고, 직진하는 급경사길은 암릉을 타고 나가는 길이다. 암릉길은 약 50m 거리에서 사면길과 만난다.
급경사길로 30m 오른 곳인 전망대 암봉에 오르면 정상이 마주보이고, 정상 뒤로 형제봉과 소백산 방면 백두대간이 함께 조망된다. 동쪽 아래로는 선낙골과 어둔이계곡이 남대천계곡과 함께 시원하게 터진다. 남대천계곡 왼쪽 어래산 뒤로는 선달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전망대 암봉에서 암릉을 타거나 또는 삼거리 푯말에서 사면길을 따라 약 25분 가면 어둔이계곡 방면 동릉과 만나는 삼거리 푯말(정상 0.1km, 전망대 0.9km)에 닿는다. 이어 6~7분 더 오르면 맞대골 길과 만나고, 20m 더 오르면 정상이다.
드름골 입구를 출발해 와석송어장~삼신제당~약수터~처녀봉 서쪽 안부(북동릉)~전망대 암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4.5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선낙골~처녀봉~북동릉~정상(제3코스) 노루목 김삿갓 묘 입구에서 약 150m 거리인 당집 앞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7~8분 들어서면 어둔이계곡과 선낙골 계류가 합수되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푯말(←마대산 정상 3.4km, 김삿갓 주거유적지 1.1km, 선낙골→)대로 오른쪽 길이 선낙골이다.
선낙골 코스는 일명 ‘김삿갓 등산로’라고도 불린다. 바로 이 코스로 옛날 김삿갓이 영월 나들이를 다녔다는 데서 생긴 이름이다.
선낙골 안으로 15분 들어가면 오른쪽 둔덕 위 경사진 묵밭 위로 안부가 보인다. 이 안부 능선이 처녀봉 남동릉이다. 안부로 오르는 길도 있으나 대부분 계곡 안으로 더 들어간다.
계곡 안으로 5~6분 가면 오른쪽에 ‘김삿갓 등산로’라 쓰인 군청색 작은 푯말이 나무에 매달려 있다. 푯말 방면 숲길로 들어가 20여 분 오르면 처녀봉 남동릉에 닿는다. 또는 푯말에서 계곡 안으로 15분 더 올라 외딴집을 지나는 산길을 이용해도 된다. 외딴집 왼쪽 길로 들어가면 급경사에 지그재그로난 길이 뚜렷하다. 바로 이 길이 옛날 김삿갓과 이곳 주민들이 드름골~댓마루~뱃골~옥동을 거쳐 영월로 다녔던 옛길이라 한다.
지그재그 사면길로 25분 오르면 처녀봉 남동릉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는 남동릉에 하나뿐인 푯말(김삿갓 묘역 1.2km)이 있다. 푯말서부터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10분 정도 가면 급경사 지그재그 길로 이어진다. 급경사로 15분 가량 오르면 노송군락으로 뒤덮인 처녀봉 정상에 닿는다.
동쪽 김삿갓계곡 건너로 마주보이는 곰봉 풍광이 일품이다. 곰봉 뒤로는 시루봉이 멀리 태백산과 함께 보인다. 처녀봉에서 북동릉을 타고 2분 내려서면 드름골 방면 길과 만나는 안부에 닿는다. 이후로는 드름골 코스와 같다.
노루목 버스정류소를 출발해 선낙골~처녀봉~북동릉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4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어둔이계곡~김삿갓주거터~정상(제4코스) 노루목에서 약 150m 들어서면 당집에 닿는다. 당집에서 왼쪽 길로 7~8분 가면 푯말(←마대산 정상 3.4km, 김삿갓 주거유적지 1.1km, 선낙골→)이 있는 삼거리로, 여기서 왼쪽 골짜기가 어둔이계곡이다.
어둔이계곡 안으로 25분 가량 들어서면 통나무다리 앞 합수점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계곡 전방 약 100m 거리로 보이는 민가는 찻집다. 이 찻집은 이 계곡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강원도 전통 산간농가여서 구경할 만하다. 약 100년은 됐다고 한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통나무다리를 건너 3~4분 가면 김삿갓주거터에 닿는다. 주거터에 있는 초가집은 최근에 복원한 것이다. 김삿갓이 20세 때 조부 김익순을 호되게 비판했던 글로 영월향시에 장원급제한 후 같은 해 모친으로부터 김익순이 조부라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고 삼옥리에서 이곳으로 옮겨와 은둔생활을 시작한 곳이다. 집 앞 비석은 몰지각한 누군가가 돌로 쳐서 깨어져 있다.
김삿갓주거터를 뒤로하고 계곡 안으로 13분 가량 들어가면 합수점에 닿는다. 오른쪽 지계곡으로 약 100m 올라가면 왼쪽 급사면으로 길이 이어진다. 밧줄이 매인 급사면을 오르면 길흔적이 뚜렷한 지능선으로 올라간다.
급경사 노송군락 지능선을 타고 8~9분 오르면 오래된 묘 1기가 나오고, 30분 가량 더 오르면 선낙골 건너로 처녀봉이 마주보이는 동릉으로 올라선다. 이곳에서 뒤돌아보면 어둔이 계곡과 김삿갓주거터가 조망된다.
동릉을 타고 5분 오르면 철쭉나무군락이 나오고 15분 더 오르면 북동릉 푯말(←정상 0.1km, 전망대 0.9km→)에 닿는다. 푯말에서 7~8분 더 오르면 정상이다.
노루목에서 어둔이계곡~김삿갓주거터~동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4 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마대산은 베틀재(남동릉)에서 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코스는 대중교통편이 불편해 대절버스를 이용하는 안내산악회에서나 이용한다. 버스를 베틀재에 돌려놓고 다른 코스로 정상에 올라 베틀재로 하산하기도 한다.
