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금강 마실길(벼룻길)~지소봉441.6m
2019.04.28.일요일 맑음
참석인원 : 충북뫼벗 75명
청주 종합운동장 07:00 -죽천교 07:15 -인삼랜드 휴게소 08:10~08:30 -무주톨게이트 08:48 -무주읍 용포리 잠두마을 09:00 ~09:03 -잠두1교 -금강 마실길 이정표(0.590km, 해발 약195m) 09:12 -사진찍기 좋은 명소 09:21 -베틀봉 입구(안내도, 2.06km, 약190m) 09:28 -잠두2교(더 숲, 2.84km) 09:36 -강변길 따라 -굴암사거리(3.72km, 약180m) 09:46 -좌측 굴암교 건너고 -천마레져 -하굴암마을(4.70km, 약180m)09:57 -상굴암마을(5.52km, 약180m) 10:06 -상굴교(5.65km) 10:08 -굴바위가든(6.78km, 약180m) 10:14 - 좌 커브지점 우측 세맨트길 잠시 들어갔다 오고 -좌 커브 지역 돌아 우측 가막바위 10:25 -대티교 삼거리(7.54km, 약195m) 10:29 -율소마을 입구(조항산 들머리, 8.00km, 약195m) 10:35 -밤소체육공원(8.47km) 10:40 -각시바위표지석 10:41 -포장도로 끝 이정표(8.67km, 약190m) 10:42 -강변길 따라 -각시바위 동굴(9.03km, 약210m) 10:48 -각시바위 동굴 지나면 동굴위 각시바위 조망 -강변길 따라 -벼룻길 안내문 10:52 -부서진 다리(9.55km, 약200m) 10:57 -과수원(옻나무 다수, 9.89km, 약190m) 11:02 -이정표 삼거리(우측 강변길로) 11:06 -이정표 11:10 -세멘트길(옻나무 다수) 11:12 -테크길 -다시 세멘트길(이정표, 10.79km) 11:16 -잠시후 테크길 -세멘트길 -테크길(강건너 체육공원) -출렁다리(11.38km, 약190m) 11:21 -정자 -세멘트길 -자전거 공원 -부남면 다목적 체육관 -부남면사무소(11.90km, 약190m) 11:29 -길건너 부남 감나무 공원으로 -덤덜교(좌 파출소, 12.41km) 11:35 -대문바위(12.74km, 약190m) 11:40 -부남터널 지나고 -유평교 삼거리(13.34km, 약190m) 11:48 -유평교 건너고 -유평마을 앞 잠수교부근 11:51 -도소마을 앞 삼거리(14.62km, 약200m) 12:00 -도소마을회관 지나고 12:05 -우측 느티나무 보이는 세멘트길 따라 -작은 저수지 옆 지나고 -세멘트길 끝(15.20km, 약235m) 12:13 -좌측 능선으로 산행시작 -산소(15.55km, 약270m) 12:17 -산소(15.64km, 약300m) 12:21 -멀리 성치지맥길의 성덕봉, 조봉이 조망되고 -송신탑 안테나 12:44 -지소산(삼각점, 16.34km, 약441.6m) 12:48 ~12:59 (중식) -안테나 있는 곳으로 내려와 -우측능선 따라 하산(고사리 채취) -유평마을 잠수교 앞(17.55km, 약200m) 13:44 ~13:48 -차량으로 이동 -금산군 남일면 신정리 홍도마을 14:09 ~15:05 -용수목 삼거리 -보석사 삼거리 -금산읍 -금산군 제원면 저곡리 제원대교 앞 금산관광농원 어죽집 15:31 ~16:57 - 금산톨게이트 17:05 -금산인삼랜드휴게소 17:11 ~ 17:27 -청주 톨게이트 18:08 -죽천교 18:32 -청주집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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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마실길
[걷기 좋은 길 30선 - 국내] 11 전북 무주 금강마실길
옛길 따르는 ‘잠두길’과 까까머리 학교 가던 ‘학교길’
금강은 말 그대로 비단처럼 아름다운 강이다. 전북 장수군 뜬봉샘에서 발원, 진안 용담호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무주, 영동, 금산 등을 거쳐 군산만에서 몸을 푼다. 천 리(394.79km)를 내달리는 물길은 곳곳에 비경을 펼쳐놓는데, 그중 무주의 금강마실길은 소박한 산골마을의 정취와 애잔한 이야기를 품고 흐른다.
