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종주
산성산 162m,구두산371.3m,금음산481.5m,약치곡산452m,대국산349m,삼봉산422.5m,망운산785m,관대봉594.7m,연죽산240m,괴음산604.2m,송등산617m,호구산(납산)626.7m,앵강산518.3m,666.4봉,가마봉454m
2011.7.28.~29 목~금 맑은후 구름 비 맑음
참석인원 : 적막이랑 둘이서
천안역 23:52 -조치원역 0:13 -순천역 3:39 ~5:30 -하동역 6:05~6:15 -택시 24000원 -노량 6:35 -남해대교 건너 산행지 입구 6:50 ~7:05 -바위봉 7:26 ~7:30 -산성산 7:32 -노량공원 8:10 (25분 알바) -임도따라 -이정표 8:47 -봉(편백수림) 8:59 -구두산 9:05 ~9:07 -철탑(이정표) 9:12 -임도 이정표 9:16 -용강고개 9:34 -임도따라 -금음산,대국산 안내도 9:43 ~9:47 -바위 10:07 -봉 10:17 -금음산 10:34 ~10:38 -약치곡산 10:51-약치현 11:07 - 대국산 11:20 ~12:15(중식) -가청고개 13:08 ~13:18 -공터(땅드릅밭사이로) 13:34 -마을뒤 임도삼거리 13:51 -임도삼거리 14:08 -능선 14:28 -현촌마을,삼봉산 삼거리 14:45 -삼봉산 14:55 -다시 삼거리 15:01 -현촌마을 15:19 -화방사 15:40 ~15:52 -쉼터 16:08 -망운암 삼거리 16:24 -주차장 16:34 ~16:36 -봉 16:55 -망운산 정상 17:00 ~17:20 -관대봉 삼거리 바위봉 17:36 -관대봉 18:08 ~18:16 -약수터삼거리 18:30 -봉 18:46 -봉 18:57 -공동묘지 19:03 -팔각정 19:06+ -추모공원뒤 고개 19:24 -연죽산 19:38 -평현버스정류장 20:28 ~21:15 (저녁식사) - 괴음산입구 21:18 -세멘포장 임도(떡고개) 22:43 -능선이정표(괴음산,봉성마을,평현고개) 23:03 - 임도이정표 23:16 -바위지대 -괴음산 23:58 - 다정마을 하산로 이정표 12:19 -철주지대 12:52 -송등산 01:02 -남면 구곡하산로 이정표 01:31 -염불암,다정마을 하산로 이정표 01:42 -다정마을하산로 이정표 02:06 -호구산(납산) 02:17 ~02:27 -용문사,석평(돗톨바위)삼거리 02:32 -돗톨바위 - 원산하산로 03:40- 앵강고개 2.3km전 임도 03:41 -261.4봉(삼각점) 04:12 -도로 04:39 - 앵강휴게소 4:44 ~06:15 (휴식 및 아침식사) -철사다리 6:50 - 암릉 -381.5봉(삼각점) 07:07 -헬기장 7:16 - 564봉 8:27 -임도고개 (삼거리) 08:47 -순천바위 10:05 -내산산촌체험마을 하산로 삼거리 10:24 -666.4봉 10:52 - 한려정 12:05 ~12:15 -414.0봉(삼각점) 12:30 -가마봉 12:38 -전망대 12:51 -초전도로 13:25 -식당 13:35 ~14:20 -초전버스정류장 14:25 (3800원)~15:03 -남해터미널(4400원) 16:00 - 하동역 17:10 ~17:18 -순천역 17:52 ~18:08 -천안역 21:58~22:18 -조치원역 22:38 -청주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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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지맥 개요■
한강, 금강, 섬진강과 낙동강을 구분하며 지리산을 거쳐 옥산으로 내려온 백두대간은 낙남정맥을 내보내고 하동 금오산을 지나 남해안의 중앙인 하동노량 앞 바다로 내려서고, 바다위에 놓인 남해대교 건너편 남해노량에서 산줄기는 또다시 시작된다. 산경표나 신 산경표가 바다에 의해서 맥이 끊겼다고 표에서 제외시켜버린 남해도의 북쪽 남해대교에서 남쪽 미조 빗바위에 이르는48.7km의 산줄기를 섬의 명칭을 따라 남해지맥(南海枝脈)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망운산, 납산, 금산 등을 지나는 이 지맥은 지리산과 섬진강 하구, 그리고 여수, 고흥, 사천의 산들과 함께 남해바다를 가까이 바라보면서 가슴이 확 트이는 시원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줄기다.
■남해지맥코스■
남해대교 남단~산성산~귀두산~금음산~대국산-(가청고개) ~삼봉산~망운산~평현고개 ~괴음산~송등산~납산~(앵강고개) ~순천바위~금산~금산매표소 ~가마봉~망운산~빗바위
<산행거리>:48.7km
보물섬 남해군 등산로 조성사업 완료
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보물섬 남해의 산줄기를 종주하는 남해지맥 등산로 정비·조성사업이 마무리됐다.(사)대한산악연맹 남해군산악회(회장 김윤관)는 군내 주요 등산로를 이어 개발한 4박 5일 남해지맥 종주 등산로 정비·조성사업 완료를 기념해 14일 등반대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등반대회는 오전 10시 앵강고개 군민동산에서 출발해 금왕사 능선을 타고 복곡주차장으로 돌아오는 남해지맥 종주 등산로 중 4구간 일부를 걷는다. 참가 문의는 남해산악회(055-864-6059)로 하면 된다.남해지맥 종주 등산로 정비·조성사업은 스쳐가는 관광이 아니라 머물고 가는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군이 지난 2월 주요 등산로를 정비하고 연결하는 공사를 시작했다.5개 구간인 남해지맥 종주 등산로는 ▲남해대교∼산성산∼금음산∼고현 가청고개 ▲고현 가청고개∼삼봉산∼망운산∼평현고개 ▲평현고개∼괴음산∼호구산∼앵강고개 ▲앵강고개∼금산∼망산∼미조면 ▲지족마을∼대방산∼연태산∼창선·삼천포대교로 총 거리는 48㎞다.
남해도는 제주도, 거제도, 진도 다음 가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 큰 섬이다.
금산(681m) 망운산(786m) 등 남해에는 이름난 산이 많으니 산꾼들에게는 좋다.
최근 남해군청은 남해지맥을 5구간으로 나눠 4박 5일형 등산로를 정비 중이라고 한다.
6월 이후에나 완공될 지맥 종주로이지만 '산&산'에서 미리 찾아가 봤다.
남해지맥은 남해의 초입 남해대교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미조항까지 총 40㎞를 5구간으로 나눌 수 있다.
창선도에도 별도의 하루 코스 산줄기가 있다.
남해지맥 1구간은 금음산(金音山·481m) 구간이라고 불러도 되겠다.
백두대간과 정맥은 낯이 익지만 기맥이나 지맥은 좀 생소할 수도 있겠다.
통일되거나 꼭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기맥은 대간이나 정맥에서 뻗어 나와 강이나 바다에서 끝나며 지리적 경계가 되는 산줄기다.
그 보다 더 작은 물길을 경계 짓는 산줄기는 지맥, 그냥 골짜기 하나 정도 만드는 것은 지릉으로 세분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산줄기 차례는 대간(大幹)-정맥(正脈)-기맥(基脈)-지맥(支脈)-지릉(支稜)의 다섯 단계가 된다.
남해지맥 1구간은 금음산을 정점으로 하는데 남해대교~산성산~노량공원~구들뫼~구두산~용강고개~전망바위~금음산~약치곡산~약치현~대국산성~관당마을까지 10.5㎞를 6시간 가량 걸었다.
마을로도 지나가기 때문에 힘들면 어디서든 하산하면 된다.
빨간 남해대교를 건너자마자 산행이 시작된다.
검문소 옆으로 산행 리본이 많이 달려 있다. 올라서면 묘지가 나오고 능선을 따라 오르면 산성산으로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남해대교는 1973년 6월에 놓여 하동군과 육로로 연결되었다.
1980년에는 창선교가 생겼고, 2003년 4월 창선·삼천포대교가 개통되면서 남해는 육지와 사통팔달의 교통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산성산엔 20분 만에 올랐다. 정상에서 왼쪽 직각으로 꺾어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하산로가 지맥이다.
바다선녀상이 있는 노량공원까지도 20분이 걸렸다. 이제부터 구들뫼를 향해 임도를 오른다. 포장된 도로를 20분쯤 오르니 갈림길이다. 리본은 오른쪽에 많이 달려 있지만, 왼쪽길이 지맥이다. 금방 임도와 다시 만난다.
임도는 산허리의 낮은 부분을 향해 평탄하게 이어지지만, 또 다시 지맥을 잇겠다는 일념으로 된비알을 오른다.
남해산악회의 리본이 붙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임도를 택해 올라갔다. 희미한 길을 정비해가며 오른다. 40분을 발품을 팔아 구들뫼에 도착했다. 임도에서 이어지는 편한 등산로를 보니 괜한 고생을 한 게 아닌가 하는 후회감이 불쑥 든다. 하지만 지맥을 고집했다는 뿌듯함이 있다.
구들뫼에서 구두산까지는 편백나무 숲이 울창하다. 숲의 기운이 충만하다. 오름길에서의 수고로움이 상큼한 숲바람에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이다. 10분을 기분좋게 걸었다.
구두산은 말 그대로 거북의 머리라는 말인데 귀두산이라고 하지 않고 구두산으로 불렀다.
구두산에서 3분 정도 걸으면 송전철탑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설천면 용강과 덕신을 잇는 고개 쪽으로 내려선다. 벌써 3개의 산을 지나왔다. 25분이 걸렸다.
목장용 초지로 조성된 밭을 가로질러 산 아래에 다다른다. 등산로 입구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길은 선명하게 잘 나 있다.
진달래가 지난 밤 꽃 시샘 추위에 살짝 얼었다. 4월에 눈발이 날렸으니 견뎌낼 재간이 없었겠다. 동백꽃처럼 후두두 떨어진 진달래꽃을 보니 처연한 아름다움이 묻어났다.
그 주위에 봄 새싹들이 힘차게 고개를 내밀고 있다. 그래도 봄이라서 짧은 추위로는 이 역동하는 기운을 어찌해도 막지 못 한다.
지나온 길이 훤하게 보이는 전망바위까지 20분 남짓 걸렸다.
남해대교가 유독 돋보이고 하동 금오산의 우람한 모습이 든든한 뒷배가 된다. 왼쪽으로는 삼천포화력발전소와 광양만이 한눈에 보인다. 탁 트인 조망을 보며 한참을 서 있었다.
지금부터 금음산을 거쳐 대국산성까지 2시간가량은 남해 바다를 좌우로 굽어보며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어디를 봐도 푸른 남해 바다다. 우리나라 섬 중 산지 비율이 68%로 가장 높은 남해의 사람들은 다랑논을 일구며 부지런하게 살아왔다.
남해군청 홈페이지엔 지석묘가 있는 것으로 봐서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산 흔적이 있다고 해 놓았다. 다만, 공룡은 몇 마리가 살았는지 알 수 없다는 현황 소개를 해 놓았다.
지자체 홈페이지의 고장 소개 글을 부드럽고 재미있게 써 놓아 미소가 절로 나왔다.
금음산은 나무 팻말 하나와 삼각점이 정상임을 말해주고 있다. 인근 금음리의 뒷산이라 금음산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옛날 어떤 도인이 산에서 잠시 잠이 들었는데 어디선가 쇳소리가 나서 금음산이란다.
인근에 대국산성은 왜구의 침입을 막아내기 위한 산성이니 병장기 소리가 끊이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약치곡산을 지나 대국산성에 이르는 길은 신록길이다.
따뜻한 해양성 기후 덕분인지 나무들이 벌써 연녹색 옷을 갈아입었다. 흥얼흥얼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주능선의 오른쪽은 남치리인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하다. 마을의 규모가 제법 크다.
대국산성은 최근 정비를 마쳤는지 산성의 위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한 여자를 사랑한 형제가 내기를 해서 뚝딱 성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산성을 가로질러 갔으나 마루금은 이을 수 없다. 성벽이 너무 높아 입구로 되돌아 나와야 한다.
지금에야 외적이 침입할 리 없으니 마루금을 잇도록 계단이라도 만들었으면 좋겠다.
