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록

0828 백두35구간 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갈미봉~상월산~백봉령 2015.02.28.토요일, 맑음

백두35구간 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갈미봉~상월산~백봉령

댓재810m, 두타산1355m, 청옥산1403.7m, 연성칠령1176m, 고적대1353.8m, 갈미봉1260m, 이기령815m, 상월봉970.3m, 원방재730m, 백봉령780m

 

2015.02.28.토요일, 맑음

참석인원 : 백두산악회 백두6기(34명)

 

산행코스

댓재(810m) ~1028봉 ~햇댓등 ~통골재 ~두타산 ~박달재 ~ 문바위재 ~학등 ~청옥산 ~연성칠령 ~고적대 ~고적대삼거리(사원터하산로)~ 갈미봉 ~이기령 ~상월봉~원방재 ~백봉령

 

구간 거리표 28.9km

댓재 -0.5km -햇댓등 -3.6km - 통골재 -2.2km -두타산 -2.3km -박달재 -0.3km -문바위재 -1.1km -청옥산 -1.3km -연성칠령 - 1.0km -고적대 -2.5km -갈미봉 -4.0km -이기령 -1.0km -상월봉 -2.0km -원방재 -7.1km -백봉령

구간소요시간 13시간 소요

댓재 -20분-햇댓등 –1시간20분- 통골재 -40분 – 두타산 -40분-박달령 –10분 -문바위재-30분 –청옥산 –40분-연칠성령 –40분- 고적대 – 1시간 20분 -갈미봉 -1시간 30분 -이기령 -30분 -상월봉 -1시간 -원방재 -3시간 -백봉령

 

