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8구간 무령고개~영취산~덕운봉~깃대봉~육십령
영취산1075.6m, 덕운봉 983m, 깃대봉(구시봉) 1014.8m
2014.1.11.토요일 맑음
참석인원 : 백두산악회 종주대 35명
청주(내덕동) 6:59 -서청주톨게이트 7:12 -덕유산휴게소 8:21 ~8:46 -장수,장계톨게이트 8:55 -무령고개 9:14 ~9:23 -영취산정상(0.45km) 9:38 ~9:42 -이정표(논개생가4.6km, 영취산1.4km, 덕운봉 0.6km)(1.92km, 약916m) 10:02 -덕운봉삼거리(영취산2km, 민령 5.3km)(2.55km, 약975m) 10:14 -덕운봉(2.91km,971m) 10:24 ~10:28 -다시 덕운봉삼거리(3.33km,975m) 10:37 -약966봉(3.67km) 10:48 -암봉(4.22km,약930m) 10:53 -이정표(육십령9.0km, 덕운봉1.2km)(4.55km, 약910m) 10:57 -이정표(육십령6.5km, 영취산6.5km)(5.83km, 약920m) 11:15 -977봉(6.23km) 11:21 -북바위(7.26km,약940m) 11:37 -안부(7.84km, 약865m) 11:47 ~12:13(중식) -민령(8.55km, 약825m) 12:25 -구시봉(깃대봉)(9.85km,1015m) 12:51 ~12:56 -깃대봉샘터(10.2km,약955m) 13:00 -약875봉(11.6km) 13:17 -이정표(깃대봉2km,육십령휴게소)(12.4km, 약738m)13:27 -이정표(남덕유산8km,무령고개11.5km,육십령휴게소0.1km)(12.5km,약714m) 13:30 -육십령휴게소(12.7km, 약690m) 13:32 ~14:32 -장계순대집 14:48 ~15:53 -장계,장수톨게이트 15:58 -덕유산휴게소 16:07 ~16:17 -죽암휴게소 17:08 ~17:15 -서청주톨게이트 17:28 -현대백화점앞 17:34 -집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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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봉(구시봉 1014m)
가을 억새가 촛불처럼 흔드리는 능선을 한량없이 걸어보자. 그리움에도 너의 외로움에도 피어나는 눈부신 억새꽃, 깃대봉(1014m)은 백두대간이 덕유산을 달려 내려와 육십령에서 잠시 멈춰 숨을 몰아쉬고 백운산으로 뜀박질하기 직전에 솟구친 봉우리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남 함양군 서상면과 전북 장수군 계내면에 걸쳐 있다. 깃대봉 남쪽 큰 골짜기는 경사가 밋밋하다고 해서 민재골이다. 함양 서상면의 넓은 흙두더기들과 금석이들을 지나 깃대봉 오르는 민재골을 편안하고 안온하다.
산행은 서상면 소재지에서 서쪽 개울가 큰 둥구나무 아래를 지나 곧장 다리 건너 방지마을에서 시작한다.
방지마을 바로 옆에는 논개의 무덤이 있다. 이 무덤이 논개무덤으로 알려진 것은 장수에 사는 오지황씨가 80년대에 들어와 4년이나 찾아 헤멘 끝에 확인한 것이라 한다.
반만년 우리 역사를 통틀어 최고 여장부로 숭배된 논개, 그의 무덤이 400년이 지나서야 우리 앞에 나타남은 슬픔이고 어이없고 역설적이다. 진주성이 함락될 때 진주병사인 남편 최경회가 김천일과 함께 전사하자 논개는 촉석루 아래 의암에서 왜장 게다니를 껴안고 남강에 빠져 죽었다. 강 하류에서 시신을 발견한 사람들이 왜군의 감시를 피해 상여꾼으로 가장하고 고향인 장수 주촌을 향해 며칠 밤낮을 쉬지 않고 갔다.
백두대간고개만 넘으면 생가인 주촌 인데도 논개 부친은 기생으로 출가한 딸의 시신을 가문에서 받을 수 없다며 고개를 넘어 장수 땅으로 오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며 시신 인수를 거부했다. 낙담한 상여꾼들은 쉬고 있던 방지마을 옆에 할 수 없이 묻었다고 한다. 그래서 논개는 주씨 족보에서 빠졌고 묘 돌보는 이도 없게 되자 무덤도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졌다.
