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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802 백두25구간 하늘재~포암산~마골치~꼭두바위봉~부리기재~대미산~작은차갓재 2014. 9.27.토요일 맑음

백두25구간 하늘재~포암산~마골치~꼭두바위봉~부리기재~대미산~작은차갓재

하늘재520m,포암산961m, 부리기재879m, 대미산1115m, 작은차갓재 815m

 

2014. 9.27.토요일 맑음

참석인원 : 백두산악회 백두대간팀

 

산행코스 : 하늘재(520m)-포암산(961m)-마골치(923m만수봉갈림길)-부리기재(879m)-대미 산(1115m)-차갓재(756.7m)-작은차갓재(815m)-안생달이마을(548m)

산행거리 : 19.13km (접속구간 포함 21.13km)

산행시간 : 8시간

 

구간별거리

하늘재-1.3km-포암산-2.9km-만수봉갈림길-7.5km-부리기재-1.25km-대미산-5.4km-차갓재 -1Km-작은차갓재–1.8Km-(안생달이 마을)

구간별 소요시간

하늘재-(1시간10분)-포암산-(1시간20분)-마골치-(3시간)-부리기재-(40분)-대미산-(30분)-문수봉삼거리-(2시간)-차갓재-(20분)-작은차갓재-(20분)-안생달이마을

 

청주 5:03 -문경요양원 6:06 ~6:18 -하늘재 6:37~6:40 -이정표(0.45km, 673m) 6:55 -하늘샘 6:47 -돌탑(0.51km, 705m) 6:59 -이정표(0.75km, 795m) 7:09 -0.5km전 이정표(1.01km, 868m) 7:18 -철계단 위(1.21km, 924m) 7:24 -포암산 정상(1.38km, 962m) 7:29 ~ 7:35 -963봉 7:40 -만수골 삼거리 이정표(2.25km, 798m) 7:51 -월악 13-07지점 이정표(3.25km, 825m) 8:08 -약855봉(3.5km) 8:14 -안부5거리(관음재, 3.7km, 812m) 8:18 -만수봉삼거리(마골치, 4.1km, 853m) 8:24 -942봉(메밀봉 삼거리, 4.45km) 8:33 -941봉(조망, 4.77km) 8:39 -888봉(5.2km) 8:49 -안부(우측 하산로, 5.35km, 820m) 8:54 -899봉(5.57km) 9:02 -돌탑(우측 하산로, 6.16km, 760m) 9:17 -우측 하산로(6.45km, 822m) 9:29 -꼭두바위봉(7.05km, 843m) 9:40 -우측 관음리 하산로(7.6km, 847m) 9:52 -1034봉(꾀꼬리봉 삼거리, 8.8km) 10:28 -1062.4봉(삼각점, 10.02km) 10:52 -안부고개(12.1km 874m) 11:09 -부리기재(12.2km, 879m) 11:14 -쉼터(12.1km, 1032m) 11:33 -대미산(12.6km, 1115m) 11:45 ~12:01(중식) -눈물샘삼거리(13.1km, 1011m) 12:12 -문수봉 삼거리(13.5km, 1045m) 12:22 -헬기장(새목재, 14.5km, 827m) 12:40 -쉼터봉(15.1km, 875m) 12:52 -공터(15.3km, 923m) 13:01 -약930봉(15.4km) 13:03 -986봉(16.2km) 13:24 -중간지점 비석(16.5km, 942m) 13:30 -927봉(17.0km) 13:40 -안부(산소, 18.1km, 805m) 13:54 -송전탑(18.5km, 759m) 14:01 -차갓재(중간지점 비문, 18.5km, 765m) 14:03 ~17:07 -작은 차갓재(19.5km,815m) 14:26 - 와인피플 공장(안생달리, 21.3km, 550m) 14:49 ~17:17 -문경 식당(18:17 ~19:59 -청주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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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암산(961.7m)

인근의 월악산, 주흘산, 조령산 등과 함께 조령5악으로 손꼽히는 포암산(961.7m)은 월악산국립공원 내 충주시 상모면과 경북 문경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백두대간의 주능선 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늘재(525m)를 경계로 월항삼봉과 연결된다.

