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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935 포항 오어지~운제산~동자봉~망뫼봉~시루봉~운제중봉~오어지 2016.04.24.일요일 맑음

포항 오어지~운제산~동자봉~망뫼봉~시루봉~운제중봉~오어지

운제산482m, 동자봉459m, 망뫼봉447m, 시루봉503m, 운제중봉422m

 

2016.04.24.일요일 맑음

참석인원 : 충북뫼벗 31

 

청주 07:00 -죽천교 07:15 -선산휴게소 08:27 ~08:39 -와촌휴게소 -영천휴게소 09:44 ~09:54 -포항톨게이트 10:10 -오어지입구 주차장 10:33 ~10:37 -오어사(0.936km, 해발 약115m) 10:50 -자장암(1.2km, 205m) 11:03 -임도(1.8km, 198m) 11:11 -119구조 11번목(쉼터, 2.35km, 250m) 11:20 -깔딱고개(2.45km,, 280m) 11:23 -대각리 삼거리 이정표(좌측으로, 2.66km, 320m0 11:27 -바윗재(2.79km, dir350m) 11:30 -산소(3.16km, 425m) 11:36 -대왕암 삼거리(3.78km, 460m) 11:42 -운제산 정상(3.60km, 482m) 11:50 ~11:55 -시루봉 삼거리(4.28km, 452m) 12:06~12:40(중식) -454(좌측으로 462, 5.29km) 12:57 -우측으로 강동산업단지 조망 -홍계리 삼거리(좌측으로, 5.63km, 415m) 13:03 -동자봉(5.61km, 459m) 13:10 -헬기장(6.23km, 450m) 13:16 -평해황씨묘(6.57km, 410m) 13:21 -망뫼봉(6.95km, 447m) 13:27 -우측으로 무장산 조망 -좌 하산로(7.20km, 453m) 13:30 -시루봉,산여계곡, 무장산 사거리(8.22km, 490m) 13:47 -시루봉(8.32km, 503m) 13:51~14:00 -산여고개(9.91km, 280m) 14:20 ~14:23 -좌측 하산로(오천정씨묘 표지석, 10.76km, 330m)14:37 -좌측 하산로(10.99km, 325m) 14:42 -운제중봉(11.67km, 422m) 14:54 ~15:09 -첫번째 삼거리(좌측으로, 12.3km, 350m) 15:19 -삼거리(우측으로) -작은 연못나오고 -삼거리(좌측으로, 12.52km, 310m) 15:22 -원효암(12.76km, 240m) 15:32 -오어지 구름다리 15:51 -오어지 입구 주차장 16:10 - 16:40 -포항 여객선터미널 옆 식당(영일만식당) 17:20 ~18:02 -포항톨게이트 18:29 -청통휴게소 18:56 ~19:05 -속리산휴게소 20:34 ~20:43 -서청주 톨게이트 21:18 -죽천교 21:31 -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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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제산

근교산&그너머 <648> 포항 운제산~시루봉

구름사다리 타던 원효·혜공·자장스님이 가을, 이 산이 그립겠지요

천년고찰 오어사 기점 삼은 원점회귀 코스

자장암으로 올랐다가 원효암으로 하산

험한 구간 없어 편안한 '사색 산행지' 제격

시루봉 가는 갈림길 찾기 세심한 주의 필요

운제산 정상석 봉우리 3개에 다 있어 혼란

 

 

근육질을 자랑하는 골산이 아니라도, 그 웅장함에 입이 떡 벌어지는 산이 아니라도 꼭 한 번은 걸어보고 싶은 산이 있게 마련이다. 1등은 아니지만 3등은 할 것 같은 조망을 갖고 있고 빼어난 산책로처럼 잘 가꿔진 길은 아니지만 걸으면 걸을수록 편안함을 느끼는 산길을 가진 산이 그럴 테다. 게다가 본격적인 산행을 할 때는 걷는 행위 자체에 충실할 수 있게 해주고, 들머리와 날머리에는 기억에 남을 포인트가 있는 코스로 구성된 산이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번 주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찾아간 포항 운제산(雲梯山·482m)~시루봉(502m)이 딱 그런 산이다. 산행 내내 험한 바윗길 하나 통과하지 않는 평범한 육산 코스지만 신라 천년고찰인 오어사를 기점으로 초입부에는 절벽 위 자장암의 위용을, 날머리에서는 원효암의 고요함을 흠뻑 느낄 수 있어 더욱 그리워지는가 보다. 이 가을, 고승들의 전설이 살아 있는 운제산으로 '성찰의 산행'을 떠나보자

