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록

0438 응복산 구라우골,방태산 아침가리골 (강릉,인제)2009.8.23~24 일~월요일

응복산 구라우골,방태산 아침가리골 (강릉,인제)

2009.8.23~24 일~월요일 맑음

참석인원 : 5명 흥기네 내외, 우리내외와 딸

 

첫째날

청주 6:10 -음성휴게소 6:45 ~6:55 -평창휴게소 8:22 ~8:32 -진부인터체인지 8:40 -진고개휴게소 9:03 ~9:20 (아침식사) -송천약수지나 부연동입구 9:35 -전후치고개 9:50 ~9:53 -부연약수,가마소 10:13 ~10:45 -법수치리 연어의꿈팬션입구 11:35 -첫번째 합수목 12:53 - 두 번째 합수목 13:58 - 암반지대(여기가 비선대 인듯함) 13:03 -처마바위 14:30 -세번째합수목 14:23 -여기서 하산- 구라우교(연어의꿈 팬션입구) 16:35 -숙소 17:40 첫째날 일정끝

 

이튿날

숙소 8:15 -필레약수 9:09 ~9:22 -방동약수위 민가 10:10 -방동리~진동리쪽으로 한국 도로공사에서 한구비 넘어 10:23 -방동리 다리 10:33 -방동약수전 농산물창고 10:41~11:05 -방동약수위 민가 11:08 -임도끝나는 지점 산불감시초소 있는 고개 11:42 -고개 넘어서면 비포장 임도 -다시 세멘포장도로 임도 12:05- 조경동교 12:12 ~12:20 - 계곡트레킹 (3시간 25분소요)- 진동2리 아침가리골 입구 15:55~ 16:05 -차량주차한곳 16:20 -다시 아침가리골입구 16:25 ~16:30 -철정검문소 17:35 -홍천인터체인지 17:54 -만종분기점 18:32 -호법분기점 19:04 -청주 19:55

~~~~~~~~~~~~~~~~~~~~~~~~~~~~~~~~~~~~~~~~~~~~~~~~~~~~~~~~~~~~~~~~~~~~~~~~~~~~~~~~~~~~~~~~~~~~

 

피서특집 응복산 구라우골

깊었다. 맑았다. 원시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백두대간 명봉 응복산(鷹伏山·1,359.6m)은 높이 못지않게 덩치가 크고 산줄기를 사방팔방으로 뻗는가 하면 골짜기 또한 많은 산이다. 북으로 강원도에서도 심산유곡을 대표하는 미천골이, 남서로는 통마람골이 깊이 파여 있다. 동쪽으로 갈래 친 골짜기는 더욱 깊다. 합실골은 이무기가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으슥하고, 광불동은 부드러우면서도 울창한 숲이 신비감을 자아낸다.

구라우골은 더욱 그랬다. 설악산 혹은 지리산의 명골짜기 축소판 같은 구라우골은 천연 그대로였다. 단 한 곳도 손을 탄 곳이 없었다. 작지만 비경이, 절경이 아닌 곳이 없었다. 작은 폭포들이 속출하고, 바닥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신비스러운 소와 담의 연속이었다. 비경이 끝나가자 원시림 같은 숲이 반겨주었다. 게다가 한때 화전민들이 터전을 일구어 옛 이야기까지 갖추고 있는 골짜기다.

“정말 멋있어요. 때 묻지 않았고요. 중간쯤 들어서면 설악산 비선대 같은 절경지가 있어요. 능선을 타기 전까지 물줄기를 아홉 번이나 열 번쯤 건너야 할 거예요.”

한 굽이 돌아설 때마다 절경 속출

손바닥만한 비알밭마다 당귀 모종이 심어져 있는 구라우골로 들어서는 배수경(펜션 ‘전망 좋은 집’ 주인)씨의 표정은 천진스러웠다. 오늘 산행의 안내를 맡은 그는 18년 전 법수치 계곡가 팥밭메기로 터전을 옮기기 전까지 3년간 구라우골에서 살았다. 이후 한두 해에 한 번쯤 구라우골에 들어선다. 대부분 산짐승을 잡거나 나물을 뜯기 위해서였다. 이번은 토끼몰이 삼아 겨울에 들어선 이후 이태만이었다.

 

펜션이 골 들머리를 가로막고 있는 구라우골로 들어선 지 10분쯤 지났을까. 물줄기를 수시로 가로질러야 한다는 배수경씨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징검다리를 건너던 정정현 기자는 “첨벙!” 소리와 함께 물로 빠지고 말았다.

“빨랑빨랑 들어와. 얼마나 편한지 알아? 완전 자유야, 자유.”

정정현 기자는 물에 빠지자 오히려 신났다. 이제 물을 마구 헤집고 다닐 수 있는 자유인이란다. 정 기자의 첨벙거리는 소리가 잔잔히 울리는 구라우골은 예상치 못했던 비경지였다. 온통 암반으로 이루어진 골짜기는 크고 작은 소와 담·폭포가 연이어지고 한 굽이 돌아설 때마다 새로운 풍광의 골짜기가 반겨주었다. 이 골짜기에서 벌이 가장 많이 날아드는 설통바위를 지나 10분쯤 걸었을까. 개울 한쪽은 갈대숲을 이루고 있었다. 아침 햇살이 갈대숲에 파고들자 갈대들은 파르르 떨고 그 흔들림에 물결은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이며 빛을 떨쳐냈다. 구라우골은 이렇게 조용한 움직임으로 새 날을 맞아들였다.

골짝은 맑고 밝은데 물빛은 짙은 흙빛이다. 김대기(합실민박 주인)씨는 “법수치리에 음양의 두 계곡이 있는데, 물이 맑은 합실골이 양이라면 물이 탁한 구라우골은 음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물빛이 탁한 이유를 꼭 음하다는 데에서 찾을 수는 없었다. 숲에서 떨어진 나뭇잎이 쌓이고 쌓인 탓이 더 컸다. 골짜기를 들어선 이후 물줄기를 세 번째 건넌 다음 울창한 숲을 빠져나가자 제법 커다란 소와 와폭이 나타났다.

“옛날 갓 결혼한 신랑이 눈 쌓인 구라우골 중단부의 처가에 갔다가 눈이 너무 깊어 신부를 함지박에 태우고 눈 덮인 골짜기를 내려오다 얼음이 꺼지는 바람에 빠졌다는 소예요. 그래서 함지소라 불리는 거예요. 아직 하이라이트는 멀었어요. 아, 하고 탄성이 터져나올 거예요.”

배수경씨가 꼽는 비경지가 아니더라도 구라우골은 절경의 연속이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다른 풍광이 나타나 눈을 붙잡고, 모퉁이를 돌아설 때마다 비경이 발목을 꽉 붙잡았다. 그렇지만 넋을 놓는 순간 길을 잃을 만큼 산길이 희미하고 수시로 끊어진다. 희미한 족적을 찾아 길을 찾아 나가는 배수경씨는 “이래서 마음이 놓이지 않아 함께 산행키로 했다”며 웃었다.

설악산이나 지리산처럼 웅장하지는 않더라도 그 미니어처쯤으로 꼽을 만한 골짜기다. 원시 그대로 살아 있는 골짜기 풍광은 오히려 구라우골이 앞선다 할 수 있다. 햇살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댄다. 5년 전과 2년 전 합실골에서 고생한 것을 보상해주려는가 보다.

“합실골은 <월간山> 보고 찾아온 사람이 더러 있었지만 구라우골은 처음일 거예요. 주민들이나 다니는 골짜기니까요. 그냥이야 다니겠어요? 버섯 따거나 약초나 산나물 뜯으러 다니는 거지.”