베틀재를 출발해 남동릉~서릉 삼거리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3 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곰봉] 남쪽과 북쪽 경관이 대조적
곰봉(930.3m)은 하동면 와석리 김삿갓계곡과 미사리계곡 사이에 솟은 산이다. 정상에 곰을 닮은 바위가 최고 정점을 이룬다. 곰봉의 특징은 정상을 중심으로 남쪽은 대부분 완만한 육산에 상수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데 반해, 북쪽은 험준한 암릉에 아름드리 노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북서릉이 남릉에 비해 한층 더 풍광이 빼어나고 조망도 앞선다. 산행코스는 88번 지방도에서 김삿갓계곡 안쪽으로 약 4km 거리인 민화박물관~북릉~시루봉 코스, 민화박물관에서 약 2km 더 들어간 노루목의 해선식당~남릉~횟대바위 코스, 산 동쪽인 미사리계곡의 와석분교터~대기미골~남릉~횟대바위 코스가 대표적이다.
민화박물관~북릉~시루봉~정상(제1코스) 본래 대추나무골 입구에 민화박물관이 생기기 전에는 현 민화박물관 건물 상단부 왼쪽에 있는 마지막 농가를 경유해 등산을 시작했었다. 마지막 농가는 수년 전에 민화박물관이 생긴 이후에도 박물관 경내를 통과해서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등산인들이 박물관 마당에 전시되어 있는 귀중품과 분재들을 몰래 가져가는 일들이 발생해 등산인들 통과를 꺼리게 됐다. 그래서 대추나무골 입구에서 왼쪽 사면길로 우회해서 대추나무골 왼쪽(북쪽) 지능선으로 오르는 산길이 생겼다.
민화박물관 입구 대형 안내판 오른쪽에 ‘곰봉산 등산로’ 푯말이 있다. 이 푯말 뒤로 난 길로 오르면 오른쪽 아래로 민화박물관이 내려다보이는 능선길로 이어진다. 이 능선을 따라 오르면 마지막 농가에 닿는다. 이 농가도 박물관 소유이므로 기웃거리지 말 일이다.
농가 못미처에서 왼쪽 능선으로 들어가 8~9분 오르면 무덤 1기가 나오고, 급경사에 N자 형으로 자란 아름드리 노송을 지나 15분 더 오르면 급경사 바위지대에 닿는다. 곰봉 용아릉이라 불리는 암릉길로 들어서면 길이 5~6m 밧줄 5개가 연이어져 있다. 바윗길은 주로 왼쪽으로 우회하며 이어진다. 다섯번째 밧줄을 지나면 아래 오른쪽으로 또 밧줄이 매어진 세미클라이밍지대가 나타난다. 절벽지대를 올라서면 분재 같은 노송들이 군락을 이룬 암릉길로 이어진다.
왼쪽 아래로 옥동천 방면 김삿갓계곡 입구와 오른쪽 아래 뒤편으로 민화박물관 지붕도 보인다. 암릉 양쪽으로 전개되는 조망을 즐기며 20여 분 오르면 바위지대가 끝나고 참나무숲 능선길로 들어선다.
능선길로 35분 가량 오르면 북서릉 안부에 닿는다. 푯말(곰봉 정상 0.8km)에서 북서릉으로 발길을 옮겨 8~9분 오르면 오른쪽 아래로 곡골과 김삿갓계곡이 조망되는 무명봉을 밟는다. 남쪽 아래가 수십 길 절벽인 무명봉에서 정면으로 마주보이는 시루봉 급경사 암릉이 한 폭 그림이다.
역광을 받아 더욱 짙게 보이는 노송군락과 어우러진 시루봉 암릉을 향해 10분 가량 오르면 시루봉 정상이다. 노송군락 사이로 보이는 김삿갓계곡이 그랜드캐년 축소판 같다. 김삿갓계곡 건너로는 마대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때 묻지 않은 절경에 취해 쉽게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는다.
시루봉을 뒤로하고 20분 거리에 이르면 하늘을 찌를 듯 곧추선 선바위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선바위 왼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10분 더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는 양쪽으로 벌어진 바위 위에 얹힌 가마솥을 보는 듯한 곰바위가 눈길을 끈다. 바위 아래로 자연석굴을 이룬 곰바위는 승용차 크기로 곰이 웅크리고 앉아 있는 형상이다.
민화박물관 입구를 출발해 용아릉~북서릉~시루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3km로, 2시간40분 안팎이 소요된다.
노루목 해선식당~남릉~정상(제2코스) 노루목의 김삿갓문학관 주차장 버스종점 왼쪽에 있는 해선식당이 산행기점이다. 해선식당 왼쪽 뒤로 돌아들면 능선길이 시작된다. 이 능선길로 35분 가량 오르면 왼쪽으로 흐릿한 능선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닿는다. 왼쪽 길은 곡골로 이어진다. 곡골은 길도 험하고 내려 가봐야 김삿갓계곡 도로로 내려서기 때문에 거의 사장됐다. 이곳으로는 내려가지 말라는 표시로 나뭇가지가 가로놓여 있다.
곡골 갈림길을 뒤로하고 하늘을 가리는 참나무군락 사이로 들어서서 이따금 참나무와 키 재기라도 하듯 곧게 자란 멋진 노송들과 마주치는 능선길로 25분 오르면 오른쪽에 묘 3기가 나온다. 묘에서 4~5분 거리인 무명봉을 넘어 5분 가량 내려가면 남릉 상 소나무 거목 삼거리에 닿는다. 소나무 거목은 삼거리서 오른쪽 10m 거리에 있다. 푯말(김삿갓 묘역 3.1km)이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남쪽)은 어래산과 미사리계곡 갈림길(약 50m 거리)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왼쪽 남릉으로 들어서면 참나무군락 사이로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약 25분 가면 능선 왼쪽으로 불뚝 솟은 횟대바위에 닿는다. 횟대바위에 오르면 서쪽 아래로 곡골과 북쪽 정상이 조망된다. 이 바위는 넘어 내려서는 길이 없으므로 다시 내려와야 한다.
