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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038 마분봉 776m, 악희봉845m 괴산 연풍 2003. 4. 13. 일요일 맑음

마분봉 776m, 악희봉845m 괴산 연풍

2003. 4. 13. 일요일 맑음

 

참석인원 : 5명 상연엄마 처형 사촌처형 푸짐이아줌마(김정희) 악희봉5회차,마분봉2회차

 

 

청주 9:30 - 연풍은티 11:00 - 692봉 11;50 ~ 12:03 - 마법의성 12:10 - ufo바위 13:10 - 마분봉 12:30~ 14:00(중식) - 은티재 14:30 - 악희봉.구왕봉삼거리 14:55 - 악희봉 15:05(덕가산 2.4k, 구왕봉4.1k) ~15:25 - 바위암봉삼거리 16:15~ 16:37(하산) - 은티 18:10 ~ 18:33 - 청주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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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분봉 776m, 악희봉845m****

♣ 충북 괴산군에는 아름다운 산들이 많다. 희양산, 군자산, 대야산, 도명산, 백악산, 칠보산, 보개산, 막장봉, 신선봉, 악희봉 등 즐비하다. 마분이란 말의 똥이라는 뜻이다. 말똥처럼 생긴 바위가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그런 모양의 바위가 여기저기 눈에 띈다.

이 마을은 풍수지리면에서 볼 때 여궁혈이라 한다. 이 센 여풍을 누르기 위해서 마을 들머리에는 작은 남근석을 세워놓았다. 그뿐 아니라 매년 음력 정월 초이틀을 정재일로 하여 마을에서 소지재를 올리고, 마을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음복(제사음식을 먹고 마시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연풍 사람들은 이 마분봉 (馬糞峰 776m)을 '말똥바우'라 부른다 한다. 이 말똥바우쪽에 비구름이 보이면 바쁘게 비설거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풍지역의 비는 늘 이곳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마분봉 봉우리의 유난히 뾰족한 봉우리가 말똥을 연상케도 하지만 실제로 정상 가까이 가보면 화강암 덩어리들이 말똥처럼 보인다.

 

♣ 악휘봉 (845m)

악휘봉은 괴산군 연풍면과 칠성면 경계에 위치한 해발 845m의 산으로 백두대간의 본 줄기에서 한발짝 벗어난 절경의 산으로 제1봉부터 제5봉까지 5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서 있으며, 제4봉이 주봉(主峰)이다. 전체적으로 갖가지 모양의 바위와 노송군락이 많아 경관이 뛰어나며 각 봉우리의 아름다움도 빼어나다. 특히 정상 부근은 기암괴석과 노송, 고사목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다. 제3봉과 제4봉 사이의 벼랑 위에는 4m 높이의 입석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악휘봉의 정상부근은 온통 기암괴석과 노송, 고사목으로 이루어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하는데 인근의 희양산에 비하여 바위의 덩치가 작을뿐 모양이나 기묘한 형상은 더 없이 아기자기하며 아름답다. 장바우 다리에서 10분쯤 가면 잘생긴 소나무 한그루가 아주 점잖게 서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가리켜 관송이라 부른다. 벼슬아치들의 관모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옆에는 입석마을에 골골이 전해오는 얘기를 기록해 놓은 마을 자랑비가 자상하다.

 

입석마을에 도착하면 악휘봉 산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행코스는 입석마을의 음지말 회관앞 광장에서 마을 가운데로 난 하천을 따라 다리를 두 번 건너 5분쯤가면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게 되며 수렛길을 따라 25분쯤 더 가게 되면 Y자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길은 하산로이며, 왼쪽은 은티골 계곡을 택해 5분정도 더 가면 집바위가 나오는데 6.25때 마을 사람들의 피난처였으며 지금은 비오기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올리는 곳이다. 집바우에서 50m더 가면 반석을 타고 흘러 내리는 계류가 쉼터를 제공해 주고 여기서 물을 채워야 한다. 높은 나무가 하늘을 가린 호젓한 산속길은 평탄하게 이어지나, 고개까지 5분을 남기고는 가파라지기 시작하는데 쉼터를 떠나 30분정도면 은티로 넘어가는 안부 사거리에 닿게 된다. 고개를 넘으면 은티마을이고 왼쪽으로 난 길은 마분봉 가는 길로 30분 정도면 마분봉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오른쪽 바위를 휘돌아 오르면 몇 군데 훤히 트인 전망 좋은 장소가 있는데, 뒤돌아 보면 첩첩이 쌓인 산들과 가까이 무분봉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바위틈새를 맨몸으로도 간신히 빠지는 세미클라이밍 코스를 오르고 안부에서 30분정도면 동쪽 희양산, 구왕봉을 거쳐온 소백산맥이 맞닿고 100미터정도 더 가면 다시 소백산맥은 서쪽으로 악휘봉, 덕가산, 칠보산등 기기 묘묘한 바위산을 빚어내고 그 구비를 90도 돌려 장성봉을 향해 줄달음 친다. 장성봉 갈림길에서 10분쯤 서쪽으로 가면 악휘봉의 최고 걸작품 선바위 앞에 닿는다. 벼랑위에 4미터 정도의 높이로선 입석(立石)은 밑부분이 파석형태여서 보는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연출하고 있으며 여기서 정상은 2-3분 거리에 있다.

