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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480 함양 남원 서룡산~투구봉~삼봉산~백운산~금대산2010.3.25.목요일 비,

함양 남원 서룡산~투구봉~삼봉산~백운산~금대산

2010.3.25.목요일 비,눈

참석인원 ; 2명 적막이랑 둘이서

 

천안역 5:35 -전동열차 -천안아산역 5:43 ~5:56 -익산역 7:17 ~7:25 -남원역 8:37 -택시 (3600원) -남원시외버스터미널 8:50 ~8:55 -뱀사골행 직행 (2900원) -인월 9:25 ~9:30 -백무동행버스 (1100원) -백장암입구 하차 9:35 ~9:45 -백장암 10:08 -주능선길 10:32 -바위봉(779.5봉) 10:35 -산소 10:37 -바위 로프지대 -전망대 10:46 ~10:49 -범바위(이정표) 11:20 ~11:26 -서진암삼거리 11:34 -서룡산 11:36~12:03 -투구봉 12:15 ~12:20 -팔령재삼거리 12:21 -삼봉산 2KM전 이정표 12:36 -소나무있는 쉼터봉(감투봉) 12:50 -삼봉산 1.3km전 바위봉 12:57 -인산농장 삼거리(상봉) 13:04 -삼봉산 13:15 ~13:20 -헬기장(중식) 13:30 ~13:47 -창원마을 삼거리 13:50 -금대암 5km 전이정표 13:59 -934봉 팻말 14:10 -삼봉산 1.8km 이정표 있는 봉 14:15 -등구재 (3km지점) 12:36 -백운산 15:03 ~15:07 -산소 15:12 -전망대 -금대산 15:34 ~15:37 -마지막 이정표(송신탑,금대암150m 전) 15:53 -금대암 15:57 ~16:00 -마천버스정류장 16:31 ~16:45 -인월 17:00~17:20 -시내버스(2600원) -남원역 17:17 ~18:42 -조치원역 21:32(천안역 21:52) -청주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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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장암

백장암(百丈庵)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인 실상사(實相寺) 소속 암자이다. 828년(신라 흥덕왕 3) 홍척(洪陟)이 실상사를 창건하면서 함께 세워, 실상사가 사세를 크게 떨칠 때에는 참선 도량으로 유명하였다.

백장(百丈)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평상심이 도이며 마음이 곧 부처´라고 한 8세기경에 살았던 마조도일 선사의 제자인 백장대사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백장선사는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를 먹지 않는다´는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의 백장청규를 만들고 실천한 승려이다.

본 절인 실상사가 평지에 자리 잡은 것과는 달리 백장암은 수청산(772m) 중턱에 있어 제법 그윽한 산사의 정취를 선사한다. 현재는 법당과 칠성각, 산신각 등이 있는 작은 암자지만,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는 실상사의 모든 승려가 이곳에 들어와 화를 피하기도 했다고 한다.

 

삼봉산

겨울 삼봉산(1,186m)은 엄청난 눈이 쌓인 지리산, 덕유산, 백운산, 갓걸이산, 기백산을 바라보는 최고의 전망대 중의 하나로 손꼽는다. 산행은 경상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인 팔령재에서 시작해 산자락을 휘돌아 감투봉을 올라 능선을 타면 정상이다. 삼봉산을 산행하기 전에 만나게되는 지명을 음미해 보는것도 역사공부와 함께 산행의 묘미를 더하게 될 것이다. 삼봉산을 찾아가다 보면 구만마을이 있다. 그 유래를 보면 옛날 가야국의 마지막 임금 구형왕(양왕이라고도 불림)이 신라에 대항하기 위해 구만병사를 양성하던 곳이라 하여 구만마을이라 불리운다.

구만마을을 지나면 할개미고개가 있는데 구형왕이 활을 만들던 곳으로 활을 개민다(감는다)

뜻으로 활개미가 오늘날 음변화를 일으켜 할개미가 되었다고 전해지며, 할개미고개를 지나면 원구마을이 나오게 되는데 가야가 위기에 처하자 백제와 고구려에 원병을 구하러 병사를 보낸 곳이라 하여 원구마을이 되었다. 함양군 마천면 촉동마을(삼봉산 남쪽)에 가면 옛날 가야 구형왕이 거주하면서 무기를 만들던 빈대궐터(일명 빈대굴)가 있으며, 마천면 등구마을은 변강쇠와 옹녀가 전국을 떠돌다 마지막에 정착해 살던 곳으로 주변경관도 절정이며 지리산 칠선계곡으로 가는 길목이다. 북쪽으로 하산하면 한 평생 민속의약으로 이름을 떨친 인산 김일훈 선생을 기린 민속의학연구소와 죽염공장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촉동과 등구를 거쳐 칠선계곡 입구로 하산하면 된다.

1200미터에 가까운 높이의 산임에도 뚜렷한 등산로가 없는 산이 있다. 지리산 북쪽, 함양과 남원의 경계에 자리잡은 삼봉산(1186.7m)이다.

이웃한 지리산의 유명세 때문에 아직까지 찾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하루에 빡빡할 만큼 알찬 산행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등산로가 발달하지 않아 미지의 산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산이다.

 

삼봉산은 경남 함양군 함양읍,마천면과 전북 남원시 산내면에 걸쳐 있는 해발 1,186.7m의 산으로 지리산 전망대 구실을 하고 있다.

남동쪽으로는 천왕봉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의 주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이고, 북쪽으로는 남덕유산의 산줄기들이 펼쳐진다.

남쪽으로는 등구치(등구재 650m)~백운산(902.7m)~금대산(847m)이 이어지고 남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물줄기는 임천강으로 흘러간다.

