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홍산 천보산325m~월명산544m
2012.3.25.일요일 맑음 (강풍)
참석인원 : 마눌이랑 둘이서
청주집 8:15 -조치원 -세종시 -동공주톨게이트 - 공주휴게소 9:08 ~9:15 -서부여톨게이트 9:44 -상천저수지 산행입구(천보산 0.8km) 9:53 ~9:58 -천보산 이정표 있는봉(상천저수지 0.8km,지티고개 2.5km) 10:56 -천보산 정상석 11:01 ~11:12 -335봉(평상있음) 11:19 -우측 천보리 하산로(천보리1.1km)11:25 -계향산 삼거리(계향산 2.55km,천보산 0.76km,삽티고개 0.91km) 11:32 -지티고개(삽티고개) 11:51 -밤나무밭전 안부사거리 11:58 -능선에 산소, 우측에 밤나무밭 -작은봉 12:01 -금지사 임도(상천저수지 4.4km,천보산 3.6km,지티고개 1.1km,천덕산 2.0km, 낫고개1.1km, 윗삽티승강장 1.78km) 12:14 -405봉 월명산 삼거리 12:28 ~12:36 -봉 13:00 -좌측 도흥리 자명마을 하산로 13:11 -우측 금지사 0.3km 이정표 13:16 - 봉 13:25 -헬기장 13:27 -우측 금지사 0.1km 이정표 13:28 -월명산 정상 13:33 ~13:44 -금지사 13:50 ~13:58 -능선 금지사 0.3km 이정표 14:03 -봉 14:16 -봉 14:24 -405봉 월명산 삼거리 14:30 -큰낫고개 14:43 -저수지위 동네 15:00 -상천저수지 산행입구 15:15 -서동요테마공원(입장료 2000원) 15:40 ~16:10 -서부여 톨게이트 16:27 -서부여 휴게소 16:30 ~16:57 -청주 도착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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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산(天寶山, 330m)-천덕산(天德山, 343m)
작지만 아름다운산! 그진가를 확인하고자 낮선곳 오지까지 산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이름없는 생소한 산들이 세상에 이름을 드러내고 있다. 부여 천보산(天寶山, 330m)과 천덕산(天德山, 343m)도 그중에 하나이다. 서대산과 대둔산을 제외하고 충남의 산들은 대체로 낮아 세상의 이목을 끌지 못한다. 그러나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처럼 속살을 드려다 보면 나름대로 등산의 가치를 높이는 비장의 무기는 있는 법이다.
◆최영 장군 왜구 물리친 홍산대첩 무대
천보산은 높이가 300여m에 불과하나 주등산로가 보기 드문 암질의 암릉으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보너스로 주어지는 천덕산 또한 작은 공룡능에 견줄 만큼 크고 작은 봉우리가 연속으로 이어져 거친 숨을 토해내게 만든다. 산자락에는 고려 때 최영 장군이 왜구들을 물리친 홍산대첩의 무대였던 구룡평야와 태봉산성이 있어 역사적 흥미까지 불러일으킨다.
천보산에 등산로가 개설된 것은 2004년 6월경이다.
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홍산면에서 군 예산으로 설치했다. 지역 출신 산꾼들에 의해서 알음알음으로 알려져 월간지에 소개되면서 본격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대구를 출발한 지 3시간여 만에 천보산 등산기점인 상천저수지에 도착한다. 대부분 등산지도에는 저수지 중간에서 오른쪽 산으로 등산로가 표기되어 있지만 잘못된 지도다. 저수지 조금 못미처 ‘상천유원지 문녕기’라고 쓰인 안내판에서 시작한다. ‘문녕기’라는 말은 이곳 방언으로 저수지 댐을 일컫는다. 우측 정자로 연결되어 오르는 길이 천보산 등산로다.
