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7암자길(성삼재~삼각봉~별바위등~삼정산)
(성삼재~삼도봉~토끼봉~연하천대피소~삼각봉삼거리~별바위등~도솔암~영원사~삼정산~상무주암~문수암~삼불사 ~약사암~실상사)
2011.11.4.금요일 맑음
참석인원 : 나홀로
청주 23:40 -조치원역 0:05 ~0:13 -구례구역 3:15 ~3:30-버스(1100원) -구례터미널 3:35 ~4:00 -버스(4000원) -성삼재 4:35 (노고단 2.6km, 천왕봉 28.1km) -노고단 대피소 5:10 -노고단고개 5:18 -헬기장 5:46 -돼지령 5:55 -피아골삼거리 6:02 -임걸령 6:06 ~6:12 -노루목삼거리 6:34 ~6:36 -삼도봉 6:48 ~7:04 (아침식삼 및 해맞이) -화개재 7:16 -토끼봉 7:45 -바위봉 8:06 -연하천 1.4km전 이정표 8:17 -연하천 0.4km이정표(명선봉 8:41 -연하천대피소 8:45 ~8:48 - 삼각고지 삼거리(성삼재~삼각고지삼거리 13.8km,삼각고지삼거리~천왕봉 14.3km) 8:58 -음정삼거리(좌측 능선으로) 9:14 -봉 9:25 -안부삼거리(우측 하산로 있음) 9:34 -별바위등(큰소나무있는 봉) 9:40~9:45 - 1356봉(작은바위2개.일명 도솔봉) 9:53 - 1335봉 부근에서 되돌아옴 10:18 -1356봉아래 삼거리(남쪽으로 감) 10:34 (왕복 50분 알바) -도솔암 10:57 -도솔암입구 세멘트도로 11:27 -영원사 11:38 ~11:41 -고갯마루(빗기재) 12:08 ~12:10 -삼정산삼거리(바로아래 상무주암) 12:35 - 삼거리위 바위 12:38 ~12:54 (중식) -삼정산 헬기장 13:01 -삼정산정상 13:05 ~13:08 -상무주암 13:18 -좌측으로 돌아서 -가파르게 내려서는 너덜길) -샘 -문수암 13:41 -문수암,마천 이정목(잘못내려온 계곡길) 14:02 -문수암,삼불사 삼거리 이정표 14:13 -삼불사 14:37 ~14:40 -다시 문수암,삼불사 삼거리 14:55 (알바 42분) - 통나무집 15:08 -도마마을 15:24 -마을뒤 상수도 물통,노송 있는 곳으로 -고사리밭길 따라 -약수암 15:53 -실상사 16:16 ~16:24 -실상사앞 버스정류장 16:27 -버스(1000원) -인월 지리산 터미널 16:38(2600원) -남원역 17:35 ~18:14 -조치원역 21:03 -청주집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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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삼정산능선
개요: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과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을 갈라내는 지리산 서북부능선 혹은 삼정산능선으로 명선봉(1586.3m)과 형제봉(1453m) 틈새의 삼각고지(1480m)에서 북쪽으로 분기해 엄천강으로 잦아드는 도상거리 12km의 짧은 구간이다. 그러나 최고봉 별바위등(1400m)에서 만수천(萬壽川). 엄천강(濫川江해발300m)까지의 표고차가 심해서 부담이 된다. 불리우는 이 능선상에는 지리산 이십여개의 사찰중 일곱 암자가 이 지역에 집중되 있어, 칠암자 순례코스로 유명하다.이들 중 실상사. 약수암. 삼불사. 문수암. 상무주암. 영원사는 누구나 쉽게 다녀올 수 있지만 해발 1140m나 되는 깊은 산중 골짜기에 묻혀있는 도솔암만은, 잦은 통제기간에 묶여서 출입이 어려웠었다.
그래서 더욱 호사가들의 의혹을 증폭시키는 도솔암 가는길은, 알고보면 무척 수월한데도 몰라서 고생들 하고 있다. 투구 쓴 장수가 다스리는 암자라는 뜻의 도솔암은, 조선조 의병장 청매조사(1548~1623)께서 수십년간 용맹정진하던 곳이라는 영원사 안내문 외에는 별로 알려진 바 없이 스님 한 분 동안거중 이어서 정적만이 감돌지만, 최근 통행이 자유로워진 벽소령 산복도로를 이용하면 궁금증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지능선타고 별바위등(1400m)으로 오르면 장쾌한 지리산 주능선 북사면과 하늘금을 끝에서 끝까지 다 볼 수 있어, 남사면 조망산의 으뜸인 삼신봉(1289m)과 더불어 지리산 최상의 망루역할을 담당해내고 있다.
별바위등에서 주능선으로 올라 마음 먹은 대로 향할 수 있고, 칠암자순례를 하던가 아니면 영원봉~삼정산~실상사로 이어지는 북부능선타기 혹은, 와운골로 내려서기에 딱 좋은 선택이 자유롭다. 산길 주능선은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접경지역임에도 서쪽의 뱀사골을 비롯한 만수천과 동쪽 덕전천등은, 한결같이 엄천강~경호강~진양호~낙동강 구비구비 돌고돌아 부산항까지 흘러간다.
삼각고지에서 실상사까지는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과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의 도 경계를 이루며 굴곡 심한 능선이 북쪽으로 휘어져 내려간다.
영원령까지의 능선길엔 산죽이 주종을 이루고 중반부는 각종 활엽수림이 무성하다. 후반부는 침엽수림이 울창하고, 군데 군데 전망좋은 바위가 나타난다.
그중에서도 이번 코스의 대표격인 삼정산(1225m)에서의 조망이 압권이다. 삼정산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은 감동이다.
크고 깊은 계곡이 발 아래로 펼쳐지고, 하봉. 중봉.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주능선과, 반야봉. 만복대. 세걸산. 바래봉으로 용솟음치는 광경은 크고 넓고 깊다.