논개무덤 위쪽의 작은 무덤은 최장군(최경회) 무덤이라 전해져 저 세상으로 간 두사람의 정한을 보는 듯하다. 무덤에서 멀리 보이는 갓걸이산은 풍광이 더없이 수려하다. 방지마을에서 남쪽의 야트막한 산등을 넘어 넓은 금석이들을 올라 거슬러 올라 민재골로 들어선다. 잘 나 있는 큰 풀밭 길은 표고 800m의 고원인 민령까지 계속 이어진다. 도중 성주골로 오르는 서쪽으로 난 널따란 길을 따라 825고지로 오르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민령 일대는 만가가 있었다고 전하나 지금은 억새와 구절초가 처연히 피어 있고 무성한 풀숲은 습지대라 발목이 빠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민령 만당(꼭대기를 이르는 경상도 사투리,‘만뎅이’라고도 함)은 백두대간의 길이라 산길이 예쁘게 나 있다. 논개무덤에서 민령까지 1시간 30분, 민령에서 깃대봉까지 30분 걸린다.
정상에 서면 북으로 남덕유산이, 동으로 금원, 기백산과 거망, 황석산이, 남으로 장안, 백운, 갓걸이산이, 서로 팔공, 성수산이 둘러 싸안고 있어 장관이다.
정상에서 부터는 싸리 나무, 미역줄나무가 얼굴을 스치는 좁은 백두대간길이 백운산 쪽으로 이어진다. 825고개로 내려서는 구간은 억새밭이 펼쳐지고 조망이 좋은 곳이다. 고개에서 동쪽으로 내려서는 성주골은 민재골의 지계곡으로 오솔길이 아주 잘 나있다. 고개에서 성주골을 따라 민재골과 만나는 곳까지는 40분이 걸린다.
고개에서 계속 백두대간을 타고 남으로 내려가면 길이 점점 좋아지고 1시간이면 능선에 오랄 앉은 바위 전망대(977.1m)에 닿는다. 바위에 앉아 바라보는 사방 산들의 모습은 일품이다. 이곳에서 943봉을 지나 20분 거리의 목에서 남으로 내려서면 옥산골이다. 처음 내려가는 20분간은 길이 희미해 천천히 나아감이 좋다. 계곡을 만나는 지점부터는 길이 좋아져 넓은 흙두더기 들녘에 위치한 옥산마을 까지 1시간이면 족하다.
옥산에서 추하 -구평 -천상재(공자서당) -서상면 소재기 까지 넓은 들녘을 산들바람되어 슬렁슬렁 걸어보는 맛도 좋다.
산행시간이 넉넉하면 백두대간에서 호남정맥, 금남정맥이 갈라지는 영취산(1075.6m)까지 뛰어가 백두대간의 힘찬 기운을 맛보고 백운산 제일의 비령지대인 부전계곡(영취산 동쪽 계곡으로 상부전, 하부전 마을이 있는 골짜기)으로 내려서는 것이 최고다.
부전계곡은 아직 타지역에는 알려지지 않아 오염되지 않았고 아름드리 소나무수림, 깨끗하고 풍부한 수량 ‘용소’ ‘아름다운 소’등 빼어난 경관이 많아 계곡미의 참모습을 맘껏 보여준다. 영취산 만당에서 호남금남정맥의 장안산으로 뻗은 능선 바로 아래는 무령고개로 찻길이 나 있다. 쉽게 하산하려면 이쪽을 택하면 된다.
등산코스
함양 서상면 추상마을회관 -중부고속도로 교각통과 -임도 산길 두 번 반복 -철조망산길 -백두대간 능선(육십령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 -깃대봉 샘터 -억새길(헬기장) -깃대봉정상 -민재 -북바위(전망대바위) -977봉 -사거리(논개생가 갈림길) -917봉 -깊은골 -고로쇠 집수통 -옥산리 옥산마을 -극락사지 석조여래입상 -효자 박준영비 -중부고속도로 굴다리통과 -추상마을회관
산행시간 5시간 30분 소요
(국제신문 산행팀)
논개의 애인이 되어서 그의 묘에 {한용운}
낮과 밤으로 흐르고 흐르는 남강은 가지 않습니다.
바람과 비에 우두커니 섰는 촉석루는 살 같은 광음을 따라서 달음질 칩니다.
논개여, 나에게 울음과 웃음을 동시에 주는 사랑하는 논개여!
그대는 조선의 무덤 가운데 피었던 좋은 꽃의 하나이다. 그래서 향기는 썩지 않는다.