옛 국도를 따르는 잠두길
금강마실길은 강변을 따라 이어진 무주의 옛길이다. 한때 주민들이 이용했으나 도로가 새로 뚫리면서 잡초에 묻혔다. 그러다 걷기 열풍과 함께 재발견되어 걷기여행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길은 금강의 속살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시골길이다. 침묵하듯 고요히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강변의 산촌 풍광을 온전히 품고 있다.
금강마실길은 무주 부남면에서 서면마을까지 총 19km 이어지는데, 중간에 도로를 만나기 때문에 전부 잇기에는 좀 무리다. 그중 잠두길이 걷기 좋고 풍광이 빼어나다. 내도리의 학교길은 금강마실길에 속하지는 않지만, 같은 금강 줄기이기에 마실길과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다.
잠두길은 37번 국도상의 잠두2교에서 잠두1교까지 이어진 강변길이다. 이 구간은 용담호를 나온 금강이 무주를 향해 구불구불 흐르다가 엄지손가락 모양으로 툭 튀어나온 형상이다. 지금은 37번 국도가 이곳을 2번 건너면서 거침없이 가로지르지만, 옛길은 강을 건너지 않고 북쪽의 산비탈을 따라 기막히게 이어진다. 이 길은 예전 무주와 금산을 잇는 국도였다.
잠두2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잠두길의 시작이다. 길 양편으로 벚나무가 터널을 이룬다. 잠두길 전체가 벚나무여서 특히 봄철 풍광이 빼어나고 가을철에도 나름 운치 있다. 금강을 우측에 끼고 갈선산(480m) 허리를 에둘러 가는데, 두 사람이 나란히 걸을 수 있는 흙길이다. 자갈이 좀 깔렸지만 걷기에 나쁘지 않다. 길에는 벚나무 단풍이 절정이고, 공기는 맑고 흙냄새는 구수하고 새소리는 청아하다. 발아래 산자락을 휘감아 도는 물줄기는 소리없이 뱀처럼 굽이친다.
길의 중간쯤에 비교적 넓은 공터가 나오고, 금강마실길 안내판이 서 있다. 안내판 주변은 억새와 쑥부쟁이가 가득해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어쩌면 이 자리가 예전 버스정류장 자리인지도 모른다. 여기서 좀 더 가면 포토존(photo zone)이 나온다. 사진촬영을 할 만큼 풍광이 빼어난 것은 아니지만, 강변으로 튀어나온 바위에 오르면 멋진 금강 풍광이 펼쳐진다.
잠두길 끝에서 37번 국도로 내려서면 잠두1교가 나온다. 여기서 잠두1교를 건너는 것이 아니라, 무주 방향으로 200m쯤 가다가 강변길로 내려선다. 앞쪽으로 금강을 가로지르는 통영-대전고속도로가 하늘에 걸려 있다. 강변을 따라 잠두1교 밑으로 들어서면 숨어 있는 옛 잠두교가 덩그러니 남아 있다. 강물에 바투 붙어 난간도 없는 작은 시멘트 다리다. 볼품없어 보이지만, 예전에는 이 다리가 잠두마을과 무주를 이어주는 유일한 길이었다.
옛 잠두교 위로 강물 따라 이어진 잠두길 전체가 아스라이 잡힌다. 산과 강, 길이 어우러진 정감 가득한 풍경이다. 반대쪽으로는 고속도로 잠두교, 국도 잠두1교가 나란히 보인다. 수십 년 세월이 겹쳐진 풍광이다. 잠시 다리에 주저앉아 흐르는 강물을 바라본다. 강물은 세월의 무상함이며 옛 주민들의 애환을 훤히 알고 있을 듯하다. 다리를 건너면 잠두마을. 잠두(蠶頭)는 산 위에서 바라본 지세가 누에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얻은 이름으로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청정지역이다. 잠두마을의 상징인 거대한 느티나무 아래서 잠두길을 마무리한다.
뒷섬마을 아이들 학교 가던 ‘학교길’
학교길은 말 그대로 뒷섬마을 까까머리 아이들의 ‘학교 가는 길’이다. 금강 물줄기가 크게 굽이쳐 만든 내도리의 앞섬·뒷섬마을은 물방울 모양새다. 이 때문에 강줄기와 산으로 막힌 마을은 ‘섬 아닌 섬’이 되어 배를 타지 않으면 무주읍으로 갈 길이 막막했다. 앞섬마을은 배를 한 번 타면 됐지만, 뒷섬마을은 배를 두 번이나 타야 했다. 마을 이름은 무주읍에서 먼저 닿는다 해서 앞섬, 뒤에 닿는다 해서 뒷섬이라 붙여졌다.
