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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790 뫼벗 정기산행 무령고개~영취산~덕운봉~제산봉~부전계곡 2014.8.10.일요일 구름 많이 낀 후 오후에 비

뫼벗 정기산행 무령고개~영취산~덕운봉~제산봉~부전계곡

무령고개 약900m, 영취산 1075.6m, 덕운봉 983m, 제산봉 653m

2014.8.10.일요일 구름 많이 낀 후 오후에 비

참석인원 : 충북뫼벗산악회 38명

 

청주 종합운동장7:35 -청주톨게이트 7:57 -금산휴게소 8:34 ~8:55 -장수톨게이트 9:32 -무령고개 9:55 ~10:03 -영취산 정상(0.43km, 1076m) 10:17 -해발 약955봉(1.59km) 10:40 -덕운봉 분기봉(2.37km, 약987m) 10:55 ~11:00 - 덕운봉(2.88km, 984m) 11:08 -약952봉 삼거리(좌측으로, 3.24km) 11:17 -극락바위 삼거리(3.63km, 약897m) 11:27 -극락바위(3.72km, 892m) 11:29 ~11:39 -극락바위 삼거리(3.84km) 11:42 -해발 약885봉(4.04km) 11:47 ~12:05(점심식사) -안부 하산로(4.27km, 797m) 12:13 -850봉(폐헬기장, 4.84km) 12:24 -헬기장(5.04km, 861m) 12:30 -전망대(5.29km, 약862m) 12:37 -제산봉(5.59km, 871m) 12:44 -12:47 -헬기장(5.8km, 826m) 12:54 -우꺽임봉(5.97km, 약807m) 12:57 -너덜(6.58km, 약560m) 13:17 -도로(6.95km, 515m) 13:21 -용소(계곡건넘, 7.67km, 534m) 13:34 - 다시 한번더 계곡 건너고 -삼거리(8.61km, 580m) 13:50 -쌍폭포위 9.27km 지점(640m) 14:03 -다시 돌아나옴 -쌍폭포(10.0km, 610m) 14:13 -삼거리(10.3km) 14:18 -계곡 건너는 지점(10.7km, 549m) 세족 14:27 -14:45 -마지막 하산로 지점(부계정사 위쪽, 11.7km) 15:03 -화장실 -부전교 -주차장소(12.7km, 약 500m) 15:20 ~15:25 -서상 딸부자집 식당 15:40 ~16:45 - 금산휴게소 17:27 ~17:52 - 청주톨게이트 18:35 -청주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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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취산 1075.6m

영취산(1075.6m)은 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이며 대간길이 함양 백운산에서 육십령으로 북상하는 도중에 중간지점에 있는 산이다. 정상에서 조망은 북으로 남덕유산, 남령재를 지나 피바위 월봉산, 거망산으로 이어지며, 서쪽으로는 장안산, 팔공산으로 이어진다. 남으로는 백운산을 거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것을 볼수 있다.

백두대간 영취산(1075.6m)의 고사리재에서 내려서는 부전계곡은 경남 함양에서도 최북단에 있는 계곡이다.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함양의 용추 및 화림동 계곡과 달리 외부인에게는 잘 알려지지도 않은 숨은 계곡이다.

그나마 지난 2008년 근교산 취재팀이 발굴, 지면을 통해 알린 것을 제외하면 관련 자료를 찾기도 쉽지 않을 정도다. 최근에도 한 독자로부터 함양 영취산 부전계곡에 대한 자료요청을 받기도 했다.

부전계곡의 입구는 부전마을이다. 4년전 환경부가 지정하는 자연생태계 우수마을로 선정되 부전마을을 지나면 만나는 부전계곡은 조선후기 부계 전병순이 은거하고 강학하던 곳.

그의 흔적은 계곡 입구 ‘부계정사’라는 퇴락한 고가로 남아 있다.

민가 두 채를 지나면 너른 화강암반 아래 짙푸른 용소를 만난다. 암반 사이로 옥류 같은 계류가 포말을 일으키며 용소에 이르는 모습은 마치 놀이공원의 구불구불한 슬라이드를 떠오르게 한다. 실제로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백두대간에 올라서면 조망도 빼어나다. 이웃한 백운산을 비롯 장안 괘관 황석 거망 금원 기백 월봉 덕유산등 1000m급 고봉준령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산행 중엔 또 함양 서상면과 장수 장계면을 잇는 고사리재도 지난다.

