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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827 청주 봉무산 347m ~고남산 346m ~구룡산 370m 2015.02.24.화요일 맑음

청주 봉무산 347m ~고남산 346m ~구룡산 370m

2015.02.24.화요일 맑음

참석인원 : 푸른소나무와 둘이서

 

청주 집 6:52 -서원초등학교앞 버스정류장(405번 신탄진행) 6:55 ~7:05 - 수곡동 07:22 - 남이면 척산1리 07:38 ~07:44 -남이배수지(배수지 입구에서 좌측으로, 0.45km, 해발 약109m) -약수터 삼거리(좌측 능선으로, 0.76km, 약176m) 08:00 -삼거리(우측 대각사길 합류, 0.98km, 약220m) 08:08 -운동시설 1.0km, 약260m) 08:11 -봉무산 정상(1.44km, 346.9m) 08:22 ~08:25 -약342봉(1.75km) 08:30 -30초후 우측 하산로 -내리막 안부에 산소, 성황당사거리(2.16km, 약272m) 08:35 -송전탑봉(2.45km, 약272m) 08:41 -305봉(2.81km, 좌측능선으로 가야함, 길주의) 08:47 - 우측능선으로 조금 가다 다시 돌아와 305봉 우회 (3.17km) 09:00 -임도길 나오면 좌측으로 -철탑지나고 -능선으로 길 임도길 좋음 -안부사거리(3.60km, 약260m) 09:07 -좌측 정가울로 가는 세멘트길(3.75km, 약255m) 09:10 -261봉(4.02km) 09:16 -송전탑(4.68km, 247m) 09:27 -좌측으로 작두산, 우측으로 채석장 죽암 황천마을 조망 -251봉(4.86km) 09:31 -좌 작두산 아래 도원리 조망 -송전탑2 09:33 -송전탑봉(5.29km, 약260m) 09:38 -상수원보호구역 28번 표지목 09:46 -열고개 도로(5.89km, 약130m) 09:51 -고개 우측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곳 있음(우리는 직등) -상수원보호구역 25번목(6.01km, 약163m) 09:58 -산소군 10:00 -우측 청원골프클럽, 희락원조망 -능선으로 임도 -210봉은 임도로 우회 -두모리 가는 도로(6.62km, 약180m) 10:08 -도로 좌측에서 오르는 길 있음(우리는 그물망 따라 오름) -약초재배지 능선따라 오름 -292봉(7.07km) 10:24 - 327봉(7.38km) 10:34 -우측 길(7.51km, 약330) 10:37 -우측 길 10:43 - 345.8봉(삼각점, 고남산, 삼거리 우측으로, 7.98km) 10:46 ~10:48 -안부(돌담, 8.62km, 약320m) 11:00 -삼거리봉(좌측으로, 8.83km, 약310m) 11:04 -원두막봉(9.04km, 308.1봉) 11:09 -조금 내려가다 좌측길로 -산양골 고개(세멘포장길, 9.46km, 약210m) 11:19 -직등하면 송전탑 지나고, 임도 따라 산소 있는 능선으로 가도됨 - 약250봉(9.78km) 11:29 -257봉(9.92km) 11:31 -약270봉(10.3km) 11:38 -안부에서 우측 능선으로 길 좋음(좌측 능선으로 직등) -두번째 봉지나 -안부(옛고갯길) - 좌측으로 품곡리 하얀집 조망 - 세 번째봉(10.8km, 287m) 11:52 -좌측 터널공사 현장 조망 - 우측길 좋음(좌측으로, 11.2km, 약250m) 12:02 -장승공원가는 임도(11.5km, 240m) 12:06 -임도따라 가다 산소 있는 곳으로 오름 -347봉(12.2km) 12:27 -구룡산 정상(12.6km, 373m) 12:37 ~12:42 -돌탑봉(13.2km, 약343m) 12:52 ~13:10(중식) -오층석탑 13:19 -현암사(13.6km, 약245m) 13:23 -현암사 주차장(13.8km, 약180m) 13:30 ~13:31 -친구 승용차 -문의 버스정류장(311번 버스) 13:43 ~13:52 -청주 집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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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무산(鳳(봉)舞(무)山(산)) 347m

청주에서 신탄진, 부강 방면으로 가는 중 척산리 남쪽에 우뚝 솟은 산이 있는데 봉황이 춤을 추는 형상이라 하여 봉무산이라고 한다.

 

구룡산(구봉산) 370m

충북 청주시 현도면과 문의면의 경계상이 있는 산이다. 정상부에는 석축산성이 있다. 지명은 산의 모양이 아홉 마리의 용이 모여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산의 모양이 여러 마리의 용이 이어지듯 긴 것이 특징이다. 달리 ‘구봉산’으로도 불리는데, 구룡산과 같은 뜻이다. 다만 ‘용’만큼 상서로운 동물인 ‘봉황새’에 비유한 것이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문의 쪽에서 보면 삿갓 모양이기에 ‘삿갓봉’으로도 불린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문의에 구룡산이 현의 서쪽 12리에 있다. 꼭대기에 노인성전의 옛터가 있는데, 그 화상이 지금도 남아 있다. 회인현에도 보인다. 고 수록되어 있다. 이곳에 구룡산이라는 지명이 처음 나타난다. ‘대동여지도’의 북면에 구룡산이 금방산과 함께 표기되어 있다.