금강을 건너는 다리가 놓이기 전의 앞섬마을은 배를 타지 않고서는 건널 수 없는 오지 중의 오지였다. 그러니 앞섬마을에서 또 한 번 강을 건너야 하는 뒷섬마을은 더 말해서 무엇할까. 사정이 이러니 뒷섬마을 주민들은 무주읍에 가려면 나룻배로 물길을 두 번이나 건너서 에둘러 돌아가야 했다. 그나마 비라도 내릴라치면 강물이 불어 길은 수시로 끊겼다. 차라리 석벽으로 우뚝 솟아 있는 깎아지른 벼랑길을 따라 향로봉(420m)의 낮은 목을 타고 넘어가는 편이 더 나았다. 이것이 뒷섬마을에서 무주 읍내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학교길’이 만들어진 연유다.
학교길은 무주읍으로 닿는 외길이었으니 꼭 학교에 가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겠지만, 그 길을 오전, 오후 무시로 넘어다니던 것은 등하굣길 아이들이었다. 뒷섬마을에 놓인 후도교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학교길 예정지’라는 팻말이 보인다. 그 뒤로 금강 벼랑을 따른 고요한 강변길이 이어진다. 다듬어지지 않은 길이라 덩굴들이 자주 발목을 잡지만, 손 닿은 곳이 아니라 더욱 소중하다. 30~40년 전 책가방을 메고 이 길을 걷던 까까머리 아이들은 어땠을까. 하릴없이 납작한 돌로 물수제비도 떠보고, 강물에 들어가 피라미를 잡느라 학교 생각은 까맣게 잊어버리지는 않았을까.
억센 풀을 헤치며 걷다 보면 커다란 바위가 앞을 막는다. 질마바위다. 길은 구렁이 담 넘듯 바위 위를 타고 넘는다. 이 길은 원래 있던 길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무렵 주민들이 손수 만들어낸 것이다. 자식을 학교에 보내고자 했던 부모들이 강변에 솟아 있던 질마바위를 일일이 정으로 쪼아내서 그 사이로 길을 만들어 이었다. 그러곤 가파른 길을 눕히고, 무너지는 길에는 시멘트를 발랐다. 질마바위를 지나자마자 시멘트에 새겨넣은 ‘1971년 5월 20일’이란 날짜가 뚜렷하다.
강변을 따라가던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희미한 하나의 길은 강으로 이어지고, 다른 하나는 경사진 숲길로 이어진다. 여기서 길이 선명한 숲길을 따라야 한다. 점점 가팔라지던 숲길의 끝 지점에 올라서면 커다란 밭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북고사로 이어진 도로가 나오고, 곧 북고사에 닿는다. 북고사는 조선 개국 직후 무학대사가 무주의 지세를 보완하고자 세웠다고 전해지는 절집이다. 절집에서 나와 능선을 이어가면 무주읍에 닿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향로봉을 오르는 것이 학교길의 묘미이다.
북고사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은 두 가지다. 대웅전 옆의 등산로가 있고, 주차장을 가로질러 이어진 산길이 있다. 길은 전자보다 후자가 완만하고 좋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700m. 등산로 안내판이 세워진 곳에서 산길을 오른다. 주변은 온통 소나무들로 그득하다. 향로봉 일대는 주민들을 위한 등산로로 정비돼 있어 길이 좋고, 안내판도 잘 돼 있다. 가파른 길은 점점 완만해지다가 정상의 정자가 슬쩍 보인다.
향로봉 정자에 서면 금강의 물길이 창암절벽을 감아 도는 모습이 발아래로 내려다보인다. 안동 하회마을이나 예천의 회룡포 못지않은 절경이다. 이런 절경이 이곳에 숨어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 아침 안개가 피어날 무렵이면 정취는 더 하다. 멀리 후도교와 그 다리 끝에서 걸어온 강변의 학교길이 눈에 들어온다. 정자에서 고개를 뒤로 돌리면 험상궂은 적상산이 우뚝하고, 그 아래로 무주 읍내의 전경이 펼쳐진다. 적상산 뒤로 거대한 산줄기가 둘러쳐져 있는데, 그것은 덕유산이다. 이 작은 봉우리에서 산국(山國) 무주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감상한다. 하산은 제2전망대 방향으로 능선을 따르다가 ‘약수터’ 이정표를 따라 내려가면 무주고등학교에 닿는다.
