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38구간 닭목령~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닭목령706m, 고루포기산1238.3m, 능경봉1123.2m,대관령 832m
2015.04.11.토요일 맑음
참석인원 : 백두산악회 백두대간6기 29명
산행코스
닭목재 ~임도 ~맹덕목장뒷편 ~목장후문 ~955.6봉 ~왕산제1쉼터855m ~왕산제2쉼터952m ~철탑 ~고루포기산(1238m) ~대관령전망대 ~횡계현 ~행운의 돌탑 ~쉼터 ~능경봉(1123m) ~샘터 ~삼거리 ~대관령기념비 ~대관령(832m)
구간별거리 14.1km (이정표 거리)
닭목재~3.4km~왕산제1쉼터~1.7km~왕산제2쉼터~1.3km~고루포기산~1.0km~대관령전망대~1.6~샘터 ~2.4km~행운의 돌탑~0.3km~능경봉~1.8km~대관령~0.6km~구 대관령휴게소(상행)
구간소요시간 5시간 30분소요
닭목령 ~2시간20분 ~고루포기산 ~1시간30분~ 능경봉~ 40분 ~대관령(823m)
청주 05:07 -횡성휴게소 06:42 ~06:55 -강릉톨게이트 07:43 -닭목령 08:08 ~08:13 -임도(1.55km, 해발 약865m) 08:36 -임도고개(우측 목장, 1.68km, 약887m) 08:37 -956봉(우측 목장조망, 2.16km) 08:46 -좌측 하산로(2.44km, 약920m) 08:49 -쉼터 삼거리(좌측 하산로, 3.07km, 약918m) 08:57 -왕산 제1쉼터(3.24km, 약940m) 09:00 -돌계단 올라 -약985봉(소나무, 3.4km) 09:05 -1020봉(3.83km) 09:10 -쉼터(4.31km, 약1026m) 09:17 ~09:23 -쉼터(4.52km, 약1045m) 09:27 -왕산 제2쉼터(4.86km, 약1116m) 09:33 -송전탑(4.86km, 약1200m) 09:40 -약1210봉(5.23km) 09:44 -약1216봉(5.5km) 09:48 -1분후 쉼터 -안반데기 하산로(좌측, 5.68km, 약1208m) 09:50 -고루포기산(5.98km, 1238.3m) 09:54 ~10:02 -좌측 지르메삼거리 이정표(6.22km) 10:05 -좌측 오목골 하산로 이정표(6.45km, 약1181m) 10:09 - 1180봉(6.68km) 12:12 -전망대(7.0km, 약1181m) 12:15 ~12:20 - 급경사 계단길 -좌측 버들골 이정표 10:24 -쉼터 10:25 - 좌측 왕산골 하산로 이정표(7.59km, 약970m) 10:30 -이정표 10:36 -약986봉(좌꺽임, 8.01km) 10:38 - 샘터삼거리 이정표(8.36km, 약916m) 10:40 -영동고속도로 터널위치(8.51km, 약904m) 10:44 -985봉(8.7km) 10:46 -943봉(9.03km) 10:51 -30초후 능경봉 1.9km전 이정표 -945봉(9.46km) 10:55 -안부(9.82km, 약935m) 11:00 -잘못된 이정표(10.1km, 약986m) 11:05 -행운의 돌탑(10.6km, 약1050m) 11:15 ~11:21 -능경봉 정상(10.8km, 1123.2m) 11:27 ~11:32 -쉼터(11.1km) 10:35 -임도(12.0km, 약867m) 11:45 -대관령(12.7km, 약830m) 11:55 ~14:30 -횡계톨게이트 14:39 -횡성휴게소 15:15 ~15:31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16:49 ~16:55 -오창톨게이트 17:21 -청주 도착 17:40 -집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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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루포기산 1238m
고루포기산은 1238m로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과 평창군 도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마주보고 있는 발왕산,주변의 제왕산, 능경봉의 명성에 가려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았던 산이다.
백두대간 상에 솟아 있는 산으로 울창한 숲과 초원지대와 야생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환상적인 산행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기막힌 조망이 펼쳐진다. 동쪽 발아래는 왕산리 계곡이 펼쳐지고 그 뒤 멀리 강릉시와 동해 바다의 푸른 물결이 한눈에 들어오며, 북쪽으로는 초록빛 카페트를 깔아 놓은 듯한 대관령 초원지대가 펼쳐져 있다.
