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맥3 거니고개-매봉-등잔봉-새득이봉-가리산-물안봉~가락재
2018.09.19.~20 수~목 가랑비
참석인원 : 적막이랑 둘이서
청주 집 12:00 -청주시외버스터미널 12:20~12:35 -버스비 14800원 -홍천시외버스터미널 15:20 ~16:30 -버스비 1200원 -거니고개,장남2리 버스정류장 17:16 ~17:22 -거니고개 남단 철계단 시단(0.672km, 해발 약340m) 17:31 -우꺽임 진지봉(1.31km, 약456.9m) 17:48 -450봉 17:57 -군부대 말뚝(좌꺽임, 1.92km, 약440m) 18:00 -내려서며 산소 -안부 지나며 급경사 오르막길 -봉(2.46km, 약540m) 18:15 ~18:30(저녁식사) -좌꺽임(3.0km, 약550m) 18:40 -잠시 내려섰다 안부 지나며 급경사 오르막길 -삼각점봉(좌능선분기, 3.24km, 약593.3m) 18:46 -좌꺽임봉(3.54km, 약601m) 18:52 - 내리막길 -안부 지나며 -계속 오르막길 -좌꺽임봉(4.27km, 약619m) 19:06 -급경사 내리막길 -안부(좌 홍천 장남리 복숭아골, 우 인제 어론 절골 임도, 4.67km, 약540m) 19:16 -잣나무(4.80km, 약580m) 19:19 -급경사 오르막길 -봉(5.25km, 약690m) 19:36 -약700봉(5.36km) 19:40- 암릉능선 -707봉(좌꺽임, 우 능선 분기 소양호 양구대교 방면으로, 5.57km) 19:46 -능선 좌 신갈나무지대, 우 자작나무조림지 -좌꺽임봉(5.98km, 약660m) 19:55 -산소(6.37km, 약610m) 20:05 -안부(좌 홍천 장남리 복숭아골, 우 인제 수산리 빙골, 6.60km, 약600m) 20:11 -급경사 올라 - 약710봉(좌꺽임, 우능선 분기, 6.95km) 20:23 -날등길 -우꺽임봉(좌능선 분기, 7.52km, 약778m) 20:42 -큰바위 지나고 -매봉고개(좌 장남리 큰골, 우 인제 수산리 창막골, 7.90km, 약640m) 20:55 - 삼거리봉(우측으로, 좌능선 분기 원동리 입구까지, 8.70km, 약754m) 21:18 -좌측으로 벌목지 능선따라 -매봉(좌꺽임, 우능선 바위산으로, 9.67km, 약800.3m) 21:45 ~21:50 -군폐벙커 21:53 -약772봉(우꺽임, 9.90km) 22:00 -봉(우꺽임, 10.31km, 약720m) 22:06 -좌꺽임봉(10.74km, 약680m) 22:14 -좌 벌목지 -약689봉(우꺽임, 11.00km) 22:23 -텃골재(약660m) 22:48 -약708봉(좌꺽임, 우측 조교리 방향으로 왕복 200m 알바, 12.20km) 23:00 -23:10 -삼각점봉(13.37km, 약714.1m) 23:32 -약667봉(우꺽임, 13.60km) 23:40 -좌측으로 잣나무지대 -우측으로 파란불빛이 보이는 곳에서 좌측 사면으로 -홍천고개 임도앞(좌 홍천 원동리, 우 춘천 조교리, 14.48km, 약570m) 00:10 ~00:20 -잣나무 00:39 -바위 -전망봉(15.39km, 약630m) 00:45 -봉(15.91km, 약810m) 01:01 -등잔봉(삼각점, 16.48km, 약833.9m) 01:17 -작은 소나무, 싸릿대, 미역줄 지대 능선 지나고 -바윗길 -암릉 우측 사면길 따라 -능선길 -급경사 올라 -이정표 삼거리(우측으로, 좌 등골산 능선, 18.19km, 약920m) 02:07 -새득이봉(18.20km, 약935m) 02:13 -휴양림 삼거리 이정표(가삽고개, 18.94km, 약915m) 02:32 -소양호 물노리 삼거리 이정표(19.93km, 약950m) 02:50 - 제1,3봉삼거리(20.2km, 약1030m) 03:06 -가리산 제3봉(20.43km, 약1045m) 03:18 -가리산 정상(20.61km, 약1051m) 03:32~03:37 - 바위지대 쇠사다리 지대 내려와 삼거리(우측으로, 20.70km, 970m) 03:50 -물노리 선착장 이정표(20.90km, 약870m) 04:03 -좌측 약970봉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 물노리 선착장 이정표에서 우측방향으로 -우측 물노리 하산로(21.40km, 약880m) 04:24 -약900봉(암봉, 좌꺽임, 21.50km) 04:35 -우측으로 은주사 불빛 보이며 바윗길 진행 -21.80km지점에서 좌측으로 100m(왕복 200m)알바 04:59경 -좌측 벌목지 능선 따라 서서히 내려서고 -좌꺽임봉(은주사와 가장 가까운곳, 22.6km, 약735m) 05:30 -광산골 임도 끝지점(23.62km, 약680m) 05:48 - 잠시후 전신주 -물안봉(삼각점, 24.00km, 약781.1m) 06:58 -물안봉에서 좌측 늘목리 방향으로 알바(정상방향으로 100m 잘가다가 다시 돌아와 반대방향으로 24.5km, 왕복 약900m 알바) -다시 물안봉(24.7km) 06:13 -좌측으로 삼년골 -잣나무 조림지 -헬기장(26.15km, 약590m) 07:09 -좌측으로벌목지 -잣나무 조림지 -늘목고개(26.72km, 약560m) 07:23~07:26 -좌꺽임봉(27.08km, 약650m) 07:38 -봉(우꺽임, 27.97km, 약827.6m) 08:07 -봉(군교통호, 우꺽임, 29.02km, 887.1m) 08:40 -안부(약853m) 08:43 -봉(29.20km, 약876m, 대형 알바구간 좌측 구성포 방향 능선으로 왕복 1.2km 알바 해발 약910m, 29.77km, 09:07) 08:50 - 다시 삼거리봉(30.27km) 09:20 -좌측 임도 하산로(31.20km, 약680m) 09:47 -급경사 오르고 -약790봉(우꺽임, 31.60km) 09:57 -봉(좌꺽임, 교통호, 31.92km, 약785m) 10:04 -삼각점봉(33.59km, 약754.9m) 10:43 -좌꺽임봉(34.15km, 약735m) 11:05 -약715봉 11:18 -약699봉 11:25 -잣나무 조림지 -산소 -임도 삼거리(35.20km, 약570m) 11:42 -임도에서 좌측으로 하산(35.90km, 약605m) 11:56 -가락재 터널 앞(36.39km, 약440m) 12:13 -풍천리 버스정류장(37.98km) 12:30 ~13:40 -버스비 1200원 -홍천터미널 13:20 ~13:55(적막님은 13:30분차로 동서울로) 버스비 14800원 -청주시외버스터미널 16:40 -청주집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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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봉
등잔봉(해발 약833.2m)은 춘천시 북산면에 있는 산으로 소양댐선착장에 닿으면 동쪽으로 두산이 보이는데 정면으로 물고기 머리처럼 솟아 오른 산이 가리산(1051m)이며 그옆에 병풍처럼 서 있는 산이 두루봉(약545m)이다. 등잔봉은 가리산에 가려 보이지 않으며 홍천고개 남쪽으로 있는 산이다. 새득이봉이나 가리산이 뾰족한데 비해 둥그스름해서 넉넉해 보인다. 하산은 밤가시 마을로 하는데 예부터 밤나무가 많아 밤가시마을이라 불렸다는 이름이 유래한다.
(한국의 산하에서 옮김)
새득이봉
새득이봉(935m)은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물노리와 홍천군 두촌면 천현리 경계선상의 가리산과 맥락을 같이하는 산이다. 워낙 산이 깊다보니 사람들의 접근이 쉽지않고 또 비교적 덜 알려져 있어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지명이다. 새득이봉은 원시청정림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환경이 오염되지 않아 어디를 가나 빽빽한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상쾌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다. 심산유곡의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는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정상은 안타깝게도 나무들이 우거져있어 조망이 그리 좋은 편은 못되지만 나뭇가지 사이로나마 제법 웅장한 암골미를 드러낸 서남쪽 가리산 정상 풍광은 일품이다.