청주 2월 27일 23:00 -북진천톨게이트 23:30 - 동충주톨게이트 23:58 -봉양 28일 00:15 - 금봉이 휴게소 00:29 ~00:40 -태백 화전삼거리 01:39 -숙암삼거리 02:03 -댓재 02:12 ~02:47 -햇대등(0.74km, 963m) 03:05 -안부(1.09km, 약860m) 03:12 - 삼거리(1.19km, 약860m) 03:14 -전망대(1.9km, 약945m) 03:29 -약1032봉(이정표, 2.36km) 03:39 -삼각점봉(2.8km, 1028m) 03:46 - 약1020봉(이정표, 3.68km) 04:07 -통골재(목통령, 4.08km, 약990m) 04:14 -쉼터(4.77km, 약1180m) 04:35 ~04:39 -잠시후 두타산 1.3km 이정표 -두타산 정상(6.08km, 1353m) 05:04 ~05:13 -1156봉(이정표, 7.28km) 05:40 -박달령(8.16km, 약1150m) 05:53 -문바위(8.4km,약1170m) 05:58 -청옥산 정상(9.38km, 1403.7m) 06:24 ~06:30 -연칠성령(10.6km, 약1220m) 06:58 -고적대(11.5km, 13.53.7m) 07:15 ~07:20 -서원터 하산로(12.5km, 약1210m) 07:39 -약1280봉(12.9km) 07:48 ~08:00(아침식사) -갈미봉(13.9km, 약1260m) 08:22 -사면길 끝 쉼터(1142.8봉 우회길, 15.7km, 약1040m) 08:56 ~ 09:06 -분지돌길(금강송지역, 16.7km, 약885m) 09:18 - 이정표(의자2개 있는곳) 19:19 -좌측 임도 구비지점(17.4km, 약835m) 09:28 - 이기령(17.7km, 815m) 09:32 ~09:43 -상월산(헬기장, 삼각점, 18.8km, 약962m) 10:02 - 안부쉼터 10:08 -신상월산(고목나무 있는 곳, 19.3km, 970.3m) 10:18 ~10:26 -원방재(20.5km, 약730m) 10:48 ~11:01 -820봉(21.2km) 11:12 -암릉길 -좌꺽임봉(21.6km, 약864m) 11:27 -안부(약790m) -약862봉(좌 꺽임, 21.9km) 11:27 -1022봉(헬기장, 좌측으로 달팽이산, 22.7km) 11:47 ~12:00(중식) -안부(23.2km, 약875m) 12:10 -전망대 10:23 -백봉령3.5km전 이정표 12:29 -987.2봉(삼각점, 24.3km) 12:30 -959봉(24.6km) 12:34 -백봉령 2.4km 전 이정표(863봉) 12:45 -통나무계단 올라 -약895봉(25.9km) 12:54 -안부 돌무더기 지나 - 약832봉(26.7km) 13:08 -약850봉(27.4km) 13:17 -의자2개 -송전탑(27.5km, 약810m) 13:20 -백봉령(27.8km, 780m) 13:22 ~17:25 -제천 한서휴게소 19:09 ~19:15 -북진천톨게이트 20:09 -청주 내덕동 도착 20:33분

~~~~~~~~~~~~~~~~~~~~~~~~~~~~~~~~~~~~~~~~~~~~~~~~~~~~~~~~~~~~~~~~~~~~~~~~~~~~~~~~~~~~~~~~~~~

 

댓재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상사전리에 위치한 고개이다. 두타산으로부터 10㎞쯤 남쪽의 산줄기에 있다. 『조선지도』, 『해동여지도』, 『대동여지도』에는 죽령(竹嶺)이라 표기되어 있다. 『진주지』에 "죽치(竹峙)는 삼척군 서쪽 60리에 있다. 아흔아홉 구비를 돌아 서쪽의 하장면으로 통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고개를 넘으면 『대동여지도』에서 말하는 죽현천(竹峴川), 즉 하장면 번천으로 갈 수 있어 예로부터 영동과 영서를 넘나드는 보행로로 이용해 왔다. 지금은 도로가 개통되어 버스가 다닌다.

[네이버 지식백과] 댓재 [Daetjae]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2008.12, 국토지리정보원)

 

♣ 두타산(1,353m) 강원 동해 삼화,삼척

동해시 삼화동에서 서남쪽으로 약 10.2km 떨어진 두타산은 높이 1,353m로 북쪽으로 무릉계곡, 동쪽으로 고천계곡, 남쪽으로는 태백산군, 서쪽으로는 중봉산 12당골을 품은 산이다.

이 두타산은 많은 전설과 역사를 간직한 유서깊은 산이며, 두타산에서 삼화사에 이르는 3.1km의 계곡에는 무릉계곡을 비롯하여 두타산성, 금란정, 용추폭포, 쌍폭포와 삼척쪽으로 오십천, 천은사 등의 수많은 관광명소가 있어 등산객의 발길을 쉬어 가게 한다.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 사이에 이어진 맵시 있는 골짜기가 무릉계곡이다.

두타산 무릉계곡은 수백명이 앉을 만한 무릉반석을 시작으로 계곡미가 두드러진다. 학소대, 옥류동, 선녀탕 등을 지나 쌍폭과 용추폭포에 이르면 아름다움의 절정에 오른다.

쌍폭은 각각 20여m의 거대한 물줄기가 좌우에서 굉음을 토하며 쏟아져 내려 장관이다. 왼쪽 반달계곡에서 떨어지는 3단폭포와 오른쪽 용추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만나 절경을 연출하는 것이다. 다만 밑으로 내려가 보기는 위험하고 위에서 내려다보아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

용추폭포는 전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멋진 폭포다. 3단의 폭포와 담(潭)이 연이어서 매끈한 암벽을 타고 떨어져내리는 자태가 신비스럽다. 항아리 모양의 못인 상담과 중담을 거친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하담으로 미끄러져 내린다.

두타산 산행은 일반적으로 청옥산과 연계해서 산행을 한다 약 8 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해발높이가 낮은 동해시 삼화리에서 올라가므로 서쪽 백두대간의 서쪽에서 올라가는 것보다 힘이 드는 것도 두타산 산행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두타산과 청옥산을 등산하고 내려오면 산의 모든 것을 섭렵한 것 같은, 산이 가지고 있는 진수를 다 경험한 듯한 느낌을 갖게 할 정도이다.

계곡은 무릉계요, 폭포는 용추폭포와 쌍폭이다. 천하에 둘도 없는 암반계곡과 희한의 극치인 폭포이다. 거기다 암릉이 있고 협로가 있고, 암봉이 있고, 좋은 전망대가 있고, 울창한 송림이 있고, 고산을 연결하는 보기엔 유장하나 너무 길어서 힘든 능선이 있다.

고원지대가 있고 아슬아슬한 슬랩지대가 있고, 무릉계를 내려다보는시원한 암릉이 있고 두타에서 고적대까지의 장쾌한 스카이라인이 있고, 청옥에서 두타로 내려올 때의 빽빽한 활엽수림대가 있고 저지에서는 보기 힘든 거목 활엽수가 무성한 고개가 있다.

정상(청옥산과 두타산 두곳)가까운 곳에 샘이 있고 여름이면 무성한 초본류의 고산식물이 있고, 무엇보다도 고산을 정복하고 내려올 때 성취감이 각별하고 너무도 맑고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을 마음껏 숨쉰 청량감이 가슴에 뿌듯하게 남는 산행이 두타산 - 청옥산 코스이다. 두타산,청옥산코스는 매우 아름답고 장쾌한 산행코스이다.

(한국의 산천에서 옮김)

 

♣ 청옥산(1,403m) 강원 동해 삼화,삼척

청옥산(1,403m)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등을 빚으며 동해안을 따라 남동쪽으로 내려 가다가 동해지방 해안가에 이르러 솟아오른 명산이다. 두타산과 함께 사방에 드리운 능선과 고개를 끼고 있으며, 짙푸른 동해를 손아래로 굽어보고 있다.

이 산은 여러 등산로와 유적지가 있어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하는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두타산과의 거리는 약4km정도여서 일찍 서두른다면 두타산과 청옥산을 함께 오를 수도 있다. 두타산 북릉에는 두타산성이 있고, 바위가 좋아서 오르기엔 안성마춤인 코스이다. 상대적으로 두타산에서 청옥산에 이르는 코스는 부드럽고 완만하여 하산로로 이용 하는 것이 좋다. 청옥산 까지 종주한 후 연칠성령이나 학등을 이용하여 하산 할 경우 거리도 약 20km나 되고 소요시간도 대략 9시간정도가 소요 될 걸로 생각된다. 산이 워낙 크고 깊기 때문에 눈이나 비가 많이 올때는 삼가 하는 편이 좋다.

 