횡계 동쪽에 봉긋하게 솟아 있는 능경봉은 횡계리 주민들이 여는 대관령 눈꽃축제의 등반대회 대상지로 종종 애용되는 산봉이다. 대개 능경봉에서 고루포기산까지 이어서 눈꽃축제를 하며, 평소 산행도 그렇게 산봉을 연결해서한다.
과거 횡계 사람들은 겨울이면 집끼리 서로 새끼줄을 연결해 두었다. 눈이 처마까지 쌓이는 날이 종종 있어서, 그런 때면 양쪽 집 사람이 잡고 빙빙 돌려서 눈굴을 뚫어 길을 삼았다는 것이다. 이렇듯 눈 많은 동네인 횡계의 능경봉은 눈맛보기 산행으로는 최고의 대상지라 할만하다.
횡계는 유달리 많은 강설량으로 한국 최고의 스키장 용평스키장을 탄생시켰고, 요즈음은 눈꽃 축제도 열어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과거엔 지겨운 대상이었던 눈이 이제는 전국에서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돈줄이 된 것이다.
○ 대관령 - 능경봉 - 고루포기산 - 횡계리코스
눈꽃축제 때 산행 행사 열리는 코스로 능경봉 - 고루포기산 산행객들은 크게 두 부류다. 당일치기 눈꽃 산행을 즐기러 온 사람들은 대관령휴게소에서 시작해 능경봉 - 고루포기산으로 남진해 내려간다. 한편, 백두대간 종주를 하는 이들은 남에서 북으로 거슬러 오르는 것이 상례다. 때문에 종종 등산객들간 마주치는 일이 생긴다.
최근 바로 옆에 풍력발전기 한 대가 선 대관령 남쪽 옛 하행선 휴게소 주차장에서 동쪽을 보면 영동고속도로 준공기념비가 우뚝하다. 우선 이곳까지 긴 계단을 올라가도록 한다.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면 차 안에서 방풍의까지 완벽히 갖추어 입고 길을 나선다.
긴 계단을 올라가 기념비 우측 옆을 보면 능경봉 등산로 초입과 큼직한 등산로 안내판이 보인다. '능경봉 1.8km, 제왕산 2.7km, 대관령박물관 7.6km' 라 쓰인 팻말도 서 있다.
안내판 왼쪽 옆으로 접어들어 주욱 능선길을 500m쯤 걸어가면 임도와 더불어 산불감시초소와 샘터가 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 가면 제왕산 능선이며, 능경봉 등산로는 초소 바로 옆 숲속으로 나 있다. 초소 바로 옆에 샘터가 있는데, 눈으로 깊게 덮여도 호스를 따로 빼서 물을 받을 수 있게 해둔다. 횡계 주민 중 이 샘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
산불감시초소 이후 숲속으로 접어들며 바람도 적당히 숨을 죽이지만 12월~3월의 겨울이면 십중팔구 깊은 눈이 쌓인다.
1월이면 허리까지 눈이 깊이 빠지기도 하지만, 대개 며칠 지나지 않아 길이 뚫린다. 능경봉 북서 사면 길은 비교적 완경사다. 20분 남짓 참나무가 숲을 이룬 길을 걸어 오르면 밧줄이 설치된 급경사 길에 이어 곧 능선 위로 오른다.
능선 위에 서면 왼쪽 아래로 신설 영동고속도로가 내려다뵌다. 그 얼마 후 곧 능경봉 정상 이다 .
능경봉 정상은 주위가 숲에 가려진 평평하고 작은 공터여서 오래 머물 일이 없다. 정상 이후는 긴 내리막길로서, 경사가 다소 급해도 비교적 순한 편이다.
여전히 참나무로 이루어진 숲지대다. 능경봉 정상에서 10분 거리엔 등산객들이 정성으로 쌓아올린 '행운의 돌탑'이 길 우측에 서 있다.
능경봉 정상을 떠난 지 약 1시간20분만에 다다르게 되는 '제1쉼터'는 왕산골 계곡길이 갈라지는 안부다. '능경봉 3.7km, 고루포기산 1.4km' 임을 알리는 팻말이 서 있다. 안부에서 100m쯤 내려가면 길 오른쪽에 샘터가 있지만, 겨울에는 물론 깊은 눈에 뒤덮여 버린다. 이 샘터를 지나 왕산골로 하산하는 길은 별로 이용하는 이가 없다.
