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화시산 403.2m (고인돌유적지,고창읍성관람)
2012.4.26.목요일 구름후 비 조금
참석인원 : 마나님과 둘이서
청주 집 6:00 -서청주톨게이트 6:10 -정읍휴게소 7:29 ~7:40 -내장산톨게이트 7:46 -고인돌 박물관 8:35 ~8:40 -작업티고개 9:07 -첫번째봉(회암봉) 9:30 -철탑위 봉 10:58 -안부사거리(행정치) 11:17 (여기까지 고사리 꺽느라 1시간 이상 더 소요됨) - 봉 11:26 -바위지대(고창휴게소 보이곳) 11:30 ~11:43 - 휴게소앞 봉(옥녀봉) 11:50 -봉(범바위) 12:02 -백운재 12:32 - 된재 12:44 -로프있는 바위 전 하산로 12:55 -로프있는 바위 13:05 ~13:10 -무재등 삼거리 13:16 -왕자봉 13:24 - 촛대봉 13:33 -철계단 -투구봉 13:47 ~14:05 - 다시 무재등 삼거리 14:27 -화시산 정상 14:33 ~14:55(중식) -운곡서원 15:37 -운곡쉼터 16:13 -습지 16:22 -작업티고개 16:34 ~16:39 - 고인돌유적지 돌아서 -고인돌 박물관 17:03 ~17: 20 - 고창읍성 17:30 ~18:35 -고창읍성앞 식당(미향) 18:35 ~19:30 -정읍 톨게이트 -청주 집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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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산행코스] 호남의 산-화시산 403.2m 전북 고창(월간산 2006년 12월호, 김정길)
세계문화유산과 생태계의 보고 늪지를 품에 안아
불멸의 영혼이 살아 숨쉬는 고창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 2천여 기가 조밀하게 산재한 곳으로 세계에서 유일하다. 특히 화시산 끝자락인 성틀봉 주변의 죽림리와 상갑리 일대에 밀집된 고인돌 447기와 23곳의 상석채취장이 세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고인돌은 선사시대 선조들의 삶을 조명하고, 묘제양식을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다. 또 그 축조기법을 통해 기초물리학, 역학, 건축기술 등을 연구하는 시금석이자 그 시대의 생활상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화시산(火矢山·403.2m)은 지금까지 선운산과 방장산의 명성에 가려 명함도 못 내밀었지만, 세계문화유산 고인돌과 오베이골 탐방로, 생태계의 보고 늪지와 운곡댐, 암릉과 송림이 어우러진 등산로 등이 갖춰져 비로소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됐다. 소굴치 방향에서 오르면 투구바위, 촛대바위, 상여바위, 왕자굴 등의 스릴 넘치는 암릉이 있고, 부안면 삼태 마을에서 오르면 벼락바위, 갓바위, 주먹바위, 시계바위 등 자연경관이 백미다.
신라 때 어느 왕자가 난을 피하여 십승지를 찾아 백제 땅 고창으로 와 가마를 타고 화시봉을 오르면서 투구를 벗어 놓은 투구바위(시루봉), 가마가 무거워 내려놓은 가마바위(상여바위), 촛불을 켜놓은 촛대바위와 수행한 장수가 호랑이를 몰아내고 왕자를 모신 왕자굴도 볼거리다. 한국풍수기행 ‘저 장대 끝 오리’ 본문은 ‘화실봉에 사는 불귀신(火神)들이 신림면 임리 마을을 자꾸 불태우자 선인의 가르침에 따라 오리솟대를 세우고 매년 정월 열나흘에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따라서 산 전체를 지칭할 때는 화시산, 정상은 화시봉 또는 화실봉, 봉우리들은 성틀봉, 옥녀봉, 회암봉, 오봉 등으로 부르면 좋겠다.