소백산의 중심부로 월악산(1,094m),주흘산(1,108m),백화산(1,064m)과 더불어 묘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이곳의 하늘재는 본디 한훤령으로 불리어졌으며 조선시대에 조령관문이 뚫리기 전까지 한반도의 남북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로서 그 역할이 사뭇 지대했던 고개이다.

또한 하늘재 밑의 미륵사지는 고려 초기에 조성되었던 약 4천여평 규모의 대찰로 주흘산을 진산으로 하여 좌우로는 신선봉과 포암산을 끼고 멀리 월악산을 조산으로 하는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백두대간상의 일부 구간인 포암산은 산행 들머리인 미륵리에서 바라보면 육산(肉山)처럼 보이지만 문경시쪽에서 보면 큰 바위산임을 알 수 있다. 이 산 정상에 서면 벌재재에서 황장산과 대미산을 거쳐 서쪽으로 힘차게 달려드는 백두대간과 문경분지를 조망하기 좋다.

포암산의 본래 이름은 '베바우산'으로, 우리 고유어를 한자어로 풀어 쓴 것이다. 베바우산이란 허연 삼베(布) 같은 천을 두른 산이란 뜻을 지녔는데, 허연 삼베는 바위 절벽을 의미한다. 이처럼 험한 바위산인 포암산은 부근의 월악산, 주흘산, 신선봉 등과 더불어 '조령 5악'으로 불리는데, 산세가 험한 대신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쌍봉 낙타 등처럼 생긴 포암산은 등산로 양옆이 급한 암벽을 형성해 여느 산처럼 등산로가 잘 발달되지 않았다. 등산로에는 아름드리 노송군락과 벼랑 위에 선 고사목들이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더해준다.

 

포암산(962m)은 한 줄기 암릉을 따라 세 개의 암봉이 낙타 등허리처럼 연이어진 산세부터가 군침을 삼키게 한다. 이 때문에 외가닥 등로의 지루함을 잊은 채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암릉에는 아름드리 노송이 터널을 이루고, 단애를 이룬 수직절벽 사이에는 고사목이 어우러져 해묵은 연륜의 신비감에 빠져들기도 한다. 인근의 월악산, 신선봉, 주흘봉 등과 함께 '조령 5악' 으로 꼽힐 만큼 산세가 수려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 산행기점은 미륵리 세계사 앞이다. 세계사에서 하늘재로 향하는 길목인 미륵3교를 지나 50m쯤 들어서면 왼쪽으로 또 하나의 다리를 건너간다. 다리를 건너 북쪽 급경사 산길로 들어서서 송진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 산길로 20분 거리에 이르면 만수골이 내려다보이는 암릉길이 시작된다. 암릉에서 동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주변에는 온통 청태가 낀 바위와 아름드리 적송들이 계속 이어진다. 바위와 적송지대를 오르내리며 30분 거리인 첫 번째 암봉에 이르면 왼쪽 만수골과 오른쪽 하늘재 방면 계곡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인다.

첫 번째 암봉을 뒤로하면 포암산 정상이 정면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을 바라보며 약 800m 거리에 이르면 하늘재가 내려다보이는 너럭바위를 밟는다. 깎아지른 절벽 위 20여 평 넓이인 너럭바위를 뒤로하고 진달래군락을 통과하면 약초꾼의 흔적인 모덤터가 나타난다.

모덤터부터는 참나무숲이다. 숲길을 빠져나오면 세미클라이밍으로 올라야 하는 포갠 바위에 닿는다. 마치 책꽃이의 책이 기운 듯한 네모 반 듯한 바위가 층층이 쌓인 포갠 바위를 통과하면 더 오를 수 없는 포암산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북쪽 멀리 패어져 나간 송계계곡 끝으로 충주호반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마치 꿈틀거리는 용처럼 월악산 주능선이 장쾌하게 눈에 들어온다. 송계계곡 왼쪽으로는 박쥐봉, 용마봉, 수리봉이 첩첩산중을 이룬다.

