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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804 보은 상주 토끼봉~상모봉~상학봉~묘봉 2014.10.8.수요일 맑음

보은 상주 토끼봉~상모봉~상학봉~묘봉

토끼봉 748m, 상모봉 830m, 상학봉 862m, 묘봉 874m

2014.10.8.수요일 맑음

참석인원 ; 3명 갑순 푸른소나무 나

 

청주 9:00 -문장대 파크식당앞(해발 약295m) 10:15 ~10:18 - 운흥리 서부식당(0.97km, 296m) 10:32 -이정표(2.34km, 해발 약380m) 10:52 -산신각(2.45km, 431m) 10:57 -전망대(토끼봉 조망, 2.9km, 약615m) 11:23 ~11:31 -주등산로(3.17km, 679m) 11:41 -708봉(3.26km) 11:45 ~11:50 -이정표(상학봉 1.3km, 3.42km, 약703m) 11:55 -로프올라 바위봉(계단 공사중) 11:57 -짧막한 로프잡고 내려서고 -772봉(3.73km) 12:05 -토끼봉으로 - 토끼봉 입구(4.08km, 약700m) 12:17 -토끼봉 정상(4.19km, 748m) 12:20 ~12:27 -다시 주능선(4.54km, 약765m) 12:40 -가평이씨묘(4.63km, 약774m) 12:41 -이정표(상학봉 0.7km, 4.89km, 약824m) 12:46 -상모봉(4.94km, 830m) 12:48 -로프잡고 내려서고 -바윗길 지그재그로 내려서고 -바위사면길 좌측으로 돌아서 -안부(5.08km, 약780m) -계단올라서고(예전에 바위틈 빠져서 오르던 곳) -로프지대 올라서서 봉 -개구멍 빠져나와 -로프잡고 내려서고(계단공사 중) -바위굴 지나 -로프잡고 올라 - 돼지바위, 833봉(5.2km) 13:11 ~13:52(중식) -상학봉 정상(5.35km, 862m) 14:00~14:07 -안부(우회길, 암릉길 삼거리) -로프잡고 내려서고 -다시 슬랩바위 올라서고 -목재계단 올라 봉(속리 15-11지점, 5.65km, 약851m) 14:21 -잡석지대 로프잡고 내려서고 -계단 오르고 - 해발 약870 바위봉(5.75km) 14:29 -줄잡고 내려서 바위 건너뛰고 -긴 로프잡고 내려서고 -로프잡고 올라 커다란 삼각바위 언혀 있는 봉 -로프잡고 내려서고 -앞쪽의 마지막 봉은 우회하여 묘봉 암릉 삼거리(6.0km, 860m) 14:38 -나무계단길 내려서 능선 -절벽 지대 계단길 오르고 - 다리(6.3km, 856m) 14:46 -두 가닥 짧막한 로프잡고 올라 - 묘봉정상(6.4km, 874m) 14:51 ~15:09 - 상학봉 쪽으로 나무계단 내려와 미타사 쪽 계곡타고 하산 - 등산로(7.6km, 약505m) 15:47 -상학봉 삼거리(7..9km, 467m) 15:54 -미타사 임도(8.6km, 약365m) 16:08 -용화 버스정류장(10.0km, 약290m) 16:30 -문장대파크식당앞(10.4km, 약295m) 16:37 ~16:40 -차량으로 이동 -서부식당 16:42 ~17:32 -청주 도착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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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봉~토끼봉 종주

 속리산 주봉에서 제법 떨어진 묘봉(874m)과 토끼봉. 국립공원 서북릉의 한 구간을 차지하고 있는 이 코스는 교통편이 다소 불편한 것이 단점이지만 그런 이유로 쉽게 만날 수 없는 속리산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손때가 덜 탄 자연 그대로의 풋풋한 모습이 싱그럽고 큰바위와 노송의 멋진 조화도 곳곳에서 진풍경을 연출한다. 인적마저 드물어 즐길 수 있는 호젓한 산행은 이 코스의 덤이다. 코스는 그러나 암릉구간이 많아 다소 위험한 게 흠이다. 하지만 곳곳에 우회로가 확보돼 있고 로프가 설치돼 있어 무리만 하지 않는다면 별다른 위험이 없다. 다만 몇년전부터 '충북알프스'란 이름으로 점차 알려지기 시작해 휴일에는 제법 붐빈다.

