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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431 미완으로 끝난 구례 계족산~둥주리봉~오산 종주2009.7.22 수요일 맑음

완으로 끝난 구례 계족산~둥주리봉~오산 종주

2009.7.22 수요일 맑음 (오전에 안개 심함)

참석인원 ; 흥기랑 둘이서

 

청주 23:45 -조치원역 0:10 ~0:18 -구례구역 3:23 ~3:50 -택시 15000원 -간전농공단지 전 산행초입 4:05 -소로길 따라서 -능선삼거리 (간전농공단지 0.7km, 계족산 2.3km) 4:17 - 병풍바위 삼거리(우측으로) 4;34 -화정삼거리(해발 310m, 계족산 1.9km) 4:38 -묵묘 4:48 -고사리 많은 산소 7;57 -중상봉(해발 495m, 정상 1.1km.) 5:00 -잘 만든 산소 5:03 -화정재(화정 4.0km) 5:08 -전망대 5:13 -계족산 정상 5:29 ~5:35 - 730봉(삼각점) 5:54 -광대바위 6:05 ~6:45 -뒤쪽으로 300m 후퇴하여 중산리 방면 능선으로 6:51 -암봉 7:28 -문척면 금정리 8:33 -중산리 계곡(오른편에 조그만 폭포지나) 9:00 -기름배달차 얻어 타고 -산치마을 9:13 - 천황치쪽으로 오르다 둥주리봉쪽으로 직등 -급경사 로프지대 주등산로 10:10 -전망대 10:32 -암봉 10:44 - 용서능선 삼거리 10:54 -둥주리봉 11:00 ~11:07 -철계단 11:17 -배바위 11:39 -배바위삼거리 11:46 -동해삼거리(여기부터 임도) 11:55 -솔봉고개 12:01(임도끝) -암봉 12:20 -철계단 -선바위 삼거리 12:23 -매봉능선삼거리 12:39 -매봉 12:47 -오산정상 12:56 ~13:30(중식) -사성암 13:47 ~14:09 -죽연마을 14:50 -간전,죽연마을 삼거리 15:15 ~15:35 -택시 -구례구역 15:50 ~16:01 -조치원역 19:10 -청주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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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과 승주군 황전면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해발690m의 둥주리봉은 섬진강으로 흘러드는 황전천과 중산천의 물길을 갈라내며 지리산의 맞은편에 우뚝 솟은, 작지만 높고 큰 산이다.

또한 둥주리봉의 북쪽 지능선은 동쪽의 중산천 건너로 계족산(702.8m)위의 730m봉 능선과 마주하면서 그쪽 방면으로 천애 절벽을 이루며 아슬아슬한 리지길을 이어나가다가 자래봉을 거쳐 그 여맥을 섬진강에 빠뜨린다.

그리고 이 능선 끝자락에 위치한 오산(542m)은 머리부분의 암봉이 자라의 머리 모습과 흡사해서 자라 오(鰲)자에서 따 온 이름이라고 하며 강 건너 지리산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산이지만 암봉 아래 사성암 주위로 펼쳐진 기암 괴봉은 '오산12대'라고 하는 명소를 갖고 있다.

[오산12대]는 사람이 쉬어가는 쉬열대, 바람이 센 풍월대, 화엄사를 향해 절 하는 배설대, 향을 피우는 향로대, 진각국사가 참선했다는 좌선대와 우선대(뜀바위), 낙조대, 병풍대, 신선대, 앙천대, 관음대, 괘불대 등이다.

사성암(四聖庵)이란 네명의 스님이 깨달음을 얻은 곳이란 뜻으로 연기, 원효, 도선, 진각스님 등이 신선대에서 결가부좌를 틀고 도를 닦았다고 한다.

-문종수님의 산행기에서 발췌-

*** 구례의 용아릉, 계족산 (鷄足山, 730m)

-날카로운 암벽으로 이루어진 구례의 용아릉-

[개요와 자연경관]

청정유수 섬진강을 배경으로 펼쳐진 청보리 밭의 풋풋함과 새 생명이 약동하는 싱그러운 봄날, 전남.북의 산꾼들이 눈이 시리도록 하얀 벚꽃과 연분홍빛 진달래가 흐드러진 계족산자락을 누볐다. 샛노란 산수유와 하얀 벚꽃이 흐드러진 춘경(春景), 녹음방초의 하경(夏景), 형형색색 가을단풍의 추경(秋景), 상고대와 겨울설경(雪景)이 산꾼의 마음을 사로잡는 구례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다.