예전에는 지리산의 유명세에 밀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 삼봉산과 금대산이 전국 산꾼들 입에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까닭은 지리산 전망대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 삼봉산은 엄청 많은 눈이 쌓인 지리산, 덕유산, 백운산, 계관산, 기백산을 바라보는 최고의 전망대 중의 하나로 손꼽는다.

오도령(悟道領)은 서산대사의 제자인 인오조사가 이 고개를 오르내리며 득도했다고 붙여진 이름이며 조선시대 시인묵객들이 지리산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했던 유랑의 고개이자 함양사람들과 남쪽 해안가의 사람들이 물물교환을 위해 지리산 장터목으로 가려면 넘어야 했던 생존의 길이었다.

함양읍에서 마천으로 넘어가는 길 오도재 가기전의 지안재의 풍경은 2006년 건설교통부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한 바로 그 길이며, 꼬불꼬불한 길 지안재는 한국타이어의 CF로 유명세를 탔지만 국제신문이 주최한 사진전에 처음으로 출품됨으로써 세간에 처음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전통사찰로 등록된 금대암은 신라 무열왕 3년(656년) 행호조사가 창건한 것으로 경내에 경남 유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된 3층석탑과 문화재 자료인 동종, 신중탱화, 경남 기념물 제212호인 전나무가 있다.

전나무 수령은 대략 500여 년, 높이 40m, 둘레 2.92m로 현존하는 전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 된 것이다.

 

삼봉산 - 금대산 종주 산행

함양에 뿌리를 둔 1000고지 산중에서 지리산국립공원과 가장 근접한 봉우리는 삼봉산(1186.7m)이다. 함양읍과 마천면, 전북 남원시 산내면 경계에 솟은 삼봉산과 그 아래 백운산(902.7m)~금대산(847m) 능선은 엄천강 물줄기에 의해 지리산과 나뉘었지만, 삼봉산 기운은 서쪽 투구봉(1068m)에서 팔령을 지나 전북과 경남의 도경계를 가르며 연비산(842.8m)~안산(641m)~아홉새드리를 거쳐 천왕봉을 출발한 백두대간과 맞닿는다. 이 혈맥은 육십령~덕유산으로 이어지니, 남녘의 큰 산줄기 지리산과 덕유산의 양대 기운을 모두 품은 산이라 할 수 있다. 이 산들은 지리산을 세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가 되기도 한다.

동서로 길게 누운 삼봉산은 급경사가 많아 대체로 산세가 험한 편이나 남원 산내 쪽으로 신라 고찰 실상사와 백장암을, 마천 쪽으로는 금대암을 두는 등 산의 유명세에 비해 명찰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실상사에는 삼층석탑(보물 제37호)•수철화상능가보월탑(보물 제33호)•탑비(보물 제34호)•석등(보물 제35호)•부도(보물 제36호)•철제여래좌상(보물 제41호) 등이 있고, 백장암에는 국보 제10호인 삼층석탑이 있다. 가까운 지리산을 두고 해인사의 말사가 된 금대암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전나무가 있으며,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돼 보호 받고 있다.

삼봉산 산행 초입은 대략 네 군데로 요약할 수 있는데, 남원과 함양을 잇는 24번 국도 상의 팔령에서 투구봉으로 오르는 길이 약 4.75㎞, 상죽림을 거치는 길은 2.6㎞. 오도재에서는 3.9㎞이다. 해발 773m인 오도재까지 차량 통행이 가능하므로 삼봉산을 더듬는 길이 다소 편하다. 남원 산내면 백장암에서도 삼봉산까지 오를 수 있다. 금대산에서는 금대암을 둘러본 후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60번 지방도로 내려서거나 엄천강을 가로 지르는 의탄교 앞 금계마을로 오르내릴 수 있다. 의탄교를 건너면 지리산 칠선계곡이 있는 추성리다.

삼봉산과 백운산 사이의 등구재는 산내(남원)와 마천(함양), 전북과 경남을 잇는 고갯마루다. ‘등구’라는 지명은 ‘거북이 기어 올라간 지형’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등구 마천 큰애기는 곶감 깎기로 다 나가고, 효성 가성 큰애기는 산수 따러 다 나간다’라는 민요가 구전될 만큼 감나무가 많다. 판소리 6마당 중 가루지기타령에 등장하는 변강쇠와 옹녀가 마지막으로 정착해 살던 곳도 등구 마천이다

오도재에 도로가 뚫린 건 2003년 11월. 함양군 마천면 엄천사 도솔암에서 수도하던 청매 인오조사(1548~1623)가 이 고개를 오르내리며 득도한 터라 ‘오도재’란 이름을 얻었다. 벽소령과 장터목을 거쳐 온 남해 하동의 해산물이 삼봉산~법화산(992.4m) 사이의 오도재를 통해 전북•경북•충청도로 운송되었다. 마천장이 열리기 전에는 모두들 오도재를 넘어 함양장으로 향했다고도 한다. 고종 25년(1888년)까지 제한역(함양읍 구룡리 조동)을 두어 이곳을 오가는 이들과 산물을 관장케 했다니 꽤나 규모가 컸을 것으로 짐작할 뿐. 2006년, 건설교통부에서 발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경상도의 아름다운 길 18선’에 지안재와 오도재(지방도 1023호선)가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오전 8시 30분, 오도재 정상 화장실 옆에 차량을 주차해두고 1:2만5천 지형도(도엽명 가흥) 한 장을 펼쳐 놓는다. 나침반이 가리키는 대로 서쪽을 향해 고개를 드니 화장실 옆 넓은 임도와 장승 여러 기가 손을 내민다. 아무 의심 없이 넓은 길로 들어서지만 이 길은 휴천면 월평리로 이어지는 4.34㎞짜리 임도. 길은 한없이 휘어져 있고 등뒤로 삼봉산 능선이 자꾸만 멀어진다.