 

전체 코스를 요약하면 오어사 입구 주차장~자장암~산불감시초소~깔딱재~바위재~정상 밑 이정표~476~헬기장~대왕암(되돌아서)~운제산 정상(팔각정)~시루봉 갈림길~평해황씨 묘~안부사거리~시루봉(되돌아서)~안부사거리~산여고개~422m(헬기장)~갈림길~원효암~오어사로 이어지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14로 짧지 않은 거리지만 험한 구간이 없고 길 찾기도 좋아 순수하게 걷는 데만 5시간이면 완주 가능하다. 휴식시간을 합치면 6시간 조금 더 걸리겠다.

오어사 주차장에서 고개를 들어 오른쪽 위를 보면 절벽 위에 앉은 자장암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길이 열려 있다. 가파른 길을 10분 정도 오르면 신라 때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자장암. 절벽 끝에 절묘하게 자리 잡은 자장암은 오어사 탐방객들이 반드시 들르게 되는 필수 코스. 아래로는 운제산에 둘러싸인 오어사와 가을 햇빛에 반사된 오어지(吾魚池)의 금빛 물살이 단풍과 조화돼 비경을 이룬다.자장암에서 오른쪽으로 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200m쯤 가면 삼거리 갈림길. 왼쪽으로 조금 더 임도를 따라 걸으면 만나는 갈림길에서 임도를 버리고 왼쪽 숲길로 들어선다. 하지만 5분 뒤 다시 콘크리트 임도를 만나는데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100m쯤 가면 입산신고소를 겸하고 있는 산여산불감시초소.

초소 앞에서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열린 등산로로 접어든다. 길이 고속도로처럼 넓고 반질반질하다. 포항 시민은 물론이고 인근의 산꾼들이 그만큼 즐겨 찾았다는 방증인 것 같다. '국민과 함께, 해병대와 함께'라 적힌 해병대신병교육대의 붉은 현판이 보인다. 좀 더 오르면 벤치가 있는 공터. 왼쪽으로 길을 잡아 오르면 10분 뒤 '도전·인내'라는 글씨가 적힌 해병대 붉은 현판이 나온다. 사실 운제산은 해병대 신병들의 기초 행군훈련 코스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자신이 해병대 출신이라면 아마도 끔찍함과 아련함이 동시에 되살아날 수도 있겠다. 두 번째 현판을 지나면 Y자 갈림길. 오른쪽 사면을 따르는 길을 택해 느슨한 오르막을 걷는데 갑자기 경사가 심해진다.5분가량 헐떡이며 오르니 '깔딱재'라 적혀 있다. 이름만으로는 설악산 봉정암 오르는 길이 생각나지만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3분 뒤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왼쪽으로 '운제산 0.9' '대왕암 1.5'를 가리키고 있다. 잠시 숨을 돌리는데 포항 시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영일만이 눈에 들고 포스코(POSCO)를 비롯한 굴지의 산업체 굴뚝마다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보인다.왼쪽으로 조금 가파른 길을 5분쯤 오르니 '바위재'. 곧바로 작은 무덤을 지나 10분쯤 오르니 운제산 정상 밑 4거리. 이정표가 있다. 그런데 이 이정표에는 왼쪽으로 0.12를 가야 정상이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실제 정상은 직진해서 나무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팔각정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다. 표기 오류인것 같다.

 

운제산 산행에서 대왕암을 빼놓을 수 없어 일단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 2분 후에 오른 봉우리에 모 산악회에서 만든 운제산 정상석이 있다. 하지만 이곳의 높이는 해발 476m로 운제산 정상은 아니다. 게다가 명색이 정상석인데 산악회 이름은 세로로 크게 음각해 놓고 산이름과 해발 높이는 아주 작게 적어 놓았다. 이해하기 힘든 처사다. 헬기장이 있는 475m봉까지는 5분 정도 걸리는데 길옆 작은 꽃밭이 앙증맞다. 헬기장에서 대왕암까지는 단 3.