명주 한 발을 풀면 서림(미천골)에 가 닿는다는 명주소 일원 역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절경이다. 골이 깊은 것은 골 밖 파란 하늘 덕분이기도 할 게다. 불현듯 지금 내가 골 안에 들어선 건지, 세상이 깊은 골짜기인지 헷갈린다. 세상이 속박 받는 골짜기요, 지금 이곳이 자유로운, 한없이 터진 세상인지도 모른다.

골짜기 풍광에 취하고 물소리에 넋을 잃은 채 걷노라니 최준회씨는 “꼭 설악골 같다”고 한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위에 갇힌 용이 빠져나오면서 형성된 구룡소처럼 이리 뒤틀어지고 저리 파헤쳐진 바위골이 나타나고, 숲 우거진 둔덕을 넘어서자 참빗으로 곱게 빗은 여인의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듯 고운 빛을 담은 물줄기가 쏟아지는 와폭이 나타난다. 구라우골 절경 ‘비선대’다.

“여기 참 예쁘죠? 오늘은 절경에 걸맞은 이름을 지어야 할 텐데.”

배수경씨는 와폭 아래 너럭바위 한쪽의 좁은 골을 타고 흘러내리는 계류를 양 손바닥으로 떠 마시면서 수백 번은 보았을 비선대 일원의 풍광에 새삼 감탄하고, 김대기씨는 물가에 자라고 있는 당귀 줄기를 꺾어 “이것 씹은 다음 물을 마셔 보라”고 한다. 향긋한 향과 달달한 맛의 당귀 줄기를 씹은 다음 마시는 물은 그야말로 산삼 썩은 물 마시는 기분이다.

“다른 건 다 나눠 메도 가스통만큼은 나눠 멜 수 있었겠어요? 그래서 산판길보다 힘 덜 들이고 구라우골 집에 오르내리려고 물줄기 따라 산길을 낸 거죠. 무릎도 그때 다 망가진 거예요. 별 수 있나요. 그 무거운 짐을 메고 오르내렸으니…….”

 

20년 전만 해도 화전민들이 비알밭 가꾸며 살아

배수경씨는 그가 50년 가까이 살아온 인생 가운데 가장 행복한 시절을 누렸던 장소로 구라우골을 꼽으면서도 결국은 구라우골을 오르내리느라 무릎이 탈나 골을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취재팀이 아래쪽 와폭에서 촬영을 하는 사이 배수경씨와 김대기씨는 위쪽 와폭을 오르내리며 자연을 만끽하고 있었다. 두 사람에게 구라우골은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낙원과 같은 곳이었다. 바람이 불어와 가슴팍까지 서늘하게 해준다. 도시는 이미 한여름에 접어들고 있는데 골짜기는 이른 봄날처럼 기온이 낮았다.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아 고이 간직돼 왔는데 걱정이네요. 아무나 와서 쓰레기나 버리고 가면 어떻게 해요. 깨끗이 다녀주었으면 좋겠어요.”

5년 전 광불동~합실골 취재 때 맺은 인연 때문에 오늘 산행을 도와주게 된 배수경씨는 구라우골을 일일이 소개하면서도 혹시 오염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비선대’ 3단 와폭 위로는 넓고 깊은 소. 그 위로는 또다시 이리저리 뒤틀어지면서 신비경을 자아내는 바위 골짜기다. 그러다 수더분해진 골짜기를 따라 10여 분 오르자 골짜기가 갈라진다. 갈밭구미라 불리는 곳이다. 왼쪽 골짜기로 들어서면서 길은 한층 희미해지고 멋들어진 암반 계곡 대신 커다란 돌멩이들이 들어차 골짜기 풍광이 그저 그러려니 싶어진다. 그러다 오대산 식당암 아래 담처럼 길쭉하면서도 옥빛 물을 담고 있는 무명 담을 지나자 물가의 기암절벽인 구라우에 닿는다.

“저게 이 골짜기 이름이 유래한 ‘구라우’예요. 굴은 아니지만 굴처럼 생겼다 하여 굴바위라 불린 것이 구라우로 변한 것 같아요.”

배수경씨가 골짜기의 지명 유래에 대해 설명해주며 가리킨 구라우는 급한 대로 비를 피할 수 있는 처마바위였다. 구라우를 지나자 배씨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물줄기를 벗어나 산등성이 쪽으로 향했다. 곧 숲이 벗겨지고 개활지가 나타나면서 구라우골을 감싸고 있는 산줄기가 바라보였다.

“여기가 방바닥이에요. 요긴 부엌 자리고요. 한 20년 전에는 계곡가나 등성이에 밭도 많았어요. 대부분 손바닥만한 비알밭이었죠. 강원도 말로 비알이 뭔 뜻인지 아시죠. 비탈 말이에요.”

배수경씨가 팥밭메기에 정착하기 전까지 3년간 살았다는 골짜기 일원은 이제 민가 흔적이 거의 다 사라진 상태였다. 비바람에 집들은 모두 무너지고 진흙으로 세운 담은 빗물에 씻겨 사라져 버렸다. 거기에 풀과 잡목이 우거져 아는 이가 아니라면 흔적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주인 떠난 빈 집이 세월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예전엔 법수치리 주민들이 봄부터 늦가을까지 소를 풀어놓았을 만큼 사람이 많이 드나들던 골짜기예요. 주인이 하는 일은 가끔씩 올라와 소금을 주는 게 고작이었죠. 그래야 소가 염분이 부족하지 않아 건강하게 자라고 주인도 알아보니까요. 이제 왼쪽 골짜기를 타다 산등성이로 올라붙어야 해요.”

집터 일원에서 골짜기는 두 가닥으로 나뉜다. 왼쪽은 애끼골, 오른쪽은 두마니골이다. 두마니골은 옛날 구라우골에서 살던 심마니가 두마니골 어느 곳에 산삼 씨앗을 두 말이나 뿌려 놓았는데 아들에게 알려주지 못한 채 숨을 거두었다는 얘기가 전하는 골짜기다.

두마니골을 건너고 지능선을 가로질러 들어선 애끼골은 골을 메운 바윗덩이가 온통 이끼 옷을 입고 물줄기 양쪽 사면에는 고비나물이 우산을 거꾸로 펼친 듯 하늘 향해 만세를 부르고 있다. 김대기씨와 배수경씨는 물가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자고 한 뒤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살핀다. 그리곤 잠깐 사이에 한 움큼 따온 곰취 잎사귀에 배수경씨 아내가 싸준 밥을 듬뿍 얹어 입에 집어넣는다. 이미 때가 지나 억센 기운이 스며든 잎사귀이지만 밥 한 덩어리에 된장을 듬뿍 얹어 먹는 곰취쌈 맛은 일품이 아닐 수 없다.

“이제부턴 길이 없어요. 그러고 보니까 선생님은 5년 전에도 반바지 차림으로 고생하고선 또 반바지네요.”

점심을 마치고 애끼골을 따르던 일행은 첫 번째 합수목을 지나자 왼쪽 산등성이로 올라붙었다. 그런데 황원선씨는 장딴지가 뻐근할 정도로 가파른 데다 산죽이 우거져 수시로 다리를 찔러대는 통에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다. 계곡 산행한다기에 반바지 차림으로 나섰다고 하지만 이미 5년 전에도 똑같은 상황을 겪은 것을 보면 건망증이 심하다고 할 수밖에. 된비알이 한풀 꺾이면서 거친 산죽 길 대신 호젓한 숲길로 바뀌고 15분쯤 지나 1,027.7m봉 동릉에 올라서자 황원선씨는 언제 산죽밭에서 고생했냐는 듯 “그래도 내가 산죽밭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말한다. 불과 몇 분 사이에 건망증이 다시 발동한 건지.