10여 분 정도 올랐을까. 산길은 바위지대로 들어서고 때묻지 않은 바위들의 신비한 속살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곳 바위들은 진안 마이산처럼 마치 자갈 콘크리트를 연상케 한다. 1억 년이 넘었다는 ‘타포니현상’이다. 이곳이 태초에는 바다 밑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바위지대를 4, 5분 오르니 급경사에 굵은 밧줄이 내걸린 날카로운 릿지길이 나온다. 작은 산이라는 편안함 때문인지 바위능선들이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게 다가온다. 예사롭지 않은 암릉으로 이어진 날등도 타게 되고 양쪽 절벽 사이에 가파르게 걸린 철사다리를 오르기도 한다. 이윽고 두 번째 철사다리를 지나 완만한 능선에 들어선다. 이제야 근육을 풀고 한숨 돌린다.
바위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등산로를 따르기보다는 자기 나름의 바위코스를 만들어 세미클라이밍을 즐겨도 좋을 듯싶다. 수직절벽에 걸친 세 번째 철사다리를 통과하니 뾰족한 암봉을 이룬 대문바위 꼭대기가 나온다. 아마도 천보산 등산로 중 최고의 절경지대가 아닐까 싶다.
◆부여 산들의 황홀한 파노라마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보는 기분으로 대문바위 꼭대기에서 남쪽을 내려다본다. 작은 산이 펼쳐내는 조망이 이처럼 대단할 수 있을까. 크고 작은 부여의 산들이 막힘없이 펼쳐진다. 지나온 바위능선이 뱀처럼 꿈틀거린다.
대문바위에서 완만한 바위길을 10여 분 더 오르니 천보산 정상이다. 정상에서도 남서쪽으로 비홍산, 서쪽으로 아홉사리고개와 천덕산, 북서쪽으로 월명산 등이 조망된다. 천보산에서의 하산로는 북릉을 타게 된다. 북릉으로 조금만 가면 삽티고개, 계향고개 삼거리에 닿는다. 푯말 왼쪽 방면 내리막을 따라나서면 길은 오른쪽 밤나무 밭으로 이어진다. 다시 5분 정도 내려가면 613번 지방도인 삽티고개에 닿는다. 이곳에서 하산하기에는 등산거리와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 북쪽 오르막으로 2, 3분 올라가니 지티고개다. 고개에서 좌측 절개지로 올라서면 공동묘지가 나오는데, 잔디밭이 잘 가꾸어져 있다. 햇살이 따사로운 산소 주변에서 조망을 즐기며 중식을 해결한다.
공동묘지에서 서쪽 오르막 능선으로 오른 후 다시 내려서니 임도다. 임도 오른쪽은 월명산 금지사(金池寺), 왼쪽 내리막길은 윗삽티~상천저수지 문녕기로 가는 길이다. 천덕산을 가기 위해 곧장 능선을 따른다. 월명산 가는 능선갈림길이 있는 봉우리까지는 20여 분 소요된다. 등산을 시작하고부터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깔딱고개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가파른 오름길이다.
크고 작은 봉우리를 몇 개 더 넘고서야 천덕산에 올랐다. 글쎄 조망은 별로다. 등산지도에도 이곳이 천덕산이라 표기되어 있었지만 바로 옆에 있는 363m봉이 천덕산 정상이 아닐까 하고 나름대로 추론해 본다. 봉우리도 높고 조망도 더 낫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363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비탈진 사면길로 하산하는 길을 택한다. 갈림길에서 200여m 정도 더 올라야 하고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큰 오름길 없이 완만한 등산로가 푸근하게 연결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홉사리고개에 도착하면 등산일정은 끝이다. 지금까지 걸었던 총 등산거리는 약 8.5㎞로 3, 4시간 정도가 소요된 셈이다.