일명 '천자봉'으로도 불리는 대왕암은 신라 초기 박혁거세의 왕비인 알령부인의 수호신이었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높이 10m가 조금 넘어 보이는 봉우리 끝 바위인 대왕암 앞에는 '귀신 잡는 해병의 찬란한 전통을 길이 계승하고자 이 대왕암에 해병 혼을 심는다'는 팻말이 서 있다.길을 되돌려 팔각정이 있는 운제산 정상까지 되돌아가는 데는 10분이면 족하다. 해발 482m의 정상에 세워진 팔각정 전망대는 남서쪽의 시루봉에 이르는 산봉우리들과 조금 전 들렀던 대왕암, 그리고 그 사이로 움푹 패인 산여계곡의 가을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천혜의 조망처다. 또 북동쪽으로는 포항시내와 영일만, 그 너머 동해바다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거칠 것 하나 없는 이 조망 하나만으로도 포항의 옛 지명인 연일현의 진산이었다는 말이 거짓은 아닌듯하다.

시루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조금 전 지나온 이정표 사거리로 되돌아 내려가도 되고 팔각정 뒤쪽으로 난 길을 타고 가파른 내리막을 타도 된다. 중간에 만난다. 취재팀은 팔각정 뒤편으로 길을 잡았다. 제법 험한 내리막을 5분가량 내려가면 오른쪽에서 연결되는 잘 닦인 등산로와 합류한다.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진행하면 꼭대기에 감시초소가 있는 작은 봉우리가 나오지만 오른쪽 우회로를 탄다. 운제산 정상을 떠난 지 12분여 만에 갈림길을 만난다. 직진하면 '영일만 온천단지'로 가는 길이고 시루봉으로 가려면 왼쪽으로 90도 꺾어 들어서야 한다. 하지만 표시가 없으니 안내리본을 참고해 길 찾기에 주의하자. 혹시 이 갈림길을 놓친다면 조금 더 가서 이정표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110도 정도 꺾어야 하는 수고를 해야만 한다.내리막과 오르막이 되풀이되긴 하지만 능선 길을 따라 계속 걷기만 하면 되니 길은 어렵지 않다. 진행 방향 왼쪽에 우뚝 솟은 463m봉이 우람해 보인다. 30분 후 숲길을 빠져 나오는가 싶더니 갈림길이다. 확연히 넓어진 길을 따라 왼쪽으로 튼다. 마치 임도처럼 넓어진 능선 길은 산책하듯 걷기에는 그만이다. 15분 뒤 정면에 좀 더 넓은 임도와 만나는 갈림길. 왼쪽 좁은 길로 방향을 잡는다. 5분 뒤 평해황씨 묘를 지나 시루봉까지는 무조건 직진이다. 중간 중간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 내리막을 타면 암시밭골 계곡으로 내려서게 된다.

