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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847 백두40구간 진고개~동대산~두로봉~신배령~만월봉~응복산~마늘봉~아미봉~약수산~구룡령 ~명개리 2015.05.09..토요일 맑음

백두40구간 진고개~동대산~두로봉~신배령~만월봉~응복산~마늘봉~아미봉~약수산~구룡령 ~명개리

진고개960m, 동대산1434m, 두로봉1422m, 신배령, 만월봉1281m, 응복산1360m, 마늘봉1127m, 약수산1306m, 구룡령1031m

 

2015.05.09..토요일 맑음

참석인원 : 백두산악회 백두대간팀

 

산행코스

진고개960m ~동대산1434m~1421 ~1330 ~1296 ~차돌백이 ~1262 ~1234 ~신선목이 ~두로봉1422m ~급경사 ~안부 ~1234 ~신배령() ~조개골갈림길() ~1210(좌꺽임,우 복룡산) ~만월봉1281m ~명계리하산로 ~응복산1360m ~1281 ~명계리하산로()~마늘봉1127m ~1261 ~1280(좌꺽임)~약수산1306m ~1218 ~구룡령

 

구간별거리 23.1km

진고개~1.7km~동대산~2.07m~차돌백이~3.9km~두로봉~3.3km~신배령~3.03m~만월봉~1.6km~응복산~1.8km~마늘봉~0.9km~1261~0.6km~1280~1.9km~약수산~1.4km~구룡령

구간소요시간 11시간소요

진고개 ~1시간 ~동대산 ~1시간 10 ~차돌백이 ~40 ~신선목이 ~1시간 ~두로봉 ~1시간 30 ~신배령 ~50 ~1210봉 복룡산 갈림길 ~40 ~만월봉 ~50 ~응복산 ~30 ~명계리 하산로 ~1시간 ~1280(마늘봉경유) ~50 ~약수산 ~45 ~구룡령

 

 

청주 내덕동 08 22:00출발 -오창톨게이트 22:11 -횡성휴게소 23:36 ~23:45 -평창휴게소(식사) 09 00:07 ~00:20 - 진부톨게이트 00:30 -진고개 도착(해발960m) 00:50 ~00:55 -이정표(진고개 500m, 동대산1.2km, 0.43km, 해발 약1085m) 01:06 -동대산,동피골 삼거리(1.48km, 1409m) 01:34 -동대산 정상(1.57km, 1433.5m) 01:35 ~01:38 -헬기장(2.20km,1421m) 01:45 - 두로봉 5.6km전 이정표 01:52 -두로봉 4.5km전 이정표(3.66km, 1296m) 02:10 -차돌배기(안내도, 4.04km, 1210m) 02:17 -1245(4.73km) 02:26 -1261(두로봉 3.2km, 5.11km) 02:31 -1291(두로봉 3km, 5.34km) 02:35 -신선목이(6.08km, 1140m) 02:47 -헬기장(7.1km, 1381m) 03:14 -두로령 삼거리(우측으로, 7.81km, 1407m) 03:26 -두로봉(7.89km, 1421m) 03:27 ~03:32 -급경사 내리막길 -1234(9.5km) 03:57 -1234(10.5km) 04:11 -신배령(10.9km, 1200m) 04:18 - 1121(11.2km) 04:24 -목책(좌측 조개골 하산로, 12.1km, 1100m) 04:32 -1210봉 이정표(우측 복룡산, 12.8km, 1185m) 04:47 -1273(13.8km) 05:01 -만월봉(14.1km, 1282m) 05:11 -안부쉼터 05:25 - 응복산(15.6km, 1359m) 05:37 ~05:40 -명계리 하산로 삼거리(15.8km, 1300m) 05:45 -1281(16.2km) 05:51 -능선(16.4km, 1250m) 05:55 ~06:21(아침식사) -안부쉼터(17.1km, 1065m) 06:35 -마늘봉(17.4km, 1127m) 06:43 -1261(이정표, 18.2km) 07:04 -아미봉(좌꺽임봉, 18.8km, 1282m) 07:19 -안부(19.7km, 1145m) 07:34 -약수산 정상(20.6km, 1306m) 07:56 ~08:10 -안부쉼터(21.0km, 1200m) 08:15 -헬기장(21.1km, 1218m) 08:18 -우꺽임봉(21.3km, 1209m) 08:22 -마지막 이정표(21.5km, 1095m) 08:28 -터널지나 구룡령표지석(21.9km, 1011m) 08:37 ~08:58 -명계약수(구룡약수, 구룡령기점 1.6km, 755m) 09:35 ~09:45 -세멘트포장 임도(2.37km, 667m) 09:58 -명계리 대청도교(4.08km, 632m) 10:18 ~13:53 -내면지나고 -창촌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보래령터널지나고 -봉평지나 -장평톨게이트 14:38 -횡성휴게소 14:57 ~15:08 -음성휴게소 16:15 ~16:26 -오창톨게이트 16:51 -청주 내덕동도착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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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산 1434m

오대산은 예로부터 삼신산(금강산,지리산,한라산)과 더불어 국내제일의 명산으로 꼽는 성산이다. 또한 최고봉인 비로봉을 비롯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봉의 5개 대를 합쳐 오대산이라 부른다

일찍이 신라 선덕여왕때의 자장율사 이래로 1,330여년 동안 문수보살이 1만의 권속을 거느리고 살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왔으며, 소위 오대 신앙의 본산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북 중대의 오대에는 각각 산 이름이 붙어있으며, 각대에는 관음,미타,지장,석가,문수 등의 불보살이 살고 있다는 신앙이 있고 동쪽에 만월봉, 서쪽에 장령봉, 남쪽에 기린봉, 북쪽에 상왕봉 중앙에 지로봉이 있어 산이름이 오대산이라 부른다고 옛 문헌은 적고 있다

 

오대산은 주봉인 비로봉을 비롯해서 다섯 개의 연봉이 주축을 이루면서 마치 연꽃처럼 피어올라 있으며, 이들 연봉의 사이사이에도 노인봉, 계방산, 복용산 등 그만그만한 준봉들이 숱하게 솟아있고 오대산 일대의 주요 산마루는 거의 대부분이 평정봉으로 그 풍치는 마치 우아한 여성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오대산은 진고개를 지나는 국도를 사이에 두고 비로봉,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의 다섯 봉우리와 그 사이의 많은 사찰들로 구성된 평창의 오대산지구(월정사지구), 그리고 노인봉 (1,338m)을 중심으로 하는 강릉의 소금강 지구로 나뉜다.

