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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268 덕유산 1614m (무주) 2007.1.28. 일요일 흐림

덕유산 1614m (무주)

2007.1.28. 일요일 흐림

참석인원 ; 12명 바람.현산.릴라.소나기.벼리.황태자.해송.

한길 .빵아찌.푸른솔잎.흥부.산야

 

청주 8;10 - 금산휴게소 9:03 ~9:19 - 덕유산인터체인지 -안성매표소 10:05 ~10;15 - 동엽령 2.4키로전 11;03 - 동엽령 0.8키로전 12:05 -동엽령 12:30 ~12:40 - 백암봉 13:35 ~14;35(중식) -중봉 15:00 - 향적봉 15:48 ~16:03 - (여기서 10명은 예정대로 백련사 거쳐 삼공리로 하산 하산완료시간 18;25분) - 이제 흥부하고 둘이서 산악구보- 중봉 16;16 - 송계삼거리(백암봉)16:29 - 동엽령 17;00 -03-05지점 능선안부 17:20 -안성매표소 2키로전 17:29 - 망봉삼거리 17:41 - 안성매표소 17:56 ~18:03 - 삼공리 18:53 ~18:55 - 무주인터체인지 19:35 -서청주인터체인지 20:30 -복대동칼국수집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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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유산 동엽령

한반도에서 가장 큰 산줄기인 백두대간은 옛적부터 이 땅을 나누는 경계선 역할을 해왔다. 백두대간에서 이 점을 가장 확연하게 읽을 수 있는 곳은 아마도 덕유산(1614m.전북 무주)일 게다. 덕유산 구간의 산마루는 현재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선을 이루고 있다. 덕유산의 주능선을 사이에 두고 서편은 전북 무주.장수 땅이 되며, 동편에는 경남 거창.함양 사람이 산다. 옛적에는 산마루를 사이에 두고 백제와 신라가 갈렸다.

넓게 보자면 덕유산 일대에서 백두대간을 넘나들 수 있는 고개로는 빼재(신풍령이라고도 함).동엽령.육십령 등을 꼽을 수 있다. 빼재와 육십령이라는 이름은 덕유산이 깊고도 험한 탓에 산적과 짐승이 많았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사냥꾼이나 도적들이 잡아먹은 짐승의 뼈가 수북이 쌓였으며('뼈재'라는 발음이 경상도 땅에서 '빼재'가 됐다는 것이다), 산도둑이나 맹수들로부터 해를 보지 않으려면 일행이 60명이 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고개를 넘어야 했다는 것이다. 빼재와 육십령은 현재 37번 국도(무주~거창)와 26번 국도(장수~함양)로 포장돼 있어 옛 모습을 짐작하기가 어렵다.

덕유산의 옛 고개 중 동엽령(冬葉嶺)은 깊은 산중에 있는 덕에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겨울 잎'으로 해석되는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이 일대에서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기가 어렵다. 무주와 동엽령을 마주하고 있는 거창군에서 동엽령을 '동업이재'로도 부르는 것을 보면 이런저런 짐작을 해볼 수는 있다. 거창군이 발간한 '거창군사(居昌郡史)'는 동엽령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경상도와 전라도 지방의 토산품을 교역하기 위해 넘나들던 재이다. 재로 오르는 병곡 대하골(현재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에는 옛날 동업이재를 넘나들던 나그네를 위해 술을 빚어 팔았다고 하는 주막터가 있다.'

동엽령에 곧바로 닿는 산길 중에서 안내판이 설치돼 있는 정식 등산로는 무주군 안성면의 안성매표소에서 시작된다. 매표소를 통과하면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가 산길을 따라 펼쳐진다. 칠연(七淵)계곡이다. 이곳에도 드라마틱한 전설이 전해온다. '무주군지(茂朱郡誌)'에 소개돼 있는 전설의 대강은 이렇다.