가는길: 지리산 자연휴양림에서 광대골 거쳐 벽소령산장 가는길은 입산통제로 묶여있지만, 최근 도로 보수 정비해서 개통시킨 비포장 벽소령산복도로를 이용하면, 음정마을에서 벽소령산장에 이르는 6.7km 거리는 타박타박 걸어가도 무난하다. 그마저도 음정마을 영원사방면과 갈라지는 삼거리에선 산복도로 입구까지 지름길 뚜렷해서 그 길 이용하는 꾼들은 그래도 변화를 추구한다.
대안으로 떠오른 탐방로 도솔암 경유코스~! 우선은 아래 이정목 거쳐 구조목[13-05]가 포인트다. 삼정능선상의 별바위등(1400m)과 1396m봉간의 지계곡을 앞둔 산복도로가 갑자기 남쪽으로 휘어지는 지점, 직전 오른쪽을 잘 살피면 제법 많은 리번 팔랑거리고 산죽 짤라낸 급경사 가풀막길 뚜렷하다. 지능선에 오르면 더욱 확실해지는 산길은, 날등을 버린 도솔암 우회로가 잘 발달 되 있어 마음놓고 진행해도 무방하다.
도솔암 직전에 등산로 안내문 있고, 도솔암 뒤편 지능선에 오르면 영원사골에서 올라오는 등로 마주친다. 여기서 날등을 치면 곧장 1396m봉 목전에 둔 아래 안내문에 당도하게 되는데, 이길은 도솔암 직전 안내문 따라 올라온 길과 이지점에서 다시 만나게 되므로 선택은 자유다. 그러나, 아래 그림에서 보듯 날등길은 입산금지구역이고 우회로는 출입이 자유롭다. 전망바위 뚜렷한 1396m봉에선 또다시 진로를 선택해야 한다.
이 지점에서 주능선 삼각고지까진 1.6km에 불과하고, 영원령(와운재라고도 함)까진 1.9km만 내리막길 곤두박질치면 된다. 영원령 가는길 1335m봉 직전 안부에는 와운골로 내려가는 샛길 있어 코스를 더욱 다양화시킬 수 있지만 그 길이나 와운재 하산길은 너덜겅 투성이다. 삼각고지 거쳐 연하천산장에서 명선북릉을 타고 와운마을로 내려가도 되지만 연하천산장 화장실 뒤편으로 나 있는, 와운골 가는길은 출입금지구역이다.
이리가던 저리가던 와운마을까지 소요시간은 거의 같이 걸린다. 와운마을에선 도로만 타면 뱀사골로 해서 반야교 주차장에 떨어지는데, 여력이 있다면 천년송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싸래골로 내려가면 시간단축도 되고 포장도로를 피해갈 수 있어 좋다. 지친 분이 있다면 주차장 근처 식당 차량들을 이용하면 친절하게 모셔다 주지만 일만원은 지불해야 한다. 싸래골 하산길은 계곡 따른 농로가 발달해서 진행이 수월하다.
삼정산 (三丁山 1,182m) ; 경남 함양군 마천면 / 전북 남원시
지리산 주능선을 관망하는 최고의 전망대를 자랑하는 남부능선의 삼신봉이 있다면 중북부능선의 삼정산이 또한 그에 비견하는 전망대이다. 또한 삼정산 산자락에 자리 잡은 3개의 사찰과 4개의 암자를 돌아보는 코스가 있으니 실상사~약수암~삼불사~문수암~상무주암~영원사~도솔암 7개의 사찰과 암자를 둘러보는 코스로 답사기행으로도 좋다.
중북부 능선의 또 다른 특징은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숱한 불적들이 이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지리의 선경과 지리산 천년 불교의 발자취를 만끽하기에 충분한 능선이기도 하다.
중북부 능선은 남북으로 확 트인 화개동천과 만수천, 임천을 시원스레 내려다볼 수 있는 주능선상의 삼각봉에서 시작돼 영원령 삼정산을 거쳐 남원의 천년고찰 실상사 앞으로 흐르는 만수천으로 흘러내린다. 한쪽으로는 크고 널따란 망대골을 빚어내며 또 다른 쪽으로는 와운골과 뱀사골로 흘러내리게 하는 능선이다. 이 능선은 또한 경남과 전북의 경계선으로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삼정산은 지리산 품안에 놓인 봉우리이면서 ‘봉(峰)’ 이 아닌 ‘산(山)’ 으로 記名하고 있다.
<실상사>
신라 흥덕왕 3년 (828년)에 증각대사님이 9산선문의 하나인 실상산문을 개산하면서 창건했다. 이곳에 절을 세우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정기가 일본으로 가 버린다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절을 세웠다고 전한다. 정유재란 때 완전히 폐허가 된 것을 조선 숙종 26년(1700년)에 다시 지었으나, 고종 19년(1882년)에 거의 불타 버려 일부만 남게 되었다. 현재 통일 신라 시대 작품으로 국보 제10호인 높이 약 5m의 백장암 3층석탑과 보물 11 여점을 포함 단일사찰로는 가장 많은 17점의 지방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절은 산속이 아닌 들판에, 수목들에 둘러싸여 있어 소박한 분위기가 감돈다.
경남 함양군 마천면 도마마을
경남 함양군 마천면 도마마을은 ‘복숭아꽃이 만발하다’는 뜻인데, 행정구역 개편때 마천에으뜸가는 수도마을이라 하여 ‘도마천’이라고 했다가 그 후엔 그냥 줄여서 ‘도마’라고 부른다. 청주 한씨의 정착촌으로 마을 입구 경치 좋은 천변에 ‘도원정’이라고 쓰인 아담한 정자가 있다. 여름철엔 피서객들 차지지만 원래는 청주 한씨의 누각이다. 한때는 가구 수가 60여호에 달하던 것이 지금은 40 호가 좀 못 된다.