자장율사가 오대산 자락에 전망이 좋은 평평한 대지 다섯 곳을 골라 각 방위에 따라 동대 만월산, 서대 장령산, 남대 기린산, 북대 상왕산, 중대 풍로산이라 칭하고 각 대에 암자를 두고, 중대에 중국에서 가져온 석가의 정골사리를 봉안했다.

 

다섯암자의 이름은 동대 관음암, 서대 수정암, 남대 지장암, 북대 미륵암, 그리고 중대 사자암이 그것이다.

사자암 바로 위에 있는 적멸보궁은 석가의 정골사리를 봉안한 곳이다.

국보 3, 보물 3, 사적 1, 지방문화재 4, 문화자료 1, 사찰 10개소 등 문화재의 보고이기도 해 선현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대산의 일부인 동대산은 풍수지리상 오대산의 우청룡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진고개에서부터 두로봉까지 백두 대간길이어서 연중 많은 사람들이 찾는곳이며 전형적인 육산으로 사계절 어제나 오를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하얀 설화가 환상적이다.

 

 진부 인터체인지에서 월정사 입구를 지나 진고개 휴게소에서 소금강 가는 방향으로 우측으로 올라가면 황병산이고 길을 건너 좌측으로 올라가면 동대산임. 동대산에서 시작 오대산까지 종주 산행도 좋다.

오대 산장이나 상원사 앞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임도를 따라가다 북대사를 지나 고개에서 우측으로 가면 두로봉(동대산방향)이고 좌측으로 가면 상왕봉이다. 두로봉을 거처 동대산에서 오대산 산장방향으로 하산 할 수도 있다.

 

동대산은 연곡면 삼산리와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도암면 병내리 사이에 있는 높이1,433.5m의 산이다. 상원사에선 동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진고개에선 서쪽에 자리하게 된다.

진고개 휴게소에서 6번 국도를 건너면 동대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를 만날 수 있다. 처음부터 급한 오르막 구간이고 동대산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동대산 정상으로 가지 전 왼쪽으로는 구곡동으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있다. 동대산 주위는 철쭉, 참나무 등 활엽수림대에서 풍겨 나오는 향긋한 냄새와 고산 지대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들이 풍부하다.

동대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새벽 풍경은 가히 선경이라 할 수 있다. 운해가 산중턱에 걸쳐져 마치 신선이 구름을 타고 있는 것과 같고, 자욱한 안개를 뚫고 솟아오른 산들은 그야말로 별천지 풍경이다

(한국의 산천에서 옮김)

 

만월봉 1281m

가마소계곡은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에 있다. 삼산리 부연동 마을에 가마소라는 커다란 소가 있어서 이 일대의 하천을 일러 가마소계곡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자로 부연동(釜淵洞)계곡이라고도 표기하는 이 계곡은 오대산 북쪽 두로봉에서 발원에서 양양으로 흐르며 남대천 상류를 이룬다.

 

가마소 계곡산행의 주의점

부연동 마을 - 가마소 - 합실골 - 만월봉 - 신배령 - 부연동 코스는 암반 계곡산행에 경험이 많고 체력도 뛰어나며 독도법에도 능한 사람이 아닌 한 엄두를 내선 안 되는 계곡이다. 거리가 27km이고 길이라곤 없는 험곡이 연이어지기에, 새벽에 출발해도 필경은 날이 저물어 하산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만큼 짜릿한 맛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탐험적 계곡 산행지를 찾는 이가 가야 할 곳이 바로 이 가마소계곡 - 합실골 코스로 추천 할 만하다.

 

가마소계곡에서도 특히 절경은 부연동 마을에서 양양군 현북면 법수치리(法水峙里)의 팥밭무기 마을까지 5km 구간이다. 이 구간은 찻길이 나지 않고 민가도 없는 무인지경의 넓은 계곡이다. 여기에 합실골을 이으면 다시 보기 어려운 멋진 계곡 탐승코스가 되는 것이다. 물론 비가 올 때는 절대로 엄금이다.

 

 부연동 마을에서 찻길을 따라 북쪽 부연가공공장 앞을 지나 매표소 ( 마을에서 청소비를 징수하는 곳) 에 일단 다다른 다음 50m쯤 되돌아온다. 그러면 계곡쪽으로 난 널찍한 길 초입을 정확히 찾을 수 있다. 이 길은 100m 아래 공터에서 끊어지며, 그후 좁은 소로룰 따르면 계곡가에 다다른다.

 

길이 따로 없으므로 계곡 암반을 따르다가 물을 건너야 하면 등산화 ( 캔버스천 등산화 제격 ) 을 신은 채로 들어 걷기를 반복하도록 한다. 물속의 바위는 물이끼가 끼어서 미끄러우므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왼쪽으로 큰 지류를 하나 지나고 나서 300m쯤 더 가면 5m 높이의 검은 절벽이 선 합실골 입구에 다다른다. 절벽 왼쪽으로 돌아 오르는 것이 편하다.

 

합실골은 절경의 소와 담, 와폭들이 연이어진다. 긴 와폭, 주렴폭, S자 폭포, 검은 암반, 흰 암반 등등 골짜기 풍광 거의 모두를 지녔다. 골 양쪽으로 희미하게 길이 나 있지만, 탐승에는 역시 암반을 따르는 것이 제일이다. 양쪽이 절벽인 깊은 소가 몇 개 나오는데, 그때마다 우회하는 데 별 문제가 없다. 기이하게도 이 합실골 물도 그리 차갑지 않다.