산줄기는 호남정맥 내장산과 백암산 사이의 순창새재 부근 530m봉에서 서쪽으로 가지 친 영산기맥이 입암산을 지나 방장산 자락 고창고개에서 북쪽으로 갈래를 친 뒤 사실터재와 오봉을 지나 화시봉을 솟구쳐 놓고 소요산으로 줄달음치다가 선운산 경수봉 앞에서 서해로 숨어든다. 물줄기는 모두 인천강에 합수되어 줄포만에 살을 섞는다. 행정구역은 고창군 고창읍, 부안면, 신림면을 경계한다. 이번 산행은 고창군(군수 이강수)에서 개설한 오베이 탐방로와 고창사랑운동의 일환으로 등산로를 개척한 정현도(인천강지킴이 회장), 조용호(고창군청 계장), 정만기(고창코리아 대표), 이정숙, 장영순씨의 협조로 전북산사랑회(회장 김정길) 박영근, 최병옥, 김종호, 장혜경, 한영아씨와 코스를 답사했다.
▲ 고인돌 유적을 설명하는 정현도 회장.
[제1코스] 고인돌군을 둘러보고 고창천 하갑교 앞 봉동 마을 삼거리에서 동쪽으로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올랐다. 북쪽으로 감나무에 빨간 감이 주렁주렁 열린 독곡 마을이 다가오고 과수원과 상수도취수장을 지난다. 덩굴식물이 산을 뒤덮은 송림을 오르면 성틀봉의 두 개 봉우리 주변에 쌓은 테머리식 서산산성의 흔적이 있다. 석축을 견고하게 쌓았으나 붕괴되고 북쪽만 원형이 남아 복원의 손을 애타게 기다린다.
칡덩굴이 진을 치고 있는 성틀봉(150.6m·일명 고성봉)에 닿으면 북쪽엔 마치 학처럼 생긴 백학봉, 남쪽엔 풍요로운 고창의 황금들녘이 조망된다. 잡목 속에 숨어있는 삼각점(고창 420)을 조용호 계장이 겨우 찾아냈다. 시누대가 무성한 정상을 내려서면 묘소가 가끔 나타고, 가시덤불이 발목을 잡아채는 잡목구간을 내려서면 직업재다(하갑교에서 40분 소요). 고인돌군에서 곧장 오르면 10분 거리고, 운곡댐과 운곡서원 앞까지 흙길로 단장한 3.4km 오베이골 탐방로가 연결된다.
직업재는 예전에 선운사 방면 주민들이 고창을 통행하던 큰 육로였다. 그 아래는 다랑이논과 고사목이 된 느티나무가 있고, 옹달샘인 석천과 버드나무가 서 있다. 석천은 70년대까지 인근 도산 마을에서 천제를 지내기 위해 목욕재계하고 제수로 사용했다고 한다. 다랑이 논과 석천을 방치해 놓는 것 보다 고인돌군과 오베이골 탐방로와 연계한 체험학습장으로 개발하면 좋을 성싶다.
직업재~오봉~화시봉(6.2km) 코스는 조용호 계장 부부가 3일 동안 힘들게 개척했다. 임도를 100m쯤 걷다가 숲길로 올라 북진하면 회암봉(199m)에 닿는다. 남쪽으로 고인돌 유적지가 있는 매산 마을이 눈인사한다. 예전에 산내면과 고창을 오가던 행정치는 운곡댐이 축조된 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으나 수종갱신사업으로 임시도로가 났다. 서쪽 승적골을 사이에 두고 소나무조림지, 철탑, 묘소를 지나면 옥녀봉 정상의 방어진지가 마중나온다. 동쪽의 송암 마을은 풍수지리 상 옥녀직금형, 즉 옥녀봉을 중심으로 옥녀가 베틀에 앉아 베 짜는 모습이고, 천룡당은 송암 마을 사람들이 수호신으로 섬기며 매년 정월에 천룡제를 지내는 곳이다.
오봉은 호암 뒷산으로 다섯 봉우리가 보인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옥녀봉에서 오봉의 첫 능선으로 내려서면 기러기가 돌아온다는 회안(回雁)재다. 먹이가 풍부한 운곡댐이 축조되면서 겨울철새인 기러기들이 줄지어 왔다가 영산호로 돌아가는 지명에 대한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인다. 멧돼지가 잔치를 벌인 곳을 지나 오봉의 바위고개로 접어들면 부처손이 군락을 이루고, 동쪽엔 고창들녘과 산줄기들이 한눈에 잡힌다. 오봉 근처 운곡댐 방향의 빈대절터에서 16세기 이후로 판단되는 기와, 분청사기, 백자편이 출토되기도 했다.