▶ 댓재 - 백봉령 구간은 마루금을 중시으로 동저서고의 형태가 뚜렷한 종주길로서, 동쪽은 수직벽에 가까운 곳도 많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최근 포장된 댓재(810m)를 넘는 424번 지방도로가 백봉령과 함께 안개 상습 도로로 부각되고 있으므로 차량으로 고갯마루에 접근할 때 운전에도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댓재는 동해 삼척쪽에서 올라가는 허리 부분에 골재 채취 광산이 있어 조금씩 훼손되고 있는 상태지만 대체로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특히 이곳에서의 일출과 운무는 일품이다. 맑은 날에는 동해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여 사진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두타산 - 고적대 구간에서는 동쪽으로 강원도 국민관광지 제1호이자 조만간 도립공원으로 지정될 무릉계곡의 절경이 펼쳐진다.

무릉계곡 입구 양쪽으로 산자락이 훼손된 것은 쌍용자원개발(주)가 석회석을 채취하기 때문이다.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에 '백복령'이라 표기 되어 있는 백봉령(780m)은42번 국도가 포장되면서 위치가 변경되었다.

20여년 전의 지도에는 백복령(百伏嶺. 百伏은 온갖 것에 수그린다는 뜻이다)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85년에 간행된<삼척군지에는 '백복령(百福嶺. 옛 명칭은 희복현(希福峴), 일명 백복(百茯) 또는 백봉(百鳳)이라고도 하는데..(중략).. 높고 험악하며 해발 922m이다' 라고 되어 있다.

어쨋든 백두대간보존회는 어감에도 좋지 않은 '백복령' 보다는 주민 정서에도 좋고 "택리지"에 근거가 있는 흰 봉황의 뜻인 백봉령(百鳳嶺)으로 부르기를 홍보하고 있다. 백봉령의 이정표에 '780m'라는 높이는 42번 국도가 새로 포장되면서 정정한 것이다.

댓재 - 두타산 - 청옥산 - 고적대 구간은 삼척시가 등산로를 1.2~1.5 폭으로 나무 가지치기를 해서 다니기가 수월하다. 1,243m봉을 내려선 후 두타산 정상까지 1시간 거리의 오르막이 가장 힘든 구간. 고적대 암릉지대도 조금 힘든 부분이다.

고적대에서 백봉령까지는 덩굴과 산죽 지대가 많고 등산인이 적어 운행시간이 많이 걸린다. 총 연장 약 31.45km로서, 단번에 종주할 경우 14시간 정도 걸린다.

청옥산 정상에서 남사면으로 50m정도 내려가면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샘이 있는데 이곳에서 반드시 식수를 보충해야 한다. 다음에 보충할 수 있는 곳은 고적대 북사면 골짜기와 이기령, 원방재에 있다.

두타산 정상에서 고적대 사이 구간에서는 위급할 때 동해산악구조대(0394-34-9119)에 구조를 요청하면 대원들이 출동한다. 아울러 무릉계곡 관리사무소(0394-34-8222) 또는 햄동우회(주파수 144.840)와 삼척경찰서(주파수 145.120)를 통해서도 동해산악구조대 및 119구조대에 연락을 취할 수 있다.

(한국의 산천에서 옮김)

 

고적대 1353.9m

동해시, 삼척시, 정선군의 분수령을 이루는 산으로 기암절벽이 대를 이루어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수행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동쪽으로 뻗혀진 청옥산, 두타산을 아울러 해동삼봉이라 일컬어지며, 신선이 산다는 무릉계곡의 시발점이 되는 명산으로 높고 험준하여 넘나드는 사람들의 많은 애환이 서린 곳이다.

 

이기령(耳基嶺)

정선군 임계면 가목리 부수베리와 동해시 삼화동 이기리로 넘어가는, 백두대간을 넘어가는 옛길이다. 동해와 삼척지방에서 생산되는 해산물을 정선내륙으로 운반하던 옛길로 유명하다. 이기령은 해발 810m로 동기(銅基)라는 순수 우리말로 구리터가 있던 마을에서 유래되었다. 고갯마루 좌측으로(동해시) 이기동마을이 있다. 동해시 이기동 마을과 정선 부수베리마을을 잇는 이기령 옛길 고개다. 이기령 옛길은 구한말 백복령 도로가 생기기 전까지 삼척에서 정선을 거쳐 한양을 연결하는 도로로 사람들이 삼척에서 소금을 지고 정선쪽으로 넘어 가던 길이 었다.

 

원방재, 부수베리

동해시 관촌마을에서 정선군 임계면 가목리를 잇는 고개다. 고개를 사이에 두고 가목리에는 부수베리계곡이, 관촌마을에는 서학골 계곡이 흐른다. 서학골이라는 이름은 둥지를 틀고 살았던 데서 비롯된다. ⌜원방⌟은 먼 지방 또는 먼곳을 뜻하는 것으로 먼 거리의 고개를 힘들게 넘나들던 고개로 표현된다. 부수베리라는 지명은 부수는 부싯돌, 베리는 벼랑이란 뜻으로 부싯돌을 벼루는 곳이라는 표현과 뾰족한 부싯돌마을이라는 이야기가 공존한다.

 

달팽이산(나사산, 螺螄山)

달팽이산(1018.4m, 삼각점 400재설/77.6 건설부)은 강원도 정선군 가목리에 있는 산이다. 백두대간 백봉령에서 고적대를 향하다보면 백봉령에서 5km 지점(원방재 약2.09km 전지점)의 헬기장(1022m)에서 우측남서 능선으로 약 0.6km 지점에 위치한 산이다.

달팽이는 연체동물이다. 우렁이와 비슷한데 네 개의 가로무늬가 있고 등에는 나선형의 껍데기가 있으며, 두 더듬이와 눈이 있다. 살에는 점액이 있고, 난생이며 암수 한몸이다. 논밭의돌밑, 풀숲에 사는데 가장 흔한 종으로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그런데 이산이 왜 달팽이산이란 이름을 얻었는지는 그 유래를 알지 못한다. 달팽이산이 있다는 것조차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어떤 지도에는 달팽이산이란 이름이 나오지도 않는 산이다. 주민의 말에 의하면 산의 모양이 달팽이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하고, 달팽이산 정상 근처에 우물이 있어 달팽이가 많이 서식 했다하여 이름이 붙여졋다 하나 확실한 유래는 알 수 없다.

 

백봉령 780m

백봉령은 영동과 영서를 이어주는 고개로 옛 조상들의 애환과 숨결이 묻어 있는 길로써 1937년 42번 국도가 개설된 후 동해시/삼척시와 정성군 임계면을 잇는 중요 교통로 역할을 한다. 한약재 백복(白茯)이 많이 나는 곳이라 하여 1961년 백복령으로 고시된바 있다. 그후 백복령이 백봉령으로 바뀜은 발음 때문인 듯 하다.

백복령은 42번 국도로서 정선 여랑 아우라지와 동해시를 넘나드는 780m의 험준한 고갯마루다. <세종실록지리지>에 강릉에 48개, 삼척에 40개의 소금가마가 있었다 한다. 서해바다에서 생산된 소금은 충북 단양쯤에서 멈추었고 오지인 정선은 삼척, 강릉에서 백복령을 넘어 유통되었다 한다. 백복령에서 동으로 동해시와 삼척시가 자리한다. 삼척은 옛이름 그대로이며 동해시는 묵호음과 북평읍을 통합하여 1980년에 탄생한 신도시이다. 백복령 정상 능선에 서면 창창한 동해의 동해의 포말이 가슴에 안길듯이 느껴오는 곳이다. 서편으로는 아라리으 고장 정선으로 산기운이 넘쳐 흐르는 청계의 고장이다. 깊은 석병산, 자병산,청옥산, 중봉산 자락에서 송계와 임계천을 만들고 골지천과 합류하여 아라리의 여랑 아우라지을 거쳐 구절양장 동강으로 흘러든다.

백봉령은 강릉, 동해와 정선을 연결하는 재로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나 있으며 휴게소가 있다.

백봉령에는 동해에서 임계 다니는 직행버스가 하루 두 번(06:10, 17:00) 있다. 요금은 1,980원이며 동해까지 20분 걸린다. 백봉령에서 택시(☎011-375-2724)를 부를 경우 25분이면 동해에 간다. 요금은 25,000원 정도이다. 임계로 갈 경우 택시 요금은 15,000원 선이다.

 

[길 위의 이야기 ] 정선 소금장수의 단지밥

한국일보 | 기사입력 2005-10-04 11:56 | 최종수정 2005-10-04 11:56 0

강원도는 다른 곳보다 높은 고개가 유난히 많다. 밖으로 널리 알려진 고개만 꼽더라도 진부령, 미시령, 한계령, 구룡령, 대관령, 삽당령, 그 아래로도 줄줄이다. 그 중에 정선에서 아우라지를 지나 삼척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백봉령’이란 고개가 있다. 예전에 소금장수가 넘던 길이다. 정선 아라리에도 ‘우리 낭군 소금 사러 백봉령 넘어 강릉 삼척 갈 때’라는 말이 있다.

소금짐은 그 부피만큼의 돌짐이다. 갈 때는 빈 지게로 가지만 올 때는 며칠 소금짐을 지고 인적도 없는 백봉령을 넘어야 한다. 밥도 길 위에서 해먹는다. 솥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작은 오갈단지를 가지고 다니며 거기에 밥을 해 소금을 반찬 삼아 먹는다.

그건 민가가 없는 백봉령에서 만이 아니라 소금을 사러 나간 강릉 삼척에서도 그랬다. 소금장수가 돈 헤프게 주막에서 먹고 잘 수는 없고 민가 빈방 하나를 얻어 잘 때 주인이 반찬은 나눠줘도 그 집 식구들만 먹는 ‘한솥밥’은 절대 퍼주지 않아 마당가에서 따로 ‘단지밥’을 지어 먹었다.

지금은 넓은 길이 뚫렸다. 언제 한번 백봉령을 걸어 넘어볼 생각이다. 넘다가 중간에서 소금반찬으로 단지밥도 지어먹어볼 생각이다.

소설가 이순원

