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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108 설악산 공룡능선 1708m 2004, 10, 6, 수요일 2번째

설악산 공룡능선 1708m

2004, 10, 6, 수요일 2번째

참석인원 ; 산사내 유홍재 허수 리치 유림

 

청주 23:50 - 강릉 휴게소 02;15 ~ 02;25 - 설악동 03:20 ~ 03:30 - 비선대 04;20 - 금강굴04;45 - 능선안부 05:05(비선대 0.7, 마등령2.8) - 철계단 05:20 - 샘터 06;07 ~ 06;15 (마등령1.0, 비선대2.5) - 마등령 06:47 ~ 07:50 (아침식사) - 나한봉 08:20 (희운각 4.6, 마등령 0.5) - 구조03~03지점 09:00 - 구조03~04지점 09:33 - 1275봉(옛매점자리) 09:40 - 샘터 10:30 - 구조03~06지점 10:52 -구조03~07지점(잦은바위골) 11;15 - 구조03~08지점 11:50 - 희운각삼거리 12:15 - 천당폭포 12:50 - 양폭산장 13;00 ~ 13:40 (점심식사) - 구조01·09지점 14;12 - 귀면암 14:25 (비선대1.5) - 문수담 14:47 - 비선대 14:55 - 설악동 15:45 ~ 15:55 - 횡성휴게소17:20·17:40 - 청주 20:30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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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은 태백산맥중에서 제일 높은 산이며 그정점인 대청봉을 주축으로 화채능 공룡능 용아능 서북능등이 능선이 골격을 이루고 능선 사이엔 천불동 가야동 구곡담 수렴동 백담 탕수동등의 계곡이 있으며 계곡마다 폭포와 담등의 대표적인 명소가 무수히 산재되어 있다.

가지각색의 기암과 거대한 암봉 암릉은 천고의 수림과 더불어 조화를 아루고 계절에 따라 변모하는 그 아름다움은 산악미의 극치라 할수 있다.

 

등산로는 어느 코스를 택하더라도 계곡을 건너게 되어 있다.

설악동에서 천불동 계곡을 따라 대청봉으로 오르는 길에는 쇠사다리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길이 뚜렷하며 희운각에서는 소청을 경유하는 우측길과 직등길로 갈라진다.

화채능선 코스는 정상에서 칠성봉을 거쳐가다 880봉에서 소토왕골의 상단부를 건너 집선봉 능선에 올라 권금성 산장으로 가게 된다.

화채능선에서 아침에 설악산을 바라보면 천봉은 운해에 에워싸여 다도해를 연상케 하는 봉우리들의 군락으로 장관을 아루기도 한다.

현재는 휴식년제로 산행을 할 수 없어 아쉬움이 따른다.

 

내설악의 관문인 백담골 상류에는 천불동 계곡과 쌍벽을 이루는 구곡담 계곡이 있고,수렴동산장에서 시작되는 용아장성능과 무너미 고개에서 북서로 뻗은 공룡능선은 설악의 대표적인 암룡의 험로이다.

대승령에서 남교리의 북천으로 이어지는 8km의 탕수동계곡은 폭포와 담 소로 이어지며 계곡길을 건너야 되는 곳이 많으므로 비가 올때는 조심을 하여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여러차례 변경하다가 결국엔 예전에 갖다온 공룡능선으러 가기로 하고 5일 11;50분에 출발한다.

용암동에서 시작하여 율량동 운천동거쳐 복대동까지 온 허수님의 수고로 가는길이 조금은 수월하였다

청주에서 증평을 거쳐 주덕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여주에서 다시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대관령7개의 터널을 넘어 영동고속도로의 끝인 현남 인터체인지를 나와 30여분을 더올라 속초가기전 설악동삼거리에서 9km정도 들어가서 설악동에 3:20분도착 청주에서 3:30걸렷다.

왕고집 허수 2:30분에 간다더니 난 아무래도 못가것다. 허수그래두 끝까정 자긴 간다나 고집통

설악동에 도착하자 분주히 움직이는 일행덜 10분만에 완전무장 얼매나 춥다구 잠바에 모자에 자팡이까정 얼매나 가서 잠바 벗나 보자 .

대게의 국립공원이나 산행지의 매표소는 이한밤중엔 입장료를 안받것지만 이곳만은 유독 한밤중에두 야근을 해가며 요금징수를 한다.