 

산행은 상주시 화북면 운흥 2리를 출발점으로 산에 올라 운흥 1리로 내려오는 원점회귀형 코스다.

기점과 종점사이의 거리는 1·5㎞ 정도다. 경로는 용화정류소~미타사 주차장~절골 지능선~북가치~묘봉~상학봉~이씨묘~토끼봉~마당바위~사지매기재~서부상회 순이다.

순수 산행시간이 4시간20분쯤 걸리는 이 코스는 산행자의 사정에 따라 역순으로 올라도 무방하다. 보은군에서 이정표를 잘 만들어 놓아 찾아가기가 한결수월하다. 운흥2리 용화초등학교 내리면 산행 들머리는 도로 건너 마을 안쪽 용화정류소으로 열려있다. 마을을 지나 미타사로 올라가는 그 길을 따라 25분쯤 올라가면 미타사 앞 주차장에 닿는다. 주차장에서 다시 절길을 따라 20m쯤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물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를 따라 계곡으로 내려가면 합수머리를 만난다. 통상의 경우 지능선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위치한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지만 비가 오는 날이나 그외 사정이 있을 때는 지능선으로 해서 북가치로 올라갈 수 있다. 길은 양쪽 다 반듯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이어갈 수 있다. 계곡으로 올라가면 북가치까지 40분 소요. 능선으로 올라가면 1시간쯤 소요된다. 주능선에 닿으면 북가치에서 묘봉(874m)까지는 부드러운 흙길이다. 이 흙길을 밟고 올라서면 하늘이 열리면서 커다란 마당바위가 나온다.

 

바로 묘봉이다. 서북 능선의 주봉답게 주변 조망은 압권이다. 맑은 날이면 속리산 북쪽 끝자락인 군자산 막장봉과 월악산까지,남쪽으론 구병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물론 용틀임하는 속리 주능의 모습도 황홀경으로 다가온다.

묘봉을 내려오면 토끼봉 분기점인 765m봉까지는 암릉이다. 수십m 높이의 직벽을 오르기도 하고 지리산의 통천문 같은 석문과 한 사람 겨우 빠져 나갈 수 있는 개구멍도 통과하기도 한다. 때로는 이 세가지를 한꺼번에 이어나가기도 한다.

곳곳에 로프가 설치돼 있어 큰 어려움은 없지만 하도 오르락내리락 하는 바람에 체력이 약한 사람은 꽤 힘이 부친다. 하지만 날등 곳곳에 벼랑으로 솟아있는 암봉에 올라 까마득한 바닥을 내려다보는 기분은 짜릿한 전율 그 자체다. 대단히 위험한 일부 암봉은 우회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묘봉서 100분 소요. 상학봉(862m)과 일명 개구멍을 거쳐 765m봉 앞 안부에 닿으면 가평이씨 무덤을 만난다.

토끼봉은 이 무덤에서 1분쯤 더 걸어가 오른쪽 갈래길로 열려있다. 활목고개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여기서 헤어진다. 갈래길을 따라 북쪽 방향으로 15분쯤 가면 하늘로 치솟아 있는 선바위들을 만난다.

토끼봉은 이 바위들 중 하나다. 자세히 보면 머리에 선 모자같다고 해서 모자바위라고도 불리는데 바위의 풍채나 조망,그리고 주변과의 조화가 압권이다.

특히 바위 위에서의 조망은 천하제일경인 금강산과 중국 황산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수백m 직벽으로 쏟아져 내린 벼랑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기암들이 수백년 세월의 노송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은 동양화의 정수를 보는 느낌이다.