~~~~~~~~~~~~~~~~~~~~~~~~~~~~~~~~~~~~~~~~~~~~~~~~~~~~~~~~~~~~~~~~~~~~~~~~~~~~~~~~~~~~~~~~~~~

청주 2월 27일 23:00

이번 구간은 35번째로 댓재에서 시작하여 두타산, 청옥산을 넘어 백봉령까지 이어지는 대략 28km거리의 구간이다.

두타산과 청옥산은 울창한 숲과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있으며 동쪽으로 유명한 무릉계곡이 있으며 서쪽으로는 중봉계곡이 있어 여름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사시사철 아름답고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명산이다.

頭陀(두타)라는 말은 인간사의 모든 번뇌를 없애고 물질을 탐하지 않는 맑고 깨끗한 불도를 수행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라 하고 청옥은 산에 진귀한 청옥과 약초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예로부터 두타. 청옥. 고적대 세 개의 봉우리가 동해안을 따라 위치하고 있어 해동삼봉(海東三峰)이라 불리며 이 고봉준령들 사이로 흘러내린 깊은 계곡인 무릉계는 도처에 비경을 간직 하고 있어 무릉계곡, 일명 소금강 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곳이다. 오늘 우리는 백두대간 전체 구간 중 구간도 길고, 높낮이가 많아 산행하기 가장 어렵다고 하는 구간을 넘기 위해 굳은 각오와 결연한 의지로 도전장을 내민다. 오늘도 친구와 함께 출발지에 도착하여 정각 23시에 청주를 출발한다.

 

댓재 02:12 ~02:47

청주를 출발하여 이동하는 구간은 저번에 산행을 마치고 오던 길을 되 집어 간다. 청주를 출발하여 오창을 거쳐 북진천톨게이트로 진입을 하여 달리면 30여분 후 동충주 톨게이트를 빠져나온다. 올 6월이면 고속도로가 남제천 까지 개통이 된다고 하니 편안하게 영월로 이어질 것이다. 충주에서 제천으로 가는 국도를 따라 가다 제천 봉양에서 별이님이 승차를 하고 달려 금봉이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후 출발을 하며 우리와 함께 하던 뽀빠이님이 오늘구간 길고 험하여 우리대원님들 험한 길에 배고프고 지칠 것이라고 맛있는 떡을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손수 가지고와 실어주어, 휴게소를 출발하며 우리 회장님이 고맙다는 인사를 한 후 우리에게 나누어 주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후 버스는 달려 영월을 지나고 증산 사북 고한을 지나 두문동 터널을 빠져 나간 후 태백시 삼수동 화전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삼수령을 넘고 하장 숙암삼거리에서 우측 길을 따라 들어가면 저번구간 산행을 마친 댓재다. 댓재에 도착하여 아침 죽을 끊이는 동안 차안에서 잠시 기다려 간단하게 죽을 한사발씩 들고는 산행을 시작하려 한다.

 

햇대등(0.74km, 963m) 03:05

댓재에는 가로등 불빛이 은은하게 비추고 있어 우리가 죽을 들고 산행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일기예보에 어제부터 기온이 떨어져 오늘까지도 춥다고 한다. 버스에서 내리니 쌀쌀한 기온이 느껴진다. 며칠 전 뉴스에 영동지방에 15cm 정도의 눈이 왔다고 하여 눈이 많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왔으나 길 주변으로 눈이 온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따끈한 죽을 들고 이제 산행준비를 마친 후 서서히 산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이정표가 있는 방향으로 오르면 편하기는 하겠지만 대간 길은 성황당 뒤편으로 올라야 하기에 어둠속에 반짝이는 후레불을 켜들고는 일사불란하게 줄을 서서 오르기 시작한다. 오르며 길이 갈리는 곳이 있지만 곧 다시 만난다. 길은 처음 오를 때 보다 더 좋아 진다. 능선에서 좌측 사면 쪽으로 길이 이어지다가 잠시 후 우측으로 가파른 절개지가 보이는 능선에 붙었다가하며 오르면 댓재 옛길이 붙어 있는 이정표가 나온다. 댓재에서 0.52km 지점이다. 이곳에서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8분을 더 올라 햇대등에 도착한다. 댓재 30분, 두타산 3시간이 적혀 있는 햇대등 정상석이 있고, 이정표에는 댓재 0.9km, 두타산 5.2km가 적혀 있다. 밤이 깊어 주변의 조망은 살펴 볼 수 없고 여기가 어디쯤 인지도 분간하기 어렵다.