옛적 한 도사가 있었다. 신선이 되길 갈망하는 이였다. 천제(天帝)에게 기도하며 7년간 수도한 끝에 그는 세상의 이치를 깨달았다. 우화등선(羽化登仙)하기 위해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 오르는 날 새벽이었다. 어느 부잣집 앞을 지나는데 구수한 밥 냄새가 났다. 허기를 참지 못한 도사는 밥 한 술을 먹게 해 줄 것을 이 집에 청했다. 측은히 여긴 이 집 며느리가 도사의 청을 시아버지에게 전했다. 노랑이로 유명한 시아버지는 "아침에 남에게 밥을 주면 재산이 축난다"고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다 도사를 밀쳐 그만 개울에 빠지게 했다. 화를 이기지 못한 도사는 며느리를 집 밖으로 불러낸 뒤 도술로 큰 물을 일으켜 집을 통째 떠내려 보냈다. 그때 이곳에 폭포와 소가 생겨났다. 경거망동한 도사는 천제에게 혼이 난 뒤 다시 7년을 수도했다. 그리고 마침내 천제의 허락을 받아 향적봉에 올라 신선이 됐다는 것이다.

칠연계곡을 벗어나 동엽령에 오르는 산길은 지게꾼 한 명이 겨우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비좁고 가파르다. 그러니 귀한 물자를 실어 나르는 대상(隊商)이 다닐 만한 길은 아니다. 그저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보따리 장수 정도가 동엽령을 밟았을 것이다.

반갑게도 동엽령(1320m) 오르는 길은 해발 1000m대에 이를 때까지 맑은 물이 쉼없이 산길 옆으로 흐른다. 보따리 장수들은 이 물로 빈속을 채웠을 게다. 그리고 민가를 지날 때면 밥 한 끼를 구걸했을지 모른다. 더러는 면박을 당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니 산중에서 보따리 장수끼리 마주치면 '동업'(同業)을 만났다며 반가워했을 것 같다.

그런데 전설 속 그 며느리는 그 뒤 어찌 살았을까. 머리 깎고 중이 됐으려나. 혹 동엽령 너머 거창 쪽으로 넘어와 주막을 열고서 나그네에게 인심을 팔며 살지는 않았을까. 전설의 끝을 더듬으며 가쁜 숨을 돌리자니 고갯마루를 목전에 둔 듯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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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양산 천성산을 댕겨와서 금요일 집에 잇는대 날씨가 정오가 가까워 지자 비가 내리며 간간히 눈발이 날린다.

낼 백덕산 가기로 햇는대 어케 하나 궁리 하고 있는대 빵아찌님 오늘부터 눈도 오구 지금현재 덕유산쪽엔 벌써 눈이 온다나~

ㅎㅎㅎ그래서요

덕유산 가잔 야그 것지요 ~

 

해송님 한테 전화 하여 백덕산 미루고 일요일 덕유산으로 가자하니 첨엔 간신히 토요일 날뺏다구 쨤쨤하며 일요일은 또 종친회가 잇다나 간부를 맡아서 가기 어려울거 같다나 자기 넘 신경쓰지 말구 댕겨 오라네요 이제 소나기 하테 전화를 하니 안받네~

나중에 연결이 되어 사정 야그하니 좋다구 혀서 일단 공지를 흥부님이 올리구 난 안가냐는 인사만 듣고 잇엇네요 ㅎㅎ

 

일요일 아침

흥부한테 전화하고 체육관에서 오는 차를 얻어 타고 다시 솔잎님 타고 서청주에서 고속도로 들어가 금산휴게소에서 잠시 정차

휴게소에서 몇몇 낮잊은 얼굴도 보이더만 반갑지 안아서 난 커피마시러 갓다우 ~

휴게소를 떠나 덕유산인터체인지를 나와 다시 안성쪽으로 좌회전 얼마를 가 칠연폭포쪽으로 다시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니 이제 눈이 제법 쌓여서 미끄러워 살살 조심

어느덧 용추폭포가 잇는 동네에 다달으고 소나기님 소주 몇병인가 사시고 다시 출발 안성매표소에 다달으니 이미 주차장은 만원이다.