 

현도면 이름의 유래

청원군지나 청원군 지명지 등에 따르면 현도면이라는 지명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지금의 구룡산(九龍山)인 현도산(賢都山)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구룡산이 현도산이고 구룡산에 현암사가 있다고 한 것은 지리지 뿐이고 옛지도에는 구룡산은 없고, 현도산은 현재의 구룡산과 멀리 떨어진 북쪽에 있다. 오차라 해도 너무 떨어져 있고, 현재 현도산으로 부르는 산도 없어서 구룡산이 현도산인지 아니면 다른 산이 현도산인지 알 수가 없다.

옛날 지도에는 현도면 지역에 국사랑산(國師郞山)과 저자산(猪子山, 楮子山)만 있다. 그래서 이 산들이 현도산인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1. 저자산

대동여지도에는 현암사가 저자산에 있어서 위치상으로는 저자산을 구룡산이라고 할 수 있다. 해동지도, 비변사인방안지도, 여지도, 1872 지방도, 광여도,지승은 문의읍 동쪽 또는 청주와의 중간 동북지역에 저자산이 있다. 대동여지도 15첩 4, 청구도 19층13판, 청구요람 19층13판, 팔도군현지도, 조선팔도지도 경기충청도지도, 조선팔도지도 충청도지도는 저자산이 현도면 쪽에 있으나 현재 현도면에는 저자산이라는 산이 없다.

남일면 가산리의 청주한씨(韓氏) 시조 한란(韓蘭) 묘소 지도에는 작도산(鵲道山)이 있고, 설명문에는 무심천, 까치내 물이 저자산(楮子山)에서 발원한다고 하였으나 지도에는 저자산이 없다. 그러므로 저자산이 어떤 산인지 알 수 없다.

마침 규암 송인수(圭菴 宋麟壽)의 묘를 저자산 아래 화산(華山) 곤좌(坤坐)에 썼다고 하는 기록이 있어서 송인수 유허비(遺墟碑)가 있는 남일면 화당리에서 묘를 찾았으나 송씨 문중 다른 산소들만 있다. 묘소는 문의면 남계리 화산마을 청원-상주고속도로에 접해 있었다. 그러므로 화산이 저자산 자락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작두산(鵲頭山 430m) 자락이므 저자산을 작두산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세종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문의읍지에서 양성산(壤城山 378m)은 문의현 서쪽 4리, 저자산은 현 서쪽 5리에 있다고 하였는데 저자산에 맞는 산은 작두산밖에 없다.

충청도읍지의 문의현 지도에는 문의읍 서쪽에 저자봉(楮子峯)이 있는데 위치상으로 작두산이다. 여지도와 광여도의 문의현 지도, 지승에도 저자산이 양성산과 붙어 있는데 위치와 크기로 보아 역시 작두산이다.

1872년 지방도에 저자산은 문의읍 서쪽 가장 높은 봉우리로 그려져 있다. 이 경우도 저자산에 해당되는 것은 작두산이다.

많은 지도가 양성산보다 저자산을 더 많이 표기하고 있다. 저자산이 더 높기 때문인데, 작두산도 양성산보다 높다.

지리지에 까치내(鵲川)는 저자산에서 발원한다고 하였다. 작두산(鵲頭山)은 까치내 시작점(까치머리 鵲頭)이라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같은 산일 가능성이 크다.

조선시대 지리지와 지도에 있던 저자산은 근대에 사라지고, 없던 작두산이 지도에 생겼다. 그러나 작두산은 양성산보다 높으므로 조선시대에 표기하지 않았을 리 없다.

지도의 연대와 작두산의 등장시기로 볼 때 저자산이 작두산으로 바뀐 시기는 일제 강점기로 보인다. 1882 지방도 해설에서 작두산은 문의에서 조산(祖山)과 같은 존재라고 하였다. 보성오씨 부위공 묘도기(副尉公墓圖記)에서는 문의현의 진산(鎭山)은 저자산이고 저자산에서 가지가 뻗어 양성산이 되어 읍치(邑治 문의읍)를 만들었다고 하였다. 일제가 그런 산을 놓아 둘리 없었다. 이름을 바꾸거나 쇠말뚝을 박아 정기를 잃도록 하였을 것이다.

정기를 말살하려고 산이름을 바꾼 것은 창씨개명과 마찬가지인데 연원을 알지 못하여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 문의면지에서는 작두산성에 대한 기록을 찾을 수 없다고 하며 양성산 자료만 싣고 있는데 저자산이라는 이름으로 찾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저자산을 작두산이라고 하게 된 이유를 찾아야 할 것이다. 예전의 기록으로는 청주한씨 족보에 작도산(鵲道山)이라는 표현이 있다.