 

부전계곡

함양이 자랑하는 용추 및 화림동계곡과 달리 함양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계곡이지만 요즈음 함양군에서 큰 주차장을 만들어 놓았고 백운산과 영취산 산행후 하산코스로도 인기가 좋아 여름 가족단위 피서지로 산꾼들의 입소문과 인터넷을 통하여 널리 알려직 있는 숨은계곡이다.

 

이창우의 내청춘 산에 걸고

함양 부전계곡 ~영취산(1076m)(덕운봉~제산봉)원점산행

 

고사리재를 밟으며 민초의 삶을 떠올린다.

걷는 시간만 5시간 40분 걸리는 100% 원점회귀 코스

산행팀 육십령보다 더 짧은 영호남 옛길 고사리재 발견 영취산 정상서 북으로 15분, 고갯마루 양측 길 흔적 없어 들머리 부전계곡도 외지엔 알려지지 않은 원시 그대로 산행중 남덕유 할미봉 백운산등 백두대간길 한눈에

 

경남 함양군 서상면과 전북 장수군 장계면을 잇는 육십령.

해발 730m의 육십령은 산꾼들에게는 백두대간 남덕유에서 뻗어내려온 할미봉과 남쪽의 깃대봉 영취산을 잇는 경유지이며 민초들에겐 선비의 고장 함양땅과 호남의 오지 장수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였다.

 

삼국시대 땐 신라와 백제의 접경지였던 이 육십령은 이후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26번 국도로 오랜 기간 적지 않은 차량 행렬이 줄을 이었지만 수년 전 개통된 대전 ~통영간 중부고속도에 의해 백두대간 깃대봉 아래로 육십령 터널이 뚫리면서 이 길도 옛길 아닌 옛길이 돼 버린 지 오래다. 여기까진 널러 알려진 사실.

 

함양에는 함양 서상면과 장수 장계면을 잇는 또 하나의 고갯마루가 있다. 일명 고사리재이다. 이 고사리재의 들머리는 서상면 부전계곡, 함양의 내로하하는 용추계곡이나 화림동계곡에 비해 지명도는 낮지만 아직 원시적 체취가 묻어나는 때 묻지 않은 숨은 계곡이다.

이 계곡을 품을 산이 바로 이번에 산행팀이 오른 백두대간 영취산(1076m)이다. 육십령에서 잠시 멈춰 숨을 몰아쉰 백두대간이 백운산으로 뜀박질하기 직전 솟구친 봉우리다.

이고사리재는 영취산과 육십령 사이에 위치해 있다. 영취산에서 걸어서 15분 거리, 동행한 함양군 기획감사실 조성제 홍보담당은 “이 고사리재는 부전계곡을 품고 있는 함양 최북단 서상면의 촌로들이나 산깨나 좀 탄다는 산꾼들만 알고 있을 뿐” 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 근교산 시리즈 애독자이기도 한 조씨는 “고사리재는 일제 강점기 이후 인적이 끊겨 산길이 사실상 묵어 있지만 옛길 복원 차원에서 열리기만 한다면 상당한 의미를 각게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산행은 서상면 옥산리 부계정사 ~부전계곡 ~백운산,고사리재 갈림길 ~절터골 ~백두대간 주능선 ~쉼터(벤치) ~무령고개(선바위 고개) 갈림길 ~영취산정상 ~고사리재 ~논개생가 갈림길 ~민령갈림길(이정표) ~덕운봉 ~옛 헬기장 ~헬기장 ~제산봉 ~헬기장~부전계곡으로 돌아오는 100% 원점회귀코스, 걷는 시간만 5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들머리는 부전계곡 하류, 음용수대와 화장실, 재해시 대피안내도 및 등산로 대략도가 보인다. 계곡과 나란히 달리는 산판로를 걸으며 산행은 시작된다. 100m쯤 가면 우측으로 보이는 무덤 뒤가 하산 지점이다.