 

지리산 영봉을 코앞에 두고 섬진강에 가로막혀 마주보고 달리는 철길처럼 이산가족이 된 계족산, 마치 어머니 품을 갓 떨어져 나온 어린애가 앙탈을 부리는 형상이다. 주당에게 술안주로 각광받는 닭발산이라는 이름도 특이하고, 강원도 영월(890m), 대전(429m), 순천(481m) 등 4개의 산이 이름이 같아 슬그머니 웃음이 나온다. 사람의 모습이 서로 다르듯, 순천과 대전의 계족산은 얌전한 암탉, 평창의 계족산은 위풍당당한 수탉, 구례의 계족산은 사람의 접근을 경계하듯 날카로운 암릉으로 이루어져 싸움닭을 닮았다.

 

이산에는 그 흔한 사찰도 없고, 주능선과 산 둘레가 천인단애와 부석거리는 낙석지대로 이루어진 암릉이라 산행과 들머리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처음 접근이 어려웠던 것과는 달리 5봉으로 이루어진 암릉이 스릴만점이었고, 하산 길에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소나무 숲에서 산림욕을 즐기는 맛이 산행의 백미였다.

 

산줄기는 호남정맥 부근에서 갈려나온 지맥이 달뜨기재와 매재를 지나 삽재에 이르면 산천을 사이에 두고 두 갈래를 친다. 서쪽으로 뻗어가는 능선은 천황봉, 둥주리봉, 오산을 이루다가 섬진강에 잦아들고, 북쪽으로 뻗어가는 능선에는 싸움닭처럼 사나운 바위산이 섬진강에서 여맥을 다한다. 섬진강 북쪽엔 지리산 왕시루봉과 노고단과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이 하늘금을 그렸다. 물줄기는 서쪽은 중산천, 동쪽은 효곡천과 간문천을 이루다가 모두 섬진강에 살을 섞은 뒤 남해의 광양만에 골인한다.

 

산행안내

제1코스: 간전면 삼산리 865번도로-시멘트길-(0.5)임도차단기-남능-(1.5)304봉-1.2.3암봉-(3.2)정상(4봉)-(0.8)5봉(산불감시시설)-동능-밤나무.고사리재배지-화룡마을회관-(2.5)861번도로변, 8.5km, 4시간30분 소요

 

이번산행은 지리산산악구조대(대장 김종복)과 전국 1800개산을 오른 안산의 김정길님의 안내를 받아, 전남북의 산꾼들이 합동으로 답사했다. 924개 산을 오른 전주의 박영근님, 남도의 문화와 역사를 사랑하는 무등산닷컴(운영자 윤근민)의 가족 11명, 전북60명산과 5대강 발원지에 이정표를 세운 전북산사랑회원들이 바로 그들이다.

 

한국전쟁 때 빨치산 전남본부가 있었다는 간전면 삼산리, 지금은 화약저장고가 있다. 문척면에서 861번도로를 타고 가다 간전면에서 865번도로를 달리면 삼산리 신촌마을 앞 동부산업(화약저장고) 표지판이 나온다. 대형버스는 도로변에 주차 후 도보를 해야 하고, 승합차는 진입이 가능하다. 냇가를 건너 시멘트도로를 0.5km쯤 걸어서 남쪽 산자락을 벌목 때 생겨난 임도 차단기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올라야 산행이 쉽다. 이곳에서 0.5km를 직진하면 화약저장고, 1.5km쯤 더 가면 밤나무 단지인데 이곳을 통과해서 능선으로 곧장 오르는 코스도 있으나 등산로가 불편하고 철조망을 넘어야한다.

 

북쪽 방향에 보이는 하얀 암릉으로 이루어진 계족산 자락이 산행을 험준함을 말해 준다. 임도차단기가 있는 벌거벗은 산자락의 임도를 오르면 능선부터 소나무가 울창하고 진달래가 흐드러졌다. 도로변에서 304봉까지는 2km로 40분이 걸린다. 묘소가 많고 동쪽은 우측 신촌마을 임도에서 오르는 길이고, 남쪽은 논곡의 임도로 빠지는 길이다. 송림이 울창하고 진달래가 만발한 능선에 철조망이 설치되고 송이재배지라서 스프링클러시설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능선에는 묘소가 많다. 다시 20분쯤 능선을 걸으면 밤나무농장에서 북쪽으로 오르는 철조망 길을 만난다. 다시 철조망을 넘어 삼거리에서 가운데 길로 오르면 낙엽이 미끄러운 급경사가 시작되며 발길이 자꾸만 뒤로 밀리며 인내력을 시험한다.