오른쪽으로 우회해 12분 가면 급경사 바위에 닿는다. 우회길이 없어 약 6m 길이 밧줄 4개가 연이어 매어져 있다. 두 손으로 바위 모서리와 밧줄을 잡고 약50m 바위 상단부로 올라서면 노송군락 사이로 김삿갓계곡 건너 마대산이 조망된다. 마대산 조망을 즐기며 5~6분 더 가면 정상비석에 닿는다. 비석 오른쪽에는 삼각점(예미 310), 왼쪽 뒤편으로 곰바위가 있다.
해선식당을 출발해 남릉 소나무 거목 삼거리~횟대바위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거리는 약 4km로, 3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미사리계곡~와석분교터~남릉~정상 (제3코스) 미사리계곡은 서쪽 곰봉과 동쪽 시루봉, 그리고 남쪽 어래산으로 에워싸인 오지다. 이 계곡은 예전부터 연휴식년제로 묶여 출입이 금지돼 있다. 외지인 출입을 오랜 기간 막아온 이유는 송이버섯과 계곡수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김삿갓계곡 입구에서 내리 방면 88번 지방도를 따라 약 1.5km 가면 오른쪽으로 미사리계곡 입구가 나온다. 계곡 입구에는 아직도 출입금지 안내판과 목조화장실이 있다. 이 안내판은 통상적으로 세워져 있으므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화장실은 이 계곡을 찾는 이들을 위한 것이다. 계곡 안으로는 한 겨울에도 오지 드라이브를 즐기는 승용차들이 종종 드나든다.
화장실 왼쪽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7~8분 들어서서 미사1교를 건너 이후부터 계속 계류를 왼쪽으로 끼고 길이 이어진다. 양쪽이 바위협곡을 이룬 계류 풍광을 즐기며 약 20분 들어서면 청량사 입구 안내석에 닿는다. 이후 남동쪽으로 휘는 길을 따라 계류 건너면 민가 초입에 선 장승들을 만난다.
장승을 지나고 곧이어 2층 목조 별장을 지나 약 20분 가면 길은 남쪽으로 휘며 계곡이 널찍한 분지처럼 열린다. 왼쪽으로 시루봉이, 남쪽으로 하늘금을 이룬 어래산 북사면이 보이기 시작한다.
들어설수록 점점 넓어지는 계곡 안으로 10분 가량 들어가면 와석2리 경로당이 나오고, 5분 더 가면 와석분교장(폐교)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다리건너 직진하는 길은 어래산 방면 명생동과 젓동개로 가는 길이다. 분교장 삼거리에서 오른쪽 대기미골이 곰봉 남릉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대기미골은 김삿갓 묘가 있는 노루목으로 이어지던 길이다. 삼거리에서 분교장 마당을 지나 대기미골로 들어서서 5분 가면 물탱크를 지나 솔밭으로 들어선다. 5~6분 올라 묵밭으로 들어선 후 200m 가면 묵밭은 끝나고 다시 대기미골 계곡으로 이어진다.
길은 오래 동안 발길이 끊긴 데다 수년 전 수해로 인해 U자형으로 패인 곳이 많고 일부분은 길 흔적이 사라진 곳도 있다. 계곡을 거슬러 30분 가량 오르면 수만 평 낙엽송숲으로 진입한다. 낙엽송숲에 질세라 아름드리 물푸레나무들도 함께 자라고 있는 숲을 뚫고 15분 오르면 남릉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서쪽으로 난 흐릿한 계곡길은 노루목 남쪽 쌍고깔바위 방면으로 가는 길이다. 이 계곡을 경계로 북쪽은 강원도 영월군, 남쪽은 충북 단양군이 된다.
사거리 안부에서 오른쪽 남릉으로 약 50m 가면 노루목 해선식당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소나무 거목 삼거리 푯말(김삿갓 묘역 3.1km)에 닿는다. 소나무 거목 삼거리에서 계속 직진하는 남릉을 타고 횟대바위를 거쳐 오르면 곰봉 정상이다.
정상에서 북쪽은 곰바위에 막혀 조망이 안 된다. 곰바위 오른쪽 북동으로는 운교산이 멀리 두위봉과 함께 보인다. 동으로는 미사리계곡 건너 시루봉 목우산이 단풍산 매봉산 장산 태백산과 함께 펼쳐진다. 남동으로는 선달산, 남으로는 어래산 뒤로 의풍리에서 백두대간을 넘는 고치령 고갯길이 실낱처럼 보인다. 고치령 오른쪽으로는 형제봉과 마대산 사이를 넘는 베틀재 고갯길이 뚜렷하다. 서쪽으로는 김삿갓계곡 건너로 마대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미사리계곡 입구를 출발해 와석분교터~대기미골~소나무 고목 삼거리~남릉을 거쳐 정상에 이르는 거리는 약 7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글·사진 박영래 객원기자
[명소] 김삿갓 유적지
묘·주거터·문학관 들어선 와석계곡
88번 지방도에서 김삿갓유적지가 있는 와석리 노루목으로 들어가는 계곡은 본래 이름이 와석계곡이었는데, 세월이 흐르며 김삿갓계곡으로 바뀌었다. 영월군이 만든 홍보용 관광책자에도 어김없이 김삿갓계곡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 만큼 김삿갓은 유명하고 그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노루목 김삿갓 유적지로 들어가는 김삿갓계곡가 도로변 곳곳에는 그의 시편들이 번역 소개된 안내판과 안내석들이 전시되어 있다.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를 한 김삿갓 난고(蘭皐) 김병연(金炳淵)은 1807년(순조 7년) 3월13일 경기도 양주군 회천면 회암리에서 태어났다. 그가 6세 때 조부 익순(益淳)이 홍경래난 때 투항한 죄로 처형당하고, 부친은 남해로 유배를 갔다.