 

삼각점봉(2.8km, 1028m) 03:46

햇대등에서 내려서는 길에는 가끔씩 얼음이 얼어붙어 있는 곳이 있어 미끄럽다. 아직은 크게 염려할 수준을 아닌지라 아이젠은 하지 않고 그냥 산행을 이어간다. 두타산을 넘어갈 때 매우 미끄러워 두타산부터는 해야 할 것이란 애기를 하며 산행을 진행한다. 7분을 내려서니 나지막한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평탄한 길을 따라 2분을 더 가니 댓재 화장실 아래쪽으로 있는 정규등산로를 따라 올라온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댓재 1km, 두타산 5.1km가 적혀 있다. 삼거리에서 서서히 오르면 6분여 올라 두타산 4.7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있는 봉을 지나 내려서면 평탄한 능선에 닿는다. 이곳이 어두워서 분간은 안가지만 지도에 표시된 명주목이가 아닌가 싶다. 여기서 더 가면 우측으로 삼척시내의 불빛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닿는다. 여기 전망대에서부터 이어지는 등산로에는 북사면 음지쪽으로 있는 등산로에 눈이 얼어붙고 가랑잎 속으로 얼음이 있어 지리산 산대장님과 내도 몇 번씩 넘어지고 산행을 이어간다. 두타산 3.9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있는 해발 약1032봉에 도착하면 산 아래로 삼척시내의 불빛을 조망 할 수 있고 여기서 조금 내려선 후 다시 오르는 길에 옆으로 커다란 바위를 지나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1028봉에 닿는다. 이곳에서도 산 아래로 삼척시내의 불빛은 잘 보인다. 이곳에서 기록을 하려는데 핸폰이 없어 조금 전 1032봉에서 핸폰을 보고 주머니에 넣을 때 잘못 넣은 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되돌아가 안부에서 오르려는데 뒷 분들이 핸폰을 챙겨다 주어 조금은 수고를 덜었다. 수고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두타산 정상(6.08km, 1353m) 05:04 ~05:13

삼각점봉을 지나 조금 낮은 봉을 지나면 얼음이 얼어붙어 있는 내리막길을 걷고 잠시 후 평탄한길이 한동안 이어지다가 두타산 2.5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있는 해발 약1020봉에 닿는다. 이곳에서 미끄러운 길을 따라 내려서면 통골재로 두타산 2.2km, 댓재 3.9km가 적혀 있다. 댓재 아래 번천리로 가는 통골로 하산하는 길은 고개에서 좌측으로 있다. 이곳을 지나며 부터 등산로는 가파라지기 시작한다. 20분을 숨소리만 크게 내며 앞사람 뒤만 따라 올라가면 널찍한 공터인 쉼터가 나온다. 해발 약1180로 두타산까지는 해발 약170m를 더 올라야 하는 지점이다. 이곳에서 5분여 휴식을 한 후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두타산 1.3km 전 이정표가 있고 바윗길을 따라 한참을 더 오르면 이제는 등산로가 완만해지기 시작한다. 아직은 날이 어두워 주변으로 분간이 안가지만 2시간이 더 지나면 여기부터는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여 좋은 경치를 볼 수 있는 지점에 닿았다. 이제 완경사 지대를 올라 찬바람이 느껴지는 두타산 정상이 가깝다. 드디어 앞쪽으로 두타산 정상석이 보이고, 이정표도 보인다. 청옥산 3.7km, 무릉계곡 관리사무소 6.1km가 적혀 있다. 직진방향은 청옥산길, 우측으로 빠지는 길은 두타산성이나 쉰움산으로 가는 길이다. 두타산성으로 내려가는 길옆으로 이어지는 산성12폭포는 직접 내려 갈수는 없어도 거북바위 두타산성부근에서 보는 폭포가 멋지다. 우리는 여기서 전원이 아이젠을 장착하고 청옥산으로 향한다.

 

박달령(8.16km, 약1150m) 05:53

두타산 정상에서 어둠을 헤치고 청옥산으로 향한다. 이곳은 가파른 지역임을 알고 있었기에 미리 아이젠을 장착하고 내려간다. 급경사 바위지대에 얼음이 얼어붙어 로프를 잡고 나무뿌리를 잡고 살살 기다시피 내려선다. 난 청옥산 쪽에서 이쪽으로는 몇 번 올라 보았으나 이쪽으로 내려가기는 처음이다. 낮에 올라 올 때는 주변으로 눈을 돌리며 구경거리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오직 얼음에 넘어지지 않고 무사히 내려가기만을 염원하며 한발한발 내려선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복병을 언제 만날지 몰라 조심조심 가랑잎 속의 빙판을 조심하며 내려가는 길에는 사각으로 된 119구조 표지판 몇 개를 지나서 간다. 30여분이 다되어서 이정표가 있는 봉에 닿는다. 해발 1156봉으로 이정표에는 박달령 0.9km, 두타산 1.3km가 적혀 있다. 박달령은 무릉계곡 쌍폭포, 용추폭포 조금 전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는 길로 박달골로 이어지는 계곡이 매우 수려한 곳이다. 마지막 박달령으로 올라오는 곳은 급경사 길로 한바탕 힘을 빼야 하는 곳이다.

 

청옥산 정상(9.38km, 1403.7m) 06:24 ~06:30

박달령에서 두타산은 2.3km, 청옥산은 1.4km거리다. 박달령을 지나 한동안 평탄한길을 따라 가면 5분이 지나서 문바위 표지석이 나온다. 청옥산까지 30분이 걸린다고 적혀 있다. 이곳에서 청옥산은 1.1km 좌측으로 하산을 하게 되면 문바위골로 댓재 바로 아래에 있는 번천리로 가는 길이다. 문간재를 지나며 등산로는 좌측으로 사면을 빙 돌아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로프가 매여 있고 계단이 설치된 등산로를 따라 한발한발 올려놓으면 문간재에서 20여분이 지나서야 능선이 조금씩 평탄해지기 시작한다. 평탄한길을 따라 한동안 이어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학등이라고 적혀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능선길이 학등능선으로 이 능선을 따라가면 문간재에서 신선봉 옆으로 넘어와 바른골로 떨어지는대 두타,청옥산의 모든 계곡중에서도 여기 바른골 계곡이야 말로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여름철이나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날 이곳으로 산행을 잡아보면 좋을 것이다. 학등 하산로 이정표에서 청옥산은 바로 지척에 있다. 청옥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아직도 날이 새지를 않는다. 청옥산 정상은 널찍하기는 해도 두타산보다는 등산객이 적은 관계로 정상석 부근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눈이 많이 남아 있다. 청옥산 이정표에 고적대 2.3km, 연칠성령 1.3km가 적혀 있다. 두타산까지는 3.7km, 무릉계곡 관리사무소는 6.7km가 적혀 있다. 이제 인증샷을 하고 고적대로 향하려는 찰라 앞에서 가는 것을 보지도 못한 만돌이 대장이 눈 속에서 툭 튀어 나온다. 우리를 놀래 키려는 참이었나보다.