오전 8시 52분, 다시 오도재 화장실 앞으로 돌아와 산행을 시작한다. 8월 현재 ‘지리 제1문’이 공사 중이고, 건축물 옆으로 아슬아슬 초입이 가려져 있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9월말 혹은 10월이면 삼봉산과 법화산 양쪽 들머리에 나무계단이 설치될 예정이란다. 그때면 어리석은 초행자라도 길을 놓칠 이유가 없겠다. ‘오도산령신지위’라 적힌 비문과 해학적인 장승들을 곁에 두고 산으로 든다. 곧 계단으로 연결될, 따라서 이 흙길 위에 마지막 발자국을 찍으며 10분쯤 올라서니 쉬어 가기 좋은 정자(관음정)가 나온다. 잠시 땀을 식히고 본격적인 등산로로 들어선다.

오르막으로 치닫던 길은 한풀 숨을 죽인 반면 그간 사람의 출입이 뜸했는지 길 좌우로 가시풀이 지천이다. 팔뚝에 빨간 줄을 그어가며 10분쯤 진행하면 좁은 안부다. 발 아래 숲 사이로 허연 임도가 드러난다. 간벌작업을 하는지 가끔씩 요란한 전기톱 소리가 바람에 묻어난다. 산행 중 처음으로 사방이 트인 바위를 지나면 삼봉산이 1.65㎞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내리막과 평지로 사이 좋게 이어지던 길이 작은 갈림길을 펼쳐 놓지만 무시하고 직진한다. 이후 다시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등산로 옆으로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폭염에 그늘도 없어 선뜻 올라설 마음이 들지 않는다. 전망을 버리고 그늘 속 등산로로 진입한다.

오전 11시 39분, 첫 기착지 삼봉산에 닿는다. 지리산 천왕봉 동쪽엔 하봉~웅석봉을 주축으로 한 동부능선이, 서쪽으론 반야봉~만복대로 이어진 서북릉이 펼쳐진다. 지리산에서 다소 벗어난 필봉산(848m)•황매산(1108m)•월봉산•기백산•금원산 등도 보이니, 산의 위치와 그 모양새를 정확히 짚어낼 능력만 된다면 함양 주변의 산세를 손금 보듯 훤하게 꿰뚫을 수 있다. 가마솥 안처럼 푹푹 찌는 더위 탓인지 하늘이 아주 맑지는 못하다. 눈에 보이는 산들 몇 개만 짚어보고 텅빈 정상을 벗어난다. 삼봉산 아래의 그늘 쉼터가 지리산 전망보다 더 반가울 지경이다. 조망의 즐거움도 지독한 더위나 혹독한 추위 앞에선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금대암까지 5.95㎞ 남았다.

삼봉산에서 내려서면 창원마을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1:2만5천 ‘가흥’에는 이 지점을 ‘등구재’로 표기하고 있지만, 실제 등구재로 불리는 곳은 조금 더 가야 한다. 내리막으로 이어지던 길이 잠시 키를 높이면서 시원한 바람이 분다. 봉우리를 제하곤 등산로 모두 빼곡한 숲이다. 낮 1시 29분, 삼봉산에서 3㎞, 금대암까지는 2.95㎞ 남은 잘록한 안부에 닿는다. 영진문화사가 펴낸 1:5만 지형도에선 이 지점을 등구재로 적고 있다. 대체로 지리산국립공원이 입산통제에 들어가는 봄과 가을에 주로 찾는 산이어서, 이 등구재는 ‘경운기 한 대쯤 지날 임도’로 묘사돼 있다. 지형도 상으로도 산내와 마천의 논밭이 가깝다. 식수를 따로 구할 수 없는 산이므로 산행 전 충분히 챙겨야 하지만 죽을 것처럼 목이 마를 경우 삼봉산 방향을 등지고 우측으로 10분쯤 진행하면 식수를 구할 수 있다. 등구재 안부에서 백운산까지는 꾸준한 오르막이다.

무성한 잣나무 조림지를 지나니 곧 백운산, 휴식을 제하고 약 35분쯤 걸린다. 정상엔 반 토막뿐인 무덤 1기가 남았고, 덕분에 정상석은 구석 한쪽으로 물러서 있다. 수풀이 무성할 땐 그 풀에 정상석이 가려져 지나치기 쉽다. 우스갯소리로 요즘 가장 좋은 묘자리는 ‘묘 앞으로 자가용이 지나고 묘 뒤로 버스가 지나는 곳’이라던가. 성묘를 오는 후손들에겐 백운산 정상에 모셔진 조상의 묘가 결코 명당은 아니었는지, 주인 모를 이 무덤은 반이나 깎여져 자칫 무심히 쌓여진 흙더미로 오해 받는다. 정상석~무덤과 일직선 나무 사이에 천왕봉이 가깝다.

백운산에서 금대산도 지척이다. 약 1.7㎞. 바위로 이뤄진 금대산에 다가설수록 등산로는 삼봉산 구간과는 달리 시야가 트이며 시원하다. 이름 모를 바위에 올라서자 마천 일대와 걸어온 오도재~삼봉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외로운 고사목 하나가 바위 틈에 뿌리를 두고 앙상한 뼈처럼 꽂힌 곳도 있다. 햇살을 고스란히 받으며 바위에 올라서니 멀리서 뵈던 산불감시초소 건물이 느닷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금대산이다. 마지막 산에서 실컷, 지리산과 그 산에 기대어 사는 지리산민들의 터전을 굽어본다. 그런 후에야 0.6(혹은 0.8)㎞ 아래의 금대암으로 내려선다.