얼마나 많은 산행객덜이 이야밤에 산행을 시작하면 이렇게 까지 하것나 공룡이나 설악의 어느곳이든 이렇게 일찍 서둘지 안으면 한코스를 탈수 없으니 밤한시구 두시고 간에 산행을 시작한다.

 

지금도 택시로 도착하여 둘셋이서 오르는 사람 미리와 준비하고 앞서가는 사람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덜이 보인다. 아직은 이른시간이라 많은 사람덜은 아니지만 ~·

신흥사 입구까진 불빛이 있어 그냥 걸어도 좋은조건이었으나 이제부터는 랜턴이 필요하다. 하나둘 불을 밝히고 오르는 폼이 군에서 야간훈련하던 때를 연상시킨다.

비선대 가기전 상가지역에서 이제 더워서 못가것나 입었던 옷을 벗어던지는 여사덜 맴준비가 단단히 되었나 힘좀 써야 할것이여~·

 

비선대 상가는 예나지금이나 길을 막고 세워져 가는 길목에 한동안 헤메게 만들기 십상이다.

비선대에서 철다리를 건너 철조망에 문을 통과하면 천불동으로 가는길이요 그냥 직진혀서 막바로 오르면 금강굴을 통하여 마등령으로 가는길이다.

이곳부터 너덜지대의 길을 찾아 오르기가 어두운밤엔 쉽지를 않아 앞서가는 길잡이가 여러번 왔다 갔다 한다.

여사님덜 얼매나 힘드는지 말은 못혀구 아고 배가 고파서 못가것다네!!

그려 그럼 감이라두 먹구서 기운차려야지 감여섯개를 넷이서 다먹어치우고 출발 앞서간 두사람몫까지 여섯 개엿는데 먼저간죄로 참례가 안오네~~

 

허기진 배를 채운턱인지 잠시 휴식을 취한 덕인지 한동안은 잘오르더만 얼매안가 아고 힘들어 죽갔네 ~·이야 저바위바 정말 멋지네 이제 우리 홍재씨가 작전을 펴며 잘될구간다

바위구경 하는 재미로 할수없이 따라가는 두여사 그래두 입에선 냄새날것이여

어두운 밤에 금강굴위에 세존봉도 제대로 보일 턱이 없다,

대충 후레쉬로 비추며 오르는 중에 보이는 바위절벽 밖엔 ~~

세존봉능선에 도달헌 시각이 05시 05분 아침 해가 뜰려면 아직두 멀었다.

앞서가던 홍재가 후레쉬로 비추며 단풍이 곱게 잘들었단다. 우리여사덜도 감탄하여 우와 이제 힘이 날것이여·

 

이제 너덜을 오를 때보다 길도 좋아지고 산능성이에 올라보는 속초의 불빛이 유난히도 밝게 비춘다.

동해 바다엔 훤한 불빛이 오징어 잡이 배덜이 모여 있는듯 싶다.

철계단을 오르고 계속오르는 중에 어느덧 날도 훤히 밝아와 이제는 랜턴을 밝히지 않아도 된다.

주위에 단풍도 곱게 물들어 오늘이 5부능선위에는 절정기인듯 싶다.

한고개 넘고 또한고개 넘어도 기다리던 샘이 영 안타난다. 예전엔 물맛이 참좋았던걸로 기억이 남는데 이런곳에 샘물이란 생명수와 다름 없는 것인데~·

 

드디어 날도 훤히 밝아오고 샘터도 나타난다.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니 이보다 더 좋을수가~·

이른새벽 고산에 위치한 옹달샘물 생각만해도 상쾌하지 않은가.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홍재씨가 준비한 떡과 알밤 삶은 것으로 에너지 보충하고 출발~

이제부터 뒤를 힐끔힐끔 돌아보며 걷는다. 붉게 물드는 동해의 바다가 그리워서다.

드디어 울려펴지는 환호성 붉은 아침해가 떠오르는 것이다.

얼마나 기대하던 해맞이 인가 이때가 샘터를 떠나 5분정도 지났으니 6시 20분경이다.

30여분만 더 일찍 서둘렀으면 마등령에서 멋진 일출도 볼수있었으나 아쉽게도 나무틈사이로 일출을 맞았다 먼저간 두사람은 멋진 일출 감상하였으리라~·

 

마등령도 1k정도 남았고 우리일행 뜨끈한 국물이라도 먹일려면 얼렁가서 찌개라도 끊여야 되것다.