● 금강마실길 가이드
금강마실길은 무주 부남면에서 시작해 벼룻길, 잠두길 등을 거쳐 서면마을까지 총 19km 이어진다. 학교길은 후도교에서 무주고등학교까지 3.5km다. 금강마실길은 중간에 도로와 만나기 때문에 완주하는 것보다 잠두길만 걷고, 학교길을 이어가는 것이 좋다. 잠두길(잠두2교~잠두마을)은 3.2km, 1시간30분, 학교길(후도교~향로봉~무주고) 3.5km, 2시간쯤 걸린다. 잠두길은 전 구간 걷기 편하지만, 학교길은 초반 강변을 따르는 길이 정비가 되지 않아 좀 험하다. 중간 갈림길에서 강으로 가지 않고, 경사진 숲길을 따라 북고사로 올라서야 한다.
● 교통
영대전고속도로 무주 나들목으로 나와 37번 국도를 타고 금산 방향을 향하면 잠두2교가 나온다. 잠두2교를 건너 우회전하면 잠두길이 시작된다. 학교길은 무주읍으로 들어와 내도리로 향한다. 후도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학교길이 시작된다. 서울에서 무주 가는 버스는 남부터미널에서 07:20~14:35까지 4회 있다. 무주터미널에서 학교길 시작되는 후도리 가는 버스는 07:20, 08:40, 10:00, 11:00, 13:10, 15:00, 17:20, 18:35에 있다.
● 숙식
적상산 등산로 입구에 자리한 황토펜션(010-7471-3651)은 여행작가 최상석씨가 운영하는 민박집. 최 작가가 직접 투숙객을 상대로 금강변마실길을 안내해 주기도 한다. 무주에서 첫손 꼽히는 먹거리라면 단연 금강에서 잡은 물고기로 끓여낸 어죽과 매운탕이다. 무주읍에서 내도리로 들어서는 앞섬다리 앞에 몇 개의 어죽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그중 큰손식당(063-322-3605)이 가장 붐빈다. 이곳 어죽에 들어가는 고기는 빠가사리(동자개)와 메기로 비교적 고급 어종만을 쓴다. 어죽을 시키면 빙어튀김을 서비스로 내온다. 맛이 고소하고 어죽과 잘 어울린다. 메기매운탕과 쏘가리매운탕도 별미다.
월간조선에서 옮김
무주 벼룻길
벼룻길은 무주군 부남면 대소마을에서 율소마을까지 약3km 1시간이 걸리는 코스다. 주민들은 보뚝길이라 하였으며 일제시대 율소마을 대뜰(넓은 뜰)까지 물을 끌어가기 위해 만든 일종의 수로다. 이길을 정비하여 벼룻길이라 이름지어 새로이 태어 낫다. 벼룻길은 바닷가나 강가의 낭떨어지로 통하는 비탈길을 말한다. 여기 벼랑아래 이어지는 옛길을 정비하여 무주 금강 벼룻길이라 하였다.
금강벼룻길의 백미는 각시동굴이 있는 곳이다. 물을 끌어가기 위한 수로에 절벽이 가로막히자 바위에 굴을 뚫은 것이다. 동굴이 있는 바위를 각시바위라 한다. 그앞으로 각시소가 있다. 바로 ‘선녀와 나뭇꾼’의 전설이 깃든곳이다.
“옛날 천상에서 내려온 선녀가 목욕을 하고 올라가려다 천의를 잃어버리고 오르지 못하자 인간세계에 남아 결혼하고 아들 셋을 낳았는데, 후에 선녀가 천의를 찾아 입고 하늘로 올라가고 있을 때 하늘에서 내린 벼락을 맞고 떨어져 바위가 되어 버렸다.” 는 이야기다.
율소마을 끝 포장도로 끝까지가 벼룻길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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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종합운동장 07:00
오늘은 모처럼 충북뫼벗에서 계획한 무주 금강변 마실길 트레킹을 따라 가기로 한다. 무주읍에서 가까운 용포리 잠두마을에서 용담댐 아래쪽 가까운 곳에 위치한 부남면 도소마을 까지 이어지는 대략 13km거리를 걷는 것이다. 해발 약200m 지역으로 대부분 도로를 따라 걷고 무주 부남면소재지에서부터 율소마을에 이르는 금강변 벼랑에 옛날 수로길에 벼룻길을 개설하여 약 3km 구간이 오늘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다. 오늘 종합운동장에서 07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집에서 07시 나선다.