 

고적대(11.5km, 13.53.7m) 07:15 ~07:20

청옥산에서 연칠성령으로 내려가는 길은 눈이 없을 때는 매우 좋은 코스다. 고목나무가 많고 가끔씩 주목나무가 있는 곳으로 무릉계곡 쪽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이 있는 길이다. 오늘은 아직 날이 어두워서 이런 광경을 볼 수가 없다. 어느 정도 연칠성령에 가까우니 길이 조금씩 훤해지며 후레쉬를 꺼도 되겠다. 청옥산에서 20여분을 내려서니 트렝글이 울려 연칠성령 빼지를 하나 준다. 여기 안부에서 5분을 더 올라야 서원터로 하산하는 길이 있는 연칠성령 고개다. 고개에는 돌무더기가 있고, 연칠성령에 대한 내력이 적혀 있는 안내문이 있다. 여기 이정표에 고적대 1.0km, 청옥산 1.3km, 무릉계곡 관리사무실은 거리가 더 멀어져 6.7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올라서면 백두대간 안내문이 서있는 봉이 망군대로 여기서부터 평탄한길을 따라 가면 몇 분 후 고적대 바로 아래쪽 움푹 들어간 안부에 닿는다. 이곳에서는 갈미봉 쪽의 암봉들이 조망이 되며 고적대로 오르는 가파른 길이 앞쪽으로 이어진다. 오늘 해맞이는 제대로 할 것으로 예상을 했으나 해가 뜰 무렵 동쪽 하늘가를 가린 구름으로 인하여 해맞이는 물 건너 갔고 이제 여기서 고적대로 오르는 길에 구름 틈새로 잠깐 해를 볼 수가 있었다. 잠시 오르면 고적대 0.3km가 적힌 이정표가 있고 여기서 부터는 바윗길을 따라 가파르게 고적대로 오르는 길이다. 로프를 잡기도 하며 조망이 확 트이는 바위능선에 올라서면 여기부터는 로프가 매여진 바위 암릉 길이다. 이후 암봉을 몇 번 걸쳐서 지나면 로프가 매여져 있는 긴 슬랩에 닿는다. 여기를 올라서면 지나온 청옥산이 바로 앞쪽으로 닿아 온다. 뒤편으로 두타산이 있고, 무릉계곡과 청옥산에서 망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조망 할 수 있다. 슬랩을 올라 안전팬스를 지나 오르면 오늘 세 번째 큰 봉우리인 고적대에 닿는다. 고적대는 중봉산을 거쳐 임계까지 이어지는 긴 능선의 시발점이며 중봉계곡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의상대사가 수행을 하기도 한곳으로 두타산 청옥산과 더불어 해동삼봉의 한 봉이다.

 

갈미봉(13.9km, 약1260m) 08:22

고적대에서 미끄러운 눈길을 따라 내려오는 길에도 가끔씩 주목이 보이고 굵직한 신갈나무가 몇 그루 보인다. 급경사 지대를 다 내려오면 앞쪽으로 갈미봉으로 이어지는 몇 개의 암봉이 보인다. 철쭉나무등 잡목을 헤치고 앞으로 나가면 첫 번째 바위봉앞 전망대에 선다. 잠시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는 올라서면 우측으로 바위봉 위로 들어가는 길이 있지만 오늘은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이곳을 넘어서서 내려서면 서원터로 하산하는 등산로가 있는 지점이다. 여기위치가 고적대 삼거리로 여기서 서원터를 거쳐 무릉계곡 관리사무소 까지는 6.5km로 서원터에서 이곳으로 오르는 능선 또한 급경사지대로 오르기 힘든 곳이다. 예전에 이곳으로 오르며 자연산 표고버섯 한 봉지를 딴 적이 있다. 여기서부터 오르기 시작하면 해발 약 1280봉으로 멀리서 볼 때 깍아 지른 바위가 있는 봉이다. 뒤편에서 볼 때는 그저 그런 밋밋한 봉이다. 이곳에서 잠시 청사초롱님하고 둘이서 아침식사를 한 후 다시 출발하여 조금씩 오르락 내리락 하는 등산로를 따르면 우측으로 몇 개의 바위봉을 지난다. 경치가 좋은 곳에서 사진도 몇 장 찍고는 오르니 갈미봉 정상이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수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분기하는 봉이다. 여기 이정표에 고적대, 이기령, 수병산이 거리가 적혀 있지 않고 방향만 알려주고 있다.

 