간신히 나가는차 기다려 주차하고~

 

산행준비후 시인의 마을이란 멋진문구의 매표소

국립공원 입장료 페지로 직원 분은 한분도 안계시다.

매표소 입구 뒷간을 보자 반거워 뛰어가는 몇분도 있고

500여 미터를 올라가 낙석개소 아래에 모여 뒷간팀 기다리고~

자기 얼마를 가니 동엽령가는길이란 화살표가 왼편으로 나잇다.

오른편은 망봉으로 뭔절이 잇는곳으로 가는길

 

이제 주위는 하양세상

백색의 설원은 세상의 모든 추악하고 더러운 모든 것을 덥어 버렷나

너무도 깨끗하고 평온하다.

이틀간에 눈비가 이렇도록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다니 조물주의 힘은

대단하시구랴~~

평탄한 넓은 공터의 안부를 지나고 산행시작후 1.5지점 시간이 11;10분 조그만 계류를 지나 이제 황태자님이 가져온 동동주로 한잔씩 나누고

조릿대에 매달린 이쁜 눈하고 사진도 남기고 출발 ~

 

계단을 오르고 주위에 경치는 점점 점입가경에 이르고 아직 잎이 덜진 단풍나무에 눈이 송이송이 쌓인 것이 목화 송이 같다 .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신갈나무가지에 늘어 붙은 하양눈이 넘 눈부시다.

울님덜 이제 발걸음이 더 더뎌진다 .

환호성에 사진 박으랴 주위 경치보랴 아고 또 어느분은 발로 나무를 차니 눈사태가 낫네 ㅎㅎ 누가 맞앗나 분간이 안가누만 지금도 사진분석해도 모르겟다 ㅎㅎ

 

이제 동엽령 0.8키로전 주위에 경치는 이제 무아지경

간간이 보이는 하늘엔 구름이 지나고 나무에 얽힌 넝쿨에도 설화가 피어나 이런 천상낙원이 잇는가.

동엽령으로 오르는 막바지 오름길에 철쭉나무에 핀 눈꽃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홀로 서잇는 키큰나무 마져 성탄절날 스티로플 부처서 맨근 트리마냥 이쁘다.

 

이제 철쭉의 하얀 터널을 지나 막바지 고갯마루 넘어에 나무 전망대엔 많은 사람덜이 점심식사중

동엽령 안내도엔 사진 박는 사람도 다수 우리도 이곳에서 뒤쳐진님덜 기다릴겸 흔적남기고~

모두 올라온거 확인하고 ㅎㅎㅎ여기서 누가 누군지 확인하기 엄청 어려움 ㅋㅋㅋ흑두건 쓰고 입막구 아고 누가 누군지 분간이 안감~

날씨가 고갯마루에 올라서자 완존히 돌변을 혀 쌩쌩 거리니 아고 춥다.

 

점심은 백암봉서 먹기로 하고 이제 앞서서 가니

바위지데를 오르고 또 기나긴 능선을 걷고 다시 오르고 이제 송계삼거리라는 이정표의 백암봉 여기서 백두대간은 덕유산정상과 이별을 하고 오른편으로 뻗어 나간다.

이곳도 적당한 곳은 벌써 자리 다잡고 식사중

우리도 바람이 좀 덜부는 곳에 자리를 잡고 제설작업 완료하고 버너 꺼내 물이라도 끊이고 잇자니 배고파 듁갓다나 ~~

 

쵸코파이 어른덜두 엄청 잘묵네요 ·

얼마후 나타난 흥부는 어짠 아그까지 주어 오구

마지막 나타나는 님덜은 누구 이름 부르며 배고파 못살겟다고 데모를 하내요 ㅎㅎ뭐 옛날 배고파 못살겟다 듁기전에 살길 찾자 란 구호가 생각난다. ㅎㅎ