무주읍 용포리 잠두마을 09:00 ~09:03
오늘 트레킹 출발지는 요즘 산행지 치고는 가까운 곳이다. 버스가 죽천교에 07시 15분경 도착하여 승차를 한다. 모처럼 참여인원이 많아서 버스 2대로 운행을 한다. 나는 1호차에 배정을 받아 승차 후 버스는 서청주 톨게이트로 진입을 하여 중부고속도로를 달려 대전터널을 지나 비룡톨게이트에서 다시 대전에서 통영으로 이어지는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금산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정차를 한다. 오늘 거리가 비교적 가깝기 때문에 휴식시간도 20분을 준다. 휴게소에는 많은 산악회차량들로 붐빈다. 봄 산행 철을 맞아 많은 분들이 나들이를 나섰다. 아직은 산방기간이라 산행지를 잘 선택해야 하겠지만 요즘 벚꽃에 이어 진달래, 이제 철쭉산행으로 봄철 아름다운 우리강산을 마음껏 누려보는 것도 좋겠다. 금산인삼랜드 휴게소를 출발하여 20여분 후 무주톨게이트로 빠져나가 금시 우리가 지나온 방향으로 지방도를 타고 올라간다. 금산과 무주사이 경계를 지나 잠시 후 건너게 되는 굴암교, 잠두교, 용포1교가 오늘 걷게 될 금강마실길의 줄기다. 잠시 후 무주 톨이트로 나와 좌측으로 지방도를 따라 진행하면 몇 분후 오늘 트레킹의 출발지인 무주읍 용포리 잠두마을에 도착한다.
굴암사거리(3.72km, 약180m) 09:46
잠두마을은 오래전 이 마을에서 누에를 많이 친대서 이름이 붙은 듯하다. 마을표지석에 누에와 뽕잎형상이 표현되었으며 마을회관과 정자가 마을 앞에 있다. 이제 단체로 사진을 찍고 트레킹에 들어가는데 선두가 방향을 잘못 잡아 산으로 갈 뻔했다. 산으로 갔으면 노고산을 거쳐 조항산으로 가는 것인대 다행히 금시 바로 잡아 마을앞 잠두1교를 건너 마실길 입구에 닿는다. 입구 이정표에 금강마실길 벼룻길 8.38km가 적혀 있다. 트레킹 길은 해발 190m ~200m 사이를 오가며 진행이 된다. 이제 강가 우측 길을 따라 걷는다. 벚꽃나무가 어느새 꽃이 지고 푸른 잎이 돋아나 그늘 속에 걷기에 시원하니 좋다. 승용차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잘 닦여진 비포장 강변길을 걷노라면 좌측으로 물에 비친 산 그림자로 아름답고, 굽이굽이 흐를 금강줄기도 아름답다. 10여분을 진행하면 좌측으로 사진찍기 좋은 장소라고 해서 둥글게 대리석으로 만든 시설물이 있고 다시 7분을 더 가면 길이 좌측으로 돌아가는 지점 널찍한 곳에 금강마실길 안내도가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바위봉인 베틀봉으로 오를 수 있다. 다시 강변길을 따라 가면 잠두2교 사이로 건물들이 몇 채 있고 이정표에 벼룻길 6.18km가 적혀 있다. 여기서 도로를 따라 가도 되고 좌측 시원한 숲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강변길을 따라 진행해도 된다. 우리는 강변길로 내려서서 진행을 하니 굴암사거리 좌측으로 널찍한 공터가 있는데 위쪽 민가의 아저씨가 길이 없다고 올라와야 한다고 한다. 굴암사거리로 올라가 굴암교 방향으로 향한다. 여기사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금산으로 가는 길로 좀 더 들어가면 베틀봉으로 오르는 산행들머리가 나온다. 여기 사거리에는 하굴암마을 표지석이 있고 부남천문대등이 적혀 있는 이정표가 있다.