능선 잘룩이에 올라서자 김대기씨는 “고생 끝”이라며 광불동으로 향했다. 길이 전혀 없지만 초반부는 산세가 워낙 유순하고 5분도 내려서지 않아 물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물소리가 커지면서 산길이 점점 거칠어진다. 김대기씨가 앞장서 족적을 내는 길은 워낙 가파른 사면으로 이어져 조금만 균형을 잃으면 땅이 주저앉으면서 미끄러지곤 해 기운을 빼낸다.

갑자기 구라우골이 그리워졌다

광불동에 내려선 것은 능선을 출발한 지 50여 분 만인 오후 3시15분. 예전에 화전민들이 살았다는 광불동 화전마을이다. 옛날 화전민들이 살았던 민가의 돌담 흔적도 반가웠고 뚜렷한 길은 더욱 반가웠다. 광불동은 바로 양옆에 위치한 구라우골이나 합실골에 비해 부드러운 골짜기다. 특히 2000년 초까지만 해도 벌채한 나무를 나르기 위해 산판용 트럭이 오르내려 산림도로 흔적도 간간이 남아 있다.

“아니 쉬었다 가지 뭐가 그리 급해 쏜살같이 내뺀 거야.”

광불동으로 내려서자 김대기씨와 최준회씨는 모습을 감추었다. 가파르고 족적이 전혀 없는 지계곡을 걷다가 뻥 뚫린 계곡길로 내려서자 신이 났나 보다. 잘 닦인 산길을 따라 50분쯤 내려섰을까. 먼저 내려간 두 사람이 개울 물에 발을 담근 채 쉬고 있다.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걸었어. 아무래도 비가 오려나 봐. 저 하늘 좀 봐.”

오전 내내 파란 물감을 뿌려놓은 듯 파랗던 하늘은 사라지고 구름이 가득 찼다. 능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딴 세상인가. 갑자기 구라우골이 그리워졌다. - 월간산 에서 -

 

*** 아침 가리골 계곡! ***

아침가리골 오지탐험트래킹

아침가리골은 7Km에 이르는 원시 자연계곡을 말한다.

아침에 해가 잠깐 들었다가 곧 지기 때문에 "오전 중에 밭을 갈아야 한다"는데서 그 地名이 연유되고,,,

지도에는 아침가리골을 한자어로 조경동(朝耕洞)이라 표기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6.25 전쟁도 모르고 지냈다는 오지(奧地)니 비경(秘景)일 수밖에....

구룡덕봉(1,388m) 기슭에서 발원하여 20㎞를 흘러 방태천으로 들어간다.

상류는 월둔·명지거리·방동약수를 잇는 도로와 인접해 있지만 하류로 갈수록 한적하며 원시림을 느끼게 하는 골짜기를 간직하고 있다.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아 맑은 물에서는 열목어가 살고 있고, 수달(천연기념물 330)·족제비·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328) 등 희귀동물을 볼 수 있으며 원시자연숲이라 이곳 사람들은 6.25때 전쟁이 일어났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방태산, 구룡덕봉, 개인산, 가칠봉을 중심으로 한 강원 인제군 기린면과 홍천군 내면 일대에는 정감록에 의해 난리를 피할 수 있다는 최고의 피난처로 3둔(살둔, 달둔, 월둔)과 4가리(적가리, 아침가리, 연가리, 명지거리 또는 곁가리)가 자리잡고 있다.

'둔'은 농사짓기 좋은 펑퍼짐한 산기슭이고,

'가리'는 경작하고 살 만한 계곡 옆의 땅을 일컫는다.

 

삼둔사거리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에는 삼재불인지처라 하여 일곱군데의 피난지소인 삼둔사거리에 관한 기록이 전해 내려 오는데 그 삼둔사거리는어지러운 난세에 세상과 벽을 쌓고 살아 갈수 밖에 없었던 이들의 안식처로 불과 물 그리고 난을 피할수 있는 은둔의 땅을 말하며 강원도 홍천군 내면의 생둔, 월둔및 달둔을 , 사가리는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 연가리 곁가리 명지가리를 말한다.

삼둔 사가리 모두 첩첩이 둘어친 산세가 외부의 접근이 어려운 병모양으로 입구는 좁고 안으로 들어 갈수록 넓은 분지를 이룬 형국의 지형지세들이며 방태산(1444m), 개인산(1341m), 점봉산(1424m), 가칠봉(1165m), 문암산(1146m), 구룡덕봉(1388m) 등 1천 미터의 봉이 30개가 넘으며 그산아래로는 이루 헤아릴수 없는 계곡들이 줄줄이 늘어서 삼재가 들지 않는 천혜의 은둔지로 최적의 장소이다.

또한 사철 마르지 않는 청정옥수가 철철 넘쳐 흐른다는 것이다.

 

아침가리골 (조경동)

아침가리골 일명 조경동은 방태산 기슭의 구룡덕봉에서 발원하여 20km를 흘러 방태천으로 흘러 드는 계곡으로 상류에는 월둔 명지거리 방동약수를 잇는 도로와 입접해 있지만 하류로 갈수록 한적하며 원시림을 느끼게 하는 골짜기를 간직하고 있다.

정감록에 삼둔 사가리라는 글귀가 나오는데 둔이란 평퍼짐한 기슭은 말하며, 가리란 사람이 살만한 계곡으로 난리를 피해 숨을 많한 피난처를 말한다.

홍천군 내면의 살둔(생둔),월둔,달둔과 인제 기린면의 아침가리 연가리 적가리 명지거리(곁가리) 를 가리키고 아침가리는 아침에 밭을 간다는 뜻으로 아침갈이라고도 하며 지도에는 한자어로 조경동 이라 표기 되는 곳으로 한때 화전민이 살앗지만 지금은 퍠교된 방동초교 조경분교와 텅빈마을만이 옛 흔적을 보여 주고 있다.

 

연가리골

연가리골은 유독 세가 부드러운데 인접한 아침가리 곁가리 명지거리 모두가 걸출한 산봉우리를 머리에 이고 있지만 연가리골의 끝은 백두대간 주능선이다. 정상은 따로 없지만 해발 천미터를 오르내리는 백두대간 주능이 휘감고 있어 골이 시작되는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밤바위 마을부터 시작해 끝이 나는 백두대간 주능선까지 오르막을 느낄수 없는 완만한 경사의 계곡길은 쉬엄쉬엄 걷기에 딱좋은 곳으로 한때는 50여호가 오손도손 모여 살았다고는 하지만 지금은 쓰러진 폐가옥 많이 그 흔적을 말해준다.

연가리골의 들목은 내린천의 상류인 70리 진동계곡 중류로 계곡을 가로 지르는 구름다리가 있엇으나 홍수로 떠내려 가고 지금은 발길에 닳고 달은 징검다리를 건너 다닌다.

국내 최대 원시림 보호지역이라는 점봉산과 방태산 줄기를 양어깨에 걸머진 골의 입구는 수림에 가려 좀체 얼굴을 내밀지 않치만 양손을 펼쳐 원시림을 헤치면,앉은듯 누운듯 자리한 연가리골의 모습은 드러나고 30리 긴 골짜기의 문이 열린다.

골문을 열고 들어서면 이내 원시림의 진면목인 울창한 수림이 마음을 느긋하게 만들고 우레와 같은 물소리가 발목을 잡는다.

크고 작은 폭포가 수십개나 되고 골이 깊고 길다 보니 긴세월 물이 만들어낸 물길은 아름답게 남아 있다.

