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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463 구룡산479m~소금산343m~간현봉386.7m(원주 간현)2009.12.24.목요일

구룡산479m~소금산343m~간현봉386.7m(원주 간현)

2009.12.24.목요일 짙은안개

참석인원 ; 2명 홍재랑 나랑

 

청주 2:45 -조치원역 3:10 ~3:16 -천안역 3:36 -용산역 4:46 ~6:10 -전동열차 -청량리역 6:31 ~7:00 -무궁화호열차 -판대역 8:35 -함흥냉면식당앞 굴다리 8:49 -파란지붕집 9:14 -마지막농가 9:29 -능선따라 - 461봉 10:00 -오크밸리스키장위 10:05~10:07 -다시 461봉 10:10 -봉 10:17 -465봉(지리내미골 등산로) 10:20 -전망대 10:30 -구룡산정상 10:38 -헬기장 10:49 -434봉(바위봉)10:58 -송전탑 11:06 -435봉 11:19 -소금산전 송전탑 11:32 -소금산 삼거리 11:36 -소금산 11:42 -소금산입구 12:04 -소금산교 12:07 -능선 합류지점(우측으로) 12:19 -송전탑 12:27 -바위지대(간현암) 12:43 -간현봉 12:49 ~12:51 -굴바위 13:02 -바위(베틀바위) 13:06 -두몽폭포 간판 13:25 -간현역 13:37 ~13:39 (6분 연착) -제천역 14:45 ~15:00 -조치원역 16:47 -청주 17:30 (천안역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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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산

해발 479m인 구룡산은 산자락 아래로 중앙선 철길이 지나가는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관광지 북쪽에 솟아 있는 산이다. 서쪽과 남쪽으로 삼산천이, 동쪽으로 섬강이 둘러싸고 있고, 남쪽 삼산천이 섬강으로 합수되는 지점에 그림같이 아름다운 오형제바위를 거느리고 있는 구룡산은 겉에서 보기와는 달리 산세가 낮고 유순해서 어린이나 노약자를 포함한 가족산행 코스로 괜찮은 산이다. 중앙선 판대역에 내려 철길을 따라 원주 쪽으로 조금 이동한 후 통운판대 출장소가 있으며, 이집 뒤 쪽으로 돌아서 연화정사에 이르게 된다. 연화정사는 일요일에 학생들을 모아 포교하는 아담한 사찰이다. 절에서 나와 동쪽 길을 따라 고개를 넘으면 하구재 마을에 당도한다. 지리내미골을 통해 400봉에 올라 정상으로 가는 도중에 암봉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구룡골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정상 남쪽 첫 고개에서 서쪽 지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버섯을 재배하던 이씨 집터가 있다. 정상에서 이길 외에 계속 남쪽 능선을 따라가면 철탑 전주가 나오고 이 고개에서 우측 구룡동으로 하산하는 코스도 좋다.

 

원주의 소금산

소금산은 높이가 350m 의 낮은 산으로,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에 있는 산

남한강의 지류를 타고 흘러온 섬강을 끼고 강 양쪽으로 바위가 병풍처럼 절벽을 이루며

기암괴석이 울창한 소나무, 검푸른 강물과 조화를 이루고 맑은 강물과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장관을 이룬 곳이 간현 국민관광지이다.

간현 국민관광지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소금산과 간현봉이 있다.

소금산은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우며 소금산 등산로는 삼산천 계곡의 수려한 경관을 따라 약3.5km의 등산코스로 등산소요시간은 1시간30분에서 2시간 가량이다.

특히, 거의90도 정도의 수직으로 놓여진 철계단에서의 경관은 한마디로 환상적이다.

 

◆ 원주 지정면 간현 국민관광지내 섬강 변에 자리잡은 소금산(343m)은 섬강 지류가 굽이쳐 흐르고 산과 계곡이 수려하고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

소금산이란 명칭도 규모는 좀 작지만 산세가 빼어나서 소금강산의 줄인 말이라 한다.

간현에서 섬강을 3~4km 거슬러 올라가면 월천또는 월뢰천이 있고 여기에 두꺼비 모양의 바위가 있다. 두꺼비 섬자를 쓰는 섬강이 여기서 유래했다고 한다.

송강 정철이 이르기를 "한수를 돌아드니 섬강이 어디메뇨, 치악은 여기로다"라고 관동별곡에서 그 절경을 예찬한 섬강의 푸른 강물과 넓은 백사장, 삼산천 계곡의 맑은 물에 기암, 준봉이 병풍처럼 그림자를 띄우고 있어 더욱 운치를 더하고 있다

구비 구비 흐르는 강물과 산봉우리들이 어우러져 빚어낸 절경인데요. 그 봉우리를 뚫고 흐르는 강물위에 놓여 있는 철로위를 지나가는 기차들을 보다 보면 지나간 옛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는 곳이다.

강 우측으로는 천길 벼랑이 끊임없이 솟구치고 그 아래 섬강은 말없이 유유히 흐른다

간현은 6.25 사변 이후 군 유격장으로 활용되다가 1985년 국민 관광지로 개발 되면서 민간인의 본격적인 출입이 이루어졌다 .