동서쪽으로 시야가 탁 트인 능선과 범바우(호암)을 지나 백운저수지 우측으로 내려가면 백운재다. 운곡과 조양을 오가던 고개로 길손들이 목마름을 달래던 주막터를 아름드리 느티나무 두 그루가 지키고 있다. 돌탑을 지나 236m봉으로 가는 능선엔 한국전쟁 때 빨치산을 방어하기 위해 구축한 진지가 있다.
전망대 바위를 지나 236m봉에서 삼태 마을 하산로는 나무꾼들이 고되다는 뜻으로 된재(전라도 방언)라 불렀다. 236m봉에서 부안면과 아산면을 경계하는 능선을 따라 오르면 소굴치 하산로가 있는 갈림길이 있고, 서쪽으로 100m쯤 가면 화시봉에 닿는다(직업재에서 2시간30분 소요). 동으로 방장산과 고창들녘, 남서로 고창읍과 선운산 줄기, 서로는 소요산이 한눈에 잡힌다. 북쪽은 가마바위, 촛대바위, 투구바위가 견고한 요새처럼 보인다.
회시산 정상에서 남서쪽은 운곡서원 하산로이며, 동쪽 삼거리에서 북진하는 소굴치 하산길이 매우 위험하게 느껴지지만, 신기하게도 암릉 사이로 등산로가 안전하게 이어진다. 서쪽 선운골프장 뒷산은 용이 승천하려는 형상인데, 골프장 공사 때 용머리 부분을 절개해서 볼썽사납다.
▲ 왕자굴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면 거대한 거북바위가 왕자굴을 다녀가라고 주문한다. 서쪽 선운골프장 방향으로 미끄러운 바윗길을 8분쯤 내려가면 거대한 암벽 아래에 용천샘과 10여 명이 기거할 수 있는 왕자굴이 있다. 무당들이 기거한 흔적과 쓰레기가 수북해 자연경관이 훼손돼 안타깝다. 그 아래엔 두 개의 절터가 있고 골프장 옆 임도로 하산길도 있다.
능선으로 되돌아와 북쪽의 아기자기한 암릉을 걸으면 바위손들이 우후죽순처럼 자라고 있다. 가마바위를 지나 밧줄을 잡고 내려서면 뾰족한 촛대바위가 눈길을 잡는다. 뒤돌아보니 가을 옷을 갈아입고 있는 화시봉과 가마바위가 요염한 여인처럼 교태를 부린다. 화시봉을 비롯한 가마바위와 투구바위는 골프장 입구 22번 국도변에서 바라봐야 가장 웅장하고 멋있다.
골프장 뒤 능선을 걷다가 임도를 만나 동쪽으로 내려가면 등산안내판과 소굴치터널과 무장과 법성포 분기점 이정표가 있는 22번 국도에 닿는다(화시봉에서 1시간20분 소요).
[제2코스] 부드러운 흙길로 단장한 오베이골 탐방로를 걸으면 옛 시골길 정취가 한껏 묻어난다. 오베이골은 다섯 방향을 의미하는 오방골의 고창지방 방언으로 행정치, 안덕, 용계, 굴치, 운곡으로 통하는 오거리를 뜻한다. 전방에 203m봉 누에바위가 나타나고, 쉼터와 장승, 탐방로 안내판이 있는 통한의 마당에 닿는다. 자연석으로 단장한 옹달샘을 지나면 버드나무와 갈대가 무성한 생태계의 보고 광활한 늪지와 생태공원 나무교량이 운치를 더해 준다.
정현도 회장이 예전의 운곡댐은 청정수가 넘실댔으나 지금은 낚시꾼들이 수질오염을 시켰다며 인천강지킴이 회원들이 운곡댐 관리권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운곡댐을 따라 탐방로를 걸으면 어느덧 운곡서원 앞에 닿는다(직업재에서 40분 소요). 운곡선생 시비, 망향비, 돌탑, 느티나무 등이 산객을 반겨 맞는다.