~~~~~~~~~~~~~~~~~~~~~~~~~~~~~~~~~~~~~~~~~~~~~~~~~~~~~~~~~~~~~~~~~~~~~~~

 

*** 첫째날 구라우골 트레킹 ***

 

진고개휴게소 9:03 ~9:20

이른새벽 바삐 준비하고온 흥기네 하고 청주에서 6:10분 출발

중부고속도로를 거쳐 영동고속도로 진부에서 월정사쪽으로 빠져 나가니 시원한 공기가 폐부를 스친다.

인터체인지를 나와 20여분을 달리니 진고개 못미쳐 황병산으로 오르는 안개자니골입구가 보인다. (해발 700m 표지를 지나자 곧바로)

그지점에서 3~4분을 더 올라가면 진고개 휴게소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노인봉을 거쳐 소금강으로 내려가는 산행객덜로 넘친다.

진고개 휴게소 한모퉁이에 자리를 잡고 늦은 아침식사를 한다.

 

부연동입구 전후치재 9:50 ~9:53

진고개에서 아침식사후 반대쪽으로 내려서니 동대산쪽과 노인봉에서 백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사이로 끝없이 이어지는 계곡이 펼쳐진다.

멀리 동대산쪽 능선 북쪽끝으로 산길이 넘어 가는 것이 보이니 저고개가 부연동으로 넘어가는 전후치재 인듯하다.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옆 지계곡으로 들어 갈만한곳엔 어김없이 계곡진입금지란 팻말이 있다. 송천약수를 지나고도 한참을 내려서니 부연동으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입구가 좁아 아닌듯하여 조금을 더내려서다 다시 돌아와 그곳으로 진입을 하니 양쪽으로 몇채의 민가가 있는 지점을 지나며 세멘포장길은 이어진다.