이기령(17.7km, 815m) 09:32 ~09:43

갈미봉에서 내려서는 좌측으로는 널찍한 분지형태의 신갈나무 군락지다. 통나무계단 길을 따라 한 동안 내려서면 평탄한길이 나온다. 조망이 좋은 바위가 있는 곳을 지나고 바위가 많은 평탄한 길을 따라 가면 20여분이 좀 넘어서 앞쪽의 삼각점과 헬기장이 있는 봉으로 1148.2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나온다. 여기 삼각점봉은 삼화사 위쪽의 관음사가 있는 꼭대기 봉으로 이봉은 무릉계곡 매표소가 있는 부근에서 우리지도에 철산이라고 하는 능선을 따라 오르면 이 부근으로 오르게 된다. 우리는 여기서 우회 길을 따라서 간다. 우회 길은 거의 일직선으로 평탄하게 나있다. 너덜지대가 있는 곳에서 능선을 하나 넘어서 좀 더 가면 우회길 끝에 쉼터 의자가 나온다. 우리가 아침식사 하는 동안 먼저 간 만돌이 대장 일행이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식사가 끝나고 다시 출발하면 등산로 길은 거의 하향 길이라 눈은 있어도 편안하고 걷기에 좋은 길이다. 10분을 좀 못가면 능선 좌측으로 자작나무 조림지가 나온다. 조림지를 따라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쭉쭉 뻗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나오기 시작한다. 만돌이 대장 저 소나무 가져다 집 지으라 농담하며 진행을 하니 소나무 군락지는 구릉지에 유난히 커다란 신갈나무를 지나 가운데로 돌길이 깔려 있는 지점까지 이어진다. 구릉지 돌길 끝으로 이정표가 나오며 의자도 몇 개 설치되어 있다. 여기 이정표에 이기령 1.1km, 고적대 5.5km가 적혀 있다. 이곳을 지나며 소나무는 굵기가 가늘어지며 봉 주변으로는 조릿대가 산 전체를 덥고 있다. 898봉을 넘어서면 조릿대는 더욱 푸르게 자라있고, 봉아래 구비 지는 곳 좌측으로 임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임도는 등산로 옆을 따라 이기령 까지 이어지며 등산로도 곧 이기령에 도착을 한다. 이기령에는 설치한지(2014년 10경 설치) 오래되지 않은 들마루가 여러개 놓여 있으며, 임도 옆으로 ‘대한민국 백두대간’을 알리는 커다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여기 임도는 원방재를 거쳐 부수베리로 이어진다. 임도를 따라 갈미봉 방향으로 150m 지점에 ‘샘’표시도 있으니 여름철에는 꼭 필요한 식수 구입처가 되겠다. 이정표에 우리가 거쳐 온 고적대가 6.6km, 앞으로 가야할 백봉령이 10km, 좌측으로 부수베리 5.8km, 우측으로 이기동 6.5km라 적혀 있으니 백봉령 구간을 이쯤에서 한번 끊어 주어도 무리는 없겠다. 이기령에서 이기동 버스가 들어 올수 있는 석연암 까지는 대략 35분이면 하산 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상월산(고목나무 있는 곳, 19.3km, 970.3m) 10:18 ~10:26

이기령에서 10분간 휴식 후 출발을 한다. 여기 상월산이 힘들면 임도를 따라 원방재로 갈수도 있지만 상월산이란 묘한 산 때문에 그럴 수가 없다. 갈미봉에서 내려올 때야 삼각점봉에 이름이 없어 우회 길을 택했지만 여기는 아닌 것 같다. 이기령을 출발하며 급하게 오르기 시작한다. 열심히 따라 가다 보니 상월산이란 이름이 붙은 이정표가 나온다. 이기령을 출발하여 20분 만이다. 헬기장이 있고 삼각점도 있는 곳이다. 여기가 상월산인데 만돌이 대장이 그냥 훌쩍 넘어가 버렸다. 우찌 이런 일이 있나 싶어 난 셀카로 사진 한 장 남기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된다. 첫 번재 셀카는 그냥 배낭에서 굴러 떨어져 하늘만 찍혔고 두 번째도 불빛이 왔다간 것 같이 찍혀 세 번쩨에 성공을 하였다. 분명 헬기장이 있고 삼각점이 있으면 이곳이 상월산이 맞는 것인데 이상하다 여기며 안부로 내려서는데 상당히 가파르고 눈도 남아 있어 미끄럽다. 6분을 내려서니 움푹 들어간 골짜구니 안부다. 의자 2개가 놓여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좁다란 골짜기 사이로 동해 삼화동에서 백봉령으로 올라오는 첫머리에 있는 서학동 까지의 모습이 보이며 상월봉 아래 혹 같이 뾰족이 솟아 오른 바위봉이 보인다. 안부를 지나 오르기 시작하니 급경사 길이다. 점점 오를수록 경사도는 더욱 가파르고 위쪽으로는 계단이 설치되고 로프가 매여져 있어 간신히 로프에 의지하며 오르니 고목나무 쓰러진 곳에 우리 선두팀원들이 간식을 들고 있다. 고목나무 뒤편으로 상월산이란 명패가 붙어 있어 이곳이 진짜 상월산이라 좀 전에 상월봉은 그냥 훌쩍 건너 뛴 것이다. 이런 말이라두 해주었으면 난 셀카 찍느라 고생 안 했을건대 ~~ 그냥뛰어님이 건네준 곶감 2개 맛있게 받아먹고 사진도 몇 장씩 남기고 한다. 여기 상월산에서는 전방으로 원방재를 넘어 달팽이산이 있는 1022봉이 마주하고 약간 우측으로 산 능선으로 도로가 보이는대 이도로는 삼화동에서 백봉령으로 오르는 도로다. 2개의 상월산 중 삼각점이 있는 곳이 상월산이 맞는 것이며 구상월산이라고도 하며 이곳이 그쪽 보다 고도가 조금 더 높고 조망이 더 놓아서 인지 이곳에 누군가 상월산이라 붙여 놓아 신상월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원방재(20.5km, 약730m) 10:48 ~11:01

신상월산에서 휴식을 한 후 출발을 하면 처음에는 평탄하게 등산로가 이어진다. 조망이 좋은 커다란 바위를 옆으로 지나고, 조금 더 가면 두 번째 조망이 좋은 위치에 작은 바위가 하나 있다. 이곳을 지나 살며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른 후 내려서는 길은 점점 더 급경사를 이루며 내려선다. 우측으로 가파른 지역이라 안전팬스가 쳐져 있고 그 너머로 신상월산 아래로도 상월산과 마찬가지로 뾰족한 바위봉이 혹처럼 붙어 있다. 신상월산과 구상월산은 산 아래로 뾰족이 솟은 바위봉 형태까지도 거의 같다. 신상월산에서 가까이 보이던 원방재의 움푹 들어간 골짜기가 생각보다는 거리가 멀다. 좌측으로 부수베리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고 좌측 능선으로 뾰족이 솟아 있는 봉은 가끔씩 시야에 들어온다. 아직 저쪽은 미답지역이라 산 이름은 확실히 모르겠지만 선바위봉이 아니면 배나무재산이 아닌가 한다. 이제 마지막 원방재가 보이는 곳으로 가파르게 내려서면 낙엽송 조림지 끝으로 부수베리로 이어지는 임도가 보이고 곧 벌목지로 훤히 트여진 능선을 따라 조금 더 가면 원방재다. 원방재의 이정표는 특이하게 만들었다. 그림을 넣고 백봉령 7.09km, 고적대 10.17km가 적혀 있다. 야영장 150m표시도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세멘포장도로 급하게 굽이진 아래쪽으로 야영장이 있는 것 같다. 부수베리는 외국마을 이름 같지만 위에서도 설명이 된 것같이 부수는 “부싯돌” 베리는 “벼랑”으로 ‘부싯돌을 벼루’는 곳 또는 ‘부싯돌마을’이란 뜻이라고 한다.