보호수 표석이 있는 수백 년생 느티나무는 운곡댐 수몰 때 족보가 없다는 이유로 팔려갈 운명이었으나 운곡 선생의 노력으로 겨우 목숨을 건졌다. 운곡리와 용계리의 158세대가 운곡댐 축조로 정든 고향을 등진 뒤 정성을 모아 운곡댐 어귀에 망향정과 망향비를 세웠다. 아산면 운곡리는 심산유곡으로 아침저녁으로 안개가 덮여 구름골(雲谷)이고, 용계리는 용초등 계곡에서 용이 승천했다.
▲ 운곡정사
느티나무 앞에서 북동쪽 등산로를 10분쯤 오르면 댐을 앞에 둔 운곡정사가 있다. 그곳에서 많은 유생들이 수려한 자연을 벗 삼아 학문에 정진했으리라. 시원한 샘물로 목을 축인 뒤 오찬을 즐기고 소나무 능선을 오르면 헐벗은 묘 2기를 만난다.
전망대 바위에 서면 잿빛으로 일렁이는 운곡댐이 잘 다녀오라 인사한다. 능선에 오르자 소나무숲에 가려 있던 시야가 탁 트이며 동쪽으로 고창의 황금들녘과 고창읍이 한눈에 잡힌다. 제법 스릴을 느끼는 암릉을 오르면 헬기장과 삼각점(고창 303)이 있는 화시봉 정상에 닿는다(운곡댐에서 1시간10분 소요).
글·사진 김정길 전북산사랑회 회장
산행안내
제1코스 고인돌 유적지~하갑교 삼거리~성틀봉~(1.5km)~직업재~회암봉~옥녀봉~오봉~호암~백운재~(6.2km)~화시봉~가마바위~촛대바위~왕자굴~투구봉~(2.9km)~소굴치(22번 국도) <10.6km, 4시간30분 소요>
제2코스 고인돌 유적지~하갑교 삼거리~성틀봉~(1.5km)~직업재~오베이골 탐방로~운곡댐~(3.4km)~운곡서원~운곡정사~(3km)~화시봉~왕자굴~가마바위~촛대바위~투구바위~(2.9km)~소굴치 <10.8km, 4시간 소요>
제3코스 13번 군도~삼태 마을~삼태소류지~큰재~시계바위~화시봉~(1.5.km)~13번 군도 <3.km, 1시간30분 소요>
제4코스 사창 마을~소류지~능선~기차바위~화시봉~(2.1km)~사창 마을 <4.2km, 2시간 소요>
# 교통
드라이브 코스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나들목~15번 국도~선운사 방향~고인돌유적지 / 호남고속도로 정읍 나들목~고창~성산현대아파트 사거리(우회전)~고인돌유적
서울→고창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 운행. 요금 13,500원.
전주→고창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직행버스 30분 간격 운행. 요금 5,300원.
광주→고창 종합터미널에서 직행버스 40분 간격 운행. 요금 4,200원.
고창→선운사 군내버스 30분 간격 운행. 요금 1,010원.
고인돌 체험마당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여 매년 음력 9월9일 전후해 고창 모양성제 기간에 다양한 고인돌 체험마당이 열린다. 선사시대 군장의 위엄을 재현하는 군장행차, 큰 바위 던지기, 돌창 과녁 맞추기. 외줄 타고 건너기, 고인돌 축조체험, 청동기시대의 유물 발굴체험, 돌칼 이용 벼와 수수 수확, 고구마와 땅콩 구워먹는 선사시대 농경문화체험, 움막생활, 갈판에 곡식 갈기, 소달구지 타기, 천연염색 체험 등이 있다.
운곡서원
고창 지역 정신문화의 산실 운곡서원은 서원 철폐령에 따라 고창의 오서당산에서 1843년 이곳으로 옮겼다. 회암 주희, 백암 김제, 농암 김주, 강호 김숙자, 점필재 김종직 등을 모신 유서 깊은 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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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출발 6:00
오늘 일요일 갈만한곳이 없다. 오래전부터 가보려던 고창 선운산 부근의 화시산을 가려 한다. 고인돌유적지와 고창읍성을 겸해서 다녀오려 하지만 시간이 될지는 모르겠다. 아침 5시 기상하여 부지런히 준비하여 마님과 함께 집을 나선다.