목가적인 민가 두 채를 잇따라 지나면 일순간 감탄사가 절로 난다. 너른 화강암반 아래 짙푸른 용소가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암반사이로 옥류 같은 계류가 포말을 일으키며 용소에 다다르는 모습은 마치 놀이공원의 구불구불한 미끄럼틀을 떠오르게 한다. 동행한 조 씨는 “여름이면 이곳은 어린이 물놀이장 중 으뜸”이라고 귀띔을 했다.

물길을 건너면 갈림길, 우측으로 가서 또다시 계곡을 건널 즈음 주변의 풍광도 일품이다. 그야말로 계곡미의진수를 보는 듯하다.

15분 뒤 갈림길, 우측은 부전계곡을 따라 고사리재로 가는 길, 동행한 조 씨는 최근 몇 차례 길을 찾으려고 시도해 봤지만 허사였다고 했다. 산행팀은 좌측으로 물을 건너 올라선다. 영취산의 남쪽에 위치한 백두대간 백운산 가는 길이다.

역시 물길과 나란히 걷는다. 부전계곡 지계곡인 절터골이다. 6분 뒤 두 줄기의 물길이 쏟아지는 쌍폭을 지나면 또다시 계류가 기다린다. 쌍폭 상류 물길이다. 낙엽이 밟히는 산죽길을 지나 두 차례 물길을 건너 세 번째 물길을 지나면 갈림길 앞에 선다. 산행팀은 두 길 모두 답사, 노란리본을 꼼꼼히 달아 놓았다. 선택은 독자들의 몫이다.

우측 지계곡길로 들어서면 일순간 산길은사라지지만 그럭저럭 산행을 이어갈 만하다. 하지만 막바지 300 ~400m 구간은 벌목한 나무와 산죽으로 인해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지능선에 겨우 닿는다. 갈림길에서 60분 소요되고 여기서 좌측으로 20분쯤 오르면 쉼터(벤치)가 놓인 백두대간 주능선에 올라선다.(지도상의 1번)

갈림길에서 직진할 경우 절터골을 끼고 계곡 끝까지 올라간다. 길은 뚜렷하다가 사라지고, 계곡을 건너기도 하고 물길을 따라 오르기를 반복하면 초록 이끼가 낀 너덜길을 만난다. 이후 물길도 사리지고 좌우로 능선이 막고 있으면 사실상 절터골 최상류에 올라선 것이다. 갈림길에서 60분, 널브러진 크고 작은 바위를 밟을 때 중심을 잃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제 계곡을 벗어나 좌측으로 90m쯤 치고 오르면 지능선에 닿고, 여기서 우측으로 반듯한 산길을 따라 15분 정도 치고 오르면 백두대간 주능선에 올라선다. 좌측으론 백운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며 우측은 영취산 방향이다. 여기서 백운산이 잘 보이는 전망봉을 거쳐 “생태계 복원 중”이라 적힌 안내판을 지나면 쉼터(벤치)에 닿는다. 주능선에 올라선 후 20분 소요(지도상의 2번)

 

주변 조망을 살펴보면 남쪽으로 백운산과 그 좌측으로 서래봉 괘관산이, 동쪽으로 저 멀리 황석산 피바위와 그 왼쪽으로 거망 금원 기백 월봉 덕유산이 보인다. 산행팀은 북으로 가다 시계 방향으로 눈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갈아탄 후 발아래 보이는 상부전 쪽으로 하산할 계획이다.

대간길을 따라 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6분 뒤 무령고개 갈림길, 이정표엔 선바위고개라 표기돼 있다. 선바위는 좌측으로 보인다.

여기서 침목계단을 잠시 오르면 영취산정상, 백두대간이 정맥 하나를 풀어 놓는 지점이다.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인 이곳에서 좌측(서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발밑의 무령고개를 거쳐 건너편 팔각정을 지나 장안산으로 이어진다. 이 정맥은 주화산에서 북으로 운장 대둔 계룡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과 남으로 내장 추월 무등산을 거쳐 백운산에서 끝나는 호남정맥으로 갈라진다. 육십령은 여기서 11.8km다.