뜻으로 저자(楮子)는 닥나무나 가시나무(참나무과), 또는 그 씨이고, 저자(猪子)는 멧돼지이다. 이런 것들이 많았거나 지형이 그런 형상을 닮았을 것이다.

어쨌건 저자산은 작두산일 뿐, 현도산도 구룡산도 아니다.

 

2. 국사랑산

국사랑산은 대동여지도, 대동여지도 15첩 4, 동여도에 현도면 쪽으로 동서로 길게 그려져 있다. 청원군지에서는 국사랑산은 서삼도면 노호리와 등곡리 사이에 있는데 꼭대기에 산성이 있으며 태조가 한양을 수호하는 신사(神社) 국사당(國師堂)을 세운 자리라고 한다. 노호리와 등곡리 사이에는 화봉산(華峰山252m)과 노고봉(老姑峰 305m)이 있고 화봉산에는 화봉산성, 노고봉에는 노고산성이 있다. 노고봉을 노고산이라고 하지 않는 것은 봉수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청원군지에서는 화봉산을 국사랑산이라고 하였다. 국사당에는 항상 등불(촛불)과 향을 피워 놓고 기원하기 때문에 등골(燈谷)로 부르다가 국사당은 없어지고 등골의 유래를 아는 사람들도 없어져서 산등성이에 있다는 의미로 바뀌어 등곡리를 등골(登谷)로 부르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므로 국사랑산도 현도산이나 구룡산이 아니다.

그런데, 화봉산에서 1.3km 떨어진 현도면 중삼리 양달말 뒷산(서쪽)에 사제봉(祀祭峰 140m)이 있다. 이곳은 서쪽은 화봉산, 북쪽은 노고봉, 동쪽은 뜸봉산에 둘러 싸여서 남쪽만 트인 자리로 평평하고 넓고 아늑하고 봉우리에는 돌로 된 건물의 넓은 기반 터가 있다. 그러므로 이름과 지형, 유적으로는 이곳이 국사당 터일 가능성이 높다. 중삼리에서는 이곳 아래에 산신각을 짓고 제사를 지내 왔다.

 

3. 현도산

동여도, 대동여지도, 대동방여전도에는 현도산(玄都山)이 있는데, 팔봉산(八峯山 남이 팔봉 동쪽 291m), 대명산(大明山 빗기내 서쪽 264m), 금계산(金鷄山 또는 金維山), 율치(栗峙 밤고개, 남이 척산), 구룡산(九龍山)과 동서로 이어져 있는 산맥 중 대명산과 금계산 중간의 남쪽 지점에 있는데 현도면과 너무 떨어져서 현도면으로 보기 힘들다.

이 구룡산(549m)은 피반령 북쪽 보은군 내북면 용수리에 있는 것으로 현암사가 있는 구룡산과 다르다. 남이면 사동리 안심사가 있는 산도 구룡산(290m)이라고 하고, 문의면 문덕리 월리사 쪽 산도 구룡산이라고 한다.

현도산(賢都山)은 청구요람과 청구도에서는 현도산(玄都山)으로 표기한 지도보다 약간 남쪽으로 표기는 하여 현도면 쪽에 가까워졌지만 역시 대명산과 금계산 사이이다.

청구요람과 청구도에서는 현도산(賢都山)이 덕유역(문의면 덕유리) 북쪽과 문의면 사이 덕유역 서북쪽에 있는데 구룡산과는 관계 없고 작두산보다는 남쪽이고 양성산보다는 서쪽이어서 위치상으로는 죽암리의 고남산(高嵐山)이나 상삼 북쪽 듬배 뒤 부용면 외천리 삼봉산(三峰山 279m)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현도산이라는 이름을 들은 적이 없다고 한다.

 

4. 고남산

옛지도상에는 이같이 구룡산과 현도산은 별개로, 현암사가 위치한 산을 현도산이라고 표기한 것이 없다.

옛날에는 고남산을 괴남산(槐南山)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현대의 지도에도 고남산(346m)이라는 이름이나 괴남산, 현도산이라는 이름이 없다. 비슷한 높이인 근처 작두산(430m)이나 양성산(378m), 구룡산(370m), 노고봉(305m)은 이름이 있고, 같은 자락인 봉무산(345m)과 대명산(264m)도 이름이 있는데 고남산만 없다.

그런데도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석암사(石巖寺 노봉서원)ㆍ견불사(見佛寺, 현암사) 모두 구룡산에 있다고 하였고 문의읍지에서 현암사는 구룡산에 있다고 하고 구룡산은 현도산이라고 하였는데 문의현에서 10리라고 하였다.

그런데, 구룡산과 고남산을 한데 묶어서 보면 머리와 몸통이 생기고 몸통에는 여러 봉우리가 있다. 현암사가 있는 산이 가장 높아서 머리가 되는데 꼭대기가 삿갓봉이다. 이어서 북쪽 진장골이 낮아져서 목이 되고 등쪽에서 다시 높아져서, 시동, 우록, 죽암까지 북으로 높고 낮은 봉우리가 이어지며 죽암에서 꼬리가 된다.