 

토끼봉은 바위를 왼쪽으로 돌아 마당바위로 내려서는 바로 그 지점에서 바위 위쪽으로 생긴 조그만 굴을 통해 올라갈 수 있다. 토끼봉이란 이름도 토끼굴같은 이 굴을 통해야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지어졌다. 바위 위 벤치바위와 공기돌 바위도 볼거리다. 산행종점인 운흥 1리는 토끼봉 아래 마당바위와 또다른 아기자기한 암릉을 거쳐 사지매기재로 내려서면 마을 앞을 흐르는 계류를 따라 만난다. 토끼봉에서 50분 소요.

(한국의 산천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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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9:00

이번 산행은 친구 세명이서 갑자기 산에 가기로 하여 가까운 산으로 잡았다. 이제 까지 가깝지만 가보지 못했다고 오매불망 가보고 싶어 하던 푸른소나무님 소원을 풀어 주려 속리산 줄기인 보은, 상주 화북 운흥리 용화 뒷산인 토끼봉 ~상학봉 ~ 묘봉으로 가기로 한다. 상학봉은 국립공원에서 관리하기 전 20번을 채우고는 더 이상 가지 않으려 한 것인데 친구 따라 또 한번 강남으로 가기로 한다. 토끼봉 ~상모봉 ~상학봉 ~묘봉으로 이어지는 줄기는 국립공원에서 관리하기 전에는 바위에 간혹 있는 로프가 안전시설의 전부였으며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좋았는데 지금은 위험지역에 굵직한 로프가 설치되고, 나무계단을 설치하여 그때의 스릴은 느낄 수가 없다. 하지만 안전하게 마음 놓고 남녀노소 누구나 산행을 즐기기에는 참 좋게끔 시설이 보강되었다. 오늘은 아침 느지막이 9시에 청주를 출발한다.

 

 

문장대 파크식당앞(해발 약295m) 10:158 ~10:18

청주를 출발하여 고은삼거리를 지나고 미원에서 좌측으로 화양동방향으로 진행을 하면 10여분을 지나 청천에 닿는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상점에 버섯이 있나 살펴보니 마침 푸른소나무님 어릴적 고향친구분이 하시는 상점이다. 오랜만에 보는 미루나무 느타리도 있고, 올해 별로 나지 않은 귀한 참나무 가다발, 몸통만 남은 송이싸리가 있는데 저장했다가 나온 것인지 나올 때는 한참이 지난 것이다. 가을송이라며 송이도 몇 상자 있다. 가지버섯이라던지 가장 늦게 난다는 칡버섯은 없는 것으로 보아 올 버섯은 거의 끝마무리가 아닌가 한다.

청천에서 커피도 마시고 버섯구경도 하고 다시 달려 상주 화북면 용화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조금 가서 문장대 파크식당 앞 도로변에 차를 주차 시키니 청주에서 1시간 15분이 소요되어 10시 15분 도착을 한다.

 

주등산로(3.17km, 약679m) 11:41

문장대 파크식당 앞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같이 간 친구 갑돌이는 우째 여기다 차를 놓냐고 성화를 부리다 쫒아 온다. 대략 1km, 15분 정도를 가면 토끼봉 ~상학봉을 가는 산길의 초입인 ‘옛이름 서부식당’, 현재는 ‘묘봉두부마을’에서 좌측 마을 안길을 따라 들어간다. 조금 들어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묘봉 4.7km, 상학봉 3.7km가 적혀 있다. 이정표에서 7분을 더 올라가니 이정표가 또 나온다. 묘봉 4.2km, 상학봉 3.2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무심코 길을 따라가니 벌초를 말끔히 한 산소가 나오고 그 앞에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다. 어라~~ 못 보던 바위인데 ~~ 하며 오르니 산신각이 나온다. 이 길도 예전에 한 두번 오른 기억이 있긴 한데 오늘 가려는 길은 이곳이 아니었다. 처음 계획은 두 번째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올라 토끼봉을 거쳐 상학봉을 가려던 것인데 공단에서 관리를 하며 주등산로를 이쪽으로 정비를 해놓아 그냥 무심코 오르면 이곳으로 오게 되어 있다. 이 길은 살구나무골을 경유하여 신정리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안부로 오르게 되어 있는 등산로다. 우리는 산신각을 지나 안부 쪽으로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니 25분후 토끼봉이 바로 앞으로 보이는 바위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갑돌이 친구가 만들어온 도토리묵을 먹고 난 후 산행을 이어가니 앞쪽으로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며 등산로는 양쪽으로 갈린다. 우리는 이곳에서도 좌측으로 바위를 내려선 다음 위로 오르니 708봉 동쪽편 주등산로에 닿는다.