◆주변엔 홍산향교, 부소산성 등 볼거리
언제부턴가 산은 깨달음의 대상이 아니라 오로지 정복하고 올랐다는 숫자의 개념 속에 포함된 것 같아 다소 안타깝다. 산의 명성과 높이에만 집착해 등산의 본래 의미를 간과한 채 허명만 좇는 것은 아닌지 오늘 천보산, 천덕산 산행을 통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주변에 도지정문화재 자료인 홍산 동헌, 홍산 객사, 만덕교비, 형방청, 흥양리 오층석탑, 상천리 마애불입상, 홍산향교 등 볼거리가 많다. 그리고 차량으로 20여 분 거리에 있는 부소산성에 들러 백제의 흥망성쇠와 함께한 낙화암과 고란사를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교통=경부고속도로 대전, 회덕JC에서 호남고속도 광주 방향 진행, 유성JC에서 대전-당진 고속도로로 가다가 공주JC에서 공주-서천고속도로 갈아탄다. 서부여IC에서 나와 4번국도를 타고 홍산으로 진행하다 413번 지방도(우측)로 진행, 상천저수지 입구에서 하차한다.
글`사진 지홍석 san3277@hanmail.net (수필가`산정산악회장)
월명산(月明山 544m)
소재지 : 충남 보령시 미산면 도흥리, 부여군 외산면 가덕리
월명산(月明山 544m)은 보령시 미산면 도흥리와 부여군 내산면 금지리의 경계가 되는 산이다. 정상은 3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가면 주봉보다 낮은 봉우리에 묘지와 폐기된 것으로 보이는 헬기장이 있으며 동쪽으로는 금지사가 보인다.
제2봉에서 다시 남으로 5분 정도 가면 주봉과 거의 같은 높이의 제 3봉에 이른다. 이 곳에 올라서면 주봉보다 높은 것처럼 느껴지는데 이곳에는 금지사에서 세운 것으로 보이는 석가탄신일에 연등을 밝히기 위해 나무로 높게 세운 등불대가 있으며, 다른 봉우리와 달리 주변에 큰 나무가 없고 다른 산으로 시야가 가리지 않아 동서남북이 훤하게 잘 보인다.
동북으로는 부여군, 남으로는 서천군을 비롯한 옛 장항제련소(LG산전 장항공장) 굴뚝이 멀리 보이고, 서로는 서해바다와 보령시 남부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크고 작은 보령시 연안의 섬들과 중부화력(구 보령화력본부)까지 잘 보이고 맑은 날은 동쪽으로 계룡산 연천봉이 아득히 보인다.
주봉을 중심으로 대략 남북으로 능선이 형성되어 보령시와 부여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부여군 내산면 금지리에 금지마을, 외산면 가덕리에 가리정골, 손사, 손대 마을이 있다, 남쪽과 서쪽으로는 몇 갈래의 능선과 계곡을 형성하여 도흥리를 이루고 있는데 백재골, 도장골, 자명마을이 있다.
또한 남쪽 능선을 따라가면 부여군 홍산면 상천리와 아홉사리 고개와 연결되는 상기리가 위치하며 도흥리와 비득재로 연결된다. 월명산에서 서쪽으로 보면 산이 남북으로 길게 되어있는데 이 산은 도흥리 마을 앞산으로 미산면 봉성리와 경계를 이루며 도장골 남쪽 맞은편으로 큰골 마을이 있다.
북서방향을 보면 평라리와 봉성리 마을의 뒷산인 장군봉이 보이며 장군봉과 월명산 사이가 백재골이다. 북으로 가면 헬기장 2개가 나오는데 두 번째 헬기장을 지나 능선을 따라가면 부여군 외산면 가덕리이며 첫 번째 헬기장을 지나 작은 봉우리에 이르기 전에 북서쪽(좌측)으로 갈라지는 등산로를 따라가면 백재골과 연결되는 등산로와 중대암(中臺庵)과 상대암(上臺庵)이 있는 아미산(峨嵋山)으로 가는 등산로로 연결된다.