전통사찰 제84호로 등록된 금대암은 신라 무열왕 3년(656) 행호조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인 해인사의 말사다. 경내에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된 3층석탑과 문화재 자료인 동종(제268호), 신중탱화(제269호), 경상남도 기념물 제212호인 전나무가 있다. 조선시대 문인 김일손이 쓴 기행문(1489년 4월 16일)에 따르면 20여 명의 스님이 정진도량하고 있었다 한다. 유효인(1445~1494)의 시 중에는 ‘잘있느냐 금대암아 / 송하문이 옛날 같구나 / 송풍에 맑은 꿈 깨어 문득 잠꼬대를 하는구려’ 라는 시가 남겨져 있다고. 금대암의 전나무 수령은 대략 500여 년. 높이 40m, 둘레 2.92m로 현존하는 전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 된 것이다. 금대암 물로 목을 축이고 산사를 벗어난다. 오도재를 떠난지 얼추 8시간. 실제 산행은 5시간이 못 되니 그야말로 숲에서, 봉우리에서, 한없이 쉬고 놀던 꿈 같은 산행이 되었다

 

교통과 숙박

동서울터미널(www.busnara.com)에 오전 8시 20분, 10시 30분, 오후 1시 20분, 3시 20분, 5시 30분, 7시, 밤 12시에 각각 함양과 인월 등을 거쳐 백무동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이 버스가 마천에 정차하는데 승차시 마천에 내릴 것을 미리 얘기해두는 것이 좋다. 다만 마천에서 산행 초입인 오도재까지 가는 대중교통은 없으므로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지나는 차를 얻어 탈 수도 있지만 여의치가 않다. 산행 종료 후 금대암에서 시멘트 길을 따라, 혹은 금계마을에서 60번 지방도로 내려서면 인월~함양을 오가는 차편을 쉽게 탈 수 있다. 고속버스나 기차를 이용해 남원으로 간 다음 남원에서 인월을 거쳐 마천으로 가도 된다. 부산 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도 함양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

함양에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와 88고속도로가 지나는 등 3개(서상•지곡•함양)의 나들목이 열려 있어 비교적 접근이 쉬운 편이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함양 분기점에서 88고속도로 함양IC로 나온 다음 함양읍에서 24번 국도를 타고 지안재와 오도재가 있는 1023번 지방도를 탄다. 88고속도로 함양IC에서 인월~마천을 거치거나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산청IC에서 함양 유림 방면으로 60번 지방도를 탄 다음 휴천면으로 이동한다. 차량 한 대로 움직일 경우 회수를 용이하게 하려면 마천쯤에 주차를 하고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할 듯하다. 마천 택시 055-962-5110. 마천에서 오도재까지의 택시 요금은 1만원이다. 하산 후엔 군내버스나 지나는 차를 얻어 타고 마천으로 이동한다.

숙박은 백무동이나 함양읍내에서 하는 것이 좋다. 지리산 천왕봉과 세석고원의 초입이 되는 백무동에는 민박과 펜션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다. 함양읍엔 24시간 영업하는 찜질방 ‘중앙레스파(055-963-0606)’가 있다. 이용료는 5천원이다. 마천면소재지에 있는 ‘소문난짜장(055-963-3799)’은 지리산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인데 외팔이 사장 강상길씨는 <나의 프로인생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주변 볼거리

함양군 마천면에 있는 대표적 볼거리는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 야전병원으로 사용됐던 벽송사(전통사찰 제12호)다. 경내에는 보물 제474호로 지정된 3층석탑과 민속자료 제2호 목장승,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벽송당지엄영정•경암집책판•묘법연화경책판 등이 있다. 벽송사가 언제 세워졌는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3층석탑의 창건 연대로 미루어 신라말이나 고려초로 추정한다. 조선 중종 15년(1520)에 벽송 지엄대사가 중창해 벽송사라 불리며, 한국전쟁 때 불에 타 소실된 이후 중건돼 오늘에 이른다.

 

서암정사는 벽송사 주차장 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1㎞ 못 미처 있다. 자연석 암반 위에 대방광문•극락전•광명운대•사자굴 등을 화려하고 정교하게 조각해 장관을 이룬다. 오밀조밀한 기암괴석에 온갖 꽃과 나무들로 꾸며진 정원은 ‘지상의 극락세계’로 불릴 정도. 벽송사와 더불어 부쩍 탐방객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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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장암입구 (백장공원) 9:35~9:45

천안에서 전동열차로 천안아산역으로 이동을 하여 천안아산역에서 호남선 첫차인 5:56분차를 타고 익산역에서 내려서 전라선으로 가는 7:25분차로 갈아 탄 다음 남원역에 내리니 8:37분이다. 남원역에서 다시 택시로 남원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하여 직행버스를 타니 백장암까지 직접가는 차는 없고 8:55분 뱀사골로 가는 직행을 타고 인월에서 내려 5분후 백무동으로 가는 일반버스를 타고 백장암입구에 내리니 9:35분이다. 남원역에서 1시간 가량 걸렸다. 남원에서 뱀사골로 가는 직행은 인월,산내를 거쳐 뱀사골까지 간다고 한다.

 

백장암 10:08

백장암입구에서 내리니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파카를 입고 산행준비를 마친후 오른편 백장공원의 장승들을 구경한 후 작은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 옆으로 난 길로 오르려다 비가 오므로 좋은 길로 오르기 위해 마을을 거쳐 임도를 따라 오르니 10분후 백장암으로 가는 샛길이 나온다. 이길을 따라 오르면 다시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따라 몇 분을 더 가면 백장암이 나온다. 백장암으로 들어서는 첫머리의 커다란 감나무 2그루가 인상적이다. 감나무위쪽으로 삼층석탑이 있으며, 현재 보수공사 중으로 국보10호인 삼층석탑은 주위를 포장으로 둘러 싸고 있다. 백장암 입구에서 이곳까지 1km의 거리이나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 되었다. 백장암 삼충석탑 뒤쪽으로 조그만 암자가 있고 위쪽으로 대나무숲 사이로 선원가는길이 있다. 주등산로는 절의 왼편으로 하여 능선으로 올라야 하지만 우리는 선원의 우측으로 하여 계곡을 건넌 후 오른편에 있는 능선을 타고 오른다. 능선길은 많이 다닌 길은 아니지만 걷는대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등산로는 보통이다. 이능선길은 백장공원에서 시작된 능선으로 백장공원이 있는 계곡의 좌측으로 난 계단으로 오르면 될듯하다.