 

토끼봉 정상(4.19km, 748m) 12:20 ~12:27

주등로에 닿아 우측으로 잠시 708봉에 오른다. 이곳에서 보는 조망은 좋아 미남봉에서 금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앞으로 우리가 이어갈 상학봉 쪽으로 바위봉들이 나열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안부에서 이곳으로 올라오는 곳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으며 여기 이정표에 운흥리 2.9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상학봉 쪽으로 향한다. 5분후 이정표가 나온다. 운흥리 2.4km, 상학봉 1.3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계단 공사 중인 바위봉을 로프를 잡고 올라서면 다시 짧막한 로프를 잡고 내려선다. 이후 토끼봉 앞에 있는 772봉에 오른다. 이곳에서는 토끼봉과 첨탑바위 주전자바위 3개의 커다란 바위가 앞쪽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토끼봉을 바라보고 인증샷을 한 후 갑돌이 친구는 바위에서 쉰다고 안가고 푸른소나무와 둘이서 토끼봉으로 향한다. 통천문을 빠져나가 계속 내리막길을 따라 가면 10분이 좀 더 걸려 토끼봉으로 오르는 입구인 바위굴 앞이다. 여기 바위굴을 통과해야 토끼봉으로 올랐으나 굴 앞쪽으로 로프를 매어 놓아 굴을 빠져 나가지 않고 로프를 잡고 그냥 오른다. 이곳을 올라 다시 로프지대를 거쳐 토끼봉에 오르니 먼저 올라와 진을 치고 있던 두 분은 내려가고 우리 둘만 토끼봉에 선다. 토끼봉에서는 사방으로 조망이 매우 훌룡하다. 미남봉, 첨탑바위, 상학봉, 묘봉 ,관음봉, 문장대, 용화 운흥리 마을과 뒤로 백악산, 금단산을 한 바퀴 빙 돌아 살펴 볼 수 있다. 토끼봉의 커다란 소나무와 앞쪽으로 솟아 있는 첨탑바위 정상의 뾰족이 튀어나온 바위, 널찍한 정상 바위를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즐긴 후 하산을 한다.

 

돼지바위, 833봉(5.2km) 13:11 ~13:52(중식)