대티교 삼거리(7.54km, 약195m) 10:29
굴암교를 건너고 좀 더 가면 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우측으로 천마레저라는 곳이 있으며 좌측으로 강가로 들어가면 넓은 공터에는 텐트를 치고 여유를 즐기는 분들이 있으며 이어서 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면 하굴암 마을로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여기 이정표에 벼룻길 4.5km가 적혀 있다. 하굴암마을에서 10여분을 더 가면 상굴암마을로 마을표지석이 있고 버스정류장이 있으며 도로 우측으로 정자가 있고 상굴암 마을의 옹기종기 모여 사는 시골마을전경이 보인다. 여기 이정표에 벼룻길 3.54km가 적혀 있다. 상굴암마을을 지나며 둥글게 휘어지는 상굴교가 나오고 우측 강가를 따라 마을이 보인다. 교량을 건너면 사각정자가 있고 도로를 따라 한동안 진행하면 굴바위가든이라고 하는 비교적 규모가 큰 식당을 지나 도로가 좌측으로 돌아가는 우측으로 세멘트 길이 있다. 혹여 이 길로 들어가면 지도에 표시된 가막바위가 있으려나 싶어 들어가니 앞쪽으로 강가에 바위벽이 있는 지점에서 길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 다시 돌아 나와 커브를 돌아가며 우측으로 바라보이는 바위가 가막바위로 보인다. 이후 좀 더 가면 대티마을로 들어가는 삼거리 우측으로 대티교가 있다.
포장도로 끝 이정표(8.67km, 약190m) 10:42
대티삼거리에는 율소마을 버스정류장이 있으며 커다란 무주 관광안내도가 있다. 율소마을은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들어가야 하지만 좌측 길은 끊기는 길로 버스는 대티교를 건너서 운행을 하기 때문에 버스정류장이 이곳에 있다. 이정표에 벼룻길 2.18km가 적혀 있다. 벼룻길은 직진으로 도로를 따라 진행을 한다. 6분여 진행하면 꽃밭 속에 율소마을 표지석이 있으며 벼룻길 1.5km 이정표가 있다. 도로 좌측으로 고가옥이 보이고 그 아래 전답에서 분주히 농사일을 하는 농부의 바쁜 손놀림이 보인다. 마을에서 좀 더 가면 좌측 도로아래쪽으로 널찍한 공터 가운데 팔각정이 있고 체육시설이 있는 밤소공원을 지나면 도로우측으로 까망 대리석에 각시바위라 적혀 있다. “고부간의 갈등이 얽힌 애절한 전설이 전해오는 이 바위는 맑고 깊은 강가에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어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유명한 강변유원지다.”라고 적혀 있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이런 바위를 찾아보았지만 각시처럼 생긴 바위는 보이지 않는다. 표지석에서 1분여 더 가면 ‘포장도로 끝 ’ 안내판이 있고 이정표에 벼룻길 1km가 적혀 있다.
과수원(옻나무 다수, 9.89km, 약190m) 11:02
포장도로 끝에서 인삼밭옆 오솔길로 들어가면 곧 강변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이곳부터가 벼룻길이 시작되는 것인대 이정표에는 벼룻길 1km가 적혀 있다. 중간지점 거리를 적어 놓은 것인가 싶다. 강물에 비친 산 그림자가 이쁘다. 복숭아의 붉은 꽃은 이미 떨어져 땅바닥에 나딩굴고 있으며 연록의 잎이 돋아난 싱그러운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면 좌측으로 수직절벽이 나온다. 담쟁이가 어느새 많이도 컷다. 이정표가 나온다. 대소자전거공원 2.65km가 적혀 있으며 “각시바위의 전설”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각시바위’에는 두 가지의 전설이 있습니다.
대유리 봉길마을에 시집와 아이를 낳지 못해 구박받던 며느리가 강 건너 벼랑에서 기도하다 함께 솟아 오른 바위를 ‘각시바위’라 불렀답니다. 또한 목욕하러 내려온 선녀가 천의를 잃어버려 오르지 못하고 하늘을 그리다 바위로 굳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오며, 선녀가 목욕하던 이곳을 ‘각시소’라 부른답니다.
안내문 앞으로 나뭇가지에 가려진 뾰족한 바위가 각시바위인 것이다. 잠시 후 각시바위 동굴이 나온다. 옛날 이곳에 수로를 내며 물길이 이곳에서 막히자 각시바위 아래를 정으로 쪼아내서 물이 지나도록 만든 것이 지금은 벼룻길의 훌륭한 동굴이 된 것이다. 동굴을 빠져나가면 앞쪽으로 물에 비친 산 그림자가 정말 멋지다. 뒤돌아보면 뾰족하게 솟아 오른 각시바위가 본 모습을 드러내고 그 앞쪽으로 널찍한 물 웅덩이가 각시소라 하는 것이다. 이제 벼랑길을 따라 진행하면 길 옆으로는 하얀꽃, 노오랑 양지꽃, 금낭화, 고추잎나무 꽃등이 보이며 중간쯤에 도달하면 “금강의 벼룻길 자랑”이라는 안내문이 보인다. 이곳 까지의 거리를 진입할 때 1km가 가리킨 것 같다.