 

간현봉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에 위치한 간현봉은 1985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국민관광지로 지정이 되면서 주차장과 위락시설등이 들어섰고 사람들의 발길이 더욱 부산해졌다. 간현봉은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 유원지에 있는 386m의 나즈막한 산이다.

산의 형세는 지정대교를 기점으로 “ㄷ” 자의 형상을 이루고 있으며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소나무 암릉으로 수십 미터의 절벽과 굽이치며 흐르는 강물이 잘 조화되어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산행초입에는 매우아름다운 두몽폭포가 자리잡고 있어 산행을 더욱 뜻깊게 한다. 이처럼 아름다운 폭포와 뛰어난 암릉지대가 있다는 것은 산행의 값어치를 한층 높여 주고 고사리도 매우 많아서 고사리 산행지로도 제격이다.

산행은 지정대교를 건너자마자 우측 길로 들어서 50m 정도 내려간 곳에 있는 주차장(매표소)을 기점으로 시작한다. 뾰족한 지붕의 건물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 두몽폭포 식당을 지나고 계곡 끝까지 직진한 후 굴을 지나 주능선으로 올라선다. 정상에 오르면 소나무 암릉지대를 거쳐 리버사이드 주차장으로 내려서 50m정도 남쪽으로 내려오면 처음 올라갈 때 기점인 주차장(매표소)이 나온다. 짧은 시간에 뛰어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산이다.

 

간현8경으로 제1경 두몽폭포, 제2경 문연동천, 제3경 병암, 제4경 오형제봉, 제5경 은주암, 제6경 욕바위, 제7경 옥선동대, 제8경 베틀굴

 

병암은 간홍 이희 선생이 이곳에 은거 당시 토정비결을 쓴 그의 친구 이지함이 찾아와 산천을 즐기며 병풍처럼 생긴 바위라 해서 그렇게 새겼다 하며, 은주암은 이괄의 난을 일으킨 이괄의 장모 횡성 조씨가 관군에 쫒겨 횡성으로 피신하는 도중 그녀가 탄 배를 숨긴바위라 한다. 두몽폭포는 두멍(물을 길어 붓고 쓰는 큰 가마나 독)처럼 보여서 생긴 이름인데 “두멍” 이란 한자가 마땅치 않아 두몽이라 한 것 같다는 이야기다.

욕바위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간현에 “ 황보” 성을 가진 쌍욕 잘하는 훈장이 살았다고 한다.

하고 싶은 욕을 안하면 병이 되는 이훈장이 원주 목사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여 원주 목사가 지나가는 욕바위에 사다리를 놓고 올라 지나가는 원주목사에 온갖 못된 욕을 다하고 있는데 그 욕을 듣고 화가 치민 목사가 바위에 오르려 하니 원체 높아 어찌 할 수가 없어 도망치듯 물러갈 도리 밖에 없었다. 그 뒤부터 이 바위를 욕바위라 부르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동천이라 일컫는 아름다운 골짜기가 많다. 사전에는 산천으로 둘러싸여 경치가 좋은 곳, 또는 신선이 산다는 명산으로 풀이 하고 있다. 여기 간현도 아름다운 산천으로 둘러싸여 신선이 살만한 골짜기라 하여 간현8경의 하나로 문연동천이 있다. 은주암과 오형제 바위 위의 큰 바위에 “문연동천”이라 새겨 있다. 택당 이직 선생이 새긴 것이라 한다.

 

간현유원지의 섬강은 어듸메요 티악이 여긔로다의 글씨는?

 

한 잔 먹세그려 또 한 잔 먹세그려

꽃 꺾어 산(算) 놓고 무진무진 먹세그려로 시작돼는 장진주사라는 시조로 유명한 이조시대 최고의 시인 송강정철 선생께서 강원도 관찰사를 지낼때 읊은 곤동별곡이라는시의 첫편에 나오는 시귀다

선생은 한양과 원주를 오갈 때 간현리 섬강 나루터를 건너며 섬강과 소금산 일대의 수려한 풍광을 바라보며 읊었을것이다

 

江강湖호애 病병이 깁퍼 竹듁林님의 누엇더니,

關관東동 八팔百백里니에 方방面면을 맛디시니,

어와 聖셩恩은이야 가디록 罔망極극하다.

 

延연秋츄門문 드리다라 慶경會회 南남門문 바라보며,

下하直직고 믈너나니 玉옥節졀이 알페셧다.

平평丘구驛역 말을 가라 黑흑水슈로 도라드니,

蟾셤江강은 어듸메오, 雉티岳악이 여긔로다.

 

번역판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질병(泉石膏 )이 되어,

은서지인 창평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임금님께서) 8백 리나 되는 강원도 관찰사의 직분을 맡겨 주시니,

아아, 임금님의 은혜야말로 갈수록 그지없다.

 

경북궁 서문인 연추문으로 달려 들어가

경회루 남쪽 문을 바라보며 임금님께 하직을 하고 물러나니, 옥절이 앞에 서 있다.

평구역[양주]에서 말을 갈아 타고 흑수[여주]로 돌아드니,

섬강[원주]는 어디인가? 치악산[원주]이 여기로구나

 

  ******관동별곡이 감탄한 섬강의 풍광*******

송강 정철이 노래한 관동별곡에 ‘한수를 돌아드니 섬강이 어드메뇨 치악은 여기로다…’라는 구절이 있다.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송강은 서울과 원주를 오갈 때 간현리(원주시 지정면) 섬강 나루터를 건너며 섬강은 물론 소금산 일대의 수려한 경관을 자주 보았을 것이다.