나는 시인으로 그대의 애인이 되었노라.
그대는 어디 있느뇨?
죽지 않은 그대가 이 세상에 없고나.
나는 황금의 칼에 베어진 꽃과 같이 향기롭고 애처로운 그대의 당년을 회상한다.
술 향기에 목 메인 고요한 노래는 옥에 묻힌 썩은 칼을 울렸다.
춤추는 소매를 안고 도는 무서운 찬바람은 귀신나라의 꽃 수풀을 거쳐서 떨어지는 해를 얼렸다.
가냘픈 그대의 마음은 비록 참착하였지만 떨리는 것보다도 더욱 무서웠다.
아름답고 무독한 그대의 눈은 비록 웃었지만 우는 것보다도 더욱 슬펐다.
붉은듯하다가 푸르고 푸른듯하다가 희어져 가늘게 떨리는 그대의 입술은 웃음의 조운이냐, 울음의 모우이냐, 새벽달의 비밀이냐, 이슬 꽃의 상징이냐,
삐비 같은 그대의 손에 꺽기우지 못한 낙화대의 남은 꽃은 부끄럼에 취하여 얼굴이 붉었다.
옥 같은 그대의 발꿈치에 밟히운 강 언덕의 묵은 이끼는 교긍에 넘쳐서 푸른 사롱으로 자기의 제명을 가리었다.
아아, 나는 그대도 없는 빈 무덤 같은 집을 그대의 집이라고 부릅니다.
민일 이름뿐이나마 그대의 집도 없으면 그대의 이름을 불러볼 기회가 없는 까닭입니다.
나는 꽃을 사랑합니다마는 그대의 집에 피어 있는 꽃을 꺽을 수는 없습니다.
그대의 집에 피어있는 꽃을 꺽으려면 나의 창자가 먼저 꺽어지는 까닭입니다.
나는 꽃을 사랑합니다마는 그대의 집에 꽃을 심을 수는 없습니다.
그대의 집에 꽃을 심으려면 나의 가슴에 가시가 먼저 심어지는 까닭입니다.
용서하여요, 논개여 금석같은 굳은 언약을 저버린 것은 그대가 아니요 나입니다.
용서하여요, 논개여 쓸쓸하고 호젓한 잠자리에 외로이 누워서 끼친 한에 울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요 그대 입니다.
나의 가슴에 <사랑>의 글자를 황금으로 새겨서 그대의 사당에 기념비를 세운들 그대에게 무슨 위로가 되오리까
나의 노래에 <눈물>의 곡조를 낙인으로 찍어서 그대의 사당에 제종을 울린대도 나에게 무슨 속죄가 되오리까.
나는 다만 그대의 유언대로 그대에게 다 하지 못한 사랑을 영원히 다른 여자에게 주지 아니할 뿐입니다.
그것은 그대의 얼굴과 같이 잊을 수가 없는 맹세입니다. 용서하여요, 논개여!
그대가 용서하면 나의 죄는 신에게 참회를 아니 한대도 사라지겠습니다.
천추에 죽지 않는 논개여, 하루도 살 수 없는 논개여!
그대를 사랑하는 나의 마음이 얼마나 즐거우며 얼마나 슬프겠는가.
나는 웃음이 겨워서 눈물이 되고, 눈물이 겨워서 웃음이 됩니다.
용서하여요, 사랑하는 오오! 논개여!
논개
의기 주씨(義妓朱氏) 또는 의기 신안주씨(義妓新安朱氏, 1574년[1] 9월 3일 ~ 1593년)는 조선 선조 때의 관기이다. 임진왜란때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 왜장을 꾀어내어 그를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흔히 논개(論介)라 불리는 이유는, 이 이름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이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붙였으리라 여겨진다. 주달문과 밀양박씨의 딸이며 병마절도사 최경회의 첩이었다. 본관은 신안(新安). 전라북도 출신
주논개는 전라북도 장수 계내면 대곡리 주촌마을 출생으로, 성은 주(朱)이며, 1574년 주달문(朱達文)과 밀양박씨의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 주달문은 신안군의 주촌의 훈장으로 생활했으며, 일직 아들 주대룡을 두었으나 15세에 괴질로 사망했다. 그 뒤 40이 넘은 나이에 딸 논개을 보았다.