고창 고인돌 박물관 8:35 ~8:40
고속도로를 달려 1시간 반이 되니 내장산이 있는 정읍 휴게소에 닿는다. 잠시 휴게소에서 쉰 다음 정읍 다음 톨게이트인 내장산톨게이트로 나가 입암면을 거쳐 고창 고인돌 박물관에 도착을 하니 8시 35분이다. 가면서 네이비게이션을 고창 죽림리로 찍고 가서 잠시 길이 틀려 15분정도가 더 걸렸다. 고창 고인돌박물관으로 입력을 하고 가면 화시산 등산로가 있는 직업티로 가는 길이 가장 가깝다.
화시산 들머리 직업재고개 9:07
박물관주차장은 무료다. 박물관 입장료는 일발개인이 3000원이다. 주차장 뒤편으로 나가면 다리를 건너 고인돌 유적지로 가는 길이 잘 정비가 되어 있다. 길옆에 노란 유채꽃이 이쁘게 피어 있다. 박물관에서 유적지 까지는 10분 정도 소요가 된다. 고인돌유적지 입구에 숲해설가의 집이 있고 그 옆에 이정표가 서있다. 고인돌 박물관 0.6km, 운곡습지 질마재길 표시가 되어 있다. 이곳에 이르니 숲해설가님이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다. 지도를 보며 화시산 투구봉까지 다녀서 운곡서원 쪽으로 내려와 다시 이곳으로 오려고 한다고 하니 길을 자세히 알려 준다. 이후 고인돌 유적지를 바라보며 직업재고개에 오르니 고갯마루에 천하대장군이 양쪽으로 서있으며 그 옆에 고인돌 질마재 따라 100리길 이정표가 있다.
첫 번째봉(회암봉) 9:30
이곳에서 능선으로 표지기가 있다. 처음 오르는 길은 좋다. 조금을 가다 해설가님이 일러준대로 우측 샛길로 올라가니 이곳 역시도 힘이 들긴 마찬가지다. 얕으막한 산도 높다란 산도 힘이 들지 않는 곳은 없다. 길은 그리 썩좋은 편은 아니다. 직업재고개에서 23분을 오르니 첫 번째 봉인 회암봉에 닿는다. 정상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다. 단지 이곳에 산달래가 있어 둘이서 캐느라 20여분을 소비 한다.
옥녀봉(휴게소앞 봉) 11:50
회암봉에서 내려오는데 이건 또 무엇이냐 고사리다, 가시밭속에 시커먼 먹고사리가 있다. 고사리 중에는 가장 품질이 좋은 놈이다. 울마님 눈에 띄었으니 그냥 갈수가 없다. 철탑이 있는 고개를 지나 오르는 길옆 가시밭 속에도 먹고사리가 많다. 고사리 꺽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된다. 빨리 가자는 내말을 무시하고 고사리 꺽는 마님을 떼어 놓고 갈수도 없고 잠시 나도 보조를 맞춘다. 철탑위봉을 1시간 이상지체가 되어 10:58분 통과 하고 내려서는 길에도 고사리 꺽느라 제체가 된다. 안부 고개에 내려서니 이곳에서 죽림리로 가는 길이 우측 편으로 있으며, 좌측 길은 오베이길 늪지대로 가는 길로 보인다. 이곳부터는 오르는 길로 10여분 올라 봉을 지나 4분을 더 가니 앞쪽으로 고창휴게소가 보이는 곳의 바위지대에 닿는다. 이 바위에서 잠시 쉬면서 과일과 빵으로 간식을 먹은 후 7분여를 더 가니 휴게소앞에 있는 가장 높은 봉에 닿는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님들이 여러명 있다.
