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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1188 아프리카 7개국 여행 2019.11.19.~12.15 (킬리만자로 2)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잠비아, 케냐, 탄자니아

마랑구 게이트 통과 12:42

탄자니아에서 킬리만자로 우후루피크로 오르는 길은 총7개가 있다. 오늘 맛보기를 하는 우리 주 멤버들이 오르는 마차메 루트가 가장 좌측에 있고, 엄브웨루트,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음웨카루트(킬리만자로를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다), 가장 우측에 있는 마랑구 루트(코카콜라루트) 이밖에 롱가이, 레모쇼, 시라가 있다. 우리는 가장 우측에 있는 마랑구 게이트에 도착한 것이다. 가장 코스가 길지만 가장 길이가 긴 코스로 대체로 완만하다. 성공률은 낮은 편이며 전일정 산장을 이용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요즘은 우리 주멤버들이 오르는 마차메루트가 인기가 있다고 한다. 고산적응이 유리하고 풍경이 아름답다고 한다. 대자연에 가깝게 접근하여 일출과 일몰 그리고 쏟아지는 별까지 감상할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코스라고 한다. 지형난이도가 다소 어려워 위스키 루트로 불리며 마지막 구간은 다소 짧고 쉬운편이라 등정률이 70%로 높지만 전일정 캠핑루트로 진행을 하는 것이 약점이다.

마랑구게이트에 도착하니 비가 온다. 우비를 쓰고 빨강옷을 입은 대장을 따라 입산신고를 한다. 영문으로 이름기입하고, 성별, 나이, 45일이라는 기간을 기입하고 싸인을 하는 것인대 우히히히 까막눈이 뭘알갓시유!! 눈치껏 손짓발짓으로 시키는 대로 대충 적는다.

잠시후 다시 내려가서 도시락 받아가지구 먹구 싶은 것 골라서 대충 점심 때우고~~

각자 짐을 챙기는 포터들을 뒤로 하고 마랑구 게이트로 올랐는데 아뿔사 뭣이 안됐는지 다시 내려가서 해 오라구 했는데 의사소통이 안 되어 빨강옷 입은 캡틴 가이드는 안가는 줄 알고 고여사 40불 팁준것도 뺏고 법석을 떨다가 결국은 다시 입산신고하는 곳으로 이동을 하여 다시 서류에 싸인하고 증 받아서 제출하고 마랑구 게이트를 통과하느라 여기에 도착을 해서도 1시간 반가량이 지나서 마랑구게이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찍고는 입장을 한다.

오늘 우리가 걸을 거리는 8.2km로 천천히 걸어서 4~5시간을 걸어야 한다.

 

큰도로 쉼터 14:25 ~14:34

이 시간쯤이믄 마차메게이트로 올라간 우리 주 멤버들은 하산을 완료했을 시간인대 우왕좌왕 하다가 이제 오르기 시작한다. 우리 주멤버님들은 해발 약 2100m까지 올랐다 내려왔다는 후문이다.

마랑구 게이트에서 오늘 오르는 님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우리와 거의 함께 도착했던 백인 젊은 여성들과. 일본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과 웃옷을 거의 벗고 오르던 유럽인팀이 전부 인거 같다. 우쨋든 마랑구게이트를 통과 할때는 비가 대부분 그쳐 배낭커버만 쒸우고 출발을 한다. 여기 입구에서 포터들은 짐무게를 달고 출입증 내보이고 출발을 한다. 짐무게는 1인당 15kg을 초과 할수 없다. 우리와 함께하는 등산가이드2분은 우리와 함께 하고, 쉐프 2, 포터 8명은 큰길로 간다. 첫 구간은 포터가 가는 길과, 등산객이 가는 길이 틀리다.

첫머리를 대부분 평탄한길로 걷기에 좋다. 잠시 가면 물이 많이 흐르는 나무교량을 건너고 5분을 더 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마랑구 게이트 0.77km, 20분이 적혀 있다.