이제 직진하며 내려선다. 좌측으로 나무에 기생하며 그 수액을 빨아 먹고 사는 겨우살이가 눈에 띈다. 15분 뒤 안 보이던 마른 억새에 이어 송림이 기다린다. 고사리재이다. 함양과 장수를 잇는 최단 코스의 고갯마루이다. 좌우를 둘러봐도 길 흔적이라곤 전혀 없다. 하긴 50년 정도 인적이 끊겼으니까 그럴만도 하겠다.

두 번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면 눈길 끄는 이정표와 맞닥뜨린다. 논개생가(4.6km) 갈림길이다. 대간의 서쪽 장수땅에 태어나 동쪽 함양땅에 묻힌 충절의 여인 논개를 잠시 떠올리며 발길을 재촉한다.

12분 뒤 민령(5.3km) 갈림길, 바위에 앉아 백운산과 방금 지나온 영취산, 그 우측 뒤 장안산이 한눈에 펼져진다. 대간길인 좌측 민령 방향을 버리고 산행팀은 원점회귀를 위해 이정표 뒤 급경사길로 내려선다. 8분이면 덕운봉, 정상석도 삼각점도 없이 그냥 스쳐가기 쉬워 리본 뒤에 ‘덕운봉’이라 적어 놓았다.

10분 뒤 능선 갈림길, 이때부터 주변 지형을 잘 살펴야 한다. 아무 생각없이 우측으로 갔다간 계곡으로 떨어지기 십상이니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선다. 주변에 간벌을 해 놓고 치우질 않아 얼핏 길이 없는 듯하지만 천천히 한 걸음씩 옮기면 전혀 못 찾을 정도는 아니다.

30분쯤 뒤 미끄러운 송림길ㅇ르 내려서면 안부이자 오래 전 좌측 옥산리와 우측 부전계곡을 넘나들던 고갯마루에 닿는다. 우측 부전계곡 쪽은 길 흔적이 없지만 옥산 쪽은 보인다.

동행한 조 씨는 여기서 부턴 산 아래 주민들이 송이채취를 위해 다녀 길이 상대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한다.

다시 올라선다. 14분 뒤 옛 헬기장과 은방울꽃 군락지를 지나면 헬기장, 좌측으로 월봉산 금원산 칼날봉(수리덤) 바위 남덕유, 정면으로 괘관산, 우측으로 백운산 영취산과 지금까지 걸었던 산줄기가 한눈에 펼쳐진다.

이어지는 산길, 정면으로 우뚝 솟은 제산봉을 보며 암봉을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제산봉, 헬기장에서 16분, 좌측 옥산리 대신 우측으로 내려선다. 5분 뒤 또 다른 헬기장, 이제 우측에 위치해 있던 백운산도 우측 뒤로 보인다. 그 만큼 많이 왔다는 방증이다.

이젠 우측 부전계곡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을 찾아야 될 시점이다. 4분 뒤 우측으로 하얀 마사토가 보이는 반듯한 능선길 대신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5~6분쯤 더 가면 송림 사이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열려 있다. 이 길만 찾으면 하산길은 일사천리, 차츰 급경사길로 변하지만 내려가기엔 큰 문제가 없다. 30분쯤 뒤 부전계곡 무덤 뒤로 떨어지며, 여기서 100m쯤 가면 출발점에 닿는다.

 

교통편

대중교통 아주 불편, 승용차 이용하는 게 편리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중부고속도로 서상IC ~함양 안의(부전계곡)우회전 ~부전마을 우회전 ~옥당교 건너 좌회전 ~상부전 ~부계정사(대피소)~ 음용수대(화장실, 재해시 대피안내도 및 등산로 대략도).

대중교통편의 경우 버스는 부전계곡과 바로 아랫마을인 상부전까지 들어오지 않아 불편하다. 부전마을 입구 봉정정류장에서 들머리까지의 4km는 걸어야 한다.

봉정정류장에서 들머리까지의 4km가 부담스러우면 서상면 소재지까지 가서 택시(055 ~963~0054)를 이용하면 된다.

 

떠나기전에 ~

-함양군, 부전계곡 보존 위해 포장 않고 알리지도 않아

함양군 서상면 부전계곡은 함양이 자랑하는 용추계곡, 화림동계곡과 달리 함양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계곡이다.