세멘포장길이 끈기고 이제 꾸불꾸불 올라서는 비포장길은 사륜구동차가 아닌 승용차로는 좀 무리 인듯하지만 올라서는데는 지장은 없다.

서서히 올라서는 전후치재까지는 15분이 소요 되고, 하늘아래 첫동네 부연동 입간판이 있는 고갯마루엔 삼각점도 있고, 커다란 부연동마을비도 서있다.

전후치재에서 북쪽으로 동대산으로 올라서는 능선이 이어지고, 계곡건너 백마봉에서 노인봉까지 올라서는 두능선이 합쳐지는 진고개에서 계곡을 타고 내려서는 꼬부랑길이 길게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부연약수, 가마소 관람 10:13 ~10:45

전후치재에서 부연동으로 내려서는 길은 세멘포장길이다.

몇분 안내려서면 부연동의 첫마을이 나타나며 이후 어성전까지 나가는 길은 갈래 마다 신경을 써서 가야지 잠깐이면 다른곳으로 갓다 다시 나와야 한다.

계곡길을 내려서며 휴양촌 팬션등이 줄이어 있다. 길이 좁고 하여 불편하지만 이런오지에 이정도 길이면 많이 발전한것이리라 ~~~

부연동 깊숙한 마을을 벗어나 조그만 언덕인 머구재를 넘어서면 부연약수와 가마소가 있다. 길옆 부연약수가는 길쪽 식당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식당앞으로 5분여를 들어가면 계곡 건너 부연약수가 있다. 물맛이 지금껏 마셔본 약수중 가장좋은 듯하다.

약수특유의 철분맛과 탄산이 조화가 잘되어 여기에다 설탕만 가미하면 사이다를 따로 사마실 필요가 없겟다. 물맛이 참좋다.

가마소는 부연약수 반대편으로 들어가면 넓직한 물가를 따라 간다.

길가엔 온통 곰취밭이다. 이곳엔 곰취재배도 잘되는 갑다.

곰취밭을 지나고 냇가를 따라 가면 10여분후 널찍하고 시퍼런 소가 나온다.

이곳에 가마소란 알림판은 없지만 이곳에서 발길이 끈기고 사진과 모습이 같은 것으로 보아 가마소가 맡는 것 같다.

가마소는 가마솥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부연약수는 마을주민이 밭일을 하다가 계곡에 땀을 식히러 들어 갔다가 물가옆 너래바위에 벌들이 모여 있는 것을 이상히 여겨 물맛을 보았더니 약수임을 알고 바위를 정으로 쪼아 지금의 약수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구라소 입구 연어의꿈팬션 11:35

부연약수,가마소에서 출발을 하여 한동안 비좁은 길을 가노라면 철갑령에서 복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넘는 고개가 나온다. 이고개로 오르기전 합실골쪽으로 넘어가는 길이 지도엔 나와 있다. 이고개를 넘어서면 또다시 끝없이 양쪽으로 산이 가로막힌 좁다란길을 따라 간다. 가마골민박을 지나고 한동안 이어지는 길은 어성전리 가기전 또한번 조그만 고개를 넘는다. 고개를 넘어서면 이제 좀 숨통이 트이는 듯하다. 얼마안가 어성전리 이곳에서 복잡한 길을 따라 다시 법수치리 구라우골로 가는 길은 입구의 동네슈퍼에서 왼쪽길로 들어서야 한다. 오른편길은 면목치로 가는 길이다. 왼쪽으로 길을 잡아 가면 냇가를 따라 아스팔트길이 이어진다. 이제 길이 좋아 구라우골 입구 까지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구라우골 입구 바로 전에 산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하나 있고 여기서 바로 이웃에 구라우교가 있으며 양쪽으로 팬션이 있는중 연어의 꿈이 있는 팬선은 구라우교 건너에 있다.

 

3번째 합수곡 반환점 14:23

구라우골에 대해선 월간산에서 자세히 소개 하였으니 대충 글을 남긴다.

구라우골은 백두대간 구룡령에서 응복산을 거쳐 만월봉으로 가는 중에 있는 골이다. 이곳엔 구라우골뿐만이 아니고 합실골 개다니골 광복등등 많은 골이 있다. 그중 구라우골은 아직 때묻지 않은 곳으로 몇달전 월간산지에 소개 되면서부터 찾는 미개척 산행지 이다. 오늘 구라우까지만 갖다 되집어 내려서는 것으로 일정을 잡고 오른다. 계곡의 입구는 연어의꿈팬션과 구라우교 건너편에 있는 팬션사이에 있는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된다. 길은 양쪽으로 다 있다.

연어의꿈 팬션쪽에서 올라서면 조그만 건물을 지나며 작은 폭포가 나오고 그옆으로 계단을 통하여 계곡으로 들어 선다.

얼마 안가 통나무가 놓여 있는 곳이 있으나 그안쪽으로 지나면 된다.

조금을 올라가면 시퍼런 물이 넘실대는 소가 있고 그위쪽에서 냇물을 건넌다.

5분여를 더오르면 조그만 쌍폭이 있고, 계속이어지는 계곡은 1시간 20여분을 올라서야 첫 번째 합수목을 지난다.

합수목에서 조금을 더오르면 넓직한 소가 있고 그위쪽으로 작은 폭포가 흐른다.

다시 10여분을 더오르면 아름다운 반석이 깔린 지대가 나온다. 이곳이 아마 비선대가 아닌가 한다. 이곳에서 반대쪽으로 길이 있으나 건널 때 조금 위험한듯하여 그냥 오른편쪽으로 따라 올라서니 위쪽에서 왼편으로 꺽이며 반석지대는 이어지며 넓직한 소가 나온다. 이곳에서 모여 앉아 즐거운 점심식사를 나눈다.