도마는 지리산꾼들에게 소위 ‘칠암자 코스’로 불리는 산행 기점이기도 하다.
실상사에서 시작해 약수암∼삼불사∼문수암∼상무주암∼영원사∼도솔암, 이렇게 일곱 개의 암자를 거쳐 주능선 삼각고지와 연하천대피소 사잇길로 붙게 되는데, 준족이라도 배낭이 가볍지 않다면 꼬박 하루를 쏟아 부어야 닿을 수 있는 먼 거리다. 따라서 당일산행으로 부담없이 즐기려는 이들에겐 영원사부터 역순으로 시작해 이곳 도마마을에서 끝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붉은 단풍 듬성듬성 흐드러진 마을엔 지붕을 새로 얹는 공사 소음만 간간이 들려올 뿐 대체로 적막하다.
남원 산내면이 고향인 양향순(69) 할머니는 50년 가까운 마천 생활 덕에 경상도 사투리가 더 입에 붙는다. 산내와 마천은 행정구역으로 나뉜 도경계일 뿐, 이곳에선 전라도 경상도를 나누는 일조차 무의미하다.
코앞 마천에서 시집온 곽기선(73) 할머니는 큰아들이 쉰을 넘겼으니 결혼한 지 족히 반백 년이 넘고도 남는다.“나는 말주변도 없고, 할 말도 없소.” 손사래를 치지만 불쑥 찾아온 손님을 매정히 몰아내진 않는다. 볕 좋은 툇마루에선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1915m)의 위용이 우뚝하다. 이 마당을 놀이터 삼아 삼형제가 자랐다. 다른 집들이 그렇듯 지금은 죄다 객지에 나가 있지만 할머니의 아들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천왕봉이 올려다보이는, 혹은 천왕봉이 내려다보는 이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무수한 꿈을 꾸었을 것이다. 젊어서 상봉(천왕봉)엘 딱 한 번 올라가봤다는 곽기선 할머니. 손에 잡힐 듯 저렇게 가까운데도 이제는 평생을 두고 다시는 올라서지 못할 머나먼 산이 되었다.
여든다섯의 신봉옥 할아버지는 4년 전쯤 이 일대를 휩쓸고 간 수마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태풍 루사는 마천면 일대의 지리산기슭을 흉칙하게 긁어 놓았다.
견성골에 물이 넘치면서 애꿎은 집이 쓸려 나가고 무너진 흙더미에 깔려 사람이 죽기도 했다. 어디 수마의 기억뿐일까. 낮에는 군인의 편에서, 밤에는 빨치산의 편에서 살며 생명을 부지했던 한국전쟁의 몸서리치는 악몽 속에는 “죄 없는 사람이 많이 죽었다.”는 사실만이 또렷하게 각인돼 있다.8남매를 낳아 키웠지만 이 댁도 예외는 아니어서 객지에 뿔뿔이 흩어져 있고, 몸져누운 아내와 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구의 몸만 남았을 뿐이다.
“군수에게도 도지사에게도 얘기를 해봤지요.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라곤 노인들뿐인데 버스가 다니는 마천까지는 한참이거든. 하루 두어 번씩이라도 마을버스를 놓아달라고 건의를 했지만 소용이 없어요.” 말을 마친 신 할아버지는 낮은 지팡이에 의지해,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은 노거수 그늘로 흔들리듯 사라지신다. 지붕 공사를 끝냈는지 마을은 다시 고요와 적막 속으로 무겁게 젖어 들었다.
● 교통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에 함양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백무동행을 탔다면 마천에서 내려 도마마을까지 택시를 이용한다. 면소재지 마천에서 마을까진 약 2㎞로 두 곳을 오가는 버스는 없다. 택시요금은 4000원 안쪽. 그 외 부산, 대구, 전주 등에서도 함양행 버스를 탈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88고속도로 지리산IC에서 백무동 방면으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는 함양과 생초IC를 각각 이용한다.
글·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 신라고찰 실상사는 삼정산 산행의 기점으로 알려져 있다. 지리산 주능선 상의 삼각봉에서 북으로 뻗은 능선 상에 솟은 삼정산(1,210m)은 삼신봉과 함께 지리산 내에서 지리산 주능선을 볼 수 있는 전망대 같은 봉우리다. 동쪽으로 하봉에서 천왕봉을 거쳐 연하봉 - 덕평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뿐 아니라 서쪽으로 고리봉에서 만복대를 거쳐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릉, 게다가 맑은 날에는 멀리 수도산과 가야산까지도 보이는 곳이다. 삼정산길 ( 실상사 -상무주 - 삼정산 - 영원사 )삼정산은 사찰 순례 산행길로 애용되고 있다. 북쪽 끝자락의 실상사에서 시작해 능선 동쪽 사면에 들어서 있는 약수암, 삼불사,문수암, 상무주, 영원사, 도솔암 등, 크고 작은 사암 7개를 잇는 절길이 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암들은 천왕봉이나 수도산 또는 가야산을 바라보고 있어 전망도 뛰어나다. 삼정산 절길 산행은 실상사에서 능선을 타고 오르기도 하나, 체력이 약한 사람은 노선버스가 닿는 삼정리 양정 마을에서 영원사로 오른 다음 능선을 따라 내려오기도 한다. 영원사까지는 도로가 나 있어 마천에서 택시를 대절해 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며 산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상사에서 시작하기를 권한다. 약사여래좌상과 수철화상 능가보월탑(보물 제33호)을 비롯해 석등(보물 제35호) 등 보물 8점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실상사를 둘러본 다음 절 앞에서 약수암 가는 길로 들어선다. 약수암은 이름 그대로 물맛 좋기로 이름난 곳.약수암까지 최근 차도가 닦여 차량으로 오를 수도 있다. 실상사에서 능선 마루로 올라서기 전 왼쪽 찻길로 가면 약수암이다. 약수암에서 삼불사까지는 산사면을 타고 도마 마을 위 도로로 내려섰다가 견성골을 타고 올라야 한다. 골짜기가 끝날 즈음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왼쪽 길은삼불사를 거치지 않고 문수암으로 오르는 길이다.