무덤에서 시루봉 정상 직전의 안부 사거리까지는 25분이면 족하다. 하산을 위해서는 이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능선을 타고 내려서야 하는데 일단 오른쪽 100m 거리에 있는 시루봉 정상에 다녀오자. 정상은 주변 잡목 때문에 조망 면에서 별로다. 다시 안부로 돌아와 하산길을 잡으면 30분 만에 산여고개 임도와 만난다.임도를 가로질러 반대편 능선으로 붙어야 한다. 완만한 오르막을 걷다보면 길이 왼쪽으로 90도 정도 휘어지는데 여러차례 오르막과 내리막이 되풀이된다. 진행방향에서 11시 방향에 대왕암에서 운제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펼쳐진다. 40분가량 헬기장이 있는 422m. 굳이 오르지 않아도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다. 10분 뒤 갈림길. 원효암으로 가기 위해 왼쪽으로 꺾는다. 3분 뒤 다시 갈림길을 만나는데 이번에도 왼쪽 길을 택해 능선을 타면 8분 후 원효암 위 갈림길에 닿는다. 오른쪽 급경사 내리막으로 내려서면 7분 후 원효암 마당으로 떨어진다. 계절에 맞는 갖가지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암자다.원효암에서 오어사까지는 계곡을 따라 15분만 내려가면 닿는다. 오어사로 건너가는 작은 다리가 가을의 단풍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해 준다.떠나기 전에- 오어사 석탑은 과연 어디로 사라졌을까'포항의 진산'으로 통하는 운제산을 이야기할 때는 오어사를 빼놓을 수 없다. 오어사는 우선 절 앞의 오어지와 자장암, 원효암 등 부속 암자까지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와 같은 멋진 풍광을 그려낸다. 신라 26대 진평왕(579632) 대에 창건된 절로서 원래 이름은 항사사(恒沙寺)였다. 하지만 이후 혜공선사와 원효대사가 법력(法力)으로 개천의 고기를 생환토록 시합을 했는데 그중 한 마리만 살아오자 서로 그 고기가 자기 고기라고 주장해 '나 오()' '고기 어()'자를 써 오어사(吾魚寺)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설이 유력하게 전해진다.그런데 여느 절과는 달리 이 절에는 탑이 없다. 19세기 말 이 지역 지도에는 분명히 오어사 탑이 그려져 있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것. 지난 1995년 오어지에서 발견된 동종이 보물 제1280호로 지정된 것에서 보듯이 저수지 조성 과정이나 다른 사정으로 없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산행 말미에 한적하고 예쁜 원효암을 거쳐 오어사로 내려오면 오어지의 작은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잠시 숨을 돌리며 물속을 유심히 살펴볼 일이다. 누가 알겠는가. 그 속에 탑이 있을지.교통편- 포항에서 오천읍까지 간 뒤 셔틀버스 이용노포동버스터미널에서 포항행 버스를 타야 한다. 오전 5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1시간20, 요금은 7300.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나와 도로를 건넌 뒤 12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오천행 시내버스 102번이나 좌석버스 300번을 타고 오천 종점에서 내린다. 오천에서는 오어사행 셔틀버스를 타야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하루 4차례 운행.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포항 시내를 거쳐서 가도 되지만 경부고속도로 경주IC에서 내려 보문단지를 거쳐 가는 것이 더 편리하다. 경주IC에서 포항 방면으로 가다가 분황사 앞 사거리에서 4번 국도를 따라 감포 방향으로 우회전 보문호와 덕동호를 거쳐 기림사 입구까지 간다. 기림사 방향으로 14번 국도를 타고 좌회전, 기림사를 지나 성황재 고개를 넘어 15분만 가면 오어사 입구 용산삼거리.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들어가면 오어지가 나오고 좀 더 가면 오어사 주차장에 닿는다.문의=국제신문 주말레저팀 (051) 500-5169 김원진 산행대장 016-803-2750

 

오어지

오어지는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에 있는 연못으로 냉천의 지류인 신광천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에는 신라시대에 창건하였다는 오어사가 있다

 

포스코 산업단지에서 남쪽으로 가다보면 해발 482m인 운제산에 오어사(吾魚寺) 396694( 12만 평)의 오어지(吾魚池)가 있다. 이곳에는 자장암과 대왕바위가 있는데 자장암은 신라 때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암자로 특히 자장암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운제산에 둘러싸인 오어사와 가을 햇빛에 반사된 오어지의 금빛 물살이 형형색색의 단풍과 조화돼 비경을 이룬다.

 

오어사는 신라 진평왕(579-632)때 자장율사가 지은 사찰로 신라 정신을 이끈 원효·혜공·의상·자장 등 사성(四聖)이 머물렀던 천년 고찰이다.

운제산 북쪽에는 주변의 비경도 뛰어나 자장암, 그 아래 혜공암, 서쪽에 의상암, 남쪽에 원효암이 있었다. 4개의 암자가 있었는데 지금은 원효암과 자장암만이 1천여 년 세월을 지켜내고 있다.

현재의 오어지()는 운제산 계곡을 막아 만들어졌지만 원래 저수지 자리에 오어사가 있었다고 한다. 오어사가 옮겨진 뒤 초기에는 길이 없어서 배를 타고 오어사를 왕래할 수밖에 없었다.

1995 11 6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어지 상류 준설작업 중 굴착기 기사에 의해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국보급 범종이 발견됐다. 지금은 오어사에 상설 전시중에 있다.