옛날이 아닌 요즈음에는 중앙선 열차를 타고 가며 많은 사람들이 간현리의 섬강과 소금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엿보게 된다. 원주에 가까운 이 곳을 지날 때 굴(터널)과 다리를 번갈아 세 번씩이나 지나고 건너며 창 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골짜기와 맑은 내를 구경할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원주목 편 형승 란에는 ‘동쪽에는 치악이 서리고 서쪽에는 섬강이 달린다. 천년고국이다’라 했고, 세종 등 네 임금을 모신 서거정은 치악 법천 등지의 산사에서 공부했던 때문인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원주에 대한 그의 글이 여기저기 보인다. 그의 시에 ‘치악산은 푸른 봉우리를 모아서 조령에 이었고, 섬강은 흰 빛을 끌어서 여성(여주)에 닿았네’라는 대목도 있다.

섬강 맑은 물이 굽이굽이 소금산 자락을 휘돌아 흐르며 까마득한 벼루를 이루고 있고, 푸른 숲 저 위에 바위봉우리가 우람하다. 그 아름다운 풍광으로 간현리 일대는 198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고 있다.

 

삼산천이 섬강으로 흘러들며 만든 비경

여기에도 소금산의 벼루와 냇물이 어우러져 이룬 아름다운 경관 가운데 대표적인 경승으로 간현8경을 꼽고 있다. 1경 두몽폭포, 2경 문연동천, 3경 병암, 4경 오형제봉, 5경 은주암, 6경 욕바위, 7경 옥선동대, 8경 베틀굴로 그 하나하나가 아름답고 신기한 경관을 자랑하며 특별한 유래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병암(屛巖)은 간옹 이희 선생이 이 곳에 은거할 당시 토정비결을 쓴 그의 친구 이지함이 찾아와 산천을 즐기며 병풍처럼 생긴 바위라 해서 그렇게 새겼다 하며, 은주암(隱舟巖)은 이괄의 난을 일으킨 이괄의 장모 횡성 조씨가 관군에 쫓겨 횡성으로 피신하는 도중 그녀가 탄 배를 숨긴 바위라 한다. 두몽폭포는 두멍(물을 길어 붓고 쓰는 큰 가마나 독)처럼 보여서 생긴 이름인데 ‘두멍’이라는 한자가 마땅치 않아 두몽이라 한 것 같다는 이야기다.

욕바위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간현에 황보 성을 가진 쌍욕 잘 하는 훈장이 살았다 한다. 하고 싶은 욕을 안 하면 병이 되는 이 훈장이 원주 목사에 대한 불만이 많아 맞대고 욕을 하고 싶은데 하지를 못해서 심화로 몸져눕게 됐다. 목사가 갈려서 간현을 지나가게 된 것을 안 훈장은 목사가 지나게 되는 욕바위에 긴 사다리를 놓고 그 위에 올라가 사다리를 끌어 올린 뒤 지나가는 목사를 향해 온갖 못된 욕을 다 해댔다. 목사는 그 욕을 듣고 화가 머리끝까지 올랐으나 바위가 원체 높아 어찌 할 수가 없어 도망치듯 물러갈 도리밖에 없었다. 그 뒤부터 이 바위를 욕바위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우리나라에는 동천(洞天)이라 일컫는 아름다운 골짜기가 많다. 사전에는 ‘산천(山川)으로 둘러 싸여 경치가 좋은 곳’ 또는 ‘신선이 산다는 명산’으로 풀이하고 있다. 여기 간현도 아름다운 산천으로 둘러싸여 신선이 살만한 골짜기라 해서 간현8경의 하나로 ‘문연동천(汶淵洞天)’이 있다. 은주암과 오형제바위 위의 큰 바위에 ‘문연동천(汶淵洞天)’이라 새겨져 있다. 택당(澤堂) 이직(李稙·1584-1647) 선생이 새긴 것이라 한다.

 

소금산과 관광단지에 내를 건너는 10개의 다리와 3개의 터널이 연달아 있는 것도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다. 10개의 다리 가운데 3개는 기차가 다니는 철교로, 이 철교들을 이으며 나아가는 철로가 곧게 뻗어 있고, 활처럼 굽은 소금산의 양끝을 터널이 지나고 있어 철로는 마치 활시위 같다. 서북쪽 터널(원재터널) 위는 깎아지른 바위벼랑으로,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404개 철계단을 통해서 오르내린다. 그 가운데 하나인 150계단은 너무 높고 곧추 세워진 것이어서 어지럽다. 조심해야 한다.

나머지 하나의 터널(안창터널)은 냇물 줄기가 굽어 소금산 가운데를 파고든 건너 산의 산줄기를 뚫고 지나간다.

 

섬강의 이름 유래된 두꺼비바위

소금산과 간현 국민관광지 일대 여러 이름들은 그 유래와 내용이 재미있어 들여다볼 만하다. 소금산(小金山)의 뜻은 간단하다. 경관이 아름다운 작은 금강산이란 뜻이다. 금강산에 비유해 소금강은 더러 있으나 소금산은 여기밖에 없다.