함양군 기획감사실 조성제 홍보담당은 ‘군에서 이 계곡만은 개발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포장도 하지 않은 채 알리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함양 관광안내지도에도 표기가 되어 있지 않다.

이 계곡 아래 부전 마을은 2년 전 환경부가 지정하는 자연생태계 우수마을로 선정됐다. 부전계곡에 고라니 다람쥐 물오리등 많은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데다 산과 계곡이 잘 어우러져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원시적 체취가 묻어나는 부전계곡은 조선 후기 학자 부계 전병순(1816~1890)이 은거하고 강학하던 곳으로 그의 흔적은 계곡 아래 ‘부계정사’라는 퇴락한 고가로 남아 있다. 하지만 재해시 대피안내도에는 부계정사를 대피소로 표기해 놓아 아쉬움이 남게 한다.

국제신문 산행팀(051)500-5188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홍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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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종합운동장 7:35

이번 산행은 아직은 생소하기만 함양군 서상면에 소재한 부전계곡이다. 처음 계획은 부전계곡에서 시작하여 제산봉~덕운봉~영취산을 한바퀴 돌아 부전계곡으로 돌아오는 코스였으나 더위에 지치기 쉽다고 코스를 줄여 무령고개에서 시작하여 덕운봉을 거쳐 부전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다. 오늘 날씨는 아직도 태풍 할롱의 영향으로 곳에 따라 가끔 비가 온다는 예보다. 아침에 일어나니 햇볕이 반짝 드는 것이 산행하기는 좋을듯하다.

종합운동장 앞에서 7시 35분 출발하여 난 죽천교에서 7시 48분경 승차를 한다. 버스에 승차를 하니 예상인원보다 많은 님들이 참석을 하여 거의 빈자리가 없는듯 보인다.

 

무령고개 9:55 ~10:03

청주톨게이트로 진입을 하여 40여분을 가면 금산휴게소다. 이곳에서 아침식사 안하신분들 식사할 겸 20여 분간 휴식 후 출발을 한다. 40여분을 달리면 장수톨게이트가 나온다. 이곳에서 빠져나가 장수 쪽으로 좌회전하여 조금가면 계남면 화음삼거리 여기서 다시 좌회전하여 길을 따라가면 장안교차로가 나온다. 여기서도 좌측으로 길을 따라가면 장안터널이다. 터널을 지나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무령고개로 오르게 된다. 무령고개에 도착을 하니 많은 차량들이 와 있다. 우리와 같은 코스도 있겠고 장안산으로 오르는 팀도 다수 있다.

 

영취산 정상(0.43km, 1076m) 10:17

무령고개 벽계쉼터 앞에서 단체로 사진을 찍고는 출발을 한다. 쉼터 위에서 우측으로는 장안산으로 오르는 길, 영취산은 좌측으로 가야 한다. 산행들머리 작은 나뭇가지에 여러기의 표지기가 붙어 있어 입구를 찾기는 쉽다. 오늘 같은 경우는 앞사람만 따라 가면 영취산으로 오르게 된다. 영취산으로 오르는 길은 처음으로 목재 계단 길로 시작이 된다. 이 계단길 끝에서 영취산으로 직접 오르는 길과 선바위재로 오르는 길이 갈린다. 오늘은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어 선바위재로 가는 길을 막아 버려 보이지도 않는다. 계단 끝 부근부터 가파른 능선을 따라 오르기 시작하면 숨이 턱에 차고 힘은 들지만 얼마 안가 영취산 정상에 닿는다. 무령고개 벽계쉼터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15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을 하게 된다. 겨울철에는 미끄러져서인지 20~25분 정도가 소요 된 것으로 생각된다. 영취산 정상에는 돌탑 1기와 육십령 11.8km, 중치 8.2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있으며 사람 키 높이의 상당히 큰 정상석이 있다.