오어지는 수량이 그리 많지 않아 1986에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기도 했고 2009 7 7 이 저수지가 오랜 가뭄으로 13년만에 바닥을 다시 드러낸 적도 있다. 2010 4 30에는 민간봉사단체인 상수원보호구역지킴이와 공무원, 청원경찰, 공익근무요원 등 100여 명이 이 저수지의 세월교에서 항사리 마을까지 환경정비활동을 펼치기도 하였다.

 

신라시대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이곳에서 법력으로 개천의 물고기를 생환토록 시합을 한 전설. , 불력을 시험하기 위해 물고기를 먹은 후 생환하는 시험을 한 결과, 한 마리는 물속 깊이 유유히 사라졌고 다른 한 마리는 물 위에 놀고 있었다. 이에 두 스님은 물 위에 있는 고기를 서로 자기가 살린 고기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전설은 고승이 자신을 뽐내기보다 서로 자신을 낮추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래서 나를 지칭하는 '()'와 고기어()'자를 써서 오어지, 오어사라 하였다고 한다.

또한 물고기를 잡아 한 마리씩 삼키고 변을 보았는데 한 마리가 살아서 힘차게 헤엄치는 것을 보고 서로 자기 고기라고 해서 나를 뜻하는 나 오()와 고기를 뜻하는 물고기 어()를 붙여 이름 지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워키백과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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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07:00

오늘 산행은 포항 오천읍에 있는 운제산이다. 우리 지방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대구 경북지방에서는 꽤나 알려진 산으로 운제산이 품고 있는 오어지와 천년고찰 오어사는 이름이 꽤 알려진 곳이다. 오늘 황사가 최악이라 한다. 그래도 집에서 있는 것보다는 시원한 바람도 쐐이고 풍광도 즐기며 산행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오늘 산행인원이 많치 않아 취소를 하려 했지만 모처럼 찾아오는 사람이 있어 그럴 수도 없고 산행을 한다고 산대장이 말을 한다. 오쨋든 황사가 많이 끼던 간에 아침 햇살은 좋다. 아침 일찍 일어나 오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산행준비를 마치고 집에서 가까운 죽천교를 향해 집을 나선다.

 

오어지입구 주차장 10:33 ~10:37

청주를 출발 한 버스는 경부, 청주~상주간 고속도로를 달려 선산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후 다시 출발하여 달리면 경부로 재진입하여 대구를 통과하고 대구에서 포항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면 팔공산의 끝자락인 갓바위 아래 쪽 명마산 자락과 환성산 자락의 가운데를 지나 영천 쪽으로 넘어가면 갓바위 동쪽 편의 은혜사, 선본사로 들어가는 청통, 와촌톨게이트를 지나고 영천을 지나며 좌측으로 영천댐이 보이며 보현산 자락인 기룡산, 고깔봉이 잠시 보인 후 곧 터널로 진입을 한 후 빠져 나가면 영천휴게소다.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후 다시 출발하면 임도저수지가 잠시 보이고 터널로 진입을 하고 다시 빠져 나와 낙동정맥을 관통하는 마지막 터널을 지나면 포항 기계면이다. 낙동정맥을 관통하는 터널은 북으로 운주산과 경주 안강면의 유명한 산줄기인 자도봉어의 봉자에 해당하는 봉좌산 사이의 이리재 아래를 지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포항으로 입성을 하여 달리면 몇 분후 포항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국도를 타고 달려 30여분 후 오어지 저수지 둑 아래 임시로 마련한 주차장에 닿는다. 대형버스는 이곳에서 더 이상 위로 갈수가 없다. 승용차도 차가 많이 몰리는 주말에는 이곳에다 놓고 걸어서 오어사 까지 가는 것이 좋을듯하다. 이렇게 하여 청주를 출발한지 3시간 30분이 좀 더 걸려 포항 오천읍에 있는 오어지에 도착하였다.