 

정상에는 악휘봉 표지석이 자그마하게 서 있으며 이곳에서의 조망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북에서 동으로 멀게는 월악영봉에서부터 신선봉, 조령산, 주흘산 구비구비 아흔아홉 고개 이화령이 넘실거리고 동쪽으로 구왕봉, 희양산, 이만봉 서쪽으로 덕가산, 칠보산, 군자산의 위용이 눈앞에 거대한 파도처럼 일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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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분봉 산행은 연풍의 종산,입석,은티마을에서 각각 시작할 수 있다. 어느쪽에서 시작하더라고 쉽게 갈 수 있지만 승용차를 가지고 갈 경우 은티마을에서 출발하면 비경을 감상하면서 은티마을로 되돌아 올 수 있다. 우선 은티마을은 희양산,구왕봉,시루봉의 산행기점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퇴근하여 부리나케 아침식사하고 미리와 기다리고 있던 마줌마덜하고 청주에서 9;30분 출발 은티에 11;00도착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동네안으로 들어와 축사뒤로 길다란 비탈밭옆으로 올라 산행시작

아줌마덜 엉덩이가 무거워 아구 영못따라 오네 ~~

겨울에 흰눈이 쌓여 하이얀 설원이 넘 멋있었는데 하긴 미끄럽고 힘들었던 기억도 있지만

오늘은 연분홍 참꽃이 이쁘게 피어나 쉬엄쉬엄 즐기며 오르기가 마냥 좋다.

692봉에 앉아 한참을 안아 있으려니 아줌마덜 가쁜숨을 몰아쉬고 올라온다.

잠쉬 휴식휴 5분여 거리에 있는 마법에 성에 오르자 모두덜 넘좋아 환호성이다. 조금위험하긴 하지만 성이 허술하면 기어오르기 쉬워서 안된다나~~

ufq바위 오르기전 로프타고 오르는 곳에서 엉덩이 큰 푸짐이 아줌마 고생좀 하시고 오르네

얼마를 로프잡고 오르고 하여 말똥바우 정상 말똥냄새는 안난다.

기다리던 점심 식사 시간 아줌마덜 푸짐한 상추쌈에 고추에 나물 하여튼 풍성한 시간이다.

식사후 다시 로프잡고 내려서 입석리에서 오르는 안부에서 더가자 그냥 하산하자 격론 끝에

선바위 거쳐 악희봉까정 직행 ...

악희봉정상에 오르니 역시나 전망좋고 시원한 조망이 언제나 좋다

아줌마덜 점심에 자시던 소주 마져 비우시고 난 약이 좀오르나 어쩌랴 운전수인디 ~~

다시 하산 백두대간 능선 타고 구왕봉, 희양산쪽으로 난 걷기에 힘이 안든 그런 오솔길 같은 곳으로 마냥 걷다 기다리다 하며 가다보니 바위암봉이다 이곳에서 좀더 가다 구왕봉으로 오르는곳에서 하산을 하려 하였으나 넘 힘든다고 하산하자하여 희미하게 난 길을 따라 내려오니 길이 점점 없어지며 계곡으로 내리 선다. 얼마나 낙엽이 많이 쌓였나 전혀 길을 알아볼수가 없다.

한참을 내려서니 길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작은폭포도 나오고 계곡옆으로 여사님덜 좋아하는 홋잎나물이 엄청만이 산재해 있다.

그냥 갈리 없는 아줌마덜 한봉지씩 먹을 만큼 뜯은 후 은티 주차장에 18;10분 도착하여

구수한 시골아줌마 상점에 들려 두부에 도토리묵에 막걸리 한잔씩한다. 왜 하필 내차를 몰고 와 이수난인가 모르것다. 술못먹으면 안주도둑이라 했던가 두부허구 도토리묵만으로 입맛다시고 나니 영그래두 술생각이 간절하네~~~

오늘산행은 안내산행 하는것이지만 완전히 운전수에 하인노릇만 하고 간다.

그래두 아줌마덜 즐거운 산행하셨다니 기쁘고요 언제나 행복하세요!!

 

산 행 시 간 : 7:1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