간현에서 섬강(蟾江)을 3~4km 거슬러 올라가면 월천(月川), 또는 월뢰천(月瀨川)이 있고, 여기에 두꺼비 모양의 바위가 있다 한다. 두꺼비 섬(蟾)자를 쓰는 섬강이 여기서 유래하는 것이다. 달 속에 두꺼비가 산다는 전설로 두꺼비는 달을 뜻하기도 해서 ‘달’섬이라 하기도 한다. 월천이나 월뢰천도 이 두꺼비바위에서 유래한다고 할 수 있다.

‘간현(艮峴)’은 조선조 선조 때 이조판서를 지내고 청백리였던 간옹(艮翁) 이희 선생과 관계가 있다. 간옹은 이 일대의 경색이 너무도 좋아서 더 나아가지 않고 여기서 ‘그친다’, ‘머문다’, 또는 ‘머무는 고개’라는 뜻으로 ‘간현’이라 이름을 붙이고 여기서 살며 자신의 호도 ‘간옹’이라 했던 것이다. 그래서 간옹은 간현의 한산 이씨 입향조(入鄕祖)가 된다.

문연동천의 유래도 재미있다. ‘문연동천’이라 바위에 새긴 택당은 공자의 제자 민자건이 벼슬을 사양하고 떠나며 ‘다음에 나를 찾으면 문수(汶水)가에 있을 것’이라고 한 옛 이야기를 빗대어 쓴 것으로 여겨진다. ‘문수’는 중국 태산에서 발원하는 강으로, 택당 자신이 숨어사는 ‘섬강’ 또는 ‘삼산천’을 민자건이 숨어 살던 ‘문수’로 알고 간현의 아름다운 골짜기(동천) 이름을 ‘문연(문수의 못)’이라 붙인 것이라 한다.

 

간현 국민관광지 들머리의 넓은 주차장에 옆으로 길게 늘인 관광단지 안내판이 있다. ‘문연동천’을 풀이해서 간현의 풍광을 자랑한 것으로 ‘문(汶)’은 물, ‘연(淵)’은 모래, ‘동(洞)’은 골짜기, ‘천(天)’은 하늘로, 이곳의 경관이 물과 모래와 골짜기와 하늘이 함께하는 뛰어난 경관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문(汶) 자가 물 문 자임에는 틀림 없다. 그러나 단순한 ‘물’이란 뜻보다 내(川)나 강 또는 그 이름을 말한다. ‘연’은 연못 웅덩이를 말한다. ‘문연’은 ‘문수의 연못(소나 담)’으로 함께 해석해야 하며 ‘문’과 ‘연’ 따로 떼어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동천’도 마찬가지로 하나의 용어다. ‘신선이 산다는 명산’ 또는 ‘산천으로 둘러 싸여 경치가 좋은 곳’을 말한다. ‘동’과 ‘천’을 따로 떼어 해석할 수 없는 것이다. 두 단어를 한 자씩 떼어 네 가지 뜻으로 해석하는 것은 마치 ‘관광명소(觀光名所)’를 하나씩 떼어 ‘본다’ ‘빛’ ‘이름’ ‘장소’라고 해석하는 것과 같다. 더구나 ‘연(淵)’은 아무리 큰 자전을 뒤져보아도 ‘모래’라는 뜻은 없다. 잘못된 선전 내용은 간현 관광단지나 지정면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원주 사람들을 욕되게 하는 것으로 빨리 고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간현 주변에는 흥법사지 삼층석탑, 진공대사탑비 이수 및 귀부 등 보물과 비운의 왕비 인목대비 생가와, 억울하게 죽은 대비의 아버지와 동생의 묘, 일본에 통신사로 갔다가 우리나라에 고구마를 처음 들여온 조엄 선생의 출신지와 묘소, 김제남 신도비, 원충갑 장군묘 등 유적지와 한솔 오크밸리, 화승 레스피아 등 현대적인 휴양시설도 있다. 8월 초에는 섬강 축제도 열려 래프팅, 수중모터쇼, 물고기잡기대회, 사생대회, 치어방류, 암벽등반대회 등 여러 가지 행사가 열린다 한다.

 

강변에서 시작하여 강변에서 끝나

소금산은 섬강 삼산천과 어울려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 산이다. 높이는 350m로 야트막해 벗들과 오순도순 정담을 나누며, 또는 물놀이 온 가족들이 함께 산에 올라 한 바퀴 돌기에 아주 좋은 산이다. 냇가에서 쉬며 푸른 물과 어우러진 오형제바위 등 아름다운 벼루와 낙락장송을 건너다보며 한 때를 즐기면 더욱 좋을 것이다.

강가에 있는 간현 국민관광지 주차장은 매우 넓다. 주차장에서 강을 따라 올라가면 관리사무소를 지나 오른편에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왼편은 평상이 즐비한 강변이다. 철교와 나란히 걸쳐있는 간현대교를 건너면 바로 삼산천이 흘러내리는 기암절벽의 골짜기가 나타난다. 큰 다리를 건너면 이어 잠수교 낮은 다리가 있고, 그 바로 위에 새로 만든 분홍색의 멋진 다리가 또 있다.