봉우리들은 북쪽 끝 죽암 광대배에서 230m, 불미기에서 315m, 333m, 갈골에서 346m, 우리기에서 319m, 삼성골에서 310m, 시동 열고개 북에서 266m,열고개 남에서 286m, 하석에서 243m로 굴곡을 만들며 목을 동쪽으로 틀고 있다.

그래서 용의 몸통이 9번 구부러졌다고 하여 구룡산(九龍山), 봉우리가 9개라고 하여 구봉산(九峰山)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구룡산만 생각하면 머리통 뿐인데 그것만으로 구룡산이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고남산은 아지랑이 어른거리는 높은 산이라는 의미이다. 안개가 자욱하거나 운해(雲海)가 산 아래로 잦아 들면 고남산은 구름 위에 떠서 용이 하늘을 나는 모습이다. 그래서 명실상부 구룡의 모습이 된다.

보성오씨 부위공 묘도기(副尉公墓圖記)에서도 다음과 같이 구룡산이 고남산(槐南山) 줄기라고 하고 있다.

“일모(一牟, 문의현)의 진산(鎭山 문의현에서 제사지내는 산)은 저자산(작두산)인데 남쪽으로 뻗어나가 양성산이 되어 읍치(邑治 문의읍내)를 만들고 북쪽으로는 서쪽 청주 남쪽 경계로 뻗어나가 봉무산(鳳舞山 척산 밤고개-죽암, 346m)으로 솟았다. 봉무산 줄기가 구부러졌다 펴졌다 하면서 남으로 내려 가 문의읍 서쪽 20리에 이르러 치솟아 창천수성(漲天水星: 높은 산맥이 물이 흐르는 듯한 모양)의 형상을 이루었으니 그것이 괴남산(槐南山, 고남산)인데 크게 끊겨 열고개가 된 곳이 문의읍에서 부강으로 통하는 큰 길이다.

여기서 동남으로 구부러지다가 동으로 갈라진 가지가 높이 솟아 부곤형(負袞形, 곤룡포를 입은 형상)을 이룬 것이 현도산인데 구룡(九龍)이 부처님을 뵙는 형이라고도 하며 산 이마에 암자(현암사)가 있다.”

대청댐 보조댐 건너 대전시 석봉정수장에서 구룡산을 바라보면 구룡산이 머리이고 북쪽으로 이어진 산들이 목과 등으로 보인다.

고남산을 뒤로 돌아 동쪽 문의면으로 가서 구룡산을 바라보면 구룡산은 역시 북쪽으로 길게 등성이가 이어지고 있다.

고남산 가장 높은 346m 봉우리 갈골 동쪽에 문의면 두모 1리 두모실이 있다. 두모리에 가서 물어보니 문의면 쪽에서는 고남산을 두모산이라고 한다.

안승갑씨가 전한 두모산(고남산) 전설이 있는데 신라 김유신(金庾信)이 백소(白素)라는 도술가를 시켜 백제 의자왕이 여기에 쇠말뚝을 박도록 교사(巧詐)하여 백제는 정기를 잃고 신라에게 패하여 망하게 되었다고 한다.

품곡리와 두모리. 왼쪽에서 구룡산이 현도면으로 휘어들어가며 고남산 줄기가 된다.

그런데 두모실 입구에는 고남산(두모산)을 구룡산이라고 하는 마을 유래비가 있었다. 문의면 쪽에서는 고남산을 구룡산 자락으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고남산이 구룡산이고 고남산이 현도산인 것이었다

현도면 쪽에서는 고남산이 구룡산과 이어진 것을 거의 볼 수 없다. 선동, 달계, 노산, 하석의 산들이 구룡산과 고남산 줄기를 가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의면 두모리 쪽에서는 고남산과 구룡산이 하나로 보인다. 구룡산 봉우리와 두모리와 갈골 346m 고남산 투구봉사이는 2.6km로 짧기 때문이다. 이 차이로 두모리 쪽에서는 보이는 대로, 문헌이 전하는 대로 고

남산을 구룡산이라고 하여 왔고 현도면 쪽에서는 현도면 사무소에서 구룡산까지 동쪽으로 4.7km나 떨어져 있어서 다른 산들 때문에 보이지 않으므로 고남산이 구룡산 줄기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풍수지리를 따지지 않는 세상이 된 탓도 있다.

문의읍지등 지리지에서는 구룡산이 현도산이라고 하였지만 옛지도에서는 구룡산 북쪽 멀리 현도산을 따로 그렸다. 이것은 고남산이 구룡산이기도 하지만 옛날에는 현도산으로 많이 불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5. 고남산이 구룡산이고 현도산이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문의면 품곡리(우리기)와 현암사(見佛寺) 사이 등성이를 현도봉(賢都峯)으로 표시한 충청도읍지의 문의현 지도를 발견하였다.