만약 점심을 지참했다면 이곳 안부 이전의 어딘가에서 들도록 한다. 이곳 안부까지는 저의 대관령전망대에서 북으로 흘러내린 지능선이 울타리 역할을 해주어 비교적 바람이 약하기 때문이다.
왕산골 갈림지점 이후는 이 코스 중에서 가장 경사가 급하다. 제법 긴 시간 걸은 이후여서 걸으도 한결 힘겹고 점차 바람도 강해진다. 왕산골 안부를 떠난 지 40여분 뒤 이 코스에서 가장 전망 좋은 곳인 대관령전망대에 다다른다.
별다른 시설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 암반 위로서, 대관령 일대의 설원 풍경이 한눈에 바라뵈는 시원스런 곳이다.
그 이후로는 평지나 다름없는 평평한 길이 이어진다. 15분 뒤, 이윽고 고루포기산 정상 전의 갈림길목(제2쉼터)에 다다른다. '고루포기산 400m, 오목골 1.6km' 팻말이 선 이곳에서 그냥 곧바로 우측 오목골로 하산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적잖은 이들이 고루포기산 정상까지 다녀온다.
송전탑 지나 둔덕을 100m쯤 오르면 고루포기산 정상이다. 철제 벤치도 놓였고, 고루포기산 정상 팻말,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판 등도 세워져 있다. 능경봉까지 4km라 한 수치는 틀린 것이다. 도상 거리만도 5km가 넘으므로 실거리는 6 km 정도 된다.
정상에서 북쪽 피덕령 방면으로도 족적이 보인다. 그러나 대간 종주자들이 다닌 길이어서 한결 희미하고 닭목재까지 가야 도로를 만나므로 되돌아서서 제2쉼터로 간다.
제2쉼터에서 서쪽 직각 방향의 오목골 갈림길로 접어들어 능선을 따라 500m쯤 가면 급경사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밧줄이 매어져 있어도 사람들이 종종 실족할 만큼 경사가 급하고, 밧줄 이외 잡을 만한 나무도 별로 없는 엄청난 급경사다.
그러므로 이곳으로 내려서기 전에는 반드시 아이젠을 착용토록 한다. 계곡 바닥에 내려선 이후 계류 오른쪽으로 길게 가로질러가다가 굵은 지류 한 가닥을 지난다. 그후 300m 더 내려가면 커다란 등산로 안내판이 선 농장길에 닿는다.
콘크리트 포장이 된 이 농장길을 만난 뒤 1.5km쯤 더 걸어내려가야 포장도로다. 그러므로 아예 이곳 안내판으로 횡계 택시를 미리 불러두는 것이 편할 것이다. 횡계개인콜택시 033-335-6263, 용평콜택시 033-335-6015. 포장도로 끝에는 오성레저라는 스키렌탈점이 있다.
대관령휴게소에서 이렇게 능경봉 - 고루포기산 - 횡계로 돌아오는 데는 대충 9km에 4~5시간쯤 잡으면 된다. 물론 길이 잘 양호 할 때의 소요시간이다.
(한국의 산천에서 옮김)
♣ 능경봉(1123)
능경봉(1123)과 고루포기산(1238)은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과 강릉시 왕산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서 백두 대간의 마루금을 이루고 있다.
즉 능경봉은 대관령 남쪽 1.8km에, 그리고 고루포기산은 능경봉에서 다시 서남쪽으로 4.1km에 위치해 있는데 최근 들어 백두대간이 인기를 끌면서 찾는 이의 발걸음이 잦아진 산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 쌓이는 대관령 일대이기 때문에 이웃한 선자령(1168)과 더불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겨울산행지로서 대표적인 산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지방도로 격하된 구 영동 고속도로의 옛날 휴게소인 해발 865m의 대관령이 산행기점이 되기 때문에 가볍게 찾기에 적당한 산이다. 바다가 가까이있어 산행과 바다구경을 함께 즐길 수도 있고, 대관령 아래 계곡에 자리잡은 대관령휴양림을 숙박지로 이용한다면 대관령에서의 해돋이산행과 강릉지역 관광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산행은 대관령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단길을 올라가 고속도로준공기념비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이용 정상을 다녀오거나, 능경봉을 먼저 오르고 삼거리에서 제왕산을 다녀온후 대관령휴게소로 돌아올 수 있다. 능경봉만을 다녀오는데는 2시간정도면 충분하고, 고루포기산을 연결 할 수도 있다.