 

여기 다리를 건너 강변의 언덕을 올라가면 오른편에 식당과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산악훈련장 안내판도 있다. 그 끝 오른편으로 소금산 산길 안내판이 보이고, 그 옆에 산으로 오르는 나무 계단이 보인다.

 

 

산행 길잡이

중앙선 철로는 간현 관광지를 3개의 철교와 3개의 터널을 엇바꿔 지나며 일직선으로 관통하고 있다. 건너의 산줄기가 소금산 가운데로 내미는 바람에 삼산천 역시 반원을 그리며 소금산을 파고들며 냇가에 많은 벼루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섬강을 철교로 건너온 철로는 소금산의 동편 자락을 터널(간현터널)로 뚫고 나아간다.

다시 철교로 내를 건너 소금산으로 내민 건너 산의 자락을 터널(안창터널)로 지나고 또 철교로 내를 건너 이번에는 소금산의 서쪽 자락을 터널(원재터널)로 뚫고 지나 멀리 달아난다. 따라서 소금산은 앞으로 벌린 양팔과 같은 동서의 두 산자락에 터널이 뚫려 있는 것이다.

산행은 동서 두 터널 가운데 하나에서 올라 다른 한 쪽으로 내려오면 된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섬강을 건너와 먼저 산 동쪽 자락(간현터널)을 지나기 때문에 대개 동쪽에서 산으로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서쪽 암릉을 거쳐 냇가로 내려 온 다음 내를 따라 내려오며 냇물과 어우러진 벼루 등 아름다운 경관을 보고 또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며 쉬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면 된다. 동쪽 자락에서 올라 서쪽 자락으로 내려오는 것이 좋다. 외길이다.

 

교통

소금산으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 상의 문막 나들목과 원주 나들목, 또는 중부고속도로 상의 남원주 나들목을 거치는 것이 가장 좋다. 문막 나들목을 나와서 42번 국도를 타고 원주 방면으로 5분 정도 가다 안내판에 따라 좌회전해 88번 지방도로로 들어서서 5분 정도 직진하면 섬강의 지정대교를 건너기 전에 간현 관광단지에 이른다.

원주나 남원주에서도 역시 42번 국도에 들어서서 문막 방면으로 가다 만종역 앞 부근에서 간현으로 가는 갈림길로 들어서고, 간현 방면으로 10분 정도 가다 동화역을 지나 우회전해 88번 지방도를 타면 곧 간현 관광단지가 나온다.

 

명소

흥법사터의 보물들

간현 관광단지가 있는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에 흥법사터가 있다. 이 절터에는 진공대사탑비 귀부 및 이수(보물)와 3층석탑(보물), 염거화상탑(국보·반론이 있음)이 있었으나 진공대사탑비는 경복궁으로 옮겨졌고, 염거화상탑은 국립박물관으로 옮겨져 지금은 진공대사탑비의 귀부와 이수 그리고 3층석탑만이 남아 있다.

확실하게 알려지고 있는 것은 없으나 신라 말 고승으로 고려 태조의 왕사였던 진공대사의 탑비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흥법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절은 조선 중기까지 이어져 내려오다 없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그 뒤 서원이 세워졌으나 고종 때에 철폐됐다. 진공대사는 당나라에 유학하고 돌아와 고려 태조의 왕사가 됐고, 그가 입적하자(940년) 태조가 글을 짓고 당 태종의 글씨를 모아 비를 세웠다 한다.

이론도 있으나 이 절터는 우리나라 불교 선종과 석조부도의 역사상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우리나라에 선종을 맨처음 들여온 도의선사는 그 뜻을 펴지 못하고 설악산 진전사에서 입적하고, 염거화상이 그의 의발을 이어 받았으며, 그 법맥은 보조선사 체징으로 이어졌다. 그 뒤 선종은 가지산파의 이름으로 널리 퍼지기도 하는 등 오늘에 이른 것이다. 또한 국보인 염거화상탑은 우리나라 석조탑비의 기본틀로 인정되는 귀중한 문화재다.

간현 관광단지에서 3km 정도 떨어져 있는 흥법사에 들러 보물과 각종 석조물 석축 등을 보면 얻는 바가 많을 것이다.

 

ㆍ기고자 : 글 김홍주 소산산행문화 연구소 소장 사진 김영훈 차장

ㆍ발행일 : 월간산 2003년 09월 (4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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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판대역 8:35

집에서 나와 모처럼 용산으로 가는 마지막 열차인 3:16분차를 탄다. 천안에서 홍재가 타고 우리는 의자에 앉아서 새우잠을 자며 용산역까지 간다. 오늘은 청량리에서 7시 강릉으로 가는 열차를 타야 하는 관계로 용산에서 시간이 넉넉하다.

용산역 앞의 감자탕 집에서 아침식사를 여유있게 마치고 얼마 전 중앙선 용문역까지 연장 개통하여 예봉산부근, 양평 용문산부근의 산, 퇴촌의 양자봉부근 산등을 여유롭게 다녀 올수 있게 되어 편리한 전동열차를 타고 청량리역에 도착을 하여 양치 등을 하고 7시발 무궁화호를 타고 우리의 목적지인 판대역으로 향한다.

편한 자세로 의자에 기대어 조는 사이 열차는 용문역을 지난다.