대국산성을 내려오면서 이내 왼쪽 능선길을 찾아야 지맥을 제대로 잇는 데 초입이 희미해 그만 관당마을로 하산하고 말았다. 40분이 걸렸다.
남해산악회에 문의하니 정태마을과 가천고개로 이어지는 길은 아직 정비가 안 돼 길 찾기가 어렵단다. 관당마을에서 버스가 서는 고현면 소재지까지는 20분 남짓 걸으면 된다.
남해 금음산 가는길남해는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산행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부산 사상 서부시외터미널(ARS 1577-8301)에서 남해로 가는 남흥여객 버스(06:20 07:20 08:20 09:15 09:40 10:20 10:55 11:25 12:00 12:40 13:20 13:55
14:20 15:10 16:00 16:50 17:40 18:30 19:20. 대교까지 요금 9천100원. 2시간 소요)를 타고 남해대교에서 내리면 남해지맥 종주 산행 들머리다.
가천고개나 관동마을로 하산을 한 후 도보로 20분 거리인 고현면소재지 대사정류소(055-862-1908)에서 부산으로 오는 남해발 버스(6:20 7:10 7:50 8:20
9:00 9:40 10:10 11:10 12:00 12:50 13:15 14:05 14:35 15:25 16:15 17:05 18:20 19:20. 고현면 대사정류소는 10분 늦은 시각. 요금 9천900원. 2시간10분
소요)를 타면 된다.
진주로 나가면 막차 시간을 늦출 수 있다.
소재지 : 경남 남해군 설천면 금음리, 고현면 남치리◈구두산(龜頭山 371m)→금음산(金音山 480.9m)→약치곡산(藥齒谷山 455m)→대국산(大局山371m)남해군 설천면과 고현면(古縣面)에 걸치는 이 코스는 조망이 빼어난 해발 300~400m 대의 야트막한 봉우리 4개를 거쳐가는 길인 데다 4시간 30분정도면 충분히 주파 가능해 가족 산행지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게다가 산행 후 이순신 장군의 전몰유허지인 '이락사'와 노량해변의 충렬사 등 역사의 현장을 둘러볼 수 있고 설천면 문항리의 맨손 물고기 잡이 체험, 문의리 왕지마을의 녹색어촌체험 등을 곁들일 수도 있어 한마디로 웰빙형 섬 산행이 가능한 코
스다.남해군의 북단에 위치한 금음산~대국산 산행 코스의 마지막 봉우리인 대국산 정상은 높이 2~5m인 대국산성으로 둘러싸여 있다. 대국산성 가장 높은 곳에서 남쪽으로 바라보면 마치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와 망운산이 보인다. 게다가 남해군 설천면사무소의 장경태 면장과 직원들이 등산 애호가들을 이 지역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지난 봄부터 시행한 등산로 정비작업이 마무리 돼 걷기에도 아주 편안하다.
산행 기점은 남해대교를 건넌 직후 만나는 노량공원(통일동산)이다. 대형버스까지 주차 가능하다. 400여년 전 치열했던 전쟁의 기억을 머금은 노량해협의 푸른 물결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노량공원에서 동남쪽을 올려다보면 봉우리가 우뚝하다. 산행의 첫 기착지인 구두산이다. 거북 머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노량해협을 '지키는' 대형 거북선 모형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다. 공원 주차장에서 도로를 건너 임도로 들어선다. 콘크리트 포장 임도를 따라 1.8㎞는 꼬박 올라야 한다. 이 길은 편안한 듯 하면서도 한편으로 지루한 감도 없지 않다. 하지만 그럴 때는 숨도 고를 겸 뒤돌아서서 손에 잡힐 듯한 남해대교와 노량해협을 감상하자.들머리에서 1.2㎞ 정도 오르면 임도가 좌우로 갈라진다. 왼쪽 길을 택해 좀 더 가면 비포장과 포장이 연속되고 10분쯤 가면 비포장 임도가 제법 넓어진다 싶을 때 오른쪽 산 능선으로 들어서는 산길 입구가 보인다. 길이 2m가량인 로프와 근교산 리본을 참고해 숲길로 진입한다. 한적하고 편안한 숲길이다.쭉쭉 뻗은 소나무 숲 사이로 걷기 수월하게 잘 정비된 산길을 걷노라면 너무 늦게 찾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미안함이 들 정도다.
편백나무 군락지를 통과할 때는 몸 속 깊은 곳까지 신선한 공기를 마시려 일부러 심호흡을 크게 해본다. 숲길을 따라 400m가량 오르면 해발 377m의 작은봉우리인 구들뫼.여기서부터 구두산까지는 평이한 능선길. 10분이면 닿는다. 간혹 남해 종주산행이나 남해지맥 산행을 하는 산꾼들이 거쳐가는 이 산은 남해대교 검문소 뒷산인 산성산(158m)을 제외하면 사실상 남해도 최북단의 봉우리다. 능선을 따라 직진해 300m 정도 가면 철탑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길을 택해 내리막을 탄다.7분 후 임도와 만나면 임도를 건너 오른쪽으로 40m가량 이동해 다시 두 번째 철탑을 보면서 내리막 산길로 들어선다. 무덤을 지나고 10여 분 후 안부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작은 언덕 쪽으로 길을 잡아 살짝 넘으면 내리막. 10분 후 다시 갈림길이 나오지만 마을 방향이 아닌 세번째 철탑 방향으로 직진, 임도를 따라 5분만 내려서면 아스팔트 도로가 지나는 용강고개. 덕신리와 남양리를 잇는 고개다.
도로를 건넌 후 정면 임도가 아니라 오른쪽으로 60m가량 이동, 왼쪽 오르막 임도를 따른다. 곧바로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 임도를 택한 뒤 10분 가량 오르면 임도 오른쪽으로 '등산로 입구' 표지판을 만난다. 잘 정비된 길을 따라 25분쯤 오르면 시야가 확 트이는 전망대다. 잠시 뒤돌아보면 거쳐 온 구두산과 멀리 광양만, 남해대교, 그리고 다리 건너 하동땅에 솟은 금오산 등이 한 눈에 든다.이곳에서 5분 정도면 422봉 삼거리에 닿는다. 주능선에 올라 선 것이다. 이곳부터는 평지나 다름없는 능선길. 걸음걸이가 빨라진다. 10분 뒤 전망대. 동쪽으로 사천 와룡산이 확연히 드러나고 남해와 사천 사이의 바다는 초가을 하늘보다 더욱 푸른 빛을 내뿜는다. 전망대를 거쳐 30분 정도 완만한 오르막을 타면 이번 산행의 최고봉인 금음산 정상이다. 삼각점과 국립공원표지석이 있지만 조망은 지나온 능선길보다 못하다.3분 후 갈림길을 만나는데 왼쪽은 전망대, 오른쪽은 약치곡산을 거쳐 대국산성으로 가는 길이다. 후자를 택해 내리막을 탄 후 460봉을 살짝 넘으면 15분 만에 약치곡산에 닿는다. 살짝 내리막을 타는데 또 다시 시야가 확 트이는 전망대다. 눈 앞 가까이는 둥근 띠 모양을 한 대국산성이 확연히 드러나고 멀리는 망운산과 삼봉산 등 남해의 산줄기가 뻗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경사는 가파르지만 지그재그 형 길이 정비돼 있기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내려갈 수 있다. 20분가량 편안하게 내려서면 평평한 숲길이 나타나는데 3분만 더한적한 숲속을 걸으면 콘크리트 임도 사거리에 닿는다. 약치곡산과 대국산 사이의 안부다. 운동기구 몇 개와 주차공간이 있는 이 사거리에서 왼쪽은 설천면 비란리, 오른쪽은 고현면 남치리를 거쳐 면소재지인 대사리로 내려가는 길이다.전방의 대국산성을 향해 직진. 완만한 오르막을 3분만 가면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끝나는 작은 주차장. 왼쪽으로 휘어진 비포장 길을 3분만 더 오르면 대국산 정상을 빙 둘러싼 대국산성이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19호인 대국산성은 축조 연대는 명확하지 않지만 왜적의 침입에 대비한 성의 역할을 했으며 성내에 우물터와 건물 축조 흔적이 남아 있다. 또한 성 입구의 안내판에는 '출토된 토기와 자기 파편 등 유물로 보아 삼국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전하고 있다.또 '500여 년 전 사이좋던 형제가 마을의 한 처녀를 똑같이 사모했는데 처녀의 요청으로 시합을 해서 동생이 하룻밤 새 이 성을 쌓음으로써 승리하자 내기에 패한 형이 자살했다는 전설'도 전해져 온다. 화강암으로 쌓아 올린 높이 2~5m짜리 성곽 위를 걸어 가장 높은 곳에 서면 남해섬과 사천, 광양 일대가 한눈에 드는 조망미가 가히 압권이다.
한 바퀴를 돌고 다시 입구에 도착했지만 이곳에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원래 계획했던 산행로는 입구에서 오른쪽 성벽 아래길을 따라 가다가 크게 왼쪽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곧바로 내리막 능선을 타는 것이었는데 수풀이 너무 무성한 탓에 그대로 감행하기에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임도사거리로 돌아가서 왼쪽 길을 따라 남치저수지 방면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2㎞가 넘는 길을 임도를 타야 하는 아쉬움이 없지는 않았지만 어쩌면 유적 탐방을 겸한 웰빙형 가족 산행지 소개라는 취지에는 오히려 더 맞을 수도 있겠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본 것이다. 대국산성 부근은 고현면 관할이라 설천면 측에서 정비를 할 수 없었던듯하다. 한적한 임도를 따라 25분쯤 내려가면 남치저수지가 나오고 15분가량 더 가면 날머리인 고현초등학교 앞에 닿는다. - 국제신문 -
◐ 노량리 노량공원→임도(1.8㎞)→숲길 들머리→구들뫼→구두산(龜頭山 371m)→용강고개→422봉→409봉→금음산→460봉→약치곡산→안부 임도사거리→대국산(성)→임도사거리 회귀→남치저수지→고현초등학교(13.5㎞, 약 4시간 30분)
◐ 남해대교→사지산→금음산→약치곡산→대국산성→삼봉산→망운산→수치산→괴음산→송등산→호구산(납산)→앵강고개→666봉→471봉→가마봉→망운산→미조리(남해지맥 48,7km, 약 18~20시간)
※ 남해대교는 1973년 건립 당시만 해도 국내 최초의 해상 현수교로서 전국적인 명물로 떠올랐던 건축물이다. 다리 아래에는 1598년11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해전이 펼쳐졌던 노량해협이 있고 2개의 주탑은 마치 충무공과 조선 수군의 충절을 상징하는 듯한 붉은 색이 찬연한 빛을 내뿜었으니 교통 소통의 기능뿐 아니라 관광 명소로도 손색이 없었다.남해대교라는 다리 하나를 보기위해 전국의 관광객들이 몰려들기도 했으니. 하지만 남해 섬과 육지를 잇는 유일한 관문이자 명소였던 남해대교는 2003년4월 '창선-삼천포대교' 개통 이후 그 명성뿐 아니라 관문으로서의 역할도 크게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왕복 2차로에 불과한 다리 폭 또한 이제는 남해의 관문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리게 하는 적지 않은 이유가 됐다.하지만 남해군은 국토해양부와 함께 또 하나의 남해대교를 건립함으로써 쇠퇴한 명성을 되살리고 교통 흐름도 원활하게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기대를 품게 한다. 특히 제2남해대교(가칭) 디자인 공모 결과 기존 남해대교와 똑같은 모양의 다리가 최종 당선돼 머지않은 장래에 쌍둥이 다리가 건설될 예정이라고 하니 남해대교의 추억과 명성을 되살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 진교IC에서 내린 후 삼거리에서 남해 방면으로 좌회전, 남해방향으로 1002번 지방도로를 탄다. 하동군 금남면 상촌을 거쳐 남해대교를 건너면 300m 전방에서 설천 노량 방면으로 1024번 도로를 타고 좌회전, 50m만 가면 노량공원에 닿는다. 산행 후 차량 회수는 고현면 대사리에서 버스를 이용, 노량 입구까지 갈 수 있다.
낙남정맥의 하동 옥산에서 갈래쳐 나와서 금오산에서 마무리됐던 산줄기가 남해대교를 건넜다. 육지로 연결된 다리가 있으니 섬이라고 부르는 게 어색한 남해. 남해군의 굵은 뼈대를 형성하는 남해지맥을 가 보기로 했다. 남해도는 제주도, 거제도, 진도 다음 가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 큰 섬이다.금산(681m)망운산(786m) 등 남해에는 이름난 산이 많으니 산꾼들에게는 좋다. 최근 남해군청은 남해지맥을 5구간으로 나눠 4박 5일형 등산로를 정비 중이라고 한다.