문수암에서 상무주암까지는 짧은 거리지만, 수림이 울창하고 돌마다 짙은 이끼가 끼어 있는 등, 운치가 뛰어나다. 한국 선종의 중흥주 보조국사 지눌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상무주암에서 삼정산 정상에 오르려면 영원암쪽으로 가다가 오른쪽 길을 따라야 한다.
상무주암에서 영원사로 가는 길은 정상 아래 사면길에 이어 날등을 따르다 안부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영원사를 내려서면 도로가 나타난다. 도솔암은 도로를 따르다가 길이 왼쪽으로 휘는 지점에서 오른쪽 산길을 따라 30분쯤 가면 나타난다. 도솔암에서 삼각봉까지도 능선길이 잘 나 있다. 영원사에서 도솔암 갈림지점을 지나면 곧 오른쪽으로 계곡길이 나온다. 차량이 없을 때에는 계곡길을 따르는 것이 덜 지루하고 시간도 덜 걸린다. 실상사 - 영원사 -
양정마을 산행은 5시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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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구역 3:15 ~3:30
먼저 주에 말레이사아 키나발루산을 다녀온 후 어느산에 갈지 생각을 않다가 휴일이 닫쳐와 갑자기 생각하니 지리산 7암자 코스가 생각난다. 오래전부터 다녀오려 했지만 교통편이나 같이 갈 팀이 맞지를 않아 고려하던 중 열차를 타고 구례구역에서 내려 성삼재로 가서 연하천 삼각고지부터 실상사로 가는 코스를 생각해내고는 부랴부랴 지도를 뽑고 짐을 꾸려 23:40분 집을 나서 조치원역에 도착하여 여수행 막차를 타고 잠을 청하니 피곤하여서 인지 금시 잠이 들어 남원이 가까워져 잠이 깬듯하다. 곡성을 지나고 구례구역에 내리니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지리산으로 향하는 님 들이 많다.
성삼재 (노고단 2.6km, 천왕봉 28.1km) 4:35
구례구역 앞에 대놓은 차에 자리를 잡기 위해선 빨리 역사를 빠져 나가야 한다. 몇 번 이차를 이용해 본 사람들은 벌써 발걸음이 다르다. 열차가 정차하여 빠르게 역사를 빠져 나가니 버스의 앞 자리를 무난히 잡는다. 오늘은 인원이 많치를 않아서 자리를 거의 잡을듯하다. 일단 구례터미널까지 1100원을 받는다. 터미널에서 아침식사를 먹던지 준비하는 시간으로 적당히 있은 후 4시에 성삼재로 향한다. 대략 40분 소요되나 오늘은 운전기사님의 역량이 좋아서 인지 35분만에 도착을 한다. 버스비는 내릴 때 4000원을 더 지불한다.
삼도봉 (아침식사 및 해맞이) 6:48 ~7:04
성삼재에 도착하자마자 후레쉬를 꺼내 머리에 두르고 산행에 들어간다. 20여분을 오르니 미리 택시를 타고 온 님들이 앞서서 가는 불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 날씨는 매우 좋은 편이다. 하늘에 별들이 유난히도 많이 반짝인다. 계단을 올라 도로에 닿은 후 화엄사 쪽으로 보니 별들의 향연만 보일뿐 이렇다 할 불빛이나 산의 형태등은 살필수가 없다. 노고단으로 향하는 길에 유난히 반짝이는 북두칠성이 보인다. 이윽고 노고단 산장에 도착을 하니 택시를 타고 먼저 온 님들이 라면냄새를 풀풀 풍기며 아침식사를 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더러는 앞서서 노고단 고개로 오르는 님들도 있고~~, 노고단 고개에 올라서니 아직 해뜰시간이 아닌지라 노고단 정상은 궂이 다녀올 필요가 없다. 얼마전 불무장능선을 탈 때는 우연찬이 노고단 정상에서의 휼륭한 일출을 보기도 했었다. 노고단 고개에서 삼도봉으로 향하니 몇몇이 앞서 가는 님들이 보이고는 더 이상은 보이지 않는다. 노고단을 다 돌아 왕시루봉 쪽으로 내려서는 길머리를 지나고 헬기장을 지나며 시간을 보니 이미 1시간 10분이 흘렀다. 10여분 후 돼지령을 지나고 다시 7분후 피아골삼거리를 지나 임걸령에 도착을 하여 잠시 임걸령샘의 시원한 물을 한바가지 퍼마시고는 삼도봉으로 향한다.
임걸령에서 삼도봉으로 향하는 중에 먼동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해가 뜨기 전 삼도봉까지 갈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최대한 빨리 가도록 해본다. 20여분이 조금 더 걸려 노루목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 바위에 올라 붉게 물든 동녘하늘의 멋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지나온 노고단 쪽을 살펴보니 뱀사골 쪽으로 드리운 운무가 멋지다.
바위에서 내려와 빨리 반야봉을 우회하여 돌아가니 12분후 삼도봉에 닿는다. 삼도봉에는 먼저 도착한 네분이 있다. 두분은 해가 밝아와 땅이 보인다고 반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뛴다고 먼저 떠나고, 두분이 남아서 그분들 덕에 쉽게 사진을 남긴다. 이곳에서 잠시 해맞이를 하며 가져간 햇반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를 하는 중 젊은 친구들 4~5명이 도착을 한다.