점심식사후 15분여를 더오르니 두 번째 합수목이 나온다. 이곳에서 오른편계곡으로 올라서는 길도 있다. 우리는 왼편으로 길을 잡아 오르니 오른편쪽으로 처마바위인듯한 툭튀어나온 바위를 지나 3번째 합수목까지 올라섯다. 더 이상의 길의 흔적이 없어 발길을 되돌린다. 이곳까지는 충주산과산산악회와 제천두발산악회의 표식기가 있다. 이곳의 갈림길사이에 항아리등 깨진물건이 많은 것으로 보아 민가터인듯하다.

 

이제 오던길을 되집어 연어의 팬션까지 하산을 한다.

오르는데 약 3시간이 소요되고, 내려서는데 약 2시간이 소요되어 왕복 5시간이 걸렷다.

길은 계곡의 양쪽으로 두 번째 합수곡까지는 잘나 있는 편이나 그후로는 길이 점처적으로 희미해지며 세 번째 부터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계곡을 5번 정도는 건너 다녀야 한다.

계곡이 넓지 않고 좁지만 작은폭포와 소 암반이 깔려 그멋은 참으로 좋다.

가을철 이쁜 단풍이 들면 더욱 좋을듯하다.

 

낙산 숙소 17:40

구라우골 트레킹도 무사히 마치고 이제 숙소로 향한다.

어성전리를 거쳐 양양까지도 30분이상을 나온듯하다.

양양에서 다시 속초쪽으로 올라가면 낙산을 지나 설악동입구 전 물치부근에 있는 숙소에 도착을 하니 구라우골에서 1시간 5분여가 소요되엇다.

 

숙소에 도착을 하여 짐을 풀어 놓고, 이곳에만 오면 꼭 찾는 속초의 덕흥식당으로 향한다. 그집의 생선찜맛이 좋다.

작년 용아장성 산행후 그곳을 찾았을땐 양이 너무 적고 맛도 그렇다 하여 내가 다신 안온다고 했다고 흥기가 옆에서 말을 한다. 난 기억이 없는데 ~~~치매인 듯 하다~

다행이 오늘은 맛도 괜찬고 양도 풍부하여 모두가 만족한듯하다.

숙소에 돌아 오니 21시가 조금 넘엇다. 세면후 우리집 모녀는 색깔이 들어 있는 이상한 맥주를 한병씩 치우고 잠자리에 든다.

모두 행복한 밤되세요~~~

 