[한국의 산하에서 옮김]
가리산
높이 : 1051m위치 :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화촌면, 춘천시 북산면안내 : 가리산 휴양림 사무소 [033-435-6034]
특징, 볼거리
가리산은 춘천군, 인제군, 홍천군의 두촌면과 경계지역에 위치하며, 산 정상에 서면 탁 트인 시야와 발 아래로 펼쳐진 소양호의 풍경이 등산객들의 발을 묶는 곳이다. 산자락 밑에 위치한 조그마한 폭포의 물소리가 사람들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며, 이곳에서부터 계곡과 능선을 따라 등산이 시작된다.
가리산 우거진 숲과 노송들이 등산객들을 맞아주고 산 중턱에는 광산을 하던 자리도 보이며, 정상을 조금 못미쳐 오르게 되면 작은 샘물이 등산객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소양호쪽으로 하산길을 택하면 배를 타고 피로를 풀 수 있는 등 각 코스마다의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가리산은 또한 강원도에서 진달래가 가장 많이 피는 산으로 손꼽힌다. 역내리 가리산 휴게소에서 산행을 시작해 용소폭포를 지나면 능선길 좌우에 일부러 심어놓은 듯한 진달래 꽃길이 장관을 이룬다. 5월 중순께 만개한다.
가리산 자연 휴양림
해발 1,051m의 가리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휴양림 시설이 있는 중심지역은 해발 550m로서 공기가 매우 신선하며, 사계절 운영하는 산막이 18동 조성되어 있고 여름에는 소형산막, 텐트장, 취사장이 있어 야영지로서 적합하여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가족단위의 심신 휴양지로 산책로가 있고 다목적광장, 놀이시설, 체육시설, 물놀이장, 맨발로 걷는 건강로, 구내매점 등의 부대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강원도에서 진달래가 가장 많이 피는 산으로 알려져 있고, 참나무 중심의 울창한 산림과 부드러운 산줄기 등 우리나라 산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홍천강의 발원지 및 소양강의 수원(水源)을 이루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암봉이 솟아있는 정상에서 소양호를 조망할 수 있고, 야생화가 많이 서식하여 자연학습관찰에도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음. '98년 강원도에서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었다.
산림청 선정 100명산, 홍천 가리산을 오르다
숲속을 오르다 제2봉에서야 조망 허락하는 가리산 큰 바위의 얼굴이 있는 제2봉 경관 빼어나 여름철 산행은 폭염 속을 걸어야 하는 어쩌면 고행의 길이다. 온 몸이 땀에 흠뻑 젖고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훔치며 걷는 산행은 산에 대한 그리움이 없이는 못할 일이다.허나 계곡에서 탁족의 즐거움으로 힘든 산행을 충분히 보상 받는다. 발가락 사이에 와 닿는 시원한 계곡물의 감미로운 감촉은 언어로 표현하기에 부족하다. 이런 산행의 진득한 감흥을 찾아 오늘도 길을 나섰다. 강원도 홍천의 가리산(加里山)으로 향하는 길이다.지금의 강원도 홍천은 사실상 수도권에 속하는 지역으로 발전했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1시간이면 오갈 수 있는 지역이 되었고, 내륙이지만 강원도 여느 지역에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경승지와 유적지가 많다.특히 천연기념물 530호인 삼봉약수가 이름났다. 내면 광원리 실론골에 위치한 약수터로 조선시대에는 실론약수(實論藥水)로 불렸다. 주봉인 가칠봉을 중심으로 좌봉은 응복산, 우봉은 사삼봉 등 3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어 삼봉이라 하였다.이 삼봉의 중심지에 삼봉약수가 있다. 삼봉약수는 톡 쏘는 텁텁함과 상쾌함을 선사하는 무색의 투명한 탄산수가 나온다. 이는 토양에 흡수된 물이 암반층을 통과하면서 탄산과 철분을 흡수하였기 때문이다.산으로 치면 구룡덕봉(1,388m), 약수산(1,306m), 응복산(1,360m), 두로봉(1,422m), 오대산(1,563m), 계방산(1,577m) 등 고봉명산이 홍천의 동쪽 경계에 접해 있다.오늘 산행지 가리산(1,051m)은 춘천시와 인제군의 경계를 이루며 홍천군 중북부의 두촌면에 위치한다. 산 정상에 서면 탁 트인 시야와 발 아래로 펼쳐진 소양호의 풍경이 등산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능선에서 소양호 쪽으로 하산 길을 택하면 배를 타고 피로를 풀 수 있는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는 아름다운 그런 산이다. 가리산휴양림을 지나면 산자락 밑에 조그마한 폭포의 물소리가 산행객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 주며, 이곳에서부터 계곡과 능선을 따라 등산이 시작된다.필자의 산행팀은 좀 더 깊은 원시림을 거닐어볼 생각에서 두촌면 원동리 홍천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가리산의 산행코스는 대부분 휴양림에서 출발하여 다시 휴양림으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코스를 이용한다. 하지만 이날 산행은 홍천고개-등잔봉-새득이봉-가삽고개-가리산 정상-가리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약 11Km의 산행길이다.가리산은 녹음 깊은 숲길이 이어지다 정상 3봉의 초입에서야 조망권을 허락한다이처럼 홍천고개에서 출발하는 산행객은 드물다. 등산로가 잘 닦여 있지 않아 호젓한 오솔길이 산행자를 맞는다. 만약 안개가 낀 날이라면 바짓가랑이를 흠뻑 적셔야 할 판이다. 아직 8월의 염천 폭염이 가시지 않아 숲속에도 바람 한 점 없이 푹푹 찌는 더위가 이어졌다.우거진 숲을 자랑하는 등잔봉 능선은 하늘이 보이지 않는 원시림이다. 그저 앞사람의 배낭만을 보고 쫓아가는 숲길이어서 좋다. 능선에 온통 풀숲이 우거져 손으로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지리산 삼신봉에서 세석으로 향하던 산행 때처럼 앞이 안 보이는 구간이 많다. 그렇게 작은 언덕을 수차례 오르내리기를 반복한 끝에 새득이봉 안부에 도착하자 휴양림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게 된다. 이제부터는 잘 정비된 등산로가 이어진다. 이정표 하나 없는 원시림 오솔길을 무려 4Km 이상을 걸어 왔다.2봉 아래 전망대에서 본 풍광으로 설악산국립공원의 점봉산과 오대산이 각각 아득히 조망된다.이제 걷기 좋은 황톳길이다. 멧돼지란 놈은 왜 사람이 다니는 등산로를 따라 그렇게 땅을 파헤쳐 놓는 걸까. 숲속으로 갈 일이지. 그렇게 10여 분을 능선 길로 돌아가니 가삽고개가 나왔다.휴양림에서 출발하여 오른쪽으로 올라오면 이곳에서 만난다. 평지 같은 능선 길이 계속 이어진다. 백년 이상으로 보이는 굴참나무 졸참나무 등 참나무류가 길 양옆으로 사열하듯 도열해 있다. 그 사이로 붉은 빛을 띠는 적송도 간간이 보인다. 해발고도가 900미터 내외의 고지대로 고사목도 여기저기 앙상한 모습으로 몸통만 서 있다.제2봉 못미처 쉼터가 나오고 소양호 뱃길 이정표가 보인다. 소양댐 안부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다. 은주사가 있는 절골로 내려가면 춘천시 북산면 물로리 소양호에 닿는다. 이 절골의 은주사 위쪽에 한韓 천자 묘가 있다. 이 천자 묘의 설화가 산행객을 잠시 쉬어가게 한다.‘한韓 천자天子 이야기’는 가리산에 얽힌 풍수지리 이야기로 옛날 가리산 기슭에 한씨 부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한 스님이 찾아와서 하룻밤을 묵어가도 되겠느냐고 물었다.이 스님은 도승이었다. 이 부부는 저녁을 대접하고 아들 방에서 같이 자도록 배려했다. 식사를 마친 도승은 자리에 눕기 전에 아들에게 달걀 세 개만 달라고 했다. 아들은 생달걀을 없고 새참으로 쇠죽에 삶은 달걀이 있다며 가져다주었다.이 도승은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아들이 자기를 기다리는 눈치였다. 아들이 코를 골며 자는 척 하자 도승은 삶은 달걀 세 개를 들고 가리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아들도 도승이 눈치 채지 않게 뒤를 따라 산을 올랐다.도승은 달걀 하나는 산 정상에, 하나는 산 중턱에, 마지막 하나는 산 밑에 묻고는 조용히 산을 내려가는 것이었다. 아들은 도승보다 먼저 산을 내려와 자는 체 하였다. 도승도 방에 들어와 자는 체 하며 무엇인가 기다리는 것이었다.이윽고 동이 틀 무렵이 되자 산 중턱에 달걀을 묻어 둔 자리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정상에 묻어둔 달걀에서도, 산 아래 묻어둔 달걀에서도 닭 우는 소리가 들렸다.