 

덕운봉 분기봉(2.37km, 약987m) 10:55 ~11:00

영취산에서 간단히 사진 한 장을 찍고는 덕운봉으로 향한다. 영취산에서 살며시 내려서는 곳을 지나면 이후로는 거의 평탄한길이 이어진다. 조릿대 숲과 작은 신갈나무가 섞인 등산로를 따라가면 가끔씩 나뭇가지 사이로 부전계곡을 볼 수 있다. 부전계곡이 조망이 되는 곳에서 조금 더 가면 키가 더 큰 조릿대 숲을 지나 해발 약 955봉에 닿는다. 이봉은 거의 우회를 하여 지나고 이봉에서 내려서는 지점에 분명 논개생가 쪽으로 하산로입구에 이정표가 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이정표가 없다. 이상하여 집에 와서 찾아보니 덕운봉0.6km, 영취산1.4km, 논개생가 4.6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있었다. 안부를 지나 낮은 봉을 하나 넘고 다시 앞쪽으로 보이는 바위봉으로 오르면 대간능선은 끝이다. 어제 산행 후 연거푸 산행을 하여서인지 덕운봉 분기봉으로 오르기도 버겁다. 이제 나이 탓인가 싶다. 덕운봉 분기봉에도 소나무 앞에 이정표가 있었는데 뽑혀서 뒤쪽으로 쳐 박혀 있다. 민령 5.3km, 영취산 2.0km가 적혀 있는 이정표다. 소나무 앞에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고는 덕운봉으로 향한다.

 

덕운봉(2.88km, 984m) 11:08

덕운봉 분기봉에서 덕운봉 쪽으로 내려설 때가 겨울철에 상당히 미끄럽고 어렵던 기억이 있어 산대장하고 둘이서 일행보다 먼저 도착하여 줄을 매려고 보니 경사도는 급해도 내려 갈만 하다. 그래도 혹시나 하여 줄 하나를 매고는 둘이서 덕운봉으로 향한다. 덕운봉 분기봉에서 덕운봉 까지는 500m로 10분소요가 되는 가까운 거리다. 덕운봉에 도착을 하니 먼저 온 분들이 진을 치고 있다가 빠진다. 부산의 어느 산악회에서 붙인 정상 표지판의 높이가 상당히 낮게 표시를 하여 혼란이 온다. 지도에 표시된 983m가 맞는 것 일게다. 덕운봉에서 북사면으로는 벌목을 하여 훤히 트여 백두대간 능선을 조망 할 수 있고 좀 있다가 지나갈 극락바위도 확인이 가능하다.

 

극락바위(3.72km, 892m) 11:29 ~11:39

덕운봉에서 부터 서서히 내려서면 10여분 후 해발 약952봉에 닿는다. 이곳 삼거리에서 우측 길은 부전계곡 맨 위쪽에 있는 삼거리로 하산하는 길이고, 극락바위 길은 좌측으로 향해서 가야한다. 우리와 같은 고장에서 왔다는 어느산악회는 이곳에서 대부분 부전계곡 쪽으로 하산을 한다. 우리는 일행을 극락바위 쪽으로 유도를 하며 산대장이 앞장을 선다. 삼거리봉에서 10분을 더 가면 해발 약897봉으로 이곳도 삼거리다. 이곳에 이정표가 있었으면 좋겠다. 멀리서 보이던 극락바위가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짐작으로 좌측으로 가면 극락바위 일 것이라고 하며 가니 금시 바위가 보인다. 삼거리에서 극락바위는 100m거리로 3분이면 도착을 하게 된다. 극락바위는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바위에서 바위를 돌아서면 두 번째 바위로 건너뛰거나 내려섰다 올라서면 된다. 두 번째 바위를 지나 3번째 바위에 닿으면 앞쪽으로 펼쳐지는 조망에 놀라움을 느낀다. 갑자기 가을 날씨처럼 서늘한 날씨에 연무도 싹 사라져 확 트인 시야에 금시 기분이 좋아진다. 앞쪽으로 널따란 함양 서상면 일대의 푸른 들판이 좋고, 뒤쪽으로 백두대간에서 이어져간 남덕유산을 비롯하여 남령재 피바위 월봉산 거망산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두루두루 살펴 볼 수 있고, 남쪽으로 백운산과 그 아래쪽 괘관산(대봉산) 이 그림처럼 펼쳐지며 그사이로 멀리 보이는 산은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이다. 이렇듯 훌륭한 조망을 살펴 볼 수 있는 것도 크나큰 행운이다.