후일 조부의 죄가 멸족에서 폐족으로 감형되어 병연 형제는 모친에게로 돌아갔다. 이 때 부친은 홧병으로 돌아가시고, 세인들의 눈을 피해 모친은 가족을 이끌고 강원도 영월 삼옥리로 이주하게 된다.
선생은 이런 가족사를 전혀 모르고 영월에서 공부하며 자랐는데, 20세 때 영월 향시(鄕試)에서 김익순을 비난하는 시로 장원급제했다. 그 해 모친으로부터 김익순이 자신의 할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조상을 욕되게 한 죄인이라는 죄책감에 마대산 자락인 어둔이계곡으로 옮겨 은둔생활을 했다.
이후 잠시 한양으로 올라가 공부했으나 24세 되던 해에 출세에 대한 생각을 접고 다시 영월로 귀가해 아들 학균을 형인 병하에게 입양시키고, 그 해 얻은 차남 익균과 부인을 남겨둔 채 죄인이 하늘을 볼 수 없다는 뜻으로 삿갓을 쓰고 비운의 방랑객이 됐다.
선생은 금강산 유람을 시작으로 함경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 각지를 방랑하면서 서민들의 애환과 양반들의 잘못된 생활상들을 시로 옮겨 놓았다. 30년이 넘는 방랑생활을 끝내고 57세 되던 해인 1863년(철종 14년) 3월29일 전라도 화순군 동복면 구암리에서 별세하였다. 별세 3년 후 차남 익균이 와석리 노루목으로 묘를 이장했다.
[명소] 미사리계곡
정감록 신봉자들 숨어든 오리병 형국의 분지
곰봉 동쪽의 미사리계곡 발원지는 어래산(御來山·1,063.6m)이다. 이 어래산 정상에서 능선은 크게 두 갈래로 갈라진다. 북서쪽 능선은 곰봉, 북쪽 능선은 시루봉(950m)으로 이어진다. 이 두 능선 끝이 미사리계류가 옥동천에 합수되는 지점에서 호리병 주입구처럼 마주보며 끝을 맺는데, 이곳 지명이 미사리 입구다.
미사리계곡은 예전부터 십승지의 한 곳이라 전해진다. 그 영향인 듯 임진왜란 이후 한양 조씨인 조흥필(1707-1777) 가족들이 이 계곡으로 들어와 마을을 개척하게 됐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조촌(趙村)으로 불려온다.
조촌에서 더 들어가면 명생동(命生洞)이 있는데, 이곳은 십승지를 찾아온 정감록 신봉자들이 정착하며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곳’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라 한다.
명생동에서 더 들어가면 어래산 북사면인 젓동개(지형도 표기. 주민들은 젖동개라 함) 마을터에 닿는데, 여기서는 충북 의풍리와 경북 부석면 남대리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즉 강원, 충북, 경북 접경지인데, 이 부근에 전나무(檜木)가 많아서 ‘전동개’로 불리다가 ‘젖동개(檜洞)’로 불려왔다는 것이다. 또는 삼도 경계의 마을이다 보니 ‘저쪽 동네→저동네→젖동네’로 변했다는 설도 전해진다.
아무튼 젓동개에서 남서쪽 고개 안부(어래산 북서릉)를 넘으면 의풍리 어은 마을이고, 어은에서 고치령을 넘으면 경상도 순흥, 베틀재를 넘으면 충북 영춘으로 길이 통한다.
미사리계곡은 승용차들이 수시로 통과하는 김삿갓 계곡과는 다른 점이 있다. 와석분교에서 남쪽으로 더 들어간 명생동과 젖동개 일원은 자동차 통행이 가능할 정도로 자연보호가 잘 되어 있다. 한 때 젓동개에 목장이 들어설 뻔했던 일도 있었으나 다행히 주민들이 반대해 계곡을 살려 놓았다.
서울→영월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일 10회(07:00, 08:30, 10:01, 11:30, 13:00, 14:30, 16:00, 17:30, 18:59, 22:30) 운행. 요금 10,300원. 2시간 소요.
원주→영월 시외버스종합정류장에서 1일 51회(06:40~20:55) 운행. 요금 6,600원. 1시간50분 소요.
제천→영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53회(07:00~21:55) 운행. 요금 3,100원. 50분 소요.
열차편 청량리역에서 1일 8회(08:00, 08:25 새마을 토·일·공, 10:00, 12:00, 14:00, 17:00, 22:00, 23:00) 운행하는 원주역~제천역 경유 영동선, 광주에서 1회(일 18:46), 대전에서 1회(토·일 07:40) 운행하는 제천역 경유 강릉행 열차 이용. 요금 청량리역~영월역 새마을호 15,700원, 무궁화호 10,600원. 원주역~영월역 새 6,700원, 무 4,500원.
영월→대야리·김삿갓계곡 입구·미사리계곡 입구 1일 10회(06:00~19:10) 운행하는 하동 경유 녹전행, 1일 2회(08:15, 10:30) 운행하는 내리행 시내버스(영월교통 033-374-2373) 이용.
영월→김삿갓유적지 1일 6회(06:20, 08:30, 11:10, 14:00, 16:00, 18:40) 운행하는 시내버스 이용. 요금 2,550원. 대야리 1,500원, 드름골 입구 1,600원.
김삿갓유적지→영월 1일 6회(07:00, 09:30, 12:00, 14:50, 16:50, 19:30) 운행.