백운재 12:32
옥녀봉에서 살짝 내려섰다 오르면 멀리서 고창휴게소 쪽으로 툭 튀어 나온 바위가 있는 봉이다. 이 바위가 범바위가 아닌가 한다. 이곳에서부터 능선을 따라 가면서 울마님 또 고사리 꺽느라 길이 더디다. 올라오는 님들도 손에 한줌씩 고사리를 들고 지난다. 이곳이 고사리가 많이 나는 곳인가 보다. 25분 정도를 내려가니 올라오는 님들중 나를 알아보는 님이 있다. 오래전 내가 관여 하던 산악회에 나오던 분이다. 조금을 더 가니 또 한분 충북뫼벗의 산우님을 만나고 얼마를 안가니 백운재에 닿는다. 백운재에는 이정표가 있다. 좌측으로 운곡서원으로 가는 길이 있고, 앞쪽으로 화시봉, 뒤쪽으로 범바위가 표시되어 있다. 이곳에는 화시산 등산안내도가 있으며 커다란 단풍나무도 한그루 있다.
무재등 삼거리
백운재에서 조금 가면 한국전쟁방어진지라고 하는 조그만 진지가 하나 있으며 이후로 길은 살짝 올라가는 길로 그리 힘들지 않은 길이 이어진다. 이곳에서 오르며 오늘 나와 반대로 산행하는 팀을 주도한 청주 산사랑산악회의 대장님을 만나고, 백운재에서 12분후 우측 삼태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나온다. 이곳이 된재라고 되어 있다. 옛날에 나무를 하러다니던 시절 이곳으로 올라올 때 몹시도 힘이 들어 되 다는데서 연유한 말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부터 오르는 길이 가파라지며 11분을 더 가면 사창리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한번 더 있으며 여기서 10분을 더 힘겹게 올라서면 멀리서 보이던 바위지대에 닿는다. 바위지대로 올라가는 길에 로프가 매여 있다. 로프를 잡고 올라선 후 6분을 더 가면 화시봉으로 가는 삼거리봉인 무재등에 닿는다. 이곳의 이정표에는 우리가 지나온 능선 쪽으로 고인돌유적지까지 8.2km, 화시봉을 거쳐 고인돌유적지까지는 6.2km가 적혀 있다. 화시봉은 0.3km라 적혀 있다.
투구바위 13:47
무재등에서 화시봉은 투구봉을 다녀와서 오베이골로 내려갈 때 들르기로 하고 투구바위로 향하니 잠시 후 앞쪽으로 촛대봉 과 투구봉까지 이르는 지대가 멋지다. 무재등에서 내려서는 가파른 지대를 지나면 길은 좋아 진다. 좌측편 계곡으로 골프장이 보이며 책을 쌓아 놓은 듯한 바위를 내려서면 투구바위 촛대바위 가마바위 왕자굴의 전설이 적힌 안내문이 있고, 길 중간에 높다란 바위가 하나 놓여 있는 곳을 돌아간다. 안내문의 내용은 이렇다 “어느 왕자가 난을 피하여 후일을 준비 할 곳을 찾아 나섰다가 화시산을 기거할 장소로 정하고 굴치에서 가마를 타고 화시봉에 오르게 되었는데 덥고 힘들어서 쓰고 있던 투구를 벗어 놓은 자리가 바위로 변해 투구바위로 부르게 되었다. 왕자를 태운 가마 행차는 바위능선을 지나 촛불을 밝히고 요기와 휴식을 하게 되었고 그 초가 바위가 되었다는 것으로 촛대바위라 부르게 되었다. 가파른 길이라서 더 이상 가마를 타고 오를 수 없어 가마에서 내려 산에 오르게 되었고 내려놓은 가마가 바위로 변해 가마바위가 되었다는 것이다. 왕자 일행이 화시봉 근처에서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굴을 발견하였는데 호랑이를 몰아내고 왕자님을 모시게 되었다. 지금도 굴 안에는 왕자가 사용하였다는 용천샘이 있으며 산상무쟁처로 알고 치성을 드리는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바위를 돌아 올라가면 왕자굴 표지판이 있고 이곳에서 다시 3분을 더 가면 산 아래 골프장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바위봉에 닿는다. 이곳에서 보는 조망이 좋다. 산 아래 골프장과 멀리 선운산의 낙조대쪽까지의 능선이 보이며 바로 아래에 투구바위가 멋지게 보이며 지나온 화시산 정상이 올려다 보이는 곳이다. 이곳을 내려오니 촛대봉 표지판이 있다. 화시봉 0.8km, 부안면 용흥리 2.5km다. 이곳에서 내려오면 철 계단이 있다. 철 게단을 타고 내려와 10분 정도를 더 가면 투구바위 정상에 닿는다. 투구바위 정상은 별 볼품은 없다. 잡목이 무성한 봉이다. 이곳에서 더 이상은 가지 않고 잠시 않아 쉬면서 간식을 먹은 후 화시산 정상인 화시봉으로 향한다.