 

해발 약885봉(4.04km) 11:47 ~12:05 (점심식사)

극락바위에서 되돌아 나오며 두 번째 바위봉에도 올라본다. 이곳이나 마지막 바위봉이나 조망은 똑같지만 그래도 바위봉 마다 올라봐야 직성이 풀리나 보다. 이곳에서 내려와 다시 첫 번째 바위를 돌아 나와 삼거리봉으로 나와 제산봉 쪽으로 향하며 식사할 자리를 찾으니 바로 앞 봉인 해발 약885봉이 터가 좀 널찍하니 좋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며 다른 산악회에서도 식사를 하려 하는 것을 우리 산악회도 인원이 많다고 산대장이 양해를 구해 극락바위에 올랐다가 이곳에 도착한 우리 팀에게 인계를 하고는 우리는 식사가 끝나 먼저 제산봉으로 향한다.

 

제산봉(5.59km, 871m) 12:44 -12:47

식사를 한 885봉에서 내려서는 곳이 매우 가파르다. 내려서는 곳에 뿌리가 번쩍 들린 물푸레나무가 있고, 바로 아래쪽으로 X자 형태로 자란 괴이한 소나무도 있다. 이곳을 지나 내려서면 널찍한 안부로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다. 이곳에서 하산을 하나 저곳에서 하산을 하나 부전계곡으로 하산을 하게 되니 힘이 들면 오늘은 역량 껏 걷다가 하산을 해도 무방하다. 두 번째 하산로가 있는 안부에서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10여분 후 해발 약850봉으로 봉을 지나면 곧바로 폐 헬기장이 있다. 여기부터 이어지는 능선 길은 거의 평탄하여 걷기에 좋다. 850봉에서 6분을 더 가니 지도에 표시된 커다란 헬기장에 닿는다. 헬기장에서는 바로 앞쪽으로 백운산과 마주하고 영취산 덕운봉, 남쪽으로 괘관산 황매산까지 조망이 매우 좋다. 헬기장을 지나며 부터도 능선 길은 평탄하니 좋다. 7분을 더 걷고 나면 우측으로 백운산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사진도 한 장씩 찍고는 커다란 소나무가 듬성듬성 능선 길에 있는 곳을 지나 7분을 더 가니 바위지대를 올라 제산봉에 닿는다. 제산봉에는 2개의 정상표지판이 붙어 있다. 이곳에서도 조망은 그런대로 괜 찬다. 특히나 남쪽으로 거망산과 괘관산사이로 이어지는 큰 계곡 끝으로 황매산이 조망된다.

 

도로(6.95km, 515m) 13:21

제산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면 1~2분이면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멋진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도 사진 한 장씩을 남기고 하산을 한다. 전망대에서 6~7분을 가면 소나무 몇 그루가 몰쳐 서있는 마사토 땅의 우꺽임 봉에 닿는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면 잠시 후 좌측으로 빠진 길이 하나 보이지만 많이 다닌 능선 길을 따라가면 된다. 몇 분을 능선을 따라가면 이제는 가파르게 내려서는 길이다. 우꺽임 봉에서 20분후 등산로는 분간을 할 수 없는 바위너덜 길에 닿는다. 너덜을 지나고 좀 더 가면 작은 계곡을 건너 곧 부계정사 바로 위쪽 도로변에 닿는다. 이곳까지 무령고개에서 부터 약 7km가 나온다. 산행시간 약 3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쌍폭포위 9.27km 지점(640m) 14:03