 

다리쉼을 하며 뒤돌아보니 남쪽 계곡으로 임도가 산 아래까지 나있고, 파란지붕이 있는 논곡마을에서 오르는 길이 보인다. 전망대 바위에 오르면 서쪽으로 둥주리봉과 그 아래에 있는 용서폭포와 그 옆엔 천왕봉, 북쪽으로 계족산의 암릉이 우뚝 솟아 있다. 그러나 계족산의 정상은 그 뒤에 숨어 있는 730봉이고 지형도상에 정상으로 표기된 곳은 북쪽 끝에 있는 702.8봉은 헬기장위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남쪽 임도에서 오르는 길이 있고, 리번하나 없더니 오늘 처음으로 ‘맨발’리번을 만났다. 능선 왼쪽 산자락을 간벌하면서 큰 소나무를 마구 잘라서 몰골이 흉측하다. 갈림길에서 우측의 고로쇠 채취길을 지나 북쪽으로 직진해서 낙석이 마구 구르는 곳을 힘들게 올라서면 전망대 바위가 쉬어가라 유혹한다. 남쪽으로 천황봉과 둥주리봉, 동쪽엔 산천마을과 산행들머리인 임도가 한눈에 잡힌다. 큰 바위가 발길을 가로막는 곳에서 활짝 핀 보춘화가 빙긋 웃는다. 김환기님과 노경호님은 보춘화를 디카에 담느라 정신없고 저마다 코를 들이대고 난향에 취한다.

 

낙엽과 낙석이 발길을 잡는 1봉을 힘들게 올라서면(대로변에서 2시간 30분 소요) 북쪽 정상을 향해 펼쳐진 칼날 암릉이 마중 나온다. 중산리와 금정리 화정마을 뒤에서 10여개로 이루어진 암봉이 춤을 추며 올라온다. 박영근회장과 장혜경님이 구례의 용아릉이라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오금저리는 암릉의 우측은 천인단애를 이루고 주변의 경치가 눈길을 잡는다. 동쪽의 화약창고와 임도에서 오르는 능선이 한눈에 잡히고 산천마을이 지척이다. 첫봉우리에서 임평선씨가 상투바위로 이름 붙인 바위를 지나면 거대한 집채바위가 올라앉은 너럭바위에서 오찬을 즐겼다. 호남산우회 여성분들이 쌈장에 부침개와 과일까지 차려놓은 식단이 진수성찬이다. 여기에다 공명님이 권하는 진묵대사가 고산병을 이기기 위해 먹었다는 곡차(?)가 금상첨화였다.

 

동쪽으로 밤봉과 국사봉이 보이자 장혜경씨가 그곳도 가보고 싶다고 했다. 동남쪽은 또아리봉과 백운산, 남쪽엔 도솔봉과 갈미봉이 너울너울 춤춘다. 삽재에서 갈려나온 천왕봉, 둥주리봉, 오산 줄기도 눈인사를 한다. 2봉은 암봉이라 밧줄이 없어 올랐다 내려와서 우회했다. 지금까지 암봉과는 달리 3봉은 하산지점인 금정리 화정마을 뒤에서 올라오는 10개의 암릉과 만나는 밋밋한 육산이다. 곧바로 삼각점(하동 308)과 바위가 있는 정상(730m, 4봉)에 닿는다.(대로변에서 3시간 거리) 필자와 동명인 김정길씨가 1800산 산행기념으로 코팅된 비닐표지를 나무에 달고 사진촬영을 했다. 일부 지형도에는 북쪽에 있는 702.8봉을 정상으로 잘못 표기해 놓았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뚝 떨어지면 큰 정자나무 2그루가 이방인을 맞는다. 아마도 옛적에 삼산리나 금정리 사람들과 나무꾼들이 다녀갔을 고갯마루 쉼터일 성 싶으나 지금은 사람의 흔적이 무심한 세월 속에 묻혀가고 있었다. 다시 암벽에 바위손이 지천인 오름길과 씨름하다보면 5봉(702.8m)에 닿는다. (정상에서 30분 거리) 헬기장과 고령신씨 묘소, 무인산불감시초소가 자리잡고 있다. 사방이 탁 트여서 조망이 정상처럼 좋다. 순천 나도산우회와 금강산악회, 맨발의 리번이 반갑게 맞아준다. 10분동안 에너지를 보충하고 북쪽으로 하산하면 방치된 헬기장을 지나면 묘소에서 우측으로 이어진다. 히어리님에게 오늘 처음으로 히어리꽃을 배웠다. 노란 솔잎이 뿌려진 송림에서 산림욕을 즐기며 걷노라니 기쁨이 두 배다. 동쪽의 간전면 마을과 청보리밭을 감상하노라면 문득 문정선의 보리밭 노랫말이 생각나 흥얼거려본다. 그런 기분도 잠시, 임도가 능선까지 올라와 달성서씨 묘소까지 넓은 산길이 이어진다.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나 터널을 이루는 송림을 가다보면 간전면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바위에 닿는다. 눈앞에 전북 진안군 신암리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의 옥류가 흐른다. 동쪽엔 간전면의 청보리밭이 눈길을 잡고, 눈앞엔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가 쉬어가라 유혹하고, 노란 솔가루가 뿌려진 양탄자 길에 솔향기가 그윽하다고 하자 김환기님과 여성회원님들이 맞장구를 친다.