문의읍지 등에서는 구룡산이 현도산이고 현도산이 구룡산이라고 하였으나 지도상으로는 확실하지 않다가 고남산이 구룡산이면서 현도산이라는 것이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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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집 6:52

오늘은 몸 풀기 산행으로 내 고장의 산을 택했다. 남이면 척산에서 부터 시작하여 문의면 현암사 까지 이르는 능선을 답사하기로 정하고 아침 6시 50분이 좀 넘어서 집을 출발하여 서원초등학교앞 버스정류장에서 10분 정도를 기다려 신탄진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척산으로 향한다. 미리 친구에게는 버스시간을 대략 알려주고 도중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버스에 승차하여 시내를 가로 질러 수곡동에 도착하여 친구가 승차 후 달리니 시골길이라 금시 척산1구 우리의 목적지에 도착한다. 짐을 챙기다 볼펜을 빼놓고 와 편의점에서 볼펜을 구입 후 길 건너 산행초입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봉무산 정상(1.44km, 346.9m) 08:22 ~08:25

봉무산 남이면사무소 앞산이다. 내 고향이 남이면이기 때문에 면사무소는 여러 번 다녀갔지만 여기 봉무산은 처음이다. 나지막하게 보이던 저 산에도 등산로가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자료를 찾아보니 등산로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척산1리에 내려서 길을 건너 앞쪽 골목을 따라 들어간다. 조금 들어가면 커다란 창고가 좌측 편으로 있고 길은 우측으로 더 들어간다. 창고 건물 앞을 지나 뒤편으로 가니 길이 없다. 다시 돌아 나오기도 싫고하여 건물 사이를 빠져서 위로 오르니 남이배수지로 가는 길이 맞다. 삼거리 좌측편 나뭇가지에 표지기 하나가 달려 있다. 이 길을 따라 조금 더 오르니 남이 배수지가 앞쪽으로 보이며 가까이 닿아가니 등산로는 배수지 좌측 편으로 돌아서 오른다. 길은 널찍하니 좋다. 배수지를 돌아서 올라가면 물이 바짝 마른 약수터가 나온다. 우측에서 온 길과 합치는 곳이다. 배수지를 우측으로 돌아서 올라오는 길이 있었나 보다. 이제 이곳 부터는 등산로가 조금씩 가파라지며 통나무계단길이다.

첫 번째 계단 길을 올라서면 확 트이는 능선 길에 양쪽으로 신갈나무가 쭉쭉 뻗어 있어 그런대로 경치가 좋다. 다음 계단을 오르면 우측에서 올라온 길과 다시 한번 더 합치가 된다. 남이면소재지 앞 커다란 교회 쪽에서 올라온 길로 보인다. 이곳을 지나면 운동시설이 있고 여기서 다시 10분 정도를 오르게 되면 봉무산으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이 나온다. 이 계단을 올라서면 앞쪽으로 운동시설을 지나 등나무를 키우는 목재구조물이 있는 옆으로 좀 더 가면 안테나가 보이는 앞쪽으로 작은 나뭇가지에 봉무산이라 적은 표지판이 보이고 대리석 표지석에는 “정상”이라 적혀 있다. 이왕 이런 걸 설치하려면 “봉무산”을

넣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옆으로 느티나무 기념식수를 한곳에 삼각점이 있고, 주변의 잡목을 정리하여 내려다보는 조망이 매우 좋다. 앞쪽으로 수대리에서 넘어오는 방고개가 아주 가까이 보이고 청주시내까지도 시원스레 트여 있는 곳이다.

 

305봉(2.81km, 좌측능선으로 가야함, 길주의) 08:47

봉무산에서 이어지는 평탄한길을 따라 걷는 기분이 매우 좋다. 등산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좋다. 5분을 걸으니 해발 약342봉을 지나고 여기서 30초를 못가 우측으로 하산로가 잘나있다. 이 길은 외천2구로 내려설 것으로 본다. 이곳을 지나며 내리막길 끝 안부지점에 산소가 있고 좀 더 가면 안부고개에 성황당이 있다. 좌측은 외천 즐거운마을이라는 요양원으로 가는 길로 보이며, 우측은 등동리 윗등골로 이어지겠다. 이곳을 지나 오르기 시작하면 5 ~6분을 올라서 송전탑이 있는 봉에 닿는다. 해발 약272m가 된다. 이곳에서 다시 6분 정도를 가면 305봉이 나온다. 여기서 길은 우측으로 뻗은 길이 좋다. 좌측으로는 거의 길 흔적이 없다. 지도에는 분명 좌측으로 방향이 꺽여서 진행이 되는데 여기는 우측으로 좋은 길이 있으니 한동안 혼란이 온다. 일단 우측 길로 조금 내려가 본다. 아무래도 여기는 아닌 것 같아 다시 핸폰을 꺼내들고 산경표를 켜고 확인하니 우측으로 가면 263.5봉이 나오고, 좌측으로 가야 우리가 가는 방향에 있는 261봉이 나온다. 이렇게 확인을 하고는 다시 되돌아서 305봉으로 향하니 금시 13분을 허비하고 말았다. 다행히 305봉 아래에서 우회길이 있어 이 길을 따라 옆으로 돌아간다.