 

하산은 정상에서 하늘재로 내려서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하늘재에서 문경 쪽은 포장도로지만, 미륵리로 내려서는 길은 아직 옛 정취가 그대로 묻어나는 오솔길이다. 산행거리 6km에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대미산(1,115m)

대미산은 문경시를 지나는 백두대간의 맨 처음에 위치한 산으로 대미산(1,115m)의 너그럽고 넉넉한 품속과 정상의 전망은 그야말로 아주 좋다.

대미산 즉 검은 눈썹의 산이다. 어디에서 보아도 크게 두드러져 보이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정상부근에서 눈섭만큼의 봉우리를 세워놓았다.

 

백두대간이 설악, 오대, 소백산을 지나서 죽령을 만들고 도솔봉(1,314m)을 지나 벌재를 만들고 다시 황장산(1,077m)을 일으키며 달려 이곳 대미산을 지나서 하늘재, 문경새재, 이화령을 두고 희양산, 속리산을 지나 멀리 백두대간의 발길을 지리산으로 돌리고 있는 곳에 아주 점잖게 편안하게 앉아 있는 대미산.

이름이 대미산(大美山)이어서인지 참으로 아름다운 산인데, 멀리 소백산이 보이고 주흘, 조령, 백화, 희양, 속리산까지 보이는 시원한 전망과 더불어 아름다운 산들의 모임을 새삼 느낄 수 있는 문경시에서 제일 높은 산이며 퇴계 이황선갱께서 대미산(大美山)이라고 명명하였다하여 더욱 유명하다.

 

대미산을 오르는 길은

○문경시 중평리 밖마을에서 부리기재를 경유해 정상으로 가는 길

○중평리 여우목 마을에서 돼지등으로 올라 정상으로 가는 길

○여우목 고개에서 돼지등으로 올라 정상으로 가는 길

○동로면 생달리 안산다리 마을에서 용이골을 따라가 눈물샘을 경유 정상으로 가는 길이 있다.

 

▶ 대미산 산행은 문경읍 중평리 여우목마을이나 박마을에서 시작할 수 있고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에서도 여무목 마을에서 시작함이 가장 빨리 정상에 오를 수 있어 좋다.

여우목 마을에 내리면 천주교 성지라는 간판과 흰십자가와 함께 마을에 5호 정도의 농가가 있는데 마을 중간에 있는 샘에서 물을 수통에 채우도록 한다.

맨 위의 오른쪽 농가 옆을 지나면 오른편에 큰 감나무가 있는데 이것이 이정표 역할을 한다. 감나무 밑을 지나 올라서면 바로 산행기점이 되는데 이곳에는 리본이 많이 붙어 있어 길을 찾기가 어렵지 않다.

머리 위를 조금 지나는 크기인 참나무, 소나무 숲을 지나 10분쯤 가면 굵기 10∼15㎝ 정도의 나무가 빽빽히 있는 산길을 올라 가게 된다. 경사가 조금 급하긴 하지만 길이 좋아서 힘들거나 위험하지는 않다.

약 60분쯤 오르면 대미산 정상에서 여우목고개 쪽으로 뻗은 지능선상에 오르게 되는데 약간 공터 지대인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 돼지골의 최상부다.

숲 밑의 풀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경사가 급하지 않은 길을 따라 약 40분을 오르고 다시 5분 정도 급한 경사를 오르면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억새 밭이어서 시원한 전망과 부드러운 산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정상에는 산들모임 산악회에서 세운 표지석이 단정한 모습으로 서 있고 정상에 서면 멀리 소백산으로부터 속리산까지 백두대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미산 정상에서 하산은 백두대간을 따른다. 서쪽 포암산으로 방향을 잡고 완만한 경사의 능선을 따라 30분쯤 가면 부리기재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가파른 비탈을 30분쯤 내려가면 계곡의 기울기가 서서히 누그러진다. 완만한 지능을 넘어 다시 20분쯤 계곡을 따라가면 밖마을이다.

산행기점을 박마을이나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 허리터로도 할 수 있으나 숲이 우거지고 등산로가 잘 나 있지 않아 독도능력과 안내자가 필요하다.

겨울에도 위험한 곳이 없으니 누구나 산행할 수 있다. 산행시간은 어느 코스를 택하든 약 5시간이면 충분하다.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에서도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겨울에도 산행하기 좋을 정도이며 어느 코스든 5시간 정도 소요된다.