토끼봉 정상에서 우리가 하산하기 조금 전 갑돌이 친구는 상학봉 쪽으로 향한다. 우리도 토끼봉을 내려와 내려오던 통천문 쪽으로 오르지 않고 주전자바위 좌측으로 올라 가평이씨묘가 있는 쪽의 안부로 올라서서 1분여 오르면 가평이씨묘다. 산소를 지나 조금 오르면 신정리쪽 능선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부근의 바위사면을 타고 좌측으로 돌아서 오른다. 이곳이 겨울이면 바위틈으로 나오는 물이 얼어붙어 조심스럽게 통과해야 하는 곳이다. 이곳을 지나 오르면 이정표가 나온다. 운흥리 3.0km, 상학봉 0.7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조금 더 오르면 해발 약 830m로 커다란 바위가 있는 봉이다. 이곳이 상모봉이라고 가리키고 있다. 지도의 상모봉 위치하고는 조금 틀린 곳이다. 이곳에서 로프를 잡고 내려서고 바윗길을 따라 지그재그로 내려선 후 다시 바위 사면을 타고 좌측으로 돌아가면 833봉 일명 돼지바위로 오르기 전 안부에 닿는다. 이곳 안부에는 작은 돌무더기가 있고 속리 15-13 119구조목이 있다. 이곳에서 예전에는 좁다란 바위틈으로 배낭을 올려놓고 간신히 빠져 오르느라 힘도 들고 스릴도 느끼고 했는데 지금은 나무계단을 설치하여 쉽사리 오를 수 있다. 나무계단을 지나서도 현재 계단 공사가 진행 중이니 이공사가 끝나면 833봉 전 바위봉 까지 오르는데는 한결 쉬워지겠다. 공사현장을 지나 바위봉에 오르면 개구멍이 나온다. 개구멍을 빠져나가면 곧 긴 로프가 기다리고 있다. 예전에 사용하던 로프는 계단 공사 중으로 사용을 못하게 하고 좌측으로 다시 메어 놓은 로프를 잡고 내려선다. 이곳을 내려서면 상학봉의 절경중 하나인 굴바위다. 약간 꺽여서 빠져 나가는 바위굴은 신기할 정도로 멋진 자연동굴이다. 이곳을 빠져나가 짧막한 로프를 잡고 올라서면 이쁜 소나무가 커다란 바위 옆에 자라고 있는 해발 833봉으로 일명 돼지바위라고 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바로 앞쪽으로 상학봉이 보인다. 우리는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다시 상학봉으로 향한다.

 

상학봉 정상(5.35km, 862m) 14:00~14:07

돼지바위에서 식사를 한 후 산행을 이어가면 1~2분이면 안부에 닿는다. 여기 바위위에 활목재, 신정리, 상학봉이 적힌 3개의 목판 이정표가 얹혀져 있다. 여기서 오르면 상학봉 까지는 5~6분이면 오른다. 여기 이정표에 상학봉 862m, 운흥리 3.7km, 묘봉 1.0km가 적혀있다, 119구조목은 15-12번이다. 상학봉 정상에 오르니 상학봉 정상 바위로 오르는 곳은 예전에 나무 하나를 기대어 놓아 간신히 올라서곤 했으나 현재는 철사다리를 설치하여 쉽게 오르도록 하였다. 정상에 오르니 정상석이 없어 졌다. 분명 청주의 한 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어야 하는데 누군가 밑으로 굴린 모양이다. 여기서 지나온 아름다운 바위봉을 바라보며 사진도 찍고 즐긴 후 묘봉으로 향한다.

 

앞쪽의 마지막 봉은 우회하여 묘봉 암릉 삼거리m(6.0k, 860m) 14:38

상학봉 정상에서 안부로 내려서면 우회 길과 암릉 길이 갈린다. 갑돌이 친구가 우회 길로 빠지지 못하도록 옆에서 암릉 길로 밀어부친다. 투덜대는 친구는 사뿐사뿐 바위로 잘도 오르면서 계속적으로 죽는 소리를 한다. 우씨 나쁜 인간 ~!·

암릉 길에서 로프를 잡고 내러서고 다시 앞쪽 슬랩지대로 오르는 곳은 로프가 없다. 잠시 릿지로 올라선 후 좀 더 가면 목재계단이 나온다. 이봉에 올라서면 속리 15-11번목이 있고 해발 약851m가 나온다. 여기서 다시 더 가면 잡석지대 틈사이로 긴 로프가 매여져 있다. 이곳을 내려선 후 다시 오르는 곳은 계단이 놓여져 있어 쉽게 오른다. 예전에 이곳을 오르려면 힘을 좀 써야 했던 곳이다. 이 곳을 올라서면 해발 약870m의 바위봉이다. 이곳에서 잛막한 줄을 잡고 내려서고 살짝 건너뛴다. 바위봉에 올라서서 다시 긴 로프를 잡고 올라 내려선 후 다시 로프를 잡고 올라서면 山(산)모양으로 생긴 커다란 바위가 얹혀져 있는 바위봉이다. 이 바위에서 로프를 잡고 내려서면 커다란 바위 옆에 서있는 작은 선바위가 있다. 이 옆으로 내려서면 앞쪽으로 바위봉이 하나 더 있으나 이봉은 올라서지 않고 우측으로 살짝 내려서서 조금 가면 암릉 대리석 표지석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암릉 표지석에는 해발 860m가 적혀 있고, 바닥판에 상학봉 1.1km, 주차장 2.3km, 묘봉 0.3km가 적혀 있다. 상학봉에서 여기까지의 암릉 예전보다는 재미가 덜하지만 아직도 괜 찬은 편이다. 현재 공사 중인 계단이 다 설치되면 한결 수월하게 다닐 수 있을 것이다.