 

합실골 상류부에 들어서면 약초꾼들이 다녔던 길이 있으므로 유의해 찾도록 한다. 합실골 초입에서 약 5km쯤 되는 상류부에 다다르면 약초꾼 모듬터가 있는데, 이 모듬터부터 계곡을 완전히 버리고 915m봉 지나 만월봉(1,280.9m)까지 2km 500m 급경사 능선길을 치달아야 한다. 십중팔구는 여기서 지치는 한편 시간도 꼬박 2시간 넘게 걸리므로 그만 모듬터에서 발길을 돌리는 것도 좋다.

 

915m봉 지나 곧장 능선을 따라 오르노라면 어느덧 좌우로 매우 뚜렷한 길이 나타난다. 바로 백두대간 종주로로서, 이 길을 만나 왼쪽으로 20분쯤 가면 만월봉 정상이다.

 

만월봉에서 정동쪽으로 가다가 1,210m봉은 남서 사면을 가로지른다. 거의 평지길이거나 내리막길이어서 속도는 매우 빨라진다. 1,210m봉 이후 800m 내리막에 이어 1km 완경사 오르막 끝 1,211m봉을 지난 직후부터는 신경을 곤두세워 왼쪽 갈림길목을 찾는다.

211m봉 남쪽 약 150m 지점(신배령)의 갈림길목을 못 찾으면 상황이 심각해진다.

 

신배령은 매년 4월 초파일 홍천, 평창, 주문진 3개 지역 사람들이 모여 성대하게 서낭제를 지냈다는 곳이다. 때문에 이 신배령에서 동쪽 영골 하산길은 놀라울 정도로 뚜렷하다. 대간 능선 상의 신배령(아무 팻말도 없음)에서 왼쪽 위로 약간 치닫는 느낌으로 가노라면 길은 오른쪽으로 서서히 휘다가 1,211m봉 동릉 위로 이어진다. 그후 곧 완경사의 내리막으로 변한다. 그후 10분쯤 지나면 갈림길목이 나오는데, 우측의 뚜렷한 길을 택한다. 그후부터는 외길이다.

2km쯤 내려가면 길은 오른쪽으로 뚝 떨어지고, 그후 20분 동안 영골 계곡가로 내려선다. 게곡 길을 따르노라면 널찍한 산판길을 만나게 되며, 그러면 북쪽으로 방향을 튼다. 그후 낙엽송숲을 지나면 이윽고 영골물이 합해지는 가마동계곡 가에 다다른다. 계곡가로 길이 닿으면 곧장 가마동계곡을 건너도록 한다. 건너편에서 또한 넓은 길이 나타나며 그 길을 20분쯤 따르면 다시 개울을 건너편 길로 걸쳐진 구름다리가 보인다.

 

 응복산 1359.6m

응복산은 백두대간 26구간상 47-48소구간인 14.5Km 1,000m이상의 고도를 유지하며 구름과 함께 걷는 하늘길 두로봉에서 구룡령 사이에 위치한 산이다.

산정으로 오르는 통바람골의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에는 희귀 동 . 식물과 어류들이 서식하고 있어 태고의 자연 전시장이라 할 수 있다.

산행들머리는 외청도리에서 통바람으로 오를 수 있으며 교통 지원편이 있다면 월정사로 넘나드는 두로령으로 하여 구룡령으로 하산하여도 되나 차량 지원조가 없으면 통바람으로 올라 마늘봉, 약수산을 거쳐 명개약수 옆 남능선 끝 3계곡이 합쳐지는 합수곡으로 하산하면 된다.

 

외청도리 삼거리 - 3계곡합수곡 - 통바람 - 약수동 - 응복산 - 마늘봉 - 1260 - 약수산 - 구룡령(13Km 6:30)

외청도리 삼거리 - 3계곡합수곡 - 통바람 - 약수동 - 응복산 - 마늘봉 - 1260 - 약수산 - 남능선 - 3계곡합수곡(15Km 7:30)

대간 47-48소구간 두로령 - 두로봉 - 신배령 - 응복산 - 마늘봉 - 1260 - 약수산 구룡령(18.7Km 7:10)

대간 47-48소구간 두로령 - 두로봉 - 신배령 - 오대산국립공원매표소(9Km 4:30)

구룡령 - 응복산 - 신배령 - 오대산국립공원매표소(28.2Km9:30)

 

외청도리 삼거리 - 3계곡합수곡 - 통바람 - 약수동 - 응복산 - 마늘봉 - 1260 - 약수산 - 구룡령(13Km 6:30)

외청도리 삼거리 - 3계곡합수곡 - 통바람 - 약수동 - 응복산 - 마늘봉 - 1260 - 약수산 - 남능선 - 3계곡합수곡(15Km 7:30)

대간 47-48소구간 두로령 - 두로봉 - 신배령 - 응복산 - 마늘봉 - 1260 - 약수산 구룡령(18.7Km 7:10)

대간 47-48소구간 두로령 - 두로봉 - 신배령 - 오대산국립공원매표소(9Km 4:30)

구룡령 - 응복산 - 신배령 - 오대산국립공원매표소(28.2Km9:30)

 

양양 법수치리 광불동~응복산~합실골 12일 계곡 탐험

광불동계곡과 합실골은 보기 드물 정도로 길고 험한 골짜기다. 반면 천연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살아 있어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계곡을 제대로 즐기려면 탐험에 가가운 산행을 할 각오를 해야만 한다. 골짜기는 위로 오를수록 길이 점점 사라질 뿐만 아니라 위험하리만치 험난해지기 때문이다.

 

광불동계곡은 그래도 나은 편. 물줄기가 가장 굵은 골을 따르다 막판에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능선으로 올라붙으면 응복산과 조봉 사이의 능선으로 이어진다. 안산~조봉 능선은 싸리나무와 같은 잡목이 무성하여 발끝으로 산길을 찾아가며 응복산으로 향해야 하지만, 안산 이후 응복산까지는 멧돼지가 능선길을 닦아놓다시피 해 별 문제 없이 오를 수 있다. 단 정상 직전 왼쪽 사면으로 트래버스하여 대간 산길에 접근하는 게 정상으로 곧장 올라붙는 것보다 수월하다.