6월 이후에나 완공될 지맥 종주로이지만 '산&산'에서 미리 찾아가 봤다. 남해지맥은 남해의 초입 남해대교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미조항까지 총 40㎞를 5구간으로 나눌 수 있다. 창선도에도 별도의 하루 코스 산줄기가 있다. 남해지맥 1구간은 금음산(金音山 481m) 구간이라고 불러도 되겠다.백두대간과 정맥은 낯이 익지만 기맥이나 지맥은 좀 생소할 수도 있겠다. 통일되거나 꼭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기맥은 대간이나 정맥에서 뻗어 나와 강이나 바다에서 끝나며 지리적 경계가 되는 산줄기다. 그 보다 더 작은 물길을 경계 짓는 산줄기는 지맥, 그냥 골짜기 하나 정도 만드는 것은 지릉으로 세분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산줄기 차례는 대간(大幹)-정맥(正脈)-기맥(基脈)-지맥(支脈)-지릉(支稜)의 다섯 단계가 된다.빨간 남해대교를 건너자마자 산행이 시작된다. 검문소 옆으로 산행 리본이 많이 달려 있다. 올라서면 묘지가 나오고 능선을 따라 오르면 산성산으로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남해대교는 1973년 6월에 놓여 하동군과 육로로 연결되었다. 1980년에는 창선교가 생겼고, 2003년 4월 창선·삼천포대교가 개통되면서 남해는 육지와 사통팔달의 교통체계를 갖추게 되었다.산성산엔 20분 만에 올랐다. 정상에서 왼쪽 직각으로 꺾어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하산로가 지맥이다. 바다선녀상이 있는 노량공원까지도 20분이 걸렸다. 이제부터 구들뫼를 향해 임도를 오른다. 포장된 도로를 20분쯤 오르니 갈림길이다. 리본은 오른쪽에 많이 달려 있지만, 왼쪽길이 지맥이다. 금방 임도와 다시 만난다.임도는 산허리의 낮은 부분을 향해 평탄하게 이어지지만, 또 다시 지맥을 잇겠다는 일념으로 된비알을 오른다. 남해산악회의 리본이 붙어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임도를 택해 올라갔다. 희미한 길을 정비해가며 오른다. 40분을 발품을 팔아 구들뫼에 도착했다. 임도에서 이어지는 편한등산로를 보니 괜한 고생을 한 게 아닌가 하는 후회감이 불쑥 든다. 하지만 지맥을 고집했다는 뿌듯함이 있다.구들뫼에서 구두산까지는 편백나무 숲이 울창하다. 숲의 기운이 충만하다. 오름길에서의 수고로움이 상큼한 숲바람에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이다. 10분을 기분좋게 걸었다. 구두산은 말 그대로 거북의 머리라는 말인데 귀두산이라고 하지 않고 구두산으로 불렀다.구두산에서 3분 정도 걸으면 송전철탑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설천면 용강과 덕신을 잇는 고개 쪽으로 내려선다. 벌써 3개의 산을 지나왔다. 25분이 걸렸다. 목장용 초지로 조성된 밭을 가로질러 산 아래에 다다른다. 등산로 입구라는 표지판이 서있다. 길은 선명하게 잘 나 있다.진달래가 지난 밤 꽃 시샘 추위에 살짝 얼었다. 4월에 눈발이 날렸으니 견뎌낼 재간이 없었겠다. 동백꽃처럼 후두두 떨어진 진달래꽃을 보니 처연한 아름다움이 묻어났다. 그 주위에 봄 새싹들이 힘차게 고개를 내밀고 있다. 그래도 봄이라서 짧은 추위로는 이 역동하는 기운을 어찌해도 막지 못 한다.지나온 길이 훤하게 보이는 전망바위까지 20분 남짓 걸렸다. 남해대교가 유독 돋보이고 하동 금오산의 우람한 모습이 든든한 뒷배가 된다. 왼쪽으로는 삼천포화력발전소와 광양만이 한눈에 보인다. 탁 트인 조망을 보며 한참을 서 있었다.지금부터 금음산을 거쳐 대국산성까지 2시간가량은 남해 바다를 좌우로 굽어보며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어디를 봐도 푸른 남해 바다다. 우리나라 섬 중 산지 비율이 68%로 가장 높은 남해의 사람들은 다랑논을 일구며 부지런하게 살아왔다.남해군청 홈페이지엔 지석묘가 있는 것으로 봐서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산 흔적이 있다고 해 놓았다. 다만, 공룡은 몇 마리가 살았는지 알 수 없다는 현황 소개를 해 놓았다. 지자체 홈페이지의 고장 소개 글을 부드럽고 재미있게 써 놓아 미소가 절로 나왔다.금음산은 나무 팻말 하나와 삼각점이 정상임을 말해주고 있다. 인근 금음리의 뒷산이라 금음산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옛날 어떤 도인이 산에서 잠시 잠이 들었는데 어디선가 쇳소리가 나서 금음산이란다. 인근에 대국산성은 왜구의 침입을 막아내기 위한 산성이니 병장기 소리가 끊이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약치곡산을 지나 대국산성에 이르는 길은 신록길이다. 따뜻한 해양성 기후 덕분인지 나무들이 벌써 연녹색 옷을 갈아입었다. 흥얼흥얼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주능선의 오른쪽은 남치리인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하다. 마을의 규모가 제법 크다.대국산성은 최근 정비를 마쳤는지 산성의 위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한 여자를 사랑한 형제가 내기를 해서 뚝딱 성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산성을 가로질러 갔으나 마루금은 이을 수 없다. 성벽이 너무 높아 입구로 되돌아 나와야 한다. 지금에야 외적이 침입할 리 없으니 마루금을 잇도록 계단이라도 만들었으면 좋겠다.대국산성을 내려오면서 이내 왼쪽 능선길을 찾아야 지맥을 제대로 잇는 데 초입이 희미해 그만 관당마을로 하산하고 말았다. 40분이 걸렸다. 남해산악회에 문의하니 정태마을과 가천고개로 이어지는 길은 아직 정비가 안 돼 길 찾기가 어렵단다. 관당마을에서 버스가 서는 고현면 소재지까지는 20분 남짓 걸으면 된다. - 산&산 -
◐ 남해대교→산성산→노량공원→구들뫼→구두산→용강고개→전망바위→금음산→약치곡산→약치현→대국산성→관당마을(10.5㎞, 약 4시간)
남해 망운산(786m) 펴옴바다에 뜬 섬....구름에 싸인 선경들남해는 아름다운 곳이다. 그러나 개성과 한성(서울)으로부터 멀고 구석진 곳이어서 옛 고려조와 조선조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귀양살이를 했다. 고려조의 상당군, 조선조의 왕손, 영의정, 이조판서, 직제학, 대사헌 등 귀인과 높은벼슬아치들이 이 섬에서 외로운 귀양살이를 했고 목숨을 다하기도 했다.그 가운데 자암 김구는 안평대군 한호(한석봉) 양사언과 더불어 조선 전기 4대 서예가의 한 사람으로, 기묘사화 때 남해 노량에서 귀양살이를 하며 남해의 별명인 화전의 아름다운 풍경을 노래한 6장의 화전별곡을 지어 남겼다.또 효자로 어머니를 위하여 한글로 쓴 고전소설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남긴 서포 김만중은 숙종의 기사환국 때 남해의 상주면 노도로 쫓겨와 귀양살이를 했다. 30여 명에 이른다는 유배 인사 가운데 영의정을 지내기도 한 약천 남구만은귀양살이를 하며 망운산과 금산에 오르고 시를 남기기도 했다.남해군 남해읍과 서면 경계에 있는 망운산(望雲山)은 남구만의 시에서도 비쳤듯이 '구름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해발높이가 786m로 남해에서 가장 높다. 남해의 산들이 모두 그렇듯 이 산도 바다와 주위의 섬들과 어울려 경관이 좋고 바다의 조망이 좋다. 이 산의 이름이 뜻하는 바와 같이 이 산에서 바다의 구름과 구름과 어우러진 북쪽의 많은 산들을 조망하는 맛이 좋다. 특히 구름과 어우러진 지리산의 조망은 참으로 훌륭하다.나는 운이 좋아서 금년 6월 첫번째 망운산 산행에서 구름에 싸인 지리산을 보았다. 구름 위에 솟은 천왕봉이 너무도아름답고 신비스러워 청학동과 고운 최치원의 전설이 아니라도 그 구름 속 어딘가에 신선이 노니는 선계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약천 남구만은 그 구름을 보고 이름이 잘 지어졌다고 했고, 귀양살이에 외로웠던 그는 그 구름을 타고 고향으로 가고 싶어했다.망운산 자체도 아름답고 멋있는 산이다. 온 산에 나무가 많아 숲이 무성하여 아무리 더운 한낮에도 시원하고 컴컴하다. 또 고스락 일대와 관대봉 수리봉은 우뚝 솟은 암봉으로 되어 있고, 기암괴봉이 곳곳에 널려 있어 그 위에 서면 바다와 지리산의 조망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가슴 속까지 시원해서 호연지기가 무엇인가 알 수 있을 것 같다.요즈음에는 군에서 망운산 고스락 일대를 철쭉밭으로 가꾸어 놓아 봄에는 산의 머리가 온통 붉은 철쭉꽃으로 덮여 장관을 이룬다 한다. 철쭉제도 있는 5월에 망운산에 오르면 천상의 화원을 거닐 수 있어 더욱 좋을 것이다.또 이 산에는 남해 삼사(三寺)의 하나인 화방사가 있고, 고스락의 바위벽 아래 동쪽을 향한 좋은 자리에 망운암이 있다. 화방사는 망운산의 북편 아늑한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는 절로 꽤 크다. 원래 원효대사가 망운산 서남쪽에 창건했을때는 연죽사라 했다 한다. 고려 신종 5년(1202년) 진각국사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 짓고 영장사라 이름을 바꿨으나 임진왜란 때 모두 타버렸다 한다.조선조 잊조 15년(1637년) 서산대사의 제자 계원과 영철 두 선사가 다시 중수하고 절 이름을 화방사라 다시 고쳤다.이 절터가 연꽃 형국이어서 화방사라 했다는 것이다. 이 절에 있는 채진루는 문화재자료 제152호다.또 망운산 주봉 고스락의 동쪽 바위 낭떠러지 아래에 망운암이라는 조촐한 암자도 있다. 해 뜨는 동쪽을 바라보고 짙은 숲속에 있는 망운암도 자리가 좋아서 조용히 머물고 싶은 암자다.남해읍 바로 서쪽에 마치 호롱꼭지처럼 우뚝 솟아있는 관대봉은 그 일대가 기암괴봉의 숲이어서 경관이 뛰어나다. 옛날의 관디(벼슬아치들의 공복)처럼 생겨서 관대봉이라는 이름이지만, 또 가마처럼 생기기도 하여 '가마봉' 이라기도 하고, 이 봉우리 위가 시루 하나를 앉힐 만한 자리의 넓이라고 해서 '시루봉' 이라고도 한다.바다에 떠 있는 섬에 우뚝 솟은 망운산, 그 망운산에 오르면 구름에 싸인 선경이 그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상봉 주변 능선은 철쭉군락5월9일 대전의 99산악회에서 가보지 못한 남해의 망운산을 오르다기에 따라나섰다. 그 너른 철쭉밭에 꽃은 이미 진뒤였으나 철쭉이 만발했을 때를 상상하며 활짝 핀 철쭉꽃밭을 머리 속에 그려보았다. 무성한 숲속에 들어앉은 화방사의분위기도 좋았고 구르에 싸인 지리산의 조망이 너무도 좋았다. 바다를 자주 볼 수 없는 사람들이어서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시원한 풍경에 들떴다.이 날의 산행은 철쭉밭으로 올라 망운암을 돌아서 화방사로 되내려가는 일정이었다. 발길을 돌리면서도 남해쪽으로내려간 하나의 산줄기 저 아래에서 호롱꼭지처럼 바짝 고개를 쳐들고 있는 봉우리가 무척 신기하게 보였고, 거기를 가보고도 싶었다. 망운암에서도 그 봉우리가 빤히 보이기에 스님에게 물어서 관대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의 망운산 산행에는 반드시 저 관대봉을 올라 보리라 작정했다.그런데 그 관대봉에 갈 기회가 뜻밖에도 쉽게 찾아왔다. 