이후 낮선 광경을 맞이하며 가는 사이 석불, 양동역을 지나 우리의 최종목적지인 판대역에 닿는다.

 

하구현 마지막 농가 9:29

판대역은 무인역으로 우리 둘 말고 한분이 더 내려 셋이서 내린다.

판대역 앞으로 나가니 정면으로 다리가 있다. 이 다리가 이천교로 가로등을 나무모양으로 만들어 세웠으니 좀 특이한 발상이다. 이 교량을 건너면 당산, 수리봉으로 가는 길이고, 우리는 그 앞을 지나쳐 원주 쪽으로 걸어가니 강가로 한참을 걸어 내려간다. 10분 이상을 걸어가니 함흥냉면 숯불 왕갈비란 노란 간판이 보인다, 하구현 마을은 이곳에서 철길 아래로 난 길을 통하여 좌측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 길엔 하구현이란 동네이름은 찾아 볼 수가 없어 한동안 우리가 가는 길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길가엔 오크밸리란 입간판만이 몇군데 있을 뿐이다. 또 가는 도중에 몇 개의 스키점이 있으나 점원에게 하구현 마을에 대해 물으니 전혀 모른다. 몇 개의 수중보를 지나고 오른편으로 첫 번째 민가가 나온다. 열심히 일을 하시는 아주머님에게 물으니 여기부터가 하구현이라고 하신다.

좀 더 오르니 왼편으로 개울건너 동네가 있고 여기서 5분여를 더 가면 하구현 다리를 건너 도로가 왼편으로 꺾이는 부분에서 오른편으로 개울을 건너가는 소로길이 있다. 개울을 건너면 오른편으로 파란지붕집이 있고 여기서 왼편으로 난 농로 길을 따라 계속 오르면 몇 채의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농가가 있으나 여기 사시는 분들도 구룡산 등산로에 대해선 잘 모르신다. 이 농로를 따라 계속 오르면 농로 끝에 마지막 농가가 한 채 있으나 거주를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오크밸리 스키장위 10:05 ~10:07

농가 마당 끝으로 표식기가 하나 붙어 있다. 이곳에서 우윽계곡으로 길이 있으며 이 길이 주로 이용하는 길이지만 우리는 음악소리가 들리는 쪽의 능선 길을 따라 오르니 잣나무조림지가 있고 마지막 농가에서 20여분 후 나무사이로 불빛이 보이며 스키슬로프를 타고 오르는 장면이 목격된다. 이후 가랑잎이 수북이 쌓여 미끄런 길을 걷기가 힘들어 나뭇가지를 하나씩 준비하여 반은 치우며 전진을 한다. 이제 음악소리가 더욱 커지며 나뭇가지사이로 스키장의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이제 능선의 마지막 지점인 461봉에 오르니 왼쪽으로는 스키장이 있는 곳이고, 오른쪽으로는 구룡산으로 향하는 주능선이다.

여기서 스키장을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우리가 갈 반대방향으로 진행을 하니 조금 내려선 후 다시 올라서며 스키장의 위쪽봉에쪽 닿는다. 여기서는 스키장이 바로 앞에 있으니 더 이상 스키장으로 내려설 필요는 없다. 스키장 너머로 보이는 운해의 멋진 장면이 볼만하다. 운해 사이로 여기저기 튀어 나온 산봉우리가 마치 바다에 떠있는 섬모양과 똑 같다.

이런 광경을 마주 하며 스키를 즐기는 님들은 참으로 복받은 분들이 아닐까?

 

구룡산 10:38

461봉에서 스키장위봉까지는 5분이 소요 되었다. 이제 구룡산을 향하여 출발이다.

처음 올랐던 461봉을 통과 하고 서서히 내려서는 길은 작은 봉을 하나 넘고 다시 올라서기 시작한다. 이봉이 465봉으로 오른편 지리내미골에서 계곡을 타고 오르다 이봉으로 오르는 길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등산로 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관계로 등산로는 좋지를 않다, 이봉에서 얼마를 가면 바위지대가 나온다. 아래쪽으로 우회길이 있고 바위로 올라간 흔적이 많지 않다. 혹여 내려설 때가 마땅치가 않을까 염려스러워 미리 우회 길로 돌아가니 바위위에서 내려선 로프가 2단으로 매여 있다. 우리는 다시 이 로프를 잡고 위로 올라가니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지만 오늘 짙게 낀 안개로 인하여 운해만 눈이 부시도록 본다. 이곳이 지도에 있는 전망대로 앞쪽으로 뾰족이 솟은 구룡산이 있다.

전망대에서 로프를 잡고 내려선 후 급경사 길을 오르면 삼각점만 덜렁히 있는 썰렁한 구룡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 옆으로 아담한 바위가 하나 있으나 정상에 대한 아무런 표식도 없으니 여기가 구룡산 정상인가 의구심 마저 드는 정상이다.

 

소금산 정상 11:42

구룡산에서 바위 길을 따라 10여분을 내려서면 제법크기가 큰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을 지나 다시 오르면 위쪽으로 암릉 길이 펼쳐지는 434봉에 오르게 되며 이곳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뾰족한 구룡산 모습이 예쁘게 보이나 사진은 잡목이 많아 담기가 쉽지 않다.