1578년 부친 주달문의 사망 후 숙부 주달무의 집에 의탁했으며, 어린 조카를 김풍헌의 집에 민며느리로 보낸다는 약조를 하고 금품을 받고 도망간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논개의 어머니는 논개를 데리고, 친청으로 피했다가 체포되어 장수 관아에 수감된다.
1579년 장수 현감 최경회의 심리로 재판이 열리고,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돌아갈 곳이 없어 모녀는 침방관비를 자청했다. 1592년 17세에 최경회의 부실이 되고, 모친상을 당하게 된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최경회가 전라우도의 의병장으로 의병을 모집하고 군사를 훈련할 때 논개는 의병 훈련을 뒷바라지했다.
1593년 최경회가 경상우도 병마절도사로 제수되어, 2차 진주성 전투를 할 때 성안에서 전투의 뒷수발을 들었다. 진주성이 함락되고, 최경회가 순국하자, 논개는 일본 장수들이 촉석루에서 잔치를 벌이고 있을 때 왜장 게야무라 로쿠스케(毛谷村六助)를 유인해 끌어안아 함께 남강에서 투신자살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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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내덕동) 6:59
이번산행으로 지리산권역을 완전히 벗어나 덕유산권역으로 넘어간다. 오늘도 산행준비하고 사창사거리까지 걸어 나가 푸른소나무님 차로 출발지로 향한다.
우리가 조금 일찍 왔는지 버스도 보이지 않고 대원님들도 몇 분 안 보인다. 잠시 후 버스가 도착하고 모든 님들이 승차 후 6시 59분 출발
무령고개 9:14 ~9:23
청주를 출발하여 덕유산 휴게소에서 한번 쉰 다음 20여분 후 장수,장계톨게이트를 나와 시골길을 따라 무령고개로 향하는 길에는 많지는 않지만 눈발이 하얗게 덮여 있고 지나다닌 차량도 별로 없어 미끄러울 듯 한대 버스는 서서히 힘 있게 오른다. 이윽고 톨게이트를 나와 20여분 후 무령고개 주차장에 도착한다. 미리와 있는 버스가 한 대 있지만 이분들은 장안산 쪽으로 오르고 영취산 쪽은 우리가 첫발을 딛는다.
영취산정상(0.45km) 9:38 ~9:42
무령고개에 도착하여 아이젠 스패츠등 겨울산행준비를 마치고 출발을 한다.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 좌측 영취산 백두대간 등산안내도가 있는 옆에서 시작하여 오르면 나뭇가지에 요란하게 붙은 표지기 아래를 통과하여 곧 계단을 따라 오른다. 계단 바닥이 아래위로 움직여 다소 약해 보이지만 아직 건재 한 것으로 보아 처음부터 이런 자재를 쓴듯하다. 6~7분을 오르면 계단의 끝 지점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우측은 선바위고개를 거쳐 영취산으로 오르는 길이고 좌측은 능선을 직등하여 영취산으로 오르게 된다. 계단 끝에서 7~8분이면 영취산 정상에 닿는다. 영취산 정상에는 저번에 눈도장을 찍고 간 커다란 정상석과 작은 돌탑이 지키고 있다. 오늘 날씨는 다행히 어제까지도 추웠지만 많이 풀어져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다. 구름이 끼고 다소 연무현상이 있어 조망이 좋지 않은 것이 흠이다.
덕운봉삼거리(영취산2km, 민령 5.3km)(2.55km, 약975m) 10:14
영취산에서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이후로는 거의 평탄한길이 한동안 이어지며 조릿대가 많다. 20분 후 좌측으로 논개생가로 하산하는 곳에 이정표가 있다. 논개생가 까지 4.6km, 영취산에서 1.4km, 덕운봉 0.6km가 적혀 있다. 이정표를 지나 10분을 더 가면 앞쪽으로 높다란 바위봉이 나온다. 이봉에 오르니 소나무가 얼어붙어 은백색이다. 바위 끝에 있는 이정표의 글씨도 잘 보이지 않아 손바닥을 문지르고 본다. 영취산 2km, 민령 5.3km가 적혀 있다. 여기가 덕운봉으로 갈리는 삼거리봉으로 지나온 영취산쪽 능선이 조망이 되며, 깃대봉쪽 능선과 바로 앞쪽의 덕운봉이 조망이 된다.