산친구로 평소 산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청운농장의 이충호사장이 행운산악회(회장 임헌성)를 새로 만들었는데, 은발들이 많으니 그리 어렵지 않고 아름다운 산이 없느냐고 물어온 것이다. 서슴치 않고 망운산을 이야기하고 안내까지 한다니 그는 무척 좋아했다.그러나 화방사에서 고스락까지만 안내하고 나는 고스락에서 다른 길로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가고 오는 차편은 따로마련키로 했다. 그들이 듣고 싶어 하는 내 산 이야기는 화방사에서 만나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행운산악회 회원 모드가관대봉으로 돌기에는 무척 벅차서 우리만 관대봉으로 돌려고 한 것이다.대전의 여성산행 지도자로 유명한 이춘화여사와 동행키로 하고, 관대봉 하산지점과 산행기점인 화방사와의 연결 차편은 남해산악회의 정귀랑 회장에게 부탁을 해두었다. 서울에서 새벽 4시에 나선 김영훈 차장과 오전 7시에 대전 톨게이트에서 만나 합류했다. 남해섬으로 들어가기 전에 하동에서 먹은 유명한 재첩국은 그렇지 않아도 시장하던 참이라 꿀맛이었다.우리의 산행종저이 될 관대봉 바로 아래 남해공설운동장에서 정귀랑 회장을 만나 정회장의 차로 산행기점인 화방사로 옮겼다. 때맞추어 도착한 행운산악회 회원들을 모아놓고 잠깐 산이야기를 한 다음 화방사를 돌아본 뒤 컴컴한 망운산의 숲속 길에 들어섰다.섬에서 785m 높이는 만만치 않다. 내륙의 산과 달리 0m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행기점인 화방사가 적어도 150m가 넘는 높이이기 때문에 여기서 시작하는 망운산 산행은 은발들에게 알맞다.화방사에서 산등성이에 오르고 산등성이 길로 망운암 갈림길까지는 가파르지도 않고 숲속 흙길이어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느긋하게 오른다. 망운암으로 들어가는 갈림길을 지나 조금 오르면 화방상에서 돌아 올라온 임도(통신소로 오르는 찻길)와 만난다. 이 임도로 또 조금 오르면 너른 광장에 이른다.이 광장에 서면 광양과 여수쪽의 바다가 보이고 지리산도 조망된다. 샘터도 있어서 편리하다. 찻길은 비탈을 돌아서망운산 상봉에 이르지만, 상봉에는 통신시설이 있어서 갈 수 없다. 철쭉밭은 여기서부터 산등성이를 따라 서쪽 비탈에넓게 펼쳐진다.산길은 이 광장에서 등성이만을 고집하며 뻗쳐있다. 능선 오른편(서쪽)에 계속 철쭉밭이 이어진다. 주봉 구실을 하는바위봉우리(망운암 뒤 봉우리. 남해에서는 이 봉우리의 높이가 상봉과 같다고 함) 일대에서만은 비탈이 너무 가팔라서철쭉이 없고 주봉 다음의 759m봉에서 다시 철쭉밭이 시작하여 상봉까지 북쪽 비탈에 이어진다.주봉은 우뚝 솟은 크나큰 바위봉우리이고 꽤 넓은 너럭바위여서 당당하게 주봉 구실을 한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구름이 감도는 지리산을 비롯한 뭇산들이 멀리까지 조망되고 남해 온 섬이 한눈에 든다.관대봉이나 망운암에 가려면 우선 이 주봉에서 북쪽 759m봉 사이에 있는 잘록이로 내려서야 한다. 상봉으로 가는 찻길도 여기서 만났다가 다시 헤어진다. 망운암은 이 잘록이에서 왼편(동쪽)으로 조금 내려가서 또 왼편(북쪽)으로 비탈을 돌아가야 한다. 망운아을 지나 계속 비탈을 더 돌면 중턱 광장으로 오르는 길과 만나 화방사로 되내려갈 수 있다.우리는 이 잘록이에서 행운산악회 회원들과 헤어져 759m봉으로 오른 다음 남해읍 쪽(동쪽)으로 뻗어내린 줄기를 타고 관대봉을 향해 내려갔다. 긴 등성이를 내려가며 오른편에 보기 좋게 솟은 수리봉을 볼 수 있었고, 저 앞으로는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관대봉은 무 토막처럼 유별나게 하늘로 솟아 오른 바위봉우리여서 가파른 바윗길을 오르기가 힘들었지만, 오르고 보니 참으로 좋은 곳이었다. 수직으로 솟은 바위벽 위는 편평하고 넓었으며, 근처의 기암괴봉이 내려다보였다. 멀리서 볼때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좋은 경관이었다.관대봉을 지나고는 편안한 흙길이 길게 이어졌고, 그 끝에 남해읍 아산리 고갯길로 내려서 망운산 산행은 끝났다. 산행시간은 4시간이었다.*산행길잡이화방사~정상~관대봉 코스가 정석정상 능선 철쭉 군락은 봄에 찾아야 제격화방사가 가장 좋은 산행 들머리다. 물론 다른 곳에서 오르는 길도 있지만, 화방사가 들러볼 만한 절이고 교통도 편리하며 산길도 확실하기 때문이다. 철쭉밭을 거쳐 오르고 망운암에 들려서 화방사로 하산하거나 먼저 망운암에 들리고 철쭉밭을 지나 역시 화방사로 하산하면 된다.남해읍에서 관대봉을 거쳐 오를 수도 있지만, 읍에서 관대봉까지와 관대봉에서 망운산 주봉까지의 산길이 너무 길고지루해 오르는 길로는 재미가 없다. 하산길에 관대봉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산행시간은 화방사에서 주봉에 올라 돌아 내려오는데 2시간30분에서 3시간이면 넉넉하다. 관대봉을 거쳐 내려오려면 4시간 이상이 걸린다.*교통대중교통편을 이용하려면 직행버스편으로 먼저 남해읍에 들어야 한다. 남해 버스정류장에서 서면 방면(대곡 행)으로가는 군내버스를 이용하여 화방사 입구인 대곡고개에서 내린다. 대곡고개쪽으로는 1일 6회(06:40, 08:10, 10:00,12:00, 13:30, 15:15, 17:15, 19:15) 운행하고, 대곡고개에서 읍으로 들어가는 차는 1일 12회(06:00, 07:00, 08:10,10:20, 11:10, 12:20, 13:45, 15:15, 16:10, 17:20, 18:40, 20:30) 있다.관광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남해대교를 통과한 후 남해읍까지 들어갈 필요가 없다. 남해읍으로 들어서기전에 대곡리 길가(국도) 오른편에 화방사 안내판이있다. 안내판의 지시대로 들어가서 대곡고개에서 화방사로 들어가면된다.*명소이충무공 전몰유허이락사, 전몰유허비, 유언비, 첨망대남해대교에서 남해읍쪽으로 약 4km 정도 들어서면 고현면 차면 마을 길가에 있는 '이충무공전몰유허'에 들러볼 것을권하고 싶다. 전에는이순신 장군의 큰 별이 떨어진 곳이라 해서 이락사(李落祀)라 하기도 했다.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전사하신 관음포에서 영구를 처음 옮겨 모신 곳으로, 전몰유허비 외에도 이충무공유언비(전쟁이 한참 급하니 죽음을 알리지 말라), 첨망대, 한글비가 있다.첨망대는 유허비각이 있는 곳에서 등성이를 따라 500m 정도 올라가면 임진왜란 당시 싸움이 치열했던 노량해협과관음포, 그리고 광양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는 2층 누각이다. 이 유적지를 둘러보며 충무공의 높은 얼을 되새겨 보아야 한다.
남해 괴음산(605m), 송등산(617.2m), 호구산(납산 626.7m)
남해바다, 다도해와 암릉이 어울려진 괴음산~송등산~호구산 조망 산행...
남해 금산은 국립공원으로 널리 알려져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오르는 산이고, 설흘산(매봉)은 바다 조망과 바위등성이가 좋으며, 망운산도 바다 조망과 철쭉이 좋은 산으로 소문이 나 있고 여기에 송등산, 괴음산 등 산군을 엮어 「호구산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호구산(납산)은 뜻밖에 좋은 산이다. 남해 설흘산(매봉)에서 북쪽을 보면, 머리 등성이가 칼로 자른 것처럼 한 일자로 반듯하게 보이는 산이 있는데 그 모습이 산꾼들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하다.
남북에서 조망할 수 있는 호구산 머리 부분은 100m 가까운 용마루를 위에 두고 남쪽으로 지붕처럼 생긴 비탈의 바위가 널찍하고, 그 처마 끝은 높은 벼랑을 이루고 있다. 이 고스락의 일자 용마루 북쪽과 서쪽, 그리고 동쪽이 높은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는 거대한 바위봉우리인 것이다. 남쪽으로 앵강만이 내려다보이고, 북쪽에는 남해섬에서 가장 높은 망운산과 금오산, 광양의 백운산이 조망되며, 북동쪽에는 삼천포 와룡산이 가깝다.
지리산도 그리 멀지 않아 웬만한 날씨면 천왕봉과 노고단까지 장쾌한 지리산 줄기를 볼 수 있다.
남서쪽 바다 건너로 긴 돌산도가 보이고, 동쪽 바다 건너로는 사량도와 거제도를 볼 수 있다. 사천시가도 가깝게 보인다.
남해의 산들을 많이 찾는 까닭은 산이 좋기도 하지만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와 어울리고 조망이 좋으며 거기에 겨울철에는 아직도 따뜻함이 남아있고 철지난 바닷가의 스산함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호구산의 멋진 기암괴봉 지대는 두 군데가 있다. 정상의 지붕처럼 생긴 고스락 일대와 동쪽으로 뻗은 산줄기 끝에 돗틀바위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바위지대(돗틀바위봉)가 있다.
고스락 일대는 규모가 크기는 하나 지붕처럼 단순한 반면, 돗틀바위봉 일대는 가지각색의 기암괴봉이 널려있어 아기자기하다.
벼랑 끝을 돌고 아슬아슬하게 더듬고 매달리고 엉금엉금 기어서 이 일대를 타고 넘는 재미가 짜릿하다.
호구산 정상의 표석은 「납(猿)산 626.7m」이라 새겨져 있다.
호구산은 원산 혹은 납산으로도 불린다. 원숭이 원(猿)자와 원숭이의 옛말인「납」자를 사용한 이유는 이 산을 북쪽에서 바라봤을 때 원숭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나 정상에서 용문사 쪽으로 뻗은 지맥의 형태가 호랑이가 누워있는 모습이어서 「호랑이의 언덕」이라는 뜻으로 호구산(虎丘山)이라 한 것이다.
지리산 호랑이가 이 산에 건너와 살았다는 전설도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원산(猿山)으로 되어있다.
미륵이 탄생하여 맨 처음 몸을 씻었다는 용소마을 위쪽의 호구산 계곡에 호젓하게 자리잡고 있는 용문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금산에 보광사를 짓고 뒤에 호구산에 첨성각을 세우고 금산에 있던 보광사를 옮겼다고 한다.
전국 3대 지장도량의 하나로 불리는 용문사의 독특함은 천왕각의 사천왕이 짓밟고 있는 양반과 탐관오리이다.
그런 모습에서 우리는 권력을 탐하지 않고 오직 민초들의 곁에 있고자 했던 용문사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
용문사는 남해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절이다. 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수많은 용조각이 새겨진 대웅전, 용화전에 모셔진 화강암으로 된 고려시대의 용문사석불, 조선 인조때의 시인 촌은 유희경선생의 촌은집책판 52권을 비롯하여 문화재자료 천왕각, 명부전이 있다. 또한 문화재로는 지정되지 않았지만 임진왜란때 승병들이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총구가 세 개인 삼혈포와 용문사가 호국사찰임을 표시하기 위해 숙종이 하사한 수국사금패궁중매듭 번 등이 용문사가 자랑하는 문화재이다. 용문사의 산내 암자로 백련암과 염불암이 있다. 특히 백련암은 수행처로 이름나 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인 용성스님,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석우스님, 성철스님이 머문 곳으로 유명하다.