그러자 누워 있던 도승은 혼자말로 ‘축시(오전 1시~3시)에 울어야 제대로 된 묘 자리인데, 축시 중에 울었으니 묘 자리가 맞긴 하다만 시時가 맞지 않는구나. 천자는 못하고 임금은 하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떠났다. 몇 년 뒤 부친이 돌아가자 아들은 아버지의 묘를 제일 먼저 닭이 운 산 중턱에 묻고는 중국으로 갔다.마침 중국에서는 천자를 뽑는다는 소문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천자를 뽑는 시험은 짚으로 만든 북을, 짚으로 만든 채로 쳐서 쇳소리가 나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도전 했으나 성공하지 못하였다.그 광경을 지켜보던 한 씨 아들은 자신이 치면 꼭 쇠북소리가 날 것만 같아 도전하기로 했다. 그가 짚으로 만든 채로 짚으로 만든 북을 치니 정말로 쇳소리가 울려 퍼졌다.그래서 천자에 오른 아들은 부친의 묘소를 찾기 위해 사신을 보냈으나, 묘가 조선에 있다고 알려지면 중국의 속국이 될까 두려워 ‘조선에는 지리산은 있어도 가리산은 없다’고 속였다.이때부터 한 씨 묘가 명당이라고 알려져 그 곳에 묻으면 후손이 출세를 한다고 믿어 암매장이 잦았다고 한다. 지금도 산삼을 캐러 가는 심마니들이 한 천자 묘에 제를 올리고 해마다 벌초를 하기 때문에 묘가 묵는 일이 없다고 한다.한 천자 설화로 잠시 쉬었다가 다시 2봉으로 향했다. 그렇게 능선 길로 10여 분을 돌아가니 갑자기 숲속에 수십 길 적벽이 앞을 막는다. 제2봉으로 오르는 암벽이다. 가리산은 이제야 숲에서 벗어나 산행객에게 조망을 허락한다.멀리 설악산과 점봉산, 그 아래 4시 방향으로 오대산과 계방산이 가물가물 조망된다. 그리고 2봉을 지나면 3봉이 바로 코앞에 있다. 가리산은 여기에서 모든 시계가 탁 트이도록 허락한다. 12시 방향으로는 아름다운 소양호가 아득하다.여기 2봉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가리산 ‘큰 바위 얼굴’이다. 이 큰 바위 얼굴에 얽힌 이야기는 250여 년 전인 조선 영조대왕 후반기, 이곳 가리산이 있는 홍천군 두촌면 천현리에 한 선비가 살고 있었다.그는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글공부에 능했고 활달했다. 선비는 틈틈이 가리산 정상에 올라 책을 읽거나 사색하며 호연지기를 키웠다. 그는 스무 살이 되던 해에 과거에 장원 급제하여 후에 판서 벼슬까지 올랐다.그 후 그가 앉아서 공부하며 호연지기를 키우던 가리산 제2봉의 암벽이 조금씩 사람 얼굴을 띠며 변해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바위를 ‘큰 바위 얼굴’이라고 부르게 되었단다.이 설화는 필자가 중학교 때 큰 바위 얼굴에 대한 이야기를 배운 기억이 난다. 미국의 소설가 너새니얼 호손(Nathaniel Hawthorne:1804∼1864)의 단편소설 〈큰 바위의 얼굴〉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그 내용은 이 설화와 약간 다르다.여기 가리산 정상 3봉은 무쇠말재에서 오르면 1봉 2봉 3봉 순으로 볼 수 있지만 반대로 가삽고개 쪽에서 오르면 2봉 3봉 1봉 순으로 만날 수 있다. 그 중에서 제1봉이 정상이다. 정상 3봉에 오르고서야 가리산이 과연 ‘한국의 100대 명산이구나!’하고 탄식을 하게 된다.가리산은 특히 강원도에서 진달래가 가장 많이 피는 산으로 알려진다. 봄철이면 역내리 가리산 휴게소에서 산행을 시작해 용소폭포를 지나면 능선 길 좌우에 늘어 선 진달래 꽃길이 장관이다.가리산 계곡은 여름철 산행의 시원함을 더하며, 참나무가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울창한 산림과 부드러운 곡선의 산줄기가 우리나라 명산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이런 가리산은 홍천강이 발원하고, 소양강의 수원을 이루어 북서면 곳곳에서 시작된 계류가 골골이 소양강으로 흘러든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출처 : 서울일보(http://www.seoulilbo.com) 조경렬기자
한 천자 이야기
춘천의 가리산 중턱에는 "천자묘"라 불려오는 무덤이 있다. 소양호변에 자리한 춘천시 북산면 내평리는 한때 매우 번성했던 마을로, 댐 건설로 수몰되기 전에는 400호 안팎의 가구가 모여 살던 면소재지로 춘천에서 양구, 인제로 들어가던 길목이었다. 이제는 아홉 가구만 사는 쓸쓸한 산골마을로 쇠락한 이 마을에서 천자묘 이야기는 비롯된다. 옛날에 한(漢)씨 성을 가진 머슴이 이 마을에 살았다. 하루는 두 명의 스님이 찾아와 하룻밤 묵어가기를 청했다. 주인은 방이 없으니 머슴방이라도 괜찮으면 자고 가라고 했다. 방에 들어간 스님들은 머슴에게 계란을 구해달라고 했다. 머슴은 스님들이 고기를 못 먹으니 달걀이라도 먹으려는 줄 알고 계란을 삶아다 줬다.그날 밤 머슴은 잠결에 스님들이 나누는 대화를 들었다. 그들은 가리산에 있다는 명당 터를 확인하러 온 것이었다. 가리산에 있는 묘 터에 계란을 파묻고 축시(丑時)에 부화해 닭이 울면 천자가, 인시(寅時)에 울면 역적이 날 자리라고 했다. 엿듣는 처지라 머슴은 차마 삶은 계란이라는 말을 못했다.이튿날 머슴은 그들을 몰래 뒤 따라 갔다. 소양강을 건너 물로리로 들어가더니 산세가 좋은 곳에 이르러 계란을 파묻었다. 그들은 밤을 지새며 닭이 울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축시는커녕 인시가 지나도록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스님들은 역적도 천자도 아니 나겠다. 닭이 축시에 울어도 금으로 관을 쓰고 황소 100마리를 잡아 제를 지내야 하니 웬만한 사람은 묘를 쓸 수도 없을 것이라며 산을 내려갔다.집에 돌아온 머슴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시신을 그곳에 묻기로 했다. 천자가 되든 역적이 되든 종놈의 신세보다는 낫겠다 싶어서였다. 그는 꾀를 내어 금관(金棺) 대신 노란 귀리 짚으로 시신을 싸서 묻었다. 하지만 제 몸보다도 귀한 황소를 잡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그런데 무덤을 다 쓰고 쉬고 있자니 몸이 가려웠다. 머슴은 옷을 걷고 이를 잡기 시작했다. 토실토실한 이를 100마리도 넘게 잡았다. 황소 대신 황소만한 이로 제를 지낸 셈이었다.며칠이 지나 밤중에 뇌성벽력이 치는데, 어디선가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짐을 싸서 빨리 집을 떠나라는 소리였다. 머슴은 처자를 데리고 산 위로 올라갔다. 얼마 후 폭우에 내평강이 마을을 치고 나가 새로운 강을 만들었다. 목숨을 구한 머슴은 북으로 발길을 재촉한 끝에 중국에 닿았다.그때 중국에서는 천자가 죽고 후대가 없어 새 천자를 구하고 있었다. 관리들이 짚으로 된 북을 매달아놓고 오가는 이들에게 쳐보라고 했다. 천자만이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했다. 머슴이 북을 쳤으나 소리가 나지 않았다. 그냥 지나치려는데 관리는 머슴의 어린 아들더러 너도 사내니 한번 쳐보라고 했다. 아들이 북을 치자 "쿵"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결국 머슴의 아들은 천자에 올랐다.이 이야기는 물로리의 박치관씨(65)가 구술한 것이다. 그 뒤 한씨 머슴이 살던 마을은 "한터"가 되고, 그 묏자리는 "한천자(漢天子)묘"가 됐다. 그러나 내평리 한터마을은 수몰됐고, 지금은 한터라는 지명만 지도 위에 겨우 남아 있다. 중국에서 그 묘를 단장하려고 왔지만 산이 깊어 묘를 찾지 못하고 돌아갔다는 얘기도 전해진다.천자묘는 물로리의 양지말에서 고깔바위 앞을 지나 연국사에 닿은 뒤 가리산 정상쪽으로 10분쯤 더 올라간 가리산 중턱 길가에 위치하고 있다. 마치 우물 안에 들어온 것처럼 산들이 주변을 에워쌌는데, 묘 앞쪽으로 산자락이 열려 있다. 묘는 뱀꼬리처럼 능선 자락이 끝나는 곳에 앉아 있다. 무덤 안에는 널다란 바위가 신기하게도 누워있는 사람 형상으로 파여 있어 자연스레 석곽 구실을 한다. 동네사람들은 날이 가물고 마을에 흉한 일이 있을 때 몇 차례 묘를 파본 적이 있는데, 그 때마다 시신들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묏자리 덕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래 묻어둔 시신들이었다고 한다.천자묘 전설은 삼척에 있는 준경묘 전설과 비슷하다. 준경묘는 이성계의 4대조인 이안사가 그의 부친을 모신 곳. 이안사는 왕손을 얻게 될 명당터라는 스님의 말을 엿듣고 금관 대신에 보리짚을 쓰고, 100마리 황소 대신에 흰소(白牛)를 제물로 썼다.천자묘는 아직도 신성하게 여겨져 개고기나 비린 고기를 먹고 이곳에 오면 화를 당한다는 속설이 있다. 지금도 해마다 천자묘를 가장 먼저 벌초한 사람은 산삼을 캔다는 얘기가 있어 심마니들이 성지로 여긴다. 그 때문에 천자묘는 떼가 자랄 날이 없다.