 

범바위(이정표) 11:20 ~11:26

백장암을 뒤로 하고 우측능선을 따라 24분을 오르니 주능선길에 닿는다. 주능선에 닿아 조금을 가니 첫 번째 봉(779.5봉)에 오른다. 부슬부슬 내리던 가랑비가 눈으로 변하기 시작하여 이젠 제법 눈발이 날린다. 파카를 벗어 배낭에 넣고 홀가분하게 산길을 걷는다. 이제 부터는 능선이 완만하게 진행이 되며 능선에 있는 산소를 지나고, 바위지대를 오르는 로프가 메어 있는 곳을 올라선 후 조금을 더 가면 우측으로 조망이 확 트인 전망대에 닿게 되나 오늘은 잔뜩 낀 눈구름으로 인하여 보이는 것은 하나도 없다. 여기까지 백장암 입구에서 시작하여 1시간이 걸렸다. 전망대에서 이어지는 능선길은 바위지대도 있고 오르고 내리고를 하며 진행이 되나 큰 오르내림길은 없다. 주위는 흰눈이 더욱 푸근하게 두껍게 덥여 보기에 아주 좋다. 올 마지막 눈산행이 아닌가 한다. 몇일만 있으면 꽃피는 4월인데 생각지도 않게 눈산행을 하게 되니 오늘산행은 크나큰 행운이 아닌가 한다. 오늘 오면서 보니 매화꽃이 활짝 피고 산수화의 노란꽃이 피어나 새삼 봄임을 실감나게 했었다. 전망대에서 30여분을 진행하니 앞쪽에 높다란 바위봉이 보인다. 눈이 쌓여 미끄런 길을 올라서니 이정표가 있다. 이곳이 범바위다. 인월의 산악회에서 세운것이다. 인월에서 3.3km 지점이고 백장암에서 2.6km라 싸인펜으로 써놓았다. 서룡산이 0.8km의 거리다. 서룡산은 처음 보는 것이다. 이제부터 헷갈리기 시작한다. 자료에 없던 서룡산이 어디멘고 일단 범바위꼭대기로 올라서니 온통 먹구름이 끼여 적막강산이다. 보이는 것은 시커먼 하늘이요~ 땅엔 하얀눈이 덮여 있다.

 

서룡산(촛대봉) 1083m 11:36~11:38

범바위에서 내려서 능선을 따라 걸으니 8분후 서진암 삼거리가 나온다. 이정표가 있다. 좌측은 서룡산, 우측은 서진암길이다. 서룡산 0.5km,서진암 0.6km,인월 3.6km로 되어 있다. 이정표에 거리가 틀린듯 다시 싸인펜으로 써놓은 거리는 서룡산 80m, 서진암 2km, 백장암 3.2880km라 되어 있다. 이정표를 세우느라 수고 하신 인월산악회의 노고에 감사하지만 이런것은 여러사람들이 보면서 참고를 하는 것인데 신중하게 했으면 좋았다는 생각이다. 이곳에서 서룡산은 고쳐 적은 80m가 맞다. 우리는 여기서 자료에 없던 서룡산 때문에 한참을 길을 못가고 갈팡질팡하다가 25분을 소비하고는 제길을 찾아 출발을 한다. 서진암 삼거리에 당도하여 서룡산을 다녀온후 우리는 서진암쪽으로 일단 길을 잡아 본다. 보이는 것은 2갈래 능선뿐이므로 많이 다닌 서진암쪽 능선을 잡아서 2~3분 가보니 이길은 계속 내려서는 길이라 다시 되돌아 온다. 오는 도중 적막님이 여기저기 알아 본다고 전화를 하니 그들도 쉽사리 대답을 못하는지 다른곳을 연결하지만 여의치를 못하고 시간 많이 흐른다. 일단 서진암 삼거리로 다시 돌아와 서룡산으로 다시 올라가니 좌측길은 그리 많이 다닌 길은 아니지만 이길이다 싶은 느낌이 온다. 지도를 펴고 능선을 살피니 서진암 쪽으로 능선이 이어지고 팔령쪽으로 가는 능선이 좌측으로 되어 있다. 서룡산 정상엔 2008년도 11월에 세운 정상석이 있다. 모양도 제사때 쓰는 지방틀 형식으로 만들어 세운 것으로 이런모양은 처음이다. 서룡산 1073m라 되어 있다. 높이 봐서는 여기가 어딘지를 모르겠다. 지도엔 1083m로 되어 있으니 더욱 헷 갈렷던 것이다. 에이 비싸드라도 고도계를 하나 준비할까? 별 필요는 없지만 이럴땐 필요성을 느낀다. 아무튼 서룡산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

 

투구봉 1068m 12:15~12:20

서룡산에서 이어지는 좌측 능선을 따라 가니 길이 오르락 내리락 하며 진행이 된다. 이제 길을 제대로 잡았다고 하며 경치 좋은 눈길을 헤쳐 나가니 10분이 조금 더 되어 투구봉이정표가 있다. 우리가 온쪽으로 인월 백장암 서진암 가는길로 표시가 되어 있고, 갈방향으로 함양 팔령가는길이라 표시가 되어 있다. 이제서 감이 온다. 조금위로 투구봉안내문이 있다. 남원 인월과 함양읍의 경계이고, 고려말 이성계 장군이 황산벌 싸움의 전초지로 삼았고, 무신난때는 반군이 호남으로 넘어가는 것을 저지 했던 곳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투구봉 정상엔 정상석이 있고, 산불감시 시스템이 있다. 정상은 바위봉으로 되어 있으며 조금전 지나온 서룡산과는 그리먼 거리가 아니다. 서룡산은 지도에 촛대봉으로 표시된 곳이다. 이제부터는 지도에도 촛대봉보다는 서룡산으로 표기를 하였으면 한다.