토끼봉 7:45
삼도봉에서 먼저 와서 같이 식사를 하던 두분은 오늘 세석까지 간다고 한다. 지리산 종주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 두분의 건투를 빈다. 나는 이들 보다 먼저 출발하여 여러 계단으로 되어 있는 화개재로 내려가니 나뭇가지 사이로 뱀사골 쪽으로도 운무가 이쁘게 끼여 있는 것이 보인다. 지리산에는 이미 단풍이 다지고 썰렁하니 나뭇잎만 나뒹굴고 있으며 그사이로 보이는 운무가 멋진 것이다. 삼도봉에서 12분을 열심히 내려오니 화개재에 닿는다. 화개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뱀사골이다. 뱀사골에도 이미 단풍이 다 졌으리라 본다. 화개재에서 서서히 올라서니 숨이 서서히 차기 시작한다. 화개재에서 먼저 오르던 님이 길을 비켜 준다. 30여분 올라서니 헬기장이 나온다. 이정표에 토끼봉이라 적혀 있다. 연하천대피소 까지 3km, 천왕봉까지 18km가 남았다. 헬기장에서 조금을 더 오르면 토끼봉 정상이다.
연하천 대피소 8:45 ~8:48
토끼봉에서 연하천까지도 만만찬은 거리다. 이제 살짝 내려서는 길은 걷기에 좋다. 즐겁게 20분을 걸으니 작은 바위봉이 나온다. 바위너덜길을 오르고 연하천이 1.4km 남은거리 부터 나무계단을 오른다. 나무계단을 지나면 좌측으로 쇠파이프로 안전시설을 친 곳을 오른다. 이곳을 오르면 높다란 바위봉 하나가 나온다. 잠시 돌아서 이곳으로 오르니 조망이 아주 좋다. 뱀사골 쪽의 운무와 지나온 반야봉 노고단이 보이고 산아래 구레쪽의 조망과 멀리 지리산 천왕봉까지 두루 조망이 되는 좋은 전망대다. 이곳에서 내려와 3분여를 더 가면 연하천 0.4k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다. 이 위쪽 봉이 명선봉이다. 여기서부터 조금을 더 가면 나무목판을 깔아 놓은 연하천가는 길이 나온다.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을 하니 몇몇 젊은 친구들이 아침식사를 해먹느라 분주 하다. 연하천 대피소의 지붕에 태양열시설을 하여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 졌을 것으로 보인다.
삼각고지(성삼재~삼각고지삼거리 13.8km,삼각고지삼거리~천왕봉 14.3km) 8:58
연하천 대피소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돌아가는 길의 위쪽으로 명선봉이다. 거의 평탄한 길로 되어 있는 삼각고지까지의 길은 연하천대피소에서 700m로 7분이면 닿는다. 이제 이곳 삼각고지 삼거리에서 좌측 길을 따라 음정 쪽으로 가야한다. 이곳은 정규 등산로로 이정표에도 표기가 되어 있다. 이제 지리의 주능을 뒤로 하고 삼정능선으로 방향을 바꾼다. 성삼재에서부터 이곳까지 13.8km, 이곳에서 천왕봉까지 14.3km이니 250m를 남긴 종주길의 반인 것이다. 시간은 천왕봉길보다. 7암자길이 더 걸릴듯하다.
별바위등(큰소나무있는 봉) 9:40~9:45
삼각고지에서 좌측 능선으로 접어 들면 잠시 후 13-20 119구조목이 있다. 어디서부터 인지는 모르지만 이곳까지 10km라는 것이다. 삼각고지에서 1km를 조금 더 가면 탐방로 아님이란 팻말이 능선 쪽으로 붙어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음정 쪽으로는 정규등산로이며 좌측 능선길은 비등산로 이다. 하지만 길은 뚜렸이 나있다. 능선길을 따라 가면 10여분 후 봉을 하나 넘고 다시 10여분을 더 가면 안부가 나온다. 안부에서 우측으로 샛길이 있으니 이길로 도솔암으로 가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도솔암 가는 길 밖에는 더 있겟나. 내가 가지고 있는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은 샛길이다. 이곳에서 가파르게 올라서면 노송이 몇 그루 있고 좀 더 오르면 바위가 나오며 두 개로 된 바위 중 바같쪽 바위 끝에 이쁘장한 노송이 한그루 서있다. 이곳을 별바위등이라 한다. 별바위등 정상은 조금위에 있는 봉이지만 이곳이 조망도 좋고 하여 그리 불리나 보다. 이곳에서 보면 산 아래 음정마을과 뒤로 오공능선 그뒤로 초암능선 지리주능선이 조망이 된다. 또한 지나온 삼각고지까지의 능선과 형제봉 명선봉이 조망이 되며 앞쪽으로 삼정산이 잘 조망되는 곳이다.
도솔암 10:57
별바위등에서 조금 오르면 정상부를 지나 커다란 바위가 있는 봉을 내려선다. 이곳이 조금 가파르며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이곳에서 내려서 커다란 조릿대 숲을 빠져 나가면 다음 봉인 1396봉에 닿게 된다. 이봉은 2개의 작은 바위로 되어 있으며 일부는 이곳을 별바위등이라 한곳도 있다. 이봉은 일명 도솔봉이라고도 하는 봉으로 이곳에서 도솔암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잘 보이지 않는다. 1396봉인 도솔봉을 내려서면 금시 우측으로 빠지는 샛길이 보인다. 이길은 분명 도솔암으로 가는 길로 보이나 나는 능선을 좀 더 밟아 보고자 지도에 표시된 1335봉으로 향하니 그곳에서 있어야 할 갈림길이 나오질 않는다. 이제 더 이상 가면 도솔암은 가질 못하게 되는 것이니 이곳에서 되돌아서 도솔봉아래 삼거리로 향한다. 삼거리까지 왕복 50분이 소요되었다. 이곳에서 도솔암으로 향하니 금시 길이 없어지며 작은 너덜을 지난다. 이곳에서 길을 잘보고 나가면 곧바로 도솔봉에서 내려온 능선길과 만나며 몇 개의 표식기도 볼 수 있다. 이길을 따라 내려가면 잠시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은 다시 우측 능선 쪽으로 붙는다. 능선으로 올라서면 좌측으로 조망이 좋은 지점이 있으나 이곳에서 길이 끊기고 길은 우측으로 돌아서간다. 우측으로 2~3분이면 도솔암의 지붕이 보이며 스님 한분이 마루에 앉아 책을 보는 모습을 보게된다. 규모가 크지 않은 암자로 햇살이 매우 따사로운 지점이다.