 

동쪽 간전초등학교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 북쪽의 너덜지대와 바윗길을 내려서면 길이 희미해지며 밤나무농장을 만난다. 부산의 산부리와 장기일씨 리번이 악수를 청한다. 이곳에서 좌측의 임도와 시멘트도로를 따라 가면 지루하므로, 산행을 더 하려면 길은 희미하지만 우측 능선으로 내려가면 또 다시 밤나무농장을 맘나고, 고사리재배지와 김해김씨 묘소를 차례대로 만난다. 멋진 바위와 옥류가 흐르는 계곡에서 탁족을 즐기고 나면 곧장 화정마을회관에 닿는다.(정상에서 2시간거리)

최봉규옹(781-5256)에 의하면 계족산은 닭발모습이라서 붙여진 이름이고, 금정리 화정마을 앞 섬진강변엔 다섯봉우리에 봉황이 앉았다 유래를 가진 오봉산(五鳳山)이 있다고 했다. 이때문인지 마을 교량이 오봉교이고, 마을회관에는 오봉정이란 현판이 붙어 있다. 861번도로 변의 새마을 구판장에서는 막걸리가 1천원으로 마을사람들로 붐비고 김환기씨가 산꾼들에게 하산주를 거하게 냈다.

 

교통안내

[드리이브코스]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19번국도)남원-순천간산업도로-구례-문척면 화정마을/간전면 삼산리 신촌마을

남해고속도로-하동나들목-하동-구례-문척면 화정마을/간전면 삼산리 신촌

*대형버스는 문척면 화정마을861번 도로변, 간전면 신촌마을 865번 도로변 주차

 

[대중교통]

군내버스: 구례-문척면. 간척면 1시간 마다운행(구례군내버스782-8584)

열차: 호남선 구례구역 하차해서 택시나, 군내버스이용

 

*** 오산 ***

곡성땅을 관통해 흐르면서 남동쪽으로 향하던 섬진강 물줄기를 북진시키는 오산은 자라가 섬진강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이라는 데서 이름을 따왔다고도 하고 정상의 벼랑 때문에 이런 이름을 얻었다고도 한다. 정상까지 걸리는 시간도 1시간 내외에 불과하지만 산꼭대기 고스락은 분수처럼 비밀을 내뿜는 화수분 같은 산이다.

 

오산 사성암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구례들판. 문척면 나들목인 신·구 문척교와 그 아래로 넉넉하게 흐르는 섬진강이 한눈에 들어오며 지리산 북서쪽 자락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 하나는 넋을 빼앗는 조망의 즐거움이다.

 

'산에 들면 산을 모르고 산을 벗어나면 그 산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오산에 오르면 바로 헌걸찬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동쪽으론 노고단,반야봉,삼도봉이 뚜렷하고 멀리 명선,촛대봉이 아련하다. 동쪽으론 문수리가 아스라이 펼쳐지며 그 오른쪽으로 왕시루봉과 황장산이 능파를 이루며 달리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지리산 최고 전망대인 셈이다.