소리치는 세사람을 뒤로 하고 힘좀한번 써가며 영차오르니 보이지 않던 유림이가 앞서가고 드디어 마등령에 도착허니 산사내는 배낭만 놓고 사라지고 뭣하는긴가 여기선 말못혀~·

배낭에서 준비혀온 찌개거리 꺼내어 끊이고 하는 사이 유림이 조잘조잘 어케이무거운거 짊어 지고 왔냐고 어고 이것봐 먹여살려야 공룡을 잘다스릴것 아녀~·

찌개 끊이는 사이 산사내가 나타나고 그사이 마등령의 바위에서 개폼잡고 사진 한 장썩 찰칵

언제 올라왔나 사진작가 선상님은 우릴 본척두 안한다.

오늘 날씨좋아 사진 잘나오것네요~·예 단한마디 더 이상 말붙일 엄두도 못내고 퇴장이여~~

 

찌개 바글바글 끓고 입맛 돋아날쯔음 도착하는 후미그룹 !

이제 다왔어 고기서 쉬면 어쩌 열발짝만 올라와서 쉬어~~

얼마나 힘이 들면 열발짝을 못올라오고 그만 서있을까 ?

그래도 깡다구는 있어 가지고 포기는 못하것나 울며겨자 먹기로 따라온 리치가 대견스럽다.

 

아침일찍 이런 산능성이에서 돼지고기 찌개에 아침식사라 거기에 4시간여의 운동 끝에 밥맛이 절로 나지 않것나~ 또한 곁들여 지는 해장술 아니지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마주치는 해맞이술한잔 마셔두 마셔두 영 취할것 같지 않은 이기분~·

그기분에 홍재가 가져온 솔향기 나는 농익은 술한잔에 취하고 누가 가져왔나 모를 나폴레옹술 한잔에 취하는 이기분 나쁜이 아닌 모두가 즐거웠으리라 ~~

 

아침 식사시간이 무려 한시간이 소요되었네 .

서둘러서 가야혀 이윽고 나타나는 바우덜 멀리 속초쪽의 울산바위가 태양빛에 부딪혀 더욱 눈부시다. 내가 올라온 능선의 뾰죽이 솟아난 바우덜이 빛에 반사되어 황홀하고 산아래 붉게 물든 단풍이 설악의 가을을 축하해주고 있다.

한동안 가다 전망대 비슷한곳에서 가야동계곡을 감상하고 멀리 귀때기 청봉까지의 웅장한 설악을 보노라니 우리의 산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다시 한번 새삼 느껴본다.

이곳에서 두여사 도저히 못가것나 5분만 잠을 자것다나 어쩌것나 잠이라두 자야 갈수있다면 기다려야지 ~~

 

30여분후 나한봉에 도착

공룡의 산허리는 정말로 신기에 가까울정도로 아름답고 웅장하고 섬세하며 아름답다~·

다시 1:20여분후 1275봉 여기엔 예전에 당귀차도 팔고 꿀물도 팔고 하던 매점이 있었는데 현재엔 없어지고 공터만 남아 있다.

이곳까지의 여정은 긴로프 지대엔 많은사람덜로 기다림의 연속이고 올라야하는 곳에서는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좀 지체 구간이다.

1275봉에서 급경사 지대를 내려와 다시 그냥 내려서기 아쉬워 바위암능을 한번타보는디 두여사덜 겁이 좀 났을것이여 떨어지면 사망 아녀 ~·

바위암능 넘어 보이는 천화대가 얼매나 멋있능고 환상일것이다~~

암능 무사히 넘고 쉼터에서 잠시 쉬면서 아침에 먹다남은 술한잔썩 마져 하고 나니 힘이 조금난다.요기서 여사님덜 뭣혓는지 난 알지 ㅎㅎㅎ

 

우리가 쉬던 곳에서 희미한 하산로가 있긴하지만 거의 다니지 않은것같다.

이곳으로 내려서면 설악골로 천화대 리지와 금강굴로 오른는 중간의 계곡이다.

제일 끝에 내려서는 곳은 비선대 위에 있는 문수담에 도착하는 코스이다.

우리가 쉰 이곳은 천화대 리지의 맨위에 해당하는 범봉의 바로 아래인것이다.

 

샘터를 지나고 잦은 바위골로 하산하는 지점을 지나고 잦은 바위골은 낙석이 심하여 통제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곳으로 하산하면 천화대와 칠형제봉리지의 중간으로 귀면암으로 하산하게된다.