 

삼봉산 1186.7m 13:15 ~13:20

투구봉에서 1분여를 내려서면 팔령재에서 올라온 삼거리가 있다. 이정표에 팔령재 2.5km, 삼봉산 2.7km, 투구봉 50m라 적혀 있다. 능선길을 따라 진행을 한다. 크게 오르내림이 없는 길을 따라 가니 15분후 삼봉산 2km이정표를 지나고, 눈이 제법 많이 쌓인 길을 따라 15분이면 로프를 잡고 가파르게 올라서는 봉에 오르게 된다. 이봉엔 통나무 의자가 2개 있고 소나무가 한그루 정상에 버티고 있다. 이봉이 감투봉 인듯 싶다. 감투봉의 높이는 1074m다. 이봉을 내려서며 이어지는 능선길은 암릉길이다. 이제 정상이 1km 정도 남았겟다 하며 진행을 하니 감투봉에서 7분후 삼봉산 1.3km 이정표가 있는 바위봉이 나온다. 계산에 차고가 생긴것인가. 거리를 따지고 온것은 아니지만 감이란것이 있는데 ~~이어지는 길이 멋있다. 커다란 바위가 있는가 하면 아름드리 신갈나무가 있고 흰눈이 더러운것을 모두 덥고 있으니 모두가 깨끗한 세상아닌가!!! 삼봉산 1.3km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7분후 인산농장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이 지도에 있는 상봉이다. 삼봉산이 0.5km가 남았다. 갑자기 거리가 확 준것이다. 전에 이정표가 잘못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이제 부터는 삼봉산으로 오르는 급 오름길이다. 오르기가 만만치가 않다. 눈이 쌓여 발자욱을 옮기면 다시 되돌아 내려 오는 곳이 많다. 오르는 길목에 있는 굵직굵직한 신갈나무들이 반쯤 눈에 덥여 아름답다. 상봉에서 10분이 조금 더 되어 우리는 오늘의 최정상인 삼봉산에 오른다. 보이는 것은 없지만 기분은 좋다. 날씨가 좋아 덕두산에서 바래봉 만복대를 거쳐 반야봉을 지나 천왕봉까지의 지리능선이 모조리 보였드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쨌든 오늘 때 아닌 눈산행을 하게 된것 만으로 큰복을 받았다 생각하니 그리 손해 본것도 아니란 생각이다.

삼봉산 정상엔 삼각점과 함께 정상석이 있고, 안내문이 있다. 안내문엔 “등구 마천 큰애기는 곶감 깍으러 다 나갔다”는 우리민요와 함께 이곳이 곶감의 주산지이며 가루지기 타령의 변강쇠와 옹녀가 마지막 살던곳이란 내용과 오도재 금대암의 이야기가 적혀 있다.

 

헬기장 13:30 ~13:47

삼봉산에서 하산길은 두갈래다. 오도재로 내려서는 길은 3.9km 법화산까지 갈수가 있다. 우리가 내려설 금대암까지는 6.0km로 꽤 먼 거리다. 삼봉산에서 내려서는 길이 가파른 바위길로 눈이 쌓여 살금살금 기다시피 내려서야 한다. 내려오며 연신 나무를 잡고 지형지물을 최대한 이용하지만 어떤때 여의치 않을땐 오금이 댕길때도 있다. 지루하게 내려 왔다 싶지만 10분 밖에 안지났다. 이제 헬기장에 내려섰다. 이곳에서 일단 자리를 잡고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오늘도 적막님 내 끼니 까지 챙기느라 고생이 많았구려~ 고생은 제수씨가 했지만 ㅎㅎㅎ 지고 댕기느라 고생했단 소리요 ~ 담부터는 굶을테니 걱정마시기요 ~~눈이 내리는 가운데 쪼르려 앉아 먹는 점심도 그런대로 괜찬다. 차츰 손이 시린것 말고는 이것도 낭만이 아닌가!!! 언제 이런것을 해볼것인가!! 좋은것을 구경할라치면 그만치 고생이 따르는 법 이정도면 오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등구치 12:36

헬기장에서 점심식사를 맛있게 끝내고 부리나케 출발을 한다. 바빠서기 보다는 추워서다. 이제부터 이어지는 길은 크게 오르 내림이 없는 길로 이어진다. 식사후 3분을 가니 창원마을로 가는 삼거리가 있다. 이정표에 금대암이 5.4km 다. 이제 0.6km 온것이다. 에구 언제 가남 갈길이 바쁘다. 금대암 5km 이정표를 지나고, 10분을 더 가니 능선에 934봉 사각판이 걸려 있다. 전에 귀천봉~억산~까치산을 종주할 때 보았던 그분의 것이다. 그냥 가기도 어려운데 좋은일 많이 하시는 분이다. 조금을 더 가니 올라서는 봉이다. 봉엔 삼봉산 1.8km 이정표가 있다. 좀전에 보았던 934봉 사각판이 있어야 할자리가 여기가 아닌가 한다.

여기부터는 서서히 내려서는 길로 앞쪽에 바위지대가 나오니 길이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선다. 되돌아 보니 능선엔 바위로 되어 있어 그곳으로 내려오긴 힘들겟다. 이제부터는 길은 완만하게 진행이 되며 주위엔 이제 눈도 볼수가 없다. 소나무가 즐비하니 놓인 산길을 걷는 멋도 있다. 능선의 끝에 가파르게 내려선다. 커다란 임도가 나오니 이곳이 등구치로 지리산 둘레길이 이곳을 지나고 있다. 삼봉산에서 금대암의 중간지점이다. 금대암이 3.0km 남았다.