 

261봉(4.02km) 09:16 -송전탑(4.68km, 247m) 09:27

305봉에서 잠시 우측 길로 가다가 다시 돌아서 305봉 아래에서 우회 길을 따라 가니 널찍한 임도길이 나온다. 여러 갈래로 나있는 임도 길을 따라 305봉을 확 돌아서니 우리가 가려는 방향으로도 길이 좋다. 송전탑이 있는 능선을 따라 가면 금시 안부에 닿는다. 양쪽으로 길이 있다. 좌측은 윗등골, 우측은 죽암리 황천마을과 연결이 될듯하다. 이곳을 지나 잠시 오르면 좌측으로 정가울로 내려가는 세멘트 길이 보인다. 위쪽 산 쪽으로는 커다란 납골묘가 보이며 이어지는 능선으로도 온통 산소가 차지하고 있다. 능선을 따라 가며 몇 번 정가울 동네가 내려다보이고, 우거진 숲길을 따라 몇 분간을 더 가면 해발 261봉에 닿는다. 표지기도 하나 없는 봉으로 잡목 몇 그루가 있는 봉이다. 이 능선은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 아니여서 표지기는 보기 어렵다.

 

열고개 도로(5.89km, 약130m) 09:51

261봉을 지나며 부터는 가시나무와 작은 잡목이 많은 거의 평탄한길이 이어진다. 10여분을 진행하면 송전탑이 나온다. 좌측으로는 작두산과 그 아래 쪽으로 팔각정이 있는 봉이 옆으로 보이며, 우측으로는 죽암리 황천마을 위쪽으로 채석장이 보이고 마을도 보인다. 251봉을 지나며 좌측 작두산 아래로 도원리가 가까이 보이며 곧 두 번째 송전탑을 지난다. 이후로는 이렇다 할 특징은 없으며 5분을 더 가면 높다란 봉에 3번째 송전탑이 있다. 이곳을 넘어서며 앞쪽으로 오늘의 마지막 지점인 구룡산이 보이며 좀 더 가면 도원리와 품곡리를 거쳐 구룡산과 작두산 사이의 대청호 끝 지점으로 이어지는 전답들이 아스라이 조망이 된다. 도원리 위쪽의 양지바른 언덕에 많은 산소들이 있는 지점을 지나 상수원보호구역 28번 표지목을 지나면 앞쪽으로 새파란 지붕의 창고 건물들과 희락원이라고 하는 요양시설이 열고개 우측으로 보인다. 잠시 후 우리는 열고개에 도착을 한다. 열고개는 죽암리에서 두모삼거리로 이어지는 지방도이다.

 

292봉(7.07km) 10:24

열고개에서 절개지를 타고 오른다. 잠시 후 절개지위로 올라가니 양지바른 곳에 여러기의 산소들이 있다. 좀 더 오르니 능선으로 길이 있다. 열고개에서 우측편으로 올라오는 길이 있는 것이다. 이제 능선으로는 임도수준의 널찍한 길이 이어진다. 옆쪽으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청원골프클럽 골프장과 작은 요양시설이 보이고, 잠시 후 산소가 있는 곳에 이르면 임도가 나온다. 이 임도를 따라 가면 우측 아래로 청원골프클럽의 골프장을 돌아서 도로에 닿는다. 두모리와 열고개 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다. 임도를 따라 오느라 210봉은 우회를 하였다. 도로에서 앞쪽으로 임도가 연결이 되지만 이 길을 따라가면 안 된다. 좌측 산모퉁이 파란 그물망이 쳐져 있는 옆을 타고 올라야 능선으로 오를 수 있다. 약초재배지란 작은 경고판이 붙어 있는 그물망을 따라 오르면 능선은 갈수록 가팔라지다가 끝에서 가시밭길을 지나 292봉에 오른다. 잡목이 무성한 292봉은 조망은 전혀 없으며 좌, 우측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원두막봉(9.04km, 308.1봉) 11:09