화시봉 정상 14:33 ~14:55
무재등에서 투구봉 까지는 대략 1.1km 정도의 거리가 되겠다. 다시 철 계단을 타고 올라 촛대봉을 지나고 왕자굴로 가는 길이 있는 지점을 지나 무재등으로 오른 다음 화시봉으로 향하니 시간은 많이 소요되지 않는다. 투구바위에서 대략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거리다. 화시봉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으며 정상석은 없다. 예전에 세워둔 안내도는 쓰러져 거의 썩어 있고 이정표는 기둥만 남아 있다. 정상에는 커다란 사각판에 화시봉이라 쓰여 있으며 거리가 표기되어 있다. 투구바위 1.4km, 운곡서원 2.3km, 고인돌 유적지 5.9km가 적혀 있다.
운곡서원 15:37
화시산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하산을 하니 15분 후 삼거리에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측은 운곡서원 2.3km, 우측은 안덕사 절터 0.5km(운곡저수지방면 40분소요라 쓰여 있음), 화시봉 0.6km가 적혀 있다. 이곳도 이정표의 거리가 정상의 거리와 맞지가 않는다. 삼거리에서 좌측길을 따라 내려오는 부근에도 고사리가 많다. 울마님 이곳에서 또 늘어 붙는다. 10여분 고사리 꺽는다 갈 길이 늦어지고 운곡서원에 닿으니 15시 37분이다. 운곡서원 앞에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한그루 서있고 3개의 비석이 있다. 그 위쪽으로 허름한 건물이 운곡서원이다. 운곡서원 앞쪽으로 운곡저수지가 펼쳐진다. 이곳부터 오베이길을 따라 고인돌 유적지로 향한다.
직업재 고개 16:34 ~16:39
운곡서원 앞에는 화시산 등산로 소개글이 적힌 안내도가 있다. 이곳에서 고인돌 유적지까지는 3.4km, 화시봉을 거쳐 용흥마을까지는 5.8km라 한다. 운곡서원에서 좌측으로 가면 세면대가 있다. 물이 잘나온다. 이곳에서 조그만 다리를 건너 길을 따라 가면 된다. 좌측으로 노송이 있는 지점 앞에 소망의 종이 있다. 소망의 종을 지나 12분을 가니 운곡쉼터가 나오고, 다시 10여분을 더 가면 습지가 나온다. 습지에서 조금을 올라가면 우측으로 습지관찰로가 나오며 조금 후 통한의 마당 전설이 적힌 안내문이 있다. “내용인즉 이렇다. 남자와 여자가 편을 갈라 남자는 아산면 성틀봉에 서산산성을 쌓고, 여자는 고창읍 읍내리에 고창읍성을 쌓기 위한 내기를 벌였다. 남자들은 여자들이 성을 쌓는 기술이나 힘을 얕보면서 게으름을 피우고 있던 중에 여자들이 성을 다 쌓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돌을 운반하던 남자들이 그동안 게으름을 피웠던 것에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는 전설이다.” 이쯤에서 아침에 보았던 해설사를 다시 본다. 몇 명과 함께 숲에 대한 안내를 하는 중이다.
이곳에서 다시 5분여를 더 오르면 아침에 시작을 했던 직업재고개에 닿는다. 이렇게 하여 아침부터 시작한 산행은 다시 이곳으로 돌아 왔다.
고인돌박물관 17:15 ~17:20
직업재에서 내려가 고인돌 유적지를 한 바퀴 돌아 본 후 박물관에 도착하여 밖에 전시한 움막집등을 돌아 본 후 주차장에 닿으니 17시 15분이다.