남해 호구산~송등산~괴음산 이동면 다정리 다정회관 원점회귀산행
사바세계에선 봄이 왔다고 하지만 첩첩산중엔 아직도 잿빛의 겨울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살을 에는 시베리아발 북서계절풍이 대자연의 섭리에 맞게 한층 누그러졌다는 것이다.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 시나브로 지나갔다. 바야흐로 봄이다. 겨우내 접어 두었던 지팡이를 꺼내 이른 봄 산행을 떠나보자.모처럼 떠나는 산행, 이왕이면 봄이 일찍 찾아온 따뜻한 남쪽나라 '보물섬' 남해로 발걸음을 옮겼다. 장삼이사들에게 얼핏 떠오르는 남해의 산은 보리암을 품은 금산, 남해 최고봉인 망운산, 암수바위로 유명한 가천마을 뒷산인 설흘산 정도.
산행지는 이들 세 산의 지명도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호구산(虎丘山). 산세는 금산 등 남해의 유명 산에 견주어도 전혀 뒤질 게 없다. 이웃한 송등산 괴음산 등과 함께 이미 호구산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사실은 이를 뒷받침해 준다. 그만큼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볼 것이 많다는 의미이다.남해도의 두 섬이 이어져 있는 잘룩한 허리춤에 위치한 호구산은 서포 김만중이 유배생활을 한 노도가 떠 있는 앵강만의 북쪽에 있으며 동서쪽에 각각 금산 설흘산이 포진해 있다.호구산은 특히 조망이 환상적이다. 지리산과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비롯 이웃한 여수 사천 고성땅이 한눈에 확인된다.
지금까지 호구산 산행은 산 남쪽에 위치한 신라 천년고찰 용문사를 기점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산행팀은 새 루트 개척을 위해 산 너머 반대편인 다정저수지 쪽에서 올랐다.산행은 이동면 다정리 다정회관~다정저수지~안골샘~너덜~호구산·송등산 갈림길~호구산(619m)~잇단 염불암 갈림길~용문사 갈림길~송등산(617m)~귀비산·괴음산 갈림길~삼거리봉(괴음산·다정리 갈림길)~괴음산(605m)~삼거리봉~다정저수지~다정회관 순. 휴식 및 식사 시간을 빼고 걷는 시간만 4시간40분 정도 걸린다. 다만 삼거리봉에서 원점회귀를 위해 다정리로 향하는 하산길은 오랫동안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 원시 그대로의 산길이라 초보에겐 상당히 벅차다.이동면 다정마을 정류장에 내려 다정마을 이정석을 끼고 좌측 마을로 향한다. 10분 뒤 마을회관인 다정회관. 이 회관 좌측 포장로를 따라 걷는다. 정면으로 보이는 암봉이 호구산이다. 국내 마늘 생산의 6%를 차지하는 고장답게 밭에는 파릇파릇 돋아난 마늘잎이 저멀리 보이는 강진만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10분 뒤 만나는 다정저수지 좌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200m쯤 올라오면 좌측에 남해산악회가 세운 호구산 등산로를 알리는 표지목이 서 있다. 들머리다. 정상까진 1.86㎞. 저수지 건너편의 길다란 산줄기가 이번 산행의 하산로다.
푸름을 간직한 울창한 편백숲 사이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이후 발밑이 돌길로 변하면서 차츰 경사가 가팔라진다. 제법 긴 너덜을 지나면 '안골샘'이라 적힌 표지목이 서 있다. 들머리서 25분. 산길 흔적이 있는 우측으로 20m쯤 가면 이끼 낀 돌틈 사이로 물이 졸졸 흐른다. 이게 안골샘인가 싶다.계속되는 지그재그 오름길. 규모가 제법 큰 너덜을 가로지른다. 조망이 뜻밖에 괜찮아 도중 발걸음을 멈춘다. 우측 저멀리 지리산 주능선이 '한 일(一)'자로 펼쳐지고 그 우측 앞 철탑이 서 있는 봉우리가 하동 금오산이다.너덜을 지나 약간 더 오르면 이번엔 폭이 50~60m쯤 돼 보이는 너덜이 밧줄에 의해 인도된다. 하산길 산꾼들이 길 잃을 것을 염려한 배려인 듯싶다. 조망은 더 넓어져 우측 턱밑으로 창선도 대방산과 그 뒤 저멀리 삼천포 와룡산과 화력발전소도 보인다.
이어지는 오름길. 일순간 산죽보다 키가 큰 가는 줄기의 시누대숲 앞에 선다. 산행은 좌측 호구산 방향으로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 우측 송등산 방향으로 향할 예정이다.좌측 호구산 방향으로 가면 이내 갈림길. 정상은 정면에 위치해 있지만 길이 없어 좌우로 우회하도록 돼 있어 어느 길로 가도 상관없다. 산행팀은 좌로 올라 우측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진달래 터널을 지나 바위 틈새를 힘겹게 오르면 마침내 정상. 갈림길에서 9분. 호구산 봉수대가 서 있는 정상은 웬만한 헬기장보다 너른 암봉 평지로 사위가 막힘 없이 시원하다. 남으로 한려해도 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앵강만과 그 한가운데 서포 김만중이 귀양와 구운몽을 집필한 후 숨을 거뒀다는 작은 섬 노도가 그림같이 펼쳐진다. 앵강만 좌우측은 각각 금산과 설흘산, 설흘산 뒤로 여수땅, 설흘산 앞으로 산행팀이 향후 가야할 송등산과 괴음산이, 발 아랜 용문사가 보인다. 북으론 강진만 우측으로 창선교와 창선도 대방산, 앞서 봤던 지리산과 금오산, 북서쪽으로 남해읍내와 망운산이 확인된다. 나라땅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최고의 조망이다.
하산은 정상석 아래 멋진 소나무 옆 아래로 길게 매여 있는 밧줄을 잡고 내려선다. 곧 갈림길. 좌측 석평 앵강고개 공동묘지 방향으로, 용문사를 기점으로 하는 원점회귀 코스여서 산행팀은 우측 염불암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몇 걸음 못가 염불암 갈림길. 그러니까 호구산 기존 등로는 용문사에서 출발, 염불암을 거쳐 이 길로 올라와 방금 지나온 석평 쪽으로 하산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염불암 갈림길을 지나면 앞서 지나온 시누대 앞 갈림길. 이제 송등산을 향해 직진한다. 한동안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능선길을 걸으며 지금까지 봐 왔던 경관을 다른 각도에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좌측으론 금산 앵강만 노도, 우측으론 송등산 괴음산 강진만이 숲사이로 보인다.이후 염불암, 용문사, 다정리로 빠지는 샛길을 만나지만 무시하고 애오라지 직진형 능선길로만 오르락내리락 걷는다. 35분쯤 뒤 잠시 뒤돌아보면 호구산 정상은 한라 왕관릉을 빼닮았고, 용문사 쪽 남면의 두곡 월포해수욕장과 금산 아래 주차장 인근의 복곡저수지도 약간 보인다.
송등산은 남면 두곡 갈림길을 지나 15분이면 올라선다. 호구산에선 1시간. 정상 가는 길은 키 큰 진달래 나무가 도열해 있다. 하산은 북릉길로 귀비산 명산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다정저수지가 정면에 보이는 걸로 봐서 이제 반환점을 도는 듯하다. 암릉길이라 밧줄이 매어져 있고 곳곳에는 나무를 베어 등산로를 정비한 흔적이 역력하다.15분 뒤 남해 남면 상수원 보호구역 팻말을 지나자마자 갈림길. 왼쪽 귀비산 명산봉 방향 대신 우측 남해지맥 산줄기인 괴음산 방향으로 향한다. 급내리막 후 모처럼 편평한 길을 걸으면 괴음산 갈림길인 삼거리봉. 송등산에서 35분. 좌측은 괴음산을 거쳐 남해읍 평리 외금마을로 하산 가능하지만 산행팀은 괴음산을 다녀와 삼거리봉에서 원점회귀를 위해 우측 다정리로 내려선다. 괴음산까지는 편안한 능선길로 왕복 20분 걸린다. 괴음산에서 본 호구산은 송등산에서 본 모습과 달리 뾰족한 피라미드를 닮았다. 마치 김해 쪽에서 본 금정산 고당봉이 그런 것처럼.이제 다정마을로 내려선다. 처음엔 산길의 흔적이 있지만 차츰 고도를 낮출수록 잡목 가지가 얼굴을 때리고 넝쿨숲을 뚫고 나와야 하는 고행길의 연속이다.
오랫동안 자연 재해에 그대로 방치됐는지 곳곳에 쓰러진 나무가 희미한 산길마저 숨겨놓고 있다. 한마디로 산너머 산이다. 50분쯤 뒤엔 크고작은 암봉이 나타나면서 숲 사이로 다정저수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허나, 다 왔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산지점은 보이지만 산길이 일순간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비탈진 계곡보다는 힘들지만 오로지 능선길로 내려서야 한다. 다리 힘깨나 쓰는 장정들도 무척 버거워할 정도로 무척 힘들다. 넉넉잡아 2시간이면 산을 벗어나 다정저수지 우측으로 내려선다. 여기서 다정회관까지 10분 걸린다.
◆ 교통편- 남해고속도로 사천IC서 나와 삼천포 창선 고성 방향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남해행 시외버스는 오전 6시20분부터 40~5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2시간20분 걸리며 1만400원. 남해터미널에서 이동면 다정리행 군내버스는 오전 8시10분, 8시55분, 9시10분, 9시40분, 10시, 10시50분, 11시5분에 있다. 1000원. 날머리 다정마을 정류장에서 남해터미널행 버스는 10분 간격으로 있다. 남해 8개 노선 중 4개 노선이 이곳을 경유하기 때문이다. 남해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오후 4시15분, 5시5분, 5시30분, 6시20분, 7시20분(막차)에 출발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 사천IC~삼천포항 창선 남해 고성 남일대해수욕장 방향으로 줄곧 직진하다~창선 삼천포대교 유람선선착장 방향 우회전~창선·삼천포대교~미조 상주~남해 미조~창선교~이동 남해 방향 1024번 우회전~하동 남해읍~남해~농촌진흥청과 '보물섬 마늘나라' 잇따라 지나~남해군 보물섬 대형 광고 입간판 앞에서 좌회전(길 건너 '다정마을 이정석'과 '다정마을 버스정류장' 보임)~다정회관 앞. 다정회관 좌우측에 주차하면 된다.
◆ 떠나기 전에- 햇살복집, 남해 특산물 마늘 유자 곁들인 복 요리 일품호구산 정상석에는 뜻밖에도 '납(猿)산'이라 표기돼 있다. '납'은 원숭이의 옛말이고 원숭이는 한자로 '猿(원)'이니 이름만으론 원숭이와 관련이 있다. 조선시대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猿山'이라 적혀 있다. 호구산(虎丘山)은 그 이후에 붙여진 이름이다. 산 이름에 원숭이와 호랑이가 등장하는 것은 북쪽인 남해읍에서 봤을 때 원숭이가 서 있는 모습이라느니 호랑이가 누워있는 형상이라느니 하지만 사실 산행팀은 아무리 봐도 수긍이 가질 않는다.또 한 가지. 정상석에는 626.7m로 표기돼 있지만 최근 2만5000분의 1 지형도에는 619m로 적혀 있어 이를 따랐음을 밝혀둔다.
맛집 한 곳 소개한다. 햇살복집(055-867-1320). 천연기념물 제150호로 활처럼 해변을 감싸고 있는 삼동면 물건리 방조어부림이 내려다 보이는 물미해안도로(3번국도) 우측 언덕배기에 위치한 복요리 전문점이다. 이집 안주인 전미아(52) 씨는 미조항에서 어장을 경영하던 부친 밑에서 자라 어릴 적부터 복어를 자주 접했다.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전 씨는 이후 한식 일식 복요리 자격증을 취득, 3년 전 이곳에 문을 열었다. 이곳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남해 최고의 복요리 전문점으로 알려진 데는 바로 남해 특산물인 구수한 마늘과 유자 소스를 첨가한 복요리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마늘복수육 마늘복튀김 마늘복껍질무침 마늘복수육 마늘복어육회 등이 주 메뉴. 어린이를 위해 개발한 복가스도 아주 담백하고 맛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전국마늘요리 창작경연대회와 부산서 열린 2007 부산 건강 및 음식박람회에 참가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전 씨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경성대 복어 최고 전문가 과정과 일본 복어전문학교 연수를 통해 이론과 실기를 겸해 한 단계 도약했다. 그냥 복국을 시켜도 복국과 함께 김가루와 양념장 참기름을 얹은 냉면그릇이 하나 더 나온다. 여기에 복국속의 콩나물과 미나리를 건져 넣고 밥을 비빈 다음 복껍질무침을 곁들여 먹는다. 남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남해군청과 삼동면에서도 이처럼 생긴지 얼마 안 된 식당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고 귀띔한다.