월명산과 아미산은 충남 보령시와 부여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맥에 나란히 솟아 있는 산들이다. 월명산은 보령시 미산면과 부여군 내산면, 아미산은 보령시 미산면과 부여군 외산면과 경계가 된다. 1998년에 완공된 보령댐에 의해서 생긴 보령호(保寧湖)의 동쪽에 위치한 아미산과 월명산은 가을이면 산 전체가 불타는 듯한 화려한 단풍이 아름답다. 보령댐은 성주산과 아미산의 계곡물이 서해로 흘러가는 웅천천(熊川川)을 막아 세운 댐으로 상류지역에 오염원이 없어 수질이 매우 맑고 깨끗하다. 아미산과 월명산은 예로부터 산삼이 많이 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정한 사람이 출입하면 화를 입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이 두 산은 비록 그리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자못 웅장하고 골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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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출발 8:15
오늘은 일요일 근무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차를 몰고 부여 홍산으로 간다. 산은 그리 크지 않치만 바위와 어우러진 작은 산으로 요즘 많이 찾는 산이다. 오늘 나는 이산을 거쳐 금지사 뒤편 월명산까지 돌아서 올 계획이다. 대부분 천보산에서 시작하여 천덕산까지 상천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산행을 하지만 난 승용차로 가기 때문에 원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를 택하여 천덕산을 가지 않고 월명산을 가기로 한다. 천덕산을 다녀서 오는 것 보다는 월명산이 힘이 더 들듯하다. 작년에 보령 성주에서 시작하여 만수산, 장군봉, 수리바위, 아미산을 거쳐 보령댐 쪽으로 하산을 했기 때문에 그 끝에 있는 작은 월명산이 눈에 밟히던 참이다.
부여 홍산 상천저수지 (천보산 0.8km) 9:53 ~9:58
집에서 8시 15분 출발하여 조치원을 거쳐 세종시 공사현장을 관통하여 가면 동공주 톨게이트가 나온다. 이곳으로 진입을 하여 조금 가면 공주휴게소가 나온다. 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커피한잔을 마시고 다시 출발하여 30여분을 가면 서부여 톨게이트가 나온다.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우회전을 하여 가면 홍산으로 들어가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삽티고개(지티고개)를 넘어 외산 쪽으로 가는 도로가 나온다. 이 도로를 따라 가면 작은 고개를 넘어 상천저수지 둑이 있는 곳의 작은 주차장에 닫는다. 이곳이 오늘의 산행출발지다.
천보산 정상 11:01 ~11:12
상천저수지 둑 작은 주차장에는 승용차 서너대를 주차할 공간이 있다. 산 아래 이정표가 있으며 등산안내도가 있다. 이정표에 천보산 0.8km, 지티고개 3.3km, 금지사 4.4km, 천덕산 6.4km, 아홉사리고개 7.8km, 용주봉 8.6km, 가장먼곳으로 해광사가 10.3km가 적혀 있다. 도로에서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면 팔각정이 있으며 그뒤로 나무계단을 따라 처음부터 숨 가쁘게 올라야 한다. 10여분 오르면 이제 바위가 있는 능선으로 천천히 풍광을 즐기며 오르면 된다. 산 아래 펼쳐지는 상천저수지와 그 뒤편에 있는 천덕산과 그 아래 마을이 보기 좋다. 반대편 홍산 쪽으로 크고 작은 봉들이 널려 있으며 중간 중간 마을들도 보인다. 이곳에서 처음 맞는 바위의 생김이 특이 하다. 곰보바위라고 할까 바위의 생김이 하나같이 곰보다. 옛적에 이곳바위에 큰 병이 돌았나 보다. 바위 하나하나 오르며 사진도 찍고 즐기며 오르니 시간은 많이 걸린다. 