(한국의 산천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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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5:03

백두대간을 시작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며 이번산행으로 거리상 반을 넘어서게 된다. 1년전 어두운 밤 버스에 오르니 안면이 있는 분도 없고 모두가 건장하신 님들도 무사히 이번 대열에 따라 갈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중산리에 도착하여 아침 죽을 들고 문을 개방하는 시간을 기다려 5시에 첫발을 띄기 시작하여 대망에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 산신께 제를 올리고 무사히 1년을 완주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이제는 얼굴도 익고 모두가 열심히 산행하는 모습들이 정겹고 활기찬 모습들이 보기 좋다. 앞으로 남은 10개월 우리 백두 6기팀 무사히 진부령까지 다함께 완주하길 기대 한다.

오늘 산행은 하늘재에서 시작하여 포함산 꼭두바위봉 대미산을 거쳐 남한구간 중간지점이라고 하는 두 곳을 통과하여 안생달 까지 이르는 약 21km의 거리를 산행하게 된다.

이번구간은 포암산 구간을 지나면 육산 구간으로 산행하기는 조금 수월한 구간이 되겠다.

오늘 산행 출발시간을 1시간 당겨 5시 청주를 출발한다.

 

하늘재 6:37~6:40

청주를 출발하여 증평 괴산을 거쳐 이화령 터널을 넘고 문경읍 문경요양원 부근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뜨겁던 여름이 지나고 이제 아침기온이 쌀쌀하게 느껴 진다. 청주에서 어두울 때 출발했는데 이곳에 도착을 하니 동녘 하늘가에 붉게 먼동이 트고 날이 훤히 밝았다. 휴식을 마치고 다시 20여분을 더 달려 하늘재에 도착을 한다.

 

포함산 정상(1.38km, 962m) 7:29 ~7:35

하늘재에 도착하여 간단히 산행준비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몸 상태가 좋지를 않아 난 몇 분 먼저 출발한다. 포함산 입구의 이정표에 지나온 부봉삼거리 4.6km, 미륵리 주차장 2.5km, 포함산 1.6km가 적혀 있다.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면 5분후 허물어진 산성터가 나온다. 산성터 좌측으로 산길을 따라가면 1분후 시원한 물이 파이프를 타고 나오는 백두대간 하늘샘이 있다. 파랑색 깨진 바가지 하나 가득 약수를 받아 마시고는 가파른 지대를 올라서면 10분이 좀 더 지나 119구조 월악 13-1지점이 있는 이정표에 닿는다. 이정표에는 하늘재 0.5km, 포함산 1.1km, 만수봉 6.1km가 적혀 있다. 이정표에서 조금 올라서면 우측으로 커다란 선바위가 보이고 선바위가 있는 조금 더 위쪽까지 올라서면 앞쪽으로는 주흘산을 비롯한 당포리 부근의 산들 까지 조망이 매우 좋다. 이제 슬랩지대를 따라 오르면 아름다운 노송들이 능선으로 많이 보인다. 이제 커다란 돌탑을 지나고 우측으로 멋진 노송이 있는 곳을 지나 오르면 암릉의 작은 돌탑을 지나 우거진 신갈나무 숲길을 따라 조금 더 오르면 능선 삼거리의 이정표에 닿는다. 이정표에는 하늘재 0.7km, 포함산0.9km, 만수봉 5.9km가 적혀 있다. 이능선의 목책을 넘어 좌측으로 가면 만수휴게소가 있는 곳으로 이어지고, 우측으로 가면 포함산으로 가는 길이다. 평탄한 능선을 따라 가면 다시 바위지대가 나온다. 작은 바위봉을 올라갔다 내려서면 바위턱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슬랩지대로 오르게 된다. 직접 바위로 올라도 되고 우측으로 돌아서 로프를 잡고 올라서도 된다. 곧 철 계단이 나온다. 철 계단 위로 올라서면 월악산 일대의 바위봉들이 앞쪽으로 쫘악 펼쳐진다. 만수휴게소 앞의 박쥐봉을 비롯하여 뒤편으로 북바위봉 용마봉 조금 옆으로 용암봉을 거쳐 만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뒤편으로 월악 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확인 할 수 있다. 이제 철 난간이 쳐져 있는 슬랩지대를 따라 올라서면 하늘재 1.3km, 만수봉 5.1km가 적힌 이정표가 나오며 여기서 좀 더 오르면 오늘의 첫 번째 산인 포암산에 닿는다. 포암산 정상에는 옛날 호롱불 모양의 정상석이 있고 하늘재 1.6km, 만수봉 5.0km, 포암산 해발 962m가 적힌 이정표와 월악 13-3이 적힌 119구조목이 있다. 조망은 아직은 나무가 많이 자라지 않아 나무 위로 아쉽게나마 월악 영봉 쪽과 당포리 쪽의 운무까지도 확인을 할 수 있을 정도다. 포암산에 개인적으로 먼저 오른 두 분이 있어 잠시 애기도 나누고 사진도 서로 찍어주고 했다. 조금 기다리는 사이 선발대가 올라와 단체사진 까지 찍고 만수봉 쪽으로 향한다.