미사리계곡 입구·김삿갓계곡 입구·대야리→영월 녹전 발 1일 9회(07:20, 09:10, 09:50, 11:30, 13:30, 15:30, 16:40, 19:20, 20:20), 내리 발 1일 2회(09:00, 11:40) 운행.
영월에서 김삿갓계곡 노루목까지 택시 편도 20,000원. 25분 소요. 영월 콜택시 전화 080-372-1818, 봉래택시 374-2644, 영흥택시 372-7766, 대석택시 374-4556.
서울→영춘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일 19회(06:59~18:00) 운행하는 구인사행 버스 이용, 영춘에서 하차. 요금 12,900원. 3시간 소요.
영춘→베틀재 영춘에서 1일 3회(06:00, 13:30, 17:20) 운행하는 의풍2리(용담)행 시내버스 이용, 베틀재에서 하차. 요금 2,500원(용담 종점 2,800원). 25분 소요(종점 40분 소요).
의풍리→영춘 1일 3회(06:40, 14:10, 18:00) 운행.
김삿갓문학관옆 해선식당(033-374-9209), 노루목상회(374-2738), 김삿갓식당(374-9666), 너럭바위(374-7243), 선낙골 입구 유기농민박(374-9695), 어둔이계곡 김삿갓주거터 아래 찻집(374-9694)에서 민박과 식사가 된다. 민박료 1실 35,000원.
어둔이계곡 찻집의 경우 겨울철에는 방에서 메주를 말리므로 민박을 받지 않는다. 솔바람차·작설차·오가피차·오미자차 3,500원, 된장 1kg 20,000원, 고추장 1kg 22,000원, 부추전과 동동주도 판다.
미사리계곡 입구 미사리촌집(374-9282), 강촌펜션(374-3020) 이용.
영월읍내 장급여관인 가든장(033-373-5794), 동아파크(373-4247), 로얄장(374-8101), 이화장(374-8853), 코리아파크(372-2972) 등 이용.
식사는 시외버스터미널 앞 대흥식당(주인 김분남·373-1776) 해장국(4,000원)이 괜찮다.
마대산·곰봉 일원 산행정보 문의 영월악우회 현윤기 회장 전화 033-373-2505 휴대폰 016-477-8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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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출발 5:00
오늘은 산행 파트너인 적막님이 단식투쟁으로 같이 하지 못하게 되었다. 처음 가려던 산행지도 동해 두타산에서 승용차로 가려고 하던 영월 김삿갓면으로
바꾸어 마대산과 곰봉을 다녀 오려한다. 모처럼 우리 딸이 같이 산행을 하기로 하여 아침 4시 기상하여 5시 집을 출발한다.
영월고씨동굴휴게소 7:10 ~7:25
집을 출발하여 주덕에서 충주 보조댐 쪽으로 하여 제천을 지나고 휴게소를 들를까 하다. 이왕 가는 길에 영월을 지나고 보자고 달리니 영월로 들어가는 길에서 고씨동굴쪽으로 가던 예전길이 아니고 길이 터널을 관통하여 잘 나있다. 예상보다 시간이 덜 걸리겠다. 터널을 지나 영월 화력발전소부근을 좀 더 지나 북한강을 건너며 부터 길은 옛길과 만나며 좁아진다. 이곳도 지금 도로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이 길을 따라 조금을 더 가니 고수동굴입구 휴게소다. 휴게소 서쪽의 아프리카미술박물관은 예전에 있었나 모르겠지만 전과 별로 달라진게 없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서 우리 딸이 미리 준비한 커피도 한잔씩 마시고 목적지를 향해 달린다.
김삿갓면 민화박물관앞 7:45 ~7:50
고수동굴입구에서 얼마 안가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 다리를 건너 가면 영춘 구인사 쪽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길로 가면 김삿갓면소재지를 지나 큰 고개 하나를 넘는다. 해발 300m 이름은 생각이 잘나지 않는다. 이 고개를 넘어서 지금 터널공사가 한창진행중인 옆으로 있는 다리를 건너가면 얼마 안가 우측으로 빠지는 도로가 나온다. 이 도로로 접어 들어 조금을 들어가면 깨끗한 물이 흐르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김삿갓계곡이다. 이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길옆으로 여러개의 깨끗한 팬션들이 있다. 이윽고 고수동굴휴게소에서 20분을 오니 김삿갓계곡의 조선민화박물관이 나온다. 이곳 입구에 돌로 만든 커다란 장승이 서있고 그 가운데 조선민화박물관 비석이 있다. 위로 올라가는 도로도 있고 나무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길도 있다. 이 입구에 곰봉 등산안내도가 있다. 일단 이곳에서 차를 주차를 한다.
김삿갓유적지 8:17 ~8:30
조선민화박물관에서 김삿갓유적지까지는 대략 2km 거리다. 민화박물관 앞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간다. 올라가며 모퉁이에 몇 개의 돌탑이 있고 김삿갓유적지 가까이 있는 다리에 도착을 하니 김삿갓 모형의 다리가 양쪽 입구쪽과 출구쪽 모두 4개가 있다. 이후 유적지까지 오르며 군데군데 김삿갓이 지은 시가 바위에 새겨져 있다. 민화박물관에서 27분을 걸어 김삿갓유적지 입구에 도착을 하여 우측으로 올라가니 김삿갓에 관한 많은 자료들을 전시 해놓았다. 돌에 새긴 시, 김삿갓 모형, 김삿갓의 생애 등이 전시되어 있다. 위로 올라가면 마대산 입구에 시원한 샘물이 있고, 우측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 위로 올라가면 관리가 잘된 김삿갓 묘역이다. 잠시 이곳까지 들러 본 후 마대산으로 향한다.