 

백운산 902.7m 15:03~15:07

등구치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넓직한 임도길로 시작이 된다. 우측으로는 전기 철책이 이어지고, 이 철책이 끈기는 지점부터 넓직한 임도길은 좁은 산길로 바뀌며 좌측으로 쭉쭉 뻗은 낙엽송이 이어진다. 서서히 오르는 길은 우리는 소리 없이 오르고 있다. 숨이 차지만 그래도 오를만하다. 낙엽송에서 이제는 잣나무로 바뀐다. 끈임없이 이어지는 잣나무길을 따라 오르니 이제 급하게 오르던 길이 완만해 지며 방향이 남쪽으로 틀어서 간다. 얼마를 안가 앞쪽에 이정표가 보이며 백운산 정상에 닿게 된다. 백운산 정상엔 산소가 1기 있으며 이정표가 있고 삼각점 정상석이 있다. 등구치에서 환하게 밝았던 날이 백운산으로 오르니 또다시 구름속으로 올라 왔다. 주위가 구름으로 인하여 보이는 것이 없다.

 

금대산 847.0m 15:34 ~15:37

백운산에서도 하산길이 두갈래다. 우측으로 하산을 하면 실상사 앞으로 하산을 하게 되며 우리는 좌측길을 따라 간다. 이길은 금대산을 거쳐 금대암을 지나 마천으로 하산하는 길이 된다. 조금을 가니 산소가 있다. 이런 높은 곳에 어찌 산소란 말인가. 예날엔 좋은 명당자리는 높고 낮음이 없이 가리지 않고 산소를 썼나보다. 후손들이 힘이 몹시 들겟다. 하긴 좀전에 지나온 백운산 정상에도 산소가 있었다. 산소를 지나며 내려서는 길 앞쪽에 우뚝 솟은 바위가 하나 닥아 온다. 그 뒤로 높다란 봉이 하나 더 보이니 저곳이 금대산이란 것이다.

바위 전망대에 오르니 시원하니 바람도 좋고, 지나는 먹구름사이로 보이는 조망도 좋다. 좌측으로 보이는 창원마을 쪽의 다랭이 전답이 참으로 보기 좋고 백무동쪽의 시커멓고 육중한 산군이 좋다. 앞쪽에 지나는 구름사이로 모습을 나타냈다 감추고 하는 금대산의 바위산이 또한 보기 좋다. 전망대를 내려서 금대산으로 오르는 길에 있는 바위봉 사이로 보이는 고사목도 또한 이쁘다. 금대산 정상에 오르니 정상엔 산불감시 초소가 있고 정상석은 부러진것을 접착재로 붙여 놓았다. 이제 금대암까지는 0.6km가 남았다.

금대산 정상은 몇 개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올라서면 양쪽으로 두 개로 나뉜다. 지나온 전망대 뒤로 보이는 능선 뒤로 백운산이 보일듯 말듯 구름에 가리곤 한다. 산아래 창원마을의 전경도 좋고 마천쪽의 경치 또한 좋다.

 

금대암 15:57~16:00

금대산에서 하산길도 2갈래다. 우측의 직접 내려서는 길은 안국사를 거쳐 임도로 내려서는 길로 가장 쉬운 길이고, 우리는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니 능선에 여러개의 바위들이 줄지어 서있다. 이름은 모르지만 바위 하나를 지나면 또 한놈이 있고 이러기를 몇 번 하면 커다란 사각바위위에 놓여진 작은 바위가 하나 있고 그아래 쪽으로 멋진 분재가 한그루 바위틈에 자라고 있다. 위치가 카메라에 담기에 역부족이라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이렇게 하여 바위지대의 맨 끝 부분은 큰 바위봉으로 이제부터는 너덜지대를 내려서야 한다. 내려서는 바위뒤로 부러진 빨간 노송한그루가 보기 좋고 가파르게 내려선 길 끝지점의 막아놓은 앞으로 송신탑이 보인다. 울타리를 넘어 능선을 타고 진행을 하면 지리산의 가장 유명한 칠선계곡으로 진입을 하는 의탄마을로 내려서게 된다. 우리는 여기서 150m 지점의 금대암쪽으로 방향을 우측으로 틀어서 내려서니 조그만 삼층석탑이 있고 그아래 쪽으로 금대암의 무량수전이 있다. 법당 앞으로는 500년이 되었다는 전나무 한그루가 높다랗게 솟아 있다.

 

마천버스정류장 16:31 ~16:45

금대암에서 길은 임도를 따라 안국사 삼거리를 거쳐 내려 설수도 있고 산길을 따라 마천으로 내려 설수도 있다. 산길을 따라 내려서는 길이 2km다. 500년생 전나무를 거쳐 내려선다. 푸른 싹이 돋아난 전나무 아래에서 기념으로 사진도 한방씩 남기고 마천으로 향하니 이제부터는 계속 내려서는 길이다. 1km지점에 오래된 양철로된 이정표가 하나 있고 여기서 방향은 북으로 틀어지며 계곡을 지나 앞쪽에 보이던 고사리재배지를 거쳐 내려서면 이제 산길은 끝이 나고 동네의 좁은 마을 길을 따라 내려서게 된다. 마천에서 이곳으로 접어드는 길을 찾기가 초행길이라면 찾기가 어렵겠다. 이리저리 몇 번을 꺽이며 길이 진행이 된다. 이길의 끝지점은 마천파출소로 그옆으로 버스정류소가 있다. 여기버스는 백무동에서 나와 여기서 돌아서 다시 인월 쪽으로 향하므로 정류소가 특별히 지정이 되진 않았나 보다. 버스가 사람이 있는 곳이면 모두 태워서 나간다.