292봉에서 내려서는 곳이 길이 제대로 나있지 않고 잡목이 무성한 곳이라 좋지 않다. 곧 안부로 내려서고 안부로 이어지는 능선으로도 나무가 쓰러지고 잡목이 옷을 잡아 당겨 산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오늘 산행 중 가장 나쁜 곳이 아닌가 싶다. 이제 앞쪽으로 높다란 봉 아래 이르니 우측사면으로 잘 나있는 길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앞쪽에 보이는 봉을 돌아서 가면 곧 능선에 닿는다. 능선으로는 양쪽으로 길이 있다. 여기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서 오르면 327봉에 닿는다. 이봉에서 조금씩 오르고 내리는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우측으로 길이 하나 있고, 6분을 더 가니 우측으로 길이 또 하나가 보인다. 여기서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345.8봉으로 이 봉을 잠시 후 내려서면 있을 원두막에 걸려 있는 고남산이라 해야겠다. 현도 쪽에서는 고남산이라 하며, 두모리 쪽에서는 두모산이라 한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신라 김유신(金庾信)이 백소(白素)라는 도술가를 시켜 백제 의자왕이 여기에 쇠말뚝을 박도록 교사(巧詐)하여 백제는 정기를 잃고 신라에게 패하여 망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남산의 이름을 찾아주기 위해서는 당해 면사무소에서나 청주시에서 작은 정상석이라도 하나 세웠으면 한다. 고남산 아래로는 우륵리의 마을과 고속도로변의크고 작은 건물들이 보인다. 고남산인 345.8봉에서는 두 갈래 길이 있다. 우측으로 가야 한다. 한동안을 능선을 따라 가면 움푹 들어간 안부에 닿는다. 1.5m가량을 돌 축대를 쌓아 올린 안부다. 이곳에서부터 오르면 소나무 숲을 빠져나가 좀 더 오르면 삼거리봉에 닿는다. 좌측으로 꺽여서 진행이 되는 능선을 따라가면 좌측으로 방향이 조금 틀어지는 봉을 지나 원두막이 있는 봉에 닿는다. 원두막에는 산 아래 마을에 산다는 주민 내외분이 커다란 개를 끊고 올라와 운동을 하고 있다. 이곳 원두막에 걸려 있는 아스테지판 안내문에는 고남산에 대해서 적혀 있다. 해발 346m의 고남산이란? 좀 전에 지나온 삼각점이 있는 해발 345.8봉을 이름을 말한다. 이곳의 해발은 308m로 마을사람들이 운동 삼아 이곳까지 올라 왔다 내려감으로 이곳에다가 이런 글귀를 붙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지랑이 아른거리는 높은 산이라는 고남산 현도면이나 문의면에 이런 정도의 높다란 산은 몇 개 되지 않는다. 꼭 이름을 찾아주는 의미로 작은 정상석이라도 하루속히 세웠으면 좋겠다.

 

산양골 고개(세멘포장길, 9.46km, 약210m) 11:19

원두막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좋다. 10여 미터를 내려가면 좌측으로 빠지는 희미한 길이 보인다. 알바하기 좋은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닌 길을 무심코 따랏다가는 다시 올라와야 한다. 좌측으로 빠지는 길을 따라 옆으로 돌아가면 원두막봉 아래에 닿는다. 가파르게 내려서는 길을 따라 나지막히 내려서면 세멘포장임도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평탄한길을 따라 조금 더 가면 절개지의 좌측으로 내려서서 산양골 고개에 닿는다. 산안골고개로 나오기도 한다. 고개 좌측으로 널찍한 공터가 있고 위로 산소들이 보인다. 산양골 고개는 현도면 시동리와 문의면 품곡리를 잇는 고개로 정상부에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장승공원가는 임도(11.5km, 240m) 12:06

산양골 고개에서 친구는 송전탑이 있는 능선으로 직등을 하고 난 핸드폰 배터리를 가느라 임도를 따라 간다. 임도 끝 여러 기의 산소가 있는 곳에서 산소를 따라 오르면 위쪽에서 직등한 능선과 합류를 한다. 임도고개에서 10분을 오르니 첫 번째 봉에 닿는다. 해발 약250m다. 여기서 좀 더 가면 위쪽에 바위로 된 봉이 해발257봉으로 여기서 능선은 우측으로 방향이 조금 꺽여서 진행이 된다. 조금씩 오르락 내리락 거의 평탄한길을 따라가면 7분이 지나 해발 약270봉에 닿고, 이봉에서 내려서면 안부에서 우측으로 빠지는 길이 좋다. 이 길을 따라 가다 다시 좌측 봉으로 오른다. 우측 좋은 길은 금강송어장이 있는 쪽으로 빠지는 길로 보인다. 안부에서 다시 올라서 봉에 닿은 후 내려서면 안부에 옛날에 넘어 다니던 고개가 있다. 품곡리와 하석리로 넘어 다녔을 것이다. 아니면 양쪽 마을에서 땔나무를 하기 위해 산으로 오른 길이기도 하다. 지금이야 연료가 흔하니 땔나무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는 젊은 분들이 많을 것이다. 6~70년대만 해도 우리 농촌에서는 겨울이면 이런 야산으로 올라 땔나무를 모으는 것이 일과였다. 여기 안부에서 오르는 중에 좌측 품곡리 쪽으로 하얀 전원주택이 보인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송전탑이 있고 여기서 좀 더 오르면 구룡산 전에서는 마지막 봉으로 해발 287봉이다. 이봉을 넘어서면 앞쪽으로 시원하게 벌목을 하여 조망이 매우 좋다. 좌측으로 품곡리 일대와 구룡산 아래 대청호까지의 골짜기로 도로공사를 하는 현장이 보이기도 한다. 이봉에서 내려서는 길이 좋지 않다. 벌목을 하여 나무를 옆으로 제껴 놓기도 하였고 산초나무가 자라 가시가 옷소매를 잡아당기기도 한다. 좌측으로 터널공사 현장이 가까이 조망이 되는 곳까지 내려오면 우측으로 좋은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가면 안 되고 좌측으로 길이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내려가면 곧 능선으로 길이 나있다. 이 길을 따라 3~4분을 가면 장승공원으로 가는 임도 길에 닿는다.