 

자장암(1.2km, 205m) 11:03

오어지 저수지 둑 아래 임시주차장에 도착하여 간단히 산행준비를 마치고 오어사로 향한다. 잠시 오르면 오어지의 너른 물길이 보이고 건너편으로 산책로를 걷는 많은 사람들이 보이기도 한다. 오어사로 향하는 좁다란 도로변으로는 초파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지 오색등이 길게 달려 있고 좁다란 도로변에는 승용차가 빈틈없이 주차되어 있어 매우 혼잡하다. 평일에는 오어사 까지 차량을 들여보내더라도 주말에는 임시주차장에서 들여보내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오어지의 작은 물길을 건너는 다리 2개를 지나 15분이면 오어사 입구 구름다리 앞에 닿는다. 일단 구름다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는 운제산 산행이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우측 계단을 따라 오르면 처음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길게 줄이 매여져 있고 대부분 계단이 잘 놓여 있으며 등산로도 널찍하여 크게 어렵지는 않다. 오어사에서 10여분이면 바위위에 날렵하게 세워진 자장암에 닿는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자장암은 신라시대때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법력을 시험했다는 장소로 유명하다. 현재 있는 사찰은 현대식으로 중축을 한 건물이다.

 

운제산 정상(3.60km, 482m) 11:50 ~11:55

자장암에서 우측 세멘포장 진입로를 따라 가면 곧 진입로는 좌측으로 방향이 꺽여서 잠시 후 산길은 진입로 좌측으로 열려 있다. 산길을 따라가다가 몇 분후 우측으로 내려서면 세멘포장길 임도에 내려선다. 자장암 진입로는 영일만 온천이 있는 대각리에서 올라온 임도로 이 임도 길은 산여계곡으로 이어진다. 임도에 있는 산불감시초소에 입산신고를 하고 산행을 한다. 운제산으로 오르는 길은 매우 좋은 편이다. 능선으로 널찍하게 나 있는 길을 따라 오르면 빨강색의 해병대 구호가 적힌 지점을 지나 서서히 오르면 10여 분후 119구조 11번 목이 있는 쉼터를 지나고 다시 3분을 더 오르면 깔딱고개라 적힌 표지판이 보인다. 그렇게 깔딱 넘어갈 정도의 힘든 곳은 아니다. 예서 다시 4분을 더 오르면 포트죤이 나온다. 앞쪽으로 포항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파란 건물의 공장들, 흰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공장의 굴뚝들 오늘 황사가 아주 짙게 끼지는 않았어도 황사로 인하여 조망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여기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우측으로 대각리 2.5km, 운제산 0.9km, 대왕암 1.5km, 우리가 올라온 오어사 1.6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다시 오르면 2~3분후 바윗재라 적힌 표지판이 보이고 6~7분을 올라 능선에 산소를 지나 다시 6~7분을 더 오르면 운제산과 대왕암이 갈리는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 이정표에 대왕암 0.7km, 운제산 0.1km, 오어사 2.5km, 영일만온천 3.6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운제샘이 있다. 거리가 50m로 적혀 있지만 실제 이보다 가깝다. 운제샘에 잠시 들려보니 물이 제법 차고 맛도 괜 찬다. 산꼭대기에서 나오는 물이라 오염은 덜 됐을 성 싶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운제산 정상으로 오르려니 통제선 줄을 쳐 놓아 정상으로 오르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렇다고 안 갈수는 없는 일 통제선 테이프를 들고 운제산 정상으로 올라서서 팔각정에 닿는다. 팔각정 기왓장이 날려서 운제산 정상을 통제한다는 문구가 있다. 팔각정 아래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잠시 기다리니 우리 팀 선발대원 시루봉까지 한 바퀴를 돌 인원이 딱 결정이 난다. 나포함 8명이 시루봉으로 한 바퀴를 돌고 나머지는 대왕암을 거쳐 오어사로 가기로 하였다.

 

시루봉 삼거리(4.28km, 452m) 12:06~12:40(중식)

운제산 정상에서 서쪽 편으로 보이는 높다란 산불감시초소 방향으로 간다. 잠시 내려서서 가면 운제샘 쪽으로 돌아온 길하고 만나고 거의 평탄하게 이어지는 등산로 주변으로는 연분홍 철쭉이 만개를 하여 우리를 반긴다. 멀리 보이던 산불감시초소봉은 우측으로 돌아서 지나고 10여분을 가면 좌측으로 시루봉으로 가는 길이 있이 나오지만 좀 더 진행하여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진입을 하기로 한다. 그래야 다음에 혹시 올 때도 기억을 하고 시루봉 길을 잊지 않을 것 같아서다. 여기 이정표에 운제산 정상 0.5km, 시루봉 4.7km, 대각리 3.0km가 적혀 있다. 여기서 직진을 하게 되면 영일만 온천이 있는 대각리로 하산을 하게 된다. 우리는 이곳에서 조금 들어가 그늘이 진 널찍한 곳을 잡아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우리 8명이 둘러앉으니 딱 맞다. 주변으로 연분홍 철쭉이 곱게 피어 꽃밭에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몇이서 둘러 앉아 식사를 하니 드릅나물, 오가피나물 과일등 먹거리가 풍부하다. 이렇게 하여 30여 분간 점심식사 후 시루봉으로 향한다.