▶ 능경봉 - 고루포기산 산행 시작지점은 대관령휴게소다. 대관령휴게소는 고속도로를 경계로 하여 상행휴게소와 하행휴게소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중 남쪽의 하행휴게소에서 시작한다. 휴게소 주차장 동쪽 모서리에 차를 대고 둔덕 위에 우뚝 솟은 영동고속도로 준공기념비를 향해 긴 계단을 오르는 것이 산행의 시작이다.
이 계단을 올라 능선을 따라 약 500m 걸어 오르면 산불감시초소와 샘터가 있는데, 실은 이곳까지 가기가 가장 힘겨울 것이다. 따뜻한 차 안에서 막 나선 직후라 몸도 플리지 않았을 터이고 주위에 바람막리하곤 아무 것도 없는 휑한 산릉이니 체감되는 추위는 극심할 것이다. 그러나 산불감시초소 이후는 숲속으로 접어들며 몸도 적당히 풀려서 한결 나아질 것이다.
산불감시초소 왼쪽 옆의 등산로로 접어들면 산길다운 분위기가 시작된다. 눈이 신발 등을 살짝 덮을 정도로 깔린 참나무 숲속 완경사면 가운데로 곧게 길이 나 있다. 백두대간 종주로이기도 한 이 길은 대간 등마루에서 슬쩍 서쪽으로 비껴난 사면으로 이어진다.
산불감시초소를 떠난 지 25분여 뒤, 밧줄이 설치된 급경사 길이 잠시 숨을 가쁘게 하더니 곧 능선 등날 위로 이어진다. 능선 위로 올라선 뒤 잠시 걸으면 능경봉 정상이다. 능경봉 정상임을 알리는 팻말이 서있으나 주변은 숲에 가려서 조망은 그리 좋지 않다.
(한국이 산천에서 옮김)
대관령[大關嶺]832m
대관령의 연혁을 보면 대령(大嶺)이라 부르기도 하였으며, 동쪽 경사면의 도로는 아흔아홉구비라고 한다. 예로부터 고개가 험해서 오르내릴 때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에서 음을 빌려 대관령이 되었다. 또 다른 유래로는 영동지방으로 오는 ‘큰 관문에 있는 고개’라는 명칭에서 대관령이 유래했다고도 한다.
대관령은 내륙 고원지대에 위치하기 때문에 기온의 교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를 나타내며, 같은 위도의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낮고 여름이 짧다. 높은 산지여서 기후는 춥고 비가 많은 편이며, 봄과 가을이 짧고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린다. 연평균기온은 10.3℃이고 1월 평균기온 ·6.3℃, 8월 평균기온 24.5℃, 연평균 강수량은 1,082㎜이다.
일반적으로 대관령 지역은 태백산맥 동쪽 해안산맥의 중부로서, 황병산(黃柄山, 1,407m)·노인봉(老人峯)·선자령(仙子嶺, 1,157m)·능경봉(1,123m)·고루포기산(1,238m)·발왕산(發旺山, 1,458m) 등 높은 산지로 둘러싸인 해발고도 700m 이상의 평탄면(平坦面)과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은 대관령이 경계이고, 서쪽은 싸리재[杻峙]가 경계를 이룬 고위평탄면지형(高位平坦面地形)을 이루는 지역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대관령 [大關嶺]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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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05:07
이번 38구간은 대간 산행중 거리도 짧고 난이도도 가장 낮은 구간으로 크게 힘이 들지 않는 구간이다. 어제 낙남정맥 대략40km 걷고 연이어서 오늘 가기는 딱 좋은 코스다. 다리를 풀 겸 가벼운 산행길이다. 하지만 내일까지 연이은 산행이 있어 부담이 가는 산행이기도 하다.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산행준비하고 4시 25분 집을 출발하여 푸른소나무님 일행과 만나기로 한 장소로 나가 차를 타고 백두산악회 출발장소에 도착하니 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와 있다. 버스는 조금 늦은 분을 기다려 05시 07분 청주를 출발한다.