이후 오르는 길은 돌길이 대부분이며 가끔이 물이 흘러 냇가를 이루는 곳도 있다. 질컥거려서 돌아서 가기도 하며 오른다. 주변으로는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이끼들이 매달린 Bearded Lichen이라고 하는 나무들이 굵직한놈, 어떤놈은 쓰러져서 아치를 이룬놈등 각가지 형상의 나무들이 숲을 이룬 지점을 지난다. 뒤에서 오지 않던 젊은 보조가이드도 이제 합세를 하고 이렇게 하여 마랑구 게이트를 통과하여 2시간 20분을 오르면 만다라 헛 4.6km 2시간이 적혀 있는 돌에 박힌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후 우측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면 포터들이 다니는 길이 나오고 그 옆으로 의자 여러개가 마련된 쉼터다. 안쪽으로 화장실도 있고 화장실 다녀오며 관리인이 킬리만로꽃(엘레펀트, 입구이 안내도에는 Impatiens Kilimanjaro라 적혀 있다, 킬리만자로 봉선화)이라고 하여 카메라에 담았다.

쉼터에서 10여분 휴식후 다시 출발을 한다.

 

폭포 15:11 ~15:16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다리를 건너 위로 오르기 시작한다.

이 시간 쯤이믄 우리 본대는 킬리만로 공항을 출발할 시간인대 우리는 아직도 길바닥에서 악을 쓰며 오른다. 어느정도 올라서니 원숭이가 나무를 날아다니는 모습도 보이고 습기가 가득한 음습한 길을 천천히 오른다. 길 우측으로 개울물이 콸콸 흘러내리고 잠시 더 올라서니 우측 안쪽으로 길다란 폭포가 보인다. 울 나라 같으면 분명 무신폭포라 하여 이름이 붙어 있을긴디. 여기는 폭포이름이 없다. 높이는 약 15m, 폭은 4~5m 수량은 상당히 많다. 이끼가 가득한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나오는 여성분 2분이 보인다. 한국인처럼 보인다. 반갑게 한국말로 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함께 찍는다. 이후 우리들은 이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말이 통하지 않다가 저녁식사후 함께 모여 주의 사항이라든지 내일 오를 산의 보행방법등 영어가이드가 말을 하면 통역을 해주어 큰 도움이 되었다. 폴포리다에서 오신 한국교포들로 대략 57세 되시는 분들도 산도 매우 잘 탄다.

 

나무 다리 15:38

폭포에서 한국인 미국교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서로 앞서거니 뒷거니 만다라를 향해 간다. 10여분을 더 오르니 돌에 새겨진 마랑구 게이트 2시간이 적혀 있는 이정표를 지나고 헐떡이는 숨을 몰아쉬며 오른다. 잠시후 다리를 건너고 넓은 돌길 삼거리가 나온다. 이정표에 좌측으로 만다라 1시간 우측 다리 있는 쪽으로 ADMINISYRATION AND BORTERS ONLLY라 표시된 이정표에서 만다라 1시간이 적혀 있는 좌측으로 간다. 평탄하던 길은 이제 돌길을 따라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숲은 더욱 우거졌고 축축 늘어진 나무 이끼들은 더욱 많아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여기 이 이끼 따다가 화원에서 판다. 나무 터널을 지나고 이제 쉼터에서 1시간을 좀 더 올라왔다. 앞쪽으로 다리가 나온다.

 

만다라 헛 도착 16:38

이제 비가 내리고 더러는 판초우의를 뒤집어쓰고, 우리 내외는 우산을 쓰고 오른다. 오늘 신발은 버릴 것을 예상하고 아주 입구에서 간편한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우쨋든 으슥하고 음습한 돌길을 따라 오르면 40여분후 다시 다리를 건넌다. 평탄하고 좋아진 길에 닿으면 세멘트 포장도 좀 되어 있고 , 16분 정도를 더 가면 또 하나의 목교를 건넌다. 이제 만다라 산장도 얼마 안남은 지점이다. 비는 아직도 끊임없이 내리고 아직도 갈 길은 먼듯한데 첫 구간 가장 짧다는 구간도 이리 시간이 걸리는 데 다음구간은 어찌갈까? 걱정도 앞서고 그래도 우찌됐던 무사히 우리는 첫 구간인 마랑구 게이트를 출발하여 4시간여 만에 만다라 산장에 도착하였다.