[허정구의 이야기 여행]
무쇠말재의 전설
옛날 이 일대가 큰 홍수가 나서 물바다가 되었을 때 무쇠로 배터를 만들어 배를 붙들어 놓았다 하여 무쇠말재라 하는데 그당시 모든 사람이 다 죽고 송씨네 오누이만 살아 남았다 한다.
물안봉
물안봉(781.1m,)은 가리산 서쪽능선상 의 봉이다.삼각점(내평427/2005복구)가 있을뿐 특별한 특징은 없다.소양강변 선착장이있는 물노리에서 은주사 방면 물안골로 들어와 주능선에 붙어 우측으로 약15분 거리에 있는 봉이다. 물안봉(781.1m,)을 거친 가리산(1,051.1m)코스도 소이 춘천지맥과 겹쳐 많이 이용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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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집 12:00
춘천지맥2구간을 다녀온 후로 대청도, 백령도 다녀오느라 시간이 잘 맞지 않아 원주치악산 남대봉에서 부론까지 진행하는 백운지맥 마지막 구간을 마무리하고 이번에는 춘천지맥3구간 홍천에서 인제 신남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거니고개(청정조각공원)에서 시작하여 매봉을 넘고 가리산을 넘어 춘천 북면과 홍천 풍천리를 잇는 고개인 가락재 까지 산행하기로 한다. 1000고지가 넘는 산은 가리산 하나뿐이지만 30여개의 봉을 넘나드는 힘든 구간이다. 일기예보를 보니 내일 아침부터 비가 온다고 한다. 적막님이 비가 오지 않겠냐고 하는 것을 기상청동네예보, 핸폰 일기예보를 다 보았는데 내일 아침부터 온다고 하며 산행을 하기로 하고 적막님은 천안에서 동서울을 거쳐 홍천으로 가기로 하고 난 청주에서 홍천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홍천에서 만나기로 한다.
거니고개,장남2리 버스정류장 17:16 ~17:22
집에서 12시 정각에 나선다. 하늘은 구름이 잔뜩 낀 날씨지만 현재는 비가 오지 않는다.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홍천행 12시 35분 버스표를 끊는다. 버스요금은 14800원이다. 이후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에 진입을 하여 잠시 가는데 빗방울이 버스 앞 유리창에 부딪친다. 아~~날을 잘못 잡은 것이 아닌가 싶다. 가면서 비가 오나 안 오나만 주시하며 가니 충주를 지나 원주로 가면서는 햇볕이 나온다. 여기는 북쪽 지방이라 비는 안 오겠지 싶어 안도의 한숨을 쉬며 원주를 지나고 홍천으로 가도록 날씨는 그런대로 괜찮다. 홍천에 도착하니 15시 20분이다. 홍천에서 원통으로 가는 시내버스는 16시 30분에 있기 때문에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청주에서 이 시간에 맞춰서 도착하는 버스가 없기에 할 수 없다. 적막은 나보다 10분 늦은 15시 30분에 도착을 한다. 버스정류장에서 긴 시간을 기다려 16시 30분 원통행 버스를 타며 우리는 초행이니 거니고개에 내려줄 것을 부탁하니 기사님이 알았다고 한다. 버스가 출발하고 홍천읍을 벗어나기 전까지는 시골 노인분이 많이 타서 자리가 꽉 찬다. 버스가 홍천읍을 벗어나며 빗방울이 버스유리창에 부딪친다. 아~~난감하다. 여기까지 와서 되돌아 갈수도 없고 우중산행은 될 수 있으면 하지 않으려 하는데~~~ 화촌, 두촌을 지나며 노인 분들은 다 내리고 장남에서 젊은 분 한분이 내리며 우리 둘만 남는데 기사님이 여기를 벗어나면 버스가 많이 올라간다고 하며 어디서 내릴 것인지를 묻는다. 우리는 저번에 거니고개에서 내려와 아침밥을 먹던 거니고개, 장남2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고 하며 잠시 가니 버스정류장이다. 홍천은 단일요금제로 버스비가 1300원 카드 1200원이라고 한다.
봉(2.46km, 약540m) 18:15 ~18:30(저녁식사)
버스에서 내려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버스정류장 옆 굴다리를 통과하여 반대편으로 넘어가서 도로를 따라 거니고개로 향한다. 다행히 비는 가끔씩 한 방울씩 떨어져 옷이 젖을 정도는 아니다. 도로를 따라 9분을 올라서니 거니고개 남쪽 시단 철 계단으로 오르는 세멘트 옹벽에 닿는다. 옹벽을 올라서고 철 계단을 따라 올라서고 세멘트 옹벽을 따라 우측으로 이동을 하고를 반복하며 3번에 걸쳐 철 계단을 오르면 우측으로 다닌 흔적이 보인다. 산 아래로는 거니고개 청정조각공원의 모습이 잘 보이는 곳이다. 올라오며 가느다란 철선과 동그란 시설물이 있는데 이것은 옹벽이 무너지는 것을 감지하기 위한 장비라고 쓰여 있다. 이제 절개지를 완전히 올라 우거진 숲길을 따라 간다. 거니고개 우측에서 올라온 길을 지나고 이어지는 산길은 확실치 않고 멧돼지가 파놓아 발이 푹푹 들어간다. 올여름 오랜 폭염과 가믐으로 버섯이 나지 않을 것 같더니 가을비가 자주 와서 인지 먹지 못하는 버섯과 밀 버섯이 많이도 낫다. 이렇게 하여 산행시작 후 17분이 경과하며 첫 번째 우꺽임봉인 진지가 있는 봉에 닿는다. 이후 산길은 신갈나무 숲길로 조금씩 오르내리며 걷기에 좋다. 좌측 인제 쪽으로 마을의 불빛이 보이고 아직은 멀리까지 산들의 모습이 보인다. 10여분 후 두 번째 해발 약450봉을 지나고 3분을 더 가면 군부대 말뚝이 있으며 여기서 내려서는 길에 말끔히 벌초를 한 산소가 있으며 곧 안부를 지나서 급경사 길로 오르면 해발 약540봉에 닿는다. 이곳에서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다.