 

1022봉(헬기장, 좌측으로 달팽이산, 22.7km) 11:47 ~12:00(중식)

원방재에서부터 달팽이산옆 1022봉까지는 우측능선으로 둥글게 돌아서 오르게 된다. 처음 오르는 곳은 그리 가파르지 않게 서서히 오르게 된다. 작은 소나무가 많고 돌들이 군데군데 깔려 있는 능선길이다. 10여분을 오르면 해발 약820m가 나오는 봉이다. 이봉에서 조금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커다란 바위를 돌아서 오른다. 바위를 오르면 굵직한 분재처럼 생긴 소나무가 바위중간에서 자라고 있다. 이봉을 지나 오르면 이쪽에서는 가장 높은 해발 약864봉으로 이봉에서 등산로는 좌측으로 방향이 꺽여서 내려서게 된다. 안부로 내려선 후 다시 오르게 되면 조금 전 봉과 거의 같은 높이의 해발 약862봉으로 이봉에서도 등산로는 좌측으로 방향이 꺽여져서 내려선 후 긴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게 되면 길이 녹아 질컥거리는 계단 길을 따라 헉헉대며 오르는 끝으로 헬기장이 나온다. 여기가 1022봉으로 먼저 온 만돌이대장 일행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제는 배가 고파 더 이상 못가겠다고 점심을 먹고 가자고 하여 난 도시락 2개중 아침에 먹고 남은 하나로 점심식사를 하고 다른 분들은 나 밥 묵는거 구경하다가 식사가 끝나고 같이 출발을 한다. 여기 1022봉에서 좌측으로 600m를 가면 달팽이산이라고 하는 곳인데 여기보다 해발이 4m가 낮은 거의 같은 높이의 산이다. 그곳에 삼각점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987.2봉(삼각점, 24.3km) 12:30

점심식사를 하고 내려서는 길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안부까지는 10분이 소요된다. 안부에서 다시 오르면 넝쿨지대를 지나며 푸르fms 산죽 지역을 지나 좌측으로 작은 바위위에 잔돌을 쌓아 놓은 지점을 통과하여 오른다. 7분을 더 오르면 우측으로 미끈한 소나무 십여 그루가 서있는 툭 튀어나간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원방재에서 서학골로 이어지는 깊숙한 골짜기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6분간을 더 오르면 백봉령 3.5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나오고, 여기서 1분을 더 가면 잡목으로 뒤엉킨 삼각점봉인 987.2봉이다.

 

백봉령(27.8km, 780m) 13:22 ~17:25

여기서 부터도 백봉령 까지는 5개 정도의 봉을 더 넘어야 한다. 대략 1시간 반이면 가겠지 하여 14시면 도착하겠다는 생각들을 가지고는 속도를 낸다. 5분후 해발 약959봉을 지나고 10여분 후 백봉령 2.4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있는 해발 약 863봉에 닿는다. 민둥봉으로 공터를 넘어서 내려선 후 다시 오르는 길에 통나무계단을 올라 해발 약895봉에 닿는다. 여기서 내려서면 완만한 안부에 돌무더기가 있는 곳을 지나 바위능선을 따라 오르게 되면 해발 약 832봉에 오르게 된다. 이곳에서 등산로는 좌측으로 방향이 꺽여서 850봉에 닿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도로가 보이는 능선을 따라가면 앞쪽으로 허연하게 보이는 곳이 산 전체를 세멘트 공장에서 파먹은 곳으로 자병산이 있던 곳이다. 환경청에서는 백두대간의 생태계를 보존한다는 명목으로 출입금지구역을 만들어 대간꾼들을 괴롭히고 있는데 저런 현장을 허가 내준 당사자가 입이 열 개라고 할 말이 없을긴대 어찌 선량한 국민의 갈 길을 막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일부 몰지각한 정부 관료들로 인하여 영원히 그 모습을 찾을 수 없는 자병산을 바라보니 그저 한숨만 나온다. 의자 2개가 설치된 전망대에서는 이런 모습을 여과 없이 바라 볼 수 있다. 이제 송전탑을 지나 마지막 하산로를 지나면 정선 임계와 동해시, 강릉시 옥계면으로 연결이 되는 백봉령 고개에 닿는다. 고개에는 커다란 표지석이 있고 작은 주차시설이 되어 있다. 이곳에서 산행을 완료하고 백봉령표지석에서 인증샷을 하는 대 주차장에 세워놓고 산불감시를 한다는 분이 차에서 내려오더니 산방기간 통제구간에 들어왔다고 일인당 20만원씩의 벌과금을 물수 있다고 엄포를 놓는다. 문득 ‘완장’이란 영화가 생각이 난다. 그것도 큰 감투를 썼다고 벌과금을 물린다고 엄포를 놓다니, 아자씨 저기 세멘트 파먹은 곳이 어딘지 아느냐고 물어 볼라구 하다가 참았다. 산불보다 더 무서운 것이 인간의 저런 잘못 아닌가 싶다. 산불지역이야 오랜 세월 지나면 복구가 되지만 저긴 영원히 찾을 수 없는 현장인 것이다.

 

오늘 대간 구간 험하고 긴 구간이었습니다. 산행 내내 서로를 격려하며 무사히 전원완주 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제 남은 구간은 오늘보다는 힘이 덜 드는 구간으로 많은 복병이 숨어 있는 곳입니다. 끝나는 날까지 모두가 완주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길 바라며 오늘도 고생한 임원진님들과 대원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또한 뒷풀이와 떡을 찬조해주신 두 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산행시간 : 10시간 38분 소요

산행거리 : 27.8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