 

망뫼봉(6.95km, 447m) 13:27

시루봉 삼거리에서 식사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면 잠시 내려선 후 조금 오르내리며 산행이 진행이 된다. 20여분을 산행을 하면 좌측으로 해발 462봉이 갈리는 봉에 닿는다. 해발 약454봉이다. 이봉에서 다시 내려서며 우측으로 강동산업단지 방향으로 조망이 트이고 연분홍철쭉 꽃이 점점 사라지며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우측으로 홍계리, 좌측으로 시루봉 2.75km, 운제산 2.53km가 적혀 있다. 여기서부터 이어지는 산길은 매우 널찍하며 거의 평탄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산책로를 걷는 가벼운 발걸음이다. 7분여 진행을 하니 트랭글에서 동자봉이라고 배지를 준다. 잠시 등산로옆 조금 높다란 봉으로 올라서니 표지기 하나 없으며 잡목 숲으로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있고 작은 나무들이 들어찬 봉이다. 트랭글이 아니면 여기를 무슨 봉으로 생각지 못할 곳이다. 동자봉을 지나고 평탄한 널찍한 길을 따르다가 폐 헬기장에 닿는다. 여기서 우측으로 조금 내려서면 왕신저수지 방향으로 이어지는 임도길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헬기장을 지나고 좀 더 가면 임도에서 좌측으로 좁다란 산길로 접어든다. 내려서는 지점에 평해황씨묘를 지나고 다시 널찍한 산길로 이어지다가 잠시 후 망뫼봉이라고 하는 곳에 닿는다. 여기에는 목판에 매직으로 써서 걸어 놓은 망뫼봉 표지판이 있다.

 

시루봉(8.32km, 503m) 13:51~14:00

망뫼봉을 지나며 산길은 거의 평탄한길로 이어져 걷기에 매우 좋다. 가끔씩 철쭉나무도 보이고, 키 작은 짙은색의 철쭉꽃나무도 몇 그루 보인다. 우측으로 둥그렇게 조형물이 있는 봉이 가끔씩 보이는데 저 봉은 경주에 있는 억새군락지의 무장산이다. 산경표에 좌측으로 하산로가 표시되는 지점을 지나고 조금 지루하다시피 별 특징 없는 평탄한 숲길을 따라가면 20분을 못가서 산여계곡, 무장산, 시루봉으로 갈리는 사거리에 닿는다. 여기 이정표에 운제산 5.17km, 시루봉 0.1km가 적혀 있다. 무장산은 거리는 적혀 있지 않치만 가까이 보이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는 거리가 상당히 멀고 길도 여기처럼 좋지는 않다. 목장지대를 지날 때 커다란 억새풀로 덮인 목장 길을 따라가다가 뙤얕볕에 고생을 한 기억이 난다. 여기서 우측으로 잠시 오르면 시루봉 정상이다. 예전에는 높다란 송신탑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현제는 철거를 했는지 없어졌으며 정상석도 하나가 늘어 2개다. 또한 주변을 정리를 해서 인지 조망도 조금은 트여 있다. 시루봉에서 잠시 휴식후 산여고개 방향으로 향한다.