707봉(좌꺽임, 우 능선 분기 소양호 양구대교 방면으로, 5.57km) 19:46
저녁식사 후 10여분을 가면 좌꺽임봉인 해발 약550봉에 닿는다. 여기서 잠시 내려섰다가 안부를 지나며 급경사 길을 따라 올라서면 삼각점이 있는 해발 약593.9봉에 올라선다. 어론403이 적혀 있다. 이후 좌꺽임봉인 해발 약601봉을 지나고 내리막길을 지나 안부에 이른 후 계속오르막길을 따라 오른다. 좌꺽임봉인 해발 약619봉에 오르고 이후 급경사 내리막길을 따라 미끄러지듯 내려서면 나지막한 안부에 닿는다. 좌측으로 홍천 장남리 복숭아골로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인제 어론리 절골에서 들어온 임도로 이어진다. 여기까지 오면서 좌측으로 복숭아골 민가에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복숭아골은 이 능선에서 가까이 도로가 이어지는 것 같다. 이후 3분여 가면 굵직한 잣나무가 한그루 보이고 여기부터 이어지는 급경사 길을 따라 17분으로 오르면 해발 약690봉에 닿고 4분후 700봉 암릉을 따라 5~6분을 더 가면 좌꺽임봉인 해발 약707봉에 닿는다. 여기서 우측으로 능선이 하나 분기하여 소양호변까지 이어지며 소양호 앞쪽으로 양구대교가 보이는 곳이다.
매봉(좌꺽임, 우능선 바위산으로, 9.67km, 약800.3m) 21:45 ~21:50
707봉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서서히 내려섰다가 오르막으로 오르는 구간에는 좌측으로 신갈나무숲이고 우측으로는 자작나무 조림지다. 이후 좌꺽임봉인 해발 약660봉을 지나서 내려서면 벌초를 말끔히 한 산소가 나온다. 여기서 5분여를 평탄한길을 따라가면 안부고개로 좌측은 홍천 장남리 복숭아골의 가장 위쪽 지점이 되겠고, 우측으로는 인제 수산리 빙골로 임도가 가까이 있다. 이후 급경사 길을 따라 오르고 해발 약710봉에 닿는다. 이후 철쭉나무가 많은 능선 길을 따라 진행하고 바윗길도 지나 우꺽임봉인 해발 약773봉에 닿는다. 좌측으로 능선이 분기한 봉이다. 이후 큰 바위를 지나고 철쭉나무 지대를 지나 매봉고개를 지난다. 좌측은 장남리 큰골로, 우측은 수산리 창막골로 이어지는 곳이다. 여기서 한동안 오르막길이다. 작은 바위들이 널려 있는 곳도 지나고 23분을 오르면 삼거리봉인 해발 약754봉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홍천에서 인제로 가는 길목의 원동리 입구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분기를 한다. 지맥 길은 우측으로 급격히 꺽여서 진행이 되어 쓰러진 나무를 넘고 안부를 지나 오르는 곳은 좌측으로 벌목지 능선으로 벌목지가 끝날 즈음 매봉이 가까이 있음을 안다. 잠시 후 매봉에 닿으니 등산로에서 우측으로 조금 안쪽에 매봉 오래된 말뚝형 삼각점이 나온다. 글씨가 잘 안보이는 파손된 표지판이 나무에 걸려 있다. 매봉에서 우측은 바위산으로 진행이 되며 지맥 길은 좌측으로 급틀 하여야 한다.
약708봉(좌꺽임, 우측 조교리 방향으로 왕복 200m 알바, 12.20km) 23:00 -23:10
매봉에서 좌측으로 벌목지 능선을 따라 잠시 가면 폐벙커가 나오고 다시 오르기 시작하여 7분여 가면 해발 약770봉으로 여기서 우측으로 방향이 꺽인다. 이후로도 좌측으로는 벌목지가 이어지며 10여분 후 베어낸 나무둥치가 있는 해발 약689봉에 닿는다. 조금 전 매봉을 지나며 좌측은 홍천 원동리 텃골, 우측은 춘천시 북산면 조교리다. 매봉은 삼군봉으로 인제 남면, 춘천 북산면, 홍천 두촌면의 경계지역이다. 처음에 내리던 가랑비가 한동안 참아주더니 이제 다시금 내리기 시작한다. 배낭커버를 씌우고 일회용 우비도 입고 산행에 들어간다. 우측으로 원동리 텃골을 따라 이어지는 능선은 이제 잡목지대로 변한다. 싸릿가지가 늘어지고 미역줄이 걸치적거리며 물기가 머금어 금시 바짓가랑이 젖더니 등산화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산길도 오르락내리락 생각보다 힘들게 간다. 40여분을 사진도 찍지 못하여 적지도 못하고 진행을 한다. 사각형된 돌들이 널려 있는 바위지대도 지나고, 우거진 잡풀, 잡목지대 봉을 몇 개 지나고 밋밋한 능선안부의 텃골재(해발 약660m)도 지나고 다시 바위지대 암릉을 따라 씩씩 거리고 올라서면 해발 약708봉으로 여기서 그만 우측 조교리 무애마을 쪽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잠시 배낭을 벗고 물을 마시며 쉬는 사이 위쪽에서 적막님이 불러서 되돌아섰기에 100m 정도만 내려갔다가 올라왔다. 이곳에 올라오니 좌측으로 빠지는 길 쪽으로 ‘매봉남봉’이라는 자그만 표지가 붙어 있다.
홍천고개 임도앞(좌 홍천 원동리, 우 춘천 조교리, 14.48km, 약570m) 00:10 ~00:20
708봉에서 좌측편 지장골과 텃골 사이 능선으로 내려서면 몇 분후 굵직한 잣나무들이 많이 보이고 10여분 후 해발 약670봉을 지나고 다시 10여분을 더 가면 삼각점이 있는 해발 약714.1봉이다. 이후 바위능선을 지나고 굵직한 잣나무들이 많이 보이는 능선을 따라 진행을 하는데 적막님 불빛이 영 보이지를 않는다. 자그마한 봉에서 한동안 기다리고 잠시 가다가 또 기다리고 그후 660봉에서 잠시 더 기다리다가 좌측 사면으로 내려서다가 아무래도 이상하여 우측에 보이는 파란 불빛 쪽으로 가려고 다시 660봉에 올라서 잠시 생각하며 표지기를 보니 사면길이 맞는듯하여 다시 내려선다. 우측 파란 불빛 쪽으로 가면 도로 절개지가 나올 것 같다. 이후 급하게 내려서는 곳에는 잣나무가 많이 있고 잡목지대를 지나 빠져나가면 홍천고개 도로 세멘트 옹벽에 닿는대 철조망이 있어 잘 밝고 내려서야 한다. 여기서 내려서면 도로 건너편 임도입구에 원동임도 표지석이 있고, 국가지점번호가 적혀 있는 노랑표지판이 있으며 고갯마루에는 춘천시 북산면이라 적혀 있다. 이 고개는 11번 국도로 홍천 두촌면과 춘천시 북산면을 잇는 편도1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다. 도로에서 물을 마시고 잠시 기다리니 위쪽에서 내려오는 불빛이 보인다. 적막님 내려오더니 삼각점 봉에서 우측 지장골 방면으로 한참을 내려갔다 올라오느라 혼쭐이 났다고 한다.
등잔봉(삼각점, 16.48km, 약833.9m) 01:17
홍천고개는 원동고개라고도 부른다고도 한다. 산행들머리는 임도입구 북쪽 코너에서 시작한다. 첫머리 급경사로 오른다. 비가 와서 미끄러워 쭈욱 미끄러지기도 하며 잠시 오르면 이후 서서히 오르는 널찍한 길이 시작된다. 10여분을 오르면 굵직한 잣나무가 한그루 있고 이후 커다란 바위도 지나며 6분 정도를 더 오르면 첫 번째 봉인 전망봉에 닿는다. 깜깜한 밤보다도 짙은 안개구름으로 시야가 완전히 가려 보이는 것은 없다. 바위들이 널려 있는 곳도 지나고 표지기 여러개가 붙어 있는 해발 약760봉도 넘어서서 오른다. 홍천고개 아래에서 시작한 물줄기는 삼거천이라 하여 홍천에서 인제로 이어지는 설악로의 원동교차로 부근에서 거니고개 쪽에서 내려오는 장남천과 가마봉쪽에서 내려오는 평천이 만나 장남천 물줄기는 더욱 커지고 백우산 아래 용소계곡물인 경수천과 장남천이 합쳐져 홍천강을 이룬다. 홍천강은 흘러흘러 남이섬부근에서 청평호로 흘러들며 북한강의 물줄기가 되어 한강으로 유유히 흐르는 한강줄기인 것이다. 몇 개의 봉을 지나 등잔봉에 도착을 하니 홍천고개에서 대략 1시간이 소요되었다. 등잔봉에는 오래된 판별이 잘 안 되는 삼각점이 있고 여러 개의 표지기가 붙어 있으나 정상석이나 표지판은 붙어 있지 않다.