구라우골 트레킹거리 ; 왕복 10km

구라우골 트레킹소요시간 ; 왕복 5시간소요

~~~~~~~~~~~~~~~~~~~~~~~~~~~~~~~~~~~~~~~~~~~~~~~~~~~~~~~~~~~~~~~~~~~~~~~~

 

* * * 이튿날 인제 아침가리골 트레킹 *** 

 

필레약수 9:09 ~9:22

아침에 일어나니 창문넘어 설악산 대청봉쪽에 햇살이 밝게 비친다.

중청의 둥그런 하얀건축물이 보이고 그아래로 화채봉과 노적봉까지의 능선이 조망된다. 그반대편에 뾰족뾰족한 바위봉들은 울산바위로 보인다.

방문을 나서 바다쪽을 보니 해가 구름위로 둥실 솟아 올라 있다.

이제 세면하고 아침먹고,부리나케 준비하여 숙소를 8시 15분에 나선다.

양양을 거쳐 오색을 지나며 한계령으로 오르며 보이는 망경대의 모습과 흘림골 입구를 지나며 보이는 칠형제봉쪽의 모습이 이쁘다. 한계령 정상전 좌측으로 고개를 넘어 10여분을 내려가면 오른편으로 필레 약수가 있다.

물맛은 어제 맛본 부연약수만 못하다. 부근에 식당과 숙박업소가 몇채 있다.

 

방동약수위 민가 10:10

필레약수를 떠나 인제 현리쪽으로 가는 길은 첫 번째,두번째 삼거리에서는 좌회전을 하고 세 번째 점봉산을 오르는 귀둔리마을앞 삼거리에서는 우회전을 한후 현리에서 인제로 가는 삼거리 및 현리에서 방동리로 가는 삼거리도 좌회전을 한후 방태산입구에서 우측으로 교량을 건넌후 방동약수쪽으로 좌회전을 하면 된다.

방동약수입구에서 조금위로 민가가 있는 커브 전에 독가촌으로 들어가는 코너에 버스등을 세울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다시 방동약수위 민가 10:10

이곳에서 두여사님과 우리딸 셋을 조경동으로 먼저 보내고 우리는 차를 돌려 다시 방동교를 건너 진동리쪽으로 약 1KM 지점의 도로공사 현장사무실에서 한구비를 돌아 위쪽에 차를 주차를 하고 다시 방동교를 건너 방동약수위 민가쪽으로 향한다.

민가를 거의 다가전 농산물창고가 있는 부분에서 댕기머리가 차 라이트를 안끄고 왓다고 그먼거리를 또 다시 다니러 간다. 산악회 버스도 아니고 차량을 두 대 가지고 간것도 아니고 아침가리골을 가려니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다시 방동약수위 민가까지 왓을땐 11:08분 경이다. 무려 한시간이 걸렷다.

 

조경동 12:12 ~12:20

뒤늦게 도착한 산악회버스에서 내린 님덜과 혼합이 되어 처음 임도길을 올라간다.

서서히 산악회님덜을 뒤로 하고 서서히 올라서는 세멘포장임도길을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고갯마루까지 35분 정도가 소요 된다. 약 3km정도의 거리다.

방동약수부근 이정표에 8km라 되어 있다. 고갯마루 바로 전에서 세멘포장길이 끈기고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부분에서부터 조경동으로 넘어서는 길은 비포장길로 일반승용차는 넘을수 없는 길이다. 이길을 따라 23분여를 비포장길을 쉼없이 내려서고 다시 세멘포장길을 7분여를 더가니 조경동교가 있는 마지막 농가가 있는 아침가리골 트레킹코스 초입이다. 고갯마루를 넘어서도 30분을 내려섯으니 3km는 좀넘을듯하다.

 

아침가리골 트레킹 12:20 ~16:05 (3시간 45분 소요)

조경동다리부터 시작되는 아침가리골 트레킹은 잔잔히 흐르는 거울같이 맑은물을 따라 풍덩 풍덩 소리내며 물길을 따라 아래쪽으로 아래쪽으로 계곡을 따라 걷는다.

유리알 같이 깨끗한물은 그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깊은 곳도 있고 걷기 좋을 많큼 알맞은 깊이의 물이 대부분이다. 양옆으로 푸르른 산이 솟아 있어 단풍이 드는 가을철이면 그맛이 더욱 좋겟다.

20여분을 풍덩거리며 내려서니 좌측계곡에서 내려온 물길이 있고 잔잔하던 계곡길은 시퍼런 소와 하얀포말을 그리며 떨어지는 조그만 폭포가 어울어져 그모습이 너무 이쁘다. 왼편으로 내려서면 좋으련만 오른편 바위벽쪽으로 붙은 우리딸과 댕기머리 마님께서 사서 고생을 한다. 떨어지면 깊은물에 잠수 할텐데 큰일이란 생각도 들지만 무사히 벽을 타고 내려선다.

오후 1시경 왼편으로 계곡의 엄청 깊은 우물같이 생긴곳을 지나고 이쁘고 멋진계곡을 따라 내려오면 17분후 깊은 소가 나온다. 어느곳에서 들고온 통나무인지 댕기머리님이 통나무를 탄다고 시범을 보이니 이곳의 물길이 잔잔하고 거의 고여 있는 물상태라 안전하고 놀기에 좋은 장소라 이곳에서 10여분 이상을 우리딸과 딸의 어미 까지 합세하여 통나무를 타느라 재미에 빠져 진도가 나가질 안는다.

통나무타기가 끝난후 10여분을 내려서니 왼쪽산쪽에서 내려온 계곡물이 합쳐지는 두 번째 합수곡을 지나고(작아서 유심히 살펴야 보임), 다시 20분을 계곡을 타고 내려서다. 좌측으로 커브가 지는 널따란 소가 있는 부분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하여 멈춰 선다. (점심식사시간 14:00 ~14:30)

점심식사하기전 모처럼 물속으로 풍덩 들어가니 아고 이건 너무 깊다. 물속에선 맥주병인 내겐 위험한 장소다. 간신히 깊은 부분을 개헤엄으로 빠져 나오니 모처럼 휘저은 개헤엄으로 팔죽지가 느른하다.

신나게 10여분을 헤엄치며 놀고 난후 식사를 하니 에고 추운지고~~

식사가 끝날 무렵엔 윗옷은 상당히 말라 다시 배낭을 메는데는 지장이 없다.

이곳에서 시간을 너무 지체 햇나 뒤에 오던 산악회 님덜이 서서히 우리를 따라 잡아 앞으로 치고 나간다. 에고 이좋은곳에서 우째 저리 빨리 더망가느라 정신이 없는지 에처로워 보인다. 이런곳엔 될수 있으면 물에 빠져가며 가야 그맛이 나는것인데 계곡옆으로 난길을 따라 열심히 내려선다.

이제 이부분 부터는 계곡의 옆 부분으로 길이 나있어 건널때만 빠지면 그냥 물에 빠지지 않고 계곡을 내려 갈수 있다.

식사후 20여분을 내려가니 왼편으로 이끼가 파랗게 낀 위로 물줄기가 졸졸졸 흐르고 있다. 깊은 물길을 건너 그장면을 담느라 하마터면 깊은 물속으로 텀벙빠질뻔햇다. 나야 괜찬치만 어제부터 장면 장면을 담은 카메라가 걱정인 것이다.

이후 계곡의 내려서는 길은 오른편과 왼편으로 번갈아 가며 길이 바뀐다. 그러니 발을 빠지지 않고 가긴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이리하여 내려서는 길은 아래로 내려설수록 계곡을 벗어나 옆으로 등산로를 따라 가는 회수가 증가한다. 계곡의 바위가 많아지고 가파라 가기 어려운 장소가 증가 한다. 마지막 부분의 얕으막한 보가 있는 곳에서 보를 건너 소나무 숲을 지나면 진동계곡에서 내려온 큰물길과 아침가리골의 물길은 합류를 한다.

이물길은 보기엔 얕아 보이나 건너며 보니 상당히 깊다.

이물길을 건너지 않으려면 왼편 강가를 거슬러 내려가 진동교를 건너면 된다.

진동리 마을에 오후16시 5분에 아침가리골 트레킹의 막을 내린다.

 

청주도착 19:55

진동리 마을앞에 도착하여 약초 및 버섯등을 파는 촌노에게 이곳에서 방동리까지 얼마나 걸리나 물어 보니 에구 거기 까지 가려면 택시를 부르란다. 만원정도 한다고, 그렇다고 택시를 부를 내도 아니고 오기전 찾아본 거리로는 우리가 차를 주차한곳까지 약 2km가 좀 넘을듯하다. 이럴 경우를 대비하여 차를 진동리쪽으로 가까이 주차를 시키고 시작을 한것이니 참으로 잘햇단 생각이 든다.

이곳에 산악회 버스가 몇 대 있으니 그버스로 그곳까지야 말만 잘하면 태워다 주겟지만 내가 같다 오는 것이 빠를듯하여 댕기머리님으로부터 열쇠를 받아 반정도는 뛰고 반은 걷고 하며 가니 15분이 소요 된다. 다시 돌아오는데 5분이 소요 되어 왕복 20분이 걸린셈이다. 아직 산악회버스는 후미가 다 도착을 못햇나 움직이는 것이 없다.

 

진동리를 출발하여 현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철정검문소로 나와 홍천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원주휴게소에서 한번 쉰다음 청주에 도착을 하니 19:55분이다.

 

모처럼 연이틀 휴일이 맞아 때늦은 휴가로 힘든 계곡트레킹 두군데를 하느라 고생을 시켜 죄송합니다.

그래도 한가롭고 맑은 공기 마시며 깨끗한 물길에 발을 담그며 즐기는 트레킹도 한번쯤은 해볼만한 것이지요 !!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서청주 ~진부 ; 고속도로비: 8900원

홍천 ~서청주 : 고속도로비 : 6400원(정확치 않음)

 

속초 덕흥식당 식대(생선찜대) ; 47000원

옥수수 : 1만원

감자떡,복숭아 : 13000원

연료비 ; 약 15만원

 

아침가리골 트레킹소요 시간 ; 약 6시간

아침가리골 트레킹거리 : 약 14km

 

 