 

응복산에서 합실골로 내려서는 산길은 찾기가 쉽지 않다. 법수치리 주민들은 정상에서 곧장 합수골로 내려설 수 있다고 하지만, 골 상단부의 상황도 가늠하기 어렵고, 길이 전혀 없는 상태다. 취재팀이 답사한 길은 만월봉 직전 둔덕에서 동쪽(왼쪽)으로 뻗은 능선을 따라 합실골 좌골과 우골 합수목으로 내려서는 능선길이다. 도중에 바위지대가 두 차례 나타나면 모두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하도록 한다.

두번째 바위지대를 지나면 능선이 곤두박질치다 잘록이 상의 캠프지에 내려선다. 이곳이나 왼쪽 우골 물줄기 건너편의 모덤에서 테트를 치도록 한다.

 

합실골 상단부는 산길이 거의 없는 상태다. 따라서 물줄기 좌우를 살펴 지형이 안전하다 싶은 쪽을 택해 하산로로 잡는게 현명하다. 산길은 물줄기 왼쪽의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커다란 소나무 세 그루가 물줄기를 가로질러 누워 있는 지점과 사태지역에서는 오른쪽으로 건너서도록 한다. 이후 다시 왼쪽 사면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마지막 지계곡인 칡밭골을 만난 직후에도 오른쪽으로 건너섰다 다시 왼쪽으로 건너서면 법수치리 마지막 민가인 털보네 김대기씨 집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올라선다. 털보네 집에서 팥밭무기까지는 도보로 15분 거리다.

 

팥밭무기~광불동~안산~응복산~합실골 좌,우골 합수목 구간은 하루로 잡고, 이후 팥밭무기까지 반나절 정도로 잡으면 별 무리 없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광불동 들머리 약 500m 아래 지점에서 가마소로 이어지는 남대천 상류 구간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자연휴식년제 구간으로 양양군이 지정 관리하고 있다. 그렇지만 광불동과 합실골은 봄가을 건조기 산불예방기간만 피한다면 별 문제 없이 들어설 수 있다. , 여름 피서철(7월 중순~8월 중순)에는 자연보호를 위해 광불동 초입에서 약 1km 지점에 차단막을 내려놓는다.

(한국의산천에서 옮김)

 

약수산 1306m 강원도 홍천 내면

구룡령은 옛부터 큰 고개인 원구룡령의 남동쪽 1지점에 위치해 있다. 옛 구룡령은 현고개에서 서북쪽의 1100고지를 넘어가야 있는 것이다. 약수산이란 이름은 흔히 명개리 약수라 불리는 이 산 남쪽 골짜기의 약수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약수산은 백두대간이 오대산에 이르기 직전 산세를 일으키고 있는 산 들 중의 하나다. 구룡령 너머 서쪽엔 갈전곡봉이, 동남으로는 응복산, 만월봉이 한 어깨로 나란히 솟아있다. 그래서 이 산들을 연결해서 종주하는 산악인들도 여럿 있다. 홍천군 내면 목맥동 일대는 수림이 울창하고 각종 희귀 동식물과 어류가 서식하고 있어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산행을 해야 겠다.

 

약수산 북쪽으로 이어진 암산 동북으로 깊고 길게 패여진 미천골은 아직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지 않아 옛날 그대로의 숲과 자연경치를 간직 한 곳이다. 양옆으로 늘어선 나무들이 시원스럽고, 계곡 안의 물속에는 물고기들이 많다.

 

울창한 숲, 맑은 물, 기암괴석, 야생동식물, 약수터, 신라고적, 토종꿀, 각종 산림부산물 등 휴양원이 풍부하고, 또한 이곳의 미천골 자연휴양림은 5,652의 시설 구역내에 평균수명 50년 이상의 활엽수 천연림으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미천골 초입에는 신라 법흥왕 때 창건했다가 고려 말에 폐사되었다는 선림원터가 있다. 석등, 3층석탑, 홍각선사탑비, 부도 등의 보물급 문화재가 남아 있다.

(한국의 산하에서 옮김)

 

구룡령 九龍嶺 1011m

강원도 홍천군 내면 명개리와 양양군 서면 갈천리 경계에 위치한 고개이다. 고개가 가파르고 험하여 마치 용이 구불구불 기어오르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56번국도 상에 있다. 강원도 땅이름에 의하면 "높은 고도 때문에 맑은 날에도 옅은 안개가 끼어 있으며, 비오는 날이나 습도가 높은 날에는 정상 부근에 짙은 안개로 시야를 가리는 일이 많다."고 한다. 광여도 해동지도에는 표현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전체 구도가 비슷하게 표시되어 있다. 남대천은 구룡령 부근에서 발원하여 북류하다가 읍치에서 잠깐 동류하여 바다로 들어간다고 표기가 되어 있다. 인접한 양양의 사료에서도 구룡령 지명에 관한 기록이 적지 않다. 여지도서』 「양양도호부 "관문에서 서남쪽으로 서림(西林)까지 30, 서림에서 구룡령까지 40, 구룡령에서 강릉 경계 인암(印巖)까지 30리이다."는 기록이 있다. 해동지도 등 조선 후기 고지도에도 대체로 양양부의 서남쪽에 구룡령(九龍岺)이 묘사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는 서면 갈천리에 구룡령(九龍岺)이 영치현명으로 수록되어 있다. 구룡령에서 발원한 서림천이 양양쪽으로 흘러 남대천으로 합류한다. 고개 정상 부근에 산림전시관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구룡령 [九龍嶺, Guryongnyeong]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2008.12, 국토지리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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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령~명계약수(구룡약수)~명계리(내청도교)

청주 내덕동 08 22:00출발

오늘 산행은 백두40구간으로 진고개에서 시작하여 동대산을 거치고 오대산 두루봉에서 신배령을 거쳐 만월봉~응복산~약수산을 지나 양양에서 홍천으로 넘어 다니는 고개인 구룡령까지다. 구룡령은 몇 해 전 까지만 해도 구간버스가 하루에 몇 번은 넘어 다녔으나 현재는 이용하는 승객이 없어 이마져도 다니지 않는 고개로 오지 중에서도 오지의 고개다. 주변으로 옛 구룡령 길이 있고, 갈전약수, 미천골 휴양림이 있어 테마산행을 하기 좋은 곳이다. 저번 산행 뜻하지 않은 특별단속에 걸려 이번에는 3시간을 앞당겨서 금요일 저녁 22시에 출발하기로 한다. 오늘도 베이스캠프님과 푸른소나무님과 만나 출발지인 내덕동에 도착을 하니 5분전에 도착을 한다.