 

만수봉삼거리(마골치, 4.1km, 853m) 8:24

포암산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포암산과 높이가 거의 같은 봉을 하나 넘어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10여분을 내려서면 좌측 만수골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곳에 이정표가 있다. 포암산 0.9km, 만수봉 4.1km가 적혀 있다. 이곳부터 이어지는 능선은 조금 오르내리며 거의 평탄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10분후 포암산 1.4km, 만수봉 3.6km가 적힌 이정표를 지나 8분을 더 가면 포암산 1.9km, 만수봉 3.1km가 적힌 월악 13-07번 구조지점을 지나 신갈나무 숲길로 능선 좌우로 풀 한포기 볼 수 없는 민둥 능선을 따라 오르게 된다. 6분여 오르면 미역줄넝쿨이 한쪽가에 있는 해발 약 855봉에 오르고 여기서 다시 내려서기 시작하면 4분후 안부 고개에 닿는다. 좌,우로 내려서는 길이 있고 조금위로 이정표가 있으며 이정표 좌측으로 마골치를 우회하여 가는 길이 있는 이곳이 관음재라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이곳 이정표에 포함산 2.6km, 만수봉 2.4km가 적혀 있다. 이곳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면 4~5분이면 목책이 쳐져 있는 평탄한 등산로에 닿게 되고 2분여 더 가면 이곳이 만수봉 삼거리인 마골치다. 우리 지도에는 이곳에서 올라 메밀봉 삼거리가 있는 곳을 마골치로 표시되어 있다. 국립공원에서 세운 이정표기둥에 이곳을 마골치라 적어 놓았다. 여기서 만수봉은 2.1km, 포암산은 2.9km이며 119구조 월악 13-09지점이다.

 

안부(우측 하산로, 5.35km, 820m) 8:54

오늘 1시간을 당긴 것은 아마도 여기 마골치를 통과하기 위해서 였을 것이다. 가끔 순찰은 올지 몰라도 이곳을 지나며 공단에서 지키는 것을 난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두고 일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인지 오늘 이곳을 지키는 국공파는 없다. 무사히 목책을 뛰어 넘어 메밀봉 삼거리로 향한다. 상당히 가파른 구간이다. 포암산을 지나며 거의 평탄한 능선을 따라 왔기 때문에 갑자기 가파른 길이 적응이 되질 않는다. 아픈 허리가 이쯤 되니 통증은 많이 가셨지만 그래도 조심조심 오른다. 마골치에서 10분을 오르니 해발 약 942봉인 메밀봉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은 산행이라기보다는 예전에 버섯 딴다고 누비고 다녀 어느 정도 길은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수문동 폭포, 메밀봉 꾀꼬리봉, 용하계곡 쪽의 아름다운 산들이 펼쳐지는 곳이다. 어쩌다 이곳을 누비다 걸려서 벌금 물은 적도 있는 비극적인 곳이다. 그때도 한명만 끊어 다행히 큰 부담은 없었다. 메밀봉 삼거리를 지나며 멧돼지들이 능선을 뒤집어 놓았다. 이놈들 힘자랑하는지 특히 백두대간 능선을 많이 파 놓았다. 10분을 못가 조망이 좋은 바위봉인 941봉에 닿는다. 이곳에서는 지나온 포암산까지의 능선과 지나온 구간과 그 옆으로 주흘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봉에서 가파르게 내려서고 다시 오르면 해발 약888봉이다. 어느새 여기 바위암봉 주위로는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여기 암봉에서도 길게 뻗어가는 능선을 살필 수 있다. 888봉 암봉을 내려서는 곳에 짧막한 바위지대가 있어 내려서고 5분이면 안부에 닿는다. 안부의 우측으로는 낙엽송지대가 있으며 안부는 비교적 널찍하니 평평하다. 우측으로 관음리로 내려서는 샛길이 있다.