도로에 닿은 후 산대장과 둘이서 도로를 따라 위쪽으로 향한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있는 쌍폭이라고 하는 곳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도로를 따라가며 보는 부전계곡은 수량도 마침하고 물놀이하기 좋은 곳이 곳곳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다. 계곡을 몇 단으로 막아 놓은 곳이 여럿이서 물놀이 하기는 가장 좋을 것 같다. 이곳을 지나 도로를 따라가면 민박집이 있고 좀 더 가면 계곡을 건너는 지점에 바위협곡으로 된 곳이 용소인가 보다. 물줄기도 세차고 미끄러워 조심해야 할 곳이다. 이곳에서 등산화를 벗지 않기 위해 위쪽으로 조금 계곡을 따라 오르니 바위를 밟고 건너뛸 수 있는 곳이 나온다. 계곡을 무사히 건너 조금 오르니 또 다시 계곡을 건너야 한다. 이곳도 큰 돌을 밟고 건널 수 있어 등산화를 벗지 않고 무사히 건넌다. 이후임도 길을 따라 14분을 더 오르니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 삼거리에서 좌측방향으로 계곡을 건너 오르니 몇 분 후 작은 폭포가 나온다. 이것이 쌍폭은 아니겠지 하며 위쪽으로 더 오르니 상당히 올라도 기대치에 미치는 큰 폭포는 나타나지 않는다. 한 두 방울씩 내리기 시작하는 빗방울을 피하기 위하여 우비를 입고 있는 하산객에게 위쪽으로 큰 폭포가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한다. 에고 조금 전 보았던 그 폭포가 쌍폭이 맞나 보다 하고 되돌아선다.

 

계곡 건너는 지점(10.7km, 549m) 세족 14:27 -14:45

어정쩡한 위치에서 되돌아서 내려오기 시작한다. 빗방울은 올라올 적 보다는 더 많아졌지만 우비를 입을 정도는 아니다. 10분을 걸어 내려오니 쌍폭포로 여겨지는 폭포다. 거리가 700m를 더 올랐다가 내려온 것이다. 쌍폭아래까지 내려가니 쓰러진 소나무 때문에 사진에 담기가 어렵다. 간신히 둘이서 사진 한 장씩을 담고 서는 내려온다. 5분후 계곡을 건너 극락바위로 가는 삼거리에 도착을 하여 임도를 따라 내려서다가 계곡 건너는 지점 바로 위쪽 계곡으로 들어가 세족을 하니 오래 있지는 못하겠다.

차장소(12.7km, 약 500m) 15:20 ~15:25

세족을 마치고 난 샌달을 신었기 때문에 계곡을 건너는 대 좋다. 텀벙텀벙 물을 건너고 다시 용소위 물도 건너고 백운산에서 내려오는 계곡과 마주하는 집을 돌아 나올 즈음 빗방울이 굵어진다. 배낭에서 우산을 꺼내 쓰고는 내려오니 비가 그칠 줄을 모른다. 우리가 제산봉에서 내려와 첫 번째로 닿은 부계정사 위 삼거리를 지나 화장실에서 잠시 발을 씻은 후 주차장을 둘러보니 우리 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부전교가 보이고 좀 더 아래 우리 버스가 보인다. 우리가 쌍폭까지 올라갔다 온 사이 즐겁게 물놀이를 즐기다가 거의가 다 물에서 나온 상태라 5분후 버스가 서상 식당으로 향한다.

이렇게 기다리지 않고 금시 식당으로 향하긴 처음이다. 비가 온 탓으로 물놀이를 오래도록 하지 못한 탓도 있다.

 

오늘 무령고개에서 부터 시작하여 영취산에 오르고 덕운봉을 거쳐 제산봉 까지 약 7km의 짧은 산행이었지만 산행은 알차고 재미 있었다.

산행이 끝날 무렵 시작한 비로 인하여 오래도록 물놀이를 하지 못 한 것이 아쉽지만 담을 기약한다. 오늘도 함께한 뫼벗 산우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산행시간 : 3시간 20분 소요(5시간 17분 소요)

산행거리 : 약 7km(12.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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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벗 7월 4째주산행 함양 부전계곡 ~영취산

청주종합운동장 ~장수군 장안면 계남리 무령고개 : 138km 2시간소요(장수ic 좌측-좌측)

부전계곡(함양군 서상면 옥산리) ~청주종합운동장 : 138km 2시간소요

 

산행코스 ; 부전계곡 용소~ 쌍폭~대간길벤취쉼터~ 영취산~ 부전계곡능선~ 용소

산행거리 ; 7~8km정도

소요시간 ; 4시간반정도(용소~영취산: 2시간40분, 영취산~부전계곡능선,용소:1시간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