 

진고개 도착(해발960m) 00:50 ~00:55

청주를 출발하며 일제히 소등 후 모두 취침에 들어간다. 오늘은 완전한 무박산행이기 때문에 가면서 잠깐 눈을 붙이지 않으면 잠을 잘 시간이 없다. 오창톨게이트로 진입하기 전 한분이 승차하고 버스는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달리고 우리는 한숨씩 잠을 청한다. 달리던 버스는 0시가 가까운 시간에 강원도 횡성휴게소로 진입을 한다. 잠시 휴식 및 시원한 바람을 쏘인다. 몇 일전 까지 가축분뇨냄새가 지독하게 났지만 지금은 냄새가 많이 없어졌다. 15분 휴식 후 다시 달리기 시작하여 약22분 후 평창휴게소에 도착하여 아침이라 하긴 이르고 밤참으로 삼각 김밥2와 생수 한병씩을 나누어 주어 먹고는 출발하여 진부톨게이트로 빠져나가 오대산 월정산 길을 따라 들어가다. 10여분 후 월정사앞 삼거리에서 우측 길을 따라 가면 진고개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진고개에 도착을 하니 비가 오려는지 바람에 세차게 불고 밤공기가 상당히 차다.

 

동대산 정상(1.57km, 1433.5m) 01:35 ~01:38

진고개에 도착하여 간단히 산행준비를 마치고 동대산으로 향한다. 등산안내도가 있는 곳으로 계단을 따라 진입을 하면 곧 등산로는 밭 가장자리를 따라서 우측으로 오른다. 곧 계단길이 시작이 되며 널찍한 등산로가 동대산으로 향한다. 동대산 등산로는 묶여 있다가 풀린지 그리 오래되지 않는 코스로 오르는 길옆으로는 흰색 작은 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다. 세찬바람에 연약한 작은 꽃이 사정없이 흔들리는 모습이 애처롭기만 하다. 동대산 길은 처음부터 가파르게 오르는 길이다. 산행시작 후 11분 진고개 500m 이정표에 닿는다. 이곳을 지나며 돌계단 길을 오르고 가끔씩 바위를 오르기도 하며 헉헉 숨을 고르며 오른다. 밤이라 주변으로 조망이 되는 것도 없고 그저 구름이 짠뜩 낀 어두운 밤길에 헤드랜턴 불빛에 의존하여 오른다. 앞서 가는 만돌이 대장은 그새 보이지 않게 도망가고 무거운 발걸음을 한발한발 올려놓으니 에고 숨차고 다리도 안 떨어지고 힘든 산길이다. 바람소리만 세차게 들릴뿐 한밤중이라 그런지 산새 푸드덕 거리는 소리도 안 들리며, 야간산행이면 흔히 들리는 고라니 울음소리 한번 없다. 너무 조용한 산행길이다. 진고개 500m 이정표에서 꼭 30분을 올라오니 이정표가 나온다. 좌측으로 동피골주차장 2.7km, 우측으로 동대산 30m가 적혀 있다.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 1분가량을 지나니 커다란 헬기장으로 되어 있는 동대산 정상이다. 동대산 헬기장 한쪽에 정상석이 있다. 119구조 오대산 02-05번 목이 있으며 안내도가 있다. 조망이 좋은지 막혀 있는지는 너무 어두워서 알 수 없다. 그저 한밤중에 동대산을 올랐다는 것뿐 남는 것은 없다.

 

신선목이(6.08km, 1140m) 02:47

동대산에서 조금씩 내려서고 안부에서 다시 오르게 되면 헬기장이 있는 봉이다. 여기서 좀 지나면 동대산 0.6km, 두로봉 6.1k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고, 3분 정도를 더 가면 요상하게 생긴 신갈나무가 나온다. 한쪽으로 돌아서 간다. 이제 이렇다 할 특징적인 것도 없는 능선을 따라 어둠속을 걷는다. 가끔씩 산 아래로 불빛이 보이기도 한다. 두로봉 5.6km 이정표도 지나고, 요상하게 생긴 신갈나무에서 약 20여분 후 약1296봉에 닿는다. 두로봉 4.5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있는 봉이다. 이봉에서 등산로가 우측으로 방향이 살짝 틀어져 약7분을 더 가면 차돌배기가 표시된 등산안내도에 닿는다. 차돌배기 우측 능선 아래로는 송천약수가 있는 부근으로 이곳에서 아주 조금 더 오르면 하얀바위들이 널려 있는 곳에 닿는다. 하얀바위 앞쪽으로 현위치 차돌배기 해발 1200m, 두로봉 4.0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서있다. 차돌배기를 지나 10여분을 가면 해발 약1245봉을 지나고 여기서 5분을 더 가면 해발 약1261봉으로 여기에는 두로봉 3.2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있다. 이곳이 동대산과 두로봉의 중간지점 정도가 된다. 여기서 다시 5분 정도를 더 가면 약 1291봉으로 두로봉 3km전이다. 여기서 등산로는 좌측으로 방향이 살짝 틀어진다. 1291봉 우측 능선으로는 진고개에서 소금강 쪽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가다 송천약수를 조금 지나 좌측으로 들어가는 길을 따라가면 강원도에서도 가장 오지라고 하는 부연동계곡으로 가는 길이다. 부연동으로 가기전 전후치라고 하는 고개가 있는 곳이 1291봉에서 뻗어나간 능선이 이곳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1291봉을 지나며 부터는 거의 내려가는 길로 대략 12분을 내려가니 앞서가던 만돌이 대장의 불빛이 보이며 신선목이에 닿는다. 신선목이에는 119구조 02-16번목이 있으며 여기에 동대산 5km, 두로봉 1.7km가 적혀 있다. 신선목이에서 좌측은 신선골로 내려서 상원사나 월정사로 이어지며, 우측으로는 부연동 가마소골로 이어지는 계곡이다.