‘벼룻길’은 강가나 바닷가의 낭떠러지로 통하는 비탈길을 이르는 것으로, 마을 주민들은 ‘보뚝길’이라고도 부른다, 원래는 굴암마을의 대뜰에 물을 대기 위해서 일제강점기에 놓았던 농수로였다.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레 사람들의 발길을 열어주는 소통의 길이 되었습니다. 벼룻길을 감아 흐르는 강줄기를 따라 걷다보면, 계절마다 짙은 꽃향기와 물에 비친 신록의 그림자가 함께 따라옵니다. 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다시 강가 벼랑길을 따라 진행하면 강 옆으로 수달래가 곱게 피어 있으며 지나온 벼룻길을 뒤돌아보면 그 모습이 참 예쁘다는 표현이 나온다. 좌측 조항산 쪽에서 흘러내려온 물줄기가 강가로 스며드는 곳에 세운 다리는 오랜세월 풍파를 견디지 못하고 반쯤 부서지고 벼랑길 옆 안전팬스가 쳐져 있는 곳으로 진행을 하면 벼룻길 0.3km, 부남면소재지 1.98km가 적혀 있으며 대소자전거공원 1.78km, 각시바위 860m등이 적혀 있는 이정표가 나오며 사과나무 과수원에 닿는다. 과수원길 옆으로 옻나무가 나를 위협하지만 강가에서 가족들과 즐기려던 주인장인지 우리가 오는 것을 보고 뛰쳐나와 우리를 감시한다. 난 옻나무 무서워 근처도 못 가는데 공연히 이 길을 간다는 것만으로 의심을 산다. 벼룻길 농장 앞에는 커다란 벼룻길 안내도가 있고 금강변탐방길 안내도가 있다.
부남면사무소(11.90km, 약190m) 11:29
과수원을 지나며 길이 양쪽으로 갈긴다. 대소자전거 공원 1.4km가 적혀 있는 비포장 강변길을 따라 진행을 하면 강 건너 절벽 위로 테크 길이 나있는 것이 보이고 잠시 후 이정표에 부남면소재지 1.16km가 적혀 있다. 이제 서서히 오르는 세멘트포장 길을 따라 진행하면 좌측으로 전답주변으로 시커먼 옻나무가 지천으로 널려 있으며 테크 길이 나오고 대소자전거공원 590m가 적혀 있는 세멘트 길을 지나며 다시 내리막 테크 길이 나온다. 이렇게 하여 걷다보면 강 건너편으로 축구에 열중하고 있는 부남시민들이 즐겨 애용하는 체육공원이 보이고 출렁다리가 나온다. 짤막하지만 흔들림이 크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정자가 보이고 우측 강가로 흐드러지게 핀 이팥나무가 보인다. 잠시 세멘트 길을 걸어서 오르면 우측으로 대소교가 보이고 뒤편으로 붉게 핀 홍도화가 지천이다. 이제 자전거 공원으로 올라서 진행을 하면 둥글게 쌓은 돌탑도 있고, 초가집, 철재로 만든 조형물등이 있다. 다목적강당을 지나면 도로변에 한창 만발한 연산홍이 보이고 좌측으로 부남면사무소가 자리잡고 있다.
도소마을 앞 삼거리(14.62km, 약200m) 12:00
부남면사무소에서 길을 건너면 감나무공원이란다. 특별한 것은 없으며 널찍한 공터에는 요즘 보기 드믄 할미꽃이 많다. 감나무 공원에서 도로로 올라서면 잠시 후 좌측으로 부남파출소가 있고 우측으로 덤덜교가 보인다. 직진으로 가면 대문바위라고 하는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규모는 크지만 잘생기거나 특별하다는 생각은 안 든다. 잠시 후 좌측으로 옥녀봉을 거쳐 조항산으로 오르는 등산안내도가 있다. 오래전 삼류천 환종주를 계획하였으나 아직도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중에 들르는 한곳이 조항산이다. 부남터널을 지나고 5~6분을 더 가면 무주 안성과 용담댐으로 갈리는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측방향으로 유평교를 건너서 진행하면 잠시후 덤덜교를 건너 가로질러 오는 잠수교가 우측으로 보이고 좌측으로 유평마을 바라보며 진행하며 뒤편으로 높다란 산이 무주지맥 좌측편 용담댐으로 향하는 능선의 끝자락인 지장산이고 우리의 트레킹 마지막 지점 쪽으로 지소산이 보인다. 시간도 많이 남고 하니 우리 저기나 올라가자고 하며 마지막 지점인 도소마을 삼거리에 도착하니 12시 정각이다.