새득이봉(18.20km, 약935m) 02:13
등잔봉에서 산길은 우측으로 방향이 살짝 틀어져서 간다. 여기 산길이 비가 오는 중에 지나려니 작은 소나무가 길을 막고, 늘어진 싸릿가지가 길을 덥고, 미역줄이 가로막고 하여 금시 옷이 윗도리까지 젖어들며 신발에서 찌걱 소리가 난다. 서서히 내려서며 고개를 숙이고 통과를 하는데 10여분이상이 걸리는 것 같다. 이후 앞쪽으로 커다란 바위가 나오며 산길은 바위 암릉 우측 사면 길을 따라 계속 진행이 되는데 우측사면으로 급경사 사면이라 혹여 발이 미끄러지면 수 미터는 날아갈 것 같다. 가끔은 바위사면으로 오르기도 하며 암릉 우측 사면 길을 따라 진행하면 바위봉에 닿는다. 이후로도 암릉 길 우측 사면을 따라 진행하면 해발 약840봉을 우측으로 돌아서 올라 능선에 닿은 후 능선을 따라 잠시 평탄하게 진행을 하다가 새득이봉을 향하여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이렇게 하여 등잔봉에서 대략 1시간 가량을 오르면 능선 삼거리 이정표가 있는 곳에 닿는다. 좌측으로는 등골산, 우측으로는 새득이봉과 가리산으로 가는 길이다. 여기 이정표에 원동고개(홍천고개) 4km, 가리산 2.2km, 휴양림 2.5km가 적혀 있다. 가리산 2-3지점표시와 국가지점표시도 있다. 여기서 우측으로 오르기 시작하며 5~6분후 표지기가 많이 붙어 있는 봉에 닿는다. 적막님이 주변을 살피더니 떨어진 새득이봉 표지판을 주워 나뭇가지 매단다. 이렇게 하여 간단히 인증 샷을 하고 출발한다.
가리산 정상(20.61km, 약1051m) 03:32~03:37
새득이봉 삼거리부터는 산길이 매우 좋다. 그만큼 등산객이 많다는 애기다. 등산로에는 가끔씩 6.25전사자 유해 발굴터가 있고 민둥봉을 지나서 20여분을 진행하면 휴양림 삼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가삽고개라고도 하는 곳으로 가리산 등산안내도와 이정표에는 가리산 0.90km, 등골산 5.20km, 원동리 6.00km, 등골산 삼거리 2.00km, 휴양림 4.90km가 적혀 있다. 가삽고개는 홍천군 두촌면 천현리에서 춘천시 북산면 물노리로 넘는 고개다. 평내고개라고도 부르는 고개로 가삽이란 지명은 가리산 아래 있는 마을 이름인 가협리에서 가져온 이름이라 한다. 가삽고개를 지나며 등산로는 더욱 넓어지고 가끔씩 통나무를 베어 길게 만든 의자가 군데 군데 있다. 이렇게 하여 가삽고개에서 20분을 조금 못가면 우측으로 물노리로 빠지는 곳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정상, 휴양림, 소양호(뱃터)이렇게 셋방향이 표시되어 있다. 소양호 뱃터인 물노리 까지는 대략 2시간 반가량이 걸린다고 한다. 여기 한쪽에 “한 천자 이야기”가 적혀 있는 안내문이 있다.
‘한 천자 이야기’는 묘 자리에 얽힌 이야기다. 옛날 가리산 기슭에 한(韓)씨 부부가 살고 있어다 하루는 도승이 찾아와서 하룻밤을 묵어가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한씨 부부는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아들방에서 같이 자도록 허락하였다.
식사를 마친 도승은 자리에 눕기 전에 아들에게 달걀 세 개만 달라고 하였다. 아들은 날달걀은 없고 참으로 먹으라고 쇠죽에 삶은 달걀이 있다며 내주었다. 도승은 달걀을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아들이 자기를 기다리는 눈치였다. 아들은 코를 골며 자는 채하자 도승은 삶은 달걀 세 개를 들고 가리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아들도 도승이 눈치 채지 않게 뒤를 따라 산을 올라 갔다. 도승은 삶은 달걀을 하나는 산 정상에 하나는 산 중턱에, 하나는 산 밑에 묻고는 조용히 산을 내려가는 것이었다. 아들은 도승보다 먼저 산을 내려와 자는 체 하였다. 도승도 방에 들어 자는 채 하며 무엇인가 기다리는 것이었다. 이윽고 동틀무렵이 되자 산중턱에 달걀을 묻어둔 자리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정상에 묻어둔 달걀에서도, 산 아래 묻어둔 달걀에서도 닭 우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누워 있던 도승은 혼자말로 축시(오전1시~3시)에 울어야 제대로 된 묘 자리인데 축시 중에 울었으니 묘자리가 맞긴 한데 시(時)가 맞지 않는구나. 천자는 못하고 임금은 하겠다’ 며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이튿날 아침 도승이 떠나갔고 몇 년 뒤 한씨 부친이 돌아가시자 아버지의 묘를 제일 먼저 운 산 중턱에 묻고 아들은 중국으로 떠났다. 마침 중국에서는 천자를 뽑는데 많은 사람들이 묘여 들었다. 천자를 뽑는 시험은 짚으로 된 북을 짚으로 만든 채로 쳐서 쇳소리가 나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도전해 보았으나 성공하지 못하였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아들은 자신이 치면 꼭 쇳소리가 날 것만 같아 도전하였다. 아들이 짚으로 만든 채로 짚 북을 치니 정말 쇳소리가 났다. 그리하여 천자에 오른 아들은 부친의 묘소를 찾기 위해 사신을 보내 부친의 묘소를 찾았으나 묘소가 한국에 있다고 전해지면 속국이 될까 두려워 ‘한국에는 지리산은 있어도 가리산은 없다’고 속였다고 한다. 이때부터 한씨 묘소가 명당이라고 알려져 그 곳에 묻으면 후손이 출세한다고 해서 암매장이 성행했고 암장을 하다가 수많은 시체를 발굴했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산삼을 캐러 가는 사람은 한 천자 묘소에 제를 드리고 벌초를 하기 때문에 묘가 묵는 일이 없다고 한다.
물노리 삼거리에서 6분을 더 가면 1봉 0.3km, 약수터 0.3km, 휴양림 3.20km가 적힌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바윗길이 시작된다. 암벽에 설치한 쇠 파이프와 쇠사다리를 밟고 올라서면 10분후 1봉과 2.3봉이 갈리는 삼거리다. 여기서 아무리 깜깜한 밤 짙은 안개구름에 가렸다고 해서 그냥 지날 수는 없다. 잠시 오르면 2봉에 닿는다. 2봉에는 가리산“큰바위 얼굴”이라는 글귀가 있다.
“가리산 큰바위 얼굴” 은 지금으로부터 250여 년 전인 조선조 영조대왕 후반기, 이곳 가리산이 소재한 두촌면 천현리에 000氏 성을 갖는 00이라는 선비가 있었는데, 그는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활달하여 공부를 잘했고, 틈틈이 가리산 정상에 올라 휴식과 책을 읽고 호연지기를 키워왔으며, 스무살 되던 해에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판서까지 오르는 벼슬을 했다고 한다. 그후 000판서가 앉아서 공부하며 호연지기를 키우던 가리산 제2봉의 암벽이 조금씩 사람얼굴을 띠며 변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이 바위를 가리산 큰바위 얼굴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가리산 큰바위 얼굴의 소문이 전해지면서 지역에 사는 많은 청년과 선비들은 000판서가 했던 대로 가리산 제2봉에 올라 학업과 휴식과 호연지기를 키우면서 많은 이들이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수능시험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을 둔 학부형들이 가리산 큰바위 얼굴을 찾아 기도하면 수능대박을 얻는 다는 큰바위 얼굴에 대한 이야기가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각종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형들이 가리산 제2봉에 올라 큰바위 얼굴에 전하며 기도하는 진풍경 속에 많은 등산객이 찾는 지역의 명소가 되고 있다.”는 귀가가 적혀 있다.