 

두번째 비밀 역시 풍광의 아름다움이다. 실핏줄 같은 개울 물을 모아 남도의 이산 저산의 뭉툭한 허리를 감돌며 굽이치는 섬진강이 가장 찬란한 빛으로 흐른다. 지리산 어떤 전망대도 오산에서 바라보는 섬진강의 비경을 따라잡기 힘들 듯 싶다.

 

세번째 비밀은 오산의 보석 사성암의 전설로 시작된다. 깎아지른 벼랑에 제비 집처럼 붙여 지은 사성암은 582년 연기조사가 세운 이래 원효,의상,도선,진각 등 4대 성인이 수도를 했다는 곳이다. 사성암이란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절 주변 곳곳에 성인들의 흔적이 전설 혹은 설화로 전해 내려온다. 시간이 있다면 고려 때 새겨진 마애불도 둘러볼 만하다. 마지막 비밀은 사성암 주변 수직바위 군. 오산십이대라 불리는 이 바위들은 갖가지 전설과 기기묘묘한 형태로 탐방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3월이 되면 보리밭이 푸릇해지고 여기저기 매화와 산수유꽃이 피어나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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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가는 막차를 타니 오늘이 평일 인데도 많은 배낭꾼들로 웅성인다.

차에 오르자 마자 잠을 청하여 몇 번을 일어나고 다시 잠들고를 하니 구례구역에 열차가 도착 한다. 지리산으로 향하는 많은 사람들 틈에 우리도 끼여 대합실로 나가니 벌써 성삼재로 가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더러는 콜벤으로, 택시로 지리산으로 향하는 님들이 떠나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남는다.

 

계족산 산행입구 4:05

우리도 마지막 까지 남아 있는 택시에 몸을 실고 간전 농공단지로 향한다.

그곳으로 향하는 길가에 벚꽃나무가 일렬로 도래를 하고 서있다. 봄철 하얀 꽃이 피었을때는 볼만 햇으리라~

오늘 오전에 부분일식이 있으리라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다음 일식은 2035년에나 한다니 꼭 봐야 할텐데 산행을 하다 보면 잊겟지~

아직 까지는 하늘에 별들도 총총 보이고 날씨가 참으로 좋다.

드디어 택시는 간전 농공단지 못미쳐의 등산안내도가 있는 산행초입에 도착을 한다. 택시비가 예상외로 많이 나왓다. 약 12km 거리니 15000원이면 심야요금을 적용한듯하다

 

화정재 5:08

등산로 안내도가 있는 지점에서 소로길을 따라 들어 가면 12분후 능선으로 오르는 길 첫머리에 이정표가 있다. (간전농공단지 0.7km, 계족산 2.3km)

여기서 산길로 접어 드니 풀에 이슬이 맺혀 옷과 신발이 젖어 든다.

서서히 오르는 길은 이제 나무가 우거져 더욱 어둠이 깔린다. 등산로를 정비한지가 오래 되지 않아 길은 확실하고 걷기에 좋다.

드디어 병풍바위 삼거리 이곳에서 좌측으로 향하면 병풍바위 아래를 거쳐 오를수 있으나 아직 날이 어두우니 볼것이 있겟나 싶어 우측길로 오른다.

4분후 주능선에 닿으니 화정삼거리라 되어 있다. 해발 310m 계족산 1.9km가 남았다. 묵묘를 지나고 다시 고사리가 많이 난 산소를 지나고 나니 이곳이 상중봉이란 이정표가 있다. 이곳은 병풍바위 삼거리에서 병풍바위를 거쳐 오른길과 만나는 곳이다. 이곳에서 다시 3분을 더가니 잘 가꾼 산소가 나오고 5분여를 더 진행을 하니 화정재에 닿는다. 화정재에서 화정마을 까지는 4.0km 거리다.

 

계족산 정상 5:29 ~5:35

화정재를 지나며 서서히 날이 들며 후레쉬를 끄고 그냥 걸을 정도가 된다.

서서히 가파르게 올라서는 길가엔 오래된 나무숲이 좋다.

화정재를 지나 5분후 간전농공단지 쪽으로 조망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오나 이곳으로 오르는 동안 잔뜩 낀 안개로 인하여 한치 앞도 볼 수가 없어 아쉽다.

전망대를 뒤로 하고 오르니 더욱 경사가 세어 지고 바위도 많이 나타 난다.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오르니 어느덧 산불감시탑이 있는 봉에 닿는다. 이곳의 이정표에 계족산 정상이라 표기 되어 있으나 정상석은 감시탑을 한바퀴 돌아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주위는 짙은 안개로 인하여 조망할 수가 없으니 안타깝다.