도솔암은 영원사의 속암으로 이곳은 영원사에 유명한 방광사리탑을 남긴 청매스님의 수도처로 유서가 깊다. 영원사와 함께 전란에 잿더미가 됐다가 최근 복원한 암자하고 한다.
영원사 11:38 ~11:41
도솔암에서 내려서면 해우소와 창고가 보이며 좌측으로 사립문이 있다. 이곳으로 나가면 영원사로 가는 길이다. 도솔암 아래 코스모스꽃이 아직도 이쁘게 피어 있다. 도솔암에서 조금을 내려오면 커다란 전나무가 있고 내려갈수록 작은 돌길이 큰자갈길로 변하며 걷기에 아주 나쁘다. 여름내 내린비로 인하여 길이 파이고 하여 물을 건너는 한곳은 길이 없어져 잘보고 건너야 길을 찾을수 있을 정도다. 마지막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되어 있는 계류를 건너면 음정에서 영원사로 들어가는 세멘포장길이 나온다. 여기 까지 나오는데 대략 30여분이 걸리며 입구에 출입금지 팻말이 세워져 있다. 이곳부터 세멘포장길을 따라 오르면 커다란 영원사표석이 나오고 좀 더 오르면 영원사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입구에 커다란 고목이 한그루 자리 잡고 있으며 세멘슬라브집이 있고 그 옆으로 영원사 절이 있다. 영원사의 해발이 920m라고 한다.
<영원사 靈源寺>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지리산 중턱 해발 920m에 위치한다.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통일신라시대 고승이었던 영원대사가 건립했다고 하여 절 이름도 영원사라고 한다.
한때 내지리內智異에서는 제일 큰 사찰이라고 했다. 이 절 규모는 너와로 된 선방禪房이 9채에 100간이 넘는 방이 있었으며, 이곳에서 도를 닦은 고승이 많았다고 한다.
고승들이 스쳐간 방명록이라고 할 수 있는 조실안록組室案錄을 보면 부용영관芙蓉靈觀, 서산대사, 청매靑梅, 사명四溟, 지안志安, 설파 상언雪坡 常彦, 포광包光스님 등 당대의 쟁쟁한 고승들이 109명이나 이곳에서 도를 닦았다는 기록이 있다.
영원사가 그 위용을 잃게 된 것은 여수 반란사건 때 반란군이 아군의 공격에 쫓겨 이곳까지 찾아와 절터를 아지트로 삼으면서, 건물 등을 작전상 모두 불태워 없애면서부터다. 그 후 1971년 중건 하였다고 전한다. 이곳에는 많은 부도들이 있는데 원당형의 둥근 석탑이 5기가 있으며, 대는 2층 탑신을 가진 조립형으로 되어 있다. 이들 부도들은 영원사의 유물로 추정되며, 영암당탑, 설파당탑, 중봉당탑, 청계당탑, 벽허당탑, 청매탑 등 이름있는 스님들이 수도하던 곳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고승의 호를 딴 부도들이 있다. 엽송설화 30권을 기록했다는 구곡각운대사의 사리를 보존했다는 상무주암의 필단사리 3층 석탑이 방광放光했다는 이야기 등도 지난날의 유서 깊은 영원사의 선풍禪風을 말해주고 있다.
삼정산 정상 13:05 ~13:08
영원사에서 고목나무 사이로 난 길로 오르면 영원사루트 안내문이 있다. 빨치산들이 토벌대의 추적을 피해 있던 산죽비트 바위비트 굴비트 등이 있다고 적혀 있다. 조금 더 오르면 상무주암 삼불사로 가는 길이 표시된 이정표가 있고, 7분여를 오르니 119 구조목 30-01번 목에 영원사 0.5km,약수암 5.2km가 적혀 있다. 다시 조금을 더 오르면 산죽비트 안내문이 있고 이곳에서 가파르게 오르면 7분후 고갯마루에 닿는다. 고갯마루 이정표에 영원사 0.8km, 상무주암 1km, 삼정산 1.2km로 표시되어 있다. 이고개를 빗기재라고 한다. 이곳에서 공단직원 3분을 만낫다. 반가이 맞으며 잠시 쉬어 가라 한다. 그분덜은 반달곰의 생태를 확힌하는 분들로 지리산에 반달가슴곰이 23마리가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서서히 오르면 바위지대를 거쳐 널찍하니 정비를 한 산죽길을 지나 능선에 닿은 후 반대쪽으로 가면 로프가 있는 지대를 지나 커다란 바위앞에 있는 이정표에 닿는다. 이정표에는 영원사 1.3km, 상무주암 0.5km, 삼정산 0.7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삼정산으로 오르는 능선길은 잘보이지 않고 상무주암으로 가는 길은 삼정산을 우측으로 우회를 하여 지난다. 잠시 우회길을 따라가면 쓰러진 고목나무가 있는 조망이 좋은 곳에 닿는다. 전망대 앞 소나무 한그루가 잘생겼으며 앞쪽으로 지나온 능선아래 바위들이 보인다. 여기서 다시 조금을 더 가면 삼정산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바로 아래쪽에 상무주암이 보인다. 여기서 삼정산 쪽으로 조금을 오르면 커다란 소나무가 있는 곳에 조망이 좋은 바위가 하나 있다. 이곳에서 잠시 앉아 쉬면서 점심식사를 한다. 지리산 천왕봉과 지나온 삼정능선이 잘 보이는 곳이다. 식사가 끝나고 삼정산으로 오르니 가파른길에 로프가 매여 있다. 7분여를 오르니 헬기장이 나오며 스텐판으로 세운 정상판이 있다. 여기서 다시 좌측으로 가면 4분후 삼정산 정상에 닿는다. 삼정산 정상에는 정상석이 있으나 높이가 틀리다. 삼정산의 높이가 1261m로 나와 있으나 이곳 정상석에는 1182m로 표기되어 있다. 정상보다는 조금 아래에 있는 바위봉에서의 조망이 좋다.