호구산 [虎丘山]
높이 618m, 면적 6,584㎡이다.
지형도에는 산 이름이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송등산·괴음산 등과 함께 1983년 11월 12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소나무·벚나무·단풍나무 등 수림이 울창하다. 옛날 호랑이가 지리산에서 건너와 이 산에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호랑이가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하며, 계곡의 맑은 물은 여름에도 추위를 느낄 만큼 시원하다.
또 암봉으로 된 정상에서 바라보는 앵강만의 풍경이 빼어난데,
다도해 섬들 사이로 김만중(金萬重)이 유배 생활을 하며 《사씨남정기》를 집필했던 노도를 볼 수 있다.
이 산에 있는 용문사(龍門寺:경상남도유형문화재 24)는 남해군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절이다.
용문사 외에 염불암·백련암이 있어 일반 등산객 외에 불교 신자들이 많이 찾는다. 백련암 대웅전 앞에는 차나무 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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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역 3:39 ~5:30
용산에서 여수행 막차를 적막님은 천안에서 승차를 하고 난 조치원역에서 승차를 한다. 3시간 20분정도를 달려 순천역에 도착한다.
남해대교옆 산행초입 6:50 ~7:05
순천역에서 포항으로 가는 5시 30분 첫차를 타고 하동역에 내린 후 택시를 불러 남해대교앞 노량에 도착하니 6:35분이다. 남해대교를 구경삼아 건너 우측편 경찰초소앞 산행초입에 도착한다.
산성산 7:32
남해대교를 건너 경찰초소앞 산행지 입구에 닿아 오르려 보니 길이 안 보인다. 좌측에 버스정류장 매표소 아저씨 한테 물어도 잘 알지를 못한다. 도로를 따라 노량고개 쪽으로 올라가보지만 길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내려와 경찰초소 앞 다리끝 지점 풀섶을 헤쳐 보니 그속에 좁다란 세멘계단이 나온다. 그냥은 도저히 보이지 않는 길이다. 오늘 산행이 상당히 험해질 것을 예고하는것 같다. 계단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가면 작은 공동묘지가 나온다. 공동묘지위쪽 능선을 따라 가면 20여분 후 작은 바위에 닿는다. 아마 이곳에서 하산로가 아래쪽으로 있는 것을 우리는 까막게 모르고 산성산을 지나 노량고개 아래 마을 쪽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바위봉에서 물 한 모금씩을 마시고 2분을 더 가니 산성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삼각점등은 보이지 않고 아스테지로 만든 산성산 158m 정상표식이 있다.
노량고개 8:10
산성산에서 조금전 바위가 있는 곳으로 뒤돌아 나와 산아래로 급경사로 떨어지는 길을 가야 하나 우리는 정상에서 이어지는 능선길을 무심코 따라 가다 그만 노량고개 아래쪽 도로변에 닿고 말았다. 용강고개 아래 덕신마을이 지척으로 보인다. 버스정류장을 지나 10여분을 못가 노량고개에 닿는다. 노량고개에는 노량마을비,덕신마을비,노량공원비, 바다선녀상등이 있는 공원지역이다.
구두산 9:05 ~9:07
노량공원에서 덕신마을비를 지나면 산으로 오르는 임도가 나온다. 이곳이 구두산초입이다. 30여분을 임도를 따라 오르면 이정표가 나온다. 노량공원1.8km라 적혀 있다. 임도는 산너머로 넘어가고 등산로를 이곳에서부터 능선을 따라간다. 10여분을 조금 더 지나면 편백림이 있는 작은 봉을 넘게 된다. 이후로는 길이 좋아 지며 구두산까지는 6분이 소요된다. 구두산에는 목판으로 만든 남해 구두산 371m 정상표식이 있다. 풀섶에 살짝 가린 삼각점도 있다.
조망은 좋지 않다.
용강고개 9:34
구두산에서 5분을 좋은 길을 따라 오면 높다란 송전탑이 있는 부분에 이정표가 있다. 용강마을 1.2km, 노량공원 2.8km, 문의마을 2.7km다. 여기서 용강마을쪽 우측길로 내려서면 4분후 임도에 닿는다. 용강마을 1.0km, 구두산 0.2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있다. 임도에서 위쪽으로 올라 능선을 따라도 되고, 용강마을 표시를 따라 임도를 따라 가면 지그재그로 내려가다 다시능선으로 임도길이 붙는다. 능선을 따라 조금가면 작은 봉에 닿고 이곳에서 우거진 풀섶으로 인하여 길찾기가 좋지를 않다. 이봉에서 내려서면 임도에 닿으며 작은 축사가 있다. 축사옆 세멘포장길을 따라 나오면 차량이 소통하는 아스팔트
길에 닿는다. 이고개가 용강고개다.
금음산 10:34 ~10:38
용강고개에서 우측 편으로 20여m 쪽으로 보면 금음산으로 오르는 임도길이 나온다. 임도길을 따라 7분을 오르니 금음산 대곡산 등산안내도가 있는 산행초입에 닿는다. 이곳부터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면 20여분후 조망이 아주 좋은 작은 바위지대에 닿는다. 지나온 구두산과 노량고개, 좌측에 녹두산 옆으로 광양만과 여수 영취산쪽이 잘보이는 422봉 전망대다. 이곳에서 작은 바위지대를 따라 오르면 길이 좌측으로 조금 꺽여서 진행이 되고 길은 평탄선으로 걷기에 아주 좋은 코스다. 능선길 억새풀도 정리를 하여 금음산 까지의 길이 좋다. 금음산에 오르니 이곳도 구두산과 똑같은 나무목판에 새긴 남해 금음산481m 정상표지가 있고 옆으로 삼각점이 있다. 이곳도 조망은 없다.
약치곡산 10:51
금음산에서 거의 평탄한 길을 따라 살며시 내려선 후 살짝 올라서게 되면 금음산에서 13분후 455m 약치곡산이라 적힌 아스테지판이 보인다. 아주 가까운 거리인데 금음산 약치곡산이라 붙인 이유가 있겟지만 너무 가까운 거리이고 특이한 고개도 없다.
대곡산 11:20 ~12:15(중식)
약치곡산에서 3분여를 오면 좌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있다. 이부분에서 좌측 바다쪽으로 조망이 좋다. 앞쪽의 대곡산성도 나뭇사이로 조망이 된다. 이후 지그재그로 내려오는 가파른길은 25분 정도가 소요되여 널직한 약치현 임도고개에 닿는다. 이고개에는 몇 개의 운동시설이 풀밭에 놓여 있다. 이정표에 금음산 1.1km, 대국산성 0.4km, 좌측 진목마을 2.1km, 우측 남치마을 1.6km라 적혀 있다. 이후 임도길을 따라 오르면 10여분이면 대국산성에 닿는다. 대국산성으로 올라 오는길에 세분이서 요즘 더운 날씨를 이기기 위하여 몸보신중이라 나두 한첨 얻어 먹고 대국산성으로 향했다. 대국산성입구에는 안내도가 있으며 산성의 형태가 깨끗한 것으로 보아 복원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아 보인다. 이 안내도에는 재미있는 전설 애기도 적혀 있다. 약500년 전에 비란리에 의좋은 두형제가 살았는데, 한처녀를 서로 차지 하기위해 내기를 하였다. 처녀가 하루저녁 두루마기를 만들 동안, 형은 100kg이 넘는 쇠고랑을 찬채 16km 떨어진 읍내까지 다녀오고, 동생은 대국산에 성을 쌓는 일이 었다. 처녀가 두루마기를 다만들었을 때, 동생은 이미 성을 다 완성한데 반해, 형은 돌아 오지 못하였다. 이 때문에 약속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이후 동생은 형의 죽음을 원통해 하면서도, 이산성을 이용해 밀려오는 왜구를 막아 냈다고 한다. 대국산성의 성곽을 따라 끝쪽으로 가면 벚나무가지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하얀 사각판의 대국산 정상목판이 있다. 이곳에서 보는 조망이 참좋다. 좌,우측 어느쪽이건 안보이는 것이 없는 곳이다. 앞쪽의 가청고개 뒤로 송암산과 그뒤로 높이 솟은 망운산 줄기를 따라 앵강고개를 넘어 금산까지도 이곳에서 조망이 된다. 우리는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가져온 햇반을 버너 코펠을 이용하여 덮혀서 점심식사까지 한 후 출발을 한다.
가청고개 13:08 ~13:18
대국산에서 내려서면 마을이 나온다. 마을안길을 빠져나오면 대사리와 비란리를 연결하는 도로가 있으며 도로를 건너 대나무숲이 있는 곳으로 오르면 작은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능선에서 조금을 내려서면 쓰러진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가 있는 부분에서 땅드릅밭이 길을 막아 가시나무사이를 뚫고 내려와야 한다. 이곳을 내려오면 곧바로 많은 차량들이 지나는 가청고개가 되겠다. 입구에 안내도가 서있고 고갯마루에는 식당과 부동산등이 있으며 우측아래로 낚시 점겸 구멍가게가 있다. 이가게에 들려 생수 한병씩을 사고 아이스케키도 하나씩 사먹고 난후 삼봉산으로 향한다.
삼봉산 14:55
가청고개에서 식당과 부동산이 있는 앞을 지나 좌측편으로 넘어가면 좁은 도로가 나온다. 이도로 시작부분에 안내도가 있다. 구멍가게 아주머니는 길이 없다고 백년사까지 간후 올라 가라 했지만 지맥길 따라 간다고 이곳으로 오르니 산소부분을 지나며 부터는 온통 땅드릅밭이다. 널직한 공터 지점에서 길이 없어 살피니 땅드릅밭 사이로 뚫고 지나야 한다. 몇 번을 땅드릅밭을 지나 가니 이제는 풀이 무성한 능선길을 지나 임도고개에 닿는다. 가청고개 1.0km, 현촌마을 2.64km라 적혀 있으며 우측으로 시퍼런 벼논아래로 동내가 보이며 임도길은 동내까지 연결이되어 있다. 이고개부터 계속 임도길을 따라 오르면 지나온 금음산 대국산 쪽으로 조망이 좋은 지점이 나오며 20여분 후 임도삼거리가 나온다. 좌측 임도길은 현촌마을로 넘어가는 길이고, 우측 임도길은 삼봉산쪽으로 오르는 길이다. 우측 임도길을 따라 오르면 20분이 조금 못되어 좌측으로 표지기 하나보이며 좁다란 산길이 보인다. 이길을 따라 5분여를 오르게 되면 능선에 닿는다. 능선에서 잠시 물한모금씩을 마신후 능선을 따라 오르면 길이 좋지를 않다. 잡목이 우거져 옷깃을 잡아 당기고 팔뚝을 스쳐 상처를 내며 오른다. 이렇게 17분을 오르니 이정표가 나온다. 현촌마을 0.74km, 삼봉산 0.3km, 가청고개 2.9km라 적혀 있다. 이곳에서 삼봉산까지 오르는데 10분이 소요된다. 삼봉산 정상부분도 잡목이 자라고 가시덤불이 엉크러져 간신히 뚫고 오르니 삼각점은 찾을 길이 없고 중턱을 베어버린 참나무 둥치에 남해산줄기 삼봉산 422.5m 준.희님이 걸어놓은 정상표시판이 있다. 조망은 사방이 막혀 전혀 없다.
현촌마을 15:19
삼봉산에서 6분을 내려오니 오르던 삼거리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망운산쪽으로 내려서면 현촌마을에 닿는다. 길이 가파르고 잔 돌이 많은 너덜길이라 걷기에 좋지 않은곳이 많다. 마을이 가까워지며 굵직한 대나무숲이 있고 이대숲길을 빠져 나오면 마을로 진입이된다. 마을 골목길을 빠져 나가면 차도가 나오며 길옆으로 커다란 현촌마을비와 옆으로 두더위심터라는 사각정자가 있다. 이곳에서 앞쪽으로 화방사로 가는 길이 있으며 종주길은 무더위심터가 있는 사각정자 좌측편 등산안내도가 있는 곳으로 오르면 된다. 등산안내도의 5번길이다.