 

꼭두바위봉(7.05km, 843m) 9:40

여기 안부에서 다시 가파르게 올라선다. 거리는 길지 않아 8분이면 해발 약 899봉에 닿는다. 이봉에서 조금 내려서면 작은 바위지대를 내려선 후 능선은 신갈나무 우거진 평탄한길이 이어진다. 한동안 이어지는 산길이 서서히 내려막 길로 이어지다가 그 끝에서 바위지대를 내려서면 돌탑이 있는 안부에 닿는다. 여기 안부에서는 우측 관음리로 내려서는 길이 확실하게 나있다. 안부에서 보이는 바윗길을 따라 서서히 올라서면 12분후 좌, 우로 능선이 갈리는 삼거리에서 좌측 길을 따라가면 몇 개의 바위전망대를 지나고 곱게 물든 단풍나무를 지나 널찍한 바위로 되어 있는 꼭두바위봉에 닿는다. 이봉에서도 조망이 좋아 하늘재에서 관음리, 당포리로 이어지는 도로변 농경지와 마을들이 가까이 보이며 그 뒤편으로 주흘산이 우뚝 솟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 꼭두바위봉도 일년이면 한번쯤 다녀가던 곳으로 여기서 좀 더 가면 1034봉으로 오르기 전 관음리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 삼거리봉이 있다. 이곳에서 그곳 까지 사이 어느 지점을 정확히 말 할 수는 없지만 버섯이 난다고 한다. 올부터는 지키는 동네 할아버지 속 썩이지 않으려 가지 않기로 했다.

 

1034봉(꾀꼬리봉 삼거리, 8.8km) 10:28

꼭두바위봉에서 내려서면 작은 봉을 하나 넘어 가파르게 내려선다. 첫 번째 로프를 잡고 내려서고 좀 더 아래쪽 긴 로프를 잡고 내려서면 여기 바위지대는 끝이다. 그 전에는 로프가 매여 있지 않던 곳이다. 이제 능선으로 오르기 시작하면 6~7분후 관음리로 하산하는 삼거리의 해발 약847봉에 닿는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물 한모금을 마시고 진행하면 살며시 내려서다가 다시 오름길이 시작된다. 오늘 산행 중 이곳이 가장 힘이 드는 곳이 아닌가 한다. 너덜 길을 따라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면 능선의 좌측으로는 우거진 신갈나무숲 지대가 펼쳐지며 등산로에는 알도토리가 빠알갛게 떨어져 있다. 무수히 많은 도토리를 밟고 오르면 산꼭대기에 거의 오를 즈음 좌측으로 너덜지대가 보인다. 잠시 너덜 지대 안으로 들어가니 앞쪽으로 조망이 좋다. 용하계곡 옆으로 메밀봉을 비롯한 만수봉에서 영봉까지의 아름다운 암릉 구간인 만수능선이 이곳에서 앞쪽으로 펼쳐지며 오늘 산행을 한 포암산까지의 능선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위치다. 너덜에는 작은 탑들을 쌓아 놓아 그간 많은 대간꾼들이 지났음을 실감한다. 너덜을 빠져나와 조금 오르면 1034봉으로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꾀꼬리봉과 연결이 된다. 이곳은 대부분 비등산 구간으로 등산로가 확실치 않으니 산행시 길 찾는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부리기재(12.2km, 879m) 11:14