이후 이봉을 내려서니 안개 자욱하니 끼여 앞이 분간이 잘되지 않으나 이제 경치는 좋아지기 시작한다. 안개가 나뭇가지에 얼어붙어 온통 흰 세상을 만든다. 솔잎에 두껍게 얼어 붙은 얼음이 지팡이로 한번 치면 우두둑 떨어진다. 노간주 나무에 얼어붙은 빙하가 더욱 아름답다. 이제 능선엔 송전탑이 있다. 다시 오르기 시작하는 길은 다른 봉보다 길어서 13분 후 435봉에 오르게 된다. 이봉에서는 지나온 여러개의 봉이 겹쳐서 보이나 여기서도 사진으로 담기엔 자리가 나질 않는다. 이봉에서 능선이 두갈래로 갈려 소금산은 왼편 능선으로 길이 잘 나있다. 소금산을 거쳐 435봉까지 길이 잘 나 있으니 여기까지 왔다가 돌아간 일행들이 많은 것 같다. 아마 여기를 구룡산으로 착각 했으리라~~

435봉에서 내려서 소나무가 아름다운 능선 길을 13분여를 걷노라면 노란이정표에 현재위치 총연장 3.5km중 1.0km 통과라고 쓴 표지가 나온다. 초행이라 정상이 왼편에 있으리라 생각하고 200여m를 가니 몇 분이서 이 쪽으로 오고 있다. 정상석이 그 쪽에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한다. 다시 반대방향으로 진행을 하니 통나무계단을 거쳐 18분 후 소금산 정상석이 있는 정상에 닿는다. 소금산 정상에는 몇 개의 운동기구가 있으며 노란 사각판에 여기는 소금산 정상 350m 0.5km 지점이라 쓴 것이 있다. 정상은 상당히 넓은 편이다.

 

소금산교 12:07

소금산 정상에서 넓직한 등산로를 따라 내려서면 의자와 정자를 세워 쉴수 있는 공간을 만든 쉼터가 있으며 2분을 더내려 서면 갈잎속에 삼각점이 능선길에 있다. 다시 4분을 더 내려서니 오른편 강가 쪽으로 생을 다한 소나무 고사목이 이쁘게 서있다. 이곳에서 기념으로 한 장씩 사진을 남기고 바로 아래쪽에 있는 여러 갈래의 멋진 소나무에서도 기념으로 사진을 남긴다. 다시 1분여를 내려서면 벼랑 끝으로 멋진 소나무가 버티고 있는 지점부터 경사도가 상당히 쎈 철사다리가 놓여 있다. 거의 선자세로 난간을 꼭 붙들고 내려서야 하는 철사다리로 길이도 제법 길다. 지그재그로 사다리가 이어지고 또 중간지점에 또 하나의 사다리를 지나고 이제 아래쪽으로 강물이 보이는 지점의 마지막 사다리는 경사도는 맨 위것만은 못해도 가파르며 이 철사다리를 내려서면 등산로는 좌측으로 돌아서고 강으로는 철교가 있으며 때마침 굴을 나와 교량을 건너는 열차를 볼 수 있게 된다. 이후 몇 분이면 강가로 내려서게 되고 앞으로는 소금산교가 있고 뒤로는 철교가 있는 물가에 닿는다. 소금산교를 건너며 보는 강가의 모습이 예쁘지만 짙은 안개가 걷히지를 않아 희미하니 전체적인 모습을 잘 볼 수는 없다.

 

간현봉 12:49 ~12:51

소금산교를 건넌 후 우리는 시간을 아끼기 위하여 곧바로 위쪽으로 치고 오른다. 금시 능선의 등산로에 닿고 얼마를 더 오르니 지정대교 쪽에서 오른 주등산로와 만난다. 이곳은 지도에 220m 표지석이라고 쓴 위쪽으로 소금산교에서 15분을 오른 거리다. 여기서 우측으로 등산로를 따라 걸으니 길은 서서히 올랐다가 다시 조금 내려서는 듯하며 송전탑이 나온다. 다시 바위지대를 오르기 시작하며 오른편으로 바위에 매달린 소나무를 보게 된다. 간현봉 다녀오신 분들이 많이 올린 바로 그 소나무다. 이 곳에서 능선에 오르면 길은 완만하게 진행이 되지만 안개가 자욱하니 끼여 조망은 볼 수가 없다. 능선의 바위지대에 올라서게 되니 끝없이 펼쳐진 운해 속에 가끔씩 솟아 오른 봉들의 모습이 예쁘다. 지나온 구룡산 쪽의 여려개의 봉과 소금산의 송전탑도 보인다. 이곳이 지도에 있는 간현암인 듯하다.

여기서 다시 더 가면 5분후 급하게 올라서게 되는 봉이 있으니 이봉이 간현봉이다. 이봉에는 삼각점은 있으나 정상석은 없다. 여기서 수리봉, 당산쪽으로 가는 길이 있으며 우리는 좌측 길로 진행을 하여야 간현역으로 갈수가 있다.