 

두로봉(7.89km, 1421m) 03:27 ~03:32

신선목이 부터는 가파르게 오르는 길이다. 15분을 올랐을까~ 옆으로 두로봉 1.2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보인다. 에고 무지 힘들게 올라 왔는대 500m를 왔다. 다시 7분을 더 오르면 두로봉 0.9km가 적힌 이정표가 나오고, 3분후 오대산 02-18 119구조목에 두로봉 0.7km가 적혀 있으며 지나온 동대산은 이제 6km가 지났다. 여기서 다시 1분을 더 가면 해발 약1381m의 헬기장이 있는 봉이다. 헬기장을 지나며 부터는 그리 크게 가파른 곳은 없다. 어둠을 헤치고 12분을 더 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탐방로 안내도가 있으며 이정표에 동대산 6.7km, 비로봉 5.7km, 상원사주차장 7.6km가 적혀 있다. 여기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두로령이 적혀 있는 이정표가 보인다. 좌측 길은 한강기맥길이라고도 하는 능선으로 오대산의 주봉인 비로봉으로 가는 길이다. 백두대간 길은 우측으로 오르는 길로 간다. 우측으로 1분을 가면 커다란 헬기장에 두로봉 정상석이 한쪽에 보인다. 해발 1421m가 적혀 있다. 두로봉에서 5분간 휴식 후 신배령으로 향한다.

 

목책(좌측 조개골 하산로, 12.1km, 1100m) 04:32

두로봉을 넘어서 내려가는 첫머리가 매우 가파르다. 이곳을 내려서면 이어지는 등산로는 쓰러진 나무 등컬을 피해가며 이리저리 가야 한다. 그간 묵여 있는 기간이 길어서인지 정상적인 등산로라기보다는 나무사이를 빠져나간 길이라 해야 할 것 같다. 이런 길을 약 1km 정도를 내려오면 등산로는 매우 좋아 진다. 아주 조금씩 내려서는 길로 거의 평탄한 육산길이라 조깅하듯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우거진 숲속에 아직도 어둠이 깔려 있어 주변으로 보이는 것은 없지만 그저 묵묵히 걷는 대는 아주 좋다. 두로봉에서 25분이 지나 1234봉을 지나고 여기서 다시 더 가면 좀 전의 봉과 높이가 똑같은 1234봉을 지나서 서서히 내려서면 산경표에 신배령이라고 하는 지점에 닿는다. 주변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없으나 지도에 좌측으로 샘표시가 있는 곳으로 우측으로는 부연동 신배골 영골을 거쳐 작은가마소 계곡으로 이어진다. 이곳을 지나 오르면 해발 약1121봉이며 여기서도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약10분을 더 가서야 출입금지표지판이 있는 목책이 쳐져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조개골로 하산하는 길이 있는 곳이다. 조개골로 하산을 하면 오늘 우리가 최종적으로 닿게 될 명계리 다리부근이 나온다. 어느 지도는 이곳을 신배령이라 표시된 것도 있다. 오늘 산행 중 중간지점을 넘어선 곳이다.

 

만월봉(14.1km, 1282m) 05:11

목책이 쳐져 있는 조개골 하산로 지점부터는 국립공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아직 산방기간이라 구룡령에서 통제가 이루어진다고는 하나 국공금지구역보다는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이제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조금 오르다가 로프가 쳐져 있는 곳을 넘어서고 더 오르면 한동안은 가파르게 오르게 된다. 목책이 있는 지점에서 약15분을 오르니 1210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 이정표에는 두로봉 4.2km, 만월봉 1.3km가 적혀 있으며 복룡산 방향으로는 이정표에 글씨가 적혀 있지 않다. 이제 날이 새기 시작하여 주변으로 사물이 구분되며 후레쉬도 벗어서 배낭에 넣고 만월봉으로 향한다. 이곳에서부터 이어지는 능선은 한동안은 평탄하게 가다가 잠시 올라서면 만월봉 전에 있는 약1273봉이다. 이봉에서 살며시 내려섰다가 잠시 가파르게 오르게 되면 만월봉으로 커다란 등산안내도가 있다. 만월봉에서는 좌측으로 통마름골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여기 이정표에 통마름골 2.1km, 지나온 두로봉이 5.4km, 앞쪽으로 높다랗게 보이는 응복산이 1.5km. 오늘 산행중 2번째 탈출지점이다.

 

응복산(15.6km, 1359m) 05:37 ~05:40

만월봉에서 응복산으로 향하면 1분이면 좌측으로 키는 작지만 굵직한 주목나무 한그루가 보인다. 이후 이어지는 등산로 주변으로는 커다란 주목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등산로가 훤히 트이며 얼레지꽃, 작고 하얀꽃, 하늘하늘 바람에 흔들리는 노랑꽃, 보랏빛꽃 각가지 꽃들이 등산로 주변으로 널려 있다. 날도 밝아져 꽃들도 보이고 주변으로 우거진 숲도 보이고 시원한 바람도 불고 맑은 공기 마셔가며 걷는 기분이 매우 좋다. 만월봉에서 15분 정도를 내려오면 안부에 목재를 길게 갈라서 만든 의자 2개가 있는 쉼터다. 이곳을 지나며 부터 응복산으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한동안을 오르게 되면 목재로 만든 계단길이 시작된다. 계단 길을 따라 한발한발 올려놓으며 오른다. 이미 주력 좋은 만돌이 대장님을 비롯한 2분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한동안 오르면 여기도 들꽃들이 지천에 깔려 있다. 오늘 산행은 들꽃 산행이라 해야 좋을 것 같다. 백두대간 길에 널려 있는 아름다운 들꽃들 작고 귀엽고 앙증맞은 꽃들이다. 쉼터에서 12분을 올라서니 삼각점이 있고, 동판으로 된 응복산 정상판이 이정표 아래에 놓여 있다. 이정표에는 진고개 15.29km, 구룡령 6.71km가 적혀 있다. 만월봉에서 응복산으로 오는 등산로 우측으로는 양양군 법수치리에 있는 합실골이다. 거리가 길고 험하기 때문에 계곡트레킹을 하기에 힘든 곳이다. 가끔은 이곳으로 계곡트레킹을 하는 산악회도 있다. 어느 지점서 내려서야 하는지 정확한 지점은 없다. 응복산 아래 쉼터에서 만월봉으로 오르다가 만월봉이 가까운 지점에서 하산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긴 한데 처음엔 내려서는 길을 찾을 수 없다. 복룡산으로 가기 전 1210봉에서 합실골로 내려서기도 한다. 몇 해 전 어느 산악회를 따라서 이곳에 간적이 있다. 법수치리에서 광불동 계곡으로 들어가 폭포와 시원한 물줄기를 따라 오르다가 응복산으로 올라서서 이곳에서 만월봉까지 간 후 다시 조금 오다가 합실골로 내려섰으나 계곡이 워낙 길고 험해서 밤이 늦어서야 산행이 끝난 적이 있다. 난 따라간 입장이라 일찍 내려왔으나 산행을 준비한 운영진들은 매우 고생을 했던 계곡트레킹이었다. 응복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 후 진행한다.