평상처럼 편편하게 생긴 바위도 있고 뾰족한 바위도 있다. 오늘 날씨는 맑고 청명하니 좋지만 바람이 몹시 세차게 불어 온몸이 휘청거릴 정도다. 봄바람이 사납다고 하나 너무 사납다. 놀며놀며 30분을 오르니 첫 번째 철사다리가 나온다. 길지는 않치만 이 철사다리를 타고 곰보바위를 오르는 재미도 괜 찬다. 다시 10여분을 가면 비스듬한 바위면에 두 번째 철사다리가 있다. 이 바위는 곰보바위가 아니다. 이사다리는 첫 번째 것보다 길다. 이곳을 오르면 앉아 기도 하기 좋은 바위가 나온다. 조망은 사방으로 다 좋다. 상천저수지 위쪽으로 파란지붕의 커다란 농장이 무슨 농장인지는 모르지만 이쯤에서 상당히 불쾌한 냄새가 콧속으로 파고들어 좋지를 않다. 이곳에서 다시 바로 앞쪽으로 뾰족한 바위들이 있는 곳으로 오르는 길 다란 철사다리가 나온다. 우측으로는 로프가 매여 있어 로프를 잡고 오르기도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오늘처럼 바람이 몹시 세차게 부는 날엔 로프를 잡고 오르긴 무리다. 철사리를 타고 올라서서 로프가 매여 있는 쪽으로 가보려니 바위면도 뾰족하니 날카로워 바람에 날리면 그냥 바위 아래로 낙상이니 갈수가 없다. 이어서 네 번째 철사다리가 나온다. 이사다리는 짧막한 편이며 옆으로 바위를 돌아서 올라가도 된다. 올라서 바위봉에서 쉬기 좋고, 바위절벽 위쪽 끝에 위태롭게 매달린 바위가 아슬아슬해 보인다. 이곳에서 다시 옆으로 길게 매여 있는 쇠사슬을 붙들고 지나면 또 한번 쇠사슬을 붙들고 옆으로 이동을 하는 바위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바위지대는 거의 끝이 나고, 천보산 330m라고 쓴 이정표가 있는 봉이 나온다. 상천저수지 0.8km, 지티고개 2.5km가 적혀 있다. 이정표가 있는 봉에서 살짝 내려서 다음 봉으로 오르면 산 아래 천보리가 그림처럼 내려다 보인다. 오르는 길머리에 천보리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이정표에 천보리 0.7km가 적혀 있다. 천보리 하산로에서 1분여를 더 가면 천보산 정상석이 있는 봉이다. 이 봉에는 의자가 하나 놓여 있다. 조망은 그런대로 괜찬다.
지티고개(삽티고개) 11:51
천보산 정상석이 있는 봉에서 7분을 더 가면 이곳에서 가장 높은 봉에 닿는다. 해발 335m다. 이봉에는 널다란 평상이 하나 정상에 놓여 있다. 이봉에서부터 걷기 좋을 정도의 경사도 길을 따라 가면 옛날에 구들장으로 쓰던 돌이 등산로 주변에 널려 있다. 6분후 천보리로 하산하는 곳에 이정표가 있다. 천보리 1.1m다. 다시 7분을 가면 우측으로 계향산, 좌측으로 삽티고개로 가는 삼거리다. 이곳에서 계향산까지는 2.55km, 천보산 0.76, 삽티고개 0.91km가 적혀 있다. 조금 가파르게 내려서면 길은 밤나무 단지로 내려선다. 밤나무 단지내의 길은 여러 갈래가 있으니 어느 길이건 아래쪽에 보이는 도로로 내려선 다음 위쪽으로 오르면 지티고개다. 우리는 밤나무 단지중간으로 빙 돌아가는 길을 따라 지티고개로 내려섰다. 지티고개에는 작은 사각판 이정표가 있다.
월명산 삼거리 봉(405봉) 12:28 ~12:36
지티고개에서 이정표에 표시된 금지사 임도 쪽으로 가면 벌목을 하여 널려 놓아서 길이 분명하지는 않치만 벌목지점을 지나면 낮은 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가는 길이 있다. 이길을 따라 가면 안부에 양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 곳을 지나서 오르게 된다. 조금 오르면 능선에 산소가 있는 널다란 능선을 오르게 된다. 이능선 우측으로 밤나무 밭이 있고 좌측으로는 천보산부터 계속 앉고 도는 파란지붕 축사가 보인다. 능선의 작은 봉을 넘어서면 상천저수지가 잘 보이는 조망이 좋은 지점이 나온다. 산소가 있고 좌측으로 좁은 임도길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다시 8분여를 더 가면 금지사 임도길이 나온다. 임도길 이정표에서 상천저수지 4.4km, 천보산 3.6km, 삽티고개 1.1km, 천덕산 2.0km, 낫고개1.1km, 윗삽티승강장 1.78km의 거리가 되겟다.