 

광대바위 6:05 ~6:45

계족산을 출발하여 가파른 바윗길을 내려선다. 이후 다시 가파른 봉을 올라서면 이봉에 삼각점이 있고 봉꼭대기에 작은 바위가 있는 730봉이다.

730봉에서 좀더 진행을 하니 이제 바위봉이 나타난다. 오른편으로 희미한 능선길이 보인다. 바위봉을 오른편으로 우회를 하여 돌아 오르니 이곳에 광대바위라 쓴 이정표가 있다. 광대 바위는 아래쪽으로 수십길 절벽단애로 그냥 서서는 내려다 볼수가 없고 엎드려서 봐야 한다. 위쪽으로 광대바위 꼭대기 까지 올라서 보지만 주위는 볼수가 없다. 밀려 왓다 밀려 가는 구름 안개로 인하여 잠시 바위의 모습만 보여 줄 뿐이다. 일단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아침식사를 하며 지도를 보니 광대바위 하고 등산로 하고는 한참을 벗어 낫다.

몇 번을 생각하다가 아침 식사를 마친후 일단 광대바위 전망대까지 가서 광대바위의 모습을 바라 본후 다시 광대바위로 돌아와 온 방향으로 되돌아 간다.

오늘의 불행은 여기서 시작 된다.

 

문척면 금정마을 8:33

광대바위에서 5분여를 되 돌아 오니 올 때 보던 희미한 등산로가 있는곳이다.

그곳으로 접어 들어 하늘을 살피며 간다. 아직도 안개는 거칠줄을 모르고 주위의 보이는 것은 없다.

어느덧 30여분이 지나고 암봉에 닿으며 하늘도 맑아 온다. 주위를 바라보니 앞쪽으로 주능선이 보이니 이제 길은 너무 멀리 벌어진 후다. 아까 그길로 따라 갓으면 될일을 너무 앞질러 가다가 그만 일을 그르친 것이다. 앞쪽 능선을 살펴보니 둥주리봉에서 오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틀림없다. 이제 되돌아 갈수도 없고 일단 암봉에서 바위 사면을 내려선 다음 능선길을 따라 간다. 이능선길에도 표식기가 나부끼고 있으니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아니다.

이렇게 하여 1시간 42분 만에 도착한 곳이 문척면 금정리로 계족산 바로 아래쪽 마을 까지 내려온 것이다.

 

중산리 산치마을 9:13

금정리에서 도로를 따라 가니 구례와 중산리로 가는 삼거리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중산농원 5km라 적혀 있다. 이길을 따라 간다. 혹여 오는 차라도 없나 되를 돌아 보며, 금정리에서 길을 따라 30여분이 지난후 차가 한 대 다가 오니 기름 배달차다. 무조건 손을 들어 세우니 그 인심좋은 아자씨 차를 세우며 뒤에 서있을 곳을 일러 주며 우리가 올라 탄 것을 본후 출발을 한다.

차를 타고 중산리 계곡을 따라 13분여를 올라가니 중산리의 마지막 마을인 산치마을에 닿는다. 이곳에 이아자씨의 집이 있어 우리는 고맙게도 먼길을 수월하게 올라 올수 있엇다. 산치마을은 참으로 깨끗한 중산리 계곡의 최상단에 위치한 조용하고 아늑한 마을로 훌륭한 피서지가 될많한 곳이다.

 

둥주리봉 11:00 ~11:07

산치마을의 왼편으로는 터골재로 오르는 길이 있고 그반대편으로는 복분자 밭이 있는 지점에서 계곡으로 난 세멘포장길을 따라 가면 천황치로 오르는 길이 있다. 우리는 천황치로 오르는길을 따라 진행을 하다. 위 임도 삼거리에서 오른편으로 올라 둥주리봉으로 오르는 직등길을 따라 진행을 한다. 이길은 차차 가파라지기 시작하여 아주 힘든코스로 변한다. 어느정도 올라서면 왼편으로 돌아 가는길이 있고, 이길을 따라 가면 천황치에서 오른 가파른 급경사길과 만난다. 이길엔 로프가 길게 메어져 있다. 바위지대를 지나고 전망이 좋은 전망대에 올라서니 앞쪽으로 광대바위에서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이제사 훌륭하게 조망이 된다. 좀 아쉬운 마음이지만 이정도라도 진행을 한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전망대를 지나고 둥주리봉 바로 앞의 암봉에 올라서니 둥주리봉에서 용서마을로 이어지는 용서능선이 이쁘게 조망이된다. 산아래엔 여수 쪽으로 이어지는 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암봉을 내려선 후 조금을 올라서면 용서능선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고 이곳을 지나면 오뚜기처럼 생긴바위에 담쟁이 휘감긴 바위를 지난다. 이곳에서 잠시 더오르면 길다란 바위사면 끝에 둥주리봉 정상이 보인다.