덕운봉(2.91km,971m) 10:24 ~10:28
덕운봉 삼거리에서 가파른 바윗길을 내려오면 덕운봉 삼거리의 바위 절벽이 올려다 보이며 조금 앞쪽에 길쭉한 바위가 보인다. 여기부터 이어지는 능선길은 가파르지 않고 살며시 내려가다. 다시 조금 오르게 되면 덕운봉이다. 삼거리에서 여기까지 400m가 나온다. 덕운봉에서 좌측으로는 깃대봉 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이 되고, 우측으로는 영취산과 그 안쪽으로 이어지는 부전계곡이 조망된다. 제산봉으로 내려가는 능선길에 이쁘장한 바위봉이 보인다. 여기 덕운봉에는 주변으로 간벌을 하여 조망이 나뭇가지 사이로 트이고, 나뭇가지에 걸린 표지기들이 바람에 나부끼고 사각 정상표지판도 있다.
암봉(4.22km,약930m) 10:53
덕운봉에서 다시 덕운봉 삼거리로 나오니 모든 대원님들이 앞서 가고 이제 나홀로 그 뒤를 따른다. 작은 바위가 있는 곳을 옆으로 지나고, 양지바랑이 커다란 바위 옆을 지나 능선을 따르면 앞쪽으로 깃대봉 쪽으로 긴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후 여러개의 표지기가 붙어 있는 약 966봉을 지나고 좀 더 가면 앞쪽으로 바위봉이 나온다. 앞서간 대원님들은 올라간 흔적이 없다. 바위봉에 올라서 주변을 둘러보니 조망이 매우 좋다. 육십령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 지나온 덕운봉쪽 능선, 좌측으로 논개생가지 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계곡 끝의 대곡저수지, 옆쪽의 백화산 능선이 시원하게 길게 뻗어 있다.
안부(7.84km, 약865m) 11:47 ~12:13(중식)
암봉에서 내려서면 길은 평탄해지며 커다란 조릿대길이 이어진다. 키 큰 조랫대 길을 고개숙여 지나기도 하며 4분후 좌측으로 빼곡이 들어선 잣나무 단지 옆으로 이정표가 하나 나온다. 육십령 9.0km, 덕운봉 1.2km가 적혀 있다. 이곳을 지나며 부터는 능선으로 신갈나무가 많고, 10여분 이상을 더 가 대원들 후미를 따라 잡고 잠시후 영취산 6.5km, 육십령 6.5km가 적힌 이정표를 지나 내리막길을 지나 안부에 닿는다. 이곳은 몇 해 전 복성이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봉화산, 백운산, 영취산을 지나 지금은 저세상 사람이 된 동료가 힘들어 따라오지 못해 한 시간여 기다렸다가 이곳에서 논개생가지로 탈출한곳이다. 그때 육십령 까지 가지 못해 내내 아쉬움이 남던 곳이다. 안부를 지나 잠시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면 지도에 표시된 977봉에 오른다. 이곳에서는 지나온 쪽으로 조망이 좋다. 여기부터는 길이 다시 평탄해지며 하얀 눈길을 따라 15분을 걷다보면 앞쪽으로 이정표가 나오며 이정표 앞쪽 바위에 우리 대원님들이 바위에 올라 사진 찍는 모습이 보인다. 이정표에는 덕운봉 3.7km, 민령1.4km, 북바위라 적혀 있다. 앞쪽에 조망이 좋은 저 바위가 북바위다. 북바위에 올라서면 백화산이 마주하고 바로 아래로 대곡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북바위를 지나 10분을 더 가니 안부에 우리 선두팀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우리도 점심식사를 한 후 깃대봉으로 향한다.