제2봉에서 3봉으로 가는 길은 험하다. 비가 와서 미끄러운 가운데 V계곡으로 내려와 다시 로프를 잡고 오르고 암벽에 설치한 쇠파이프를 잡고 쇠사다리를 밟고 올라서서 제3봉에 오른다. 3봉에는 제1봉으로 돌아가라는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잠시 물 한모금씩을 마시고는 다시 내려서서 제2.3봉과 제1봉이 갈리는 삼거리로 돌아와 제1봉으로 향하는 길은 급경사 바윗길에 설치한 로프와 쇠파이프 쇠다리를 의지하여 내려서서 다시 오르는 길에는 나무뿌리와 바위줄기, 골자기에 설치한 쇠사다리와 쇠파이프를 잡고 올라서야 드디어 삼각점이 있고 정상석이 있는 가리산 정상인 제1봉이다. 짙은 안개구름으로 사진은 잘 나오지 않았으나 그래도 이 밤중에 이곳에 올라온 이가 몇이나 되갰는가? 오래전 휴양림에서 가리산은 올라온 적이 있지만 내가 처음 가리산에 올 때는 강우레이더는 없었지만 지금은 차를 타고 지나며 보면 가리산 앞쪽으로 높다란 강우레이더가 보인다. 이렇게 야간에 올라온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리산 정상에는 정상석 옆으로 해병대 가리산 전투 기념비가 있다.
가리산전투는 1951년 3월 21일 가리산 능선 975고지 탈환작전에 나선 해병대 1대대와 2대대는 적의 의표를 찌르는 야간 공격을 감행해 큰 전과를 올렸다. 미 해병대 한국전쟁 공식 전사(戰史)는 ‘피의 길, 승리의 길, 영광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가리산 전투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미 해병 제1연대와 제7연대는 각각 독립작전을 실시해 계획된 목표를 점령했고, 한국 해병 제1연대는 3월 23일 적과 치열한 교전 끝에 미 해병사단의 중요 목표인 975고지를 점령했다. 이 전투는 23일과 24일 새벽까지 계속됐는데 총탄과 수류탄이 난무하는 생지옥 같은 백병전이 전개되자, 한국 해병대는 강인한 정신력과 불굴의 감투정신으로 중공군 아성을 쳐부수고 끝내 고지를 점령하고 말았다.〉이 때 한국군 지휘관은 공정식 전 해병대 사령관이었다고 한다
약900봉(암봉, 좌꺽임, 21.50km) 04:35
가리산은 홍천군 동면, 춘천시 동면, 북산면이 갈리는 삼면봉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는 춘천시로 접어들어 동면과 북산면계를 따라 이동을 하게 된다.
가리산 정상에서 산길은 우측으로 방향이 꺽여서 내려서야 한다. 이 방향으로 바윗길을 따라 잠시 내려서니 아~~까마득한 바위절벽이 앞을 막는다. 다시 올라와 직진방향으로 내려선다. 수직바위 암벽 골짜기를 따라 내려서는 길은 조금 전 올라올 때처럼 쇠파이프와 쇠사다리가 설치된 험난한 길이다. 비가 오는 중 물기가 있어 발 딪기가 쉽지를 않다. 가리산에서는 무쇠말재로 내려서는 길이 있으니 잘 선택을 해야 하는데 잘 선택을 한 것인지도 분간이 가지 않는다. 험난한 바윗길을 내려와 삼거리로 보이는 곳에서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 바위사이를 통과하여 넘어야 하는 곳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 바윗길 사면을 따라 진행하면 가리산에서 내려온 지맥 길에 닿는다. 정면으로는 내려 올수 없는 길이다. 이렇게 하여 지맥 능선을 따라 진행을 한다. 여기도 순전한 바윗길로 길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며 몇 번이고 우회를 하여 지나야 한다. 가리산에서 대략 30분 진행을 하니 물노리 선착장으로 가는 이정표가 걸린 곳에 닿는다. 우측으로 여러기의 표지기가 붙어 있는 곳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여기서 직진으로 바위지대로 올라서서 바위봉에 닿으니 앞쪽으로 갈 길이 없다. 여기도 대략 950m가 나오는 봉이다.
바위봉에서 다시 돌아내려와 물노리 방향으로 내려서서 진행을 하여 이후 암릉을 따라 우측 편으로 불빛이 하나 보이는 곳을 따라 진행한다. 저 불빛이 물노리 은주사로 보인다. 지도에는 동화사로 표시된다. 불빛을 따라 바위 길을 넘기도 하고 우회하기도 하며 진행을 한다. 어떤 곳은 상당한 낭떠러지도 있고 위험한곳도 지난다. 이렇게 하여 진행을 하면 물노리 하산로에서 조금 더 오르면 해발 약900봉에 닿는다.
물안봉(삼각점, 24.00km, 약781.1m) 06:58
900봉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서며 우측으로 은주사의 불빛이 보이고 암릉 길을 따라 잘 내려선다. 날카롭게 생긴바위 우측으로는 수십길 낭떨어지이며 소나무도 간간히 보인다. 암릉을 따라 300m정도를 잘 내려오다 좌측으로 100m 정도를 벗어나 이상하다 싶어 산경표를 보니 역시 잘 못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 우측으로 붙은 표지기를 보고 내려선다. 이곳부터는 대부분 육산 길로 우거진 숲길을 따라 내려서서 좌측으로 벌목지가 있는 지점에 닿는다. 벌목지를 따라 잠시 내려서는대 짙은 안개비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잠시 내려서다 벌목지 우측으로 능선으로 올라서니 길이 보인다. 이후 둥그스름한 커다란 바위를 지나고 은주사와 거리가 가장 가까울 것 같은 좌꺽임봉인 해발 약 715봉에 닿는다.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이제 주변으로 희끄무리하게 나무의 형태, 산의 형태가 보이기 시작하며 날이 들기 시작한다. 오늘은 가랑비 때문에 금시 훤해지지는 않는다. 이렇게 가다보면 널찍한 풀밭이 나오는 대 이곳이 광산골 임도 끝 지점이다. 우측은 북산면 물노리 방향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은 동면 품걸리 윗관산골로 가는 길이다. 예전에 중석광산이 있어서 광산골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임도 끝 지점을 지나면 전신주가 나오고 다시 9분여 오르면 물안봉 정상이다. 내평 427번이 적힌 삼각점이 있으며 삼각점 안내문이 있다.
늘목고개(26.72km, 약560m) 07:23~07:26
물안봉에서 우측으로 100m를 잘 내려서다가다가 아닌 듯 싶어 다시 올라와 좌측으로 내려서 진행하여 400m 정도를 내려서는 알바를 하고 만다. 다시 올라와 우측방향으로 다시 내려서기 시작한다. 이렇게 하여 물안봉에서 대략 900m 15분을 알바를 하고 정상적인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한다. 이후 산길을 따라 진행하면 잣나무단지가 나오고 풀이 내 키를 넘는 헬기장에 닿는다.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벌목지에 포크레인도 보이며 골짜기로는 임도길이 연결이 된다. 여기서 능선으로는 풀이 뒤 덥고 있어 길이 보이지 않아 좌측 벌목지 사면으로 잠시 내려서다 아닌 듯 싶어 다시 우측 사면으로 풀길을 따라 진행하다가 끝 지점에서 우측으로 조금 오르니 능선에 닿는다. 능선으로는 길이 제대로 있는데 헬기장에서 풀 때문에 길이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후 능선으로는 두루뭉술하게 길도 좋아지며 양쪽으로는 잣나무가 가득하다. 좌측 벌목지 가운데 임도 방향이 삼년골로 춘천시 동면 품걸리다. 이 방향으로 계속 내려가면 야시대를 지나 화촌면사무소에 닿는다. 우측으로는 품걸리 품안마을로 이어져 소양호에 닿는다. 잠시 후 나지막한 안부에서 우측으로 임도가 보이더니 나지막한 봉을 넘어서서 내려서니 늘목고개에 닿는다. 늘목고개에는 양쪽으로 임도 삼거리가 있으며 입산통제 안내문, 임산물 불법채취 특별단속 현수막 차단기 등이 있다. 좌측으로는 삼년골과 풍천리로 이어지는 임도가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품걸리 품안마을 쪽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이어진다. 늘목고개는 깊은 산중의 고갯길로 이쪽저쪽을 연결하는 사거리다. 좌측으로는 홍천군 두촌면의 야시대리(성산리) 방향으로 향하고, 우측은 춘천시 동면 신이리, 춘천시 동면 품걸리, 북산면 물로리로 이어진다.