이바위를 올라서면 이정표에 둥주리봉 정상이라 써있고 위쪽에 삼각점과 옆으로 길쭉한 정상석이 자리잡고 있다.

둥주리봉에서 보는 조망이 좋다. 앞쪽에 우리가 올라갓던 마지막 광대바위가 보이고 그곳에서 진로를 잘못잡아 내려선 길고 험한 기나긴 능선이 바로 앞쪽에 보인다. 또한 광대바위에서 천황산을 거처 이곳까지 이어진 능선이 조망이 된다. 산아래 도로 공사현장이며 앞으로 이어갈 능선의 모습을 조망 할 수가 있다.

 

배바위 11:39

둥주리봉에서 내려서 10분후 바위 암벽아래 철계단을 지나고 다시 오르고 내리는 능선길을 따라 진행을 하면 20여분 커다란 바위봉으로 이루어진 배바위에 올라서게된다. 이바위는 바위질이 푸석바위로 질은 좋지 않으나 멀리서 바라 보는 모습은 참으로 좋다.

 

오산 정상 12:56 ~13:30

배바위에서 암릉길을 따라 진행을 하면 7분후 배바위 삼거리를 지나고 다시 능선길을 따라 가면 곧바로 중산능선삼거리를 지나 임도와 맞닿은 동해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이곳부터 6분을 임도를 따라 걸으면 솔봉고개로 이곳엔 화장실이 설치 되어 있고, 안내문등이 있으며 능선길은 절개지를 올라서 따라 가야 한다.

솔봉이정표에서 첫 번째 봉은 우회를 한다. 이봉이 자래봉인듯하고, 다시 더가면 암봉에 올라서게 되고 암봉을 내려서면 철계단 있다.

이곳에 앞쪽에 보이는 바위가 선바위로 선바위 삼거리에서 250m 거리이나 우리는 그냥 멀리서 바라본것에 만족하고 그냥 지나친다.

선바위 삼거리에서 16분후 매봉능선 삼거리를 지나 매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길이 마지막이란 생각에 더욱 숨이 찬다. 매봉에 올라 서니 나무숲으로 인하여 조망은 없다. 매봉에서 조금을 내려선 후 다시 봉에 올라서면 이봉에 삼각점이 있으며 오산 정상은 이곳에서 조금을 더가야 전망대가 있는 오늘 산행중 가장 조망과 경치가 뛰어난 오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일단 오산 전망대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전망대를 비롯하여 바위등에 올라서 앞쪽의 지리산 연릉 앞으로 흘러 가는 황톳빛 섬진강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긴다.

옆으로 돌아가 두 개로 된 바위에 올라 바라 보는 구례읍의 전경이 참으로 아름답다. 이곳에서 내려서 밑으로 조금을 가니 하얀 대리석 정상석이 있다.

 

사성암 13:47 ~14:09

오산에서 바위봉으로 된 사성암뒤편 길을 따라 가니 사성암으로 직접 내려서는 길이 있으나 대나무로 수행 정진하는 스님에게 방해가 되니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에 따라 우측으로 돌아 내려서니 약수터가 있다. 이물을 음용수로 부적합 판정이 났으니 마시지 말라고 안내문에 써있다. 이곳에 내려서는 길은 사격장쪽으로 가는 길이고 올라서면 사성암으로 가는 길이다. 사성암으로 들어 가기 전에 구례읍이 훤이 보이는 아주 조망이 좋은 위치에 활공장이 있고 활공장에서 문을 열고 들어 가면 사성암이다.