화방사 15:40 ~15:52
현촌마을삼거리에서 우리는 종주길을 버리고 도로를 따라 화방사로 간다. 망운산의 유명한 사찰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이다. 좀 멀더라도 화방사를 관람을 하기 위해서다. 도로를 따라 20분을 가니 화방사 연꽃향기라는 절집이 나온다. 우측으로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으며 시원한 샘도 길가에 있다. 잠시 연꽃향기 매장으로 들어가 혹여 볼펜 파시는 것 있으신가 물어 보니 파는 것은 없고 쓰던 것을 드린다고 한다. 지금껏 쓰던 볼펜을 집에 두고 오늘 끈이 없는 새 볼펜을 가지고 왔으나 삼봉산 오르기 전 분실을 하고 말았다. 다행히 화방사 연꽃향기 매장에 게신 분께서 볼펜 한자루 내주어 오늘 감사히 쓸수 있겠다. 감사합니다. 연꽃향기 앞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좌측으로 화방동산 가는길이 있고 우측으로 계단을 따라 오르면 화방사 대웅전이다. 높다란 석탑이 있고 좌측 산 아래 하얀좌불상이 있다. 대웅전등 오랜 시간 안 들여 잠시 돌아 본다음 뒷길로 나가 극락암 올라가는 길 좌측으로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니 이곳도 꽤나 가파르고 길다. 화방사에서 16분을 오르니 의자가 몇 개 놓여 있는 쉼터를 지나고, 이후 16분 정도를 더 오르니 망운암으로 가는 삼거리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다시 10분을 더 오르니 망운산 철쭉 동산비가 있는 널직한 주차장에 닿는다.이곳에는 시원한 샘물도 있다. 이곳부터 오르는 길양옆으로 철쭉밭이 펼쳐지며 뒤돌아 보면 지나온 금음산 대국산쪽으로 조망이 아주 좋다. 또한 광양쪽의 모습도 훤히 들여다 보인다. 주차장에서 20분 정도를 오르면 망운산전봉에 닿게 되고 이곳에서 다시 5분을 더가야 망운산 정상이다. 망운산 정상으로 오르기전부터 밀려 드는 구름은 이제 망운산 전체를 덮고야 말았다. 망운산 정상에는 두 개의 정상석이 있으며 두 개의 조망도와 이정표가 서있다. 갑자기 몰려든 구름으로 인하여 훌륭한 조망은 볼수가 없어 아쉽다.
관대봉 18:08 ~18:16
망운산에서 구름이 낀 능선을 따라 바위지대를 내려서면 망운암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능선을 따라가면 전신주가 있는 봉을 지나 바위봉이 나온다. 바위봉에서 직진하면 중계소를 지나 작년에 비가 몹시 오던날 설흘산을 산행후 남해스포츠파크가 있는 사상마을에서 학석봉 수리봉을 거쳐 망운산을 오르려 사상마을까지 갔으나 비가 너무 많이와 포기 했던 능선길이다. 그때 남해 여수지역의 강수량이 460mm 였으니 엄청난 비가 온 것이다. 오늘은 바위봉에서 평현고개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능선을 따라 내려가니 구름이 꽉끼어 주위 보이는 것이 없이 답답하니 간다. 이렇게 암흑길을 30분여를 가니 철사다리가 나오며 바위봉으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바위봉에 오르니 어두컴컴한 구름사이로도 깍아 지른 절벽이 보인다. 관대봉 정상에 올라 10여분 휴식을 갖은 후 다시 철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커다란 바위를 돌아 내려오니 바위 앞쪽으로 이정표가 있으며 현위치 관대봉이라 되어 있다.
연죽산 19:38
관대봉에서 내려오면 바위손이 자라는 슬랩지대가 나온다. 슬랩지대 부분에 노란 나리꽃이 만발해 있다. 관대봉에서 14분후 우측으로 약수터로 가는 삼거리를 지나고 몇 개의 이정표가 있으나 능선길 좋은 길은 삼림욕장쪽으로 빠지니 하얀 철주에 평현고개가 적힌 곳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곳에서 10분이 걸려 작은 봉을 하나 넘고, 다시 11분후 작은 봉을 넘어서면 6분후 공동묘지를 지나고 다시 3분을 더 가면 널직한 능선길에 팔각정이 나온다. 이후 아래쪽으로 공원묘지가 나오며 공원묘지 가운데 시설물들이 있는 추모공원이다. 이지점을 지나 고갯마루에 오르면 망운산을 가리키는 하얀색 이정표가 있으며 반대편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납골묘가 나온다. 여기서 길이 안 보인다. 주변을 왔다 갔다 살피다 보니 가시덤불속으로 표식기가 하나 보인다. 간신히 비집고 들어가니 옷이며 팔뚝은 뻘건 실금이 쩍쩍간다. 이후 길은 좁다란 잡목사이로 허리를 구부리고 거의 가야하며 가끔은 한동안 가시덤불을 헤집고 올라야 한다. 이렇게 10여분 이상을 오르면 준,희님이 붙여 놓은 연죽산 240m 정상표지가 보인다.
평현버스정거장 20:28 ~21:15
연죽산에서 평현고개로 향하자니 여기부터가 길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풀이 무성한 공터에서 조금 내려서면 슬랩지대가 나오지만 내려갈 길은 보이지 않는다. 구름이끼고 날이 어두워져 후레쉬불빛으로는 그림자가 져 더욱 길찾기가 어렵다. 이리저리 헤집고 헤메고 길을 찾아도 길은 나오지 않는다. 후레쉬불을 끄고 주변을 살펴 보지만 암흑뿐이다. 어떻게 이난관을 뚫고 나가야 하나 고민이다. 무작정 탈출을 하는 수밖에 없다. 나무가 없는 공허한 지역으로 내려서니 온통 칡넝쿨에 가시덤불에 얽히고 설킨 정글지역이다. 길을 내려 탈출구를 찾는다. 좌측으로 우측으로 다시 올라 오고 다시 우측으로 우측으로 뚫고 나가니 나무사이가 널직한 가시덤불과 풀이 없는 곳이 나온다. 이곳에서 조심조심 좌우를 살피며 내려오니 물이 흐른듯한 길인듯한 곳이 나온다. 물길은 결국 길을 따라 흘러 파이고 파여 도랑이 되는 법이니 맞다. 여긴 길이다. 이길을 따라 5분여를 내려오니 세멘포장 임도길이 나온다. 임도길을 따라 내려오니 평현버스정류장에 닿는다. 버스정류장 의자를 점령하고 코펠 버너를 꺼내 불을 지핀 후 햇반을 덮혀서 저녁 식사를 먹고 나니 21시가 훌쩍 넘는다. 연죽산에서 내려오는데 엄청난 에너지소비가 되었다.
세멘포장 임도(떡고개) 22:43
평현버스정류장에서 조금을 나오면 다시 삼거리길이다. 이곳 길건너 쪽으로 등산안내도가 있다. 안내도 우측으로 작은 나뭇가지에 몇 개의 표식기가 걸려 있다. 이곳을 들어가 조금을 올라가니 길이 막힌다. 다시 내려와 우측으로 가도 다시 내려와 중간으로 가도 길은 막힌다. 다시 도로로 내려와 도로를 따라 남해읍 쪽으로 가니 우측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이길을 따라 들어가니 세멘포장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더 이상은 길이 보이지 않는다. 작은 사당부분도 샅샅이 길이 있나 찾아보지만 길은 안 보인다. 다시 고갯마루로 안내도가 있는 곳으로 올라와 다시 반복하여 처음 오른길을 따라 오른다. 나뭇가지로 헤집고 오른다. 온통가시덤불 풀밭이라 길은 보이지 않는다. 분명 이부근까지 표식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길은 여기 아니면 없는데 말이다. 아직 도로에서 대기 하고 있던 적막에게 자전거를 타고 가던 젊은 친구가 남해지맥 길을 한번정비하고는 몇해 동안 방치를 하여 길을 못찾을 것이라고 하며 이곳으로 올라가는 것이 맞긴하다고 한다. 또한 연죽산에서 내려오는 길도 없어졌을건대 어떻게 내려왔냐고 반문하는 것이 들린다. 혀튼 이곳으로 가는 것이 맞긴 한데 길이 안보인다. 다시 조그만 밭위로 올라 산소 옆으로 헤집고 올라서 무작정 오르니 한가닥 길이 보인다. 이길이 맞다. 이후로는 길은 그런대로 이어지며 이곳저곳으로 갈리는 길을 몇군데 지나 봉을 하나 넘어선다. 191봉이다. 이봉에서 다시 내려서는 길을 따라 한동안 가니 산소가 나온다. 길은 이곳에서 또 끊긴다. 여기서도 이리저리 한동안을 헤메고 결국은 산소 우측 푹파인 지점으로 내키보다 두배는 되는 가시덤불사이로 길이 있는 것을 찾았다. 이지점을 뚫고 나가니 얼마 되지 않은 산소가 나오며 임도가 연결이 된다. 이곳 임도 고갯마루가 떡고개라고 되어 있다.
괴음산 23:58
여기 떡고개를 지나 오르는 곳도 처음부분이 한동안 헤치고 나가야 할 가시덤불길이다. 처음 부분만 지나면 이후로는 길은 그런대로 좋아지지만 계속 가파르게 오르는 길이다. 떡고개에서 꼭 40분을 오르니 능선에 닿으며 거리가 적히지 않은 이정표가 나온다. 이후로 나오는 이정표는 전부다가 거리가 안 적혀 있다. 이정표의방향은 올라온 쪽의 평현고개, 능선아래쪽으로 봉성마을, 위쪽으로 괴음산이다. 이곳에서 다시 능선을 따라 13분을 더 오르니 임도가 적힌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이 임도끝지점이다. 이후 능선길은 바윗길로 어두운 밤길에 상당히 조심스럽게 지나야 할곳이 많다. 커다란 바위봉도 몇 군데를 지나고 지루하게 임도 끝지점 이정표에서도 40분을 더 올라서야 괴음산 정상에 닿는다. 상당히 멀게 느껴지는 곳이다.
송등산 01:02
괴음산을 지나며 부터는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사진은 전혀 찍을 수가 없다. 찍어봐야 하얀 구름많이 나온다. 괴음산에서 20분을 오니 좌측 다정마을로 하산하는 길이 있는 지점에 이정표가 있다. 이후 지루하게 30여분을 더 가면 바위지대에 철주가 박힌 지대를 지난다. 밤길에 암릉지대를 지나기가 어렵다. 혹여 발이라도 접질른다면 큰일이다. 암릉지대를 지나 10여분을 가파르게 올라서니 삼각형의 돌로 된 송등산 정상석이 나온다. 해발 617.2m다. 섬산들 치고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정상에는 정상석과 삼각점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의 방향은 남면, 이동면, 귀비산 명산봉쪽으로 되어 있다.
호구산(납산) 02:17 ~02:27
송등산에서 이동쪽으로 방향을 잡아 진행하면 30여분 후 이정표가 나온다. 정상, 남면 두곡(백련암), 염불암(호구산) 세방향이 적혀 있다. 염불암 쪽으로 다시 진행을 한다. 오르고 내리고 크게 가파른데는 없어도 시간은 많이 걸린다. 10분후 다시 염불암, 다정마을로 내려서는 사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초행길 밤이라 어디가 어딘지 모르지만 바위지대도 여러군데 지났다. 표식기가 많이 붙은 나뭇가지가 나오며 하얀색 철주로 된 이정표가 나온다. 좌측으로 다정마을 하산로가 표시되어 있다. 호구산 까지는 얼마가 남았는지 모른다. 6~7분을 가파르게 올랐을까 두 개의 높다란 바위봉이 보인다. 좌측으로 돌아가는 길도 있고 바위봉 사이로 바위를 타고 오른 길도 있다. 어둡지만 바위를 타고 오르니 둥그런 봉수대가 나온다. 아 여기가 호구산이구나 싶은게 반갑다. 잠시 후 적막도 올라와 잘 보이지는 않치만 기념으로 봉수대에서 사진을 한 장씩 남기고 아래쪽으로 돌아 내려서니 호구산 봉수대라 적힌 안내문이 적힌 스텐판이 보인다. 주위로는 상당히 널직한 바위봉인듯싶다. 창선교쪽으로의 조망도와 설흘산쪽으로의 조망도 2개가 있다. 조금 앞쪽으로 더 나가니 시커먼 물체가 보인다. 정상석이다. 납산 626.76m라 적혀 있다.