한길님 휘발유 버너 성능 엄청 좋대여 ~

항상 가지구 댕기셈~

벼리님, 빵아찌님 준비한 보글짜글 찌게 넘 맛잇구 소나기님 소주도 넘 찐하데여 ~·

지나가는 나그네도 도야지 고기 냄세에 그냥 몬가겟다고 들러 한줌도 안되는 술흔들어 따라 내어 놓구 가네여~

 

흥부님 델구온 아그 참 배짱두 좋네 담에 대통령나오면 한표 찍어 준다고 햇지라~

밥얻어 먹고 커피까정 다얻어 마시자 나타는 일행덜 아직두 그어미는 안왓다나 참 엄청 무책임한 어미여 이추운 산에 애를 어케 이리 방치를 하는지 심장이 쇳덩인가~~장갑이라도 좀 끼워보내지~

 

식사완료후 다시 중봉을 향하니

다시 가파른 오르막도 오르고 하얀 설원이 펼쳐지는 주위 경치도 나타나고 철쭉지대도 지나며 마지막 나무 계단을 오르자 전에 없던 나무로 만든 전망대 어언 시간도 오후 3시

여기서 정상 향적봉까지는 빨리 가면 20분이건만

이곳이 사진찍기에 가장좋은 지점이니 얼마나 걸릴런지~

 

가는중 고사목도 나오고 경치 듁이는 지점엔 늘어 붙어자리를 뜰줄을 모르니 에고 참나 오늘 늦겟네 ~

500년 주목에서 다같이 사진도 찍고 다시 좀가니 드디어 산장이 나타난다. 급하신 몇분이 용무 보러 댕겨오시구 ㅎㅎ

다시 마지막 계단을 5분여를 올라 오늘의 마지막 가장높은 지점인 향적봉 1614m란 정상석이 잇는곳에 다달앗다.

 

정상은 날씨가 흐려 구름이 왓다 갓다 하니 뿌우엿타.

조망도 좋지를 안하고 날씨도 춥고 하니 이제 하산 해야지요~

기념으로 정상석 끌어 안고 사진찍느라 아무리 불러도 들은척도 안하니 아고 미치라 ㅎㅎ

간단히 마지막 정상주 나누고

아직 백련사로 구주구천동 계곡을 거쳐 삼공리 구간을 못가봣다는 릴라님을 뒤로 다시 돌리고 흥부하고 내하구 산악구보 열심히 하여 올라 올때 5시간 45분 걸린 거리를 1시간 50분만에 내려 왓으니 흥부님

마라통 보담 덜힘들어두 듁갓지유 ㅎㅎㅎ

 

백련사쪽으로 내려오신 10분덜

절앞에서 찍은 사진 듁이네요~

나도 담에 꼭 같이 가야지 사진 박으러 ㅎㅎ

안성메표소에서 삼공리 까지 가는길도 눈이 와 미끄럽고 위험스러우나 흥부님 침착하니 조심운전 50분만에 도착 30여분간 기다린 님덜과 다시 만나 논스톱으로 청주에 20:35분에 도착

칼국수로 간단히 저녁으로 마무리 하고 즐거운 하루 마감합니다.

 

오늘 차량까지 실비로 내어주시고 운전까지 왕복 운전하느라 흥부 동상 고생 엄청 햇구 빵아찌,벼리여사님 찌게 준비혀 다같이 맛나게 잘 먹엇습니다. 감사또 감사유

황태자님 소나기님 술 준비해 주셔 모두 즐거웟내요 감사

바람님 현산님 활동사진 잘 찍엇것지유 ~·

수고 하셧습니다.

 

청주 ~ 안성매표소 ; 2:00시간 소요

산행시간 ; 8;10분 소요

산행거리 ; 16.8km (흥부님은 17.4km)

삼공리 ~청주 ; 1:35분 소요

도로비; 청주~덕유산; 5300냥

무주~ 청주 ; 4700냥

회비 ; 개인당 16000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