월명산 삼거리 봉(405봉) 12:28 ~12:36
금지사 임도길에서 부터 오르는 길이 매우 가파르다. 오늘 산행 중 가장 힘이 드는 곳이다. 오르는 길에 가끔 바위도 있고, 얼었던 길이 녹아 매우 미끄럽다. 임도에서 14분을 오르니 405봉에 닿는다. 이곳에 이정표가 하나쯤 있었으면 좋았을 것인데 아무런 표시가 없다. 월명산과 천덕산, 천보산 세방향으로 갈리는 봉이니 그래도 이곳에서는 중요한 위치가 아닌가 한다. 405봉은 이 능선에서 가장 높은 봉이지만 조망은 나무에 가려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월명산 정상 13:33 ~13:44
405봉에서 우측편 능선을 따라 오르면 월명산으로 가는 길이다. 가면서 가끔씩 월명산 바로 아래에 있는 금지사가 보인다. 몇 개의 봉을 지나면 월명산 가기 전 제일 높아 보이는 봉에 닿는다. 이봉에서 쭈욱 내려선 후 11분을 더 가니 좌측으로 도흥리 자명마을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있다. 이지점을 지나며 능선길은 고도를 높이게 되며 5분후 금지사 0.3km가 적힌 이정표가 나온다. 이 능선에서 우측으로 300m만 가면 금지사 나온다. 길은 점점 가파라져 바위지대를 오르고 좀 더 오르니 앞이 훤히 트이는 봉이 나온다. 나무에 가려 조망이 썩 좋치는 않다. 이봉에서 2분을 더 가면 풀이 무성하게 자란 헬기장이 나오고 1분 후 우측으로 금지사 0.1km가 적힌 이정표가 있다. 상천저수지 3.5km, 아미산 등산로 입구가 있는 외산의 수리바위까지는 6.8km가 적혀 있다. 이곳부터 월명산 까지는 오르는 길이지만 그렇게 힘이 들지는 않는다. 마지막 이정표에서 월명산 정상까지는 5분이 소요된다. 월명산 정상엔 삼각점이 있으며 나뭇가지에 월명산 544m라 적은 정상사각판이 걸려 있다. 조망은 없다. 월명산 정상에서 조금 아래쪽에 널직한 헬기장이 있다. 이곳에서의 조망이 그런대로 괜찬은 편이다. 산아래 마을들과 아미산으로 가는 능선과 아미산 정상이 보이는 곳이다.
금지사 13:50 ~13:58
월명산 헬기장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은 후 금지사로 향한다. 삼각점이 있는 월명산 정상을 지나 올라왔던 길을 따라 금지사 0.1km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까지 온 후 금지사로 내려선다. 내려서는 길이 매우 가파르다. 금지사는 월명산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가파른 비탈면이 많아서 사찰 건물이 한군데 이쁘게 모여 있지를 않고 좀 산만하게 흩어져 있다고 할까!! 사찰도 규모가 큰 건물은 없다. 이름이 붙어 있지 않은 법당 뒤로 바위틈에서 나오는 샘물이 시원하니 맛이 좋다. 이 법당 가파른 사면아래 홀로 서있는 커다란 법당이 이곳에서는 규모가 가장 커 보이나 대웅전인지는 모르겠다. 그곳까지 다녀 올 마음은 없다.
다시 월명산 천덕산 천보산 삼거리봉(405봉) 14:30
금지사 뒷간 뒤로 있는 사면길을 따라 가면 5분 후 월명산으로 오르때 금지사 0.3km가 적힌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조금 내려서면 도흥리 자명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 안부이고, 10여분을 더 가면 높다랗게 보이던 첫 번째 봉을 지나 8분후 다시 봉을 하나 더 넘고 나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능선을 따라 6분을 더 가면 처음 월명산으로 향하던 삼거리 405봉에 닿는다. 이곳에서 오늘 산행 중 처음 맞는 등산객 4명을 본다.