 

묘봉정상(6.4km, 874m) 14:51 ~15:09

암릉 삼거리에서 언덕을 넘어서면 곧 나무계단길이다.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곧 평탄한 능선에 닿는다. 예전에는 이곳까지 내려서는데 로프가 많아 시간이 좀 걸리던 곳인데 지금은 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수월하니 내려선다. 다시 묘봉에서 내려서는 가장 험난했던 절벽지대에도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금시 오른다. 바위를 지나 썩은 나무다리가 있던 곳도 튼튼하게 다리가 놓여져 있으며 여기서 묘봉으로 오르는 짧막한 로프지대는 아직 계단이 설치되어 있지 않치만 여기도 곧 계단이 설치 될 것이다. 이곳을 올라서면 묘봉으로 건너가는 곳도 목재로 튼튼하게 설치가 되어 있고 북가치 고개로 내려서는 곳도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북가치로 가는 곳도 한결 수월하겠다. 묘봉 정상에 올라 앞쪽으로 확 트인 조망을 감상하며 과자도 먹고 사진도 찍고 한가한 시간을 보낸 후 하산을 한다.

 

미타사 임도(8.6km, 약365m) 16:08

묘봉 정상에서 하산은 북가치로 향하지 않고 상학봉으로 가는 절벽지대 계단을 내려와서 미타사 쪽 계곡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처음엔 잡목과 가시덤불로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예상외로 계곡을 타고 내려 오는대 편안하였다. 혹여 마지막 남은 칡버섯이라도 있을까 해서 였지만 버섯은 독버섯도 구경을 못하고 북가치에서 내려오는 주등산로와 만났다. 묘봉에서 이곳까지 56분이 소요되었으니 북가치로 내려 온것 보다도 더 시간이 덜 걸린듯하다. 이곳에서 7분을 내려서니 상학봉과 운흥리 두부집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오고, 15분 정도를 더 가니 미타사로 가는 임도 길을 만난다. 이후 임도 길을 따라 내려가면 20분이 좀 더 걸려 용화 버스정류장에 닿게 되고, 다시 도로를 따라 7분을 더 가면 우리가 차를 주차시킨 문장대파크식당 앞이다.

 

오늘 우리 고교 동창인 세친구는 모처럼 여유만만한 산행을 즐기며 깊어가는 가을의 상학봉 묘봉을 돌아보았다. 아직 단풍이 들려면 좀 더 있어야겠지만 우리 친구끼리만 나눌 수 있는 욕도 해가며 하루를 재미있게 즐겼다. 종종 이런 산행이 있어으면 좋겠지만 갑돌이 녀석이 말을 잘 듣지 않으니 푸른소나무야 네가 교육을 시키려므나 ~~

두부 마을 두부 모처럼 김치하고 싸먹으니 맛도 좋다.

오늘 우째 지갑을 분실하고 가는 통에 체면이 영 구겨졌지만 고이는 아니었다. ㅎㅎㅎ

백수인 날 잘 델 구 맥주도 사주고 두부도 사준 갑돌아 고맙다.

매번 기분 안 좋게 공짜 차 태워주는 조원 너두 고맙구 ㅎㅎㅎㅎ

다음 을 또 기대하며 함께한 친구들아 즐거웠다.

 

산행시간 : 6시간 05분 소요

산행거리 : 10.4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