 

능선(16.4km, 1250m) 05:55 ~06:21(아침식사)

응복산에서 아침식사를 하려다가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고 추워서 이곳에서 식사를 못하고 마늘봉에서 식사를 하자는 만돌이 대장의 제안에 따라 마늘봉으로 향한다. 등산로는 좌측으로 급격히 꺽어져서 이어진다. 잠시 후 우측으로 돌아서 통나무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명계리로 하산하는 지점에 이정표가 있다. 명계리 1.3km, 응복산 0.29km, 약수산 5.04km, 구룡령 6.42km가 적혀 있다. 오늘 산행중 3번째 탈출로다. 여기서 5분을 가면 들꽃이 만발한 해발 약1281봉이다. 여기서 들꽃이 만발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며 앞서가는 만돌이 대장을 배고프니 밥 먹고 가자고 불러서 해발 약 1250봉 능선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이곳에서는 우측으로 응복산에서 미천골 쪽으로 뻗어나간 조봉능선이 바로 앞으로 보이는 곳으로 바람을 피해서 오붓하게 자리를 잡고 아침식사를 한다. 술을 좋아 하는 형우기님이 하수오를 탄 술을 한 모금 권하여 맛을 보니 에고 독하다.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우리 뒤를 바짝 쫒던 한울타리 일행이 도착하여 우리 자리를 넘겨주고는 마늘봉으로 향한다.

 

마늘봉(17.4km, 1127m) 06:43

해발 약1250봉 능선에서 아침식사를 하고는 조금 일찍 내려선다. 한동안 계단을 따라 내려서니 능선 좌우로 들꽃이 만발해 있지만 안부가 보이는 지점이 가까워지며 좌측으로 더욱 들꽃이 많고 범위도 넓다. 특히 노랑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박새가 그새 많이 커서 군대군대 무리지어 있다. 한참을 이리저리 쫒아 다니며 사진으로 몇 장을 담고는 안부로 돌아 나오니 이정표가 있다. 응복산 1.59km, 진고개 16.88km, 앞으로 가야할 약수산 3.74km, 구룡령 5.12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는 명계리쪽 나무다리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 계곡으로 이어지며, 우측으로는 미천골에서 올라온 임도가 가까이 있으며 임도를 따라 조금 가면 불바라기 약수가 있다. 미천골 휴양림으로 올라와 불바라기 약수까지 꼭 한번 와보고 싶은 곳이다. 여기 안부를 지나서 오르기 시작하며 뒤를 보니 그새 만돌이 대장을 비롯한 세분이서 올라온다. 에고 힘 들어라 이제 글력이 부족하여 산행도 못하겠다. 잠시 후 구룡령 5.02km가 적힌 이정표가 있고, 여기서 더 오르면 마늘봉 정상이다. 마늘봉 정상에는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 기둥에 마늘봉이라 적혀 있으며, 약수산은 3.4km, 구룡령은 4.78km가 적혀 있다. 안쪽으로 삼각점은 있다.

 

아미봉(좌꺽임봉, 18.8km, 1282m) 07:19

마늘봉에서 앞쪽으로 높이 보이는 봉이 1261봉이다. 5분여 내려서면 이정표가 나온다. 구룡령 4.42km, 응복산 2.29km가 적혀 있는 이정표를 지나 통나무계단길이 시작된다. 상당히 가파른 길이다. 15분 이상을 오르면 다소 경사가 줄어들고 육산이 나온다. 우측으로 커다란 주목나무가 보이고 잠시 후 이정표가 나온다. 약수산 2.6km, 구룡산 3.98km가 적혀 있다. 이정표 앞으로 작은 바위봉에 진달래가 곱게 피어 있다. 이봉이 1261봉으로 작은 바위봉이다. 이봉에서 내려서는 길이 바위 길로 잠시 내려서면 된다. 이후 앞쪽으로는 약수산이 우측으로 빙 돌아서 바로 앞쪽으로 보이고 서서히 내려서는 길옆으로 신갈나무 고목과 쓰러진 나무가 있는 곳을 지나 작은 바위를 옆으로 지나서 7~8분을 더 오르면 이정표가 있는 아미봉이다. 응복산이 3.39km, 구룡령이 3.32km. 응복산과 구룡령의 거의 중간지점이다. 이봉에는 아미봉이라 적은 표지판이 붙어 있으나 지도에는 1282봉으로 되어 있는 봉이다. 여기서 등산로는 좌측으로 방향이 틀어져서 간다. 이곳에서 우측 능선으로 가면 암산이라고 하는 곳으로 간다.

 

약수산 정상(20.6km, 1306m) 07:56 ~08:10

아미봉에서 내려서는 길에도 진달래가 많이 피었고, 가끔씩 철쭉 몽우리가 보인다. 15분을 내려서면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는 구룡령 2.8km, 응복산 4.33km, 처음 산행을 시작한 진고개가 19.62km 적혀 있다. 안부에서 오르기 시작하면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고 이후로는 조금씩 오르내리며 능선 길을 따라 간다. 약수산 0.5km, 구룡령 1.88km가 적혀 있는 이정표를 지나고 잠시 통나무계단 길을 따라 오르면 약수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예전에 있던 이리둥굴 저리둥굴 굴러다니던 정상석은 간데없고, 까망 대리석에 동판을 붙여 놓은 깔끔한 약수산 정상석이 있다. 삼각점이 있고, 정상에는 작은 바위들이 있는 봉이다.