~~~~~~~~~~~~~~~~~~~~~~~~~~~~~~~~~~~~~~~~~~~~~~~~~~~~~~~~~~~~~~~~~~~~~~~~~~~~~~~~~~~~~~~

 

산행지 : 방태산 아침가리골 오지탐험 트레킹(강원도 인제군)

1,산행 코스 : 방동약수-조경동교-조경동계곡(아침가리골)-진동마을 : 약 5~6시간 (11km)

산행시간 : 약 5~6시간

산행거리 : 14km

2,산행코스 : 진동리 길터 -아침가리골 계곡 -조경동교 -방동초교 조경분교 -가르마골 - 왕승골 갈림길 -백두대간 마루금 -연가리골 갈림길 -연가리 샘터- 연가리골 -밤바위 마을

산행시간 ; 9시간

산행거리 : 20km

 

산행코스 : 아침가리골입구(진동1리 진동2교) - 뚝발소 - 조경동교 - 조경분교 - 가리마       골-백두대간능선 - 연가리샘터 - 연가리골 - 적암마을 - 진동2교

개 요 : 2008년 경북 울진 왕피천계곡 산행 땐 물이 많이 불고 물살이 매우강해서 계곡트      레킹이 힘들었지만 이번 아침가리골은 물깊이와 물살이 적당하고 물도 많이 깨끗하      여 힘들이지 않고 산행할수 있어서 좋았다...

    계곡비경은 왕피천계곡이 웅장하다면 아침가리골은 작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왕피천계곡은 교통편이 불편한데 비해 아침가리골계곡은 교통이 편리해서 좋았다...

 

설 명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 자리한 아침가리골과 연가리골.이들 두 계곡은 예언서인 정감록에 난리를 피할 수 있는 최고의 피난처로 꼽은 ‘3둔4가리’에 드는 곳이다. 그만큼 세상에서 멀리 떨어진 오지이면서도 사람이 살기에 적당한 그런 장 소다. 3둔은 산속에 숨은 3개의 평평한 언덕이라는 뜻으로, 홍천군 내면의 살둔, 달둔, 월둔을 칭한다. 4가리는 밭을 갈아 일굴 수 있는 땅덩이가 있는 네 장소로, 인제군 기린면의 적가리, 아침가리, 연가리, 명지가리(명지거리)가 그 곳이다. 잘 알려진 피난처인 만큼 예전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자리를 잡고 살아왔다. 하지만 지금은 4가리에 해당하는 계곡들은 거의 사람이 살지 않고 있다. 그래도 적가리골은 방태산 자연휴양림이 자리를 틀며 탐방객들이 비교적 많은 찾고 있는 편. 하지만 연가리와 명지거리는 텅 비어 있고, 조경동도 이제 사람이 사는 집이라곤 한 곳밖에 남지 않았다. 정감록의 피난처는 별 의미가 없어진 세태인 모양이다. 아침가리골(조경동)은 7Km 원시 자연계곡이다.

아침에 해가 잠깐 들었다가 곧 지기 때문에 "오전 중에 밭을 갈아야 한다"는데서 그 地名이

연유되고 주민들이 6.25 전쟁도 모르고 지냈다는 오지(奧地)니 비경(秘景)일 수밖에....구룡덕봉(1,388m) 기슭에서 발원하여 20㎞를 흘러 방태천으로 들어간다.

상류는 월둔·명지거리·방동약수를 잇는 도로와 인접해 있지만 하류로 갈수록 한적하며 원시림을 느끼게 하는 골짜기를 간직하고 있다.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아 맑은 물에서는 열목어가 살고 있고, 수달(천연기념물 330)·족제비·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328) 등 희귀동물을 볼 수 있으며 원시자연숲이라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6.25때 전쟁이 일어났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아침가리골은(조경동 계곡)은 전국에 하나 남은 오지중의 오지로 비경의 계곡이며 조경동의 원명은 아침가리로,한자로 표기하여 아침 조(朝),밭갈 경(耕)자를 써서 조경동(朝耕洞)이 되었다. '아침가리'란 산이 높고 허해서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해만 비치고 금세 져 버릴 만큼 첩첩산중이라해서 지어졌다고 한다.

조경동 근처에는 방동리의 아침가리와 결가리,적가리,진동리의 연가리를 합해 4가리라 하며

수만평에 이르는 지역이 야생화 천국이다. 조경동 계곡은 구룡덕봉(1,388m)기슭에서 발원하여 20㎞를 흘러 방태천으로 들어가고 방태천은 또한 내리천에 합류하게 된다. 상류는 월 둔 명지거리, 방동약수를 잇는 도로와 인접해 있지만, 하류로 갈수록 한적하며, 원시림을 느

끼게 하는 골짜기를 간직하고 있고, 이렇듯 민가가 없기에 조경동 물은 유달리 깨끗한 것이다. 또, 조경동은 구절양장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심한 물굽이를 자랑한다. 그리고 물줄기가 굽이치는 코너마다 자갈밭이나 모래톱이 형성돼 있다. 도심에서는 감히 즐기기 어려운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다. 계곡물도 맑고 깨끗해 깊은 소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다. 간간히 나타나는 암반도 형태가 다양하고 화려하다.

그리고 연가리골은 산길과 계곡을 함께 걷는 원시림 그 자체이며 지리산 뱀사골계곡을 작게 축소한것처럼 작은 소와 폭포들이 있어 숨은 비경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사람이 떠난 뒤 본 주인인 아름다운 자연이 그 빈자리를 고스란히 채우고 있다. 적가리, 아침가리 계곡의 맑은 물줄기와 명지거리, 연가리골의 원시림에는 이제 국내 최고급의 청정함만이 남아있다.

 

첫째날   양양  법수치리 구라우골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