1034봉에서 부리기재 구간이 오늘 산행구간 중 가장 수월한 구간 일 것이다. 거의 평탄한길이 이어지며 능선도 직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산행하기는 편하다. 하지만 좀 지루한 감이 드는 곳이다. 1034봉을 지나 평탄한 능선을 따라가면 신갈나무가 일렬로 서있고 산사면으로 누렇게 변하는 관중 잎이 즐비한 곳도 보인다. 능선 길을 가로 막고 있는 싸리나무도 잎이 누렇게 변해가고, 굵직한 철쭉나무가 가끔씩 보이기도 한다. 1034봉에서 25분 정도를 지나니 삼각점이 나온다. 1062.4봉이다. 다른 곳은 표지판도 많이 붙여 놓았는데 이곳은 표지판 하나 없이 가을의 쓸쓸함을 몸소 담고 있다. 물푸레나무가 여러 그루 삼각점 주위로 보인다. 여기 삼각점봉을 지나며 능선 길은 아주 조금씩 내려서기 시작한다. 끝에 가서는 다소 가파르게 내려서지만 크게 어렵지는 않은 구간이다. 이렇게 내려서면 우측으로 샛길이 보이는 안부에 닿고 여기서 5분을 더 가면 부리기재에 닿는다. 이 고개에서는 우측으로 내려서면 문경 중평리로 내려서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덕산 용하계곡으로 내려서게 된다.

 

대미산(12.6km, 1115m) 11:45 ~12:01(중식)

부리기재에서부터 대미산까지 고도 250m 정도로 높지는 않치만 서서히 계속 적으로 이어지는 오름길이다. 여기도 길가에는 도토리가 즐비하여 밟고 지나지 않을 수가 없다. 7분여 오르니 쉼터가 있고, 신갈나무숲과 미역줄이 길옆으로 펼쳐지는 지점을 지나 12분을 더 오르니 두 번째 쉼터가 나온다. 여기서 다시 8분을 더 오르니 우측으로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대미산에서 여우목 고개를 지나 운달산으로 이어지는 운달지맥이 가까이 보이고 중평리에서 당포리로 이어지는 길옆으로 누렇게 변해가는 농경지와 뾰족이 솟은 성주봉이 특히 잘 보인다. 전망대에서 2~3분을 더 가면 오늘의 최고봉인 대미산에 닿는다. 대미산에는 흰색 자연석에 새겨진 백두대간 대미산 1115m가 새겨져 있으며 야생 동식물(산양,솔나리) 서식지보호로 2008년 3월 1일 부터 2017년 2월 28일까지 출입을 금지한다는 출입금지 안내문이 있다. 그때 가서 산양이 안 보인다고 다시 10년을 더 연장하면 이곳은 영영 들어오지 못하는 구간이 되겠다. 산양은 바위산을 좋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런 육산도 산양이 서식하는지는 두고 봐야 겠다. 언제 대미산에 산양이 나타났다고 뉴스에 나오나 ~~대미산에서 식사를 하는 중 여우목 성지에서 세분이 올라와 인증샷하고 안생달리로 향한다.

 

헬기장(새목재, 14.5km, 827m) 12:40

대미산에서 좌측편 능선 길을 따라 가면 10여분 눈물샘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우측 눈물샘 쪽으로 하산을 하면 계곡을 따라 안생달 까지 등산로가 연결이 되지만 좋지는 않다. 저번달 새목재에서 이 계곡을 거쳐 저수지를 지나 안생달 까지 하산을 한 적이 있다. 눈물샘 삼거리부근의 미역줄 지대를 지나 오르면 10분후 문수봉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 삼거리에서 직진 방향으로 이어가면 문수봉을 거쳐 하설산 까지 산행을 할 수 있으며, 우측 길로 방향을 바꾸면 헬기장을 거쳐 새목재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새목재로 내려오는 지점은 낙엽송숲이 우거진 곳으로 쓰러진 나무가 많아 돌아가는 곳이 많다. 문수봉 삼거리 헬기장에서 20분을 내려서면 풀이 무성하게 자란 헬기장 조금 전의 안부인 새목재에 닿는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저수지를 지나 안생달로 탈출이 가능하다.