김삿갓주거지,처녀봉 삼거리 (철다리) 8:38
김삿갓유적지에서 세멘포장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줄에 매단 김삿갓시가 몇 편 있고, 파란 이끼가 낀 작은 폭포가 있다. 이곳을 지나 오르면 10분을 안가 삼거리가 나온다. 좌측은 철다리를 건너 김삿갓 주거지를 거쳐 마대산으로 오르는 길이고, 우측길을 따라 가면 처녀봉을 거쳐 마대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농장 8:53 -김삿갓등산로 입구 8:55
삼거리에서 세멘포장임도길을 따라 올라 10분을 올라가면 잠깐 포장이 끊긴 곳이 있고 곧이어 포장길이다. 길 우측으로는 아직 덜 익은 새빨간 딸기가 지천이다. 몇 개를 따서 입에 넣어 보니 아직은 매우 시다. 포장이 잠시 끊긴 곳에서 5분을 더 올라가면 좌측으로 농장이 나온다. 이 농장 옆으로도 빠알간 딸기가 많다. 이 농장에서 2분을 더 오르니 우측으로 신갈나무 기둥에 김삿갓 등산로란 사각판에 있다. 임도를 따라 더 올라가면 길은 좋을 텐데 일단 뭐 힘이야 더 들던 어쨌든 이 길로 올라간다.
657.5봉 9:16
김삿갓 등산로를 따라 들어가는 계곡은 비가 와야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3~4분 정도 오르면 계곡에서 우측 사면으로 오르는 길이다. 매우 가파르게 올라가며 지그재그로 오르는 곳도 있다. 로프가 설치되어 있으며 임도에서 시작하여 20분을 오르면 잠시 쉬어 간곳으로 보이는 능선의 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부터 오르는 길은 조금은 완만하게 오르다 또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길가에 쭉쭉 뻗은 빨간 적송이 여러 그루 있다. 쉼터에서 7분을 오르니 표지기가 많이 붙은 능선마루에 닿는다. 이곳부터는 다소 길이 완만해 지며 걸을 만하다. 능선마루에 닿아 6분을 더 오르니 첫 번째 봉인 657.5봉에 닿는다. 이곳에서 앞쪽으로 높다랗게 처녀봉이 보인다.
처녀봉(930m) 9:38 ~9:43
첫 번째 봉에서 조금을 내려오면 김삿갓 등산로에서 더 위쪽에서 올라온 길과 합류를 한다. 이곳부터는 이제 많은 사람이 들이 다녀 길도 더 좋아 지고 넓직해 진다. 길 양쪽으로 노송도 더욱 많아 진다. 길은 또다시 가파라지기 시작하여 숨이 매우 차다. 좌측에서 올라오는 저능선과 만나는 곳이 처녀봉일진데 아직도 멀었나 합쳐지지를 않는다. 첫 번째 봉에서 20여분이 다되었을까 길은 우측으로 사면을 타고 좌측에서 올라온 능선에 붙는다. 이 능선에 붙어 조금을 더 오르니 처녀봉이다. 이봉 정상에는 아름드리 소나무 2그루가 떡 버티고 있다. 이정표도 있다. 김삿갓묘역 60분, 정상 30분, 와석송어장 60분이다. 우리는 김삿갓묘역에서 이곳까지 1시간 8분이 걸렸다.
전망대(1030m) 10:00 ~10:05
처녀봉은 왜 처녀봉이라 이름을 지었는지 모르지만 처음 발견이 된 곳은 아니겠고 왜일까? 처녀봉에서 조금을 내려가니 등산로 우측 끝으로 큰 소나무가 한 그루 있고 조금아래 이정표에 우리가 온 처녀봉, 반대쪽으로 총각봉, 그 중간에서 우측으로 약수터가 표시되어 있다. 그럼 이곳에는 처녀봉과 총각봉이 있다는 얘기인데 처녀와 총각이 이곳에서 만난 곳인가?
처녀봉에서 안부까지 내려오니 우측으로 와석송어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이정표도 있다. 이곳부터 다시 오름길이고 6분여를 숨차게 헉헉대며 오르니 이정표가 나온다. 전망대 20m, 처녀봉 0.9km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우측 전망대로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와 작은 바위가 있는 전망대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면 올라온 쪽의 계곡이 보이며 소나무 가지 사이로 마대산 정상이 보인다.
마대산 정상(1052m) 10:32 ~10:50 -봉 11:00
전망대전 이정표에서 우회길이 있었고 여기 전망대에서 부터는 능선으로 길이 있다. 이 능선을 따라 가다 바위를 내려서 우회길과 만난다. 산 능선 아래로 나있는 길을 따라 가면 많이 쉬어 갔던 곳으로 보이는 쉼터가 있고, 여기서 좀 더 가면 나무가 쓰러져 아치형으로 길을 막고 있는 곳이 있다. 이곳을 지나면 김삿갓 주거지로 하산을 하는 등산로가 있으며, 다시 6분을 더 가야 마대산 정상에 닿는다. 처녀봉에서 볼 때는 아주 가깝게 보이더만 실제로 걸어보니 꽤 시간이 걸린다. 처녀봉의 이정표에는 30분이 소요된다고 되어 있으나 난 50분이 소요되었다. 이곳의 이정표에는 거리가 적혀 있지 않아 거리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알수 없지만 대략 2km가 나온다. 마대산 정상에는 정상석이 있으며 삼각점이 있다. 김삿갓면 쪽으로는 조망이 있으나 다른 방향은 조망이 없다.