웰컴 두 만다라 헛 2720m가 정확히 적혀 있는 만다라 산장앞 우리는 드디어 첫 구간을 무사히 올라왔다. 백두산 높이와 동등한 높이의 산장이다.

벌써부터 숨이 차다. 조금 빨리 움직이면 금새 숨을 할딱이고 헉헉헉~~

가이드가 방을 배정 받는 사이 우리는 사진을 여기저기 찍는다. 앞쪽으로 조망이 확 튀어 있으나 뒤편으로 산이 가로 막혔다. 길다란 이끼가 매달린 나무들이 들어찬 산이다.

식당앞 킬리만자로 내쇼날 팍 만다라 헛 2720m, 호롬보 헛 11km 5시간, 키보 헛 20km 10시간, 우흐르피크 26km 16.5시간이 적혀 있는 세워진 이정표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기쁨을 나눈후 식당 좌측으로 있는 뾰족한 롯지 하나 얻어서 들어가니 비에 젖은 우산, 판초우의, 배낭 금시 포터들이 가져온 우리짐들 처치하기 곤란하다.

일단 상량의 긴 목재에 밖아 놓은 용모를 알아채고 배낭도 걸고, 판초우의도 걸고 정리를 한후 고여사는 뾰족한 지붕아래 좁다란 자리를 차지하고(키가 가장 작아서 일가 ㅎㅎㅎ알아서 간것임), 좌측 바닥침상 규현이 행님, 우측 바닥침상 나, 안쪽 바닥침상 우리마님

남녀혼숙을 하믄 법으로 처벌을 받을긴디 여기는 괜찮은 갑다.

 

티 타임 18:00

우쨋든 대충 정리하고 문 앞에서 기다리는 쉐프대장은 벌써 뜨거운 같다 문앞에 바치고 차 마시러 오란다. 수고 했다고 가져간 쵸코릿과자 한봉다리 줬더니 좋다고 한다.

숙소앞 가까운 식당으로 들어가니 우리 팀외에 미국아짐팀, 일본인과 유럽인팀, 백인여자 두분있는 팀 몇팀 안된다. 따끈한 물에 피로를 풀라고 코코아, 꿀 종류와 티가 놓여 있다. 몇잔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약빠른 고여사님 식당에서 충전코드 찾아서 핸폰 충전하고 또 내두 하고 우쨋든 산장에서 충전 할수 없다고 들었는데 부지런하면 충전도 할 수 있다.

 

저녁식사 19:00

티타임이 끝나고 1시간후 저녁식사시간이다.

일과후 우리와 마주하는 일은 쉐프 대장이 주로 한다. 따뜻한 물챙기고, 식사챙기고, 식사때 옆에서 도와주고한다. 식사는 첫 번째 스프가 나온다. 생각보다 구수하니 좋다. 규현이 행님은 맵지않다고 딱 맞는다고 한다. 다음으로 빵, 소고기, 생선, 감자, 샐러드등을 차려 주었다.

 

취침 20:00

날씨가 추워 모두가 두툼한 잠바를 입고 식사를 마친후 좁다란 롯지에서 잠을 자려니 불편하기 짝이 없다. 위에서 부시럭 부시럭, 옆에서 부시럭부시럭 에고 문은 안에서 잠그거나 밖에서 잠가야 한다. 문이 닫히지를 않고 열리기 때문에 불편하다. 한밤중 쉬가 마려워 밖에 나가려니 에고 문을 밖에서 잠가 나갈수가 없다. 우짠댜 행님 어디간겨 빨랑 오지 않고 한동안을 기다려 쉬를 하고 다시 들어와 잠을 자고 일어나니 아침 동녘하늘가가 검붉다.

우리님들은 이시각 킬리만자로에서 도하로 넘어가 인천으로 갈긴디 우리는 킬리만자로의 첫밤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