*참고로 마천에서 금대암으로 가는길을 되집어 보면 마천파출소 우측골목으로 접어 든다.

이후 차가 다닐 정도의 포장길을 따라 올라 가면, 가흥길 11번 집에서 우측 골목으로 접어 든다. 이길을 따라 조금 올라 가면, 다시우측으로 좁다란 담아래로 길이 있으며 나뭇가지에 표식기가 나부끼는 것이 보인다. 이길을 따라 가면 다시 골목길이 있고 골목길을 지나 더 가면 고사리 재배지 쪽으로 길이 보일 것이다. 그러니깐 마천에서 오르다 보면 산행초입은 우측 능선으로 오르게 되는 것이다.

 

남원역 18:17 ~18:42

마천에서 10분을 좀 더 기다리니 백무동에서 버스가 오는 것이 보인다. 16:45분 버스를 타고 인월로 향하니 요금이 1300원이고 소요 시간이 15분 걸린다. 인월에서 남원으로 가는 17:25분 직행표를 구입했다가 다시 남원역 까지 가는 일반버스가 17:20분 있는 것을 보고는 표를 다시 바꾼다. 이버스는 남원까지 직행보다 10분 정도가 더 걸리고 남원역에는 거의 한시간 정도가 걸려 도착을 한다. 우리가 타려던 18:42분 열차시간에 거의 막추어 도착을 하여 크게 기다리지 않고 승차를 하니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돈도 덜들고 편하고 일거이득이 아닌가.

 

남원역에서 열차를 타고 조치원역에 21:32분 도착을 항여 집에 돌아 오니 22:00시다. 적막님은 그차로 천안에 21:52분 도착을 하여 집으로 돌아 갔을 것이다. 오늘 점심 준비해 주신 제수씨께 감사 하고, 지고 다니느라 고생한 적막님께도 감사

오늘 비가 온다고 한 날씨에 강행한 산행이 였지만 산행도중 눈으로 바뀌는 바람에 뜻하지 않은 눈산행 참으로 행운었다. 같이한 적막님 고생 많았고 담에 힘들면 따라 오지 말기요 ㅎㅎㅎ 수고 했음니다.

 

산행시간 : 6:50

산행거리 : 14.85km (백장공원~백장암 1km, 백장암 ~ 투구봉 3.1km, 투구봉 ~삼봉산 2.75km, 삼봉산~금대암 6.0km, 금대암~마천 2.0km)

 

남원역 ~남원시외버스터미널 택시비 ; 3600원

남원 ~인월 직행버스 : 2900원

인월 ~백장암입구 버스 ; 1100원

마천~인월버스 ; 1300원

인월~남원역버스 ; 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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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투구봉~감투봉~삼봉산~백운산~금대산

투구봉 1608m 감투봉 1074m 삼봉산 1254m 백운산 902.7m 금대산 852m

 

천안아산 5:56 -익산 7:13

익산 7:25 -남원 8:37

 

남원 16:31 ~ 조치원 19:09

남원 16:57 ~ 서대전 19:03 ~천안 19:49

남원 17:26 ~ 익산 18:36 ~19:22 ~조치원 20:53(새) 18:46~천안아산 19:38~19:50

남원 18:42 ~ 조치원 21:32 - 천안 21:52

남원 19:41 ~ 익산 20:42 -서대전 21:40 - 천안 22:30

서대전 22:35 -조치원 23:05

남원 20:40 ~ 익산 21:52 -22:06 - 천안아산 23:22

 

청주 ~함양 마천면 ; 176km 2:30분 소요

남원역 ~백장암입구 ;37.31km

남원역 ~남원시외버스터미널 ; 3.57km

인원지리산버스터미널 ~백장암입구 ; 4.21km(암반수가든지나 백장교 전, 뱀사골입구전)

마천면사무소앞~백장암입구 ; 7km

인월택시 ;063-636-2163,5512,5563, 마천택시(이재영) ; 017-616-5616

 

함양~ 마천버스 ; 6:20,7:00,7:30 이후 3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 40분 소요

진주~함양 5분간격 1시간 10분 소요 6000원

함양 ~동대전 직통 ; 15:20,17:00,19:00 1:20분소요 7400원

백무동발 ~동대전 : 18:30 2시간소요 11000원 (인월 19:00)

함양 ~백무동: 07:00, 08:20, 09:00, 09:30, 10:20, 11:20, 11:50, 12:15, 12:50, 13:50, 14:20, 15:00, 16:00, 16:40, 17:00, 17:50, 18:30, 19:00

1시간 소요 3600원

 

코 스 : 팔영고개→투구봉→삼봉산→백운산→금대산→금대암→버스종점하산(산행시간6시 간) 실거리 약 11.49㎞

 

산행코스:백장암-투구봉-삼봉산-등구치-백운산-금대산-금대암-마천초교의탄분교

산행시간:넉넉잡고 약7시간

산행거리:약 15km

 

산행포인트

1, 백운산,금대산은 함양의 지리산 관문이며 지리산을 조망할수 있는 산으로 노고단을 제외 하고 전체를 볼수있는 전망대이다.(지리산 준령 27KM를 한눈에 볼수있음)

2,삼봉산과 법화산 사이 지리산 제일관문이 있는 곳이며 관문이 있는 오도재는 서산대사의 제자 인오스님이 삼정산 영원사 도솔암에서 수도시(1548년-1623년) 이고개를 오르내리며 득도 하였다하여 이름 붙첬다고한며,조선시대 시인묵객들이 지리산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했던 유랑의 고개이자 함양사람들과 남쪽 해안가의 사람들이 물물교환을 위해 지리산 장터목으로 가려면 넘어야 했던 생존의 길이었다.

3,동양제일의 명당으로 알려진 금대암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전나무를 볼수 있는 곳 이다