상무주암 13:18
삼정산에서 내려서면 헬기장을 지나 오를 적 로프를 잡고 숨가쁘게 오르던 가파른길을 따라 내려선다. 점심을 먹던 소나무 바위봉을 지나 상무주암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2~3분이면 상무주암에 닿는다. 상무주암 앞 문에는 빗장이 두 개 걸려 있어 들어오지 말라는 뜻인갑다. 또한 안쪽으로 사진도 촬영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다. 잠시 밖에서 안쪽을 들여다 본 후 옆으로 돌아가니 샘이 있다. 맞은편 나무에는 <마천 8.5km, 백무 7.3km, 양정 3.2km, 문수암 1.0km , 영원사 3.3km, 삼정봉0.4km> 거리표가 걸려있고 암자 아래는 텃밭이 일구어져 새파란 배추가 자라고 있다.
<상무주암 上無住庵> 부처님도 발을 붙이지 못하는 경계(上)이고, 머무름이 없는 자리(無住)라는 뜻이다. 지리산 영원사의 末寺(말사)로써 삼정산 아래 위치한 상무주암(上無住庵)은 고려시대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창건하고 큰 깨침을 얻은 곳이며 고려때 지눌선사가 2년여 머물렀다는 곳이다. 그러나 별다른 부속건물도 없고 단정한 시골집 별채의 참선 수도 암자에 불과한 것 같은데 오히려 산중의 호젓한 별장 같은 느낌마저 드는 곳이니 무릇 사찰이 위치한 곳은 역시 명당인 양 인간속세를 벗어난 듯한 무릉도원 같다.
문수암 13:08
상무주암 샘터에서 우측으로 조금을 더 가면 너럭바위가 있다. 좌측으로 조망이 좋다. 삼정산에서 내려온 능선이 잘 보이는 지점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는 음정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문수암은 좌측으로 삼정산을 돌아가야 한다. 우회길을 따라 가다보면 아래쪽으로 마을이 잘 보이는 지점이 나오며 조금을 더 가면 능선을 넘어 너덜길로 가파르게 내려가는 길이다. 내려가는 길에 상무주암 안내표가 있으며 가파른 너덜길을 다 내려가면 바위밑에 석간수가 나오는 샘이 있다. 샘에서 조금을 더 가면 널직한 공터가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면 문수암의 전경이 다 내려다 보인다. 문수암은 커다란 바위 밑에 지은 암자로 앞쪽으로는 터가 매우 좁다.
문수암에는 도봉스님이 84년부터 23년째 수행하고 있는 절이란다. 석축위에 아담하게 세워져 있는 문수암 옆에 거대한 석굴이 있는데 석간수를 받아내는 샘터도 있다. 이 석굴은 임진왜란 때 마을 사람 1000명이 피난하였다고 전하는 천인굴(千人窟.. 일명 천용굴)이라고 하나 아직 굴의 크기나 전설, 생성 유래에 대해 정확히 조사되지 않은 채 있다고 한다. 도봉스님은 이 굴에 대한 소문(?)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천인용굴(千人用窟)이라 하여 천년동안(즉, 오랫동안) 사람들이 이 굴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삼불사 14:37
문수암에서 계단을 내려와 좌측으로 보이는 작은 집(화장실로 보임)쪽으로 가는 길이 있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돌계단길이 있다. 이곳에서 아래쪽 돌계단길로 내려서니 우째 기분이 이상하다. 지금까지 잘되어 있던 구조목과 간간이 붙어 있는 이정표도 없다. 20분을 내려오니 마천, 문수암이 써있는 이정목이 있다. 여기서 다시 10분을 더내려오니 문수암과 삼불사로 갈리는 삼거리다. 에고 삼불사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결국 문수암에서 화장실 가는 길로 보았던 길이 삼불사로 가는 길이였던 것이다. 이곳에서 삼불사 까지는 1km라고 되어 있다. 높이 보이는 산꼭대기에 있는 것이다. 여기서 그냥 내려 갈것이냐 아니면 삼불사를 들렀다 올것이냐 잠시 망설임 끝에 발걸음이 삼불사로 향한다. 첫 번째 119구조목 31-02에 배낭을 벗어 걸어 놓고는 삼불사로 향한다. 계속 올라가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다. 쉬지 않고 25분 정도를 오르니 삼불사가 나온다. 좌측으로 노란색 색칠을 한 철판지붕집이 있고 우측으로 등산로가 아니니 들어오지 말하는 경고문이 있는 곳으로 조금 올라가 삼불사의 전경을 바라본다.
<삼불사> 조선시대 창건한 절이라는데 정확한 기록은 없다. 지금은 비구니의 참선 도랑으로 고지대에 있는 절이다.