베틀재 삼거리(좌측으로) 11:29
마대산 정상에서 우리는 가장 거리가 먼 베틀재 쪽으로 간다. 10분을 가니 봉이 나온다. 지도를 볼 때 이곳에서 수리봉 쪽으로 가야 맞을듯하다. 등산로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간혹 산을 좋아 하는 님들이 이곳에서 수리봉 삼봉을 거쳐 대야리 가재골로 길을 잡는다. 이봉에서 4분을 더 가니 우측으로 희미한 길이 보이는 삼거리봉이다. 이봉을 지나며 부터는 급경사 내리막길이 대부분이다. 삼거리봉에서 17분을 내려서니 선바위가 길옆으로 하나 있다. 이 부분을 지날 때는 길이 완만한 것이 걸을 만하다. 선바위에서 4분여를 더 가면 국유지표지석이 있고, 이곳에서 4분여를 더 가니 베틀재로 갈리는 삼거리길이 나온다. 베틀재는 우측 우리가 가려는 길은 좌측길이다.
임도 쉼터(김삿갓주거지 약 600m전) 12:07
베틀재 삼거리에서 좌측 길을 따라 내려가면 경사가 매우 심하다. 우리는 이 능선을 타고 끝까지 간 후 조금을 내려가서 곰봉으로 가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찌 된 것이 20여분을 능선길을 달려 내려오니 계곡으로 길이 빠진다. 아뿔사 어디서 길을 놓친 것 인지는 모르지만 선답자들이 모두들 이쪽으로 빠진 것으로 보아 김삿각유적지로 가는 길임에는 분명한데 계곡부터 길이 끊기며 앞서간 님들도 이리저리 헤멘 것이 보인다. 난 최대한 계곡으로 길을 잡아 가니 간간히 딸기맛도 본다. 뚜렷한 길은 없지만 천천히 찾아갈만하다. 예전에는 길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계곡으로 장마로 씻겨 나간 후 길이 없어졌을 것으로 본다. 계곡을 따라 17분을 나가니 앞쪽에 임도가 나온다. 몇 명의 여인들이 위쪽으로 오르는 것이 보인다. 임도에서 조금을 내려오니 의자가 있는 쉼터로 이곳에서 김삿갓 주거지 까지는 대략 600m 정도를 더 올라야 하는 지점이다.
김삿갓문학관앞 상점(노루목상회식당) 12:25 ~12:40
임도 쉼터에서 내려가니 계곡 여기저기 앉아서 점심 먹는 님들이 많다. 거의 여사님들로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이다. 이렇게 시원한 계곡까지만 나오는 것으로도 좋을 것이다. 더위를 피하고 자식들 눈살도 피하고 어쩌면 이렇게라도 하지 못하는 노인분들이 더 안타까울지 모른다. 5분을 내려오니 다리가 나온다. 다리아래에도 소리가 나는 것이 노인분들이 있다. 이다리에서 다시 4분을 더 내려가니 우리가 처음 갈림길을 본 바로 그 갈림길이다. 철다리가 있는 김삿갓 주거지와 처녀봉이 갈리는 삼거리다. 반가움이 앞선다. 이제 몇 분이면 김삿갓유적지다. 김삿갓 유적지를 지나 도로까지 나와 우측으로 조금 올라가면 노루목교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 노루목상회식당에서 우리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서 먹고 나니 뱃속까지 시원하지만 아 금시 속이 더워진다. 오늘 날씨도 만만치가 않은 날씨다.
곡골삼거리(이정표) 13:17 ~13:44(중식)
노루목 상회에는 소나무에 난 동그란 둥치로 만든 새 등 작품이 여럿 있다. 주인장의 솜씨가 좋다. 물레방아도 있고 들마루도 있고 잠시 쉬어가기 좋고 맛있는 음식도 판다. 우리는 도시락을 싸왔으니 다시 산으로 올라가야 한다. 곰봉 입구를 찾아 김삿갓 문학관 건물 쪽으로 가니 혜선식당이 보이며 그 뒤로 곰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보인다. 혜선식당 앞으로 지나 이정표가 있다. 곰봉 2시간, 늦은목이~선달산~어래산~삼도봉~김삿갓문학관 15.4km 7~8시간이 적힌 안내도도 있다. 언제 요것도 꼭 해보리라 부석사 봉황산부터 시작해서 이곳까지 에고 봉황산은 출입금지구역이라고 국공에서 올려 놨던대 괜찮을 라나 ~~
김삿갓 문학관 앞 넓은 마당에는 여러 대의 대형버스들이 주차해 있다. 대전 모 신협에서 온 단체 들이다. 마대산에서 내려올 때 계곡에 줄을 뻗쳐 있던 분들이 바로 이차에서 내리신 님들이었다. 혀튼 이곳에서 지도에 있는 등산로 입구로 가기 전에 있는 혜선식당 뒤로 있는 등산로로 오르니 처음 오르는 나무계단길이 대단히 곡하고 힘들다. 곰봉으로 오르기 시작하여 꼭 10분을 오르니 능선마루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지도에 있는 등산로에서 시작지점에서 올라온 길과 만난다. 여기서 4분을 더 가니 바위를 좌, 우로 가는 길이 있다. 어느 길이건 똑같다. 이 중간에 있는 바위꼭대기에 소나무 한그루가 나있다. 6분후 우회길이 난 봉을 지나 산소가 있는 뒤쪽 봉에 오르니 13시 01분이다. 여기서 6분을 더 가니 길 우측에 여러 갈래 갈래진 소나무가 한그루 있다. 이곳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하여 꼭 10분을 오르니 곡골삼거리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곡골로 하산하는 길이 있고 이곳에 이정표가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를 하는중 불어 오는 바람이 너무도 시원하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파란 하늘에 하늘거리를 나뭇잎들이 너무도 이쁘다. 이런 경치 산에 가서 한번씩 느껴 보세요 참 산에 온 보람을 느낀다.