 

구룡산 정상(12.6km, 373m) 12:37 ~12:42

장승공원으로 가는 임도 길에 닿은 후 앞쪽 능선으로 올라서 가면 곧 임도 길로 내려와야 한다. 처음부터 임도를 따라가는 것이 좋다. 이제 널찍한 임도를 따라 가면 좌측으로 능선길이 보인다. 여기로 오를까 하다가 임도가 커브 지는 곳에서 산소 쪽으로 올라서 능선으로 붙인다. 능선으로는 길이 그리 좋지 않다. 이곳에서는 대부분 임도를 따라 장승공원으로 가서 구룡산으로 오르는 편이 한결 쉽고 좋다. 능선을 따라 오르니 점차 길이 없어진다. 군데군데 좌,우로 지난 길 흔적은 있으나 위로 오르는 길은 전혀 없어 급경사 사면을 직등하여 천천히 오른다. 힘은 들어도 달리 방법이 없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 구룡산 아래 봉인 해발 347봉에 오른다. 이봉에서 안부로 내려선 후 다시 오른면 구룡산으로 이곳은 등산로가 매우 좋다. 정상에 닿기 전 장승공원으로 가는 길이 있고 여기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장승공원 0.5km, 문의대교 1.5km, 현암사 1.5km가 적혀 있다. 이곳은 얼마 전에 와서 다녀본 곳으로 오늘은 현암사로 내려가기로 한다. 잠시 올라 구룡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6~7명의 사람들이 무전기를 들고 통화시험을 하고 있다. 잠시 인증샷을 하고 한분에게 부탁하여 둘이서 사진도 모처럼 찍고는 37사에서 왔냐고 물으니 국방연구소에서 왔다고 한다. 구룡산에서는 전에도 언급 한 것처럼 조망이 매우 좋다. 문의 쪽 대청호의 모습, 신탄진 방면으로 높다란 아파트의 모습들, 우리가 걸어온 능선, 청남대쪽으로 깊숙이 이어지는 대청호의 모습은 아름답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멀리 서대산이 보이고, 좌측으로 환산, 우측으로 식장산이 보이는 대청호의 아름다운 모습에 오늘산행도 즐겁다.

 

현암사 주차장(13.8km, 약180m) 13:30 ~13:31

구룡산에서 식사를 하려던 것인대 먼저 점령한 분들이 때 맞추어 식사를 한다고 한다. 우리는 여기서 내려가다 식사를 하기로 하고 돌탑봉으로 향한다. 전에 올라 올때는 조금 힘들었지만 오늘은 내려가는 길이라 참으로 편안한길이다.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오를 때 잠시 바윗길을 오르는 곳이 있지만 거리가 짧아 금시 올라선다. 이제 작을 돌탑이 많은 언덕을 넘어서 조금 가면 오가리 쪽에서 올라온 길을 지나 곧 돌탑봉에 닿는다. 돌탑봉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가 끝나고 하산을 하는 길에도 돌탑을 많이 쌓아 놓은 지점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 내려서면 오층석탑이 나온다. 오층석탑에서 우측 길을 따라가면 곧 대청호 위쪽 산기슭 높은 곳에 위치한 현암사에 닿는다. 현암사에서 잠시 바라보는 대청호의 모습이 좋다. 내려오며 커다란 느티나무 옆으로 보조댐 쪽으로 흐르는 금강줄기가 햇볕에 반사되어 금빛으로 보인다. 이제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길옆 현암사 주차장이다.

 

오늘 산행은 지역 산 둘러보기의 일환으로 올 겨울 몇 번을 실시 한 우리지역산행중 하나다. 이제 팔봉지맥 2구간이 남았고, 피반령에서 샘봉산 까지만 다녀오면 주변의 산들은 대충 둘러보게 된다. 지금껏 오지의 산들 돌아다니느라 소홀했던 우리고장의 산들 소중히 여기며 다 돌아보도록 하겠다.

오늘도 함께 한 친구 고맙네 ~~

 

현암사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문의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와주어 문의 버스정류장까지 편하게 잘 왔다. 이 넘 친구 어제는 의를 끊는다. 어쩐다 했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와주었으니 인연은 이어가는 것으로 한다. 고맙다 친구야 ~~~

산행시간 : 5시간 46분 소요

산행거리 : 13.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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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봉무산 347m ~고남산 346m ~구룡산 370m

청주 ~척산3리 : 405번 버스 14.63km 50분 소요

비하종점 : 6:05, 6:20, 6:50, 7:05,7:20, 7:35, 7:50, 8:05,8:35,8:50등

올 때

313번 문의~문의대교~석판 15:23, 17:03, 20:16

산행코스 : 남이배수지(척산리355-1번지 남이 배수지 좌측으로 접근) -약수터 -운동시설기구 -봉무산 -납골묘 -사각정 -출발 -도로 -희락원 -고남산 -신앙골고개 -벌목지대 -장승공원 -구룡산 -현암사 -현암사 철계단입구 -현암정 주차장

산행거리 : 17.2km

산행시간 : 9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