 

운제중봉(11.67km, 422m) 14:54 ~15:09

시루봉에서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로 돌아 나와 산여계곡 방향으로 향하면 거의 내리막길로 등산로도 매우 좋다. 시루봉에서 20분을 내려서니 산여고개에 닿는다. 몇 대의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으며 자장암 방향에서 여기 까지 온 길이 반대편으로 넘어갔다. 시루봉에서 여기까지 1.6km가 나온다. 이제 오어사 까지 남은 거리는 2.9km. 빨리 가면 1시간이면 족할 거리지만 천천히 가도록한다. 산여고개를 넘어서 우측으로 산소가 있는 양지바래기 길을 가면 이제 지그재그로 오르는 길이다. 이 길을 올라서면 등산로는 좌측으로 방향이 급선회하여 평탄하게 이어져 내나무라 적혀 있는 표지판이 붙어 있는 커다란 소나무가 나온다. 둥그렇게 돌을 진열하여 잠시 쉬어가기 좋게 쉼터를 만들었고 고목을 모아다가 조형물을 만들어 놓은 곳이다. 이곳을 지나면 등산로는 다시 좌측으로 한번 더 휘어져 내려서서 우측으로 빙 돌아가면 산여계곡 방향에서 올라온 길이 있는 곳에 오천정씨묘로 가는 방향이 표시된 표지석이 있는 곳에 닿는다. 이곳을 지나고 다시 좀 더 가면 좌측 산여계곡 쪽에서 올라온 2번째 길이 있는 곳을 지나 우리 산악회 시그럴을 걸고 있는 3분을 만나고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헬기장이 있는 해발 422봉으로 운제중봉이라 적혀 있는 작은 정상목이 헬기장에 보일 듯 말 듯 서 있다. 운제 중봉에서 우측 편의 나무숲에서 잠시 기다리니 B 8명이 다 모인다.

 

오어지 구름다리 15:51

운제중봉에서 좌측 하산로를 따라 내려선다. 조금 내려서면 운제중봉을 옆으로 돌아온 길과 합류를 하고 좀 더 내려서면 첫 번째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잠시 후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좌측 길은 능선을 따라 돌아가는 길로 조금 먼 길이다. 우측으로 가면 작은 연못이 나온다. 연못을 지나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오어지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올라오는 길로 거리가 멀어지니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능선 고갯마루에 이정표가 있지만 양쪽 길 다 오어지로 표시되어 있다. 우측 길은 돌아가는 길이니 여기서 좌측 길을 따르면 곧 가파르게 내려서는 계단길이 나온다. 계단 길은 길지 않아 얼마 내려서지 않으면 원효암이 좌측으로 보인다. 잠시 후 원효암에 들어서니 절 앞 마당이 온통 꽃밭이다. 커다란 붉은 꽃송이의 목단꽃 연산홍 꽃잔디등 원효암은 꽃밭에 뭍혀 있다. 관음전과 요사채가 일자로 진열된 사찰로 깔끔한 맛이 나는 사찰이다. 원효암을 뒤로 하고 좁다란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으로 가는 길은 출입을 통제하여 좌측 길을 따라 가니 오어사 절로 가는 길이다. 다시 돌아와 통제된 길을 따라가니 절개지에 토사가 흘러 내려 조금 위험하긴 하다. 하지만 여기서 보는 오어지의 모습과 오어사의 모습이 아름답고, 절벽위에 세워진 자장암은 여기서 보지 않으면 제 모습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절개지를 지나고 금줄을 넘어서면 오어지를 건너는 구름다리다. 여기서 사진 찍느라 지체가 되는 님들을 기다려 잠시 후 구름다리를 건넌다.

 

오어지 입구 주차장 16:10 - 16:40

오어지 구름다리를 건너서 먼저 온 일행들과 합류를 하여 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향한다. 좁다란 도로에 들어오는 차량과 나가려는 차량들이 서로 마주 하고 서 있어 이럴 때는 걸어서 가는 우리가 행복해 보인다. 서 있는 차들 사이를 빠져나가 교량 2개를 건너고 나니 길도 터지고 한산해 지며 저수지 둑을 지나 우리 차량이 서있는 오어지 입구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아직 오지 않은 사람들이 상당수 많이 있다.

길을 잘못 들어 빙 돌아오는 통에 한 바퀴 일주한 우리들보다 늦어진 것이다.

오늘 좋은 날씨에 운제산 산행 길도 좋고 철쭉꽃도 만발해 있어 좋은 산행을 했다.

생각에 따라서는 조망이 없고 지루한 산행이었다고 할 수도 있고 우리처럼 능선 산행을 한 팀들은 조망도 즐기며 좋은 산행을 했다고 할 수도 있다.

어쨌든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쳤으니 모두에게 감사하고 고맙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산행시간 : 5시간 32분 소요

산행거리 : 14.51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