지소산(삼각점, 16.34km, 약441.6m) 12:48 ~12:59 (중식)
도소마을 앞 삼거리에서 도소마을로 들어간다. 잠시 후 도소마을 회관을 지나고 우측으로 보이는 느티나무가 있는 쪽으로 들어가는 세멘트 길을 따라 들어가니 길 우측 아래로 작은 소류지가 보인다. 이후 세멘트 길을 따라 끝까지 들어가서 좌측편 산기슭으로 오르기 시작하면 몇 분후 산소가 나오고 좀 더 올라서 한기의 산소가 나오고 조금 더 오르면 우측 뒤편으로 바위봉이 보이는데 저곳은 성치지맥길의 성덕봉, 조봉으로 보인다. 이제 길 흔적은 확실하여 능선을 따라 천천히 오르니 이윽고 송신탑에서 연결된 안테나가 나오고 잠시 더 오르면 삼각점이 있고 표지판이 걸려 있는 지소산 정상이다. 우리는 지소산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하산을 한다. 무주지맥은 덕유산에서 뻗어 내려와 안성재를 지난 후 봉화산에서 양쪽으로 갈린다. 한줄기는 마항산을 거쳐 용포리 잠두마을에서 끝이 나고 한줄기는 서쪽으로 향하다가 조항산으로 향하는 줄기와 쌍교봉, 지장산을 거쳐 지소산에서 그 끝을 마감하는 세 줄기기 있다. 많은 사람들은 마항산을 거쳐 금잠마을에서 덕유지맥을 마치지만 더러는 지장산을 거쳐 용담댐에서 끝을 맺는 분들도 있다.
금산군 남일면 신정리 홍도마을 14:09 ~15:05
지소산에서 이제 하산을 하기 시작한다. 우측으로 송신탑이 보이는 쪽으로는 가파르게 내려선다. 처음 올라온 쪽으로 내려선다. 안테나를 지나고 올라오며 내려가려 계획 했던 능선으로 붙어서 내려간다. 역시 고사리가 많이 있다. 며칠 전 동네분이 꺽어 갔지만 새로 올라온 놈들이 많이 있다. 작은 봉지이지만 한 봉지 가득 꺽어서 내려오는데 가시덩굴 속으로 잘못 들어가 고생 좀 했으나 금시 임도길 찾아서 유평마을로 잘 내려왔다. 버스는 그동안 유평마을 앞 잠수교부근으로 이동하여 하산지점과 딱 맞게 서 있다. 트레킹하며 후미들이 더 이상 못 걷겠다고 이곳으로 부른 것이다. 버스는 우리가 도착하고 몇 분후 여기까지 도착한 분들을 태우고 부남면소재지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일행들을 태우고 금산 남일면 신정리 홍도마을에 도착하여 1시간가량 홍도마을 이곳저곳을 구경하였다. 홍도화는 이미 지고 있는 상태라 볼 것은 없었으며 개울 맑은 물에 자라난 미나리 한봉지를 수확한 후 버스를 타고 마지막 뒤풀이 장소로 이동을 하였다.
버스는 용수목 삼거리를 지나고 진악산 보석사로 들어가는 삼거리를 지나 금산에 도착하여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있는 제원 쪽으로 달려 몇 분후 제원대교앞 저곡리의 금산관광농원에서 도리뱅뱅이와 어죽으로 뒷풀이 하고 청주로 돌아오니 18시 40분이다.
모처럼 산행을 함께한 충북뫼벗은 내가 처음부터 많은 사랑과 애정을 쏟아 부었던 친정집으로 지금은 젊은 친구들로 세대교체가 되어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을 보니 매우 흡족하고 고맙다. 하지만 산행을 너무 쉽게 하려는 모습이 보여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 더욱 발전하는 산악회가 되길 바란다.
금강마실길 트레킹 및 자소산 산행 시간 : 4시간 41분 소요
금강마실길 및 자소산 산행거리 : 17.5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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