 

간현역 13:37

간현봉에서 능선을 타고 하산 길로 접어든다. 능선이 내려선 후 다시 올라서는 지점에서 계곡길로 방향을 튼다. 조금을 가니 바위 아래로 쑥 들어간 바위굴이다. 비박장소로 좋겠다. 여기서 다시 4분을 더 내려서니 왼편으로 우뚝하게 선 바위가 하나 있으니 이 바위가 베틀바위가 아닌가 한다. 여기부터 계곡으로 접어든 길은 지루하게 이어지며 계곡에 물이 점점 생겨나며 무등폭포 부근에선 물줄기가 조금은 굵어진다. 넓직한 길을 버리고 무등폭포 옆으로 난 직등길을 따라 계곡아래까지 내려서니 무등폭포 20m 다시 올라 가라고 한다. 일단 산거북이 한테 여기서 점심먹고 폭포구경하고 가자 하니, 폭포야 많이 봐 왔으니 그냥 가자고 한다. 부리나케 열차 타려고 온 것이 아까운 갑다. 지금시간이 13:25분이니 열차시간이 14분이 남았다. 열심히 걷지 않으면 차를 놓칠긴디 하니 빨리 가잔다.

지정대교를 건너며 보는 섬강의 모습이 예쁘다. 간혹 여유롭게 날아다니는 오리의 군무도 있고, 섬강을 건너는 다리에서 소금산 쪽으로 숨어든 계곡의 모습과 그 옆강변으로 이어지는 바위절벽의 모습도 안개사이로 조금씩 보인다. 이제 간현역은 한숨을 돌릴만한 거리다.

지정대교를 건너니 간현유원지 주차장이다. 간현관광지란 노랑색의 커다란 간판이 있고 그옆으로 돌로 세운 비도 있다. 우리는 얼마 남지 않은 거리의 간현역으로 향한다. 남은 시간은 4분이다. 도로를 따라 가니 옆으로 들어가는 길이 없다. 어쩌겠나 울타리를 빠져 나가는 수밖에 사람이 다녀 길이 난 곳은 철조망을 쳐 막아 놓아 그 옆으로 빠져 들어가니 열차시간이 2분이 남는다. 아 그래도 오늘 산행 정확히 5시간 만에 끈어야 판대역에서 구룡산~소금산~간현봉을 거쳐 요 차를 탈수 있는 것인데 성공이다. 안개가 많이 끼여 볼거리가 적어 시간이 많이 덜 걸린 탓도 있지만 열심히 걸은 공이 아닌가 한다. 언제 한가하고 여유로울 때 간현역에서 간현봉 ~소금산만 한 바퀴 도는 산행을 하면 좋겠다. 시간적 여유도 있고 강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두루 구경 할 수 있는 좋은 산행지가 되겠다.

열차가 6분이 늦어 간현역 앞쪽의 읍내의 모습도 구경을 하고 이 곳으로 올 때 보다는 여유롭게 열차를 탈수가 있었다.

 

간현역에서 제천역으로 오는 사이 열차 내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식사를 하고 과일 하나씩을 깎아 먹으니 어느덧 제천역이다. 이 곳에서 차가 늦어 충북선열차 시간이 15분이 남는다. 내일 모래 일요일 까지 3일 연휴라 열차가 만원이다.

조치원역까지 돌아 온 후 산거북이는 천안으로 돌아가고 난 청주 집으로 돌아오니 17:30분이다. 모처럼 일찍 집에 도착을 하였다.

간현역에서 다음차를 타면 여유도 있고 좋겠지만 제천에서 좀 오래 기다리는 관계로 바쁜 산행일정을 소화 하느라 산거북님의 투덜대는 잔소리를 귓전으로 흘린다. ㅎㅎ 다신 내하고 산에 안간다나 ~~~내년에 다시 봄세 ~~~수고 많았다우 ~~

올해 아무런 일없이 산행 할 수 있어 좋았다우

내년엔 소망하는 일 다 이루시고 부자되세요~~

 

산행시간 : 5시간

산행거리 : 약 12km

 

용산역 아침식사 : 6000원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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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구룡산~소금산~간현봉

조치원역 3:16 ~용산 4:46

 

용산 5:35 ~청량리 6:00

 

청량리역 7:00 ~판대역 8:35

 

간현 13:39 ~ 제천 14:36

간현 16:34 ~ 제천 17:28

 

제천 15:00 ~청주 16:35 ~ 조치원 16:47

제천 18:50 ~청주 20:32 ~ 조치원 20:43

 

조치원 17:15 ~ 천안 17:36

조치원 20:54 ~ 천안 21:13(새)

 

산행코스 ; 판대역 -전망바위 -구룡산 -소금산 - -철탑옆(쉼터)-철계단구간-소금산교-고개정자-간현봉-북릉-주능선삼거리-두몽폭포식당-여울주차장- 간현역

산행시간 : 약 5시간

산행거리 ; 약 11km

 

판대역(9:50)-하구재마을(10:30)-지리내미골마지막민가(10:40) -주능선(11:20)-암봉전망대(12:10)-구룡산9479.4m)(12:20) -441봉(12:30)-소금산(13:50)-삼산천(14:30-15:00)-간현역(15:10)

 

코스 : 판대역-연화정사-지리내미골입구-갈림길-460봉-암봉-구룡산-고개-집터-판대역(3시간 50분)

판대역-하구현-지리내미골-465봉-정상-헬기장-434봉-송전탑-구룡골-판대동-판대역(12km, 6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