 

터널지나 구룡령표지석(21.9km, 1011m) 08:37 ~08:58

약수산 정상에서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는 이제 하산을 한다. 잠시 후 좌측으로 명계약수로 빠지는 능선초입에서 등산로는 우측으로 방향이 꺽어져 내려서면 안부에 긴 의자가 있는 쉼터에 닿는다. 여기서 잠시 오르면 헬기장이 나온다. 해발 약1218봉이다. 이봉에서 능선을 따라 4~5분을 더 가면 등산로는 다시 우측으로 꺽어진다. 이곳에 구룡령 0.6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있다. 이제 이곳에서 돌계단 길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서게 되면 6분이 지나서 구룡령 0.3km가 적혀 있는 마지막 이정표 지점이다. 이곳에서 예전에 구룡령으로 가던 옛길은 감시카메라를 달아 놓았다고 적혀 있으며 철조망으로 막아 놓았다. 여기서 좌측으로 사면을 따라 내려서면 산림전시관이 나온다. 지금도 운영을 하고 있는지는 확인이 안 되지만 건물은 아직도 깨끗하게 서있다. 건물 옆으로 빠져나오면 곧 도로에 닿고 여기서 우측으로 고개로 오르면 터널을 지나서 구룡령 표지석이 있다. 산림전시관 입구에도 커다란 백두대간 구룡령 표지석이 있긴 하지만 이곳에 있는 표지석이 구룡령 가장 윗자리에 있는 표지석이다. 이곳까지 거리가 21.9km가 나왔으나 다른 세분은 22.5km가 나왔다고 하니 내것이 틀린 것인가 보다.

 

명계리 대청도교(4.08km, 632m) 10:18 ~13:53

터널위 구룡령 표지석에서 산행을 마치고 산림전시관 입구로 나와 막 장사를 시작하려는 주민들에게 물어 보니 토, 일요일은 공무원들이 9시가 되면 꼭 나와서 통제를 한다고 한다. 이래서 구룡령으로 오도록한 일정을 다시 원 계획대로 약수산에서 능선을 타고 명계리로 가기로 하고 우리들도 명계리로 가기로 하는대 도로를 따라 가려니 뙤약볕에 너무 멀고, 택시를 부르려니 가까운 곳에는 없고, 어찌 할 가를 생각하고 있는 대 야생버섯을 채취하여 팔고 있는 아저씨가 골짜기로 내려가면 길도 가깝고 저기 저 아래에 강원도에서 가장 맛이 좋은 약수가 있다고 알려 준다. 지도를 보니 구룡약수라고 되어 있는대 오늘 나누어준 지도에는 명계약수로 되어 있다. 구룡약수, 명계약수는 같은 곳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래서 우리는 계곡으로 가기로 하고 길을 알려준 야생버섯 파는 아저씨에게 인사를 하고는 구룡령에서 계곡으로 내려서는대 처음 내려서는 절개지가 상당히 가파르다. 처음 부근을 내려서면 계곡으로는 길은 없으나 천천히 내려갈 만하다. 구룡령을 지나 약 40분을 내려오니 작은 폭포가 있는 우측으로 철분의 쇳물로 물이 든 약수가 보인다. 조금 아래쪽으로 돌아서 가려고 하니 이정표가 보인다. 명계리 765m가 적혀 있다. 약수물을 각자 2바가지씩 마시고는 물통을 채우고는 명계리로 내려간다. 이곳부터는 길이 상당히 좋아서 내려 가는대는 큰 무리가 없다. 약수에서 13분을 내려서니 계곡을 건너는 지점에 천하제일 약수라 써 놓은 목판이 보이고 그 앞으로 계곡을 건너는 좁다란 나무다리가 놓여 있다. 이 다리를 건너서면 통마름골에서 내려오는 세멘포장 임도길이다. 이제 임도 길을 따라 우리의 최종목적지로 향한다. 거리로 1.8km, 시간으로 20분이 걸려서 오대산 내면분소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대청도교앞 버스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깜깜한 진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별도 보이지 않고 비가 올듯한 바람만이 세차게 부는 산길을 걸어 우리는 동대산에 올랐다. 오는 길에 수도 없이 많았던 노랑무늬 붓꽃이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이 좋았고, 우리는 날이 새기 전에 거의 반 지점을 통과하여 날이 밝아 올 무렵에는 만월봉에 올랐다. 이후 능선으로는 작은 흰색의 홀아비바람꽃이라고 하는 작은 꽃과 노랑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는 모습도 보았다. 이 꽃은 피나물이라고 하는 것으로 마늘봉으로 오르기 전 안부에 특히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피나물은 매미꽃이라고도 하고 노랑꽃이 피는 노랑매미꽃이 특히나 많았으며 어린순은 나물로 먹기도 하지만 독성이 있다. 지혈작용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또한 보랏빛 벌깨덩굴꽃도 이쁘고 아름다웠다. 벌깨덩굴의 어린잎은 식용으로 쓰인다. 오늘 산행 길에는 위에 꽃 외에도 얼레지꽃 제비꽃 붓꽃 아직도 가는 봄이 아쉬워 다지지 못한 산벚꽃, 고산지대라 아직도 진달래가 곱게 피어 있어 오늘 산행은 특히나 좋았다. 구룡령에서 계곡을 따라 내려 설 때는 처음에는 길이 없어 애를 먹었지만 하류 쪽으로 내려갈수록 길 흔적이 나오며 약수가 있는 지점부터는 길이 좋았다. 오늘 이렇게 하여 큰 무리 없이 산행을 마무리 지었다.

 

산행이 끝나고 시원한 오대산 일대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에 들어가니 발이 시려 금시 나와야 했다. 돼지머리고기에 홍어를 곁들인 하산주로 목을 축이고 돌아오는 길 곤히 잠든 모습들을 보니 모두가 행복한 표정들이다.

오늘 좋은 산행 이끌어 주신 분들 수고 많았습니다.

 

산행시간 : 9시간 23분 소요

산행거리 :  26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