상천저수지 안쪽 마을 15:00
405봉에서 조금씩 오르락내리락 하며 걷는 능선길을 따라 가니 13분후 큰낫고개에 닿는다. 이곳에서 우측으로는 자명리, 좌측으로는 상천저수지 가는길이다. 천덕산을 거쳐 아홉사리 고개까지는 대략 2.2km 정도가 남은 거리다. 오늘 저녁 모임이 아니면 천덕산까지 다녀오겠지만 모임 때문에 접기로 한다. 이곳에서 좌측 편으로 내려서니 저수지로 내려서는 능선길이 매우 가파르다. 17분을 내려서니 상천저수지 안쪽에 있는 마을에 닿는다. 마을이 깨끗하며 이제 봄이라 농사일로 분주한 마을 주민들을 본다. 그분들에게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상천저수지 산행입구 15:15
마을에서 세멘포장길을 따라 저수지 주변길을 따라 나오면 도로에 닿는다. 도로를 따라 다시 상천저수지 둑이 있는 곳까지 나오는데 마을에서부터 15분이 소요된다. 거리가 대략 1.1km 정도는 되겠다. 이것으로 천보산을 거쳐 월명산 왕복하여 이곳까지 내려오는 산행을 마무리 한다.
서동요테마공원 (입장료 2000원) 15:40 ~16:10
상천주수지 입구에서 차를 몰로 서동요테마공원까지 오는대는 2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입장료 2000원을 내고 들어가니 그래도 볼만한 것들이 많다. 대개의 셋트장이 임시방편으로 겉만 그렇듯 하게 꾸며 놓은데 반하여 이곳은 매우 튼튼하게 지어 놓았다. 건물기둥 하나도 튼튼한 목재를 써서 오래도록 쓸수 있도록 한 점이 좋다. 그렇기에 오늘도 어느 방송사인지는 모르지만 인수대비라는 제목의 사극을 촬영하러 두 대의 버스로 많은 사람들이 왔다. 오늘 바람이 얼마나 센지 초가지붕 한 채가 다 날라 갔다. 공원을 한바퀴 대략 돌아보는대 30여분이 소요되었다.
이렇게 하여 오늘 천보산~월명산 산행에 이어 이곳 주변에 있는 서동요테마공원을 한바퀴 돌아보는 일정의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 왔다. 같이한 울마님 뒤 따라 오며 힘들다고 쫑알대긴 했어도 오늘 컨디션이 매우 좋았던 것 같다. 항상 내 뒤를 바짝 쫒으며 말동무를 해주니 걱정 할것이 없었다. 마님 바람부는 날에 따라 댕기느라 수고 많았수 ~~
산행시간 : 5시간 17분 소요
산행거리 :약 12.3km (상천저수지 ~ 월명산 삼거리 4.7km, 월명산 삼거리~월명산 왕복 4.8km, 월명산 삼거리 ~상천저수지 안동네 1.7km, 상천저수지 안 동네~ 저수지 입구 산행입구 1.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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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홍산 천보산325m~월명산544m
청주 ~부여 홍산면 상천저수지 : 약 93km
(청주~조치원 ~동공주톨게이트~서부여 톨게이트~우회전 ~홍산~홍산저수지)
부여 홍산면 상천저수지 ~한산면 경유 ~신성리 갈대밭 : 25.41km
신성리 갈대밭 ~서동요테마파크 : 약 12km
서동요 테마파크 ~청주 집 : 99.4km (서부여톨게이트로 진입)
천보산(天寶山, 330m)-천덕산(天德山, 343m)
산행코스 : 상천저수지→팔각정→암릉코스→천보산→지티고개→금지사 임도→천덕산→상천저수지 (산행시간 : 3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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