 

986봉(16.2km) 13:24

이 능선은 저번 달 황장산 버섯 딴다고 왔다가 버섯은 못 따고 산행만 거의 했던 곳으로 작은 차갓재와 차갓재 사이 816봉에서 시작하여 새목재에서 계곡을 타고 안생달리로 내려갔던 곳이다. 능선으로는 거의 낙엽송지대가 많으며 우거진 숲으로 이루어진 등산로다. 주변으로 산청목이라고 하는 벌나무가 많은 곳이다. 산청목은 숙취에 좋고 스트레스나 피곤해 졌을 때 술모임 음주로 인해 간이 손상 되었을 때 간 기능을 좋게 해주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한 간염 간경화 등 간질환에 도움을 주며 신장이 좋지 않아서 부종이 일어나는 경우와 손발이 저리신 불들에게 산청목을 끓여서 드시면 좋다고 한다. 새목재에서 10분을 조금 더 오르면 쉼터봉이 나온다. 여기 쉼터봉 옆으로도 쭉쭉 뻗은 나무가 몸에 좋은 산청목이다. 쉼터봉에서 살며시 내려서고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게 되면 능선의 좌측으로는 우거진 낙엽송숲이 펼쳐지고 7~8분을 오르면 널찍하고 평평한 공터가 있는 곳을 지나 2분을 더 오르면 해발 약930봉에 닿는다. 930봉에서 평탄한 능선을 따라가다 다시 오르게 되면 새목재와 차갓재 사이에서는 가장 높은 봉인 해발 약986봉에 닿는다. 나무숲으로 둘러 쌓여 있어 조망은 없다.

 

작은 차갓재(19.5km,815m) 14:26

986봉에서 내려서는 곳에 백두대간 중간지점이라고 하는 표지석이 있다. 백두대간 남한구간 734.65km중 지리산 천왕봉과 금강산 진부령사이 중간인 367.325km라 적혀 있다. 정확한 측정은 국토지리원에서 자료를 제공하면 되겠지만 이것은 산악회에서 실측 한것이니 정확하다고는 보기 어렵고 거의 맞는 지점이다. 이리 이해하면 되겠다. 986봉에서 내려선 후 다시 오르면 927봉에 닿는다. 이봉은 차갓에서 북쪽 능선을 타고 능선을 따라 오면 만나는 봉이며 이곳에서 15분을 내려서면 산소가 있는 안부를 지나 송전탑을 지나면 두 번째 백두대간 중간지점 표지석이 있는 차갓재에 닿는다. 쓰러진 장승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안생달과 차갓으로 하산을 할 수 있다. 여기서 작은봉인 816봉을 넘어서 작은 차갓재에서 오늘의 대간을 마무리 하고 안생달리로 하산을 한다.

 

와인피플 공장(안생달리, 21.3km, 550m) 14:49 ~17:17

작은 차갓재에서 400여 미터를 내려오면 폐광을 새로이 꾸며놓은 동굴카페가 있고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작은 차갓재에서 약 20분이면 안생달리 와인피플 공장에 닿는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계곡으로 들어가 세족을 한 후 절도 구경하고 이곳저곳 누비며 오미자밭 등등 돌아다니다 내려오니 수송대장님이 전화번호 아는 사람 있냐고 한다. 국공직원이 올라와 지키고 있다고 한다. 친구한테 전화를 하고 기다리니 소식을 듣지 못한 한마음님이 내려온다. 아뿔사 틀렸구나 발각이 되어 옆으로 빠진 분들도 있다고 하니 꼼짝 없이 최하 두 분은 끊어야 할 것 같다. 다시 전화하여 사정을 애기하여 모두 내려와 회장님과 한분이 10만냥 짜리 딱지 두 장 끈는 것으로 잘 타협을 보아 오늘 산행을 마무리 짓는 듯 했지만 나보다도 몸이 더 좋지 않았던 한분이 소식이 끊겨 회장님과 산대장님들 마음 고생이 많았다.

그래도 나중에 소식이 닿아 동로에서 우리 버스를 타고 무사히 문경으로 돌아와 중간지점 통과와 산행 1주년을 겸한 회식을 성대히 치르고 청주로 돌아 왔다.

 

오늘 산행하시느라 고생 많았고요 앞에서 이끈 운영진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진부령까지 파이팅입니다.

파이팅 ~~~!

 

산행시간 : 8시간 07분 소요

산행거리 : 21.3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