여기서 다시 온힘을 쏟아 도착한 곳이 공룡의 마지막 암봉으로 이제껏 지나온 공룡의 산허리와 천불동계곡과 화채능선을 두루 감상할수있는 최고의 전망처이다.

여기서 기다리고 있던 앞서간 두사람과 나머지 남아 있는 술한잔썩에 아고 머리가 빙글빙글 도네

오는 도중 농담삼아 앞으로 여긴 다시또 온다고 혔건만 지나가는 사람덜이 왜다시 안오냐고 묻네

아녀유 다시 또온다고 했는디요~·

얼마나 바우와 단풍이 지겨우면 눈이 아프다고 엄살까정 부리는지 ㅎㅎㅎ

행복한 소리 아닌가요, 즐거운 산행에 지칠줄 모르도록 도와주는 바우와 단풍덜이 얼마나 고마운가요~

 

마지막 암봉을 지나고 드디어 무너미고개 여기서 희운각까지는 1.1k .

희운각 구경하실분덜 계시우 없음 그냥 천불동으로내려 빼요!

힘이든가 가잔 분덜이 한분도 안계시네.

이곳에서 비선대 까지도 4.4k로 설악동까지 4시간을 가야헌다.

먼저 내리치는 산사내를 잡아 계곡물 좋은 곳에서 점심식사하자고 파발보내고 뒤에오는 님덜과 함께 보조 맞춰 양폭까지 내려오도록 파발보낸 산사내는 영 보이질 안아 할수없이 양폭산장아래 넓은 바우에 터잡고 앉아 라면에 밥 말아 먹구 발도 씻고 허니 멍멍하던 술도 완존히 깨어난다.

 

천불동 내려오는 곳에 양폭포며 오련폭포며 화채능선의 아름다운 절벽이 조화를 이루고 그바위틈에 곱게 물든 단풍이 어우러져 속세를 떠나 천당에 온이기분 아마도 모를 것이여~·

한동안 내려오니 칠형제봉 첫머리가 조금보이고 다시 귀면암 ~·

가도가도 끝이 없는 인생길이라 했던가~~

아마도 이말은 여기에 꼭맞는 말인가한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천불도이여~·

 

빨리가고 파고 갈수도 없고 쉬려해도 쉴수도 없는 인간에 밀려 차례로 내려설 수밖에 없는길~

급한성질머리를 가진분덜은 무지 성깔나는길

새벽녘엔 몇 명 없던 사람덜이 왜이리 많은지 설악의 천불동은 만원사례다.

문수담은 거쳐 비선대에 이르자 길도 넓어지고 기나긴 우리의 여정도 점점 끝으로 치닫는다.

비선대 넓은 바우에 앉아 잠시 물한모금 마시며 기다리는 사이 후미구룹도 따라붙고 먼저가던 산사내 그래도 의리는 남아 있어 기다리고 있네

비선대에서 설악동 주차장까지도 50여분 올라갈적엔 어찌 갔는지 금시간것 같은데 왜이리 지루한지 아고 되게도 멀구만

드디어 신흥사앞을 지나고 설악동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15;45분

기나긴 힘든 산행에 낙오없이 끝까지 완주하신 6분 파이팅입니다.

 

설악동에서 15시55분 출발하여 횡성휴게소에서 잠시 쉬엇다.

도로공사로 밀리는 차로 정체도 있었지만 그구간을 빠져나와 무난히 열심히 달려 여주에서 잘못하여 톨게이트도 나오고 다시 들어가 충주로 내륙고속도로 타고 충주휴게소에서 마지막 쉬었다.

 

충주 톨게이트에서 나와 1시간여 달려 청주에 20:30분 도착 완료함(복대동 기준임)

나의 출근시간땜시 먼 동해까정 와서 맛있는 회한사라에 소주한잔썩 하여야 완벽한 마무리였건만 저땜시 마무리를 제대로 못혀게 되어서 죄송하구여 담엔 그런 기회가 또있지 않것습니까

담을 기약하며 넘 미워 하지 마셔용

 

오늘 산행에 끝까지 마무리잘혀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파이팅 ~~

 

청주 ~ 설악동 ; 3;30~ 4:30분소요

산행 시간 : 12:15분

입장료 : 1인당 3400원

 

소공원 ~ 비선대: 3.0k

비선대 ~ 마등령: 3.5k

마등령 ~ 희운각;5.1k

희운각 ~ 비선대4.4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