약수암 15:53
삼불사를 들렀다 내려가니 삼거리까지 15분이 소요된다. 이렇게 하여 문수암에서 길을 잘못들어 여기서도 42분을 알바를 하고 말았다. 삼거리에서부터 내려가는 길은 임도길로 넓어지지만 한참을 내려가니 자갈길이 매우 걷기에 나쁜 곳이 나온다. 개울을 건너면서 길은 좋아 지며 세멘포장길이 나오며 동내의 맨위집인 통나무집이 나온다. 집 옆에 있는 감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감이 탐스럽다. 여기서 세멘포장길을 따라 내려가다 좌측으로 임도길이 하나 보인다. 혹여 다른 길로 샐까봐 세멘포장길을 따라서 내려가니 통나무집에서 12분후 견성골 입구인 도마교 도마마을 입구다. 도마교 앞에 있는 집 2층에 깍아 매달아 놓은 꽂감이 탐스럽다. 도마마을에서 약수암 가는길은 마을 좌측 위쪽으로 보이는 노송이 있고, 상수도 물탱크가 있는 쪽으로 올라가면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이 나온다. 이 길을 조금 가면 길이 갈리나 여기서 위쪽 고사리 밭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가야 한다. 고사리밭 끝 지점에서 산속으로 들어가는 길은 계속 산허리를 감싸고 돌아 간다. 가끔씩 아래쪽으로 샛길이 있지만 계속 돌아서 가는 길을 따라 가면 도마마을에서 30여분 후 약수암 입구에 닿는다. 입구에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으니 살짝 넘어 들어가 약사암 전경을 카메라에 담고는 다시 나와 대나무사이로 난길을 따라 약사암 입구인 임도 큰길 쪽으로 나온다.
<약수암 藥水庵>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50번지 ; 지리산 줄기의 작은 산중턱 1㎞ 지점에 위치해 있다. 1937년에 함양(咸陽)의 불자 한정희(韓貞熙)의 시주금으로 중수하였으며, 1974년에 운영(雲榮) 비구니 스님의 두 번에 걸쳐 중수하였다. 경내에는 항상 맑은 약수가 솟아나는 약수샘이 있어 약수암이라 했다고 한다.
실상사 16:16 ~16:24
약수암 입구 큰도로에서 임도길 우측 코너로 샛길이 있다. 이길을 따라 내려오면 한참 후에 길은 좌측으로 돌 간다. 어느 정도 왔다 싶을 때 능선을 따라 내려가니 실상사가 보이는 개울가 둑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개울가 둑을 따라 조금 더 가면 실상사 입구에 닿는다. 잠시 실상사 경내를 돌아 본 후 버스 정류장으로 나온다.
<실상사> 신라 흥덕왕 3년 (828년)에 증각대사님이 9산선문의 하나인 실상산문을 개산하면서 창건했다. 이곳에 절을 세우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정기가 일본으로 가 버린다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절을 세웠다고 전한다. 정유재란 때 완전히 폐허가 된 것을 조선 숙종 26년(1700년)에 다시 지었으나, 고종 19년(1882년)에 거의 불타 버려 일부만 남게 되었다. 현재 통일 신라 시대 작품으로 국보 제10호인 높이 약 5m의 백장암 3층석탑과 보물 11 여점을 포함 단일사찰로는 가장 많은 17점의 지방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남원역 17:35 ~18:14
이렇게 하여 오늘 성삼재에서 시작하여 삼도봉 토끼봉 연하천을 거쳐 삼각고지 삼거리에서 삼정능선을 따라 별바위등을 지나 일명 도솔봉에서 도솔암으로 가는 길을 지나 1335봉부근까지 다녀 오느라 왕복약 3km 50여분을 더 소비하고 칠암자코스의 첫 번째 도솔암을 거쳐 영원사 삼정산 상무주암 문수암 여기서 삼불사로 가는 길을 놓쳐 계곡길로 들어섰다. 삼불사 문수암 삼거리에서 다시 삼불사를 들렀다 오느라 왕복 2km 42분을 더 소비하여 약수암을 거쳐 실상사로 오는 길에 부리나케 산행을 하였다. 실상사를 둘러보고 해탈교를 건너는데 버스가 오는 것이 보여 뛰어가서 버스를 타니 기다리는 시간은 1분도 없었다. 10여분 후 인월지리산 공용터미널에 도착하여서도 대기하고 있는 남원역으로 가는 버스를 곧바로 갈아타고 기다리는 시간 없이 남원역으로 돌아오니 내가 타려던 열차시간 40여분 전에 도착을 하여 간단히 세면하고 세족하고 옷 챙기고 하여 열차를 타고 조치원역을 거쳐 집에 돌아 오니 21시 35분이다.
오늘 두군데서 길을 잘못찾아 허비를 했지만 예정대로 지리산 7암자코스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니 기분은 좋다.
산행거리 ; 약 27.8km(성삼재~삼각고지 13.8km, 삼각고지~실상사 약 14km)
알바거리 약 5km 포함시 약 32.8km
산행시간 ; 11시간 50분소요 (알바시간 1시간30분 포함)
구례구역 ~성삼재 버스비 ; 5100원
실상사앞 ~인월 버스비 ; 1000원
인월 ~남원역 버스비 ; 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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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칠암자코스
조치원 0:13 -구례구역 3:10
남원역 14:15 -조치원 16:56
남원역 15:38 -조치원 18:23
남원역 16:14 -조치원 18:54
남원역 18:14 -조치원 21:03
반선~전주 : 13:45, 16:05
(성삼재~삼도봉~토끼봉~연하천대피소~삼각봉삼거리~별바위등~도솔암~영원사~삼정산~상무주암~문수암~삼불사 ~약사암~실상사)
예상 산행거리 : 약 26km
예상 산행시간 : 12시간
삼정발 버스시간 : 7:05, 8:50, 12:20, 14:50 , 17:05, 19:10
지리산 택시 : 011-1754-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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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93-2 0593 말레이시아 사바주 키나발루산 4101m 2011.10.26. ~ 10.30 수요일~일요일 날씨: 대체로 맑음 (0) | 2022.12.30 |
0593-1 0593 말레이시아 사바주 키나발루산 4101m 2011.10.26. ~ 10.30 수요일~일요일 날씨: 대체로 맑음 (0) | 2022.1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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