닭목령 08:08 ~08:13
청주에서 버스가 출발하자 곧 잠이 든다. 어제 밤새우고, 오늘도 몇 시간 못자고 나오니 금시 잠이 들어 버린 것이다. 버스에서 눈을 떳을 때는 새말을 지날 무렵이다. 밤잠 설치는 일이 쉽지는 않은가 보다. 이제 버스는 횡성휴게소에 도착을 한다. 버스에서 내리자 지독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인데 먼저 번에도 똑같은 현상이 있었는데 시정이 되지 않는듯하다. 주변에 축사가 보이지는 않는데 어디서 나는지 심각한 정도의 냄새다. 다음부터는 횡성휴게소를 이용하지 말고 다른 곳을 이용하였으면 좋겠지만 먼 가평에서 오시는 별이님 때문에 어쩔수가 없겠다. 일단 화장실 댕겨 와서 흑산도로 가신 우리 전용버스 기사님이 내신 주먹밥을 먹고 나니 배가 부르다. 버스는 8시 13분 횡성 휴게소를 출발하여 대관령의 여러 터널을 지나 강릉톨게이트로 나간다. 대관령을 넘는 일도 이제는 마지막이 아닌가 싶다. 강릉톨게이트를 나와 왕산면을 지나 오봉저수지 삼거리에서 우측 길을 따라 오르면 닭목령에 닿는다. 닭목령은 강릉시 왕산면과 정선군 여량 구절리와 임계를 이어주는 고개로 버스에서 내리니 물이 고인 곳에 얼음이 얼어 있다. 날씨가 봄날이지만 강원도 고산의 날씨는 아직도 영하를 밑돌고 있는 것이다.
왕산 제1쉼터(3.24km, 약940m) 09:00
닭목령에서 간단히 산행준비를 마치고 표지석 앞에서 기념촬영 후 산행이 시작된다. 임도 길로 널찍한 길을 따라 들어가다가 우측 산길로 접어들어 가면 산죽지대가 나오고 산길은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굵직한 금강송이 능선으로 몇 그루씩 보이고 철쭉나무가 많이 보인다. 낙엽송 지대를 지나고 7분여를 더 가면 세멘트 임도 길과 만난다. 임도를 따라 조금 오르면 임도는 우측의 맹덕목장으로 넘어가고 등산로는 고개에서 좌측 산길로 접어든다. 이후 서서히 오르면 우측으로는 맹덕목장을 보며 능선이 우측으로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간다. 956봉 금강송 기둥에 이상한 이름을 적어서 붙여 놓았다. 어떠한 연유로 붙여진 이름인지 궁금하다. 여기서 능선은 우측으로 원을 그리며 간다. 몇분 후 우측으로 맹덕농장으로 가는 길이 가까이 보이고 이곳을 지나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면 목재로 튼튼하게 만든 계단을 따라 올라 다시 우측으로 맹덕목장을 바라보며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앞쪽으로 서득봉이 정면으로 보이고, 곧 닭목령 2.3km, 왕산제1쉼터 1.1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이 상당히 평평한 봉으로 해발 약964m가 나온다. 여기서 조금 내려가면 3분후 좌측으로 하산로가 있다. 피덕령으로 가는 도로 쪽으로 내려서는 길로 보인다. 이곳이 지도에 농장후문으로 표시된 곳이지 싶다. 여기서 서서히 오르는 능선으로는 금강송들이 줄지어 서있고 좌측으로 피덕령으로 이어지는 사면으로는 자작나무 조림지, 낙엽송조림지, 잣나무조림지가 보인다. 이렇게 가면 철재로 만든 의자가 있는 곳을 내려서게 되며 이곳이 왕산 제1쉼터로 목재 의자 2개가 있다. 이정표에 닭목령 3.4km, 왕산 제2쉼터 1.7km가 적혀 있다.
왕산 제2쉼터(4.86km, 약1116m) 09:33
왕산 제1쉼터를 지나며 부터 등산로는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돌계단 길을 올라선다. 돌계단 길 주변으로는 푸르른 산죽 밭이 펼쳐지고, 5분을 올라 금강송이 즐비하게 서있는 해발 약985봉이다. 이봉에서 살짝 내려서고 다시 오르게 되면 평평한 봉에 신갈나무숲을 이룬 해발 1020봉이다. 이봉으로 오기 약 300m 전에서 우측으로 서득봉으로 가는 길이 있다고 했는대 오면서 보지를 못했다. 좀 전에 지나온 985봉을 지나며 안부에서 우측으로 있었던 것 같다. 작은 바위가 널려 있는 곳을 지나고 좀 더 가면 철제 의자가 있는 쉼터에 닿는다. 쓰러진 고목나무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물도 마시고 정신을 가다듬고 간다. 이후 오르는 길에는 커다란 바위를 옆으로 돌아서 오르면 철재 의자가 놓여 있는 쉼터가 있다. 이 부근이 바위지대로 등산로는 좌측으로 돌아서 간다. 여기서 약 6분을 더 가면 왕산 제2쉼터가 나온다. 왕산 제2쉼터에도 목재 의자2개가 놓여 있고 이정표에 고루포기산 1.3km가 적혀 있다.