구시봉(깃대봉)(9.85km,1015m) 12:51 ~12:56
안부에서 식사를 하고 조금 올라서 능선을 따라 가면 민령이다. 소나무 한그루가 서있는 민령에서는 논개묘가 있는 서상 금당리 방지마을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이제 민령에서 오르면 노란억새 능선이다. 첫 번째 낮은 언덕을 지나면 이 부근이 중부고속도로 육십령 터널이 지나는 곳이고, 여기부터 다시 이어지는 억새능선으로 오르면 이제 능선은 우측으로 살며시 틀어지며 경사도가 낮아진다. 민령에서 25분을 좀 더 오르면 드디어 깃대봉 정상으로 반대편에 보이는 좀 더 높아 보이는 봉이 깃대봉이려 하며 올랐는데 갑자기 정상석이 보이니 너무 반갑다. 정상석에는 깃대봉으로 표시가 되어 있지 않고 구시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 여기 구시봉 정상석에는 전북 장수군 장계면, 경남 함양군 서상면이 나란히 적혀 있어 보기 좋다. 다른 곳은 대게 제각각 자기 고장을 표기한 정상석을 좋은 위치에 세우느라 신경전인데 장수군과 함양군은 서로 이웃하는 좋은 사이로 보인다. 구시봉에서는 조망이 매우 좋다. 남덕유로 이어지는 능선 중간의 할미봉, 육십령 부근으로 이어지는 도로, 멀리 남덕유에서 남령재를 지나 피바위 월봉산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들이 장쾌하게 뻗어 있고, 사방으로 조망이 너무 좋다. 구시봉 정상의 이정표에는 육십령 2.5km, 977봉 3.5km가 적혀 있다. 깃대봉에서는 좌측으로 대곡저수지로 하산하는 길이 있으나 눈 속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
오늘 산행이 비교적 쉽고 거의가 몇 분 차이 나지 않게 속도도 많이 향상이 되어 구시봉에 몇몇 분을 빼고는 거의 다 모인듯하다. 매우 아름다운 모습들이다. 대원님들 표정 하나하나에 행복함이 묻어 있다.
육십령휴게소(12.7km, 약690m) 13:32 ~14:32
깃대봉에서는 좌측의 봉을 향하여 내려가면 등산로는 봉 앞 쪽으로 우회하여 반대편으로 넘어 간다. 반대편 내리막 길에 깃대봉 샘터가 있다. 몇몇이서 샘터 앞에서 라면을 끊여 점심식사 중이다. 깃대봉 샘터 표지판에는 영남알프스 능동산에서 천황산 쪽으로 가는 샘터의 문구와 똑같은 내용의 글이 적혀 있어 새삼스레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사랑하나 풀어 던진 약수물에는 바람으로 일렁이는 그대 넋두리가 한 가닥 그리움으로 솟아나고...
우리는 한모금의 약수물에서 구원함이 산임을 인식합니다.
우리는 한모금의 약수물에서 여유로운 벗이 산임을 인식합니다.“
참 좋은 내용같아 적어 봤습니다.
샘터를 지나며 부터는 길은 매우 좋다. 좌측 능선의 사면을 따라 가면 몇 분 후 능선에 닿고 능선에 닿은 후로도 등산로는 평탄하니 매우 좋다. 샘터에서 17분 후 약 875봉을 지나고 잠시 내려서면 능선 우측 편으로 서상 쪽의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을에 가까워지며 이정표가 나온다. 깃대봉 2km, 육십령휴게소가 적혀 있고, 아래 쪽으로 대간길은 좌측 능선 쪽으로 친절히 표시를 해 두었다. 여기서 마을 뒤 능선을 따라 3분을 더 가면 오늘의 마지막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 좌측으로는 나무계단을 따라 육십령휴게소로 내려가는 길이고, 능선길을 따라 가면 육십령위 생태통로를 따라 남덕유산으로 가는 길이다. 이 길을 따라 생태통로 까지 가면 남쪽으로 마을이 보이며 북쪽으로는 휴게소가 보인다. 이곳에서 휴게소로 내려오는 길도 있다. 여기서 남덕유산은 8km, 무룡고개는 11.5km가 적혀 있다. 휴게소로 내려가니 널찍한 광장에 승용차 몇 대가 주차되어 있고 한산한 편이다. 주변으로 충영탑이 있고, 육십령 표석이 자리 잡고 있으며 한쪽 켠에 육십령루가 있다.
오늘 여기까지가 산행 마무리 지점으로 좀 아쉬움이 있지만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여기서 마감한다.
오늘도 함께한 동료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산행시간 : 4시간 09분 소요
산행거리 : 약 12.7km(덕운봉 왕복 800m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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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8구간 영취산~덕운봉~깃대봉~육십령
제 8구간 백두대간 (무령재)~영취산~민령~깃대봉~육십령
산행코스 : 무령재(900M)~영취산(1076 M)~덕운봉(983m) -977봉~민령(820 M)~깃대봉(구시봉,1,014 M)~ 육십령 (700 M)
도상거리 : 대간 11.4 KM , 접속 0.5KM , 총 11.9KM
소요시간 : 약 5시간
구간별거리
(무령재)-0. km-영취산-3.5 km-977봉-3.3 km-민령-1.6 km-깃대봉-3.0 km- 육십령
구간별 소요시간
(무령재)-30 분-영취산-1.5 시간-977봉-1.5시간 km-민령-30분-깃대봉-1 시간- 육십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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