곰봉삼거리(큰소나무,미사리계곡) 14:04 ~14:08
곡골삼거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른다. 6분후 평평한 봉을 지나고 살짝 내려선 후 다시 오르면 길 우측으로 산소가 보이는 곳이 있다. 이곳을 지나 오르면 또 밋밋한 봉을 지난다. 다시 1~2분이면 다음 밋밋한 봉이다. 이곳이 길이 매우 좋은 구간이다. 다시 2분여를 더 가면 큰 소나무가 우측 편으로 있는 곰봉삼거리다. 지도에 큰 소나무로 표시된 지도도 있다. 이곳에서 어래산 선달산쪽으로 갈수도 있고ㅡ 미사리계곡으로 하산을 할 수도 있다. 이정표에는 미사리계곡으로 표시되어 있다. 점심식사 후 이곳까지의 등산로가 그래도 무난했다.
곰봉정상(930m) 14:33 ~14:40 -이정표 14:04(좌측으로)
곰봉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가면 곰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6분을 서서히 올라가니 작은 봉을 넘는다. 봉을 넘어서니 두 여사님들이 길을 묻는다. 곰봉삼거리에서 보았던 일행으로 보인다. 앞서간 분들도 산행경험이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혹여 길을 잃으면 안될 것 같다. 길을 묻기에 자세히 알려 준다. 처음 이정표에서 우측길, 다음 이정표가 있는 곡골삼거리에서 좌측 길로 내려만 가면 된다고~ 이곳에서 좀 더 가니 바윗길 전에 5~6명 앉아 쉬며 그쪽에서 올라온 길이 있느냐고 좀 비아냥 섞인 목소리로 묻는다. 금시 욕이라도 하고 싶지만 참고 있자니 얼마나 걸렸느냐고 또 묻는다. 1시간 반정도 올라왔다고 하니 지덜은 내려가는 길이니 1시간도 안 걸린다고 큰소리치고 한다. 듣기 거북하여 거리가 3.5km는 될거요 하며 난 곰봉으로 향한다. 참으로 재수 없는 인간들이다. 그냥 수고하십니다. 하면 얼마나 좋은가. 항상 보면 시작해서 조금 알만해진 넘들이 건방을 떤다.
난 바위 길을 지나 앞에 가로 막는 바위벽에 부딪혀 다시 아랫길로 내려갔다. 등산로를 따라가니 앞쪽에서 곰봉의 우측능선으로 넘어 오는 님들이 보인다. 곰봉을 다녀 온 것인지 길을 잘못 들어 그쪽으로 갔다 이쪽으로 다시 오는 것인지 모르지만 앞서간 인간들하고 같은 무리일것으로 판단한다. 이제 앞쪽으로 바위지대가 나오며 짧막한 로프가 몇 군데 매여 있는 구간이다. 이 바위지대를 올라 좌측으로 조금 오르니 드디어 오늘의 두 번째 산인 곰봉 정상이다. 곰봉 정상에서는 조망이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우리가 올라온 쪽과 반대 편쪽이 조망이 잘된다. 곰봉 정상에는 바위구멍이 하나 있고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다.
바위 암릉시작 15:21
곰봉을 넘어서 내리막길을 따라 15분 후 바위봉을 오른다. 이 바위봉에서 보는 김삿갓 유적지쪽의 조망이 좋다. 그쪽에서 오른 능선이 보이며 잠시 쉬어가도 좋을 것이다. 이 바위봉을 넘어 작은 로프가 매여 있는 바위가 있어 잡고 내려오면 곧 이정표가 있는 안부다. 이곳에서 등산로는 좌측으로 꺾여서 내려온다. 이후 10여분 간은 길이 좋은 능선길이다. 10여분 후 길은 좌측 사면으로 가파르게 내려 쏟는다. 로프가 계속 매여 있는 아주 가파른 지역이다. 이 지역을 지나면 앞쪽으로 커다란 바위가 나타난다. 이 바위를 우측으로 돌아 가면 좌측면으로 로프를 잡고 돌아가야 한다. 이곳부터 내려가는 길이 바위암릉지대다. 암릉지대 끝에는 길게 늘어 뜨려진 2가닥 줄이 있으니 이 줄을 잡고 내려서야 한다.
민화박물관앞 15:57 ~16:00
이렇게 하여 바위 암릉지대를 무사히 통과하면 한번 더 가파른 내리막길이 있다. 이곳을 지나 길은 좌측으로 돌아간다. 능선에 닿아 드러눕듯 구부러진 소나무를 지나고 산소를 지나내려가면 이제 민화박물관 건물의 지붕이 보인다. 등산로에서 민화박물관으로 내려가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그쪽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줄을 쳐놓았다. 등산로를 따라 계곡 내려가면 민화박물관 올라가는 도로 옆 공터로 나온다. 이렇게 하여 오늘 마대산에 이어 곰봉까지 무사히 산행마치고 목적지에 도착을 한다. 난 오늘 상당히 힘이 들었으나 모처럼 따라온 우리 딸녀석은 나보다도 더 힘차게 산에 오르는 것이 이제 나도 한물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같이한 소연 잠시나마 즐거웠나 모르겠다.
조만간 아빠와 같이 산행할 날이 또 오겠지! 수고 했다.
산행시간 : 8시간 10분
산행거리 ; 약 1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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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마대산1052.2m ~곰봉930.3m
청주 ~마대산 입구 김삿갓면 김삿갓묘역 :168.07km 3시간 소요
청주 -제천 -영월 -고씨동굴앞 -김삿갓면 -김삿갓계곡 -김삿갓 묘역
산행코스및거리 : 베틀재>마대산>감삿갓생가갈림길>처녀봉>선낙골>김삿갓공원>해선식당>횟대바위>곰봉>조선민화박물관 실제거리 14 Km , 총 6 시간 2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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