좌측 임도 하산로(31.20km, 약680m) 09:47
늘목고개에서 좌측편 앞쪽 차단기 우측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첫머리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길은 좋은 편이다. 헉헉대며 12분을 오르니 해발 650봉으로 이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이 꺽여서 진행이 된다. 좌측으로는 늘목재에서 이어져온 임도가 보이고 산 사면으로는 벌목지로 조림을 시작하는 것 같다. 평탄한 능선을 지나고 굵직한 소나무들이 듬성듬성 있는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이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하면 650봉에서 대략 30분이 지나서 해발 약827.6봉에 닿는다. 여기서 우측방향으로 방향이 꺽여서 진행을 한다. 서서히 내려서고 다시 오르기도 하며 우거진 숲길을 따라 진행을 하면 가끔은 쓰러진 나무도 빠져나가고 33분 정도를 진행하니 군교통호가 있는 해발 약887.1봉에 닿는다. 여기서 다시 내려서서 안부를 지난 후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해발 약876봉으로 지도에는 900봉으로 표시가 된 봉이다. 이봉에서 무심코 좌측 방향으로 보이는 높다란 봉으로 향한다. 높다란 봉에 닿으니 양쪽으로 산길이 있으며 해발 약910봉이다. 여기서 어느 쪽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산경표를 보는 순간 놀라고 말았다. 상당 구간을 잘못 온 것이다. 이 능선은 홍천에서 인제로 가는 도중에 있는 구성포 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로 지맥길 하고는 정반대로 온 것이다. 이렇게 하여 왕복 1.2km 30분을 알바를 하고는 다시 삼거리봉으로 돌아와 지맥 길을 따라 진행을 한다. 삼거리봉에서 내려서는 곳이 급경사 내리막길로 비에 젖어서 매우 미끄럽다. 다시 평탄한 능선을 지나고 알바를 한 삼거리봉에서 거의 30여분이 지나서 좌측으로 잣나무 조림지 쪽으로 하산로가 있는 안부고개에 닿는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늘목재에서 가락재로 향하는 임도에 내려선다. 이 고개를 사오랑재라고 부른다. 이 고개에서 임도로 내려서서 임도를 따라가면 풍천교가 있는 곳이나 가락재 터널 위쪽으로 갈수 있다.
임도 삼거리(35.20km, 약570m) 11:42
좌측편 임도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있는 안부고개에서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쓰러진 나무들이 널려 있는 곳으로 올라서서 가파르게 오른다. 군교통호가 있는 첫 번째봉인 해발 약765봉을 오르고 다시 좀 더 가면 역시 군교통호가 있는 해발 약775봉으로 지도에는 790봉으로 표시된 봉이다. 여기서 우측 방향으로 틀어 다시 교통호 주변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가면 능선이 좌측으로 꺽이는 봉인 해발 약735봉에 닿는다. 이봉은 적막님은 정상적으로 지나고 난 좌측 사면으로 난 우회 길을 따라 진행하니 안부에서 만난다. 잠시 올라 해발 약710봉을 넘고 다시 서서히 내려선 후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해발 약 754.9봉으로 삼각점이 있는 봉이다. 이봉에서 좌측인지 우측인지 분간이 잘 안되지만 좌측 편으로 풀섶을 헤치고 빠져나가면 곧 산길이 보인다. 20여분 후 마지막 좌꺽임봉인 해발 약735봉을 지나고 평탄하게 이어질 것 만 같던 산길은 해발 약715봉을 넘고, 다시 해발 약699봉에서 마지막으로 우측으로 사면을 따라 내려서면 잣나무 조림지를 통과하여 산소지점을 지나서 조금 더 내려서면 임도 삼거리 끝 지점 조금 못 미쳐에서 좌측으로 내려선 흔적이 보인다. 이곳으로 내려서면 늘목재에서 이어져온 임도 차단기가 있는 지점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널찍한 임도를 따라 잠시가면 가락재 임도 삼거리다. 지맥 길은 좌측편 임도를 따라 진행하고, 우측편 임도는 춘천 동면 상걸리 도로에 닿는다. 여기 까지 오면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표지판이 여러개 붙어 있다.
풍천리 버스정류장(37.98km) 12:30 ~13:40
가락재 임도 삼거리에서 좌측편 임도를 따라 가면 높다란 무인산불감시탑이 보이고 좀 더 가면 삼거리에서 약 400m지점 좌측으로 표지기 하나가 붙어 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이 가락재 터널 아래로 내려서는 길이다. 이곳에서 이번산행은 마감을 하고 하산을 한다. 내려서는 곳은 잡목 가시가 앞을 막아서 빠져나가기 어렵다. 특히 이놈 산초나무는 왜 이리 많은지 산초가시가 무섭다. 이런 길을 따라 20분을 조금 못 걸려서 가락재 터널앞 좌측 편으로 건물이 있는 곳으로 빠져나온다. 이제 풍천리에서 12시 40분 차는 타야 하는데 시간이 많지를 않다. 속보로 걸어서 아스팔트길을 따라 내려가니 풍천교에서 좌측으로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도 보인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능선에서 임도로 내려서던 곳으로 이어진다. 이후 알파카밸리라는 휴게소에 닿고 잠시 더 가면 좌측으로 풍천리 마지막 버스종점 정류장이 보인다. 버스정류장의 시간을 보니 춘천에서 이곳까지 들어오는 버스시간이 붙어 있어서 잠시 혼동이 왔지만 10분을 기다리니 버스가 도착을 하여 흠벅 물에 젖은 채로 버스에 올라서 홍천을 거쳐 집으로 돌아 왔다.
다행히 가리산을 지나며 비는 소강상태로 많이 오지를 않아 나뭇잎 풀잎에 옷이 젖었다. 오늘 적막님 비가 올 것 같다고 했는데 일기예보만 믿다가 큰 코를 다쳤습니다.~~
비에 젖고 추위에 떨며 짙은 안개구름으로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아 알바도 많이 했고 산행이 지체가 되어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무사히 완주는 했습니다.
함께 한 적막님 오늘 무척 고생 했습니다. 아침도 굶고 점심도 못 먹고 허기가 져 간신히 가락재 터널까지 왔다우~~ 적막님이 마련해준 간식이 아녔으면 도중에 멈췄을 거유~~
감사혀유~~
산행시간 : 19시간 09분 소요
산행거리 : 37.98km(접속 2.7km, 알바 약2km포함)
청주~홍천 버스비 : 14800원
홍천~거니고개 버스비 : 1200원
풍천리~홍천 버스비 : 1200원
홍천~청주 버스비 :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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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거니고개~가락재 29.2km+2 31.2km 16시간 30분 +30분 17시간
거니고개(2.3)-593.9봉(4.4)-매봉고개(1.5)-매봉(2.2)-텃골재(2.1)-홍천고개 : 도상거리 12.5km 7시간 23분
홍천고개(1.8)-등잔봉(1.6)-새덕이봉(0.8)-가삽고개(1.2)-가리산(2.8)-781.1봉(1.8)-늘목고개(4.8)-
754.9봉(1.9)-가락재(453m) : 도상거리 16.7km(가락재에서 풍천리 버스정류장까지 접속 약 2km 제외)
시 간 : 7시간 12분 (가락재에서 풍천리 버스정류장까지 접속시간 26분 제외) ***대략 9시간 소요됨
교통편 :
동서울 ~홍천 : 1:20~40 11200원 14:30, 14:50 15:09,15:59(신남,해안행) ,16:15(신남, 양구행),
청주~홍천 : 2:40분 14800원 12:35~15:15, 14:35~17:15, 16:05~18:45
청주 ~동서울 : 12:40, 13:00 1:40 8300원
홍천~신남 직행 30~40분소요 4600원 첫차 06:40,7:00, 17:20,17:30,18:05,18:30,18:45,18:55,19:10,19:40
신남터미널(거니고개,장남2리)~홍천시내:1200원50분 6:55,8:10,9:20,10:05,11:40,12:40,14:20,16:15,17:25,19:00,
***홍천~원통행시내버스 50~1시간 1200원 6:10,7:00,8:10,9:25,10:15,11:20,12:10,13:35,14:30,16:30,19:00
올 때
■ 가락재
가락재터널에서 좌측 홍천방향으로 20여분 내려오면 풍천리 버스 종점(가락재휴계소)이 있다.
홍천 → 풍천리 (40분 소요) : 06:20, 09:10, 12:00, 14:40, 16:10, 18:30
풍천리 → 홍천 07:00, 09:50, 12:40, 15:20, 17:00, 19:10 *76번 춘천(중앙로통과) : 8:20,14:00, 19:30
*가락재 춘천방향 상걸리(약2km)~춘천시외버스터미널 : 25.5km 5번(59.76 의암~상걸리발 9:20,14:55,20:25)
홍천 ~청주 : 8:45, 9:25, 9:55, 10:25, 11:50, 12:25, 13:55, 14:50, 15:50, 16:25, 17:25 (2:50, 14800원)
동서울~신남 : 6:40~8:30 11200원 대략 1시간 2대꼴 16:50~18:30,
동서울 ~청주 : 21시 막차 8300원 대략 1시간 2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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