앵강고개 휴게소 4:44 ~06:15 (휴식 및 아침식사)
호구산에서 내려오는길이 상당히 가파른 바위길이다. 긴로프가 매여 있어 잡고 내려오면 되지만 밤중에 내려오는데는 쉽지많은 안은곳이다. 이곳을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다. 용문사,석평(돗톨바위봉)으로 되어 있다. 한동안 길은 평탄선으로 내려오더니 길이 가파라지며 다시 바위봉에 오른다. 이봉이 돗톨바위봉인가 보다. 돗톨바위봉에서 내려오는 길이 엄청 험하다. 조심조심 밤길에 넘어지지 않으려 온신경을 다써가며 내려 선다. 가파른길을 다 내려서고 다시 걷기에 좋은 길을 따라 오면 호구산에서 하산을 시작한지 1시간 10분이 지나 원산으로 하산하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후 1분이면 앵강고개, 호구산이 적힌 하얀색 철주로된 이정표가 있는 세멘트임도길에 닿는다. 이곳에서 좌측으로는 원산 쪽이고, 우측으로는 공동묘지 쪽이다. 이곳부터 앵강고개까지의 능선길이 좋지를 않다. 그런대로 길은 끊기지 않고 가는 것만도 연죽산 괴음산등 길보다는 한결 나은듯하다. 이정표에 앵강고개 2.3km, 호구산은 1.7km라 누군가 매직으로 적어 놓았다. 임도고게에서 30분이 지나서야 261.4봉 삼각점이 있는 봉을 지난다. 이후 도로까지는 27분이 소요되고 도로에서 다시 삼거리를 지나 앵강휴게소 까지는 5분여가 소요된다. 저녁식사 후 밤새도록 걸어오니 간신히 괴음산 송등산 호구산을 넘어 앵강고개 휴게소까지 온다. 앵강고개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아침식사를 해먹느라 1시간 반이 소요된다.
임도고개 (삼거리) 08:47
앵강고개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아침식사를 해결한 후 휴게소 위쪽으로 올라서니 등산로라 쓰인 이정표가 보인다. 처음 오르는 세멘트포장길이부터 가파르게 올라선다. 올라서는 길에 설흘산 쪽으로 조망이 참좋다. 오늘은 비가 올것같지 않은 아침날씨다. 임도길을 따라 15분여를 오르니 등산안내도가 있는 산행초입이 나온다. 이곳으로 올라서니 길은 크게 가파르지는 않치만 계속 오름길이라 힘이 많이 든다. 20분을 능선길을 따라 오르니 철사다리가 나온다. 10분후 커다란 바위가 나오면 금산아래 복곡저수지가 그림같이 보이는 지점이 나오고 뒤편으로 밤중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바위봉인 호구산이 구름에 가렸다 벗겨지며 멋지게 조망이 된다. 앞쪽으로 보이는 저바위가 돗톨바위인듯하다. 7분여를 더 오르니 준,희님이 붙여놓은 381.5봉이 나온다. 삼각점이 있다. 이후 오르는 길은 크고 작은 바위들이 즐비하게 서있는 능선길이다. 작은 바위에 화살표가 그려진 곳을 지나며 능선으로 편백나무가 많이 있다. 이길을 따라 가면 마지막 높은 봉에서 길은 아래로 뚝떨어져 내려간다. 이봉이 564봉으로 사료 되며 이곳에서 20분을 가파르게 내려서면 임도삼거리가 있는 고개에 닿는다. 순천바위는 이곳 임도삼거리에서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야만 있는 오면서 반대편 높다란 바위봉이다.
순천바위 10:05
임도삼거리 고개에서 조금을 올라서면 순천바위로 올라가는 능선길이 시작된다. 우리는 힘이 든다고 임도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와 임도길이 우측으로 급하게 꺽여 다시 좌측으로 꺽여지는 부분에서 순천바위로 올라가는 능선길에 붙인다. 순천바위는 아주 커다란 바위봉으로 정상은 올라 갈수 없다고 되어 있으나 어느님의 산행기를 보니 바위틈을 빠져나가 정상까지 올라간 님도 있다. 우리는 그런 시간이 없는 관계로 순천바위가 잘 조망되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 보는 전망대에서 두루 살펴 본수 가마봉으로 진행을 한다.
가마봉 12:38
순천바위에서 조금을 가면 내산산촌체험마을로 내려가는 좌측길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잠시 그쪽으로 가다 뒤돌아 나와 산불감시초소 쪽으로 이동을 하니 자물통이 잠겨진 산불감시초소 앞은 커다란 풀밭이다. 감시초소 앞쪽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666.4봉 팻말이 걸려 있다. 우측으로 금산 보리암이 정면으로 조망이 되는 좋은 위치다. 이봉에서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좋지는 않치만 그런대로 갈만하다. 1시간 13분을 진행하고 나니 잘지은 정자가 있는 한려정고개에 닿는다. 이곳에서 금산정상은 4.03km, 미조 송정은 2.52km라 적혀 있다. 이곳 한려정까지는 좌우측으로 임도가 연결이 되며 좌측으로는 휴양림이 있는 듯하다. 중앙의 표식기가 많이 붙어 있는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처음은 완만하게 진행이 되지만 차츰 가파라지기 시작한다. 한려정에서 15분후 삼각점이 있는 414봉을 지나게 된다. 이후 8분을 더 오르면 가마봉에 닿는다. 이곳에도 가마봉 454.0m 이 적힌 준,희님의 정상표지가 걸려 있다. 조망은 없다. 이곳에서 대기봉 쪽으로 새로이 만든 남해종주길이 있긴하나 희미한 족적으로 보인다.
초전도로 13:25
가마봉에서 13분을 내려오니 전망대가 있다. 나무목재로 잘 지은 전망대다. 이곳에도 전망대 403.0m가 적힌 준,희님의 표지기가 소나무에 달려 있다. 이후 가파르게 내려서는 길은 바윗길도 있고하여 쉽사리 내려설수 있는 길은 아니다. 차근차근 35분을 내려서니 미조에서 상주로 가는 도로인 초전도로변 안내도가 있는 곳에 닿는다. 이번 남해 종주길은 이곳에서 마무리 짓는다. 내일의 근무도 있고 하여 앞으로 남은 7km 정도의 길은 생략한다.
초전도로에 닿아 초전삼거리에 좌측 안쪽에 있는 식당에서 시원한 물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한다. 난 식사전에 식당앞 시원한 지하수를 틀어 놓고 물을 뒤집어쓰고 온몸을 식히니 아 이제 살 것 같다. 옷도 갈아 입고 신발도 갈아 신고 나니 날아 갈 것 같다. 식사와 세면이 끝난후 초전삼거리 버스정류장에서 30여분을 좀더 기다려 은점 경유하여 남해로 가는 버스를 타니 생각보다 버스비가 비싸다. 3800원이다. 남해군에서 운영하는 군내버스가 아닌 직행버스인지 차는 깨끗하다. 이후 남해버스터미널 앞에 내려 금시 하동으로 가는 16시 버스를 타니 버스비가 4400원이다. 1시간 10분이 지나 하동역에 내린 후 10여분 기다려 순천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순천역에 도착하여 다시 용산으로 가는 새마을호를 타고 천안역까지 간후 다시 조치원역으로 돌아와 집에 돌아 오니 밤11시가 조금 넘은 11시 10분이다.
이번산행은 거리에 비해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린 산행으로 등산로 정비를 한지도 오래되고 여름이라 풀이 많이 자라나고 가시덤불이 어우러져 뚫고 나가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길을 찾는데도 많은 시간이 허비된 산행이었다. 또한 비가 오고 구름이 잔득낀 괴음산 송등산 호구산 구간에서 시간이 많이 소비 되었다. 시간 관계상 미조 망운산에서 빗바위까지의 7km 구간을 남겨 놓고 돌아 오긴 했어도 만족하지는 않치만 그런대로 열심히 진행한 산행이 었다. 등산로는 최악이라 표현해야 맞을듯하다.
산행시간 : 30시간 20분 소요
산행거리 : 약 41.5 km
하동 ~노량 택시비 :24000원
미조 초전 ~남해 버스비 : 3800원
남해 ~ 하동 버스비 : 4400원
점심식사 냉면 :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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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지맥1.2.3구간 종주계획
천안 23:52 -조치원 0:13 - 순천 3:39
순천 5:30 - 하동 6:05 - 진주 06:58
진주 9:32 - 하동 10:16 -순천 10:53
진주 10:41- 하동 11:28 -순천 12:03
진주 13:26- 하동 14:14 -순천 14:45
진주 15:56- 하동 16:47 -순천 17:15
진주 16:28- 하동 17:18 -순천 17:52
하동 06:06 - 진주 07:00 - 마산 8:28
하동 08:33 - 진주 09:19 - 마산 10:36 -동대구 12:10 (마산 고 11:45)
하동 10:42 - 진주 11:33 - 마산 13:02 (마산 고 13:30)
하동 13:09 - 진주 14:01 - 마산 15:31 (마산 무 16:00 -동대구 17:38)
= 14:42 - 진주 15:40 - 마산 17:08
= 17:43 - 진주 18:31 - 마산 19:50
순천12:20 -조치원 15:55(순천발7:10~11:04,7:50~13:01,8:00~14:40,9:38~13:28)
순천 13:25 -조치원 16:50 (순천~서대전 8:46~11:33, 10:37~13:28)
순천 14:07 -조치원 17:43 (서대전 ~조치원 12:32~13:01, 14:30~14:59)
순천 14:54 -조치원 18:34
순천 16:07 -조치원 19:31
순천 18:08-서대전 20:56 (서대전 22:18 -조치원 22:45)
순천 18:55 -서대전 21:42
순천 19:25 -조치원 22:58
마산 고 15:30 -대전 17:27
마산 무 16:02 -동대구 17:38
마산 고 16:50
마산 고 17:30
마산 무 18:00
마산 무 18:55
마산 고 19:50
마산 무 20:30 -동대구 22:09
하동~ 남해 버스시간 ; 7:20,8:30,11:20,17:20 41.5km 1:10분 소요 3700원
남해~하동 :06:00, 07:10, 10:05, 16:00 1시간소요 4300원
- 전도, 노량, 대사를 경유...
남해~진주 ; 6:30,7:00,7:15,7:35,8:00,8:30,8:45,9:10,9:30등
15:15,15:50분, 16:30(미조정차),17:10,17:40,18:10 등 (1:30분 소요)
남해 ~진주 15분 간격 66.4km 6400원
남해~순천시외버스 : 7:30, 11:20,14:00,18:00 5800원
남해 ~미조시내버스 ; 6:30,7:25,8:00,8:10,8:55,9:10,9:50,10:50,등(상주경유)
미조~남해:6:10,7:10.7:45,8:20,9:20,10:15~13:00,13:50,14:30,15:30,16:40, (상주)
남해 ~미조(은점경유) ;6:40,7:55,9:35,11:05등
미조(은점경유) ~남해 : 6:20,7:00,8:00,12:25,13:35,14:55,16:50,17:45,19:00
하동역~ 남해대교 남단 : 약 24km
하동역~ 남해 : 36.54km
하동역 ~미조리 ;64.82km
남해터미널~미조리 : 28.76km
미조리 ~삼천포 시외버스터미널 : 36.16km
남해 앵강고개 (이동) ~ = : 25.25km
하동(지리산)택시 010-4415-2885
남해미조 개인택시 : 055-867-5945 , 미조택시 055-867-0111
남해상주택시 ;055- 863-0618, 상주콜택시 055-862-5114
남해 (남해읍) 055-864-2425, 055-864-3696 개인택시:055-864-3800,5300
남해 이동택시 : 055-864-3637
남해 남면개인택시 ;055-862-1100, 8853
남해 창선개인택시 ; 055-867-1513
산행코스 :남해대교 - 산성산(162) -귀두산(371,3) -금음산(481.5) -약치곡산(452) -대국산(349) -가청고개(44) -삼봉산(422.5) -망운산(785) -관대봉(594.7) -수치산 -연죽산(240) -평현고개(94) -괴음산(604.2) -송등산(617) -납산(626.7) -앵강고개(88) -앵강산(518.3)-666.4봉 -금산(701)-가마봉(454) -망운산(286.2) -미조항 빗바위
산행거리 : 48.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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