사성암에는 800년생 귀목나무와 위쪽으로 오르면 지장전 산신각이 있으며 땟목을 팔러 하동으로 내려간 남편을 기다리다 지쳐 먼저간 아내와 아내를 잃은 설움에 숨을 걷은 남편의 애절한 애기 담겨 있는 소원바위가 있고 산신각 옆으로는 양쪽이 터져 있는 도선굴이 있다. 도선굴로 들어 가면 천장쪽에도 터져 있어 햇살이 깃든다. 이곳 소원바위에서 바라 보는 구례읍과 그앞으로 흐르는 섬진강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다.

산신각쪽의 관람을 마치고 이제 원효스님이 선정에 들어 손톱으로 그렸다는 사성암의 불가사의 한 전설인 마애약사 여래불이 모셔진 사성암 본전으로 오르니 25M 절벽에 음각으로 세겨진 왼손에 애민중생을 위해 약사발을 들고 서있는 모습의 여래불이 전각안 유리창 너머로 보인다.

이제 사성암의 귀중한 문화재를 관람하고 죽연마을로 하산한다.

 

죽연마을 14:50

사성암에서 활공장입구를 지나 좀더 세멘포장길을 따라 내려서면 주자창전에 죽연마을로 내려서는 등산로가 있다. 이길을 따라 내려서면 7분후 느티나무아래 의자를 설치한 지점을 지나 다시 13분여를 더 내려서면 너덜지대로 여러개의 돌탑을 세운 지점을 지나 세멘포장 임도길을 따라 마지막 등산로 초입까지 내려서게 된다. 등산로 초입이 있는 오른편으로 오산 주차장이 있다. 이것으로 오늘의 미완의 계족산~오산 종주를 마친다.

 

구례역 15:50 ~16:01

죽연마을 주차장에서 이제 시원한 물로 세족을 하려고 물을 따라 걷는다. 오늘은 오를때는 계곡도 좋고 하엿지만 막상 물이 필요하여 물을 찾으니 물이 없다.

간신히 간전과 죽연마을로 진입하는 삼거리 조금 전에서 졸졸졸 흐르는 물에 땀을 씻어 내니 그래도 시원하고 좋긴 마찬가지다.

20여분간의 세족후 택시를 불러 구례역으로 이동을 하여 열차를 타고 난 조치원역에서 집으로 돌아 오고 댕기머리는 천안까지 올라 갓다.

오늘 이른 새벽녘 보이지도 않는 길을 따라 정상적인 산행도 못하고 어려운 산행을 끝까지 같이 한 댕기머리님 무더운 날씨에 고생 엄청 많았다우 ~~

수고 했시유 ~~

담 산행은 아주 육산 산행으로 시원한 숲이 기다리고 물이 기다린다우 기다 하시라요~~

 

산행시간 ; 10:45분 소요

산행거리 ; 약 19.6km (계족산 입구~광대바위:4.3km, 둥주리봉~오산:4.6km, 오 산~죽연마을:2.2km, 광대바위~금정리~중산리전; 약 5km, 산치마을~둥주리봉 :3.5km)

구례구역 ~ 간전농공단지 입구 산행초입 택시비 : 15000원

간전,죽연마을 삼거리 ~ 구례구역 택시비 ; 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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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오산~자래봉~동주리봉~천황봉~계족산

 

천안 23:57 - 조치원0:18 - 구례구 3:23

천안아산역 5:56 -익산 7:13 ~7:25 - 구례구 9:05

 

구례구 16:01 - 조치원 19:09 -천안 19:33

구례구 18:11 - 조치원 21:32 -천안 21:54

구례구(새) 16:27 -서대전 19:03 - 천안 19:49 (하행)19:50,20:02.20:18)

구례구(새) 19:11 -서대전 21:40 - 천안 22:30 (하행 22:55)

구례구 17:05 -익산 18:48 ~19:22(새) -조치원 20:53

 

구례구역 ~문척면 죽연마을 : 4.89km

구례구역~간전면 간문리 간전농공단지 ; 12.37km

 

구례 오산~둥주리봉 산행

죽연~사성암~오산~매봉~선바위~둥주리봉~성자마을 (용서마을)

산행시간 ;5시간

 

문척면 오산 택시 :061-781-5005

구례택시 : 011-606-1033

구례콜벤: 018-643-1177 정희선

 

죽연마을~`사성암 ~오산~매봉~선바위~자래봉~둥주리봉~565봉~천왕봉~천황봉~삽재~605봉~텃골재~계족산~감시카메라봉~망바위~제2바위봉~제1바위봉~삼거리~간전농공단지~대평정류장

 

산행시간 ; 10:30분소요

산행거리 : 19.25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