고창읍성 17:30 ~18:35
고인돌박물관에서 고창읍에 있는 읍성까지는 10여분이 소요된다. 읍성앞쪽에 있는 소형 주차장에는 공사로 인하여 들어 갈수가 없다. 읍성정문부근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읍성으로 향하니 읍성앞쪽에는 판소리 박물관, 신재효고택등이 있으며 매표소가 있다. 입장료는 1000원이나 시간때가 늦어서 인지 입장료를 받는 분이 없다. 성문 안으로 들어가니 조경시설이 참으로 이쁘다. 성곽길을 따라 가니 성 아래 연산홍이 이쁘게 피어 더욱 경치가 좋다. 성곽의 길이는 대략 1.7km 정도가 되며, 성 높이는 5~6m 정도가 된다. 성곽을 한 바퀴 돌아 볼수 있으며 소나무가 잘 가꾸어져 시민의 휴식처로 참 좋겠다. 읍성의 중간지점을 좀 넘어서 마님은 오던 성곽길을 따라 다시 내려오고 난 성안으로 들어가 객사, 장청, 지석묘, 작청, 관청, 향청, 척화비등을 둘러보고 나오니 마님도 막 성곽길을 내오고 있다. 다시 밖으로 나가 반대편 성곽외길을 따라 높다란 곳에 까지 올랏다 내려 니 관람시간이 대충했어도 1시간 5분이 걸렸다.
고창 읍성을 한바퀴 돌아 본 후 읍성 앞쪽에 있는 미향이라는 식당으로 들어가 전복돌솥밥을 주문하여 저녁식사를 한 후 정읍톨게이트로 진입을 하여 집으로 돌아오니 21시 40분이다. 오늘 관광을 겸한 산행, 산행보다는 고인돌 유적지가 좋았고 특히나 산행을 마치고 돌아본 고창읍성은 좀 더 일찍 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곳이 였다. 산행 중 만난 청주의 산사랑 산악회원님들은 산행을 마치고 지금 축제 중인 청보리밭으로 향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마님 긴 시간 장거리 낭군 따라 댕기느라 힘 좀 들었지요 ~
대신 먹고사리 한관도 더 꺽어서 오늘 경비의 반은 보충이 된듯하오~
수고 많았다오~~
산행시간 : 8:35분 소요( 고인돌 유적지, 박물관 주위 관람, 고사리채취 1시간 30분 포함)
산행거리 ; 약 18km(박물관~고인돌유적지 왕복 1.2km, 고인돌유적지 ~무재등 8.2km, 무 재등~투구바위 왕복 2.2km, 무재등 ~고인돌유적지 6.2km)
고창읍성 관람 : 1시간 5분소요
연료비 : 약 8만원
고속도로비 ; 15500원 (서청주~내장산톨게이트 8100원, 정읍~서청주톨게이트 7400원)
저녁식대 ; 14000원
총 1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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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화시산 403.2m
청주시 복대동 -고창 고인돌박물관매표소 : 181km 2:40분 소요
청주 -내장산톨게이트 -우회전 -우회전 -입암면사무소 -신림저수지 -전북대 고창캠퍼스 -고인돌박물관매표소 : 약 181km (고창군 고창읍 죽림리 고창지석묘군)
청주 -정읍톨게이트 -흥덕면사무소 -고창북고등학교 -부안교차로 -용산1교(176km)
고창군 부안면 용산리 용산1교(소굴치)
고창 고인돌박물관 입장료 : 3000원
고창읍성 입장료 : 1000원
고창청보리밭 축제(대정마을) : 4:21 ~5:13
화시산 (화실봉 403.2m) 전북 고창군 부안면, 아산면
산행코스 : 소굴치 -등산안내도 -절개지 묘지 -능선투구바위 -철계단 -촛대봉 -가마바위 -거북바위 -왕자굴 갈림길 -무재등 -화시산 정상 - 무재등 -백운재 -범바위 -옥녀봉 -화암봉 -직업재 -고인돌유적지 -주차장
산행거리 : 11km
산행소요시간 ;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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