고루포기산(5.98km, 1238.3m) 09:54 ~10:02
왕산 제2쉼터를 지나며 신갈나무숲 사이로 돌계단길이 시작된다. 10여분 씩씩 거리며 올라 가면 멀리서 보이던 송전탑 옆에 선다. 송전탑을 지나고 몇 분을 더 오르면 등산로는 평탄해지며 길도 넓어진다. 이후 해발 약1210봉을 지나고 살며시 내려선 후 다시 오르면 해발 약 1216봉으로 여기서 1분을 내려서면 쉼터가 있고, 곧 좌측으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보이며 안반데기의 널찍한 고랭지 밭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여름 배추가 한창 자라고 있을 때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안반데기 쪽 하산로를 지나 송전탑부근에서 우측으로 임도가 지나고 곧장 올라서면 오늘의 가장 높은 봉인 고루포기산 정상이다. 의자가 있고, 어느새 정상석도 마련되어 있다. 삼각점이 있으며, 이정표에는 닭목령 6.3km, 능경봉 5.3km가 적혀 있으며 고루포기산에서 남서쪽으로 안반데기 옥녀봉으로 가는 길이 있으며 북으로는 능경봉을 거쳐 대관령으로 간다.
전망대(7.0km, 약1181m) 12:15 ~12:20
고루포기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향하면 39번 송전탑을 지나 등산로는 거의 평탄하게 이어진다. 잠시 후 좌측으로 지르메로 빠지는 길목에 이정표가 있다. 고루포기산 0.2km, 지르메 3.5km가 적혀 있다. 겨울철에 이 길이 능선길이기 때문에 내려가기가 편한 길이다. 지르메 마을은 횡계에서 들어오면 용평스키장으로 들어가는 삼거리에 있는 마을로 펜션이 많은 동내다. 이제 이곳에서 4~5분을 더 가면 또 다시 좌측으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있는 이 길은 좀 전에 능선길 옆의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로 겨울철에 내려가기는 가파르고 미끄러워 힘이 드는 길이다. 오목골도 내내 지르메 마을로 합쳐진다. 이제 여기서 평탄한 능선을 따라 가면 해발 약1180봉을 넘어서고 곧 전망대에 닿는다. 전망테크를 설치하여 이곳에 서면 산 아래 횡계마을이 내려다보이고 횡계마을 뒤로 대관령에서 선자령 곤신봉 삼양목장과 부근의 풍력발전기들, 매봉 소황병산, 황병산의 군부대 둥그런 레이다까지도 확인이 가능한 곳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호이님이 준비해온 과일을 들며 좋은 시간을 보낸 후 능경봉으로 향한다.
샘터삼거리 이정표(8.36km, 약916m) 10:40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다. 급경사 계단 길로 얼마를 내려오면 좌측으로 버들골 하산로 이정표가 있다. 버들골 2.1km가 적혀 있다. 버들골 등산로는 횡계 쪽으로 가장 가깝게 내려가는 길이지만 거의 이용을 하지 않는 길이다. 이곳을 지나 좌측으로 연리목이 보이고 좀 더 내려가면 쉼터가 나온다. 쉼터에서부터 이어지는 평탄한 길을 따라 가면 전망대 0.7km, 왕산골 2.0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후 6분후 전망대 1.2km, 샘터 0.4km가 적혀 있는 이정표를 지나 잠시 오르면 해발 약986봉이다. 이봉에서 등산로는 우측으로 방향이 꺽어져서 내려서게 된다. 2분을 내려서며 안부에 이정표가 나온다. 목재의자 2개가 있고 이정표 기둥에 샘터라고 표시되어 있는 곳으로 좌측으로 내려서면 왕산골 700m, 전망대 1.6km, 행운의 돌탑 2.4km가 적혀 있는 곳이다. 이 부근에 샘터가 있는 것이다.
능경봉 정상(10.8km, 1123.2m) 11:27 ~11:32
샘터 삼거리를 지나며 잠시 가면 우측으로 영동고속도로가 보이기 시작하여 터널통과 위치에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대관령 1터널구간으로 터널길이 1800m, 예전에는 40분이 걸리던 길을 지금은 15분이면 간다고 적혀 있다. 이곳을 지나 오르게 되면 해발 985봉이며 다시 5분을 더 가면 943봉 여기서 30초 정도를 내려오면 능경봉 1.9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있다. 4~5분을 올라 해발 약 945봉을 지나고 안부로 내려서면 두루뭉실한 능선에 바위길이 조금 있다. 이곳을 지나 낮은 봉을 넘어서면 이정표가 나온다. 행운의 돌탑 1.5km, 샘터갈림길 1.0km가 적혀 있다. 이곳 이정표가 아무래도 틀린것 같아 의구심을 갖고 오르기 시작하니 널찍한 돌계단 길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이제 힘도 부치고 헉헉대며 오르니 뒤에 오던 청사초롱님이 답답한지 휙하고 지나간다. 에고 힘든지고 이렇게 오르니 이정표에서 10분후 앞쪽으로 목재 테크 위로 행운의 돌탑이 보인다. 계단을 따라 올라서니 돌탑이 많이 무너져 내린듯하다. 금시 1.5km가 적혀 있던 이정표에서 0.5km를 온 지점이다. 앞에 1자 대신 0자가 들어가야 맞는다. 행운의 돌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선두팀원들이 다 올라온 후 출발하여 또 다시 돌계단 길을 따라 숨차게 오르면 여기는 좀 전에 올라오던 곳 보다는 힘이 덜 드는 것 같다. 6분이 지나 대망의 능경봉에 올라서니 앞쪽으로 뾰족이 솟아 있는 제왕산이 보이고, 왕산골 일대의 올망졸망한 산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여기 정상석이 왕산골 쪽으로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대 반대편으로 옮긴것 같으며 이정표에 지나온 전망대 4.2km, 대관령휴게소 1.8km가 적혀 있다. 여기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단체로 사진도 찍고는 오늘의 최종목적지인 대관령으로 향한다.
대관령(12.7km, 약830m) 11:55 ~14:30
능경봉을 출발하며 시간을 보니 12시 안에 도착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우리 12시 안에 한번 땡겨 볼까 하니 좋다고 한다. 헬기장을 지나고 내리막길에서부터 속도를 내 본다. 씩씩거리며 내려서니 길이 미끄러워 진땅에 엉덩방아를 찔뻔 했다. 쉼터를 지나고 한겨울 설화가 피어 아름답던 세상을 생각하며 내려서니 신갈나무도 못생긴 잡목들도 모두가 이쁘게 보인다. 저들이 있어 설화가 필 때 우리들을 즐겁게 한 것이구나 싶다. 쉼터에서도 10분을 바쁘게 내려서니 제왕산으로 가는 임도가 갈리는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 산불감시 초소를 지키고 있는 아저씨 심심한지 둘레를 돌며 열심히 운동을 한다. 요즘 산불이 나지 않아서 인지 등산객들을 통제 하지는 않는다. 임도 옆 샘터에서 시원한 물도 마시고 임도를 따라 조금 가면 좌측으로 빠지는 임도 길과 능선길이 갈리는 삼거리 이정표에 대관령 0.6km, 제왕산 2.4km가 적혀 있다. 여기서부터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은 질컥거리기는 해도 걸을 만하다. 6분을 걷고 나니 높다란 고속도로 준공비가 눈앞에 닿아 온다. 몇 번이고 보아온 이 준공비가 오늘도 날 반겨 주니 참으로 반갑도다. 이번이 지나면 언제 다시 찾을지 모를 준공비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보고 시원한 공기도 마셔본 후 마지막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대관령 휴게소 오늘의 최종 목적지다. 이렇게 하여 도착을 하니 우리의 계획대로 12시를 조금 남긴 11시 55분 도착을 완료한다.
오늘도 함께한 대간 6기 대원님들 수고 많았고요 !!
함께한 시간 즐거웠습니다.
백두산까지는 못 가드라도 우리의 목적지인 진부령까지 몇 구간 남지 않았습니다.
힘차게 걸어서 끝까지 갑시다.
수고 많았습니다.
산행시간 : 3: 43분 소요
산행거리 : 12.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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